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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시위피해 배상청구”

    종로구가 최근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종묘광장과 인근상가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책을 마련했다. 종로구는 앞으로 집회로 공공시설물이 훼손될 때는 예외없이 구에서 직접 법원에 시위단체를 상대로 배상청구를 하겠다고 16일 밝혔다.구는 이를 위해 배상청구 대상,시설피해규모 등 세부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시민·노동운동단체 및 사회단체 등에 도심집회를 자제해줄 것과 시위문화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송키로 했다. 이같은 강경대응책은 교통혼잡과 공공시설 훼손 등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늘고 주변 상가의 매출액이 급감하고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지난달 31일 민주노총의 민중대회 때 3시간동안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비용이 17억 1,780만원,공공시설 훼손 2,537만원 등 모두 17억 4,317만원이 손실됐다고주장했다.시위 한차례에 17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들은 이날 집회로 인한 차량속도 저하를 측정,연료소모액(5,850만원)·시간 가치 손실액(16억 5,930만원)·종로타워앞 식재비(1,972만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빈발하는 시위로 종로3·4가,인의·봉익·묘·돈의동 등 주변 상가 3,900여곳의 매출액이 적게는10%에서 30%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등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시위는 법으로 보장한 기본권이며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사회적 활동인데 이를 공무원들이 인위적인 잣대로 비용화해 사회적 가치를 따지는 게 불합리하며 정당한 의사표현을 억제하려는 처사”라며 반박했다. 또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집회·시위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공시설물 훼손은 대개 무리하게 진압하려는 경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경찰의 강압진압등 시위대처 방법이 달라지면 공공시설의 훼손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위자나 경찰 모두 앞으로 보다 평화적인 시위문화를 제기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종묘 및 주변지역에서 3일에 한번이상 꼴인 128차례의 시위가 열려 14만명이 참가했고,올 3월말까지는 23차례 2만여명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종로3·4가 및 인의·봉익·묘·돈의동 등 주변 3,900여곳의 상인들은 시위로 인한 각종 피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가기 위한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양주시 前직원, “”성폭력등 수모 못견뎌 사표””

    공무원 상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모양(28·전 남양주시청)이 상대인 조모씨(42·남양주시청) 등이성폭행 사실을 부인하자 12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이날 남양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여자의 몸으로이같은 일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으나 이들이 뉘우침이 전혀 없는데다 일부 시청 간부들조차 가해자를 비호하는듯한 말을 해 사건의 전말을 폭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어머니 박모씨(52)는 “당시 딸이 받은 충격 때문에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딸이 조씨 등으로부터 수모를 당해오다가 견디지 못해 지난해 7월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中 공산당 간부가 준 선물에 무슨 의미?

    방한중인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여야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선물’이 화제가 됐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에게는 제갈공명의 ‘출사표’가 적힌 ‘죽간(竹簡,대나무에 새긴 편지)’을 선물했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에게는 ‘손자병법’이적힌 죽간을 건넸다. 11일 이회창 총재에게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면서 출사표의 뜻을 설명했던 다이빙궈 부장은 12일 이인제 위원에게 “내년에 큰영광이 있기를 바란다”며 출사표를 선물했다.이 위원측은“출사표든 손자병법이든 감사의 뜻인데 다른 의미가 있겠느냐”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남기 공정위원장 문답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신문고시 제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언론사 조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신문고시 제정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신문협회가 자율규약을 운영하고 있지만 위반행위의 90%를 경고조치하는데 그쳐 실효성이 없다.신문고시는 자율규약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신문사의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세부지침으로 빨리 만들수록좋다.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신문고시 제정을 반대하면 어떻게할 것인가. 규개위가 심의중인 사안에 대해 미리 말하기는어렵다. 신문고시가 5월1일부터 꼭 시행돼야 한다는 것은아니다.통과되지 않을 경우 재심을 요구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인데 신문고시를 만드는 이유는. 새로운 규제를 신설하는 게 아니다.부당한 고객유인의 한계 등 법과 시행령에 있는 내용을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는것이다. ■신문고시와 관련,동아일보에 한때 출입금지 조치를 했는데. 부위원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결정한 일로 뒤늦게 알고출입금지 게시판을 떼라고 지시했다.바람직하지 않은 일로바로 시정했다. ■현재 조사중인 언론사에 대한 조치계획은. 13개 언론사중 1개 방송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번주 조사가 끝난다.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처리하고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야당이 위원장의 임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는데. 상임위원에서 위원장에 오르기까지 한번도 연임한 일이 없으며그때마다 사표를 내고 신규 임용됐다. 연임은 동일 직급에서 일하는 것으로 상임위원·부위원장·위원장은 직급은물론 임명절차도 다르다.각 직급을 모두 합해 ‘3년 임기에 1차 연임’ 규정을 초과했다는 야당의 주장은 맞지 않다. 박정현기자
  • 남양주시 여직원 사표 파문

    경기도 남양주시에 근무하던 여직원 L모씨(28)가 동료직원 J모씨(41) 등 3명으로부터 수년 동안 성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폭로,파문이 일고 있다. 또 남양주시는 J씨가 L씨의 친구까지 성희롱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가벼운 징계에 그쳐 결과적으로 성폭력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L씨는 97년 함께 면사무소에 근무했던 J모씨(계장) 등 3명으로부터 3년여 동안 성폭력에 시달리다 지난해 7월 사표를 냈다고 10일 주장했다.L씨는 특히 J계장이 자신의 자취방을 수시로 찾아와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고 이같은 수모를 견디지 못해 거주지를 안양시로 옮기자 안양까지 찾아다니며 괴롭혀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J씨는 L씨가 자신을 피하자 L씨의 친구 K씨(28·여)에게L양의 거처를 알려달라며 접근,성회롱을 해 98년 경찰에입건됐으나 합의금을 주고 사건을 무마한 뒤 시로부터는‘견책’ 징계를 받는데 그쳤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사설] 화염병은 사라져야 한다

    정부는 4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집회·시위가불법·폭력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화염병 사용 등 불법·폭력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화염병의 경우 시위 현장에서 화염병을 소지하거나 던진 사람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하고,최근 제조법이 유포된 신종 특수 화염병을 사용하거나 취급한 사람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서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강력대응 방침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이과잉대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우리는 화염병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기 위해 쟁점의 본말을 정리해볼 필요를느낀다. 정부는 “합법적 의사표시를 보장해주고 있는데도도심에서 화염병 시위를 벌여 국가의 국제적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투자에 장애를 초래해 국익을 해치는 화염병사범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이제 화염병 시위는 사라져야 한다”는 데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화염병 사범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고 신종 특수 화염병 사범에 대해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을 적용하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시민단체들은 신종 화염병이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과잉반응을 한다고 반발한다.그러나예견되는 범죄에 미리 대비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다만,화염병 사범 엄단과 관련한 몇몇 방침이나 구상에는문제가 있어 보인다.보도에 따르면,화염병 시위자만 아니라집회신고책임자도 함께 처벌할 방침이라고 한다. 어떤 집회책임자가 화염병 사용을 부추기겠는가.자칫 집회·시위의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 한다는 비판을 불러올 뿐이다. 국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또 있다.화염병 시위 전력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사관리와 취업 등 사회활동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 그것이다.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라지만,그같은 발상 자체가 문제다.학사관리는 대학이 하는 것이고,직원 채용은 기업들이 판단할 일이다.지금은 군사독재 시대가 아니다.정부는 “화염병은 사라져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서 합리적인 대응을 하기 바란다.
  • 6급 주사서 첫 여성차관 오른 김송자 노동차관

    최초의 여성 근로여성국장,최초의 서울지노위원장….노동부 김송자(金松子·61) 신임 차관에겐 여성 최초의 ‘꼬리표’가 한 두개가 아니다.1일 차관 임명으로 일반 공무원출신 ‘최초의 여성차관’ 기록을 새로 추가했다. 김 차관은 실무에 밝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남자들과의 술자리 분위기를 주도하는 등 ‘여장부’의 면모를갖고 있다.하지만 김 차관은 “‘남성공화국’인 한국 공직사회에서 차별과 맞서 오기로 버티며 싸웠다”고 지난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돌이켰다. 스스로를 ‘전략의 명수’, ‘추진의 강자’로 소개하는김씨는 “문을 두드려 열리지 않으면 부수고라도 들어가라”고 외친다.이런 김 차관이 공직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69년,6급 주사로 특채되면서다. 하지만 공직생활 첫발부터 ‘여성 공무원 투사’로서의긴 여정이 시작된다.첫 발령지인 총무처에서 7급(주사보)인 남성 공무원 뒷자리로 책상이 배정된 것이다.자존심이상한 그는 노동청 부녀계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땅의 여성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한다. 그후 32년.노동부 차관으로 올라서기까지 ‘노동부 공무원의 대모(代母)’로 불리며 숱한 차별과 장애를 극복해왔다.국내 여성운동사의 한 획을 그은 ‘전화교환원 김영희씨 정년연장 투쟁’ 사건이 대법원에서 승소하기까지 배후에서 맹활약을 했다.노동부 부녀계를 여성국으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남녀고용평등법을 입안했고,90년 도입된 육아휴직제도 그의 작품이다. 새 정책을 추진할 때나 예산문제에 부딪히면 후배들에게“내가 앞장설 테니 당신들은 측면 지원하라”며 정면돌파를 택했다.그의 ‘당찬 기질’은 동갑내기이자 6급으로 함께 공직을 출발했던 남편 유경득(柳京得·명지대 교수)씨의 인생항로를 바꿔놓았다.김 차관이 먼저 사무관으로 승진하자 유 교수가 사표를 내고 학계로 방향을 틀었다. 그의 배짱이 돋보이는 에피소드는 ‘노래자랑’ 사건이다.승진에서 떨어진 뒤 회식자리에서 당시 인사권을 쥐었던상사가 “김송자,노래 잘하면 과장시켜주려 했는데 영 시원찮다”고 비아냥거리자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의자에임자가 따로있나,앉으면 주인이지”라는 노래를 불러 상사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고 한다. “벼랑 끝에 섰더라도 배짱으로 살아야 한다”는 김 차관은 “여성공무원 출신이 차관이 된 것은 직장여성은 물론모든 여성에서 희망을 주는,신선한 충격”이라고 소감을밝혔다.이어 “이제부터 여성문제를 떠나 실업률 낮추기와새로운 노사문화 정착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호랑이 빈자리 ‘호시탐탐’

    ‘호랑이 없는 숲속의 왕은 누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며 한숨 돌린 타이거 우즈의 불참속에 미프로골프(PGA) 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330만달러)이 29일 밤(한국시간) 조지아주 덜루스슈거로프TPC(파72·7,259야드)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은 다음주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대회(4월5∼8일)에 전념하기 위해 휴식을 택한 ‘황제’ 우즈의 빈자리를 누가 메울 것이냐는 점.대회 자체는‘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마스터스의 중간에 끼어 ‘샌드위치’로 여겨지는 중급규모. 그러나 마스터스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모는 만만치 않다.지난해 챔피언이자 세계2위인 ‘왼손잡이 미남’ 필 미켈슨이 먼저 눈에 띈다.대회2연패를 통해 마스터스 첫 정복 가능성을 가늠해 보겠다는 생각. 94·99년 마스터스 우승컵을 거머쥔 ‘스페인의 영웅’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도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이고 91년마스터스 챔피언인 웨일즈의 이안 우스남도 이번 대회를통해 모처럼만에미국무대에 얼굴을 내민다. 한편 지난 19일 끝난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드라이브 샷 난조로 공동51위에 그친 뒤 10여일을 쉰 최경주(슈페리어)도 ‘톱10’재진입을 노리며 출사표를 냈다.67위로 처진 상금순위를50위권으로 끌어올리려는 최경주는 마스터스 출전 자격이없어 이번 대회 중상위권 입상이 절실하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우리 해경정 진입 北서 ‘허락’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오후 2시38분쯤 동해 북방한계선(NLL) 2마일 북측해상에서 침몰중이던 캄보디아 선적 상선인선 글로리호(1,800t급) 선원 17명을 해경정이 구조했다고밝혔다. 우리 해경정이 NLL 북측 해상으로 넘어 들어가 조난당한선원을 구조한 것은 처음이다. 선 글로리호는 이날 오후 12시45분 기관고장으로 NLL 북방 3.2마일 해상에서 표류하다 해군 호위함인 충남함(1,900t급)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합참은 오후 1시 57분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통해 북측에 선박 조난사실 및 구조를 위해 해경정(200t급)을 들여보내겠다고 통보했고,북측은 명확한 의사표시를하지 않은 채 사실상 구조를 허락했다. 이에 따라 합참은 해경정을 NLL 북방 북측해상 2마일 지점까지 접근시켜 선장 김재순씨(46) 등 한국인 3명을 비롯한 선원 17명 전원을 구조했다. 노주석기자 joo@
  • [오늘의 눈] 현대건설사장 정말 마음 비웠나 ?

    “지난 99년 기업평가기관인 아더 디 리틀(ADL)의 평가결과 현대건설의 영업활동 가치가 무려 8조4,000억여원에 이르고,이 중 비(非)영업비중이 5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왔는데도 이 부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우 인색합니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현대건설이 처한 현실을 일반인들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인식하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는 “요즘 자식하나 대학까지 가르치는 데 5억원 가량 들어가는데,아들이 졸업하고 취직을 못했다고 해서 투자된비용은 생각 지도 않고 ‘퇴출’시켜서야 되겠느냐.그것은천륜을 끊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해 마치 현대건설이‘정부의 아들’이라도 된 듯한 인상을 풍겼다. 당초 이날 간담회는 주총을 앞두고 김 사장의 거취를 표명하는 자리로 알려졌었다.금융권 등에서 경영구조 개편을강력히 요구했고 세간에서도 경영난을 초래한 현대건설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당연히 ‘거취는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김 사장은이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김재수(金在洙)구조조정위원장도 마찬가지다.역할이 있으면 하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향으로 해결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그러나 스스로 사표를 내지는 않겠다고 했다. 정몽헌(鄭夢憲) 회장에게 사의표명을 한 적이 있느냐는질문에 “밝힐 수 없다.정몽헌 회장이 혼자 결정하는 것도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현대건설의 조직슬림화를 통해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화하겠다고 한 것을 비롯,금강산 관광과관련된 최근의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의 협상 내용,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언장 부문,현대·아산에 대한 계열사의 증자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마음을 비웠다는김 사장의 이날 간담회는 경영난에 처한 회사의 사장이 아니라 마치 중책을 걸머지고 나갈 대그룹 총수와의 간담회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고김 사장이 조직슬림화 작업에 착수한다는 얘기가 나돌자직원들사이에서는 “경영위기를 초래한 경영진은 나갈 생각을 않고 애꿎은 직원들만 쫓아내려 한다”는 볼멘소리들이 터져나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문화일보 사장 김정국씨

    문화일보는 22일 오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김정국(金正國ㆍ62) 전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 신임 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건설 회장,인천제철 회장,현대중공업사장 등을 거친 현대그룹 출신 전문경영인이다.99년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으로 부임했다가 올 1월 퇴임했다.문화일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21일 사의를 표명한 김진현(金鎭炫) 대표이사 회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현대증권 임원 일괄사표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의장 계열사인 현대증권이 조직슬림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2일 “현대증권의 이사대우 이상 42명의임원들이 어제 홍완순(洪完淳) 사장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대상자는 이사대우 18명,이사 10명,상무5명,전무 6명,부사장 3명 등 42명이다. 관계자는 “그룹으로부터 구조조정에 증권도 동참해야 하지 않느냐는 연락을 받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이번 사표제출이 경영합리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보이나 미국 AIG측과의 외자유치 협상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대증권은 그동안 이익치(李益治)회장이 취임하면서 박사급들을 외부에서 많이 데려와 임원들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왕회장 별세’ 증시 무덤덤

    정주영(鄭周永) 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은 22일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현대 관련주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소그룹별로 ‘왕회장’의 별세에 따른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증권 전문가들은 “정 전명예회장의 별세는 경제적인 파장보다는 사회적인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대그룹의 경우 계열분리 작업을 가속화하는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회사의 내용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주식시장은 ‘왕회장의 별세 충격’은 거의 없었다.반면 전날 미국시장의 급락과 환율급등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종합주가지수는 5.54포인트 떨어진 527.05로 마감했다.코스닥시장도 하루종일 70선위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다0.63포인트 내린 70.64로 끝났다. ●현대 관련주 주가에 별 영향 없어 약세로 출발한 현대관련주들은 현대증권 모든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현대증권을 필두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그동안 지루하게 끌어오던 AIG와의 외자유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징조로 받아들여지며 현대증권이 13.04% 급등했다. 소그룹별로는 장자인 정몽구(鄭夢九·MK)회장의 현대차그룹계열사 주식들은 현대자동차(1.27%),현대모비스(0.63%)는 소폭 오르는 데 그쳤고 기아차(-0.63%),하이스코(-4.25%),인천제철(-1.62%) 등은 약세였다. 관심이 집중된 정몽헌(鄭夢憲·MH)회장 계열의 상장사들은 현대증권의 급등과 함께 최근 정 회장의 처가쪽에서 매집한 현대엘리베이터도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다.현대전자는 전날보다 10원 올라 3,000원을가까스로 지켰고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은 각각 4.45%와 2.44% 올랐다.현대상사만 1.09% 떨어졌다.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는 정몽준(鄭夢準·MJ)회장의 현대중공업은 1.10% 떨어진 반면 미포조선은 1.85% 올라 명암이 엇갈렸다. ●계열분리 가속화 전망 전문가들은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계열분리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박만순(朴萬淳)이사는 “이미 계열분리가진행중이고 2세들이 경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의별세가 외자유치나 매각 등 현재 진행중인 협상의 성사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그러나 “후계구도가 보다 명확해져 분쟁의 소지가 사라진데다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느슨해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투자전략팀장도 “정 명예회장의 별세가 시장,특히 현대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광장] 민주 대선후보 경쟁의 허실

    민주당 차기대권 후보를 위한 경쟁이 점차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재창출하기 위해서는 영남출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영남후보론를 주장한다.이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국민의 다수가 지지하는 인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어야 한다는국민후보론을 주장한다. 이외에도 35년 넘게 집권한 영남은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를 양보해야 한다는 영남양보론도 불거져 나왔다.이러한와중에 차기대선은 특정인사가 킹메이커 노릇을 할 것이라는 킹메이커론도 인구에 회자한다. 이러한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에 관한 논의가 한국사회 발전에 어떠한 역사성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박정희정부 이후 국민의 정부 출범전까지 한국사회는 인권,민주주의,사회복지,환경보호, 남북화해 등과 같은 기본가치의 희생 아래 오로지 경제성장제일주의에 매달린 박정희식 압축성장 모델을 국가목표로추구해 왔다.즉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근대화의 양대축에서민주주의 없는 산업화만을 추구한 것이다. 물적·인적 자원 배분에서의 지역적 불평등성에 의거한동서갈등 문제,부실한 사회안전망 아래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무한대결을 일삼는 냉전적 남북한관계 등이 민주주의없는 산업화의 종착점이었다. 더욱이 최근 IMF 국가위기가웅변으로 말해주듯이 박정희식 압축성장 모델은 더이상기능하지 못하면서 기존의 성장제일주의 이데올로기도 위기에 빠지게 되자,온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여기에 정치권도 한국사회가 처한 시대사적 좌표를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비전 제시를 통하여 국민을 이끌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거나,오로지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고 정권 획득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 차기대선 주자들은 한국사회의 역사적 좌표를 치열하게 인식해야 한다.이 경우 후보의 최우선적 자격요건은 우선 박정희식 성장제일주의에서 벗어나서 인권,민주주의,사회복지,환경보호,남북화해 등의 기본가치를 존중하는 가운데 지역 공존공영,지식기반경제 구축 등을 우선적으로 추구해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이는 한국사회가민주주의 없는 산업화모델을 민주주의 있는 산업화 모델로 질적 전환을 하는 데 집권의 일차적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대권후보가 이러한 국가발전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과거 권위주의,정경유착,고도성장,반공주의,환경파괴 등에익숙한 우리 정치문화에서 매우 위험하고 낯설지도 모른다.더욱이 박정희신드롬이 여전히 사회 일각에 남아 있는정치적 여건에서 민주주의,사회복지,경제발전,지역 공존공영 및 남북화해협력 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정치적 위험성을 상당 정도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주당 대권후보들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은물론 국민의 상당수가 박정희모델의 반대자 내지 냉담자였으며 민주주의,지역균형발전,사회복지 및 경제발전 등다양한 기본가치의 신봉자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이러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무시하고대선가도를 무작정 달린다면 우선 먼저 당내 경선에서 극히 불리한 위치를 점하리라라는 사실은 불보듯이 뻔한 사실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민주당 내영남후보론이나 국민후보론 주창자들은 현재 한국사회가 처한 역사적 좌표를 치열하게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영남후보론자들이 한국사회의 지역갈등 속에 숨은 억압 및 불평등이라는 비민주적 성격을 단순히 동서화합이라는 이름으로 덮으려 한다면,영남지역패권주의 부활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민후보론 역시 민주주의 없는 산업화 모형을 민주주의 있는 지식기반경제 건설이라는 국가발전 양식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치열한 역사인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현재의 한국에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고 대선의 출사표를 던져야 할 것이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진현 문화일보회장 사의

    김진현(金鎭炫)문화일보 회장이 주총을 앞두고 문우언론재단(이사장 趙庸中)에 사의를 표명했다.김회장의 사의표명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22일 문화일보홀에서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알려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로라 데이비스·멕 말런 “그랜드슬램 달성”출사표

    ‘3강이 전부가 아니다.우리도 있다’-. 22일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컨트리클럽(파72·6,460야드)에서 개막하는 올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 첫 메이저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의 관심은 한국의 박세리(아스트라),스웨덴의 애니카 소렌스탐,호주의 캐리 웹 등 3강이 과연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로라 데이비스(스코틀랜드)와 멕 말런(미국)의 정상 등극여부도 이에 못지 않은 관심거리다.3강의 우승이 단순히 메이저 우승컵 하나를 보탠다는 의미에 불과하다면 이들의 우승은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나란히 데뷔 14년째를 맞는 데이비스와 말런은 LPGA 메이저 4개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나비스코 우승컵만 안아보지못했다.데이비스는 87년 US여자오픈,94·94년 LPGA 챔피언십,96년 뒤모리에를 석권했고 말런은 91년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지난해 뒤모리에에서 우승했다. 두 선수 가운데 이번 대회 우승자가 나온다면 통산 10번째 LPGA 그랜드슬래머로 등극하게 된다.문제는 이들의 우승 가능성.LPGA 관계자들은 반반으로 본다. 부정적인 요소는 모두 올시즌 성적이 아직까지는 3강에견줘 저조하다는 것.상금랭킹만 해도 말런이 30위,데이비스는 41위다.각각 상금 1·2·5위를 달리는 소렌스탐 박세리 웹에 견줄바가 아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측은 유독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저력과 그랜드슬래머가 될 수 있는 호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데 주목한다. 과연 두 노장 가운데 한사람이 3강의 벽을 깨고 그랜드슬래머로 등극할 것인지 나비스코를 지켜보는 또 다른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김대통령 복지장관 교체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1일 오후 최선정(崔善政) 전보건복지부장관을 전격 경질한 데서 김 대통령의 의지와향후 인사 패턴을 읽을 수 있다.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에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 등 불편한 심기를내비쳐 ‘문책 태풍’을 예고했었다. ■인사 의미 의료보험 재정파탄으로 비판여론이 비등한 데 따른 ‘민심 수습용’ 조치로 풀이된다.김 대통령은 이문제를 수습하지 않을 경우 국정운영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최 전 장관의 사표를 즉시 수리하고 후임에 김원길(金元吉) 민주당 의원을 임명함으로써 조기 수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한 핵심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아직 종합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지탄을 받고 있는 최 전 장관에게대책 수립을 맡기는 것이 국민정서상으로도 용납되지 않을것으로 본 듯하다”면서 “더 이상 혼선과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새 장관에게 후속대책을 맡긴 것”이라고해석했다. ■대통령의 침묵 김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무언(無言)’으로 의중을 내비쳤다.오전 10시부터 1시간30여분 동안계속된 국무회의에서 안건보고만 듣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회의가 끝날 무렵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평소처럼 김 대통령에게 훈시 및 당부의말을 권했으나 김 대통령은 그대로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김 대통령의 ‘무거운’ 무언이어서 참석한 국무위원은 물론 배석한 청와대 수석들도어쩔 줄을 몰랐다고 한다. 김 대통령이 간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개혁차원에서 추진한 의약분업이 재정확보에 대한 예측 잘못으로 휘청거리고 있고,온 몸을 던진 정상(頂上)외교도 외교·안보팀의 미숙한 처리로 성과를 제대로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의약분업은 내가 책임이 가장 크다”며 모든 것을 떠안는 모습에서도 김 대통령의 최근 답답한 심경이 읽혀진다.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내각을 겨냥한 간접 경고로 볼 수있다. ■청와대 표정 아침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국무회의 시작 전 기자실에 들러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할지 모른다”고 간단히브리핑을 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일절 얘기가 없었다는 말이 전해지자 ‘개각설’이 퍼지기 시작했다.박 대변인은 오후 4시10분쯤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방에 들어가 20여분 동안 개각을 논의한 뒤 4시40분쯤 기자실로 와 이를 공식 발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문제 경과와 과제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문제는 1997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할 만큼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었다.대한매일의 전신인 서울신문 시절 노조가 이를 목표로 내걸고 장기간 파업을 결행했을 정도로 내부 구성원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1998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기획예산위에 제출한‘공기업 민영화방안’보고서에서 한 차례 언급됐을 뿐이후 정부 내 논의는 실종됐다. 대한매일과 대주주인 정부간의 소유구조개편 방법론 등을 둘러싼 논의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대한매일은 당시 박지원 문광부장관으로부터“대한매일 독립화 방안을 논의,추진키로 한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후 대한매일 노사는 공동으로‘회사발전연구공동위원회’를 구성,3개월 동안의 연구 검토를 거쳐 최종 방안을 도출해냈다.그 골자는 우선 1단계로 기존 주주들의 감자를실시하고 대한매일 사원들의 유상증자 신규 참여를 통해정부 지분을 대폭 축소한 뒤 2단계로 입법을 통해 공익재단을 설립,여기에 정부 지분을 출연해 완전 해소한다는 방안이다.그러나 1단계 방안에 대한 실무 검토 단계에서 정부측에서 난색을 표시,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시 차일석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는 진통을 겪었으며 후임 사장 선출을 위한 회사의 주주총회가 노조에 의해 저지되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16일 김한길 장관의 정부 입장 천명으로 지지부진했던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논의는 급류를 타게 됐다.하지만 개편작업의 완결까지에는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재경부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지분 49.98%(액면가 272억원)의 처리 문제가 관건이다.대한매일 노조는 “정부지분을 해소하지 않고는 소유구조 개편의 의미가 없다”며 소유구조에의 사원 참여와 정부 지분의 완전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하지만 정부는 어떠한 방안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개편 후 언론 기능에도 충실하면서 자력 갱생할 수 있는방안을 마련하는 것 역시 핵심 과제다.대한매일은 지난 95년 이후 경영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등 재정 여건 및 자생 기반이 극도로 취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개편작업 추진의 주체와 방식 문제도 현안으로 등장할 소지가 크다.대한매일 노조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주장해 왔으며 이에 대해 정부쪽은 그동안 난색을 표시해 왔다.김 장관이 이날 답변에서 ‘대한매일의 대표쪽’이라고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추진 주체가 누가 되느냐는문제를 둘러싼 미묘한 기류를 방증해주고 있다.정부가 자체 개편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이상적인’ 안을 내줄것만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노조 내에서는 대주주책임론과 정부안 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병렬기자 choibl@
  • 金대통령 訪美 3박4일 이모저모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실무자들이 미리 합의한 내용을 추인하는 회담이 아니라 두 정상이상대방 의견을 듣는 성격의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솔직한 대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회담이 전반적으로 진지하고 솔직하고 정중한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솔직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밝혔고부시 대통령도 “우리는 북한에 대해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솔직한’이라는 표현을 썼다. 정상회담이 ‘진지하고 정중하게’ 진행됐다는 표현은 익숙한 것이지만 ‘솔직하게’ 진행됐다는 표현은 이례적이다.이에 따라 ‘솔직한 대화’가 두 정상 간의 이견을 얼버무리기위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의 거침없는 태도 부시 대통령은 회담중 의사표현에 거침없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배석자들에게 관심을 표명하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고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에 배석한 이정빈(李廷彬)외교부장관,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김성환(金星煥)외교부 북미국장 등 4명에게 “커피를 하겠느냐,차를하겠느냐”고 일일이 물었다. 그러면서도 김 대통령이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의미와 효과 등을 설명하자 “풀 서포트(전폭 지원)하겠다”며 외교적용어가 아닌 거침없는 표현을 썼다. ●올브라이트 면담 김 대통령은 9일 밤 숙소인 영빈관에서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을 접견,한반도 정세 등을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클린턴행정부 시절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앞으로도 한반도문제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희호 여사 메리디언국제센터 연설 이 여사는 9일 오전메리디언국제센터 초청 연설에서 정치인의 아내이자 가정주부,대통령 부인으로서 겪은 애환을 털어놓았다. 이 여사는 “김 대통령이 다섯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6년 동안 투옥되고,두 차례 국회 추방을 당했으나 자신의 신념을굳건히 지켜온 김 대통령과의 결혼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오풍연특파원
  • [대한광장] 재활병원 너무 부족하다

    ‘나의 왼발’이라는 제목의 명화가 있다.지체 가운데 오직왼발만이 자유로운 한 영국인의 재활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영화의 장면 중에 주인공이 재활의학 전문의에게서 치료받는모습이 나온다.처음에 주인공 크리스티는 재활치료를 거부하며 전문의를 향해 “꺼져!”라고 외친다. 그런데 그 발음이정확하지 못하다.재활의는 크리스티에게 외친다.“내가 당신에게 ‘꺼져!’라는 그 말 한마디만이라도 정확하게 발음하도록 해주고 떠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재활의학이다.제 힘으로 또렷하게 발음을 못하는 장애인을 거듭 애정으로 훈련시켜,해독이 가능한 발음으로 교정시켜 주는 것,이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된 환자가 의사와 간호사·물리치료사·가족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걷기 연습을 한다.일주일 전에는 막대기를 짚고 겨우 설 수 있었던 그 환자가 막대기 없이 서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그 모습을 지켜보는 여러 사람들의 손에 땀이 고인다.드디어 그 환자가 완전히 두발로 서는 데에 성공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터지는 큰 박수. 이것이 재활의학이다. 자기 입으로 제대로 의사표현이 불가능하던 사람이,어눌하지만 의사표현이 가능해지는 일,자기 손으로 숟가락을 들 수 없던 사람이 혼자서도 식사가 가능해지는 일,혼자서는 돌아누울 힘도 없어 욕창방지를 위해 보호자까지 잠 못 자게 하다가,최소한 누운 상태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누울 수 있게 되는 것,이거 정말 예삿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통상적인 의료가 그게 그것 아니냐며,장애인이나 중풍노인의 그 절박한 고통을 외면해 온 반면에,재활의학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구조된 생명을 살 가치가 있는 생명으로.” 이것이 재활의학의 철학이다.의학의 발달이 장애인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제 인간의 생명은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구조 받는다.그 다음이 문제인 것이다.인간이 인간다운것은 자유·자립에 있거늘, 살려놓고 지옥같은 생활 속에 방치할 것이었으면 차라리 죽도록 버려둠이 옳지 아니한가? 라고 장애인은 외친다. 사고를 당한 환자,뇌성마비 장애인,뇌졸중노인은 간절하게도 재활치료를원하건만,우리나라에는 이들을 만족시켜줄 재활병원이 너무 부족하고 재활의학 전문의가 너무 부족하다. 서울대학병원에조차 재활병동은 따로 없다.가까운 일본이나미국과 비교하면 너무나 후진적이다. 의사 중에서도 재활의학이 무슨 기능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너무 많다.지방으로 내려오면,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재활병동이 따로 설치된 국립재활원,연세재활병원에는 만성적으로 대기환자가 몇달씩 기다린다. 재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장애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인데,우리네 상황은 조기치료 시기를 놓쳐 만들지 않아도될 장애인만 자꾸 양산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는 소위 장애인 재활을 설립목적으로 하는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있다.사회연대책임의 이념을 반영하여 장애인을 고용하지 아니하는 사업주로부터 고용부담금을 징수하여 그 기금으로 각종 장애인 고용지원 사업을 한다.이미일산 대전 부산에 장애인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여 장애인직업교육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장애인에게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취업이전에고쳐주는 것이다.제발 치료에 조금 더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다.장애인의 신체기능이 향상되고 건강을유지하는 것은 직업교육과 취업의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는 현재 대구와 광주에도 추가로 직업전문학교 설립을 계획중이다.나는 지금이라도 과감하게 재활병원 설립으로 방향을 바꾸기를 희망한다.직업전문학교의내실있는 운영을 위해서는 계속 추가예산이 요망되지만,재활병원은 수익성도 기대할 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장애인을 돕겠다는 기관이라면 장애인 입장에서,그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은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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