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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강화­북한주민·중기지원” 촉구/민자 당무회의 「새해예산」토론

    15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당정이 마련한 새해예산안에 대한 중진급 당무위원들의 문제제기가 무성했다. ▲김육덕위원=내년도 예산안에서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최근들어 장기기증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장기제공자가 부담하는 검사비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이해구위원=내년 예산에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반영해야 한다.북한주민들도 동포인만큼 안보적 측면을 떠나 민생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용태예결위원장=통일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세기정책위의장=남북관계가 미묘한 시점에서 북한을 지원하는 예산을 반영할 때는 또 다른 검토가 필요하다. ▲서석재위원=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대기업이 활황인 반면 중소기업은 어렵다는 얘기가 들린다.예산을 편성할 때마다 중소기업 지원에 대해 말은 있지만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의장=정부예산등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금융과 규제완화측면 등에서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현경대위원=교육부의 의과대학 신설 기준이 잘못됐다.이번 의대 신설에 당이 개입해서 순리적 결정을 왜곡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다.당이 개입했는지를 설명해 달라. ▲이의장=그런 사실이 없다.정부의 독자적인 결정이다. ▲조부영정조실장=제주대 의대 설립이 안된 것은 예산상의 이유로 국립의대 신설보다는 사립의대를 신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위원=행정구역개편 때처럼 의원들이 사표를 내고 데모를 하란 얘긴가.이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당에서 노력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 ▲정호용위원=행정구역개편이 일단락됐지만 완전히 종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대도시 이웃 주민들의 편입 욕구가 아직 남아있다.이들의 숙원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국회에서 주민투표법안을 제정해 확실한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곽정출위원=어느때보다 당이 화합하고 단합해 사회분위기를 일신하는데 중심이 돼야 한다.최근 행정구역개편 논의과정에서 대표위원이 소외됐다는 보도를 보고 서운했다.당부터 화합해야 한다.▲강현욱위원=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의 불만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당의 표가 가장 많은 곳이 중소기업인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이들에게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지방자치 선거가 어려울 것이다. ▲이의장=주민투표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것이다.행정구역개편 정리과정에서 김종필대표가 소외됐다는 보도는 오보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서울고검장 사표

    김현철 서울고검장(56)이 13일 김두희 법무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고시 16회 출신인 김고검장은 금명간 단행될 검찰인사를 앞두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상대총장 사표/이적교재물의 관련

    【진주·창원=강원식기자】 진주 경상대 빈영호총장(64)이 12일 교양강좌 교재 「한국사회의 이해」 사건등 최근의 학내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육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빈총장은 이날 상오 담화문을 통해 『교수의 신분은 마땅히 보호돼야 하나 이러한 명분이 국법집행의 공정성까지 막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교양교재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한국사회의 이해」에 대한 이적성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경남 창원지검특수부(박만부장검사)는 최근 검·경합동조사에서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경상대의 정진상교수등 3명을 지난 9일 다시 소환한데 이어 이날 장상환(43·경제학과),최태용(39·사회학과),김준형교수(41·사회교육학과)등 나머지 3명의 교수도 재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 교재의 출판사인 지이대표 임경숙씨(35)와 교재 판매처인 경상대앞 우리서점대표 정대인씨(32)도 14·15일 각각 검찰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김규한 인천지검장 사표

    김규한인천지검장이 12일 검찰정기인사를 앞두고 김두희법무부장관에 사표를 냈다.사시 1회출신인 김검사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이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울산시의원 9명/민자당사서 농성/직할시 승격 요구

    울산시의회 의원 9명은 11일낮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울산직할시 승격을 요구하며 항의 농성에 들어갔다. 이채익의원 등 울산시의회 의원들은 『울산직할시 승격은 대선공약사항』이라고 강조하면서 당정의 울산직할시 승격유보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울산시의회 의원의 항의농성에 이어 울산지역 통·반장이 12일 집단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지역주민들이 직할시 승격유보방침에 반발,대거 상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판에 박힌 「직업체제」 무너진다(현장 세계경제)

    ◎19C초 집약노동위해 「직장」 등장/복잡 다양한 현대엔 한계점에/경직된 근무형태·위계질서 탈피 “새바람” 어느날 졸지에 직장에서 쫓겨나는 「실직」에 대한 불안이 우리들 모두의 마음 속에 도사리고 있다.그러나 세계적 경제잡지 포천은 최근호에서 「정작 우리가 지금 눈을 뜨고 대비해야 되는 것은 직업 그자체의 소멸 현상」이라는 색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직업」은 태고적부터 있어왔던 인간의 노동을 근대적으로 조직화하면서 보편화됐으나 이제 유용성을 다해 사회적 골동품에 가깝다.직업의 종언은 세계 모든 사람들을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 빠뜨릴 터이나 동시에 광활한 기회의 땅으로 안내할 것이다. 날마다 경영혁신에 의한 감원 뉴스가귓전을 때린다.2000년 쯤에는 모든사람들이 1주일에 30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여가활동으로 즐겁게 보내리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건만 2000년을 눈앞에 두고 보니 그때엔 우리들중 절반은 주당 60시간의 격무에 시달리고 나머지 절반은 실직자 신세일 것으로 점쳐지는 형편이다.무엇이잘못된 탓일까. ○사회적 골동품 전락 정부나 지도층 인사들이 우리 일반 근로자들에 대해 무관심한 탓도 아니다.우리들에게 일방적인 충성을 강요해 우리들의 노력 덕분으로 성장했던 직장 조직이 어느날 우리들의 뒷덜미를 강타한 탓도 아니다.모든 문제을 일으킨 원흉으로 괴물시되어온 다른 나라들의 경쟁력도 아니다.우리가 직시해야 되는 현실은 이 보다 훨씬 괴기스럽다.왜냐하면 사라지는 것은 수를 헤아릴 수 있는 일자리가 아니라 직업 그자체이기 때문이다. 마치 생물학적으로 할당된 시간대를 다 소진해 버린 생물종처럼 지금 직업이 소멸되고 있다.세계는 창조성과 생산성에서 바야흐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직업은 미래 경제현장에서 한줌의 땅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과거,현재와 마찬가지로 해야할 일거리는 미래에도 수북이 쌓여 있을 것이나 이 일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이란 방식으로 처리·해결되지 않게 된다.사실 상당수의 많은 조직체들이 이미 탈직업의 길을 걷고 있다.우리가 망각하고 잘못 길들여져서 그렇지 직업은 결코 인류의 천연적 상황이 아닌 사회적 인공물에 지나지 않는다. ○조직재편은 미봉책 직업은 19세기초 산업화 도정의 국가에서 필요한 일거리들을 일괄화(패키지)하면서 태어난 근대의 산물이다.인류는 직업을 갖기 전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일했지만 붙잡고있는 일거리 종류나 일하는 장소나 시간시간의 일정 등이 지금과는 딴판으로 유동적이었었다.지금은 세계인 모두가 인이 박혀있지만 근대의 직업은 출현 당시 깜짝 놀라도록 새로운 개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일의 세계가 다시 변하고 있다.2백년전 직업을 창조했던 부대조건들인 대량생산과 대조직이 사라져 간다.오늘날의 조직체는 무수한 직업들이 벌집처럼 묶여있던 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다.단위 직업들로 축조된 구조물에서 해야될 일거리들이 구획된 들판으로 바꿔간다. 현재도 직업은 이 「일」들판 위에 겹쳐세운 인공물인데 어느 일이든 현재의 틀대로라면 기존 직업 단위군에다 이들 사이를 조정하는 새 직업군을 첨가하게 된다.경제가 아주 느린 속도로 변할 땐 이 직업 틀과 일,들판 간의 괴리는무시할 정도로 미미하다.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에선 일들이 제기하는 다양한 문제를 순간순간 해결하기에는 「직업」틀은 너무 경직돼 있다. 목적인 일의 완수와 수단인 직업 체제 간의 이같은 단층현상이 심해지자 조직체는 직업수를 줄이는 감원과 대대적인 조직재편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사태의 본질을 읽지못한 단방처치에 불과하다.87년부터 92년까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대량감원을 실시했던 미국 기업중 노동비용의 절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호전된 곳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개인 자율성 극대화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현재의 직업체제를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탈직업 체제의 「직업이후」 시대에도 일과 조직체는 물론 고용현상도 상존하지만 피고용자의 마음가짐이 자신을 하나의 독립된 사업체로 여기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복잡한 위계질서는 발을 붙일 여지가 없다.마이크로소프트사나 인텔사에서 직업이후시대의 피고용자 상을 얼추 그려볼 수 있다.이 조직체들은 직업(JOB)이 아니라 특정한 일거리(프로젝트)를 건축석재로 삼고있다.이런 조직에 고용되면 특정 프로젝트 팀에 배치되는데 소속 팀이 고정되지 않고 변하며 그와함께 책임과 임무가 달라진다.또 대부분 한 팀에만 붙박혀 있지 않고 서너개 프로젝트팀에 동시에 참가,근무일정·구성원·임무·복무장소가 제각각 다름에 따라 위계질서가 자연스레 필요없게 돼 「윗사람이 아닌 서로에게 보고하는」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다. ◎포천지 「탈직업시대」 맞아 이색주장/버려야 될 직업신화 7가지/“40세이후 전직 말라” “인기직종이 안정된 미래”/“출세하려면 세일즈맨 되라” 등 선입관 타파를 2백여년 역사의 근대적 「직업」이 곧 종말을 고하리라고 예언한 포춘지는 탈직업시대를 맞아 현재의 직업인들이 과감하게 깨뜨려 버려야할 「직업에 관한 7개의 신화」를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있다. ▲신화1=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면 현재의 직장을 그만둬서는 안된다. 다른 일자리를 희소하게 하는 요인이 실은 현재의 일자리를 임시방편으로 여기게 하는 그 요인이다.그런데 그 요인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신화2=최상의 일자리는 최상의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들 몫이다. 물론 이말은 절반만 진실이다.그것은 자격요건 일반에 대한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예전의 자격요건에는 학위나 공식적인 자격증,유사직장에서의 경력기간및 추천서들이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이같은 요건들이 허풍아니면 꽁무니를 빼는 상투어라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새 시대가 요구하는 자격은 일을 하고 싶어하는 욕망,그일이 요구하는 바를 할 수 있는 능력,적성및 다양한 재능 등이다. ▲신화3=시의에 알맞은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이 곧 안정된 미래를 보장한다. 이조언 또한 경제의 제분야가 팽창하고 탈직업화에서 제외되는 분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결코 현명한 짓이 못된다.「졸업」이란 영화에서 더스틴 호프만은 성형외과업을 가질 것을 권고받았지만 오늘날에는 컴퓨터나 생물공학이 권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화4=40세가 넘어서는 감히 전직하려 하지말라. 현재의 직업 세계가 분명 연령차별이 일반적이지만 이 직업세계를 우리는 곧 벗어날 것이다.탈직업시대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만큼 가치 있는가에 따라 보수가 정확히 주어진다.의료보험이나 퇴직적립금 등에 대한 회사들의 부담이 지금보다 훨씬 약화돼 구직시 나이가 큰 요인은 못된다. ▲신화5=중요한 것은 우리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이다. 현재도 IBM이나 교육부등 영향력과 재원을 많이 가진측이 우리들에게 원하는 바에 우리의 욕구를 길들이고 순응시키는 때 「성숙하다」는 칭찬을 듣고있다.그러나 갈수록 더 우리가 순응해야는 되는「그들」은 조직체가 아니라 고객으로 바뀌고 있다. ▲신화6=오늘날 출세하려면 세일즈맨이 될 필요가 있다. 역시 절반의 진실에 불과한 말이다.어느 물건이나 팔 수 있었던 옛날식 세일즈맨들은 요즘 다른 직업인 만큼이나 불안한 상태다.이제는 그 자신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는 상품을 가진 새타입이 필요한 때다.새 유형의 직업인은 옛날식 세일즈에 대한 경험이나 관심이 없어도 어떤 거래도 성사시킨다. ▲신화7=어떤 책임을 지고있는 자리에 있다면쉽게 사표를 던지지 못한다. 이 규칙은 위험을 잘못 인지하고 있다.진실로 책임이 있다면 미리 내다보고 항구적인 경력을 키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한때 좋은 일자리 그자체였던 책임있는 위치는 이제 반대로 위험한 자리가 됐고 반면 한때 불안한 프리랜스라는 활동이 이제 각광을 받고 있다.
  • 민선 서울시장/대권도전의 관문/야 당내후보 난립

    ◎조세형최고 이어 이철의원 곧 출사표/홍사덕·한광옥·이부영의원 등 탐색전/민주/박찬종 신민대표도 출마 유력시… 과열 우려 민주당 범비주류의 조세형의원이 9일 서울시장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맨먼저 출사표를 던졌다.같은 범비주류의 이철의원도 다음달 29일 후원의 날 행사때 출마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주류측의 홍사덕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난뒤인 내년초를 출마선언 시기로 잡고 있다.권노갑의원과 함께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를 이끌고 있는 한광옥의원도 이미 개인사무실을 중심으로 대의원들의 성향분석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민주당에는 서울시장 예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의원이 드러내 놓고도 4명이나 된다.그만큼 야당에는 서울시장 자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서울대출신이고 3선이다.이들말고도 탐색전을 계속하고 있는 1∼2명의 예비후보들까지 합치면 5∼6명이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시장감이라고 홍보전도 치열하다.민주당 예상후보들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관심도 높아가는 것 같다.그래서 「즐거운 비명」,「시장후보 풍년」이라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당안에서는 시장선거가 아직도 9개월이나 남았는데 너무 빨리 과열되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가 적지 않다.그리고 경선 출마자들이 지나치게 일찍 떠오른 탓에 정치적인 상처를 입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을 한다. 또한 경선과정에서 당내 주류·비주류간의 갈등을 비롯,각 계파사이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형등 다양한 파벌싸움의 여파로 정작 중요한 본선에서 전력투구를 할수 없게 될 수도 있다.이는 서울시민들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칠 것이 뻔하다.이기택대표가 줄곧 『시장후보 경선의 조기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두주자격인 조의원은 사설연구단체인 「한국정학연구소」에서 매주 한번씩 토론회를 열어 이미지 제고와 정책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연구소에는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시정 연구실」을 둬 이미 선거공약을 마련하는 작업에까지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한다.그는 얼마전 내외문제연구회에 가입한 정대철의원의 지원 약속에 고무받은듯 범비주류의 전폭적인 지지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눈치다. 이의원은 지난 3일 정책자문모임인 「한강클럽」을 만든데 이어 마포의 이철후원회 사무실을 중심으로 출마에 따른 사전 준비와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는 이미 지난 6일 기자실에 들러 『시장후보 경선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홍의원은 최근 5년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늘 1·2위를 다퉜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는 『예선보다 본선이 중요하다』는 논리로 다른 후보들과의 득표력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강남의 「홍사덕연구소」를 사실상 선거용 캠프로 활용하면서 저변확대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의원도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낙점을 받으려 한다.아무래도 동교동계의 움직임이 경선판도의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에 그의 거취가 최대변수일 수 밖에 없다.다만 그는 동교동계의 입장정리가 끝날때를 기다리는 것 같다. 이밖에 정의원은 내외연에 가입하면서 『당권과 서울시장은 관심없고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일단 한발 물러선 인상이지만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따라 시장후보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수는 없다.얼마전 한 세미나에서 「신야당론」을 주장한 이부영의원도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박찬종신민당공동대표도 눈여겨봐야할 변수다.이대표가 아직도 야권통합에 상당한 미련을 갖고 있고 통합이 실현되면 박대표가 유리한 국면을 맞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서울지역 대의원은 44개 지구당별로 7∼8명의 상무위원과 시의원 21명,구의원 1백67명등 모두 6백여명이다.
  • 장애딛고 우뚝선「우리시대 사표」/헌법재판소장 지명된 김용준전대법관

    ◎“법은 물 흐르는 것과 같아야” 소신 일관/법과 현실 관리 “생수기판” 판결 「소아마비판사」가 법조인 생활 34년만에 4부요인의 하나인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됐다. 8일 제2대 헌법재판소장에 지명된 김용준전대법관(56)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집을 찾은 보도진의 인터뷰요청에 대법관출신의 법조인답게 『국회동의절차가 아직 남았다』며 한사코 사양했다. 그는 3살때 앓은 소아마비로 안쪽으로 휘어져 체중을 이기지 못하는 오른발을 지탱하기 위해 오른편 무릎아래 철제 보조기를 받치고 있다.외출때는 단장과 굽이 높은 특수화를 신고 다닌다.걸을때마다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그의 걸음걸이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한다.하지만 그의 표정에서 그늘이라곤 찾을 수 없다. 김헌법재판소장내정자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많다.「소아마비판사」가 그에 대한 신체적 특징을 지칭한 애칭이라면 「고시 최연소 수석합격」,「서울법대 수석졸업」은 타고난 천재성을 보여준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이런 수식어와는 무관하다. 『다시 태어나도 법관이되겠다』고 항상 되뇌는 말처럼 자신의 길을 천직으로 여기는 자부심과 장애를 극복한 용기,꺾일줄 모르는 의지가 오늘의 그를 이뤘다.그의 인생역정은 장애인은 물론 일반국민의 사표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그를 아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김내정자는 지난 7월10일 판사로서의 최고의 영광인 대법관직에서 퇴임하면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신체장애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어릴때 「병신」이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충격을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워낙 주위 사람들이 잘 도와줬고 제 성격이 본래 쾌활하거든요』 또 서울 교동국민학교재학시절 어머니의 등에 업혀 등·하교를 할만큼 불편한 몸이었지만 어엿한 야구부원이었다.직접 선수로 뛰지는 못했지만 「매니저」로 활약했다.낙천적이고 적극적인 그의 성격을 읽게하는 일화중 하나다. 『법이란 물(수)이 흐르듯(거) 막힘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내정자는 지난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생수시판허용 판결에서 이같은 평소 법철학을 잘 보여줬다.법과 현실사이의 괴리를 줄여가는 것이 법원의 할 일이며 법조문에 얽매여 현실을 무시하지 않겠다는 자신을 향한 다짐을 판결로 표현한 것이다. 법관이 된지 4년만인 63년 박정희최고회의의장의 대통령출마를 반대하는 글을 기고했다가 구속된 송요찬전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풀어줘 팬레터를 받는 판사가 된 것처럼 오는 99년까지 펼쳐질 「김용준의 제2기 헌재」의 소신있는 진로에 기대를 품게 한다. 6·25전쟁때 납북된뒤 생사를 알지 못하는 부친(김봉수)을 대신한 홀어머니 박영숙씨(76) 슬하의 어려운 환경속에서 성장한 그는 장애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입학을 거부한 경기고로 진학하지 못하는 첫 좌절을 겪었다.서울고에 들어가 2학년때 검정고시에 합격,서울법대에 입학한 그는 만19살인 3학년재학때 고등고시 9회에 수석합격해 세상을 놀라게 하면서 「장애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었다. 「강자의 횡포로부터 보다 많은 약자를 두호하기위해」 법관의 길을 택했다는 김내정자는 이화여대 과메이퀸출신인 부인 서채원씨(54)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 행정구역 개편안/격론끝 지도부에 일임/민자 당무회의서 오간 말…말

    ◎“재정타격 경남은 껍데기 전락”/“대구 자리잡아 경북편입 불가”/지역별 이해 엇갈려 당론화 험로 예고 7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내무부가 제출한 행정구역개편안이 안건으로 상정돼 열띤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이날 회의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가장 큰 「피해자」로 자처하는 경남지역 당무위원들은 내무부와 당의 개편 추진방식을 강력히 성토했다.반대로 상대적인 「수혜자」라고 볼 수 있는 대구와 인천지역 위원들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회의결과 행정구역에 관한 당정협의는 일단 당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지만 개편대상 지역에서의 반발 움직임이 수그러들지 않아 실제로 개편안을 실행하는데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임을 예견하게 했다.당무위원들의 발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순덕의원(충무·통영·고성)=이번 행정구역개편은 절차나 방법상 잘못된 것이다.내무부는 울산시·군민의 의견만 수렴하겠다고 하나 도민 전체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경남은 정권을 창출한 지역인데도 현지에 내려가보니 여론이 무척 격앙돼 있다.국가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부산,인천에 인접지역을 편입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부산의 몇배나 되는 지역을 확장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더구나 8월에 안을 내고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종하의원(창원갑)=울산시·군이 직할시가 되고 김해시·군이 부산에 편입되면 경남은 껍데기만 남는다.재정적 손실은 50%이상이 된다.도의원들이 혈서를 쓰고 국회의원은 사표를 내라고 항의해오는 것이 지역 현실이다. ▲김봉조의원(장승포·거제)=민자당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개혁 때문이다.이번 행정구역개편이 경비를 증가시키는 쪽으로 가는 것은 결코 개혁이 아니다.울산을 승격시켰을 때 공무원 증가등 행정경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지난 일요일밤 청와대에서 있었던 회의 때의 내무부 자료와 오늘 당무회의에 보고된 자료는 다른 내용이다.(부산에 진해1,2동까지 편입되는 안이 추가)이렇게 해가지고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정종택의원(청주갑)=1단계 행정구역개편은 성공적 개혁조치였다.이번 행정구역개편에는구분할문제가 있는데 9개 구증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에서 조정해주기 바란다. ▲서정화의원(인천중·동)=인천을 성장시키기 위한 이번 행정구역 개편을 환영한다.앞으로 인천의 중요성을 감안,첨단산업이 유치될 수 있고 공장과 관광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려해 추진해달라. ▲김종호의원(괴산)=울산의 직할시 승격문제는 대통령공약 사항이다.오늘 당무회의에서는 이 정도로 하고 당지도부에 일임해 결론을 내도록 하자. ▲김용태의원(대구북)=81년에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된 뒤 십수년이 지나면서 직할시로의 전통과 질서가 뿌리내리고 있다.대구의 경북편입과 같은 착상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대구는 이미 98%가 개발됐다.직할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경계조정이 이뤄져야 한다.일부가 반대한다고 범위가 축소돼서는 안되며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다. ▲정호용의원(대구서갑)=일본은 2도 2부 43개 현으로 지방자치단체가 47개다.우리도 현재의 15개 시도에서 20∼25개 정도의 시도로 늘려야 적당하다고 본다. ▲김종필대표=당정협의를 비롯해 필요한 절차를 거치며 당내 최고기관인 여러분의 의견을 참작해 결론을 내리겠다.특히 김종호 정호용의원도 의견을 제기했지만 당지도부에 일임해주면 제반절차를 거쳐 당안을 결정하겠다.
  • “당내 혼란 수습위해 사표철회 결단”/김동길신민대표 당무복귀의 변

    ◎“27일 전당대회 불변… 야통 지속추진” 신민당의 김동길공동대표가 사퇴서를 제출한지 8일만인 5일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자택으로 돌아와 당무복귀를 선언했다.김대표는 이날 아침 자택을 방문한 박한상·박영록최고위원과 당직자등 당내 지지인사 30여명에게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당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사퇴의사를 철회한 이유는. ▲당의 화합 때문이다.사표를 낼 때만 해도 일주일이면 혼란이 수습될 줄 알았다.그러나 내분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다 많은 당내 인사들이 당무복귀를 간곡히 요청해 와 사퇴의사를 철회하기로 했다. ­언제 당무에 복귀하는가. ▲내일(6일)쯤 당사로 출근하겠다.박대표의 기자회견이 있을 것으로 안다. ­당무에 복귀하면 더 혼란스러워 지는 것 아닌가. ▲(주위를 둘러싼 방문인사들을 가리키며)당무복귀 결심은 대다수 당직자와 당원들의 요구다.일부의 반발이 있을 줄 안다.그러나 당무복귀 의사를 밝힌 만큼 더이상 사퇴서 처리에 대한 논쟁은 없어야 할 것이다.빠른 시일안에 양순직최고위원과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겠다. ­박찬종공동대표와는 만났는가. ▲그동안 일체 연락않다가 오늘 아침 집에서 만났다.이 자리에서 박대표는 당의 화합을 위해 당무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합전당대회는 언제 개최할 생각인가. ▲예정대로 오는 27일 개최한다.그러나 이 대회는 국민당과 신정당의 통합을 축하하는 자리다.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문제는 필요하다면 내년 2월쯤 임시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논의는 계속되나. ▲야권통합은 국민의 여망이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되기 6개월전까지는 통합돼야 한다고 본다. ­양최고위원과의 각서파문은 어떻게 된 것인가. ▲임춘원사무총장에게 물어보라.그가 써달라고 해서 써줬으나 당권문제에 대해 약속한 것은 없다.각서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 야당대표 실종(외언내언)

    정치인을 불신의 대명사로 하는 말은 너무나 많다.「흐루시초프」옛소련 수상이 미국을 방문했을때 『정치인들이 강도 없는 곳에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어느나라나 같다』라고 했다는 말은 고전이다. 『자기 자리를 보전하기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수있는게 정치인이다.심지어는 애국자가 되는것도 서슴지않는다』는 빈정거림도 있다.그런가하면 『정치인은,그가 하는 행동과 정반대의 말을 함으로써만 평형을 잡을 수 있는 곡예사』라는 말도 있다.「드골」전프랑스대통령은 『정치인이란,자신의 말을 믿지않기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말을 믿는것을 놀라게된다』고 까지 말했다. 그런 말에 비추어보면 요즘 어느 야당대표가 닷새째 실종되었다는 우리 정가의 화제는 대단한 일이 못된다.정확하게 말하면 사표를 내고 연락두절인 상태다.정승보다 더한 자리도 자기 싫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그가 속한 정당은 물론이고 우리정치의 모양이 우습게된 것은 사실이다. 그 자신 국회의원이고 다른 국회의원 15명을 거느린 공당의 대표로서 이번이 네번째라는 그 잠적의 이유가 최소한 국민을 대신한 목숨을 건 투쟁같은 것 때문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그보다는 당내의 권한다툼 때문이라는 풀이들이다.그러자 그 당의 사람들은 사표수리문제를 두고 연일 다투고 있고,또 다른 야당에서는 연락불능을 빌미의 하나로,야권통합논의를 어물어물 없던 일로 하기로 한 모양이다. 도무지 국민들은 안중에 없다는 자세들이다.매년 한사람 평균 1천원 가까운 돈을 내 이런 정당들을 먹여 살리고있는 국민들은 우롱당한 기분이다. 마침 우리나라 여론선도층 네사람중 한 사람인 25·4%가 현국회의원중에 존경할만한 사람은 세명도 안되는 1%미만이라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정치를 게임으로만 하는 그런 행태와 무관하지않을 것이다.국민이 외면하는 정치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정치인들이 모르고있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 분열로 가는 「신민호」/김 대표 사표수리 싸고 감정싸움 양상

    ◎당권경쟁 비화…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 신민당이 표류하고 있다.김동길공동대표의 사퇴서 수리를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으로 심각한 내부분열의 위기에 놓인 것이다. 신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대표 문제를 논의했으나 4시간의 격론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이날 회의에서 박찬종공동대표와 김복동·박한상최고위원은 1일에 이어 거듭 김대표의 진의부터 확인하자고 주장했다.반면 양순직·한영수·유수호·정상구·박영록최고위원등 5명은 즉각 수리하자고 밀어붙였다. 격론이 계속되자 박대표는 하오 2시쯤 회의를 정회시킨 뒤 기자들에게 『먼저 김대표의 진의를 확인한 뒤 재론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당사를 떠났다.그러나 박대표의 「선수치기」에 다급해진 양최고위원등은 곧바로 『합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한영수최고위원은 『당무회의 구성등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상적인 당무활동이 시급한 만큼 사퇴서를 처리하자는 것이 대다수 최고위원의 생각』이라면서 『박대표가 신민당과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야권통합파문에 이어 김대표 사퇴처리문제를 둘러싼 이같은 대립으로 양측의 반목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비주류측은 회의가 끝난 뒤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사퇴서 수리를 이날로 늦춘 것』이라면서 『당내 역학구도에서 열세에 놓인 박대표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계속 김대표를 붙잡아 두면서 시간벌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박대표측은 『당의 화합을 위해 김대표의 퇴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양측의 이같은 주장은 당내화합과 별도로 차기 당권경쟁과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당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박대표로서는 오는 27일 전당대회때까지 김대표와의 연대가 절실한 처지이다.김대표의 사퇴서를 수리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더라도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는 모습을 남겨야만 하는 것이다.그래야 앞으로 있을 지도 모를 대표경선에서 김대표의 지지기반을 흡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가능하면 통합전당대회이후에도 공동대표제를 유지하고 싶은 바람이다. 반면 당내 과반수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믿고있는 양최고위원측은 이번 기회에 김·박대표의 고리를 차단함으로써 단일지도체제의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양최고위원측은 5일 최고회의를 단독으로 소집,김대표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나 박대표의 반대로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결국 잠적한 김대표가 거취를 분명히 하지 않는한 신민당의 내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사태에 따라서는 전당대회조차 예정대로 열릴 지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 헌재 소장/인사 앞두고 성명전 난무

    ◎변협·민변,거명인사 전역들어 반대/법조계 일부 “감정적 언어폭력” 비판 다음 주말쯤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장 및 재판관 인사를 앞두고 인신공격성 성명과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발언이 난무,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헌재재판관이나 재판소장의 인선기준이나 자질 등에 대해 완곡하게 환기시키는 차원을 넘어 노골적인 인신공격성 성명까지 변호사단체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또 이같은 분위기속에 법조계 주변에서는 「누구 누구가 헌법제판관으로 내정됐다는데 전력으로 봐서 그런사람이 될 수 있느냐」「특정인물이 되면 반대서명을 벌여야 한다」는 등의 특정인 탈락시키기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한변협은 지난 8월하순 일부 언론에서 대법관출신의 한 인사가 헌재소장으로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29일 「과거 권력에 영합,사법부의 독립을 지키지 못한 인물」이라며 반대성명을 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30일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시키는데 앞장서온 인물」,「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에게 모욕이 된다」등의 극단적인 표현이 담긴 반대성명을 냈다. 그러나 이같은 성명에 대해 의사표현의 방법과 내용 모두 적절치 못했다는게 법조계 주변의 대체적인 평이다.정부가 인사내용을 공식으로 발표하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인은 안된다는 주장도 그렇고 인신공격성 표현을 서슴지 않은 어휘구사 역시 법조인답지 못한 점찮치 못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성명문화」와 「토론문화」를 선도해야 할 이들이 감정에 치우친 언어폭력을 사용,일반인들로 부터 이전투구의 양상마저 비쳤다는 시각이다. 헌법재판소의 위상이 갈수록 격상되면서 재판관들의 역할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환기시키고 비공식 체널 등을 통해 변호사단체의 의견이나 입장을 표명했어야 옳았다는 설명이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인사를 앞둔 미묘한 시점인 만큼 새로 구성될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은 「민주주의원칙」에 투철하고 「헌법감각」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소신」과 「덕망」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등의 원론적인 입장만 천명해도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 중견검사는 『특정후보가 자신들의 맘에 들지 않는다며 그의 실명을 거론하거나 그를 지칭해서 인신공격성 성명을 퍼붓는 것은 법조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못박고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거론하지 않고서도 자신들의 주장을 펼수 있고 인사권자 또한 이를 모를리 없을텐데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해비밀 누설」 아니다(사설)

    카톨릭 서울대교구는 30일 박홍서강대총장의 주사파발언과 관련한 「고해비밀누설」혐의에 대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서울대교구는 이날 「박홍총장의 고해성사비밀누설설에 관한 교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고해비밀은 고해사제도 고해자도 이를 발설할 수 없다.그런데 무슨 내용을 고백했는지 전혀 모르는 제3자가 이를 추정해 사제에게 비밀누설혐의를 씌우는 것은 신성불가침에 속하는 고해성사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교구의 이같은 성명은 고해성사에 대한 카톨릭교회의 교리적인 판단이지만 결과적으로 박총장의 주사파발언과 관련한 입장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그것은 한국카톨릭교회 전체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김수환추기경이 교구장인 서울대교구는 교세와 영향력에서 사실상 한국카톨릭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전체의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박총장의 주사파발언은 한동안 교회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렸으나 이번서울대교구의 성명으로 교리상의 문제는 일단 정리가 된셈이다.우리는 카톨릭의 교회법에 간여할 입장도 아니고 또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그러나 교리의 차원을 떠나서라도 서울대교구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매우 현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박총장은 존경받는 교육자요 종교인이다.그의 발언은 신앙과 양심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우리는 믿을 수 있고 믿어야 하는 것이었다.그의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신부의 생명인 고해성사의 비밀을 누설한 것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분명 지나치고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비종교적인 행동이요 카톨릭교회에 대한 모독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종교도 사회의 한 구성요소인 이상 사회를 건전하게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책무이자 사명이다.카톨릭의 사목지침에도 사제와 평신도의 사회구원을 위한 용기있는 예언자적 발언과 실천적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박총장의 언동은 용기있는 예언자적 발언과 실천적 행동을 앞장서 보여준 것이었다. 박총장은 그동안 교회안팎에서 견디기 어려운 수난을 겪었다.정의구현사제단은 평신도단체들을 동원,「고해성사비밀누설」로 교회법을 어겼다며 서울대교구에 고발하는가 하면 민주당과 일부 재야단체들은 그의 도덕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갖가지 음해와 시비를 일삼아왔다. 서울대교구의 성명은 그러한 음해와 시비가 부당하다는 의사표시요 경고라 할 수 있다.우리는 박총장의 주사파발언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카톨릭교회의 자세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 미 11월 중간선거/무소속 돌풍 예고/「엉클 샘」투표성향에 큰변화

    ◎20주 의원·지사 입후보… 일부 당선 가능성/동북부선 지지율 40%… 민주·공화에 “경고”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거센 무소속바람이 일고있다.미국의 선거풍토에서 기존의 양대정당인 민주·공화당후보가 아닌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승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무소속,또는 제3당(전국조직을 갖춘 정당들이 아니기때문에 사실상 무소속이나 매한가지) 후보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도 과거보다 양대정당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크게 높아가고있다. 29일 워싱턴포스트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선거전문기관의 여론조사결과 유권자들이 자신의 정당선호와 관련,양대정당 지지가 아니라 「무소속」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지역에 따라 많게는 40%까지 나타나고있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여론조사전문가인 윌리엄 맥인터프는 3년전 유권자가운데 20%가 무소속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을 보고 깜작 놀랐는데 두달전엔 무소속지지가 30%로 늘어났다고 말했다.특히 동북부의 일부 주에서는 40%로까지 올라갔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여론조사자인 실린다 레이크는 과거 무소속후보의 득표율을 보면 1∼2%가 고작이었으나 최근엔 10%선을 웃돌고있다면서 2년전 상·하원의원선거에선 지난 30년대 대공황이후 가장 높아 50개 하원의원선거구에서 10%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레이크는 금년 중간선거에서 무소속의 득표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거의 20개주에서 상원의원후보나 주지사후보로 무소속,제3당후보가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당선가능성도 점쳐지고있다. 무소속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의 하나는 버지니아주.상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의 현역인 찰스 롭의원과 공화당의 올리버 노스후보(이란·콘트라사건 핵심으로 레이건당시 백악관안보회의보좌관이었던 노스중령)가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전민주당소속의 주지사 더글러스 와일더,전공화당소속의 주법무장관인 마셜 콜맨이 무소속으로 등장,한판승부를 다짐하고있다. 주지사선거의 무소속후보로는 메인주에서 앤거스 킹,펜실베니아주에서 펙 룩크식(4년전 공화당후보지명탈락),뉴멕시코주에선 녹색당후보로 부지사 로베르토 몬드로간이 출마준비를 하고있다.또 하와이주에선 전민주당소속으로 호놀룰루시장을 지냈던 프랭크 파시가 무소속으로 출마,현재 여론조사에서 양당후보와 근소한 차로 3위를 하고있다.또 뉴욕,오레곤주에서도 제3당후보가 나설것으로 보이며 수도 워싱턴의 시장선거에도 무소속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이 무소속후보의 출전이 예년보다 크게 늘고있는 원인은 민주·공화 양당에 대한 싫증,당리당략차원의 정파주의와 기존 워싱턴정치권에 대한 불신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당시 무소속 로스 페로 후보의 선거운동을 계기로 무소속바람이 고조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여론조사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투표행사에 대한 근본 인식이 최근들어 서서히 변화하고있다고 지적한다.즉 전통적으로 무소속후보에 표를 던지는 것은 바로 사표로 간주되었으나 오늘의 유권자들은 무소속 투표를 민주·공화 양대정당에 대한 경고메시지 전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 “핵금지조약 서명”/카스트로 의사표명

    【후이즈 데 포라(브라질) AP 연합】 쿠바는 29일 핵무기금지및 핵에너지의 평화적이용에 관한 틀라텔롤코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이날 로베르토 로바이나 쿠바외무장관을 통해 이타마르 프랑코 브라질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틀라텔롤코 조약 가입의사를 밝혔다. 브라질을 방문중인 로바이나장관은 그러나 미국이 관타나모미해군기지의 미군함들에서 핵무기들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쿠바는 틀라텔롤코 조약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북은 핵상황 바로 인식하라(사설)

    미국과의 핵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가 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신고 핵시설에대한 특별사찰거부의사를 밝힌데 이어 한국형 경수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 수용은 미북3단계회담 후속회담의 순조로운 진전을 위해 북한이 반드시 받아들이고 이행해야할 절대적인 조건들이다. 이들 조건은 미북3단계회담의 합의사항이기도 하다.북한은 특별사찰도 받아야하는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조약의무이행을 약속했으며 경수로는 모든 것을 미국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져왔다.이들 합의와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사실이라면 또 한차레 북핵문제의 반전이 우려되는 중대한 사태전개라 하지않을수 없다. 북핵문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갖지않았으며 개발도 않는다는 보장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이며 특별사찰은 그것을 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결국 핵을 가졌거나 갖겠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될수밖에 없는 것이다.북한은 특별사찰이 싫으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과거의 투명성은 반드시 보장해야한다. 경수로의 경우 미국과의 합의지만 미국은 재정적 여유가 없다.결국 그 재정적 지원은 주로 우리가 부담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그렇다면 우리가 종류의 선정등에 상응의 발언권을 가져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북한이 핵을 가졌는지 안가졌는지도 모르면서 경수로건설과 에너지공급등 재정적지원만 하라는 것은 억지가 아닐수 없다.북한은 그렇게 할수 있는지 묻고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특별사찰과 한국형 경수로를 거부하고 나선 것은 무엇때문인가.미국을 너무 과신하고 있거나 미국과의 3단계회담 합의이행을 지연시키며 또 시간을 벌려는 저의가 아닌가 의심을 갖게한다.아니면 북한내부의 강경파 득세조짐일 수도 있다.한국형 경수로 거부로 특별사찰을 포기케하려는 새로운 카드전술일지도 모른다. 협상전술이라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강경파 득세나 합의이행지연 또는 파기와 그 책임의 한국전가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북한핵소동의 또 한차례 되풀이가 불가피할 것이며 다시 합의이전의 북한제재 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특별사찰수용등 핵과거투명성 보장을 거부하는한 어떤 북미합의도 존중할 수도 해서도 안되며 경수로도 우리의 발언권이 배제되는한 단 한푼의 협력도 할수 없으며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핵문제및 대미관계 개선과 관련해 북한은 하루빨리 올바른 상황인식을 갖도록 촉구한다.
  • 떼제베 미끼?(외언내언)

    「문화국가」를 자부하는 프랑스의 자존심은 하늘을 찌를 정도다.최근의 불어보호법 제정이나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서의 영상문화 제외 관철등은 그 한 표현이다. 프랑스의 이런 자존심을 다른 나라들도 대체로 인정해 주는 편.일본 공항에서는 불어를 사용할 경우 세관검사대를 쉽게 통과할수 있다는 우스개가 있으며 한국 지식인들의 프랑스 짝사랑도 일본인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방한한 미테랑 대통령이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들을 반환하겠다면서 우선 그중 한권을 가져왔을때 우리가 흥분한 것은 바로 문화국가 프랑스의 양식을 믿었기 때문.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배경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외교적 쾌거로 받아들여졌던 것이다.프랑스 국립도서관 여직원들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눈물을 흘리며 반대했고 귀국후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까지 우리는 그들의 지극한 「문화사랑」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미테랑 대통령이 방한한지 1년이 되도록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외규장각도서 반환약속은 TGV를 팔기 위한 얄팍한 미끼가 아니었나 하는 의심이 제기됐다.실제로 프랑스는 경부고속전철사업에 TGV가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총력을 기울여 왔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TGV로 연결한다』는 것이 프랑스의 구상.TGV의 한국진출은 원대한 그 구상을 실현하는 초석이 된다.따라서 로카르 전총리 주도아래 「한국클럽」을 창설하는등 정부와 민간기업체가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한국인에 대한 훈장수여,6·25기념 오찬자리 마련등 미소작전을 펴왔다.미테랑 대통령의 방한도 그 일환이었던 셈. 프랑스의 한 외교소식통이 오는 10월중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시사했다 한다.우리가 원하는 「영구임대」형식의 반환만이 프랑스가 얄팍한 장사꾼으로 전락할 위기에서 문화국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임을 알려주고 싶다.
  • 김 상공 선두다툼/예측불허의 경합/WTO총장 누가 될까

    ◎4파전 양상… 일·호·아세안 지지 기대/중남미 업은 멕시코대통령 최대 적수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로 바뀔 가트(GATT) 사무국의 폴 롤리안 인사국장 일행이 27일 하오 내한했다.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사무총장 선출 문제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인사국장 일행의 방한은 현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는 김장관의 초대 WTO 사무총장 출마로 국제 통상기구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김장관은 과연 「경제의 유엔」이라 불리는 WTO의 초대 사무총장에 선출될 수 있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선두그룹에 속해있긴 하지만 아직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현재 WTO 사무총장이 되려고 뛰는 사람은 김장관을 포함,모두 4명.앞으로 다른 나라에서 추가 입후보를 할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제페시 가트총회의장이 다음달 중순쯤 임시총회를 열어 회원국들에 진척상황을 설명하고 후보자를 한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비공식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비공식 협의는 후보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등 주요 당사국들 사이에서 오는 10월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관계자들은 후보자들끼리의 경합이 워낙 치열해 자칫 12월초까지 진통을 할 공산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선출방법은 합의방식이기 때문에 경제규모가 큰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주요국가들의 지지가 거의 절대적이다. 지금까지 김장관의 가장 강력한 경합자는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독자후보를 낸 브라질 말고 중남미 국가들이 직·간접으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국제적 지명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멕시코는 살리나스대통령을 중남미 지역의 단일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루벤스 리쿠페로 브라질재무장관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여기에다 미국 캐나다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인 점도 이점이다. 그러나 같은 회원국인 캐나다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사무총장을 노리고 있어 「두개 기구의 사무총장을 모두 북미지역 국가들에 내줄 수 없다」는 국제여론이 큰 걸림돌이다. 이제껏 이들 자리를 거의 독식하다시피 해온 EU의 강한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EU는 자기네 지역 출신인 레나토 루지에로 전이탈리아 무역장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지난 7월 열린 EU 각료회의에서 단일후보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계속 지지폭을 넓히고 있다.하지만 「이제는 아시아나 미주」라는 회원국들의 움직임은 부담이다. 그동안 미온적이던 일본의 고노 요헤이외무장관은 26일 방일중인 김장관과 만나 『지지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관계자들은 일본의 긍정적인 의사표시는 무척 뜻이 깊다고 말한다.아시아지역의 유일한 후보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인도네시아등 아세안 6개국의 김장관에 대한 지지 검토도 큰 힘이 되고 있다.호주·코트디브와르도 김장관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그러나 역시 중요한 것은 미국의 태도이다.관계자들은 같은 지역의 멕시코에 보다 무게를 두고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어쨌든 예측이 힘든,그리고 끝까지 기대해볼만한 싸움이라는 게 현재까지의 상황인 것 같다.
  • 미 브라운상무 27일 방중/“양국경협 새시대 열겠다”

    ◎재계대표 대동… “수십억불 계약체결 기대” 【워싱턴 AFP 교도 연합】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은 23일 이번주에 있을 자신의 중국 방문이 경제분야에 있어 미·중간의 새로운 시대를 개막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유수의 미국기업 24개사 대표들을 이끌고 방중하게 될 브라운 장관은 이날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설에서 이번 방문기간중『21세기에 미국이 갖게 될 가장 중요한 경제관계중의 하나』를 위한 기초가 마련될 것이며 방문기간동안 미국기업들은 수십억달러의 사업계약을 추진,또는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무역∼인권 연계정책을 포기하고 중국에 무역최혜국(MFN) 지위를 경신한 이후 미각료로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브라운 장관은 『미·중관계에 있어 항상 여러 문제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엄청난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방문은 중국과의「새로운 관계」확립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브라운 장관과 함께 중국을방문하는 24개 미국기업들은 통신·교통·발전·금융등 4개분야 회사들로 브라운 장관은 이들 분야가 『향후 중국에서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방문기간동안 이붕 중국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며 강택민 국가주석과의 면담도 추진중이다. ◎브라운 왜 북경 가나/연2백억불 무역적자 해소 행보/고성장 거대시장 겨냥… 지재권문제 거론할듯/중선 가트가입 위해 일부요구 수용 불가피 론 브라운 미국 상무장관의 이번 중국방문은 다소 과장해 「빚받으러」 가는 고자세의 여행이다.그만큼 중국은 미국이 마음먹고 걸고 넘어지면 꼼짝없이 당할 빚이 상당하게 쌓여있다. 우선 중국은 지난 5월말 클린턴 미 대통령이 장고 끝에 평소의 공언을 뒤집고 베푼 무역최혜국(MFN) 대우연장 결정에 어떤 식으로든 감사를 표해야 할 입장이다.클린턴의 연장 결정은 중국의 최대 약점인 인권문제를 일단 무역및 경제분야와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것으로 미중관계에서 경제가 정치에 종속된 기존틀을 깨면서 경제분야의 당당한 독자성 확보를 뜻한다.중국경제가 아무튼 커졌다는 걸 웅변하는데 클린턴대통령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에서 미국의 수출확대 기회가 유실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후 3개월이 지났지만 이번 방문을 맞아 브라운장관이나 중국정부나 경제·수출을 유난히 강조한 클린턴의 이 말을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이다.현재 중국은 미국에 일방적 무역흑자라는 「빚」을 지고 있다.미국은 중국이 다른 방식이 아닌 무역불균형의 해소를 통해 감사표시를 하기를 기대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서 88억달러를 수입한 반면 3백15억달러를 수출,무역흑자가 무려 2백28억달러에 이르러 대미흑자 6백억달러의 일본에 버금가는 무역충격을 미국에 가했다. 중국이 경제에 관해 미국에 지고 있는 큰 빚은 이밖에도 두 가지나 더 있다.먼저 지적재산권 문제로 미국의 음반·소프트웨어·서적·영화 회사들은 중국시장에서 불법해적판이 대량판매돼 지난해만 약 9억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근본적인 시정책을 요구한다. 그리고 중국은 올해안으로 지난 5년동안 추진·시도해온 가트 가입을 성사시키고자 하기 때문에 미국의 무역불균형 해소및 지적재산권 보호 요구를 결코 무시할 처지가 아니다. 중국은 가트에 가입하면 모든 나라와 똑 같은 관세가 매겨지는 혜택이 주어져 대미 쌍무관계에서 더 이상 최혜국대우에 연연할 필요가 없게 된다.이와함께 지난해 9백10억달러로 세계11위인 수출규모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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