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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협회장 선거 “3파전”/내일 투표… 신창동·유택형·이세중씨 출마

    ◎“문민정부와 동시 출범” 개혁 목소리 높아 재야법조계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가 30일 실시됨에 따라 새로운 변협의 성격과 위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홍수현회장의 2년 임기가 다음달 25일 끝남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현집행부의 운영방식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을 극복,시대에 걸맞는 법률문화 창달을 주도해가야 한다는 법조계 안팎의 기대속에 치러지는 것이다.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변호사회 임시총회는 전국 2천3백여회원 가운데 1천5백여명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변회장선출과 함께 다음달 초의 변협대의원총회에서 추인할 변협회장후보를 별도로 선임,추천하는 사실상의 변협회장선거라 할수있다. 변협회장은 전국회원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변회가 추천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 등록마감일인 24일까지 등록을 마친 변협회장후보는 유택형(63·고시5회)·이세중(57·고시8회)·신창동(65·고시1회)씨등 3명. 유변호사는 「사법민주화를 선도할변협의 체질개선」을 내걸며 변협회장추천제철폐·변협자치권확대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검사와 5공시절 변협인권위원장을 지낸 경력의 유변호사는 특히 추천 및 대의원총회의 간선방식으로 뽑힌 기존 회장단이 이른바 「로열패밀리」를 조성,국민훈장추천등 공적 운영에 있어 파벌을 우선해 변협의 대외적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공개적 비난을 퍼부으며 소장변호사들의 지지를 확산시켜 왔다. 판사출신으로 서울변회장을 지낸바 있는 이변호사는 지난 선거에서 현 김홍수회장과 2차투표까지 접전을 벌였던 지명도를 바탕으로 법원·검찰의 비민주적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회원들 사이에 고른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호사는 특히 수사과정에서의 인권보장·권위주의 및 졸속재판 타파를 위한 변협의 적극적 역할을 약속,최근의 중요 시국사건마다 변협이 뒷북을 치며 안일한 대응을 해왔다는 회원들의 불만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서울민·형사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차장을 역임한 신변호사는 법원구성의민주화와 변호사 윤리확립등을 중점과제로 제시,법관출신 후배변호사들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신변호사는 80년 법원행정처 차장직을 해직당한 바 있는데 변협의 자치권획득과 강력한 변협건설등을 역설,지난해 4월 법원부조리 공개파문이후 분열됐던 변협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보이고 있디. 한편 서울변회 회장에 츨사표를 던진 변호사는 고시13회 동기인 이재후(52)·김창국(52)씨등 2명. 국내최대의 전문법률회사 「김·장」법률사무소의 공동대표인 이변호사는 양질의 법률서비스와 회원복지등을,「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출신의 김변호사는 인권옹호활동의 적극화와 변협의 공익성을 내세우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 화재아파트 보름째 방치/박희준 사회1부기자(현장)

    ◎경찰 “현장보존” 요청… 주민들 불안 호소 『밤마다 쿵쿵 소리가 나는것 같아 무서워서 못살겠어요』 『화재현장을 왜 빨리 치우지 않는 것입니까』 서울 양천구 목6동 목동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날마다 이 아파트 1단지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목동아파트 121동807호에서 불이나 세들었던 송모씨(44)가족 5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화재현장이 볼썽사나운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이 불이난 807호를 흉가처럼 내버려 둘수 밖에 없는 것은 경찰이 화재원인 감식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을 보존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재원인 감식결과가 지난 21일 나왔지만 현장보존해제조치가 내려지지 않아 주민들은 문밖 출입을 할때마다 흉한 몰골을 마주칠 수 밖에 없다. 관리사무소 직원 윤모씨(52)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항의전화가 걸려온다』면서 『주민들에게 아무리 저간 사정을 설명해도 쉽게 수긍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뒤 이 아파트 경비원2명도 『사표를 쓰면 썼지 이곳 경비는 못서겠다』며 다른 아파트로 자리를 옮겼다가 주민들의 만류로 최근에야 다시 경비를 서고 있을 정도이다. 주민들의 불안을 씻기위해 관리사무소측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설득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성화는 거세기만 하다. 관리사무소측은 「807호」를 「원상복구」시키기 위해서는 집주인과 전세계약자인 송씨의 장모가 계약을 해지하고 보험회사측의 보험금지급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것은 물론 경찰로부터 화재수사결과와 현장보존해제를 통보받아야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화재분석결과가 나왔으니 상부에 보고한 다음 현장보존해제를 통보할 예정이며 안전검사관계로 현장보존기간이 조금더 길어질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로서는 철저한 화재원인규명이 필요하겠지만 화마가 할퀴고간지 보름이 지났고 국과수의 화인분석결과가 21일 경찰에 넘겨진 마당에 계속 주민들의 원성을 살 이유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 개혁드라이브 당정 “전량구동”/민자당서 보는 실천방향

    ◎당무쇄신으로 솔선수범… 국민의 자발적 동참 유도/결원 충원않는 「자연감량」으로 정치비용도 최소화 김영삼차기정부의 출범과 함께 「변화와 개혁의 시대」가 열리는 것은 필지의 사실이다. 더 나아가 새정부가 추구할 개혁의 내용들이 정치·경제·사회 등 우리사회 전분야에 걸친 질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데도 이견이 없다. 그러나 개혁의 추진주체가 누가 될 것인가,그리고 그 추진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 일부 김차기대통령 주변인사들은 청와대 비서실 위상을 강화해 개혁정책의 입안과 집행의 주역으로 삼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또 다른 당주변인사들은 김차기대통령의 「당중심개혁」방침을 유리하게 해석,민자당이 개혁노선의 선봉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대통령직 인수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해 취임후에도 개혁전담기구로 존속시킨다든가,아니면 별도의 새기구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인사들도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제대로」읽는 핵심측근인사들은 이같은 이런 저런 관측들을 모두 부인한다. 이들은 새정부가 주창하고 있는 「신한국창조」는 전국민이 함께 뛰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YS개혁구상」의 요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원종부대변인은 『추상적으로 비칠지도 모르나 국민 모두가 바로 개혁의 주체요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이같은 김차기대통령의 속마음을 전했다. 따라서 국민 각계각층이 「제위치」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YS개혁구상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시각은 YS집권후 새 당정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김차기대통령은 최근 『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고 당이 뒤에서 밀어주어야 한다』는 요지의 말로 효율적인 개혁추진을 위한 당정협조를 강조한 바 있다.이는 효과적인 개혁드라이브를 위해 정부나 당 어느 한쪽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은 채 「전후륜 구동체제」로 당정을 이끌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의 자발적인 개혁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집권당인 민자당의 개혁과 YS자신의 주변인사들에 대한 정리작업이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즉 「윗물 맑기운동」으로 개혁의 첫단추를 채우겠다는 의지의 표시인 것이다.이는 김차기대통령이 최근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민자당부터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데서도 감지된다. 또 김차기대통령이 26일 첫 회의를 시작한 「당무개선협의위」에 당무개혁방안 마련을 지시해 놓고도 그 구체적 실행시기를 취임이후로 미룬 것도 「민자당개혁」을 사회전반의 개혁추진을 위한 기폭제로 삼겠다는 의사표시인 셈이다. 당주변에서는 아직 본격가동에 들어가기도 전에 여러가지 당무개혁 방안이 백출하고 있다. 즉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의 유급사무처요원(1천5백여명)과 중앙당사무처기구(28개 국실)의 절반을 감축한다든가 중앙당 교육원과 시·도지부를 폐쇄하는 등 획기적인 당조직 쇄신책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당내에선 3당합당과 총선·대선을 겪으면서 당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어느정도의 「군살빼기」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과 잦은 「교감」을 갖고 있는 측근 인사들은 YS의 당개혁구상이 반드시 집권당의 급격한 「감량경영」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즉 청와대비서실이나 정부직으로 중앙당 당직자들이 전출될 경우 결원을 충원하지 않고 선거구제 개편과 병행해 일선지구당의 유급당원수를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자연감량」을 유도하는 한편 선거제도의 개혁으로 정당의 선거자금 소요를 축소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그리고 이렇게해서 집권당을 정치비용이 많이 드는 「공룡」에서 「개혁을 주도하는 정책정당」으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 농성○일(외언내언)

    몇년전 서울에 상주중이던 한 외교관이 한국을 「데모광」으로 비유했대서 물의를 빚은 일이 있었다.민주주의(Democracy)와 데모광(Demo­crazy)의 발음이 닮은 것을 기지삼아 비유 인용했던 것이 민감한 반응을 불러 한동안 작은 갈등이 되었었다.고위 외교관이 주재국을 혹평한 태도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었던 이 사건은 대내적 정치공세로 발전하여 상당기간 물의를 빚었다. 돌아보면 별일도 아닌것 같은 일이 그토록 민감한 반응을 불렀던 것은 실제로 그 무렵의 우리에게 「데모」가 그토록 곤혹스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민주화시기를 맞기 위한 일시적인 사회적 증후라고 느긋해 하기에는 너무도 심각한 바가 없지 않았다.우리는 그렇게 한시대를 낭비해 오다 시피했다. 그러자니 그것이 낳은 부작용도 적지 않다.집단이기주의가 성하고 다수의 횡포가 심해져서 준법정신을 희석시키고 어렵고 더럽고 힘든 일은 하지 않는 이른바 님비현상이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뿌리를 내리기도 했다.시위와 농성으로 지새우노라고 민원부서의 업무는 마비되고 치안력은 민생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강력범은 물론 인신매매범의 창궐이라는 수치스럽고 절망적인 치안부재 현상에까지 이른 것도 이 「시위만능 증후군」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6공들어 처음으로 지난 9일에는 시위와 농성이 「제로」를 기록했다고 한다.대선이후 집회와 농성이 급격히 줄었다는 것은 시민의 피부로도 느껴진 일인데 마침내 「하나도 없는 날」이 찾아온 것이다.새로 태어날 「시대」에 대한 「유예」인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88년 대선후에 비하면 현저한 차이인 것은 틀림없다. 민주화시대의 홍역 마마를 지난 시대가 다 견뎌 주었기 때문에 그만큼 성숙했는 지도 모른다.열병을 앓고 난뒤의 예후관리가 중요하듯이 이런 변화의 시기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그것은 또 한사람의 능력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어쨌든 시위만은 이제 싫다는 4천만의 의지는 이것으로 알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는 건전한 의사표시의 시대를 성숙시켜갈 차례다.
  • 민주 당권경쟁 3파전 예상/대표경선레이스 누가 뛰고 있나

    ◎민주계 단일후보로 현재론 가장 유리/이기택/“동교동 적자” 내세워 신민계설득 박차/김상현/세대교체 주장… 내주중 출마선언 할듯/정대철 민주당이 오는 13일 전당대회준비위를 구성하고 경선공영제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등 전당대회 준비작업에 착수하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당권을 쥐고 있는 이기택대표에 맞서 동교동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김상현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정대철최고의위도 세대교체를 들고나와 도전장을 내고 지역당원 단합대회에 참석하는등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김원기·조세형최고위원등이 출마득실을 계속 저울질 하고 있어 당권을 둘러싼 「한판」은 그야말로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당 주변에서는 김대중전대표의 입김 또는 다수를 점하고 있는 신민계 대의원의 이합집산에 따라 대표,최고위원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이들의 포섭에 각 진영이 피치를 올리고 있다. 김원기최고위원은 그러나 지난 최고위원 경선당시 가까스로 「입성」한 전력에다 이번 경선에서 다시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할 경우 당내 입지가 약화된다는 점에서,조세형최고위원은 뚜렷한 지지세력의 뒷받침이 없다는 점에서 출마를 주저하고 있어 현재로선 이대표·김상현·정대철최고위원간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사람은 이대표이다. 민주계 보스인 이대표진영에선 대표를 뽑는 대의원 수가 6대4로 신민계 보다는 열세이나 민주계의 단일후보,신민계의 2인 이상 출마가 기정사실화 된 현 상황아래 자충수만 없다면 대표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계가 특히 고무되고 있는 것은 최근 김전대표가 당간부및 당원들을 상대로 「신변정리」를 겸한 오찬·만찬석상에서 『힘을 몰아줘야 한다』 『이대표를 중심으로 야당재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한 대목. 여기에 소위 동교동의 「직계」라는 권로갑·한광옥·최재승의원 등이 간접적으로 이대표에 대한 지지를 넌지시 알리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신민계 대의원 향배를 읽을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대표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당내민주화,대표경선에있어서의 완전선거공영제,호남대 비호남구도의 청산등 3대기치를 내걸고 여의도 충무빌딩 구민주당 사무실에서 전국조직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대표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지난해 최고위원 경선때 최다득표를 얻은 김상현최고위원. 김최고위원은 탁월한 친화력과 왕성한 활동력,동교동의 적자등을 내세우며 신민계 대의원들을 설득,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다.김최고는 『이대표의 기득권은 선거를 위한 한시적 대표권한』이라고 못밖고 『현재로선 누구든 강력한 야당,강력한 리더십이 문제이지 「김대중이었는데 또 호남이냐」는 큰 문제가 안된다』는 논리를 견지하고 있다. 김최고는 이미 『대표경선에 나선 사람은 최고위원에 나서게 해서는 안된다』며 배수의 진을 쳐놓고 「한판」승부를 목표로 여의도 K·D빌딩에 설치한 후원회사무실을 본거지로 전의를 다지고 있다. 한편으로 김령배최고위원의 지원을 받아 중부세 규합도 추진하고 있다. 김상현진영에서는 5년간의 감옥생활,17년간의 정치규제를 받은 김최고만이 정통야당의 맥을 이을 사람이며 도덕성을 갖추고 일관되게 국민의 편에 서서 싸운 자신만이 김전대표의 공백을 메울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특히 당대표가 되더라도 차기 대통령후보는 자신을 빼고 당내외의 참신한 인사를 물색,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루는 주역이 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또 호남이냐』고 의심하는 대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들이고 있다. 세대교체를 들고나온 정대철최고위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정최고 진영에선 다음주중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인데 그때 최고위원 2명이상을 배석시킬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고 전체 대의원 5천여명중 8일 현재까지 이미 7백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정최고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중부권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여건에서는 이대표나 김상현최고위원에게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김원기최고위원과의 연대를 추진해 한판승부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정최고위원은 70년 초 김영삼·김대중·이철승씨가 주도한 40대 기수론또는 세대교체론를 주창할 것으로 예상된다.당내에서의 입지를 고려할 때 김원기·조세형최고의원보다 경선에의 참여가 훨씬 자유로운 입장이기도 하지만 이번 도전은 이부영·한광옥·이철로 이어지는 차세대의 대표성을 선점하려는 것이 아닌가 보여지고 있다. 김원기최고위원은 이번 도전으로 정치적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지 않을까 조바심을 두며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못하고 있으나 「개혁모임」의 지지여부를 조심스레 타진해보고 있다. 김최고는 지금까지 정국의 고비마다 김전대표의 밀사로 타협을 이끌어 내는 「특기」를 가진데다 의외의 협조자가 많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정주영 국민당」중대기로 봉착/합당무산·「퇴진론」 제기이후의 진로

    ◎「통합 파기=공당화 포기」 의구심 표출/개인체제 확립·일부이탈 등 월내결말 대선이후 정주영대표의 정치계속 의사표명으로 안정을 되찾아가던 국민당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정대표가 5일 새한국당과의 합당약속을 일방파기,정치신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데 이어 정대표의 가장 핵심 측근인 김동길최고위원이 정대표의 2선퇴진주장을 들고 나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당내 분위기는 정대표가 정치를 포기할 경우 당존립자체가 위협받는다는 우려를 근저에 깔고 있었다. 때문에 어느 누구도 정대표의 퇴진을 거론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김최고위원이 이러한 「금기」를 깨뜨려 버린것이다. 정대표가 새한국당과의 통합합의를 깬 것은 단순히 신의를 저버린 차원을 넘어 「공당화」약속파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낳고 있다.김최고위원의 「폭탄성 발언」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된다. 김최고위원은 이에따라 정대표의 2선후퇴와 함께 정치발전기금 2천억원조성 약속이행도 촉구했다. 물론 김최고위원의 생각은 아직당내에서 소수 의견에 머물고 있다.기존의 국민당 당직자들은 물론 이자헌·박철언·한영수최고위원등 새한국당 선입당인사들도 정대표가 구심점으로 남아있어야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대세는 아직 정대표의 절대 지도력을 요구하는 쪽이며 김최고위원의 발언이 「일과성」으로 그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정대표가 2천억원기금조성에조차 소극적인데 대해 대부분 당내인사들이 내심 우려하고 있고 김최고위원이 그같은 우려의 일단을 표출한 셈이다. 김최고위원의 발언이 세를 얻어갈 경우,혹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를 계기로 정대표가 정치에서 거리를 둔다면 국민당의 앞날은 상당한 파란에 휩싸일수도 있다.이에따라 이번 1월이 ▲공당화 ▲정대표 개인체제확립 ▲일부 세력이탈후 존속중에서 국민당진로가 결정나는 기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최고위원 발언과 별개로 국민당과 새한국당이 대선투표일을 나흘 앞둔 지난해 12월14일 전격통합을 선언한지 불과 22일만에 사실상 결별의 길을 걷게된 것은 이미 예견할 수 있었던 수순이었다. 당시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와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는 「양김구도 청산」과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이대표가 대선후보를 사퇴하는 대신 ▲당대당 통합 ▲공동대표 보장 ▲주요당직의 동등배분을 조건으로 합당선언을 했으나 복잡한 국민당 내부사정과 당운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갈라서게 된 것이다. 정대표는 5일 상오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이종찬의원의 합류로 득표에 수백만표의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당내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합당을 결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통합선언 당시 이대표와의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정대표의 약속파기에는 이대표에 앞서 새한국당에서 입당한 한영수 박철언 이자헌 김용환 유수호최고위원등이 이의원의 공동대표 보임에 강하게 반발한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새한국당 창당에서 국민당과 합당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면서 대선후보에 대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데다 잠재적 경쟁자인 이의원에게 공동대표라는 고지를 선점시켜줄 경우 자칫하면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당대당 통합에 거부감을 표시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따라 정대표는 지난 4일 이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개별입당 또는 독자노선 추구라는 양자택일을 최후통첩했다는 것이다. 새한국당측은 『대통령후보로까지 나선 정당의 대표가 직접 서명하고 당무회의에서 낭독한 합의각서를 백지화한다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정대표가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해결해도 될 새한국당과의 통합문제를 서둘러 결렬시킨데 대해 당일각에서는 정대표의 정계은퇴를 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대표의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재계출신으로 이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여론의 비난은 감수하겠다는 기업가적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즉 필요하면 쓰고 쓸모가 없으면 버린다는 냉혹한 경제논리에 입각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 상투적 대남 억지주장 사라져/김일성 신년사 분석

    ◎작년 실적에 침묵,경제 더 악화 반증/군사력 강화 등 체제 고수에만 촉각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는 주목할만한 새로운 내용을 담고있지 않다는데서 그 특징을 찾아야할 것 같다.새해 첫날 북한방송및 중앙통신에 보도된 김주석의 신년사는 예년과 같은 실적과시도 없었으며 새해의 대내외 정책방향,특히 대남정책과 관련한 특별한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주석은 통일·남북대화문제와 관련,기존의 「민족자주의 원칙」과 「연방제」주장를 되풀이하며 『자주적이며 성실한 태도라면 과거를 묻지 않고 누구와도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김주석이 『누구와도 만나겠다』고 밝힌 것은 통일문제논의를 위해서라면 김영삼대통령당선자를 만날 수 있다는 묵시적 의사표시로 이해되는데 이는 한마디로 『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게 보내는 북한의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 올 신년사를 통해 김주석은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과거 상투적으로 반복돼온 「주한미군철수」「군축」「재야·운동권에 대한 선전선동」을 배제한 것도 매우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김주석의 신년사는 지난 91년 50분,92년에 37분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25분에 불과해 점차 분량이 줄어드는 것과 함께 내용 또한 기존입장의 의례적인 재확인정도에 그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김주석의 국정장악이 그만큼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또 「조선문제」해결과 관련해 유관국들의 책임과 협력을 강조하면서 대외정책에 있어서 「자주·평화·친선」의 원칙을 재확인했다.『통일문제는 우리 민족이 주체가 되는 민족문제』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그가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 통일이 『관계 제국도 책임을 느껴 적극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한 것은 미일에 대한 협력요청을 내비친게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 그는 이례적으로 「4대군사노선」에 입각한 군사력의 강화등을 강조했는데 이는 사회주의체제고수를 목표로 한 대내적 통제강화,주민들에 대한 사상무장의 강화촉구와 맥을 같이한 체제방어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주석은 올해가 3차7개년계획의 최종연도임에도 불구,그 성과나 추진방향에 대해 일체 침묵을 지켰는데 이는 당면한 경제난의 심각한 정도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 설비투자 확대 총력전 선언/93경제운용계획 어떻게 짜졌나

    ◎외화 무제한공급·자구의무화 축소/“경기상승” 빗나갈땐 새 정부서 손질 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 정부가 총력전을 선언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28일 발표한 「93년도 경제운용계획」은 안정기조 유지를 대전제로 했다.통화공급량을 올해의 18%보다 훨씬 낮은 13∼17%선으로 잡은데서 안정 전제는 분명해 보인다.이런 가운데서 가용 가능한 모든 정책을 설비투자 확대에 동원,6∼7%의 적정성장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안정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국제경쟁력을 확보,적정 성장과 제2단계 도약의 토대를 굳힌다는 「두마리 토끼잡기」에 의욕에 찬 계획이다. 올 하반기의 분기별 성장률은 3.1% 및 3.6%로 최악의 상태이다.그럼에도 정부는 현재의 정책기조 아래서 적정성장을 꿈꾸고 있다. 정부의 경제전망치들은 분명히 한은이나 민간연구소들의 그것에 비해 낙관적이다.한은이 성장 5.8%,물가 5.3%로 봤고,민간연구소들은 성장 5.5∼6%,물가 5%로 잡았다.정부는 6∼7% 성장,물가 4∼5%로 전망하면서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이를 달성할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설비투자확대책은 거의 무제한적이라 할만하다.외화 설비자금과 원화표시 외화자금 모두에 공급제한을 없앴다.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를 연장했고 재벌그룹 투자에 부과되는 자구노력 범위를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기업들이 해외에서 직접 외화를 조달할 때의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문제는 현재의 침체상황에서,영업수지개선에 절대적인 내수를 적극적으로 억제하고 물가는 물론 기대 영업이익보다 크게 높은 금리구조에 대한 수술 없이 단지 돈만 늘리는 것만으로 적정성장이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지금까지의 관례로 봐서는 통화를 죌 경우 그 피해가 우선 중소기업에 온다.통화량을 13∼17%선에서 억제하고도 설비자금 확대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영삼 당선자측은 금리인하등의 직접적인 정책수단을 통한 경기활성화를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경제운용계획은 상반기중 2단계 금리자유화와 시장금리 하향안정 유도로 응답하고 있다. 계획작성에서 정부는 민자당과 한차례 협의를 거쳤다.그러나 민자당측은 적극적인 의사표시 없이 보고만을 청취함으로써 현정부의 운용계획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때문에 내년 1∼2월중에 현 경제팀이 의도한대로 총수요 관리정책 속에서 투자활성화를 통한 경기진작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운용계획은 대폭 손질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정부는 경기가 3·4분기에 최저점을 기록했고 이후 상승국면인 것으로 보고 싶어한다.그 예측이 옳고 그르냐에 따라 운용계획의 손질 범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험난한 일 자민당의 정치개혁(해외사설)

    일본 집권자민당의 정치개혁 기본방침이 마침내 결정되었다.자민당은 단순소선거구제 도입등 근본적인 정치개혁을 주창하고 있다.그러나 정치개혁실현을 위한 전도는 험난하다. 자민당의 정치개혁본부는 「투명한 정치의 실현」을 부제로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정치는 존재할 수 없다」는 정치개혁의 기본방침을 제안하고 있다.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치가 성립될 수 없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개혁본부의 기본방침은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의 공약보다 1년 늦게 제시되었으며 그 내용에도 적지않은 문제점들이 있다. 최대의 과제는 현재의 중선거구제를 1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단순소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이다.단순소선거구제 도입은 자민당 결성이후 계속 현안으로 존재하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 그러나 자민당내에서도 선거구사정을 이유로 단순소선거구제 도입에 절대반대하는 세력들이 상당히 많다.단순소선거구제는 또 양당제도로의 정계개편을 지향하는 선거제도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소수당을 비롯,모든 야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단순소선거구제도는 필연적으로 사표가 많이 나온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득표율에 비해 획득의석수가 대정당에 아주 유리하다는 결함도 결코 무시될 수 없다. 선거제도와 함께 정치개혁의 중요한 부분은 정치자금제도 개혁이다.정치개혁안은 정당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국고로부터 보조하는 정당교부금제도의 창설을 제안하고 있다.이는 서방국가에서 이미 선례가 있고 「민주주의비용」으로서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정치개혁은 정치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는 기업·단체헌금을 앞으로 폐지하고 정당법을 제정,정당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자민당이 이러한 근본적인 정치개혁을 어떻게 실현하느냐에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지난번 내각개편후 『정치의 신뢰회복과 새로운 정치의 창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고 신설된 정치개혁추진본부의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정치개혁은 미야자와정권의 운명을 초월한 정치의 최우선과제다.자민당은 야당의 적극적인 참가도 촉구,초당파적인 정치개혁을 실현하지 않으면 안된다.문제는 지금부터다.미야자와총리의 지도력이 중대한 시험을 받을때가 왔다.
  • “현대임직원 16만명 국민탈당”/정당활동 4백여명 재입사

    ◎그룹운영위 결정/“정치와의 관계 단절” 현대그룹은 정치와의 절연을 위해 국민당에 입당했던 모든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자발적으로 탈당할 것을 강력히 권유키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또 현재 국민당에서 활동중인 전 임직원들이 원할 경우 28일까지 이들을 즉각 해당 회사에 재입사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날 정세영회장 주재로 그룹 운영위원회를 열어 『어떤 형태로든 기업의 정치 참여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치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고 기업 본연의 활동에 전념키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룹 운영위원회에는 6인 운영위원중 정회장·이춘림종합상사회장·정몽구정공회장·정몽헌전자회장등 4명이 참석했다.정훈목건설회장은 지난달 이미 사표를 제출하고 미국에 체류중이며 어충조종합기획실장은 기업자금의 정치 유입과 관련해 수배중이다. 운영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계열사 임직원들은 다음주중 모두 해당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국민당에 입당한 계열사임직원은 그룹전체 인원의 95%인 16만1천여명이고 대선기간중 사표를 내고 국민당으로 옮겨 활동한 임직원은 4백여명에 이른다.
  • 고 오지호화백 추모사업 활발/10주기 맞아 생가에 기념관건립 추진

    ◎국어학자로서의 업적 기린 책도 출간/광주시 「오지호미술상」 운영… 각계서 적극 참여 남농 허건과 함께우리나라 남도화단에서 한국화와 서양화의 양대산맥을 이룬 고 오지호화백(1905∼1982)의 10주기를 맞아 기념미술관건립등 그를 추모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그가 타계한 24일을 일주일 앞둔 지난16일 광주 무등온천장호텔에서 「10주기 추모및 출판기념회」가열렸다.유족과 화단의 동료·후배,제자및 국문학관계자,지역유지등 4백여명이참석,한국 서양화단에 우뚝선 고인의 업적과 국어학자로서의 한글사랑에 대한그의 정열을 기린 모임. 1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에 출간된 책은 「미와 회화의 과학」「지산동초가와 화실」등 2편이다. 「미와 회화의…」는 단지 화가로 머물지 않고 미의궁극적인 본질을 구명한고인의 미학이론을 한데 모은 저술.고인의 손자이자 원광대교수인 병욱씨(35·미학과)가 정리했다.「지산동초가…」는 유정기 김기창 유경채 천경자 이구열 고건 남광우 홍남순 문순태등 고인과 생전에 인연을 맺었던 각계각층의인사 85명이 쓴 회고문집이다.순수의빛을 찾아서,우리시대의 사표,국한자혼용교육의 부활,우리것 보존에 앞장서니,지산동의 춘풍화기등 전5부로 구성됐다. 오지호선생은 전남 화순군 동복면 탁상리에서 태어나 전주고보와 휘문고보를거쳐 일본의 동경미술학교에 유학한뒤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와 국전초대작가,국전심사위원,예술원회원,국전운영위원등을 지낸 한국서양화단의 개척자.그는 또 한자폐지운동에 앞장서 한국어문교육연구회를 창립했으며 국한자혼용 국교1,2학년 교과서를 자비로 출간하는등 국어학자로도 이름높았다. 이에따라 선생의 뜻을 기릴 미술관등을 세우자는 계획이 4∼5년전부터 발의돼 지난7월 개관된 광주시립미술관내에 50평규모의 「오지호기념관」을 설치,유작등 10점이 전시되고 있다.또광주시주관으로 「오지호미술상」을 제정,운영중이다.이와함께 지난해부터는 고인의 생가가 있는 동복면에 기념관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은 고인의 뜻을 이어 형제화가로 활약하고 있는 고인의 두아들 승우화백(63)과 승윤화백(52)주도로 이뤄졌다. 유족측에서는 기념관부지와 경비 1억원을 내놓았으며 전라남도에서 2억원,문예진흥원이 1억,전남 화순군이 5천만원등 모두 4억5천만원을 들여 건평60평규모의 기념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 그것.기념관에는 평소 선생이 사용하던 화구등 고인의 손때가 묻은 유물과 장롱,문갑,서적등 유품,그림등이 전시될 예정이다.그러나 당초 내년봄에착공해 연말안에 개관한다는 목표가 전남도측의 예산지원이 늦어짐에 따라 벽에 부딪쳐 지역주민들과 이 지역 예술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민주,이 대표체제 유지/3월 전당대회까지/당권다툼 심화 예상

    민주당은 22일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사퇴한 김대중전공동대표의 후임을 선출하지 않고 내년 3월 전당대회까지 이대표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대중대표의 사임에 따라 당헌대로 중앙위원회에서 공석이 된 공동대표 1명을 선출하거나 최고위원회에서 권한대행을 선임하는 문제를 논의,김전대표가 이미 이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중앙위에서 경선을 벌일 경우 당권을 둘러싼 내분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 민주당은 당헌에 따라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지도체제를 개편할때까지는 과도체제로 이대표와 8명의 최고위원이 협의해 당을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당내에는 공동대표체제가 대선을 치르기 위한 과도체제였으므로 정기전당대회 이후에는 1명의 대표가 최고위원간 합의로 당을 운영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자는 주장이 강력히 대두,연초부터는 당권을 둘러싼 신민·민주계간 갈등과 최고위원급 중진들의 계보다툼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또 대선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시한 한광옥사무총장과 홍사덕대변인의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당무회의를 열어 대선이후 이완된 당조직 정비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 3당 체제재정비 착수/민자/「당개혁위」 구성 곧 당직개편

    ◎오늘 공동대표 선출시기 논의/민주/당직자사표… “정 대표 골격 유지”/국민 민자·민주·국민 3당은 21일 각각 대책회의를 갖고 대통령선거결과에 따른 본격 당체제정비작업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대책회의와 실무대책위를 잇따라 열고 당의 정책과 공약실천방안 마련을 위한 특별기구(가칭 신한국건설위원회)를 취임준비위내 혹은 당내에 설치할 것을 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게 건의했다. 민자당은 또 「신경제준비반」(반장 나웅배의원)을 구성한뒤 경제회생처방을 시급히 마련,정부측과 당정협의를 재개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신한국건설과 강력한 정부」의 구현과 함께 과감한 정치개혁도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민자당의 운영과 체제를 과감히 쇄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당선자는 이를 위해 민자당을 개혁하기 위한 「당개혁위원회」도 구성,당직을 개편하는 등 조직과 체질을 개혁하는 한편 각종 선거제도등의 개선도 추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선거대책위를 열고 선거대책기구를 해체한뒤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표 사퇴에 따른 공동대표 선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후임선출방법과 시기에 대한 이견으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론하기로 했다. 민주당내에서는 중앙위를 개최해 신민계몫 공동대표를 선출하자는 의견과 대선후 3개월내에 전당대회를 소집하기로 되어있는 만큼 그때까지는 이기택대표체제를 유지시키자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신민계는 20·21일 잇따른 계파모임에서 당내분을 우려,전당대회때까지는 이대표와 최고위원간 협의로 당을 운영하는 과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대표체제를 지속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또 한광옥사무총장,홍사덕대변인등이 대선패배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빠르면 금주중 일부 당직개편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은 이날 상오 김동길최고위원주재로 최고위원·고문단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를 열고 정주영대표를 중심으로 당체제를 조속히 정비하고 공당으로서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당 당직자들은 이날 대선패배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서를 제출했으며 당직개편등 전권을 정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국민당은 김동길·양순직·조연하최고위원등을 서산농장에 머물고 있는 정대표에게 보내 일괄사퇴서제출등 이날 연석회의 결과를 전달하고 조속한 당무복귀를 요청할 예정이다.
  • 미 남성들,일보다 가정 중시

    ◎“사회활동 더이상 남성의 상징 아니다”/좋은 아버지·남편되려 고위직 사임도 미국 굴지의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의 회장 브랜든 타티코프씨(42)가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친 그의 딸과 시간을 보내기위해 최근 사임했다. 할리우드의 최고 경영인의 한 사람이 자신의 사회적 출세보다 가정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회장직을 미련없이 버린것은 직장생활과 사생활에 대한 미국남성들의 관점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다. 고위 관리나 고위 경영진이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사임한다는것은 한때 상상할수 조차 없었으나 지금은 미국에서 자주 볼수 있는 일이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금융기업의 하나인 피델리티 마젤란 기금의 전회장 피터 린치씨 역시 가족과 더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지난 90년 46세의 나이로 13년동안 지켜왔던 회장직을 그만두었다.게다가 그의 후임자 모리스 스미스씨는 단지 2년동안 재직하다 사임하고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옮겨가 버렸다.또한 뉴욕시 경찰국장 리 브라운씨는 병든 부인을 돌보기위해 올해초 갑자기 사표를 냈다. 이같이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보다 적극으로 하려는 남성들의 자세는 비단 고소득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계층의 직장 남성들에 확산되고 있다.최근의 조사로는 미국의 남성들이 자신의 시간을 몽땅 일에 바쳐야 하는 직장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듀퐁사가 지난 91년에 실시한 내부조사에서 남자직원의 56%가 융통성있는 작업 스케줄을 선호하고 있으며 40%는 보다 융통성있는 일자리로 옮겨갈 것을 생각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또 미국전신전화회사(ATT)에서는 현재 가족을 위해 휴가를 택하는 직원의 50명당 한명이 남자직원들로 알려졌다.10년전에는 이 비율이 1백대 1이었다. 남성의 역할은 돈을 벌어오는 것이고 여성은 집안일이나 돌보는 것이라는 종래의 생각에 변화가 온것은 최근 맞벌이 가정과 편부모 가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그결과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 활동이 남성의 상징이라거나 남성의 신성한 역할이라고 생각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 전폭지지 바탕 대화합 포용/민자의 고소·고발 철회 의미

    ◎신한국창조 국민자발참여 유도/다시뛰는 건전사회 기풍도 조성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은 대선에서 42%라는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다양한 국민대화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같은 전면적인 민심수습 방안에는 지역적으로 고른 인사등 거시적 처방과 선거후유증 치유 및 대사면등 미시적 대책이 망라돼 있다. 특히 민자당은 국민대화합이라는 대국적 차원에서 대선기간 중 제기한 타당에 대한 고소·고발을 대부분 철회키로 방침을 세웠다. 이는 선거후유증을 하루 속히 치유해 정치권내 갈등요인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다시말해 김당선자가 취임직후부터 짊어져야 할 산적한 국정목표를 원활히 집행하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걸림돌이 되는 정치적 부담을 덜겠다는 입장이다. ○국정집행 원활하게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선거기간중 제기된 고소·고발을 철회할 용의가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모두가 한시바삐 화합해 신한국건설에 매진해야 하는 만큼 포용할 것은 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같은 방침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이같은 방침은 김총장의 단독의견이라기보다는 김당선자와 「교감」을 가진 뒤에 나온 언급으로 보아야함은 물론이다. 김당선자가 21일 노태우대통령과의 청와대오찬회동에서 선거 이후 국민화합 분위기조성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당선자와 민자당은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일이야말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해묵은 쟁점이 사라진 이번 대선에서 표출된 가장 큰 민의라고 파악하고 있다.「한국병」치유와 「신경제」건설을 통한 신한국창조라는 김후보의 선거캐치프레이즈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얻은 사실로 미뤄볼때 이같은 인식은 설득력을 지닌다. ○타후보의 「화답」 기대 그러나 이같은 신한국창조를 위해서는 국민 각계각층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전제되어야 한다.특히 침체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최대 다수의 국민이 의욕적으로 「다시 뛰는」건전한 사회기풍을 조성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국민대화합이 필수적인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 타당후보측의 선거법위반혐의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또 이같은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김당선자의 취임에 즈음해 대사면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측이 선거기간중 타후보측과 타후보 지지단체에 대한 검찰고발 및 경찰수사의뢰 건수는 줄잡아 1백80건이 넘는다.민자당은 이날 선거기간중 허위보도혐의로 취했던 일간신문에 대한 언론중재제소를 스스로 취하하는 등 범국민적 화합무드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선제 화해 제스처로 민주당등 타당후보측의 「화답」을 기대하는 듯하다.이는 선거기간중 빚어졌던 각후보진영간의 고소·고발 경쟁이 어느정도 과열·탈법 선거양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행 선거법이 우리 선거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데도 상당부분 기인한다고 보기 때문이다.즉 선거운동방법이 지나치게 제한적이고 선거운동원에 대한 수당을 7천원으로 제한하는등 비현실적 요소가 많아 불필요한 선거법 위반자를 양산하고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인 것이다. ○정치권에 화해조짐 실제로 민자당의 이번 조치는 타후보진영에도 연쇄반응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선거이후 정치권의 「대화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선기간중 민자당에 대한 무더기 고소·고발로 공세적인 선거운동을 벌였던 국민당측도 지난 19일 이들 모두를 취하할 뜻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21일 그룹 임직원조회에서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대통령 당선자는 아량과 관용을 베풀어 현대가 이 나라를 선진국 대열로 진입시키는 목표달성에 다시한번 견인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고개를 숙인 것도 이같은 화해무드를 타고 선거개입으로 빚어진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씻겠다는 의사표시로 이해된다.
  • DJ의 홀연한 정계은퇴 의미

    ◎인동초 김대중/깨끗한 퇴진 「양김시대」 마무리/문민정치의 밑거름… “또 한사람의 승자”/반독재·민주투쟁 40년… 행동했던 양심 김대중 민주당 전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21일 박준규국회의장에게 의원직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김영삼시대」가 개막되고 김대중전대표가 정계를 은퇴함에 따라 우리나라 최근 정치사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던 「양김시대」가 종언을 고하게돼 정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에 진한 감동 김전대표는 지난 19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시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거처가 일반에 알려지자 이날 의원직사퇴서를 측근을 통해 박의장에게 제출하고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은신」했다.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명실상부한 문민정치시대를 맞는 한국에서 보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반대쪽에 섰던 사람들은 패배를 승복,숙명적 라이벌이었던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는 깨끗이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역사에 몸을 맡긴채 발길을 돌린데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승자쪽인 민자당에서도 김전대표의 퇴장에 대해 막상 서운하기 짝이 없다는 인간적 감회와 함께 그의 포부나 정치철학을 소중히 참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저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조용한 시민생활로 돌아가겠습니다』고 한 그의 성명서 내용처럼 그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흐른뒤 역사가 내릴 것이지만 인동초처럼 살다 역사속에 파묻힌 정치생활의 족적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올곧게 반독재 민주화투쟁으로 일관된 40년이기 때문이다.최악의 상황에서도 타협을 모르고 굽힘이 없는 정치인이었다.사형선고앞에서도 두려움이 없었으며 고난과 역경에 처할수록 더욱 용기있게 처신,암울한 시대의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잃지않게 해 주었다. 그의 정치궤적이 이처럼 파란으로 점철돼 있기에 그의 깨끗한 고별은 우리에게 착잡함과 함께 진한 감동을 던진다. 패배에 대한 깨끗한 승복과 물러날 때를 읽고 미련없이 물러난 처신은 더욱 그를 돋보이게 한다. 이번 대선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했기에 정치사적 의미를 더욱 크게 부여하고 있다. 그같은 이유로 그 역시 이번 대선에서 승자못지않은 또 한사람의 승자라는 찬사도 나오고 있다. ○정치사에 큰획 그의 깨끗한 정계은퇴는 양김시대의 마감인 동시에 우리 민주화의 정치사에 굵직한 획을 긋는 것이다. 그는 제1공화국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반독재투쟁의 상징이자 기수의 한 사람이었다. 특히 제3공화국과 유신,5공에 이르는 탄압체제에서 가장 치열한 투쟁의 정치인이었다. 71년 대통령선거때 그는 박정희대통령으로 하여금 『더이상 선거는 하지않겠다』고 마음먹게 만들기도 했다.그 직후에는 중앙정보부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으나 사지에서 살아났었다. 유신말기에는 「3·1구국선언」사건으로 투옥됐고 5공초에는 또 한차례 사경에 던져졌었다. 이같은 역정에서 그는 많은 국민과 세계인들로부터 강인한 투사,희생자라는 평을 들었고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그의 정치적 퇴장은 「민주화의 사표」「자랑스런 정치인」으로기록될 것이다. ○지조의 정치인 이같은 퇴장은 그 어떠한 정치적 비판과 폄하도 일소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의 퇴장이 있기에 양김시대의 의의도 더욱 높이 평가될 것이다.양김시대는 우리의 민주화를 위한 진통기였으며,그시대의 종언은 문민정치의 시작을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사람으로 상징되는 「지역주의」가 이제야말로 물러가야할 시점임을 밝혀주고 있다. 그의 퇴장은 이같은 의미에서 민주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야당성장에 더욱 큰 몫을 할 수 있는 이정표로서도 남게될 것이다. 특히 야권은 다음 세대가 성장할 시기를 맞게해 주었다.민주당은 그가 없는 어려운 여건을 중지를 모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의 퇴장을 더욱 보람있게 열매를 맺게하는 과제는 이제 정치권에 넘겨졌다. 그가 우리에게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그의 선택문제이며 이번 그의 빛나는 퇴장의 뜻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은 문민정치 정착에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이다.
  • “인재고갈” 러시아 외무 흔들린다(움직이는 세계)

    ◎“박봉은 싫다”… 외교관직 기피 확산/젊은 엘리트,대우 좋은 기업체 선호/기존관리 주재국서 새 일자리 찾기 러시아외무부가 심각한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지 않는데다 기존 외교관들마저 수입이 좋은 새 일자리를 찾아 계속 떠나기 때문이다. 외교관 후보자들을 집중적으로 배출하는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의 졸업자들은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외국합작기업체나 은행·대기업들에서 유치경쟁이 치열,입도선매할 정도인데 졸업생 대부분이 이곳으로 빠져나간다.이런 곳에 취직하면 월급이 최소 1천달러는 보장되는데 비해 외무부 초봉은 3천루블(약8달러)이니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경제적 이유로 외교관직을 기피하기는 기존 외교관들도 마찬가지이다.「모스크바 타임스」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워싱턴 러시아대사관에서도 부대사를 포함,고참외교관 수명이 새일자리를 찾아 떠났다.세르게이 체트메리코프부대사가 이직후 미국법률회사에 취직했고 당중앙위 서기국 출신의 고참외교관 레오니드 도브로코토프는 미대학강단에 서기위해 역시 사표를 낸 것으로 보도됐다.그외 보리스 파블로프 주칠레대사는 미대학교수로 가기위해 본국허가도 없이 대사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타임스지 보도에 의하면 주워싱턴 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의 경우 월체재비가 1천1백달러로 워싱턴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그나마 워싱턴은 좀 나은 편이고 여타지역은 같은 참사관의 경우 월 2백달러에 불과하다.서방외교관들이 해외근무기간 동안 비교적 큰 돈을 저축할 수 있는 반면 러시아외교관들의 경우는 저축은 커녕 당장 먹고살기가 어려울 정도인 셈이다.그래서 기회만 닿으면 주재국에서 새일자리를 구하려고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정부의 해외대사관 운영예산은 소련시절보다 더 줄었다.그래서 출장비는 고사하고 공관 임대료·직원 아파트 임대료도 제대로 못내는 곳이 많다고 한다.정확한 자료는 구하기 힘들지만 주재국에서 사정을 안봐주면 당장 거리로 쫓겨날 공관도 여러 곳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곳곳에서 비리도 생겨난다.예를들어 외무부 영사과의 출국비자담당직원들이 별도 비자발급 소개회사를 차려 돈을 챙기다 적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담당직원들이 별도 회사를 차려놓고 있으니 일반시민들이 아무리 비자발급신청을 해봐야 비자가 나올리 만무한 것이다.물론 서류신청조차 제대로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그러면서 창구직원들이 이 소개회사를 찾아가 보라고 힌트를 주는데 그곳을 찾아가면 단 몇시간이면 출국비자를 받을 수 있지만 그 비용은 엄청나다.최근 이같은 일을 직접 당한 「자유러시아당」의 한 간부가 코지레프외무장관 앞으로 편지를 쓴 것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이 편지에서 「영사과와 같은 비리가 외무부 다른 부서에는 없는가.혹시 신임대사에게 신임장을 발급해주는 소개회사는 없는가.쿠릴열도반환을 담당하는 소개회사는 운영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공박했다. 러시아외무부는 이런 문제 말고도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새로 출범한 러시아의 국익이 어디 있는지 정치·외교적 업무의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았다는비난도 많이 받고 있다.하지만 설사 외교정책방향이 뚜렷이 정해진다 하더라도 이를 구시대 노멘클라투라출신 외교관들에게 맡겨서는 제대로 일이 될수가 없다.그런데 소신·융통성·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외교관직을 기피하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러시아 외교관,외교관 후보들이 다 돈만 쫓는 것은 아니고 성실하게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부류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외교관 충원문제가 러시아 외무부의 당면과제중 하나로 등장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 박태준씨,의원직사퇴/어제 보좌역통해 사퇴서 국회 제출

    박태준의원은 17일 조용경보좌역을 통해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포항제철 업무관계로 홍콩에 체류중인 박의원은 이날 조보좌역과의 통화에서 『나는 분명히 민자당을 탈당한 상태임을 재확인하며 민자당 탈당절차를 조속히 완료해주기 바란다』면서 『현 시점에서 국회의원직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정치력을 감안할때 국가와 민족에게 송구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박의원은 『민자당이 공개한 사신은 김영삼총재에게 의례적인 안부편지를 전한 것이며 특별한 정치적인 의사표시를 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긴장·초조속 “우리가 이긴다”/결전전야 정당·각부처·선관위 표정

    ◎여론조사 결과 우세… “대세 결판”/상대 위법감시 표지키기 총력/상황실에 중계시설… 홍보게시판·현수막 철거 제14대 대통령선거일을 하루 앞둔 17일 투·개표업무를 담당하는 중앙선관위와 내무부는 전국의 투·개표장 시설에 대한 확인점검과 투표종사원에 대한 교육,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한 인원·시설확보등 마무리작업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또 민자·민주·국민당등 각후보진영은 승리를 자신하며 한표라도 더 모으기 위한 마지막 유세를 벌이는 한편 18일의 투·개표에 대비한 인력확보와 시설 설치작업을 완료했다. 각당은 상대진영의 막판 금품살포와 흑색선전등을 막기위해 가용인원을 총동원,감시활동을 벌였다. ○개표종사원들 교육 ▷중앙선관위◁ 각종 일정 및 시설을 최종 점검하는 등 막바지 투·개표 준비에 분주. 선관위는 이날 전국 1만5천3백46개의 투표소와 3백8개의 개표소 시설에 대해 투·개표과정에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불상사에 대비한 화재안전점검등 시설점검을 마무리. 특히 투표소주변 1백m 이내에 설치된 후보들의 선거사무소간판과 홍보용 게시판및 현수막 등을 철수하는 작업을 완료하는 한편 개표소의 정전에 대비,자가발전기와 축전기 준비상황에 대한 확인작업을 실시. 선관위는 또 지난 15일 위촉한 7만8천53명의 투표사무종사원을 해당 지역 선관위로 불러 투표관리요령교육을 실시했으며 3만4백50명의 개표사무종사원에 대해서는 투표당일인 18일하오 해당개표장에서 유·무효표 식별과 득표수 집계방법등에 관해 사전교육을 실시할 방침. 선관위측은 이날 투표장에 갈 때는 ▲주민등록증▲투표용지표▲도장 등을 반드시 지참토록 홍보하는 한편 투표통지표를 받지못하더라도 선거인명부에만 등재돼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투표율제고에도 신경. ○소방장비 근접배치 ▷내무부◁ 관권개입등의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거의 매일 일선 시·도에 선거관리지침을 시달해온 내무부는 이날도 막바지 선거준비상황등을 각 지역별로 점검하는 등 선거관리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선거일 공고 이후부터 계속 철야작업을 벌이고 있는 정부제1청사 14층의 내무부 선거상황실은 이날 각지역별로 투표·개표 집계상황판 등의 설치작업을 완료한데 이어 각 투·개표소별 이상유무 점검을 최종지시. 내무부는 이날 지시에서 각 투표소별 「비상벨」 「비상전화」의 작동상태를 점검토록 하고 이날까지 철거되지 않은 투표소 주변의 불법 유인물이나 벽보·현수막·입간판 등을 철거토록 하는 등 지역 선관위지원업무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 내무부는 이와함께 투·개표소에서의 화재및 우발사태등에 대비,전국의 1만5천3백46개 투표소와 3백8개 개표소의 전기시설및 소화기 장비등을 점검토록 하는 한편 개표 1시간전부터 소방공무원 1천9백60명과 소방차 3백1대를 개표장 주변에 근접배치토록 지시. 내무부는 특히 분위기의 과열로 인한 각종 개표시비나 난동이 발생할 것에 대비,▲개표소 외곽경비 ▲개표소 출입통제강화 ▲개표소내의 사건 처리 등을 위한 경찰인력을 별도로 배치하는 등 3선경비개념을 도입,실시하도록 일선 경찰에 지시. ○“부산모임 영향없다” ▷민자당◁ 「부산기관장회식모임」으로 다소 수세에 몰린듯했던 민자당은 16일 밤 실시한 5개의 여론조사결과 김영삼후보의 우세에 전혀 변화가 없자 「대세는 결판났다」는 분위기. 김후보는 이날 밤 정원식 선대위원장과 포도주를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8시20분쯤 여의도당사 3층 상황실을 방문,근무자들을 격려. 김후보는 『그동안 수고가 많았지만 오늘과 내일 좀더 수고해 달라』고 이들을 위로한뒤 『지방에서 특별한 연락이 있었느냐』고 관심을 표시. 김후보는 이어 정위원장,김영구사무총장과 함께 8층 기획위원회를 들러 회의중이던 박관용·최병렬·이해구·박희태·김영진·강용식·김영수·박범진의원 등과 10여분간 환담. 이 자리에서 최위원장이 『내일 개표때 「전대협」이 다소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하자 김후보는 『전혀 걱정할 것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 그는 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이날 저녁 MBC에서 녹화를 다시 하자고 주장했다는 보고에 대해 『참 별일이네』라고 응답,좌중은 폭소. 김후보는 이어 투표와 관련,『내일 아침 상오7시15분에서 30분 사이에 투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필승」을 확신. 김종필대표최고위원은 이날 대전지역에 머물려 「이삭줍기」식 득표활동을 벌였으며 정위원장도 하오 명동·광화문등 인파가 많은 서울 중심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 최병렬기획위원장은 『김영삼후보의 우세가 확연해졌다』며 『그러나 1·2등의 차가 너무 근소하기 때문에 기권및 사표방지에 진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그는 여론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당선권에서 멀어진 것 같으며 이에따라 3·4위도 재미있는 싸움』이라고 말하는등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 투·개표상황을 점검하는 상황실에는 컴퓨터체제(GIS)를 설치하는등 모든 준비를 완료했고 전국 3백8개 개표구와 핫라인 전화를 가설하고 대형 멀티비전도 설치. ○인력확보·장비설치 ▷민주당◁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승세를 굳혔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혁명을 이루게 됐다』고 자신하는등 들뜬 분위기속에 개표상황집계를 위한 인력확보와 장비설치및 점검에 이날 하루를 할애. 당직자와 중앙당 근무자 전원에게소집령이 내려졌고 중앙당 상황실과 개표장간에 상시연락체계를 마련하는등 조직위원회·기획실·전산실·상황실사이에 업무협조체제를 완료. 상황실에는 1백3대의 전화및 1백3명의 전화접수요원이 확보됐고 문자방송·대형멀티비전TV 1대를 설치하고 의원비서·당직자·자원봉사자등으로 구성된 1백20여명의 운영요원 배치를 끝낸 상태. 특히 개표부정을 감시하고 당차원의 신속·정확한 개표결과를 파악하기 위해 선관위자료·당조직을 통한 자료·TV방송자료등을 입체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또 중앙당과 연결되는 8백74대의 전화와 5백여대의 팩시밀리에 대해 점검을 끝내는 한편 투·개표 참관인 3만3천여명에 대해서도 비상사태에 대비한 교육을 완료. ○막판에도 비난공세 ▷국민당◁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당직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후보별 지지판세와 부산기관장회식모임에 따른 부동표의 향방을 분석하며 대선결과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 또 고위당직자들은 상오 7시 정주영후보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변정일대변인과 김복동최고위원등이 번갈아 나서며 대민자당 비난공세를 퍼부으면서 민자당 전국구 박구일의원의 영입을 「비장의카드」로 내보이는등 대세몰이에 전력. 당에서는 16층의 상황실등 3곳에 개표중계시설을 설치하는등 투·개표중계를 위한 준비를 완료.특히 메인캠프인 선거상황실은 안락의자 20여개,철제의자 50개를 배치되고 정면에는 대형 TV 2대와 대형스크린을 설치하는등 개표상황실로 전환. 정후보는 유세 마지막날인 이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새벽 5시에 당사에 나와 기자회견을 가진뒤 상오 8시에는 국립묘지를 참배. 정후보는 이어 경기도 파주,동주천과 서울 도봉 중랑 동대문 종로에서 유세를 갖는등 강행군. 정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종찬대표,윤길중 전국회부의장과 사무실에서 10분남짓 선거대책을 숙의.
  • “잘살게 해주겠다” 막바지 공약전(대선 유세현장:15일)

    ◎중기·근로자 도움되게 세정 대폭 개선/김영삼/지조론·변절론 부각… 색깔론에 역공/김대중/아파트 반값·입시지옥 해결 거듭 역설/정주영/세놀음·돈바람 차단/박찬종/5∼6공 유산 척결/백기완 ○중산층 지지호소 ▷김영삼후보◁ 양천공원과 모래내고수부지,동대문 구민회관과 롯데월드 주차부지 등에서 5개지역 권역별 유세를 가지며 마지막 서울 대세몰이를 전개. 서울공략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김후보는 연설서두마다 『이번 대선에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있는 여러분들을 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인사한뒤 개혁성향이 강한 이들에 대한 5가지 개혁정책을 공약으로 제시. 김후보는 특히 6공의 경제실정을 의식,중소기업과 자영상인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영세한 제조업체에 대해 각종 세부담을 완전면제하고 창업절차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강조. 그는 또 『중산층 이하 근로소득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고 세무행정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공무원 문제와 관련,『정부기구를 개편하고 공무원 증원을 동결해 보수를 현실화하겠다』고 처우개선을 보장한뒤 『취임후 6개월 이내에 현행 민원서류의 50%를 줄이겠다』고 행정개혁을 공약. 김후보는 또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에 부합하는 부패척결을 위한 대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거듭 약속하며 『집권할 경우 대통령 직속으로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다짐. 김후보의 이날 서울유세에는 김종필대표,정원식선대위원장,이만섭상임고문등 당지도부가 지원에 나섰으며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유세장마다 3천명에서 1만5천여명에 이르는 청중이 운집,막판 선거전의 열기를 유감없이 분출. 김대표는 지원연설을 통해 『우리의 아들·딸들과 손자·손녀들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YS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 그는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하며 『어제 오늘 정치표류자들이 모여 생긴 국민당이나 색깔이 의심스럽고 나중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를 민주당에 이 나라의 명운을 맡길 수 없다』고 십자포화를 전개. 한편 김후보는 이날 롯데월드주차부지에서의 연설에서 아파트재개발 문제와 관련,『20년이 안됐더라도 낡은 아파트는 주민이 원한다면 재개발 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공약하며 도시중산층에 대한 공략을 가속. ○군복무 단축약속 ▷김대중후보◁ 강화·김포·부천·광명·성남등 경기 5곳에서 유세를 갖고 수도권 막판공략에 주력.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지조론과 변절론」을 적절히 비유해가며 김영삼후보측의 「색깔론」에 역공. 김후보는 또 근로자표를 겨냥,중소기업육성과 근로자지원을 위한집권공약을 무더기로 제시하는 한편 20∼30대 젊은층의 변화욕구를 최대한 끌어내기위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 김후보는 가는 곳마다 연설서두에 『군정종식을 시키겠다며 야당을 한다고했고,여소야대를 국민의 위대한 결정이라고 했던 사람이 국민에게 한마디 설명도 없이 3당야합을 해치운 것은 용납할 수없는 국민배신행위』라고 김영삼후보를 겨냥한 「변절론」을 부각.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40년동안 감옥 연금 망명등 독재정권의 온갖 박해를 당하면서도 한번도 굴하지않고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싸워왔고 그러면서도 집권에대비,좋은 정치를 펴기위한 연구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유일한 후보』라고 「지조론」을 앞세운 공세를 계속. 이어 김후보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중소기업가와 생산직근로자가 더불어 잘사는 대화합의 새시대를 만들겠다』며 근로자표를 최대한 끌어모으려 노력. 그는 『집권하면 중소기업의 3가지 난제인 자금난,기술난,인력난을 해결하고 생산직 근로자의 3가지 불안인 실업불안·재해불안·주택불안을 없애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병역복무 연한을 18개월로 단축하고 향토예비군·일반 예비군을 폐지,2백만 젊은이가 경제건설에 전념하게 하겠다』면서 젊은이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서민아파트 반값공급등을 제시. ○지역출신 총출동 ▷정주영후보◁ 과천·하남·양평유세에 이어 구미·대구등에서 마지막 부동표잡기에 안간힘. 대구 수성천변에서 열린 유세에는 박철언·김복동·유수호의원등 민자당 탈당인사와 윤영탁 정책위의장,김해석 대구시시지부장등 대구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석,바람몰이에 한몫. 정후보는 『김영삼씨가 TV토론에 응했으면 여러분이 이 추위에 떨지 않고 안방에서 대통령감을 찾았을 것』이라며 민자당을 겨냥. 정후보는 최근 민자당 이명박의원이 대구유세에서 국민당의 「아파트 반값」공약의 허구성을 지적한 것에 대해 『건설비와 건축자재비가 세계에서 제일 싼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값이 턱없이 비싼 것은 말도 안된다』고 자신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시사한뒤 『반드시 아파트를 반값에 건설,아파트가 투기대상이 아니라 서민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 정후보는 대학입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대통령일 되면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입시지옥을 일소하겠다』고 공약. ○직선제 고수 강조 ▷박찬종후보◁ 하오 경기 수원에서 한차례 유세를 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16일 KBS와 MBC에서 두차례 방영될 TV연설녹화에 전력. 박후보는 이날 수원역광장앞 유세에서 『정당의 세과시 놀음과 타락한 돈바람에 현혹돼 올바른 선택을 망각하고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식으로 사표심리에 휘말리는 것은 참다운 역사에 대한 배반행위』라면서 『가족회의를 열어 새나라의 주인공에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를 토론하고 기권없이 투표에 참여해 위대한 선거혁명을 일으키자』고 호소. 박후보는 또 『2김1정은 당리당략에 의해 국민들이 최루탄을 맞아가며 쟁취한 대통령직선제를 폐기처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이 시대의 유일한 대안인 본인으로 세대교체를 이뤄 깨끗한 정부를 수립해야만이 내손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는 직선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 ○3당 싸잡아 공격 ▷백기완후보◁ 외신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구리·의정부와 춘천 등지에서 막바지 득표활동. 백후보는 구리유세에서 『김대중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사회압력을 받고 있지만 김후보는 여당후보와 별 차이가 없는 현실옹호적인 보수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자신만이 5·6공 유산을 척결하고 민중과 진보세력의 이익을 옹호할 수 있다고 강조. 백후보는 국민당 정주영후보에 대해서도 『경제대통령이 될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경제파탄의 주범은 현대등 재벌』이라며 『현대가 89년 한햇동안만 땅장사로 2조원을 벌어들이는 등 서민생활과 국민경제에 큰 해악을 끼쳤다』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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