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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만화 잔치」 구경 오세요/서울Y,25일부터 교보문고서 열어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를 모니터하고 있는 서울YWCA는 25일부터 5월5일까지 교보문고에서 올해의 좋은만화 잔치를 마련한다. 「어린이 날 선물은 좋은만화로 합시다」를 행사표어로 내건 이 행사는 서울Y 어린이만화 모니터회가 최근 1∼2년동안 동안 선정한 오락·학습만화 57종 1백30권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로 수익금은 소년·소녀가장 돕기 기금으로 사용된다. 특히 좋은만화 잔치기간중 이달 30일과 5월1일·5일의 하오2∼4시에는 인기만화가 이향원 이희재 윤승운 이정문 김형배씨등이 현장에 나와 만화를 구입하는 어린이들에게 사인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서울Y 어린이만화 모니터회가 선 뵐 주요만화는 다음과 같다.심술북­작가 이정문,겨레인걸(1∼4권)­윤승운,조선시대­윤승운,두손이­이두호, 즉흥환상곡­김형배,천지­한재규,엄마는 요술쟁이­문계주,나의라임오렌지나무 1·2권­이희재,오추매의 0점일기­이진주,악동이 1∼3권­이희재,떠돌이 검둥이 1∼3권­이향원,우리선조의 참다운 삶­이두호,아버지와 아들­이숙희(번역),코망쇠형제들­오원석,돌배군1∼3권­신영식,공룡나라 우리엄마­박수동,날아다닌 바위의전설1·2권­윤승운,검정고무신­이우영,하나뿐인지구­신영식,귀여운쪼꼬미­김수정,신판오성과한음­박수동,8인작가모음집­김수정,아기공룡 둘리­김수정.
  • 자보 김 사장 집유/돈봉투 사건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부장판사)는 19일 국회노동위 돈봉투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한국자동차보험 사장 김택기피고인(44)에게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위반및 뇌물공여의사표시죄 등을 적용,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석방했다. 재판부는 또 한국자보 전무 이창식피고인(49)과 상무 박장광피고인(52)에게도 같은 죄를 적용,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씩을 선고했다.
  • 삼성 경영자교육 이수자 화려한 복귀 예고

    ◎신경영 2기 “우리가 주도”/3차교육 종료… 오늘 인사단행/“물먹었다” 우려 불식 대부분 자리찾아 삼성그룹은 지난 해 9월 CEO(최고경영자)교육과정을 신설했다.당시 상당수의 인사들은 「CEO교육=물먹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심지어는 「아오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몇몇사람은 명예퇴직을 위해 사표를 냈고 일부는 병가를 신청하기도 했다.경쟁기업에서는 교육대상자들의 명단을 구해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난 지금 상황은 1백80도 반전되는 국면이다.심하게 말해 「아오지」출신들이 삼성 신경영의 2기를 주도할 판이다. 20일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또한차례의 인사에서 CEO과정을 이수한 1백20명의 임원들은 대부분 계열사로 원대복귀하거나 별도의 전략팀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이들의 합류를 위해 이미 전담팀을 만들었으며 이들에게 신경영의 새임무를 부여할 계획이다.새바람을 불어넣어 신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결국 CEO과정은 결과적으로 「음모」가 아닌 「충전」의 기능을 다한 셈이고 모든 것은 당초의 의도대로 진행되는 듯하다. 그렇다면 당초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이번 인사를 앞두고 그룹내에서 CEO교육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는 사실은 흥미롭다.무능한 임원을 솎아내려는 「학살」이 아니라 「시각교정」을 통한 재임용의 과정이었다는 해석이다. 처음 교육통보를 받았던 임원들중에는 『몸바쳐 일한 대가가 고작 이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한 이도 적지 안았고 이도 적지 않았고 실제 교육을 받으면서도 지인들에게 교육의 저의를 험담한 이도 상당수였다. 이같은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자 그룹측은 상당히 곤혹스러워했고 잇단 투서와 모함성제보에 골머리를 앓았다.이건희회장 역시 이 문제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막상 지난 16일 3차에 걸친 교육이 끝나자 당사자들의 반응은 달라졌다.모두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인식,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초부터 교육이수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을 줄 계획이 없었고 신경영의 추진임무를 맡길 예정이었다』며 『다시태어난 이들의 능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한다.즉 「용궁갔다온 토끼」란 얘기이다. 삼성의 용병술은 해고하는 것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 고향의 봄/김홍명(굄돌)

    겨울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토지가 차츰 융기하기 시작하면서 생명의 움직임이 또한 눈에 띈다.민들레,패랭이꽃,산수유같은 몇 안되는 꽃과 이곳 저곳 가지에서 움트는 새 싹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조국의 강토에 널려있는 농민의 이마에 봄이 온 것은 아니다.모내기를 하랴,요즘은 이것 저것 일 손이 바빠지고는 있지만 그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하다.농촌새마을운동이니 하면서 국민의 식량은 해결해 놓았지만,「농민의 아들」 박정희 전대통령이래 생활이 크게 향상된 것은 없다.하기야 그이 때문에 이제는 보릿고개를 거정하지 않아도 좋게 되었다.입식 부엌이다,막걸리 대신 냉장고에 맥주도 한 잔 들여다놓고 꺼내 먹을 수도 있게 되었다.과거에 「입에 풀칠하면 다행」이었던 농민이 쌀밥도 대수롭잖게 보게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왜 농촌에는 미래를 짊어지고 이끌어갈 젊은이가 하나도 없는가? 왜 마을마다 애 울음소리를 들은지 10년이 되어가는가? 왜 아무도 고향의 논밭에 되돌아오지 않는가? 농촌이 황폐화 되어가고 있다.다른 형태의 삶을 선택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늙은 노인들이 그럭 저럭 일구어온 땅을 다시금 희망없이 매만지는 「버려진 지대」가 되어온지 오래다.모두 떠나가고 어쩔 수 없는 사람들만 남은 우리의 농촌­.그것을 위해 정부는 중농정책이니 농공병진이니 하면서 노력해 왔다.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의 이면에는 독재정권에 의해 억압된 민주주의의 시신과 인간적 삶이 거부된 노동계급의 눈물젖은 운명이 놓여있다. 고속성장의 그늘에서 부모의 땅을 지켜왔던 공이박힌 무뚝한 손이 없었던들 조국의 매판성은 더욱 가중했지 않겠는가? 우루과이 라운드가 농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정부는 정책개발보다는 미국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며,기껏해야 책임을 장관에게 지우는 것으로 해결하려든다.하기야 허신행 전장관이하 모두가 못하겠다고 사표한번 던져보지 못했으면서도 농민의 자식이요 전라도에서 왔다고 생각하리라. 농촌을 살려야한다.그러려면 먼저 농민을 살려야한다.농민을 살리는 길,그것은 더많은 지원 뿐만 아니라 이 나라가 농민을 위해 정신적으로도 희생할 각오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 북이 대화 원하게 하라(사설)

    정부는 미·북한간 3단계회담에 앞서 남북한특사교환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른바 「선특사교환」의 원칙을 무조건철회키로 했다.탈북벌목공들의 망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과 함께 잘 내린 결단이라 생각한다.대북정책의 현실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다 선특사교환은 당초 북한의 제의였다.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이자 북한은 터무니없는 새 조건들로 실무회담을 지연시키면서 미국과의 대화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실무회담의 개최만으로 미국과의 3단계회담으로 가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그에 대한 대응이 선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이었다.그러나 북한은 특사교환엔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그것을 핵사찰거부의 정당성 선전명분으로 악용하려는 경향까지 보였다. 결국 선특사교환조건의 효용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북핵해결지연의 엉뚱한 구실이 될 가능성마저 보였다.정부의 결정은 그러한 구실의 사전제거란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더욱이 이같은 양보로 북한은 핵사찰수용을 지연시킬 명분을 더욱 잃게 될 것이다.대북 핵사찰수용촉구의 새로운 압력도 될 것이다. 이번 결정을 놓고 일관성이 없다는 일부비판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어떤 정책이건 형식보다는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중요한 것이다.선특사교환조건의 궁극적 목표도 결국은 북핵투명성보장에 있는 것이었다.그러한 목적을 위한 효용성이 약해졌을뿐 아니라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섰다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목적의 일관성을 지키는 태도일 것이다. 다만 선특사교환조건의 포기가 곧 3단계 미·북대화의 무조건적인 재개와 북핵문제에 대한 한국배제의 의미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미·북대화와 합의에는 한국의 동의가 전제가 되도록 철저한 한·미공조를 다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북탈벌목공 망명수용과 선특사교환조건철회는 적극적인 대북 강온양면정책의 동시추구를 통해 형식이나 명분에 구애되지 않고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의사표시라 할 수 있다.그동안 우리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생각만으로 너무 끌려다닌 것이 사실이다.그리고 결과는 불바다협박의 배신이었다.줄 것은 주는 동시에 챙길 것은 챙기고 할말도 하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북탈난민의 망명수용과 북한인권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관심은 백마디 말보다 효과적인 대북압력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개혁과 개방을 거부하고 핵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경고가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북한이 스스로 한국과의 대화를 간청하게 만들 수단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북한의 미·일언론 초청 숨은 뜻/워싱턴 이경형(특파원코너)

    ◎이미지변화 부각… 핵정책선회는 미지수 북한의 이미지 바꾸기가 시작되고 있는가.또 이같은 움직임은 그들 핵정책의 방향선회를 시사하는 것인가. 북한은 15일 김일성주석의 82회 생일을 계기로 미국의 CNN­TV,워싱턴 타임스지,일본의 NHK­TV등 언론매체와 윌리엄 테일러 미전략문제연구소(CSIS)부소장등 북한전문가들을 초청,『평양은 전쟁위기감을 찾아볼 수 없는 평온한 분위기』라는 메시지를 서방세계에 전파했다. 14일 CNN은 북경지국장 마이크 치노이특파원이 평양에서 보낸 김주석 생일축하 매스게임등의 화면을 방영했다.CNN은 북한당국이 『카메라취재를 허용했다』고 전제하면서 『평양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으며 주민들은 편안한 가운데 김주석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김용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위의장이 외국인사들과 만나는 화면과 함께 그가 북한핵의 외교적 타결을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국제담당 부사장이 평양에 초청된 CNN은 이날밤 9시 인기대담프로 「래리 킹」시간에 지난2월 평양을 방문,김일성과 3시간동안 대화를 나눴던 빌리 그레이엄목사를 출연시켜 당시의 화면과 함께 북한을 소개했다.대담도중 평양에서 취재중인 치노이특파원을 전화로 불러 그곳의 분위기를 육성으로 전했다.치노이특파원은 전쟁의 긴장감과는 거리가 먼 「생일축하분위기」를 전한뒤 북한이 그들의 생존에 중요한 나라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3일자 워싱턴 타임스지는 평양발 1면 머릿기사에서 북한당국자들이 전쟁을 일으킬 의사가 결코 없다고 되풀이 강조했다고 전하고 『핵문제에 따른 한반도위기는 전적으로 서방국가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북한측의 설명을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의 관리들은 사석에서 「서울 불바다」발언파문과 관련,『우리는 의사표현에 익숙지 못하다』며 북한측대표의 언사가 거칠었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일성생일에 외국인사를 초청해 대규모 축하공연을 보여주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미국의 유수 TV방송사의 카메라취재까지 허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빌리 그레이엄목사가미국의 TV시청자들에게 『김주석은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는등 북한의 미국언론을 통한 이미지 바꾸기작전은 일단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미국언론「동원」의 목적이 핵문제로 국제적 곤경에 처한 그들의 입지를 회복해 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핵문제 타결을 위해 기존의 대결자세를 선회하려는 전주곡인지는 분명치 않다. 일본언론에 대한 선별적 취재허용으로 호의적 보도를 이끌어내온게 북한이고 보면 이번에도 그 속마음은 쉽사리 헤아릴 수 없을 것 같다.
  • 충남지사 적임자 못찾아 고민/내무부에 충남출신 1급 1명도 없어

    ◎현재론 이기태 서울경찰청장 “1순위” 충남지사 인선이 꽤나 어려운 모양이다.박태권전지사가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려 사표를 낸 것이 지난 5일.시간이 제법 흘렀다. 인선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계의 충남출신 가운데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것.내무부에도 도백으로 나갈 수 있는 충남출신 1급이 한 명도 없다.이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부산쪽에서 사람을 「빌려」오려 했으나 민주계 충남출신들의 우두머리격인 황명수의원(온양)이 거세게 반발,없었던 일로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시되는 인사는 이기태 서울지방경찰청장이다.이청장 주변에서는 최근 청와대로부터 거의 낙점을 받은 상태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이미 내정됐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청장은 서산출신으로 「6공사람」은 되도록 쓰지 않는다는 새정부의 인사원칙으로도 결격사유가 거의 없다.이청장이 충남지사로 발탁된다면 경찰청장(치안본부장 포함)을 거친 다음 도백으로 나가던 관례에 비춰 매우 파격적이다.하지만 인물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파격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청장과 경합하고 있는 인사로는 이영래내무부민방위본부장과 송태호청와대교육비서관이 있다. 이본부장은 고향이 강릉으로 충남출신은 아니다.하지만 내무부에서 강력하게 밀고 있어 지사후보순위 상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서천이 고향으로 언론계(경향신문)출신인 송비서관도 몇 안되는 충남출신 1급이라는 점에서 지사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송비서관은 그러나 일선행정경험이 없는데다 출생지가 서천일 뿐 실제로는 전북에서 성장해 충남에 별로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핸디캡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6공」때 대전시장을 거쳐 충남지사를 잠깐 역임했던 김주봉씨(예산)도 단지 지사로 내보낼 사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한때 하마평에 올랐었다.내무부 관료 가운데 충남출신으로는 가장 상위직 공무원인 박중배지방행정국장(2급)을 1급으로 승진시켜 지사에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박국장은 서산출신으로 91년 충남부지사로 재직한 적이 있다. 청와대는내년 6월27일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공천할 인물을 미리 충남지사로 내려보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단체장후보로 내세울 사람을 임명했다가 박전지사처럼 흠을 잡히는 것을 경계해 아예 민선지사 출마와는 무관한 인물 가운데서 지사후보를 찾고 있다는 상반된 이야기도 들린다.그러나 지금까지 거명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전자보다는 후자쪽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 미·한 북핵대응 「혼선」 없애기

    ◎한 「통일안보 정조회의」 신설/대북정책 “청와대서 직접 관장” 의지 표출/매주 정례회의… 부처의견 조율 신속히 정부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구성,8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북한핵및 남북대화문제등 통일안보정책 전반에 걸친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새정부 출범 이후 줄곧 지적되어온 대북 정책을 둘러싼 혼선을 제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그동안 정부의 일부 당국자들이 소속부서의 입장에서 범정부적인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견을 거리낌없이 표명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 측면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홍순순외무차관의 남북한간 선특사교환 주장 철회표명이나 황병태주중대사의 발언파문이 단적인 사례이다. 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이 7일 대통령 자문기구 성격을 띤 이같은 회의체 구성을 지시한 것 자체가 그러한 부처할거주의와 불협화음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단호한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물론 지금도 대통령주재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비롯,국무총리주재 고위전략회의,통일부총리주재 통일관계장관회의 등이 수시로 열려 사안별로 부처간 이견조정이 시도되고 있기는 하다.특히 신설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위임에 따라 남북관계 핵심부서인 통일·외무·국방장관과 안기부장 및 청와대비서실장이 참석하는 기존의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와 참석멤버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기능상 중복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한마디로 옥상옥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통일안보조정회의는 이영덕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 통일외교안보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인사들이 매주 금요일 정례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준상설기구라는 점에서 기존의 회의체와 성격이 다르다는 게 정부측의 입장이다.즉 긴급한 대북 관련사안에 대해 기민하게 의견조율과정을 거쳐 정부전체의 통일된 처방을 내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임소재도 명확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의 참석멤버 6인중 박관용비서실장과 정수석등 청와대인사가 2명을 차지하고 있음은 대북정책을 김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통일부총리로 하여금 회의체를 주관·운영토록 하는 등 외견상 통일원의 대북정책 총괄조정기능에 무게를 실어준 측면도 있다.이는 대통령이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나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경우 국민들에게 필요 이상의 긴장을 안길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의 「북핵 고위정조팀」 구성/“강·온 두목소리 대북협상에 불이익” 판단/사찰·경제제재 등 「가능한 모든방법」 검토 미국의 대북한 핵정책이 보다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기대된다.7일 클린턴 미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발족된 「북한핵고위정책조정회의」가 이날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시로 열릴 북핵고위정조회의는 행정부내 북한핵문제와 관계가 있는 관련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됐다.이 회의의 의장에는 지금까지 북한핵문제를 관장해왔고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측 수석대표로 활동해온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정치군사담당차관보가 임명되었다. 클린턴대통령은 갈루치차관보가 차관급회의를 주재하는데 따른 직함상의 문제를 고려,그에게 대사직을 부여했다.북핵고위정조회의에는 국무부·국방부·중앙정보국(CIA),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합참의 차관급이 고정멤버로 참석하며 필요할 경우 에너지부의 관계관도 참석하게 된다.국무부의 경우 타노프정치담당차관이,국방부에서 위스너정책담당차관이 참석하게 될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회의의 부의장은 국가안보회의의 대니얼 포너먼 핵비확산담당 선임보좌관이 맡게 된다. 고위조정회의는 준상설기구로 북한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속 운영되며 부처간,기관간의 정책조율,업무협조 필요시 언제라도 열린다.이 회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관계부처간의 의견을 조정하고 필요한 대책이 마련되면 곧바로 국가안보회의 장관급회의에 보고토록 되어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이같이 고위정책조정회의를 설치한 것은 『북한핵문제해결의 중요성을 반영한것』(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이기는 하다.그러나 그동안 북핵문제와 관련하여 행정부내의 강온2중 목소리로 인해 대북핵협상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때 정책조정기능의 강화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도 미국의 대북한핵정책의 목표가 핵개발의 동결인가,아니면 핵무기보유불용인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관계부처간에도 대북협상의 주무부처인 국무부는 온건노선을 펴는 반면 국방부는 강경입장을 견지하는등 혼선의 소지가 있었다. 앞으로 고위정책조정회의는 지금까지의 대북핵정책을 종합 재점검하고 추가핵사찰을 끌어낼수 있는 카드와 함께 제재에 착수할 경우에 대비한 복안도 종합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정부도 안보정책을 조정하는 고위대책회의를 새로 구성한 만큼 한미양국은 보다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책추진의 혼선을 피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박 충남지사 사표 수리

    김영삼대통령은 6일 사전선거운동 시비로 물의를 빚어 사의를 표명한 박태권충남지사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의근행정수석으로부터 박지사의 사의표명 경위를 보고받고 박지사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 박태권 충남지사 사퇴/“사전선거운동 물의… 도민에 송구”

    【대전=최용규기자】 사전선거운동 시비로 물의를 빚은 박태권충남지사가 5일 하오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박지사는 이날 하오 7시 30분쯤 도청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려 도민에게 걱정을 끼치게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성하는 마음에서 충남지사직 용퇴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충남지사로 부임한 박지사는 재경충남향우회에 참석하여 협조를 당부했으며 충남지역 여성단체장 28명을 도 및 시·군예산으로 외유를 보내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불러 일으켰었다. 박지사는 이날 사퇴문제를 놓고 하오 청와대측과 협의를 한뒤 최종적인 사퇴결정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오늘 수리/청와대 관계자 김영삼대통령은 사전선거운동으로 물의를 빚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박태권충남지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박지사의 사표는 빠르면 내일중 수리될 것으로 안다』면서 『박지사가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함으로써 김대통령의 깨끗한 선거풍토 혁신과 정치개혁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지사는 이날저녁 사의를 표명하기 앞서 최형우 내무장관을 통해 자신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관계자는 그러나 『사전선거운동혐의로 물의를 빚은 최기선인천시장은 이미 선관위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았고 박지사와는 사안의 경중이 다른 것으로 안다』고 말해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한 사퇴는 박지사로 그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 박태권 사퇴카드/“선거혁신­정치개혁의 전기” 평가

    ◎농림수산 경질­총리사과 이은 정면돌파/사전선거운동 파문 완전해소될진 의문/“최기선인천시장은 사안다르다” 차별화 최근의 얽힌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여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4일 농림수산부장관의 전격 경질,5일 이회창국무총리가 UR협상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빚은 박태권충남지사가 자진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불과 이틀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다.책임은 묻고 잘못은 사과하는,이른바 정면돌파 방식을 통한 조기수습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박지사의 자진사퇴는 김영삼대통령이 김양배전농림수산부장관을 퇴진시키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김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과 대통령을 속였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문민정부의 가장 큰 덕목인 도덕성을 김전장관이 훼손했다는 것이다. 박지사도 잘못의 정도가 어느 수준이냐를 떠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었다.처음에 문제가 됐던 재경향우회 참석은 통상적 직무행위,즉 지사로서의 「관행」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는사안이었다.그러나 대규모 등반대회를 주선하고 충남지역 여성단체 간부들을 대거 일본에 연수를 보낸 사실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고 변명을 하기가 궁색해졌고 도덕성과 연관지어 자격시비도 일었다.박지사가 대통령과 가깝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중앙선관위는 지난번 최기선인천시장에게 경고조치를 내리면서 박지사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모든 사안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설명이었다.야당의 공세도 더욱 거세졌다. 결국 농림수산부장관의 퇴진과 견주어 볼 때 형평성 차원에서 박지사문제에 대한 선택의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박지사는 이날 퇴진발표에 앞서 청와대와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지사가 정치인인 점을 감안,정치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경질보다는 자진사퇴쪽을 택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박지사의 사표는 빠르면6일 수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박지사가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함으로써 김대통령의 깨끗한 선거풍토 혁신과 정치개혁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인천시장에 대한 시각은 박지사와는 다르다.선관위에서 이미 조치를 내린데다 사안의 경중이 다르고 특히 도덕성 측면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지금으로서는 더이상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련의 조치를 통해 김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해진 만큼 민자당으로서도 당내의 문제 인사에 대한 조치를 조만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민자당은 이미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번형식의원을 징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징계의 강도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은 역력하다.문정수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이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만 해도 치명적』이라고 말해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등의 강경 조치는 피할 것임을 시사했다.당총재 명의의 경고조치를 끝낼 듯한 분위기이다.이와 함께 선거공약성 현수막을 내걸어 역시 선관위의 경고를 받은 정시채의원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전선거운동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지는 불투명하다.신경식·조영장의원이 또다시 비슷한 사안으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는등 돌출요인들이 무수하게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야당도 그냥 넘어갈것 같지는 않다.이런 맥락에서 박지사의 돌연한 사퇴발표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6일 특별기자회견에 맞선 「김빼기」의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3연임 일단 저지”…조계종 전환점에/원로회의 결정이후의 사태향방

    ◎83년같은 분규장기화 방지가 과제/서 원장의 퇴진명분 찾기도 관심사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 중임이 끝내 좌절되었다.이로써 지난달 30일 원장 조기선출을 위한 임시중앙종회 소집을 전후로 극한상황으로까지 치닫던 조계종사태가 대전환 국면을 맞았다.이제 소아를 버린 대승적 자세로 사태를 마무리하는 지혜가 남아있을 뿐이다. 조계종사태의 전환은 원로회의가 5일 하오 분쟁요인을 제공했던 서원장의 3선 인준을 거부한데서 이루어졌다.이에따라 원로회의는 예정대로 중앙총회 권한을 위임받아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대표들과 함께 곧 비상대책기구를 가동하게 된다.그리고 나서 비상대책기구는 종권을 인수,개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로회의는 이번에 서원장의 재선임기 가운데 8월까지 남은 잔여임기도 인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집약시켰다.이는 서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기로 하면서 말미에 내놓은 대목이어서 전적으로 승복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는다.그러나 원로회의는 범종추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10일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종단개혁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여세를 계속 몰고나갈 방침이다. 퇴진의 고배를 마신 서원장의 명예회복 시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그의 성격을 아는 많은 승려들은 어떤 형태로 퇴진의 명분을 찾을지 주시하고 있다.또 극렬한 분규의 와중에서도 범종추 쪽과 대화의 통로를 찾았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서원장 측근 중의 측근인 중진승려는 즉각 퇴진 가능성을 부정함으로써 명예회복의 집념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도의 의견수렴은 공평하고 또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실추된 종교이미지 회복 차원에서나 종단 안정을 위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특히 83년 8월6일 신흥사 사건을 거울로 삼을 경우 더욱 그렇다.이때에도 비상종단이 들어서고 전국 승려대회가 2차례나 열렸다.신흥사 사건으로 빚어진 종단분규는 자그마치 1년여를 끌다가 84년8월 17일 중앙종회가 다시 구성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래서 종단 일각에서는 신흥사 사태에서처럼 장기화하는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이러한 종단과거의 전철을 상기하면,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기구의 책임은 크다.서원장의 3선중임을 견제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범종추의 논공행상식의 종권장악은 배제되어야 한다.그리고 자비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재화합하는 방법이 심도있게 모색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있다. 이와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시급한 일은 종단장기집권에서 일어난 갖가지 부작용의 수습이다.이른바 강남총무원이 생겨나고,그런 내분의 와중에 체탈도첩 등의 가혹한 규제를 받은 일부 승려들에 대한 사면복권문제가 그것이다.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생겨날 희생자 수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비상대책기구가 떠안을 몫이라 할수 있다. 조계종의 제도개혁에는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민주적 방식이 요구된다.거기에는 ▲사찰운영제도의 개혁 ▲종회의 기능 재조정 ▲승려의 자격제도 강화 ▲승려법계 확립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제도개혁은 종헌·종법의 개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그 이후 집행부 재창출과 함께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자연스럽게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일련의 개혁조치에 뒤따라야 할 총무원장 후보는 이번 사태를 통해 개혁의지를 강력이 표출해온 중진승려 쪽으로 쏠렸다.이들 가운데는 지난달 31일 총무원장 선출 임시중앙종회에서 서원장과 경선을 고려한 I스님과 서원장 재선당시 실제 경선에 나섰던 W스님이 들어있다. ◎원로회의 기능과 권한/종단 「큰어른」들의 모임… 권위 절대적/종헌개정·총무원장 인준권 등 가져 원로회회의는 중앙종회에서 선출된 승력 40년,연령 65세 이상의 비구승(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 10인 이상 21인 이내로 구성되는 종단의 최고 권위기구다.종헌개정에 관한 인준을 비롯,총무원장 등에 대한 인준 및 불신임 등의 권한이 있다. 현 원로회회의는 봉암사 조실인 서암종정스님(의장),해인사 방장 혜암스님(부의장) 등 모두 13명.이들 가운데 칠보사 조실 석주스님과 통도사 방장 월하스님은 사표를 낸 상태이다. 종단의 주요 안건은 총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으로 가부를 결정한다. 원로회회의는 사전에 의견조정 과정을 거친 뒤 만장일치 결과발표를 하는 것이 관례다. 원로회회의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종단을 대표하는 「큰 어른」들의 모임인 만큼 이들의 결정은 모든 불자들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로회회의는 군이 개입한 지난 80년의 10·27 법난 직후 범불교계의 구원을 목표로 출범했다.80년대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다 91년 성철스님의 종정 재추대때 처음으로 권한을 행사했다. 당시 불교계는 성철스님 재추대파와 월산스님(불국사 조실) 추대파로 나뉘어 총무원이 강남·북으로 분열되는 위기를 맞았다.원로회회의는 서암스님이 주축이 돼 성철스님을 재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원로회회의의 위상이 강화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이 입적한 뒤 새 종정을 선출했을 때이다.원로회회의는 「종정추대 조례」를 만들고 31인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종정을 선출해야 하는 규정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후임 종정을 서암스님으로 결정했다. 이후종회에서는 법적 하자문제를 제기했으나 성철스님 입적후의 사회적 분위기와 범 불교계의 중흥·단합이라는 대의명분으로 무마됐다. ◎승려대회란 무엇/중요사안 의결… 초종법적 구속력 불교용어로는 산중공사라고 하며 산문을 중심으로 교구단위의 스님들이 모두 모여 중요사안을 의결하는 이른바 초종법적인 비상승려대회이다. 종헌에 명문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 참석자들은 일반 대중집회때처럼 열띤 토론뒤에 만장일치형식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사안에 대한 결정이 한번 내려지게 되면 원로회의 결정보다 더 큰 구속력을 갖는다. 긴급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불교 3불(법·불·승)가운데 하나인 법(교리)을 대표하는 절인 해인사에서 열리는게 보통이다. 10일 열리는 전국승려대회는 광복후 3번째이며 설악산 신흥사 승려살인사건이 발생했던 83년 합천 해인사에서 2천명의 승려들이 모인 전국승려대회가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산중공사이다.
  • 서울 소방본부장 사표

    서울시 한금종소방본부장(56)이 일신상의 이유로 30일 사표를 제출,수리됐다. 한본부장은 내년말이 계급정년이다.
  • 보험개발원 원장 김승제

    보험개발원은 30일 서울 63빌딩에서 사원총회를 갖고 김승제 보험감독원 부원장보를 신임 원장으로 선출,재무부에 승인을 신청했다.부원장보에는 지무남 재무부 국유재산 과장이 내정됐으며 다음 달 민간에 이양되는 보험연수원 원장에는 이승환 전대한재보험 부사장이 추대됐다.또 국제심판소의 진행섭 조사관은 변호사 개업을 위해 최근 사표를 냈다.
  • 「북핵 안보리의장 서명」 지지

    ◎한 외무,중국제안 수용/결의안 채택 앞서 북 대화 유도/오늘 안보리회의… 「성명」 채택 가능성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7일 북한핵문제와 관련,유엔 안보리의장의 성명을 채택하자는 중국측의 제안에 대해 『안보리결의안 채택에 앞서 의장성명을 먼저 내자는 중국의 제의가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말해 이를 수용할 뜻임을 밝혔다. 한장관은 이날 상오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 수행을 위해 북경으로 떠나기에 앞서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결의안 채택 같은 높은 단계에서 제재를 시작하는 것보다 의장성명처럼 낮은 수준에서 출발하는게 나을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장관은 『안보리의장성명이 발표된 뒤에도 북한이 핵사찰에 호응하지 않을 때는 중국도 안보리결의안 채택에 찬성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라면서 『안보리결의를 만장일치로 유도하기 위해서도 우선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에 따라 29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방문길에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회담을 갖고 이같은 우리측 의사를 전달한뒤 미국측도 이를 수용할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와 관련,관측통들은 『한미협력체제를 감안할 때 미국이 크게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안보리의장성명 채택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장관은 중국에 이은 미국·일본방문에 대해 『이들 정부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점진적으로 압력을 가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방문에서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중국을 방문,김대통령의 방중을 수행하면서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견해를 조율할 예정이다. ◎영·불선 부정적 【유엔본부 연합】 유엔안보리는 북한핵문제와 관련,1단계조치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반대로 결의안 보다 강도가 약한 안보리의장성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안보리 1단계조치가 의장성명 형식이 될 가능성이 6대4정도로 높다』면서 『결의안초안까지 회람시킨 안보리가 성명채택 쪽으로 돌아선 것은 중국을 동참시키기 위한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중국이 의장성명 수준이면 동참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왔다』면서『제재를 가하려면 중국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안보리의 대응조치에 중국을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이 안보리의장 성명을 채택하자고 주장하는데 대해 결의안초안을 작성했던 미국은 중간적인 입장인 반면,상임이사국중 영국과 프랑스는 결의안채택 강행을 요구하고 있어 28일에 있을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성명은 구속력보다 방향제시 성격/해설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Resolution)과 안보리의장의 성명(Statement)은 모두 외교적 공식문서이다.일방적으로는 채택될 수 없고 회원국들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두 문서는 또한 모두 최종적인 문서가 아니고 어느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의 문서라고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외교문서로서 갖는 법적구속력의 강도와 절차상의 문제일 뿐이다.물론 결의안이 한단계 높은 구속력을 갖고있다.당사국은 결의안에 담긴 내용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기 때문이다. 반면 성명은 구속력을 갖기보다는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이 강하다. 또 결의안은 공식투표절차를 거쳐 채택되나 성명은 회원국들의 사전합의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그 차이는 한단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극히 미세하다.따라서 어떤 모양으로 채택되느냐가 더 큰 메시지를 남기게 된다는게 외교관들의 설명이다.그 내용이 무엇인가가 구속력의 강도를 좌우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28일 열릴 유엔 안보리 비공식회의에서 중국측은 의장성명 초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 46억원 국고횡령 우체국직원 영장

    【부안=조승용기자】 전북부안우체국 국고횡령사건을 수사중인 부안경찰서는 이 우체국 예금보험계장 고현주씨(34)가 23일 밤 늦게 자수해 옴에 따라 고씨에 대해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돈의 행방과 범행수법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조사결과 고씨는 지난 88년 부터 6년여동안 빼돌린 국고 46억여원을 빠찡꼬와 경마등으로 탕진했으며 지난 1월27일 사표를 낸뒤 부산과 대전등지의 호텔을 전전하며 숨어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상교장 뇌물혐의 추가/의원로비 관련/빠르면 오늘 부인 소환

    상문고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23일 상춘식교장(53·구속중)부부의 예금계좌 9개를 확보,서울시교육청·서초구청등 감독관청 관계자들에게 뇌물이 건네졌는지 여부를 계속 추적중이다. 검찰은 또 민주당 이철의원에게 2백만원을 줬다가 전신환으로 돌려받은 최은오재단이사(61·구속중)와 상교장에 대해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입원중인 상교장의 부인 이우자씨(52)에 대해서는 빠르면 24일중 소환,▲미국에 40만달러짜리 저택을 구입한 경위및 자금출처 ▲롯데호텔 지하 보석상 구입자금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나가노농협 생활부(일본 농업탐방:18)

    ◎특산물로 식단개발… 택배고객 10만/식생화 등 건강관리 지도… 관혼상제 대행/산간오지의 노인들 위해 적자에도 「이동슈퍼」 운영 나가노농협에는 생활부라는 부서가 있다.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일본의 농협에는 어디에나 이 생활부가 있다. 어떻게 하면 농민들의 생활의 질을 한차원 높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이에 대한 농협의 답안이 바로 생활부다.따라서 생활부가 존재한다는 것은 일본농협이 그만큼 구성원의 생활의 장으로서,지역생활공동체로서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나가노농협본부는 나가노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그러나 생활부는 부서의 중요성을 감안,시중심부에서 기차로 20분쯤 떨어진 홋포리(북굴)란 마을에 독립된 살림을 차리고 있었다.「농민속으로」파고들고 있는 것이다.건물 2층은 사무실로,1층은 여느농협처럼 우리의 구판장과 같은 쿠푸(COOP·점포)가 있었다. 생활부는 다시 현내 42개 농협지소·출장소 산하 점포를 관리운영하는 점포과와 조직구매,생활지도사업,농협부인부,식재사업등을 담당하는 생활조직과로 나누어져 있다.각 점포는 일반인의 생활필수품을 공동으로 사들여 일반슈퍼보다 10%이상 싸게 판매하는 곳이다.요컨대 생활부는 건강·음식·생필품의 공동구매·문화활동등 농민생활과 직결된 일체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취재진이 이곳을 찾았을 때 생활부에서는 일종의 노인건강프로그램인 「집단건강보양」이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었다.「온천을 즐기면서 건강도 보살피자」가 이 프로그램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농협에 신청서를 낸 사람들은 단체로 이웃 온천으로 간다.일정은 대부분 3박4일.이 기간동안 신청자들은 농협산하 병원에서 나온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혈압측정등 건강상담을 한다.희망자에 따라서는 건강진단도 하고 결과는 집으로 통보된다.스케줄에 따라 신청자들은 헬스클럽 트레이너의 지도로 건강체조시간을 갖는다.또 영양사로부터 식생활관리지도도 받는다.프로그램가운데는 각급질환의 전문의사·간호사가 나와 1대1로 건강지도를 해주는 「건강대학강좌」의 인기가 무척 높았다. 생활부에는 생활지도원이라는 것이 있다.생활지도원이 하는 일은 구체적이고도 다채로웠다.단위농협에는 보통 5∼6명정도의 생활지도원이 있었고 이들의 생활지도는 음식과 건강지도에 비중을 둔다.「하루 한사람이 섭취해야 하는 식품군」「일본형식생활」「중고령자 식사표준」등이 여기서 개발,보급된다.중요한 것은 이같은 식단개발이 모두 나가노현에서 나온 자체 농특산물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개발한 요리를 가정까지 배달해주는 제도도 있다.「택배편제」라고 불리는 이제도의 이용신청은 농협 지소·출장소별 식재센터에서 받고 있다.나가노현내 50개 농협에서 실시하고 있다.농협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용자만도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바쁜 엄마를 도와 드리자』는 뜻에서 시작한 음식재료배달서비스도 있다.생선을 위주로 한 가공식품과 신선한 채소등의 음식재료가 1인코스,2인코스등 코스음식으로 개발돼 있다.주3회정도는 각 가정에 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맞벌이부부는 물론 일반가정에서 주부들의 식단고민을 해결해주는 신상품으로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장제사업도 일본의 농협이 펴고 있는 농민을 위한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이다.상을 당했을 경우 회원들은 현내 농협의 각 지소·출장소에 다이얼만 돌리면 된다.지소나 출장소는 전화를 받는 즉시 농협 장제연락센터를 연결해준다.야간·휴일·축일등 공휴일의 경우 회원들은 장제연락센터의 「프리다이얼」을 이용한다.센터는 회원들의 연락을 받는 즉시 출동,장제업무를 실비로 대신해준다. 장제서비스는 사망진단서의 발급대행에서부터 상주와의 역할분담결정,사망통지인쇄,제단용사진수배,제단에 쓰일 요리수배등 그야말로「풀 서비스」다. 이 농협 생활조직과의 오가와(소천화자)생활지도원은 『장례서비스의 정도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으나 일반업소보다는 비용이 훨씬 싸다』면서 『장제때 쓰다 남은 음식물을 반납하면 이를 비용에서 돌려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점포과에서는 이동판매시설이 관심을 끌었다.생활부 히로타(광전준박)차장의 안내로 이동판매시설을 찾았다.나가노시 중심부에서 20㎞쯤 떨어진 히라이데(평출)라는 산간오지였다. 『정·촌중에서도 버스나 다른 대중교통편이 드물게 다니는 곳만 찾아다니지요.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판매차량을 찾아 생필품을 직접 사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낍니다』히로타차장은 이동판매차량이 존재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두대의 이동판매차량은 나가노현을 동·서부로 나눠 매일같이 두메산골을 찾는다.우리가 찾은 이동판매차량의 하루매상액은 10만∼15만엔 정도라고 했다.주로 칠팔순의 노인들이 생필품을 직접 구입하고 있었다.판매차량에는 신선한 채소·과일등 일반식료품에서부터 간단한 전자제품까지 생필품이 망라돼 있었고 슈퍼마켓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같았다. 대부분의 단위농협에서는 생활센터라는 곳도 있다.관혼상제일을 치르는 장소로서 뿐만아니라 여행안내,유아교육,각종 여가활동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일본의 농협은 농민들에게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고 있었다.
  • 정병휴 조선대총장/사퇴의사 철회

    【광주=박성수기자】 지난 6일 사표를 제출했던 정병휴 조선대총장이 21일 하오 총장직 사퇴를 철회했다.
  • 한농협회장 사표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구속된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8일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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