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필귀정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총장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영화감독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길섶에서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신한은행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0
  •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X들의 종착역은

    “세상에,이보다 더 나쁜 XX들이 있을까.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입을 막기 위해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버렸다고?” 중국 대륙에 3명의 건달들이 어린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공안(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두려워 수십m 절벽 아래로 밀어뜨렸다가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짐승같은 행위에 치를 떨고 있다. 중국 징룽(睛隆)현 화궁(花貢)진에 살고 있는 3명의 왈패들이 이 동네 여중생을 성폭행한 다음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뜨려 살해했다가 붙잡혀 살인죄·강간미수죄 등의 혐의로 쇠고랑으로 찼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 신문인 다양(大洋)망이 최근 보도했다. ‘희대의 나쁜 놈들’로 통칭되는 장본인들은 루즈훙(陸志洪)·즈신(志新)·지쑹(志松) 등 세 사람.이들 3명의 왈짜는 오토바이를 타고 온 동네를 싸돌아다니며 못되고 나쁜 짓만 골라 저지르는 바람에 동네 사람들로부터 ‘내놓은 자식’이라는 말을 듣고 있을 정도로 나쁜 X들이다. 사건은 지난 1월6일 오후 6시쯤 발생했다.이들 건달 3명은 이날 술막에서 불콰하게 마신 다음 즈신이 모는 오토바이에 즈훙과 즈쑹이 타고 대낮부터 기분을 내며 온 동네를 들쑤시고 다녔다. 이들은 이웃 마을로 접어드는 녹음이 우거진 산모롱이에다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한바탕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있었다.이때 앞쪽에서 여중생 두 명이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며 걸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본 순간 이들 세 명은 갑자기 사악한 기운이 몸에 뻐쳐 2명의 여중생에게 다가갔다.이들 여중생은 장(張)모양과 천(陳)모양으로 이웃 마을에 놀러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이었다.이들 왈패는 일단 여중생을 정지시킨 다음,이들 소녀를 욱대겨 바로 뒤쪽 녹음이 우거진 숲속을 끌고 갔다. 숲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자,잡혀가던 두 명은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엿봤다.틈을 노리던 두명의 소녀는 건달들이 자기들끼리 키덕키덕 거리며 한눈을 파는새 냅다 뛰었다.하지만 천양은 운좋게 도망할 수 없었지만,장양은 결국 잡히고 말았다. 이에 화가 난 이들 왈패는 장양을 데리고 가 성폭행을 자행했다.그녀가 죽을 힘을 다해 반항을 해보았지만 허사였다.세 명의 장정을 어떻게 당해내겠는가. 성폭행한 뒤 이들은 장양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면 공안에 신고할 것이라고 판단,입을 막기 위해서는 살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해서 천하에 못된 XX들은 성폭행으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장양을 질질 끌고 절벽 위로 올라가 아래로 밀어버렸다. 그러나 모든 일이 사필귀정이듯,이들의 악랄한 죄상도 영원히 비밀이 될 수는 없는 법.이들 세 명의 정말 나쁜 X들은 자신들의 마수를 탈출한 천양의 신고로 끝내 ‘은팔찌’를 차게 됐다.주범인 즈훙은 사형,종범인 즈신과 즈쑹은 각각 징역 13년과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 온라인뉴스부
  • [김병준 부총리 사의] 열린우리“윈-윈 다행” 한나라“사필귀정”

    2일 김병준 부총리의 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학자로서 명예를 회복한 연후에 대통령과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용단”이라면서 “당·정·청의 여러 관계자들이 민심과 여론을 겸허하게 수용하려는 노력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도 “김 부총리의 명예도 어느 정도 회복됐고 대통령도 부담을 덜게 됐고, 당도 이 문제를 다루면서 일정한 역량을 발휘했으니 모두가 ‘윈-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당은 “당연한 결정”이라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도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꼬집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 사태의 최초, 최종 책임은 전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있으니 지긋지긋한 코드인사는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하고 교육부총리를 도덕성, 자질, 국민적 신뢰를 받는 인물로 조속히 임명하여 교육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새만금 ‘계속’판결] 정부·전북도 등 각계 반응

    ●소송 당사자들 새만금 소송에서 1심을 깨고 농림부측의 손을 들어준 판결에 대해 원고측은 ‘환경권을 무시한 70·80년대 개발 독재시대의 판결’이라고 비판한 반면 피고측은 ‘순수한 법리와 상식에 의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원고측 김호철 변호사는 “재판부는 신중하고 신속하게 판결을 내렸다고 했지만 국가의 중요한 갈등을 풀기 위해 충분하게 심리했는지 의문”이라면서 “헌법은 물론 수십개의 법률을 만들어 보장하고 있는 환경권을 무시한 말도 안되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피고측 보조참가인인 전라북도측의 이석연 변호사는 “재판부가 환경보존과 개발의 논리가 아니라 순수하게 법리적 판단으로 정곡을 찔렀다.”면서 “국토의 균형발전과 대형 개발사업 좌절로 인한 국민적 실망을 해소하는 획기적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원고측의 상고 계획에 대해서도 법리판단에서 승소한 만큼 대법원에서도 승소할 것으로 본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전북·환경단체 21일 법원의 ‘새만금사업 계속 추진’ 판결에 대해 정부와 전북도는 두손을 들어 환영했고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낮 법원 판결이 전해지자 전북도 새만금사업 추진협의회, 전북애향운동본부 등 도내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전북도청 앞에 몰려와 풍물놀이 등 환영 행사를 가졌다. 강현욱 전북지사와 도청 간부들은 이날 도청 로비에서 TV를 초조하게 지켜보다 재판부가 새만금 사업 재개 판정을 내리자 일제히 환호했다. 강 지사는 “14년간 끌어온 새만금 사업이 이번 재판으로 탄력을 받게 돼 다행”이라면서 “국토확장과 용수확보 등 애초 사업의 취지를 인정해 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새만금 사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서 탄력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환영했다. 김달중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당초 매립목적인 농지조성 등 취지를 유지하면서 국익이나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다각적인 토지이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갈등과 논쟁이 종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재판부를 비난했다. 새만금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민회의는 “합리적 해결을 위해 판결 유보를 요청했으나 서울 고등법원 제4특별부가 기각 결정을 급하게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면서 “아무도 사업 목적과 방향이 무엇인지 모르는 대국민 사기극과 같은 잘못된 국가정책에 대해 단지 법리적 절차의 문제만으로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민소득 5000달러 시대의 사고방식으로 새만금 사업에 대한 심리와 판결을 진행한 재판부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법원 판결을 크게 반겼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홍진표 정책실장은 “중요한 대규모 국책사업인 만큼 타당성 검토가 충분히 이뤄졌을 텐데 환경단체들이 일종의 ‘발목잡기’를 시도한 것에 대해 법원이 올바르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권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새만금사업의 합법성과 당위성을 인정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하며, 환영한다.”면서 “새만금사업에 대한 갈등과 논쟁을 종식하고, 이 사업이 환경과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는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판결은 사필귀정”이라면서 “남은 사업을 추진하고 또 완공 이후 관리에 있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정부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 역시 “15년간 이어져 온 사업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새만금사업은 서해안시대를 열고 새 전북을 건설하겠다는 200만 전북 도민들의 염원”이라고 환영 논평을 냈다. 그러나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새만금 방조제의 완공이 급격한 수질악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정부측 보고서마저도 무시한 것으로 환경우선 인식이 결여된 아쉬운 판결로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구혜영 김효섭기자 shlim@seoul.co.kr
  • “황교수 조만간 업무 복귀”

    열린우리당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은 30일 “(산사에서 칩거 중인) 황우석 교수가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어제 고교 선배인 황 교수와 통화를 했는데 황 교수가 ‘지금 무척 괴롭다. 안정을 찾는 대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황 교수팀의 연구를 국회 차원에서 돕기 위해 모임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자 황 교수는 고마움을 표하면서 ‘세상 일은 사필귀정이다. 모든 게 다 잘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 황 교수팀과 MBC PD수첩팀이 제3의 실험기관을 통해 DNA 검증을 해본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 K교수는 “PD수첩팀과 황 교수팀, 그리고 DNA검사기관 등 3자가 함께 모여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가짜’인지 ‘진짜’인지를 가리기 위해 대조 검사를 실시했으며,‘검사결과 DNA가 일치하는 등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말을 안규리 교수로부터 들었다.”고 30일 말했다. 하지만 PD수첩의 최승호 CP는 이날 “제3의 기관에서 검증받은 결과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검증결과는 황우석 교수팀에도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이에따라 MBC 주변에서는 PD수첩이 황 교수팀에서 받은 줄기세포 5개 중 일부와 체세포의 DNA가 불일치하거나, 줄기세포 전체가 판독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박지연기자 연합뉴스 anne02@seoul.co.kr
  • 2002년 도청 폭로 주역 3인 반응

    정형근 의원과 김영일·이부영 전 의원.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을 폭로한 한나라당의 당사자들이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이들은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의 구속을 지켜보며 “사필귀정이다.”“구속까지 할 필요 있나.”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002년 9월 국정감사장에서 국정원의 불법도청을 폭로한 정 의원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가 정보기관 책임자를 구속할 필요까지 있는지 안타깝다.”면서 “임 전 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의 산파역까지 맡는 등 공도 많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때 국정원에 몸담았던 정 의원은 당시 ▲대북 지원 4억달러 비밀지원설과 관련, 이근영 당시 금융감독위원장과 대검 당시 이귀남 수사기획관의 통화 내역 등을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자료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당시 자료가 산더미같이 와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함구했다. 검찰의 소환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 의원이 폭로한 2달 뒤 정치인과 언론인 등의 불법 도청 통화 내역을 공개한 김 전 사무총장은 “두 전직 원장의 구속은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자료 입수 경위에 대해 “주요 당직자 특보가 입수한 자료 가운데 내 손에 들어온 것 중 통화내역을 일일이 확인한 것만 공개했다.”면서 “자료는 제보자가 안기부에서 통화 내용을 메모해뒀다가 나중에 문서화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불법 도청을 몰랐다고 하지만 국정원이 대통령 직속기관이므로 당연히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소환조사를 요청하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형평성 안맞아” 민주당 “못믿겠다”

    14일 불법 도청과 관련, 국민의 정부 때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신건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정치권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불법도청 근절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최경환 비서관은 “법에 따라 사필귀정으로 처리될 것으로 믿지만 부당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는 취소돼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유종필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문민정부 미림팀처럼 조직적인 도청은 없었다고 본다.”면서 “두 원장이 도청 근절을 지시한 대통령의 뜻을 어기면서 도청에 관여한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면서도 구속수사 방침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병헌 대변인은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을 뿐 아니라 미림팀 수사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불구속수사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난 시기 안기부나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할 부분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국가권력에 의한 불법도청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번 수사가 특정 정권에 대한 흠집내기라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당시 정권 책임자들이 국민에게 고백할 게 있으면 하고 사죄할 게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준석 구혜영기자pjs@seoul.co.kr
  • [마니아] 돌아온 부메랑 당신을 노린다

    [마니아] 돌아온 부메랑 당신을 노린다

    돌고 도는 게 세상 일이라던가. 누구든 오늘 한 일은 언젠가 스스로에게 되돌아온다.‘인과응보’‘사필귀정’과 같은 이야기를 일일이 들먹거릴 필요도 없이 이는 예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실이다. 이를 부정한다면 인간 삶의 의미도 안개처럼 사라질 일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메랑이 스포츠로 거듭나 우리들에게 나타났다. 무릇 모든 스포츠가 그런 것처럼 부메랑 던지기 역시 기본적으로는 ‘싸움’이다. 스포츠란 종족이나 국가끼리 힘 세기를 다투는 데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부메랑도 같은 줄기인 것이다. 먼 옛날 종족의 생존은 먹이 싸움에 달렸고, 체력과 지혜에서 다른 종족을 물리쳐야만 했다. 그래서 결국 사냥은 전쟁과 스포츠로 이어졌다. 부메랑도 석기시대 때 전쟁과 사냥의 도구로 첫발을 뗐다. 현재 스포츠로 발전한 부메랑 던지기는 모두 8개종목으로 나뉜다. 물론 겨루기 보다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비행’을 즐기기만 해도 나무랄 데 없이 좋다. ●하늘이 열린 이래 가장 오랜 스포츠 지난달 26∼30일 경남 사천시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부메랑 향연’이 펼쳐졌다. 닷새에 걸쳐 열린 항공우주박람회 자리다. 따로 마련된 부스에는 말로만 들었던 부메랑을 즐기려는 인파가 하루에만 줄잡아 400여명씩 몰려들어 인기를 끌었다. 부메랑 만드는 방법 등 아주 기초적인 강습에서부터 ‘꾼’이라 할 수 있는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도 열렸다. 경남 사람들을 중심으로 뭉친 동아리 ‘천사 부메랑’의 김현곤(39·자영업) 회장은 부메랑이 지닌 매력에 대해 이렇게 자랑을 잔뜩 늘어놓는다. “그까∼이꺼 무슨 운동이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천만에요. 던져도 던져도 스스로 되돌아오는 신비와 짧은 시간에 느끼는 가슴이 조마조마해지는 환상적인 스릴, 거기에서 나오는 활력은 간단치 않습니데이∼.” 부메랑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조라고 말하는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 가장 최근까지 원시적인 석기시대 종족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뿐 아니라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선조들이 부메랑을 썼다는 흔적은 발견되고 있다. 부메랑은 인간의 손 이용이 발달하면서 생긴 산물이며, 처음에는 나무를 지팡이나 팔매질 등으로 사용하다가, 던진 뒤 되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우연찮게 부메랑 현상을 발견하게 됐다는 게 인류학자들의 대체적인 설명이다. 김 회장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낮 시간이 많은 가게를 하게 됐는데, 이때 부메랑과 인연을 맺었다.”고 운을 뗐다. 패러글라이딩에 취미를 붙이고 있었는데 시간과 장소를 가려야만 해 아쉬워하던 터였다. 2000년 어느날 김씨는 경북 예천으로 활공여행을 떠났는데, 외국인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날려보냈다가 돌려받는 것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봤다. “저런 게 무슨 운동이 되기에 그토록 열심히 날리나 궁금했심더. 날아다니는 것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차에 참을 수 없어 외국 인터넷 사이트들을 뒤지기 시작했지예∼.” ●“원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라.” 날아가는 멋과 좋은 취미라는 뜻으로 ‘천사(1004) 부메랑’이라고 이름을 붙인 동호회에는 6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흔히 그렇듯 대회에 나가는 등 열성적인 회원은 30∼40명, 많게는 50명 안쪽이다. 2000년 당시 국내에서는 미개척 분야여서 외국 사이트를 뒤진 김씨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듬해인 2001년 동호회를 만들었다. “부메랑을 날릴 때나 잡을 때 무엇보다 순간적인 순발력이 필요한 스포츠여서 운동량은 엄청 많지예.” 다른 스포츠가 그렇듯 부메랑 또한 ‘폼생폼사’(폼에 죽고 폼에 산다)라는 말은 적어도 진리에 속한다. 정확한 자세에서 예측이 가능한 결과가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아직은 척박한 부메랑 분야에서 고수급들은 25m에서 최대 100여m를 날릴 수 있는 부메랑을 갖고 다닌다. 천사 회원들은 대개 경남 마산시청 앞 로터리 광장을 모임 터로 이용한다. 지름이 200m에 이르는 넓은 곳이어서 이젠 마음껏 던지고 받을 수 있는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회원은 20대를 비롯한 각급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고무줄 회원’ 말고 자주 어울려 즐기는 경우는 30대 초반에서 40대까지다. 교본이 있어서 따라 배우면 2∼3시간 사이에 어느 정도의 기본기는 닦을 수 있다.10번 던지면 5번쯤은 몸을 많이 움직여서라도 부메랑을 받을 수 있다. 하루 1시간 연습할 경우 1∼2개월이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요령을 익히는 수준까지 이른다. 그러나 공식, 비공식으로 치러지는 대회에 나설 정도로 발전하려면 나름대로 작전과 전술,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호기심이 앞설 수 있지만 회원들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한다.“던지는 방법은 꼭 원칙을 바탕으로 배우세요. 그 다음으로 무엇이든 운동엔 피땀나는 노력이 따라야죠.” 경기 종목에는 명중, 빨리 잡기, 서커스(저글링=묘기), 호주식 명중, 속사포, 쌍포(더블링), 연속 받기, 생존(서바이벌) 등 8개 부문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짱’ 우선 명중 게임은 반경 2m의 원 안에서 던지는 방식이다. 부메랑이 착륙한 자리에 따라 얼마나 정확했는지와 30m 이상, 얼마나 멀리 비행했느냐에 따라 점수가 따로 매겨져 5번 던졌을 때의 총점으로 승부한다. 예컨대 비행거리 30m대의 경우 2점,10m에서 8m 중간에서 받으면 2점, 합쳐서 4점을 획득한 것이다. 거리와 무관하게 던진 자리에서 중앙에 정확하게 잡으면 10점을 준다. 세계 최고기록은 49점인데, 무작정 멀리 던진다거나 가까이 던진다고 될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빨리 잡기는 던지고 받기를 5번 이어서 하는 경기로, 물론 떨어뜨리면 낙제다. 세계 기록은 15.03초다. 묘기는 여러개의 부메랑을 잇달아 던져 부메랑 1개가 하늘에 떠 있는 사이에 다른 부메랑을 무사히 받는 방식이다. 던진 횟수가 얼마나 많으냐로 승자를 가름한다. 이 부문에서 세계 기록은 502회로 나와 있다. 호주식 명중 경기는 정통 종목으로 불린다. 명중 게임과 같은 원에서 던진 다음 비행 거리, 명중도, 부메랑을 받기로 점수를 환산한다. 마찬가지로 5번 던진다. 만점이 100점인데,2m 지름의 원내에서 5번 모두 받고, 비행거리가 모두 50미터 이상일 때 얻는 점수이다. 받기 4점, 비행거리 50미터 이상일 때 각 6점, 원내에서 받았을 때 각 10점이다. 비행거리 점수는 부메랑이 중앙원에 정확히 들어오거나 받기가 됐을 경우에 한정한다. 세계 기록은 90점으로 알려졌다. 속사포 경기는 5분 제한시간에 누가 많이 던지고 받느냐로 승부를 가리는 녹다운 게임, 쌍포 경기는 2개의 부메랑을 한꺼번에 날려 시차를 두고 차례로 받아내는 고난도 분야다. 연속 받기는 여러명이 한꺼번에 나서서 어떤 방법으로든 떨어뜨리지 않고 끝까지 받아 얼마나 많이 성공했는지 겨루기, 생존자 게임은 토너먼트 방식이다. 김현곤 회장의 말처럼 국내에서는 이제 막 싹튼 부메랑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서울 등 수도권 모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울광장의 경우 잔디밭만 해도 반경이 길게 105m, 짧게는 77m나 돼 얼마든지 대회를 치를 수 있어요. 장관을 이룰 텐데…. 부메랑 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이 좋다는 얘기죠.”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안방서도 ‘휙, 부메랑’ 동호인들은 부메랑을 ‘붐’으로 줄여 말하기를 좋아한다. 보통 붐을 즐기려고 해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쉽게 접근할 수 없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들 일이다. 하지만 부메랑은 주변에 흔한 명함으로도 만들 수 있다. 마분지, 또는 피자 상자 등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로도 가능하다. 안방이나 응접실과 같은 비좁은 곳에서 신비감을 맛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부메랑의 가격은 2만 5000원∼4만원. 부메랑 재질은 플라스틱, 나무, 합판, 종이 등 다양하며 두께는 보통 3㎜∼7㎜다. 부메랑의 원리를 간단히 말하면 던지면서 발생하는 기압의 세기가 부메랑 부위별로 달라지는 데 있다. 부메랑 고수들은 던질 때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는 등 치밀한 계산을 하기도 한다. 쉬운 것 같지만 저마다 미리 풍력을 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놓는 노력이 뒤따른다. 난이도에 따라 풍선 터트리기, 오이 자르기 등 얼마든지 응용도 가능하다. 비교적 안전하지만 만약에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한 수칙도 있다. 사람을 향해 던지지 않기, 자동차나 건물이 많은 곳에서 던지지 않기, 착륙하는 순간까지 부메랑에서 시선을 떼지 말기, 자기 수준에 맞는 부메랑을 사용하기,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불 때는 던지지 않기, 부메랑 회전 반경내에 사람이 있을 때 던지지 말기, 부메랑을 절대로 옆으로 뉘어서 던지지 말기, 던질 때는 스포츠 선글라스 및 장갑을 착용할 것 등이다. 던지는 각도는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몸과 45도 방향이 적당하다. 높이는 대체로 어깨에서 10도면 좋다. 부메랑을 던지고 나서 되돌아오는 부메랑을 받을 때는 처음엔 약간 두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자주 던져서 되돌아오는 부메랑의 비행코스에 익숙해지면 부메랑의 비행속도 등을 알 수 있어서 받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부메랑이 되돌아와서 잡을 때는 두 손바닥을 아래 위로 향해서 잡으면 된다. 문구점에서 부메랑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완구용으로 제작된 것들이어서 실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동아리 회원들은 반드시 설명서가 들어 있는 제품을 구입할 것을 당부한다. 행여 부메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싹틀 우려도 없지 않아서다. ‘천사 부메랑’은 인터넷 다음에 홈페이지(http://cafe.daum.net/1004boom)를 마련해 새 식구를 맞이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치플러스] 강삼재 “정치재개 진지하게 고민”

    한나라당 강삼재 전 사무총장이 ‘안풍(安風)’사건과 관련,28일 대법원으로부터 원심대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전여옥 대변인은 “정권 차원에서 자행한 온갖 정치 공작과 매터도(흑색선전)의 진실이 밝혀진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다시는 정치 공세와 누명 씌우기가 이 땅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 9개월 동안 도덕성이 훼손됐다는 오명을 쓰고 홀로 고통과 외로움을 견뎌냈다.”면서 “(정치 재개는) 긍정도 부정도 못하지만 앞으로 당의 상황을 지켜보며 고민하겠다.”고 정계 복귀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 儒林(410)-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36)

    儒林(410)-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36)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36) 곽외는 웃으며 말하였다. “죽은 말의 뼈를 천금을 주고 샀다는 임금에 대한 소문이 천리마 세 필을 불러오게 하였다면, 전하께서 부족한 저부터 신임하여 우대해 주셨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면 저보다 더 훌륭한 인재들이 모두 전하께 의지하러 오게 될 것입니다. 비록 신은 죽은 말의 뼈에 지나지 않으나 전하께서 저를 등용하여 천리마처럼 아끼신다면 사방에서 살아 있는 천리마들이 올 것이므로 궂이 각 지방으로 사람을 보내 인재를 찾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곽외의 의견은 탁월한 것이었다. 곽외의 말에서 ‘천금매골(千金買骨)’이란 고사성어가 나온 것. 그리고 “임금께서 궂이 어진 선비를 부르시고자 하신다면 먼저 저로부터 시작하여 주십시오.(王必欲致士 先從如)”라는 말에서는 ‘청자외시(請自始)’란 고사성어가 나온 것이다. 청자외시. 이는 ‘자기 자신을 자기가 추천한다는 말’로 때로는 ‘선종외시(先從始)’라고도 불려진다. 어쨌든 곽외의 작전은 그대로 들어맞는다. 악의(樂毅)라는 무장은 위나라 사람이었으나 소왕이 곽외를 의지하고 새로운 집을 지어주고, 스승인 사장으로 섬긴다는 소문을 전해 듣자 연나라로 와서 상장군이 되었던 것이다. 악의는 조, 초, 한, 위, 연의 연합군을 이끌고 당시 최강국이었던 제나라를 토벌하여 수도 임치를 함락시키고 70여개의 성을 빼앗고 모든 재보를 연나라로 옮겨 버린 것이다. 이때가 기원전 284년. 제나라의 선왕이 연나라를 정벌한 지 불과 34년 후의 일에 불과하였으니, 일찍이 맹자가 ‘지금 어진 정치를 하지 아니한다면 이는 천하의 무기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왕께서 속히 명령을 내리시어 노약자들을 돌려보내고 중요한 제기를 가져오는 것을 중단시키고, 연나라 백성들과 논의하여 임금을 새로 세운 뒤에 철수하십시오.’라고 충고하였던 왕도정치의 경세지략은 34년 후에 그대로 들어맞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패도정치는 일시적으로 힘으로 정복하여 승리하는 듯 보이지만 한 순간의 영광에 불과하며 왕도정치는 얼핏 보면 무능하고 나약한 통치이념처럼 보이지만 곧 승리하여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니, 제자 베드로가 칼을 빼어 잡으러 온 사람의 귀를 잘라버리자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라고 말하였던 예수의 말과 상통하는 진리인 것이다. 어쨌든 맹자는 십만종의 녹봉과 빈사(賓師)의 대우를 마다하고 제나라를 떠날 결심을 한다. 평소에 맹자는 “나는 맡은 관직도 없고 말한 것에 책임도 없으니 진퇴가 어찌 너그럽고 여유 있지 않겠는가.(我無官守 我無言責也 則吾進退豈不綽綽然有餘裕哉)”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삼경(三卿)의 지위에 올랐으나 이처럼 맹자는 ‘나아가고 물러섬’에 있어 언제나 분명하고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맹자도 제나라에 대한 미련만은 쉽사리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맹자가 제나라의 국경에서 꼬박 3일간을 머물러 있었다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맹자는 마음속에 또 하나의 환상을 품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떠나면 선왕이 크게 후회하여 사람을 보내 자기를 붙잡고 회유하여 다시 불러들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맹자는 제나라의 선왕에게 큰 희망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 [길섶에서] 수구초심/신연숙 수석논설위원

    한때 세계를 경영하겠다며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던 전직 재계 총수가 늙고 병든 몸이 되어 돌아왔다.5년이 넘는 도피생활 끝에 고국으로 돌아온 그에게서는 패기와 자신감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착잡한 표정과 극성스러운 취재진만이 과거의 사연을 암시할 뿐이었다. 전직 경찰, 국세청 간부 등 벌써 몇 명째 거물급 도피자들의 국내입국 모습을 지켜본다. 낯선 이국생활은 이웃의 도움을 받아가며 하는 것도 어렵다. 하물며 남의 눈을 피해가며 일말이나마 가책을 끌어안고 살기란 오죽 고단했으랴. 가족들과의 격리, 익숙한 것들로부터의 단절은 몸만 자유로웠지 정신세계는 이미 감옥에 갇힌 것과 다름없었을 터이다. 전직 총수는 ‘수구초심(首丘初心)’을 이야기했다. 한 나라의 국빈급 보호도 마음의 피폐를 달래주기에는 충분치 않았던 듯하다. 그런데도 죄를 짓고 해외로 도피하는 사람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거액을 챙겨 가 호의호식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의 심사가 저마다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도피생활 자체가 형벌이었음을 고백하는 말을 많이 들었다. 수구초심,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교훈을 많은 사람들이 되새겼으면 싶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정치플러스] 李의원 “참고인 신분은 사필귀정”

    유전의혹의 정점에 있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검찰 출두 하루 전인 24일 “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으로 소환되는 것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진실의 편에 있는 자가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밀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보궐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유전의혹을 정치쟁점화했다.”면서 “네거티브 전략을 포기하고 국가의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풍이 바다를 청소하고 지나가듯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자신의 단지 논란에 대해 “(80년대 당시)많은 젊은이가 군대를 갔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나라를 사랑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강변했다.
  • [오일게이트] 야4당 “특검 공동발의” 여 “검찰 수사후 결정을”

    한국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4당이 ‘특별검사법안’을 공동 발의키로 합의해 ‘오일게이트’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국지전에서 여야간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야 4당은 이번 사건을 일종의 ‘권력형 비리’로 판단하고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정치권이 소모적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야4당 공조에 대해 “4·30 재보선을 겨냥한 정략”이라고 역공을 펼치면서도 당혹스러워 하는 가운데 ‘검찰 수사 후 특검’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개입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면서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하루속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안 입장을 결정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반면 야 4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투자기관의 부적격 인사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정부산하기관의 임용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박재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련법 개정안의 4월 임시국회 통과를 당론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당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현 정부 들어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관계자 등 여권 정치인이나 전직 관료 출신이 공공기관 대표나 임원에 임명된 ‘낙하산 인사’가 모두 9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열린우리당과 관련된 정치인 출신이 공공기관의 사장이나 이사, 상근감사 등으로 임용된 사례는 모두 49건이며, 노무현 대통령 후보특보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출신 등은 20건에 달했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기고] 행정특별시가 대안이다/이성구 홍익대교수·명예논설위원·신행정수도 포럼 준비위원장

    앨빈 토플러는 21세기는 정보의 속도가 권력의 원천이라고 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위기의 지구도시에서 ‘생존을 위한 협동본능만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이념이 아닌 삶의 질이다. 이렇게 볼 때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정보를 균점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공동생존을 위해 입법 사법 행정의 3권 중 행정을 선비도시인 연기·공주에 이전하는 것은 타당한 대안이다. 지금까지 수도권 과밀이 행정수도의 이전의 필요성으로 주장되었으나 핵심은 아니다. 핵심은 모든 권력, 정보가 수도권에 집중되었다는 데 있다. 그러다 보니 온갖 부정과 부패, 비리가 수도권에 집중되었고 도덕적 해이의 온상이 되었다. 사필귀정이다. 조선조 이래로 서울은 중앙집권적 관인지배체제의 본산이었고, 모든 물류와 정보와 행정인사가 서울에서 이루어졌다. 광복후 우수 대학이 서울에 집중되었고, 정부주도형 경제정책이 지속되었으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수도권으로 인구는 집중되고 지방은 황폐화되었다. 모든 국민에게 대한민국=서울공화국으로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 소련이 왜 망했고, 거대한 천년제국 로마는 왜 순간적으로 망했는가? 비대 권력이 모스크바, 수도 로마에 집중되었고 권력의 전횡과 부정, 부패의 온상이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소련에서는 모스크바를 제외하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변방지역은 회색빛 절망지역으로 전락하여 기초 수급대상지역으로 변했으며 소연방 공산주의의 해체만이 대안이었다. 로마의 패망은 겉으로는 외침 때문이라지만 실제는 부패와 사회적 갈등이 이유였다. 지배층들은 외적이 쳐들어오는데도 제위 계승전쟁을 벌이고 내부갈등과 부패 때문에 지킬 힘도 없고 지킬 필요도 없는 나라가 됐던 것이다.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행정특별시 건설은 필요하다. 머지않아 필연적으로 통일이 실현된다. 그때 수도를 서울, 평양이 아닌 제3의 곳에 두어야 한다. 통일정부는 권력의 독점이 아닌 분점이 이루어지고 부정과 부패의 산실이 아닌 청렴한 선비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셋째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서도 행정특별시가 대안이다. 행정특별시의 건설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출발점이 된다. 어느 시골 군에서는 젊은층이 모두 빠져나가 1년 내내 신생아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수도권만 비대해지면 지방은 모두 기초수급대상자로 전락해가고 만다. 그럴 경우, 공동체의식은 사라지고 우리 민족 고유의 ‘우리의식’(we-feeling)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우리의식’의 소멸은 한민족 해체를 의미한다. 이제야말로 수도권 중심의 관인지배적 중앙집권주의는 극복되어야 하며 민주적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이곳이 내 조국이요, 내 나라라고 하는 국민정체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국회, 사법부, 청와대를 제외한 모든 기초행정단위는 행정특별시로 귀결시켜야 한다. 넷째, 행정특별시는 중증비만환자로 전락한 수도권을 살리는 길이다. 수도권 비대화로 서울은 교통지옥, 환경오염의 대표도시로 전락했다. 최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터진 재난은 무엇을 경고하는가? 자연환경의 파괴, 오존층 파괴는 인류문명이 삽시간에 종식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서울을 살리는 길은 수도권 과밀해소, 친환경적 도시로 거듭나는 일이다. 우선 행정기능만이라도 작은 도시 공주·연기에 보내어 소돔과 고모라의 재앙에서 벗어나게 하자.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일은 이기주의적 부동산 망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강토는 한민족 모두의 것이며 우리 후손들이 매달려 살아야 할 유일한 유목물품인 것이다.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서는 행정특별시만이 현재의 대안이다. 이성구 홍익대교수·명예논설위원·신행정수도 포럼 준비위원장
  • 비실비실 시트콤 “변해야 산다”

    비실비실 시트콤 “변해야 산다”

    신동엽·공형진 두 스타 연예인을 앞세우고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SBS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제작진은 고심끝에 작품 컨셉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귀신인 공형진이 신동엽의 몸속에 빙의(憑依)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끌고 왔지만, 기대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차별화된 ‘뉴 시트콤’을 보여주겠다던 의욕은 뒤로한채 ‘용병’격인 ‘게스트 연예인’들을 매회 투입하는 자구책을 마련, 시청률 회복에 나선다. 제작진은 20일 방영분에는 채민서를 처녀귀신으로, 그 다음 방영분에서는 김을동을 할머니 귀신으로 출연시켜 신동엽의 극중 ‘활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청자 외면, 잇단 조기 종영 지난 가을 개편 이후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앞다퉈 신설 또는 강화하는 등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급증한 시트콤들이 한결같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시트콤은 KBS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시트콩(시트콤+콩트)’이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방방’,MBC ‘논스톱5’와 ‘조선에서 왔소이다.’ 그리고 SBS ‘혼자가 아니야’ 등 5개. 이 가운데 ‘논스톱5’를 빼고는 모두 스타급 연기자를 대거 투입하며 최근 새롭게 선보인 것들이다. 하지만 ‘방방’은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에도 못미치는 평균 3%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고, 당초 100회 방영이라는 목표가 무색하게 방송 한달여 만인 23일 조기종영된다.12회를 목표로 했던 ‘조선에서 왔소이다’도 비슷한 시청률을 보인 끝에 7회를 마지막으로 조기종영이 결정됐다. 나머지 시트콤들도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마찬가지.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다. #“예견된 결과” 이같은 시청자들의 시트콤 외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필귀정’이라고 꼬집는다. 지난 92년 SBS 가족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지난 12년 동안 숱한 시트콤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새로운 시도나 제작 지원 없이 드라마의 3분의 1정도의 제작비에 청춘스타 1∼2명만 투입하면 된다는 등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는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치 ‘재방송’을 보듯 연기자만 바뀌었을 뿐 화면상으로는 달라진 게 없으며, 특히 전문 프로듀서와 작가 부족으로 인한 졸속 집필과 벼락치기 촬영이 난무하는 등 제작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KBS 예능2팀 전진국 팀장은 “새로운 시도 없이 유사한 형태의 포맷이 반복되다 보니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진단했다.SBS 예능국 김혁 책임 프로듀서는 “한마디로 재미가 없기 때문에 외면 받는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차별화한다고들 했지만,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리얼리티가 부족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기자와 제작진들이 시트콤이란 장르를 바라보는 구태의연한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시트콤 부진 현상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MBC 예능국 김정욱 부장은 “연기자들은 시트콤을 그저 드라마로 진출하기 위한 전 단계인 ‘연기학원’정도로 여기고, 제작진에게도 사명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출자, 작가, 연기자들의 역량이 최근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적 시트콤 개발해야” 양보다는 질로, 어설픈 외국 작품 베끼기가 아닌 독창적인 소재와 형식 등 한국적 시트콤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정욱 부장은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두근두근 체인지’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그냥 웃기기만하는 에피소드가 아닌,‘이 시트콤이 왜 나왔고,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가’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SBS ‘혼자가 아니야’의 김태성 프로듀서는 “시트콤이란 장르가 이제 막 국내에서 ‘성장통’을 앓듯 정착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작품 ‘천사들의 합창’처럼 우리 시트콤도 ‘청춘’과 ‘홈’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인 소재를 부단히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나라 “국민께 심려끼쳐드려 죄송”

    여야 정치권은 1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 결정을 수용하면서 이를 계기로 진정한 상생의 정치를 열자고 입을 모았다.그러면서도 사상 초유의 탄핵사태에 대한 책임론에서는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헌재 뜻 존중…상생의 정치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성명을 통해 “헌재의 탄핵 기각결정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온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 사필귀정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탄핵안 가결을 주도했던 한나라당은 대국민 성명에서 “국민 여러분께 불안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면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탄핵 소추는 불행한 일이었고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면서 “이제 정치권과 모든 국민이 민생·민족 문제를 생각하며 국민 화합과 통합,경제건설에 매진할 때”라고 강조했다.민주노동당은 “대통령은 새롭게 취임하는 각오로 보수와 진보가 서로 협력·경쟁하도록 상생의 정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책임론은 입장 엇갈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의회 쿠데타를 지도했던 세력은 국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헌재에서 지적했듯이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 헌법상 의무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일 없이 새로운 자세로 국정에 임해야 한다.”고 헌법·법률 위반 판결을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토요일 아침에] 자연의 상생 교훈/어연스님 대흥사 일지암 주지

    오월의 대지는 초록의 바다다.저 먼 우주에서 날아온 자연의 거대한 대해다.쏜살같이 불처럼 와락 대지에 달려들어 이산 저산 불을 놓는다.차를 따고 덖는 계절은 강산이 북을 치고 이땅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계절인 것이다.사필귀정이라는 어구가 떠오르는 날이었다.온 국민을 혼란 속에 들이밀었던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대법원에 의해 기각이 된 날이기 때문이다.마치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간 뒤 그 물세례를 흠뻑 뒤집어 쓴 뒤의 허탈함이 가슴 한편에 차곡차곡 피어난다. 물은 어느 심산 한편에서 조용히 샘솟는다.그리고 골짜기를 따라 냇물을 이루고 강물을 이루고 바다로 나아간다.한방울의 물이 서로 만나 화해하고 상생해 큰 물줄기를 이루는 것이다.그 물들은 서로 다른 성격과 서로 다른 마음을 갖고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상생을 한다.자연은 그런 가르침을 우리에게 늘 가져다 준다.대통령 탄핵으로 시작된 나라의 혼란이 총선이란 큰 산맥을 넘어 대법원이란 야트막한 분지에서 연착륙한 것이다.그 어느때보다 지혜로운 살림살이를 우리 국민들은 보여줬다.총선에서의 ‘민심’,그리고 탄핵반대를 외치며 보여주었던 저 광화문 10만의 물결.역사의 기록 어느 한편을 찾아봐도 이런 경우는 없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교에서는 상생의 미덕을 가르친다.나의 살림살이가 바로 다른 사람의 살림살이와 연결되어 있고 그 살림살이를 나눔으로 인해 삶은 공고해진다는 것이다. 역사적 삶은 공동체적인 삶을 통해 상생으로 나아간다.그 상생의 가르침을 전해주기 위해 8년째 차 공동체를 꾸려보고 있다.순박한 시골청년들.그러나 그들의 가슴 속에는 대지에 대한 믿음이 가득하다.8년전 어느날 밤 7명의 청년들이 일지암을 찾아왔다.그들의 가슴속에는 무엇인가 형언할 수 없는 답답함이 서려있었다.차를 배우러 왔다는 그들의 가슴 속을 가만히 들여다봤다.무너지고 망가진 우리네 농촌현실이 그들의 가슴속에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그들에게 무얼 전해주어야 할까.이 시대의 농민으로서,이 시대의 음식물을 책임지는 대지의 동반자로서 자신감을 전해주고 싶었다.그들에게 차 공동체를 제안했다.그러나 그들은 이땅 농촌의 현실이 사무치게 답답했음인지 쉽게 답을 주지 않았다.일주일에 한번 시간을 쪼개 일지암을 찾아오는 그들을 차근차근 설득했다.그들은 마침내 결심을 굳히고 차공동체를 함께 열기로 했다.첫 근거지를 해남 두륜산을 배경으로 하고 땅끝의 바다가 정원인 곳에 땅을 구입했다.그리고 돌과 나무만 무성하게 자란 그곳으로 삽과 곡괭이를 들이밀었다.2000평,3000평,한 해가 지나고 또 한 해가 지났다.5년이 지난 후 그 밭에서 첫 차를 따서 차를 만들었다.첫 차를 만들던 날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3만평이 넘는 거대한 차밭을 일궜다.그들은 자신의 살림살이를 좀 부족한 동료들에게 나누고 그 나눔을 통해 공동체의 소중한 의미를 깨달았다.그들은 자연과의 상생도 꿈꾼다.유기농에 모든 것을 손으로 하는 그들의 차 상표는 ‘손덖음 첫물차’다.이름 그대로 손으로 덖어낸 첫 차라는 뜻이다. 그들과 함께 지내는 다신제는 큰 의미를 지닌다. 다신제는 하늘과 땅 그리고 자연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그들이 때 지난 제의식처럼 보이는 다신제를 지내는 것은 그들의 삶이 단순히 인간의 삶이 아니라 우주의 큰 흐름속에 존재하는 생명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들이 지내는 다신제의 제물은 그들이 손수 만든 첫물차다.맑고 청아한 샘물을 길어와 화로에 따스운 물을 끓이고,순백색의 주전자에 물을 따르고,그 첫잔을 우주의 생명들에게 전하는 것이다.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기원한다.“우주의 생명있는 모든 것들에게 첫 마음을 담은 첫 차를 올리나이다.모두 오셔셔 흠향하십시오.” 어연스님 대흥사 일지암 주지˝
  • [탄핵기각] 각계 전문가·원로 반응

    각계 전문가와 원로들은 대통령 탄핵소추의 기각결정에 대해 한결같이 “당연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상생의 정치와 사회통합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했다. ●조정래(소설가) 국민의 뜻을 따른 현명한 결정이다.지난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혁명적으로 정치권을 물갈이했고 탄핵기각을 통해 대통령은 새롭게 지지와 신뢰를 얻었다.제2의 건국이라 할 수 있을 대변혁이다.국민과 정치권은 한마음으로 뭉치고,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이룩해 가는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신경림(시인)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자연스레 떠올렸다.국민 대다수의 뜻을 거스른 말도 안 되는 ‘소동’의 당연한 귀결이다.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정치가 따라잡지 못해 일어난 촌극이었다.어쨌든 결과가 나왔으니 이제 정쟁은 그만두고 화합과 진정한 평화로움을 구해야 할 때다. ●함세웅(신부·가톨릭대 부교수) 탄핵은 정치적·역사적으로 하나의 사건이었다.정치인은 정치인 대로,국민은 국민 대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대통령도 여러가지 아픔이 있었을 것이고 배운 것도 있었을 것이다.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되새기고 잔잔한 삶 속에서 큰 목소리들이 아니라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하다. ●조희연(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독점했던 여론 형성기능이 약화되면서 보수세력이 스스로 왜곡한 공간에 안주한 채 내렸던 오판이 부메랑이 됐다.대통령도 보수세력이 탄핵을 강행토록 잘못을 한 게 사실이다.전화위복으로 삼고,의회혁신을 통해 다수와 소수가 서로를 파트너로 존중하는 다원주의를 정착시켜야 한다. ●정현백(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이라도 국민의 의견에 반하는 것은 용납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대통령의 지지는 낮았지만 탄핵 반대가 높았다는 것은 절차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국민이 지적한 것이다.이번 사태가 형식적 참여에서 실질적 참여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홍(서강대 이사장) 헌재가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면서도 공동선 차원에서 탄핵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잘 판단했다.대통령도 정치권도 겸허하게 수용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여야,노사,동서,남북,신구 모두 한쪽이 없으면 한쪽은 존재할 수 없다.이 모든 갈등을 국가 공동체를 위해 합쳐나가야 한다. ●박근(전 유엔대사) 민주주의 국가에서 임기를 보장받은 대통령도 헌법의 견제를 받으면서 통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탄핵결과에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헌법상 견제수단인 탄핵이 헌정사상 최초로 발동됨으로써 대통령의 견제를 위한 실질적인 선례를 남겼다.헌법과 국민을 생각해 신중하게 통치하길 바란다. ●강문규(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여야는 물론 국민도 더이상 왈가왈부하지 말고 헌재 선고를 수용해야 한다.행정부가 명심할 것은 ‘면죄부’를 받았지만 이 사태가 국정운영에 대한 경고 성격도 띠고 있다는 점이다.보복사정은 금물이다.포퓰리즘의 유혹에 경도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기우이길 바란다. ●법장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번 사태는 각계각층에 상생의 정치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했다.여야 정치권은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 받는 정치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고,정부 당국도 심기일전하여 민생안정과 개혁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는 각오로 국정에 임해주기 바란다. ●이춘연(영화인회의 이사장) 해묵은 체증이 싹 내려간 듯하다.지난 2개월 동안은 식사를 한 뒤 설거지를 하지 않은 것처럼 찜찜했다.‘탄핵’이란 별난 영화가 종영됐으니 영화인들도 더 훌륭한 작품으로 본격적인 관객사냥에 나서야 하겠다. ●박윤흔(국민대 객원교수·전 환경부 장관) 직무에 복귀하는 대통령의 1차적 임무는 사회통합이다.더 이상 편가르기식 논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반대자까지도 끌어안아 국정에 참여시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대통령의 발언이 갖는 중요성을 각인했으면 한다.대통령은 법치주의의 상징이자 수호자가 아닌가.그런 점에서 헌재의 지적은 적절했다.˝
  • 이광재 “최상궁 같은 한나라당에…”

    18일 오후 ‘감세청탁’ 등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김진흥 특검팀에 처음으로 소환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인기드라마 ‘대장금’의 등장인물인 ‘최 상궁’을 인용하며 결백을 주장했다.서울 평창동 빌라 구입자금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이씨는 “‘대장금’에 나오는 최 상궁과 같은 한나라당의 모함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면서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이미 철저히 조사했고,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었다면 중수부에서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일축했다.이어 “사필귀정이며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면서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원을 영수증 처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지만 이외 부정한 돈을 받지도 않았고 감세청탁을 하지도 않았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이씨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의 아버지이자 국민의 아들이라 할 수 있다.가장을 흔드는 집안이 잘 될 리 없고,자식이 좀 잘못했다고 자식을 버리는 부모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누가 누구를 탄핵한다는 것인가.서청원을 감옥에서 탈옥시키고,탈옥한 서청원이 탄핵안 표결하는 것을 어느 국민이 용납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특검팀은 썬앤문그룹의 국세청 감세청탁에 노무현대통령이 관련됐다는 의혹과 관련,홍성근 전 국세청 과장이 보고서에 한글로 쓴 ‘노’자는 노 대통령이 아니라는 거짓말탐지기 감정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광장] 자업자득과 사필귀정/김경홍 논설위원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면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역사에서 이런 유형의 가정이란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른다.하지만 훗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역사나 정치학자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몇가지 가정을 해보자.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못 해먹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재신임을 묻겠다.”든가,“10분의 1이 넘으면 은퇴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또 지지모임의 장외 행사에서 노란 목도리를 두르고 “노사모가 다시 한번 뛰어 달라.”든가,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총선에서 신임을 묻겠다.”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같은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사태가 벌어졌을까. 나아가 노 대통령이 특정정당 지지 논란에 대해 사과했더라면.또 총선과 재신임을 연계하지 않고 박관용 국회의장의 요청대로 정당대표들과 대화에 나섰더라면 탄핵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까.지금 와서 이런 가정과 결과 예측이 공허할지도 모른다.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교훈은 있다.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자신이 선택할 수도 있었던 결과를 상대방의 선택에 맡기고 말았다.탄핵사유의 경중을 따지기 전에 이미 노 대통령은 반대당과 국민들에게 ‘재신임’이라는 최면을 건 것이나 다름없다.대통령직을 걸지 않고 정치개혁이나 정부개편 등을 걸었다면 결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일언기출 사마난추(一言旣出 駟馬難追)라던가.한번 입에서 나온 말은 사두마차도 따라잡기 어렵다는 뜻이다.말이 씨가 된 것이 아닌가. 국회의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도 여론의 대부분은 ‘대통령이 사과는 해야 하지만 탄핵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대부분의 언론들도 그렇게 보도했다.그런데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았고,오히려 총선에다 신임을 걸었고,야당들은 탄핵하고 말았다.어느 쪽도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탄핵안 투표과정에서 두차례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외쳤다.6선 의원에다 대통령비서실장까지 지낸 박 의장은 누구보다 청와대와 국회를 잘 아는 사람이다.두달 뒤면 정계를 은퇴할 사람이 사실상 마지막이 될 본회의에서 경호권까지 발동하며 왜 꼭지점에 섰을까. 박 의장은 지난 1월 서울신문 편집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우리는 이중적으로 주권을 위임해요.이중적 정통성이라고도 하고.대통령 선거에서 일부를 위임하고,대통령이 천사일 수 없으니까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머지를 위임해서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겁니다.그런데 이런 장치를 하나로 묶자는 게 총선에 신임을 결부시키는 것인데 기본 원리 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박 의장은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만약 그렇게 하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자업자득이란 말이 나온 단초가 될 수 있을지 박 의장에게 묻고 싶다. 정치인은 혐오스러울 수 있어도,정치 자체는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다.정치는 법보다도 범위가 크다.법으로 따질 수 없는 일들을 정치가 해결할 수 있다.그런데 대통령은 정치를 할 대목에서 법을 따졌고,국회도 정치보다는 법대로 했다.법대로 한 결과가 너무 참담하다.한 전직 대통령은 탄핵사태를 보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했다.자업자득이라는 말은 탄핵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과거형이었지만 앞으로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모두에 현재진행형이다.사필귀정도 마찬가지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노탄핵안가결-’3·12’파장] 전직 대통령 반응

    전직 대통령들은 12일 헌정 사상 처음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며 조속한 나라 안정을 기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탄핵 사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여야 정치인들은 이제라도 각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태를 수습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하지만 탄핵안 표결이 갖는 정치적 의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의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으로부터 탄핵안 통과 사실을 보고받은 뒤 이번 사안을 ‘사필귀정’으로 평가한 뒤 “나라가 하루 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박 의원이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연희동 자택에서 TV로 중계되는 국회의 탄핵안 처리를 지켜봤으며,특별한 언급없이 서재로 들어가 독서와 붓글씨 쓰기에 몰두했다고 측근들은 밝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침울한 표정으로 “모든 것이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문동휘 비서관은 전했다.최규하 전 대통령은 서교동 자택에서 표결과정을 지켜봤으며 별다른 언급은 없었으나 걱정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비서관들은 전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