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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경제플러스] 伊 피아트 새회장 “구조조정 계속”

    |로마 연합|이탈리아 최대의 민간기업인 피아트그룹의 루카 코르데로 몬테제몰로 신임 회장은 31일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서 기업을 구해내기 위해 구조조정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몬테제몰로 회장은 그간 피아트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온 주세페 모르치오 피아트 사장이 이사회 교체에 대한 항의표시로 전격 사퇴한 뒤 피아트 주가가 내리자 “피아트의 경영진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구조조정 의지를 확인했다. 그는 사망한 움베르토 아그넬리 전 회장의 유업을 계승하겠다면서 “우리는 구조조정 계획을 계속 추진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밀라노 증시에서 피아트 주가는 장중 한때 2%가 하락했다.이같은 시장 반응은 사표를 낸 모르치오 전 사장이 회사 구조조정계획을 마련해 올 1분기 회사 적자폭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등 신뢰를 받아왔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좌천… 사표… 공안검사 ‘날개없는 추락’

    ‘공안괴담‘ 최근 검찰 주변에 떠도는 소문이다.과거 몇 차례 정권교체에도 흔들리지 않던 공안검사들이 이번 인사에서 줄줄이 물먹으면서 ‘시대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공안팀의 야전사령관격인 오세헌 서울지검 공안1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문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수·기획통으로,지난해 8월 서울지검 공안부장에 발탁되는 등 승진가도를 달리던 오 부장은 지난달 28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검사의 길을 접고 법무법인 김&장을 택한 것이다. 현직 공안 간부가 사표를 낸 것은 1964년 이용훈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장이 사표를 내고 변호사 개업한 이후 처음일 만큼 이례적이다.오 부장과 함께 사표를 쓴 최찬묵 서울중앙지검 총무부장도 공안통 검사다. 검찰 주변에서는 오 부장이 사표를 낸 것이 이번 검찰 간부 인사의 흐름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공안사령탑인 홍경식 전 대검 공안부장은 사시 2년 후배가 거쳤던 의정부지검장으로 전보됐다.동기나 후배들이 의정부지검보다 규모가 큰 창원지검장이나 울산지검장으로 전보된 것과 비교하면 ‘불이익’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검사장 승진 1순위였던 박만 서울지검 1차장은 이번에 승진인사에서 누락됐다. 평검사 시절 대부분을 공안부에서 근무했던 박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을 거친 대표적인 공안검사다. 이처럼 공안통들이 대거 흔들리고 있는 배경에는 송두율 교수 구속문제와 촛불집회 관련자 체포영장 청구 등 일련의 사건에서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해 9월 “송 교수가 후보위원 김철수라 해도 처벌할 수 있겠느냐.”며 처벌불가 의사를 피력했지만 오 부장은 한 달 뒤인 10월22일 송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강 장관은 지난 3월 말에는 대검이 촛불집회 관련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사전보고를 누락했다며 경위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공안검사들의 몰락이 가시화되면서 남아 있는 공안팀의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한때 공안부는 동기생 가운데 최선두가 지원하는 선호부서였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공안검사들이 줄줄이 인사에서 좌천되면서 비인기 부서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국제플러스] 홍콩 잇단 시위… 정치소요 예고

    톈안먼사태 15주년을 5일 앞둔 지난 30일 수천명의 홍콩 주민들이 톈안먼 학살 진상 규명과 홍콩 및 중국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톈안먼사태를 기념하는 시위는 매년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15주년이라는 점과 홍콩에서의 직접선거를 금지한 지난 4월 중국 당국의 결정에 대한 불만,지난해 홍콩 전체 주민의 10분의1에 달하는 70만명이 참여한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 1주년까지 겹쳐 올여름 홍콩이 민주화 요구 시위로 큰 정치적 소요를 겪게 될 것을 예고해주고 있다. 홍콩에서는 이미 4일 톈안먼 학살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 추도집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7월1일 홍콩의 중국 반환 7주년 등 많은 집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게다가 최근 홍콩의 인기있는 라디오 토크쇼 사회자 3명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고 홍콩을 떠난 것과 관련,중국이 홍콩의 언론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완전한 참정권 보장 등 홍콩 민주화를 위한 시위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 [녹색공간] 삼보일배, 그 후 1년/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네 명의 성직자들이 작년 3월부터 5월말까지 새만금문제 해결과 이라크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전북 부안 해창 갯벌에서 서울까지 65일간 305㎞의 거리를 삼보일배로 행진하였다.이 행진의 뜻을 다시 새기고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월 28일 ‘삼보일배,그 후 일년’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되었다.이 자리에는 삼보일배의 기록 영상이 상영되었고,그 당시에 사용하였던 손장갑,신발 등이 전시되었다. 문규현 신부,수경 스님,김경일 교무,이희운 목사 등 4명의 성직자가 시작한 이 삼보일배 행진에는 수천 명의 참가자가 뒤따랐다.그들의 고행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전북 부안에서도 삼보일배 일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있었지만 지금 삼보일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망각되어 가고 있는 것은 삼보일배뿐만 아니다.삼보일배가 기원하였던 새만금문제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오히려 새만금 갯벌은 4공구의 공사완료로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그렇다면 삼보일배는 과연 일부 성직자들의 허망한 행동이었을까? 아니다.지금 삼보일배는 한국에서 저항과 표현의 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부안의 방폐장반대운동에서도,고속전철의 통과를 반대하는 경남의 천성산에서도,심지어는 정치가들까지도 삼보일배의 형태를 빌려서 의사표명을 하고 있다.그 형태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 있어서 삼보일배는 우리의 정신사에 더 없이 값진 자산이 될 것이다. 삼보일배가 진정 바라는 것은 세 걸음 걷고 한번 땅에 엎드려 절함으로써,인간이 갖고 있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독을 극복하자는 것이었다.일반적으로 사회운동이 타자를 향해 투쟁을 전개하는 반면 삼보일배에서는 자기의 삶의 근본을 되돌아보게 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삼보일배는 인간뿐만 아니라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낼 수 없는’ 뭇생명의 고통을 들을 것을 호소하고 있다.삼보일배의 성직자들은 인간사회 내부뿐만 아니라,인간과 자연,생물과 무생물간의 모순까지 해결할 것을 몸으로 호소하여 우리들의 감성과 인식의 지평을 크게 넓혀 주었다.삼보일배는 우리 시대의 반환경적,반평화적 구조를 폭로하고,뭇생명의 울부짖는 목소리를 대언(代言)하였다.그런 의미에서 삼보일배는 현대의 예언자이다. 네 분의 성직자들에게 있어서 작년의 삼보일배는 하나의 끝이 아니라,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 같았다.토론회에서는 네 성직자들의 근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문규현 신부는 작년 7월부터 지금까지 부안지역의 핵폐기물처분장건설 반대운동에 혼신을 기울여 싸우고 있다.수경 스님은 아픈 다리를 이끌고 지난 3월부터 향후 3년 내지 5년간의 계획으로 평화탁발 순례에 나섰다.순례단은 지리산과 제주도를 돌아,그리고 지금은 부산에서 생명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에게 평화가 회복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또 김경일 교무는 익산지역에서 반핵운동에 참여하면서 환경운동을 준비하고 있다.이희운 목사는 삼보일배에 참여하였다는 것을 이유로 교계에서 비판을 받아 목회를 중단하고 향후 20년간의 계획으로 생명평화의 선교활동을 위해 인도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삼보일배’는 무엇을 주제로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이들은 실로 중대한 물음을 우리들에게 던지고 있다. 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 교수 ˝
  • 민주대연합論에 정계 ‘화들짝’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열린우리당 당선자들과의 만찬에서 ‘민주대연합’ 복원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이 혹시 정계개편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민주대연합은 지금 가능성이 없어졌지만 90년 3당합당 정신을 파괴할 수만 있다면 복원하는 것이 좋겠다.그렇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민주계가 과거의 과오를 씻고 우리 정치를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하는 도리라고 생각한다.민주대연합은 3당합당으로 붕괴된 민주전선을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30일 “민주대연합은 시대착오적이다.민생과 국민통합 등 할 일이 많은데,80년대로 돌아가자는 것인가.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고 비판했다.그는 “80년대말 민주세력의 분열로 군부세력이 계속 통치하는 상황을 종식시키자는 뜻에서 3당을 통합한 것”이라며 “그래서 오늘의 노 대통령도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확대해석을 차단하고 나섰다.윤태영 대변인은 “민주대연합을 하겠다는 의사표현이 전혀 아니었다.진의는 지역구도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3당합당을 계기로 심화된 지역구도를 그전 상태로 복원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만찬에 참석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했을까.김영춘 의원은 “김혁규 총리론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말이며,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최성 의원도 “대통령이 김혁규씨 얘기를 하던 중에 ‘한나라당이 자꾸 배신,배신하는데 나도 3당합당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배신자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도대체 배신의 기준이 뭐냐.’고 하면서 민주대연합을 거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
  • 문희상·유시민은 소방수?

    문희상 당선자와 유시민 의원이 총대를 멨다.‘김혁규 전 경남지사 구하기’다.이들은 김 전 지사의 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에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당 지도부와 일부 소장파를 각각 비판하며 적극적인 진화작업에 나섰다. 문 당선자는 28일 “과거 민주당 한화갑 총무가 ‘임동원 부결’때 사표를 냈다.잘못되면 (당 지도부가)책임져야 옳다.”며 지도부 인책론까지 제기했다.이어 “김 전 지사가 문제가 있다면 청문회를 통해 혹독하게 도덕성과 업무능력으로 따지면 된다.”면서 “국회 인준 전에 의총을 열어 당론을 수렴하면 될 것”이라고 당내 논란을 불식시키려고 애썼다. 문 당선자는 “김 전 지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몇 안 되는 것 같다.”면서 “부결될 경우 대통령과 여당이 입을 상처를 고려해 찬성하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다.”고 밝혔다.그는 “지금 유시민 의원 등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지 않느냐.”고 덧붙여 인준안 부결시 조기전대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유 의원도 이날 기자실을 찾아와 “누구나 만족하는 총리감은 있을 수 없는 만큼 여러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지 충돌이 빚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며 당내 갈등설을 부인했다. 그는 ▲첫째,총선 다수당에 총리 지명권을 준다는 노 대통령의 이야기는 한 정당이 특정지역을 독식하지 못하게 하는 전제조건이 있다.▲둘째,상생의 정치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야당 반대로 아무것도 못한다면 사법개혁,언론개혁도 아예 못한다.▲셋째,총리 지명문제는 인사권에 관한 문제로 대통령이 이를 갖고 있다.▲넷째,김 전 지사를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청문회에서 따지면 된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준석기자 hermes@˝
  • 검사장급 41명 인사…법무차관 김상희

    법무부는 27일 안대희(사시17회)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부산고검장에,이종백(17회) 법무부 검찰국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41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차관에는 김상희(16회) 대전고검장,대검 차장에는 이정수(15회) 부산고검장,법무연수원장에 정진규(15회) 서울고검장,서울고검장에 김종빈(15회) 대검 차장,대구고검장에 정상명(17회) 법무차관,광주고검장에 임래현(16회) 대구고검장이 각각 전보됐다.또 서영제(16회) 서울중앙지검장은 대전고검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검찰내 ‘빅4로’로 불리는 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법무부 검찰국장은 각각 박상길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강충식 전주지검장,임채진 춘천지검장 등 사시19회 출신이 자리를 옮겨 전진배치됐다. 또 문성우(21회)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가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임명되는 등 사시19∼21회 6명이 검사장급으로 승진했다.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된 곽영철(15회) 대검 마약부장은 사표를 제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與 ‘靑 정무기능 부재’ 자성

    고건 전 총리의 각료제청권 논란으로 야기된 ‘개각 파문’을 계기로 여권 내에서 정무기능의 부재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총리제청권 논란과 관련해 느닷없이 황희 정승의 ‘너도 맞다.’일화를 소개했다. 이 수석은 “최근 언론계 원로를 만났더니 ‘황희 정승은 서로의 생각과 판단이 다른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제청을 요구한)대통령의 생각도 옳고,(제청을 거부한)총리의 판단도 옳고,그것을 비판하거나 제기하는 언론도 옳다.정치가 한 편향으로 가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더라.훌륭한 말씀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고 총리의 사표를 수리한 뒤 국무회의에서 어색한 표정으로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 있다.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 발언에 대한 부연설명이었다.이 수석은 ‘청와대 정무기능 부재’ 비판에 대해 ‘이례적’으로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이 수석은 “탄핵이 끝나기 전까지 과도기적으로 홍보수석실에서 정무를 맡고 있었는데,새로운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언론에서 지적하듯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과 비서실장을 보좌하는 과정에서 정무가 새체제로 넘어가는 것을 감안해 (홍보수석실이)따지지 못하고,꼼꼼히 챙기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홍보수석으로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의 ‘때늦은 자성’은 총리의 각료제청권을 둘러싼 논란으로 노 대통령의 권위와 리더십이 손상됐다는 언론과 정치권의 비판을 황희 정승의 ‘너도 맞다.’일화를 통해 잠재우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열린우리당내에서 청와대 정무기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강래 의원은 “총리 제청권 문제는 청와대 참모진이 노련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하던 날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25일 국무회의를 끝으로 43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고 총리를 기립박수로 떠나 보냈다.이날 회의는 고 총리가 빠진 아쉬움 때문인지 다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총리께서 인사를 할 것”이라며 고 총리에게 이임인사 기회를 줬다.고 총리는 “그동안 감사했다.”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작별 인사를 시작했다. 고 총리는 “첫번째 총리로서 임기와 역할은 17대 총선을 관리하고 새 국회가 구성되는 직전 시점이 마칠 시기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이런 뜻을 대통령이 가납해 주셔서 짐을 벗게 됐다.”고 예를 갖췄다. 고 총리는 끝으로 “저는 물러갑니다.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러자 노 대통령도 일어나 박수를 쳤고 모든 국무위원들도 동시에 기립박수를 쳤다.고 총리는 노 대통령과 총리직무대행을 맡을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차례로 악수한 뒤 회의장을 나섰다. 한편 고 총리는 이날 오후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개 부처 장관 개각과 관련해 노 대통령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또 사표 제출에 대해서는 “5월 마지막 주에 사표를 내는 일정이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다.”며 “제청권 행사를 고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그러나 잘 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하던 날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25일 국무회의를 끝으로 43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고 총리를 기립박수로 떠나 보냈다.이날 회의는 고 총리가 빠진 아쉬움 때문인지 다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총리께서 인사를 할 것”이라며 고 총리에게 이임인사 기회를 줬다.고 총리는 “그동안 감사했다.”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작별 인사를 시작했다. 고 총리는 “첫번째 총리로서 임기와 역할은 17대 총선을 관리하고 새 국회가 구성되는 직전 시점이 마칠 시기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이런 뜻을 대통령이 가납해 주셔서 짐을 벗게 됐다.”고 예를 갖췄다. 고 총리는 끝으로 “저는 물러갑니다.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러자 노 대통령도 일어나 박수를 쳤고 모든 국무위원들도 동시에 기립박수를 쳤다.고 총리는 노 대통령과 총리직무대행을 맡을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차례로 악수한 뒤 회의장을 나섰다. 한편 고 총리는 이날 오후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개 부처 장관 개각과 관련해 노 대통령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또 사표 제출에 대해서는 “5월 마지막 주에 사표를 내는 일정이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다.”며 “제청권 행사를 고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그러나 잘 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김혁규씨 내주 총리후보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고건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6월 하순에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에 한해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 분의 장관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개각이 늦춰지면서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추가 개각설이 나도는 부처의 동요를 막았다. 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후임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총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초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제17대 국회가 개원된 직후 김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인준 절차를 거친 뒤 새 총리로부터 각료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개각 배경에 대해 “변화된 정치상황을 수용해서 정국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개각은 6월 중순이 넘을 때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며 6월 하순 개각을 기정사실화한 뒤 “중간에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상의하자.”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고 총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에서 가진 노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서 각료제청권 행사요청을 고사해 죄송하다는 뜻을 피력했고,노 대통령은 이를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高총리 사표수리] 고건총리 ‘43년만의 마침표’

    고건 국무총리가 25일 43년간의 기나긴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961년 고등고시 행정과(13회)에 합격해 내무부 수습사무관으로 출발,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내는 등 공직사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37세의 나이로 전남도지사(75년)가 된 이래 청와대 정무수석과 교통·농림수산·내무부 장관 등 세 번의 장관,두 번의 서울시장,두 번의 총리 등 화려한 공직생활을 보냈다.지난 85년에는 전남 군산·옥구에서 12대 국회의원(민정당)에 당선되기도 했다. 참여정부 출범으로 다시 총리직을 맡아 지난 15개월 동안 ‘개혁 대통령’을 보완하는 ‘안정 총리’로서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며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최규하 대통령 시절 신군부세력이 주도한 비상계엄 전국 확대에 반대해 청와대 정무수석을 전격 사퇴하고 국보위에 참석하지 않았던 일도 자주 입에 올린다. 생활신조는 ‘돈 받지 말라.’ ‘누구의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지 말라.’ ‘술을 잘 마신다고 소문 내지 말라.’ 등 세가지로,부친인 고형곤(99·전 전북대 총장) 박사가 공직에 나가는 아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정치인 변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날 “총리를 두 번 했으니 산에도 오르고 바다에도 좀 가보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조현석기자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고건 총리가 전날 제출한 사표를 전격 수리함에 따라 5월말 조기개각이 무산되는 등 국정운영의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탄핵심판 이후 집권 2기를 맞아 민생 및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려던 노 대통령의 계획도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형국이다.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쳐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전까지 한달 가량 총리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6월말 개각 부처를 3개로 못박고 다른 부처는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특유의 국면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달말 조기개각 무산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 총리가 끝내 각료제청권을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표시했다.일각에선 고 총리의 사표가 오는 29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노 대통령의 전격 수리는 섭섭함을 표현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고 총리를 지명하면서 지지자들 사이에 적임자 논란이 일자,‘몽돌과 받침대’론을 펴며,“개혁 대통령에게 안정 총리가 필요하다.”는 논지로 고 총리 지명을 밀어붙였다.노 대통령은 아울러 총리의 각료 제청권을 인정하고 사회갈등 해결을 국무조정실이 전담토록 하는 등 책임총리제를 강조했다.고 총리가 허상만 농림부 장관 임명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서면 제청권을 행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처럼 노 대통령이 고 총리를 배려했음에도,‘꼭 필요한 시점’에 고 총리가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위헌 논란에 빠져 결국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제청권을 고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다. ●입각예정 보도돼 불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소속의 입각 예정자들에게 통보한 사실도 밝히면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 에둘러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사전보도로 개각 전에 해당장관에게 통보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려하는 것은 고 총리와의 이별의 모양새가 나쁘다는 점보다 개각이 예정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동요가 한달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와 함께 개각이 한달 가량 늦춰지면서 추가 개각설의 불씨가 또다시 지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다.6·5 재보선을 앞두고 다음달 초 노 대통령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17대 국회 개원 이후 총리 인준안이 처리될지도 관심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高총리 사표수리] 고건총리 ‘43년만의 마침표’

    고건 국무총리가 25일 43년간의 기나긴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961년 고등고시 행정과(13회)에 합격해 내무부 수습사무관으로 출발,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내는 등 공직사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37세의 나이로 전남도지사(75년)가 된 이래 청와대 정무수석과 교통·농림수산·내무부 장관 등 세 번의 장관,두 번의 서울시장,두 번의 총리 등 화려한 공직생활을 보냈다.지난 85년에는 전남 군산·옥구에서 12대 국회의원(민정당)에 당선되기도 했다. 참여정부 출범으로 다시 총리직을 맡아 지난 15개월 동안 ‘개혁 대통령’을 보완하는 ‘안정 총리’로서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며 국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최규하 대통령 시절 신군부세력이 주도한 비상계엄 전국 확대에 반대해 청와대 정무수석을 전격 사퇴하고 국보위에 참석하지 않았던 일도 자주 입에 올린다. 생활신조는 ‘돈 받지 말라.’ ‘누구의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지 말라.’ ‘술을 잘 마신다고 소문 내지 말라.’ 등 세가지로,부친인 고형곤(99·전 전북대 총장) 박사가 공직에 나가는 아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정치인 변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날 “총리를 두 번 했으니 산에도 오르고 바다에도 좀 가보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조현석기자˝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 파장과 개각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고건 총리가 전날 제출한 사표를 전격 수리함에 따라 5월말 조기개각이 무산되는 등 국정운영의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탄핵심판 이후 집권 2기를 맞아 민생 및 경제살리기에 전력을 기울이려던 노 대통령의 계획도 초반부터 삐걱거리는 형국이다.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쳐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전까지 한달 가량 총리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해야 하는 것도 그렇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6월말 개각 부처를 3개로 못박고 다른 부처는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특유의 국면전환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달말 조기개각 무산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 총리가 끝내 각료제청권을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착잡한 심정을 표시했다.일각에선 고 총리의 사표가 오는 29일 수리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노 대통령의 전격 수리는 섭섭함을 표현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고 총리를 지명하면서 지지자들 사이에 적임자 논란이 일자,‘몽돌과 받침대’론을 펴며,“개혁 대통령에게 안정 총리가 필요하다.”는 논지로 고 총리 지명을 밀어붙였다.노 대통령은 아울러 총리의 각료 제청권을 인정하고 사회갈등 해결을 국무조정실이 전담토록 하는 등 책임총리제를 강조했다.고 총리가 허상만 농림부 장관 임명때 헌정사상 처음으로 서면 제청권을 행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처럼 노 대통령이 고 총리를 배려했음에도,‘꼭 필요한 시점’에 고 총리가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할 경우 위헌 논란에 빠져 결국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누가 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제청권을 고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전반적인 기류다. ●입각예정 보도돼 불쾌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소속의 입각 예정자들에게 통보한 사실도 밝히면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 에둘러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사전보도로 개각 전에 해당장관에게 통보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우려하는 것은 고 총리와의 이별의 모양새가 나쁘다는 점보다 개각이 예정된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의 동요가 한달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이와 함께 개각이 한달 가량 늦춰지면서 추가 개각설의 불씨가 또다시 지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마음 편한 상황은 아니다.6·5 재보선을 앞두고 다음달 초 노 대통령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17대 국회 개원 이후 총리 인준안이 처리될지도 관심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대통령, 김혁규씨 내주 총리후보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고건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6월 하순에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에 한해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 분의 장관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개각이 늦춰지면서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추가 개각설이 나도는 부처의 동요를 막았다. 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후임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총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초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제17대 국회가 개원된 직후 김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인준 절차를 거친 뒤 새 총리로부터 각료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개각 배경에 대해 “변화된 정치상황을 수용해서 정국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개각은 6월 중순이 넘을 때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며 6월 하순 개각을 기정사실화한 뒤 “중간에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상의하자.”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고 총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에서 가진 노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서 각료제청권 행사요청을 고사해 죄송하다는 뜻을 피력했고,노 대통령은 이를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헌재 경제부총리 총리권한대행 될듯

    고건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을 맡게 될 것 같다.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경제부총리를 총리권한대행으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더라도 위헌 시비가 있는 총리서리 체제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경제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으로 지명되면 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치는 다음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권한대행이 지명되면 역대 세번째로 기록된다.지난 84년 진의종 총리가 쓰러지면서 신병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총리권한대행을 맡았다.지난 2000년 5월 박태준 총리가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그만두면서 이한동 총리가 지명될 때까지 이헌재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 부총리로서는 총리권한대행을 두번이나 하는 셈이다.총리권한대행은 총리가 서명해야 하는 문서에 서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부총리는 2000년에 집무는 과천청사에서 보고,문서에 서명할 일이 있으면 중앙청사를 찾았었다. 하지만 총리권한대행이 지명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지난 2002년 8월 장대환 총리서리의 국회인준이 부결됐을 때 총리권한대행을 지명하지 않았다. 총리권한대행을 임명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법적 근거가 없어 총리권한대행 지명이 불가능하다.”고 맞서면서 야당의 총리인준을 압박했다.총리권한대행이 임명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총리 역할까지 떠맡게 된다. 박정현기자˝
  • 高총리“헌법정신 훼손 오점 안남기려 결단”

    고건 국무총리가 청와대의 각료 제청권 행사 요청을 끝내 거부하고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총리는 참여정부 첫 총리로서 그동안 누구보다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협조해 왔고,평소 청와대측과 업무관계로 충돌을 거의 빚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도 청와대의 의사를 거스르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갑작스러운 고 총리의 사표제출과 관련,두 번의 총리에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고 총리가 사실상 마지막 관직을 끝내면서 ‘편법으로 제청권을 행사했다.’는 ‘오점’을 남기기 싫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제청권 거부에 앞서 고 총리는 어려울 때마다 조언을 듣던 지인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는 등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최근 고 총리가 가깝게 지내는 헌법학자와 정치인,언론인을 두루 만나 제청권 행사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대부분의 지인들은 사퇴를 앞둔 총리가 새 장관을 제청하는 것은 헌법정신 훼손 내지는 편법운영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참여정부가 표방한 ‘책임총리제’의 정신에 따라 지난 1년간 각료 제청권을 행사하는 등 국무총리의 헌법상 권한 찾기에 주력해온 고 총리가 스스로 이러한 정신을 훼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총리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고 총리가 지금의 상황이 퇴임을 앞둔 총리가 제청권까지 행사해야 할 만큼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 총리가 김영삼 정부의 마지막 총리로서 지난 1998년초 김대중 정부의 조각 때 제청권을 행사한 것은 ‘국민의 정부’ 출범이라는 나름대로의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총리실 김덕봉 공보수석은 고 총리의 결정과 관련해 “어떤 의도나 정치적 배경을 갖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순수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高총리 각료제청 거부 사표

    고건 국무총리는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각료제청권 행사 요청을 고사하고 사표를 제출했다.이에 따라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를 대상으로 단행하려던 개각은 후임 총리의 국회 인준이 끝나는 다음달 말 이후로 연기됐다. 고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나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 후 첫 개각을 물러나는 총리가 제청하는 것은 대통령께 누가 될 것 같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고사하면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고 총리는 이날 김 실장으로부터 제청권 행사를 세번째 요청받았다. 고 총리는 25일 정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윤 대변인은 “사표수리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며 “그렇게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25일 중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총리는 탄핵안이 기각되던 지난 14일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었다. 고 총리는 사표제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참여정부의 첫번째 총리로서 역할과 임무를 마치고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그동안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공정한 총선 관리라는 저의 소임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다음주 중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후임 총리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여권의 핵심관계자는 “김 전 지사를 후임 총리로 지명하는 것은 불변”이라고 말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개각과 관련,“고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아 개각은 다음달 말로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며 “개각시기가 늦어져 지금처럼 꼭 세 자리(3개부처 장관)로 못박는 것은 신통치 못하다.”고 말해 개각 폭이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수석은 “앞으로 있을 장관급 교체 개각에 이어 큰 범위는 아니지만 부처 차관이나 (다른 기관의) 차관급 인사가 일부 있을 것”이라며 “대상은 좀 오래 한 분들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정현 조현석기자 jhpark@ ˝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언론의 자유’ 막는 자유연설지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자유연설지역(free speech area)’.얼핏 보면 미 헌법 1조에 따라 의사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상징처럼 보인다.그러나 실제로는 부시 행정부 들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 사는 빌 닐(66)은 정부 요인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퇴직한 철강 근로자인 그는 헌법이 보장한 ‘의사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고 자신을 불법적으로 구금했다고 주장했다. 닐은 2002년 9월 미국의 노동절인 ‘레이버 데이(Labor Day)’를 맞아 거리로 나섰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피츠버그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여동생과 함께 “가난한 사람을 보살펴야 한다.”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일 작정이었다. 대규모 시위도 아니고 고함을 지르는 게 아닌데다 정부 정책에 대한 의사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다.그러나 그는 부시 대통령이 지나가는 도로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지역 경찰이 그들을 제지하고 거리에서 1.6㎞나 떨어진,철사로 엮은 울타리 안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울타리 옆에는 ‘자유연설지역’이라는 푯말이 있었다. 울타리에 갇힌 많은 사람들은 철사를 잡고 아우성을 쳤지만 부시 대통령이 지나가는 거리에 미치지 못했고 보이지도 않았다.닐은 수용소 캠프 같은 생각이 든데다 미국 전역에서 의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됐다는 확신에 경찰의 요구를 거부했다.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웠고 항의하는 여동생까지 함께 구금했다.미시민자유연합(ACLU)은 이같은 사례들을 모아 닐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를 지지하거나 비판을 할 기본권이 경호국의 지시에 따라 침해됐고 대통령이 지나가는 장소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점을 언론이 보도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논리다.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제지하지 않고 대통령을 환호하게 한 것은 차별정책이라고 했다. 당시 지역경찰의 부서장인 폴 울프는 법정에서 비밀경호국의 지시에 따라 자유연설지역에 시위자들을 가두게 했다고 증언했다.이같은 사례는 부시 대통령이나 딕 체니 부통령이 차량 행렬을 벌인 오리건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플로리다 등 미 전역에 걸쳐 30건 이상이 접수됐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브레트 버시라는 사람은 경찰의 지시를 어겨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가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그러나 연방법 위반 혐의로 당국에 의해 다시 기소돼 징역 6개월 형과 벌금 5000달러에 직면했다.의회가 법무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으나 계류중이다.그는 피켓을 버리거나 자유연설지역에 갈 것을 모두 거절했다. 백악관과 비밀경호국은 이같은 인권침해 주장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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