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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고록 못쓰는 국회의장/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의회의 의장이 당적도 갖지 못하고 재당선의 보장이 없는데도 의장을 원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나도 의장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다. 의원들에게 끌려 나간 셈이다. 의회가 혼란이나 위기에 빠지면 사태를 수습하는 믿을만한 독자기관이 필요한데 그게 의장이다. 그래서 공평무사해야 한다』 ­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가. 그럴경우 여당의 대응은! 『지난 87년 노동당이 선거에서 참패한뒤 원내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으니 나가겠다고 나한테 협의해 온 적은 있다. 그래서 다른 의회에 조언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의회에서는 논리와 정책으로 대결하고 정치적 승부는 선거를 통해 겨루는게 옳다』 ­의원들이 사표를 내는등 정체상태가 올때 의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의장이 여야의 비공식 비밀얘기와 속사정을 많이 들어가며 조정한다. 그래서 나는 아마도 회고록을 못쓸 것 같다』 지난번 방한했던 버나드 웨더릴 영국 하원의장이 우리 국회의원회관에서 강연한뒤 민자당 의원들과 벌인 토론내용 몇토막이다. 「의회민주주의」란 강연제목도 그렇거니와 토론의 답변내용이 그렇게 평이하고 상식적이며 원론적일 수가 없다. 『나는 회고록을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대목에는 고색창연한 영국 민주주의의 전통과 그 의회의 수장으로서의 책무와 인간적 고뇌같은 것이 진하게 배어 있는 듯해 묘한 감동마저 불러 일으킨다. 민주주의 의회란 그런 것이다. 웨더릴의장은 그러나 의회제도 운영에 관한한 단호하고 확실하며 그리고 중립적이다. 그는 『다수당이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의회절차를 간소화하고 싶은 유혹은 항상 있게 마련이지만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절차상의 민주성이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요 원칙』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정치인들의 가장 효과적인 투쟁장소는 의사당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효율성을 빙자한 변칙도 안되지만 그것을 빌미로 한 사퇴ㆍ등워거부 장외투쟁 등이 모두 의회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경고이기도 할 것이다. 영국을 비롯해서 의회민주주의 해나가는 다른 나라들의 의사당은 별로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고풍의 모습에 이끼낀 담벽이 아무도 범접할수 없는 그 권위와 전통을 말해준다. 대개가 아주 낡은데다 시커먼 때가 끼어있기 싶상이다. 겉만 그런게 아니라 속도 마찬가지다. 닳아빠진 걸상 의석이며 집기가 그러하고 내벽과 천장도 우중충하다. 낡고 퇴색한 공원벤치를 빼닮은 그런 긴의자에 몸을 대고 앉았으니 낮잠을 즐기거나 딴 짓을 할 수가 없다. 그나마 초재선들은 제자리도 없다. 그 의석도 의장석을 중심으로 여야가 마주 보고 앉게 배열돼 있다. 서로 경쟁적이고 보기 역겨울지 모르지만 마주보고 앉았으니 대화가 가능하고 대화가 가능하니 이해와 양보와 타협이 이뤄지는 것이다. 장려한 현대식 건물에 사통팔달하는 널찍한 통로의석과 호화시설을 갖추고도 걸핏하면 공전만 거듭하는 우리국회와는 달라도 보통으로 다른게 아니다. 결코 과장도 아니거니와 자기비하도 아니다. 사실이 그러하다. 우리 국회 정기회기 초반의 공전은 호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야당측의 의원직사퇴서가 적법절차에 따라 의장에 의해 반려된 상태에서 국회가 열렸던만큼 논리상 등원거부는 철회돼야 했던 것이다.물론 거대여당 수의 힘앞에서 야당이 느꼈을 법했던 무력감도 이해가 된다. 또 그래서 화김에 내던진 사퇴서와 등원거부의 명분도 어느만큼은 수긍되기도 했다. 그러나 웨더릴 영 하원의장이 지적했듯이 여야간의 다툼은 어디까지나 의회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경험칙에도 여야는 함께 유의한바 있었어야 했던 것이다. 한때 가장 「정치적」이라 평가됐던 우리국민들의 정치불신은 갈수록 깊어지는 것 같다. 왜그렇게 되었는가는 정치인들이 더 잘알 것이다. 그들은 이나라 국민이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이 무엇인지,그래서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이 택해야할 정책은 무엇이고 노선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모르는채 미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사회 모든분야의 민주화 정착과정에 있어서 지금 싱싱하게 성장해가는 새로운 세대들의 눈에는 오늘날의 정치는 실망 그자체일 것이다. 민주교육을 받고 현대과학을 익히고 국제감각을 갖춘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지금 이 정치는 실망과 아연함과 체념과 거부뿐이라고 해도 좋다. 더구나 정기국회개회초기 안팎의 정세가 어떠했던가. 통일독일ㆍ한소관계ㆍ중동사태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은 국제적인 대변화가 밖의 요인이었다. 남북한 관계의 진전과 북한측의 변화가능성,대홍수,증시에서 드러나는 불안한 경제 등 각박한 안쪽의 상황아래서 정치인들이 보여준 것은 공전뿐이었다. 정치인들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무엇이고 심각한 불신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신중히 살펴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이런 정치 부재상태에서 국회 박준규의장이 경사안을 다루려 단독국회를 하겠다는 민자당 요청을 거부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거부이유 두가지를 밝혔다지만 요컨대 단독국회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지난번 변칙 국회운영에 대한 반성이기도 할 것이다. 여당의 질주나 야당의 장외고집이 다같이 밉살스럽기는 하지만 「단독」을 거부하는 의장이 있는 것은 모양이 아직은 괜찮다. 그러니 여야는 박의장에게 「비밀얘기」와 「속사정」을 털어놓고 중재를 부탁해 봄직도 하다. 그 역시 어차피 회고록 쓰기는 어려울지 모르니 말이다. 여야가 더이상 선등원 후협상이니 그 역이니 해서 밀고 당기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 웨더릴의장은 영국에서는 국회의원을 「천사들이 선출한 악마들」이라고 비꼬는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요즘 우리 국회의원들은 어느쪽일까. 「천사들이 선출한 악마들」 쪽일까 아니면 「악마들이 선출한 천사들」 쪽일까. 정말 모를 일이다.
  • 검사2명등 8명 면직/검찰,자체감사/땅투기ㆍ품위손상등 혐의

    ◎주사등 일반직 3명은 구속 대검감찰부(부장 김형표검사장)는 28일 정부기관사정 활동에 따른 자체감찰조사를 벌여 품위손상 및 금품수수 등 비위사실이 드러난 부산지검 동부지청 공창희특수부장(40)과 광주지검 김학곤검사(45) 등 검사2명과 부산지검 서무과장 유해열씨(52) 등 일반직 9명 등 모두 11명을 적발, 이 가운데 대구지검 주사 허창순씨(45) 등 일반직검찰 공무원 3명을 구속하고 공부장 등 나머지 8명을 의원면직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비위사실을 유형별로 보면 금품수수가 검찰관 1명을 포함,5명으로 가장 많고 부동산투기 4명,품위손상 2명 등이다. 공부장검사는 지난해 10월 개인간의 재산분쟁에 개입,편파적인 중재를 해 말썽을 일으켰다는 내용의 투서가 대검에 접수돼 내사해본 결과 검찰로서의 품위를 손상시킨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김검사는 일본에 체류중인 사람으로부터 사건처리와 관련해 금품을 받았다는 무기명투서가 접수돼 조사를 받아오다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 검사 91명 인사이동

    법무부는 28일 검찰관 91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오는 31일자로 단행했다. 한편 서울지검 서부지청 임운희검사 등 검사 3명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내 모두 수리됐다.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오병주 △ 〃 〃 김진태 △ 〃 검찰4과 최성창 △서울지검 박정규 김종인 고천척 송민호 임철 △서울 동부지청 이준보 민충기 정진영 박철준 이인규 고건호 △서울 남부지청 정병욱 김성득 이삼 안창호 양재호 석동현 △서울 북부지청 김상봉 김민재 홍봉주 △의정부지청 심장수 이만수 김학근 박태석 김시진 김재현 △인천지검 조덕제 윤형모 이정웅 정병대 △수원지검 김용원 함승희 △성남지청 정선태 김동찬 백창수 이상권 박효진 △춘천지검 황영구 △강릉지청 김정기 신경식 △원주지청 이은중 △영월지청 유재우 △대전지검 이강천 김제일 송해운 △홍성지청 최찬영 △천안지청 이승섭 △대구지검 오재훈 이영우 박윤환 김섭 김종영 박준모 이창세 송기오 박병배 박청수 △안동지청 김도균 △경주지청 노환균 조두영 △김천지청 최재경 △상주지청 백병기 △영덕지청윤동각 △부산지검 경대수 백순현 △부산동부지청 한창석 정만진 이무상 △울산지청 이중훈 △마산지검 김성찬 △진주지청 최용석 △충무지청 최익석 △거창지청 정대표 △광주지검 김광노 윤찬섭 곽상욱 동현철 △목포지청 김영흠 이용삼 △장흥지청 김희관 △순천지청 임성덕 임춘택 박문호 △전주지검 강영권 △군산지청 강익중 △정주지청 심동섭 △제주지검 유재강 박현상
  • 면직된 특채자에 복직 판결/전KBS 조정실직원 승소

    ◎서울지법,“사직원제출과정에 문제” 지난88년 한국방송공사(KBS)의 낙하산 인사 추방운동으로 면직된 외부특채자를 복직시키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면직처분된 특채자에 대한 복직판결을 처음으로서 당시 함께 면직처분된 17명도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방운동을 주도했던 노조측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6부(재판장 최동렬부장판사)는 28일 KBS기획조정실 표준제작담당관 김기열씨(45ㆍ영등포구 여의도동 목화아파트 2동815호)가 KBS를 상대로 낸 면직처분 무효확인소송에서 『원고 김씨의 사직원 제출경위에 문제가 있어 사직의사표시가 있었다고 볼 수 없으므로 면직처분은 무효이며 복직시까지 하루 5만원씩을 계산,밀린 임금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 운동장 폭력은 근절돼야(사설)

    잠실야구장의 관중난동은 우리 사회의 극히 부정적인 한 단면을 있는 그대로 다시 보여준 것이어서 할 말을 잊게 한다. 극단적인 자기중심적 사고가 폭발적으로 표현됐다고 하는 것이 그러하다. 더욱이 고질적 망국병인 지역감정이 난동을 부채질했다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번의 사건을 심각하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의사표현 방법이 지나치게 단순화돼 있고 폭력적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 「나에게 유리한가,그렇지 않은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고 「자기편」이 아니면 무조건 반대하는 풍조가 만연돼 있다. 뿌리깊이 병들어 있음을 곳곳에서 보고 있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이해를 같이하지 않을 때 마치 적군을 대하듯 서로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오직 적군과 아군의 개념뿐이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다 문제인 것은 의사표현방식에 있다. 너무나 극단적이어서 폭발적이다. 또 충돌적이어서 무섭기만 하다. 언제나 흉악적인 작태는 이처럼 충동적이고 폭발적이기 때문에일어난다. 그런 데서 온건한 자기의사나 주장은 실종돼버리기 일쑤이고 그저 폭력만이 예사롭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의 공중전화살인이 그렇고 10대 여중생을 윤락가에 팔아넘긴 것이나 택시운전사의 임신부 성폭행사건이 모두 이런 데서 발생한 것들이다. 이번의 야구장난동을 보자. 조금도 다른 게 없다. 더욱이 여기에는 문제의 망국병이 도사리고 있어 개탄스럽고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난동의 발단은 언뜻 보아 간단한 것이다. 응원하고 있는 팀이 시합에 지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관중은 응원에 그쳐야 한다. 게임이 불리하다고 해서 또는 패했다고 해서 운동장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규칙」을 벗어난 것이다. 하물며 기물을 부수거나 불을 지른 행위는 무엇이라고 해도 용납될 수가 없는 범법행위이다. 스포츠에 룰이 있듯이 응원에도 원칙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이날의 난동은 지역감정이 작용했고 그것이 관중들을 날뛰게 했다.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문제를 제기해온 지방색의 축소판을 이번에는 운동장에서다시 본 것이다. 운동시합에서의 지역감정 표출이 새로운 것이 아니고 또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너무 심했다. 애향심과 지역감정과는 다른 것이다. 더욱이 폭력이 수반될 때 오히려 그것은 해향이다. 고향을 사랑하고 잘 되기를 바라며 그래서 고향팀의 승리를 위해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과 어떻게 해서든 우리 팀만이 이기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집단주의도 이런 잘못된 가치관에서 연유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운동장에서만이라도 지역감정을 축출하고 나아가 근본적인 치유책을 마련해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은 새삼스런 것이 아니다. 그만큼 지역감정은 빨리 해소되어야 하고 그것을 위한 총체적 대응이 절실함을 다시 강조해둔다. 관전매너가 지켜지고 경기장 폭력이 근절되어야 하는 이유가 이래서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당국은 난동 때마다 사용되는 술병이나 기물의 운동장내 반입을 철저히 막고 소란행위는 단속해야 한다. 관중은 승부에 집착하기 보다는응원에만 열중하고 묘기에 박수를 보낼 때 그것이 바른 매너이고 진정한 스포츠팬임을 알아야 한다. 경기장 질서는 회복되어야 한다.
  • 여성교육에 평생바친 “큰 이화인”/타계한 김옥길 명예총장의 생애

    ◎80년대 문교장관때 학원자율화 앞장/지조의 70년… 도량 넓어 “여장부”별명/손수만든 평양식 냉면ㆍ빈대떡 대접은 유명 김옥길 이화여대 명예총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서울 이대 후문앞 대신동 골목은 슬픔에 싸여 있었다. 애통해하는 동생 김동길교수와 정의숙전이대총장,윤후정신임총장 등이 지킨 빈소에는 많은 졸업생을 비롯,여성계ㆍ학계 등 사회 각계의 조문객들이 찾아와 자유ㆍ자율ㆍ책임을 강조하며,여성교육의 요람을 키워온 큰 거목을 잃은 슬픔에 할 말을 잊었다. 김옥길명예총장은 4ㆍ19로 상처를 입은 이화여대에서 1961년부터 79년까지 18년동안 총장직을 맡아 종합대학교로서의 반석을 굳혔다. 또한 세종대학 등 많은 사립대학들이 학내문제로 갈등을 겪는 일을 보고 가슴아파했고 병환중에도 자신의 장례준비를 하게했다. 최근 정의숙전총장이 임기를 1년이나 앞두고 사표를 내고 윤후정교수가 총장의 자리를 이어 받게한 것도 다 그의 사려깊음에서 이어진 작품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이야기다. 1921년 평남 맹산에서 면장을 지낸 아버지 김병두씨와 어머니 방신근씨 사이에서 태어나 평양 숭의여고에 들어갔다가 신사참배 문제로 숭의고녀가 폐교되면서 서문고녀로 편입,졸업했다. 40년 서울에 올라와 이화여전 문과,미오하이오 웨슬리안대,미국 템플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52년부터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쳤다. 어렸을적 한때 『의사가 돼 가난하고 병든사람을 고쳐주겠다』고 생각했고 『여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상록수의 주인공처럼 살겠다』고 했던 꿈은 이루지 못한 대신 여성교육을 위해 평생을 바친 것이다. 그는 61년 고 김활란박사의 뒤를이어 총장에 올라 79년 정년 퇴임을 7년 앞두고 『너무 한사람이 오래 해 학교발전에 장애가 된다』며 후배 정의숙총장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또한 일단 새사람에게 맡겼으면 마음 편히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7년동안 이대 교정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충북 괴산군 연풍면 문경새재에서 촌로처럼 지내며 이대 1백주년인 86년5월 기념강연하기 위해 한차례,그리고 지난4월 고희때 다시한번 이대캠퍼스에 발을 들여 놓았을 정도로 남들에게는 따뜻하면서도 자신에게는 엄격했다. 그는79년 12월15일∼80년 5월17일까지 5개월동안 문교부장관직을 맡아 외도를 했다. 학생소요로 하루도 편할날이 없었던 당시 당국의 강경책을 거부하고 학원자율화에 앞섰으며 획기적인 교복자율화 실시를 주장,사회에 자율화 바람을 일으켜 최규하내각의 「유일한 남성장관」이란 평까지 받았다. 그의 웅변은 유명하다. 73년9월 남북적십자 2월본회담때(서울) 이산가족대표로,또 76년2월 조총련계 재일동포의 모국방문때 『과거는 울어서 눈물로 한강에 띄워버리고 내일은 하나가 되어 후손에게 영광스런 조국을 심어주자』며 굵직하고 윤기어린 낭랑한 목소리로 명연설을 하여 심금을 울렸다. 「감사하라」 「생각하라」 「수고하라」. 이것은 그가 대학을 졸업하는 제자들에게 한 말. 평양식 냉면과 빈대떡으로 이웃을 대접하기 좋아했던 푸근했던 총장할머니. 그의 가르침과 사랑을 나눠준 생애는 살아있는 이들에게 책임과 할 일을 일깨워준다.
  • 「항명」 주동 11명 징계 요청/건설부,총무처에

    ◎사무관 2명엔 경고조치 건설부는 지난 20일 장관 참석 조회때 발생한 직원들의 집단퇴장사태와 관련,기술관리실의 박동화과장등 13명을 주동자로 밝혀내고 이들을 징계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들 가운데 자체조사를 통해 집단행동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진 박과장과 기획예산담당관실의 최연충사무관에 대해서는 파면등 중징계를,감사관실의 서기동토목기좌(사무관급) 등 9명에 대해서는 견책·감봉 등 경징계를 해주도록 22일 총무처에 요청했고 주택국의 이승재사무관등 2명에게는 경고조치했다.〈관련기사3면〉 중징계 대상자인 최사무관은 지난 18일 모임을 갖고,기구개편 추진에 반발하는 의사표시를 20일 조회때 집단행동으로 나타내기로 하고 퇴장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과장은 기구개편 추진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설명회가 필요하다고 주장,지난 18일 많은 직원들을 모은 뒤 김대영차관으로부터 설명을 듣는등 집단행동을 부추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집단항명사태와 관련,문책될 13명은 다음과 같다. ▲중징계 박동화,최연충 ▲경징계 서기동,이문규(수자원국 토목기좌) 김일중(도로국〃) 안영기(기술관리관실〃) 최정기(지가조사국 사무관) 임규송(도시국 토목기좌) 최대진(수자원국 사무관) 서형하(상하수국 토목기좌) 황해성(도로국〃) ▲경고 이승재,김형수(건설경제국 사무관)
  • “어민 권익향상에 온힘 쏟겠다”/새 수협회장 이방호씨(인터뷰)

    ◎“수산물시장 개방 대비,일선의견 반영토록 노력” 지난 4월 첫 민선회장선거에서 당선된 홍종문씨가 선거부정혐의로 구속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21일 실시된 수협중앙회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오는 94년 4월까지 3년8개월동안 15만여 조합원의 살림을 맡게된 이방호회장은 『조합장으로 어민의 고충을 피부로 느껴왔으므로 이들의 권익을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회장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시작된 투표결과가 자신에게 사실상 압승으로 나타난 직후인 하오1시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문을 연뒤 『6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유일한 일선조합장으로서 프리미엄이 없지 않았고 40대로서의 추진력이 다른 조합장들의 지지를 얻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당선원인을 분석했다. ­앞으로 수협 운영은. ▲현재 수협은 무엇보다도 대화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앞으로 6개월내에 그 운영방향을 제시하고 1년이내에 수협의 위상정립을 위한 방안을 가시적으로 내놓겠다. ­수협중앙회장은 농ㆍ축협중앙회장에 비해 약하다고 하는데. ▲일선조합장만 해왔기 때문에 거대한 중앙회 조직을 운영해 나가는데 미흡하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업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므로 어민의 뜻을 받들어 조합장들과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하겠다. ­수산물 시장개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어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대처하겠다. ­어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민출신으로서 어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앞으로 현 임원진을 개편할 계획이 있는가. ▲이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이며 중요한 문제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바가 없어 추후 입장을 표명하겠다. ­노량진수산시장 인수투쟁을 계속 벌일 계획인가. ▲이 문제는 선거공약에서도 뺐다. 노량진수산시장의 인수가 가능한지와 반드시 인수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검토하겠다.
  • 법관 1백31명 인사

    대법원은 21일 이건웅 서울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대법원장 비서실장겸직)를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승진시키는 등 법관 1백3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9월1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부장판사와 함께 민수명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가 부산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했으며 김영식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고법판사 5명이 지법부장판사로 승진했다. 한편 대법원은 오늘 25일자로 서울형사지법 강홍주부장판사와 서울민사지법 강희부판사,서울형사지법 송두환판사 등 3명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 용산ㆍ광명서장 해임

    치안본부는 20일 배계수 전용산경찰서장과 권주만 전경기광명경찰서장을 해임했다. 이들은 최근 부하직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직위해제됐으나 혐의사실을 부인,그동안 사표제출을 거부해 왔었다.
  • 공직자 집단행동 용납안돼(사설)

    공직자의 집단행동은 무슨 이유나 어떠한 명분으로도 합리화 될 수 없다. 건설부 과장급이하 공무원들이 직원조회를 거부하고 퇴장한 것은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용납되어지기 힘든 행동으로 보여진다. 사건의 발단이 된 건설부의 조직개편은 지방자치제 실시에 앞서 중앙정부의 기능과 업무를 대폭 이양한다는 점에서 그 시의성이나 당위성이 인정되고 있어 이번의 집단행동은 더더구나 잘못된 행위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건설부 공무원이 정부시책이 불만이 있다고 하여 조직적으로 반발,집단행동으로 옮긴 처사는 해당부처 공무원의 기강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이번 행동이 하나의 선례가 되어 다른 부처의 조직개편이 있을 때 집단의 의사표시나 행동이 야기된다면 우리의 공직풍토가 중대한 손상을 면하기 어렵다. 그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공무원의 집단행동이 일반 민원인 또는 이해계층의 이기주의적인 집단행위 또는 불법적인 시위를 정당화시킬 위험한 요소를 함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는 지난 3년동안 민주화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욕구가 있었고 그 욕구가 실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집단적으로 시위를 하거나 공공시설을 점거하는 등 갖가지 집단행동을 보아왔다. 집단행동에 대한 가능성이 여기 저기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집단적인 행동일 일어났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또한 그동안 공무원 사회에 정착되다시피 한 영토주의와 할거주의가 이번 사건을 작동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는 공무원이 국민들을 위하여 봉사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사리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낳게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건설부의 조직개편은 사리추구의 대상을 벗어나 있다. 그것은 행정개혁이고 좀더 넓게 보면 민주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지방자치제 실시의 전제이기도 하다. 그들은 공직자들이기에 소아적 집단이기주의적인 행동을 하기전에 최소한 그 행동이 공직사회는 물론 국가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어야 한다. 시정배가 아닌 이상 건설부 공무원들은 그들이 한 행동에 대하여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정부가 이번 사건의 주동자를 가려 엄중문책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주동자들이 문책되기 이전에 관계 공무원들은 진솔하게 자성하고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물론 이번 사태가 중대한 사건이기는 하지만 이를 정부경영의 위기 또는 공직질서의 전면붕괴등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공무원의 집단적인 행동이 기강해이에서 비롯된 것이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공직기강이 완전히 손상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맡은 바 임무와 사명을 위해 성실히 일하는 많은 공직자들이 간과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하나의 교훈으로 삼아 공무원들의 기강을 확립하는 동시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제개편은 계속해서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행정조직의 효율적인 개편을 위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기를 촉구한다.
  • 오늘 수협회장 보선

    수협중앙회장 보궐선거가 21일 상오 10시 인천시 효성동 수협연수원에서 실시된다. 지난 4월 첫 민선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홍종문씨가 선거부정혐의로 구속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는 김재식전중앙회장ㆍ이종휘 전부회장ㆍ이방호 삼천포조합장 등 6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김전회장과 이전부회장이 20일 상오 자진사퇴,4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 공창희 부장검사 사표

    부산지검 동부지청 특수부 공창희부장검사(40)가 17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다. 공부장검사는 최근 사건처리를 둘러싸고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지검 유해열서무과장도 부동산투기혐의로 검찰자체감사를 받아왔으며 곧 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 이산가족 기대 외면한 북한(사설)

    남북한을 왕래하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이 개발,판매된다는 보도가 있던날 북한측은 방북신청자 명단접수를 거부했다. 그들은 또 북측의 남쪽방문희망자 명단전달도 역시 거부했다. 이는 북한이 우리쪽의 민족대교류 의지와 제의를 총체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라 할 것이다.이제 남북한간 대화와 교류는 다시 커다란 시련과 난관에 봉착했다. 북한 방문신청서를 결코 종이한장의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거기에는 분단의 아픔과 이를 극복하려는 전민족적 열망과 기대가 가득 담겨 있다. 닷새동안 6만여명이 방북을 신청했다.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6만여명의 신청자들은 고향방문의 가능성과 가족친지들과 재회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열일 제치고 접수창구를 찾았을 것이다. 그 확신은 북한 당국자들에 대한 막연한 신뢰에 근거했을 것이다. 그들도 한 핏줄을 나눈 같은 민족일터이니 결코 외면하지 않으리라는 기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러한 확신과 기대는 다시 한번 외면당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측의 계속되는 거부의 몸짓을 지켜보면서 남북한 대화가 분단극복과 갈등해소,그리고 민족화해와 통일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으려면 어떠한 구조와 방법을 가져야 할 것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남북의 갈등과 모순은 반드시 대화를 통해서만 풀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속에서 추진되고 있는 남북대화로서는 아무런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가. 어느 한쪽이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않고 인정하지 않으며 신뢰하여 하지않기 때문이다. 대화와 교류의 원칙이기도 한 이해와 인정과 신뢰의 측면에서 보면 북한의 거부적인 자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또 하나 북한측의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이라는 일관된 대남전략은 남북한 대화의 진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다. 북한은 먼저 이해를 넓히고 신뢰를 회복하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함과 동시에 그들 스스로 대남전략차원의 장애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지금단계에서 우리는 북한측에 다시한번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자한다. 우선 쉬운 문제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대화와 교류의 폭을 넓혀 가자는 것이다. 예컨대 최근 한국방송공사(KBS)가 제의한 이산가족찾기 남북 공동방송사업 등을 들 수 있다. 방송매체가 갖는 특유의 사실성과 전달성,또 지속성으로 하여 매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알듯이 통일논의처럼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하면서도 또 그때마다 실망만 안겨준 것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럴수록 현실적으로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머리 맞대고 손을 잡는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또한 상대가 없는 통일논의는 무의미하고 상대방이 호응하지 않는 제의는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할 뿐이다. 남북한 관계가 지금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북한의 거부자세가 언젠가는 변하리라고 확신한다. 그때까지 민족대교류의 노력도 계속될 것이다.
  • 페만 위기에 대한 미소 공동대처(사설)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철군을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와 이라크가 사우디아라비아등 인접국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발표된 미국과 소련의 대이라크 공동제재 합의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도전은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용납치 않겠다는 두 강국의 의지표시로 보인다. 미소 양국의 공동대처는 냉전이후 지역분쟁에 대한 초강대국간 최초의 공동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것은 두 나라 관계가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에서 얼마나 밀접해 있는가와 지역분쟁에서 서로의 이해를 초월하겠다는 확고한 의사표명으로 풀이되고 있다. 종전까지만 해도 미소 양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나라의 이익보호를 위해 분쟁에 개입해왔다. 그래서 이들 지역분쟁은 사실상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 성격을 띠었다. 두 나라는 분쟁의 해결보다는 경쟁적으로 분쟁국을 지원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키기까지했다. 이스라엘­아랍 분쟁,아프가니스탄,베트남전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 등장이후 냉전체제가 공존체제로 바뀌면서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지역분쟁 해소가 절실하다는 데 미소는 공통인식을 갖게 됐다. 캄보디아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대베트남 대화용의나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풀기 위한 미소 외무장관회담 등이 새 질서 구축을 위해 보여준 그들의 실제 노력이었다. 미소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이 이와같은 국제적인 평화공존무드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데에 공동인식과 함께 이를 새로운 사태발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당사국의 영토분쟁뿐만 아니라 중동정세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변화인 것이다. 이라크의 패권 야망을 억제할 수 있는 국제적인 노력의 강구가 절실히 요구됐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전쟁후 막강한 군사력 증강을 시도,최근에는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거리에 두는 중거리미사일과 화학무기를 보유했고 핵 병기 개발도 목전에 두고 있어 페르시아만 국가들은 물론 미국과 나토회원국들에도 경계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스라엘은 이라크의 이번 도발을 가리켜 히틀러가 한 나라씩 점령해가며 유럽을 집어삼킨 1930년대에 비유하면서 이라크의 새로운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이라크가 모험주의를 앞세울 경우 페르시아만 역내에는 이에 대응할 방도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회원국이 침략을 받을 경우 이는 회원국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는 걸프협력협의회(GCC)는 있으나마나 하다. 따라서 앞으로의 이라크 행동에 따라 중동은 새로운 전쟁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 미국과 소련이 이번 사태에 함께 나서기로 한 것도 그러한 가능성에도 미리 제동을 걸려는 것이다. 미소의 공동제재가 만에 하나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면 화해무드로 발생한 힘의 공백을 틈타 지역분쟁이 새로 발발하거나 기존의 분쟁이 악화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두 나라의 협조체제는 지역안보,나아가서는 지구촌 평화를 위해 그 기능을 시험받는 첫 경우가 될 것이다. 한반도의 긴장이 미소의 이해관계에서 나온 부산물이라고 전제할 때 두 나라의 분쟁대처 공동노력은 우리에게도 뜻하는 바 적지않은 것이다.
  • 고객돈 4억대 사취/예탁금 빼돌려 주식투자… 밑진돈 채우려

    ◎증권사 전 지점장 구속 서울지검은 4일 고려증권 전 개포지점장 이종득씨(41ㆍ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 12동)를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87년10월부터 최근까지 지점장으로 근무해오면서 가명 계좌를 개설 고객예탁금을 몰래 빼돌리거나 고객으로부터 돈을 빌려 수억원대의 주식투자를 해오다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져 이를 메우지 못하자 지난해 10월 고객인 어모씨(34)에게 『약정액을 올려야 되는데 돈을 빌려주면 4∼6부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1차례에 걸쳐 4억4천여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이씨는 또 지난 6월14일 자신이 관리해오던 고객 김모씨(37ㆍ여)의 위탁예수금 계좌에서 3천9백30만원을 빼내 자신이 빌린 돈을 갚는데 쓴 혐의도 받고있다. 이씨는 돈을 꾸어주거나 예탁계좌에 자신의 돈이 빠진 사실을 알아챈 고객들이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면서 이 사실이 사내에 알려지자 지난달 5일 사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 검찰 법원 “인사적체”몸살/새달 정기이동 앞두고 「자리」없어 고심

    ◎고참25명이 옷벗어 재판 차질/법원/소폭 승진설에 “감투다툼” 가열/검찰/변호사개업 잇따라 「덤핑수임」 경쟁도 극심한 인사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법조계가 오는 9월의 정기인사를 앞두고 또한차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법원쪽에는 당분간 정체현상을 면할 길이 전혀 보이지않아 고법이나 지법의 부장판사들이 벌써부터 진급을 포기하고 변호사개업을 위해 사표를 내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한창 일할 시기의 중견법관들이 무더기로 법원을 떠나자 재판업무에까지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법원과 마찬가지로 9월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검찰쪽도 승진 또는 전보의 폭이 좁아 현재로서는 인사를 할지조차 불투명한 상태이다. 변호사사회 또한 지난 81년이후 사법시험합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임관되지 못한 합격자들이 무더기로 개업해온데다 현직법관 및 검사출신들의 개업이 잇따르자 사건을 맡기 위한 쟁탈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사법시험합격자를 모두 일정기간 변호사수업을 거치게 한 뒤 판ㆍ검사로임용하는 「법조일원화제도」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법원◁ 올들어 법복을 벗은 법관은 변호사개업 23명,검사전관 1명,사망1명 등 모두 25명이다. 이는 지난해 1년동안 사표를 내고 떠난 14명의 2배 가까운 숫자이며 올 연말까지는 4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호사로 개업한 23명 가운데 법원의 요직인 서울 민ㆍ형사지법 부장판사 등 지법부장만도 9명이나 돼 합의사건의 재판진행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오는 9월1일에 있을 법원정기인사에서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의 경우 최근 사표를 제출한 부산고법 송모부장(49)의 사표가 수리되면 지법부장 가운데서 1명을 승진시킨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소폭 승진 또는 전보에 그칠 전망이다. ▷검찰◁ 검찰내부에서는 9월인사를 예정대로 해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으나 법무부로서는 승진 또는 전보를 단행할 마땅한 자리가 없어 크게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검찰인사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기춘검찰총장이 올 12월 임기만료로 퇴임할 예정이어서 『재임중 논공행상을 위해서라도 인사를 해야한다』는 당위론이 높은 가운데 『마땅한 빈자리도 없이 위인설관을 위한 인사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이와관련,김총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인사는 전적으로 법무부장관이 결정할 소관사항』이라고 이에 대한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정부가 민생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ㆍ부산ㆍ대구ㆍ수원ㆍ광주ㆍ인천 등 6개지검에 설치한 강력부를 지금까지 특수부장이 겸직하고 있어 이들을 비롯해 취임2년 가까이 되는 지청장 3명을 포함한 소규모의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검찰의 「별자리」라 할 수 있는 검사장자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1석이 비어있으나 사법시험 2∼3회 출신 서울지검 1,2,3차장 사이에 자리다툼이 치열한데다가 오는 12월 김총장의 퇴임과 함께 후임총장,검사장급의 전보인사 등과 맞물려 있어 9월인사는 승진보다는 자리바꿈정도의 소폭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호사회◁ 지난달 31일 현재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개업변호사는 모두 1천9백58명이다. 이처럼 변호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덤핑으로 사건을 수임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변호사들의 소극적인 소송대리로 인해 국민들이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개업한 일부 변호사들은 현직에 있었다는 점을 이용해 터무니없이 높은 사건수임료를 책정,소송의뢰인 등은 물론 법조인 사이에서도 빈축을 사는 일이 잦다.
  • 21일 수협회장 보선

    수협중앙회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홍종문전회장의 사표제출로 공석이된 회장의 보궐선거를 8월21일 실시키로 했다.
  • 사표제출 판사 4명/대법원서 모두 수리

    대법원은 31일 최근 간통혐의로 피소돼 물의를 빚었던 서울고법 오모판사(39)를 비롯,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서울민사지법 노경래부장판사,광주지법 하태기부장판사,대구지법 오경석판사 등 4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와함께 부산고등법원의 송모부장판사도 최근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곧 수리될 예정이고 서울지법판사 등 판사 4∼5명도 곧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 노조원 강제해직/호텔대표를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조용국부장검사ㆍ박상옥검사)는 30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목산호텔(구 유니버스호텔)대표인 재일교포 최성원씨(47ㆍ일본 도쿄거주)를 근로기준법 및 노동조합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호텔 전무 정갑영씨(63)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6월 호텔종업원 1백20명이 노조를 결성,상여금인상 등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자 노조 부조합장 임찬삼씨(32) 등을 사무실로 불러 『사표를 쓰지 않으면 가족들을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해 조합원 12명으로부터 강제로 사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사표제출을 거부한 판촉사원 김이란양(25)을 승강기 안내원으로 전보하는 등 노조원 8명을 본래업무와 동떨어진 자리로 전환 배치시킨뒤 이들이 사표를 내지 않고 계속 본래의 업무를 계속하자 무단결근으로 처리,해고시켰다는 것이다. 최씨 등은 이같은 부당노동행위로 지난해 8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해고조치는 노조와해를 목적으로한 부당노동행위이므로 원직에 복직시키라』는 시정명령을 받고도 이를 이행치 않았으며 시정명령에 불복,국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 재판에 계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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