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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강자 없는 與… 대선 후보들 넘치는 이유는

    당선 목표보다 ‘존재감 알리기’… 향후 정치 행보에도 변곡점 역할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들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당 내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의 장(場)’이 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주자와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를 더하면 모두 11명에 이른다. 7일 현재 한국당 대선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안상수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등 5명이다. 여기에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윤상현 의원이 탄핵심판 이후 대선 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탄핵안 기각·각하 시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레이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당 대선 주자가 난립하는 이유는 지지율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황 대행 외에 유력 주자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황 대행은 탄핵안이 인용되면 명분이 약화돼 대선에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당 대선 후보 자리가 자칫 ‘무주공산’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출마 러시를 이끈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자는 ‘대선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라는 타이틀을 개인의 정치적 목표를 이루는 데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대선 레이스가 존재감을 널리 알리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대선 출마는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정치적 입지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정치 행보의 명분을 쌓는 데도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나라 대표서 쫓겨났죠?” “재판 잘 받으시라”

    “한나라 대표서 쫓겨났죠?” “재판 잘 받으시라”

    金 “한나라당 대표 쫓겨난 지 5년” 洪 “쫓겨난 게 아니라 사표 낸 것” “돈은 진짜로 안 받으셨어요?”(김어준(오른쪽) 딴지일보 총수) “내가 저승 가서 성완종이한테 한 번 물어볼게.”(홍준표(왼쪽) 경남지사)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두 ‘독설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날카로운 입담을 과시했다. 홍 지사는 6일 김 총수가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 총수가 “한나라당 대표에서 쫓겨나신 게 벌써 5년이나 됐다”고 포문을 열자 홍 지사가 “쫓겨난 게 아니라 사표 내고 나왔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총수가 “쫓겨난 거죠”라고 거듭 압박했고, 홍 지사는 “하하. 그렇게 합시다”라고 꼬리를 내렸다. 이번에는 홍 지사가 반격에 나섰다. 홍 지사가 “여론으로 재판하고 결정하겠다고 하면 이게 인민재판이지, 정당한 사법권의 독립이 보장되는 재판이 되겠나”라며 헌법재판소를 비판하자 김 총수는 “사법부가 인민재판을 한다고 보시는 건가”라고 해석해 되물었다. 이에 홍 지사는 “김어준씨는 그런 식으로 단정하기 때문에 떴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단정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김 총수가 대선 출마 여부를 집요하게 캐묻자 홍 지사는 “김어준씨를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세상에 그렇게 마음대로 자기 속마음을 다 드러내 놓고 살아도 따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얼마나 좋은 인생이냐”고 비꼬았다. 두 사람의 인터뷰가 2년 만인지, 5년 만인지를 놓고 ‘티격태격’ 설전이 지속되자 홍 지사는 “김어준씨도 지금 재판받고 있죠. 힘들 거요. 한 번 받아 보소”라는 말로 일갈했다. 인터뷰를 마치는 인사에서도 홍 지사는 김 총수에게 “재판 잘 받으라. 그거 힘든 거다”라며 웃음과 함께 ‘독설’을 날렸다. 2004년 라디오 방송 출연을 통해 인연을 쌓아 온 두 사람은 정치적 성향은 정반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블랙리스트는 朴대통령·김기춘·조윤선 합작품”

    ‘좌파성향’ 325건 지원 배제 노태강 前 국장 사직도 강요 친정부 단체엔 68억원 지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문화·예술계 인사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또 청와대의 주도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에 압력을 가해 ‘어버이연합’ 등 친정부 성향 단체들을 지원하도록 한 사실도 확인했다. 6일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공모해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하고 해당 예술가들에 대해 325건의 지원이 배제되도록 했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이 최씨 등과 공모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우승하지 못한 승마대회에 대해 “최씨와 상대방 모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던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사직서를 내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을 제작한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에게 퇴진 압력을 넣은 사실 등도 박 대통령이 ‘좌파 성향’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도록 하는 데 관여했다는 정황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아니라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배제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가 중요한 점”이라면서 “김 전 실장이나 조 전 장관 등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도록 지시한 것은 결국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고 이는 블랙리스트에 박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세월호 관련 글을 모아 ‘눈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발간한 ‘문학동네’가 ‘좌편향’ 출판사로 낙인 찍혀 문학동네 등 문예지에 지원되던 10억원 규모의 정부사업이 폐지됐다. 문학동네는 출판계에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 문체부 등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김 전 실장에게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에게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하거나 김상률 전 교문수석에게 노 국장을 면직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주도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한 사실도 밝혀냈다. 정무수석실은 전경련을 압박해 자유연합, 엄마부대 봉사단,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단체에 68억원을 지원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앞서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내용”이라면서 “향후 검찰이 관련 내용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朴대통령측 “위헌·정치적 특검”… 의혹 전면 부인

    박근혜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위헌적이며 전형적인 정치적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무산과 관련해 “특정 언론사에 합의내용을 유출해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린 뒤 ‘신뢰 보장을 위해 녹음·녹화가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했다”며 “참고인 녹음·녹화는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함에도 법을 무시하는 바람에 대면조사가 무산됐음에도 사실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정유라를 언급하거나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삼성 합병 등을 도우라고 수석에게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에도 “대통령은 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어떠한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에 대해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재씨에게 특혜를 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의혹 등도 전면 부인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이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와 ‘표적’ 수사를 자행하면서 적법절차를 위배하고 밤샘수사와 강압수사로 조사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했으며 무차별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범법 행위를 자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시설책임자가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공개적으로 압수·수색 승인을 요청하고 압수 대상도 아닌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해 청와대 진입이 필요하다고 언론플레이를 벌였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무원들의 사회적 위상 어제와 오늘] 명예가 아들의 학비 대 주나…‘에이스’마저 사표 내던졌다

    [공무원들의 사회적 위상 어제와 오늘] 명예가 아들의 학비 대 주나…‘에이스’마저 사표 내던졌다

    중앙 부처 ‘에이스’로 인정받던 A국장은 얼마 전 사표를 내고 대기업 임원이 됐다. 차관 자리까지 거뜬히 오를 것으로 기대됐기에 그의 퇴직은 단연 관가의 화제였다. “공직사회 노하우를 민간에서 활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추측성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는 주변에 “자녀가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 (이직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20년 남짓 공무원 생활을 한 A국장이 한 달에 받았던 급여는 대기업에 다니는 대학 동기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0년 넘게 지방에서 집배원 생활을 했던 B씨도 고민 끝에 사직서를 냈다.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우편물과 택배 상자를 나르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와 최근에는 서 있기도 힘든 지경이 됐다. 집배원 일을 그만두고 딱히 할 만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오토바이만 안 타도 살겠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 그는 동기들에게 “몸에 무리가 와 오래전부터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몸이 나아지면 아파트 경비 일부터 찾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공무원을 스스로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민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텼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공무원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와 관피아(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 논란으로 재취업이 힘들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인생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여겼던 공무원연금도 크게 줄어들면서 일찌감치 다른 길을 찾으려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사회가 뿌리부터 흔들리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자발적 퇴직, 정년퇴직자보다 훨씬 많아 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5년 한해동안 의원면직(자발적 퇴직)한 공무원은 1만 7835명(국가직 1만 5535명, 지방직 2300명)으로 정년퇴직한 공무원 1만 1517명(국가직 7559명, 지방직 3958명)보다 50% 이상 많았다. 정년퇴직자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스스로 공직을 떠나고 있다. 국가직의 경우 외무와 경찰, 소방, 검사, 교육 등이 포함된 특정직 공무원이 1만 913명으로 전체의 70%나 됐다. 특히 교사 등 교육직 퇴사자가 9437명에 달했다. 일반직(4488명)에서는 공직사회의 ‘허리’로 불리는 4~7급 종사자들이 대거 퇴직했다. 가만히 버티기만 해도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들이 ‘철밥통’으로 비난받을 만큼 안정적인 일자리를 스스로 걷어차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서울청사의 한 고위공무원은 “일반적으로 사람은 돈을 많이 받거나 명예·권력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데 공무원들은 전형적으로 후자를 원하는 이들”이라면서 “그런데 (관피아 논란 등으로) 그런 게 사라지니 공무원들이 어디서 보람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위직 공무원 “박봉과 열악한 처우에 실망” 실제로 하위직의 경우 낮은 임금과 처우 때문에 공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한 7급과 9급 직원의 첫 달 기본급은 각각 173만 4000원과 139만 500원이다. 세금을 떼면 실수령액은 더 줄어든다. 직급수당과 가족보조비, 시간 외 수당이 추가로 나오지만 민간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적다. 2004년 95.9%였던 공무원 보수의 민간 임금 접근율이 2016년 83.4%를 기록하는 등 임금 격차도 다시 벌어지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앞으로 받게 될 연금이 크게 준 것도 하위직 공직 포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새 연금법에 따르면 연금 받는 나이는 60세에서 65세로 늦어지고 연금액도 매월 수만~수십만원씩 줄어든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한 사무관은 “9급 공무원 일부는 첫 월급에 충격을 받고 퇴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청사 주변 원룸에서 생활하는 20~30대 9급 주무관의 경우 급여 130여만원(실수령액)에서 월세로 40만원 정도를 내고 남은 80만~90만원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으며 한 달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근무 여건을 견디지 못해 공직을 떠나는 경우도 다반사다. 1만명 가까이 공직을 떠난 교육직이 대표적이다. 한국교총 측은 “지난해 전남 신안 초등교사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도 드러났듯 몇몇 지역은 교사의 인권을 보장하기 힘들 정도로 열악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일부는 격오지 발령을 받으면 미련 없이 사직서를 내고 다른 일을 찾거나 서울·경기 등 여건이 좋은 지역에서 새로 임용 시험을 본다”고 설명했다.#고위직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 찾으려” 소방직이나 경찰 등 특수직의 경우 일선 현장에서의 업무 강도와 군기, 노후화된 시설·장비 등에 실망해 입직한 뒤 1년도 되지 않아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꽤 있다. 경찰직은 1330명이 중도 퇴사했고, 날마다 오토바이로 이동해야 하는 우정직도 620명이 사직서를 냈다. 해경의 경우 50~100t급 소형함에 승선했다가 배멀미 등을 호소하며 공무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난다. 반면 고위직으로 갈수록 급여나 처우보다는 비효율적 조직 문화나 보이지 않는 차별 등에 회의를 느껴 ‘새길’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몇 년 전 공무원을 그만둔 중앙 부처의 한 과장은 “행시에 합격한 뒤 5급 사무관으로 20년 가까이 일하고도 과장(주로 4급 서기관)을 못 다는 사람이 있다. 민간 기업이라면 가만히 뒀겠냐”면서 “공직사회 전반에 비효율이 만연하고 조직 관리에도 문제가 많다”고 토로했다. # “비효율적 조직문화…보이지 않는 차별도” 위계질서가 중요한 군이나 경찰에서는 ‘계급정년’(간부급의 경우 한 계급에서 일정 기간 이상 진급을 하지 못하면 조직을 떠나게 하는 제도) 때문에 원치 않더라도 퇴직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대 출신 엘리트가 계급 정년에 걸려 50대 초반에 퇴직한 뒤 9급 교정직 공무원시험에 도전해 화제가 됐다”면서 “이 경우 경찰 근무 기간을 호봉에 반영해 주기 때문에 민간 경호업체로 가는 것보다 급여도 높다”고 설명했다. 계급정년이 없더라도 조직 내 분위기를 읽고 알아서 사직서를 내야 하는 곳이 있다. 검찰이 그렇다. 검사도 74명이 스스로 옷을 벗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정기 인사에서 ‘OOO조사단’, ‘XXX연수원’ 등 특정 부서에 두 차례 이상 발령이 나면 ‘조직을 떠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대부분 사표를 낸다”면서 “잔인하기는 해도 검찰 나름의 위계와 규모를 유지해 온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시그널’을 줘도 퇴직하지 않는 검사가 늘어 인사 적체가 심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과거에 비해 전관예우가 많이 사라졌고 경기침제가 이어져 변호사 개업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 “비고시 출신 50대初 4급 이상 승진 어려워” 비(非)고시 출신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퇴직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비고시 출신 공무원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50대에 4급 서기관을 달면 더이상 승진은 어렵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의 4~5급 공무원 상당수는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정년이 충분히 남아 좀더 ‘유리한 협상 조건’을 가졌을 때 산하기관이나 민간기업 등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보려 사표를 낸다. 한 경제 부처 소속 서기관은 “선배들은 정년을 마치고도 민간으로 나가 여러 방식으로 보상을 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거의 없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과거에는 주목받지 않던 대민(對民) 업무 부서에 지원해 노하우를 쌓고 일찌감치 고액 연봉을 주는 민간 업체로 이직하겠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고 전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한날한시 죽자는 구두계약…끝까지 살아남은 유비는 정당한가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한날한시 죽자는 구두계약…끝까지 살아남은 유비는 정당한가

    드디어 군사를 일으킨 삼형제! 유비와 관우는 장비에게 서주성의 방비를 다짐받고, 황제를 사칭하는 원술을 공격하기 위해 출전한다. 하지만 장비는 여포에게 서주성을 빼앗기고 목숨으로 죗값을 대신하고자 한다. 이때 유비는 장비에게 도원결의를 되새기면서 꾸짖는다. 조조가 장료를 통해 관우의 항복을 설득할 때도 마찬가지. 이때도 역시 설득의 수단은 ‘싸우다 비참하게 죽는 것은 생사를 함께하기로 한 맹세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는 도원결의!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서로를 제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굳은 약속의 대명사로서 오늘날까지도 전해지는 도원결의! 생사의 결정적인 기로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도원결의! 그중에서도 한날한시에 죽겠다는 약속! 그것만큼 비장미가 넘치는 멋진 약속이 있을까? 그런데 훗날 관우가 여몽에 의해 죽었을 때 유비와 장비는 관우를 따라 죽지 않는다. 장비가 자신의 부하인 장달과 범강에게 살해당할 때에도 유비는 죽음을 함께하지 않는다. 이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유비는 동생들의 죽음에도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유비에게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일까? ●“말로만 한 맹세는 무효야” 통할까 먼저, 유비는 ‘그거 계약서 쓰고 도장 찍은 거 아니잖아. 그냥 말로만 한 거니까 무효야’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이런 주장이 과연 타당할까? 한날한시에 함께 죽자는 약속은 세 사람 사이의 계약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계약은 서면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도원결의는 천지신명께 피로써 맹세했을 뿐 문서로 남겨놓지는 않았다. 이처럼 구두(口頭)로만 이루어진 계약이 유효한 것일까? 저승에서 만난 관우와 장비가 유비에게 도원결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따지면 유비는 말로 한 계약이라서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계약은 반드시 문서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구두로만 체결하더라도 적법한 계약으로 인정될 수 있다. 계약은 당사자 사이에서 말로 하든 서면(書面)으로 하든 자유롭게 그 형식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구두로만 계약을 체결했다면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입증하기가 어렵다. 상대방이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고, 나아가 계약 내용이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항상 문서로 남겨놓는 것이 중요하다. 유비와 손권은 동맹을 맺고 적벽에서 조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손권은 당연히 형주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유비가 발 빠르게 형주를 먼저 점령한다. 손권은 유비에게 형주의 반환을 요구한다. 유비는 ‘유장이 지배하는 촉을 차지하면 형주를 꼭 반환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한다. 그 후 유비는 유장의 항복을 받아내고 촉의 성도에 입성한다. 유비가 촉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들은 손권은 형주의 반환을 요구한다. 하지만 형주를 지키고 있던 관우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한다. 증거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결국 손권은 부하인 여몽이 관우를 죽인 후에야 형주를 차지한다. 만약 이때 유비와 손권의 ‘형주 반환 계약’을 문서로 남겨 놓았더라면 관우로서도 발뺌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유비로서는 이런 주장도 할 수 있다. ‘도원결의? 그거 어차피 서로를 존중하자는 거지, 실제로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 두 명이 따라서 같이 죽자는 건 아니잖아? 그 정도는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거 아냐?’ 민법에도 이런 생각을 규정한 조문이 있다. 바로 제107조에 ‘의사표시는 표의자(表意者)가 진의(眞意) 아님을 알고한 것이라도 그 효력이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표의자의 진의 아님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경우에는 무효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즉, 관우와 장비도 어차피 ‘한날한시에 죽는다’는 약속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면 관우, 장비와 죽음을 함께하지 않은 유비를 책망할 수 없는 것이다. ●생명을 담보로 한 계약은 무조건 무효 유비는 ‘한날한시에 함께 죽는 게 어떻게 가능하냐? 한 명이 죽으면 동반자살을 하자는 건데, 그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과연 이런 주장이 통할 수 있을까? 민법 제103조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한 사항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여기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는 사회생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을 의미한다. 즉, 계약의 내용이 사회의 도덕과 질서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무효가 된다는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의 생명을 뺏거나 신체를 훼손하는 내용의 계약은 어떠한 형태로든 인정될 수 없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도 유사한 내용이 등장한다. 빚을 갚지 못한 바사니오에게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이 계약에 따라 살 1파운드를 잘라내려고 한다. 이때 재판관으로 변장한 포샤가 한 방울의 피도 흘려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겉으로는 피를 흘리지만 않으면 1파운드의 살을 잘라가도 된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신체를 처분하는 계약은 선량한 풍속에 위반되어 처음부터 성립할 수 없다는 생각이 기본에 깔려 있는 것이다. 적벽대전에서 승리했지만 유일하게 공이 없는 장수가 딱 한 명 있다. 바로 관우다. 관우는 하비성을 조조에게 빼앗기면서 세 가지의 조건을 걸고 항복한다. 그중 하나는 유비의 생존이 확인되면 즉시 유비에게 돌아간다는 것이었다. 조조는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적토마를 비롯한 많은 선물을 준다. 하지만 관우의 마음은 항상 유비에게만 있다. 관우는 유비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조군의 다섯 관문을 돌파하면서 6명의 장수를 죽인다. 하지만 조조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 관우로서는 조조의 은혜를 모른 채하기 어렵다. 이런 사실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제갈량은 관우를 적벽대전 출전명단에서 제외한다. 그러자 관우는“내가 조조의 목을 베지 못하면 내 목을 내놓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관우는 적벽에서 조조의 처참한 모습을 보곤 그대로 살려 보낸다. 이 경우 제갈량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고 장담한 관우의 목을 벨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관우가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다고 제안한 계약은 사회질서에 위반한 계약으로 무효이기 때문이다. ●도원결의, 사리사욕 없는 약속의 징표 관우의 죽음에 유비와 장비가 도원결의에 따라 함께 자결을 시도한다면 어떻게 될까? 유비, 관우, 장비가 법적으로 형제가 될 수는 없다. 한날한시에 함께 죽자는 결의 역시 법적으로는 무효다. 삼형제도 어쩌면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어지러운 세상으로부터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큰 뜻에 서로의 마음이 일치한 것이다. 후세 사람들도 그런 뜻에 공감해 사리사욕이 없는 굳은 약속의 징표로 도원결의를 인용하는 것 아닐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김과장’ 남궁민, 조현식 사직서 제출에 “기옥아 출근하자” 부활 예고

    ‘김과장’ 남궁민, 조현식 사직서 제출에 “기옥아 출근하자” 부활 예고

    ‘김과장’ 남궁민이 또 다시 ‘사이다’ 반전을 선사할까.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에서는 김성룡(남궁민)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회생안’ 중간보고에서 처참하게 실패하면서 ‘경리부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서율(이준호)은 회생안 중간보고가 실패로 돌아가자 “오늘 이 시간부로 경리부는 해체한다. 각자 새로운 부서에 재배치된다”고 선포했다. “꼼수부리지 말고 제대로 붙자”는 김성룡에 서율은 “난 모르는 일이다”라고 발뺌했다. 회생안 중간 보고회 때 TQ택배 사원인 원기옥(조현식)의 아버지는 서율의 협박에 못이겨 예상과는 다른 진술로 인해 경리부 해체라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진 것. 그 결과, 경리부 직원들은 경리부 해체로 인해 각각 다른 부서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에 원기옥은 죄책감을 느끼고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른다. 사직서를 내고 집에서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김과장은 원기옥을 찾았고, “기옥아 출근하자, 너 사표 수리 아직 안됐어” 라며 다시금 경리부 부활을 예고했다. 이후 김성룡은 과거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TQ택배 관련 사람들을 찾아가 서율 방식으로 협박해 회계장부를 받았다. 해외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김성룡은 중국투자자 앞에서 “구조조정 없는 회생안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장님의 지시다”라고 서율에게 큰소리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김과장’ 은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서 18.4%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WBC] 김인식 “매 경기가 결승전… 실수하는 팀이 떨어질 것”

    [WBC] 김인식 “매 경기가 결승전… 실수하는 팀이 떨어질 것”

    “국민들의 큰 기대에 답하겠다.”한국,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 등 4개국 감독들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일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A조)에 나서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상위 2개팀이 진출하는 2라운드(일본 도쿄) 티켓을 놓고 겨룬다. 각국 감독들은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일제히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투수진 운용과 잔 실수가 승부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최강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헨즐리 묄런스 감독은 “한국은 홈 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을 것”이라며 “공격도 좋지만 특히 투수들이 강해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인식 한국 감독은 “WBC에 개인적으로 세 번째 참가한다. 기쁘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담도 많다. 국민의 기대에 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1, 2위 전망에 대해서는 “네 팀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야구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많은 팀이 낫다”면서 “단 하나, 페넌트레이스가 아니어서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실수를 더 하는 팀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팀 장단점에 대해서는 “WBC에서 투수들 성적이 대체로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투수 쪽이 취약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첫 판을 벌이는 이스라엘의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은 “제이슨 마르키스가 나간다”며 한국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그는 “큰 부담을 느낄 경기다. 경험이 많은 그여서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키스(39)는 빅리그 통산 377경기에서 124승 118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15승을 시작으로 2009년 콜로라도에서 15승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았다. 한국 선발로 내정된 장원준(두산)과 운명을 건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관가 블로그] 與파견 공무원들 복귀 ‘러시’

    [관가 블로그] 與파견 공무원들 복귀 ‘러시’

    1급 승진 코스 또는 차관으로 가는 디딤돌로 여겨졌던 정부 각 부처의 여당 파견 전문위원이 6명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일 “4당 체제가 되면서 네 개의 당에 모두 정책 설명을 하려니 무척 힘들다”고 토로하면서 “17개 정부 각 부처에서 여당에 파견한 전문위원들이 대부분 복귀해 6명만 남았다”고 밝혔다.탄핵정국에 돌입하면서 여당인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 측은 공무원 출신 전문위원들에게 복귀하고 싶으면 복귀하라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정완규 수석전문위원이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으로 복귀하면서 여당의 요구가 없자 새로 정무위에 전문위원을 파견하지 않았다. 행자부의 이재관 안전행정위 수석전문위원은 1년 반의 파견을 마치고 곧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수석전문위원(차관보 급)은 형식상 소속 부처에 사표를 낸다. 전문위원들은 정책 현안에 대한 입법부와 행정부의 조율 역할을 맡아 1년 정도의 파견을 끝내고 돌아오면 1급이나 차관으로 승진했다. 파견기간이 끝나면 승진해서 원래 부처로 복귀하기 때문에 공무원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자리지만 정권 말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친정 복귀도 어려울 뿐 아니라 정권 교체기에는 ‘이전 정부 사람’이란 낙인 때문에 인사상 불이익을 받기 십상이다. 정부 부처에서 파견된 전문위원들은 여당과 야당의 의견을 종합해 법안 통과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끄는 촉매이자 막후 중재자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회가 대통령 탄핵에 이어 바로 대선 준비에 들어가면서 전문위원들의 역할은 사라져 버렸다. 게다가 국무총리 훈령은 공무원 출신 수석전문위원이 파견되는 여당을 대통령이 당적을 가진 정당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실질적 여당 역할을 하면서 입지도 애매해진 탓에 공무원들의 탈출이 이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崔 수뢰 혐의 추가… “김영재, 대통령 5회 보톡스 등 시술”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崔 수뢰 혐의 추가… “김영재, 대통령 5회 보톡스 등 시술”

    총 200억대 재산 추징보전 방침 정기양도 3회 시술·위증 혐의도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28일 공식 수사를 종료하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최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최씨를 직권남용, 강요,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특검팀은 법원에 사건 병합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씨 모녀를 지원하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지배구조 강화를 약속받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씨 측으로 흘러간 433억여원의 지원금을 뇌물 가액으로 봤다. 삼성이 최씨의 비덱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213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16억 2800만원),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204억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최씨의 뇌물 혐의에는 단순 뇌물죄와 제3자 뇌물죄가 모두 적용됐다. 박 대통령도 최씨의 공소장에 같은 혐의의 공범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특검팀은 최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한 부분에 알선수재 혐의를,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 비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아울러 승마계 감사에서 ‘최씨와 상대방 모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 사표가 수리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문제와 관련해선 직권남용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 밖에 정씨의 청담고 시절 대회 출전과 관련된 허위 공문을 이용해 출석처리를 한 사실이 드러나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최씨는 딸의 편의를 봐주지 않는 교사에게 “교육부 장관에게 얘기해 잘라 버리겠다”고 폭언을 하는가 하면, 체육부장 교사에게는 30만원의 뒷돈을 준 사실도 확인됐다. 대한승마협회장 명의의 공문을 위조하려다 미수에 그쳐 사문서 위조 미수 혐의도 추가됐다. 최씨는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이 중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재산을 모두 추징보전 청구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파악한 최씨의 국내 재산은 총 200억원대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57) 원장에 대해서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원장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박 대통령에게 5회 보톡스 등 시술을 하고도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고, 국회에서도 위증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대통령 자문의인 정기양(58) 연세대 의대 교수도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 박 대통령에게 3회 성형시술을 했음에도 국회에서 위증해 함께 기소됐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 대통령 총 13개 혐의 적용…‘민간은행 인사’도 개입

    박 대통령 총 13개 혐의 적용…‘민간은행 인사’도 개입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5가지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기존 검찰이 적용했던 8가지 혐의와 합쳐서 박 대통령의 혐의는 총 13개가 됐다. 추가된 5개 혐의에 대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등 3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특검팀의 마지막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공모관계 여부가 결정적”이라면서 “특검에서는 최씨와 박 대통령 사이에 공모관계가 인정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선 검찰과 달리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검찰은 강요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추후 법원에 사건 병합 심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일명 ‘블랙리스트’) 등을 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기소하면서도 박 대통령을 공모자로 지목했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 정책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문화체육관광부 1급 공무원들의 사표를 받는 과정과 노태강 전 체육국장 등의 부당한 인사 조처에도 박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결론내리고 역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승진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에 해당된다고 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기춘 측 “잘못 없다…블랙리스트는 정책적 판단”

    김기춘 측 “잘못 없다…블랙리스트는 정책적 판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 작성을 지시·주도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변호인단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직권남용은 특검 쪽이 했다”면서 ‘억지 기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문화예술계 지원 양상까지 언급한 변호인단은 ‘블랙리스트’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지원 행위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었다고 항변했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단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A4 용지 7장 분량의 ‘석명’(사실을 설명해 내용을 밝힘) 요구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특검팀이 기소한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주도한 혐의 외에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인 및 단체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도록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영화진흥위원회 등을 압박한 혐의(강요)를 받고 있다. 또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활용하라는 지시에 반발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실장급 공무원 3명에게 ‘일괄 사표’를 내도록 압박한 혐의(강요)도 받고 있다. 변호인단은 우선 “김기춘의 어떤 행위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기소한 것인지 범죄 행위를 구체적으로 열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변호인단이 특검팀의 공소장에서 문제를 삼은 부분은 아래와 같다. “종북세력이 문화계를 15년 간 장악했다. CJ와 현대백화점 등 재벌도 줄을 서고 있다. 정권 초기에 사정을 서둘러야 한다. 이것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국정과제다.” 이는 김 전 실장이 2013년 8월 초순 수석비서관들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한 발언으로 알려져 있다. 변호인단은 ‘한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이 문화계를 장악하고 있으니 국정의 정상화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취지의 발언이고, 청와대 회의에서 한 발언은 직무상 이뤄진 것인 만큼 협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변호인단은 또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지원 성향까지 걸고 넘어졌다. 변호인단은 “당시엔 문화예술계의 지원 대상이 이념적으로 좌편향돼 ‘코드 인사’와 이념에 따른 지원이 극심했다”면서 “그런 행위도 같이 범죄라고 본 것인지, 아니면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만 범죄라고 본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특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지난달 10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 정책에 비판적, 비협조적이란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지원 신청 때마다 선정되지 못하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결정에 압력을 행사한 것은 용납 못 할 비민주적 행위라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변호인단은 또 “언론에서 보도된 블랙리스트에 대해 ‘잘못된거니 처벌이 필요하다’는 단순 논리로 접근해 기소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한민국 가치 훼손… 부끄러운 나라 아닌 것 입증해 달라”

    “대한민국 가치 훼손… 부끄러운 나라 아닌 것 입증해 달라”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사인에게 국정 운영을 맡긴 것은 국가원칙 위반이자 고귀한 대한민국의 가치를 훼손한 것”이라면서 “세월호 참사는 대통령의 생명권 보호의무를 위반하고, 언론탄압은 국민의 기본권을 직접 침해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최종변론에 참여한 소추위원단의 변론 요지.●“법 앞에 평등… 헌법 근본 원칙 확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이번 탄핵심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제1의 공복인 피청구인이, 헌법을 준수하고 대통령의 직책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일련의 행위에 대한 것이다. 국민이 위임한 통치 권력을 공의에 맞게 행사하지 않고, 피청구인과 밀접한 인연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해 잘못 사용하였다. 최근 피청구인 측은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과정이나 재판부 구성과 관련한 주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헌법과 법률, 심판 과정을 애써 외면하는 것일 뿐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불행에 대한 한마디 책임도 언급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음모’ 운운한 피청구인의 모습이나, 법정에서 표출된 일부 지나친 언행으로도 사안의 본질을 가릴 수 없으며, 결코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탄핵은 국민을 다시 주인의 자리로 올려놓는 수단이자 법치주의의 예외 없는 적용을 통해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의 근본 원칙을 확인해 주는 장치다. 헌재가 피청구인의 잘못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을 통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결코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귀한 분투와 희생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가치와 질서가 피청구인과 주변의 비선실세라는 사람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 그들은 공적으로 행사되어야 할 권력을 남용하고 특권계급 행세를 하면서,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법과 정의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으로 피청구인을 측근에서 보좌해 온 많은 비서진과 공무원들이 구속되거나 기소됐지만 그 사람들은 자신의 사욕을 채우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피청구인은 비서진과 공무원들의 맹목적 충성을 이용하였던 것에 대해 기꺼이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 이번 탄핵심판에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국민이 주권자이며,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는 자명한 진리가 분명한 목소리로 확인되어야 한다. ●“대통령 태도도 파면 결정에 참작돼야” 황정근 변호사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게, 그리고 중대하게 위배’했다. 국민에 대한 신임 위반이 중대하고 그 권력 남용이 심각하기 때문에,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헌법 위배를 다루는 탄핵심판에서, 돈을 안 받았으니 책임이 없다는 식의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 정호성을 통한 공무상 비밀누설 행위와 최순실에게 국정을 맡긴 행위, 블랙리스트와 공무원 임면권 남용,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모금 관련 권한 남용, 세월호 관련 생명권 보호의무와 직책성실수행의무 위반 등 17개의 소추사유는 피청구인의 파면을 정당화할 만한 중대한 헌법 및 법률 위배 사유에 해당한다. 2004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인정된 소추사유가 단 두 개였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광범위하고 중대하다. 그동안 피청구인이 취한 태도야말로 파면 여부 결정에 당연히 참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 비리 의혹이 제기됐을 때 피청구인은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거짓임을 누구나 다 알게 됐다. 최순실의 이권 개입에 대통령이 나서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을 보면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는 것에 대한 의식의 한계를 엿볼 수 있었다. 심판 과정에서의 태도도 일국의 대통령답지 않았다. 원칙과 신뢰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모른다’, ‘아니다’, ‘억울하다’ 등으로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했다. 피청구인은 아직도 그 잘못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이번 심판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마땅히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서는 안 되는지를, 그리고 ‘대통령은 결코 법 위에 있지 않다’는 법치의 대원칙을 분명하게 선언해 주기 바란다. ●“세월호, 대통령 직무 아니라고 인식” 이용구 변호사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과 성실직무 수행의무 위반에 대해 말하겠다. 구조가능한 시간대 이른바 골든타임 부분과 관련해 소방본부가 세월호 사고를 처음 인지한 2014년 4월 16일 8시 52분부터 세월호 승객이 탈출한 마지막 시간인 10시 19분까지 87분 동안 국가기관이 적절한 구조활동을 했다면 세월호 침몰 전에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시는 세월호에 탔던 수백명의 국민이 사망할 위기였다는 국가위기 상황임을 말해 준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피청구인이 국가안보실 1보 보고를 받은 10시 이전까지 피청구인만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그 이유는 피청구인이 세월호 사고를 보고받거나 인식할 수 있는 상태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피청구인은 당일 본관 집무실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은 국정조사서 그날 피청구인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바로 보고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피청구인이 보고받을 준비가 돼 있었는지를 몰랐다는 뜻이다. 근무 시간에 전화조차 받을 수 없는 상태에 있었다고 봄이 합당하다. 제가 내린 결론은 세월호 사고 당시 생명의 위험에 빠진 국민을 구조하는 일은 해경이나 관련 담당자들이 할 일이지 대통령 직무가 아니라고 피청구인은 인식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 재난으로 죽어가는 국민 생명을 구하는 게 대통령 직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확인된 피청구인 부작위는 생명권 위반이다. 10시 9분쯤까지 퇴선 조치 지시를 안 했다는 이유로 선장과 선원들, 123정장이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이를 지휘 감독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징계를 받았다. 피청구인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피청구인이 제시간에 출근을 안 해 국가위기 상황을 방치했는데 성실의무 위반으로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이다. 피청구인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고, 대통령직 수행을 위한 국민의 독려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됐다. ●“대통령 부하직원 행위도 탄핵사유” 이명웅 변호사 피청구인은 헌법 제1조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법치국가원칙, 공무원제도, 대통령헌법수호의무, 헌법준수의무, 국가공무원법, 비밀엄수의무 및 공무상비밀누설 행위를 했다. 오랜 친분 관계인 최순실에게 지속적으로 국가기밀을 유출하고 국정에 관여케 했는데 그런 적극적 능동적 행위는 국민주권주의와 대의민주주의에 저촉한다. 특히 문체부 관련 공무원 인사를 보면 최순실의 의도대로 특정 사인이나 사조직을 위해 문체부 고위 관계자를 추천하고 피청구인이 가감 없이 임명했다. 문체부 1급 공무원 일괄사표, 선별수리 등과 관련해 공무원은 국민에 대해 책임지고, 특히 평등 원칙이 모든 국가권력의 행사해야 할 기본적 기준이기에 그 누구도 자의적으로 공무원을 임명하거나 해임해선 안 된다.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등은 헌법 15조 영업자유 및 직업선택 자유, 재산권, 시장경제질서 등을 침해한다. 이런 피청구인의 법위반 행위는 기업에 대해 강요한 것이고, 이러한 강요된 행위 특징이 이 사건서 명백하게 중요성이 부각돼야 할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닉슨 탄핵소추를 보면 대통령이 부하직원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지고 탄핵사유가 된다. 부하직원의 행위를 통해서도 법 위반한 것을 대통령에게 귀속시킬 수 있는 걸 볼 수 있다. 언론 탄압은 국민의 기본권을 직접 침해한 경우로서 국민의 신임을 완전히 저버린 전형적인 것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범죄행위 입증 안 돼… 탄핵은 인간 박근혜 마녀사냥 하는 것”

    “범죄행위 입증 안 돼… 탄핵은 인간 박근혜 마녀사냥 하는 것”

    박근혜 대통령 측은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에서 “대통령의 탄핵은 법전 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충분하고 실제 현실에 나올 때는 엄청난 갈등과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언론과 검찰에 대해 “인간 박근혜를 마녀사냥 하는 식으로 폭주했다”고 비난하고 헌재 재판부에 대해서는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헌정 질서의 파괴를 막지 못했다는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공범들에 대한 1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을 파면하고 추방하는 것은 위험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사실이다”며 탄핵 기각을 호소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최후변론 요지.●“탄핵은 대통령 단임제 무력화 시켜” 이동흡 변호사 박 대통령의 명백한 범죄행위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한남용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탄핵을 하면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저해할 것이다. 피청구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임기 만료 후 일상적인 수사와 재판 절차를 통해 형사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 민주국가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법전 속에 존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법률상 다른 책임 추궁 수단이 충분히 있는데 굳이 비상적 수단인 탄핵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최순실·안종범 등에 대한 죄가 확정되지도 않았다. 이들은 피청구인의 범죄행위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검찰에서 기소한 사람들에게 무죄가 선고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언론과 검찰은 인간 박근혜를 마녀사냥 하는 식으로 폭주해 심각한 국론 분열을 초래했고, 헌재는 헌정 질서의 파괴를 막지 못했다는 엄청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아직 공범들에 대한 1심 선고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을 파면하고 공직에서 추방하는 것은 지나치게 위험하다. 탄핵 인용은 대통령 단임제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5년 단임제는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정치 안정과 민주주의를 지켜온 보루였다. 대통령이 5년 동안 소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따라서 임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안 되는데 벌써 2명의 대통령이 탄핵 심판대에 섰다. 이와 같이 12년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다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된다. 미국에선 240년 넘게 탄핵 소추가 인용된 대통령이 없었다. 미국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두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국민의 절제와 지혜로 국가 혼란을 막아온 사실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번 탄핵심판 인용은 인간적 측면에서도 가혹하다. 박 대통령은 성장과정에서 부모를 흉탄에 잃은 뒤 충격을 극복하고 1998년 정치에 입문해 오늘에 이르렀다. 대통령은 누구보다 부정부패를 증오하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목숨을 건 인물이다. 그런 대통령이 혈육도 아닌 지인을 위해 부정부패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민심은 수시로 변한다. 이제는 촛불집회 참석자보다 피청구인 지지자들이 훨씬 더 많이 모인다고도 한다. 대구·경북은 대다수 주민들이 탄핵에 극구 반대하고 있다. 피청구인의 지지도가 4~5%였지만 최근 탄핵반대 여론이 29.4%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여론조사로 인한 탄핵은 이유 없다. 국민 대립이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대통령을 탄핵하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어려워질 것이다. 오히려 심기일전해서 이 상황을 수습하고 국가적 통합을 위해 희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 ●“세월호 7시간, 神이 아니면 안 돼” 김평우 변호사 우리나라 사람들이 탄핵소추의결서로 국어 공부를 하면 큰일 난다. 구체성과 명확성·논리성이 없다. 소송이라는 것은 무엇을 재판해달라는 것인지 특정시켜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 탄핵소추장을 보면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특정이 안 된다. 위반사실이 한 가지가 아니라 복합적이며 일시와 장소에 대한 내용이 없다. 피청구인 쪽에서 답변을 할 수 없는 것이어서 방어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재판도 불가능하다. 고의가 없으면 처벌도 없다는 것은 근대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다. 탄핵소추장을 유심히 읽어보라. 피청구인에게 고의라는 구성요건을 적시한 단 한마디의 말도 없다. 고의에 대한 입증 책임도 소추자에게 있다. 고의라는 것에 대한 증거 설명이 있어야만 한다. 세월호 7시간 관련해 대통령은 신이 아니면 안 되겠다. 대통령이 사고 날 걸 미리 알고 대비하고 있어야 한단다.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간다. 박 대통령은 인간이고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 다른 사람이 대통령 되면 우리나라 세월호 같은 재난사고 안 생길 것 같나. 상식에 맞지 않는 주장이고 궤변이다.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건 표현의 자유 침해다. 표현의 자유는 침묵의 자유도 포함하는데 어떻게 ‘노 코멘트’가 헌법 위반이 되느냐. 그리고 세월호 사건이 언제 적의 일인가. 탄핵소추장 쓸 시기를 기준으로 2년 반 전이다. 원래 탄핵이라고 하면 지난 일을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 탄핵이라는 것에는 시효가 없는가. 절대로 재판관 개인의 견해나 지식으로 재판하면 안 된다. 언제 어디에 내놔도 부끄럼 없는 공명정대한 담론으로 결정해야 한다. 우리 국민뿐 아니라 세계 모두를 승복시키는 명판결을 내려주시길 바란다. ●“최와 내연관계 고씨, 靑 자료 불법 취득” 이중환 변호사 이번 사건은 그 동기가 매우 불순하다. 최순실에 대한 검찰 기소 후 뒤늦게 발견된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취파일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이 사건은 피청구인의 40년 지기인 최순실의 불륜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최순실과 내연관계였던 고영태가 청와대 자료를 불법적으로 확보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취득하다가 실패를 본 것이 이번 사건의 전부이다. 허구의 사실로 가득 찬 과장·왜곡된 언론보도가 시민들의 도덕적 감정을 자극했다.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나가 촛불을 들었다. 촛불민심에는 순수한 시민적 공분과 특정 정치세력의 불순한 정략이 뒤엉켜 있다. 이는 국회의 특정 정치세력이 대통령의 권한을 찬탈하려는 실로 반헌법적인 시도라 할 것이다. 4년 전 헌법에 의한 민주적 선거 절차에 따라 국민이 주권의 행사를 통해 대통령에게 부여했던 ‘민주적 정당성’을 국회가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빼앗겠다는 것이다. 촛불이 민심이라는 주장은 헌법 제1조를 자신들의 편의대로 잘못 읽은 것이다. 촛불민심은 그 수가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결코 ‘국민의 주권 행사’가 아니다. ‘일부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본건의 발단은 최순실의 것이라는 태블릿 PC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런데 그 태블릿 PC는 형사법정에서도, 헌재 심판정에서도 제출되지 않았다. 가까운 훗날 조작된 사실에 근거해 방송보도가 됐고, 조작된 사실을 알면서 이를 기초로 수사가 진행된 사실이 밝혀지면 이는 언론사와 수사기관에 의한 크나큰 범죄행위라고 할 것이다. ●“고영태, 내부고발자 보호 대신 구속을” 서석구 변호사 국회에는 고영태를 의인으로 떠받드는 야당 의원이 있는가 하면 검찰과 특검은 내부고발자로 보호하고 있다. 고영태 녹음파일에는 그가 사무총장 쫓아내고 재단의 곶감 빼먹는다고 하는 표현이 나온다. 증거인멸 위해 메일을 지우고 한강에 휴대폰 던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검팀은 바로 이런 고영태를 구속해야 하는 거 아닌가. 박 대통령은 국민 주권자를 배반한 적이 없다. 이석기 촛불집회가 민심이라고 한 국회가 대의민주주의를 위반한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북한에 돈을 줬다가 돌아온 것은 미사일뿐이다. 돈을 퍼줘서 이적 행위를 한 것이다. 우선 이 사건부터 조사해 엄정히 다스려야 한다.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중대한 결심’ 카드를 꺼내지 않고 있는 것은 그래도 헌재 권위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려 국민에게 민주주의와 헌법적 가치관을 주신 헌법재판관님들의 양심을 믿기로 했다. 국민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관들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소중한 판결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회 측 “‘블랙리스트’ 실행 위해 공무원 강제 면직…탄핵 사유 해당”

    국회 측 “‘블랙리스트’ 실행 위해 공무원 강제 면직…탄핵 사유 해당”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을 강제로 면직시켰으며 이는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 기일에서 국회 측 대리인인 황정근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문체부 1급 공무원의 사표를 일괄 수리해 임면권을 남용했다고 최후 진술했다. 황 변호사는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리스트 적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영화 ‘변호인’의 펀드에 투자하는 데 관여했던 1급 공무원을 선별해 수리했다”며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문화예술인의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강제 면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직서) 선별 수리에 따른 임면권 남용은 국가공무원법 위배”라고 지적했다. 황 변호사는 블랙리스트 문제가 애초 국회 탄핵소추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는 박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일괄 사표를 선별해 수리한 이유를 구체화하는 것이므로 새로운 사유가 아니다”고 반론했다. 그는 앞서 최순실 씨에 대한 공무상 비밀 누설, 최 씨의 정부 인사 개입,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KD코퍼레이션 특혜 제공, 세월호 침몰 당일 7시간 행적 등 일련의 의혹 및 ‘나쁜 사람’으로 찍힌 노태강 국장 등 문체부 공직자 인사 조처 등도 탄핵 사유로 충분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국가공무원 승진제도] 공직 첫발 15년 만에 초고속 승진… ‘진정성·참신함’ 통했다

    # 농진청 승진 때 연공서열 파괴 “하루 종일 답안지를 봐야 하는 평가위원이 피로를 덜 느끼게 조금이라도 차별화된 답안을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보고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게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때는 어떻게든 제 안의 진정성을 드러내면서 답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2014년 5급 사무관 승진 심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발탁된 문석호(47) 농촌진흥청 행정사무관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1999년 8월 9급 공채로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9급으로 입직한 공무원 대부분이 6급 주사로 퇴직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문 사무관은 공직 생활 15년밖에 안 돼 초급 관리자가 되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농진청은 51개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도 5급 사무관 승진 심사 시 역량평가를 적극 활용 중인 기관으로 손꼽힌다. 특히 5급 사무관 승진 시 연공서열에만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 다른 부처와 다르다. 충원해야 하는 5급 사무관 결원의 30% 이내에 대해서는 역량과 실적을 중심으로 평가해 발탁 승진을 한다. 역량평가를 앞둔 다른 공무원들에게 문 주무관이 추천하는 것은 폭넓은 독서와 신문 읽기다. “관심 주제에 대해서는 따로 요약해 보는 연습도 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기획력은 물론 인터뷰 평가까지 동시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농진청의 승진심사는 기획력 평가 70%, 인터뷰 평가 30%로 구성된다. 기획력은 사례연구(케이스스터디) 평가기법이 활용된다. 특정 분야의 다양한 사례, 관련 정보 자료가 제공되면 응시자는 주어진 시간 안에 자료를 모두 읽고 분석해 해결방안을 완결된 보고서 형태로 작성해야 한다. 제시되는 자료의 분량은 20쪽 내외다. 시험 시간은 총 3시간으로 5쪽 내외의 완결된 형태의 보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 폭넓은 독서·신문읽기… 인터뷰 때 큰 도움 해당 보고서를 통해 기획력뿐만 아니라 협의조정, 의사소통 등 역량까지 평가된다. 인터뷰는 행정학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 평가위원과의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사표현의 정확성·논리성, 위기관리능력, 설득력, 창의적 리더십, 조직관리능력 등을 본다. 문 사무관이 인터뷰 평가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진정성’과 ‘참신함’이다. 그는 “평가위원들과 눈을 맞추면서도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공직생활을 하면서 쌓아 온 경험을 토대로 나만의 답변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역량평가가 공직사회 전반, 하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대해 문 사무관은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소통과 협업 능력, 기획력을 갖춘 중간 관리자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량평가를 기피하는 부처도 있지만 조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발탁승진 제도의 취지를 고려하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 현안 업무 3년 끝에 특별승진…10대1 경쟁률 “어느 부처나 사회적으로 ‘뜨거운 감자’인 현안 업무가 있습니다. 2012년 골목 상권에 진출하려는 대기업과 중소상인 간 극한으로 치달았던 갈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제가 특별승진 대상이 된 건 아무래도 현안 업무를 담당한 직원에 대한 사기 진작 차원이 아닐까요.” 2014년 2월 5급으로 임용된 임호순(38) 중소기업청 사무관도 특별승진을 하게 된 비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을 두고,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던 시기에 갈등을 겪는 대기업 측과 중소상인을 중재하는 업무를 약 3년간 맡았다. 임 사무관은 당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가 업무를 하는 동안 가장 힘들다고 느낀 점은 무엇보다 감정적으로 극한에 치달은 상황이다. 그는 “중재에 들어갈 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의 골이 이미 깊어진 상태라,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중재안이 나온 후에는 다들 고마워하셨고, 서로 웃으며 마무리할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임 사무관은 공직 사회에서 흔치 않게 특별승진에 성공한 케이스다. 중기청의 승진 제도는 2가지로 나뉜다. 일반적인 형태는 승진후보자 명부에 포함된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특별승진도 이와 유사하지만 본청 국장 또는 지방청장의 추천을 받아야만 후보가 될 수 있다. 승진 후보자 명부에 등재되지 않아도 가능한 데다, 명부 순위와도 관계가 없다. 특별 승진에서는 근무 실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기획력 평가 방식은 중기청 업무와 관련해 제시된 현안사항, 참고자료를 활용해 특정 주제로 기획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차단된 컴퓨터가 제공된다. 면접은 5인 1조로 1시간가량 진행된다.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중소기업 현안 관련 심층질문, 공무원 소양 및 자질 등을 평가한다. 임 사무관은 “기획력 평가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되 자신만의 주장이나 분석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며 “면접에서는 그간의 업무 실적과 다른 부처와의 협업 사례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중기청의 특별승진 후보에 오른 20명 가운데 2명이 기회를 잡았다. 그는 “주무관 시절과 업무 내용 자체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사무관이 되니 보다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옥중 사표’ 문형표 퇴직금 1200만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된 지 52일 만에 사표를 낸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퇴직금으로 1200만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이사장은 구속된 뒤에도 1개월여간 ‘공가’(공적인 휴가)와 ‘연차’를 번갈아 사용해 1100만원의 월급도 받았다. 2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에 취임해 지난 21일 사직서를 낸 문 전 이사장은 근속 기간이 1년 이상으로 퇴직금 지급 대상이다. 국민연금은 근속 기간 1년에 대해 1개월분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주고, 재직 기간은 월할 계산한다. 문 전 이사장의 2016년 연봉은 1억 3082만 3000원으로 총 13개월을 재직했다. 이에 대한 퇴직금을 계산하면 1181만원이다. 이에 따라 문 전 이사장이 그동안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연봉과 퇴직금을 합하면 1억 5354만원 이상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지난해 경영평가에 대한 성과급도 챙기게 된다. 전임 이사장은 2015년에 성과급 2898만 4000원을 받았다. 문 전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2015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됐다. 그는 특검에 소환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공가’를 썼고, 지난달 16일부터는 ‘연차’를 사용하면서 1월까지 월급을 받았다. 2월부터는 ‘결근’을 했기 때문에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지난 21일 복지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문 전 이사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되는 날짜를 기준으로 재직 기간을 정확히 산정해 퇴직금 정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에이스 공무원 리스트’ 만드는 文…차관 정치 대비?

    ‘에이스 공무원 리스트’ 만드는 文…차관 정치 대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최근 17개 정부 부처별로 1급 이상 간부 명단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에이스 공무원 리스트’를 만들어 등용 가능한 차관급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문재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원별 소속 의원들의 추천으로 평판이 좋은 공직자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조기 대선 정국이 열리면 정부조직법개정안 통과가 언제 될지 모르기 때문에 장관 인사청문회 역시 그 끝을 알 수 없다. 때문에 이 경우 발생하는 행정 공백을 메우게 하기 위해서는 차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지는 ‘차관 정치’ 시대가 개막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이에 대비해 차관으로 언제든지 등용 가능한 인물을 미리 물색하고 있는 것. 문재인 전 대표측의 이러한 움직임은 당 내 다른 대선 후발 주자에 비해서도 집권 후에 대한 구상이 빠르다는 평이다.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정권이 바뀌면 장차관들은 일괄 사표를 내는데, 이번엔 장관직 인선 등을 논의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안상수 대선출마 선언

    한국당 안상수 대선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안상수(3선) 의원이 21일 ‘일자리 대통령’과 대선 전 분권형 개헌 등을 내세우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이날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전국에 10개의 ‘일자리 도시’를 건설해 200만개의 제조업, 50만개의 서비스업 등 총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어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저는 분권형 개헌을 위해서라면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해 그 어떤 제안도 받아들이겠다”면서 “개헌은 아직 늦지 않았고, 대통령 선거 전에 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당에서 출마를 선언한 대선 주자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에 이어 안 의원이 네 번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결국 사표…“따가운 시선 감내한 임직원에 위로”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결국 사표…“따가운 시선 감내한 임직원에 위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 이사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개시 이후 첫 구속자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됐다. 문 이사장은 이날 국민연금 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로 인해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눈총을 감내하셨을 6000여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고개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결단코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앞으로 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 이사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던 2013년 말 진영 당시 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법 수정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사퇴하자 그 후임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2015년 8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복지부 장관 임명 1년 9개월 만에 경질됐지만, 4개월 만인 그해 12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주무 장관이 산하기관의 장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선례를 깨면서 청와대의 두터운 신임을 증명한 것이다. 문 이사장은 장관 재직 시절에도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금 고갈의 심각성을 설파하곤 했다. 특히 기금 고갈을 막기 위해 연금보험료율을 올려야 한다며 “후세대에 빚을 넘기는 것은 도적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 결과 문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거치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부당한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와대가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문 이사장이 국민연금 전체의 이익 대신 삼성에 유리한 쪽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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