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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환기 민주화 기반구축 노력/오늘로 취임 2돌… 강 총리의 발자취

    ◎남북대화 성과도출 기대/연말 개각 앞두고 거취 주목 강영훈 국무총리가 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대통령책임제하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내각을 이끌어온 강 총리의 재임 2년에 대한 공과는 시각에 따라 달리 평가될 것 같다. 그러나 민주화의 전환기적 현상이 팽배한 가운데 출범한 6공 2기 내각의 「수장」으로서 나름대로 민주화의 가반을 다진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할 것이다. 일부에서는 법치만을 내세웠다고 비평하고 있으나 「민주주의는 곧 법치주의」라는 그의 신념은 그 동안 강 총리의 내각이 민주화 정착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법질서 준수의식 확립에 노력하게 했던 것으로 이해된다. 강 총리 내각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모두 2백48건의 법률을 개폐하거나 새로 제정했으며 그에 따른 시행령 등 6백21건의 대통령령을 보완했다. 또한 모두 3백86건의 중앙정부권한을 지방자치단체 및 하부기관에 위임하거나 민간에 위탁해 행정의 자율화와 권위주의의 불식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강 총리 개인으로서는 민주주의는 여론수렴의 바탕 위에서 존재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의해 국무회의를 비롯한 정부의 대소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개진토록 유도했다. 이에 따라 강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는 이견조정을 하느라 보통 2∼3시간을 넘기기가 일쑤였다. 강 총리의 빼놓을 수 없는 공 중의 하나는 남북관계의 개선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남북고위급(총리)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그는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쩌면 총리로서 마지막 고위급회담이 될 수도 있어서 남북 신뢰구축을 위한 거보를 딛는 계기를 마련코자 하는 개인적인 기대감도 포함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밖에 광주민주화운동관련 피해자에 대한 보상수준을 확정,연내에 보상금을 지급키로 함으로써 사태발생 10년 만에 광주문제를 비록 금전보상 성격이지만 정부차원에서 해결을 시도하고 있는 점도 「민족화합」을 위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강 총리의 재임 2년 동안 노출된 부정적이 면도 없지 않다. 그 중 하나가 현실적인 부작용을 우려,당초 국민과 약속한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유보시킨 것이며 다음으로는 사회 전반에 퍼진 사회기강 해이와 과소비·부동산투기만연풍조이다. 모든 것이 국민의식과 함께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린 것이지만 대정부 불신을 야기한 사회병리현상에 적절한 처방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사표제출소동·북에서 누이 상봉 등의 「사건」도 일으킨 강 총리는 어쨌든 『지난 2년을 회고해볼 때 국민들의 기대에 1백% 부응했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제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도 2년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인만큼 총리 자연인의 진퇴와는 관계없이 내각이 혼연일체가 되어 그 동안 추진해왔던 일은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진했던 점은 보완해 노 대통령의 5년 시정이 역사에 기록될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재임 2년을 넘긴 이 시점에서 강 총리의 거취가 연말 또는 내년초로예상되는 개각과 관련,크게 주목되고 있다.
  • 제주 문화진흥원장/김인탁씨 사표 제출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호텔신라 건축허가 과정에서의 잘못으로 3개월 정직처분을 받았던 제주도 문화진흥원장 김인탁씨(57·지방 부이사관)가 3일 제주도에 사표를 제출했다.
  • 강 부장판사도 사표/대검,김진술 피습 사건 축소 여부 조사

    ◎폭력배와 술자리 관련 판·검사들이 조직폭력배와 술자리를 함께 했던 사건당시 대전지검 부장검사였던 김정기검사(광주고검)가 지난 1일 사표를 낸데 이어 수원지법의 강창웅 부장판사도 3일 하오 사표를 제출했다. 강부장판사는 이날 상오 대법원 행정처 김석수차장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경위서를 제출한데 이어 수원으로 내려가 심의섭 수원지법 원장에게 사표를 냈다. 이에 앞서 최재호 대법원 행정처장은 이날 상오 수원지법 심원장과 서울형사지법 장상재원장을 불러 당시 상황과 대전 폭력조직 두목 김진술씨 공판과정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강판사의 사표제출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대법원은 이와함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 판사와 일반 직원들의 기강을 바로 잡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고 보고 사건관련자는 물론 담당변호사와도 술자리 합석이나 내기골프 등을 빌미로 한 일체의 접촉을 삼가하도록 하는 기강확립에 관한 지침을 3일 전국 법원에 긴급 시달했다. 한편 대검은 대전지검이 김진술씨 피습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를 김부장검사에게 맡겨 사건을 축소했는지와 병원에서 탈주한뒤 자수한 김씨를 서울지검 강력부가 사건진상을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대검은 또 대전 패밀리호텔 사장 도모씨(39)가 30만∼3백만원의 돈을 건네준 것으로 수첩에 기록된 1백20명의 명단을 확보,이중 처벌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 검찰,자체정화 착수/폭력배 두목과 술자리/대법원도 진상조사

    ◎관련 판·검사 1명 사표·2명 사의 대전지역의 양대 폭력조직인 「진술파」와 「찬조파」가 편싸움과 보복극을 벌였던 것이 이들 조직의 두목들이 판·검사와 국회의원·보안부대 간부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일어난 사건임이 밝혀짐에 따라 검찰은 신뢰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자체정화를 벌이기로 했다. 김기춘 검찰총장은 1일 상오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민으로부터 수사권을 부여받은 검사가 폭력조직 두목과 어울려 향응을 받은 일은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품위손상 행위』라고 지적하고,『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검찰이 국민의 비난과 지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엄정한 근무자세와 절도있는 생활태도를 지키도록 하라』고 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대법원도 이날 최재호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문제의 술자리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강창웅 부장판사가 소속된 수원지법에 참석 경위 등을 조사해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건과 관련,당시 대전지검 부장검사였던 김정기검사(광주 고검)는 1일 사표를 냈고 수원지법 강창웅 부장판사와 김흥면검사(춘천지검 속초지청)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민정수석/김영일씨 내정

    노태우 대통령은 29일 하오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정구영 민정수석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그 후임에 김영일 민정비서관(사정담당·사진)을 내정했다. ◇김 민정수석 내정자 약력(48·김해) ▲서울대 법대졸 ▲사시 8회 ▲육군 법무관 ▲부산·서울지검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겸 서울고검 검사 ▲대통령사정비서관(서울지검 특수 2부장·제3차장)
  • 외언내언

    돈 많은 사람이 훌륭한가. 권세 높은 사람이 훌륭한가. 그들이 훌륭하지 않은 바는 아니로되 훌륭함의 기준은 사람다운 사람 쪽에 두는 것이 옳다. 사람다운 사람에게서는 영혼의 향내가 난다. 그 향내는 혼탁해진 사회의 빛이 된다. 소금이 된다.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 하많은 세상을 지금 우리는 살고 있다. 도둑질하고 거짓말하고 능갈치고 모함하고 찌르고 죽이고 하는 경우만이 사람 같잖은 사람인 것은 아니다. 자기만 알고 제 욕심만 앞세우면서 예절과 질서의식을 잃고 자비와 박애의 마음을 잃어가는 사람도 생각하자면 그 축이다. 그러고 보면 돈 많은 사람,권세 높은 사람 중에도 그 축에 끼일 사람은 있을 듯싶다. 아니,많을 듯도 싶다. ◆익명이라는 베일이 어렵게 벗겨져 알려진 76세의 이복순 할머니.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만드는 이름이다. 사람다운 사람 중의 훌륭한 사람이다. 충남대에 50억에 이르는 땅을 기증하고도 정체를 감추었던 사람. 그래서 독지 그 자체보다는 자선의 참모습이라는 아름다운 덕목이 더욱 빛났던 우리 시대의 사표. 39세에 홀몸으로 되어 도시락 팔아 돈을 모은 「또순이 아줌마」 「김밥 할머니」였다. ◆그는 글을 많이 배운 사람도 아니다. 거창한 입 놀림으로 애국애족을 외친 사람도 아니다. 자선과 인류애를 소리높여 설교를 한 사람 또한 아니다. 사시사철 통바지 차림으로 김밥을 팔았던 사람. 50억대 땅에는 피눈물이 배어 있는 것이리라. 그 땅에는 수많은 수모가 묻혀 있다. 욕망의 자제가 묻혀 있다. 그러기에 더욱더 애착이 가는 재산이었다고도 할 것이다. 그것을 내놓았다. 이렇게 값지고 품격 높은 만년이 달리 또 얼마나 있다 하겠는가. ◆충남대에서는 그 돈으로 국제회관을 짓고 해마다 40명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한다. 그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은 먼저 「김밥 할머니」의 심성부터 체득해야 할 듯싶다. 노환으로 입원해 있다는 이 할머니가 어서 툭툭 털고 일어나게 되기를 빈다.
  • 한반도 평화 일본의 기회/박봉식 서울대교수·국제정치학(서울시론)

    ◎대 북한 수교협상을 지켜보며… 금년들어 캄보디아의 평화수립과정에 일본이 처음으로 정치적인 기여를 한 적이 있다. 캄보디아에 평화를 수립하는 문제는 현재 아시아에 남은 분쟁처리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1979년서부터,즉 미·중국의 관계정상화와 비슷한 시기에 월남이 소련의 지원을 받아 캄보디아를 침공,폴포트 정권을 추방함으로써 프놈펜에 친월·친소 정권이 세워졌다. ○과거에 대한 자성부터 이때부터 중 소 대립의 대리전이 캄보디아에서 진행되어 오다가 1989년 5월 고르바초프의 북경방문을 계기로 캄보디아내란은 화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캄보디아의 평화수립을 위해 아세안(ASEAN)을 중심으로 여러차례 분쟁정파가 참석한 회의가 열렸고 최근에는 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들의 직접 참여아래 유엔이 캄보디아평화를 위한 선거관리에 직접 개입하게 되었다. 이같이 모든 아시아국가들 뿐만 아니라 강대국들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일에 같은 아시아국가인 일본만이 그동안 구경만해온 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판을 받아온 일본은 금년봄 도쿄에서 캄보디아평화를 위한 회의를 주재했다. 물론 큰 성과는 없었으나 일본이 아시아지역분쟁에 직접 간여한 최초의 일이라는 점에서 뜻이 있었다. 일본은 2차대전이 발발하자 곧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지반도를 독일과 동맹하여 점령해 오다가 패전과 함께 내놓은 바 있고 지금 월남에 경제적·기술적 지원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일본은 경제대국으로서 이제 아시아만이 아니라 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태국이 일본의 투자에 힘입어 경제성장을 크게 진척시키고 있는 일을 아시아사람들은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경제파탄 직면 이러한 일본이 북한과 수교를 할 작정이다. 지난 9월 일본 자민당 가네마루(금환)를 단장으로 하는 정당대표들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일성과의 면담에서 지난 45년간의 보상을 포함하여 북한·일본간에 국교를 맺도록 합의를 보았다. 지난 45년간의 일이 보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일본정부도 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더 언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경제파탄에 직면해 있는 북한은 금년만해도 80만t의 곡물을 수입했고 소련과 중국이 1991년부터 교역에 있어 경화로 거래하기로 통고했기 때문에 일본으로부터의 돈이 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같이 북한이 일본과 수교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정상적 요인상태에서 선린관계를 세우고 두 나라가 우호적으로 지내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급박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충동적인 결정에 따른 것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북한은 원자력을 개발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와의 협정체결도 다른 정치적 구실을 내세워 거부하고 있으며 패쇄된 동토의 사회속에서 백성들을 가두어 놓고 소위 일본인처의 행방도 알리지 않은 그러한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이 지구상에서 가장 비인도적인 통치체제를 가진 북한과 현 시기에 수교를 한다는 것은 이런 체제를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일본은 경제대국이자 평화대국의 모습으로 우선 이웃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기회가 왔다. 이미 앞서 지적한대로 캄보디아 평화교섭과정에 간여한 심기를 살려서 이 기회에 한반도평화를 위해 크게 기여해 주기 바란다. 물론 그동안 미국의 이 지역정책에 동조해서 안정유지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북한과의 수교는 일본이 처음으로 독자적인 정책과 책임아래 진행시키는 중요한 외교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이 어떤 방법으로 북한과 수교하느냐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이 북한에 제공할 돈의 액수가 50억달러 정도라고 한다. 이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이 북한 사람들에 의하여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서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체제유지용 배상 경계 일본인 처를 데려가고 소식도 전하지 않는 그런 정권이 지속되도록 그 돈이 쓰여지기를 일본 사람들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돈을 지원하지 않으면 지금의 북한정권은 가까운 장래에 무너지게 되어 있다. 그러한 북한정권을 지속시키는데 일본의 돈이 쓰여진다면 일본은 이 지역의 역사에 또한번 큰 과오를 범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일본은 한반도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대단히 드문 기회를 맞이하였다고 생각된다. 1991년 4월 고르바초프의 방일이 이루어진다면 소련과도 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일본은 이 지역에서 거리낌없이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의 대 북한 수교야말로 2차대전 후 처음으로 정치력을 발휘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일본 관민들의 역사를 의식하는 현명한 처사를 기대해 본다.
  • 김재규씨 동생 손배소 패소/서울지법

    ◎“재산청구 시효소멸” 기각 판결/언론사 통폐합 판결과 배치돼 주목 서울민사지법 합의12부(재판장 강현중부장판사)는 28일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씨의 동생 항규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측이 10·26직후 보안사에 연행된 뒤 강압에 의해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 사실은 인정되나 소멸시효인 3년이 지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청구를 기각한다』고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제5공화국 당시에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했기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선 88년 2월25일을 소멸시효의 기산점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원고측 주장이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국가배상법 제8조 및 민법 제7백66조의 특별규정에 따라 정해지므로 원고의 경우 소멸시효 3년이 지난뒤 소송을 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패소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측이 『재산을 국가에 증여한 행위가 무효』라고 주장한데 대해 『원고측이 비록 수사관들로부터 상당한 정도의 강압에 의해 증여의 의사를 표시했다 하더라도 원고측 스스로가 의사표시를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의사표시가 전혀 없었던 것과 똑같이 해석해 무효로 볼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79년 「10·26사건」 직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보안사 분실로 연행돼 형 재규씨가 중앙정보부장 등으로 있는 동안 부정축재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받다 수사관들의 강요로 자신이 경영하던 해외건설업체 서진기업 및 서울 중구 신당동의 대지 2백50평 등 토지 19건과 현금 15억원 등을 국가에 헌납하는 각서를 쓴뒤 89년2월 국가를 상대로 43억4천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었다. 이번 판결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언론사 통폐합 결과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주식반환 청구소송사건 등에서 시효소멸의 기점을 6공 이후로 인정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돼 상급심의 판결이 주목되고 있다.
  • 영 총리에 메이저/보수당수 선출/“당 단합… 총선 승리” 다짐

    【런던 로이터 AP 연합】 존 메이저 영국 재무장관이 27일 실시된 보수당 당수 경선 2차 투표에서 승리,마거릿 대처 총리에 이어 차기 영국 총리로 결정됐다. 메이저 장관(47)은 이날 총 3백72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참가한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수보다 2표 적은 1백85표를 얻는데 그쳤으나 강력한 경쟁자였던 마이클 헤즐타인 전 국방장관과(1백31표) 더글러스 허드 외무장관이(56표) 즉시 3차 경선을 포기함으로써 차기 당수 겸 총리로 확정됐다. 이같은 투표 결과에 따라 대처 총리는 29일중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사표를 제출하며 여왕은 즉시 메이저 차기총리에게 24시간내 조각을 요청하게 된다. 20세기 들어 최연소 총리가 되는 메이저 장관은 당선 직후 『보수당 사상 가장 뛰어난 지도자의 후임이 된 데 대해 흥분을 느낀다』고 말하고 『당면목표는 당의 완전하고 절대적인 결속이며 차기 총선에서의 승리』라고 밝혔다. 대처 총리는 메이저 장관의 당선 소식을 듣고 다우닝가 11번지의 재무장관 관저로 그를 방문,축하했으며 『존 메이저가 나의 후임으로 총리직을 계승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처 총리의 사임을 가져온 장본인인 헤즐타인 장관은 경선이 『적의나 빈정댐 없이』 이루어졌다고 말하고 메이저의 당선으로 『당의 단합에 기초가 마련됐으며 이제 새로운 보수당 정부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어제 공식취임 【런던 로이터 AP 연합】 금세기들어 최연소 영국 총리를 맡게된 존 메이저(47)신임 총리는 28일 총리직에 공식 취임한 뒤 『영국에 기회의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 「민방」 참고인 채택 논란 끝에 야 퇴장/26일(국감중계)

    ◎「화성살인」등 민생치안 부재 추궁/「차세대전투기」계획 철회 용의는/골프장 허가 몰린 건 89년말 복합 심의 때문/사업자금 명목 복권발행 남발 사행심 조장 아닌가 ▷행정위◁ 국무총리실과 정무 1·2장관실 및 비상기획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골프장허가 남발,민방 주주선정 의혹,「10·13」 특별선언 후속조치,미국의 수입개방 압력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 김중위 의원(평민)은 『과소비추방운동이 통상마찰을 초래하지 않도록 촉구한 강영훈 국무총리의 지시내용은 외국의 압력 때문인지 민족자존에 대한 의식부족에서 기인한 것인지 밝히라』고 촉구하면서 이를 미국측의 내정간섭 소지가 있는 과잉공세로 연결. 양성우 의원(평민)은 『지난 10월15일 건설부가 업자들의 로비에 굴복,입법예고 절차도 없이 「원가연동제 시행지침」을 고쳐 택지값 구성요소에 「기타 증빙할 수 있는 택지관련 경비」 항목을 신설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10월16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신도시 등지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은 총 분양가와는 별도로잔금 지불시 아파트 부지에 부과되는 종합토지세를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면서 이의 철회를 촉구. 양 의원은 또 『최근 재벌들이 경제단체를 앞세워 과표현실화 계획을 오는 99년까지 10년 동안 50%까지만 올리는 선으로 완화해줄 것을 건의하자 정부가 내년도 과표현실화율을 당초의 41.4%보다 훨씬 낮은 20% 수준으로 낮추는 등 연도별 과표현실화 계획마저 백지화했다』면서 이는 6공 경제정책의 후퇴가 아니냐고 추궁. 백남치 의원(민자)은 최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중국교포의 한약재의 경우 법령상 규제대상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면세」와 함께 통관절차도 대폭 완화함으로써 중국 교포들에게 특혜의식을 심어줌에 따라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재외국민 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 박실 의원(평민)은 『총리실은 민생치안확립을 위한 국민생활보호대책 명목으로 89년 예비비에서 12억5천만원을 전용 지출했음에도 1년이 채 안돼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함으로써 12억5천만원이 아무런 실효성 없이 낭비됐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하고 더욱이 12억5천만원 중 98.2%인 12억3천만원이 정보비와 판공비로 집중 지출된 이유가 뭐냐고 추궁. 서청원 의원(평민)은 『각종 사업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각종 복권발행을 남발하던 정부가 이제는 즉석 복권까지 발매,국민의 사행심을 앞장서서 조장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촉구. 김우석 의원(민자)은 『현재 관계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건설중인 골프장이 1백14개소에 이르는 등 「골프장의 천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89년 이후 집중적으로 골프장 건설을 승인해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 이에 대해 이진 총리 비서실장은 『89년 9월말 9개의 골프장을 일괄 승인케 된 것은 이들 사업계획을 경기도가 복합 심의함으로써 같은 날짜에 승인이 나가게 된 것으로 다른 사유는 없다』고 밝히고 『골프장에 대한 조세감면으로는 일반골프장(퍼블릭코스)의 경우 재산세의 과세율을 일반용지와 동일하게 하고 있으나 회원제 골프장이나 골프연습장에 대해서는 지방세 등의 조세감면 혜택이 없다』고 답변. ▷국방위◁ 국방부에 대한 이날 감사는 보안사 민간인사찰시비,차세대전투기 도입 등을 둘러싼 예산삭감 논쟁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겹친데다 파행정국의 빌미가 됐던 지난 번 국회에서의 국군조직법 변칙통과에 대한 야권의 「감정」이 해소되지 않은 탓인지 초반부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진재 의원(민자)은 『북한과의 대화분위기를 성숙시키기 위해서는 군비통제방안을 강구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북측 태도를 볼 때 우리 전력수준에 맞는 군축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전력증강도 해야 되고 군비통제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지적. 정대철 의원(평민)은 『미국은 한국내의 핵존재 유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않는 정책을 쓰고 있으나 외국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르면 한반도에 핵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하고 『핵배치가 사실이라면 우리 민족의 생존권을 좌우하는 핵무기 사용권에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권한을 갖고 있느냐』고 추궁. 유준상 의원(평민)은 『동서화해분위기 등 세계적인 평화공존 조류 등을 볼 때 차세대전투기사업을 페지할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최근 미국이 주한 미군범죄에 관한 한국의 형사재판권 확대를 허용치 않겠다고 통보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날 국방위 소속 대부분 의원들이 질문에 나서자 국방부측은 3시간30여 분의 답변 준비시간을 가진 뒤 하오 8시30분부터 공개 및 비공개 답변 순서로 나눠 자정까지 답변을 계속. 이날 국방부가 준비한 공개 답변자료만도 한 권의 책자분량에 해당되는 70여 페이지에 이르렀는데 국방부측은 야당측의 폭로성 질의 내용이 언론보도에서 크게 다뤄진 것을 의식한 듯 답변서를 답변시작과 함께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기동성을 과시. 이종구 국방장관은 지난 80년 보안사가 언론통폐합에 관여했던 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야당측의 질문에 대해 『80년 당시 국보위에서 주도한 것이며 지난 88년 국회 청문회에서 이미 조사됐던 것』이라고 말하고 『국방부측이 당시 조치와 관련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 않으나 청문회당시 통폐합조치가 잘못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감한다』고 부연. 이 장관은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비전투원 파병용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모든 문제를 보다 현실적이고 실리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고 주한 미군이 철수할 경우 군복무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산술적으로는 30개월에서 40개월로 복무기간이 연장되어야 전력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이는 전투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가변성이 있다』고 설명. ▷문공위◁ 이날 문화부 감사를 끝낸 뒤 민방 지배주주 신청자 및 언론통폐합관련 원상회복 소송제기 언론사주들에 대한 증인 및 참고인 채택 문제를 놓고 자정까지 여야간 격론을 벌이다 결국 평민당이 퇴장한 가운데 민자당 단독으로 이번 국정감사 들어 첫 표결사태를 연출. 이날 하오 8시55분부터 시작된 문공위 전체 회의에서는 평민당측이 태영·일진·인켈·CBS·중소기협중앙회 등 민방 지배주주 신청 5개 사주와 노정팔 KBS이사장 등 8명에 대한 증인채택과 장재국 한국일보 사장 등 언론통페합관련 언론사주 5명에 대한 참고인 채택을 정식 동의안으로 제의. 이에 대해 민자당의 손주환·임인규 의원 등은 ▲민방 지배주주 신청자의 증인 채택 건은 국정감·조사법 8조의 개인사생활 침해 금지조항에 어긋나며 ▲통폐합 관련 소송제기 언론사주에 대한 참고인 신청의 경우 지난 88년 언론청문회를 통해 그 진상이 규명됐고 소송이 진행중인 사건이란 점을 들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 그러나 손·임 의원 등은 현재 민방과 관련해 근거없는 의혹이 너무 많이 떠돌고 있으므로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태영의 윤세영 회장만을 자진 출석형식의 참고인으로 부르자는 수정안을 제시. 이에 이민섭 위원장(민자)은 정회를 선포하고 여야 간사간에 절충토록 했으나 평민당측은 윤 회장의 경우 참고인으로 소환하되 나머지 4명의 지배주주 신청인은 참고인 채택없이 자진 출석토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했고 민자당측은 태영의 윤 회장 이외에는 참고인으로 부를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결국 CBS 등 민방 지배주주 탈락자의 증언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 한차례 정회한 뒤에도 여야 의원들은 계속 입씨름. 이날 자정이 가까워 민자당측이 표결강행을 선포하자 평민당 의원들은 퇴장했으며 민자당 의원들은 10인 전원이 참석,민자당 수정안을 의결했는데 평민당측은 앞으로 국감 불참여부도 검토해 봐야겠다며 흥분. ▷경과위◁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있은 경제기획원에 대한 감사에서 민방설립 문제와 관련,민방설립추진위 위원장인 이승윤 부총리로부터 『민방설립추진위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답변이 나오자 그 의미해석을 싸고 정부·여당측과 야당 의원들간의 설전으로 자정무렵까지 실랑이. 이 부총리는 이날 김태식·이해찬 의원(평민)으로부터 민방추진위의 주주선정 및 주식배정에 관한 결정의 법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민방설립추진위는 어떤 법에 의해 설립된 것이 아니며 따라서 위원회의 결정에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공보처 장관의 추천권 행사를 돕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변. 이에 김·이 두 의원은번갈아 가며 『그렇다면 새로 구성될 민방이사회가 주식배정을 변경시켜도 된다는 의미인가』 『법적 근거없이 설치된 민방추진위의 결정은 법적으로 원인 무효』라고 말꼬리를 잡아 집중 포화. 이날 경과위는 이 부총리의 민방설립 부문에 관한 보다 정리된 답변을 듣기 위해 한차례 정회를 거치기까지 했으나 속개된 회의에서 이 부총리가 답변을 바꾸지 않자 야당 의원들은 『이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니 백지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수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이 부분에 관한 이 부총리의 답변 종결을 유도. ▷상공위◁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에서 열린 상공부에 대한 첫날 국감은 예년과 달리 굵직한 쟁점이 없는 탓인지 맥빠진 분위기에서 계속. 여야 의원들은 ▲대일 무역역조 심화에 대한 대책 ▲한미 통상마찰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대응책 등 「단골메뉴」를 모두 들고 나왔으나 이미 정부측이 제출한 요구자료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하거나 문제의 핵심을 비켜난 엉뚱한 질문으로 일관해 준비 부족이라는 느낌이 역력한데다 정부측도 수출침체타개책 등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는 등 싱거운 공방전. 유기준(민자) 의원은 『대일 무역적자폭은 86년 이후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라고 따지면서 『현재 2백58개 품목으로 지정돼 있는 수입선 다변화 품목을 추가 지정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유도성 질문. ▷내무위◁ 경기도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화성군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당국의 무방비와 전국 시 도 중 가장 많은 43%의 골프장에 대한 인허가내역 및 골프장 농약사용에 따른 상수원 오염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 첫 질의에 나선 최기선 의원(민자)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사건의 관할서인 화성군 태안지서에 경찰관을 7명밖에 배치시키지 않은 것은 연쇄사건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전체 경찰의 명예를 걸고 이 사건을 꼭 해결해야 한다』고 추궁. 이찬구 의원(평민)은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에도 9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화성군은 「아우성군」으로,태안읍은 「불안읍」이 되었다』면서 이인섭 도경국장에게 『책임지고 사표를 제출할 용의가 없느냐』고 수차례 답변을 요청,결국 이 도경국장이 『책임은 느끼지만 사표를 제출할 의사는 없다』는 답변을 유도하는 해프닝도 연출. 이날 감사에서는 최근 민방 지배주주로 선정된 태영의 용인군 양지골프장 허가내역 및 태영의 경기도 관급공사 수주 내역문제도 집중 거론돼 눈길. 김홍만 의원(민자)은 『태영이 수원·구리 하수종말처리장을 비롯하여 채산성 좋은 관급공사는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공사액수와 계약방법 등을 밝히라』고 요구. 이재창 지사는 태영의 양지골프장에 대해 『89년 1월8일에 승인이 났으며 골프장내 농경지는 모두 사용 동의절차를 밟아 매입된 것』이라고 밝히고 『태영의 89년 관급공사 수주액은 총 9백95억원이며 별다른 하자가 없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수주한 것』이라고 설명.
  • 국경 넘나드는 전파가 통독앞당겼다/양독기자들이 본 통독과 언론역할

    『독일통일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한 세미나가 23일 하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언론연구원(원장 한동원)주최의 이날 세미나에는 통독 이전 서독과 동독에서 각각 기자생활을 경험한 게르하르트 담프만씨(마인즈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 TV저널리즘교수·전 서독ZDF방송 동아시아특파원)와 볼프강 크라인베흐터씨(라이프치히 칼 마르크스대 국제커뮤니케이션학교수·전 동독 드레스덴신문기자)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동서독의 통일과정에서 언론이 어떤 역할을 했는가는 우리의 통일문제와 관련,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이들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동독국민 80%가 서독TV 즐겨/당 통제받는 방송에 염증… “시청률 5%” 89년 가을까지 동독의 대중정보현황은 첫째,완전히 빗나간 동독의 정보정책과 둘째,서독의 대중정보수단,그중에서도 특히 라디오와 TV의 동독에서의 영향력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다. 우선 동독정부의 정보정책은 완전히 중앙의 통제하에서 이뤄지고 있었으며 중앙당의 정보담당서기의 결정하에 어떤 내용이 어떻게 언제 알려질 것인가가 결정되고 있었다. 따라서 비판적인 내용이나 분석은 있을 수 없으며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문제점들,예를 들자면 비능률적인 경제제도,자연오염현상,인권침해 등은 삭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보도되었다. 서방세계에 대한 보도는 일률적이고 적대감정을 유발시키는 내용으로 보도되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러한 보도들을 믿지 않았다. 당의 직접지휘하에 제작되는 뉴스인 「악투 엘레 카메라」(시사뉴스)가 5%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보정책은 객관적인 정보전달이나 국민의 관심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처럼 국민의 관심사와 정보정책의 차이에서 빚어진 공백을 서독의 언론이 채워주고 있었던 것이다. 지리적인 조건때문에 동독국민들은 서독의 수많은 라디오·TV방송을 쉽게 시청할 수 있었다. 서독의 국영방송인 ARD와 ZDF는 약 80%의 동독국민이 시청할 수 있었다. 서독 TV뉴스프로는 동독에서 평균 시청률이 50%이상 이었다. 이때문에 동독주민들은 동서독이나 유럽등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헝가리의 국경개방과 프라하·부다페스트의 서독대사관에 동독인 대량진입 등이 동독국민들에게 알려졌고,이것은 동독내 저항운동세력의 힘을 북돋워주었으며 89년 가을 마침내 동독의 스탈린주의적인 제도의 붕괴를 가져왔다. 동독의 사회변혁과 함께 언론체제도 바뀌기 시작했다. 그 변혁과정은 3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①변혁의 시초기:89년 가을부터 90년 3월18일 선거까지로 이 기간중에 국민의회에서 의사표현,정보·언론의 자유를 결의해서 당과 무관한 독자기업으로 변신했고 옛간부들이 퇴진,젊은 기자들도 새 편집체제를 구성했다. ②전환기:선거이후 10월3일 통일까지의 시기로 서독언론체제로의 전환기였다. 서독출판사들이 동독으로 진출하고 방송에 광고가 등장했으며 경제적인 측면의 경쟁체제가 등장했다. ③통합시기:10월3일의 통독으로 형식적인 통합은 이뤘으나 물질적·정신적인 실질통합까지는 많은 과정이 남아있다. 동서독 언론이 함께 경쟁하는 상황에서 동독의 조그마한 도시의 지방지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서독 사회모습 거짓없이 전달/72년 동독에 특파원 상주뒤 실상보도 어떤 다른 정보전달매체도 TV만큼 독일통일에 중요한 역할은 하지 못했다고 나는 확신한다. 어떤 다른 매체도 TV만큼 동독공산당(SED)에 위협적인 것은 없었다. 동독과 서독간의 긴 국경선은 서독의 TV방송전파에 유리했다. 또 서베를린은 동독의 한 가운데 섬처럼 놓여있어 TV방송은 사방으로 전달될 수 있었다. 특히 정치 엘리트와 인문과학자 및 예술가들의 대다수가 살고 있는 동베를린으로 TV전파가 쉽게 발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동독공산당정권은 정치적 선전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동독TV에 비해 진실된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서독TV의 위험성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동독공산당은 처음에는 서독전파의 수신을 방해했었다. 심지어는 과격한 젊은이들을 내세워 서쪽으로 세워진 안테나를 철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허사로 돌아갔다. 동독사람들은 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공급처로서 서독TV수신을 위해 평화적이면서도 꾸준한 투쟁을 계속했다. 드디어 동독공산당은 전파방해를 단념하고 방해공작을 포기했다. 지배층과 피지배층간의 대립이 위험수위를 넘도록 증폭시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동독인들이 서독TV에 이렇게 큰 관심과 신뢰를 보인 것은 이들 프로그램이 동독인들을 위해 특별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동독인들이 서독TV방송에서 보는 것은 서독인들을 위한 보통의 정규TV 방송프로였다. 이들 프로들은 국가적인 선전에 의해 조작되거나 의도적인 해설이 담겨있지 않았다. 공산당 선전에 염증을 느낀 동독인들이 서독의 TV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대체로 아주 다양하고 서로 논쟁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이는 동시에 살아움직이고 있는 복합적인 사회,그리고 논쟁이 가능한 민주주의의 모습이었다. 서독특파원들이 동독에 상주(72년말)하게된 이후 서독언론의 동독에 대한 보도는 질적 양적으로 크게 향상되었다. 서독특파원 상주사실을 안 동독인들이 편지나 전화로 개인적인 압박과 핍박으로부터 체제에 반감을 갖고 저항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동독의 지식인 작가들과도 긴밀히 접촉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서독TV는 동독시민들에게 동독상황의 참모습을 자세하게 전해주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었다. TV방송은 장벽을 넘어 서독의 밝고 어두운 모든 면들을 동독에 보여주었고 동독 매체들과는 달리 동독의 점진적인 몰락을 동독내에 거짓없이 전파했다. 따라서 동독공산당 지도부가 동독과 관련한 국민감정을 형성하지 못한데에는 서독TV에 상당한 원인이 있었다.
  • 감식담당 경관에 사표 종용/검찰,「꼴망파」 관련

    인천 조직폭력배 「꼴망파」 두목 최태준의 전과기록 누락사건을 놓고 대검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치안본부 간부들이 감식담당 직원에게 사표를 내도록 종용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17일 치안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상오 경찰간부들로부터 「문제를 일으킨 감식과 직원의 사표를 받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감식과 직원은 실무자로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은 경찰간부의 지시는 검찰로부터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표를 종용받고 있는 감식과 직원은 지난 2월 인천지검에 대해 10지 지문채취를 의뢰한 사실을 밝힌 임모양 등 관련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종구 한미 안보협 수석대표 기자간담

    ◎“「팀스피리트」 규모 북한 변화따라 조정”/「평양의 핵개발 억제」 한ㆍ미 공동노력/분담금 규모,미 당초 요구의 절반수준 제22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회의를 마친 15일 하오(현지시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회담의 의의와 성과 등을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금 1억5천만달러를 추가 부담키로 합의한 것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닌가. ▲조금 많은 것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은 당초 3억달러를 요구했으나 지난 2월과 9월 등 2차례에 걸쳐 우리 실무자들이 줄다리기를 한 결과 미국 요구의 절반수준으로 합의했다.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한국에 와 있는 미군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우리가 지킨다는 입장에서 필요적 경비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방위비를 분담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로 독일이나 일본은 물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은 모두 주둔비를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적절한 액수가 얼마이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서 우리 경제수준에 맞는 액수를 부담할 방침이다.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계획(KFP) 사업에 관해 미국측과의 협의내용은? ▲실무위원회에서 논의가 되고 전면 재검토한다는 우리측의 의사표시가 있었다. 체니장관과의 단독회담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그러나 미국측은 한국이 전반적으로 무기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미국편에 서주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시했다. 이는 다른 나라의 무기를 사기 보다는 미국을 도와주는 의미에서 미국의 무기를 사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방산기술협력 분야의 진전사항은. ▲과거와는 달리 상호 호혜적인 입장에서 이 문제를 검토했으며 미국의 규제가 상당히 완화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투장비생산과 재래식 무기의 제3국 수출문제 등에서도 절차감소화,기술이전확대,로열티인하 등을 우리가 요구했으며 내년 연례안보회의에서 우리측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해 주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조기경보와 정보수집능력을 보강해 주겠다는 약속은? ▲주한미군의 정보장비와 자산이 페르시아만 사태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알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정보자산들을 한국으로 즉각 재투입할 것을 약속 받았다. 자주국방시대에 자력으로 조기경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정보수집능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화생방전 능력에 관해서 미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우리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에도 중요한 위협이 되고 있다. 생물학ㆍ화학전의 영향은 매우 큰 것이어서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무서운 무기까지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내년도 팀스피리트 훈련은 예정대로 시행되는가? ▲중동사태로 인한 미국의 사정 때문에 규모와 기간 등에 다소 융통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남북대화에 팀스피리트훈련을 결부시켜서는 안된다. 북한의 가시적인 변화와 한미간의 합의에 따라 훈련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있다.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와 한미 연합사령부 지상군 구성군사령관을 한국군으로 교체키로 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한반도 방위는 한국군이 맡는다는 주도적 입장을 확립하게 됐다. 합동참모본부가 창설됨으로써 주한미군이 갖고 있는 작전통제권을 이양 받는데 한걸음 더 앞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할 수 있다. 91년초에는 판문점 군사정권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도 한국군이 맡게 된다. ­이번 회의의 성과와 의의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북한이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국방당국자가 만나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방위비분담 및 차세대전투기 계획사업 등으로 생긴 양국간의 오해와 이견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공동성명문 ①대한민국과 미합중국간의 제22차 안보협의회의가 1990년 11월13∼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었다. 동 회의에는 이종구 대한민국 국방부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합중국 국방부장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여 양국의 고위 국방 외교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하였다. ②양국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유지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체니장관은 지상군 5천명과 공군2천명의 주한미군 감축계획은 한국의 방위력 증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한반도 상황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서 이는 양국간의 긴밀하고도 오랜 안보협력관계에 어떠한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며,미국은 대한민국에 대한 전폭적인 방위공약을 견지하고 있음을 재천명하였다. 양측은 향후 주한미국의 추가감축이나 재조정은 한반도 및 그 주변지역의 안보환경을 면밀히 평가한 후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될 것임을 재확인 하였다. 양국 대표단은 팀스피리트와 같은 연합방어훈련이 전쟁억지력의 유지에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이러한 방어적 훈련은 어떠한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③양국 대표단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지역의 전반적인 안보정세를 검토하였다. 양측은 북한이 계속 군사력을 공세적으로 배치하고 거의 사전경고 없이 한국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도 한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또한 북한이 국제적인 긴장완화추세에 역행하여 잠재적인 화학전 능력을 보유하고 스커드형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경각심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양측은 북한이 그들의 핵개발계획을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체제하에 두기를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므로 한미 양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계속한다는데 합의하였다. ④이장관과 체니장관은 대한민국의 안보는 동북아평화와 안보의 중추적 요소로서 이는 미국의 안보에도 긴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양측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데 기여한다고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이 믿는한 주한미군은 한국에 계속 주둔하여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 ⑤체니장관은 이장관에게 한국의 대소 외교관계 수립을 노태우 대통령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하면서 이를 축하하였다. 체니장관은 동북아지역 모든 국가와의 관계정상화를통하여 지역안보환경을 개선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미국이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⑥체니장관은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 경주해온 비용분담 노력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⑦양 대표단은 방위산업 및 기술협력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기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방위산업 기술의 공유를 위한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양측은 제3국 판매신청검토 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대표단은 양국간에 검토중인 전시주류국 지원협정을 가급적 조속히 체결할 것에 합의하였으며 한반도에 비축된 탄약 및 폭발물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함과 동시에 이 분야와 관련된 연구에 착수하기로 하였다. 양 대표단은 1991년중에 한국종단 송유관 관리를 미국측에서 한국측에 이양하기로한 양측의 의향을 재확인하였다. ⑧체니장관은 자신과 미국 합참의장이 긴요한 시기에 워싱턴을 떠나지 않아도 되도록 회담장소를 서울에서 워싱턴으로 변경하자는 제의에 동의해준 이장관의 깊은 배려에 사의를 표명하였다. ⑨양 장관은 다음 안보협의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 앨빈 토플러,「권력이전」서 새 세계질서 전망

    ◎「21세기의 국력」 컴퓨터ㆍ정보가 좌우한다/지식 습득 최대 자산… 교육의 중요성 부각/첨단과학 개발속도 뒤지면 약소국 전락/원자재ㆍ노동력 의존도 감소… 신소재 발명이 경제부국의 지름길 「미래의 충격」「제3의 물결」 등의 저서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최근 출간된 「권력이전:21세기에 있어서 지식과 부 그리고 폭력」이란 새 저서에서 앞으로의 세계는 지식으로부터 모든 힘이 창출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권력을 잡느냐 못잡느냐의 차이는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에 관한 정보들을 어떻게 빨리 포착,이를 현실속의 정치ㆍ경제에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능력여부에 달렸다면서 그같은 능력은 결국 첨단과학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지식의 축적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식의 축적이야말로 앞으로 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새 저서 「권력이전」의 내용을 소개한다. ○기술력이 부국 창출 2차 대전 이후 자본주의국가와 공산주의국가로,또는(경제의 발전 정도에 따라) 남과 북으로 나뉘었던 국가간 구분 개념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부의 형성체계가 확산됨에 따라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 구분 개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빠른(FAST) 나라들과 느린(SLOW) 나라들이란 구분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빠르다거나 느리다는 것은 단순히 어느 한 종류만의 속도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속도,이를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에 대한 정보들을 얼마나 빨리 수집할 수 있는가 하는 정보수집능력,그리고 수집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얼마나 빨리 상황 변화에 대처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는 의사결정의 속도 등이 한데 어우러진 종합적인 속도를 말하는 것이다. 결국 자료와 정보,지식이 얼마나 빨리 경제활동에 활용될 수 있느냐의 속도가 새로운 국가 구분개념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속도가 빠른 나라는 느린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또 보다 많은 권력을 창출하게 된다. 여기서 현대사회에 적용되는 새로운 법칙이 등장한다. 빠른 나라들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법칙은 어떤 예외도 없이 모든 나라에 적용된다, ○경제활동에 접목해야 이같은 새 법칙이 등장하게 된 것은 산업혁명 이후 세계경제와 신기술개발의 신진대사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사건들은 저마다 크건 작건 각국의 정치ㆍ경제에 그나름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연구소에서 쏟아져 나오는 갖가지 새 지식들은 기존의 생산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인 새 기술들을 개발해내고 있다. 그리고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은 이같은 새 기술의 개발 또는 새 사건의 발생이 가져올 영향력을 즉각 경제활동에 반영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모든 나라들이 다 그러한 첨단과학기술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첨단과학기술을 갖춘 나라들은 어느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또는 새 기술이 개발됐을 때부터) 그것이 실제로 경제활동에 반영될 때까지의 시간차이를 극소화 함으로써 보다 많은 부와 권력을 창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들은 그 시간의 차이가 길어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적은 부와 권력 밖에는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지식 축적능력 긴요 이처럼 어느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실제로 경제활동에 활용될 때까지의 시간차이를 얼마만큼 극소화할 수 있는냐는 능력이 바로 앞으로 부유한 강대국과 가난한 약소국을 가르는 척도가 될 것이다. 이처럼 시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제까지 중요한 생산요소로 간주돼 왔던 원자재나 노동력 등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그리고 과학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개발도상국 또는 저개발국들은 이제까지 주로 이들 원자재나 노동력의 수출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혁신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지지 않는한 부와 권력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세계 곳곳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과 신기술개발을 즉각적으로 정치ㆍ경제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축적하지 못한다면 이는 곧앞으로의 경쟁에서 도태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저임 경쟁시대 끝나 그같은 조짐들은 이미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80년대를 통해 의류수요의 절반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내에의 의존도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년에도 몇차례씩이나 바뀌는 빠른 유행의 변화를 외국수입의류로는 따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수입할 경우 주문에서부터 상품을 인도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데 그동안에 유행이 바뀌기라도 한다면 이 수입품은 팔리지 않는 재고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수시로 바뀌는 유행을 쫓아가기 위해서는 유행이 바뀔 때마다 즉각 새 제품을 선보이는 미국제품을 쓰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 결국 유행이 지난 다음 제품을 인도받는 것은 아예 제품을 인도받지 않는 것만도 못한 것이다. 저개발국 또는 개발도상국들이 앞으로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되리라는 것은 부의 형성체계가 새롭게 바뀌는 것과 함께 몇가지 상황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첬째는 2차대전 이후 계속되던 냉전시대의 종식이다. 냉전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아무 기술이나 자원이 없더라도 지정학적으로 전략적인 위치에 있는 나라들은 미소 두 초강대국중 어느 한 나라에 해외주둔기지 등을 제공함으로써 경제ㆍ군사적으로 원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전시대가 끝남에 따라 이들이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의 중요성도 떨어지게 됐다. 이는 곧 강대국들에 대한 약소국들의 협상자세가 약화됐음을 뜻하는 것이며 이들이 앞으로 미소 두 초강대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이득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게 틀림없다. 둘째는 세계적인 생산추세가 대량생산 위주에서 다양한 생산 위주로 바뀜으로 인해 자원의 중요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대량생산 시대에는 다량의 자원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적은 양이라도 여러 자원을 다양하게 보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됐다. 따라서 오늘날엔 매우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 앞으로는 별 가치가 없는 자원이 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지금은 중요하지 않은 자원이 앞으로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과학지식의 눈부신 발전으로 대체자원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자재에 대한 수입의존도도 점차 감소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원자재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아니라 새로운 자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나라가 권력을 잡게 될 것이다. 셋째로는 산업혁명 이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간주돼오던 값싼 노동력의 중요성이 감소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 등 이른바 아시아의 4마리 용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수출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한 수출전략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세계경제의 조류를 볼때 총생산비 중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일부 선진국의 경우 그 비율은 불과 10% 안팎이다. 따라서 인건비를 1% 줄인다고 해봐야 총생산비 절감 효과는 겨우 0.1% 밖에 되지 않는다. ○빠른 정보교환 중요 그러나 신기술을 도입한다거나 정보의 흐름을 보다 빠르게 개선한다거나 또는 재고를 감축시키고 조직을 효율화시킴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비절감 효과는 인건비 절감에 비해 훨씬 크다. 따라서 중국이나 브라질 등에서 값싼 노동력을 쓰는 것보다는 인건비는 조금 비싸더라도 첨단장비가 갖춰진 미국이나 일본내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저개발국 또는 개발도상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경제적으로 활용할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21세기는 경제발전이나 국력이 원자재나 값싼 노동력에서 창출되는게 아니라 인간의 정신에서 창출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저개발국이 계속 무지한 상태로 남아 있는다면 이들의 미래는 영원히 어두울 것이다. 여기서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새로운 혁신적인 교육을 실시,끊임없이 새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또한 경제적으로 유용한 정보가 널리 유통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부외 조직들을 활성화시키고 이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통해 빠른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고 그럼으로써 각 분야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보다 빨리 찾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컴퓨터망의 완벽한 보급이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다. 과거 철도망이나 고속도로의 건설에 주력했던 것 대신 앞으로는 컴퓨터망의 구축 없이는 새시대의 경제활동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추곡수매 거부 확산/수매량확대 요구/영동선 이장 24명 집단사표

    ◎일부 농민 “쌀값보장” 시위… 벼 방화도 【전주=임송학기자】 금년도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이 확정되지 않은채 전국적으로 수매가 실시된 가운데 전북도내 농촌지역에서 추곡수매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도내에서는 일부 농민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수매거부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수매가 대폭 인상ㆍ수매량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상오 순창 정읍 진안 옥구 익산 등 8개군지역 농민들이 옥내ㆍ외집회를 열고 수매량을 늘려주고 수매가를 생산비수준으로 올려주지 않는 한 수매를 전면 거부키로 결의했다. 【광주=임정용기자】 쌀값보장 및 전량수매와 UR협상거부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일부지역에서 또 벼가 불태워지고 시위가 벌어졌으며 일부 고교생들이 농민대회에 참가키 위해 수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특히 나주지역 농민 5백여명은 상오11시30분쯤 부터 나주 천주교회에서 집회를 갖고 이중 1백여명이 하오1시쯤 평민당 구당사앞에서 벼 3가마를 왕겨로 덮고 불태웠다. 【영동】충북 영동군 황간면 이장단 24명은 일반미 수매물량을 늘려 줄 것을 요구하며 조건부 집단사퇴서를 냈다. 12일 황간면이장단(회장 권주화ㆍ43)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황간면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면내 31개 리에 배정된 11월분 추곡 수매물량중 일반미 수매물량이 3천가마에 불과,주민들의 수매 희망량에 크게 못미친다고 주장,전량 수매를 요구하며 일괄사퇴서를 쓴뒤 권회장에게 이를 맡겼다는 것이다.
  • 과기장관 전격 경질/안면도 사태 문책/후임 김진현씨 임명

    ◎김영두 충남도경국장 직위 해제 노태우 대통령은 9일 안면도 사태와 관련,정근모 과기처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김진현 동아일보 논설주간겸 상무이사를 임명했다. 정부는 또 이날자로 김영두 충남도경국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최재삼 치안본부제2차장을 임명했다. 치안본부 2차장에는 남상룡 중앙경찰학교장이 임명됐다. 정 장관은 8일 안면도 핵폐기시설 설치계획에 따라 주민들의 반발과 시위가 격화되자 강영훈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날 강 총리의 제청을 받아 김 논설주간을 임명했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책임질 사유가 생길때마다 인사를 한다는 노 대통령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0일 상오 신임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 신임과기처장관 약력(54ㆍ안성 출신) ▲서울대 사회학과졸 ▲연합신문기자ㆍ동아일보 편집부 국장ㆍ논설위원 ▲기자협회부회장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 ▲행정개혁위원 ▲동아일보 논설주간겸 상무이사(프로필2면>
  • 민자 하위 당직자/사표 모두 반려

    민자당의 하위당직자들은 8일 정순덕 신임 사무총장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으나 모두 반려했다. 사표를 제출했던 당직자들은 김동주 제1,조부영 제2,장경우 제3,이윤자 제4부총장,강재섭 기조실장,안찬희 조직국장,김정길 선전국장 등이다.
  • “비온 뒤 땅 굳어지듯 당내화합 진력”/정순덕 민자 새 사무총장

    ◎“여야 대화통로 여는 데 일조” 『현재의 정국상황으로 보나 당내사정으로 보나 극히 어려운 시기에 능력도 모자라는 사람이 중책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각서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박준병 전 민자당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7일 임명된 정순덕 총장은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히고 정치권과 민자당을 향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외 문제 해소방안은. 『국회가 문을 연 지 두 달 가까이 지났는데도 개점휴업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치권 전체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앞으로 여야간의 대화통로를 여는 데 미력이나마 일조할 각오입니다』 ­오늘 임명장 수여식에서 대통령의 당부사항은. 『그동안 당내에 어려운 진통이 있었는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당 발전의 전기가 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기강 확립과 관련,지구당 내분 등 조직분규에 대한 대처방안은. 『당의 모든 지혜와 힘을 합치기 위해서라도 당기강이 확립돼야겠지만 서로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참여 속에 힘을 합치는 것이 보다 소망스러운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당내에는 서로 목표는 같으나 과정ㆍ절차 혹은 시각이 서로 상이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는데 토론은 자유롭되 일단 결정된 당론에는 승복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총장 발탁의 배경은. 『총재와 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사이에 상의해서 결정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보다 많은 사람이 당직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보기 때문에 소신껏 일하고 물러나는 방식으로 당직을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계파간의 단합방법은. 『총재와 최고위원들의 뜻을 새기면서 현 당직자 및 전 당직자들과 상의해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당내 화합과 인화가 최대과제라는 인식으로 접근하면 쉽게 풀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진행중인 당조직 정비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이 바뀐다고 당무가 중단돼선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임자가 수행했던 일을 보완하면서 계속 추진하겠습니다』 ­김 대표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그분은 거제 출신이고 나는 충무에서 자랐는데,과거 거제와 충무가 모두 통영군에 속했으니 동향인 셈이죠. 그리고 김 대표도 통영중학교를 좀 다녔는데,같은 동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5공시절 실세였다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총장으로 발탁된 이유는 그가 민정당 사무총장을 역임,조직의 생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현재 민자당이 안고 있는 최대과제 중의 하나인 지역구 갈등 등 조직분규를 특유의 추진력으로 해소할 수 있으리라는 당지도부의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이종찬 의원과 육사 동기생인 정 총장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화급한 성품이면서도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외모와 강한 의리감으로 「돌쇠」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두주불사의 애주가로 소문이 나 있으며 취미는 테니스. 부인 송도순 여사(49)와 1남2녀. ◇정 총장 약력(경남 고성 출신ㆍ55)=▲육사 16기 ▲11ㆍ12ㆍ13대 의원 ▲청와대정무1수석비서관 ▲민정당 사무총장 ▲국회 재무위원장 ▲민자당 당무위원
  • 근혜씨 「육영재단」 이사장직 사임… 운영권 다툼

    ◎박근혜ㆍ근영씨 측근 반목 심화/근화봉사단,근영씨 이사장 취임 저지/숭모회,근혜씨 퇴진 요구 유인물 배포 고 박정희대통령과 육영수여사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육영재단 이사장인 박근혜씨(39)가 지난 3일 갑자기 사임한데 이어 6일 상오 서울 성동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박씨의 동생 근영씨(35)의 새 이사장 취임식이 반대파에 의해 저지당해 무산되는 등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자매간의 재산다툼」 「측근간의 자리싸움」 「외부세력 개입」설 등 갖가지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사장직을 사임한 근혜씨는 『재단운영권을 둘러싸고 자매간에 갈등이 생긴 것처럼 외부에 알려지면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누를 끼치는 결과가 된다』면서 이사회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일 상오11시 어린이회관 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새 이사장 취임식장에는 근혜씨와 근영씨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근혜씨의 지지파인 육영수 기념사업회 소속 근화봉사단 전국지부 간부 및 단원 7백여명이 식장을 점거,「박이사장 퇴임 반대ㆍ신임 이사장 저지결의대회」를 열고 근영씨의 취임을 막았다. 단원들은 『지난 11년동안 육영재단의 주체인 어린이회관과 육여사 기념사업회를 이끌어온 박이사장(근혜)이 사퇴한 것은 외부 압력 때문이며 70만 단원들과 사전협의도 하지않고 근영씨가 새이사장에 취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박이사장이 사퇴할 경우 조직을 해체하겠다』고 항의했다. 이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박근영씨의 이사장 취임식을 열려던 민족중흥회(회장 전예용ㆍ82) 산하 숭모회 회원들이 어린이회관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취임식은 자동으로 무산됐다. 이에 앞서 숭모회 회원들은 지난달 28일 어린이회관 정문앞에서 박이사장과 최태민고문(69)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20여분만에 자진 해산했다. 당시 숭모회측은 유인물을 통해 『엄청난 규모로 성장한 육영재단을 전횡하고 있는 최고문과 무능한 박이사장은 즉각 퇴진하고 근영씨를 새이사장에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시위장소에는 고 박대통령의 친척인 박기업씨(69ㆍ경북 선산군 선산읍 이문리 43)와 구미시 노인회 및 부녀회 회원 2백여명이 전세버스편으로 상경,합세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기업씨는 『민족중흥동지회 소속 이모씨(40)로부터 근혜씨가 연금되었다는 전갈과 함께 1백여만원을 받고 상경했으나 막상 올라와보니 엉뚱하게도 박이사장 퇴진요구 집회여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기업씨는 서울에 올라온 뒤 근혜씨를 만났더니 『가족들이 끈질기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해 어쩔수 없이 동생 근영이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자신이 근혜씨에게 『지금까지 이만큼 이루어 놓은 사람이 누구인데 그러느냐』면서 극구 만류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때 근혜씨는 기업씨에게 『중재역할을 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는 것이다. 박이사장이 사표를 내자 재단이사 7명도 모두 사표를 냈으며 손미자 어린이회관장 등 간부 10여명도 사표를 제출,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주위에서는 지금까지의 양상으로 미루어 근혜씨와 근영씨를 둘러싼 측근들의 주도권쟁탈전에 자매가 휩쓸려 본의 아니게 반목을일으키게 돼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 「안면도 핵폐기장」 주민반발 확산/자녀등교 거부 결의

    ◎이장 28명 집단사표 【태안】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대한 방사성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를 반대하는 「안면도 핵폐기장 건설 반대 추진위원회」가 5일 정식 발족한 가운데 안면읍과 고남면 주민들이 조직적으로 반대투쟁에 나섰다. 이날 상오11시 안면읍 안면농협 회의실에서 안면읍과 고남면내 이장ㆍ새마을지도자ㆍ사회단체 대표자 등 1백여명이 모여 「안면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반대 추진위원회」(회장 전충ㆍ49ㆍ안면라이온스 회장)를 구성,회비징수 등을 위한 총칙을 마련하고 회의가 끝난뒤 국제관광휴양지내 산림전시관 건설공사장까지 4㎞ 구간에서 가두시위를 했다. 이들은 오는 6일 상오10시부터 안면읍과 고남면의 가구당 1명씩이 안면읍 승언리버스정류장에 모여 태안군청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이고,11개 초ㆍ중ㆍ고교생 3천1백여명의 학생을 등교 거부토록 종용키로 했다. 한편 안면읍내 이장 28명 전원은 5일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를 반대한다면서 안면읍장에게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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