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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남북 언론교류 물꼬텄다

    남북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을 방문한 남한 언론사 사장단이 북한언론기관 대표들과 남북 언론교류에 관해 5개항에 합의한 사실은 민족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체제의 이질성에도 불구하고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향한 물꼬를 텄다는 의미에서 그렇다.이는 민족적 과업에서 남북 언론이 수행하고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서로 인정하고 지금까지의 행태에 대한 반성을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합의된 5개항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남북 언론 교류·협력의 창구 개설’이다.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에서도 남북 언론의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는 있었다.그럼에도 북쪽이 신문·방송·출판의 상호 개방에 소극적이어서 별다른 진전이 없던 게사실이다.그러나 이번에 합의한 ‘남북 언론 교류·협력의 창구 개설’은 북한이 6·15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겠다는의사표시로 보인다.이밖에 민족화합과 통일에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상호 비방·중상 중지,언론 교류·협력의 추진, 북한언론대표단의서울 방문 등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다.앞으로 남북한 뉴스 공유,상호 방문취재,특파원 상주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그동안 언론사 사장들이 개별적으로 북한을 다녀왔지만 이는 북쪽이제시하는 이러저러한 요구를 수용하고서였다.그러나 이번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은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초청에 의해 특별한 조건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가있다.남한 언론의 대북한 보도관행에 비판적인 김 위원장이 남한 언론사 사장단을 초청한 것은 남북교류가 증대돼 가는 상황에서 남한언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북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북한에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언론사 사장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에 특별한 관심을 이미 표명한 바있다. 김 위원장은 언론사 사장단 일행에 대한 만찬에 이어 회장단과의 면담을 가졌다.이번 대면에서 사장단은 김 위원장을 총체적으로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며,김 위원장 또한 우리 언론의 다양성을 실감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사장단에 대한 김 위원장의 각별한 배려는논외에 두더라도,사장단이 남북한 직항로를 통해 서울로 돌아온 것은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 남북한 국민들은 언론이라는 ‘창’을 통해서만 서로를 이해한다.그유리창에 성에가 끼었거나 유리 자체가 편광성(偏光性)이라면 남북의실상은 왜곡되어 전달되기 마련이다.그동안 우리 언론이 북한에 관한정보를 왜곡하거나 편향적으로 보도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다.북한언론에 대해 상호주의를 주장하기 앞서 이제는 우리 언론만이라도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보도하자.
  • 최고위원 경선 관전 포인트

    민주당 8·30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당 지도부의 세대교체여부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93년 이후 7년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도부경선에선 정대철(鄭大哲) 의원만을 빼고는 전원 새로운 인물”이라고 지적했다.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의 실질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세대교체 15명 후보의 연령을 살펴보면 60대가 6명,50대가 6명,40대가 2명,30대가 1명이다.당선가능성을 놓고 보면 세대교체 바람은 더욱 실감난다.원로그룹이 고전하고 60대 초반과 50대 중반 그룹이 당선권을 장악하며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60대 초반의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 지도위원과 함께 50대이면서 차기 대권후보로 꼽히는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 역시 당선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노·장·청 조화 선출직 최고위원이 비교적 젊은 세대로 짜여질 가능성이현실화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은 원로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서영훈(徐英勳) 대표나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은 차치하더라도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 등 당 원로그룹의 최고위원 지명설이 점차 설득력을얻고 있다. ■박상천(朴相千)의원 발언파문 최고위원 출마자들의 정견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박상천 의원이 11일 경선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집권당의 무력감을 지적하면서 영입파들을 겨냥하는 발언으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의원은 “지금 우리 당은 무력감에 빠져있다.힘있는 여당을 만들고 그 다음에 대권후보를 가시화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이어 “호남인이라고해서 대권후보가 돼서는 안된다는 말은 난센스”라고 말했다.그는 “다음 번대통령은 능력이 검증되지 않고 쇼맨십만 있는 사람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이같은 발언은 영입파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당내 논란을 낳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민주당 4의원 최고위원 출사표. ■박상천(朴相千)의원.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의원은 11일 최고위원 경선 출마선언에서 ‘힘있는여당 만들기’와 ‘정권 재창출’을 화두로 던졌다. 당 공헌도와 능력 등 인물론도 내세웠다.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이라는 키를 잡고 파도와 싸우며 노를 젓고 바닷물을 뒤집어 쓰면서 웃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날씨 좋은 날 갑판에 나와 웃고,손을 흔든 사람들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공평치 못하다는 것이다. 강동형기자. ■안동선(安東善)의원.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은 ‘중부권 역할론’과 ‘전국정당화’를출사표의 테마로 삼았다. 경기·인천출신 가운데 유일한 경선후보인 안 지도위원은 출마회견에서 “중부권은 정권재창출의 보루이자 심장부”라고 목청을 높였다. 경기도 유일후보로서의 득표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된다. 정권재창출을 위해 영남권 후보가 필요한 것처럼 경기도 최고위원도 필요하다는 논리다. 강동형기자. ■김희선(金希宣)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여성 단일후보로 추대받은 김희선(金希宣)의원이 다소 이색적인 ‘당의 큰 이모’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11일 출마회견에서 “민주당의큰이모가 돼 당원동지들의 마음을보듬고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모성(母性)을 자극하는 ‘큰 이모’의 이미지를 통해 그동안 동고동락한 고참 당원과 여성 대의원의 표를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읽혀진다. 주현진기자 jhj@. ■김태식(金台植)의원. 민주당 김태식(金台植) 의원은 주요당직을 두루 거친 5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정권재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하며 초반열세의 대반전을 모색 중이다. 김 의원은 11일 출마회견에서 “민주당의 절체절명 과제인 정권재창출은 구호로만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역사의 생생한 현장에서 체험한 경륜으로 문제를 제대로 짚고 대처하는 자만이 우리 당의 최고위원 자격이 있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주현진기자
  • 초점인물/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 4人

    10일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의화두는 ‘강한 여당 만들기’다.‘대통령의 개혁정책 완수’와 ‘정권 재창출’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개혁 정책을 계승발전시키고,남북관계의 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실현,궁극적으로 정권재창출의 길을 열겠다는 설명이다.한 지도위원은 이를 위해 국민화합,당운영과정에 당원 참여 확대 및 기업경영원리 적용,정책개발,당의 국제화,당내 생산적 복지 실현,광역 및 기초의원 처우개선,깨끗한 선거운동 등 9개항을 공약으로 제시했다.한 지도위원은 김대통령 연설 때의 제스처와 목소리를 빼닮아 ‘리틀 DJ’로 불린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 레이스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출마회견에는 문희상(文喜相)·장영달(張永達)·김영환(金榮煥)·조성준(趙誠俊)·배기운(裵奇雲)·최용규(崔龍圭)의원 등이 배석했다. 강동형기자. *李協의원. 민주당 이협(李協)의원이 10일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협식 클린(clean·청렴)정치’를 선언하고 나섰다. 4선 중진의원임에도 아직도 13평형 서민 아파트에 살고 있는 등 청렴성으로 소문난 이 의원은 “지금까지는 이름이 나지 않는 묵묵한 일꾼역을 해왔으나 이제부터라도 지도자가 되겠다는 일념을 갖고 출마 결심을 했다”면서 “그동안 정치 인생 목표가 정권교체였다면 앞으로의 목표는 ‘정치인 이협’의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장영달(張永達)·김영환(金榮煥)의원 등만이 우의를 표시해 ‘유력 후보군’과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그러나 이 의원은 “금권 실세 인기 지역주의 등의 그럴 듯한 포장으로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들이 깨어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현진기자. *金槿泰지도위원. 김근태(金槿泰)지도위원은 당내 개혁세력의 좌장격이다.오랜 재야생활을 끝내고 지난 95년 자신이 이끌던 ‘통일시대국민회의’와 민주당의 통합을 통해 제도권에 발을 디뎠다. 김위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개혁 완수를 뒷받침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개혁의 완성없이 정권재창출은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개혁세력을 이끄는 차기 대권주자의 일원임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김위원은 이번 경선에서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정동영(鄭東泳)의원 등 이른바 ‘소장파 트리오’의 출마에 따른 개혁표 분산이 다소우려스럽다.이재정(李在禎)·장영달(張永達)·김영환(金榮煥)·조성준(趙誠俊)·배기운(裵奇雲)·최용규(崔龍圭)의원과 386세대 허인회(許仁會)·이인영(李仁榮) 위원장 등 재야출신 원내외 위원장 20여명이 그의 출마선언에 배석했다. 진경호기자. * 金重權지도위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은 10일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의 테마로 ‘다리론’을 내세웠다. 동-서,남-북,빈-부,보-혁,원내-원외를 잇는 것은 물론 전국정당화와 정권재창출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김위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일곱색깔 무지개를 보면 자신의 꿈과 희망을 그 속에 담는다”면서 “일곱개의 징검다리에 나의 혼,대통령과 당의 운명을 담겠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 9일 광주 5·18 민주화묘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아침 기자회견에 앞서 임진각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위원은 “영남권을 동반한 전국정당이 되어야만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며 영남권후보 당선의 필연성을 강조했다.김위원은 영남권 후보에다 유일한원외대표라는 점을 내세워 선두권에 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최고위원 출마 선언 잇따라

    민주당 8·30 전당대회를 20일 앞둔 10일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 지도위원과 이협(李協) 의원이 차례로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등 최고위원 경선 출마 예상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경선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경선 출마 선언=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이날 4명을 포함,조순형(趙舜衡)정대철(鄭大哲)안동선(安東善)김민석(金民錫)김기재(金杞載)이인제(李仁濟)추미애(秋美愛)정동영(鄭東泳)의원 등 모두 12명이다.공식 선언을 하지 않은박상천(朴相千)김태식(金台植)김희선(金希宣) 의원 등 3명도 11일 오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15명의 경선주자가 모두 출사표를 던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7명을 선출하는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경쟁률은 2대 1을 넘을 전망이다. ◆후보간 연대=후보별 연대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오히려 약화되는 분위기다.짝짓기를 해도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의무적인 ‘4인 연기명제’의투표방식으로 지구당 위원장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보들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활발하게 짝짓기를 하고 있다.편가르식 연대라기 보다는 비슷한 성향을 지닌 후보들끼리 이뤄지는 부분 연대의 형식이다.특정인이 한 캠프만 돕는 것이 아니라 2∼3후보를 중복해서 돕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해석된다. ◆향후 일정=16,17일 후보등록을 하게 되면 후보들은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소화해야 한다.18일 합동 토론회,그리고 19일부터 28일 까지 12개 권역별로합동 연설회가 예정돼 있다.그러나 다음 연설회 장소를 가능한 한 멀리 잡아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후보들은 이에 대해 “이렇게까지 해야만 되느냐”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연설회 준비=후보들은 연설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연설회가 자신을 알릴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중 연설에 일가견이 있는 한화갑·이인제·정대철·정동영·김민석후보가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논리에 강하지만 대중연설에는 약한 박상천·김중권·김근태후보는 연설 내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산업자원부 간부1명 또 벤처행

    연초 산업자원부를 강타했던 과장급(서기관) 간부들의 벤처행이 또 다시 이어지고 있다. 9일 산자부에 따르면 이우석(李愚錫) 지역협력과장이 지난 7일자로 사표를제출,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인 e-플랫폼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올들어 산자부 간부의 네번째 벤처행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

    ■이인제(李仁濟)고문 1위 부담 털고 정면승부.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했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이 마침내 8일 출사표를 던졌다.1위 득표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고심해 오다 결국 정면돌파의 길을 택한 것이다. 이 고문 주변에선 그동안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기대만큼 득표하지 못하면 차기 대권가도에 흠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경선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당내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반론이높았고,결국 이 고문도 이런 판단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 이 고문은 ‘전국정당화를 통한 정권재창출론’을 기치로 내세웠다.경쟁력을 갖춘 ‘비(非)호남출신’ 대권주자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1위 당선’이면 바랄 나위가 없고,그렇지 않더라도 최대한 대권주자의 강한 이미지를 심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국민신당 출신의 이용삼(李龍三)·원유철(元裕哲) 의원과 16대 총선 때 인연을 맺은 이희규(李熙圭)·이종걸(李鍾杰)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그의경선을 지원할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남권의 여전한 ‘반(反) 이인제’ 정서는 그가 극복해야 할 최대난제다.이 고문은 금명간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하루 한곳씩 방문하는 순회투어에 나선다. 진경호기자. ■추미애(秋美愛)의원 여성 아닌 '개혁후보' 부각. 민주당의 유일한 지역구 재선 여성의원인 추미애(秋美愛) 의원이 8일 최고위원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추 의원의 출마로 오는 30일 전당대회에서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 의원 등 ‘소장파 트리오’가일으킬 ‘바람’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 의원의 출마는 곧 김희선(金希宣) 의원과의 ‘여성 맞대결’로도 비쳐진다.그러나 추 의원측은 이같은 시각에 지극히 부정적이다.‘여성후보’가 아니라 ‘개혁후보’로 인식해 달라는 것이다.정·김 의원이 추 의원과 공조를꾀한 것도 ‘여성’보다는 ‘개혁성’을 평가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386세대를 중심으로 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은 추 의원의 가세로 최고위원경선에서 이들 ‘소장파 트리오’가 적지 않은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기대하고 있다.한 386의원은 “노·장·청 조화라는 측면에서 대의원들이 투표지 4칸 가운데 1∼2칸은 이들에게 할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 의원도 “집권당으로서 안정감 못지 않게 미래지향적 진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의 선배들도 이를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내 초·재선 의원들은 조만간 김한길 의원 주도로 이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베이징은 지금] 中에도 SOHO족 등장

    “왕링(王玲·여·31)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베이징 주재 외국기업체에서광고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입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해왔다.그러나 자신의 다섯살된 아이를 자식처럼 돌봐줄 사람이 없어 회사에 나가도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를 돌보면서도 근무를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우연히 친구들의 권유로 집안에서 자신의 근무경력을 이용,일정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그래서 올초 다니던 기업에 사표를 내고 자신의 근무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광고관련 업무에 대해 자문을 해주는소호(SOHO)를 창업했다.” 중국에도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이른바 재택근무 자유직업인인 ‘소호족’이 등장했다.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이나 작은 사무실을 기반으로 한사람이 경영하는 소규모 사업형태.집안에다 전화·컴퓨터·팩스·프린터·비디오 등 멀티미디어와 사무용품 등을 설치,이를 이용해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소호족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중국 대륙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보도했다.소호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 회사를 벗어나,보다 자유롭고 자신의 개성을 추구할수 있는 데다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집안에서 근무하다보니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데다 그리 많은돈이 들지 않는 소규모 창업도 가능하다는 것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업종은 여행정보 서비스·인터넷 펜팔·호텔 할인예약 서비스 등 단순업무에서부터 광고디자인·설계 및 법률사무소 업무 등 전문업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소호족으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다.소호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 ▲한 분야의 전문기술 ▲엄격한 시간관리 ▲미래에 대한정확한 목표 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규환 특파원 khkim@
  • 과기부 간부2명 벤처行

    최근 공무원들의 ‘벤처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부 중견간부 2명이 벤처기업으로 가기 위해 사표를 냈거나 낼 예정이다. 과기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으로 근무해온 김태환(金泰煥·42) 과장은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하고 기술 벤처기업인 ‘오성INC’의 부사장으로 옮긴다. 과기부 주중 대사관 과학관으로 일하던 모영주(牟榮宙·43) 서기관도 다음주 중 귀국,벤처행을 위해 사표를 낼 예정이다.모 서기관은 LG그룹과 메디슨이 합작으로 중국에 세우는 창업보육전문 벤처기업의 대표(CEO)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정보통신부나 산업자원부 등에서 벤처로 옮긴 예는 많았으나 과기부 공무원이 벤처행을 택하기는 처음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강우방 국립경주박물관장 사표

    강우방(姜友邦) 국립경주박물관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강 관장은 지난달 말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정부는 곧 강 관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강 관장은 2001년 12월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었으며 학계로 자리를 옮길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기자 dcsuh@
  • 이 바라크총리 ‘사면초가’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평화정책에 항의해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이2일 사임을 발표한 데 이어 크네세트(의회)도 1차 독회에서 조기 총선안을통과시킴으로써 바라크 총리가 취임 1년여 만에 최대 정치적곤경에 빠져들었다. 바라크 총리는 레비 장관의 사임과 의회의 조기 총선안 1차 통과에도 불구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며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포함한기존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크네세트는 이날 강경 우파 리쿠드당이 제출한 조기 총선안에 대한 1차 독회에서 찬성 61대,반대 51,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크네세트는 유사한 내용의다른 동의안 4건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크네세트가 이날 표결을 끝으로 3개월 간의 하계 휴회에 들어가는데다 조기 총선안이 발효되려면 3차례의 추가 독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연립정부의 운명은 최소한 10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 크네세트의 표결에 앞서 레비 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바라크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레비 장관의 사임은 사표 제출 48시간 후에 발효된다. 레비 장관은 바라크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회담에서 예루살렘 문제에 관해너무 많은 양보를 했기 때문에 사임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했다. 레비 장관은 그동안 바라크 총리의 평화정책에 반대해온 제1 야당인 리쿠드당을 이날까지 연정에 합류시켜 거국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고 경고해왔다.레비 장관은 사임 발표 후 크네세트의 조기 총선안 표결에서 동생인 막심 의원과 함께 야당측을 지지했다.바라크 총리는 레비 장관의사임에 유감을 표명하고 그의 사임이 위기에 빠진연립정부 재구성 노력과 평화협상 일정에 차질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크 총리는 특히 수일 내에 연정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골수 유대교 정당인 샤스를 포함한 강경파 정당들의 연정 복귀가 불투명한 상태다. 더욱이 집권 노동당 내 최대 라이벌인 아르바함 부르그 크네세트 의장이 당권 도전을 선언하고 나서 바라크 총리는 당 내외에서 협공을 받는 정치적 사면초가에 처하게 됐다. 예루살렘 AFP AP 연합
  • 李益治회장 발걸음 어디로?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의 행보가 헷갈린다.알듯 모를 듯하다. 이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언제든지 사표를 쓸 각오가 돼 있다.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도 “지금껏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책임질만 한 일이 아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에 쏟아지는 ‘책임론’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회장은 이달 초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소떼방북에 동행한다. 이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현대 내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우선은 그동안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그 공과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회장의 퇴진에 대해 외부에서 이러쿵 저러쿵 입방아를 찧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 회장 옹호론에 가깝다. 반대입장도 만만찮다.어떻든 이 회장의 무리한 사업확장이 현대에 엄청난파장을 일으켰으며,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 98년에 발행한 수익증권이 대우사태의 여파로 무려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초래했고,99년에는 야심차게 추진한 ‘바이코리아 펀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도 논거다.현대증권 회장이라보기는 ‘현대그룹의 2인자’라는대외 이미지도 내부에서는 비판대상이다.이 회장의 거취는 결국 이번주 귀국하는 MH의 결정에 달려있다.지난 30일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정-권노갑(權魯甲)민주당 고문과의 골프회동도 이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주병철기자 bcjoo@
  • 프로축구 포항 박성화감독 사임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는 31일 팀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힌박성화감독의 사표를 수리하고 현 2군감독인 최순호를 감독대행에 임명키로했다.
  • 의료계 “내일부터 재폐업”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8월1일부터 전면 실시되는 의약분업에맞춰 재폐업하기로 결정,의약분업은 초반부터 파행운영될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시를 제외한 각 시·도의사회장단은 정부와 협상을 좀더 가진뒤 성과가 없을 경우 오는 8월15일 폐업에 돌입키로 결의,의료계의 즉각적인전국 규모의 폐업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는 30일 연석회의를 열고 “올바른 의약분업과 건강한 진료풍토를 조성할 수 있도록 1일부터 재폐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폐업 참여 시기는 보다 많은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각 시·도의사회장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재폐업이 결정됨에 따라 의약분업 불복종운동을 먼저 벌이고성과가 없을 경우 15일부터 재폐업에 들어가자고 주장한 한광수(韓光秀)회장 직무대행 등 상임이사진 전원이 수감중인 김재정(金在正)회장에게 사표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 의사회 등을 중심으로 의료계가 재폐업에 돌입한다 해도 의쟁투 지도부가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검찰 등 사법당국도 엄정하게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폐업 참여율은 지난 6월에 비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병원을 중심으로 한 전국 병원 전공의들은 지난 29일 올바른 약사법개정을 주장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뒤 파업에 들어갔다. 신촌 세브란스병원,고대병원, 서울중앙병원 등 서울지역 주요병원 전공의들은 31일 또는 1일부터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밤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복지부 및 각 시·도에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과 국공립병원,보건소,보건지소를24시간 근무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한국 3총사 “이번엔 잘될까”

    ‘2년만의 패권 탈환으로 시즌 첫승을’-. 박세리(23·아스트라)가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의 아발론레이크스GC(파 72·6,308야드)에서 열리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 김미현(23·ⓝ016-한별) 박지은(21) 등과 출전,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정상을 가릴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0만달러,우승상금 15만달러의 중상급 대회. 박세리로서는 지난 98년 루키시즌 타이틀을 거머쥔 대회인 만큼 우승컵에대한 욕심도 여느 대회 때와는 다르다.올시즌 아직까지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과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날려버릴 좋은 기회.물론 시즌 중반을 넘고 있는 만큼 첫승을 올릴 시기도 됐다는 게 박세리의 각오다. 시즌 첫 승은 김미현에게도 다급한 과제.US오픈에서 선두를 추격하다 막판난조로 공동 4위에 그쳤던 김미현은 절정의 샷 감각만은 여전해 첫 승의 기대치에서 오히려 박세리를 앞선다. 이들과 한국인 트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박지은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올시즌 가장 늦게 데뷔했으면서도 1승을 먼저 거둔 박지은 역시 US여자오픈 공동 6위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장기인 드라이브 샷을 가다듬으며 시즌 2승을 노린다. 이들 트리오의 우승가능성은 시즌 5승씩을 기록중인 캐리 웹(호주)과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결장으로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경쟁자가 있다면 지난해 우승자 재키 갤러허 스미스와 팻 허스트,애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 정도. 한편 이 대회에는 권오연(25) 장정(20) 제니박(28) 펄신(33) 박희정(20)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낯뜨거운 光州시장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이 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치적을내세우는 자서전 출간을 준비하면서 시 인력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빚고 있다. 고시장은 98년 7월 취임 이후 추진해온 각종 시정과 자신의 인생역정 등을담은 400여쪽 분량의 자서전 ‘서민 시장의 길’을 다음달초 출판할 예정이다. 고시장은 그러나 시 소식지인 ‘광주시보’의 일부 편집위원 및 시의회전문위원 등 언론인 출신 공무원 3∼4명에게 자료 정리 및 원고 청탁,초고교정 등 자서전 출간작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민선 2기 성과와 전망’이라는 책을 펴낸다고 해 각종 관련 자료를 모아 전달한 일이 있다”면서 “이 자료들이 시장 개인의 자서전 집필에 쓰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B씨는 “일과 후 자서전에 쓰일 사진 등 자료수집과 초고 교정 등 일부 작업을 도왔을 뿐 자서전을 대필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고시장은 “지난 3월부터 직접 글을 쓰며 자서전 출간을 준비해오면서 출판사와의 업무연락을 비롯,통계수치 및 외국인 이름 등 일부자료를 찾아달라고 관련 공무원에게 부탁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직을 수행중인 시장이 직접 챙겨야할 시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차기 선거용으로 쓰일 것이 뻔한 자서전 집필에 힘쓰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게다가 그 과정에서 공무원이 동원됐다면 더욱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고시장은 지난 24일 자서전의 초고 일부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한 결과,‘다음 선거에서 지지해 달라는 명시적 의사표시가 없다면 문제될 것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검찰 인사 후유증

    검찰이 지난 21일 단행한 인사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제주지검 차장으로 전보 발령된 표성수(表晟洙)서울지검 형사1부장이 24일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을 비롯해 고검 부장과 지검 차장에임명된 A모부장,B모부장 등이 인사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부장은 표면적으로는 “신경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어 비행기를 타야 하는제주에 갈 수 없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표부장의 사시11회 동기들은 “표부장이 인사를 앞두고 인사권자에게 지병을 알리고 서울 인근 지역에 배치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않았다”면서 “건의를 올렸는데도 동기가 재직중인 제주지검에 발령을 낸것에 불만이 커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A, B부장도 고검과 동기생이 재직한 자리에 배치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사표를 내겠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사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IT 스코프] 벤처인력 옥석가리기

    “요즘도 벤처행 열풍은 여전합니다.수적으로는 줄었지만,알짜배기 인력들의 대기업 이탈은 오히려 전보다 심해진 것 같아요” 올초 대기업을 떠나 테헤란밸리의 인터넷 벤처기업에 둥지를 튼 A씨. 그는“진정한 벤처 러시는 이제부터 시작일 지 모른다”면서 최근의 ‘돈 가뭄’을 놓고 벤처시대가 끝났다고 보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단언했다. “벤처기업으로 왔다가 다시 대기업으로 U-턴하는 사람도 약간은 있지만 아직 두드러진 현상은 아니다”라면서 “그보다는 대기업에서 벤처로 나오는사람들이 몇십배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닷컴(인터넷서비스)기업을 중심으로 한 벤처 위기설이 한여름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분위기다.닷컴업체건 벤처캐피털이건,일부 기업을 빼고는 어디랄 것도 공통적으로 한파에 직면했다. 코스닥지수가 최고점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지 이미 오래고, 벤처신화의 주인공 아마존닷컴의 주가가 20%나 빠지는 등 휘청거리는 미국 인터넷업계의 분위기 역시 악재로 작용한다.테헤란로 빌딩소유주 가운데 일부는 ‘신생 벤처기업 사절’을 내걸었을 정도다. 하지만 아직 테헤란로를 노크하는 ‘벤처의 꿈’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아직도 대기업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은 줄을 섰다.사활을 건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A급’ 엔지니어나 마케팅 인력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삼성·LG·현대 등 대기업 가운데 일부는 벤처기업 취직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몇달씩 직원들의 사표 수리를 해주지 않을 정도다. 반면 막연한 불안감에 벤처로 진출하는 사람들은 크게 줄었다.‘B급’ 이하의 인력들은 테헤란밸리에서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탓이기도 하다.벤처기업과 함께 인력들의 ‘옥석(玉石)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기업 출신의 한 벤처기업가는 “최근들어 남들 따라 떠나는 ‘묻지마 벤처행’은 많이 사라지고 진정한 실력파들이 몰려 나오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브리티시·US여자오픈 내일 티오프

    세계 최고의 남녀골프 빅쇼가 유럽과 미국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디 오픈(The Open)’ 즉 브리티시오픈과 US여자오픈이 각각 스코틀랜드세인트앤드류스의 올드코스(파 72·7,115야드)와 미국 일리노이주 리버트빌의 메리트GC(파 726,516야드)에서 20일 오후 나란히 개막한다.모두 시즌 3번째 메이저타이틀이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브리티시오픈은 1860년 창설,1·2차 세계대전 등으로 12차례 중단됐을뿐 올해로 129회째를 맞는 가장 오래된 대회.골프의 발상지 스코틀랜드에서는 ‘The Open’이라는 통칭으로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총상금 453만달러,우승상금 82만5,000달러이며 세인트앤드류스올드코스에서 대회가 열리기는 27번째. 올해는 특히 마스터스,US오픈,PGA선수권 등 나머지 3개의 메이저 타이틀을거머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가 역사상 5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지의 여부와 관련,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우즈의 경쟁상대로는 세계 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과 올 마스터스 챔피언비제이 싱(피지),필 미켈슨,데이비스 러브 3세,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꼽히며 지난해 챔피언 폴 로리,유럽의 상금왕 콜린 몽고메리,리 웨스트우드(이상 영국),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도 유럽파의 자존심을 걸고 정상에 도전한다. 98년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루키 박세리(23·아스트라)를 신데렐라로 만든US여자오픈 역시 여자 메이저 가운데 가장 전통이 깊다. 46년 창설,55회째를 맞으며 총상금이 275만달러로 중상급 남자 대회에 맞먹고 우승상금도 49만5,000달러로 웬만한 여자대회의 3배가 넘는다. 우승후보로는 단연 JAL빅애플을 거머쥐며 5승으로 다승선두에 나선 애니카소렌스탐과 4승의 캐리 웹,그리고 줄리 잉스터 등 3인방이 꼽힌다. 여기에 시즌 첫승과 2년만의 정상탈환을 꿈꾸는 박세리,첫 메이저타이틀에도전하는 김미현(23·ⓝ016-한별),슈퍼루키 박지은(21) 등 한국선수들이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이들 외에도 강수연(24·랭스필드) 박희정(20) 펄신(33)과 아마추어 강지민,송나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기고] 디지털 혁명과 윤리규범

    0과 1의 조화로 이루어지는 디지털혁명의 가장 큰 공헌은 인터넷을 탄생시킨 것이다.이런 인터넷은 거리의 개념을 바꿔놨다.아무리 먼 곳에 있더라도인터넷을 통하면 항상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다. 과거에는 외국에 있는 연구논문을 구하기 위해 복사신청을 한 후 몇 달을기다려야 했다.그래서 정작 논문이 도착했을 때는 왜 그것을 신청했는지 잊어버리기도 했다.그런데 이제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느 곳의 정보도 순식간에 얻을 수 있다.출장가서 사온 제품을 모방해 만들어 시장에 내면 이미 세계시장은 바뀌어 있다.이제 미국 뉴욕에 있는 사람이나 한국에 있는 사람이나 정보력에는 별 차이가 없어졌다. 인터넷을 디지털 혁명이 한국인에게 선사한 축복이라고 할만하다.지구촌의변두리라는 한반도의 숙명적인 약점을 보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또 하나의 기여는 민주화에 있다.인터넷을 이용하면 어느 누구든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전에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자료도 이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됐다.이렇게 정보가공유되면 특수계층의 힘이 약화되어,수직사회에서 수평사회로 바뀌게 된다.과거 유럽의 중세시대에 성경을 번역하지 못하게 하고,조선시대에 한글을 억압하던 이유를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지난 몇 년간 서울시가 이뤄낸 행정개혁 중에서 가장 큰 성공작으로 민원처리 전산화시스템을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타났듯이,시민운동이 활발해지고 일반인의 의사표현 기회도 많아진다. 디지털혁명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IMT-2000 사업이 본격화되면 또하나의 ‘도약’이 이뤄질 것이다.‘듣기만 하는 통신에서 보는 통신’으로바뀌면 우리 생활은 엄청나게 변한다. 초고속통신망이 완성되면 우리 사회는 진정한 멀티미디어 세상이 된다.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전자상거래,원격회의,원격진료,원격교육 등이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그렇게 되는 날에는 길거리에서 일반 차량을 보기가 힘들어질것이다.오직 길에는 택배회사의 배달차량들만 달릴 것이다.예외가 있다면 즐기고 운동을 하기 위해 나가는 사람뿐일 것이다. 그렇다고디지털 혁명이 순기능만 가지고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가장 염려스러운 것이 사생활 침해다. 조지 오웰이 ‘1984년’에서 지적했던 빅브러더의 출현을 어떻게 막느냐가과제다.인공위성과 개인휴대단말기를 이용하면 개인의 위치추적은 물론 모든 행동이 감시될 수 있다.이제 몰래 애인을 만날 수도 없고 룸살롱에 갈 수도 없어진다.그야말로 ‘밤에는 쥐가 보고,낮에는 새가 보는 시대’가 가능해진다. 인간의 사는 방식을 정하는 것이 윤리규범이다.혁명을 거치면 사는 모습도바뀌어 규범도 바뀐다.산업혁명 후 공산주의의 출현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서야 오늘의 민주사회를 이룰 수 있었다.이제 우리 인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디지털 윤리규범의 확립이 절실해지고 있다. 이것이 정립된 후에야 역사가들은 디지털 혁명의 공과를 논할 수 있을 것이다. 李 光 炯 KAIST 미래산업 석좌교수
  • 30-50대 20여명 ‘좋은 남편 모임’ 출범

    ‘좋은 남편 되는 것이 남성들의 확실한 노후대책이죠”‘좋은 남편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좋은 남편 모임)이 12일 오후7시 서울 인사동 심여화랑에서 창립행사를 갖고 출범했다. 강학중(43) 한국가정경영연구소(www.home21.co.kr)소장 등 30∼50대 남편 20여명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좋은 남편 모임’은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부부문화를 만드는데 앞장 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창립행사에선 술먹고 노는 남성들의 음주문화를 탈피한다는 의미에서통기타반주에 맞춰 노래 부르고 그림도 감상하는 시간이 마련됐다.또 이화여대 최혜경(소비자인간발달학과)교수가 ‘부부간 갈등해소법’에 대해 강의했다. 강학중 소장은 (주)대교 대표이사를 지내다 3년전 사표를 내고 ‘자발적 실업’을 선택,가족과 14박15일의 도보여행을 떠나 주위를 놀라게 한 인물이다.강 소장은 “요즘 남자들은 아들,아버지 역할에선 노력하지만 남편역엔 소홀하다”며 “부부는 가정의 기둥이며 사회의 뿌리”라고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모임이 끝난뒤 참가자들은▲아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다▲가정내의 일은 부부가 상의해서 결정한다▲자녀양육에 남편이 동참한다▲아내를 여자로 대우한다▲술을 자제한다▲일과 가정에 균형을 꾀한다▲본가·처가를 동등하게 대우한다▲성(性)의 즐거움은 부부 사이에서만 찾는다 등 남편10계명도 선포했다.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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