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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유인태수석에 공들인다

    ‘엽기수석’이란 별칭을 가진 유인태(사진) 청와대 정무수석의 내년 4·15총선 출마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다.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대한 사표가 27일 수리되면서 그동안 설화(舌禍)를 몇 차례 겪었던 유 수석의 거취가 다음으로 주목된다.유 수석은 최근 대선자금 특검 등 현안에 대해서도 개인의견에 가까운 언급을 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12월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회기 마감일 12월8일) 내각 및 청와대 개편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유 수석이 가까운 시일 안에 바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비록 일부 구설을 타고 있지만,여권내에서 유 수석이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이 크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측에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해줄 것을 희망하는 기류가 강하다. 이처럼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자 유 수석은 최근 사석에서 “욕심 부리면 안 된다.현직에 충실히 임하는 게 참모의 도리”라면서 총선 출마설을 일단 부인했다.특히 지난해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서울 종로 출마설에 대해선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유수석이 출마할 경우 지난 14대 때 지역구의원을 지낸 서울 도봉을(당시는 도봉갑에 포함)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역으로 꼽힌다.최근 들어서는 고향인 충북 제천(지역구는 제천·단양)도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유 수석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봉을 지역은 유 수석과 친분이 두터운 민주당 설훈 의원의 지역구란 점에서 출마를 꺼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에 따라 여권 내에서는 유 수석에게 고향인 제천·단양 지역구 출마를 권하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유 수석은 제천 지역 명문가 출신으로 지역에서 지명도가 매우 높다.”며 “따라서 유 수석이 제천·단양에 출마해 주면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충북지역 민심 흡수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유 수석 출마 정지작업을 위해 나름의 여론조사도 실시,파괴력이 상당한 카드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우리당 한 당직자는 “현재까지 유 수석의 제천·단양 출마는 여권 일각의 희망사항으로 아직 공론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참여정부의 상징적 인물인 유 수석이 고향에 출마해 주면 바람몰이 효과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광재 국정상황실장 퇴진에 반발/ 송치복 홍보비서관 ‘동반사퇴’

    노무현 대통령이 ‘미디어의 철학자’라고 평가했던 송치복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제출한 사표가 27일 수리됐다.열흘 전쯤 사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진 송 전 비서관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인적 쇄신의 표적이 돼 사표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반발,‘동반사퇴’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분인데,국정홍보 시스템을 갖추는 데 기여하기 위해 청와대의 요청에 의해 근무해 왔지만 어느 정도 업무가 잡혀 고유업무로 돌아가려는 것 같다.”고 사퇴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이 지난 18일 사표를 제출하자,당시 청와대 일부 비서관들이 ‘동반사표 제출’를 논의했던 점을 되돌아보면,이 전 실장과 각별했던 송 전 비서관의 사퇴는 예견된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당시 청와대 내부에는 “열심히 일한 대가가 사표냐.”며 울분을 토로하는 등 뒤숭숭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송 비서관이 평소 조직생활이 맞지 않는다며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해왔다.”면서 “그러나 사퇴시기를 지금으로 정한 것은 ‘이 실장 사퇴 파문’이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OK! SK!’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등 잘 나가던 카피라이터였던 송 전 비서관을 정치로 끌어들인 인물이 이 전 실장이다.1998년 종로 보궐선거를 앞두고 그는 이 전 실장을 만나기로 했다.약속장소에서 피로에 지쳐 1시간이 넘게 단잠에 빠져 있는 젊은이를 발견했고,그 젊은이가 “도와달라.”고 부탁하자 군소리없이 응했다고 한다. 유력 광고업체인 웰콤의 부사장급 카피 전문위원으로 억대 연봉을 받던 그가 청와대에 들어온 것도 지난 5월 홍보실 강화를 위해 이 전 실장이 요청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각적 언어로 사회적 논쟁을 일으킨 ‘잡초제거론’ ‘호시우행’ ‘이기명 선생께 드리는 편지’ 등이 그의 작품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청와대 회동’ 정국 이슈별 해부

    ■특검제 도입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6일 제안한 ‘대선자금 특검제’도입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일단 긍정반응을 보였다.이에 민주당은 “특검에 반대 안한다.”고 밝혔지만 열린우리당은 “검찰수사를 회피하려는 수단”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여 ‘특검’을 둘러싼 정치권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 실시는 여야의 대선장부가 전부 공개된다는 것으로 그 폭발력을 가늠하기 힘들다.이 때문에 명분을 선점하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기싸움일 뿐,실제 특검 도입은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검 거부·유보’라는 해석이 분분하자,“노 대통령은 지난 7월21일 기자회견에서도 특검수사든,검찰수사든 정치권이 합의해 오면 어떤 제안도 받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수용의 뜻을 분명히 했다.유 수석은 “‘정부조직의 최고 책임자로서 특검논의가 적절치 않다.’는 대통령의 말 뜻은 검찰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먼저 ‘특검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야당의 검찰에 대한 불신에 동의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수석은 “특검 수용은 지금까지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대선자금까지도 모두 수사의 대상으로 삼자는 것인 만큼 각 당이 대선자금 회계장부를 국민에게 완전히 공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수석은 그러나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한나라당 대선자금인 SK비자금에 대해 “현 검찰의 수사가 형평성을 잃거나 불공정한 것이 아닌 만큼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특검에 대해 언제 합의할지도 모르는데 수사에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한나라당측은 현재 SK비자금 검찰수사도 특검으로 넘기자는 입장인 만큼 조율이 필요한 대목이다.유 수석은 “정치권이 특검에 대해 합의한 뒤 SK비자금 수사를 특검으로 넘길 수는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문소영기자 ■재신임투표 재신임 국민투표를 놓고 청와대와 정치권 사이에 기싸움이 여전하다.양측 모두 뱉은 말을 주워담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형국이다.추세를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오는 12월15일 전후 재신임 국민투표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위헌 소지와 경제적 낭비 등을 이유로 실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국민투표를 실시하되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열린우리당만 원칙적으로 재신임 국민투표에 찬성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며 빼낸 ‘칼’을 명분없이 거둬 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노 대통령은 “제의는 내 뜻대로 했으나,거두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해 정치권의 합의나 대안제시를 요구한 상태다.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정치권이 국정을 흔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압력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문제는 정치권에서 재신임 투표 철회를 위한 정치해법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현재 거론되는 대안으로는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이 밝힌 ‘국민투표 시행시기 재조정’방안과,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제안한 ‘책임총리제 실시’ 등이 있다. 그러나 결국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결정이 재신임 투표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26일 청와대 회동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재신임 투표의 위헌시비가 있으므로 신속히 헌재의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이에 대해 노 대통령도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위헌 여부를 한번 판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청와대 쇄신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의 청와대 참모진 경질 요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불가능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당·청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특히 일부 강경 소장파 의원들은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나온 직후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대통령과 소장파 의원들의 정면충돌 양상마저 표출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을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각은 그렇다 쳐도 청와대 참모진 경질이 정기국회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발끈한 뒤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의 의사표명과 관계없이 조속히 자진사퇴해야 하며,대통령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7일 아침 의원들과 대책을 숙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작심하고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을 여러차례 주장했던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도 이날 밤 접촉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치권에서는 천정배 의원 등이 노 대통령 당선에 1등공신 역할을 한 대표적 친노(親盧)의원이란 점에서 대통령이 귀국하면 인적쇄신 요구를 수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었는데,예상이 빗나간 셈이다.그러나 일부 참모진을 자연스럽게 개편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광재 “청와대 돌아가지 않겠다”/문희상실장 “가슴 미어진다…” 사표수리 시사

    지난 18일 사표를 제출한 뒤 오대산으로 훌쩍 떠났다가 서울로 돌아온 이광재(사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26일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생각과 생각을 거듭해보았지만 돌아가지 않는 것이 대통령을 위해서나 모두를 위해서 맞는 것 같다.”며 확고한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실장이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음에 따라 문희상 비서실장은 27일 사표가 수리될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몇몇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산에서 마음을 정리하면서 일체 신문·방송을 보지 않다가 뒤늦게 저와 관련된 기사들을 봤다.”면서 “참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청와대 내부에서 사표를 반려하려는 움직임을 의식한 듯 “마지막으로,제가 아름답고 조용히 떠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인생이 무엇인지,제가 무엇이 부족한지 돌이켜 보았고,대통령에게 힘과 용기를 주라고 기도도 많이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충정’을 보여주었다. 해외유학설 등 항간의 소문에 대해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았다.”면서 “다만 더욱더 몸을 낮추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지난 한주 오대산에 머무는 동안 톨스토이의 ‘인생론’과 ‘소학’을 읽으면서 그간 자제노력에도 불구,정치권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은 데 대한 서운한 마음을 추스르고 자성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실장의 사표수리 여부에 대해 “내일(27일) 논의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 실장은 “이 실장만큼 유능하고 일 잘하는 사람은 또 있을지 모르지만,그보다 참여정부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가슴이 미어진다.”며 안타까워했다. 문 실장은 “이 실장이 24시간 일만 생각하는 사람이다.나도 못 쫓아간다.”며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포럼] 천정배와 이광재

    천정배와 이광재.노무현 대선 후보 경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털어놓는 인물평이 세간의 화제이다.사람들,그것도 권력과 지근거리에 있는 인사들에 관한 감추어진 됨됨이를 엿본다는 것은 그것이 바른 품평이건,아니면 독설이건 속물 근성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로서는 흥미 이상의 재미다.그런데 유 대변인이 유독 호평한 인물이 바로 이 두 사람이다. 유 대변인은 이 실장을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니까 유학가겠다고 하더라.’며 권력 관계에 별 관심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했다.대선 과정에서 중요 정책 결정을 앞둔 노 후보가 8층 사무실에서 갑자기 7층 이광재 사무실로 달려가 상의하고 와서 최종 결정하는 것을 종종 봤다고도 했다. 열린 우리당 천정배 의원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에게 말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의원’이라며 지난해 3월 경선에서 의원 중 처음으로 노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뒤 일관되게 처신해온 점을 높이 샀다.두 사람 다 쓰임새와 강도는 달라도 노 대통령의 동지이자,동업자임을 세상에 공표해준 셈이다. 그런 이 실장이 지난 정부 때와는 많이 달라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으니,이목이 집중되고 힘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아무리 혜안을 가진 사람이라도 돈과 정보 만치 권력의 역학관계를 적확하게 읽지 못한다.눈도 없는 돈이 실세를 오차없이 찾아가는 것을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이 실장의 궤도 이탈을 듣지 못했으나 재신임 정국 이후 천 의원이 쏜 직격탄을 맞고 사표를 냈다.정보와 권력 독점을 시인도,부인도 않고 대통령의 곁을 떠나 칩거에 들어갔으니,겉으로는 인정한 꼴이다.‘장관들을 설설 기게 만든’ 힘있는 실세라면 한번쯤 대들어보고, 해명하고, 억울함도 호소해 볼 만한데 미련이 없어 보인다. 그의 대응태도는 확실히 ‘노무현 코드’다.무언가에 연연해 하는 모습은 초라하고 대통령에 누가 될 뿐이라는 역동적인 변방의 행동 양식과 인식이 노 대통령을 빼닮은 꼴이다. 천 의원의 ‘충정’은 이제 이 실장을 넘어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특정 386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청와대 전면 쇄신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천 의원다운 용기이다.인적 청산 요구는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로,정치에서는 치명적인 적을 만드는 악수이다.‘물러나라는 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의 항변은 세상사의 진리다.잘못했다간 역풍에 휘말려 되레 정치 생명을 재촉할 수도 있는,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악역(惡役)’의 결기이다. 노 대통령이 이미 내각과 청와대 전면 개편을 약속했고,청와대 참모들의 미숙함과 코드가 숱하게 도마에 오른 터여서 결과는 뻔해 보인다.우리당과 천 의원이 내놓은 처방전의 승리로 굳어질 것이다.권력이란 표면 상 외부 공격으로 무너지는 것 같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내부의 적으로 인해 무력화된 경우가 흔하다.공성(攻城)을 하건,수성(守城)을 하건 내부의 적을 가장 경계하는 이유이다. 그런 점에서 8개월 동안 인적 청산 싸움으로 다퉈온 우리당은 정신적 여당으로서 재신임 정국 위기에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가.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참모들이라고 하나,청와대와 이 실장만이 내부의 적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과거와 같은 제왕적 대통령도 아니고,취임 초부터 평검사들과 입씨름을 해야 했던 곤궁한 처지의 정권에서,386 참모 한 사람이 정보와 권력을 전횡했다고 믿는 것 자체가 비이성적이 아닐까. 인적 청산은 권력의 냉혹함을 보여줌으로써 궁중 비사(秘史)처럼 흥미진진할지 몰라도 앙시앵레짐(구질서)의 정치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개혁은 전문가적 노회함보다는 미숙하지만 순수한 열정에서 잉태된다.그래서 ‘천정배 용기’보다는 ‘이광재 결단’에 희망을 걸고 싶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한국은 삼오정?/ 회사 퇴출 35세부터… OECD평균보다 10년 빨라

    대학졸업 후 광고회사 영업부에서 근무하던 이모(36)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고 사표를 제출했다.자존심도 상하고 오기도 생겨 주저없이 내린 결정이지만 요즘엔 ‘윗사람들에게 부탁이라도 해 볼 걸.’이라는 후회도 생긴다고 했다.여러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연락은 없고 점점 이력서를 낼 곳도 적어지기 때문이다.가장으로서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 PC방에서 10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35세 이상 퇴출, 유입인구보다 많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은 35세부터 회사에서 퇴출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다. 23일 한국노동연구원(원장 이원덕)이 2001년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우리나라 남성근로자는 30대 초반까지 회사에 신규 유입되는 숫자가 많다. 그러나 35세가 넘으면 오히려 퇴출되는 사람이 유입인구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30대 후반 근로자 중 14.1%는 다른 직장을 얻지 못하는 ‘비임금 근로자’로 남고 있다. ●OECD 퇴출연령은 45세 반면 OECD 국가 임금근로자의 퇴출연령은 평균 45세로 국내 근로자보다 퇴출 위험이 10년이나 늦게 찾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국내 평균 취업연령이 27세인 것을 감안한다면 결국 근로자가 퇴출 걱정없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기간은 고작 8년이란 계산이다. 게다가 30대 후반에 퇴직할 경우 다시 직장을 갖기란 결코 쉽지 않다.나이 제한으로 신규채용은 ‘하늘에 별따기’일 뿐만 아니라 경력채용 역시 ‘좁은 문’이다. ●30대 후반 근로자 14% 재취업 못해 한국노동연구원의 2002년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업체 중 신규채용시 연령을 제한하는 곳은 전체의 50.0%,경력직 채용에 연령제한을 두는 곳은 24.3%에 이른다.‘인력선발시 나이 많은 지원자는 기피한다.’고 전제하고 있는 사업체도 58.6%나 된다. 한국노동연구원 장지연 연구위원은 “사회보장제도가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현실에서 퇴직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는 간과해서는 안 될 사회문제”라면서 “퇴직자 재교육과 퇴직금 등보상체계의 개선은 물론 기업 채용시 연령차별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로또 팰리스’/당첨자 타워팰리스 입주 잇달아

    ‘타워팰리스는 ‘로또’팰리스?’ ‘대한민국 부자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로또복권 당첨자가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지난 4월 19회차 추첨에서 복권 사상 최고액인 407억원에 당첨된 전 강원도 춘천경찰서 소속 박모(39)경사는 당첨금을 수령하자마자 사표를 내고 거처를 타워팰리스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얼마 전 1등에 당첨된 서울 모 구청 직원도 집을 3채나 가지고 있지만,주위에 당첨 소식이 알려지자 타워팰리스를 새로 구입,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초 1등에 당첨돼 85억원의 행운을 잡은 모 중앙일간지 소속 여직원도 타워팰리스로 거처를 옮길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워팰리스의 1개동 26·27층 전체는 타워팰리스 전용 경비업체와는 별도의 사설 경비업체가 다른 입주민의 접근까지 차단하고 밀착 경호를 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이곳에 로또 당첨자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입소문까지 퍼지고 있다.타워팰리스 관계자는 “경비요원 40여명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감시카메라만도 80여개가 작동하는 등 워낙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돼 로또 당첨자처럼 신분 노출을 꺼리는 사람이 이곳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로또복권측이 지난달 14일 8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5.8%의 응답자가 “로또복권에 당첨되면 타워팰리스에서 살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이상주 성신여대총장 사퇴

    지난 8월23일 성신여대 총장에 취임,사퇴 요구를 받던 이상주(66) 전 교육부총리가 2개월만인 지난 22일 전격 사표를 냈다. 학교법인 성신학원측은 이 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설득에 나섰다.하지만 이 총장은 사퇴 의지가 확고한데다 24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성신여대의 총장직은 공석이 불가피하게 됐다. 구혜영기자 koohy@
  • 靑 비서실 주말개편설 ‘솔솔’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통합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간 회동을 시작으로 청와대 비서실 ‘조기 개편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이 최근 문희상 비서실장까지 거론하며 인사조치를 요구하자 청와대측은 “다 나가라는 말이냐.”고 발끈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문 실장은 2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통합신당의 무차별적 공격에 대해 “무한책임을 통감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의미심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통합신당측이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낙마시킨 뒤 1차로 문재인 민정수석·정찬용 인사보좌관·이호철 민정1비서관을,2차로 문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박범계 법무비서관 등을 지목해 인적 쇄신을 밀어붙이자 그대로 당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도 있다.한 관계자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면서 “우리가 자리에 연연한 게 아니라 대통령이 재신임 이후 인적 쇄신을 한다고 하니 뜻을 존중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청와대는 그동안 통합신당의 조기 인적 쇄신론에 맞대응을 자제하며 “청와대와 통합신당간 싸움을 붙이지 말라.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며 속앓이만 해왔다.그러나 쇄신대상에 문 실장까지 넣어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하자,“신당에서 비서실장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또다른 관계자는 “여당이 대통령을 도와야지,대통령의 결정 사항을 번복하려 들고 부담을 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못마땅해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참모들은 자신들이 자리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을 경계했다.이 국정상황실장과 함께 견제를 받고 있는 이호철 비서관은 이미 사의를 표명해놓은 상태다. 문 실장과 유인태·문재인 수석 등은 노 대통령이 12월 재신임 뒤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직후 각각 “문책당해야 된다.”면서 청와대를 떠나겠다는 각오를 사석에서 밝히기도 했다.일부 청와대 비서관들은 이 국정상황실장이 사표를 제출한 지난 18일 선대위 출신 중심으로 사표를 제출하려다가 만류당하기도 했다.이같은 비서관들의 분위기에 일부 행정관들도 동조하고 있어 비서실은 상당히 불안정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은 노 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뒤 25일 갖는 통합신당 김원기 주비위원장과의 회동에 관심을 쏟고 있다.특히 통합신당이 11월 책임있는 수석을 포함한 비서실 개편을 주장하는 만큼 ‘주말 개편설’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광재 낙마’ 마녀사냥 아닐까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20일 현재 강원도 오대산 산사에 머물고 있다.그는 곧 미국 유학을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가 지난 18일 사표를 썼을 때,“정말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청와대에서도 나왔다.그러나 며칠 지나면서 ‘옹호론’이 강력해 지고 있다.이광재 본인의 ‘과오’보다는 권력구조적 문제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실장은 언론과의 연락을 끊고 있다.하지만 산사로 떠나기 전 “내가 정보와 권력을 독점했더라면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지금까지 버텨내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천정배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받아들여 사표를 제출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앞서 썬앤문그룹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이 터져나왔을 때도 “얼마 전 설악산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데 군수와 경찰서장 명의로 ‘입산금지’ 푯말이 있더라.어릴 때 군수와 경찰서장이 얼마나 높아보였나.문득 내가 무척 높은 자리에 있구나.촌놈이 출세했다 싶어 나라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정보·인사 독점은 과장” 국정상황실의 한 관계자는 “천 의원의 지적은 청와대와 당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인해 빚어진 오해”라며 안타까워했다.우선 정보독점 논란에 대해 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각 부처의 보고는 정책실을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 기본이고,국정상황실은 부처의 움직임에 병목현상은 없는지 크로스체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DJ때 만들어진 국정상황실은 YS때 외환위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청와대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권력독점에 대해서도 그는 “이 실장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인데,참여정부의 인사는 문희상 비서실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위원회에서 하며 주무는 정찬용 인사보좌관”이라면서 “당정분리로 인해 정무수석실에서 이같은 시스템을 통합신당측에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특유의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며 “이 실장을 포함해 386참모들이 인사청탁을 하거나,인사압력을 넣는 등 ‘까부는꼴’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 실장이 2∼3번 이력서를 주면서 ‘이런 사람들도 고려해주십시오.’해서 받아본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청와대 직원들은 누구라도 이메일 등을 통해 인재들을 추천할 수 있는 만큼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 실장의 부탁이라고 해서 특별히 고려해본 적도 없고 좌지우지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실장을 ‘청와대 2인자’로 호칭했지만,함께 일해본 사람들의 평가는 다르다.정만호 의전비서관은 “정책상황비서관으로 같이 일할 때다.국무회의를 준비하면서 이 실장과 내가 함께 대통령께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이 실장은 내게 보고서를 제출하고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는 “술자리에서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나갈 정도로 처신을 조심했다.”고 덧붙였다.이 실장은 고교동창회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고,지인들과도 거의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희생양(?)” 그렇다면 ‘이 실장 경질론’이 나온 원인은 무엇인가.이에 대해 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당에서 산하단체장 등에 추천한 인사들을 청와대가 상당수 수용하지 않았던 것이 큰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당 시절에는 신·구주류로 분열해 혼란을 유발하고,통합신당이 돼서는 ‘재신임 정국’에서 여당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고 당측을 비판한 뒤 “통합신당이 ‘정신적 여당’을 주장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찾아낸 ‘희생양’이 이광재 실장”이라고 지적했다.단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여권 내부 세력다툼일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긴다. 청와대 한 참모는 “통합신당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조기인적 쇄신론과 똑같은 주장을 하기보다는,내년 총선 전에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국민들과 야당을 설득해주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정신적 여당’이 실체가 있는 여당으로서 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내가 딸을 죽였어요”/전신마비 6년… 호흡기 뗀 아버지 구속 수천만원 빚더미… 안락사논쟁 재연될듯

    전신마비로 누워 있는 딸의 산소호흡기 전원을 꺼 숨지게 한 아버지가 구속돼 안락사 찬반 논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국내에서는 90년대 이후 안락사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의료계를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지금까지 종교계와 사회 각계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10년 병 수발에 다른 가족의 짐을 아버지가 대신 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산소호흡기를 떼어내 딸을 숨지게 한 전모(49)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전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40분쯤 용산구 후암동 집에서 가정용 산소호흡기의 전원을 꺼 딸(20)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딸은 8년전부터 경추 탈골증후군을 앓아 오다 6년전부터 병세가 악화돼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고통을 참으며 목숨을 이어왔다.전씨는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전씨는 범행 직후 부인에게 “내가 딸을 죽였다.”고 털어놓았고,부인의 신고로 영안실에서 붙잡혔다. 전씨는 이날 오전 5분 남짓 진행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딸 죽인 죄인이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딸에게 미안할 뿐이다.”며 고개를 떨궜다.또 “다른 가족들도 생각해야 했다.”면서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들(24)도 경찰에서 “아버지가 여러 사람의 짐을 대신 진 것”라고 말했다.친지들은 “아버지가 택시 운전을 하고 아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며 병원비를 댔다.”면서 “10년 동안 계속된 병수발에 가세는 기울었고 빚이 5000만원 넘게 불어났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딸을 죽인 아버지의 심정은 오죽했겠냐.”고 고개를 내저었다. ●법원,“동정하지만 엄연한 살인”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이날 오후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동정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정법상 전씨의 행위는 엄연한 살인”이라고 밝혔다.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김선실(47)회장은 “외국에서는 식물인간이 17년 만에 깨어난 사례가 있다.”면서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아버지라도 그럴 권리는 없으며,생명은 논리나 이론 그 이상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고거액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방안에 가둬 굶겨 죽인 아내가 경찰에 구속돼 충격을 줬다.의사협회 산하 대한의학회는 사건 직후 사망이 임박한 환자에게 불필요한 치료를 중단할 수 있게 하는 ‘임종환자의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지침’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락사는 생명 주체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자의적 안락사’,생명 주체가 의사를 표시할 수 없거나 표현이 불가능할 때 실시되는 ‘임의적 안락사’,생명 주체의 적극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시되는 ‘타의적(강제적) 안락사’ 등으로 나뉜다.경찰은 사건 당시 딸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할 수 없었고,미리 동의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임의적 안락사’로 보고 있다. ●외국에서도 안락사 논쟁 가열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어머니가 3년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아들을 안락사 시키려다 살인미수 혐의로 연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호주에서는 최근 법원이 안락사를 희망한 뒤 혼수상태에 빠져 3년을 연명한 여성에게 인공급식을 중단해도 좋다고 판결했다.미국에서는 13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낸30대 여성에 대해 플로리다 주법원이 개입거부 결정을 내려 사실상 안락사를 허용했다.안락사가 합법화된 곳은 벨기에,네덜란드 등이다.미국에선 오리건주만이 이를 허용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이광재실장 山寺 칩거/“해외유학 가겠다”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18일 사표를 제출한 이광재(사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19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사표가 수리되지 않더라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면서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사표제출 후 강원도 산사에 머물고 있는 이 실장은 “완전히 마음을 비웠다.”면서 “이번 주말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돌아오실 때까지 머리를 정리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 실장은 문 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하면서 이같은 뜻을 전달했고,“아름다운 모습으로 떠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실장은 최근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참여정부 8개월 동안 이미 서너차례 문 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으나,수리되지 않아 ‘미수’에 그쳤었다.”는 신상발언을 했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재신임 국민투표 이후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정기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하는 이런 시점에 일부에서 주장하는 개각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조기 인적 쇄신 요구를 일축,이 실장 사표 수리 여부에 여운을 남겼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386 한 명이 그토록 문제였나

    청와대 인적쇄신론의 핵심 대상으로 지목된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사표를 냈다.노무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후 이 실장의 사표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우리는 이미 청와대 참모들의 문제가 불거졌을 때부터 청와대가 인적 쇄신을 미루지 말고 이를 계기로 사람보다는 제도로 국정을 운영하는 시스템을 정비하라고 강조했다.단지 ‘386’으로 지칭되는 비서관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 시스템의 혼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권 출범 이후 ‘실세’ ‘측근’ ‘공신’이라는 부정적인 표현과 이로 인한 부작용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정치권과 행정부 일각에서도 대통령의 몇몇 측근 참모들이 권력과 정보를 독점해 국정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실제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이나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권력과 관련된 비리나 돈 문제로 중도하차하거나 구속되기도 했다.사실상 여당인 통합신당에서조차 특정인을 겨냥한 인적 쇄신을 주장하는 이유를 청와대는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이 실장까지 물러나라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기보다는 청와대 비서진 운영 전반에 대한 심각한 경고라고 봐야 한다. 2급 비서관급인 국정상황실장에게 장관들이 설설 긴다는 말이 왜 나오는가.체계가 잡힌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한두 사람이 권력과 정보를 독점한다면 대통령은 ‘인의 장막’에 가려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다.청와대 참모들의 문제는 뒤집어보면 많은 부분 대통령의 ‘코드 인사’와 ‘측근 중용’에서 비롯된 것이다.노 대통령은 이런 지적들을 십분 받아들여 인적 쇄신은 물론 비서진의 역할과 한계를 분명히 구분하는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 靑386 ‘울분’/“열심히 일만한 대가치고 참담” ‘이광재 사표’ 도미노현상 우려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이 사표를 낸 직후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초상집’이다.대부분의 386비서관들은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렇다니 참담하다.”면서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고 언제라도 떠날 수 있도록 사의를 표명해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이 실장 본인은 잘못도 없이,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유 수석은 통합신당쪽에서 이 실장 경질론이 제기된 원인과 관련,“청와대 내부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청와대가 시스템으로 움직이므로 이 실장이 권력과 정보를 휘두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유 수석은 “다른 참모들은 일을 시키지 않으면 안하는데,이 실장은 시키지 않은 일까지도 열심히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 실장이 언론에서 제기하는 의혹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일부에서 386측근들이 도미노 현상처럼 너도나도 거취를 표명하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산파’인 이호철민정1비서관도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이 실장을 ‘이지메’한 것이 아니냐.”면서 “국정 농단의 근거를 대봐라.나중에 이 실장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면 사과는 할거냐.”며 목청을 높였다.이어 이 비서관은 “이 실장 한 사람이 물러나면 국정이 쇄신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일부에서 이 실장의 사퇴의 배경으로 청와대내 ‘서울파’와 ‘부산파’간 파워게임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또 다른 핵심 비서관은 “통합신당을 포함한 범여권내의 알력설이라면 모를까,청와대 내에서는 그같은 기류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유 수석은 이 실장의 사표로 통합신당의 조기 인적쇄신론이 힘을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자,“‘선(先)쇄신’이 정국돌파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모양인데,재신임 정국에서 조기 쇄신론은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고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으면 연말쯤 국정쇄신과 인적 쇄신을 하기로 한 만큼 ‘정신적 여당’인 통합신당이 이에 따라달라는 입장이다.청와대는 재신임 이후 수석과 비서관의 대폭 물갈이를 감당할 자세를 갖춘 듯한 분위기다. 한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실장의 사표에 대해 “충정을 이해하지만 사표를 거두라.”고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이 실장은 “청와대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확실하게 밝혔다고 알려지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김원기, 대통령 독대 공개/盧대통령 泣斬광재’결심 섰나

    통합신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이 지난 18일 낮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2시간 동안 독대,이광재 국정상황실장 경질론 등 국정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사부’로 통하는 김 위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17일 의원총회 결과(이광재 실장 건)에 대해 대통령에게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18일 아침 대통령이 다른 문제로 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하다가 잠깐 찾아뵙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혼자 청와대로 가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이 대화내용을 묻자 “자세하게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이 실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 실장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지적된 내용의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자리를 뜨고자 하는 마음은 확고한 것 같다.”고 말해 사퇴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언론특보로 활약했던 장세환 전북중흥포럼 상임대표는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광재 실장 등 청와대 실세참모들이 ‘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했기 때문에….’라며 미적거리는 것은 구차한 변명”이라며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실세들의 가장 큰 잘못은 청와대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시중에서 매기는 청와대 서열은 참모의 수장인 비서실장이 다섯번째이고,그 위로 네번째까지 실세 참모들의 이름이 거명된다.정책실장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청와대 인적쇄신 미룰 일 아니다

    통합신당의 김근태 대표에 이어 어제는 천정배 의원이 또다시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쇄신을 요구함으로써 조기 쇄신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하긴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까지 인적쇄신을 건의할 정도이니,인적쇄신에 대한 공감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들의 일괄사표를 반려했는 데도 불구하고 교체 요구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불신의 깊이를 알 수 있다.천 의원이 지적한 ‘위기상황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나선 참모가 한 사람도 없는 참담한 상황’이라는 언급이 공감을 얻는 것도 이를 입증한다.사실 그동안 청와대 참모들이 보인 행태는 국정 새내기들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정치·사회적 비용이 너무 컸다. 아무리 ‘지독한 여소야대’에다 언론환경마저 비우호적이라고 하나 참모들의 비리와 잦은 실수가 이를 부추긴 측면도 없지 않다.가족동반 새만금 헬기 시찰에 이은 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향응,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 등 크고 작은 비리와 참모진들의 말실수가 계속 이어졌다.또 특정 실세에게 ‘정보와 권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안팎의 비난은 내부 갈등설로 비화하기 일쑤였다. 재신임 정국의 향배가 불투명한 형국에서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쇄신은 국정혼란을 부추길 공산도 없지 않다고 본다.그러나 청와대 참모진은 내각과 달리 대통령에게 무한책임을 지는 비서관들이다.386 참모들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에 따르겠다.”고 밝힌 것은 바른 태도이다. 이제 노 대통령은 통합신당의 건의를 수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재신임을 결심한 기저에는 측근비리 외에도,국정운영의 미숙함에 대한 반성도 담겨있는 것 아닌가.청와대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이다.또 개혁구상과 프로그램을 제시함으로써 재신임 이후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과 비전을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것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회복하고,되찾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 靑386 “대의 따르겠다”/쇄신표적 이광재실장 “숙고” 일부 “무책임 경질론 철회를”

    청와대 386핵심측근들은 17일 정치권에서 조기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서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의 표적’인 이광재(사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정신적 여당’이라고 주장하는 통합신당의 김근태 대표에 이어 천정배 의원까지 경질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자 “지적받은 사람이 나라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는 상황에 이른 지금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 실장은 “어떻게 하는 것이 대의를 지키는 것인지 숙고하겠다.”고 밝혀 자신의 거취를 신중히 검토하는 듯한 분위기를 나타냈다.이 실장은 이날 문화일보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언제라도 자리를 내놓을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에게도 사표의사를 밝힌 바 있고,또 문희상 비서실장에게도 같은 뜻을 전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처신과 관련해 “평소 ‘권력은 칼날 위의 꿀을 빨아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절제하며 생활해 왔다.”면서 “당초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으려 했고,상황실장을 맡으라고 할 때도 거절했었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상황실장의 직책 때문에 1급을 달라고 할 때도 나이(65년생)를 들어 2급을 자청했고,심지어 관용차도 거부하고 택시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정보와 권력을 독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청와대는 과거 역대 어느 정권 때보다도 정보공유 폭이 넓어졌다.”면서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1대1 대면보고를 한 것이 지난 8개월 동안 불과 10여차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386참모는 이 실장을 겨냥한 연쇄적인 인적 쇄신론에 대해 “통합신당의 사고가 초기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 실장이 인사와 정보를 모두 주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청와대 비서관은 “노 대통령이 12월15일에 인적 쇄신·국정 쇄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여론에 떠밀리듯 미리 인사를 하게 될 경우 상당한 부담이 생기게 된다.”면서 무책임한 경질론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핵심실세는 ‘청와대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0일 대통령이 재신임투표를 발표할 때 이미 사의를 표명했던 것이 아니냐.”면서 “지금 당장 다시 사표를 내 반려되면 쇼하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경제 플러스 / 전자통신연구원 오길록 원장 사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길록 원장이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산업기술연구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오 원장은 22일자로 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오 원장은 신성장동력 사업 수행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연구원내 조직개편 및 후속인사 등과 관련,정보통신부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동안 노조의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 네티즌 폴 ‘불신임’ 왜 높나/중복·차명응답 표본추출 불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인터넷 여론조사가 일반 전화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 원인을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사전문기관들이 수행한 전화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비율은 불신임보다 높았지만 젊은 사용자가 많은(10∼30대가 80∼90%) 인터넷 상의 조사에서는 불신임률이 더 높아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20·30대라는 통념과는 거리를 보였다. 그렇다면 젊은층이 노 대통령에 등을 돌린 것일까.그렇게 단정짓기는 어렵다.일반 전화조사에서 여전히 20·30대의 재신임률이 40·50대보다 다소나마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MBC 중앙 동아 한겨레 KBS SBS 한국 경향 세계 등 주요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재신임하겠다는 의견이 불신임 의견보다 2.6∼23.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반면 인터넷 조사에서는 KBS(50% 대 41%)를 빼고는 대한매일(44% 대 53%),국민(45.8% 대 52.4%),동아(26.3% 대 72.2%),세계(33.8% 대 65.4%),조선(30.3% 대 68.5%),중앙(31.2% 대 67.3%),한겨레(46.8% 대 53.2%) 등 모두 불신임 의견이 더 많았다. 포털사이트 엠파스에서는 재신임이 50.2%로 불신임(47.6%)보다 근소하게 높았으며,MSN코리아에서는 불신임(69.5%)이 재신임(39.4%)에 비해 훨씬 높았다(마감한 곳 외에는 16일 오전 10시 기준).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 조사가 갖고 있는 한계를 지적했다.국민여론의 정확한 반영을 위해 성별과 연령·지역·소득 등을 유권자 비율로 표본추출하는 과정이 없다는 점이다.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사회조사팀장은 “표본추출의 대표성이 없어 네티즌 폴은 조사라고 부를 수도 없다.”고 가치를 폄하했다. 실제로 비등록 회원도 참여하는 사이트에서는 중복·차명응답이 가능하다.이 경우 꼭 여론조작을 의도하지 않더라도,개별적으로 의사표현이 보다 적극적인 사람들의 목소리가 강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재신임 투표에 응하는 사람은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네티즌들로,노 대통령에 대해 화를 내는 경향이 높다.”고 풀이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하프타임 / LG, 이광환감독 사표 수리

    프로야구 LG는 14일 올시즌 6위에 그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광환(55) 감독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김성근 전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이로써 계약기간 1년을 남겨두고 중도하차했으며,2군 감독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게 됐다.이 감독의 사임으로 8개 구단 중 김응용(62) 삼성 감독을 제외한 6개구단 사령탑이 모두 40대로 채워져 LG 역시 40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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