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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4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해 5월 김명수 대법원장과 독대하며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당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상태였던 임 부장판사가 법원을 떠나려 했지만 사표 수리가 되지 않자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까지 한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는 2015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로 여러 재판에 개입한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 법관으로 꼽힌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세월호 7시간’ 보도 관련 명예훼손 재판에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오승환의 해외 원정도박 사건을 정식재판에 부치려 한 담당 판사에게 약식재판으로 끝내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19년 3월 임 부장판사를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법관 독립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위험이 있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이유로 형사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4월부터 건강 문제로 사의를 밝혔지만 법원행정처로부터 사직 불가 취지의 입장을 전해 들은 뒤 5월 22일 김 대법원장과 거취 관련 면담을 가졌다. 임 부장판사는 당시 대화 내용을 김 대법원장 몰래 녹음한 이유에 대해 “대법원장의 의중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나 목적은 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장판사 측은 이날 탄핵안이 가결되자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탄핵이라는 헌법상의 중대한 절차는 엄정하고 신중한 사실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정치 논리에 휘둘린 사법부 수장, 거짓 해명 더해 ‘리더십 치명타’

    정치 논리에 휘둘린 사법부 수장, 거짓 해명 더해 ‘리더십 치명타’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 하루 만에 사과“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 안타까워” “정치권 의식” “사표 받았다면 더 문제”법조계는 ‘金 녹취록’ 놓고 반응 엇갈려‘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법부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특히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의 사의를 만류하면서 정치권을 의식한 발언을 하고도 거짓으로 해명한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임 부장판사에게 향했던 비판 여론이 김 대법원장으로 옮겨 가는 모양새다. 임 부장판사 측 변호인이 이날 오전 공개한 김 대법원장 면담 녹음파일과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22일 사직서를 내러 온 임 부장판사에게 당시 정치권의 탄핵 기류를 언급하며 사표를 반려한 정황이 담겨 있다. 임 부장판사 변호인은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2021년 2월 법관 정기인사를 앞둔 시점에서 임 부장판사는 2020년 12월 14일 다시 한번 종전에 제출한 사표를 수리해 법관직을 사임한 다른 법관들과 함께 사직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바도 있다”며 “그러나 임 부장판사와 마찬가지로 2월 말로 임기 30년이 만료되는 다른 법관은 사직 처리하면서도 임 부장판사는 2월 말 임기 만료로 퇴임하라는 것이 김 대법원장의 뜻이라는 연락만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전날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에서 ‘탄핵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던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거짓 해명에 대해 다시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면서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경에 있었던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이유야 어찌 됐든 임 부장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면담에 대한) 기억이 희미했고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김 대법원장의 당시 발언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개인적으로 임 부장판사는 탄핵 요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 사표 반려 이유로 법적 문제가 아닌 정치권의 움직임을 고려하고 언급한 것은 사법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은 외풍으로부터 법관의 독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덜컥 받아 주면 그런 식(사법농단)의 사법권 독립 침해에 대해 적절한 제재를 할 수 없게 된다”며 “만약 사표를 받았다면 ‘대법원장도 (사법농단 판사들과) 똑같다’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 탓” 하루 만에 사과

    金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하여 송구중도 사직 부적절 판단에 그렇게 말해”직접 진화 나섰지만 야권 등 비난 거세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와의 면담에서 ‘탄핵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4일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불문명한 기억 탓’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야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명수 사퇴론’까지 일고 있다. 이날 김 대법원장은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하여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경에 있었던 임성근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임 부장판사가 지난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내자 김 대법원장이 국회에서 탄핵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 등으로 반려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김 대법원장은 “면담을 한 적은 있으나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임 부장판사 측은 이날 김 대법원장과의 당시 면담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녹음파일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국회에서 진행 중인 탄핵 논의를 거론하며 “나로서는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한다”고 한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그는 “오늘 그냥 (사표를)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이 드러나자 야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 대법원장이 거취를 결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대법원장은 오욕의 이름을 사법사에 남기지 말고, 본인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되돌아보고 거취를 결정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성향의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으로부터 외풍을 막아야 할 대법원장이 정치적인 이유로 법관의 퇴직을 막고 탄핵을 방조했다”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으로 권리행사를 방해한 범죄의 소지가 있다”면서 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일선 판사들 사이에서는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으로 사법부의 신뢰가 곤두박질쳤다”는 비판 여론과 “당시 사표를 수리했다면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는 옹호 여론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與 ‘녹취록 불똥 튈라’ 단일대오로 뭉쳐… 野 “김명수도 탄핵하라”

    與 ‘녹취록 불똥 튈라’ 단일대오로 뭉쳐… 野 “김명수도 탄핵하라”

    金녹취록 공개로 표결 직전 정치권 요동與 “국회 책무 다해야” 당내 표 다잡아김종인 “金, 후배를 탄핵의 골로 떠밀어”가결 못 막은 국민의힘, 金자진사퇴 촉구野 “분풀이 졸속탄핵 사법장악 규탄”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4일 국회는 임 부장판사 측이 탄핵을 고려해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오전부터 요동쳤다. 일각에선 김 대법원장의 발언이 표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투표함을 연 결과 공동발의 161명을 가뿐히 넘은 179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법관 탄핵안은 헌정 사상 최초로 통과됐다.녹취록 공개의 여파를 우려한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내부 표 다잡기에 나섰다. 표결 전 의원총회가 끝난 후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낙연 대표가 ‘탄핵소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국회가 책무를 다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해 조사를 우선 진행하자는 대안도 제시했으나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본회의 내내 야당 의원들은 좌석 앞 칸막이에 ‘졸속탄핵 사법붕괴’, ‘엉터리 탄핵 사법장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붙여 두고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소추안 제안 설명을 하는 도중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의원도 일부 있었다.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동안에도 고성이 이어졌으나 그 이상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소추안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1시간가량 진행된 투·개표 결과 탄핵소추안을 공동발의한 161명보다 18표 더 많은 179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02표였다. 공동발의에 동참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 등을 포함해 여야 어느 쪽도 ‘이탈표’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은 법관 탄핵 주장이 나온 직후부터 강하게 반발해 왔지만 결국 법관 탄핵의 뜻을 같이한 범여권 거대 의석에 균열을 줄 마땅한 방법은 찾지 못한 것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가결을 선포하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분풀이 졸속탄핵 사법장악 규탄한다”, “사법양심 내팽개친 김명수를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녹취록 공개 논란과 관련해 김 대법원장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대법원장이 정권의 판사 길들이기에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사표 수리를 거부하면서 후배를 탄핵의 골로 떠미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비굴하게 연명하지 말고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법관 탄핵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5년 인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칼럼을 언론에 기고한 판사를 좌천시킨 뒤 2차 사법파동이 일어나자 국회는 유태흥 전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표결 결과 부결됐다. 2009년 광우병 촛불집회 재판 개입 의혹을 받은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는 72시간 내에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폐기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법부 수장 자격 없다” 반발하는 판사들

    헌재 전원재판부 회부… 이르면 주내 평의임성근 임기 끝나는 28일 전 결정 나올수도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해 5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표 반려 당시 한 발언에 대해 거짓 해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원 내부가 들끓고 있다. 임 부장판사 측이 4일 사표 반려 당시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한 김 대법원장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 대법원장은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한 (사실과) 다른 답변”이라고 사과했지만 법원 내부에선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이 탄핵 언급을) 기억을 못 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녹취록이 있는 줄 알았으면 그렇게 답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방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임 부장판사가) 한두 번 사직 의사를 타진했는데 대법원장이 어렵다고 하니까 직접 찾아가서 녹음까지 한 게 아닐까 싶다”면서 “작년 5월이면 지금처럼 탄핵 논의가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었기 때문에 대법원장 말씀대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사법부가 비난받을 시점이었는지도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정 사상 첫 법관 탄핵은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법부 수장을 향한 깊은 생채기를 남긴 채 헌법재판소의 심판대로 넘어갔다. 헌재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당 사건을 유남석 소장을 포함한 재판관 9명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 헌재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첫 평의를 열 예정이다. 탄핵심판은 답변서 요구제출 등 일정한 서면 절차를 거친 뒤 공개 구두 변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법 30조 3항은 탄핵심판을 소추위원인 국회 법사위원장과 탄핵소추된 공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대리인이 출석할 수도 있다. 임 부장판사가 헌재 대심판정에 직접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헌재는 또 심판에 필요하다고 할 경우 증인을 출석시킬 수 있다. 임 부장판사의 퇴직이 임박해 탄핵심판이 ‘각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8일 전에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 “다만 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난 후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아직까지 선례가 없기 때문에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거짓말, 녹취록, 탄핵… 사법부 치욕의 날

    거짓말, 녹취록, 탄핵… 사법부 치욕의 날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사의를 만류하면서 해명과는 달리 정치권의 법관 탄핵 움직임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 언급은 없었다’며 공방을 벌이던 김 대법원장의 해명이 불과 하루 새 거짓말로 드러났다. 김 대법원장은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깊이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대법원장 탄핵·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 냈다.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자신에 대한 국회 탄핵과 관련한 입장문과 함께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의 면담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및 녹취록 등을 언론에 공개했다.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여당에서)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하는 대목이 담겨 있다. 김 대법원장이 당시 임 부장판사의 탄핵 필요성을 논의 중이던 민주당을 의식해 법관 인사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게 임 부장판사 측 주장이다. 임 부장판사는 변호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법원의 입장 표명에 대해 저희 측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언론에서는 ‘진실 공방’ 차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돼 부득이 이를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로 법관 탄핵이 이뤄졌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탄핵안 표결은 재석의원 288명 중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의결정족수(151표)를 넘겨 가결됐다.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 161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을 거쳐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김명수 의중 이해하려고 ‘몰래 녹음’했다는 임성근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4일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해 5월 김명수 대법원장과 독대하며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당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상태였던 임 부장판사가 법원을 떠나려 했지만, 사표 수리가 되지 않자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까지 한 것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는 2015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로 여러 재판에 개입한 사법농단 사태 핵심 법관으로 꼽힌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세월호 7시간’ 보도 관련 명예훼손 재판에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선수 임창용·오승환의 해외 원정 도박 사건을 정식 재판에 부치려 한 담당 판사에게 약식 재판으로 끝내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19년 3월 임 부장판사를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법관 독립을 침해하거나 침해할 위험이 있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행위가 위헌적이라는 이유로 형사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앞서 대법원은 임 부장판사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2018년 10월 야구선수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한 사실을 인정해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결정하고 이듬해부터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4월부터 건강 문제로 사의를 밝혔지만 법원행정처로부터 사직 불가 취지의 입장을 전해 들은 뒤 5월 22일 김 대법원장과 거취 관련 면담을 가졌다. 임 부장판사는 당시 대화 내용을 김 대법원장 몰래 녹음한 이유로 “대법원장의 의중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한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도나 목적은 없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김명수 “안타까워, 심려 끼쳐 죄송”

    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김명수 “안타까워, 심려 끼쳐 죄송”

    김명수 대법원장은 4일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국회의 탄핵소추가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명수 “‘임성근 대화’ 기억 불분명해 다르게 답변…송구하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해 불거진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입장문에서 “9개월 전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사실과) 다르게 답변한 것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관련 언급을 한 적 없다는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녹음자료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권 눈치보기’가 아니라 중도 사직을 만류하는 차원에서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한 것이라는 취지다.앞서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으나 김 대법원장은 사표를 수리하면 자신이 국회의 탄핵 논의를 막는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김 대법원장은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지만 이날 임 부장판사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를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나”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철수 “기초학력 미달 1위, 서울 교육의 민낯”

    안철수 “기초학력 미달 1위, 서울 교육의 민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서울의 아이들에게 공부를 시키는 시장,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며 교육 공약을 내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학력은 기본 인권이다.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을 줄이는 것은 인권을 수호하는 일이며 서울과 대한민국의 미래 역량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의 교육에 대해 “공부 잘하고 조기유학 다녀온 소수의 학생들에 가려서 정작 학업에서 소외된 학생들이 부지기수인 현실이 지금 서울 교육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기초교육 부실의 원인 중 하나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평가 폐지를 지목한 안 대표는 “전수조사가 없으니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 한다. 대책을 세울 수 없으니 방치해서 더욱 상황이 나빠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가장 마지막으로 조사한 2016년 서울 고교생의 국영수 과목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7.6%로 2위인 5.7%의 경기도보다 훨씬 많은 전국 1위였다”며 “서울에서만 매년 7만명 이상의 고교졸업생이 생활에 필요한 기초학력조차 갖추지 못한 채 사회로 떠밀리듯 쏟아져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상황이 더욱 심각하게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대학 교수를 역임한 교육자 출신임을 강조한 그는 “시장이 되면 교육청에 협약을 맺자고 제안하겠다. 기초학력 실태에 따른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연도별 미달비율 해소 목표를 정하겠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서울시가 학생, 학교, 교육청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구상을 꺼냈다. 안 대표는 “단 한명의 아이라도 뒤에 혼자 남겨두지 않겠다”며 “교육은 미래로 가는 문을 여는 열쇠이자 현재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과 관련,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여당의 탄핵 추진을 염두에 두고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후배의 목을 권력에 뇌물로 바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념과 정파적 이익의 바이러스가 법원까지 퍼져 대한민국의 입법·사법·행정 3부 모두를 파탄 낼 지경”이라며 “대법원장까지 나서서 사법부를 권력의 시녀보다도 못한 권력의 무수리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다르게 답변…송구”

    김명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다르게 답변…송구”

    4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와의 면담 내용에 대해 거짓 해명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쯤 있었던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답변에서 이와 다르게 답변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지난해 임 부장판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내자 김 대법원장이 “내가 사표를 수리하면 탄핵이 안 되지 않느냐”며 반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해 대법원은 “임 부장판사의 요청으로 지난해 5월 말 김 대법원장이 면담을 한 적은 있으나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임 부장판사 측은 4일 오전 김 대법원장과의 당시 면담 내용이 담긴 녹취록 일부를 전격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게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라며 “그중에는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되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 부장이 사표내는 것이 난 좋다.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이야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임 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라며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돼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라고 했다. 김 대법원장은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막장극 전말”…임성근 김명수 녹취록 공개, 野후보 한목소리(종합)

    “막장극 전말”…임성근 김명수 녹취록 공개, 野후보 한목소리(종합)

    “김명수 녹취록은 사법 농단”“판사탄핵 막장극 전말 드러나”“탄핵은 임성근 아니라 김명수”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김명수 대법원장과 임성근 부장판사 간 녹취록 내용을 규탄하며 한목소리로 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법원장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법관의 독립성을 지켜내고 사법부의 중립성을 수호해야 할 대법원장이 이렇게 법원을 정치 권력에 예속시킨 것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삼권분립에 어긋나는 발언이 곳곳에 보인다”며 “법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사법부 독립이 이토록 흔들리는 것이 너무나 괴롭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눈을 의심하게 한다. 역대 가장 비굴한 대법원장의 처신”이라고 했다. 그는 “사상 초유의 ‘판사탄핵’이라는 막장극의 전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세계 사법부 역사상 초유의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법원장은 녹취록이 공개되기 전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국민을 우롱했다”며 “국회가 탄핵해야 할 사람은 임 판사가 아니라 김 대법원장”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페이스북에 “이것이 바로 사법농단”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눈치를 보는 대법원장이야말로 탄핵 대상이다. 이런 대법원장 밑에서 내려진 민주당 관계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판결을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김 대법원장은 스스로 정권의 하수인임을 증명한 것이고, 민주당의 잣대로도 탄핵 대상”이라고 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사법부의 독립을 지켜내고 보호해야 할 법관의 수장이 정치권력 앞에 벌벌 떠는 치졸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혼외자 거짓말 논란으로 사퇴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보다 더 악랄하고 비겁하고 참담하다”고 직격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탄핵 추진을 염두에 두고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후배의 목을 권력에 뇌물로 바친 것”이라며 “사법부 스스로가 권력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인 금태섭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도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밥먹듯 하는 세상이지만, 대법원장이 이렇게 정면으로 새빨간 거짓말을 하다니”라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임 판사) 탄핵을 발의한 의원 중 한 명은 판사 재직 시절 본인이 사법농단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알려진 다른 의원은 탄핵을 주도하면서도 그 일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다”며 판사 출신인 민주당의 이수진 의원과 이탄희 의원을 우회 비판했다.임성근, 김명수 녹취록 공개 “사표 수리하면 탄핵 못해” 임성근 부장판사 변호인 측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발언을 담은 녹취록을 이날 오전 공개했다. 임 부장판사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게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라며 “그 중에는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되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 부장이 사표내는 것이 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이야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임 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라며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돼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 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늘 판사 탄핵…민주 참여 독려, 국힘 “멈추라”

    오늘 판사 탄핵…민주 참여 독려, 국힘 “멈추라”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예정된 사법농단 관련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의결에 대해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임성근 부장판사측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감안해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며 지난해 5월 김 대법원장과의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김 대법원장은 법관으로서의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 즉시 본인의 거취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민주당은 헌법을 위반한 임 판사에 대한 탄핵 표결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재판 독립 지키고자 판사 탄핵”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주도한 이번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의원 150명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의원 등 총 161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재적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이유는 임 판사가 헌법에 규정된 법관 독립성을 침해했기 때문”이라며 “법원도 이미 위헌 행위를 인정했다. 임 판사 1심 판결문에는 여섯 차례에 걸쳐 위헌임이 적시됐다. 2018년 전국법관대표자 회의도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고 선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법원 징계시효 경과를 이유로 임 판사 징계하지 못했다. 이에 국회가 헌법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헌법 제65조는 법관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 위반 시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핵 제도의 목적 기능은 공직자가 직무수행에 있어 헌법을 위반한 경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해 헌법 규범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판사든 국민에 의해 국가 권력을 위임받은 기관이라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의원도 “판사 탄핵은 재판 독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관을 탄핵하는 것이며 사법부를 견제하는 역사적 책무를 이행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2월 임기 마치는 판사 탄핵 실익없어 이어 “검사가 잘못한 사람을 기소하고 법원 재판을 통해 처벌하는 것과 국회가 잘못된 판사를 탄핵하는 것은 다를 것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사법농단 판사에 대한 역사적 판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발의하신 분들은 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식적으로 발의하신 분들은 출석하면 찬성해야 하지 않나. 나머지 (발의 명단에) 도장을 안 찍어준 분들도 찬성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본회의에 출석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탄핵 대상인 임 판사 측이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판사에게 “탄핵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이야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것과 관련해 “지금 우리나라는 중우정치의 민낯을 보고 있다”며 “아무런 실익도 없고 명분도 희미하다. 오로지 본보기식 길들이기 탄핵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탄핵 대상 판사가 2월에 임기를 마치는지도 몰랐던, 퍼스트 펭귄 격인 민주당 이탄희 의원의 선동에 의해 묻지마식으로 여권 의원들이 탄핵의 수렁에 몸을 던진다”며 “민주당은 무모한 행진을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임성근, 김명수 녹취록 공개…“사표 수리하면 탄핵 못해”(전문)

    임성근, 김명수 녹취록 공개…“사표 수리하면 탄핵 못해”(전문)

    임성근 부장판사 변호인 측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사표 수리를 거부했다는 발언을 담은 녹취록을 4일 공개했다. 임 부장판사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에게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라며 “그 중에는 정치적 상황도 살펴야 되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 부장이 사표내는 것이 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되는데,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이야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냐 말이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임 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라며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돼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임 부장판사 측 변호인은 “대법원의 입장표명에 대하여 저희 측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언론에서는 ‘진실공방’ 차원에서 사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미 일부 언론에서 녹취파일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침묵을 지키는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보더라도 도리가 아니고, 사법부의 미래 등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도 녹취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어 부득이 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3일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다음은 임 부장판사 변호인 측 공개 녹취록 전문 1. 이제 사표 수리 제출 그러한 법률적인 것은 차치하고. 나로서는 여러 영향이랄까 뭐 그걸 생각해야 하잖아. 그중에는 정치적인 상황도 살펴야 하고.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임 부장이 사표 내는 것은 난 좋아. 내가 그것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도 지켜봐야 하는데. 2. 지금 상황을 잘 보고 더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뭐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 말이야. 그리고 게다가 임 부장 경우는 임기도 사실 얼마 안 남았고 1심에서도 무죄를 받았잖아. 3. 탄핵이라는 제도 있지 나도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탄핵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일단은 정치적인 그런 것은 또 상황은 다른 문제니까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오늘 그냥 수리해버리면 탄핵 얘기를 못 하잖아.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아.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명수 “탄핵 사유로 사표 반려한 적 없다” 임성근 “대법, 사실과 다른 발표” 진실공방

    김명수 “탄핵 사유로 사표 반려한 적 없다” 임성근 “대법, 사실과 다른 발표” 진실공방

    대법원이 지난해 건강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게 김명수 대법원장이 ‘탄핵’을 사유로 사표를 반려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자 임 부장판사는 “대법원이 사실과 다른 발표를 했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서 진실 공방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대법원과 임 부장판사 측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과 임 부장판사는 지난해 5월 22일 면담에서 임 부장판사의 건강과 신상 문제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임 부장판사는 당시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임창용씨의 재판 개입 혐의로 징계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었다. 임 부장판사는 당시 김 대법원장과 거취 문제를 논의했지만 정식으로 사표를 내진 않았다는 것이 대법원 측 입장이다.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임 부장판사에게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담낭 절제, 신장 이상 등으로 김 대법원장을 면담하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도 건강상 이유로 사표 제출 사실을 보고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김 대법원장이 ‘여러 정치적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사표를 수리하면 국회에서 탄핵 논의를 할 수 없게 돼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사법농단에 연루돼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안에는 의원 161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경완 아나운서 사표 수리…KBS 떠난다

    도경완 아나운서 사표 수리…KBS 떠난다

    도경완 아나운서가 공식적으로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KBS를 떠난다. 29일 KBS에 따르면 도 아나운서는 2월 1일자로 면직 발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진행을 맡고 있던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하차하는 등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2008년 KBS 35기 공채로 입사한 도 아나운서는 13년간 ‘연예가중계’, ‘생생정보통’, ‘슈퍼맨이 돌아왔다’, ‘노래가 좋아’ 등에서 MC로 활약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연기대상’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13년 6월 가수 장윤정과 결혼한 그는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들 연우, 딸 하영과 함께 일상을 공개해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떠나는 도경완…‘슈돌’ 후임에 가수 하하

    떠나는 도경완…‘슈돌’ 후임에 가수 하하

    KBS를 퇴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경완 아나운서 대신 가수 하하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내레이션을 맡는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1일 하하가 오는 3일 방송부터 내레이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하하는 2012년 가수 별과 결혼 후 세 남매를 둔 아빠로, 슈퍼맨들의 육아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유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앞서 이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은 소유진과 도경완 아나운서가 맡아왔다. 도 아나운서가 최근 KBS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가 이뤄졌다. 다만 KBS는 도 아나운서의 사표 수리 등에 대해 “개인적인 부분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도 아나운서는 2008년 KBS 3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연예가중계’, ‘생생정보통’, ‘슈퍼맨이 돌아왔다’, ‘노래가 좋아’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31일에는 KBS ‘연기대상’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13년 6월 가수 장윤정과 결혼한 그는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들 연우, 딸 하영과 함께 일상을 공개해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秋, 동부구치소 사태 뒤늦은 사과...“임기 끝까지 확산 방지 최선”

    秋, 동부구치소 사태 뒤늦은 사과...“임기 끝까지 확산 방지 최선”

    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서울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추 장관이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확진자가 폭증하고 감염 수용자의 사망 사례까지 나오며 법무부의 부실·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는 지난달 25일 전문가와 함께 점검을 실시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하고 수용밀도를 낮춰야 한다는 권고를 받았다”면서 추가 대책을 언급했다. 그는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해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빠른 시일 내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해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모범 수형자에 대한 가석방을 확대하고 형집행정지 등을 동시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수용밀도를 낮추는 후속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부구치소는 고층빌딩 형태의 전형적인 3밀(밀접, 밀집, 밀폐)구조로 건물 간 간격이 촘촘하고 가리개 설치로 공기 흐름이 막혔다”면서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달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 뒤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추 장관은 후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尹 “국민의 검찰” 秋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신년사로 본 2021 법조계

    尹 “국민의 검찰” 秋 “수사권 조정·공수처 안착”...신년사로 본 2021 법조계

    31일 신축년 새해를 앞두고 1년간 각종 이슈로 격돌해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년사를 내놨다. 퇴임을 앞둔 추 장관은 마지막까지 ‘검찰 개혁’을 강조했고, 두 차례 직무에서 물러났다 복귀한 윤 총장은 ‘국민의 검찰’에 방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표 수리로 퇴임을 앞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새롭게 시행될 형사사법시스템 안착을 강조했다. 그는 “(2021년부터) 수사권 개혁과 공수처 출범 등 형사사법체계 전반에 큰 변화가 있다”면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법무부는 인권 옹호의 주무부처”라면서 “인권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하고 인권정책기본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는 등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 발생한 N번방 사건과 아동학대 사건, 조두순 출소 등을 언급하며 “여성·아동 대상 범죄에 대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스토킹처벌법과 같이 일상의 안전과 직결된 법률이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대해서는 “서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면서 “법무정책 전반에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적인 방안을 적극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동부구치소의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직원들에게 보낸 새해 신년사에는 ‘국민’이 14차례 등장했다. 그는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바와 같이 이번 신년사에서도 “검찰개혁의 목적과 방향은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 차장검사 대상의 강연 때에도, 지난 1일 직무 배제에서 복귀한 뒤에도 국민의 검찰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 윤 총장은 공정한·국민의 검찰이란 “수사착수부터 형 집행까지 전 과정에 편파적이지 않고 오직 권한을 그 원천인 국민만을 바라보고 좌고우면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이 외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려를 전하면서 “민생경제가 매우 어려우므로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일시적인 과오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그 사정을 최대한 참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시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발견될 수 있다”면서 “대검과 일선 청이 사건처리 과정에서 실시간 협의하고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소통하여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사법부 수장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충실하고 적정하며 신속하게 재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분쟁으로 법원을 찾은 국민이 빨리 본래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1심 재판부에서부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해에는 법원행정처에 근무하는 법관 수를 좀 더 줄이고 법원장 후보 추천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상고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재판, 신중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한 ‘재판 중심의 재판소’ 구현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秋 앞날은?

    秋 앞날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후임 장관 후보로 내정하면서 1년간 이어진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번 법무부 장관 교체는 윤 총장에 대한 무리한 징계 강행으로 인한 경질의 성격이 짙어 향후 추 장관의 정치적 입지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임기 내내 ‘검찰개혁’을 강조했지만 제도 개혁보다 일명 ‘윤석열 찍어내기’ 등 인적 청산에 치중했다는 비판이 높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처분에 대해 법원이 효력을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며 추 장관은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론전을 이어 갔다. 추 장관은 법무부 알림을 통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효력 중단을 결정한 법원에 항고하지 않겠다면서 “국민께 혼란을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판단에 법리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점이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추 장관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기피 의결이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법원 판단에 큰 오해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사법부의 판단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공개 비판은 삼권분립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외에도 그는 개인 유튜브 계정에 윤 총장 탄핵을 주장하는 글을 공유하고, 페이스북에 “공수처에 대한 야당의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 동부구치소 등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사과는 없이 막바지까지 ‘자기 정치’에만 골몰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추 장관은 이날 박 의원이 후임으로 내정되자 “함께 닦는 이 길의 목적지에 우리는 꼭 함께할 것이란 믿음을 간직한다”면서 검찰개혁을 당부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은 퇴임 후 서울시장에 출마할 것이란 당초 관측과는 달리 당분간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석열 형’이라 불렀던 판사 출신 박범계, 조국 수사 이후 균열… 갈등 지속 우려도

    ‘석열 형’이라 불렀던 판사 출신 박범계, 조국 수사 이후 균열… 갈등 지속 우려도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박범계(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심한 갈등을 겪어 온 만큼 박 후보자가 검찰의 내홍을 봉합하고 검찰개혁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어 갈지 주목된다. 이날 박 후보자는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여당 내 대표적인 법조계 출신 중진으로 분류된다. 그는 1963년 충북 영동 출생으로 대입 검정고시를 통해 한밭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33회에 합격해 서울·전주·대전지법에서 판사로 일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23기로, 윤 총장과는 연수원 동기다. 참여정부에서는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고,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21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박 후보자는 사석에서 윤 총장을 ‘형’이라고 부르는 등 연수원 시절부터 윤 총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윤 총장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일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논란으로 정직 1개월을 받자 박 후보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일가 비리 등을 수사하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지난 10월 국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당시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날을 세웠고,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이라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았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의 갈등이 이어지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검찰 간부는 “박 후보자도 정치인 출신인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 지속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법제사법위원회 활동을 오래해 검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깊어진 갈등과 상처를 잘 봉합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며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년여간 이어진 ‘법·검 갈등’을 봉합하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말쯤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이후엔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잡음 없이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당은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를 논의 중이다. 다음달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순항하도록 돕는 것도 박 후보자의 역할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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