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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장승우 前해수부장관 별세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오후 6시쯤 지병으로 타계했다. 62세. 장 전 장관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7회)를 거쳐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대통령 경제비서실에서 근무했고,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통계청장,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8년 3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에 선임됐으나 지난해 4월 건강이 악화돼 사표를 낸 뒤 조직위 고문으로 활동해 왔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노인자씨와 아들 재호(페어차일드 반도체)씨, 하윤(동원산업)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8일 오전 10시. (02)3010-2631.
  • [프로농구] 용병교환 첫 맞대결 KCC 웃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올 시즌 네 번의 대결에서도 2승 2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여기에 트레이드까지 겹쳤다. KCC와 삼성 얘기다. ‘삼성레더스’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의 주축이었던 테렌스 레더와 ‘브노예’라는 애칭을 얻으며 우승에 헌신한 KCC 마이카 브랜드가 지난 7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리고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첫 맞대결. 당연히 관심이 쏠렸다. 여유 있는 쪽은 KCC였다. 벌써부터 ‘레더효과’를 뽐내며 ‘공공의 적’으로 거듭난 KCC였다. 경기 전 허재 감독은 “이 멤버로 우승 못하면 사표 내야지.”라고 호기롭게 말했다. 그 정도로 빈틈 없는 진용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잘 안 풀렸다. 4쿼터 초반까지 끌려가다 85-78로 진땀승을 거뒀다. KCC는 전반에 43-47로 뒤처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터진 전태풍(6점 5어시스트)의 3점포로 72-69로 역전한 뒤 아이반 존슨(26점 8리바운드)의 호쾌한 덩크와 강병현(10점·3점슛 3개 4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삼성을 혼쭐냈다. 경기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추승균(12점 3스틸)이 스틸까지 챙겨 승기를 굳혔다. 하승진(16점 12리바운드)도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레더는 ‘친정팀’을 상대로 16분30여초를 뛰며 13점을 넣었다. 3쿼터 막판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 ‘옥에 티’였다. 삼성은 4연패를 당했지만 희망을 발견했다. ‘삼성맨’으로 데뷔전을 치른 브랜드(24점 6리바운드)는 짧은 기간 안에 팀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승준(12점 5리바운드)과의 콤비플레이도 합격점을 받았다. 안준호 감독은 “브랜드의 가세로 공수에서 숨통이 트인다. 공격루트와 공간활용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오리온스를 82-61로 누르고 단독 1위(27승10패)로 나섰다. 함지훈(2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김효범(21점·3점슛 3개 4리바운드)이 43점을 합작했다. 오리온스는 9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세종시수정안 발표이후] ‘세종시 탈’ 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은 ‘깔때기 이론’처럼 6월 지방선거로 모아진다.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복잡한 셈법에 따라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출렁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신뢰를 내세워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 역시 당내에서 친박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용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충남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수정안 반대 입장을 밝히고 “행복도시 백지화가 정운찬 총리의 소신이라면 지방선거에서 겨뤄 보자. 표로 심판받자.”며 ‘맞짱’까지 제안했다. 한나라당 소속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은 12일 탈당과 아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호남권에선 전북지사를 노리는 정균환 전 의원이 반대 성명을 내고 “세종시 특혜는 바로 아래 지역에 인접한 새만금 사업과 전북 지역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틈새를 파고들었다. 반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원안 사수’를 지지하지만, 일단 서울 민심의 풍향을 가늠한 뒤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여권은 경기지역 공략에는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지만, 지역 경제가 기업 이전의 여파를 받을 수도 있어 ‘안심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재선을 노리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부 이전 백지화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정부가 세종시 문제에 매몰돼 경기도의 현안이 유보되고 있다.”고 어정쩡한 비판을 내놓은 이유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아예 “삼성LED는 경기도의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LED가 세종시로 분산 이전하면, 경기도의 20여개 LED 관련 중견기업과 1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 등도 줄줄이 이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언급되는 대구·구미·김천·상주 등 대구·경북의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지역이라 ‘공천 유불리’를 우선적으로 따지는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7·끝)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7·끝)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지방선거를 5개월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복귀 시점은 당내뿐 아니라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두 차례의 재·보궐선거에서 ‘막후 승부사’를 맡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그이기에 올해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재·보선 등에서 어떤 승부수를 내놓을지 더욱 관심이 쏠린다. 2008년 7월 당 대표직을 내놓은 손 상임고문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손학규’가 되어 돌아오겠다.”며 강원 춘천시의 산골마을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지난해 4월 재·보선 때는 수도권 선거 지원에 차출됐지만 직책도 없이 당원 신분으로 백의종군했다. 10월 재·보선에서도 당의 출마 제안을 뿌리치고 자신을 지지했던, 당시 이찬열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뛰었다. “선거를 통해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명박 정권의 독선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민심이 민주당을 택했다.” 재·보선 뒤 이런 소회를 밝힌 그는 다시 산골로 돌아갔다. 한 측근은 10일 손 상임고문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물리적으로도 선거전이 불붙기 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당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언급하지만, 손 고문은 지난해 재·보선 때처럼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말에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진표 최고위원이 경기 수원시에서 연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벌써부터 알게 모르게 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시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기념회에 나타난 손 고문은 “수염을 깎고 나오면 정치에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할까봐 안 깎고 왔다. 오로지 김진표이기 때문에 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통합’을 제시하고, ‘이견은 인정하고 일치되는 의견을 찾아 함께 추구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직 탈당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그이지만, 스스로를 낮추고 결정적인 선거 국면에서 당에 힘을 보태는 행보를 계속해 오히려 칩거 이후 당 안팎에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적지 않은 규모가 될 7월 국회의원 재·보선의 격전지에서 그가 화려하게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이유다. 사색과 독서를 주로 하고 있다는 손 고문이 최근 감명깊게 읽었다는 책은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이다. 개인적 부의 축적이 핵심인 아메리칸 드림을 뛰어넘어 인간 정신의 고양을 중시하는 유러피언 드림을 부각시킨 작품이다. 이 책에서 “살아 있는 선진 사회의 공동체 문화를 배웠다.”는 손 고문의 올 한해 궤적과 정치적 메시지가 새해 벽두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원생 5명 4년 성폭행 보육원장 징역20년

    자신이 운영하는 보육원에 다니던 여자아이들을 성폭행한 인면수심 보육원장에게 법원이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보육원장이 피해아동과의 합의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고 검찰이 구형한 형량을 그대로 인정했다. 피해자의 의사표시는 범죄의 의미와 의사표시의 효과 등을 이해한 상태에서 진실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부(부장 임동규)는 자신이 운영하는 보육원생 여자아이 5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보육원장 김모(49)씨에 대해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부착 10년,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경기도에서 갈 곳 없는 어린이를 돌보는 보육원을 운영하던 중 지난해 10월 보육원생 여자어린이 5명을 2005년부터 4년간 상습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의 죄질이 불량하다는 점과 최근 조두순 사건 등으로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식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피해 아동 중 2명의 아이와 합의했다.”면서 재판부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 사안이었다. 김씨는 이 점을 노리고 2명의 아동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제출한 합의서가 인정됐다면 5명의 피해아동 중 3명에 대해서만 유죄 판단을 받고 합의한 2명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공소기각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 어린이가 직접 쓴 글과 서명이 있다 해도 먹을 것을 사주며 합의서를 쓰도록 유도했고 아이들도 김씨가 불러준 대로 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합의서가 제출된 경위와 정황 등을 살펴보면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이 이번 판결을 통해 아동 성폭행 사건의 경우, 합의서 자체의 진실성에 대해 엄격히 판단한 것을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 아동 성범죄자가 법원에서 형량을 감경받을 방법은 더욱 줄어든 셈이다. 오이석 백민경기자 hot@seoul.co.kr
  • ‘2월 인사설’ 술렁이는 검찰

    지난해 8월 인사 이후 6개월 만에 ‘2월 인사설’이 흘러나오면서 검찰이 술렁이고 있다. 7일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 수요가 있고, 인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었지만, 6월 지방선거의 과열·혼탁 양상에 대비해 검찰이 전열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점과 대전고검 차장 등 공석인 검사장 자리가 있기 때문에 2월 인사설이 불거졌다. 법무부는 8일 이 법무장관의 발언을 “일반적인 내용의 답변”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 안팎에선 이런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이 장관은 “순환보직 인사를 할 경우 (검사장급 검사가) 퇴진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의 엄격한 보직서열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 장관의 말이 액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순환보직, 즉 동일한 검사장급 자리로 수평이동해도 당사자가 ‘좌천성 인사’로 받아들이면 사표를 내는 등 공석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검찰의 순환보직 인사는 대부분 승진인사로 이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사임으로 촉발된 지난해 8월의 갑작스러운 인사로 지방 검찰청이나 지청으로 발령났던 검사들과 검사장 승진을 앞둔 검사들은 2월 인사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당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검사들은 하나같이 “6개월짜리 인사”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당시 대검이나 서울중앙지검에 입성했던 검사들은 인사에 대한 언급을 삼갔고, 검사장급 검사들 일부는 어떤 형태의 인사라도 퇴진압박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달갑지 않은 눈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검찰, 국정원 대량면직 수사

    서울중앙지검은 7일 국가정보원이 1999년 대량면직 사태와 관련 직원 2명을 위증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 장호중)에 배당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고발인 자격으로 국정원 관계자를 조사했으며, 조만간 고발당한 직원 2명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복잡한 사건이 아니라 결과가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며,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대량면직 사태’는 1998년 4월 이종찬 당시 안기부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직원 581명을 재택근무 발령하고, 이 가운데 사표를 내지 않은 직원들을 1999년 3월 직권 면직한 사건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올 금융가 風林火山… 빅뱅의 해 예고

    올 금융가 風林火山… 빅뱅의 해 예고

    2010년 은행권의 화두는 합종연횡(合從連衡)이다. 우리은행 민영화와 외환은행 매각이라는 업계 지각변동의 회오리가 예고돼 있다. 짝짓기 결과에 따라 승자로 도약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아니면 낙오자로 떨어질 수도 있다. 4일 은행장들이 밝힌 새해 출사표에는 이런 분위기가 잘 반영돼 있다. 금융위기의 여진을 잘 헤쳐가기 위한 ‘내실경영’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포착, 도약의 발판을 삼기 위한 ‘공격경영’을 강조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KB금융지주 대표이사와 은행장 자격으로 2개의 신년사를 내놓았다. 그는 올해의 경영전략 방향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리딩뱅크 위상 강화’를 제시하고 “10년 이상 1등 은행의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손자병법의 ‘풍림화산(風林火山)’이란 말을 새겨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풍림화산이란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처럼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도 있고 고요한 숲처럼 조용하기도 하며 뜨거운 불길처럼 맹렬하거나 큰 산처럼 묵중해야 할 때도 있다는 뜻이다. 최근 지주사 회장 선출 등과 관련해 복잡한 상황 속에 인수합병의 때를 기다리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아시아 톱 10, 세계 톱 50위’의 꿈을 실현하는 한해를 만들자고 했다. 그는 “국내 금융권의 판도는 은행간 인수합병(M&A)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은행간 합종연횡이 마무리되면 은행산업은 메가뱅크의 과점 체제로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 행장은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 신한금융지주가 활발한 M&A를 지속했기 때문인지 “(올해 우리에게는)홈런이 아닌 안타가 필요하다.”면서 내실 강화를 강조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도 ‘내실을 통한 도약’을 주문했다. 이 행장은 내실 성장의 과제로 수익기반 확충을 꼽고 “수익성은 물론 건전성, 유동성, 생산성, 자본적정성 등 모든 재무지표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새로 출범한 카드사와 캐피털, 생명보험 등의 고객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채널과 상품이 준비된 만큼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공격경영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어둠 속을 거침없이 걸어갔다면 이제는 기회의 강을 건너야 할 차례”라면서 “개인 및 기업금융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성장과 고객 만족을 넘어선 고객 행복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 “中企 미래보고 대출” 은행 “객관성 떨어져 무리”

    정부 “中企 미래보고 대출” 은행 “객관성 떨어져 무리”

    향후 성장 가능성보다는 당장의 재무상태에만 의존하는 현재의 중소기업 대출 관행에 대해 정부가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한 가운데 현실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 성장성·기술력 등 평가 유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담보대출 심사 때 담보 같은 재무적 요인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업의 성장성, 기술력 등 비(非) 재무적 요인도 담보가치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권은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잠재능력을 찾아 돈을 빌려주라는 취지는 좋지만 현실 적용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작은 기업일수록 잠재력이나 성장성을 제대로 전망하기 힘들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어떤 기업이 유망한 기술을 가졌는지, 경영진의 평판은 어떤지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 어느것 하나 계량화된 수치로 뽑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는 “심사역이 현장을 방문해 점수를 매기긴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100%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지금도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심사 때 경영진의 능력과 평판, 기업에 대한 업계의 평판, 영업망 구축 정도 등 비 재무적 요인을 40~50%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대출허용 여부는 자본, 부채, 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인에서 갈린다. 비 재무적 요인에 의존해 대출을 했다가는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은행권은 주장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비 재무적 요인을 평가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재무 평가에서 결정돼 왔다.”면서 “성장성이나 기술력을 평가할 마땅한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대출을 하라는 것은 눈 감고 대출하라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했다. 시중은행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도 비 재무적 요인을 마냥 확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이 내부 평가모형으로 대출 심사를 한 뒤 검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재무적 평가와 비 재무적 평가간에 균형이 맞는다.”면서 “중소기업의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해 9월 현재 2.38%에 이르는 상황에서 기업의 잠재력만 보고 대출을 했다가는 부실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대출문턱 높아 제도개선 시급 그러나 이런 은행권의 주장은 대출심사가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고 부실 대출의 위험부담을 낮추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기 대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보증기관들과 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겠지만 은행도 공익을 위해 비 재무적인 기준을 늘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은행마다 중기 대출을 늘렸다고는 하지만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서 없이는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대출받기 힘든 것이 현실 아니냐.”고 말했다. 이미 일부에서는 비 재무적 요인에 대한 평가를 확대하고 있다. 신보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기존 평가 문항에 비 재무적 항목인 경영능력 검토표(50문항), 미래성장성 심사표(60문항)를 합쳐 보증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기보도 전체 42가지 기준으로 보증 여부를 결정하지만 이중 재무 항목은 10% 미만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정책진단] 통신업체 덩치키우기 촉발…새 통신정책 실효성 미지수

    신(新) 유효경쟁정책은 기존 사업자에 대한 규제 중심이 아닌 사업자들 간의 완전 무한경쟁, 기존과 신규 사업자 간의 유효경쟁, 기존과 신규 사업자 모두에게 투자 활성화 유도 등을 중심에 놓고 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것을 정책적 목표로 한다. 2008년 이동통신시장의 매출액과 비교해 투자비용과 마케팅 비용 규모는 각각 28.1%와 17%대 였다. 2003년 경우와 비교해 보면 투자는 줄고 마케팅 비용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정부 1단계 접속료부과체계 개선 신 유효경쟁정책이 신규 사업자의 등장을 촉발한다는 면에서 볼 때 높은 투자비 등 까다로운 진입장벽으로 신규 사업자의 등장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신 유효경쟁정책의 한편에서는 KT-KTF 합병과 같은 기존 업체들 간의 덩치키우기를 조장하는 분위기도 있어 신 유효경쟁정책이 새로운 통신정책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국내외 환경도 신 유효경쟁정책의 실효성 논란을 부추긴다. 정부가 정책을 주도하려 해도 변화를 따라잡기 버거워 보일 뿐만 아니라 유·무선 융합이 대세라 국내 통신업체 간의 선·후발, 신규 사업자라는 구도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LG텔레콤 입장에서만 보자면 유효경쟁정책 그늘에서 ▲번호이동 시차 적용 ▲통신망 임대 때 높은 접속료 ▲요금제 인하폭 등에서 상대적인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LG 통신3사의 통합으로 시장점유율이 17%대에 이르러 더 이상의 보호막이 필요없어졌다는 것이 유효경쟁정책 폐지의 배경이다. 정부는 폐지 1단계로 통신사끼리 서로의 망을 빌려 쓸 때 지불해야 하는 접속료 부과체계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지난 10년 동안 LG텔레콤은 유효경쟁정책을 통해 다른 통신사들에 자사의 망을 임대해 줄 때는 비교적 많은 사용료를 받고, 반대로 빌려 써야 할 때는 적은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LG텔레콤은 이동전화 상호접속 제도에서 다른 사업자와 균등한 조건이 부여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유효경쟁정책 폐지로 경쟁력이 떨어지면 격차가 없어지거나 오히려 후발사업자들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경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신규 정책을) 합리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유효경쟁정책은 와이브로(휴대 인터넷) 활성화 정책,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등을 통한 도매 제공시장 활성화, 주파수 재할당 정책 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하지만 실효성이라는 측면에서 정책의 취지를 달성할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 MVNO 통해 재판매시장 활성화 추진 올해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자라고 불리는 MVNO가 신규 서비스사업자로 등장한다. 정부는 MVNO를 통해 도매 제공(재판매) 시장 활성화를 노릴 심산이다. 재판매는 통신망이나 주파수가 없는 사업자도 기존사업자의 설비·서비스를 도매로 제공받아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온세텔레콤이 출사표를 던졌다. 요금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동통신시장이 과포화돼 있고 요금인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새 통신사로 이동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기존 통신업체들과의 마케팅 과열이 심화될 경우 통신시장 생태계만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연말 2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만 부과됐던 SK텔레콤의 상호접속의무가 3G까지 확대된 조치도 신 유효경쟁정책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신규 사업자의 접속료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3G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50% 이상을 넘어섰고,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3.8%라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방통위의 입장이다. ● 상호접속의무 3G까지 확대도 잡음 하지만 망 사업 자체가 변수가 많고 결과적으로 망 사업자가 서비스의 질을 책임지기 때문에 정부가 가격을 규제하기보다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끼리 합의를 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를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기존 사업자들의 투자를 자극할 수 있는 ‘경쟁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에만 부과되고 있는 2G·3G 상호접속 의무를 다른 사업자에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아공월드컵]“유럽파 넘어야 남아공 간다”

    [남아공월드컵]“유럽파 넘어야 남아공 간다”

    일단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나는 티켓은 손에 쥐었다. 하지만 5개월 뒤에도 남아공을 밟을 수 있을까. 월드컵이 열리는 2010년 새해가 밝았지만 축구대표팀의 화두는 여전히 ‘무한경쟁’이다. 허정무 감독은 “엔트리의 70~80% 정도는 완성했다. 50%라고 할 수도 있다.”는 아리송한 말로 선수들을 채찍질하고 있다. ‘쌍박’(박지성-박주영)과 ‘쌍용’(이청용-기성용)이 대표팀의 중추역할을 맡고 있지만 최종엔트리가 나올 때까지는 안심도, 절망도 섣부르다. 지난달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로 추려진 25명의 태극전사들은 3일 정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눈밭에서 힘겨운 체력테스트를 이겨낸 이들이지만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지난해 유럽 원정을 통해 해외파의 윤곽은 어느 정도 가려진 상태. 허 감독의 마음 속에는 이들을 주축으로 한 대략적인 짜임새가 그려져 있다. 국내파는 이들을 뛰어넘을 만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전북에서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아직 대표팀 입지가 불안한 이동국은 “오랫동안 기다린 월드컵이다. 반드시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미드필더 김두현(수원)은 “포지션 경쟁은 항상 치열하다. 대표팀이 강해질 수 있도록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랑이띠 김근환(24·요코하마 마리노스) 역시 “최선을 다해도 월드컵 참가를 장담할 순 없지만 이번 전훈기간 동안 내 꿈을 펼쳐 보이겠다.”고 눈을 빛냈다. 무려 9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노병준(포항)은 “주변에서 ‘노장’이라고 부르지만 아직 충분히 뛸 수 있다. 새해 시작부터 좋은 기회가 왔는데 남아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강추위 속에서 100분 넘게 묵묵히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코칭스태프는 ‘기본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했지만, 강도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허 감독은 “올해는 모든 것을 다 바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 호시탐탐(虎視耽耽, 호랑이가 눈을 부릅뜨고 먹이를 노려봄),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처럼 예리한 판단력과 소처럼 신중한 행보)의 자세로 가겠다.”고 경인년의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4일 오전훈련을 가진 뒤 남아공으로 이동,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정한 루스텐버그에 여장을 풀고 본선 일정에 맞춰 훈련-숙박-이동을 맞춰 본다. 현지에서 잠비아·현지 프로팀과 평가전을 가진 뒤 16일 스페인 말라가로 옮겨 핀란드·라트비아와 일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영남은 전통적으로 ‘난공불락’의 한나라당 텃밭이다. 선거 본선보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와 경선이 당락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2012년 대선의 밑거름’이라는 의미를 감안하면 여권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싸움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일정과 맞물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야권 ‘약진’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인 허남식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공언했다. 허 시장은 지역 살림에 해박한 경륜을 내세워 ‘안방’ 수성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힘 있는 정치인 시장론’에 힘입어 친박계 서병수 의원, 친이계 정의화·안경률 의원이 상대로 거론된다. 친박계 핵심인 김무성·허태열 의원도 거명되지만, 두 의원은 ‘친박계의 당내 역할론’에 따라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대항마로 권철현 주일 대사의 이름이 오르기도 한다. 친박계 내부에선 권 대사에게 현실 정치 복귀의 빌미를 만들어 주느니, 차라리 정치 성향이 모나지 않고 평판이 좋은 허 시장에게 부산을 맡겨두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야권에선 ‘불모지 부산’에서 내리 재선한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 노재철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변호사, 해양수산부장관 출신인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린다. 문 변호사는 여권에서도 그의 거취를 지켜볼 정도로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노동당 민병렬·진보신당 김석준 시당위원장도 후보로 꼽힌다. 경남에서는 김태호 현 지사가 3선 도전 채비를 끝냈다. 남해안특별법 통과와 람사르 총회 유치라는 업적이 3선 도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여권에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남해군수 출신인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사건에 연루됐던 김 지사를 밀어낼 ‘새 물결’로 분류된다. 하지만 박·황 시장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이 현실화되면서 통합 시장 출마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야권에선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강력한 대항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유업인 ‘시민 정치’를 이번 선거에서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울산에서는 박맹우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한나라당 정갑윤·강길부 의원이 교체 인물로 거론된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당선으로 확인된 노동계의 후보 통합이 변수로 점쳐진다.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당 위원장이 유력 후보다. 민주당에선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출신 송철호 변호사가 후보로 꼽힌다. 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시당위원장, 차의환 전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도 거명된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의 절대 우세 지역이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후 단 한 차례도 시·도지사 자리를 다른 정당에 빼앗긴 적이 없는 곳이다. 여권내 계파 갈등이 관건이다. 대구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범일 시장에 맞서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쓴잔을 마셨던 친박계 서상기 의원이 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설욕전을 벼른다. 서 의원은 이미 시당위원장에 연임하면서 재대결을 예고했다. 후보군으로 꼽히던 이한구·이명규·유승민 의원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굳혔다. 서 의원으로서는 경기고 출신이라는 게 부담이다. 김 시장을 비롯해 역대 민선시장은 모두 경북고 출신이다. 때문에 친박계에선 후보 교체론이 간간이 흘러나오지만 그렇다고 서 의원을 대신할 적당한 인물이 거론되진 않고 있다. 야권에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민주당 윤덕홍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이 ‘아성 허물기’에 도전할 후보로 거론된다. 경북에선 친박계 김관용 현 지사에 맞서 포항시장 출신의 친이계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이계에선 권오을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야권에서는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박명재 포천중문의대 총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여권내부의 자리 다툼으로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25곳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25곳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

    25명의 기초단체장(구청장)을 뽑는 서울은 벌써부터 긴장감이 팽팽하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강남 3구는 당내 공천을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이 진행 중이다. 반면 야당세가 센 서남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출마 예상자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권토중래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중앙권 ●현직 3선·불출마… 중앙권 각축전 치열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용산구는 현직 구청장이 3선이거나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현동훈 구청장이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서대문구와 노재동, 박장규 구청장이 3선 임기를 마치는 은평구와 용산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서대문구의 경우 박근혜 전 대표 특보인 이윤석(51)씨와 전 서대문구 부의장을 역임한 이문복(62)씨, 시의원 하태종(63)씨가 한나라당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이해돈(55) 현 부구청장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 전 시의원으로 두차례 고배를 마신 문석진(55)씨와 김영일(59) 구의원이 민주당 공천에 도전할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은평구에서는 서울시 부의장인 임승업(55) 의원이 강력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주호(46) 시의원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노린다. 구 주변에서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본인의 의도과 관계없이 어떤 형태로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후보로는 전 시의원 출신인 김성호(60)씨와 정당인 안남영(61)씨가 나설 전망이지만, 민주당 측이 상징성을 앞세워 의외의 인물을 공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은평뉴타운 등 정부 정책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어 민주당 후보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용산구의 경우는 전 구의장 출신인 원건호(67)씨와 정효현(57)씨, 전 구청장인 성장현(53)씨, 구의원인 김근태(67)씨 등이 예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남권 ●野바람 거센 서남권 실지회복 여부 관심 전통적으로 야(野)세가 강했던 서울 서남권은 구청장 공천을 위해 활발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관악구는 박용래 구청장권한대행의 불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갈라지면서 한나라당 후보였던 김효겸 전 구청장이 당선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는 야권 단일화가 주요 변수다. 선거마다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던 금천구는 많게는 이번에도 10명 넘는 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구로구 역시 양대웅 구청장의 대항마로 전직 국회의원, 서울시 고위공무원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3선을 노리고 있는 양대웅 구로구청장과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한나라당에서는 뚜렷한 경쟁 상대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 보궐선거로 구청장을 다시 뽑았던 양천구와 강서구는 현직 구청장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25개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무소속인 추재엽 양천구청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추 구청장이 한나당으로 입성할 것인가, 무소속으로 구청장에 다시 도전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 나머지 후보들은 한나당 공천을 놓고 원희룡·김용태 국회의원에게 치열한 줄대기가 이뤄지고 있다. 강서구는 김재현 구청장이 후보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유영 전 구청장이 민주당 대항마로 거론된다. ▶강남권 ●서울 강남권 한나라 우세 속 민주 약진 관심 서울 강남권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는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반면 강동·동작·영등포 등 범강남권에 속하는 자치구의 경우, 민주당의 약진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의 경우, ‘한나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대세여서 한나라당 내 공천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 맹정주(62)·서초 박성중(51)·송파 김영순(59) 구청장 모두 재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지만, 재공천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려는 이는 송파에서 이용부(57) 전 시의회 의장이 거론되는 정도다. 범강남권에 속하는 강동·동작·영등포의 경우, 강남3구와는 달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강동구에선 이해식(46) 구청장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맞설 한나라당 후보로는 최용호(54) 전 구청장 권한대행, 박명현(59)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이지철(51)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동작구는 야세가 강하지만 지역구 의원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앞세운 지역 발전 공약이 약발을 받으면 승부는 예측불허다. 한나라당에선 장성수(54) 신한은행본부장이, 민주당에선 정한식(53) 시의원과 서승제(49) 당 부대변인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영등포구에선 김형수(60) 구청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대항마로는 박충희(64) 전 부구청장과 조길형(51) 전 구의회 의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 시청팀 ▶동북권 ●낙후된 동북권 여당 프리미엄 발휘할까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 동북권은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된 정책들이 여당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선과 3선을 노리는 현역 여당 구청장들이 얼마나 수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어느 때보다 여야의 박빙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한나라당은 쉽게 후보를 교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현직 시의원 10여명이 출마에 관심을 보이며 공천다툼이란 변수도 등장했다. 강북구에선 일찌감치 김기성(61) 서울시의회 의장과 재선인 조천휘(65) 시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3선에 도전하는 치과의사 출신 김현풍(68) 구청장은 지난 6년간 구 발전을 무난히 이뤄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자유총연맹 이사인 김 의장은 국회를 염두에 뒀다가 구청장 출마로 급선회했다. 민주당에선 박겸수(50) 전 지구당위원장과 신승호(59) 전 구의회 의장, 전형문(59) 전 마포구 부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성북구의 서찬교(66) 구청장도 3선에 도전한다. 진영호(65) 전 구청장과 기동민(43) 전 청와대 행정관, 정당인 박순기(51)씨 등이 민주당에서 출마를 노리고 있다. 동대문구는 방태원(51) 구청장 대행이 변수다. 예상대로 다른 자치구에서 출마를 감행할 경우, 박주웅(67) 전 시의회 의장이나 박정철(65) 전 시의원, 김재전(65) 전 시설공단 이사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다툴 예정이다. 민주당에선 유덕열(55) 전 구청장과 윤종일(55) 전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줏대 있는’ 이노근(55) 노원구청장의 재선도 관심거리다.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대전·충청·강원 기초단체장 전망

    충청도는 행정도시의 향방이 최대 변수다. 우선 충남의 경우, 16명의 기초단체장 자리가 있다. 비리로 군수직을 잃은 홍성군수 등 한나라당이 6명, 3선으로 더 이상 못 나오는 논산시장 등 자유선진당이 5명, 무소속 4명, 민주당 1명이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경합 중인 가운데 판세변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의 충남지역 버팀목 역할을 해온 이완구 지사가 세종시 수정 움직임에 반발, 사퇴와 함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인기도가 추락하고 있다. 반면 도지사 출마예상자에 대한 여러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민주당은 현 시점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유선진당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의원이 2월을 앞뒤로 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충청도 정당이 복수가 돼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충북 역시 세종시 수정 문제로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충북은 현재 정우택 지사와 시장·군수 등 한나라당 7명, 자유선진당 3명, 무소속 2명, 민주당 1명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며 “민주당이 충북민심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각인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8년 4·19 총선 당시 민주당의 입당제의를 거절했던 한범덕 전 행정안전부 차관도 최근 민주당에 입당해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곳 단체장이 전부 자유선진당이고, 이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용희 의원이 자유선진당 소속이다. 대전도 세종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박성효 시장과 5개 구청장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를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해 대전·충남에서 인기가 더욱 높아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다. 충남처럼 자유선진당과 심대평 의원의 신당 창당이 변수다. 강원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3선 임기가 끝나는 평창군을 제외한 17곳 현직 시장, 군수들이 재도전한다. 한나라당 색채가 짙은 지역 특성으로 무소속인 고성군수를 제외한 16곳의 시장, 군수들이 한나라당 공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직 시장, 군수 가운데 재선이 불투명한 30%가량은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한나라당 나름대로의 내부 원칙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강원도 3대 축인 춘천·원주·강릉지역 시장들의 수성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무주공산인 평창을 비롯해 속초지역 현직 도의원이 자치단체장 도전이 점쳐지고 3~4곳에서는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한 전·현직 시·군의회 의장들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현직 자치단체장들을 압박하고 있다. 현직 군수의 도전이 더이상 어려운 평창군은 마을마다 후보자들이 출사표를 준비하고 출향인사들까지 가세해 10~15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 이천열·춘천 조한종·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누가 나올까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누가 나올까

    ‘지방선거의 꽃’은 단연 서울특별시장 선거다. 관내 25개 기초자치단체와 48개의 국회의원 지역구를 가진 만큼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선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뿐 아니라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서울시장이 대선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권의 현직 프리미엄과 야당의 반격이 관전 포인트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있어 20~30대 젊은 층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등 ‘돌풍’이 일지도 변수다. 민주당과 진보진영, 친노 그룹 등 범야권이 현 정권 심판을 내걸고 정책·선거 연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여권에서는 오세훈 현 시장이 ‘최초의 재선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4년 임기로는 부족하다.”며 재임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왔다. 그러나 당내 비판적인 시각을 극복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 서울 지역 후보들의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오 시장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데서 시작된 불만이다. 당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대세론’이 우세하지만 오히려 서울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울시장 재선불가”의 목소리가 더 많이 나올 정도다. 한나라당에서는 원희룡·정두언 의원이 오 시장에게 직간접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원 의원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서울 곳곳을 다니며 시정현황을 살피는 등 정책 및 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 시장을 향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쏟아낸다. 지난달 9일에는 “(오 시장이) 4년간 한나라당의 지원 하에 시장을 하면서 한 게 뭐냐, 당에 기여한 게 뭐냐 등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오 시장을 정면으로 치받았다. 정 의원 역시 최근 서울 지역 의원 7, 8명을 만난 자리에서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어고 폐지론을 꺼내들었던 정 의원은 지난달 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에 나갈 사람은 이렇게 위험하게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세종시, 4대강 등 많은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대중성이 높은 나경원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서울시장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맹형규 대통령 정무특보와 서울시당 위원장인 권영세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무엇보다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가 가장 큰 변수다. 한 전 총리는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돌자 “나가겠다고 한 적도, 안 나가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수뢰설에 휘말리면서 검찰수사를 받는 등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청렴성·도덕성 이미지를 이어갈지,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인다. 당내에서는 송파구청장을 지낸 김성순 의원이 지난 11월24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의 김 의원은 지난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부터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행정 전문가’를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역의원 가운데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추미애 위원장, 방송기자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박영선 의원, 3선의 송영길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외에서는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계안 전 의원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의 합계출산율을 2.1%로 올리기 위한 시정을 하겠다.”며 지난 연말 ‘2.1 연구소’를 띄웠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계륜 전 의원과 문화부장관 출신인 김한길 전 의원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외부 영입 대상으로는 방송인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가장 먼저 꼽힌다. 하지만 본인은 지난 연말 출마설을 일축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지난 11월29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대표는 지난 12월4일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선거준비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수호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두 정당에서 이번에도 단일화를 성사해 힘을 모을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열기를 이어 친노(親) 그룹의 약진도 예상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여권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된다. 유 전 장관은 지난 11월 친노 그룹 중심의 국민참여당에 입당해 정치행보를 본격 재개했다. 국민참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은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차 옆집인데…” 돈상자 배달사고

    “아차 옆집인데…” 돈상자 배달사고

    기초의원에게 전달될 돈상자가 이웃에게 잘못 배달되면서 ‘청탁성 상납 관행’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4일 “남구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최근 5만원짜리 100장과 소다리 뼈 1개가 든 상자의 주인을 찾아달라고 의뢰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돈상자를 보낸 이모(55·여·계약직 공무원)씨를 상대로 이 아파트에 사는 남구의회 김모 의원에게 금품을 보낸 이유를 캐고 있다. 경찰은 “올해 말로 계약이 끝나는 이씨가 근무기간 연장을 김의원에게 청탁한 대가로 돈상자를 보낸 것으로 보인 만큼, 조만간 이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이씨가 지난 6일 오후 8시쯤 이 아파트 경비실에 돈 상자를 맡기면서 김 의원의 집 호수를 잘못 전달하면서 불거졌다. 이씨는 “김 의원 집이 602호인데 601호에 사는 김 의원 집에 갖다달라.”고 경비원에게 부탁한 것. 당시 이 경비원은 그대로 601호에 상자를 전달했다. 그러나 상자에서 거금을 발견한 집주인은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면서 돈상자를 경비실로 되돌려줬다. 이에 경비는 김 의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찾아갈 것을 알렸으나 “받을 이유가 없다.”고 거절, 그동안 돈 상자를 아파트 관리소에서 보관해 왔다. 이런 사실을 접한 이씨는 김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상자를 받아달라.”고 ‘간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돈상자를 되돌려 받기 위해 3차례 경비실을 찾았다. 그러나, 아파트 관리소 측이 “돈 상자를 맡긴 사람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돌려주지 않으면서 실랑이를 벌였고, 돈상자는 결국 경찰로 넘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황상 ‘청탁성 뇌물’로 보이는 만큼 이씨와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이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엉뚱한 일을 당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바비킴 “소주 마시다 ‘더 보컬리스트’ 탄생”

    바비킴 “소주 마시다 ‘더 보컬리스트’ 탄생”

    가수 바비킴이 김범수, 휘성과 함께 합동 공연 ‘더 보컬리스트’를 열게 된 독특한 사연을 전했다. 바비킴, 휘성, 김범수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더 보컬리스트’ 브랜드 콘서트를 갖는다. 바비킴은 세 사람이 뭉치게 된 것에 대해 “지난 10월 초 김범수, 휘성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다 합동공연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바비킴은 “좋은 브랜드 공연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제안했고 휘성과 김범수가 흔쾌히 응한 것. 결국 ‘더 보컬리스트’의 탄생은 술잔을 기울이다 시작된 셈이다. 바비킴은 “각자의 색깔을 구축한 뮤지션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 공연을 통해 다양한 소리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며 “음악 중심의 무대 연출과 사운드에 역점을 뒀다. 이번 공연은 향후 브랜드 콘서트로 팬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범수와 휘성 역시 “각 뮤지션이 펼치는 무대와 세 명의 보컬리스트가 선보이는 무대 연출을 통해 다양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더 보컬리스트’는 전국 투어 공연으로 세 사람은 지난 12일 전남 광주를 시작으로 19일 부산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어 오는 25~27일 서울 공연을 마친 뒤 연말엔 지방으로 무대를 옮겨 대전(30일), 전주(31일)에서 공연을 펼친다. 사진 = 오스카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4 이동통신사 연착륙할까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에 이은 제4통신사의 등장?’ 내년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기존 이동통신업체의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업체)의 등장이 가시화되면서 제4이동통신사가 국내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세텔레콤은 최근 MVNO 진출을 선언하고 이르면 내년 연말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8월쯤 제4이동통신사의 시장진입을 위한 관련법(전기통신사업법)과 기준을 완비할 계획이다. 통신망 사용료와 접속료 등 MVNO 측에 유리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해지면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MVNO 도입은 여러 측면에서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전환기를 예고한다. 정부 입장에선 규제 위주의 이동통신정책을 경쟁 활성화로 바꾸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로선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의 ‘3각 편대’가 흔들리는 등 지형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규 진출업체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가늠자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관측을 반영하듯 최호 온세텔레콤 사장은 “MVNO 사업을 통해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5% 수준인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 간의 치열한 경쟁은 통신요금 인하를 불러올 여지가 크다. 현재 방통위는 MVNO가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로 보면 가입자 400만명, 매출 2조원대 규모다. 온세텔레콤은 강력한 요금제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가져온다는 출사표를 내걸었다. MVNO의 연착륙을 위한 필수조건은 기존 이동통신업계와의 차별화로 모아진다. MVNO가 틈새시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이 과포화된 상태에서 새 통신사의 등장은 무한경쟁을 불러오고, 이는 마케팅 과열과 비용의 과다지출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요금과 보조금 경쟁은 통신료 인하는 물론 고객 편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차별화 전략에는 ‘다른 업종과의 제휴’와 ‘휴대전화 제조사와의 관계’ ‘기업고객 확보’ 등이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한 이동통신 전문가는 “유통 채널이나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대규모로 갖춘 카드사, 금융권, 백화점 등과 손잡아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최적화된 모델과 수익기반 등 MVNO의 자체 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휴대전화 제조회사 측은 “MVNO가 독점모델을 저가에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통신 생태계만 부실해진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토요 포커스] “비용·기간 모두 만만찮아 분명한 목표 갖고 도전을”

    [토요 포커스] “비용·기간 모두 만만찮아 분명한 목표 갖고 도전을”

    “철도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친구나 후배들에게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따라고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에 근무하는 양현철(30) 기관사는 경력 1년의 새내기 기관사다. 양 기관사는 자비를 들여 2008년 2월 제2종 전기차량 면허를 취득한 후 그해 10월 대전도시철도공사 기관사로 채용됐다. 두 달간의 수습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을 운전하고 있다. 그의 경력은 특이하다. 철도대학을 졸업한 후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오송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했다. 전 직장에서도 기관사로 근무할 수 있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꿈’을 이루고 싶어서 사표를 내고 힘든 도전에 나섰다. 2007년 7월 경기 의왕의 코레일 인재개발원 면허센터에 교육생으로 입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 양 기관사는 “제 스스로도 올바른 선택인지 고민했지만 아내가 저를 믿고 흔쾌히 따라 줘서 가능했다.”면서 “운이 좋게 면허취득 후 얼마 되지 않아 취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125㎞를 운전한다. 대전지하철 1호선(판암~반석)을 3번 왕복하는 거리다. 5조 3교대 근무로 쉬는 날이면 집이 있는 인천으로 간다. 초보 기관사라 코레일 근무 때보다 연봉도 낮고 두 집 살림에 힘도 들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라 즐겁게 소화하고 있다. 양 기관사는 “일반인이 기관사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철도차량 면허제가 도입돼 가능한 일”이라며 “교육 기간이나 고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수기관과 취업기관의 차종이 다른 점도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양 기관사는 “운전을 하다 보면 우리 가족과 스승, 친구 등도 태울 때가 있다.”면서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고 운전석에서 내릴 때 책임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진핑, 일왕 면담… 日정치권 잡음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15일 오전 아키히토 일왕과 ‘어렵게’ 면담했다. 시 부주석은 오전 11시쯤 도쿄 시내 왕궁을 방문, 악수와 함께 목례를 한 뒤 24분간 일왕과 환담했다. 일왕은 시 부주석에게 “양국간 이해와 우호가 한층 증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후진타오 주석의 안부를 물었다. 시 부주석은 “접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면담은 순조롭게 끝났지만 일본 정치권은 시 부주석의 ‘특례 면담’을 놓고 시끌벅적하다. 야당인 자민당은 궁내청에 압력을 넣어 ‘1개월 사전신청 관행’을 깬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에게 ‘일왕 정치적 이용’, ‘위험한 권력 행사’라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를 비롯한 여권은 “국가의 중요 손님을 일왕이 면담한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오자와 간사장이 14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특례면담’의 단초를 제공한 하케다 신고 궁내청 장관을 겨냥해 “사표를 제출하고 그런 말을 하라. 1개월 룰이 법에 있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림에 따라 야당을 더 자극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궁내청장관이 공무원인 만큼 내각의 입장에 충실해야 하며 정부가 결정한 일에 딴지를 거는 것은 ‘월권’이라는 시각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각이 일왕의 면담에 대해 조언과 승인을 하는 경우라도 헌법상 상징적 지위와 모순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정부·여당 수뇌들이 고도로 민감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식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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