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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보기] 사익만 좇는 코오롱

    한국마라톤의 젖줄로 불린 코오롱 마라톤팀이 소속선수 8명 전원을 내쫓고‘껍데기’로 남자 육상계 안팎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7년 창단 이후 한국마라톤을 이끌어 온 코오롱은 이번 집단이탈 사태의 와중에서 ‘회사체면 지키기’에만 급급,위기를 슬기롭게 넘기지 못하고코치와 선수들을 ‘거리의 떠돌이’로 내모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선수 입장과 국익을 외면한 채 위계질서만 앞세우다 파국을 초래한 코오롱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된 셈이다. 코오롱의 강경 일변도 대처는 벌써부터 이봉주 권은주 등 내년 시드니올림픽 메달 기대주들이 동계훈련은 고사하고 부상치료도 제대로 못하는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육상계는 코오롱이 올림픽을 1년도 못남긴 때에 내부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팀 체제 정비를 강행한 배경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더구나 흔히 있을 수 있는 프런트와 코치들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코치들의 ‘선수이탈 배후조종설’을 제기하는 등 파국을 자초하려는 듯한 자세로일관한 그룹 고위층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코치·선수 전원 사표수리’라는 최종결정을 내리기 직전 코치와 선수들에게 맹비난을 퍼부은 배경도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육상계의 시각.이 때문에 “회사로부터 새 코치 영입 방침을 들었다”며 코오롱의 ‘사전 시나리오설’을 제기하는 두 코치의 주장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많은 체육인들은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지금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사익’에 얽매인 코오롱은 시드니올림픽과 한국마라톤을 포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육상인들과 국민들은 결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코오롱마라톤 끝내 파국

    한국 마라톤의 젖줄 코오롱팀이 끝내 파국을 맞았다. 코오롱체육단(단장 송상수)은 20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팀을 이탈한 임상규 오인환 코치와 이봉주 권은주 등 남녀선수 8명 전원의 사표를 수리키로결정했다. 코오롱은 이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문과 함께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회의에 앞서 정봉수감독과 코오롱 김주성사장 등 고위간부들은 이동찬 명예회장을 면담했으며 이 명예회장은 “87년 마라톤팀 창설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한탄한 뒤 “모든 것을 회사규정에 따라처리하되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길을 찾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코오롱 마라톤팀은 선수가 없는 상태가 돼 사실상의 해체 단계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의 한 고위간부는 “지금으로서는 팀이 일단 해체된다고 봐도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코오롱이 팀 해체라는 초강수를 무기로 팀 재건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이날 함께 사표를 제출한 송단장을 비롯해 정하준부장 정봉수감독 김순덕총무 등 4명의사표가 반려된 것도 주목을 끈다.이와 관련해 한 팀 관계자는 “일단 냉각기를 갖고 선수 스카우트에 나설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겨 이를 뒷받침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집단이탈로 빚어진 ‘코오롱 사태’는 뚜렷한 수습책이마련되지 못한 채 파국을 맞았고 코오롱은 사익에만 치중해 강경 일변도로대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코오롱마라톤팀 해체 위기

    한국 마라톤의 산실 코오롱팀이 ‘와해’ 위기에 직면했다.회사측의 코칭스태프 개편안에 반발해 집단 이탈한 이봉주 권은주 등 코오롱 남녀선수 8명은19일 “오인환 임상규 두코치에 대한 신분보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며 정봉수감독에게 자신들의 일괄사표 수리를 요구했다. 잔류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여자선수 4명과 유일하게 숙소를 지키던 제인모도 전날 김주성 코오롱사장과의 면담 뒤 강경입장으로 선회,팀과의 결별을선언했다. 이에 앞서 선수들은 18일 밤 김사장 등과 요구사항을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정감독에게 일괄사표를 낸 뒤 임상규 오인환 두 코치의 사표 반려를 요구했으나 송상수단장은 “선수가 회사 인사에 관여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송단장은 또“복귀하지 않는 선수의사표는 수리될 것”이라며 “정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파문은 선수들이 지난 16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선수단 전원의 일괄사표를 받은 뒤 재신임을 묻겠다”는 회사측의 방침을 “오인환코치를 해임한 뒤 정하준부장을 부감독에 임명하려는 의도”라며 집단 반발해 확산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코오롱 마라톤팀 코치진 회사측서 일괄사표 받아

    코오롱마라톤팀(단장 송상수)은 15일 오전 대치동 숙소에 정하준 마라톤팀부장을 보내 김이용의 입대 파문과 이봉주의 팀 이탈 사건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정봉수 감독과 임상규·오인환 코치,김순덕(여) 총무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하준 부장은 “회사에서 코치진에 대해 재신임을 물을 것으로 안다”며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정봉수 감독도 “팀쇄신 차원에서 형식상 재신임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다”고만 말했다. 그러나 정 부장은 이날 임상규(여자팀),오인환(남자팀) 코치를 따로 만나 오 코치에게는 선수이탈,임 코치에겐 선수부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봉주의 팀 복귀로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던 ‘코오롱 파문’이확대될 우려를 안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이봉주는 “코치가 아닌 내가 사표를 내야된다”고 프런트를 비난하는 등 선수들의 집단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중앙일보 사진기자 자성촉구 대자보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이 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중앙일보가연일 지면에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 회사의 사진부 오동명(43)기자가 ‘중앙일보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인 뒤 사표를제출한 사실이 5일 확인됐다.오 기자의 사표수리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오 기자는 4일 중구 순화동 본사에 ‘언론탄압이라고 주장만 하기에 앞서’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신문사 사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들춰진많은 비리를 기자들이 앞장서 ‘언론탄압’이라는 미명 아래 감춰주고 막으려 든다면 우리가 그렇게 오랫동안 바라던 진정한 언론의 독립은 커녕,신문지 제조업체 직원으로의 전락을 자초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며 동료 기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또 “현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가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강력히 대응하고 항거해야 하는데도 그동안 가만있다가 이번 사태를 ‘언론 길들이기’로만 변질시킨다면 중앙일보 사주는 살아나되 정론의 중앙일보는 영원히 죽게 될지도 모른다”며 “먼저 독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이어 중앙일보의 지난 97년 대선 관련 보도와 관련,“머릿기사만 보면 국민의 뜻인양 보도되었지만 대개가 한나라당의 주장 그대로였으며,결국 기만적인 편집으로 국민을 호도했다”고 비판했다.오 기자는 98년 빈부격차 등을다룬 ‘사진으로 세상읽기’라는 포토칼럼을 냈으며,이 책에 ‘지난 97년 대선 관련 자사 간부의 글이 편파적이었다’는 내용을 실어 화제를 모으기도했다. 김미경기자
  • ‘말’誌 이사 전원사퇴“현직기자 연루 유감”

    (주)‘월간 말’은 9일 ‘민족민주혁명당’간첩사건과 관련,긴급이사회를열고 노향기(盧香基)발행인과 박충렬(朴忠烈)대표이사 사장 등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다.이사회는 최근 ‘민족민주혁명당’ 간첩사건으로 국가정보원에검거돼 이날 서울지검에 송치된 전 ‘말’지 정치팀장 김경환(金京煥·35)씨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말’은 성명서를 통해 “김영환 간첩단사건에 본지 조유식·김경환 등 전·현직 기자 2명이 연루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문화부 산하단체 인사 ‘갸우뚱’

    영화진흥위원 위촉 등 최근 문화관광부 관련단체의 인사가 매끄럽지 못해뒷말이 많다. 문화부는 지난달 31일자로 신세길 영화진흥위원장의 위원직 사표를 수리하고 박종국(朴鐘國) 전 문공부 기획관리실장을 새 위원으로 위촉했다.박위원은 이어 6일 영진위의 새 위원장이 됐다.문화부는 신세길 전임위원장의 위원 사퇴에 대해 문화부와 아무 상관없는 ‘자의’의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 신임위원장 선임 또한 10인 위원의 호선에 의한 독자 결정으로 문화부와무관한 사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화부의 이같은 무관 주장을 십분 참작하더라도 지난 5월말 출범직후부터 삐걱대던 영진위가 박종국 신임위원장 체제로 뒤바뀐 것을 수긍하지 못하는 영화·문화계 인사가 많다.‘개혁’성을 따지기 앞서 내부갈등이심각한 영진위를 제대로 이끌어갈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임 위원장 체제에 대한 반발로 문화부의 위원 위촉을 거부했던일부 인사들을 다시 위원으로 위촉한 사실과 관련,문화부가 누누이 강조해온 위원위촉권의 ‘독자적’ 행사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크다. 인사권자의 최종결재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 오광수(吳光洙) 현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위원장의 국립현대미술관장 내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는 소리가 만만찮다. 여러 지적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맡은 지 5개월도 안되는 비엔날레 일을 겸직할 경우 8개월밖에 안 남은 광주비엔날레의 순조로운 진행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전 문공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박종국 신임 영진위원장 선임에 이어 전 문화부차관보의 문예진흥원 사무총장 기용에 대해 문화부 퇴직 고위관료들의낙하산 인사 행태라는 비난이 들린다. 문화부 인사라고 할 수는 없으나 새천년준비위원회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신설하고 이 자리에 신현웅(辛鉉雄) 전 문체부차관을 임명한 데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새천년준비위원회의 실무기구 책임자로서 마련된 자리지만 이날 언론사에는 직책을 혼동한 독자들로부터 이어령(李御寧)준비위원장이 왜 사임했느냐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김재영기자 kjykjy@
  • 金昌悅방송위원장 사표 수리

    정부는 최근 방송위원회 김창열(金昌悅)위원장과 권성(權誠·청주지방법원장)위원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관광부는 “김위원장 및 권위원,지난 3월 사퇴한 원우현(元佑鉉)위원후임으로 모두 3명의 위원을 소정절차를 밟아 조만간 임명할 계획”이라고밝혔다.후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새로 구성되는 위원회가 호선한다.
  • 쓴소리 싫어하는 YS?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정치재개에 대해 ‘뜻’을 달리한 표양호(表良浩·45)비서관이 지난 9일 사표를 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표비서관은 29일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YS와)뜻이 맞는 사람이 보좌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YS의 최근 행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사표 제출의 계기가 됐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또 “(YS의)가는 방향을 도저히 뒷받침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표비서관은 최근 YS의 정치재개와 관련,“신중하게 하시라”라는 등‘직언’을 해 크게 혼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7년 정계입문한 이후 청와대 사회문화비서관 등을 지낸 표비서관은 12년동안 YS 곁을 떠나지 않았던 ‘상도동’맨.특히 YS 퇴임시 “누가 또 고생하냐”며 비서진들이 ‘상도동행’을 기피할 때 “내가 모시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섰던 인물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다른 비서들에 비해 YS의 덕을 가장 적게 봤으면서도끝까지 YS곁을 떠나지 않고자 했던 사람 ”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개인적인 일로 사표를 쓴 것이지YS와 의견이 맞지 않았기때문은 아니다”며 “사표를 낸 만큼 수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徐在景 대우부사장 전격사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보좌역을 맡으며 김우중(金宇中)회장을 최측근에서보좌해 온 서재경(徐在景·52) 대우 부사장이 지난 1일 그룹에 사표를 제출,수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의 분신’으로 불렸던 서 부사장이 대우사태를 예견한 듯 전격 사퇴함으로써 예사롭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지난 1일 사장단에 대한 대폭적인 감축인사가 단행된데 대해 서 부사장이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같은 날 사표를 제출,수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재계내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한국경제연구원의 ‘실패경영인 퇴진’보고서 작성과정에 서 부사장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서 부사장은 서울경제신문 기자출신으로 77년 (주)대우에 입사,전무 중남미본부장을 거쳤다.중남미본부장으로 가기 전에는 그룹 비서실에서 김 회장을최측근 보좌해 ‘리틀 김’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환용기자 dr
  • [돋보기] 불법-탈법 출렁이는 수영연맹

    정부의 지원금을 불법으로 빼내 수영장을 사들여 문제를 일으킨 수영연맹은 21일 밤 임시대위원 총회를 열어 수익사업에 유용된 국고금 전액(7억6,900만원)을 환수키로 하고 사태수습을 부회장단에 위임했다.수영장(경기도 고양시 아시아나스포츠센터) 임대사업과 관련,공금유용 혐의를 받아온 김봉조 감사 등의 사표도 수리됐다.일단 사고단체의 위기는 모면한 것이다. 적어도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볼때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여 수습 국면으로 접어든듯 하다.그러나 이날의 총회 진행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파문해결이 쉽지 않으리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날 총회는 절차도,정관도 무시된 채 욕설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었다.대의원들은 2시간이 넘도록 강충식 부회장의 총회의장 자격에 대한 시비로 시간을 보냈다.이는 총회의 본안인 ‘불법임차사업과 관련한 체육회 조치 통보’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무의미하고도 탈법적인 논쟁이었다.의장을 새로뽑아야 한다는 뚱딴지 같은 주장도 중구난방으로 터져나왔다. 이 모두가 ‘회장 궐위시 부회장중 연장자 순으로 회장을 대행하고 회장은 총회 의장을 맡는다’는 수영연맹 정관(19조 및 16조)을 무시한 주장이었다.정관 대로라면 부회장 중 최고 연장자인 강충식씨(59)가 의장을 맡는게 당연하다.그러나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장두희 대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 월권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강부회장이 의장직을 맡는게 합당하다는 주장(대전시 대의원)은 처음부터 무시됐다. 결국 장씨가 의장직을 사임,강부회장이 다시 의사봉을 잡긴 했지만 이처럼불법·탈법을 일삼는 대의원총회가 연맹의 최고의결기관으로서 불법 임대사업에 따른 파문을 합당하게 추스려나갈지 의심스럽다.스포츠의 기본 정신인룰을 바탕으로 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쉽다. 박해옥기자 ho p@
  • 韓電 임원진 퇴진·교체 이후

    한국전력공사가 20일 윤행순(尹幸淳) 부사장의 퇴진과 본부장 2명의 자리바꿈을 계기로 또 한차례 구조조정의 태풍을 맞을 전망이다.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 장관은 19일 최수병(崔洙秉)사장으로부터 한전 임원진 6명의 사표를 일괄 제출받은 뒤 20일 윤부사장의 사퇴서를 전격 수리했다.윤부사장의퇴진은 특히 최사장의 뜻이 적극 반영된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산자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전적으로 최사장의 뜻으로,특히 윤부사장 교체를 적극 건의해 왔다”고 밝혔다. 한전 안팎에선 이를 두고 한전의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풀이하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윤부사장이 업무에 소극적이었다는 판단을 최사장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던 한전은 최사장 체제를 맞아 또 한번 구조조정의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더욱이 올해 안에 단계별로 민영화 작업에 착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몸집줄이기’를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연말까지 전국의 수·화력발전소를 5∼7개 그룹으로 나눠 이 가운데 하나를 매각하려면 분리된 자회사들이 경쟁력을 갖춰야 하므로 추가적인인원감축이 필요한 것이다. 최사장도 취임 직후 “구조조정은 필요하면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3,000여명을 감원한 것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한전 관계자는 “지난해의 구조조정이 주로 하급직을 대상으로 이뤄진 데 대한 노조의 불만도 감안됐을 것”이라며 윤부사장의 퇴진을 새로운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관심끄는 金대통령 ‘청남대구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회의 당직개편을 ‘청남대구상’이후로 미뤘다.총재권한대행을 포함한 당 8역의 사표를 수리한 터여서 12일 인선을 발표한다해도 최소한 4일동안 당을 공백상태로 놓아둔 셈이다.이는 당직개편과 관련된 김대통령의 구상이 대폭 확대됐음을 의미한다.8일 오후 김영배(金令培)대행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김대통령은 곧바로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과 후임인선을 협의,발표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않은것도 이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제 김대통령은 지방구상에서 당직개편은 물론 정치개혁,내각제 해법,국민회의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모든 국정 현안을 한데 묶어 정국운영 방향을검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김정무수석도 “9일부터 11일까지 지방 모처에 머물며 연말까지의 모든 구상을 마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지방구상이후 당체제는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와 특히전당대회 개최시기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방행이후 스타일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가 전면에 나서서 맡고,대통령은 한발짝 뒤로 물러나 많은 생각과 구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즉 당직개편을 통해 당이 활력을 갖는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당직개편이 전당대회라는 대규모 이벤트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이번 인사는 일단 과도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때문에 당내 기반이 없는 전국적 인물이 영입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이 경우 전당대회를 연기,현 체제로 정기국회를 거친뒤 연말 공천자 중심의 전당대회를 개최할 공산이크다.물론 전당대회에서 과도체제를 추인하고 오는 11∼12월 공천자대회 형식의 임시전당대회를 다시 개최,총선체제로 돌입하는 수순을 밟을 수도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이러한 수순도 문제가 없지 않다.우선 당 장악력에 문제가 있고,총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전당대회가 공천을 둘러싼 내홍(內訌)에 직면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이번 과도체제로 하여금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관리케해 전당대회에서 전국적 인물을 얼굴로 내세워 총선체제에돌입하자는 것이다수 의견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민회의 당8역 총사퇴 파장] 향후 정국 어떻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일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과 당8역에대한 사표를 전격 수리함에 따라 향후 여야관계는 물론 공동여당간의 관계,나아가 국민회의 당체제 변화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영배(金令培)총재대행 등 수뇌부들이 출범 3개월만에 사표를 낸 것은 특검제 도입 등 정국현안에 당이 주도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특히 특검제를 둘러싼 대야(對野)협상과정에서 공동여당이 갈등과 취약성을 드러내 정국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낸 것도 사퇴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국민회의 지도부의 총사퇴로 가장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게 공동여당의 ‘미래’다.당초 김대통령은 김대행에 대해서만큼은 향후 정국운영의 연속성을 고려,사표를 반려했으나 김종필(金鍾泌)총리의 강한 반발로 결국사표를 수리했다.특검제 협상전략을 둘러싼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갈등이일단 봉합되는 형국이다. 하지만 공동여당 사이의 주도권다툼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검제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선거구조정 등 정치개혁입법과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공동여당간 시각차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번 국민회의 수뇌부사퇴파동은 내각제 해법을 앞둔 공동여당간의 힘겨루기 양상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총리가 이날 공동여당의 운명까지 거론하고 나선 것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며 따라서 정국운영을 둘러싼 공동여당간 주도권 다툼이 일시에 없어지기는 힘들다는 전망이다. 반면 김대통령의 시국수습 의지에 따라 교착상태인 여야관계는 빠른 시일내 돌파구를 찾아나갈 것으로 보인다.총재회담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김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총재회담 가능성을 내비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이날 “여야간 대화가 진행중”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관측통들은 여권이 ‘옷로비’의혹사건에 대한 특검제를 받았고 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등 시국수습의지를 분명히 한마당에 정국정상화를 향한 야당의태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사퇴파동은 국민회의 당체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누가 총재대행으로 임명되든 8월 혹은 다음 전당대회때까지의 과도체제 성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민기자 rm0
  • 金대통령 2박3일 ‘脫서울’ 정국타개 ‘특단의 구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말을 이용,2박3일 일정으로 ‘지방구상’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여름정국이 가파른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당장 그 구상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더구나 하계구상의 핵심은 국내 현안일 수밖에 없다.한반도 안보와 대북 포용정책에 관해서는 한·미정상회담으로 어느 정도 정리된 상태여서 국내 정치·사회안정이 무엇보다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김대통령의 하계구상은 향후 정치일정상 개혁의 분기점이 될 공산이커 여느 구상과는 그 무게를 달리한다.곧 내각제 협상에 이어 국민회의 전당대회,정기국회 국정감사 및 예산심의,그리고는 내년 총선분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자칫 재벌개혁 등 4대 개혁이 미봉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벌써부터 일부 재벌들이 정치적 불안정과 사회 일각의 저항 기류에 편승,약속이행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상반기 중 처리하려던정치개혁은 아직 손도 대지 못하는 위기에 빠져있다. 따라서 하계구상은 국민화합과 분위기 쇄신,개혁추진 일정 등을추스리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현재로는 삼성자동차 문제 처리를 비롯한 재벌개혁과 특검제 도입,파업유도 의혹 국정조사,정치개혁,그리고 당직개편을 통한 여권 내부정비 등이 큰 주제다.여기에 ‘JP의 몽니’로 표현되는 공동정권간 갈등과 내각제에 대한 해법도 곁들일 것으로 보인다.여야 총재회담도 그 대상의 하나다. 그러나 해법의 방향과 내용은 과거와 궤를 달리할 가능성이 높다.방미에 앞서 ‘지방나들이’가 계획되어 있었던 데다,이를 위해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국정운영에 관한 각종 보고서와 자료가 김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들도 김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귀국하게 되면 국정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고해온 터이다.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의 사표를 일단 반려했다가 전격 수리하기로 결정한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김대통령의 지방행 해법이 독립변수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로 돌아오는대로 국민화합을 위한 ‘각계원로와의 대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민심을 수렴한다는 복안이고 보면,일단 여론수렴을 통한 검증기를 거칠 게 분명하다.이미 고급옷사건 이후 ‘국민의 뜻’을 강조한 바 있어 예고된 수순이기도 하다. 문제는 대학교수들까지 기득권 유지를 위해 ‘몸부림치는’ 현상황이 그리녹녹치 않은 데다,김대통령이 마련한 해법을 실천해 줄 여권의 역량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국민회의 당8역 총사퇴 파장] 사퇴뒷얘기·인선배경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과 당 8역의 전격적인 교체가 금명간단행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행은 8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재신임을 받았으나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김대행에 대해 화를 내면서전격 경질로 선회됐다.김 대행은 청와대 주례보고에 앞서 열린 당 8역회의에서 전격적으로 일괄 사표를 제의했다.사전에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일괄 사표 시점이 늦었다는 비판도 없지않다.김 대행은 재신임을위해 일괄 사표방안을 내걸었지만 오히려 3개월만에 경질되는 결과를 빚은셈이다. 당주변에서는 총재대행후임으로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이수성(李壽成)평통부의장,이종찬(李鍾贊)·한광옥(韓光玉)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대통령은 8역의 사표를 일단 모두 수리했지만 모두 교체할 것 같지는않다.8역 중에는 지난 4월 김 대행 체제로 들어선 뒤 당직을 새로 맡은 경우가 5명이나 되는 탓이다.김중권(金重權)청와대 비서실장도 “재 임명 여부는 금명간 결정된다”고 선별 수리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면 당 8역 중에는 누가 바뀔까.당 3역인 사무총장,총무,정책위의장의교체 가능성은 높다.특히 총장과 총무 교체는 확실시된다.새로 임명될 당 3역은 내년 4월의 총선을 치르는 실세로 봐도 무방할 듯 싶다.그렇기 때문에어느 때보다 후임에 관심이 높다. 정균환(鄭均桓)총장 교체는 확실하다.김 대행과의 관계가 그리 원만치 않은 데다 더 중요한 것은 내년 4월의 총선을 앞둔 실세 총장 기용론 때문이다.동교동계의 핵심인 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이 후임에 유력하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같은 동교동계인 한화갑(韓和甲) 총재특보단장도 거론된다. 동교동계는 아니지만 박상천(朴相千)전 법무장관도 김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총장 후보군에 포함된다. 경선으로 당선된지 3개월밖에 안된 손세일(孫世一)총무의 교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손 총무는 순진한 탓인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에게 끌려 다니는 등 여야협상에서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이다.특별검사제와 관련해 국무총리를 직접 공격하는 발언을 하는 등 실언도 적지않았다. 후임에는 이해찬(李海瓚) 전교육부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전장관은 매우 깐깐한 성격이라 이부영총무 상대역으로는 적격이라는 말이나오고 있다.김충조(金忠兆)의원과 이상수(李相洙) 제 1정조위원장도 후보로거론되고는 있다. 곽태헌 추승호기자 tiger@
  • 김영배대행 사표 전격수리…김대통령, 총리와 불화 문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사표를 반려했던 김영배(金令培)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따라 빠르면 9일 중 후임 총재권한대행을 임명한 뒤 당무회의 추인을 거쳐 확정되는 대로 사무총장·원내총무 등 후임 주요 당직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대행의 전격 교체는 특검제 협상과정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갈등을 야기시킨데도 불구,사표를 반려하자 김총리가 강한 반발을 한 데 따라 이를 무마함으로써 공동여당의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전 주례 당무보고에서 사표를 제출한 김대행과 정균환(鄭均煥)사무총장 등 당 8역의 사퇴서를 전달받고 김대행의 사표는 반려하고 당 3역 등 7명만의 사표를 수리했었다. 박대변인은 이날 김대행의 사표수리 배경에 대해 “현재 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공동여당 내에 혼신의 노력을 해야하고 어느 때보다 공조가 필요한 시기인데,공동여당 내에서불협화음이 있다는 것은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후임 총재권한대행과 관련,“현재로는 당내인사가 유력하나 당 바깥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후임 대행으로는 당내에서는 한광옥(韓光玉)·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이만섭(李萬燮)고문 등이,당외에서는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당직에는 사무총장에 한화갑(韓和甲)특보단장·박상천(朴相千)전법무장관이,총무에는 이협(李協)국회문광위원장과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이,정책위의장은 유임가능성과 함께 한화갑특보단장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 이에 앞서 김대행이 김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제 확대수용 발언을 한것은 부적절했다고 비판,김총리와 자민련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자민련 총무단은 김대행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요구하며 납득할 만한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여권 공조를 일시 중단키로 하고 9일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김용채(金鎔采)총리비서실장은성명을 내고 “총리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김대행이 전날 총리와 만나 특검제문제를 놓고 서로 이해가된 지 하루도 안돼 돌출발언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전북도 비서실장·공보관 사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의 핵심 참모인 박영석(朴榮錫·37) 비서실장과 나세련(羅世鍊·37)공보관(이상 별정 지방서기관)이 4일 사표를 제출했다. 박실장과 나공보관의 사표 제출은 고위층집 도난사건 등 일련의 사건과 관련,유지사를 적절하게 보좌하지 못한 데 대한 문책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지사는 이들의 사표를 수리한 뒤 금명간 정규 행정직 공무원을 발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對국민사과 발언’ 함축

    ‘사과,반성,죄송…’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 월례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정최고책임자로서 털어놓은 심중의 일단이다. 담화문 형식을 취하진 않았으나,실질적으로 ‘대국민사과’의 성격을 지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론에 한발 먼저 다가서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국민불신과 정국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이다.잘못이 있으면 과감히 시정하는데 지체하지 않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이 ‘자세를 낮춘 것’은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단초다.이반된 민심이 한국노총의 파업철회와 김대통령의 사과로 ‘바닥을 치고일어나는 시점’에 맞춰 민의를 다독거리는데 1차목표를 두면서 내부의 개혁이완 및 해이현상을 다잡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지난 24일 공직사회의 동요를 우려,격려금파문 발생 이틀만에 전격적으로손숙(孫淑) 전환경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설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체없이 임명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김대통령의이같은 변화는 현 상황이 자칫 위기국면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인식의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정부출범 당시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국면 전환의 의미도 갖고 있다. 회견에서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존중하는 게 정치일생의 목표였다고 상기하면서 일시나마 부정적인 인상을 준 것에 ‘안타깝고 죄송스럽다’고 직설법으로 겸허한 자세를 거듭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마음을 다잡아 국민의신뢰를 쌓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새로운 결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당분간 단계적 현안 정리를 통해 정국정상화를 꾀하면서 국정전반에 대한 개혁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의 지지부진을 묻는 질문에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하면서 경제위기 재발을 우려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孫淑장관 사표 전격수리…여론 적극 수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4일 사례비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손숙(孫淑)환경부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김명자(金明子) 숙명여대교수를 후임에 임명한 것은 여론에 먼저 다가서려는 적극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 김태정(金泰政) 전법무장관과 달리 손장관의 사표수리를 속전속결로 처리한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공직사회가 10개항의 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하려는 시점에 손장관의 거액 격려금 파문이 터져나옴으로써 동요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직사회를 조속히 안정시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즉 국민의 정부 도덕성 회복과 공직기강확립을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청와대는 손전장관의 격려금 파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김 전법무장관과 다른 대응자세를 보였다.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유임 여부에대해‘지켜보자’는 식의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오래 끌었다간 또다시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손장관이 스스로 결단을 내리길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24일 오전 손장관의 사표제출로 분위기가 급변하자 외유중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 전화로 제청절차를 거친뒤 곧바로 후임을 발표했다. 신임 김장관은 김대통령과 이달초 청와대에서 열린 과학기술자문회의때 첫대면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의 이같은 발빠른 결정은 무엇보다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김 전법무장관때처럼 여론에 맞서기보다는 여론의중심에 서겠다는 국정운영 의사표시로 이해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억류 등 남북문제에서 부터 숱한 현안으로 얽혀있는 정국을 단순화하려는 의도도 갖고있다.정국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국정장악력에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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