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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군축 역행의 동북아(사설)

    냉전의 종결이 핵확산개시의 신호가 된것은 아닌가하는 개탄의 소리가 들리고있다.핵강국 소련의 붕괴로 인한 세계적 핵통제력약화의 파급영향을 우려하는 소리다.구소련 영향권에 있던 이라크의 핵개발소동도 따지고 보면 그 연장선상의 사건이라 할수있는 것이었다.걸프전으로 그 의지가 꺾인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었으나 이라크는 물론 리비아 이란등 아랍의 「이슬람의 핵」의지를 완전히 꺾지는 못했으며 오히려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온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낳고있다. 북한의 핵개발시비도 그 테두리에 포함시킬수 있을 것이다.소련의 대북한핵통제력상실의 영향이라 할수있는 것이다.오늘부터 말도 많던 국제원자력기구의 대북한공식핵사찰이 시작된다.그러나 이것이 북한핵개발저지의 확실한 수단이 될것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않은 것같다.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핵개발고집이 한반도의 안보를 위협할 뿐아니라 동북아의 핵확산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사실을 우려한다.북한의 핵개발동향에 자극된듯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않으며 탈냉전의 군축분위기속에 핵초강국 미국과 러시아가 대규모 핵실험을 자제하고있는 가운데 실시된 중국의 근 3년만의 최대규모핵실험이 의미하는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된다. 중국은 프랑스와 함께 미 소의 세계핵지배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거부해오던 핵확산금지조약에 최근 가입함으로써 세계적인 핵확산방지에 기여하고 스스로도 핵개발을 자제하겠다는 신호가 아닌가하는 희망적 관측을 낳기도 했으며 세계의 환영을 받기도 했었다.이번 핵실험은 중국의 핵개발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핵개발의 과시를 통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와 특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사표시로 세계의 기대를 외면한 것이라 할수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것이 핵환상에 사로잡혀있는 북한을 고무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한다.그렇지 않아도 심상치않은 일본의 핵무장준비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도 낳지않을까 걱정하게된다.결정적인 계기가 없는이상 일본이 공공연한 핵무장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국력이나 기술수준을 감안하면 언제든 생각만 있으면 간단히 핵무장을 할수있는 나라다.핵재처리시설의 확장과 플루토늄수입등 불길한 움직임도 보이고있다. 북한은 이러한 일본의 핵움직임을 격렬히 비난함으로써 자기변명의 수단으로 삼고있으나 북한의 핵고집이야말로 일본의 핵대비를 재촉하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그리고 북한·일본·중국핵움직임의 이러한 상승적 악순환이 동북아 핵확산내지는 핵군축역행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물론 중국·일본·북한할것없이 모두 이웃이 핵을 개발하거나 발전시키는것을 바라지 않는다.우리는 특히 북한은 물론 일본의 핵무장가능성도 크게 경계한다.중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렇다면 서로를 자극하는 일은 삼가야할 것이다.북한의 명확한 핵무장포기와 중국및일본의 자제야말로 우려되는 동북아 연쇄핵무장의 불행을 막는 열쇠일 것이다.군사강국 중국과 경제대국 일본의 국제적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 한방병원 교원45명 사표/경희의료원/「양·한방협진체제」등 반발

    ◎수련의 60명도 동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송병기원장(57)등 임상교수 45명이 지난 15일 의료원측의 「양·한방협진의료체제」등에 반발,집단사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원측은 19일 『송병원장등 한방병원본원과 서울시내한방병원 임상 교수들이 한의사가 컴퓨터단층촬영장치등 양방의료기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양방의사의 지시를 받도록한 「양·한방협진체제」를 더욱 강화한데 반발,이제도의 철회와 한방병원의 독립채산제운영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 집단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표를 낸 교수들은 『오는 25일까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제히 진료거부할 방침』이라고 재단측에 통보했다. 한편 이병원 한방수련의 60여명도 지난13,14일 이틀동안 휴가원을 내고 진료를 거부한데 이어 사직서를 작성해 놓고 25일이후 사직서를 내고 진료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여군 하사관/계급 정년제 문제있다

    ◎하사 3년·중사 4년·상사 5년으로 묶여/25년째 시행중… 남바는 연령정년 채택/“성차별 규정” 전역명령취소 행정심판 잇달아 호국정신이 투철한 젊은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여군하사관제도가 이른바 「3·4·5제」라 불리는 성차별적인 복무규정 때문에 안정된 전문직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3·4·5제」란 여군하사관의 계급별 복무기간으로 하사는 3년,중사는 4년,상사는 5년 이상 복무할 수 없도록 한다(군인사법 제5조 제2호)는 규정에 얽매인 제도.중·상사계급 여군하사관의 인력정체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67년 신설된 당시에는 「4·4·5」였던 이 제도는 81년 하사계급의 복무기간이 3년으로 단축된 것. 이 제도는 신설 당시 보수적인 계급의식과 남녀차별의식을 배경으로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운용돼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와는 달리 남자군인의 경우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최근 더욱 활발히 진행돼 하사40세,중사45세,이등상사50세,일등상사53세로 연령정년을 규정해 놓고 안정된 직장생활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그리고 만18년이상 근무했을때는 전역해당자에게도 전역을 보류,20년 연금수혜대상이 되도록 특별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92년 의무복무만료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군하사관 복무연장심사에서 하사99명,중사4명,이등상사 1명등 모두 104명이 「3·4·5제」규정에 의해 전역처분을 받게 됐다.이러한 조치에 따라 당사자뿐 아니라 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제치고 입대한 여군하사관들에게 큰 실망과 충격을 안겨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전역처분 대상자 가운데 전혜자상사(38)는 16년 5개월을 근무,3년 7개월만 더 근무하면 20년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5월31일자로 전역결정이 나자 육본 참모총장 소청위원회에 면역명령취소 소청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또 사격특기생으로 85년 입대한 최기정중사(25)는 중사진급후 4년을 채우고 이번에 연장지원서를 제출했으나 여군 대대지원과의 요구에 따라 형식적으로 제출한 전역지원서에 의거,지난 2월11일 면역처분을 받았다.최중사는 요구에 의해 제출한 전역지원서가 「비진의 의사표시」에 해당한다며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최중사의 법정대리인 최일숙변호사는 『여군하사관 인사규정은 헌법상 평등원칙(제11조 제1항)과 군인사법상의 평등취급원칙(제45조)에 위배된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그러면서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는 불합리한 규정에 의해 전역의사도 없는데 면역처분을 내린 것은 위법이 명백하다』고 무효를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측은 「군의 특수성을 고려해 볼 때 위법조항이 아니므로 시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3·4·5제」에 의해 부당하게 제대한 여군하사관은 수없이 많지만 모두가 희망전역으로 위장되거나 복무연장 심사전에 지휘관의 퇴역의도를 알고 명예롭게 제대하기 위해 자진해서 전역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서류상의 근거가 없어 정확한 인원파악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말못하는 유아 시력이상 진단

    ◎서울중앙병원 진용한교수팀,「움직이는 시력표」 개발/상이동 쫓는 눈움직임 관찰,근시·원시 판별 말을 할줄 모르는 유아나 취학전 어린이의 사시·약시등 시력이상을 측정해 낼수 있는 움직이는 입체 시력표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안과학교실 진용한교수팀은 지난 15∼16일 전주코아호텔에서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를 통해 컴퓨터를 이용한 「움직이는 입체시력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진교수에 따르면 이 움직이는 입체시력표는 기존의 입체시력검사표와는 달리 상의 이동에 따른 어린이들의 눈이나 머리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써 거리감각등 입체 시기능의 이상 여부를 판단할수 있어 피검자가 말을 못해도 장애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진교수는 『지금까지 정확한 시력검사는 6살 이후에나 가능했을 뿐 3∼4살의 말 못하는 어린이들의 시력이상유무측정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었다』면서『특히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시력이상이 없으면 대부분 국민학교의 신체검사에 의존하는 형편이어서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능한 질환도시기를 놓쳐 회복하기 힘든 상황으로 진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이번에 개발된 「움직이는 입체시력표」는 개인용 컴퓨터와 거울을 이용,아이를 컴퓨터 앞에 앉혀 모니터의 움직이는 상을 보게하고 측정자는 옆에 달린 거울을 통해 눈동자의 움직임 여부를 관찰케 해 사시와 약시를 정확하게 판별하도록 만들어졌다. 기존에 사용되던 입체시력표는 0.4m의 근거리에서만 검사하므로 거리감각기능인 입체시만으로도 알아 볼수 있어 근시나 난시를 포착하기 힘든 반면에 움직이는 입체시력표는 근시·원시를 확실히 판별할수 있는것은 물론 사시나 약시,부동성 약시 등의 진단도 가능하다.또 3∼4세의 어린이도 검사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눈의 병변을 잡아낼수 있는 것이 최대의 강점. 이 시력표의 구성은 IBM AT컴퓨터 기종과 VGA 컬러모니터,컴퓨터언어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C언어로 짜여졌다.입체적으로 물체의 거리감각을 알아보는 시차는 8백25초부터 75초,검사거리는 1.5m이다.
  • 교육방송 임원 7명/파행운영 관련 사표

    교육방송의 김승화편성본부장,민상근제작본부장,강태길기술본부장을 비롯한 임원진 7명 전원이 지난 14일 최근 예산부족으로 인한 파행운영과 관련,사표를 제출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 중기정책과 중기인의 자각(사설)

    중소기업이 벼랑에 서있다고 한다.또 중소기업을 살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만큼 오늘의 중소기업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는 표현들이다.이런때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4일로 창립30주년을 맞았다.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시작과 더불어 중소기협이 탄생된 셈이다.중소기업인들의 유일한 단체인 중소기협이 30살을 맞은 이날은 자축분위기도 흥겨웠어야 하는데 탈진상태에서 도무지 그러한 기분은 읽을수 없다는 것이 중소기업의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런 현실을 감안,노태우대통령도 기념식에 참석,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인식하면서 대중기지원책의 강화를 강조했다.며칠전에도 노대통령은 중기에 대한 세금감면방안을 강구토록 관계부처에 지시한 적이 있다.이같은 대통령의 잇따른 대중기관심표명은 중기의 중요성강조와 함께 중기가 처한 현난국의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간주된다. 앞으로 관계부처가 중기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처방을 강구하겠지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규칙이나 제도만으로 중기가 잘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오늘날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흔히는 자금난·인력난·기술난·판매부진 등으로 꼽고 있다. 자금문제 하나만을 놓고 보자.제도적으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이상으로 자금난을 겪어야 할 이유가 없다.은행마다 중기에 대한 의무대출비율이 정해져 있고 회사채발행도 오히려 대기업보다 불리한 구석이 없다.그런데도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것은 중소기업이고 이같이 쓰러진 기업이 올해는 작년보다 61%나 늘어났다. 중소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이같은 제도와 현실의 괴리를 없애는 것이 필수적인데도 처방은 규정이나 제도만을 맴돌고 있다.은행으로서는 담보력이 강한 대기업에 우선 대출하려하고 회사채발행도 지급보증을 서줄 기관이 나서지 않으니 그림의 떡일수 밖에 없다. 인력란의 경우도 유사하다.정부는 인력난해소를 위해 병역특례를 확대하고 해외연수인력문호를 넓히는등 제도적으로는 노력을 기울여왔다.그러나 실제로는 어떤가.병역특례자가 임금수준이 낮고 작업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있으려하지 않는다.해외연수인력도 중소기업이 활용하기에는 너무도 벽이 많다.중소기업이 은행에서 실제로 왜 대출을 할 수 없고 인력이 쪼들리는가 하는 과정을 하나씩 추적해서 그 걸림돌을 치워주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그렇지 않고 원인과 결과만을 갖고 대책을 아무리 세워봤자 해결책이 못된다는 것을 정책당국은 깊이 있게 고려해야 한다. 중소기업인들도 오늘의 현상이 초래케된 배경에 대해 심각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노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중소기업도 이제는 정부의 보호와 지원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다.호황기에 기술개발에 얼마나 투자했고 불황기나 전환기에 대비한 경영전략이 과연 있었는가 반문해보라는 것이다.중소기업의 온실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을 중소기업인 스스로가 자각해야 한다.
  • 경선이후 정국대비 「다목적 포석」/민자 현지도체제 유지결정 배경

    ◎통치권누수 방지·14대국회 주도 겨냥/대선본격화 되는 9월전 개편 가능성 민자당은 오는 19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 선출과 함께 노태우총재와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등 현당지도부를 재선출한다. 14일 열린 당무회의에서는 현재의 당수뇌부의 재선출을 전당대회에 제청하는 안건을 의결,현지도체제를 당분간 유지키로하는데 대한 당내 공감대가 이미 확보됐음을 확인했다.이로써 후보선출과 지도체제 변경의 상관관계를 둘러싼 갖가지 논란과 억측은 일단락된 셈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 경선을 위한 1차투표에만도 5∼6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당수뇌부의 재선출건은 당무회의제청을 거친만큼 표결 등 복잡한 절차보다는 만장일치 재추대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이는 차기정권의 재창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행사의 성격상 여타 당직선거는 가능한한 조용히 치르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민자당이 일단 현재의 당수뇌부를 재선출키로 한 것은 전당대회 이후 상당기간동안 당총재·대통령후보 분리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된다.이는 노태우대통령이 집권후반기의 통치권누수를 최대한 막기 위해 전당대회 이후에도 한동안 민자당총재직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또한 민자당이 논란을 빚어온 지도체제문제를 현지도체제 유지로 매듭지은 배경속에는 과열로 치닫고 있는 후보경선을 더이상의 잡음없이 원만히 치르고 동시에 6월 개원국회를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있다고 불 수 있다. 우선 김영삼·이종찬 양후보진영간의 경선양상이 첨예한 대치국면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민감한 사안인 지도체제 개편문제를 쟁점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양쪽 진영은 지난 12일 당지도부 경선으로 인한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현지도체제의 골격을 유지키로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14대 개원국회에서 지자제문제쟁점화 등 예상되는 야당측의 정치공세에 대비,당지도체제의 지휘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현지도체제 유지의 또다른 이유라는 지적이다. 이로써 당지도부 개편문제는 이번 전당대회 이후 어느 시점으로 이월된 셈이다.다시 말해 양후보진영이 경선결과에 모두 승복하는등 경선후유증이 완전제거되어 당내안정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노대통령 등 당수뇌부와 선출된 대통령후보자가 지도체제 개편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수뇌부 개편시기는 노대통령의 통치권 누수방지와 민자당 당내 역학관계의 판도변화,대통령후보의 대선득표력 제고등 복잡한 변수가 개재되어 있어 현재로선 누구도 섣불리 점치기 어려운 현실이다.다만 당수뇌부와 실무진에서는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오는 9월 이전에 당지도체제 개편과 당헌개정을 마무리짓는 방안을 실무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이춘구사무총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되는 당수뇌부의 임기는 2년이지만 중간에 하기 싫으면 안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그같은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 명예훼손/반사회적 인권 침해… 어떤 처벌받나

    ◎「사실」을 퍼뜨렸어도 유죄 글이나 말로써사람의 인격을 침해하는 명예훼손에 관한 송사가 부쩍늘고있다.8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자율화의 사회조류에 따라 신문·잡지·방송등 언론매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출판물이나 방송매체등에의한 명예훼손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때문이다.명예훼손시비는 그동안 정치인이나 연예인등을 중심으로 벌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름없는」 개인간의 민·형사시비도 잦아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언론매체의 급증에 따른 지나친 경쟁의식이 빚어내는 무책임한 편집자세에도 기인하는 것이나 피해를 당하는 개개인의 인권의식 이 매우높아진데도 그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명예훼손의 실태와 법적구제방법, 범죄구성요건, 처벌등에 관해알아본다. ◎신문·잡지 난입… 「폭로기사」 남발/정간물법개정뒤 극성… 에이즈복수극등 날조/중재신청 4년새 5배로 급증 ▷피해실태와 사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우리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 명시되어 있는 개인의 기본적 인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조문들이다. 그러나 최근 출판물이나 방송등 각종 언론매체에 의해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당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또 이에따른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것도 문제이다. 명예훼손은 피해당사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여론을 호도,사회질서 자체를 흔들리게까지 하는 반사회적인 폐해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명예훼손 사례는 지난 87년 11월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법의 개정으로 정기간행물의 등록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각종 신문과 잡지 등이 공적 책임의식을 외면하고 판매량 증가에만 혈안이 돼 개인과 공인에 대한 뜬소문 등을 사실여부나 앞뒤 사정을 가리지 않고 흥미위주로 취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명예훼손을 구제하기 위해 설립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이 들어온 침해사례를 보면 지난 88년까지만해도 해마다 30∼40건 안팎이던 것이 89년 87건,90년 1백36건,지난해에는 1백92건으로 4년만에 무려 5배나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1·4분기에만 벌써 70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등의 이유로 피해를 당하고서도 관련기관에 신고나 고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직·간접적인 명예훼손을 당하는 사례는 이보다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명예훼손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웅진여성」의 「에이즈 여성 복수극」사건이라 할수있다. 10월에 창간한 신생 여성 월간지 「웅진여성」은 12월호에 자칭 르포작가라는 이상령씨(32)의 자료를 토대로 『미모의 20대 여배우인 김모양이 에이즈에 걸려 작고한 김모의원과 변호사등 각계 유명인사들과 성관계를 가진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기사와 함께 「김양의 사진」과 「일기장」까지 게재했다. 검찰 수사로 「에이즈 복수극」은 철저히 날조된 허위였던 것으로 판명돼 이씨등이 구속됐지만 사자등 개인에 대한 피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씨와 관계자들은 「웅진여성」을 자진폐간하고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여 석방됐으나 이씨는 지난1일 성폭행을 당해 살인까지 한 「김부남씨사건」을 실명으로 외설스럽게 소설화해 또다시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일 검찰에 구속된 월간잡지 「인사이더 월드」발행인 손충무씨(51)사건도 비슷한 사례.손씨는 아무런 사실확인 절차도 없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에 실렸던 허위기사와 사진을 가지고 「인사이더 월드」5월호에 김모정치인에게 일본 이름을 쓰는 30살의 딸이 있다는 터무니없는 기사를 실어 구속되기에 이르렀다.문제의 교포신문 발행인은 과거 허위보도와 관련,철창신세를 진 일이 있는 문제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주간 「매스컴신문」(발행인 이연)도 지난 1월 『여수주재기자들이 기사와 관련해 여수시로부터 사례비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기사를 게재,고소를 당하고 일부 직원이 구속되는등 물의를 빚자 자진 폐간하기도 했다. 이밖에 모주간지는 지난해 5월 『육영수여사 저격사건의 배후 조종자는 따로 있다』는 황당한 내용의 기사를 실으면서 사건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해 검찰에 고소돼있는 상태이다. 이같이 얄팍한 상흔에 의해 이뤄지는 출판물등에 의한 명예훼손 말고도 특정 목적이나 이익등을 위해 집단간 또는 개인간에 유인물등을 통해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지난 3·24총선때 일부 몰지각한 안기부 직원들이 특정후보의 여성편력을 비방하는 흑색 유인물을 뿌린것도 그 예의 하나다. 법원은 최근 의사표현의 수단인 대자보를 통해 회사간부를 비방한 노조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정신적인 손해를 배상하도록 판결을 내려 개인의 명예를 보다 광범위하게 보호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법조문엔 이렇게/「허위 비방」 5년이하 징역형/출판물 이용엔 최고 7년형으로가중/피해자 불원땐 처벌불가… 사자는 유족고소 필요 우리 형법은 「명예에 관한 죄」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에 관한 6개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고대 로마법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명예에 관한 죄는 독일 형법에서 체계화됐으며 우리 형법의 관련 조항들은 독일법체계를 수용한 일본 형법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이 조항들은 형법이 제정될 때 구법보다 형량을 높였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등 몇개 조항을 보강 해놓은 상태여서 이번 형법개정 과정에서도 벌금형을 올린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손질되지 않았다. 명예에 관한 6개 조항은 제307조의 명예훼손죄,제308조의 사자의 명예훼손죄,제309조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제310조의 위법성의 조각,제311조의 모욕죄,제312조 반의사불법규정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307조 1항에서는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60만원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2항에서는 그 사실이 허위일 때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년이하의 자격정지를 내리도록 처벌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제308조에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미 죽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를 보호해 주기 위한 이조항은 오로지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르다. 사실을 공표했을 때도 처벌을 한다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폐간된 월간지 「웅진여성」의 「AIDS복수극」사건도 명예훼손의 대상이 죽은 김모의원이었기 때문에 이 조항이 적용됐었다. 최근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제3·9조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형법은 명예훼손죄의 수단이 신문·잡지·라디오나 출판물인 때와 그목적이 사람을 비방하는데 있을 때는 이 조항의 규제를 받도록 따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도 비방내용이 사실일 때는 3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나 허위의 사실을 퍼뜨렸을 때는 7년이하의 징역이나 10년이하의 자격정지로 형이 가중된다. 명예훼손죄에 관한 특칙으로는 죽은사람의 명예훼손죄는 친고죄라는 것과 일반 명예훼손죄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거슬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법 규정이다. 다시말해 죽은 사람의 명예훼손은 유가족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며 다른 조항들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명예훼손죄는 다른 한편으로 표현의 자유 또는 언론의 자유와 상충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범죄성립을 놓고 논란이 많다. 명예와 인격을 지나치게 보호하다 보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진실한 사실을 적시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형법 제310조는 이같은 내용의 위법성조각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경우에도 적시된 사실은 반드시 진실이어야 하며 오로지 국가·사회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함은 물론이고 적용조항도 진실한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의 처벌규정인 제307조 1항 뿐이다. 따라서 허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여기서 제외된다. 한편 형법의 처벌규정과 함께 민법 제751조는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를 불법행위로 인정,손해배상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민사상의 책임규정도 함께 두고 있다. ◎범죄구성의 요건/인격의 사회적평가 해치면 “범죄”/공연성은 외부전파가능성 유무로 판별/윤용호 변호사 명예라 함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말한다. 사람의 성격·혈통·용모·지식 등이 모두 사회적 평가의 자료가 된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 누구라도 어느 점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명예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가 명예훼손죄를 구성하게 됨은 물론이다. 즉,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사실을 드러내어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가 명예훼손죄인 것이다. 우리 형법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에 처한다」(제307조 제1항)고 하여 명예훼손죄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다는 것,즉 「공연성」(공연성)의 의미이다. 이에 관하여는 논의가 있으나,이는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특정인」이라 함은 행위시에 상대방이 특수한 관계에 의하여 한정된 자가 아니라는 의미이다.길거리의 통행인이나 공개된 광장에 있는 청중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수인」이라 함은 숫자에 의하여 한정할 수는 없으나 상당한 인원수임을 요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공연성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이면 족하고,현실로 그 내용이 알려졌음을 요하지는 않는다. 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의 하나인 공연성이 위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까닭에,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아닌 특정의 개인이나 소수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행위는 공연성이 없는 것이 된다.그런데 이 경우에도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 또는 유포될 개연성이 있는 때에는 문제가 된다. 대법원은 이에 관하여,비록 개별적으로 한 사람에 대하여 사실을 유포하였다하더라도 이로부터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공연성을 충족한다고 할 것이나,이와 달리 전파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특정한 한 사람에 대한 사실의 유포는 공연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공연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는 적시된 사실이 객관적으로 외부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를 말한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은 명예훼손죄는 그 형태가 좀 다르기는 했어도 로마시대부터 법에 규정될 만큼 예부터 중요범죄의 하나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귀영화보다 명예를 지키려 애쓴 옛선비들의 모습을 역사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명예훼손 문제가 새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뿌리깊은 우리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듯 싶다. 명예훼손에 관한한 동양과 서양을 가림없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온 전통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한·러 우호협력조약의 체결(사설)

    한국·러시아 우호 협력조약의 체결이 확실해졌다.이미 조약초안이 상호 교환조정되었으며 장애가 될 큰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오는 9월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조인될 전망이다. 90년 한·소정상회담의 모스크바선언정신에 입각한 관계발전이다.구소련대통령 고르바초프의 제주도방문을 계기로 공식 거론되기 시작한 한국과 구소련의 우호협력조약체결이 한국·러시아의 그것으로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세계는 물론 우리도 러시아를 구소련의 사실상의 계승자로 보고있다.구소련은 우리와의 수교후 붕괴되었으며 독립국연방으로 이어졌으나 사실상 해체된 상황에서 러시아가 구소련의 국제적 권리와 의무를 모두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한·소수교와 우호협력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소관계가 한·러시아관계로 계승되었다고는 하지만 형식상으론 양당사국간의 명확한 새관계정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한소우호협력조약의 체결은 한소관계공식계승의 절차로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도된 조약초안 내용을 보면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인권존중」등의 공동이념을 추구하는 우방국임과 6·25와 대한항공기사건에 대한 러시아측의 유감표명도 전문에 명문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구소련과 북한간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재해석 그리고 상호무력불사용의 내용도 담고있다.뿐아니라 상호 최혜국대우 부여조항도 포함되고 있다. 한·러관계가 단순한 수교국의 관계에서 우호동맹국의 관계로 발전하게 될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다.러시아는 지난연초 옐친의 구미순방을 통해 그들 서방국들과의 관계가 더이상 가상적이 아닌 사실상의 동맹관계임을 강조한바 있다.오는 9월 옐친의 한일순방과 한국과의 우호협력조약체결은 동아시아제국과도 그러한 우호동맹관계로 들어가야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특히 한·러조약은 양국이 동북아 안보·경제협력의 새로운 동반자로 발전해가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국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안보 및 경제적 번영을 위해서도 필요한 순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과 기대만으로 되는것은 아니다.당사국들의 성의있는 협력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두말 할필요도 없을 것이다.러시아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주로 경제협력에 있다고 할수있다.그것은 우리도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경협은 수용의 자세가 중요하다.우리는 구소련에 30억달러의 차관을 약속했으며 이미 14억7천만달러는 제공되고 나머지는 러시아에 제공해야할 형편에 있다.구소련채무의 승계및 반제보장이 없는 잔여차관의 제공에 찬성할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다.조약체결에 앞서 해결되어야할 과제라 생각한다. 끝으로 한·러관계도 아시아와 세계질서속의 것이며 그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어야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의 경우 미일등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 테두리내에서 그것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향의 것이 되어야 할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해두고 싶다.
  • 청와대 정무수석 경질/후임에 김중권의원 임명

    노태우대통령은 6일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후임에 김중권국회법사위원장을 임명했다. 손수석은 그동안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이종찬후보측으로부터 불공정경쟁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이유로 문책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은 『손수석이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빚어진 물의에 책임을 지고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최근 경선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후보로부터 강력한 항의제기가 있었고 언론계 일부에서도 자유경선의 모습에 대한 비판이 가해졌다』고 경질배경을 설명했다. 김대변인은 『손수석이 사표를 제출한 뒤 정해창비서실장으로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뜻을 바꾸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사의를 굽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오 임명장을 받은 김신임정무수석은 국회법사위원장직은 사퇴했지만 13대국회의원직은 그대로 보유한다. ▷약력◁ ▲경북 울진출신 53세 ▲고대졸 ▲서울지법·고법판사 ▲11·12·13대의원 ▲민정당사무차장 ▲국회 법사위원장
  • 브래들리 LA시장,한국대표단 면담

    ◎“한달내 「재해기금」 받도록 최선”/경찰력 현장 투입 늑장에 유감 톰 브래들리 미 LA시장은 5일(현지시간) 『앞으로 1개월내에 연방정부의 긴급재해대책기금이 한국 교민들의 손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래들리시장은 4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일행,5일 허승정부대표단일행을 잇따라 만나 이같이 약속하고 『흑인 폭동으로 인한 한인사회의 피해를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민들은 브래들리시장의 이같은 약속에 대해 『그것은 법을 잘 알고 미 행정당국과 친한 30%의 백인피해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대표단=피해 한인교민들을 위로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왔다.피해상황이 상상을 초월해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이런 상황속에서도 우리 교포들이 강한 재기의욕을 보여주어 감동을 받았다.미당국이 할 수 있고 해야될 일은 조속히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한인들을 도와주는 일이다. ▲브래들리시장=한인사회의 피해를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경찰병력이 즉각 배치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로드니 킹」사건으로 LA경찰국장에게 사표를 낼 것을 요구했었다.그런데 아직까지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을 당했다.사태발발 즉시 경찰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배치명령을 내렸는데 이행되지 않았다.사건 당일 배치명령을 내린지 1시간뒤 LA 한국총영사에게서 『경찰이 보이지 않는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다시 배치지시를 경찰국장에게 내린바 있다.지극히 유감이다. ­한국대표단=경찰병력의 배치가 지연돼 부상자와 재산피해가 컸다.우리 교포들은 이에대해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한국의 법상식을 보면 경찰이 잘못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해를 입혔을 때는 국가가 배상하는 제도가 있다.미국도 충분한 보상제도와 준비가 되어있는가. ▲브래들리시장=우리에겐 그런 제도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다만 비상재해구조기금이 마련되어 있다.이 기금은 장기저리 융자가 가능하다.능력의 한도내에서 공평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한국대표단=이번 사태로 인한 물적피해 상황은 파악했는가. ▲브래들리시장=처음엔 5억5천만달러정도로 추산됐으나 현재는 10억달러에 이를것으로 보고 있다.한인들의 피해액은 3억달러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미국 LA의 폭등(사설)

    65년이래 최악이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흑인폭동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있다.흑인폭행백인경찰에 대한 무죄평결이 직접적인 도화선이라고 한다.보다 근본적으로는 백인우월의 인종차별로 빈곤과 범죄에 찌든 흑인사회의 오랜 불만과 분노의 폭발이라해야 할 것이다. 세계는 물론 우리의 경우도 많은 사람들이 미국흑인사회의 그러한 불만과 분노를 이해하며 동정하는 입장이다.폭동의 도화선이 된 재판의 결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알려진 내용만으론 이해가 가지않는다.미국재판제도의 당위성에 대해 의문을 갖게하는 결과라는 생각까지 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로스앤젤레스 흑인들을 지지할 수 없고 오히려 큰 우려를 갖게 되는 것은 표현의 방법과 상대의 혼동에 있다.살인·방화·약탈의 폭력은 의사표시의 방편이 아니라 범죄의 수단이다.원인제공자이면서도 방관하는 듯한 인상마저주고 있는 당국자와 백인사회의 대응도 대응이지만 방화와 약탈이 목적인듯한 흑인군중의 모습은 무엇인가.저것이 감추어져온 미국사회의 참모습인가 하는 실망을금할 수 없다. 다가오는 미대통령선거와 국제정세에도 영향이 예상되지만 이번사태에 대해 우리가 특별히 큰관심을 갖는것은 그곳에 우리의 부모·형제·친척·친지등 50만이상의 동포가 살고있기 때문이다.그동안 폭동을 일으킨 흑인사회와 그들의 관계가 원만치 못했다는 사정도 있다.우려했던대로 한국교포사회도 그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이 무슨 불행한 본말전도의 재난이란 말인가. 불만과 분노의 주대상인 백인사회에 대해서도 폭동의 방법에 호소하는 것은 찬성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무고한 한국교포까지 의도적인 공격대상으로 삼고있다니 분노를 넘어 기가찰노릇이다.당장은 인명의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현지 공관,상사·교민이 일치단결한 자위의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의 급선무일 것이다.우리정부도 비상보호대책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더이상의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재산상의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보도되고있는 만큼 피해복구와 보상문제에도 정부가 적극 주선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한국교포와 흑인사회간의 빈번한 갈등 소식에 접할때마다 안타까움을 느껴왔다.함께 차별을 당하는 소수민족이 아닌가.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상조해야 할 사이다.이민1세대가 대부분인 한국교포는 생존을 위해서도 극성스러울수밖에 없으며 그것이 흑인사회와의 마찰을 가져올수도 있고 미움을 살수도 있었을 것이다.대립 갈등은 어느쪽에도 바람직하지못하다.신입자의 입장에서 우리교포가 먼저 이해하며 융화를 도모하는 근본대책의 강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같다. 로스앤젤레스는 우리 미국이민의 본고장이다.우리와 상관없는 떠나버린 사람으로 잊어버려선 안될 것이다.지속적인 관심과 지원과 보살핌의 계기로 삼았으면한다.끝으로 현지의 동포들에게 당부하고싶다.모든 것을 각오하고 출발한 이민 아닌가.역경에 강한 것이 우리 민족이다.좌절하지말고 강인한 민족의 근성을 발휘해 주기바란다.동포들이여 힘을 내라.
  • “엄정경선 흠가는 일 없도록”/노 대통령,비서실에 언동 자제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9일 대통령비서실이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 경선에 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대통령비서실은 엄정한 관리자의 입장을 지킨다는 대통령의 뜻에 충실해야 하며 이러한 입장을 벗어나거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언동이 없도록 하라』고 정해창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이종찬후보가 『중립적 입장에 있어야할 대통령 주변 사람들이 특정후보 편을 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데 대한 대응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가 모두가 인정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공정하게 치러져야 하며 비서실은 이러한 대통령의 뜻에 흠이 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엄명했다. 노대통령은 『당의 총재가 후보에 대한 의견을 말할 수 있고 또 말하는 것이 선진민주국가에서 확립된 관행이지만 이번에 민자당에서 처음 치르는 경선에서는 그와 같은 의견표시도 자유로운 경선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일체의 의사표시를 자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 「후보경선」 모양갖추기 한창/민주당 전당대회준비 어찌되나

    ◎계파,연쇄회동 「물밑조정」 활발/최고위원 선출은 마무리단계 당체제를 전면적인 대통령선거체제로 전환하게 되는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면서 민주당은 대통령후보 및 최고위원경선을 둘러싼 「물밑움직임」이 한창이다. 크게는 신민계와 민주계,작게는 동교동·아현동·평민련·민련 등 당내계파별 회동횟수가 잦아지는가 하면 벌써부터 『물밑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누구는 양보했다더라』라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분명한 것은 각계파별로 「합종연형」이 시도되고 있으며 꾸준한 세확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대 관심은 대통령후보 경선. 표획득 여부에 따라 「DJ이후」야당지도자로 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다 「모양좋은 경선」은 정권교체의 기틀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 이미 한영수당선자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져놓고 경선채비를 서두르고 있으나 정작 김대중·이기택대표는 외형상으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두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4일 오찬회동에서 양 대표가 4월중엔 대통령후보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뤄진 것. 그러나 김대표는 연말 대선을 겨냥,비호남권에도 어필할 수 있는 「뉴DJ플랜」을 구상중이며 대선기획단까지 가동하고 있어 출마는 기정사실. 때문에 관심의 초점은 「양금」이후를 노리며 「시집살이」를 감수해온 이대표의 출마여부.이대표는 28일 기자와 만나 『경선출마까지는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당내엔 무시못할 또다른 흐름이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출마여부에 대해 막후접촉중임을 시사. 이대표는 이어 『오는 5월3·5일이면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해 5월초엔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언급. 따라서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은 두대표의 조율여하에 따라 삼파전이 아닌 「모양갖추기」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두번째 관심거리는 대표최고위원(2명)및 최고위원(8명)등 지도부 선출.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과 차별성을 둬 별도 선출키로 한다는 김·이대표간 합의에 따라 이미 마무리된거나 마찬가지.따라서 신민·민주계가 4대4로 안배키로 한 최고위원경선이 문제이나 당내 역학구조로 볼때 내부 조정문제만 남은 셈. 이 가운데 다선의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신민계의 최고위원 경선이 주목거리.그러나 완전 경선보다는 동교동의 낙점형식으로 가닥이 잡혀간다는 후문. 최고위원 조정과 맞물려 박일·홍영기·허경만의원 등 5선의원 3명이 야당측 국회부의장 자리에 점쳐지고 있는 상황. 이에따라 8명의 4선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노리고 여의도·마포등지에 사무실을 개설,대의원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데 최고위원 4석 가운데 1석은 여성에 할애한다는 김대표 뜻에 따라 박영숙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나머지 3석을 놓고 조정될 전망. 김대표측은 대선전략차원에서 호남색을 탈색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 신순범·유준상·김봉호의원 등 호남권 의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으며 김원기총장은 대선을 위해 계속 총장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 이와함께 김상현·정대철·김령배의원 등 3명이 자연스럽게 거론. 민주계의 최고위원은 현 체제대로 김현규·조순형·이부영위원과 김정길전총무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편.
  • 북송동포 수탈의 「인질굴레」 벗을까(오늘의 북한)

    ◎일인처 방일허용설 계기,그 가능성과 실상 점검 김일성의 80회 생일행사(4·15)가 끝난 직후인 지난 17일 로이터등 외신들은 일본사회당의 다나베 마코토(전변성)위원장의 말을 인용,『북한이 북송일본인처들의 고향방문을 허용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그 실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그들과 함께 북한으로 들어간 북송재일동포들의 실상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세계 여론은 한때 북한에 의해 「인도주의의 승리」로 선전돼온 재일동포북송사업은 재일동포들을 「배반의 낙원」으로 끌어들여 외화획득의 도구로 삼은 「인질극」에 다름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북송 일본인처의 방일 허용설을 계기로 북한당국의 냉대와 수탈에 시달리고 있는 북송재일동포들의 참상을 알아본다. ◎“외화벌이”… 59∼84년 10만명 유인/대부분 「동요계급」 분류… 감시에 시달려/“편한직장 보장”… 재일가족에 헌금 협박/“참상 알려지면 체제손상” 불허할듯 북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의 귀국 사업」이라고 불리는 재일동포북송은 지난 59년 「캘커타협정」에 의거,시작된 비극적인 「민족의 대이동」이었다. 캘커타협정이란 일·북한이 인도 캘커타에서 맺은 「재일조선인의 귀국에 관한 협정」. 이 협정에 따라 59년 12월14일 1차로 9백75명의 재일동포들이 일본 니가타(신석)항을 출발,청진항에 도착한 것을 시발로 84년까지 1백87회에 걸쳐 북송된 재일동포는 모두 9만3천3백39명(일본적십자사 조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북송 교포의 숫자는 62년을 고비로 크게 줄어들기 시작,71년부터는 연1백∼4백여명에 지나지않다 84년 30명이 북송선을 탄 이후엔 거의 끊어진 상태인데 이는 한일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북송동포들의 비참한 실상이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일동포 북송사업은 북한이 이들 동포들을 통해 그들의 공장기재자와 자금을 확보하려했던 「경제적 목적」과 북한을 「지상의 낙원」으로 선전하려했던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손 댄것이라는게 당시 북송실무를 담당했던 조총련 간부들의 증언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북한으로 건너간 동포들의 「비참한 실상」이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한국인 남편을 따라 북한으로 건너간 이후 한번도 일본땅을 밟아보지 못한 일본인처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편지를 일본의 친지들에게 보내오기 시작한 74년쯤부터였다. 특히 지난 84년 북한을 방문,북송동포들의 눈물겨운 생활현장을 목격한 조총련 「조국방문단」의 증언담이 일본의 주간 아사히(조일)에 게재되면서부터 북송에 장래를 맡길수 없다는 불신분위기가 교포사회에 팽배하게 되었다.그후 90년에 들어서는 장명수씨(전조총련니가타현본부 부위원장)등 조총련간부로 북송사업에 앞장섰던 「일꾼」들의 실상고발과 「공화국 귀국자문제대책협의회」결성 등을 통한 일본내 반금일성운동전개로 양상이 뒤바뀌고 있다. 장명수씨는 15년간 자신이 부추겨 「만경봉」호에 태워 북으로 보냈던 많은 동포들이 행방불명된 사실을 알고 직접 북한을 방문,이를 확인한 뒤 「배반당한 낙토」란 책을 펴냈다. 장씨는 대부분의 북송동포들이 「동요계급」으로 분류돼 감시를 받고있으며 특히 학자·의사·조총련 활동가등 엘리트층의 동포들은 끊임없이 스파이 의심을 받은 뒤 연행돼 소식이 끊긴 예가 많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증언했다. 그는 또 북송동포들이 일반주민들로부터는 「귀포」(귀국동포)라는 경멸적인 별명으로 불리며 이방인 취급을 당하고 있는 참상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장씨의 부모형제와 함께 62년 북송선을 탄 조호평이란 동지대 생리학도가 그의 부친 조화평씨에게 보내온 편지 내용의 변화는 큰 기대를 걸고 북한땅에 들어갔던 그가 점차 궁지로 몰려가고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곳은 경공업제품이 부족하다는 점 말고는 모두 만족한 수준입니다.쓸데없는 고생하시면서 흰머리 늘리지 마시고 어서 이곳으로 오세요』(62년7월 조호평).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부탁드립니다.모포 30장,시계 10개,아이들 옷감,못쓰는 헌옷(뭐든 좋습니다.아이들 옷으로 쓰거나 뒤집어서 쓸 수 있으니까요)』(65년 히데코·조씨의 일본인 아내). 『처자식들이 낡은 옷차림에 변변치 않은 음식을 먹어도 나라와 혁명,노동자계급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버티어 왔습니다.지금 나오는 것은 쓴 웃음과 한숨뿐입니다』(67년9월 조호평) 니가타현의 부모가 자식에게서 받은 편지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그뒤 편지가 없었던 것은 조호평씨가 북한에서 하루 아침에 행방불명이 됐기 때문이었다. 재일 조선인 오사카부(대판부)교육회 회장을 지낸 한학수씨는 세 아이들을 먼저 북한에 보내고 62년 조총련의 지시에 따라 아내 이명자씨를 남겨두고 단신 입북했다.한때 중립적 상공인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았다가 「기회주의자」 「타협주의자」로 지탄을 받은 적이 있는 한씨는 입북후 1∼2년간 신의주시에서 교육부장을 맡아 일하다 지방으로 배치된 뒤 82년쯤 형무소로 끌려간 뒤부터는 감감 무소식이었다. 또 B라는 친구의 동생은 귀국한 뒤 항일빨치산 영화를 보고나서 『그 시대상황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말을 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장씨는 또 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른 북한당국은 「귀국동포」를 인질로 엔화를 수탈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굶주림과 열악한생활환경에 견디다 못한 북송동포들은 자신들이 일본에서 가져간 가재도구등을 식량과 바꾸어 근근히 살아가다 이마저 떨어지면 일본에 있는 친지들에게 식료품과 바꿀 수 있는 물건이나 엔화를 요구하고 있는게 요즘의 실정.북한은 평양의 「낙원상점」처럼 외화만 취급하는 백화점이나 식당을 만들어 놓고 합법적으로 북송동포들의 엔화를 긁어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 있는 북송동포의 친지가 북한당국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 줄 경우 그 귀국동포는 좋은 직장에 배치되고 편리한 생활을 보장받는다는 것은 북송동포들과 일본의 그들 친지·가족에게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재일 조선인 상공회 부회장인 이삼규씨는 입북한 자신의 두 아들을 위해 1인당 1억5천만엔씩 3억엔을 할 수없이 기부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최근들어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사표명,핵사찰 수용과 관련한 긍정적 자세등 대서방유화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사실.그러나 북송 일본인처의 일본방문은 어떤 형태로든 그들 체제에 심각한 대미지를 줄 것이 불을 보듯 뻔해이를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이 총리,사임/총선패배 인책

    【로마 AFP 연합】 줄리오 안드레오티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6일의 총선패배와 관련,24일 사임했다고 총리실이 발표했다. 안드레오티 총리는 이날 상하원 의장이 선출된지 수시간만에 사의를 표명,긴급소집된 각의의 승인을 거쳐 프란체스코 코시가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89년7월이후 내각을 이끌어온 안드레오티 총리는 신임총리가 임명될때까지 잠정적으로 총리직을 맡게 된다.
  • 백범암살/엇갈리는 증언… 진상규명 본격화해야

    ◎일제청산·단정반대로 이박사와 갈등/극우·친일파 조직적음모 여부가 초점/안 1년복역후 출감… “암시”발언 의무투성이 백범 김구선생 암살사건의 진상은 과연 어떤 것일까.암살지령을 내린 배후는…? 사건발생 43년이 지나도록 줄곧 단독범행을 주장해온 암살범 안두희씨(75)의 최근 증언으로 이 사건이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안씨는 최근 두차례에 걸쳐 『김창용육군특무대장·장택상초대 수도경찰청장,노덕술수도경찰청수사과장,최운하수도경찰청정보과장 등이 나와 반공이념·인생철학이 같았으며 이들 모두 백범을 미워했다.누구로부터 암살지시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심전심으로 알고 범행을 결심했다』고 증언해 갖가지 추측만 무성하게 낳고 있다.백범암살사건의 전말과 관계자들의 증언,앞으로의 사건전개 전망등을 짚어본다. ○안두희발언 계기 사건전말·관계자주장 재조명 백범은 1919년 중국의 상해로 건너가 이봉창·윤봉길의사등의 의거를 지도하는 등 독립운동에 몸바쳐 임시정부의 주석에까지 올랐다.그는 8·15해방을 맞아 45년11월 26년만에 광복 조국에 돌아왔다. ◎반탁운동에 앞장 백범은 서대문 경교장에 숙소를 정한 뒤 28년 이시영 이동령 등과 함께 중국에서 창당한 한국독립당을 이끌며 45년 12월 모스크바삼상회의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신탁통치가 결의되자 반대운동에 앞장섰다. 47년 11월 국제연합(유엔)은 남북총선거에 의한 독립정부수립을 결의하고 48년초 총선거감시위원단을 한반도에 파견했다. 그러나 백범은 『남한만의 단독정부수립은 남북분단을 고착화 시킨다』면서 5·10선거에의 참여를 거부하고 통일정부수립을 위해 김규식과 함께 평양으로 가 김일성 김두봉등과 4자협상등을 벌였으나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백범은 8월15일 이박사를 대통령으로 한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뒤에도 경교장에 머물며 일제잔재의 청산과 통일정부수립 등의 노선을 견지,갈수록 이박사등과 거리가 멀어졌다. 이같은 상황아래서 49년 6월26일 정오 경교장 2층 집무실에 있던 백범은 육군포병사령부 소속 안두희소위가 쏜 4발의 총탄에 맞아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쳤다. 안두희는 범행직후 『단독범행』이라고 밝힌뒤 헌병사령부 김병삼대위 등 헌병들에게 연행돼 육군중앙고등군법회의(재판장 원용덕소장)에서 「살인및 군인의 정치관여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이태원 형무소에 수감됐다.한달뒤 대전형무소로 이감된 그는 곧이어 징역15년으로 감형됐으며 백범 1주기를 하루 앞둔 50년 6월25일 6·25의 발발과 함께 형집행정지처분으로 석방됐다. 전쟁이 한창이던 그해 7월10일 육군소위로 복직됐으며 51년 국회질의에서 이같은 사실이 문제가 되자 소령으로 예편,강원도에서 식품군납업체를 경영하게 됐다. 그의 「단독범행」주장에 대해 49년8월 한독당 중앙상무위원회는 이대통령에게 ▲백범이 안을 응대한 시간이 겨우 3분에 불과하고 안과 같은 청년과 정치언쟁을 벌였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범인의 심리로 일시적 흥분에 의한 것이면 1발로 족할 것이며 저격후 8발의 탄환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권총을 던지고 체포당한 것은 안의 개인적 행동으로 간주할 수 없다▲경교장 경비경찰관의 손에 체포되는 즉시 난데없이 헌병대가범인을 데려간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등의 진상규명 요청서를 보내 의문을 제기했다.백범의 장례는 그해 7월5일 서울운동장에서 국민장으로 엄수됐다. ◎새로운 내용은 없어 백범암살에 대한 안두희씨의 최근 증언이후 안씨의 배후문제에 대한 또다른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으나 그동안의 증언들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새로운 것은 별로 없으며 안씨 역시 최근 두차례의 증언에서 일부 대목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안두희씨(범인)=당시 백범을 암살하라는 직접적인 지시를 받지는 않았으나 김창용육군특무대장 초대수도경찰청장을 지낸 장택상씨와 친일경찰관으로 수도경찰청 수사과장이던 노덕술,정보과장 최운하씨 등으로부터 백범을 암살해야 된다는 강력한 암시를 받고 공감해 범행했다. ▲김신씨(70·백범아들·전교통부장관)=김창용육군특무대장 등이 지시했다는 안씨의 증언은 빙산의 일각이다.이승만정권하에 있던 친일세력과 해방후 남한의 단독정부 수립을 추진한 세력을 중심으로 당시 군부와 경찰·정계 고위층을 망라한 정권차원의 배후세력이 선친살해에 관련되었다는 일부 증거를 갖고 있다.그러나 정확한 명령계통을 밝히지 못해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진상규명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 ▲최대교씨(91·변호사·당시 서울지검장)=사건직후 최초지휘때 김병삼헌병대위가 한때 경교장출입을 막기도 했다.권승렬법무부장관과 함께 대책을 숙의하기 위해 이범석국무총리 집에 갔으나 꿩사냥을 갔다고 해 신성모국방장관 집으로 가 아프다는 신장관을 겨우 만나 『경무대에 빨리 백범피살 사실을 알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제 진정한 민주주의가 됐다』고 말했다.또 검사장인 나도 모르게 범인 안씨에게 비밀당원증을 발급해준 김학규 한독당 조직부장 등 민간인 7명의 살인교사죄 구속영장을 김익진 당시 검찰총장이 직접 청구,한격만서울지법원장에 의해 발부됐다.이를 김총장에게 항의하자 『저 영감(이대통령 지칭)이 일체 비밀로 하라고 해서 그러니 양해해 달라』고 해 백범암살 수사가 왜곡되고 있다고 판단,얼마뒤 사표를 냈다. ◎“동족에 죽을일 없다” ▲선우진씨(71·당시 백범비서실장)=백범피격 하루전 대광고교 교감 박동엽씨가 찾아와 『옛 제자인 김정진소령을 만났더니 역시 제자인 오병순소위가 암살조에 가담,괴로운 나머지 털어 놓았다』고 밝혀 『몸조심 하십시오』라고 백범선생께 말했다.백범은 『동족에게 맞아 죽을 일은 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말을 박씨로부터 들었다. ◎인천에서 사격 훈련 ▲정관일씨(71·안씨와 육사특8기 동기생으로 포병사령부에 함께 근무)=안씨는 당시 장은산포병사령관의 지시로 인천앞바다 비밀사격훈련장에서 주5회 극비사격훈련을 받았다. ▲홍영기씨(74·국회의윈·당시 육군법무감실검찰과장)=안씨를 기소한뒤 채병덕육참총장이 부르더니 『안두희에게 몇년을 구형할 생각인가』고 물어 『살인범이니 마땅히 사형』이라고 대답했더니 『사형은 너무 심하니 징역10년만 구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후 은폐위한 사기 ▲한필동씨(72·사건당시 김창용특무대장과 같은 부대에 근무·미국거주)=김창용의 지시로 백범을 암살했다는 안두희씨의 증언은 진짜 배후인물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이다.내가 알기로는 신성모국방장관·채병덕육참총장,김태선내무장관 등의 비호아래 장은산포병사령관이 요원들을 훈련시키고 전봉덕헌병사 부사령관이 작전을 지휘하는등 백범암살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김교식씨(56·현대역사자료연구소장)=안씨의 증언은 앞뒤가 맞지않으며 직접 명령을 내렸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뒤 수사과정에서 처음 만난 김창용을 끌어들였을 뿐이다.당시 상황으로 미루어 장택상 노덕술 최운하씨 등도 암살사건에는 개입하지 않았고 김태선씨 또한 김지웅을 지원하며 경찰쪽에서 별도의 암살계획을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포병장교인 안씨와 접촉이 있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암살계획의 시나리오는 포병사령부쪽에서 실행을 맡고 헌병사령부쪽에서 현장을 감시하며 육군정보국제3과에서 수사종결처리를 맡는 것으로 짜여진 것으로 보는게 옳다. ○서거43년… 「백범암살 재조명」을 보며/박성수 정문연교수 ◎민족정기 바로잡는 계기로/「통일민족주의」의 큰뜻 되새겨야 할때 최근백범 김구선생의 암살범 안두희가 범행 40여년만에 드디어 일부 배후 인물을 밝혔다 하여 세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그러나 그의 증언 내용이 겨우 빙산의 일각을 드러냈을 뿐 바다속의 엄청난 얼음덩어리는 여전히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잠겨 있다. 안두희의 증언 자체가 이처럼 불성실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범행이 얼마나 중대한 과오였는가에 대해서도 거의 반성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는게 세론이다.아직도 안두희는 자신을 애국지사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그의 증언 태도는 오만하기까지 했다. 백범 김구선생은 한국독립운동사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큰 인물이다.그의 이름 두자를 빼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사를 쓸 수 없음은 물론 광복이후 47연사도 기술할 수 없는 것이다. 『백범이 살아 있었어야 한다』는 말은 어느 누구에게 물어 보아도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대답일 것이다.백범은 생전에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라고 칭송받게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었다.「아름다운 나라」란 더러운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선생 자신이 아름드리 거목이듯이 이 나라도 아름드리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가 군정을 반대하고 남북협상의 불가능에 도전한 사실을 안두희와 같은 극우반공주의자들은 단순한 용공주의자로 몰아 세울수 있었을지 모른다.그러나 평생을 통일운동에 몸바친 선생의 혈적을 모르는데서 온 무지의 소치였다.흔히 임정을 상해시대 14년(1919∼32년),이동시대 8년(1932∼40년),중경시대 5년(1940∼45년)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27년을 단순한 독립운동의 역사로 보아서는 안된다.그것은 동시에 통일운동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특히 중경시대에 이르러 모든 민족주의 진영은 임정산하에 통일되었으나 공산주의자들 만은 연안으로 도주하여 중공산하에 들어갔으며 1950년 6·25 남침의 주력부대가 되는 김무정의 소위 조선의용군이 되었다.김구선생은 귀국후 임정시절에 이루지 못했던 통일운동을 광복된 조국에서 실현하려고 했다.그것이 군정반대로 나타난 것뿐이다.그에게 있어 남북통일은다름아닌 한국독립운동의 연속이요 완성이었던 것이다. 좌우익투쟁의 피비린내나는 해방정국에서 그것은 부당하게도 김구로선으로 명명되어 그 실질이 왜곡되고 말았으나 그것은 김구자신의 역사신앙이었던 것이다. 만일 김구선생이 그때 없었어도 될 안두희라는 인간,아니 짐승에게 쓰러지지 않고 살아계셨더라면 우리 현대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를 모두들 궁금하게 생각하면서 아쉬워하고 있다. 다른것은 몰라도 최소한 남북의 분단상태를 악용한 이른바 사이비 통일민주주의만은 이땅에 뿌리 내리지 못했을 것이고 진실된 통일민주주의가 자라나서 통일의 날을 앞당겼을 것이다. 오늘처럼 김구선생의 독립정신,통일정신이 절실한 때가 또 있었을까.또 오늘처럼 우리나라가 아름드리 나라로 커야 한다고 바라던 시대가 또 있었을까.다시한번 경교장의 비극을 되돌아보고 우리의 앞날을 생각할 때라 할 것이다.
  • 새달 비선거/아키노­에두아르도진영 세선거서 각축

    ◎「코후앙코가 사촌싸움」에 관심/「30년 앙숙」 정계장악 “3회전”/아키노/대통령후보 라모스 지명,대대적 지원/에두아르도/출사표 내고 「마르코스 영화」 재현 삽질 오는 5월11일 실시되는 필리핀의 대통령선거는 난립한 8명의 후보중 누가 승리할 것이냐 하는점 못지않게 코라손 아키노대통령의 친정인 코후앙코가문내 두 사촌집안간의 승부 결과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은 대통령선거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주지사·시의원 일부를 뽑는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데 아키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그녀의 직계 친정집안과 사촌인 에두아르도 코후앙코집안이 대통령·하원의원·주지사 자리를 놓고 전국 또는 지역구차원에서 맞붙는다. 출가 전 본명이 코라손 코후앙코인 아키노대통령은 이번 대선전에 직접 나서지는 않는 대신 피델 라모스 전국방장관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대주자겸 대표주자로 출전시켰다.에두아르도쪽에서는 에두아르도 자신이 대표주자로 직접 나섰다.따라서 당초 아키노­이멜다간 「과부들의 전쟁」실현여부에 쏠렸던 비대통령선거의 관심과 흥미는 이제 코후앙코가문내의 「한가문 두집안 골육상쟁」쪽으로 바뀌었다. 마르코스의 심복으로 필리핀 최대재벌 총수였다가 마르코스정권 붕괴시 동반몰락했던 에두아르도는 마르코스 본당의 후계자를 자임하며 아키노대통령정부의 경제실정을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이에 대해 아키노는 에두아르도의 승리는 「마르코스독재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치며 자신이 지명한 라모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아키노대 에두아르도싸움」은 최소한 「민주와 독재의 대결」이라는 명분은 지니고 있다.그러나 그들의 본거지인 마닐라북부 타를라크에서 하원의원과 주지사 자리를 놓고 전개되고 있는 양측의 대결은 그야말로 사촌간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키노진영의 하원의원주자는 그녀의 남동생인 호세 코후앙코이며 에두아르도측 주자는 그의 여동생인 메르세데스 코후앙코여사로 사촌남매간 한판승부가 벌어진다.또 양진영의 주지사후보는 아키노의 올케이자 호세의 부인인 마르가리타 코후앙코여사와에두아르도의 동생인 헨리 코후앙코로 이들은 사촌시숙­사촌계수사이. 필리핀의 대부호 명문족벌로 30년이 넘도록 앙숙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이들 두 사촌집안은 이미 피해와 가해를 서로 한번씩 주고받아 이번 대결은 3라운드인 셈. 마르코스의 20년 집권시절은 에두아르도 집안의 전성기였다.에두아르도는 이 기간 동안 친위집단의 우두머리로 마르코스의 장기독재를 뒷받침하면서 필리핀 GNP중 25%를 좌우하는 재벌왕국을 구축했다.반면 아키노 집안은 그녀의 남편인 고 베니그노 아키노가 마르코스정권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끝내 암살범의 총탄에 희생돼야 했을 정도로 시련기였다. 그러나 86년 마르코스정권이 피플파워에 무너지면서 이같은 상황은 완전 역전됐다.코라손은 대통령궁으로 입성했고 동생 호세는 하원의원으로 의회에 진출했다.반면 에두아르도는 마르코스의 해외망명길에 따라나서야 했고 3년의 망명생활뒤 귀국했을 때 그의 재벌왕국은 이미 해체돼있었다.따라서 이번의 3라운드 대결은 어떻게 보면 양진영에 사활이 걸린 셈이기도 하다.그러나 한편으로 이들의 대결은 단순한 집안싸움의 흥미거리차원을 넘어 정당의 정책이나 이념이 선거의 이슈가 되지못하고 족벌정치가 여전히 성행하고있는 필리핀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보여주고있다. 타를라크의 한 농협간부는 『이곳은 코후앙코왕가의 집안 싸움터』라고 비판한다.
  • 김일성은 행동으로 말해야(사설)

    북한주석 김일성의 미국신문 회견이 주목을 끌고있다.저명한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도 아닌 통일교계통의 우파신문 워싱턴 타임스와의 회견이어서 역설적인 느낌이지만 미국신문과는 20년만에 처음 있는 회견이라 관심이 간다.세계와 미국을 향해서 할말이 생긴 것인가.북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인가.주목하게 된다. 발언의 요지인즉 ▲미국과 빨리 수교를 하고 싶다는 것이고 ▲핵무기 같은 것은 만들지도 만들 생각도 필요도 없으며 외부의 핵사찰은 지체없이 받겠다는 것이다.그리고 ▲과거는 잊어버리고 미래를 위한 통일을 하자는 것이며 ▲북한은 아들 김정일이 모든 통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신문과 80회생일 특별회견을 가졌다는 사실말고는 이렇다할 새로운 내용이 없는데 우선 실망하게 되는 회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북한의 최근 의도는 엿볼 수 있게 하는 회견이 아닌가 한다.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강렬한 대미접근의 자세다.미국과 강화할 준비가 되어있고 하루속히 평양에 미대사관이 서기바라며 냉전붕괴이후대미관계개선은 「오늘의 지상명령」으로 양국민사이엔 이미 봄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강한 대미 「구애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북한은 여러차례 대미접근시도를 보였으나 아직도 「미제」요 「원수」인 미국에 대해 김일성이 직접 이처럼 강한 어조로 화해를 요구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중국의 대한수교억제와 자신의 대일접근강화에 주력해온 북한이 대미관계의 해결없인 그 어떤 대외문제의 탈출구도 마련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마침내 자각했음을 보여주는 북한의 행동이 아닌가 관측된다.대규모 일본축하사절단냉대보도나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김정일불참 등의 소식과도 무관할 수 없는 북한의 변화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북한의 대 미일관계개선뿐 아니라 수교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그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민주화 통일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렇지못한 것이라면 찬성할 수 없다.세계유일의 폐쇄적인 공산당독재체제의 유지를 지원하고 어떤 형태로든 그들의 군비유지 내지는 증강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미일 등의 대북수교와 경제지원이라면 찬성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김일성 회견에선 그런면에 관한한 아무런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도 찾아볼 수 없었다.핵에 관해 한미는 물론 세계를 안심시킬 아무런 내용도 없었다.미군유해송환만 강조하고 있다.과거를 잊자고만 했지 반성의 의사표시는 전혀 없었다.아들 김정일에 의한 사실상의 권력승계만 강조하고 있다.15일의 축하연에서도 그는 「대를 이어나갈 후계체제」의 확립에 만족만 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 미일등 세계가 북한을 상대하고 가능하면 도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김일성주석은 물론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사회주의고수를 표방하면서도 개방과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만큼도 할 수 없다면 그 이하라도 최소한의 의지는 보여야 할 것이다.오늘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난국의 돌파구는 바로 거기서 찾아야 할 것이다.북한은 말만이 아닌 행동의 화해요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항의표시 집단 사표/회사 선별수리 무방

    【인천=김동준기자】 회사를 그만둘 의사없이 단지 회사측의 부당한 인사에 대한 항의표시로 집단사표를 냈다 하더라도 사표제출이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한 회사측의 선별 사표수리는 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법 제7민사부(재판장 김영기판사)는 16일 회사측의 부당인사에 대한 항의표시로 집단사표를 낸 뒤 회사측의 선별 사표수리로 퇴사당한 인천시 북구 효성동 609 고니정밀 노조 조직부장 김옥난씨(여·26)등 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청구 소송에서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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