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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고문 6명 위촉

    민주당은 8일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내 비주류인 김상현 정대철의원과 홍영기 박일의원,이중재 최영근전의원등을 당 상임고문에 위촉했다. 민주당은 또 해외유학중인 김정길 박영숙전의원과 이중재전의원등 3명의 당무위원직 사표를 수리했다.
  • 행정부 실사대상 2백여명/정부/비리축재자 징계·사법처리 병행

    ◎박노영씨(청와대비서관) 사표수리 정부는 고위공직자 재산실사와 관련,축재과정의 직권남용·뇌물수수등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경고·해임등 징계에 그치지 않고 검찰에 넘겨 사법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재산의 상속과정이나 부동산매매에서 탈루나 탈세가 드러날 경우에도 부당재산의 환수차원에서 무겁게 세액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는 재산등록서류를 1차 검토한 결과 행정부내에서는 2백여명을 집중실사대상으로 파악,이들에 대한 정밀 스크린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는 8일 하오 청와대와 총리실등 공직자재산실사 관계기관회의를 열어 별도의 특별전담반은 구성하지 않되 각부처 감사관실이 1차 재산검증을 하고 이 자료를 국무총리 제4행정조정관실에서 취합,검찰·국세청·경찰등 사정기관의 유기적 협조체제 아래 정밀조사를 하는 단계적 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과정에서 재산형성과정에 직권남용 또는 뇌물자금의 유입이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검찰에 넘겨 조사토록 하고,탈세·탈루 의혹이 있는 경우는 국세청에 자료를 넘겨 철저히 추적토록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또 이같은 실사와 병행해 재산형성등에 의혹이 있는 인사에 대해서는 공직에서의 자진사퇴를 유도해 나가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인사들중 소명이 어려운 인사들은 자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대법원 고위층이나 재무부 관계자,일부 청와대 비서관들이 우선적으로 이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박로영치안비서관이 이날 사표를 제출,수리된 것은 청와대측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시사하는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재산공개후 첫 사퇴 정부는 8일 재산형성과정의 비리로 물의를 빚은 박로영 청와대 치안비서관(치안감)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번 공직자재산공개와 관련,사표가 수리되기는 박비서관이 처음이다.
  • 무연고 땅 소유­존비속 재산 미신고 실태

    ◎경찰간부도 투기­은폐 “흔적”/송해준 전남청장 이천에 17필지/주병덕위원 제주·원주에 3만여㎡/인천·부산청장 존비속분 신고안해 공직자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 중에도 무연고지에 땅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부모나 자녀들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사람도 있어 은폐·축소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대민업무를 맡은 일선 직원들은 평소 박봉과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애쓰고 있으나 고위간부들은 평균재산이 10억8천만원으로 다른 공직자들보다 크게 차이가 나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은 『경찰은 어려워도 경찰간부는 어렵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재산형성과정이 문제가 돼 사표를 낸 박로영전청와대치안비서관은 대구시 서구 평리1동에 대지 6백23.9㎡규모의 주유소를 청와대 파견 시절에 내 운영해와 물의를 일으켰다. 또 9억8천여만원을 공개한 주병덕경찰위상임위원의 경우도 연고지가 아닌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에 1만9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배우자 이름으로 소유한 것을비롯,강원도 원주군 판부면에도 부인앞으로 1만6천7백여㎡의 임야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 지난 5월에 구속된 천기호치안감도 연고지가 아닌 경기도 평택군 일대에 1만6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비롯,배우자 이름으로 전북 정읍군 정우면 초강리 일대에 1천7백여㎡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해준전남경찰청장의 경우에도 연고가 없는 경기도 이천군 모가면 서경리 일대 17필지 4만여㎡의 대규모 땅을 부인 앞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송청장은 서울 성동구 중곡동과 구로구 시흥동에도 점포와 주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모두 80년대 중반이후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29억9천9백90여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한 박양배제주경찰청장은 인천시 북구 부평동 일대 20여억원짜리 건물을 처가에서 상속 받은 것이라며 신고 했으나 본인 앞으로 된 대전시 대덕구 장동의 6천6백여㎡의 땅은 연고지가 아니어서 역시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의 이번재산공개에서는 일부가 재산가액을 줄이려고 애쓴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특히 29명의 공개대상자중 5명이 부모나 자녀의 재산을 공개치 않아 금액을 줄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상대인천경찰청장은 자신의 재산가액을 9억7천여만원으로 신고해 놓고 장남과 차남의 재산내역을 공개치 않았으며 김기수부산청장은 장남의 재산을,이완구충북청장은 부친의 재산을 각각 「고지거부」로 표시한 채 공개를 거부했다. 이밖에도 경찰의 재산등록 상황으로 볼 때 공개치 않은 많은 등록 대상자들이 곳곳에 땅투기를 한 흔적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1차 재산공개뒤 이번에 이뤄질 재산공개를 앞두고 일부인사들이 부동산을 현금화해 배우자나 자녀이름으로 분산 예금시켰다는 소문이 많아 실명제를 계기로 이를 정확히 실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 공직자 재산공개를 말한다/긴급좌담

    ◎“권력이 바로 돈·명예이던 시대 끝났다”/직전에 사퇴한 사람도 조사해야/실사는 보복차원 안되도록 공정히/공무원평가도 업적위주로 전환을 ▷참석자◁ 손봉호 정사협회장 박동제 행정쇄신위장 금융실명제에서 재산공개로 이어지는 개혁의 파고가 드높다.7일 단행된 공직자 재산공개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수순.「권력=돈」,그리고 「권력=명예」라는 광복이래 우리 사회를 줄곧 지배해온 왜곡된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고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평가에 이의가 없다.이번 재산공개는 공직이 치부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지극히 초보적인,그러나 타성에 젖어 어느 누구도 선뜻 인정하려 하지 않는 사실을 확고하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손봉호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단체연합(약칭 정사협)」회장(서울대 철학과교수)과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의 대담을 통해 재산공개의 의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문제점및 보완책등을 진단한다.. ▲손교수=공직자 재산공개는 대단한 의미가 있습니다.지금까지 김영삼정부가 단행한 제도적 개혁가운데 금융실명제와 더불어 양대 축입니다.권력과 돈,명예가 일체화되다시피한 상황에 제동을 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만족스럽지 못한 면이 없지 않지만 획기적인 조치입니다. ▲박교수=정치와 행정,국가발전 전체를 놓고 볼 때 권력과 연결된 불로소득은 암적인 요소입니다.일소해야 한다는 비판은 늘 있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쳐왔습니다.이번 재산공개는 김영삼정부가 획기적인 전환을 이룩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국민반발로 불가피 여기에는 향상된 국민의식과 87년 6월항쟁 이후 급진전된 민주화,김영삼씨의 대통령 당선이 커다란 원인을 제공했다고 봅니다.과거 야당에서 오랫동안 민주화투쟁에 앞장섰고 또 정치자금을 썼겠지만 개인적으로 치부를 하지 않은 김대통령의 경력상의 특징이 이같은 과감한 조치를 가능케 했다고 생각합니다.뚜렷한 소신과 투쟁경력·가치관·행동양식이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언론에 재산을 공개한다는 것은 얼핏 보면 지나친 면이 없지 않지만 과거 권력을 통한 부패가 시정되지 않은데 대한 국민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손교수=지방의회의원들의 반발이 있고 은폐의 여지를 많이 남겼으며 부정이 있는 공직자가 이미 대거 사표를 낸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과거의 잘못이 모두 드러나기는 어렵습니다.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사전에 공직에서 물러난 사람도 조사해야 합니다.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빠져나갔을 수 있습니다. ○부정인상 씻는 조치 국민들이 공직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당분간은 부정적일 겁니다.그들의 재산이 국민 평균보다 많아 도덕적으로 「시원찮은 사람들」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입니다.이번 재산공개는 그러한 공직사회의 부정적인 인상을 씻기 위한 불가피한 과도조치입니다.또 거치지 않을 수 없는 필연입니다.그러나 이번 조치로 공직자들이 떳떳하게 본래 가져야 할 힘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입니다.조선시대 후기부터 몸에 밴 법적인 힘과 도덕적인 힘을 동일시하지 않는 습성이 사라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재산공개를 보고 개인적으로받은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아직 물갈이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새정부 출범후 숙정이 많이 된 군의 평균이 낮고 사법부와 외무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또 노른자위자리를 거친 사람의 재산이 많습니다.따라서 개혁이 형식 뿐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많을 겁니다.변호사가 돈많이 생기는 자리라는 것 또한 새삼스럽습니다. ○물갈이 아직 불충분 ▲박교수=실명제와 겹쳐 시행됐기 때문에 현공직자는 물론 앞으로 공직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오랜 관습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권력을 통한 축재는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권력을 가진 사람은 권력 자체에 만족해야 한다는 새로운 사고의 시발점이 될 겁니다. ▲손교수=앞으로 윤리위는 국민감정을 고려해 고액자부터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합니다.상속및 부인으로부터 증여받은 재산도 조사해야 하고 탈세여부도 추적해야 합니다.「그 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다」는 선을 넘어서는비도덕적인 부분은 철저히 파헤쳐야 합니다.부모의 재산은 공개하지 않더라도 자녀명의의 재산은 조사해 탈세의혹을 밝혀내야 합니다. ○소명기회도 주어야 ▲박교수=그러나 재산이 많다고해서 무조건 의심해서는 안됩니다.등록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관이 비밀리에 예금과 부동산을 추적하는 일은 인권침해에 속합니다.또 생활비 보완을 위해 상가등을 구입한 경우등을 규탄해서는 안됩니다. 경제가 불안했던 시절 은행에 예금만 하고 애국자라 생각하며 가만히 참고만 있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위축된 공무원을 모두 범죄자로 보는 것 또한 잘못입니다.재산이 많다고 매스컴이 도둑질한 듯한 인상을 주도록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당사자들이 어필할 수 있는 구제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교수=보복적 차원이 되지 않도록 공정한 실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모든 잘못을 밝혀내려면 끝이 없습니다.한도를 정해 국민정서에 편파적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선에서 끝내야 합니다.그 시대에 으레 할 수 있었던 일까지 지적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지난 재산공개 때의 여론재판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합니다.여론재판의 형식을 빌리지 않았으면 이번 재산공개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국회의원들은 결코 그런 법을 통과시킬 사람들이 아닙니다. ▲박교수=김대통령의 정치지도력 덕분입니다.5공때 국회 내무위에 재산을 공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거절당했습니다.그러나 이번에는 「인치」「인민재판」등 별 소리를 다 들어가면서도 김대통령이 선도한 탓에 분위기가 조성돼 국회에서도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앞으로 남은 것은 정치관계법령입니다.내년 상반기중에 통과되기만 해도 대성공입니다. ▲손교수=재산공개가 햇빛을 보기까지에는 여론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정치관계법령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러나 국민들은 아직 정치관계법령의 필요를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국회처럼 개혁이 불가능한 집단이 없습니다.여론이 보다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재산공개결과를 보고 느낀 점 가운데 또하나는재산세를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세제가 잘못돼 자꾸 부동산에 투자합니다.경실련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재산세는 미국의 30분의1에 지나지 않습니다.수억원짜리 땅에 부과되는 세금이 자동차 한 대에 매겨지는 세금보다 적습니다.상속세도 마찬가지입니다.우리나라처럼 상속세가 적은 나라가 없습니다. 이번 재산공개는 진정한 질서회복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공직사회의 매력이 떨어져 엘리트들이 공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까 조금 두렵습니다. ▲박교수=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공직자는 교체돼야 합니다.공직에 몸담고 있는 기간동안 재산이 늘었다면 당연히 물러나야 합니다.권력을 이용해 얻은 정보를 돈과 맞바꾸는 사례는 일체 없어져야 합니다.전별금·떡값·전관예우등 평상시에 갖다주는 돈도 근절돼야 합니다.이번 재산공개는 민과 관의 관계가 대등하게 바뀌는 구조적 개편의 출발점이 돼야 합니다. ▲손교수=관료사회가 경직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그렇게 되면 공직자들이 무사안일에 젖거나 까다로워져국민들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정실개입 차단 중요 ▲박교수=차제에 말을 꺼내자면 공무원에 대한 평가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현재 공무원평가에는 성실성·청렴성등 상사들의 정실이 개입될 소지가 많습니다.일반 비즈니스맨처럼 업적에 근거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행정쇄신위에서는 올해안에 새로운 평가방법의 골격을 확정해 반드시 관철하려고 합니다. ▲손교수=정사협에서는 앞으로 재산공개에 따른 제보를 받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입니다.이와함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촌지추방운동에 대한 국민적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예를 들어 정직하게 운영되는 기업에는 「정직마크」같은 것을 나눠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개혁에 있어 절호의 기회입니다.김영삼씨와 같은 대통령이 나오기는 역사적으로 어렵습니다.이런 개혁의지를 가진 사람이 지난해 대선같은 엉터리상황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 재산공개 결과 눈길끄는 두 행정기관

    ◎외무부/“알부자 많다”/국세청“의외로 적다”/평균 9척2천만원… 20억이상이 14명/부동산많아… “해외발령때 샀기 때문” ▷외무부◁ 비교적 「깨끗한」 부서로 알려져 어느 정부부처보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외교관들의 재산이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경찰청·국세청보다는 다소 낮으나 「민원업무와는 거리가 멀어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비춰보면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재산공개 의무대상자인 외무부 「1급이상 고위외교관」 총1백37명의 평균액은 9억2천2백만여원.「많음」과 「부패」가 꼭 등식을 이루는것은 아니지만 50억대가 이승환그리이스대사와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등 2명이고 30억대가 김기수전뉴욕총영사·김정훈파키스탄대사·최동진의전장등 3명에 이른다. 20억대는 9명으로 김이명벨기에대사·이창수필리핀대사·김석현본부대사구원연구부장·민병석체코대사·박영우헝가리대사·김흥수불가리아대사·김승호리비아대사·한승수주미대사·장명관인도네시아대사등이다.10억대는 19명이며 가장많은 재산대가 5억대로 23명이나 된다. 이른바「재력가」로 드러난 외교관들의 재산품목은 역시 부동산과 빌딩이다.더러는 부동산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부동산에 상당히 「신경」을 쓴듯한 외교관들도 있다. ○10억∼20억 19명 타부처 공무원에 비해 특징이라면 잦은 해외공관 생활때문인지 다이아몬드등 보석류와 고서화 소지자가 많다는 점이다.44명이 신고한 다아아몬드는 대개 1캐럿이상인데 김모대사 부인이 소유한 2·8캐럿이 제일 크다.동양화와 서양화는 운보 김기창등 국내작가의 작품이 주종을 이루나 대사시절 주재국 사람들로부터 받은 듯 간혹 18세기 카드릭성화·중국 호방경의 「해바라기」·석진관의「매화도」등을 소지한 외교관도 있었다.신모대사의 경우는 유고슬라비아대사시절 타고다니던 90년식 소형 벤츠를 신고했다.그는 『내전으로 92년12월 긴급 철수하면서 팔지 못하고 들고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석류 소지자 많아 직업 특성상 외국은행에 맡긴 현금도 많았다.주식및 유가증권 신고자도 타부처에 비해 눈에 띄었다. 「재력외교관」에 대해 외무부는 『고위직급에 해당하는 대사의 수가 많고 근무패턴상 자금활용의 기회가 많기때문』이라고 공식 해명했다.1급이상 공개의무 대상자 7백9명중 외무부 대상자가 19·5%에 달해 부처로는 가장 많은게 사실이다.이들은 대부분 서너차례의 해외공관 근무를 경험한 외교관들로 해외로 발령이 나면 먼저 집을 판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돈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땅이나 주식을 몽땅 사놓고 나가는데『주로 그런데서 오는 이익때문에 재력가가 많다』는것이 외무부 공식 해명의 골자이다. 약간 차이는 있으나 외무부 내부의 설명도 이와 엇비슷하다.한 고위간부는 『해외 여행이 어려웠던 60∼70년대만 해도 외교관이 최고의 사위감이었다』면서 『당시 재력집안과 결혼한 외교관이 많았다』고 말했다.즉 처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는 얘기이다. ○“처가 덕 많이 본다” 또 70년대 초 까지만 해도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외국 가전제품등을 들고 들어올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때 대형 냉장고 3개만 가지고 들어와 팔면 집 한채를살수 있었다』고 한 간부는 설명했다.여기에 주재국에서 외교관에 대한 면세혜택을 활용,고급외제차를 싼값에 구입해 타고다니다 귀국할 때 팔면 보통 집 한채값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가 얽혀 재력외교관이 많다는 것이나 집이 3채,상가 두개등에 대한 해명으로는 어쩐지 설득력이 약한게 현실이다. ◎평균 12억… 「상당수 재산가」 소문에 그쳐/“축재자 이미 축출… 일부튼 등록전 퇴직” ▷국세청◁ 국세청 간부들의 재산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만 하다.그러나 공개결과는 일반의 「기대」나「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대상자 10명의 평균 재산이 12억6천만으로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재산가가 상당수라는 시중의 풍문에 비하면 상상 밖이다. ○22억8천만원 최고 지난 3월의 공개때와는 달리 1급 이상(차장·국제조세실장·서울지방국세청장)은 물론 2급이라도 지방의 기관장인 지방국세청장(중부·경인·부산·대구·대전·광주)이 포함돼 총 10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추경석청장의 경우 1차 공개때는 가족을 포함해 13억2천만원이었으나 이번에 13억8천만원으로 다소 늘었다. 1차때는 부산 연산동의 대지 4백13평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4억4천8백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이를 처분한 금액이 다소 높았기 때문이다.또 1차때 보유했던 동래골프클럽 회원권과 한원골프클럽 회원권을 처분했다. 임채주차장은 17억8천만원으로 지난 69년에 산 강남구 역삼동의 대지 1백86평이 15억원이었다. 이연희 경인청장과 임영호 국제조세실장이 각각 22억8천8백만원과 18억8천5백만원으로 1·2위이다.이들은 모두 종손으로 종중재산 및 상속으로 물려받은 전·답이 많았다.최하위는 2억6천만원의 서정원 대전지방청장으로 지난 74년부터 지방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 ○「억울한 누명」 벗어 국세청 간부들의 재산이 예상보다 적고 투기 냄새도 별로 풍기지 않는 것은 그동안 숱한 격변기를 거치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지난 70년대 이후 이미 도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올 들어서도 감사원의 집중 표적이 되는 등 그동안 축재의 대명사처럼 비쳐진 국세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올라 문제가될 만한 인물들이 버티기가 어려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간부들의 대부분이 정규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사실을,이들의 재산보유와 연결시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공채를 거친 엘리트라는 자부심이 처신할 때 탈법이나 비리 등과 거리를 두게 했다는 시각이다. 공개 내역을 보면 국세청 간부들은 연고지 아닌곳에 땅을 지닌 경우가 별로 없다. 서정원 대전지방청장과 최용관 광주지방청장은 4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재산공개로 그동안 재산가가 많을 것이라는 세간의 「억울한 평」에서 오히려 벗어나게 된 셈이다. ○“하위직 재력가 있다” 그러나 공개 대상자만 보고 국세청에 재산가가 별로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우세하다.지난달 11일의 재산등록 마감 직전 국세청은 등록 대상자(6급이상)중 가장 많은 26명이 퇴직했다.당사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었으나 재산 공개를 피하려 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었다.이들은 그동안 재산등록 대상이 아닌 5∼6급이었다.국세청은 하위직일 수록 재산가가 많다는 얘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초부터 국세청 주변에는 재산이 20억∼30억원 이상으로 문제가 많은 직원들의 사표를 종용한다는 루머가 나돌았다.전 직원들의 재산이 공개될 경우 국세청의 재력가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 전국 약국 “폐업” 결의/한­약분쟁 극한대립

    ◎한의는 8일 대규모 항의집회/“국민들 불편 가중” 비난 빗발 한치의 양보도 없는 극한대결구도를 보여온 「한·약분쟁」은 끝내 전국 4만여 약사들의 면허증반납과 2만1천여 약국의 전면폐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또 한의사회측도 오는 8일 과천 정부청사앞에서의 대규모항의시위에 이어 면허증반납·한의원폐업등 강경조치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약사법개정안을 둘러싼 한의사와 약사의 집단갈등은 파국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로인해 국민들은 지난 6월말의 약국 휴업에 이어 또 한번 큰 불편을 겪게 됐으며 국민건강을 떠맡아야할 두 의료집단의 이기주의행동에 대해 비난이 빚발치고 있다. 약사의 한약조제와 관련한 분쟁을 해결할 목적으로 지난 3일 보사부가 약사법개정안을 내놓은뒤 약사회와 한의사회양측이 즉각전면거부의 입장을 밝힌 가운데 대한약사회(회장 권경곤)는 4일 하오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약사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약사면허증을 반납하고 약국을 폐업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약사회대의원총회는 면허증반납방법과 약국폐업돌입시기에 대해 논란을 벌인끝에 회장에게 일임하는 문제를 투표에 부쳐 찬성 1백33명,반대49명에 73%의 찬성률로 회장에게 일임키로 결정했다. 이 투표에는 전국대의원 3백5명 가운데 1백82명이 참가했다. ◎면허증 반납키로 이에따라 전국 약사들은 이날부터 각 지부 분회장에게 면허증을 전달,대한약사회로 모은뒤 일괄반납키로 했다. 투표가 끝난뒤 권회장은 『오는 6·7일 이틀간 대국민 홍보를 한뒤 대한약사회정관에 입각,적절한 시기에 전국에 동시폐업을 선언하겠다』고 밝혀 빠르면 8·9일쯤 폐업에 돌입할 것을 시사했다. 권회장은 『약사법개정문제는 국민적화합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약사측과 한의사측 모두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므로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시 개정안을 만들것을 촉구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허창회)도 이날 하오 전국 이사회를 열고 약사의 한약조제를 인정한 보사부 개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오는 8일 과천 정부청사앞에서 한의사·한의대생·학부모등 2만여명이 참가하는 「한의학수회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무기한 투쟁 결의 한의사회는 또 오는10일 전국대의원총회를 열어 한의원 전면폐업문제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의사협회는 이날 『약사의 한약조제가 금지될때까지 무기한 대정부투쟁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허회장은 이사회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 학장들도 모임을 갖고 정부에 ▲유급학생 구제를 위한 학기 연장 ▲보사부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사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 한·약 이권다툼 최악 국면/약대생도 수업거부 “맞불”

    ◎약사법 개정안 확정 앞두고 “압력넣기”/상호비방전·집단행동 경쟁 등 전면전 한의대생의 집단 수업거부로 촉발된 한약분쟁이 일부대학 약대생들의 수업거부결의등으로 최악의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장기 수업거부로 전국 8개대 3천여명의 한의대생의 집단 유급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침내 약대생들도 맞불작전을 펴고 나섬으로써 한약분쟁이 끝없는 소모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약대생들의 장기 수업거부가 이뤄질 경우 한의대생들과 마찬가지로 집단유급이 불가피해져 내년도 입시에서 한의대와 약대지망생들은 희망하는 대학에 응시도 못하는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등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전망이다. 또한 해당 대학 학생들은 대거 군입대를 하게 되고 일부 한의대의 경우 사표를 제출한 교수들 때문에 강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부실 의료인이 배출될 위험성마저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의사회와 약사회등 기성단체들은 학생들을 말리는 것은 뒷전으로 돌리고 신문광고등을 통해 상호비방을 계속하는 등 집단 이익 수호에만 급급,사태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의대와 약대 학생들이 이처럼 극한 실력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은 3일 제시돼 본격 논의될 정부의 약사법 개정시안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확정되도록 유도하기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보사부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한약분쟁의 해결을 위해 7월들어 약사법을 전면개정키로 하고 약사법개정추진위원회를 구성,이익단체의 입장보다는 국민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초점을 맞춰 개정작업을 해왔다. 정부는 개정 약사법과 관련, 그동안 현실적인 이유로 시행을 보류해온 의약분업을 시행한다는 대전제 아래 양·한의학 모두 여건이 성숙되는대로 실시한다는 내용을 골간으로 개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의사나 한의대생들은 학문의 성격상 의약분업이 불가능한 한의학에 대해 의약분업을 실시하려는 것은 한의학을 말살하려는 불순한 뜻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의 철회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약대생이나 약사들은 즉각적인 의약분업 실시만이 이 사태의 해결책이라고주장하며 개정안이 이 원칙을 수용하지 않고 약사의 직능을 침해할 경우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정부의 개정안이 이들을 함께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들의 과열대립은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고 이들의 싸움으로 인해 엄청난 국민의 피해와 불편이 초래될 가능성마저 있다. 고려대 차석기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학업외적인 사태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약 양측은 서로 전문성을 인정하고 업무영역의 한계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습할 교수들이 집단사표라니(사설)

    한약조제권을 놓고 벌어진 약사와 한의사간의 다툼이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다.양측 모두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은 뒷전에 두고 업계이익을 지키려는데만 집착해 상대방비방,집단시위등 장외투쟁까지 불사하고 있다. 여기에 한의대생들의 집단유급이 확정되자 경희대 한의대교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데 이어 동국대교수들도 이에 동조하고 나서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이번엔 일부 약대생들 마저 한의대생들의 요구에 맞서 수업거부에 돌입,「한·약분쟁」은 이제 본격적인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재론할 필요도 없이 「한·약분쟁」은 두 단체의 집단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지금의 극한 대립도 그것의 연장에 불과하다.자신들의 개인 또는 집단이익을 위해서는 국민건강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식의 자세는 결코 바람직스러운 것이 아니다.더욱이 끝내 배우는 학생들의 희생까지 유발하면서 사태를 갈데까지 몰고가는 태도는 국민적 비난을 면치못할 것이다. 특히 한의대생들의 집단유급이 확실시 되는 시기에 집단사표를 제출한교수들의 행동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다.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교수라면 사표 이전에 집단유급을 최소화하는등 사태해결과 수습에 보다 적극 나섰어야 했다. 물론 교수들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신성한 교단을 마음내키는 대로 떠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한의대생들의 유급은 결과적으로 그들이 학칙을 위반하면서 장기간 수업을 거부해 초래된 일임엔 틀림없다.그러나 그것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다.앞으로 약대생들의 집단유급사태도 가져올지 모르는 상황이다.이런 마당에 교수들이 보여준 행동은 현장기피거나 무책임 바로 그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아니면 학생들의 행동을 방관 내지는 동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거듭 지적하지만 「한·약분쟁」이 지속되면 될수록 양측 모두 상처만 크게 입을 뿐이지 득이 될게 하나도 없다.그 어느쪽도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따라서 장외투쟁과 같은 집단행동은 더는 해서 안된다.약대생들의 집단수업거부는 더욱 안된다. 양측은 냉정을 되찾고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순이와 겸양의 자세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특히 교수들은 유급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면 집단사표같은 행동을 거두고 사태수습에 적극 나서도록 해야 한다.당국도 그동안 여러차례 가진 공청회에서 도출되고 집약된 의견들을 수렴하여 조속히 정책결단을 내림으로써 이 지루한 소모전을 빨리 끝내도록 해야할 것이다.
  • 「핵우선논의」 모든대화의 전제다(사설)

    새정부출범후 처음이 될 남북대화가 재개될 전망이다.북한이 수정특사교환제의를 해오고 우리측이 특사교환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대응했다.1년 가까이 동결되었던 남북대화의 숨통이 마침내 트이게 된것이다.어떤형태로든 대화가 재개된다는것은 반가운 일이며 환영할 일이다. 북한의 제의는 특사자격을 부총리급으로 한정치 않고 핵문제와 남북합의서 이행의 공동대책등도 의제로 삼자는 내용이어서 종래보다는 다소 유연해진 인상을 준다.특히 제의를 기존의 남북대화창구인 고위급회담대변인 명의로 발표한것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등을 존중하겠다는 간접적인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분명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라 할수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큰 기대의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근본적으로 그동안 여러차례 대화가 있었으나 핵문제등 이렇다할 결과가 나온것은 아무것도 없다.중요한 합의가 하루아침에 일방적으로 휴지화되는 사례도 보았다.실질문제해결아닌 정치선전등 다른목적의 무의미한 시간낭비나 입씨름같은 비생산적 남북대화라면 차라리 않는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 모른다. 남북대화의 결정적 장애요인이 북한핵문제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이 문제의 해결없인 남북관계는 말할것도 없고 북한이 원하는 미일과의 관계도 불가능하다.그렇다면 북한이 제일먼저 해야할 일은 자명하다.핵장애의 제거야말로 모든것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절대 명심해야 할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에대한 입장엔 아직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우리의 핵통제공동위 개최제의를 거부한바있는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회담에서도 사찰문제는 외면한채 IAEA의 공정성만 문제삼고 있는것으로 보도되고있다.남북회담재개를 성사시킨 북한의 의도가 미국과의 3단계 고위급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모양갖추기에만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하는 북한의 행태들인것이다. 우리도 남북대화의 재개는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정부가 밝힌대로 회담형식이나 시기등 자질구레한 문제엔 신축성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도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내용도 진전도 없는 지루한 입씨름만의 남북대화 특히 대미협상과 핵개발용 시간벌기등 북한의 전략에 이용당하는 대화까지 필요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는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납득할만한 실질적 해결방안 제시가 없는이상 대화의 재개도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때문에 특사교환형식의 이번 대화도 당연히 핵문제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한다.북한의 성의있는 대응이 있어야 할것이다.
  • 기업 약점 미끼로 6억원 갈취/전 대구일보상무 수배

    ◎5월 사표 김경발씨 【대구=한찬규기자】 대구지검은 1일 경북도내 일선 시·군으로부터 거액의 홍보비를 받아 챙기고 기업체의 약점을 이용,광고비를 받는등 6억여원을 갈취한 전대구일보 상무이사겸 편집국장 김경발씨(51)를 공갈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김씨는 지난 89년 6월 창간한 대구일보 상무이사겸 편집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 90년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경북도내 34개 시·군을 특집기사로 보도한뒤 시장·군수를 찾아다니며 홍보비명목으로 5백여만원씩 모두 1억6천1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또 기자들을 동원,C주택등 대구시내 일부 기업체의 약점을 파헤치도록 한뒤 이를 미끼로 광고를 게재토록해 9천8백여만원의 광고비를 받아 챙겼으며 주재기자를 채용하면서 입사보증금 명목으로 모두 3억8천6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김씨는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지난 5월27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자취를 감췄다.
  • 한의대생 6백56명 유급 확정/교수 46명 인책 사표/경희대

    31일로 1학기 법정수업일이 끝남에 따라 경희대 한의대생 6백95명 가운데 수업에 참가한 39명을 제외한 6백56명의 유급이 최종확정됐다. 유급된 한의대생은 예과생 2백35명,본과생 4백21명이다. 경희대측은 유급대상자를 10일까지 교육부에 최종통보하고 95학년도 신입생 모집여부는 9월말 최종결정된다. 한편 이날 한의대생들의 유급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 학교 신용철교무처장등 보직교수 37명은 보직사퇴서를,한의대 김병운학장을 비롯한 교수 46명을 집단사직원을 공영일총장직무대행에게 제출했다. 또 경희대교수 4백50여명은 이날 하오 2시 대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교수협의회비상전체총회를 갖고 학생들의 수업복귀와 보사부의 책임있는 노력,교육부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학생들은 계속되는 수업거부에 따른 학업결손에 대한 대책으로 예과 1·2학년생 2백30여명에 대해서는 일반 한의원에 위탁교육시키고 본과생들은 소규모 자체 학습반을 구성키로 했다.
  • 신선호씨 주권반환소/대법원 상고기각

    대법원 민사3부(주심 김상원대법관)는 27일 전율산그룹회장 신선호씨가 대전 피혁공업(대표 조욱래)등을 상대로 낸 주권반환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신씨가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중이던 지난 79년 9월 피고들에게 율산알루미늄 주식 80만주를 매각할 당시 주당 8천원씩 양도키로 계약하면서 「이후에 시가에 상당하는 부분을 추가지급한다」고 약속한 것은 허위의사표시에 의한 계약으로 볼수 없으므로 계약은 유효하다』고 상고기각 이유를 밝혔다.
  • 대표선수들 집단행동 절대 안된다(사설)

    태릉 선수촌에서 합숙훈련중인 국가대표선수들이 체육연금제도 개편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어 체육계 안팎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이들 집단행동조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현행 경기력향상연금을 축소,일시불로 지급할 방침이라는 시안이 전해지자 선수들이 이에 반발,지난 25일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비롯되었다. 이들은 『체육연금의 개선방향과 진의를 대표선수와 체육인들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도록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선수촌내에 대자보로 붙이고 또 유인물을 만들어 돌리는 등 집단적인 의사표시를 했다.26일에는 코칭스태프가 모임을 갖고 선수들과 행동을 같이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현재 훈련중인 선수들은 내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각종 국제대회에 대비해 선발된 엘리트들이다.아마추어 스포츠에서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국가대표선수들이 연금을 둘러싸고 집단행동을 보였다는데 대해 우리는 실망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원래 아마추어 스포츠는 돈과는 무관한 것을 정도로 삼고 있으며 또 그것을 긍지로 알고 있다.그런데 이번에 대표선수들이 보여준 행위는 연금에만 집착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어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현행 경기력향상 연금은 올림픽 등 비중이 큰 국제대회에서의 입상성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연금혜택을 주고 있는 제도이다.그동안 이 제도가 한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시키는데 촉매작용을 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 연금제도는 수혜의 폭이 좁아 경기인들의 내적갈등을 빚어왔으며 일부 나이 어린 선수들이 고액의 연금을 받게 됨으로써 사회적인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노출한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한달에 1백만원 이상의 고액연금 수혜자는 15명 정도이며 대부분 학생신분이라고 한다.오래전부터 연금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현행제도의 폐단을 시정하고자 일시 포상금지급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문연구기관의 오랜 연구끝에 마련된 이같은 개선안에 대해 대표선수들이 즉각적인 반발을 보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이이들을 지도하는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에 동조하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데 대해 우리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대표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은 사소한 이해에 얽매이지 말고 스포츠맨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 거액받고 과외 알선/현직교사 55명 조사/서울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사례비를 받고 학생들에게 불법고액과외를 알선한 J고 김모교사 등 11개고교 현직교사 55명의 명단이 검찰로부터 통보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조사결과 이들의 비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임등 중징계키로 하는 한편 이들이 징계를 피하기 위해 사전에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수리하지 않고 모두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다. 이들 교사들은 서울 여의도·강남에서 수도·영동학원등 속셈학원을 차려놓고 과목당 1백50만원의 고액과외를 해온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된 김영은씨(52)로부터 10만∼3백40만원까지 돈을 받고 학생들을 소개해 준것으로 밝혀졌다.
  • 법관인사 내주 단행

    대법원은 25일 고법부장판사급이하 법관들에 대한 정기인사를 다음주초 단행하기로했다. 이번 정기인사는 법관 재임용과 함께 그동안 일신상의 이유 또는 재산공개와 관련해 사표를 내 공석중인 자리를 채우고 일부법관들에 대한 서울과 지방의 교류인사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석중인 고법부장판사급자리는 서울지법남부지원장을 포함해 4자리이며 지법부장판사급은 7자리다. 한편 김학세 서울지법남부지원장과 박상선 서울민사지법부장판사,고왕석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25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내 수리됐다.
  • 동아투금 인하취소 않기로/재무부/“자금지원 계속”… 예금인출 줄어

    ◎어제 8백억 출금… 장한규사장 사표 동아투자금융의 예금인출 사태가 계속되자 재무부는 20일 거래은행을 통해 자금을 무제한으로 공급해주고 영업인가도 취소하지 않기로 했다. 재무부는 이날 동아투금의 경영상태가 양호한데다 일시적인 자금 부족현상만 넘기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거래은행인 5개 시중은행을 통해 자금을 무제한 지원해 주기로 했다.또 영업인가를 취소할 경우,금융권과 거래기업에 미칠 심각한 파장을 감안해 가장 무거운 징계인 인가취소는 않기로 했다. 서울소재 8개 단자회사도 이날 상오 사장단 회의를 열고 동아투금이 정상화될 때까지 동아투금을 뺀 7개사가 2백억원씩 총 1천4백억원의 콜자금을 매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사흘째 계속돼온 동아투금의 예금인출사태는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불안심리 때문에 이날도 8백50여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한편 장한규사장과 배진성전무는 이날 소집된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수습을 책임지라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반려됐다.
  • 무령왕릉:상(온가족이 함께 보는 우리역사:13)

    ◎국보 등 2906점 출토… 백제문화 보고/지석에 왕의 본명·사망연대 등 52자 기록/중식아닌 「계묘년」「붕」등 자주적 표기사용 1971년7월 충남 공주군 공주읍 금성동에서 발굴된 무령왕릉은 한국 역사학계를 크게 흥분시켰다. 발굴될 때까지 어느 누구의 손도 타지 않았던 그「처녀분」은 6세기초 찬란했던 백제문화의 진수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신라·고구려에 비해 사료가 절대 부족했던 백제사 연구에 귀중한 보탬이 됐다.이와함께 고분 자신의 주인을 한국사에 명멸한 숱한 임금의 무리에서 빼어내 특별한 존재로 부각시켰다. 무덤에서는 국보를 비롯,모두 1백8종 2천9백6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가운데서도 왕의 지석은 가장 관심을 모았다.모두 52자의 지석은 묻힌 사람이 「백제 사마왕」이며 62세로 「계묘년」에「붕」했다(숨졌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들 「사마」「계묘년」「붕」등의 자구는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지석이 전하는「진실」을 따져보기에 앞서 우선 무덤의 주인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무령왕은백제의 25대왕으로 462년에 태어나 523년 생을 마쳤다.임금자리에 있었던 기간은 510∼523년.이름은 사마(삼국사기에는 사마)또는 융이며 무령은 사후에 부쳐진 이름인 시호이다. 큰 키에 용모가 준수하고 인품이 고매했으며 백성을 사랑한 것으로 전해진다.또 고구려·말갈과의 전투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두었으며 중국의 양나라와 친선을 강화하고 왜에는 오경박사를 파견하는등 국내외로 치세에 뛰어난 임금이었다. 일본서기에는 「사마」「무령왕」등의 표현으로 그가 일본 땅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비롯한 여러 사실을 기록하고 있어 일본과의 인연이 간단치않은 임금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우선 지석에 그의 죽음을 「붕」으로 쓴 것은 당시 백제가 당당한 자주국가였음을 보여준다.공자가 예기에「천자의 죽음은 붕,제후는 훙,대부(고급관리)는 졸로 표기한다」고 밝힌 이래 한자문화권 사회에서는 이를 역사표기의 원칙으로 지켜왔다. 따라서 백제왕은 중국측으로부터 명목상의 관작을 받았을지라도 실제로는「황제」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었음을 알수 있다.이는 후에 고려·조선의 사가들이 임금의 죽음을 「훙」으로 표기한 것과 비교된다. 이와함께 그의 이름을 중국식인 「융」이 아니라 「사마」(섬의 옛말「사마」의 한자식 표기,그는 섬에서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음)로 쓴 점,사망연대에 중국 연호를 사용하지 않고 「계묘년」으로만 기록해 독자적인 연대표기를 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무령왕릉의 발굴은 한국 사학계를 흥분시켰다.그러나 정작 경악한것은 바다건너 일본의 학계였다.그들이 「황국사관」으로 똘똘 뭉쳐 숨기려고 했던 진실,일왕이 백제왕의 제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다음회에 다룬다.
  • 사정1비서관 김혁규씨/민정1비서관 김길환씨/청와대 내정

    ◎민원비서관 오세천씨 청와대는 17일 이충범변호사의 사표수리로 공석이 된 사정비서관에 김혁규 민정비서관(1급),민정1비서관에 김길환 민원비서관(1급),민원비서관에 오세천비서관(3급)을 각각 내정했다.
  • 사건수임료 과다수수 물의/이충범비서관 해임

    청와대는 17일 소송의뢰인이 받은 합의금 20억원중 10억원을 변호사 수임료로 받아 물의를 빚은 이충범사정1비서관(3급)의 사표를 받아 수리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이비서관의 행위에대한 위법성 여부를 떠나 깨끗한 정부를 지향하는 국정지표에 비추어 볼때 공직자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박관용비서실장이 사표제출을 지시,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당국자는 이비서관의 행위에대한 위법성여부는 검찰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혐의확인땐 징계”/대한변협 대한변협(회장 이세중)은 17일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충범변호사(36)가 사건수임료로 승소금액의 50%에 해당하는 10억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변호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조사를 벌인뒤 혐의사실이 확인될 경우 징계키로 했다. 변협의 한 관계자는 『이변호사가 지난 3월 청와대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휴업계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변호사 재직중에 맡은 사건과 관련해 수임료를 받았기 때문에 휴업여부와 관계없이 징계대상이 된다』고밝히고 『조사결과 수임료를 과다하게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제명 또는 6개월이상의 정직등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인간띠 잇기(외언내언)

    발트3국 하면 2차대전 직전 독소밀약으로 옛소련에 병합되었다가 고르바초프개혁후 그 옛소련으로부터 제일먼저 분리독립한 나라들로 유명하다.이들이 동원한 가장 중요한 의사표시 수단의 하나가 인간사슬 시위운동 이었다.2백만의 시민이 나서서 3국의 수도를 잇는 6백㎞의 인간사슬을 만들어 분리독립의 비원을 옛소련과 세계에 과시했던 것이다. 89년의 일이며 인간사슬 시위의 효시다.반공과 독립의 목적달성을 위해 고안된 비폭력 평화시위의 방법이었다.그것이 최근엔 반전과 환경보호등의 평화시위 수단으로 널리 애용되게 되었다. 지난봄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남산의 자연을 지키기위한 최초의 인간사슬 시위가 있었다.환경과 자연보호의 인간사슬이었다.누구에게라기보다 스스로 다짐하는 뜻깊은 평화시위였다. 그 인간사슬이 15일 광복 48주년을 맞아 우리의 민족적 비원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다시 형성된다.속박의 인상을 주는 「사슬」이란 용어대신 연결과 통일의 협력을 상징하는 「띠」라는 말을 사용한 「인간의 띠」운동 인 것이다.한국기독교협의회가 주축이 된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남북 인간띠 잇기대회 본부」(공동대회장 최희섭목사등 5명)가 주관하고 있다. 처음엔 남측이 독립문에서 판문점까지 그리고 북측이 개성에서 판문점까지를 잇는 남북통일의 인간띠를 만들자는 것이었으나 북측의 거부로 우리만 독립문에서 임진각까지 48㎞ 구간을 연결하게 된것이다.5만2천여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예상되고 있는데 역시 아쉬운 것은 북한의 불참이다.북한의 정치선동 행사인 범민족대회와 함께 열자는 트집이다. 자유·평화·인권을 상징하는 인간의 띠 운동이 정말 필요한 곳은 탄압과 속박의 땅 북한이라 생각하는데….남북의 통일인간띠가 한라산에서 서울과 평양 그리고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그날은 언제쯤일까.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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