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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스&시티 감독작 ‘돈많은 친구들’ 오늘 개봉

    억지로 짜맞춘 한글제목이 영화의 이미지를 해칠 때가 종종 있다. 28일 개봉하는 ‘돈 많은 친구들’(Friends with Money)이 그렇다. 그렇고 그런 할리우드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영화는 그러나 선입견은 억울하다. 올해 선댄스영화제를 위트로 뒤집었던 개막작이고, 브래드 피드가 왜 떠났는지 새삼 이해가 안 되게 제니퍼 애니스톤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영화이며, 무엇보다 결정적 정보. 인기 TV시리즈 ‘섹스 앤드 시티’의 니콜 홀로프세너가 직접 연출한 ‘40대 버전의 섹스 앤드 시티’라는 사실이다. 중년 여자친구 넷이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엮는 드라마의 중심에 ‘돈없는 여자’ 올리비아(애니스톤)가 있다. 한때 유능한 교사였으나 홧김에 사표를 내버린 그녀가 새로 정한 직업은 가사 도우미. 의상 디자이너로 부와 명예를 누리는 제인(프랜시스 맥도먼드), 각본가 커플로 잘 나가는 크리스틴(캐서린 키너), 수백만 달러를 껌값처럼 기부하는 갑부의 아내 프래니(조앤 쿠삭)로서는 올리비아의 새 직업을 납득할 수가 없다. 미국 중·상류층 여자(혹은 부부)들의 사회인식을 시시콜콜 후벼파는 영화는 시종 이어지는 재치와 유머 가득한 대사로 에너지를 얻는다. 감독은 TV시리즈의 장점을 그대로 끌어왔다. 등장인물들이 끊임없이 늘어놓는 수다와 해프닝을 쫓아가던 관객은 어느새 사랑, 우정, 돈, 섹스 등 현대인을 필연적으로 포박하는 삶의 기제들을 고민하게 된다. 여배우들의 캐릭터 모두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생명력 있다. 자유 섹스, 부부의 성, 돈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 등이 영화를 한편의 솔직명쾌한 토크쇼처럼 다듬었다. 돈을 빌리려다 우정에 금이 가고, 어느날 문득 냉랭해진 관계를 확인하는 부부, 그런 친구를 위로하다 그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안도하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다. 잡담이 넘쳐나건만 이 영화가 삶의 고민을 저버리는 순간은 없다. 흠잡을 데 없는 감독의 코미디 감각이 스크린을 점령하다가도 또 어느새 삶을 향한 연민이 담배연기처럼 꽉 들어차는 요령 많은 드라마이다. 일용직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관객보다 더 현실에 초연한 제니퍼 애니스톤의 물 흐르는 듯한 연기는 압권이다.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만 개봉한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7·26 재보선] “탄핵 정당성 인정 정치적 복권 계기”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 역풍에 휘말려 그해 4·15 총선에서 낙마했던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 동안 절치부심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그는 “탄핵의 정당성이 인정되고 탄핵에 참여한 저를 포함한 16대 의원들의 훼손된 명예회복과 정치적 복권의 계기가 됐다.”고 일성을 토했다. 이어 “선거 기간 만난 손님 없는 가게의 한 상인이 ‘이렇게 (살기)어려운 것이 언제 끝나느냐.’고 묻기에 ‘노무현 정권이 끝나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회개하고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또 “저는 민주당의 열두번째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열두척 전선으로 삼백여척 왜군을 무찔러 나라를 구해냈다. 나라를 구하는 열두번째 전선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35년 충남 천안에서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으로 태어난 조 당선자는 1981년 성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1대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군부정권에 맞서 싸운 투사들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된 그는 12·14·15·16대 의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인으로서는 대체로 순탄한 길을 걸었다.2003년엔 민주당 대표로 선출돼 2004년 총선 때까지 당을 이끌었고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기 전까지 성북을 근처인 강북을을 지역구로 삼았다. 이번 선거에서 성북을에 출마하며 내건 출사표는 “25년 정치인생을 성북에서 심판받겠다.”는 것이었다.‘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으며 ‘미스터 쓴소리’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는 노 대통령 탄핵 사건이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그는 사실상 탄핵을 주도했다. 그의 당선이 단순한 ‘민주당의 수도권 교두보 확보’ 이상의 의미를 넘어 탄핵 주역의 ‘화려한 컴백’이란 상징성을 갖는다. 탄핵 역풍에 맞서 2004년 총선에서 ‘전국 정당화’를 내세우며 지역구인 강북을 대신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야인으로 돌아갔던 그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성북을 잡자” 지도부 총출동

    ‘7·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여야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성북을 등 4곳의 선거구에서 마지막 총력 지원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수해 골프’ 파문 이후 눈에 띄게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날 최대 접전지역인 서울 성북을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민심 되돌리기’에 나섰다. 재·보궐 선거를 후보자 중심으로 치른다는 원칙을 지켜왔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처음으로 성북을 선거구를 찾아 ‘참여정부 심판론’을 외쳤다. 강 대표는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홍문종 경기도당위원장을 제명한 사실을 거론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도덕성을 회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호소했다. 김형오 원내대표, 박진 서울시당위원장,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나경원·유기준 대변인 등 지도부도 지원유세에 나섰다. 잠재 대권주자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마산갑 지원유세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도 성북을과 송파갑, 경기 부천 소사 등을 차례로 돌면서 ‘릴레이 지원유세’를 했다. 성북을 승리를 통해 ‘수도권 상륙작전’을 펴고 있는 민주당은 ‘올인 전략’에 나섰다. 성북구 종암동 모 음식점에서 의원총회를 개최,‘세몰이’에 나섰다. 장상 공동대표는 의총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조 후보가 한나라당의 최수영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염을 토했다. 이상열 대변인은 “유권자 사이에서 없어질 정당인 열린우리당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화갑 공동대표 등 지도부 전원은 1시간 단위로 성북을 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도 조 후보의 마지막 지원유세에 동참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출발은 순조… 변수 ‘수두룩’

    출발은 순조… 변수 ‘수두룩’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오후(한국시간 25일 오전 4시)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스트로 폴·straw poll)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일단은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AP통신은 반 장관이 선호(Encourage) 12표와 비선호(Discourage) 1표, 입장 미정(No opinion) 2표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현 유엔 사무차장인 인도의 샤시 타루르가 선호 10표, 비선호 2표, 입장미정 3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 겸 문화장관은 선호 7표, 비선호 3표, 입장없음 5표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으며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후보는 선호 5표, 비선호 6표, 입장 미정 4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간 이합집산 예고 그러나 우리 정부는 반 장관이 이번 예비투표에서 1등을 한 것이 적어도 4명 후보 가운데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안보리 이사국 전체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줬다는 평가는 하면서도 속단해선 안 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야말로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대략적인 선호도를 측정하는 맛보기 투표이고, 필요하면 3∼4차례 이같은 스트로폴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변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예비투표를 끝낸 뒤, 이번 투표 이후 다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으며, 한 명 이상의 기존 후보가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더 많은 후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안보리 내에 있음을 내비쳤다. ●고촉통 前싱가포르 총리 출마 가능성 아세안이 공동 후보로 내민 수라키앗이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 오히려 반 장관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아세안의 여론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새로 옹립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돌아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등 미국이 선호하는 경쟁력 있는 인물이 추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까지 고촉통 전 총리는 고사하고 있다고 한다. 반 장관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1개국이 어느 나라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번 투표가 비공개로 이뤄져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일본의 한 소식통은 “일본은 4후보 모두에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까지는 입장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이날 예비 투표에 이어 9월께 예비투표를 재개, 늦어도 10월까지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미국은 10월 중에 결론을 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견도 있어 11월 말이나 연말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하는 상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시론] 되풀이되는 법조비리,고칠 수 없나/강경근 숭실대 법대 헌법학 교수

    [시론] 되풀이되는 법조비리,고칠 수 없나/강경근 숭실대 법대 헌법학 교수

    1971년에 세칭 ‘사법파동’이 있었다.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가 서울형사지법의 부장판사 등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다. 비록 기각은 되었지만, 현직 법관에 대하여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혐의사실은 반공법 위반 항소사건을 심리하면서, 증인신문을 위해 제주도로 출장 갔을 때 사건담당 변호사로부터 왕복여비, 숙식비 등 1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사무실 유지비(주로 판·검사의 식비 및 직원회식비 등)를 변호사로부터 조달받는 관행이 남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변호사로부터 골프, 도박자금, 술대접 등 향응을 받는다든지 법조브로커 등에게서 순수뇌물성 자금을 받는 것 등은 아직 완전히 없애질 못한 것 같다. 비록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확증도 없다지만, 차관급인 고등법원 부장판사, 지방법원 부장판사, 부장검사, 평판사, 부장검사를 지낸 변호사, 현직 경찰서장 등이 법조브로커로부터 현금, 고가선물, 향응 등을 받으면서 그를 ‘회장’으로 불렀다는 법조비리가 또 터진 것이다. 청탁한 사건 대부분이 준 사람 의도대로 처리되었다고 한다. 변호사가 아닌 브로커로부터 통상적인 밥값 수준을 뛰어넘은 대가성 금전을 수수, 임관 10년이 지나지 않은 젊은 법조인도 연루되었다. 사실 1997년의 ‘의정부법조비리’는 의정부지원 판사들이 지역 변호사로부터 받은 명절떡값 때문이었다. 당시 대법원은 판사 8명으로부터 사표를 받고, 의정부지원 판사 38명을 모두 교체했다. 법관윤리강령이 강화되고, 변호인은 아예 판사실에 들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1999년 ‘대전법조비리’가 또 발생했다. 고법부장 판사 2명과 검사장 2명 등 검사 3명이 각각 사표를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이런 불법적 행위를 법관이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게을리 한 경우라거나 품위를 손상하거나 법원의 위신을 실추시킨 경우 등으로 보고 징계사안으로 처리하는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다시 그것도 변호사가 아닌 사건브로커로부터 돈을 받는 판사가 나오는 ‘신법조비리’가 재현된 것이다. 판·검사 자리를 내놓는 것만으로 처벌을 다했다는 의식을 바꾸지 못한 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극히 일부의 판사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전체 사법부가 지탄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 별다른 부담 없이 용돈이나 전별금을 받은 게 전부라는 말을 해서도 안 된다. 현직 법관에 대한 영장 청구가 불경(不敬)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생각들이야말로 대법원이 강조한 이른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엄단 방침을 무색하게 한다. 이제 법관의 양심과 의지에만 의존한 내부 개혁은 한계에 와 있음을 인정하고 변호사 개업 금지 등 윤리강령을 훨씬 강화하고 엄정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을 함께 물릴 필요가 있다. 그것이 “법관은 징계처분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정직·감봉 기타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제106조 제1항의 진의(眞意)이다. 법원-검찰-변호사의 법조 3륜(輪)이 국민이 위임한 사법을 독과점하면서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동업자조합의 형식으로 운영하여 왔다는 비판으로부터 벗어나야만 한다. 그래야만 이용훈 대법원장의 ‘국민을 섬기는 사법’의 진의가 이해되고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강경근 숭실대 법대 헌법학 교수 kkkang@ssu.ac.kr
  • 천 법무 사표 오늘 수리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천정배 법무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후임 장관이 결정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때까지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정 대변인은 후임 인선 시기와 관련,“준비되는 대로 발표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시기를 못박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밝혀 다음달 초순으로 미뤄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김성호(56·경남 남해 출신) 국가청렴위 사무처장, 정홍원(62·경남 하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문재인(53·경남 거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나사 빠진 한나라

    5·31 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이 잇단 악재를 쏟아내며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경기도당 간부들은 수해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 정선에서 보란 듯이 골프를 쳐 수재민들의 가슴에 거푸 상처를 안겼다. 또 당 소속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홍수로 범람한 강가에서 음주가무를 즐기거나, 수해복구를 지시해놓고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 이로 인해 당내에선 “당 기강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며 “정풍운동을 통해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잇단 악재…한나라당의 고질병?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17대 국회 들어 성추행 사건 등 각종 악재를 연발했다. 최근엔 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과 시·도당 관계자들이 사고를 쳤다. 경기도당의 홍문종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지난 20일 수해 피해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강원랜드에서 골프를 즐겨 비난을 사고 있다. 앞서 당 소속 김동성 충북 단양군수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이 벌어지던 지난 18일 유관단체 관계자들과 노래주점에서 유흥을 즐겨 물의를 빚었다. 또 이영수 인천 남구청장과 이동희 경기 안성시장은 집중호우에 따른 복구대책을 지시해놓고 정작 자신은 지난 17일 4박5일 일정으로 외유를 떠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효선 경기 광명시장은 최근 전임시장의 지역편중 인사를 지적하며 “전라도놈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며 특정지역을 비하, 빈축을 샀다. 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잇단 악재와 관련,“5·31 지방선거 이후 또다시 고질병이 도지고 있다.”며 “보이는 곳만 멀쩡하지, 밑동은 썩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썩은 곳 도려낼 수 있을까?”…처벌수위 관심 강재섭 대표는 23일 “최근 일부 당직자와 지자체장의 몰지각한 언동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철저히 진상을 조사, 당의 기강을 세우고 국민의 멍든 가슴을 다독일 것”이라며 강도높은 처방을 예고했다. 당 윤리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수해 골프’에 대한 마지막 진상조사작업을 벌인 데 이어 24일 회의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도부의 ‘읍참마속’ 방침에도 불구하고 비주류측 의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며 “썩은 부위를 일찌감치 도려내지 않고는 대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징계수위를 지켜본 뒤 대응수위를 정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한편 강 대표는 23일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 주요 당원을 대상으로 기강해이를 경계하는 내용의 이메일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서는 ▲선공후사(先公後私:사사로운 일보다 공적인 일을 우선) ▲일일삼성(一日三省:하루에 세번 반성) ▲단사표음(簞食瓢飮:한 소쿠리의 밥과 표주박의 물로 소박한 생활)을 당부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해 입은 강원서 “굿 샷”

    한나라당 경기도당 간부들이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단체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30일까지를 ‘이재민 고통분담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중 골프 자제령을 내렸으나 이들은 평일에, 그것도 주간 첫날부터 ‘배짱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홍문종 위원장 등 경기도당 간부들은 전날 오후 강원랜드 골프장에서 2개 팀으로 나눠 골프를 쳤다. 김용수·김철기 도당 부위원장과 홍영기 용인갑 당원협의회장, 이재영 평택을 당원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130만원 정도의 그린피는 함께 골프를 친 사업가가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라운딩을 마친 뒤 인근 유명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졌으며, 강원랜드 골프텔 내 스위트룸에 숙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재영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회비를 20만원씩 걷었으며 골프텔의 일반 온돌방 3곳에 나눠 잠을 잔 뒤 다음날 오후에는 강원지역에서 수해 복구 지원활동을 벌였다.”고 해명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충북 단양 수해현장을 방문한 뒤 대국민 사과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자기 반성과 도덕성 회복을 위해 ‘참정치실천운동본부’를 빨리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당 종합수해대책회의에서 “이상한 일이 또 일어났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당 윤리위 소집을 지시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홍 위원장이 당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서울 교육위원 경쟁률 2.4대1

    21일 제5대 교육위원 선거 경쟁률이 후보등록 마감 결과 132명 정원에 409명이 등록, 평균 3.1대1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각 권역에서 단일후보를 내세운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측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다. 특히 사학들이 사립학교법 재개정에 힘을 싣기 위해 대표 후보를 내세우고, 시민단체 활동가도 가세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충북으로 7개 자리를 놓고 29명이 뛰어들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경쟁률이 2.4대1로 비교적 낮지만 경쟁은 어느 곳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는 서울 7개 권역에서 단일후보를 출마시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한국교총은 일부 후보들의 반발로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대조를 이뤘다.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서초·강남·송파·강동구 지역에서 3명을 뽑는 제7권역이다. 출마자들의 경력도 화려하다. 서울시교육청 교원정책과장과 강동교육장을 지낸 임갑섭씨를 비롯해 서울고 교장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을 역임한 윤웅섭씨, 강남교육장과 경복고 교장을 지낸 이상갑씨 등이 출사표를 냈다.현 교육위원이자 서울교대 교수인 박명기씨는 전교조를 대표해 나왔다. 서울시 교육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이순영씨와 장길호씨는 연임에 도전한다. 서울시 과학교육원장을 지낸 김영수씨도 출마했다. 서울시 학생교육원장을 지낸 황수연 환일고 교장은 사립학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학법 개정에 반발한 사학들이 교육정책에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와 서울시 학교급식 조례제정 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배옥병씨는 양천·강서·구로·금천 지역에 출마했다. 성동·광진·동대문 지역에서는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을 지낸 박경양씨가 출마했다.선거일은 이달 31일. 전국에서 132명을 뽑는다. 각급 학교 학교운영위원들이 투표한다. 서울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3명, 부산 11명 등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비리의혹 법관 재판 못하게

    최근 잇따른 법관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대법원은 비리 연루의혹을 받는 법관에 대해 재판업무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법원은 20일 “비위 혐의가 있는 법관을 징계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재판 업무에서 완전 배제하기 위해 직무정지 뒤 대기발령을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법원조직법이 개정되면 대법원은 비위 혐의가 있는 법관을 편법으로 전보 조치하거나 사표를 받는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법에 따라 대기발령을 낸 후 징계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캠코더 있어 ‘추억’이 선명

    캠코더 있어 ‘추억’이 선명

    여름 피서지에서 추억을 담는 데는 캠코더가 좋다. 정물화 같은 사진은 오래 기억되는 장점을 지녔지만 동영상이 일반화한 요즘에는 허전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럴 때는 캠코더가 그만이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 물소리, 바람소리까지 추억으로 생생하게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캠코더가 디지털화되면서 한층 편리해졌다. 크기도 작아져 한 손에 쏙 들어온다. 화질은 한층 선명해졌고 녹화 촬영 시간도 길어졌다. 그동안 경쟁상대였던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 단말기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첨단기능을 가졌다. 녹화내용 저장 매체도 메모리카드나 DVD 디스크, 하드디스크 등으로 다양해졌다. 컴퓨터나 TV 등 다른 기기와 같이 쓰기가 편리해졌다.PC에 연결해 하는 편집도 한층 쉬워졌다. 디지털캠코더는 편리한 기능에 비해 기능의 작동이 어렵다고 한다. 다른 디지털 기기도 마찬가지지만 자주 사용해 손에 익게 만드는 게 최고다. 그러고 나면 기능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편리함에 깜짝 놀라게 된다. 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디지털 캠코더를 출시하고 있다. 가격도 50만원대부터 150만원선까지 다양하다. 여름 추억을 디지털 캠코더로 담아보자.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여름휴가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캠코더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추억을 담을 캠코더가 여름휴가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이지만,PC 등에 직접 연결해 쓸 수 있는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디지털 캠코더 제품들은 DVD 디스크나 하드디스크(HDD) 형태가 많이 눈에 띈다. 기존에는 테이프 형태의 ‘미니 디비’가 주류였다. 가전제품 소매시장 조사전문업체 GfK코리아의 이혜정 애널리스트는 “DVD나 HDD는 저장 용량이 늘어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고,TV와 컴퓨터·PDP 등 다른 매체와의 연결성이 좋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DVD나 HDD는 선명한 화질은 물론 동영상을 PC 등에 직접 연결해 편집을 하는 등 편리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캠코더의 국내 수요는 몇 년째 감소했다.2004년 21만여대, 지난해 20만여대로 줄었다. 업계는 올해 디지털 캠코더의 수요가 16만 5000여대(1435억여원) 정도로 추산한다. 업계는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 단말기 등이 동영상 촬영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더 이상 감소하지 않을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도 나온다. 인터넷에서 이용자 제작 콘텐츠(UCC)가 한창 뜨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에는 UCC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만에 400만여개의 동영상 UCC가 올라왔다. 나름대로 캠코더 이용자 층이 형성되는 추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디지털 캠코더의 경우 선명한 화질 때문에 일본에서도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국내 디지털 캠코더 시장은 외국 업체가 주류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VD 캠코더’ 2종(VM-DC160,VM-DC560)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제품은 8㎝의 DVD 디스크에 촬영한 동영상을 저장하고,DVD 재생기기에서 바로 재생 가능한 편리한 제품이다. 이중층 기록(듀얼 레이어) 녹화 기능으로 촬영시간이 60여분으로 길어졌다.33배 광학줌과 68만화소의 동영상을 지원한다. 2.7인치 LCD창을 채택했다. 또 멀티 메모리 카드 슬롯을 채용해 메모리스틱,SD카드,MMC 등 다양한 메모리 카드를 활용해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손 떨림 보정과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촬영할 수 있는 컬러 나이트 기능도 있다. 세계 최초로 HDD 내장형 캠코더를 출시한 JVC코리아는 ‘JVC 에브리오G’의 새 모델(GZ-MG77KR)을 출시했다. 제품은 20GB 또는 30GB HDD를 채택,DVD 화질의 고품질 동영상은 10시간40분 가량 촬영할 수 있다. LCD에 있는 스틱으로 촬영 도중 제어가 가능해 일일이 메뉴에서 기능을 찾는 불편함이 줄었다. 남은 디스크 용량과 배터리 수명을 알려주는 데이터 배터리 기능과 함께 기존보다 2배 밝은 F1.2 렌즈를 채택해 월등한 화상을 구현할 수 있다. 소니코리아는 자사의 첫 HDD 타입 캠코더를 선보이면서 HDD 타입 캠코더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소니의 ‘핸디캠(DCR-SR100)’은 30기가 대용량 HDD를 탑재해 최대 20시간50분까지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PC와 직접 연결해 원터치 DVD 제작은 물론 다양한 부가 편집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외부충격으로부터 데이터 손실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스마트 프로텍션’ 기능은 데이터 손실 방지는 물론 데이터 복원까지 지원한다. 산요가 최근 출시한 ‘쟉티’(VPC-HD1)는 HD급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캠코더로 저장 매체는 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한다.HD급 영상 촬영시 2GB 메모리 카드로 약 42분을 기록할 수 있다. 제품은 536만 화소에 285도 회전하는 2.2인치 LCD를 갖췄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렇게 관리하세요 비싼 캠코더를 산 다음에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제품의 수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디지털 캠코더는 사용이 간편하지만 정교한 제품이므로 사소한 실수에 의한 제품 파손율도 높다. 특히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에서는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광학관련 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렌즈.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한 다음 반드시 렌즈 뚜껑을 닫고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것이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렌즈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 부드러운 천으로 렌즈에 손상이 가지 않게 천천히 닦아 내야 한다. 특히 계곡이나 바닷가에 빠뜨릴 위험성에 대비해 사용 후에는 항상 커버를 씌워 두는 것이 좋다. 제품이 물에 빠지면 재빨리 메모리 카드와 배터리를 빼낸다. 기기는 망가져도 ‘추억’은 건져야 하기 때문이다. 바닷물의 경우 염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회로를 녹슬게 하고 렌즈의 코팅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회생 가능성이 아주 낮다. 물에 빠진 뒤 작동이 되지 않으면 가능한 한 빨리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다양한 방수팩이 나오므로 이런 제품을 이용하면 기기를 보호할 수 있고 물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제품을 휴대할 경우에는 장시간 햇볕이나 자동차 안에 방치하지 말고 항상 가방 속이나 그늘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 도움말 홍상섭 삼성전자 AV사업부 마케팅팀 과장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비위 판·검사’ 사표 못낸다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판·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할 경우 내부 징계절차를 밟지 않은 채 사표를 수리해 준 법조계의 ‘제식구 감싸기 관행’이 전면 금지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일 국회에서 ‘법조비리 근절’ 당정 협의회를 열고 비위조사 및 수사를 받고 있는 판. 검사의 사표는 수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비위공직자 의원면직 특별법’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특별법 적용대상을 판·검사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와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독립기관 소속 공무원도 포함시키기로 해 사실상 모든 공무원들은 징계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일이 금지된다. 문병호 제1정조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현행 비위공직자 의원면직처리 규정에 따르면 행정부내 일반 공무원은 징계절차가 진행 중일 때는 사표가 처리되지 않는다.”며 “특별법을 통해 판·검사에게도 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비위가 확인된 일반공무원의 경우 직무정지나 직위해제를 통해 대기발령 상태에 있다가 징계조치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 검찰청법에 직위해제나 직무정지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법관의 경우 사법부의 독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용 절차를 달리하는 방안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문 위원장은 “특별법이 처리되면 대한민국 모든 공무원은 비위가 확인될 땐 사표 수리가 중지된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법조비리 근절책의 일환으로 ▲검사·법관 징계법에 파면·해임 등 중징계 조항 신설 ▲징계위원회 외부인사 참여 확대 ▲금전수수 징계시효 3년으로 연장 ▲검찰내 감찰윤리위원회 및 법원내 윤리위원회(가칭)에 징계건의권 부여하고 ▲징계위원회의 기관장 의견청취조항 삭제 ▲변호사 등록거부 사유 및 시기 정비 등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사법절차의 법조인 독점구조 탈피, 전관예우 척결을 위해 국민형사재판 참여법안, 공판중심주의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 현직 판·검사의 형사사건 수임제한 관련 변호사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관련법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비리 판·검사들 변호사도 못하게

    검찰이 법조 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에 대해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어제 법조비리 근절책을 논의했다. 의정부·대전 법조비리에 이어 최근에도 윤상림사건으로 전직 검찰 고위간부 등이 기소된 상황에서 또다시 법조비리 근절책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당정은 ‘비위공직자 의원면직 제한 특별법’을 제정해 사법부 등 헌법기관에 대해서도 행정부처럼 사표제출로 면책받는 관행을 없앤다지만 이 정도로는 법조비리의 악습을 근절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법조비리는 사법절차의 불투명성, 검사와 판사의 과도한 재량권, 사법독점주의, 검찰과 사법부의 제식구 감싸기 등이 함께 어우려져 빚어낸 독버섯이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근본원인들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비리에 연루된 판·검사에 대해서는 변호사 개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법조비리를 막는 첩경이라고 본다. 당정은 정직·감봉·견책만 규정한 판사징계법을 파면이나 해임도 가능한 검사징계법 수준으로 강화하고 변호사의 결격사유 요건을 보다 세분화하면 된다지만 판사의 신분을 보장한 헌법과 상충될 수 있다. 사법개혁추진위원회와 국회는 헌법과 조화를 이루는 선에서 비리 판·검사의 변호사 개업을 제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이전에 법조계 스스로가 법조비리 방조나 묵인은 사법정의 실추와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중단없는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오늘의 눈] 수사비 부족으로 ‘검은 돈’ 써야하나/ 홍희경 사회부 기자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에 연루된 판·검사들이 소명을 하느라 분주하다. 검찰에 소환된 이들도 정상참작의 사유가 있다고 변명한다. 그 가운데 자신이 하는 수사의 피의자인 김씨에게서 1000여만원을 받고 김씨를 무혐의 처분해 준 검사 한 명은 “돈을 받은 것은 잘못이지만, 받은 돈은 직원 회식비와 수사비로 썼다.”고 주장했다. 사표를 낸 이 검사는 사적인 욕심 때문에 브로커를 만난 게 아니라고 항변한다. 검사가 받은 수표의 일부는 실제 그 검사 사무실의 직원들이 받아 쓴 것으로 확인되긴 했다. 이쯤 되자 비록 브로커에서 받은 돈이더라도 사익을 챙기는데 쓰지 않고 수사비로 쓴 검사를 처벌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뇌물을 받은 검사나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변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마디로 얼토당토 않다.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일고의 가치도 없는 변명을 늘어놓는 그들…. 한심해서 말문이 막힌다. 아니, 피의자에게 돈을 받고 무혐의 처분해 준 게 사실이라면 그 돈을 어디에 썼든 어떻게 동정을 살 수 있는가. 뇌물을 받아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썼다한들 용서를 받겠는가. 수사비로 썼다는 검사의 변명에 검찰이 하는 수사라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다. 직원들과 음식을 먹고 용돈조로 준 것이 순수 수사비도 아니지만, 그렇게 엉터리 수사를 하는데 쓴 돈도 수사비라고 할 수 있는지, 또 그렇게 한 수사가 떳떳할 수 있는지…. 그의 말대로라면 수사비가 모자라 검사가 브로커에게 손을 벌리고 있을 때 수사비를 지원해야 할 나라와 검찰은 뭘하고 있었는지 탓해야 할 판이다. 많은 수사 검사들이 충분하지 못한 수사비 때문에 금전적 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부정한 돈을 받지는 않는다. 비리 검사의 변명이 국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이다. 법조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감각 때문이다. 부정한 돈을 받고, 심지어 그 대가로 사건 처리를 부당하게 하고서도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항변을 떳떳이 하는 게 아니겠는가. 홍희경 사회부 기자 saloo@seoul.co.kr
  • 고법 부장판사 영장청구 검토

    법조브로커 김홍수(58·수감)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16일 김씨에게 사건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또 같은 혐의를 받고 사건 초기에 사표를 낸 검사 B씨와 서울 소재 경찰서장 C씨에 대한 영장청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10년이 넘게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온 A부장판사에게 수천만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좌추적 결과 김씨에게 출발한 일부 수표가 A부장판사에게 건너간 정황도 포착됐다.하지만 지금까지 4차례 소환 조사를 받고 비재판 업무직으로 전보된 A부장판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번 주중 A부장판사를 한두번 더 불러 김씨와 대질신문을 벌인 뒤 신병처리 문제를 최종 결론내기로 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saloo@seoul.co.kr
  • 포스코 본사 공권력 투입 임박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점거농성 중인 포스코 본사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포스코 본사가 건설 노조원들에 의해 점거되면서 경영차질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해 회사기능을 정상화시킬 방침”이라며 금명간 병력 투입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이날 건설노조 이지경(41) 위원장 등 노조 간부 18명을 집시법과 폭력,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병력 50개 중대 5000여명과 소방차, 구급차 등을 포스코 건물 인근에 배치하는 등 공권력 투입에 대비했다. 포항지역 전문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불법 점거 이틀째인 14일 포스코 직원들의 출근이 저지되면서 본사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건설 노조원 100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경찰 진입에 대비, 포스코 본사 정문을 바리케이드로 가로막고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채 외부 인사들의 출입을 철저히 저지했다. 또 다른 노조원 1500여명은 포스코 본사 외곽 광장과 진입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후 11시쯤에는 노조원 50여명이 본사건물 옥상으로 진입해 경찰을 긴장시켰다. 이들의 점거농성을 지원하기 위해 포항으로 향하던 전남 동부건설노조원 1100여명은 이날 오후 10시20분쯤 경남 함안군 산인면 남해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노조원들은 타고 왔던 버스 30여대를 세운 채 고속도로에서 대치해 차량 소통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포스코 본사 직원 600여명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 포스코 제강공장 등에 모여 사태추이를 지켜봤다. 노조는 경찰 진입시 본사 사옥 임원실 (10∼12층) 점거를 위해 9층 비상계단 쪽 방화벽을 철거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경찰 진입에 따른 장기전에 대비, 이날 새벽 1주일 분량의 식수와 비상식량도 함께 반입했다. 한편 경찰은 병력 투입시 발생할 수 있는 인명 및 재산피해 등을 우려, 우선 노조측에 자진 철거를 종용했다.포항시 등은 이날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토목·기계·전기분야 사용자측과 노조원간의 협상 중재에 나섰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측은 “포스코의 공권력 요청과 대체인력 투입에 대한 공개사과와 성의있는 협상태도를 보일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측의 장기파업과 조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이 하루 100억원 정도인데다 건물 점거가 장기화될 경우 하루 2만 5000여t에 이르는 제품출고 업무가 중단돼 130억원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협상 당사자인 전문건설협회와 노조간의 조속한 타협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송성호(54) 포항남부경찰서장이 14일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 3월 부임한 송 서장은 13일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농성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법관징계절차법상 해임·파면 못해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은 상대적으로 법원에서 충격파가 크다. 공정한 재판을 강조하며 법관의 윤리 확립에 많은 신경을 써온 법원이었기 때문이다. 변현철 대법원 공보관은 14일 “이용훈 대법원장이 이번 사건으로 침통해하고 있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변 공보관은 “이 대법원장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법조비리의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주요 부서에 법조비리의 원인을 검토,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법원이 비리에 취약한 이유로는 자체 감찰에 취약한 제도상의 문제점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또 비리가 드러날 경우 엄정한 처벌보다는 사표로서 징계를 대신하던 관대한 처리 관행도 비리를 근절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원은 이 대법원장이 취임한 뒤인 지난해 12월 대법원에 상시적 감찰기구인 윤리감사관실을 마련했고 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실상 그전까지는 비리나 윤리 문제를 감시·감독할 시스템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그동안 법원은 문제가 발생하면 ‘법관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수석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원 6명과 예비위원 4명으로 구성되는 법관징계위원회에서 문제 법관과 직원들의 내부 징계절차를 결정한다. 대검 감찰위원회가 시민단체, 교수, 변호사 등 외부인사 9명과 내부인사 1명으로 구성된 감찰위원회를 두고 있고, 법무부도 감찰위원회를 설치해 자체 감찰 외에 별도의 감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감찰에 있어서 법원은 미약하다 못해 ‘무풍지대’나 마찬가지였다. 판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징계는 정직이다. 법관징계절차법에 따르면 법관징계는 정직, 감봉, 견책만 있다. 해임과 파면 등은 원천적으로 할 수 없다. 때문에 비리가 적발되어도 사표만 받고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도 않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파면 규정 등이 없는 것은 인사외압 등에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이번 김씨 사건을 계기로 징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사표 수리를 하지 않는 규정을 마련하는 것을 포함해 전면적인 법조비리 방지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법, 제식구 감싸기 ‘빈축’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 3명이 지역유지와 유착한 사건을 대법원이 지나치게 관대하게 처리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6월20일 군산지원에 근무했던 판사 3명이 이례적으로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 군산지원은 “개인적 사정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법원의 해명과 달리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는 해당판사들이 군산 한일상호신용금고 대주주인 박모(48)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첩보가 들어왔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이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한 박씨를 수사,6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100억원대의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군산지원은 지난해 8월1일 박씨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했고, 박씨는 올 1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았다.문제는 박씨의 구속적부심 석방결정을 내리고 1심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한 재판부 배석판사 A씨가 박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 당시 군산지원에 근무했던 A,B,C판사는 박씨 형제로부터 여러차례 골프접대를 받았다. 전주 출신인 C판사가 박씨의 동생과 친분이 있었고 A,B판사를 소개시켜줘 박씨 형제로부터 여러 차례 골프접대를 받는 등 친분관계를 가졌다. 나아가 A,B판사는 박씨 소유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공짜로 살았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대법원은 문제의 판사들로부터 향응접대 사실만 ‘자백’받고 형사사안이 아니라 징계사안이라는 이유로 해당 판사들의 사표만 받고 사건을 종결했다.김효섭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초대형 법조비리’로 번지나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인사가 14명에 이르고 김씨가 고법 부장판사와 10년 넘게 교류하며 금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김씨가 금품을 건네며 ‘관리’한 판·검사가 6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부장검사를 포함,7명으로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관련 혐의를 차근차근 풀어갈 계획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일부 법조인도 곧 혐의를 확정지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구치소 압수수색에서 금품 살포 편지 발견 지난해 7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는 당시 법조계 인사들의 명단이 빼곡히 적힌 수첩을 압수당했지만, 금품 제공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같은 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1년6월의 실형이 선고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향응을 제공하고 전별금을 쥐어주며 만든 법조 인맥이 자신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김씨는 “나를 버리면 금품을 받았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막역했던 고법 부장판사에게 서러움을 호소하는 편지를 쓰거나 탄원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금품 살포 내용을 담은 이 편지는 예기치 않게 검찰에 압수됐다. 지난 5월 하이닉스 주식 편법인수 청탁과 함께 김씨에게 6억 3500만원을 받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김모(40·구속)씨를 수사 중이던 검찰이 증거확보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한 것이다. 이후 김씨는 스스로 금품제공 내역과 장소를 적은 다이어리를 검찰에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했다.●60여명까지 확대되나 검찰 수사 결과 지금까지 나온 김씨의 진술은 대부분 사실과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김씨에게 수백만∼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는 14명. 현직 고법 부장판사를 비롯해 법원 출신이 5명, 사건이 불거지자 사표를 낸 검사를 비롯해 검찰 출신이 4명, 총경 1명을 포함해 경찰 출신이 5명이다. 하지만 김씨의 심경이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 숫자 역시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씨의 ‘입’이 열리는 순간 법조인 60여명이 연루된 초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역시 이같은 사태전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김씨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법조비리의 싹을 잘라내겠다는 태세다.●김씨 실형 두번 선고받고 수감 김씨의 현재 상황은 일단 수사팀에 유리해 보인다. 김씨는 현재 수사 중인 법조비리 사건과는 별도로 다른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두 차례 기소돼 1심 재판 각각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어차피 자신이 관리한 법조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어서 전격적으로 명단을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로비내역 일부를 검찰에서 밝힌 김씨는 이전보다 더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홍희경 박경호기자 saloo@seoul.co.kr
  •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징계 ‘0’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 3명이 지역유지로부터 골프접대와 향응은 물론,‘공짜 아파트’까지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공무원 행동강령’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지난 3월 이해찬 전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 이후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상의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각 기관들도 세부지침을 마련했다. 대법원도 지난 5월 말 법관들이 직무관련자로부터 음식물이나 골프, 술 접대를 받았을 때 징계할 수 있도록 ‘법관 및 법원공무원 행동강령’을 만들었다. 법원 일반직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행동강령은 2003년 5월부터 시행됐지만, 법관들이 지켜야 할 윤리강령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새롭게 만들어진 행동강령은 직무관련자와 부득이하게 골프를 하려면 소속 기관에 사전에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겼을 때는 징계하거나 청렴위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청렴위에 따르면 13일 현재 골프 등 접대로 징계를 받은 공직자가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직무관련자와 골프를 치겠다고 소속 기관에 신고한 사람도 없었다. 지난 4월 주말 골프 파문으로 사표를 제출한 청와대 김남수 사회조정2비서관이 있으나, 새로운 행동강령이 적용되기 전의 일이다. 청렴위 권근상 행동강령팀장은 “골프와 관련, 행동강령 위반으로 신고가 접수된 것이 한 건도 없다.”면서 “행동강령을 잘 지키고 있다기보다는 아직은 새로운 행동강령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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