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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신자 낙인에 고통받는 대한민국의 내부 고발자

    2011년 1월 경기 포천의 한 양돈농장에서 일하던 박재운(54)씨는 농장을 소유한 육가공업체에서 구제역 보상금을 타내려고 살처분한 돼지 수를 부풀린 사실을 알게 됐다. 실제 살처분한 돼지보다 9500여 마리나 많은 2만 957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신고했다. 제보를 고민하는 박씨에게 친구는 “회사도 무너지고 너도 힘들어지는데 그냥 넘어가라”고 말했다. 박씨도 회사가 잘못만 인정하면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회사는 요지부동이었다. 박씨는 “양심과 도덕이 무너진 현실을 견딜 수 없다”고 사표를 쓴 뒤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은 28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업체 간부 등 15명을 기소했다. 박씨는 지난해 공익신고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고 참여연대에서 주는 의인상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망설였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고향인 전남 담양에서 경기 의정부를 오가며 1년 넘게 재판에 참석하는 일도 고역이었지만 주변의 근거 없는 비방과 싸늘한 시선이 벅찼다. 신고 뒤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 ‘사기 전과가 있다’ 등의 헛소문이 퍼졌다. 재판정에서 동료들은 “저 친구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 업무를 모른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배신자라는 낙인 때문에 동종업종에는 취직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내부 고발은 여전히 희생과 용기를 요구하는 어려운 결단이다. 생계 단절과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도 문제지만 제도적 한계도 있다.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한 전직 국정원 직원 김모(50)씨 등은 현행법상 공익신고자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없다. 공익신고자보호법이 적용되는 180개 법률에 국정원법과 국정원직원법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패방지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김씨는 법에서 규정한 감사원과 권익위, 수사기관이 아닌 정당에 알려 해당사항이 없다. 김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9월 전현직 국정원 직원을 통해 국정원 대북심리전단이 정치 댓글이나 달아야 하는 현실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말을 들었다. 두 달 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도 국정원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국정원은 공식 부인한 상황이었다”면서 “국정원 직원법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외부에 증언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과연 원장 허가를 받고 문제 제기하는 게 가능한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공익신고자들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2011년 광명역 인근에서 발생한 KTX 열차의 사고 원인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가 공익신고자보호법의 ‘1호 수혜자’로 지난해 복직한 신춘수(44)씨도 “법 자체는 의미 있지만 언론 등 신고할 수 있는 외부 기관이 크게 제한되어 있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혼다LPGA 타일랜드] 딱, 지난주처럼

    “청야니의 3연패를 막아라.” ‘지존’ 신지애(25·미래에셋)가 화려하게 열어젖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시즌 두 번째 대회를 맞는다. 이번에는 태국 촌부리의 시암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혼다LPGA 타일랜드. 2006년 첫 대회를 연 지 8년째, 쓰나미 후유증으로 2008년 한 해를 걸러 일곱 번째 대회다. 이 대회는 에비앙마스터스처럼 한국 선수들과 그리 많은 우승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한희원(35·KB금융그룹)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줄곧 한국(계) 선수들은 들러리만 섰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가 처음 우승한 2011년 대회에는 미셸 위(24·위성미)가 5타 뒤진 2위에 그쳤고, 2연패에 성공한 지난해에는 신지애가 2타 차 3위에 그쳤다. 대회장은 파 밸류 72에 전장 6469야드다. 코스는 그리 길지 않지만 대다수 태국 골프장이 평평한 반면 이곳은 페어웨이의 높낮이가 심하고 그린이 모두 언덕 모양의 ‘포대 그린’인 탓에 공략하기가 그리 녹록지 않다. 청야니에게 맞설 첫 대항마는 역시 신지애다. 물론 2주 연속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지애는 지난해 부상을 털고 2년 만에 킹스밀챔피언십에서 투어 정상에 다시 오른 뒤 곧바로 그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우승한 적이 있다. 이틀 전 신지애는 청야니,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고보경)를 제치고 시즌 개막전인 호주오픈에서 ‘지존’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랭킹도 2계단 오른 세계 6위에 이름을 올린 신지애는 예전과 달리 “시즌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이라고 분명히 밝혀 상승세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나연(26·SK텔레콤)에게는 이 대회가 시즌 개막전이다. 지난 16일 일찌감치 방콕에 도착, 대회장으로 이동해 코스 파악에 나섰다.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09년과 이듬해 두 차례 기록한 공동 13위.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더 나은 성적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전 첫 라운드에서 청야니를 5타 차로 따돌리고 10언더파를 때려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리디아 고의 돌풍이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신지애, 청야니에 이어 호주대회 3위에 올라 랭킹까지 26위로 끌어올린 ‘천재 소녀’의 샷, 그리고 나흘 동안 세 선수가 누구와 한 조로 묶일지는 이번 대회에서 빠뜨릴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카드 중도해지땐 남은 연회비 반환

    앞으로 신용카드를 중도 해지할 때엔 남은 기간만큼 연회비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신용카드 중도해지 시 연회비 반환 의무화 규정 등을 담아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안으로 신용카드 회사마다 순차적으로 이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 기존에는 회원이 민원을 제기할 때만 환급했지만, 앞으로는 남은 기간을 달로 나눠 계산해 돌려줘야 한다. 예컨대 고객이 연회비 1만원짜리 신용카드를 6개월 쓰고 해지하면 절반인 5000원을 반환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이 서면이나 전화, 인터넷 홈페이지 등으로 신용카드를 일시정지 또는 해지할 수 있도록 약관에 해지 신청방법을 명시해야 한다. 쓰지 않는 휴면카드는 고객이 해지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더라도 별다른 의사표명이 없었을 땐 1개월간 사용정지하고 3개월 후 자동 해지하도록 했다. 고객이 외국에서 쓴 카드대금을 청구할 때는 환율 적용기준을 대외결제 대행은행이 처음 고시한 전신환 매도율(전신으로 송금할 때에 적용되는 환율)로 일원화한다. 회원에게 이용한도를 늘리도록 권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부가서비스를 변경할 때는 사전고지하되 제휴업체 도산 등 미리 안내하기 어려울 때는 반드시 사후고지라도 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체육회장 선거 경기인 vs 경기인

    체육회장 선거 경기인 vs 경기인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경기인 출신 두 후보의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이연택(77) 전 회장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제38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7일)을 하루 앞두고 김정행(70) 용인대 총장은 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인 출신의 전문성을 살리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김 총장은 선거에 집중하기 위해 1995년부터 맡아 온 유도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총장은 “30년 동안 체육 발전에 함께 힘써 온 박용성 회장이 출마를 포기해 대신 도전하게 됐다”며 “역대 체육회장은 정·관계와 재계 등에서 훌륭한 분들이 많았지만 순수 체육인 출신은 없었다. 이제는 경기인 출신이 전문성을 가지고 체육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엘리트 체육의 육성 강화, 학교 체육 정상화를 통한 선수 저변 확대, 생활체육과의 단계적 통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총장은 역시 경기인 출신인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과의 경쟁에 대해 “체육 철학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단체 운영이나 국제무대 경험 등은 부족한 것 같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출마가 유력했던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은 이날 건강을 이유로 뜻을 접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체육회장에 당선되는 분께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넨다. 앞으로 대한체육회와 경기단체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몇 년 전 수술받은 대장암이 최근 악화돼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는 22일 대의원 총회에서 실시되는 체육회장 선거는 김 총장과 같은 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5일 사표를 던진 이에리사 의원의 양자 구도로 압축됐다. 하지만 6일 오후 갑자기 이연택 전 회장이 경기단체들의 추천서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그가 선거 규정대로 5장의 추천서를 받아 7일 오후 후보 등록을 마치면 34대와 36대 회장을 거쳐 세 번째 회장직에 도전하게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어, 정치인 아니네… 새 농구협회장에 방열 총장

    어, 정치인 아니네… 새 농구협회장에 방열 총장

    “오늘 태권도도 정치인 회장을 세웠다던데, 우리는 경기인이 됐습니다.” 방열(72) 건동대 총장이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에 선출된 5일 대의원 총회장을 찾은 한 원로 농구인이 기뻐하며 던진 말이다. 올해 치러진 경기 단체장 선거에서 정치인들이 약진했다. 이날 새 회장을 뽑은 태권도(김태환)를 비롯해 야구(이병석)와 배구(임태희), 배드민턴(신계륜), 카누(이학재), 컬링(김재원) 등에서 정치인들이 임기 4년의 회장직을 대거 맡았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농구협회장 선거에는 정치권에서도 상당한 관심이 집중됐다. 방 총장 말고도 4선의 이종걸(민주통합당) 현 회장, 3선의 한선교(새누리당) 프로농구연맹(KBL) 총재가 경합했기 때문. 농구계에선 2차 투표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지만 방 총장이 1차 투표에서 총투표수 21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표를 얻어 승부를 냈다. 방 총장은 정견 발표에서 두 의원을 겨냥한 듯 “국정을 챙기시는 데도 시간이 부족할 텐데 한국 농구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지신 것 같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종걸 회장에게는 “2004년부터 9년간 고생했는데 이제 농구인에게 기회를 달라”고도 주문했다. 이번 선거에서 방 총장을 지지한 ‘한국 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가칭)은 이인표 KBL 패밀리 회장, 정봉섭 전 대학연맹회장, 김인건 전 태릉선수촌장, 조승연 프로농구 서울 삼성 고문, 박한 대학연맹 명예회장, 김동욱 전 WKBL 전무 등 원로 경기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올림픽 본선에 주요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못 나간 한국 농구의 미래, 방 총장이 키를 잡게 됐다. 그가 정견 발표의 끄트머리에서 “내 명예를 위해서 회장 선거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정치인에 의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미명에서 깨어나 달라”고 지지를 호소한 것도 울림을 갖는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市 부채감축 압박에 SH사장 사의… “朴시장, 간부 전원에 사표 요구해”

    市 부채감축 압박에 SH사장 사의… “朴시장, 간부 전원에 사표 요구해”

    이종수 SH공사 사장이 3조원의 부채 감축 목표를 제시한 박원순 시장에게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부채 줄이기에 부담을 느낀 산하기관장들의 사의 표명이 이어지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전날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SH공사 혁신 방안 업무보고를 마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회의에는 부시장단과 시 정무직 간부, SH공사 간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시장은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이 사장과 본부장급 간부들에게 “연말까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채 3조원을 감축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참석 간부 전원에게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한다는 의미에서 회의실을 나가기 전에 사표를 쓰고 나가라”면서 “특히 앞으로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부채 4000억원을 줄이는 방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간부들이 실제로 사표까지 쓰는 참담한 상황에 놓이게 되자 “간부들 대신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한 회의 참석자는 “수장으로서 부하들이 사표를 쓰는 모습을 보고 참담한 심정에 빠지게 됐을 것”이라면서 “회의 뒤 ‘임원들이 무슨 책임이 있나. 내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SH공사의 부채는 12조 5882억원으로 서울시 전체 부채의 67.2%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 전체 부채는 18조 7212억원으로 오히려 1년 만에 55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시와 SH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문정과 마곡지구 등의 용지매각 수입이 계획(2조 2453억원)의 절반가량인 1조 2182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심지어 SH공사는 별도의 재정 지원 없이 박 시장 임기 중에 총 8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단기간에 대규모 부채를 감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 사장의 사의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박 시장은 지난해 5월 민간 업체인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사장을 SH공사 구조조정 적임자로 보고 직접 임명했다. 총 3년 가운데 2년이 넘는 임기를 남긴 상태에서 사의를 표명한 이 사장은 현재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 감축 문제로 박 시장과 산하 기관장 간에 빚어진 충돌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시장은 부채 감축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공약 이행에 집중하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도 임기 8개월을 남겨 두고 갑작스레 물러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채가 많은 기관의 책임자들이 부채 감축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어 박 시장이 공약한 부채 6조 5000억원 감축 목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김용준이 부끄러워해야 할 진짜 이유/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용준이 부끄러워해야 할 진짜 이유/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지난주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물러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사퇴 사흘 만에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을 해명하며 격정을 토해냈다. 가정파탄 직전까지 갔고 가족은 충격을 받아 졸도를 했다고 한다. 민망한 집안 사정까지 초들며 뒤늦게 해명에 나선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하지만 의혹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구체적인 반박자료도 내놓지 않고 억울함만을 호소했으니 ‘대책 없는 양반’이란 꼬리표만 하나 더 붙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아무리 신상털기 ‘도살장 청문회’라고 해도 두려울 게 없을 텐데,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자신의 도덕성 문제로 검증 문턱에서 스스로 주저앉고서 도대체 뭐가 그렇게 억울하다는 것인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 만한 사회 원로가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따따부따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다. 이미 경구가 돼 버린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라는 시구도 들어보지 못했는가. 검증의 야속함을 탓하기 전에 제 허물부터 살펴야 한다. 정말 억울하게 낙마했다면 눈물 많고 정 많은 국민이 알아서 울어준다. 하지만 지금 국민은 값싼 동정의 눈물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가슴에 분노와 허탈만 남았다. “나는 장애인으로서 사회에 진 빚이 많다. 불우 청소년과 장애인에게 사랑의 빚을 갚으며 살아갈 것이다”라고 한 사람이 누구인가. 도덕성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김 위원장은 그 빚을 갚기는커녕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상처와 좌절만 안겨줬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만 두껍게 했다. 그럼에도 어깨 처진 그들을 향해 변변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총리에 지명된 것만도 영광이라고 감읍할 때가 아니다. 내 도덕의 키가 왜 이 정도밖에 안 되나 곡읍을 해도 시원찮을 판이다. 부끄러움을 좀 배웠으면 좋겠다. 탐욕을 숭배하는 자의 사전엔 만족이란 말은 없나보다. 여기저기 늘어놓은 부동산이 어찌 그리 많은가. 김 위원장이 달콤한 땅 등속을 그러모으던 1970년대는 한창 부동산 투기바람이 불던 때다. 그런가 하면 ‘난쟁이’로 표상되는 의지가지없는 사람들이 철거현장 한편에서 쪼그리고 밥을 먹던 모멸과 박탈의 시대다. 법과 원칙을 수호하는 법관으로서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조금이라도 헤아려 봤는지 의문이다. 고릿적 얘기라고 덮어 둘 일이 아니다. 공직후보를 제대로 골라내기 위해선 과거의 불편한 진실도 수면 위로 끄집어내야 한다. 그것이 국민 눈높이고 시대정신이다. 부와 권력과 명예를 향한 욕망의 바벨탑은 그예 무너지고 말았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장애인의 우상도, 희망의 아이콘도 아니다. 시대의 어른으로 존경받긴 틀렸다. 그런데 그는 지금 왜 거기 그 자리에 있는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또 인수위원장이라니, 총리 자격은 없어도 인수위원장 자격은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착각해선 안 된다. 인수위원장은 총리보다 상징성이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다. 인수업무를 떠나 국민의 사표가 될 만한 도덕적 품격을 지닌 인물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흠 많은 사람이 엉거주춤 눌러앉아 있다면 국민이 인수위를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천산지산할 것 없다. 임기가 단 하루 남았어도 당장 그만둬야 한다. 인수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고 자계(自戒)의 거울로 삼는 게 훨씬 낫다. 장애인 총리 실험은 250만 장애인에게 크나큰 희망을 갖게 했지만 안타깝게도 실패했다. 그 책임의 태반이 자신에게 있음을 모르지 않을진대, 김 위원장은 행신을 바로 해야 한다. 인수위원장직 유지 여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뜻에 따르겠다는 식의 ‘책임을 내세운 무책임’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국민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다 안다. 그래서 무섭다. 아직 갈무리할 명예가 남아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책임을 지지도 묻지도 않는 나쁜 풍조가 확산되지 않을까 두렵다. jmkim@seoul.co.kr
  • 자살 부산 초등생 ‘심리적 부검’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29일 개학을 앞두고 목을 매 숨진 부산 모 초등학교 A(11)군에 대해 심리적 부검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따르면 A군의 사망 직후 물리적 부검에서는 타살 혐의 없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결론 났지만 뚜렷한 자살 동기를 찾지 못해 수사 차원에서 심리적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심리면담 조사표’에 따라 A군의 어머니·조부모 등 유족, 주변 친구 등을 대상으로 26개 항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심리적 부검이란 물리적 사인을 규명하는 일반 부검과 달리 죽음에 이른 심리적 요인을 조사하는 것이다. 조사표는 질병, 가족관계, 학력, 거주 형태, 소득, 가족 갈등, 종교 등 2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A군은 지난달 29일 0시 20분쯤 집 인근의 한 체육시설에서 운동기구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러나 유서도 없고 자신의 컴퓨터 일기 등에서도 죽음을 암시하는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부검을 실시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 냈다. 하지만 A군이 자살할 만한 뚜렷한 이유가 발견되지 않아 이례적으로 심리적 부검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살자에 대해 심리적 부검을 하는 것은 드문 일로 부산에서는 2010년 처음 실시된 이래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시는 최근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심리적 부검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해 오는 12일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하고 현재 15개 경찰서별로 형사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하는 심리적 부검은 최근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자살자 전원에 대해 실시하기로 한 심리적 부검과는 다소 다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산시가 하려는 것이 자살 예방 목적이라면, 우리가 하는 것은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밝히는 수사 차원의 부검”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법 “평생법관제 정착중” 안도

    이번 인사는 2011년 9월 취임한 양승태 대법원장의 두번째 인사로, 양 대법원장이 의욕적으로 도입한 ‘평생법관제’의 성공 가능성을 전망할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법조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애초 고위 법관 인사를 앞두고 고법 부장판사들의 줄사표 소식이 알려지면서 평생법관제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대법원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평생법관제란 법원장으로 2년 근무한 뒤 상급 법원장이 아닌 고법 판사로 돌아와 재판부에 근무하는 제도로, 법원장들의 경륜을 재판에 활용하고 전관예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법원은 법원장 임기 2년을 마친 법관의 경우, 재판부에서 3년 정도 근무하게 한 뒤 다시 법원장으로 돌아가게 하는 순환근무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지난해 재판부로 복귀한 5명의 법관은 1년 만에 다시 법원장으로 복귀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은 평생법관제의 과도기인 만큼 1년 근무한 뒤 다시 법원장으로 전보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원장이 용퇴하지 않고 재판부로 돌아오는 등 평생법관제가 서서히 사법부에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한 법관은 지난해 32명에서 31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법원장으로는 최진갑(59·사법연수원 8기) 부산고법원장과 김진권(62·9기) 서울고법원장, 김종백(58·10기) 특허법원장이 법원을 떠났다. 이들은 63세인 판사 정년을 앞두고 있거나 법원장으로만 5~6년 재직해 스스로 재판부 복귀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관 인사의 꽃’으로 불리는 고법 부장판사 승진 인사에는 사법연수원 18기에서 1명, 19기, 20기에서 각각 7명씩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승준·김현석·김상환·박정화·이승련·이원범·한규현 부장판사는 20기 가운데 처음으로 고법 부장판사로 보임되면서 ‘20기 고법 부장시대’를 열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자신이 개편한 기관 차량 탄 인수위원

    자신이 개편한 기관 차량 탄 인수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 분과 인수위원인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인수위 활동 기간 중 자신이 개편을 주도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차량을 여러 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는 윤리규정 자체가 없다. 기업인, 교수, 공무원 등 각계각층 출신들이 ‘인수위원’이라는 직책을 맡으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규정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4일 인수위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장 위원은 지난달 10일부터 열흘 가까이 외부 행사와 회의장 이동 등에 KINS 관계자인 김모 실장의 차량을 이용했다. 김 실장은 인수위 파견자 명단에 없지만 KINS 내부에서는 1월 10일부터 3월 9일까지 인수위에 파견 처리됐으며, 차량도 KINS에서 두 달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KINS 측은 “노후 원전의 안전성 테스트에 대한 기술자문을 위해 김 실장을 인수위에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장 위원이 KAIST 논문지도 교수이고 친분이 있어, 출퇴근 편의를 제의한 건 사실이지만 장 위원이 운동 삼아 걸어 다니겠다고 사양했다”면서 “외부 행사나 미팅, 점심식사 이동 시에 동선이 겹치거나 하면 태워 드린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교과부, 원안위, 지식경제부 등으로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대통령 직속의 원안위 산하인 KINS는 인수위의 부처 개편 과정에서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로 이관되고, 새로운 과제를 맡는 등 큰 변화를 겪은 만큼 김 실장이 장 위원에게 차량을 제공한 것은 이를 대비한 편의제공이었다는 것이다. 유기홍(민주통합당)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간사는 “차기 정부의 기본 틀을 잡는 인수위원들이 얼마나 도덕성에 무신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인수위원들의 윤리규정을 마련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는 공직자가 관용 휴대전화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일이 드러나 사임했다. 네브래스카주 릭 쉬히(53) 부지사는 지난 4년간 아내가 아닌 여성 4명과 한밤중에 관용 휴대전화로 2300여건(약 2만 8000분)의 ‘부적절한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2일(현지시간) 사표를 제출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체육회장 선거 대혼전 속으로

    체육회장 선거 대혼전 속으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박용성(73) 대한체육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22일 대의원 총회에서 실시되는 제38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최측근 김정행(70·용인대 총장) 대한유도회 회장이 대신 선거에 나선다. 김 총장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총장은 “박 회장의 거취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왔다. 재선이 유력했던 박 회장의 불출마 결심으로 체육회장 선거는 예측하기 힘든 삼파전으로 급변했다.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박 회장의 ‘후광’이 기대되는 김 총장이 6일 출마를 선언하고 ‘4전 5기’를 노리는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도 곧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후보 등록은 오는 7일까지다. 박 회장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공수신퇴’(功遂身退·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난다)란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자신의 역할을 다했으니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뜻이다. 출마 여부를 고심하던 그는 뜻하지 않은 수술과 가족들의 반대로 결국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둘러보던 지난 1일 새벽 갑자기 수술을 받았다. 코뼈가 휘어져 혈관을 건드리는 통에 코피가 멈추지 않았다는 것. 이에 가족들이 강하게 반대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가족들이 박 회장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며 “특히 국정감사 등에서 국회의원들이 박 회장을 윽박지르는 모습을 보고는 줄곧 출마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알려 왔다. 2009년 체육회장에 취임한 뒤 이듬해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를 올렸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효율과 원칙에 얽매여 현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朴 “낙하산인사 척결”… 공공기관장 첫 ‘시험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공공기관 고위직들이 대거 교체될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이후에도 낙하산 인사 척결 의지를 반복해 강조해 온 터여서 정부 출범 후 있을 공공기관장 인사가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임기를 많이 남겨둔 공공기관 임원들이 관례대로 일괄 사표를 내거나 스스로 물러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동일(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한석탄공사 감사, 이영근(전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은 이달 안에 2년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김한곤(전 문화부 고위공무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4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교체 여부는 물론 후임자로 임명될 인물에도 시선이 쏠린다. 그동안 정부 산하기관장은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보은 차원에서 측근들의 회전문 인사를 하거나 정권 말 청와대, 각 부처 인사들이 묻지마식으로 ‘방출 부임’하는 온상이었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www,alio.go.kr) 등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청와대 출신 인사 중 최소 40명, 각 부처 출신 공무원 250여명 이상이 공공기관 임원으로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하기관이 가장 많은 지경부의 경우 올해 1월 1일 기준 공공기관 감사 60명 중 21명이 청와대와 당직자, 시도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권 출신이다. 유현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감사가 청와대 정보분석비서관, 김장수 한국전력기술 감사가 청와대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 출신이다. 2011년 6월 선임된 남동우 한국서부발전 감사는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이성호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는 전 국방대총장, 손창완 코레일 상임감사는 전 경찰대학장이다. 지난달 28일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임기가 8개월가량 남았지만 “제2여객터미널 건설 등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에 사퇴해 차기 사장에게 사업 전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사의를 밝혀 물갈이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명박 정부 인사로 분류된 이들도 교체설이 분분하다.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출신인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현대건설 이사를 지낸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낸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사표를 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금리 비싼 국민銀 오토론 출시 한달간 실적 단 1건

    금리 비싼 국민銀 오토론 출시 한달간 실적 단 1건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새희망홀씨, 주택담보대출 등 여러 판매 실적에서 단연 1위다. 후발주자로 나선 스마트뱅킹에서도 금세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유독 ‘죽 쑤고’ 있는 분야가 있다. 오토론(자동차대출) 시장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뛰어들었지만 한 달이 넘도록 판매실적은 달랑 1건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24일 자동차 구입 대금을 지원하는 ‘와이즈 오토론’을 출시했다. “다른 상품과의 교차판매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금껏 1건 판매에 그쳤다. 다른 은행에 비해 개인 고객수가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이렇듯 실적이 저조한 까닭은 금리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오토론 최저 금리는 연 5.5%다. 먼저 이 시장에 뛰어든 신한은행은 4.92%, 우리은행은 4.98%로 5%가 안 된다. 오토론 시장의 절대 강자인 캐피털사(최저 5.85%)와 비교해도 금리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오토론은 캐피털사와 달리 고객의 신용등급을 따진다는 단점이 있는 대신 금리가 싸다는 게 최대 매력인데 국민은행 오토론은 은행권 상품치고 금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 측은 “오토론 시장에 진출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데다 시행 초기라 홍보도 덜 됐다”면서 “창구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오토론은 전례 없는 저금리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은행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이에 따라 은행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우리 브이 오토론’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자동차 구입 자금을 신용대출로 받을 수 있는 ‘슈퍼패밀리론, 패밀리론, 스마트론-오토’를 판매 중이다. 제휴카드로 자동차를 구입하면 최고 225만원까지 1.5%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행권의 ‘고객 빼가기’로 캐피털업계는 울상이다. 캐피털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오토론 자산이 2009년 9조 5747억원에서 2011년 11조 4091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10조 8537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컬링장 구경 한 번도 안한 컬링연맹 회장 이해 되나요”

    “컬링장 구경 한 번도 안한 컬링연맹 회장 이해 되나요”

    1일 대한야구협회에 이어 오는 5일 대한농구협회와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지만 지난 31일 대한배구협회 임태희(57)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22일에는 새로 뽑힌 경기가맹단체 회장들이 대의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에도 정치인들의 도전과 안착이 도드라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때를 맞춰 새누리당 출신들이 상당수 경기단체 수장 자리에 앉았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배구협회장은 이날 경선에서 신장용(50) 민주통합당 의원을 눌렀다.  민주통합당 의원으로는 신계륜(59) 배드민턴협회장이 거의 유일해 보인다.  1일 야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네 후보 중 강승규(50) 현 회장도 새누리당 의원 출신으로 이병석(61)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경선에 나선다. 5일 농구협회장 선거에도 방열(72) 건동대 총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올렸고 민주통합당 의원인 이종걸(56) 현 회장이 새누리당 의원인 한선교(53) 프로농구연맹 총재와 표 대결에 나섰다. 한 총재는 지난 30일 취재진과 만나 “방열 총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다는 판단만 들면 물러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이렇듯 경기단체 수장을 기꺼이 맡겠다고 나서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경기단체들의 재정이 튼튼해져 ‘내 돈 털어 넣을’ 여지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언론 노출로 지명도를 높이거나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이런 점 때문에 정치인들의 ‘무혈 입성’이 갈수록 늘고 있다. 맨손으로 협회나 연맹을 이끌며 재정을 튼튼히 해온 경기인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 일부 경기인들이 정치인을 앞장세우는 것도 이런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재원(49) 새누리당 의원이 회장으로 영입된 대한컬링연맹이다. 양남석(59) 전 부회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13년 전 처음 컬링과 인연을 맺은 뒤 김병래(60) 전 회장과 함께 맨손으로 일구다시피한 연맹 집행부를 내줘 억울하기 짝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절차적으로야 문제가 없었다. 지난 25일 16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고 깨끗하게 승부가 갈렸다.  세계여자선수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입해 올림픽 메달을 노릴 만해졌고, 그에 힘입어 신세계그룹으로부터 6년 동안 100억원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양 부회장은 “재정도 탄탄해져 이제 진짜 뭔가를 해보려고 했는데 정성껏 차려놓은 밥상을 누가 덥석 들고간 격”이라고 허탈해 했다. 그는 “새로 회장이 되신 분이 컬링경기장 한 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다면, 협회 임원이라도 한 번 해본 분이라면, 컬링에 조그만 관심이나 애정이라도 기울인 분이라면 이렇게까지 억울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를 끝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 측은 1일 “지역구인 경북 의성의 컬링 전용경기장이 자택 근처라 자주 찾았다”며 “경북컬링연맹 지도부와 오랜 인연을 맺고 국가대표 컬링팀을 지원하는 등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왔다”고 반박했다.  정치인의 영향력을 기대하는 일부 경기인들의 타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5년 동안 대한태권도협회를 이끈 홍준표(59) 경남도 지사가 5일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 일부 대의원들이 홍 지사를 찾아가 만류하는 법석을 피운 것. 그래도 홍 지사가 불출마 결심을 굽히지 않자 대신 김태환(70) 새누리당 의원이 출사표를 올려 임윤택(67)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장과 경선에 나선다.  체육부 종합
  • 이채욱 인천공항 사장 돌연 사의

    이채욱 인천공항 사장 돌연 사의

    이채욱(67)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 종료 8개월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이 사장은 “제2여객터미널 건설 등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에 사퇴해 차기 사장에게 사업 전체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사장은 2008년 9월 취임해 두 차례 연임했으며 오는 9월 임기가 종료된다. 사장은 조만간 국토해양부 장관을 통해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LG전자 LTE스마트폰 日판매 100만대 넘어

    LG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을 1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011년 12월 일본에서 ‘옵티머스LTE’를 출시한 이후 약 1년여 만인 최근 LTE 스마트폰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 애플의 아이폰 외에는 외국산 스마트폰이 발을 붙이지 못하는 시장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국제적인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샤프와 후지쓰 등이 애플·소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LG전자는 2011년 초 방수 기능을 갖춘 3세대(3G)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이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처음에는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다 일본의 이동통신 환경이 한국·미국과 같이 LTE로 옮겨가는 것을 포착해 같은 해 12월 옵티머스LTE를 선보이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은 본격적인 호황을 맞이했다. 지난해 7월에는 ‘옵티머스잇’과 ‘옵티머스뷰’를 잇따라 내놨고, 10월에는 최고 사양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전용 스마트폰으로 ‘옵티머스라이프’를 선보였다. LG전자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선전한 이유는 LTE 특허 세계 1위의 기술력과 LTE 서비스 품질 확대를 위한 이통사와의 적극적 협력, 일본 시장에 특화한 현지화 전략 등으로 분석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농심도 커피시장 본격 진출

    농심도 커피시장 본격 진출

    농심이 커피믹스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동서식품의 독주를 끊기 위해 남양유업,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가 뛰어든 데 이어 농심까지 가세하면서 1조 2000억원대의 커피시장이 뜨겁게 끓어오를 전망이다. 농심은 녹용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커피믹스 ‘강글리오 커피’를 28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100% 아라비카원두를 사용,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했으며,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고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글리오사이드’ 성분을 함유했다. 회사는 커피도 일반적인 건조 방식과 달리 연속 진공건조공법으로 제조해 풍미를 살렸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12개입 6000원. 개당 500원으로 기존 커피믹스 가격(130~150원)보다 조금 비싸다. 최근 3년 사이 커피시장은 참여 업체는 늘고 있는데, 시장 규모는 정체 상태로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농심은 기능성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해 3년 내 커피믹스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커피믹스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동서가 79.6%로 1위, 남양유업이 12.6%로 2위에 올랐다. 네슬레(5.1%)와 롯데칠성음료(1.4%)가 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DB를 열다] 가인 김병로 선생의 장례 행렬

    [DB를 열다] 가인 김병로 선생의 장례 행렬

    “정의를 위해 굶어 죽는 것이 부정을 범하는 것보다 수만 배 명예롭다.” 초대, 2대 대법원장으로 9년 3개월 동안 재직한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이 1957년 12월 70세로 정년퇴임하면서 남긴 말이다. 사진은 1964년 1월 13일 77세로 별세한 가인의 장례식 모습이다. 가인은 청렴과 강직의 표상, 법관의 사표(師表)로 추앙받는다. 가인의 청렴에 관한 일화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옷은 항상 광목으로 지은 한복과 두루마기 차림이었으며 고무신을 신었다. 영하 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난방을 하지 않아 잉크병이 얼 정도였다. 박봉을 견디다 못한 법관이 찾아오자 가인은 자신도 죽을 먹고 있다며 돌려보냈다.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요즘 법조인들과 너무나 비교가 된다. 1887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가인은 20세 때 의병 활동을 하다 체포되었으나 죽음을 면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메이지대학을 졸업하고 귀국해 교수로 일하던 가인은 법학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아 판사로 임용되었으나 곧 그만두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김상옥 의사사건, 광주항일학생운동, 6·10만세운동 등 100건이 넘는 독립운동 관련 사건을 무료로 변론했다. 대법원장 재임 시절 가인은 이승만의 독재와 대립하며 압력과 간섭을 뿌리치고 사법권 독립의 기초를 다졌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사설] ‘투잡’ 즐기며 정치쇄신 외치는 국회의원들

    국회의원 3명 중 1명은 변호사·교수 등 다른 일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민단체가 국회사무처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19대 국회의원 300명 중 32%인 96명이 의원직 외에 한 개 이상의 다른 일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9개 보직을 맡은 이도 있다. 이른바 ‘투잡의원’으로 돈을 이중삼중 버는 의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여야는 공히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외쳤지만 결국 말뿐이었던 셈이다. 정치를 쇄신한다며 경쟁적으로 의원 특권 포기에 나설 때는 언제고 선거가 끝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구태’로 돌아가니 집단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인가. 일반 공무원들이 공직에 전념해야 하듯 국회의원 또한 의정 활동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함은 당연하다. 국회의원의 경우 일반 공무원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권한과 특권을 행사하는 만큼 한층 높은 윤리의식과 실천적 행동이 뒤따라야 함은 자명한 이치다. 하지만 우리 국회의 현주소는 어떤가. 무엇보다 중요한 새해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에 통과시키지 못했다. 온갖 이유를 달아 외유를 즐겼다. 그것도 모자라 ‘부업’을 통한 ‘사익’까지 챙긴다면 정치 불신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들의 겸직을 금지해야 하는 이유는 권력을 이용해 직간접으로 부당하게 이권에 개입하거나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어서다. 한 전직 국회의장이 기업으로부터 변호사 수임료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난 적이 있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변호사 출신 의원들이 로펌 등에 고문 변호사로 이름만 올려놓고 거액을 챙기는 일은 다반사다. 소속 상임위원회와 유관한 기업의 사외이사 등을 맡아 직무상 이해충돌을 빚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교수 출신 의원의 경우 학교를 뛰쳐나왔음에도 사표를 내지 않아 수업에 차질을 주는 일이 빈번하지만 잘못된 관행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다. 여야는 정치쇄신특위를 구성했다고 하니 의원특권 포기 방안을 다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는 무보수 봉사직을 제외하고는 국회의원의 겸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반드시 입법화하기 바란다.
  • [열린세상] 박근혜 당선인, 성공한 대통령 되려면/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당선인, 성공한 대통령 되려면/한희원 동국대 법대 교수

    팍타 순트 세르반다(pacta sunt servanda)!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라틴어 법률 격언이다. 신의성실의 원칙(bona fide)의 터전이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건이 있지만, 국민들이 약속이나 사회질서를 잘 지키는 것은 핵심 가운데 핵심이다. 민주법치주의는 약속을 지키기로 하고 체결한 사회계약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명한 경제 사학자들도 약속을 유인책으로 여기는 중국은 국민성의 한계로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초일류 선진국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렇듯 약속은 소중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그 어떤 정치인보다도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대통령 당선 후에도 국민께 드린 공약을 잘 지켜서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여러 차례 다짐했다. 그렇다면 선거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일까? 약속은 거울의 법칙(Mirror Image Rule)에 따라서 청약자와 승낙자 사이에 한 치도 어긋남이 없는 의사의 합치이다. 반면에 선거공약은 유권자에게 자신의 미래 비전을 개괄적으로 제시한 일방적인 의사표시일 뿐이다. 인류에게 자유와 이성의 소중함을 알려준 이마누엘 칸트의 도덕법칙을 배우는 시간에 논의되는 사례이다. 대통령이 진실을 말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아주 커다란 고통을 가져온다. 예컨대 국가재정이 거덜났다거나, 어제 동맹국이 우리에 대한 지지를 포기했다거나…. 그럴 경우 거짓말을 하거나 침묵하는 기만이 국민 대다수의 고통을 회피할 수 있는 길임에도, 그래도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실만을 말해야 할까? 선거공약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주권자에 대한 도리로 소중하다. 하지만 공약 이행에만 집착하고, 신뢰의 상징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순간에 대통령으로서는 많은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국내정치를 상대하던 국회의원 신분과는 달리, 청와대에 입성하여 글로벌 무한경쟁 환경에 대한 정보보고를 듣고 복잡한 대외관계에 맞닥뜨리는 순간, 공약 집착만으로는 대한민국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불가피한 경우에는 국민에게 솔직하게 설명하고 또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음을 납득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법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도 사정변경의 원칙에 의해서 변동될 수 있음을 이해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국정지표를 참여정부라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대한민국을 지역, 구획(강남, 강북), 세대, 빈부 등으로 더욱 분열시켜 그 약속은 지키지도 않았다. 국민들은 그분이 평범한 필부와 같이 내뱉는 투정 섞인 말투에 현혹되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기억도 못한다. 이명박 현 대통령은 선거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대외적인 실적과 경제 살리기로 만회하면 국민들이 알아서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소통에 소홀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극명한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는 ’박근혜 대통령’ 시대의 성공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대통령이 신뢰를 주는 것은 소중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의 지도력이다. 지도력은 변화를 읽는 선견력, 넓은 도량과 사회통합능력, 새로운 추세나 외부충격을 해석하는 세계관,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깊은 인식능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변신과 적응력 등이다. 오늘날 한반도는 물론이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진출한 전 세계에는 대한민국을 향한 협박이 소위 초국가적 안보위협세력이라는 이름으로 지천에 널려 있다.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치안질서를 확고히 하고, 대외적으로는 경쟁세력으로부터 국가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이를 위해 단순한 과거의 경험자가 아니라 그 분야를 충분히 연구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서 현재의 매우 비효율적인 수사체계와 정보체계를 통합적으로 재편, 국가안보 체계를 혁신하는 것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대통령이 행복해지는 것이 바로 국민 행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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