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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저축銀 비리’ 김희중·김세욱 구속수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4일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희중 전 실장 진술 등에 의하면 범죄사실이 충분히 소명되고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병삼 영장 전담 판사는 김세욱 전 행정관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된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는 김두우(55)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 이어 이들까지 3명으로 늘었다. 구치소로 가기 전 김 전 실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입에 담는 것이 불경”이라며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언론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사표를 수리했다. 김 전 실장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용돈과 생활비를 비롯, 저축은행 퇴출 저지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 전 투자알선 대가로 1kg짜리 금괴 2개(1억 2000만원 상당)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용접공 교수’ 네이처 논문사건 끝나지 않은 논란

    ‘용접공 교수’ 네이처 논문사건 끝나지 않은 논란

    이화여대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학생의 공적을 누락시켰다는 의혹으로 연구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남구현(32) 전 특임교수에 대해 지난 20일 “실험에 참여했던 대학원생 전모씨를 공저자에 포함시키라.”고 결론 내렸다.<서울신문 5월 11일자 10면> 그러나 남 박사가 반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 대학 측이 밝힌 후속조치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3일 “남 박사가 윤리위의 통보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돼 처분이 확정됐다.”면서 “남 박사가 처분을 따르지 않아 네이처 측에 전씨를 저자로 추가해 달라고 학교가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남 박사는 지난 5월 네이처에 ‘재료의 미세균열 발생과 중단’에 대한 표지논문을 게재했다. 네이처 표지에 한국과학자가 이름을 올린 것이 12년 만이라는 점과 남 박사가 용접공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했던 전씨가 다음 아고라에 ‘남 교수가 내 연구성과를 가로챘다.’는 글을 올리고, 학교에 남 박사를 제소하면서 조사가 진행돼 왔다. 남 박사는 지난 3월 사표를 제출했고, 이대는 지난달 중순 이를 수리했다. 윤리위는 전씨의 주장 중 극히 일부만을 받아들였다. 전씨가 아고라에 게시한 글이나 진술서에 적은 것처럼 연구를 주도하거나 획기적인 발견을 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연구의 아이디어와 실험의 주도권 모두 남 박사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전씨가 보조연구원으로 논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결론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남 박사의 업적은 인정하면서 정작 교신저자인 남 박사의 권한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남 박사는 “윤리위가 편파적으로 학생 편을 들고 있으며, 나는 학계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교 측이 조사 과정에서 남 박사의 주장은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결론을 낸 채 조사를 진행하면서, 마치 남 박사에게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에 공동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고승환 교수의 소속학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측이 실험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점도 이대 측의 결론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남 박사는 한국연구재단에 재심을 요청했고, 재단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대 측이 후속조치라며 밝힌 ‘학교 차원의 수정 요청’도 논란거리다. 네이처는 ‘공저자 모두의 동의에 의한 저자 수정’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남 박사와 고 교수가 저자 수정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대는 이를 요구할 자격조차 없는데, 이를 모를 리 없는 윤리위 구성원들조차 입막음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폭’ 현직 부장판사 사표 수리

    대법원은 23일 술집에서 술에 취해 옆에 있던 손님을 폭행하고 기물을 부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대전지법 A(46)부장판사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A부장판사는 25일자로 면직된다. 대법원 측은 “해당 사건은 판사 직무와 관련된 위법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징계 절차 없이 의원 면직을 허용할 수 있다.”면서 “법원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쯤 충북 청주시 용암동의 한 술집에서 가족들과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어 손님과 몸싸움을 하고 의자 등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용접공 출신’ 남구현 교수, 네이처 논문사건 끝나지 않은 논란

    ‘용접공 출신’ 남구현 교수, 네이처 논문사건 끝나지 않은 논란

    이화여대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학생의 공적을 누락시켰다는 의혹으로 연구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남구현(32) 전 특임교수에 대해 지난 20일 “실험에 참여했던 대학원생 전모씨를 공저자에 포함시키라.”고 결론 내렸다.<서울신문 5월 11일자 10면> 그러나 남 박사가 반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 대학 측이 밝힌 후속조치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3일 “남 박사가 윤리위의 통보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돼 처분이 확정됐다.”면서 “남 박사가 처분을 따르지 않아, 네이처측에 전씨를 저자로 추가해 달라고 20일 학교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 박사는 지난 5월 네이처에 ‘재료의 미세균열 발생과 중단’에 대한 표지논문을 게재했다. 네이처 표지에 한국과학자가 이름을 올린 것이 12년 만이라는 점과 남 박사가 용접공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했던 전씨가 다음 아고라에 ‘남 교수가 내 연구성과를 가로챘다.’는 글을 올리고, 학교에 남 박사를 제소하면서 조사가 진행돼 왔다. 남 박사는 지난 3월 사표를 제출했고, 이대는 지난달 중순 이를 수리했다. 윤리위는 전씨의 주장 중 극히 일부만을 받아들였다. 전씨가 아고라에 게시한 글이나 진술서에 적은 것처럼 연구를 주도하거나 획기적인 발견을 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연구의 아이디어와 실험의 주도권 모두 남 박사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전씨가 보조연구원으로 논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결론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남 박사의 업적은 인정하면서 정작 교신저자인 남 박사의 권한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남 박사는 “윤리위가 편파적으로 학생 편을 들고 있으며, 나는 학계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교 측이 조사 과정에서 남 박사의 주장은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결론을 낸 채 조사를 진행하면서, 마치 남 박사에게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에 공동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고승환 교수의 소속학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측이 실험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점도 이대 측의 결론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남 박사는 한국연구재단에 재심을 요청했고, 재단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대 측이 후속조치라며 밝힌 ‘학교 차원의 수정 요청’도 논란거리다. 네이처는 ‘공저자 모두의 동의에 의한 저자 수정’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남 박사와 고 교수가 저자 수정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대는 이를 요구할 자격조차 없는데, 이를 모를 리 없는 윤리위 구성원들조차 입막음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희중 靑 부속실장 사표수리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김 부속실장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부속실장이 임 회장으로부터 용돈을 받은 것을 인정했다.’거나 ‘청와대가 검찰로부터 리스트를 넘겨받아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전방위 감찰에 착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모두 확인되지 않은 얘기”라면서 “감찰은 계기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장관 국제회의 일정 축소·후임인사 잡음

    외교통상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보류 파문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김성환 장관은 국회와의 한·일 협정 협의 일정에 밀려 4박 5일에 걸친 외교장관회의를 1박 2일로 줄이게 돼 체면을 구기는 모양새다. ‘책임 떠넘기기’ 발언과 협정 비공개 처리의 실무적인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조병제 대변인과 조세영 동북아국장의 후임 인사를 둘러싸고도 잡음이 이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김 장관이 10~1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3, 한·아세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모든 일정에 참석하는 것을 희망했지만 국회 상임위 일정이 11일과 13일로 정해지면서 12일 열리는 ARF 회의에만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관련 회의가 중요해 외교장관이 빠져서는 안 될 회의이지만, 한·일 협정의 후폭풍이 거센 만큼 국회 협의가 우선이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 장관은 회의 첫날인 10일 한·중, 한·러 외교장관 회담 등도 추진했으나, 일정 축소에 따라 12일 ARF 회의 및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담에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신문 7월 2일자 2면>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상임위 보고 과정에서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때 아닌 외교부 대변인과 동북아국장 공석에 따른 후임 인사도 뒷말을 낳고 있다. 외교부 내에서는 이미 후임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대변인 자리를 놓고 이른바 ‘북미라인’과 ‘동북아라인’이, 동북아국장 자리를 놓고 ‘재팬스쿨’과 ‘차이나스쿨’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임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일본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동북아라인으로 기울었으며, 동북아국장은 재팬·차이나스쿨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 내에서는 후임 인사에 대한 불꽃 경쟁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특히 대변인은 사표가 수리되지도 않았는데 줄잡아 7~8명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이번 사태로 외교부의 사기가 또다시 땅에 떨어졌는데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모양새는 보기 좋지 않다.”며 “장차관 등 간부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추슬러 외교부가 다시 심기일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정보협정, 결론은 靑·외교부 공동책임

    청와대는 6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처리’ 논란과 관련해 이미 사의를 밝힌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세영 외교부 동북아 국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문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보고절차 등에 미흡함이 드러난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최봉규 동북아 1과장에게는 경고 조치를 내렸다. 지난 2~5일 진행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진상조사 결과, 국무회의 의결 절차 전반에 총체적 문제가 있었으며 이는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실과 외교통상부의 공동 책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협정의 국무회의 비공개 처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김 기획관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상관에게 상세 보고를 하지 않고 국무총리실에 사전 설명을 하지 않은 조세영 국장은 교체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실과 외교부가 6월 중 서명 처리하고 그 사실에 대해 양국 내 절차가 끝나는 시점까지 비공개로 하자고 한 한·일 간 실무합의에 따라 국무회의에 즉석안건으로 상정하고 결과를 비공개로 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이해를 구하며 국회를 설득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는 등의 정무적 판단도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일본의 문안 검토, 법제처의 심의가 늦어져 차관회의 상정이 불가능했다면 급박하게 상정할 게 아니라 일본을 설득하고 또 협의해서 다음 차관회의에 상정하는 게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차관급인 김 기획관과 외교부 국장을 교체하는 선에서 문책을 끝낸 것을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기획관이 주도해 무리수를 둔 것은 사실이지만, 회의를 주재했던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성환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모두 ‘면죄부’를 준 것은 이 문제에 대해 비등하고 있는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장관이나 차관 등 고위급은 무사하고 국장 등 실무급만 책임을 지게 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로서는 그러나 이 대통령의 임기를 7개월여 남기고 부분 개각을 하게 되는 부담도 만만치 않은 데다, 야당이 요구하는 대로 ‘장관 경질’로까지 문책이 확대되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이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실무자 문책’에서 끝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靑 “문제는 협정 절차”… ‘윗선’은 놔두고 ‘실세’만 문책?

    靑 “문제는 협정 절차”… ‘윗선’은 놔두고 ‘실세’만 문책?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보류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면서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5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예정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주 내로 예정된 청와대의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면 김 기획관의 문책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기획관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직접 만나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면서 직접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김 기획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표는 조만간 수리하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정권 시작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 외교안보 분야의 ‘실세’로 불렸던 그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4년 4개월여의 청와대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사실상 쥐락펴락했던 김 기획관은 한·일 정보보호협정을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처리한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자신을 책임자로 지목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단을 빨리 내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기획관이 물러나면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직책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김 기획관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대통령께 밝혔고, 이와는 별개로 이번 사태의 경위 확인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하금열 대통령 실장의 지시로 진행 중인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진상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안에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진상조사를 통해 차관회의를 거치지 않은 이유,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통과시킨 이유, 보고체계의 미비, 정무적인 판단 등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거쳐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실무자 격인 관련 외교부 국장급 등에 대한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실무 절차를 담당했던 외교통상부의 김성환 장관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여전히 높지만, 청와대는 김태효 기획관의 사퇴로 더 이상 ‘윗선’의 책임은 묻지 않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절차가 문제가 됐을 뿐이지 왜 추진을 했느냐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던 만큼 김성환 장관 등 장관급에 대한 문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진상 파악을 하는 과정에서 김 기획관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그 윗선인 장관급에서 책임을 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정치적인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태효 靑기획관 사의

    김태효 靑기획관 사의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5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를 주도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 기획관의 사표를 조만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해서는 별도의 책임을 묻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김태효 기획관이 오늘 오전 한·일 협정 논란과 관련해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사의를 표했다.”면서 “스스로 결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절차상 문제가 있었지만 총리도 사과를 했고 총리나 장관까지 책임질 일은 아니다.”라면서 “(김 기획관이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교수인 김 기획관은 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측근으로 일해 왔다. 특히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이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담당했다. 청와대는 김 기획관의 후임은 임명하지 않고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외교·안보·국방·통일 분야와 관련된 모든 사안을 총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김 기획관의 사퇴 문제와는 별도로 진상조사를 계속 진행해 문제가 발견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일 정보보호협정도 국회를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 처리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조금 두고 보자.”고 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용인도시公 사장 돌연 사직에 ‘술렁’

    경기 용인도시공사 최광수(57) 사장이 취임 1년여 만에 갑자기 사직서를 내 배경에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14일 개인적인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시는 이튿날인 15일 사표를 수리했다. 주위에서는 최 사장이 지난 6월 취임해 아직 임기가 2년이나 남은 데다 취임 당시 논란을 불러일으킨 자격 문제까지 참아가며 어렵게 맡은 자리를 임기 전에 내놓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최 사장은 취임과 관련 대기업 임원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는 통에 법적 공방까지 벌였다. 특히 시에서 용인도시공사가 진행 중인 덕성산업단지 사업자 선정 과정과 역북지구 개발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최 사장의 사임과 맞물려 궁금증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재 덕성산업단지는 처인구 덕성리 417-1 일원 138만여㎡ 일대에 추진 중이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S개발 컨소시엄 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업 진행에 빨간불을 켠 상태다. 더군다나 역북지구사업도 공동주택 용지매각 계약 자체가 지지부진한 데다 토지 보상을 위해 1900억원의 빚까지 낸 상황에서 이자 부담만 증가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최 사장이 시 감사와 개발사업 부진에 부담을 느껴 사표를 제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과 더불어 덕성산업단지 개발과 관련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돼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 시 김홍동 감사담당관은 “현재 사업 부진에 대한 전체적인 시스템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혜 의혹 등 비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원전마피아’ 오명 한수원 개혁충전 승부수 통할까

    ‘원전마피아’ 오명 한수원 개혁충전 승부수 통할까

    잇단 임직원 비리와 원전 사고 은폐로 ‘원전 마피아’라는 오명까지 들었던 한국수력원자력㈜이 초고강도의 내부 개혁에 착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장급(1급) 이상 간부와 임원의 공개 모집, 부장급(2급)의 재산 등록 등 공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문 혁신안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임시이사회에서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된 김균섭(62) 전 신성솔라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이 4일 만에 청와대와 지경부의 인사 검증을 거쳐 이날 취임식을 했다. 인증 절차가 통상 1~2주일 이상 걸렸던 관행에 견주면 초고속인 셈이다. 한수원은 전임 김종신 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지난달 17일 이후 20일 넘게 사장 공석 상태가 지속돼 왔다. 1, 2차 사장 공모 과정에서는 후보들이 돌연 사퇴하는 등 잇단 내홍을 겪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전 점검 등으로 한수원의 책임자 자리를 계속 비워둬선 안 된다는 교감이 청와대와 정부 사이에 있었다.”고 김 사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처장·임원급 15명의 고위직에 대한 외부 공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은 으레 내부 승진으로 채워지던 자리다. 이에 따라 ▲현직들을 포함한 내외부 공모 ▲현직들의 사임 후 공모 참여 ▲현직 배제 후 외부인만 대상 등 구체안을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또 부장급 간부 1000여명의 ‘사내 재산 등록제’를 전격 도입했다. 본사와 전국 지사의 모든 부장급은 본인과 배우자의 토지·건물, 자동차, 현금, 예금, 유가증권 등을 감사실에 자진 신고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올 들어 납품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4명의 직원 대부분이 근속 연수가 20년 안팎인 중간급 간부였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일부 공기업에서는 임원급에 대한 재산 등록을 받고 있다. 한수원 감사팀 관계자는 “법적인 강제력은 없지만 만약 자진 신고를 하지 않으면 승진심사에서 감점을 당하고 비리 대상 감시자로 등록되는 등 상당한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빠짐 없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수원은 10년 이상 근무자에 대해 강제 순환보직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수원 안팎에서는 “외부 인사를 끌어온다고 조직 문화가 당장 바뀌나.”, “재산 등록이 조작돼도 검증 권한이 없다.”, “급격한 몰아세우기가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등의 볼멘소리와 항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김 신임 사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항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기술고등고시(9회)를 거쳐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주남아공 대사 등을 역임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돌연 사퇴 표명 2人…왜] 강영원 석유公 사장 사의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임기 만료를 2개월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본인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전했지만, 감사원 감사에 대한 불만이라는 말도 나와 사표 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강 사장은 최근 정부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2주일 기한으로 휴가를 떠났다. 그는 지난 4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지인들에게 “그동안 해외에서 석유자원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는데, 칭찬은커녕 비난만 한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석유공사 등 공기업들이 16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입해 해외에서 자원 개발을 하고 있지만, 정작 해외에서 생산된 석유나 가스가 국내로 유입된 실적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금감원 前간부 수억 저축銀 대출후 잠적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의 전임 간부가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대출을 받은 뒤 해외로 잠적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대구지원 부지원장으로 근무하던 오모(51)씨는 대구와 부산 지역의 저축은행에서 수억원대의 신용대출을 받은 뒤 이자조차 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29일 금감원 인사위원회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당시 자체 감사 결과 오씨는 저축은행 간부들로부터 1000만원 수준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자 오씨는 3월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서류 등이 미비해 아직 수리되지는 않았다. 오씨는 말레이시아로 출국해 현재 금감원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수원 사장 재공모 왜?

    고리 원전 1호기의 사고 은폐와 각종 직원 비리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한국수력원자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차일피일 미뤄지던 김종신 사장의 사표는 수리됐지만, 후임 사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장의 최종 선임을 앞두고 돌연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자, 일부에서는 관할 지식경제경부가 청와대 눈치를 너무 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17일 지경부 등에 따르면 조직 운영에 관한 책임을 지고 4월 16일 사의를 표명했던 김 사장은 한 달여 만인 18일 이임식을 갖고 한수원을 떠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한수원의 후임 사장 선임이 늦어질 것 같아 우선 김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당분간은 비상운영체제로 임원들이 집단지도체제 비슷하게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이 없더라도 외부 컨설팅 등 한수원의 개혁 조치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원 내부에서는 새 사장 선임이 늦어지자 사표를 낸 김 사장을 상근직 고문으로 추대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홍 장관은 “이번 재공모는 예비후보로 압축된 2명의 인사 중에 적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사장 후보로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홍장희 전 한수원 발전본부장을 추천했다가 다시 공모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의혹을 샀다. 이와 관련, 주변 사정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김신종 사장은 현 정권 인수위원회에 참가했고 또 이른바 실세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생긴 한수원의 새 사장으로 앉히기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인 홍 전 본부장은 한수원 내부 출신이란 점이 결격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만큼 다음 주에 사장 재공모를 시작해 6월 초 새 얼굴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운·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성추행’ 부장검사에 관대한 檢

    여기자들을 성추행, 물의를 빚은 부장검사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법무부는 20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출입기자단과의 회식자리에서 여기자 2명을 성추행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한 최재호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에 대해 정직 3개월 징계 결정을 내렸다. 성범죄에 해당하는 성추행에 대해 검사징계위가 해임이나 면직이 아닌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림으로써 ‘솜방망이’ 징계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피해 여기자들도 “명확한 성추행 피해자가 있는 범죄를 저지른 검사에게 이처럼 약한 징계를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검찰이 제 식구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 만큼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반발했다. 정직 3개월 징계는 최 부장검사에 대해 중징계 의견으로 징계위에 회부한 대검찰청의 당초 의지와도 어긋난다.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징계 종류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을 규정하고 있다. 중징계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등이 포함된다. 징계위가 최 부장검사에 대해 정직을 결정, 형식상으로는 중징계를 내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최 부장검사를 봐줬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최고 징계수위인 해임 조치가 내려지면 검사 자격박탈은 물론 변호사 개업도 3년간 제한되고, 퇴직금도 일부만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최 부장검사의 경우, 정직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사표가 수리된 뒤 곧바로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있다. 변호사 자격미달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검사와 외부인사로 구성된 징계위에서 경중을 따져 결정한 것”이라면서 “형사 사건에 비춰 봤을 때 성추행(강제추행)은 일반적으로 벌금 200만~300만원에 처해지지만 ‘향응’은 뇌물 비슷한 것이어서 처벌 강도가 더 크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이미 사표를 제출한 최 부장검사에 대해 징계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 최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사건 발생 직후 광주고검으로 발령난 뒤 사의를 표명했지만 징계절차가 진행되는 탓에 사표는 반려됐다. 대검은 지난 3일 최 부장검사를 징계위에 회부했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2009년 2월에서 2010년 2월 사이에 경북 포항 소재 유흥주점에서 변호사로부터 85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박모 검사와 74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김모 검사를 ‘검사로서의 위신을 손상했다.’며 면직처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하명/주병철 논설위원

    문민정부 시절 공기업 사장인 A씨는 어느 날 수사기관의 전화를 받는다. 잠깐 보자는 얘기였다. 약속된 장소로 나간 A씨는 10시간 남짓 조사를 받은 뒤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진술서를 쓰고 귀가했다. 강압적인 위세에 눌려 조사관이 물려 준 담배 한 대를 피운 뒤 쓰라는 대로 진술서를 쓴 뒤 나왔다. 다음 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 입원했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다. 사표는 이내 수리됐다. 이른바 ‘사직동팀’의 은밀한 공작 사례다. 사직동팀은 1999년 ‘옷로비 사건 내사’ 등으로 존폐 여부가 쟁점화되다가 2000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로 폐지되기 전까지 고위 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 관리 및 세간의 첩보 수집을 담당해 온 청와대 직속 수사기관이었다. 공식 명칭은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이지만 서울 종로구 사직동 안가에서 은밀히 작업을 했다고 해서 사직동팀으로 불렸다.1972년 6월 당시 김현옥 내무장관의 지시로 미국의 FBI 조직을 본떠 설립한 치안본부 특별수사대가 원조다. 당시 특별수사대는 청와대 특명 사건을 맡는 특수1대와 치안본부 자체 기획수사를 담당하는 특수2대로 조직을 분리했다. 이후 특수1대가 사직동팀으로, 특수2대가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역할을 분리해 담당했다. 사직동팀의 해체로 그 공백을 메운 게 국무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다. 이곳은 이명박 정부 들어 공직윤리지원관실로, 지금은 공직복무관리관실로 명칭을 바꾼 상태다. 하지만 역할은 옛 청와대 사직동팀이 하던 일을 대행하는 것이고 총괄은 민정수석실이 한다. 민정수석실은 여러 통로를 거쳐 접수된 정보나 제보 등을 면밀히 분석한 뒤 경찰청 특수수사과 또는 대검 중수부 기획수사관실로 관련 자료를 넘긴다. 이른바 ‘BH(청와대)하명’이란 것이다. 수사권한이 없는 총리실은 경찰 정보나 수사기관의 제보 등을 토대로 고위 공직자를 특정한 뒤 열흘 이상 잠복 근무하거나 뒷조사해 물증을 확보해 청와대 등에 보고한다. 민간인들의 움직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들어 민간인 불법 사찰이 불거지면서 ‘BH 하명’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검찰이 사즉생(死?生)의 각오로 진상을 밝히겠단다. 그제는 스스로 몸통이라고 자처한 이영호 청와대 전 고용노사비서관을 구속했다. 근데 ‘BH 하명’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목숨을 걸고 ‘BH 하명’의 실체를 조사하겠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든다. ‘BH 하명’이라고 속인 실체를 찾는다면 몰라도. 언제쯤 ‘BH 하명’이라는 말이 사라질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美 조달청 ‘호화판 워크숍’… 청장 등 수뇌부 3명 퇴출

    美 조달청 ‘호화판 워크숍’… 청장 등 수뇌부 3명 퇴출

    미국에서 공무원 워크숍을 호화판으로 치렀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부처의 수뇌부가 줄줄이 옷을 벗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국민 혈세를 남용한 데 대한 추상같은 공직기강을 보여 주는 사례여서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미 연방조달청(GSA) 마사 존슨 청장이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부청장 격인 스티븐 리즈 수석보좌관과 로버트 페크 공공건물부문 수석은 파면 조치됐다. 또 4명의 중견간부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특정 정부부처의 수뇌부에 대해 이처럼 무더기로 ‘철퇴’가 가해지기는 처음이다. 워싱턴 본부와 11개 지방청 등 미 전역에 1만 26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거대부처 GSA가 이렇게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은 1년 반 전에 치른 직원 워크숍에서 예산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GSA는 2010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외곽의 고급호텔에서 서부지역 GSA 직원 300명을 참석시킨 가운데 4일간 워크숍을 치르면서 총 82만 3000달러(약 9억 2340만원)를 썼다. 비용 내역에는 1인당 95달러(약 10만 7000원)짜리 만찬 외에도 준비팀이 사전답사 명목으로 현장을 무려 6차례나 방문하면서 쓴 항공료와 숙박료, 파티비용 등 13만 2000달러, 오락용 독심술사 초청비 3200달러, 기념주화 제작비 6325달러, 사회자용 턱시도 임대료 393달러, 팀워크 증진용 자전거 조립 훈련비 7만 5000달러 등 ‘황당한’ 항목들이 포함돼 있다. GSA 내 감찰팀은 이 행사가 연방정부 워크숍 비용 규정을 위반했다는 점을 포착하고 지난 1년여간 조사를 벌여 왔다. 제이컵 류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직전 조사내용을 보고받고 격노했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남용하고 행사 계약자와 의심스러운 거래를 한 책임자들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직서에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한 점을 인정하면서 “심각한 실수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그 메처 GS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워크숍 준비 담당 직원과 행사 계약자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회계절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존슨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댄 탱얼리니 재무부 관리담당 차관보를 후임 GSA 청장으로 지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성추행’ 부장검사 사표

    대검찰청은 여기자를 성추행해 파문을 일으킨 뒤 사의를 표명한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 최재호(48·사법연수원 24기) 부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검 박계현 대변인은 “광주지검으로 인사조치된 최 부장검사의 중대한 비위에 대한 감찰과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징계가 결정된 뒤 사표가 수리되면 연금과 변호사 등록 등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최 부장검사에 대해 선처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벤츠 검사’ 등 물의를 일으킨 판·검사 등이 사표를 내고 징계 없이 조직을 떠날 경우 변호사 개업에 아무런 불이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서울남부지검 검사 6명, 서울 영등포경찰서 출입기자단 15명과 함께한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해 여기자 2명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 최 검사는 이날 “피해 여기자들에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표를 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주말 영화]

    ●라카와나 블루스(KBS2 토요일 밤 12시 15분) 벤 산티아고 허드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라카와나 블루스’. 뉴욕 라카와나 왓슨가 32번지에는 유모 혹은 엄마로 통하는 레이철이 운영하는 하숙집이 있다. 레이철은 오갈 데 없이 내몰린 흑인들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어린 루벤은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 에일린이 생활비를 벌려고 웨이트리스 일을 하게 되면서 하숙집 방에 혼자 방치된다. 이를 보다 못한 레이철은 에일린을 설득해 루벤을 돌봐 주기로 한다. 엄마가 멀리 떠나 버린 후에도 루벤에겐 레이철이 있어 전혀 슬프지 않다. 레이철의 하숙집에는 모두 사연이 있는 흑인들이 모여 있었다. 루벤은 이들을 통해 인종차별의 아픈 과거와 전쟁이 남긴 상처, 연인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른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삶을 배워 나간다. 한편 어른이 된 루벤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하지만 레이철의 사랑 덕분에 사람들이 진정한 공동체의 울타리를 마련했음을 느끼게 된다. ●맨발의 청춘(EBS 일요일 밤 11시) 건달인 신두수는 거리에서 깡패에게 핸드백을 빼앗기게 된 여대생 요안나를 구해준다. 요안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두수의 아파트에 찾아오고, 신분 차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대사의 딸인 요안나는 레슬링장에서 첫 데이트를 하며 난생 처음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험을 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해 거짓말을 밥 먹듯 하던 두수는 요안나가 즐겨듣는 클래식을 들어 보거나, 잠들기 전 성경책을 읽어 보며 자신을 변화시켜 간다. 요안나는 두수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두수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안한다. 하지만 취직을 부탁하기 위해 요안나의 어머니 친구와 만난 자리에서 두수는 모욕을 당하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깨닫게 된 두수는 위악적인 태도로 요안나에게 거리를 두게 된다. ●강철중: 공공의 적 1-1(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강동서 강력반 꼴통 형사 강철중.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닌다. 하지만 15년차 형사생활에 남은 거라곤 달랑 전셋집 한 칸이 전부다. 형사라는 직업 때문에 은행에서 전세금 대출받는 것도 여의치 않다. 잘해야 본전, 잘못하면 사망 혹은 큰 장애를 입을 수 있는 힘든 형사 생활에 넌더리가 난 그는 급기야 사표를 제출한다. 때마침 한 고등학교에서 터진 살인사건 때문에 그의 사표 수리는 미뤄지고, 이번 사건만 해결하면 퇴직금을 주겠다는 반장의 회유에 말려들어 귀찮은 사건 현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살인사건은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죽은 학생의 지문이 얼마 전 강동서 담당에서 일어난 도축장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에 남은 지문과 같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 ‘기소청탁 논란’ 박은정 검사 사의…檢 “청탁판단 어려워… 사표 반려”

    ‘기소청탁 논란’ 박은정 검사 사의…檢 “청탁판단 어려워… 사표 반려”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해 달라고 수사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청탁을 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박은정(40·사법연수원 29기)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2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반려하기로 했다. ●檢 “일단 휴가처리… 김재호 판사와 통화는 사실” 박 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 “오늘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함께해 줬던 선후배들과 검찰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글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렸다. 기소 청탁의 사실 여부나 사직 배경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즉각 “현재로서는 박 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사유가 없기 때문에 사직서를 반려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는 7일까지 쉬면서 복귀 및 사직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휴가 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오후에 내부통신망에서 삭제됐다. 앞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가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 박 검사는 검찰이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하면서 파문이 확산돼 왔다. 특히 박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에 김 판사의 기소 청탁 관련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검사나 김 판사, 검찰과 법원 등이 모두 입을 닫아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판사가 2006년 1월 박 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친일파 나경원, 이완용 땅 찾아주기 등 친일에 앞장섰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모씨에 대한 고발사건 기록을 조속히 검토해 달라.”고 말한 사실을 박 검사로부터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 사건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은 맞다.”면서 “서로 잘 아는 사이니까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이걸 청탁으로 봐야 하는지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달 중순 이전까지 ‘나꼼수 패널’ 조사 마칠 듯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을 공개한 주 기자를 나 전 의원 측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따라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4월 중순 이전에 주 기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제대로 진상이 규명될지는 불투명하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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