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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하 “블랙리스트 부당하다는 공무원들 구질구질하다”

    유영하 “블랙리스트 부당하다는 공무원들 구질구질하다”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7일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지시가 부당했다고 증언한 공무원들을 향해 “구질구질하다”고 비판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속행공판을 열고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한 서류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김기춘(78·구속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재판 기록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문체부의 수많은 공무원들이 블랙리스트 작성·집행 지시의 부당함을 증언한 내용이 모두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이에 따라 정부의 성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된 문화·예술 단체나 예술가들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보고 있다. 즉 박 전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집행에 모두 관여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유 변호사는 특검팀과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범죄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의 증언들을 쭉 들어 보면 자신들은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런 구질구질한 소리를 하지 않고, 나 같으면 사표를 내고 나왔을 것”이라고 맞섰다. 유 변호사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문체부 1급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하도록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에 반박하면서 “장관이 바뀌면 1급(공무원) 신분은 보장되지 않고, 이는 노무현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팀이 정진철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도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다른 증인과 진술이 달라 위증이 인정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 특검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전부 위증죄 수사를 의뢰한다면 과연 누가 법정에서 증언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주현 “김동연, 시력검사 허점 이용 현역 회피 의혹”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병역 판정 당시 시력검사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현역병 입대를 고의로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이 6일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병적기록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에 재직 중이던 1977년 군 신체검사에서 좌 0.04·우 0.04의 시력으로 중등도 근시 판정을 받았다. 김 후보자는 고졸 학력과 중등도 근시 판정을 근거로 보충역 처분을 받았다. 보충역 처분을 받은 김 후보자는 1978년 3월 4일 서울 서대문구에 소재한 국제대(현 서경대)에 입학했고, 같은 해 3월 11일 보충역으로 입대해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태평2동사무소에 배치돼 14개월간의 의무 복무와 대학 공부를 병행했다. 그러나 5년 뒤 김 후보자가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립경찰병원에서 받은 신체검사에서는 시력이 현역병 입영 대상인 좌 0.3·우 0.2(교정시력 좌 0.9·우 0.8)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가 대학에 다니기 위해 현역병보다는 보충역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당시 정밀한 기계에 의해 측정되지 않던 시력검사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것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공무원 신체검사 때의 시력검사는 시력검사표에 의한 일반적인 육안검사이고, 병역판정 신체검사 때의 시력검사는 군의관에 의한 정밀검사”라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실장급 별정직 공무원들 줄사표…총리실 조직정비 본격화 움직임

    국무총리실의 1급 별정직 고위공무원(가급)들이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로운 총리가 임명되면 전 총리를 보좌했던 별정직 고위 공무원들이 물러나는 것은 관례로 국무총리실이 조직 정비에 나선 모양새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2일 국무총리 비서실 소속 홍권희 전 공보실장과 이태용 전 민정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연가를 신청하는 등 이낙연 국무총리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인사청문회 준비단 등 일선 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홍 전 실장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간 공보실장으로 재직했으며, 공화당과 자민련 등의 당직자를 지낸 이 전 실장은 2013년 5월부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가로 물러나는 공무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그 두 명이다. 다른 고위직들은 본인의 사정에 따른 판단이 있어야만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인사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홍 전 실장과 이 전 실장은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고자 채용된 별정직 공무원으로 그동안 총리실 공보실장과 민정실장은 별정직이 맡았다. 총리실 별정직 공무원은 대통령비서실과 마찬가지로 정권 교체와 함께 물러났다. 아울러 별정직은 아니지만, 연가 중인 심오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 역시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임 비서실장에는 배재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후속 비서실장 내정에 대해 “전직 의원을 내정했다”며 “차관급 역시 여러 절차가 있어서 (인사에) 시간이 걸린다. 길면 한 달 반에서 두 달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전 정권 인사 지우기라는 시각도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별정직 공무원이라면 직위에 상관없이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일부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교체 명단을 보유하고, 교체 대상에 대해선 사의를 권고하면서 면직 절차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정권 교체기에는 1급 고위공무원들의 집단사표가 이어졌는데, 박근혜 정부는 집권 2년차인 2014년 국무총리실 1급의 집단사표를 받아 10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2008년 국무총리실,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 1급들의 일괄사표 제출이 있었다. 한 총리실 관계자는 “역대 정부에서 1급 공무원의 집단사표를 받아 공직사회를 쇄신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아직까진 1급 공무원들의 집단사표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버스 차장과 삥땅/손성진 논설실장

    [그때의 사회면] 버스 차장과 삥땅/손성진 논설실장

    버스 차장, 즉 안내양이 있던 시절에 요금을 빼돌리는 행위를 뜻하던 은어 ‘삥땅’이 국정농단 사건에서 다시 등장했다. 이 말은 화투에서 나왔다고 한다. ‘삥’은 1, ‘땅’은 두 장이 똑같다는 뜻이니 곧 1땅(땡)으로 작은 이득을 뜻한다. 차장의 ‘장’은 한자로 ‘長’이 아니라 ‘掌’인데 ‘맡다’는 의미다.군사정권이 들어선 1961년부터 버스 차장은 남성에서 대부분 여성으로 교체됐다. 차장이 여성스럽고 존중하는 느낌을 주는 안내양으로 바뀐 것은 고속도로가 놓인 뒤 고속버스 차장을 안내양이라고 부른 데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 가난에 찌들어서 무슨 일이든 몸이 바스러지도록 하지 않을 수 없었던 1960, 70년대 젊은 여성들이 선택한 직업이 안내양이었다. 안내양들의 생활은 어떤 직업보다도 고달팠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종점과 종점을 일고여덟 번은 돌아야 했다. 적은 임금 탓이 컸겠지만 ‘견물생심’이라고 현금을 만지는 안내양들의 ‘삥땅’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1960년대 말부터였다. ‘삥땅’을 막으려고 차주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종점에 도착하면 돈을 숨겼는지 확인하려고 감독들은 높이 1m의 줄을 쳐 놓고 뛰어넘을 것을 강요했다. 또 안내양들의 몸을 샅샅이 수색했다. 알몸 조사 같은 비인간적인 인권 침해도 더러 있었다. 한 달에도 대여섯 번씩 몸을 수색당하는 수모를 견디다 못한 안내양이 자살을 기도하는 사건도 생겼다. 속칭 ‘암행’이라고 불렸던 감시원이 버스에 탑승하기도 했다. 일부 안내양들이 삥땅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월급보다 많은 요금을 빼돌리고 그 돈으로 계를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삥땅은 어쩌면 공공연한 비밀이었고 운전사와 안내양이 짜지 않으면 불가능했다. 감독들에게 상납도 했다. 1970년 4월 28일 서울 YMCA 대강당에서는 ‘버스 여차장의 삥땅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 당시 안내양의 한 달 월급은 1만원가량 됐으나 식비를 떼고 나면 당시 월급으로도 매우 적은 4000원 정도 받았다. 삥땅으로 한 달에 2만원을 빼돌리는 일도 있었으니 사업주로서도 손실이 컸다. 삥땅 문제가 커지자 서울에서는 1977년 12월 1일 버스 토큰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암거래돼 현금으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 버스 토큰 60만개를 1년 동안 빼내 판 안내양 20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승하차 문을 따로 만들어 요금을 선불로 받는 자율버스제도가 도입된 것은 1982년 무렵이다. 안내양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안내양은 그 뒤에도 일부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마지막으로 없어진 것은 김포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운행하던 김포교통 소속 안내양 38명이 사표를 낸 1989년 4월이었다. 사진은 1963년 11월 27일 서울 어느 버스 정류장 풍경.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관우의 마음 얻으려 선물한 적토마… 조조는 돌려받을 수 있나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관우의 마음 얻으려 선물한 적토마… 조조는 돌려받을 수 있나

    조조는 혈판장에 서명한 유비를 치기 위해 20만 대군을 이끌고 출전한다. 유비는 야습을 감행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서주와 소패를 빼앗기고 원소에게 의탁한다. 하비를 지키는 관우도 조조의 계략에 넘어가 성을 빼앗긴다. 그리고 장료의 설득에 어쩔 수 없이 세 가지 조건을 걸고 항복한다. 조조는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잦은 잔치를 열고 적토마를 비롯해 수많은 금은보화를 선물한다. 하지만 물질로는 살 수 없는 것이 관우의 마음. 관우는 유비가 하북에 있다는 소식을 듣자 곧바로 조조를 떠난다. 통행증이 없다며 길을 막는 여섯 장수를 죽이고 다섯 관문을 돌파하면서….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관우는 조조에게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해 승낙을 받는다. 첫째는 조조가 아닌 한나라에 항복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유비의 가족을 보호해 달라는 것이었다. 유비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면 언제든지 떠나겠다는 것이 셋째 조건이었다. 그리고 관우는 유비가 하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미련 없이 조조를 떠난다. 관우는 조조의 선물을 유비의 처자에게 주었다가 떠나기 전 조조에게 모두 되돌려 준다. 오직 하나, 적토마만은 제외한 채. 결과적으로 조조의 선물 공세는 실패했고, 오히려 적이 될 관우에게 최고의 명마를 내준 셈이 됐다. 조조는 자신의 애정에도 불구하고 보잘것없는 유비에게 돌아가는 관우가 내심 서운하다. 게다가 관우는 통행증을 요구하는 조조의 장수를 여섯 명이나 죽였다. 조조의 입장에서 보면 관우는 배은망덕도 그 정도가 지나치다. 조조는 과연 관우에게 적토마를 돌려받을 수 있을까. ●증여계약이 성립하려면 조조는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고 금은보화와 적토마를 관우에게 선물한다. 관우는 그다지 받고 싶지 않다. 자꾸 신세를 지다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조조의 부탁을 들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비의 처자를 돌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받는다. 선물은 통상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짜로 주는 것이다. 법적인 용어로 증여(贈與)라고 한다. 증여라고 하면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대가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 그렇긴 하지만 심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마치 관우처럼. 그래서 우리 민법도 증여를 계약의 일종으로 정해 놓고 있다. 주는 사람의 청약과 받는 사람의 승낙이라는 의사가 일치해야 성립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워 승낙을 거절하면 증여는 불가능하다. 요즘 휴대전화를 통해 커피나 영화티켓을 살 수 있는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절하기’라는 기능을 발견할 수 있다. 상대방의 선물 제공 의사표시라는 청약에 대해 승낙을 거절하는 기능이다. 증여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의사표시의 합치에 의해 성립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증여는 아무런 조건 없이 주는 단순 증여, 증여자가 사망한 때 효력이 발생하는 사인(死因) 증여, 증여하면서 상대방에게 특정한 조건을 부담시키며 주는 부담부(負擔附) 증여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 조조가 관우에게 준 선물은 속으론 자신에게 충성을 다할 것을 기대하지만 겉으론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 단순 증여 계약이다. 관우가 계약의 성립을 원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조조의 선물을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증여계약 해제 시 영향력 관우는 조조를 떠나며 그동안 받은 물건들을 모두 조조에게 돌려준다. 아무런 조건 없이 받은 것이므로 돌려주지 않아도 되지만 관우는 돌려준다. 하지만 적토마만 빼고 반납했다. 조조의 입장에서 보면 어차피 멀리 이동하려면 짐이 단출해야 하니 필요 없는 것은 돌려주고 필요한 것은 가져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조조가 적토마마저 돌려 달라고 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계약이 해제되면 물건을 원상회복해야 한다. 관우처럼 적토마만 빼고 돌려주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증여계약은 조금 특별하다. 조조와 관우의 증여계약은 조조가 준 물건을 관우가 받으면서 이행을 마쳤다. 더이상 계약의 이행이 문제가 될 여지가 없다. 민법도 ‘증여계약의 해제는 이미 이행한 부분에 대하여는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제558조)라고 규정하고 있다. 조조가 증여계약을 해제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관우에게 건네준 물건을 돌려 달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관우가 조조에게 물건을 되돌려 준 것은 이미 관우의 소유로 된 물건들을 조조에게 준 것이다. 즉 법적으로는 관우가 조조에게 물건을 새롭게 증여한 게 된다. 따라서 돌려줄 물건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혜택을 베푸는 관우의 마음에 달려 있다. 조조가 적극적으로 적토마를 돌려 달라고 할 수는 없다. ●범죄 행위가 있을 때 증여의 효력 민법은 제556조에서 ‘증여를 받은 사람이 증여자 또는 그 배우자나 직계혈족에 대해 범죄행위가 있을 때’ 증여를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관우는 유비에게 돌아가기 위해 조조의 다섯 관문을 돌파하며 여섯 장수를 베었다(五關六斬). 조조로서는 참으로 분통 터질 일이다. 잦은 잔치와 온갖 금은보화에 적토마까지 선물로 주었는데 장수를 여섯이나 베다니, 배은망덕도 유분수다. 그렇다면 조조는 민법 제556조를 근거로 관우에게 적토마를 돌려 달라고 할 수 있을까. 관우가 벤 여섯 장수 중에 조조의 직계혈족이 있다면 증여를 해제하고 적토마를 돌려 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앞서 본 것처럼 민법은 제558조에서 증여계약을 해제하더라도 이미 이행한 부분의 효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적토마는 이미 관우의 소유가 되었으므로 조조는 더이상 적토마를 돌려 달라고 할 수 없다. 조조는 오직 관우의 충성심을 얻기 위해 적토마를 증여했지만 결국 관우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그렇다면 조조의 노력은 아무런 소득이 없는 헛된 것이었을까. 훗날 적벽에서 대패한 조조는 산길을 떠돌다 관우를 만난다. 조조의 호의는 이때 결정적으로 빛을 발한다. 관우가 ‘조조를 절대 살려 두지 말라’는 군명을 어기고 조조의 목숨을 거두지 않았으니 말이다. 적토마를 돌려주지 않은 관우의 입장에서는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의미를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을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 해제(解除) : 계약의 효력을 계약 당시의 상태로 되돌려 소멸시키는 것. ■ 해지(解止) : 계약의 효력을 현재의 상태에서 소멸시키는 것.
  • 상금 3억 + 브리티시 출전권… 강호 총출동

    상금 3억 + 브리티시 출전권… 강호 총출동

    ‘로열 버크데일행 티켓을 잡아라.’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이 새달 1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클럽(파71·7328야드)에서 열린다. 1958년 창설돼 올해 꼭 60회째를 맞았다. 회갑을 한 해 앞둔 관록의 대회답게 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도 3억원으로 국내 최고다. 대한골프협회(KGA)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공동 주관한다.올해 대회 우승자에겐 더 큰 보너스가 기다린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브리티시오픈 출전 티켓이다. 우승자뿐 아니라 준우승자에게도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늘 가을에 치러진 한국오픈을 6월로 앞당긴 것은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2장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은 7월 20~23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해에도 한국오픈에선 걸출한 두 선수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앞서 두 차례 열린 메이저급 대회인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 우승 재킷을 나눠 입은 이상희와 최진호의 리턴 매치다. 둘은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최우수선수상인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내년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출전권이 걸려 있다. 포인트와 상금랭킹에서 간발의 차이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상희와 최진호는 대상 부문에 이어 상금 랭킹에서도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매경오픈 3위와 SK텔레콤 준우승 등 두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박상현도 설욕전에 나선다. 박상현은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한국오픈 ‘톱10’ 입상으로 우정힐스 코스와도 ‘찰떡 궁합’을 뽐냈다. 셋 외에도 허인회와 강경남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삼는 강호들이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노리고 출사표를 냈다. 지난주 카이도드림오픈 역전 우승으로 거듭난 김우현과 맹동섭, 김성용 등 국내파 챔피언들의 도전도 거셀 전망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의 출전은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남자골프 세계 랭킹 61위로 이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나상욱이 우승이나 준우승을 차지하면 로열 버크데일행 티켓은 1장으로 줄어든다. 그는 한국오픈에 7차례나 출전했던 터라 우정힐스 코스는 손바닥 보듯 훤하다. 지난 매경오픈에서 선두권을 달리다 6위에 그친 세계 최연소 프로대회 우승자 파차라 콩왓마이(18·태국)도 ‘토종’들의 브리티시오픈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월 SMBC싱가포르오픈 공동 2위로 이미 브리티시오픈 출전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다. 케빈 나와 콩왓마이가 1, 2위를 나눠 가질 경우 한국오픈에 배정된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2장은 없던 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상조 “부인 취업 특혜? 지원자 없어 뽑힌 것”…학교 측도 ‘인정’

    김상조 “부인 취업 특혜? 지원자 없어 뽑힌 것”…학교 측도 ‘인정’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된 부인 조모 씨의 취업 특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30일 반박했다.김 후보자 측은 조 씨가 2013년 2월 지원자격보다 1점 낮은 토익성적표를 내고도 서울의 한 공립고교 영어회화 전문강사로 채용됐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 “다른 응모자가 없었던 관계로 후보자의 배우자가 합격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씨는 토익성적이 지원요건(901점)보다 1점 낮은 900점이었지만 경기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로 6개월간 재직한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해 응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립고 측 역시 “채용 기간에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아 학교 담당자가 개학 전까지 강사를 구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던 가운데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한 채용공고를 보고 응시한 조씨를 채용했다”라고 특혜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조씨는 2011년 1월 경기도교육청 영어회화 전담강사 채용시험에 합격해 같은해 3월부터 모 초등학교에서 한 학기 근무했고, 앞서 1급 중등 정교사 자격증을 갖고 11년간 교직에 재직한 점 등 경력이 충분해 뽑았다”라고 말했다. 학교는 “영어회화 전문강사의 월급은 180만원 전후로 처우가 크게 좋은 편은 아니라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로, 특혜를 줄 상황이 아니다. 물론 토익점수가 지원자격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어서 사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 2월 1일부터 5일까지 한 공립고교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공모했지만 당시 응시자가 없어 재공고했다. 조 씨는 13일 재공고를 확인하고 19일 지원서를 제출해 최종 합격했다. 조 씨의 지원서에 등록되지 않은 어학원에서 학원장을 했다는 경력이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통상적 학원이 아니라 영어도서관 형태로 운영되는 기관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부가가치세를 납부한 곳”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 측은 “학원을 소유·운영한 것은 아니며 해당 학원에 고용돼 관련 업무를 처리한 것이다. 이사로 선임돼 ‘학원장’이란 직위를 대외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지원서 경력에 학원장이라고 기재했다”라고 설명했다. 탈세를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 국세청에 제출한 후보자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993만원(2016년), 1796만원(2015년),1131만원(2014년) 등 이었다”면서 “사용액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준 금액에 미달했기 때문에 0원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보통 기간제 교사를 뽑을 때 전임학교 근무 경력을 보고 뽑는 경우가 많고 학교도 행정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보니 보다 면밀하게 조씨의 토익성적 등 자격요건을 살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약을 통해 이 학교에서 계속 근무중이었던 조씨는 지난 26일 사직서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자강파 vs 보직파 유리천장 박살 낸 그녀들의 ‘눈물 사연’

    고위직에 오른 여성 공무원에게 승진 비결을 묻자 크게 ‘자강파’와 ‘보직파’로 나뉘었다. 자강파는 스스로 실력을 쌓아 승진했다는 것이고, 보직파는 어떤 임무를 맡느냐에 따라 승진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행시 출신의 ‘자강파’인 경제부처 A 국장은 “죽어라 공부를 한 것이 승진에 크게 도움이 됐다”면서 “임신·육아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퇴근하면 잠자기 직전까지 공부를 습관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적 지식이 부족하거나 사회적 흐름을 놓치면 중요한 순간에 실수한다고 생각해 자기 노력을 게을리할 수 없었다”고 했다. ‘보직파’인 경제부처 B과장은 “1999년 공직에 들어왔는데 5급 여성 사무관이 거의 없었다. 업무를 못해도 별로 다그치지도 않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거의 외계인 취급을 당했다. 살아남기 위해 고된 업무를 밤낮 가리지 않고 악착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여성을 우대한다는 말도 듣기 싫었고 우대받고 싶지도 않았다”며 “남성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9급부터 승진했다고 생각한다”는 대구시 4급 서기관 C는 ‘자강파’에 속한다. 남성 공무원보다 비교적 승진이 늦었다는 9급 출신의 ‘보직파’ 대구시 D사무관은 “승진이 잘되는 보직은 대부분 남성이 차지해 여성들은 승진이 늦어진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른바 ‘꽃보직’에 여성들이 가기 힘든 것은 인사시스템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들은 육아와 가정 문제로 회식 자리 등에 빠지거나 가더라도 일찍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상사나 동료 등과 소통이 부족해 정보력이 떨어져 어떤 보직이 좋은지 모른 채 공직생활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행시 출신 경제부처의 E과장은 “단지 여성이라고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요즘 여성 공무원들은 성적도 우수하고 외국에서 오래 있다 온 사람들도 많은데 선입견으로 업무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승진하기까지 애로 사항은 말도 못한다. A국장은 “1990년대 초 공직에 들어왔더니, 동료 남자 사무관이 ‘미스 아무개’라고 부르더라. 지금 같으면 성희롱으로 분류되지만, 당시 술자리에서는 ‘블루스를 추자’고 하면 대응법을 몰라 고민하느라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금 중간 간부 이상의 여성공무원들은 대부분 그런 황당한 경험에 잘 대처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B과장은 “10년을 부서 회식과 관계부처 협의로 술을 마시다 보니 위장에 이상이 생겼다”면서 “상사와 원하지 않는 블루스를 추면서 속으로 욕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공직사회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변했다”고 했다. 육아에 대한 아픈 기억들도 많다. D사무관은 “아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어 늘 미안한데, 한번은 유치원에 간 딸이 집에 오지 않아 몇 시간을 찾아 헤맸는데, 그때 당장 사표를 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C과장은 “공무원은 복지가 좋은 편이라지만, 워킹맘에게는 여전히 힘든 구조다. 여성 공무원이 육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육아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9급에서 공직을 시작해 7급까지 간 서울시의 한 여성 과장은 “10년 전엔 육아휴직을 꿈도 꾸지 못해 백일도 안 된 핏덩이를 시청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해야 했다”면서 “퇴근하면 매일 세탁물과 씨름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남편과 자식들 이 먹을 음식을 준비했다”면서 남성들의 적극적인 조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朴정부 장·차관과 ‘어색한 동거’… 관가, 업무 피로도 가중

    朴정부 장·차관과 ‘어색한 동거’… 관가, 업무 피로도 가중

    지도부 공백에 ‘집단지도체제’로 운영… 산업부 차관들 잇단 사표제출 ‘뒤숭숭’ 통상부서, 소속 변경 앞두고 좌불안석… 기재부는 “똑같은 내용 4중보고” 고통청와대의 장차관 인선이 늦어지면서 각 정부 부처의 업무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검증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위 공직자 원천배제 5대 기준’에 해당하는 위장전입 등의 사례가 잇따라 나와 청와대가 추가 내각 인선을 놓고 장고에 들어가자 관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곧 부처를 떠날 장차관들과 새 정부의 일원으로 업무를 지속할 일선 공무원들은 벌써 보름 넘게 ‘어색한 동거’를 이어 가고 있다. 정부부처의 고위 공무원은 26일 “지도부가 사실상 공백 상태여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면서 “실장급 공무원들이 매일 회의를 열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을 처리하는 등 ‘집단지도체제’로 부처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회부처 장관은 공식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서운해하지 않을 테니 민감한 사안은 내게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에서 추진할 세부적인 업무 계획을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이 보고받고 결재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업무보고를 하려고 장차관실 앞에 줄줄이 대기하던 모습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데 보고체계가 확실히 서지 않다 보니 전체적으로 조직이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기로 해 조직 축소 위기에 처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은 이중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통상부서 직원들은 소속 변경에 따른 신분 불안정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통상부서의 한 공무원은 “외교부에서 가장 천대받는 통상 업무를 위해 외교부로 소속을 변경하고 싶지 않다”면서 “주위에 산업, 에너지 등 다른 부서로 가고 싶어 하는 직원들도 있는 만큼 빨리 장차관이 임명돼 불확실성을 없애고 납득할 만한 이유를 설명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산업부 차관들은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하고 떠날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 짐도 대부분 정리했다. 산업부 간부급 공무원은 “지금 장관이 할 수 있는 건 ‘거수기’ 노릇 말고 또 있겠느냐”면서 “신속하게 신임 장차관이 결정돼 조직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현직인 유일호 부총리를 동시에 ‘모셔야’ 하는 기재부 직원들은 ‘4중 보고’의 고통을 호소한다. 부처 내 주요 업무를 세종청사에 있는 유 부총리와 서울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김 후보자, 국정기획위에도 보고해야 한다. 해양수산부 공무원도 장차관이 언제 바뀔지 몰라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사무관은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장차관 임명이 늦어지다 보니 참석 여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상대 쪽에 양해를 구하는 등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자리 창출이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돼 부처의 위상이 높아진 고용노동부도 새 장차관이 결정되지 않아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만 고용부 관계자는 “정책이 180도 다른 방향으로 바뀌면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정책과 예산을 챙길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탄생한 탓에 존폐가 불투명했던 미래창조과학부는 일단 ‘존치’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최양희 장관이 업무를 이전처럼 챙기고 있고 간부들과의 주말 현안점검회의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최재유 2차관 역시 2차관실 산하 실·국장 총괄과장 회의를 평소처럼 열고 있다. 공무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음 장차관으로 누가 올 것인지에 모이고 있다. 산업부는 똑 떨어지는 장관 하마평조차 나오지 않는다며 정보 부재의 목마름을 호소한다. 산업부의 과장급 공무원은 “산업부 조직이 축소되고 힘이 실리지 않아 여당 의원 출신의 힘 있는 장관을 안 보내려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돈다”면서 “직원들이 장차관 인사 지연과 무성한 조직개편 소문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해수부와 보건복지부도 ‘실세 장관’이 왔으면 하는 눈치다. 복지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복지를 중요시하는 만큼, 힘 있는 장관이 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오는 게 우리같이 조직의 힘이 약한 부처에는 적합한데 인선이 미뤄져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테라로사 성공신화 김용덕 대표는? “은행원 출신 늦깎이 바리스타”

    테라로사 성공신화 김용덕 대표는? “은행원 출신 늦깎이 바리스타”

    스타벅스에 도전한 토종카페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의 성공스토리가 26일 KBS1 ‘장사의 신’ 방송에 소개됐다.테라로사는 전국에 11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며 연 매출 약 240억 대의 스페셜 티 커피전문점으로 자리잡았다. 전국 5만여개의 카페, 수많은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테라로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김용덕 대표만의 확고한 고집이 있었다. 김용덕 대표는 최고의 커피 맛을 위해 전 세계 각지의 커피농장을 찾아가 직접 원두를 선별하여 직거래를 해왔다. 그는 전국의 매장마다 공간의 특성과 감수성을 살린 카페 인테리어를 직접 설계하여 감성과 예술이 담긴 카페 공간을 확립했다. 남다른 경영 철학으로 강릉에서 시작한 카페는 서울로 역진출에 성공했다. 테라로사는 고급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 티’ 전문점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이 테라로사의 커피 맛을 찾는다. 하지만 김용덕 대표는 지금도 최고의 커피를 위해 연구한다. 영원히 최고의 커피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하며 커피의 세계에 빠져있는 김용덕 대표. 그는 40대에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된 늦깎이 바리스타다. 어린 시절 달동네와 판잣집에서 자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은행원으로 취직했다. 은행원 시절 승진도 하고 업무도 잘 했지만, 그는 외환위기가 닥치자 과감히 21년간 다닌 은행에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미술 학원을 다니며 돈까스 레스토랑을 차렸다. 그때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를 더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으며 커피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2002년 강릉에서도 외진 시골에서 시작한 카페 ‘테라로사’. 주변 사람들은 상권을 고려하지 않은 이 같은 창업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끊임없는 커피 연구와 노력은 연 매출 약 240억 원대의 ‘카페’를 만들어냈다. 김용덕 대표는 카페를 창업하는 많은 사람들이 카페가 쉽다는 ‘착각’을 한다고 말한다. 김용덕 대표를 찾아와서 자신이 카페 창업을 해도 되는지 물어보는 이들에게 그는 단호하게 ‘하지마세요’ 라고 말한다. 이미 그렇게 묻는 것 자체가 자세가 안 되어 있다고 말하는 그는 장사가 잘 되는 집은 다 찾아보고 관찰하며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고수인 사람한테는 묻고 또 물으라고 한다. 김용덕 대표도 계속하여 커피 맛을 연구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중이다. 강릉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세계 진출을 꿈꾸고 있는 테라로사. 지금의 테라로사가 있게 된 이유에는 김용덕 대표의 커피를 대하는 남다른 자세이다. “그 집이 아침에 문을 열기 전에 서 있고 문 닫을 때까지 그 집을 다 관찰해보세요. 그리고 바리스타가 하는 일들을 초 단위로 끊어서 관찰을 해보세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잘 되는 집과 안 되는 집은 정말로 완전히 달라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 잇는 고위직 검찰 전관들 변호사 개업 땐 수임 싹쓸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변호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적 쇄신 과정에서 현직에서 물러난 검찰 간부들이 대거 변호사로 ’전업’하면서 이들이 주요 민·형사 사건 수임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 정부의 검찰 인적 쇄신에 맞춰 물러나는 검찰 간부가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경우 김수남 검찰총장,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 이창재 법무부 차관이 사직했다.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최근 ‘돈 봉투 만찬’ 사건 감찰 대상자들 역시 감찰 이후 검찰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 말고도 후속 인사 과정에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추가로 옷을 벗을 여지 또한 상당하다. 검사장급 이상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일로부터 3년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로펌에 취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들 전직 검사들은 김앤장이나 태평양 등 대형 로펌으로 가는 대신 변호사 사무실을 따로 내고 독자적으로 법률시장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 아직은 조용하지만 법원 역시 최근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고위 법관들까지 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변호사는 “형사사건 의뢰인들의 경우 현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관 출신 변호사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참여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급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변호사업계에 뛰어들어 수임 대란이 일어났던 전례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공급 과잉으로 수임 경쟁이 격화되더라도 수임료 하한선은 존재하는 만큼 변호사 공급 과잉이 수임료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낙연 “갈등 현장 찾는 총리 되겠다”

    이낙연 “갈등 현장 찾는 총리 되겠다”

    “4대강, 국민이 문제라고 생각…깨끗이 정리하는 게 정부 의무”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총리로 인준이 된다면 갈등이 심한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후보자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히며 “갈등 현장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의 경제가 침체돼 있는데 뭐만 활성화되면 파급효과가 있겠다 하는 지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곳을 다니면서 좋은 의미의 자극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 해결되지 못한 갈등 처리에 대해서도 “전임 정부의 일이라 해서 ‘나는 모르겠다’ 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숙제이기도 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을 찾아다니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의 적절성을 두고 “많은 국민이 문제가 남았다고 생각하면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선 “국회의 의사표시이고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가 찬반을 말하는 건 주제넘은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자는 또 민간 차원의 대북 지원 재개와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기조를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소극적 민간 지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몹시 처참하다. 제가 왜 좀더 간섭을 못했던가 후회도 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간호사 복장 사진이 너무 예뻐서…사표 낸 여성

    간호사 복장 사진이 너무 예뻐서…사표 낸 여성

    태국의 간호사가 지나치게 섹시한 유니폼을 입어 간호 업계에 수치심을 남겼다는 이유로 간호사직을 사임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태국 한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던 파리찻 챗쓰리(26)의 사진 한 장이 사건의 시초가 됐다고 전했다. 사진에는 늘씬한 몸매를 드러내듯 짧은 길이의 치마와 몸에 꼭 들어맞는 옅은 자주색 유니폼을 입은 챗쓰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사진은 급속도로 인터넷에 퍼졌고, 소셜미디어 페이지 ‘태국 간호사를 사랑하는 협회’(Thai Nurse Lovers Association)에 공유됐다. 많은 비평가들은 “부적절하게 옷을 입었다”며 “간호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실례를 범했다”고 챗쓰리를 비난했다. 유니폼은 서구 기준으로 일반적인 편에 속하지만, 태국인들의 눈에는 도발적인 수준이자 품위나 체면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여겨진 것이다. 논란이 크게 일자 챗쓰리는 병원 측과 간호사협회 측의 평판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느껴,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녀는 사과문을 통해 “병원 이사회에 선처를 구했지만, 그들은 병원 이미지를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병원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 큰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태국 간호·조산사 의회와 병원에 사과드리고 싶다. 대중들이 내 이미지에 입각해서 모든 간호사들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갑작스레 벌어진 일은 모두 제 탓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검사장 다음달 2일까지 휴가 연장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검사장 다음달 2일까지 휴가 연장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 논란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된 이영렬 전 검사장(이하 이 차장검사)이 다음 달 2일까지 휴가를 연장했다.지난 22일자로 부산고검 차장검사직에 전보된 이 차장검사는 오는 25일까지였던 휴가를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현재 이 차장검사는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의 감찰 대상이다. 앞서 ‘돈봉투 만찬’ 사건의 당사자인 이 차장검사는 또 다른 당사자인 안태근 대구고검 차장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는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감찰 완료 전 사퇴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이들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감찰을 받게 됐다. 안 차장검사도 이번 일로 법무부 검찰국장에서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 차장검사와 특수본 소속 검사 등 7명은 안 차장검사 등 당시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차장검사는 특수본 간부들에게 70~100만원씩, 이 차장검사는 검찰국 간부들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편 경찰은 한 시민사회단체의 고발에 따라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어준, ‘삭발 노건호’에 “정치를 해도 걸물 될 것”

    김어준, ‘삭발 노건호’에 “정치를 해도 걸물 될 것”

    김어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탈모를 고백한 노건호씨에 대해 “정치를 해도 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4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은 전날 있었던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삭발을 하고 나타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에 대해 언급했다. 김어준은 “추도식과 같은 엄숙한 자리에서 이러기가 어렵다. 이국적이다”며 “이런 말은 저같이 근본이 없는 사람이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미권에서는 추도식 때 웃기기도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자리와 상관없이 유머를 던지다 공격 받기도 했다. 정치를 해도 걸물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에 노건호씨는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추도식 참가자들에게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다. 정치적인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 의도도 아니다. 최근 좀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는데 탈모반이 여러 군데 와서 방법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근 감독 “오늘 밤은 편하게 잘 수 있겠네…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김성근 감독 “오늘 밤은 편하게 잘 수 있겠네…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감독이 23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김 감독은 이날 오후 대전 모처에서 한화 그룹 고위층과 최종 면담을 한 뒤 ‘허허’ 웃었다. 김 감독은 이날 한화그룹 고위 인사와 만났다. 이미 ‘경질’ 기사는 보도됐고, 구단에서는 ‘김성근 감독이 21일 홈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구단은 현재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다”라고 밝힌 상황이었다. 면담이 끝난 뒤 김 감독은 연합뉴스를 통해 “경질, 사의 등 기사가 나왔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이젠 정말 한화와 인연이 끝났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선수단 운영 등 여러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밤은 편하게 잘 수 있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애써 웃었지만 인터뷰 말미에는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더 많은 걸 주고 싶었는데…”라고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은 김성근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정말 팀을 떠나는가.→그렇게 결론이 났다. 방금 만난 분이 ‘오늘 하루만 감독대행을 세우고, 내일부터 감독님께 팀을 맡기고 싶었는데 경질, 사의 등 기사가 나왔으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 나는 선수단을 이끄는 수장이었다. 하지만 내 인사는 그룹의 방침을 따라야 한다. -21일부터 오늘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한 뒤 23일부터 시작하는 KIA 타이거즈전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23일 KBO 상벌위원회에서 정현석에게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면) 외야수를 보강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경기 뒤 외야수 몇 명, 타격감이 떨어진 강경학 등과 훈련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직원이 와서 ‘구단에서 경기 후 훈련을 자제하라고 하십니다’라고 했다. 나는 여기서 두 가지 문제를 봤다. 일단 ‘선수 훈련까지 막으면 내가 할 일이 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분명히 한 달 전에 ‘특별한 일이 있으면 단장과 직접 얘기하겠다’고 프런트에 전했는데 이런 문제를 직원을 통해 통보한다는 점에 크게 실망했다. ‘이대로는 감독을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룹 인사와도 통화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강조하고 싶었는데…. -경질인가, 사임인가에 대한 논란도 있다.→그게 중요한 일인가. 나에게는 선수단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누군가는 내가 나가는 걸 원했던 건 아닐까. -박종훈 단장과의 불화가 결국 한화와의 결별을 만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지난해 11월 구단으로부터 박 단장 영입 소식을 들었을 때 ‘1군 운영에만 전념하라는 게 구단주의 뜻’이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에도 ‘정말 사표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대로 떠나는 건 나를 감독으로 선택한 그룹, 함께한 코치와 선수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일단 받아들였지만, 당시 ‘1군 운영’이라는 명확한 선이 없었다. 1군 엔트리는 27명이지만, 한 시즌에 1군을 오가는 선수는 40명 내외다. 그 안에서는 1, 2군 이동, 훈련 등을 1군 현장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점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무엇보다 ‘이기겠다’는 의지를 선수단 모두가 가졌는지 궁금했다. -선수들과 작별할 시간도 없었다.→선수들에게는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이런 마음을 전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표정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표정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마을은 그 어느 해보다 추모 열기로 뜨거웠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불과 2주 만에 열린 추도식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최 측 추산으로 역대 최대인 1만 5000여명이 몰렸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건호씨 등이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도식에 앞서 문 대통령 내외와 권 여사, 건호씨 등은 사저에서 함께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 민홍철·김경수 의원 등도 참석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로 문을 열었다. 박 아나운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여러분,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 김해 봉하마을 주민들, 그리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보통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내빈 소개를 할 때 대통령을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게 관례이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4번째 순서였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켰다. 문 대통령은 때로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으며, 추도사를 듣던 중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은 권 여사는 추도식이 진행되는 내내 안경을 벗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권 여사가 눈물을 멈추지 않자 문 대통령이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검정색 뿔태 안경을 쓴 김정숙 여사도 추도식 중간에 눈물을 흘렸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 이제는 마음 편히 사시길 바란다. 거기서는 모난 돌 되지 마십시오. 바위에 계란치기 그만 하십시오”라면서 “당신이 못 다 이룬 꿈 우리가 기필코 이루겠다. 문 대통령과 함께 개혁과 통합의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건호씨는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같은 날엔 막걸리 한 잔 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면서 “사무치게 뵙고싶은 날이다”라고 했다. 건호씨는 탈모 현상 때문에 삭발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그는 추도사에 앞서 “정치적인 의사표시나 사회에 대한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인 의도 아니다”라면서 “탈모가 여러군데에서 일어나 방법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주최 측이 마련한 추도식 특별영상이 상영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영상에는 노 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 제16대 대통령 취임사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추도시 ‘운명’ 낭송과 나비 날리기 퍼포먼스 순서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사회자가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나비야 날아라”라고 외치자, 1004마리의 노란 함평 나비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또 참석자들은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 주요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던 그동안의 추도식과는 달리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대한 환희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추도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부산에서 온 최용호(52)씨는 “민주화의 꿈이 좌절됐다 풀리는 느낌으로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총집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소속 의원 70명이 모였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5·9 대선에 도전했던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족 대표로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추도식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권 여사를 예방했다.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머리 다시 나고 있다”…노건호 삭발 이유 재치있게 해명

    “머리 다시 나고 있다”…노건호 삭발 이유 재치있게 해명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공식적인 인사말에 앞서 삭발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건호씨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서 “공식적인 행사지만 개인적인 해명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다. 정치적인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 불만도 아니고, 종교적 의도도 아니다. 최근 좀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는데 탈모반이 여러 군데 와서 방법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건호씨는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물어보니까 별다른 원인 없이도 (탈모가)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조금 스트레스 받은 것 외에는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걱정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일을 제가 겪으면서 전국의 탈모인 여러분에게 심심한 위로와 동병상련의 정을 전하는 바다. 저는 이미 다시 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건호씨는 “아버님이 역사의 도구로서 하늘이 정해준 길을 걸어간 건지, 아니면 시대를 가로질러 결국은 역사의 흐름에 새로운 물꼬를 트신 건지 저는 알지 못하겠다”면서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은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셨을 것 같다. 아버님을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이다.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1년 전인 지난해 노건호씨의 추도식 모습에서 탈모의 기색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인에 소식 들은 김성근 “이별에도 예의가…”

    지인에 소식 들은 김성근 “이별에도 예의가…”

    한화 이글스가 김성근(75) 감독을 전격 경질한 가운데 김 감독이 “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시점까지도 아쉽다”고 밝혔다.한화 이글스는 23일 오후 “김성근 감독이 구단에 사의를 표했다. 구단은 현재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발표 시점과 절차’를 아쉬워했다. 그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구단 관계자에게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기사를 본 지인에게 연락을 받고 (경질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별할 때도 예의를 지키면 좋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 감독은 구단이 ‘김성근 감독 사임’을 발표한 뒤에야 관계자와 만났다. 이 사이 구단은 코치 미팅을 열고 이상군 투수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정했다. 물론 전조는 있었다. 김성근 감독도 “곧 한화를 떠나는 상황이 올 것 같았다”고 했다. 수없이 이견을 보였던 김성근 감독과 박종훈 단장이 또 같은 이유로 충돌했다. 김 감독은 2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난 뒤 선수 몇 명과 훈련을 하려고 했으나 박 단장이 반대 의견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 감독은 “1군 훈련도 마음대로 지휘할 수 없는 감독을 계속해야 하는가”라고 불만을 표하며 21일은 물론 22일 훈련까지도 취소했다. 한화가 ‘사의 표명’으로 해석한 부분이다. 사실 김 감독은 “여러 차례 팀을 떠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보도자료에 ‘김성근 감독은 1군 사령탑 역할에 집중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김 감독의 ‘권한 축소’를 시사한 부분이다. 김 감독은 “그때 이미 사표를 가슴에 품고 구단 수뇌부와 면담을 했다. 그런데 이대로 물러나는 건, 나를 감독으로 선임한 그룹이나 나를 따라 준 코치와 선수들과의 의리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팀이 어려울 때 떠나게 돼 팬분과 선수단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박근혜 전 대통령 1차공판 속기록 (4)

    [전문] 박근혜 전 대통령 1차공판 속기록 (4)

    재판부 = 지금까지 이 사건 공소장 내용 공소사실, 적용범죄, 죄명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피고인과 변호인의 의견을 듣겠습니다. 순서따라 박근혜 피고인 변호인부터. 유영하 변호사 = 지난번 저희가 준비기일에서 검찰의 18가지 공소사실에서 일괄 부인하는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보충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먼저 검찰 공소사실 모두 진술에서 공소사실과 관련없는 일부 사실 낭독한 건 일본주의와 헌법 무죄추정 원칙에 반해 심히 유감입니다. 이 사건 공소사실은 엄격한 증명에 따라 기소된 게 아니라 추론과 상상에 기인에 기소됐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체적 공소사실 의견 말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세가지 부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첫째 모든 사건에는 범행 동기가 있습니다. 검찰 논리에 따르면 대통령인 피고인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해 기업들을 강요해 재단 출연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둘째,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게 최순실 딸 정유라를 도와주기 위해서 돈을 받았고, 최서원 조카인 장시호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위해 삼성에서 돈을 지원하게 했고 나아가서 롯데나 SK 회장들에게 청탁 받고 재단에 출연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이 재단 출연에 있어서 피고인 대통령 박근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검찰은 영장 청구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재단 돈은 아시다시피 기본재산 보통재산으로 돼 있습니다. 기본 재산은 누구도 사용 못합니다. 보통재산도 재단 설립 목적에 따라 엄격히 사용되고 관계부처 감사를 받습니다. 자기가 쓰지도 못할 돈 왜 받아 재단 만드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검찰 주장대로라면 플레이그라운드 광고대행사 만들어 광고 수주 받기 위해 미르재산 세우고. 더블루K 용역 받기 위해 K스포츠재단 세웠다고 하면 700억원이 넘는 출연금을 두 조그만 회사가 용역 받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 걸리겠습니까. 5년 만에 이 돈 모두 소진할 수 있다고 검찰은 생각하십니까? 이사건에서 공범이론은 최서원, 안종범, 박근혜 피고인이 공모해서 범행을 했다고 전제를 하고 있습니다. 공범관계는 주관적으로 고의가 있어도 객관적 공동실행이라는 행위가 있어야 합니다. 공소장 어디를 봐도 어디서 언제 어떻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공모관계가 없습니다. 지난번 공판 기일에 석명을 요구했습니다. 증거문제. 증거 책자만해도 5책입니다. 상당수 증거가 대부분 언론 기사로 되어있습니다.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기사가 증거로 제출되어있습니다. 언제부터 대한민국 검찰이 언론 기사를 형사사건의 증거로 제출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런 논리 같으면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법무부와 대검에서 감찰을 받고 있는데 검찰에 적용시킨다면 당사자들에게 부정 수뢰죄로 기소할 수 있다는 것이 변호인의 소견입니다. 공소사실에 대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첫번째, 검사는 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에 대해서 직권남용, 강요죄로 기소했는데 12만쪽에 달하는 증거 기록 사건 기록 정확히 파악 못했습니다. 5월 10일 전체 기록을 등사해서 전체기록을 다 보지 못했습니다. 기록 파악된 범위에서 말씀드리겠고 기본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적절한 기일을 부탁드려서 전체 사건에 대해서 PT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재단에 대해서 말씀드릴 게 미르·K 재단은 대통령이 지시해서 안 전 수석이 전경련을 통해서 재단 모금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방기선 행정관 진술 나오는데 2015년 2월 경에 안 수석 따라서 문화체육 설립 계획서가 나왔습니다. 10대 그룹 대상으로 30억씩 모아서 300억원대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공소장에는 피고인 박근혜이 7월 24일 오찬 이후에 7개 그룹 회장들과 오찬 이후에 2015년 5월에 최서원과 공모해서 재단 설립하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5년 2월에 방기선이 작성한 10대그룹 모아서 30억씩 만들겠다는 문서는 어떻게 설명이 되는 것입니까. 기본전제부터 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직권남용 강요죄로 기소하면서 인허가 불이익 받을 것을 염려하면서 두려워서 재단 출연했다고 쓰고 있으나, 그룹 회장은 모두 7명으로 그들에게 어떤 경위로 어떻게 협박을 해서 겁을 내서 어떻게 출연금을 냈는지 설시가 없습니다. 공판준비기일에 말했지만 피해자가 법인인지 대표자인지 임원인지 누가 피해자인지 석명을 요구했는데 이후 절차가 없습니다. 전경련 관계자를 피해자로 적시했는데 설립 행위를 강요행위인지 모금 까지도 해당되는지도 석명을 요구합니다. 가장 중요한 삼성 뇌물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 기소내용은 삼성은 세가지로 기소했습니다. 첫째 정유라 개인에 대해서 승마지원 79억원, 동계센터 16억 원, 미르·케이 출연 213억원을 뇌물 수수와 제 자 뇌물로 기소를 했습니다. 이 돈은 검찰도 인정하다시피 79억은 삼성전자와 코어 스포츠 간의 용역계약에 따라서 코어 법인 계좌로 송금이 되게 되어있습니다. 제 3자가 뇌물을 받았을때 본인 당사자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경제 공동체 개념이 성립되어야 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검찰은 최서원이 대통령 집을 사줬고 옷값을 대납했다고 하면서 경제 공동체 뿐 아니라 공모관계도 인정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공모관계를 인정하려면 최서원과 대통령이 어떻게 만나서 삼성으로 하여금 어떻게 돈을 받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검찰은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동계 스포츠 영재센터에 16억 지원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검찰은 7월 25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의 2차 면담 당시 대통령이 동계 스포츠 영재센터 지원 요청했다고 했습니다. 제 3자 뇌물 수수라서 이재용이 삼성의 여러 현안을 부탁드려서 청탁했다고 구성했습니다. 검찰이 전가의 보도처럼 안종범 전 정책수석의 수첩을 드는데 빙상협회 메달리스트 지원 문구를 동계센터 지원한 증거로 제시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안 수석 진술도 없습니다. 2차 후원에 대해서 2월 16일날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을 면담하면서 후원서가 담겨있는 봉투를 전달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2차 영장에 제시된 범죄 사실에는 전달 시점이 오후로 기재돼있습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사옥 출발이 9시 38분이고 돌아온 게 11시가 넘습니다. 박근혜 피고인과의 면담은 10시40분까지 있었습니다. 방준호의 진술에 따르면 11시 경에 제출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시점이 맞지 않자 검찰은 구속 영장에서는 이 범죄사실 뺐습니다. 재판 진행 과정에서 짚어드리겠습니다. SK 및 롯데 그룹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롯데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이 신동빈 회장을 접견하면서 면세점과 형제 분쟁 선처 부탁드린다는 부탁을 받고 하남 시설 건립자금 지원해 달라고 했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검찰은 3월에 관계 부처에서 대책 냈다고 하합니다. 그러나 기록을 보면 대통령 지시사항이라고 경제수석실 압수 자료에 보면 2016년 4월에 대통령이 면세점 늘리는 게 정당한지 재차 확인하는 지시내용이 되어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청탁받은 사실도 없고 회장에게 시설자금 75억원을 지원해달라는 부탁도 안했습니다. 공소장에 3월 11일 안종범 전 수석이 신동빈 회장을 만나서 신규 특허를 부탁받고 이를 대통령에 보고했다고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사전에 신동빈 회장을 만나서 전달한 안종범 역할에 대해서 왜 검찰은 안종범을 뇌물죄로 기소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답이 없습니다. 검찰은 박근혜 피고인이 최태원 회장을 만나서 세가지 부탁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CJ헬로비전 합병 문제, 면세점 문제, 최재원 사면 문제입니다. 헬로비전은 피고인이 당시 관계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지시한게 나타납니다. SK면세점도 탈락했습니다. 피고인도 면세점 심사에 영향 끼치지 않습니다. 최재원 석방은 2월 15일에 피고인이 청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석방 주체는 법무부차관이 위원장으로 되어있습니다. 피고인이 부탁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습니다. 블랙리스트과 관련해 기소요지는 3가지로 파악됩니다. 반정부 정부 시책 반대하는 문화예술계 인사 지원배제하라는 것,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에 대해 면직 지시한것, 노태강 국장 사표를 받게한 것으로 요약됩니다. 기본적으로 검찰은 다이빙벨 지원배제 피고인이 보고받았다는데 피고인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어떠한 보고를 받는 바도, 지시한 바도 없습니다. 검찰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이 공모한 것으로 설시돼 있으나 그렇다면 유진룡 장관도 공범인지 석명을 요청했으나 답이 없습니다. 대통령이 어떤 보고서를 받았느지 모르지만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시키고 지원하지 말라고 지시하거나 보고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검찰은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피고인이 좌편향 단체에 대해 말했다고 했는데 그 말 한마디로 지금의 블랙리스트 작성 책임을 묻는다면 살인범을 낳는 어머니에 대해 살인죄 책임을 묻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1급 공무원은 신분보장이 되지 않고 있어 용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정부가 바뀌든 정권이 바뀌든 했을때 정무직 장차관 외에 1급 공무원은 일괄사표 내기도 합니다. 피고인이 김기춘 전 실장이나 인사 수석에게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검찰은 김상률의 진술을 토대로 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6년 3월 한불 문화교류 무산되고 거기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한 적은 있지만 노태강 사표를 받으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끝으로 현대차에 대해서 케이디코퍼레션과 플레이그라운 광고 문제가 있습니다. 관련해서 박 대통령은 기술이 현대차에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지 납품을 지시한 사항은 없습니다. 이상 저희 기록 범위내에서 공소장에 대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이 내용은 서면으로 제출하겠습니다. 끝으로 CJ그룹과 공무상 비밀 누설 관련해 말씀드리고 진술 마치겠습니다. 이미경 CJ부회장 사퇴와 관련해서 조원동 경제수석에게 대통령은 CJ가 걱정된다는 말씀은 했지만 경영 선에서 물러나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경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라고 말씀이 있다고 해도 조원동이 “수사가 진행된다”라고 말한 부분까지 피고인이 책임을 질 수는 없습니다. 공무상 비밀 누설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47건의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만 최서원으로부터 연설문 표현 문구 의견 받아보라고 진술은 했으나 이와 관련 없는 인사문건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검사가 정호성과 최서원 피씨로부터 출력된 문건이 많은데 180건이 넘는 것 중에서 47건을 단정한 이유를 차후 재판정에서 밝혀주기를 바랍니다. 재판부 = 피고인 측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박근혜 피고인은 이 사건 공소장 받아봤습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 (고개 끄덕) 재판부 =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 = 네, 변호인 입장과 같습니다. 재판부 = 추가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하시기 바랍니다. 박 전 대통령 =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재판부 = 피고인 중 일부가 쉬고 싶다고 해서 재정하지 않으면 재판이 어려워 휴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경재 변호인(최순실) = 급한 사정이 있어서 5분. 생리적인 현상이니까 7분 정도?. 재판부 = 그럼 10분정도 휴정했다가 오전에 재판 진행하겠습니다. 10분간 휴정해서 35분에 다시 개정하겠습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계속)▶[전문] 박근혜 전 대통령 1차공판 속기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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