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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급에서 잘랐다… 윗선 못 밝힌 ‘국정원 간첩조작’

    3급에서 잘랐다… 윗선 못 밝힌 ‘국정원 간첩조작’

    검찰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대공수사처장(3급)과 과장, 중국 선양 총영사관 파견 직원들이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 입증을 위해 관련 자료들을 조작한 것으로 결론냈다. 그러나 남재준 국정원장 등 ‘윗선’ 개입 여부는 밝혀내지 못해 ‘꼬리 자르기’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진상수사팀(팀장 윤갑근)은 14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앞서 구속 기소한 국정원 기획담당 김모(47·4급) 과장, 조선족 협력자 김모(61)씨에 이어 이모(54·3급) 대공수사처장과 이인철(48) 선양 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 등 2명을 추가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월 선양 부총영사로 파견된 권모(50·4급) 과장은 자살기도 후 현재 병원 치료 중인 점을 감안해 시한부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이 처장과 권 과장에게는 모해증거위조 및 사용, 사문서위조 및 행사,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의 혐의를, 이 영사에게는 사문서위조 및 행사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처장의 윗선인 남 원장, 서천호 2차장, 대공수사국장(1급)을 무혐의 처분했다. 또 유씨 사건 수사 및 공소 유지를 담당한 검사 2명도 무혐의 처분했다. 윤갑근 팀장은 “(문서위조에 사용한 공작금은) 대공수사처장 전결로 이뤄졌고, 대공수사국장이나 부국장의 혐의를 인정할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개선 방안 마련과 수사 및 공판에 관여한 검사 2명 등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서 2차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실무진에서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진행한 사안이지만 지휘 책임을 진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곧바로 서 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는 지난달 발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안철수 든든한 지원군… 하승창·박진섭씨 참여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는 이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위원장인 오영식 의원과 이계안 최고위원이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고, 새정치연합 서울 지역 의원들이 캠프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을 도왔던 인물들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외 협상을 진행했던 하승창씨도 합류한다. 전략기획 업무를 했던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 박진섭씨와 참여연대 출신으로 후보 수행팀장을 했던 김민영씨도 함께한다. 학계에서는 노무현 정부 때 환경부 차관을 지냈던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인 김수현씨와 세종대 교수로 한국도시연구소장인 변창흠씨가 박 시장의 정책라인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라인에서는 기동민 정무부시장과 권오중 정무수석, 안균오 정책특보실 정책보좌관 등이 14일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뛰어든다. 지난달 천준호 전 기획보좌관, 문호상 전 미디어특보, 김원이 전 정무보좌관은 이미 사퇴해 캠프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들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정책 공약과 선거운동 일정을 마련했던 핵심 인물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커버스토리] 거품 문 2조원 酒戰 “뉴 페이스 강자는 누구”

    [커버스토리] 거품 문 2조원 酒戰 “뉴 페이스 강자는 누구”

    국내 맥주 시장은 자동차 시장과 묘하게 닮았다. 업종은 판이하지만 맥주 산업이 3~4년 차이를 두고 국산차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때 내수시장 점유율 90%로 독주하던 현대·기아차의 아성이 깨진 것은 수입차의 저가 공세 탓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다양한 수입차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점유율은 5년 만에 70%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수입차는 점유율을 12%까지 늘렸다. 국산차값 수준으로 만만해진 수입차를 몰아 본 운전자들은 남다른 외관, 탁월한 주행 성능과 연비에 홀딱 빠져들었다. 당황한 국산차업계가 수입차를 능가하는 신차 개발에 몰두하게 된 연유다. 국내 맥주 시장도 다르지 않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 체제 속에 맥주는 오로지 라거뿐인 줄만 알고 마셨다. 잦은 해외 방문을 통해 다양하게 접한 수입 맥주는 맥주를 고르는 한국인의 취향과 입맛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언감생심이던 수입 맥주는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콧대를 낮추는 대신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유통 채널을 늘리며 존재감을 높였다. 수입 맥주 시장은 2008년 3937만 달러에서 2012년 7249만 달러로 84% 커졌으며 수입 품목 수도 2009년 205개에서 지난해 455개로 2배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는 수입 맥주의 격전장이다. 맥주 전체 매출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이마트 김진건 맥주CMD(상품선임기획자)는 “3~4년 전부터 수입 맥주가 인기를 끌기 시작해 현재 이마트에서 취급하는 수입 맥주의 종류만 200여개에 달한다”며 “맛과 가격대가 다양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수입 맥주는 지난해 27.7% 성장한 반면 국산 맥주는 5.6% 역신장해 자존심을 구겼다. 수입 맥주가 가져온 균열과 때맞춘 주세법 개정은 ‘뉴 페이스’의 등장을 가능케 했다. 다양한 맥주에 대한 갈증을 확인한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오비맥주의 장인수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10개가 있는 시장에서 하나 늘어나는 것과 2개에서 3개가 되는 것은 다르다. 과열은 되겠지만 선의의 경쟁을 벌여 품질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2대 강자가 장악해 온 과점시장이라 새로운 사업자가 발을 디딜 여력이 충분하고 그로 인해 전체적인 ‘파이’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다. 이처럼 맥주 역사 80년 만의 ‘춘추전국시대’는 ‘맛있는 거품 전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산 맥주는 “맛없다, 싱겁다”는 혹평에 잔뜩 기가 죽어 있었다. 심지어 맛없는 한국 맥주에 대한 외신 보도까지 나오는 굴욕도 맛봤다. 후발 주자인 롯데주류는 ‘맛없는 라거 맥주’를 만들어 온 경쟁사를 정면으로 겨눴다. 이달 말 출시하는 ‘클라우드’는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타지 않은 공법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깊고 진하다며 ‘라거도 다 같은 라거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첫 공개 행사에서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 맥주를 “물 탄 보리차”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안온한 땅따먹기에 길들여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부랴부랴 전열을 가다듬었다. 올해는 맥주 소비 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해다. 롯데가 올해 5만ℓ 정도 생산으로 판도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막강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유통업계 거인인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롯데 관계자는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전지현의 모델 기용을 추진하는 등 클라우드의 시장 안착을 위해 올해 마케팅에 3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나란히 에일맥주에서 수성(守城)의 길을 찾고 있다. 그동안 수입 맥주로만 맛봤던 에일맥주를 앞다퉈 출시해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맛있는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기술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장의 흐름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이트진로의 오성택 맥주팀장은 “수입차에 맞서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든 것처럼 국산 맥주업계도 수입 맥주에 맞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9월 에일맥주 ‘퀸즈에일’을 내놓은 데 이어 오비맥주도 지난 1일 ‘에일스톤’을 내놓고 반응을 살피고 있다. 사실 에일맥주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불과 1~2%를 차지할 정도로 미미하다. 맥주를 갈증 해소용으로 마시는 소비 취향은 쉽게 바뀌지 않아 에일이 라거를 능가하기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쓴맛이 강한 에일맥주는 나 홀로 음미하며 마시는 타입으로, 한국인의 관계 지향 술 문화와 맞지 않는 것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잠재력이 없는 건 아니다. 오비맥주 정의현 팀장은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8% 정도인데 2011년부터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전체 맥주 시장이 둔중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일단 다양성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11일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이 지난 9일 기준으로 35만 9466병(330㎖ 기준) 판매돼 출시 8일 만에 35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흡족해하고 있다. 다양한 맥주를 향한 갈망과 전 세계적인 저도주의 강세에 따라 주춤했던 국내 맥주 시장은 성장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현재 2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앞으로 20% 정도 추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소주 시장은 2.2% 성장에 그쳤지만 맥주 시장은 7.5% 커졌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은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가 5년 전 팔았던 오비맥주를 최근 3배나 높은 6조원에 재인수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업계에선 가격 거품 논란이 일었지만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적정한 가격”이라고 일축했다. 오 팀장은 “인구수가 정해져 있고 전반적으로 1인당 주류 소비량이 줄고 있기 때문에 맥주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시장의 흐름은 양적인 성장보다 기업들의 품질 경쟁과 포트폴리오 강화 등 질적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면에서 AB인베브와 한솥밥을 먹게 된 오비맥주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 벨기에에 본거지를 둔 AB인베브가 거느린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호가든 등의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함으로써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내 1위 대표 브랜드 ‘카스’를 세계적으로 키우는 데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모양새다. AB인베브와 다시 한식구가 되자마자 카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의 공식 맥주로 선정됐다. 2011년 오비맥주에 추월당한 이래 역전을 꿈꾸고 있는 하이트진로 또한 맥주 시장 다변화에 맞서 대표 브랜드 ‘하이트’를 ‘뉴 하이트’로 재탄생시키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에일맥주 퀸즈에일에 대한 마케팅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수입 맥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최근 태국 대표 주류 기업 분럿브루어리와 손잡고 맥주 브랜드 ‘싱하’를 들여오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 시장은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며 “이제 카스나 하이트 등 하나의 대표 브랜드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 일반 맥주 및 프리미엄 맥주를 동시에 전개하는 한편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서도 제품을 더욱 세분화해 ‘다다익선’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대학병원 교수 만취 성폭행 여성 부하직원 고소장 접수

    유명 대학병원 교수가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0일 “모 대학병원 A(42) 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B씨의 고소가 접수돼 A 교수에 대해 유사강간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1월 14일 저녁 경기도에 있는 한 횟집에서 부하 직원 6명과 회식하던 중 여직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진술에서 “A 교수가 만취한 채로 화장실에 가던 중 몸을 가누지 못해 화장실까지 부축했는데 갑자기 머리채를 잡더니 화장실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면서 “칸막이 안에서 유사 성행위를 강제로 시켰다”고 주장했다. B씨는 다음 날 경찰을 찾아 상담받은 뒤 고소장을 접수했다. A 교수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후 병원 측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만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성추행을 한 기억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횟집의 폐쇄회로(CC)TV에는 B씨가 A 교수를 화장실까지 부축해 가는 장면이 찍혔지만 화장실 내부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아 범행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진술이 극명히 엇갈려 CCTV 분석 결과와 참고인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2주 안에 결론 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명 대학병원 교수, 여직원 성폭행 혐의 고소당해

    유명 대학병원 교수, 여직원 성폭행 혐의 고소당해

    유명 대학병원 교수가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0일 “모 대학병원 A(42) 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B씨의 고소가 접수돼 A 교수에 대해 유사강간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1월 14일 저녁 경기도에 있는 한 횟집에서 부하 직원 6명과 회식하던 중 여직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진술에서 “A 교수가 만취한 채로 화장실에 가던 중 몸을 가누지 못해 화장실까지 부축했는데 갑자기 머리채를 잡더니 화장실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면서 “칸막이 안에서 유사 성행위를 강제로 시켰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후 지인을 불러 귀가했으며 다음 날 경찰을 찾아 상담받은 뒤 고소장을 접수했다. A 교수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후 병원 측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만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성추행을 한 기억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횟집의 폐쇄회로(CC)TV에는 B씨가 A 교수를 화장실까지 부축해 가는 장면이 찍혔지만 화장실 내부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아 범행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진술이 극명히 엇갈려 CCTV 분석 결과와 참고인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2주 안에 결론 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그린재킷 입고 싶은 최경주 ‘소그립’으로 바꿨다

    그린재킷 입고 싶은 최경주 ‘소그립’으로 바꿨다

    “국민들이 나를 믿어 준다. 포기할 수 없다.” 올해로 12년째다. 최경주(SK텔레콤)는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골프의 간판인 그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최경주는 “이번에는 정복의 길을 갈 수 있을지 설렌다”면서 “(우승의) 소망을 갖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는 그린재킷을 입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지금까지 세 번의 우승 기회가 있었다. 기회는 또 올 것이다”고 마스터스 정상을 향한 욕심을 보였다. 최경주는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잡는 방식까지 바꿨다. 집게 그립의 변형인 ‘소(saw) 그립’이다. 그는 새 그립에 대해 “방향성이 좋다.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면서 “그립을 바꾸고 난 뒤 라운드당 2타를 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유독 강했다.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에 올랐다. 2004년에는 2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 30타를 쳤다. 올해로 78회째를 맞는 마스터스에서 전반에 30타를 적어낸 선수는 최경주를 비롯해 4명뿐이다. 한편 12조에 속한 최경주는 잭 존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와 1, 2라운드를 함께한다. 1라운드 티타임은 10일 오후 10시 57분. 양용은(KB금융그룹)은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백전노장 벤 크렌쇼(미국),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와 오후 9시 7분 티오프한다. 2년 만에 마스터스 무대를 다시 밟은 배상문(캘러웨이)은 11일 새벽 1시 42분 곤살레스 페르난데스 카스타노(스페인), 데렉 언스트(미국)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낸 이창우(한국체대)는 프레드 커플스, 웹 심프슨(이상 미국)과 10일 오후 10시 24분 첫 라운드를 시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열린세상] 반역을 색출하라!/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반역을 색출하라!/김정현 소설가

    돌직구가 대세라니 한번 그리 해보련다. 변호사가 선망받는 건 존경해서가 아니라 밑천 없이 입만으로 뭉텅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가 위세를 부릴 수 있는 건 정의로워서가 아니라 법이 준 힘을 제멋대로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판사가 두려운 건 공정해서가 아니라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엿장수 마음대로의 가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팁도 있다. ‘변호사법’같이 다른 누구도 끼어들 수 없는 그들만의 철밥통이 평생 보장되는 그것이다. 완전 불공정 게임이지만 박살 낼 길도 없고, 그래도 모든 국민은 그들에게 의지해야 한다. 왜? 어쨌거나 삼권분립의 체제에서 ‘나’를 지켜줄 최후의 보루는 그들이라는 ‘법’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있다. ‘나’를 지키는 데는 ‘울타리’도 포함되니 안보의 최전선에 있는 국가정보원이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판사, 검사, 변호사, 국정원 요원, 그리고 피고. 딱 그렇게만 있는 법정에 증인이 출석해 증언했다. 증인은 탈북한 전직 보위부 요원이고, 신분이 노출되면 벌어질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한 비공개재판이었다. 그런데 그의 신분이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북쪽에 전달됐고, 그로 인해 북에 있는 그의 가족이 위기에 처해 있단다. 존경할 수 없어도 상관없고 신뢰할 수 없어도 좋다. 그렇지만 ‘나’와 ‘울타리’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써의 역할만은 방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국정원은 말할 것도 없고, 판사나 검사가 그리했다고는 상상조차 하기 싫다. 변호사 역시 그렇게까지 형편없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혐의를 둘 수 있는 건 ‘공판조서’다. 누군가 비밀 증인의 심문 내용이 담긴 공판조서를 고의, 혹시 실수로라도 간자(間者)의 손에 들어가게 해 벌어진 사태일 가능성이 가장 농후하다는 것이다. 워낙 이념이 넘쳐나는 세상이니 관계된 그들 중에도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미 여러 재판의 사례에서 드러나기도 한 일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상을 가졌든지 재판에 직접 관계된 이가 비밀 증언에 전제된 약속을 어겼다면, 그것은 사상의 자유와 상관없는 기본적 원칙과 인권에 대한 도전이다. 아니, 반역이다. 왜 반역인가 하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인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영역의 기둥 하나를 뽑아 버린 짓이기 때문이다. 이제 누가 증언에 나서려 할까. 안전을 믿을 수 없는 법정에 증언을 거부한다고 강제할 염치도 없지 않겠는가. 당연히 전면수사에 나서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보도가 시작되고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진상을 밝히고 범인을 색출하겠다는 수사기관의 발표는 없다. 상대가 세상 밖으로 나설 수 없는 신분이라 슬며시 뭉개겠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당신들, 진짜 나쁘다! 필요하면 써먹고 난처하면 외면하는 자세라면 앞에서 던진 돌직구도 약했다고 후회한다. 설마 그렇지는 않을 테니, 비밀수사? 그것도 헛발질이다. 그러니 만날 ‘공안정국 조성’ 어쩌고 하는 비난을 듣는 거다. 정치권이라면 그야말로 ‘특검수사’를 외쳐야할 사안이다. 이처럼 중대한 사안을, 중대하게 인식하고 당당히 공개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못한다면 모두 당장 사표를 써라! 사상의 자유와 사법원칙은 결코 공존할 수 없다. 사상이 법과 다르면 그만두고 시민운동으로 나서면 될 일이다. 그러나 사법행위에 개입해서 원칙을 저버리고, 인권을 유린했으니 시민운동의 자격마저 없다. 그래서 더욱 반역이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반역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당장 전면 공개수사에 나서야 한다. 사법부건 검찰이건 변호인이건 국정원이건 결코 성역을 둬서는 안 된다. 가족의 안전이 위태로운 절박함에도 나서서 고함조차 칠 수 없어 청원서나 낼 수밖에 없는, 그 피눈물을 외면하면 우리는 너무 비겁하고 자유를 말할 자격도 없는 것이다. 철저히 수사해서 찾아내고, 단호히 엄벌하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 특권의 당신들에게 청렴과 공정, 신뢰 따위의 기대는 진작 포기했다. 그렇지만 최후의 보루만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에 간곡히 청탁한다. 돌직구의 대상이 아닌 여러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하다. 돌직구를 던지고 나니 내 어깨도 아프다. 조곤조곤 말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기대였다.
  • [6·4 지방선거 인물 대해부] 친박 핵심 이성헌 총괄본부장 총리실 출신 인사 대거 포진

    김황식 전 국무총리 선거캠프에서는 본부장급 20명을 포함해 총 70명 정도가 선거를 돕고 있다. ‘친박근혜계’ 중 대표적인 호남 인사인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캠프 측은 향후 청년층, 중소 상공인 등을 대표하는 인물을 추가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보단장을 맡은 윤원중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 총괄본부장과 함께 캠프 내 ‘실세’로 통한다. 국무총리실 출신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를 거친 육동한 전 총리실 국무차장이 정책을 총괄하고 있으며 유성식 전 총리실 공보실장이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총리실 공보실장 출신인 최형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청와대에 사표를 내고 합류했다. 언론 업무 전반은 ‘프리존뉴스’ 대표 출신인 강길모 공보·메시지 단장이 총괄하고 있다.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도 다방면에서 돕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선대위 대변인이었던 박선규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은 상황실장 역할을, 허용범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비서실장,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은 조직 담당을 맡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롯데주류 “타사 맥주는 보리차에 물을 탄 격”

    롯데주류 “타사 맥주는 보리차에 물을 탄 격”

    맥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롯데주류가 거품을 강조한 첫 제품 ‘클라우드’(Kloud)를 공개했다. 제품 이름은 풍부한 맥주 거품을 연상시키고자 구름을 뜻하는 영어단어 Cloud (클라우드)에 한국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아 Korea(코리아)의 K를 조합해 만들었다. 롯데주류는 지난 4일 충주 맥주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는 국내 맥주로서는 유일하게 맥주 발효원액에 물을 타지 않는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해 거품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국내 경쟁사 제품은 여과 과정에서 알코올 도수가 6∼7%인 발효원액을 물로 희석해 4%대로 맞추는 ‘하이 그래비티 공법’을 쓴다. 이날 롯데주류 관계자들은 클라우드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쟁사 제품에 대해 거침없는 품평을 했다. 우창균 롯데주류BG 마케팅부문 이사는 “음식점으로 치면 경쟁사들은 보리차를 진하게 끓여뒀다 손님이 오면 물을 타서 주는 것이고 우리는 끓인 보리차를 그대로 내놓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우 이사는 또한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맥주는 맛에 특징이 없고 싱겁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클라우드가 ‘맛있는 맥주, 제대로 된 맥주’라는 말과 ‘수입맥주 품질에 국산맥주 가격인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말을 듣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알코울 도수는 카스(4.5%), 뉴하이트(4.3%)와 달리 프리미엄 이미지 강조를 위해 다소 높은 5.0%다. 제품은 330㎖, 500㎖ 용량의 병맥주와 캔맥주 형태로 이달 말 선보인다. 한편 롯데주류는 8일 연간생산량 5만㎘ 규모의 충주 맥주공장 준공식을 열고 오는 8월 연간생산량 10만㎘ 수준으로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與 전직 의원들 기초단체장 출마 왜

    與 전직 의원들 기초단체장 출마 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소속 전직 국회의원들의 ‘하향 지원’ 러시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엔 시장이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을 거친 뒤 의원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그 반대 경우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다. 4선 의원으로 집권 여당의 대표까지 지낸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창원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 의원 출신의 김정권 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김해시의 시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서울에서 임동규 전 의원은 강동구청장, 김충현 전 의원은 마포구청장, 오경훈 전 의원은 양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에서는 신영수 전 의원이 성남시장에, 김황식 전 의원은 하남시장에, 백성운 전 의원은 고양시장에, 박승웅 전 의원은 용인시장에 출마했다. 반면 야권의 전직 의원 중에는 김희철 전 의원이 서울 관악구청장에, 전혜숙 전 의원이 서울 광진구청장에, 제종길 전 의원이 경기 안산시장에 출마한 게 고작이다. 이처럼 여권에 편향된 ‘하향 지원’ 현상은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제 도입과 야권의 ‘무공천’ 방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전직 의원들의 경우 지역 인지도가 당락을 좌우하는 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됨에 따라 2016년 총선을 목표로 지역을 다지는 차원에서 기초단체장을 거머쥐려 한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 전직 의원들은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야권표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 탓에 출마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ADHD 아동 15~20% 성인 돼도 충동성 지속

    ADHD 아동 15~20% 성인 돼도 충동성 지속

    소아 청소년기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았던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잦은 실수를 저지르거나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몇번씩 사표를 내던지는 사회적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성인 ADHD로, 성인이 된 뒤 새롭게 증상이 나타나기보다 어릴적 증상이 이어져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는 “ADHD 장애의 15~20%에서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성인이 되면 과다 활동은 감소되지만 충동성과 사고 유발 경향은 그대로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어릴 때야 실수를 하고 공격성을 보여도 어느 정도 용인이 가능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과잉행동이 남아 있다면 사회생활 자체가 어려워진다. 성인의 경우 공통적으로 직장 생활에 어려움이 따른다. 어릴 적 ADHD 진단을 받지 못한 성인은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조차 모르고 직장이나 단체 생활에서 사사건건 사람들과 부딪치며 사회적으로 고립돼 간다. 충동적으로 결혼하고 이혼하는 등 결혼생활도 순탄치 않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충동적인 면은 어느 정도 억제되기도 하지만 주의력 결핍은 쉽게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업무 능력에도 문제가 따른다. 상당수 성인 ADHD환자는 우울증을 함께 앓는다. ADHD와 동반되는 정신과 문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은 반항장애(40%), 품행장애(14%)다. 이 두 질환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초기단계로 볼 수 있는 병이다. 2012년 ADHD로 치료받은 환자 6만 3661명 가운데 20세 이상 성인은 2290명(3.6%)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신적 문제를 드러내놓고 상담하기를 꺼려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성인의 4%가 ADHD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성인에게는 틱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틱 장애는 눈 깜박임, 얼굴 찡그리기, 코 씰룩거리기 등의 행동이나 킁킁거리기, 헛기침하기, 침 뱉는 소리 등을 반복으로 내는 장애를 말한다. “입 닥쳐”, “그만” 등 대화와 상관없는 말을 반복하는 언어적 형태로도 나타난다. 종류도 다양해 외설적인 말이나 욕설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7~10세 아동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증상이 만성적으로 이어지면 성인에게도 나타난다. 두 장애 모두 사회적 적응에 심한 어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에 단순한 불안증, 강박증으로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어릴 때 ADHD를 발견했다면 부모가 나서 자녀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긍정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ADHD 아동의 행동 문제는 부모의 양육 방식이나 대화 방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연신 특수교사는 “부모는 아이를 먼저 이해하고 목표를 정해 작은 단계에서부터 하나씩 지도한다는 생각으로 일관성 있고 통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로 하여금 고치고 싶은 행동과 해야 할 일을 기록하게 하고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감정을 통제한 뒤 차분한 목소리로 조언하되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는 보상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1급 인사 공직 분위기 쇄신 계기 삼아야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에 대폭적인 1급(고위공무원단 가급) 물갈이 인사 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 1월 국무총리실의 1급 교체 인사가 단행된 이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인사 태풍이 다시 일고 있는 것이다. 대상자의 일괄 사표를 받은 부처도 적지 않아 그 교체 폭이 주목된다. 이 정부 들어 고위급 인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도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가 특정 부처에서 끝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아 보인다. 1급 인사가 예고된 곳은 기획재정부를 포함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이다. 보건복지부도 1급 사표의 사실 여부로 혼선이 있었지만, 인사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안전행정부·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최근 수장이 바뀌어 인사 요인이 생겼다. 이번 인사는 정권교체 이후 어김없이 단행했던 여느 물갈이 인사와 별반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더 강하게 느껴진다. 기초연금 등 굵직한 정책들이 국회와 여론에 밀려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상황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게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공공부문 개혁과 규제 개혁, 경제 살리기 등 이 정부의 3대 핵심 정책에 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다소 느슨해진 공직의 기강을 잡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정책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만 한다. 국정철학에 걸맞은 인물이 전면에 포진되는 것이 마땅하다. 일부 부처가 이들 국정 현안의 대처에 미흡하다는 말도 이미 들려오는 마당이다. 그동안 1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못했던 국·과장 승진 인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후속 인사가 늦어져 조직원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장차관을 보좌하는 1급 직위는 정책 추진에 있어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 실무를 책임지는 그 역할이 막중하다는 말이다. 인사를 하는 마당에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인사가 예정된 부처에서는 몇 명이 교체될지 등을 놓고 술렁인다고 한다. 조직의 동요가 없어야 추진 중인 정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책상형보다는 현장 감각이 뛰어난 인물을 기용하는 것도 우리의 바람이다. 요즘의 정책은 한 곳에서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시대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이 정부는 협업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현장 지자체는 최소한 두세 개의 부처의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더욱이 부처 산하 기관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몰아내기식 인사가 돼서도 안 된다. 벌써 어느 부처에서는 산하기관의 자리에 누가 내정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사는 적재적소 배치의 문제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1급 교체 인사가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시켜 당면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檢, 허재호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사

    檢, 허재호 계열사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사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범)는 3일 황제 노역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의 대한화재보험 등 계열사 주식 명의신탁 거래 의혹을 밝히기 위해 한때 그룹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A씨와 지인인 세무공무원 출신 B씨를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일 대주그룹 철강 하청업체 사장 N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한때 대주그룹 계열사였던 대한화재보험사의 주식을 5%가량 보유한 동기와 자금원 등을 조사했다. N씨는 2002년 이 보험회사 주식을 취득해 이 회사가 다른 회사에 팔리기 직전인 2007년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 주식을 처분한 돈이 허 전 회장 측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허 전 회장이 계열회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했다가 매각했다면 증여세 포탈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최근 공갈 혐의로 구속된 허 전 회장의 측근 백모(63)씨의 진술을 토대로 대한화재보험, 대한조선 등 대주그룹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 경제계 유력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허 전 회장의 은닉 재산과 불법 행위 등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황제 노역 판결 논란으로 사표가 수리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이날 퇴임했다. 장 법원장은 광주지법 판사·직원 150여명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 생각과 눈높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정성을 다한다고 했으나 공감을 받는 데는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사임한 장 전 지법원장 후임에 김주현(52·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오는 7일자로 보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신임 법원장은 1988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후 서울고법과 인천지법 등 각급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업무를 담당해 재판 실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급 관료 버티기가 ‘일괄 사표’ 불렀다

    “명예퇴직할 수도 있지만, 사표는 다른 문제 아닌가.”, “아직 아이를 키우고 있다.” 공직사회에 1급 고위공무원들의 ‘일괄사표’ 현상이 번지면서 일부에서 “퇴로(후임 자리) 없이 무작정 나갈 수는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국무총리실 1급직 10명의 사표 제출로 불었던 인사쇄신 바람이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등의 집단 사표설로 확산되는 배경에는 아직 50대 초·중반인 1급 공무원의 버티기도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나갈 사람이 끝내 버티자 파편이 전원 퇴진으로 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1급들이 버티는 것은 선배 1급들이 관행처럼 꿰찼던 공공기관장 자리가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가로막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인사 적체가 심한 기재부는 최근 국책은행장 자리에 1, 2차관이 동시에 후보에 올랐다가 결국 민간 금융전문가에게 밀렸다. 각 부처에서는 이번 1급 인사 태풍의 진원지로 슬쩍 청와대를 지목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부처 인사는 장관이 요인에 따라 알아서 할 일”이라며 발을 뺀다. 지난해 말 인사쇄신의 시그널을 주긴 했고 이를 총리실이 먼저 받아들이긴 했지만, 이후 사사건건 관여하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부처를 장악하지 못해 ‘1급 불퇴’도 꺾지 못하는 장관들이 ‘청와대 핑계’를 댄다는 말도 나온다. 청와대가 정부 출범 초기의 잇단 인사 실패를 잊지 못한 채 낙점을 미루고 있는 점이 장관들의 눈치로 이어진다는 말도 있다. 아울러 2006년 고위공직자 제도가 도입된 이후 고위직들의 연령대가 낮아진 점도 버티기의 한 요인이기도 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렴 의무 위반땐 최소 감봉’ 규정 무시 논란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하다 비위가 적발돼 소속 정부 부처로 돌아간 전직 행정관들이 복귀 후에도 징계 등 별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요 보직 등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개정된 공무원 징계 규정에 따르면 ‘청렴 의무 위반’ 조항의 경우 ‘비위의 정도가 약하고 경과실인 경우’라도 감봉 조치에 처하도록 돼 있어 아무런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 자체가 공직기강 해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무원 징계 규정엔 사안이 중하면 강등-정직 또는 파면-해임 등에 처해지고 ‘품위유지 위반’ 조항으로도 최소 ‘견책’을 받도록 하고 있다. 2일 청와대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비위가 적발돼 원대복귀 명령을 받은 행정관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 국세청 등에서 각각 파견된 3∼5급 5명이다. 이들은 삼성, GS, CJ 등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어치의 향응, 금품, 골프 접대, 명절 선물을 받거나 부처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등의 사유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에 적발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차례로 원대복귀했다. 이들은 원소속 부처 복귀 후 추가로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 원대복귀 후 사표를 제출하고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공정위 소속 전직 행정관을 제외하고 4명 모두 올 초 소속 기관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 발령을 받았다. 이들에 대한 징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해당 부처가 핑퐁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 일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청와대에 파견 나갔다가 중도에 복귀하는 것 자체가 징벌의 성격이 강하며 복귀 이후 징계는 해당 부처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이지만, 비위 금액도 비교적 크지 않다고 판단해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부처의 주장은 다르다. “청와대의 요구가 없어 징계하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한 인사는 이날 “원대 복귀 공무원에 대한 징계 얘기는 들어 본 적도 없고, 공문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朴心에 기댄 鄭 ‘최병렬 해프닝’ 정몽준 의원

    朴心에 기댄 鄭 ‘최병렬 해프닝’ 정몽준 의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이 2일 경선준비위원회의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정 의원 측은 이날 김태현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경선준비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총리,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등 3명을 공동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최 전 대표는 서울시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 중 한 명이다. 정 의원은 최 전 대표 영입 등을 통해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을 품으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날 정 의원은 서울 신당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옥을 방문한 뒤 주변 정비를 약속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나는 박정희 대통령 팬클럽 회원”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 측은 앞서 최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가 언론 확인 과정에서 최 전 대표가 부인하자 네 시간여 만에 고문직을 맡기로 했다고 정정·발표했다. 최 전 대표는 서울신문에 “최근 정 의원을 만난 것은 맞지만 선대위원장직 수락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날 저녁 정 의원이 최 전 대표를 다시 찾은 끝에 결국 공동고문직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밤늦게 최 전 대표 측은 “당내 어느 후보 경선 캠프에도 관여하거나 직책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재부인했다. 일각에선 친박 원로의 선대위원장 수락이 ‘박심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 전 대표가 발을 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 총리 측은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내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 전 총리 측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에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으로 김 전 총리를 보좌했던 최형두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날 사표가 수리됐으며 금명간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면죄부 받은 ‘황제노역’ 판결

    면죄부 받은 ‘황제노역’ 판결

    대법원은 2일 이른바 ‘황제노역’ 판결로 비난을 받아 온 장병우(60) 광주지방법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2004년 4월 골프 접대로 물의를 빚은 인천지법원장이 사퇴한 이후 10년 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2010년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에게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 판결을 선고한 장 법원장은 2007년 대주그룹 계열사인 HH건설과 아파트 매매 거래를 한 사실 등이 최근 불거지자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법원이 장 법원장을 징계위원회에 넘기지 않고 그대로 사표를 수리하면서 제기된 의혹은 규명되지 않아 ‘면죄부’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아파트 거래 등 제기된 의혹을 검토했지만 예규에서 정한 ‘직무에 관한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면서 “아파트 대금은 본인 소유 예금과 차용금, 금융기관 대출금으로 충당했고, 거래 시점과 판결 선고 시점을 고려했을 때 직무와 관련된 편의 제공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법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법관(향판) 제도에 대해 “올 상반기 안으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내년 정기 인사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손성진 칼럼] 사법부의 역주행, 향판

    [손성진 칼럼] 사법부의 역주행, 향판

    ‘부러진 화살’만 나오면 흥분하는 판사들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광주 향판(鄕判) 사건은 사실을 왜곡한 통속 영화보다 저급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 사건의 전주곡은 이미 오래전부터 울렸다. 그런데도 대법원은 콧방귀로 일관하다 공들여 온 신뢰 회복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향판의 폐지는 시기상조’라고 했다니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 10년 전쯤 대법원이 향판을 ‘지역법관’이라는 이름으로 제도화하겠다고 했을 때 의구심을 숨길 수 없었다. 생색내기였을지 모르지만, 검찰이나 국세청 같은 기관들도 지역 토호들과의 유착을 걱정해 향피(鄕避) 원칙을 강조했었다. 대법원은 역주행을 한 셈이다. ‘지역 사정에 밝은 지역 법관들이 재판을 맡아 판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럴듯한 이유로 포장하니 정말 그럴듯해 보였다. 지역법관은 서울 중심주의와 엘리트 의식이 어우러져 탄생했다.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라는 속담이 있듯이 서울 중심주의는 뿌리가 깊다. 힘들게 공부해서 고시에 합격한 사람 치고 지방을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서울 근무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니 지역법관을 미리 정해 평생 지역을 지키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인사의 숨통이 틔기 때문이다. 법관에게 사법시험 성적과 사법연수원 성적은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성적이 최상위인 엘리트들은 처음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대법원에서 재판과 법원 행정의 역량을 기를 기회도 얻는다. 엘리트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양보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지역법관이다. 그런데 재판의 효율성을 높이는 지역법관의 이점보다 유착의 폐해가 더 크다는 점을 대법원은 간과했다. 법관의 양심을 스스로 과신했다. 김병로 선생 같은 영원한 사표(師表)도 있고, 이 시대에도 조무제 전 대법관과 같은 청렴한 향판도 물론 있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양심과 정의감은 가뭄철 논바닥처럼 메말라 붙고 있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할 수 있는 지조와 절개는 우리에게서 실종된 지 오래고 세류에 영합한 곡학아세(曲學阿世)만이 득세하는 세상 아닌가. 고려시대부터 향피와 유사한 상피제를 택한 것도 그런 연유다. 사람을 믿을 수 없으면 제도로 다스릴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어떤 직업보다 더 판사는 고고해야 하지만 그 또한 사람이다. 금전과 인간관계를 물리칠 만큼 초연히 살 수 있는 현실이 아니다. 초연히 살라고 요구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지연과 학연으로 얽혀 있는 고향 근무를 원하는 게 처음부터 그 속으로 뛰어들어 한통속이 되겠다는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고향에서 봉사하겠다는 순수한 향판까지 도매금으로 넘겨서도 안 된다. 하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향판 수십 년이면 선비 같은 판사라도 세속에 물들지 않을 수 없다. 작정한 향판이라면 누구에게도 고개 숙일 필요가 없는 지역의 ’황제’도 될 수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향판의 폐해는 10년 전에 했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토호들과 어울려 광주 사건처럼 사법정의를 땅에 떨어뜨렸다. 변호사가 된 향판들은 지역 사건을 싹쓸이했다. 전·후임 향판들은 서로 밀어주고 끌어줬다. 판결의 신뢰도가 높아질 리가 없다. 한줄기 정의마저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특히 지방에서는 법조 3륜(三輪)이 사실상 공생 관계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그 사이에 지역의 권력층이 끼어들어 한 바퀴를 지탱한다. 틈바구니에서 멍드는 것은 힘없는 서민들이다. 제도는 좋지만 사람을 너무 믿었다. 달리 말하면 경판(京判)이 되지 못하는 판사들에 대한 일종의 보상책으로 만든 제도가 향판이 아니었을까. 시간이 지나면 향판은 향변(鄕辯)이 되어 돈과 권력을 동시에 쥐게 된다. 지방근무를 안타까워해 줄 때 향판은 속으로 웃고 있을지 모른다. 과오를 인정하고 지역법관제를 속히 개혁해야 한다. 그나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sonsj@seoul.co.kr
  • 박철곤 前 전기안전공사 사장 전북지사 출마… 與 전략공천

    박철곤 前 전기안전공사 사장 전북지사 출마… 與 전략공천

    박철곤(62)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2일 새누리당 후보로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사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의 머슴이 돼 전북의 꿈과 희망을 이루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의 출마권유를 수락해 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 전 사장은 전략공천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는 총리실에서 평생 국정을 기획·총괄하고 조정하는 일을 했고 정부와 여당, 각계에 두루 우군을 갖춘 힘 있는 후보”라며 집권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전북은 일방통행적 투표로 점점 더 고립되고 낙후돼가고 있다.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묻지 마 투표’는 그만할 때가 됐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정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 표를 찍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는 우리 고장의 살림을 책임질 사람을 뽑는 행사다. 누가 더 듬직한 머슴이 될지 우리 자신을 위해 선택을 잘해야 한다”며 “도민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호흡하면서 전북 발전을 이끌어 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전북지사와 시장·군수는 고향에서 동고동락한 것만 자랑으로 여길 뿐 중앙정부 등에서 고향을 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쌓은 인맥과 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된 전북에 새로운 산업을 불러오고 국가기관을 유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북 진안 출신인 그는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제 25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국가정책조정실무회의 의장 등을 역임하고 올 2월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을 지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황제 노역’ 판사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퇴임…“국민 눈높이 통찰 부족했다”

    ‘황제 노역’ 판사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퇴임…“국민 눈높이 통찰 부족했다”

    ‘장병우 광주지법원장’ ‘황제 노역 판사’ ’황제 노역’ 판결 논란으로 사표 수리된 장병우 광주지법원장이 3일 퇴임했다. 장병우 법원장은 광주지법 판사·직원 150여명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에서 “국민의 생각과 눈높이에 대한 통찰이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정성을 다한다고 했으나 공감을 받는 데는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재판하면서 어떤 증거나 자료에만 사로잡힌 나머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절실한 호소를 외면한 일이 있어 그 업보를 받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며 “저의 불찰로 인한 국민의 질책에 대해 한 법원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겸허히 수용하며 정든 법원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의연하게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자긍심을 키워달라”며 “국민 여러분도 이번 일과 별개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재판업무에 임하는 법관과 직원들에게 따뜻한 애정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송희호 광주지법 목포지원장은 이에 앞서 송별사에서 “장병우 법원장은 의연하면서도 따뜻하고, 대범하면서도 섬세한 분이었다”며 “신은 한쪽 문을 닫을 때 다른 한쪽 문을 열어둔다는 말대로 신이 열어놓은 다른 한쪽 문으로 더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퇴임식은 송별사, 퇴임사, 기념품 전달 등 순으로 20분 만에 끝났다. 장병우 법원장은 퇴임식 후 법관들과 기념촬영을 한 뒤 29년간 근무한 법원을 떠났다. 그는 광주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10년 1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하면서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일당을 5억원으로 환산한 노역을 하도록 판결했다. 최근에는 대주그룹 계열사와 아파트 매매를 한 사실이 뒤늦게 불거져 비난이 일자 법원장 취임 49일 만에 퇴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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