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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재 전 차관 “조윤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보고 받았을 것”

    조현재 전 차관 “조윤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보고 받았을 것”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6월 퇴임 직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 이 때 청와대로부터 블랙리스트를 직접 받아온 인물이 당시 조현재 전 문체부 제1차관이었다. 조 전 차관은 “2014년 블랙리스트를 제게 건낸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 소속)이 (블랙리스트를) 정무(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전 차관은 지난 29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6월 초 청와대로부터 블랙리스트를 받은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조 전 차관은 “2014년 6월 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근무하던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이 저에게 A4 두 장짜리로 돼 있는 명단을 전달해 줬다. 그래서 유진룡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하고, (김 비서관이) ‘이 명단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문체부에서 지원이 안 가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를 받은 문체부는 회의를 열고 청와대의 지시가 문체부의 문화 육성 정책과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청와대는 명단에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을 하지 말 것을 재차 요구했다. 그러자 문체부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향후 청와대에서 같은 내용의 요청이 왔을 때 ‘완곡하게 거절’하는 모양새를 갖췄다는 것이 조 전 차관의 설명이다. 그런데 조 전 차관에게 블랙리스트를 건넨 김 비서관이 2014년 6월 말쯤 연락을 해와 “그것(명단)을 폐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전 차관은 “그 이후에 유 전 장관이 물러나고 새로운 장관(김종덕)이 오고 했는데 이 TF에 참여했던 1급(실장급) 공무원들, 새로운 장관한테 1급들 사표를 받았는데 특히 여기 TF에 참여했던 1급들 3명이 결국은 나중에 사직당하게 된 그런 배경도 이와 관련이 돼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장관은 이 블랙리스트의 배후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현 문체부 장관)을 지목했다. 조 장관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시점은 2014년 6월 중순쯤으로, 블랙리스트가 문체부에 전달된 같은해 6월 초보다 늦은 시점이다. 하지만 정무수석비서관실에서의 블랙리스트 작성이 조 장관의 정무수석 임명 전 일이라 할지라도 임명 후에는 이 명단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라는 것이 조 전 차관의 의견이다. 그는 “조윤선 장관은 아마 6월 초에는 정무수석을 하지 않은 걸로 기억하고 있다. 6월 중순쯤 온 걸로 알고 있다. 제가 (명단을) 받아온 거는 6월 초니까 (임명) 초창기 때 그거(블랙리스트)는 모를 수가 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명단이) 많이 만들어진 것은 아마 2014년 말이나 지난해 초로 기억한다”면서 “그러면 (블랙리스트 관련) 보고를, 상식적으로는 보고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 명단에는 청와대 눈 밖에 난 9473명의 문화·예술인들의 명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차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전에도 청와대가 문화계 쪽 일에 대한 간섭이 잦았다고 폭로했다. 아래는 그가 밝힌 사례. “2013년 12월에도 CJ엔터테인먼트가 만든 ‘변호인’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 대해서 청와대 김기춘 실장이 굉장히 화를 많이 냈다고 이야기 들었고요. 그래서 CJ에서 만든 거지만 저희 문체부가 모태펀드에다가 투자를 해서 거기에서 자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청와대로부터) ‘모태펀드에서 CJ 영화 투자하는 쪽에 지원을 하지 말아라’, ‘CJ 쪽에 규제를 많이 하라’이런 압력을 많이 받았고요. 여기 전주국제영화제가 이제 독립영화제입니다. 거기에 ‘천안함 프로젝트’라는 독립영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여러 영화들하고 같이 상영이 돼서 그게 좀 이슈가 돼서 그때 당시에 제가 참석하기로 돼 있었는데 그 부분도 이제 청와대에서 참석을 하지 말도록 종용을 했습니다마는, 저희는 그래도 독립영화제를 좀 육성하는 그런 정책을 펴고 있었기 때문에 청와대 반대를 무릅쓰고 참석을 한 그런 적도 있고요.”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도전’ 헌재, 檢 자료 3만여쪽 제대로 볼 수 있을까?

    朴대통령 측 어제 해당자료 받아… 오늘 ‘증거’ 의사표명 못할 수도 ‘A4 용지 3만 2000여쪽.’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26일 검찰로부터 제공받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 기록의 분량이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무려 9.4㎞에 이른다. 책으로는 300쪽짜리로 쳐도 107권에 맞먹는다. 하루 1권씩만 읽어도 100일 넘게 걸리는 양이다. 헌재는 미니버스 1대로도 모자라 승합차 1대를 더 투입해 이들 자료를 검찰로부터 건네받았다. 방대한 양이기에 헌재는 서둘러 분석에 돌입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헌재 재판관들은 29일 현재까지 수사 자료를 일절 보지 못했다. 해당 자료가 탄핵심판 사건의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명재판관 3명만이 증거 채택 여부의 적절성 판단을 위해 자료를 검토할 수 있을 뿐, 나머지 재판관들은 이것이 증거로 채택돼야 볼 수 있다. 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외부 자료를 미리 읽을 경우 예단을 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헌재 측 설명이다. 비록 방대한 분량이지만 일단 증거로 채택되면 자료 분석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관 9명 모두 30년가량 법조인으로 지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헌재 연구관 출신인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관들은 모두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분석 스킬(기술) 또한 남다르다. 3만여쪽 중 사건 판단과 크게 관계없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관계자도 “재판관들이 워낙 숙련됐기 때문에 목차만 보고도 중요 부분을 파악해낸다”며 “변론기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자료를 모두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수사자료가 증거로 채택되면 모두 9부가 복사돼 재판관들에게 배부된다. 신속한 심리가 필요한 만큼, 재판관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밤낮으로 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20여명의 헌재 연구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도 각자 맡은 부분에 대한 수사 자료를 검토하며 재판부를 돕는다.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측과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들은 이미 자료 분석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등사를 신청한 국회 탄핵소추위 대리인단은 지난 28일 기록을 넘겨받았다. 보안을 위해 청구인 측 대리인단은 황정근 변호사만이 전체 자료를 보유하고, 나머지 변호사들은 자신이 맡은 분야 내용만 복사할 수 있다. 박 대통령 측은 29일 수사자료를 확보했다. 청구인 측 대리인보다 늦게 신청해 하루 늦게 자료를 받은 만큼 상대적으로 분석 시간이 부족하다. 때문에 30일 열리는 3차 준비절차기일에서 검찰 수사기록에 대한 증거 채택의 동의·부동의 의사를 표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입사 1년도 안 돼 뇌물로 떠난 인물, 이완영이 처음”

    “입사 1년도 안 돼 뇌물로 떠난 인물, 이완영이 처음”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감사원 재직 당시 입사 1년도 안 돼 뇌물을 받았다가 감사원을 떠났다는 의혹이 나왔다. 한겨레는 29일 이 의원과 같은 시기 감사원에 근무한 A씨가 “1986년 이 의원이 감사원에 재직할 때 경북지역으로 출장감사를 갔다가 군청에서 기십만원의 촌지를 받았다. 갹출을 했던 한 군청 직원이 감사원에 투서를 넣어 적발됐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씨는 이 일로 사표를 내고 떠났다”며 “입사 1년도 안 된 이가 뇌물수수로 옷을 벗은 건 감사원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인물 경력란에 따르면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산림청과 노동부에서 근무했다고 적혀 있다. 감사원 경력은 들어있지 않다. 한겨레는 확인 결과 이 의원이 1984년 산림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1986년 감사원으로 옮긴 뒤 같은 해 ‘의원면직’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3년 뒤인 1989년 노동부에 5급 경력직으로 다시 채용됐다. 서울 종로구 감사원 별관 1층에 걸린 이전 재직자 이름과 사진에서도 이 의원은 1986년 근무자로 확인된다. 한겨레는 “보도와 관련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다”면서 “한 보좌관은 ‘의원님께 물어보고 답을 주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청문회 전에 증인과 만나 질의응답을 사전모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촛불’ 너머 국가 진운을 생각한다

    [이경형 칼럼] ‘촛불’ 너머 국가 진운을 생각한다

    세밑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전초전에 돌입했다. 정국은 새누리당 비주류가 탈당, 개혁보수신당을 선언함으로써 4당 체제로 전환됐다. 이 체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당 간 연합을 통해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크고 대선 결과에 따라 ‘헤쳐 모여’ 식으로 재편될 수 있는 탓이다. 다음달 중순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행동 반경에 따라 일부 정파 간의 연대가 가시화할 수 있다. 개헌의 시기나 내용을 연결고리로 하여 대선 전초전의 전선이 구축될 수 있다. 특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계속되는 탄핵 정국과 개헌·대선 정국이 맞물려 돌아가는 형국이다. 정치권은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 방향과 행태는 대선 게임의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에 치우쳐 있다. 앞으로 나라를 어디로, 어떻게 끌고 나가겠다는 비전 제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선 주자들은 출사표의 깃발을 흔들고 있지만, 그 속에 선명한 메시지가 없다. 지난 2개월여 지속돼 온 촛불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국민적 신뢰를 잃은 박근혜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 뛰어넘고 있다. 한국 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현상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상명령을 담고 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 공동체 건설을 희구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정책, 산업화시대에 적용했던 박정희식 국가 경영 모델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이다. 촛불의 시대정신은 기득권에 대한 거부다. 특히 기득권 정치, 기성 제도를 혁신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의 권력 작동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포함된다. 개헌을 통해서라도 권력 구조를 재건축해야 한다. 시민들은 기득권 정치를 거부하지만, 결코 정치 냉소주의에 머물지 않는다. 정치권이 자기 개혁, 스스로 개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거대한 저항의 쓰나미를 몰고 올 역량을 갖고 있다. 새해 늦은 봄이나 초여름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권의 역사적 소명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차기 정권은 평화적인 촛불 함성이 쟁취한 명예혁명의 의제들을 소화하고 구체화할 사명이 있다. 우리가 걸어온 산업화, 민주화 이후에 추구할 국가 건설의 지향점을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선진화를 내걸었지만 이를 구체화한 국가 모델을 상정하지 못했다. 북유럽이나 독일 등 여러 선진국들의 경험을 살 수는 있어도 우리에게 맞는 옷을 짓지는 못했다. 이제는 그 옷을 스스로 재단해야 한다. 양극화의 처방으로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제시되고 있는 공정 성장, 포용 성장, 동반 성장 등의 개념을 경제정책에 구체화하는 데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재벌과 권력이 야합할 수 있는 고리도 끊어야 한다. 1960년 4·19혁명 후 출범한 민주당 정권은 단명으로 끝나 실패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5·16 군사 쿠데타였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장면 정권이 당시 민중이 요구한 시대적 의제를 소화하여 국정의 동력으로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1년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서 이집트 등으로 확산된 ‘아랍의 봄’이 내전의 혼란과 반동 쿠데타로 무위가 됐다. 혁명의 거대한 기운을 다음 정권이 역사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지 못하면 역사는 오히려 후퇴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진운도 어떤 리더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은 과거 김영삼, 김대중과 같은 정치 거목도 없거니와 설사 있다 해도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정치문화는 낡은 옷이 돼 버렸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소통과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가는 거버넌스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박근혜의 실체를 모르고 허상을 보면서 기표를 했던 내 손가락을 원망한들 어찌할 수 없다. 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는 트럼프 등장 이후 대단히 유동적인 상황에 있다. 개혁의 이름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세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차기 대선에서라도 4년 전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감별하는 눈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 khlee@seoul.co.kr
  • 유진룡 ‘블랙리스트 뇌관’ 터뜨려… 특검, 모철민 소환 통보

    유진룡 ‘블랙리스트 뇌관’ 터뜨려… 특검, 모철민 소환 통보

    특검 “리스트 일부 명단 확보 수사” 김기춘·조윤선 휴대전화도 분석 작성 관여 의혹 정관주 소환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에 착수하면서 관련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스트의 실체와 함께 작성 주체와 목적 등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27일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정관주(52)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또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기춘(77)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0) 문체부 장관 등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특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를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외교부에 모 대사 소환을 요청했다. 특검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발언이 핵심적 뇌관이 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인 2014년 6월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작성 출처로 정무수석실을, 구체적인 작성자로는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 장관, 국민소통비서관은 이날 사표가 수리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블랙리스트는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 대사도 앞서 지난 11일 해명 자료를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내가 2014년 6월 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직을 사임한 뒤의 일로 연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대해 1차 분석작업을 마치는 대로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세간에서 블랙리스트라 부르는 명단을 일부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다만 블랙리스트가 실존하는지, 어떤 형태인지 등은 앞으로 조사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들여다보고 있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문화예술인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관련 시국선언 참여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지지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 지지 등을 표명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도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추정되는 표기와 함께 “사이비 예술가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 “문화예술가의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시도 나타난다. 이 특검보는 “김 전 수석 비망록은 현재 사본 형태로 확보하고 있지만 적법한 증거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원본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전날 김 전 수석과 조 장관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 영장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시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리스트를 토대로 김 전 실장 등이 문체부로 하여금 특정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끊도록 지시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거나 보고받았는지도 특검의 핵심 규명 대상이다. 유 전 장관도 “(블랙리스트 작성이) 정말 대통령 뜻인지 아니면 호가호위를 한 김 전 실장의 장난인지는 특검에서 가려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했다…특검, 김기춘·조윤선 조만간 소환조사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했다…특검, 김기춘·조윤선 조만간 소환조사

    그동안 의혹으로만 떠돌았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검열하고 지원을 배제하려던 정부의 행태가 특검 수사로 드러날 전망이다. ●특검 ‘블랙리스트’ 확보해 조사 확대 26일 동아일보는 이와 같이 보도하고 특검이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출국금지하고 27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블랙리스트가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교감하에 대통령정무수석실 등을 거쳐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집중 수사 중이다. 또 특검은 또 이날 서울 종로구 김 전 실장의 자택과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 및 차관의 집무실, 리스트 관리 의혹이 제기된 예술정책국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조윤선 장관 ‘블랙리스트’ 증거인멸 정황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SBS는 이날 조윤선 장관이 장관에 임명된 지 한달쯤 뒤 서울 용산구 서계동 문체부 서울사무소 내 장관 집무실에 있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라고 지시, 특검이 이를 석연치 않게 보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 “당시 조윤선 장관의 컴퓨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자료가 있었고, 이 때문에 컴퓨터 교체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 관련 작업을 한 예술정책국 예술정책과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역시 지난달 초 교체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블랙리스트 봤다” 한편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퇴임 직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상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당시 김소영 비서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에 대해 ‘정무수석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룡 전 장관은 2014년 7월 퇴임하기 한달 전쯤 봤다고 밝혔다. 그 해 6월 신임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이었고, 전임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였다. 유진룡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은 최근 사표를 제출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었다. 조윤선 장관의 주도 여부에 대해서 유진룡 전 장관은 “비서관이야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그 위 수석이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그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주도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봐야겠죠. 그 위에 있을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선후보 검증·흑색선전 유포 대책 시급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금품수수 의혹은 대통령 선거전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반 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지지율 1,2위를 다투는 상수(常數) 대선 후보라는 점에서 이번 의혹은 그가 대권에 도전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선전이 본격화되면 자신 및 친·인척과 관련한 더 엄청난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전적으로 근거 없는 허위”라고 일축만 할 일은 아니다. 앞서 시사저널은 “반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노무현 정부의 외교통상부 장관이던 2005년 5월 한남동 공관에서 베트남 외교 장관 환영 만찬을 주재할 당시 베트남 명예총영사 자격으로 동석한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고, 유엔 사무총장 취임 직후인 2007년 1월에도 3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이다.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가 박 전 회장에게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지만 국익 차원에서 덮었다고도 했다. 현재로서는 반 총장과 박 전 회장 모두 부인하고 있다.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은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비극적 헌정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하고도 혹독해야만 한다. 지난 대선에서 ‘최태민 의혹’을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어물쩍 넘어가 결국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고 탄핵 사태로까지 이어진 것 아닌가. 이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예외 없이 청렴·도덕·능력 등 모든 분야에서 투명한 검증의 문을 통과하라는 것이 국민적·시대적 요구다. 문제는 검증이라는 미명 아래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과거 우리 대선은 ‘아니면 말고’ 식 음해성 흑색선전이 난무해 혼탁하지 않은 기억이 별로 없다. ‘색깔론’과 병풍(兵風) 등은 당락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검증은 합리적 의혹에 대해 진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는 심리를 역이용한 마타도어까지도 검증의 범주에 포함시켰고 선거 후에는 그 책임조차도 제대로 묻지 않았다. 이런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 이번 반 총장 의혹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체가 검증 및 흑색선전 대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검증이 불투명하면 음모론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미 사법적 판단이 마무리된 세월호 침몰 원인과 관련, 최근 다시 군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따지고 보면 군의 레이더 영상자료 공개 거부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떳떳하다면 공개 못할 이유도, 검증을 회피할 까닭도 없다. 이번 의혹 역시 부인하고 검찰도 공소시효가 이미 종료됐다며 유야무야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반 총장은 “온몸을 불사르겠다”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만큼 철저한 검증을 스스로 요청하기 바란다.
  • 정관주 문체 1차관 사표 수리…黃 권한대행, 정무직으론 처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26일 황 권한대행 측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5일쯤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정 차관의 사표가 지난 23일 수리됐다. 황 권한대행이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간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박민권 전 차관의 후임으로 문체부 1차관에 발탁된 정 차관이 사표를 낸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문체부 차관 발탁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 재직 시절 조윤선(당시 정무수석) 문체부 장관과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체부 내부에서 사의 철회를 설득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황 권한대행은 또 27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 김도진 부행장을 지난 23일자로 임명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이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김 부행장을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임명제청했다. 지난 15일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을 한국마사회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황 권한대행의 공공기관장 인선은 이번이 두 번째다. 공석 중이거나 임기만료 예정인 공공기관장 인사를 차질 없이 계속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 김기춘·조윤선 ‘직권 남용’ 정조준… 인사전횡도 수사

    [탄핵 정국] 특검, 김기춘·조윤선 ‘직권 남용’ 정조준… 인사전횡도 수사

    특검, 문체부 압수수색으로 ‘문화융성’ 등 각종 서류 확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자택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들여다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모두 거명되는 사안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개입 등에 대한 수사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김 전 실장 자택을 비롯해 조 장관의 집무실, 자택, 그리고 세종시 문체부 기획조정실과 예술정책국, 콘텐츠정책국 사무실 등에 수사진을 보내 업무 관련 기록과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문화융성’ 정책과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관련 부서들이 포함됐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실장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공통 혐의를 먼저 수사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다만 조 장관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은 고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회의록 노트에서도 개연성이 비쳐진다. 이 노트에 따르면 2014년 10월 2일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김 전 실장이 “문화예술계의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듯한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조 장관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근거로 문화예술단체 12곳은 지난 12일 두 사람 등 청와대 관계자 9명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은 27일 2014년 말부터 올 초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관주(52) 전 문체부 1차관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김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전횡’ 논란 역시 수사 대상이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쯤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입건됐다. 이후 실제로 6명이 사표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3명은 공직을 떠났다. 이 같은 의혹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지난 10월 폭로하면서 알려졌고, 특검팀 역시 유 전 장관을 제3의 장소에서 만나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에게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청탁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혐의뿐 아니라 청와대 비서실장 재임 기간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했을 가능성을 포함한 비위 의혹을 폭넓게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6월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김 전 차관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진룡 “블랙리스트 직접 목격…합리적 의심 한다면 김기춘이 주도자“

    유진룡 “블랙리스트 직접 목격…합리적 의심 한다면 김기춘이 주도자“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배후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목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26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퇴임 직전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시로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라고 하면서 모철민 수석(당시 교육문화수석)이나 김소영 비서관을 통해 문체부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초기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돼 2014년 7월 사직한 유 전 장관은 이 명단을 퇴임 한 달 전쯤 봤다고 밝혔다. 당시 김소영 비서관이 이를 조현재 문체부 1차관에게 전달하면서 “가서 유진룡 장관에게 전달하고 그걸 문체부에서 적용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당시 김 전 비서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출처에 대해 ‘정무수석실’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6월 신임 정무수석은 조윤선 현 문체부 장관이었으며, 전임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였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지로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지목했다.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은 최근 사표를 제출한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이었다. 조윤선 장관의 주도 여부에 대해 유 전 장관은 “비서관은 물론 당연히 관련이 있지만 그 위에 수석이 알았다, 몰랐다는 것은 그들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주도자’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한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이라고 봐야겠죠. 그 위에 있을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라고 유 전 장관은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조윤선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의혹에 대해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점사업 포기 선언 체면 구긴 충북도…“언제까지 쇼할지 걱정”

    역점사업 포기 선언 체면 구긴 충북도…“언제까지 쇼할지 걱정”

    충북도가 고전을 거듭해오던 청주 항공정비(MRO)단지 유치와 이란 자본의 2조원대 오송 투자사업의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대형사업이 동반 무산되면서 도의회의 질타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전상헌 청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에어로폴리스 지구에 국제경쟁력을 가진 MRO단지를 유치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사업포기 이후 국가의 지원도 전무한 상황인데다 국내 MRO 시장이 분산되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 포기하기로 했다”며 “에어로폴리스 지구를 공항 활성화 관련 지원시설 등의 용도로 기업·기관에 분양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청장은 이어 “더는 이란 측 투자 의지만 믿고 기다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란전통의학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사업 협상을 중단하고 이란 측에 사업 종료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4월 청주 오송에 신약 개발 연구소 및 생산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이란 업체와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투자금 송금이 지연돼 직원들이 이란을 방문하는 우여곡절 끝에 이란 측이 연말까지 법인 설립 및 자본금 12억원을 송금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이란 경제 제재 연장 법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가 이란 측의 투자실행을 가로막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이란전통의학 공동연구소 부지에 싱가포르의 한 바이오 시밀러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 기업은 202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이미 200억원 상당의 투자금도 송금했다. 전 청장은 “도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향후 투자유치 활동 시 투자실현의 불확실성에 대한 점검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도청 안팎에서 전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 이 시종 지사가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리관 급인 충북경자청장 자리는 도가 공모를 하는데 임용전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충북도의회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전 청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엄재창 도의회 부의장은 “금방 될 것처럼 부풀려 도민들에게 홍보하고 민첩하게 대응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유치 물거품은 예견됐던 일”이라고 비난했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충북도가 언제까지 쇼할 것인지 걱정”이라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특검, 김기춘 전 실장 자택· 조윤선 문체부 장관 집무실 등 압수수색

    특검, 김기춘 전 실장 자택· 조윤선 문체부 장관 집무실 등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오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자택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26일 오전 7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김 전 실장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비서실장 시절 업무 관련 기록과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문체부 관계자들의 자택 여러 곳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지에는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지금의 ‘가’급) 공무원 6명으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앞선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 의혹은 지난 10월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실장이 김 전 차관에게 명단을 주면서 실·국장들을 자르라고 했다”고 밝혔다. 6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이 중 3명은 공직을 떠났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특검팀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도록 힘써달라고 김 전 실장에게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최근 유 전 장관을 제3의 장소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며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2대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왕실장’으로 불렸다. 이 때문에 김 전 실장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더불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내지 방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7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를 줄곧 모른다고 주장하다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7년 7월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보여주자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본격 수사에 나선 특검은 직권남용 혐의 외에 직무유기 의혹도 동시에 조준할 전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자택 압수수색(속보)

    특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자택 압수수색(속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특검 출범 전부터 김 전 실장은 피의자로 입건돼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김희범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사실상 최순실씨가 소유한 것으로 드러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앞서 문체부를 길들이려 한 조치였다는 해석을 낳아 김 전 실장이 최씨의 국정농단을 비호했다는 정황이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장이 야동 보다 학생에게 걸려 직위해제 당해

    전남의 한 중학교 교장이 집무실에서 야한 동영상(야동)을 보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결국 직위 해제됐다.  2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모 중학교 교장 A씨가 지난 8일 오후 학교 1층 교장실에서 컴퓨터로 야동을 보다 지나가던 학생에게 사진으로 찍혔다.  학생들은 이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를 본 한 학부모가 국민신문고에 신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지역교육지원청 조사 결과 A교장은 한 달여 간 주로 퇴근 시간 이후 야한 동영상이 첨부된 스팸 메일을 열어본 것으로 드러났다.  A교장은 야동을 본 사실을 시인하고 책임을 지는 의미로 사표를 제출할 뜻을 밝혔으나 지역교육지원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23일 중징계 의견으로 도교육청에 보고했다. 도교육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중학교 교장, 집무실서 야동 보는 모습 찍혀 직위해제

    중학교 교장, 집무실서 야동 보는 모습 찍혀 직위해제

    중학교 교장이 집무실에서 야한 동영상(야동)을 보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 결국 직위 해제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의 한 중학교 교장 A씨는 지난 8일 오후 학교 1층 교장실에서 컴퓨터로 야동을 보았다. 학생들은 이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를 본 한 학부모가 국민신문고에 신고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교육지원청은 조사에 나섰으며 A 교장이 한 달여 간 주로 퇴근 시간 이후에 야한 동영상이 첨부된 스팸 메일을 열어본 것을 확인하고 14일 직위해제 조치했다. A 교장은 야동을 본 사실을 시인하고 책임을 지는 의미로 사표를 제출할 뜻을 밝혔으나 교육지원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 중징계 의견을 도교육청에 보고했으며 교육청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무부, 헌재에 탄핵심판 의견서 제출…“적법 요건 갖췄다”

    법무부, 헌재에 탄핵심판 의견서 제출…“적법 요건 갖췄다”

    법무부가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24일 40여쪽 분량의 의견서에 사실관계보다는 탄핵심판의 요건 및 절차에 관한 의견을 담아 전날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헌재의 탄핵심판이 국회 탄핵소추 발의 및 의결 요건을 충족하고 헌재에 소추의결서 정본이 제출된 점을 들어 형식적으로 적법 요건은 일단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의견서에는 관련 법리적 쟁점과 이에 관한 학설 및 결정례, 법무부 의견 등이 담겼다. 독일·미국 등 외국의 사례도 소개됐다. 법무부는 “법률사무의 소관부처로서 객관적 입장에서, 탄핵심판의 실체 요건과 절차 진행에 관해 쟁점과 학설 등을 제시하고 헌재의 심리와 판단에 참고될 만한 법률적 의견을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다만 첨예한 문제인 사실관계의 인정 여부에 대한 의견은 유보했다. 특별검사 수사와 박 대통령과 공범으로 적시된 주요 피고인의 재판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점, 헌재의 심리를 통해 향후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법무부가 국정 최고 책임자의 헌법 및 법률 위반이나 범죄 혐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지만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형사 피의자로 입건된 지난달 말 “지금 상황에서 사직하는 게 도리”라며 사표를 냈다. 앞서 헌재는 이달 12일 법무부와 국회에 19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의 의견서 제출을 요청할 수 있다는 헌재법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 의견서는 헌재 심리 과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헌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쟁점과 법리가 제시된다면 향후 심판 절차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헌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쟁점이 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때는 국회, 법무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의견서 제출을 요청받았다. 당시 법무부는 93쪽에 달하는 의견서에서 “탄핵소추 절차나 사유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탄핵의 부당함을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비박 탈당,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3명이 어제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비박계가 예고한 대로 오는 27일 탈당을 결행할 경우 보수를 표방한 집권당이 분열하면서 국회는 28년 만에 4당 체제로 재편된다. 당 내부에서 당권을 탈환해 개혁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 틀어지면서 결국 신당 창당의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여당의 분당 사태는 결국 집권당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비박계 탈당의 핵심 원인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있고 그 근원적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하지만 친위대를 자처하며 권력을 향유해 온 친박계가 공동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박근혜 정권의 집권 세력으로 헌법을 유린하고 국가 통치 시스템을 망가뜨린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보란 듯이 촛불 민심을 조롱하며 계파 이익을 최우선시했던 친박계의 정치 행태에 국민은 분노했다.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분노 속에 이미 친박·비박계의 결별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비박계가 어제 밝힌 탈당의 변은 이렇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보수 개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짜 보수와 결별하고 진정한 보수의 정치를 세우겠다는 것이 비박계의 출사표인 것이다. 비박계는 1차 탈당 의원만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2차 탈당으로 세를 불리면서 제3지대에서 중도·보수 연합을 모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조만간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신당에 합류해 유승민 의원 등과 경쟁하면서 세 확장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많다. 새누리당의 분당은 싫건 좋건 우리 정치권에 파문을 몰고 올 수밖에 없다. 내년 조기 대선을 겨냥한 정계 개편이 현실화된다는 의미가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때맞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새누리당 분당과 함께 정치판의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그렇다고 친박계와 결별을 선언한 비박계가 탈당으로 면죄부를 받는 것이 아니다. 집권당의 일원으로서 국정을 이 지경으로 망가뜨린 책임을 분명하게 국민 앞에 밝히는 것이 도리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그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이지 않는다면 탈당과 신당 창당 역시 정치공학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수적 우위를 통한 패권주의적 정치 행태로 지탄을 받고 있는 친박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지를 철회한 여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말로만 환골탈태를 외쳐선 안 된다. 과거 정치권의 행태처럼 문패만 갈아 달고 ‘신장개업’을 한다고 해서 국민이 손뼉을 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성 없이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마음으로 탈당을 결행했다면 국민을 두 번 속이는 행위라는 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 盧 전 대통령 배신 지적에 “정치적 공격” 강한 반박

    盧 전 대통령 배신 지적에 “정치적 공격” 강한 반박

    예정시간 넘긴 50분 이상 진행 방북 무산엔 “남북관계 악화 탓” 귀국 후 국민보고 “계기 있을 것” 2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쯤 뉴욕 유엔본부 브리핑실에 모습을 나타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마지막 기자회견을 한국 특파원단과 하게 됐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미소를 유지하던 반 총장은 대선 출마와 새누리당 입당 여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배신 논란, 방북 무산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난감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반 총장이 이날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리더십 부재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 10년 경험을 바탕으로 “제 한 몸을 불사르고, 몸을 사리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기자회견에 이어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물불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했던 발언 중 가장 강력한 톤으로, 대권을 향한 ‘권력 의지’를 거침없이 발산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내용 면에서는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이날 당초 예정된 30분을 훌쩍 넘어 50분 이상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은 지난 10년간 유엔에서 이룬 업적을 일일이 열거하며 자평한 뒤 자신이 “세계를 위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총장을 역임하면서 성공한 지도자상을 잘 알고, 실패한 지도자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했다”며 ‘준비된 리더’임을 부각시켰다. 반 총장은 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적극 해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정치적 공격이다. 평생 살면서 배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서울에 가거나 매년 1월 초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반박했다. 방북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세 번의 방북 기회가 북측의 일방적 취소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북한이 내가 한국 출신이라는 데 신경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악화된 남북 관계 탓으로 돌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평가에 지나치게 동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도자 찬양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평가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반 총장은 ‘반기문재단’ 설립 계획은 없지만 작은 사무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2~3일까지 관저에 머문 뒤 ‘지하’로 가서 쉬려고 한다. 귀국 비행기 날짜를 잡지 않았다. 가게 되면 신고하고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귀국 후 국민 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국회 연설자로 초청해 주면 영광이지만 민간인이니 국회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비박 33명 “탈당”… 潘 출마… 대선판도 ‘빅뱅’

    비박 33명 “탈당”… 潘 출마… 대선판도 ‘빅뱅’

    반기문 출사표 新보수 변수로… 제3지대 연대 속 ‘헤쳐 모여’ 유력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의 여파로 여야 정치 세력들의 ‘핵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마치 정치권의 세력 구도에 ‘빅뱅’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내년 대선 정국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난세의 영웅으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33명이 오는 27일 탈당하기로 21일 결의하면서 정치권의 세력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이들이 새 정당을 창당하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영남권 기반 보수 정당사(史)에 처음으로 ‘분당’이 기록된다. 국회는 21년 만에 4당 체제로 전환된다. 1995년 14대 국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민주자유당, 민주당, 자유민주연합과 함께 4당 체제가 1년간 지속됐다. 분당이 현실화되면 더불어민주당이 121석의 원내 1당이 된다. 128석의 새누리당은 100석에 못 미치는 2당으로 세력이 약화된다. 38석의 국민의당은 비주류의 보수신당과 원내 3당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권 지형은 다자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중심 기존 새누리당과 김무성·유승민 의원 중심의 보수신당이 두 축을 형성하고, 여기에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과 동시에 보수의 새로운 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에 임박해 각 세력들이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을 거쳐 통합 보수 세력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의 분당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략적 결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도 대선을 앞두고 세력의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는 크게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따르는 친문(親文) 세력과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비문(非文) 세력으로 나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이 ‘반문재인’ 전선을 형성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제기된다. ‘제3지대론’에 따라 새누리당에서 이탈한 비주류나 반 총장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계 개편과 대선 판도의 최대 변수는 ‘개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의 비주류와 야권의 비문 세력이 개헌론에 우호적인 반면 친문 세력은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런 구도에서 반 총장이 ‘개헌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면 차기 대선은 개헌에 찬성하는 ‘반문재인’ 연합 세력과 개헌에 반대하는 ‘친문재인’ 세력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사상 처음으로 뒤바뀐 일상들] 개신교 > 불교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사상 처음으로 뒤바뀐 일상들] 개신교 > 불교

    개신교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불교 인구를 추월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종교가 있는 인구는 직전 조사 때인 2005년보다 297만 2000명 감소한 2155만 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구의 43.9%로 10년 전에 비해 9% 포인트 감소했고, 종교가 없는 인구 비율은 2005년 47.1%에서 56.1%로 늘어 종교가 있는 인구 비율을 앞질렀다. 종교별로는 개신교 인구가 967만 6000명(19.7%)으로 가장 많았고 불교 761만 9000명(15.5%), 천주교 389만명(7.9%) 순이었다. 198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종교를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개신교 인구가 불교를 추월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태백·소백산맥 서쪽 지역인 전북(26.9%), 서울(24.2%), 전남(23.2%)에서 개신교 신자 비율이 높았다. 반면 동쪽인 울산(29.8%)과 경남(29.4%), 부산(28.5%)에선 불교 신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천주교 신자 비율은 서울(10.7%), 인천(9.5%), 경기(9.0%) 순으로 주로 수도권 지역에서 높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불교계는 10년 사이에 신도가 300만명 가까이 줄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라는 점과 현장 조사원들의 종교 편향이 영향을 미쳐 결과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종교 조사는 조사표 설계, 조사원 교육 등 모든 조사 과정에서 편파 시비가 발생하지 않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라면서 “이번 결과는 지난해 갤럽 조사나 한국종합사회조사,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와 흐름상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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