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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아마존’ 꿈꾸는 쿠팡, OTT도 진출…토종 자존심 살릴까

    ‘한국의 아마존’ 꿈꾸는 쿠팡, OTT도 진출…토종 자존심 살릴까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강자인 쿠팡이 24일 ‘쿠팡플레이’를 출시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OTT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했듯이 쿠팡도 ‘한국의 아마존’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가 내년에 국내 OT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쿠팡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 이날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플레이는 월 290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이미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 배송), ‘로켓배송’(무료 신속배송), 30일 내 무료 반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OTT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점유율 1위의 넷플릭스의 요금제가 9500~1만 4500원인 것에 비해 70~80%가량 저렴한 가격도 파격적이다. 몇몇 토종 OTT는 특정 영화를 보려면 월정액 이외의 추가 비용을 요구해서 이용자들에게 원성을 샀는데 쿠팡플레이는 월정액으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더욱이 쿠팡은 하나의 계정으로 5개의 프로필을 만들어 가족들이 공유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도록 해놨다. 업계 관계자는 “OTT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일단은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보다는 ‘충성 고객층’의 저변을 넓히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까지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이커머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던 쿠팡이 OTT에서도 초반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쿠팡의 OTT 시장 진출은 2011년 OTT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여 이를 미국 내 4위 서비스로 키운 아마존과 닮아 있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의 OTT 업체 ‘훅’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지난 10~11월 사이에는 ‘쿠팡플레이’와 ‘쿠팡오리지널’ 등에 대한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는 등 OTT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 왔다.쿠팡플레이의 등장으로 업계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순이용자 수는 넷플릭스(792만명)가 압도적이고 웨이브(378만), 티빙(224만) 등 ‘토종 OTT’가 그 뒤를 잇는다. 여기에 쇼핑 앱 월간 순이용자가 1000만명이 넘는 쿠팡이 뛰어들고 내년에는 디즈니, 픽사, ABC, 마블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로 무장한 ‘디즈니플러스’까지 합류하면 현재의 순위표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면 여간해선 이탈하지 않는 ‘자물쇠 효과’(록인 효과)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 아직 빈약한 편인데 향후 자체 제작 영화·드라마 등의 ‘볼만한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취재하다 사랑에 빠졌다” 미국 기자, 범죄자와 로맨스 화제

    “취재하다 사랑에 빠졌다” 미국 기자, 범죄자와 로맨스 화제

    미국에서 범죄자를 취재하다가 사랑에 빠져 퇴사하고 그와 약혼까지 하게 된 기자의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21일(현지시간) 미 패션잡지 엘르는 전직 블룸버그통신 기자 크리스티 스마이드(37)와의 인터뷰를 공개하고 그가 어떻게 사기로 복역 중인 마틴 쉬크렐리(37)와 사랑에 빠졌는지 전했다. 제약회사 튜링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쉬크렐리는 2015년 에이즈 치료약 가격을 한 알당 13.5달러에서 750달러로 무려 55배나 올려 폭리를 취하며 유명해졌다. 의회 청문회에서도 비꼬는 말투와 표정으로 일관해 ‘미국에서 가장 미움받는 남자’라는 악명을 얻었다. 그는 이 일과 별개로 증권사기 등 혐의로 201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스마이드는 2015년 쉬크렐리의 체포 소식을 특종으로 보도한 후 줄곧 그를 취재했다. 엘르 인터뷰에서 그는 쉬크렐리와의 관계가 어느 순간 기자와 취재원 이상으로 발전했다고 고백했다. 쉬크렐리와 감옥 면회실에서 첫키스를 나눈 일도 공유했다. 키스 순간 면회실에는 치킨 냄새가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교도소 규칙에 따라 포옹이나 키스 이상의 스킨십도 허용되지 않았지만, 계속된 방문과 전화, 이메일을 통해 관계가 진전됐다고 한다. 스마이드는 “마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그 역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더라”고 회상했다. 결국 블룸버그통신에 사표를 제출하고, 남편과 이혼까지 한 그는 쉬크렐리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됐다. 스마이드는 올해 초 쉬크렐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긴급 석방을 신청했을 때도 재판부에 서한을 보내 그를 지원했다. 서한에서 “2015년 마틴의 사건을 취재하러 법정에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그의 여자친구이자 평생의 동반자가 될 사람으로서 서한을 제출하는 지금까지 긴 정서적 여행과도 같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스마이드는 둘의 관계를 다루는 엘르 인터뷰가 나간다는 사실을 안 이후 쉬크렐리가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가장 마지막으로 그를 만난 것도 2월이고, 여름 이후엔 전화로도 연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스마이드는 쉬크렐리의 형이 끝나는 2023년까지 그를 기다릴 작정이다. 그는 트위터에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사연을 공개하게 돼서 다행”이라며 “이런 이야기를 속에만 담아두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를 것”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감옥 면회실서 첫키스”…취재하다 사기범과 사랑에 빠진 美기자

    “감옥 면회실서 첫키스”…취재하다 사기범과 사랑에 빠진 美기자

    범죄자를 취재하다가 사랑에 빠져 퇴사하고 그와 약혼까지 하게 된 기자의 사연이 화제다.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이 취재하던 사기범을 사랑하게 돼 직장을 그만두고 이혼까지 한 전직 블룸버그통신 기자 크리스티 스마이드(37)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스마이드의 연인은 증권사기 혐의로 징역 7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마틴 쉬크렐리(37)다. 제약회사 튜링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쉬크렐리는 2015년 에이즈 치료약 가격을 한 알당 13.50달러에서 750달러로 무려 55배나 올려 폭리를 취했고, 이 일과는 별개로 증권사기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고 201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스마이드는 2015년 쉬크렐리의 체포 소식을 특종으로 보도한 이후 줄곧 그를 취재했다. 그는 쉬크렐리와의 관계가 어느 순간부터 기자와 취재원에서 그 이상으로 발전했다고 고백했다. 스마이드는 인터뷰에서 쉬크렐리가 구속된 후부터 마음이 생겼고, 감옥 면회실에서 그와 첫 키스를 나눈 일도 떠올렸다. 키스 순간 면회실에는 치킨 냄새가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스마이드는 “마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그 역시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더라”고 회상했다. 스마이드는 블룸버그통신에 사표를 제출하고 남편과 이혼까지 했다. 둘은 면회, 전화통화, 이메일 등으로 혼전계약서와 추후 갖게 될 아이 이름에 관해서 얘기했다.스마이드는 올해 초 쉬크렐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석방을 긴급 신청했을 때도 이를 심사하는 재판부에 서한을 보내 그를 지원했다. 하지만 스마이드는 쉬크렐 리가 둘의 관계를 밝히는 인터뷰가 나간다는 사실을 안 이후 연락이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마지막으로 쉬크렐리를 만난 게 올해 2월이었고, 여름 이후에는 전화로도 연락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쉬크렐리 측은 “스마이드가 앞으로 하는 일들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스마이드는 쉬크렐리의 형이 끝나는 2023년까지 그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호영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사건, 권력 ‘뭉개기’ 작용한 듯”

    주호영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사건, 권력 ‘뭉개기’ 작용한 듯”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변호사 시절 택시 운전사 폭행 사건을 경찰이 내사 종결한 배경에 정권 차원의 ‘뭉개기’가 작용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 잘못 없는 택시 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 것은 일반 국민을 개·돼지로 보고, 특권 계급 의식이 깔려 있다는 것”이라면서 “법률적인 논란을 떠나 권력을 가진 이 정권 실세들이 일반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지, 인식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차관이 정권의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이 사건 수습을 부탁했다고 보는 게 일반 국민의 합리적 의심”이라며 “이 차관은 사과할 게 아니라, 내사 종결 때까지의 통화 내역만 밝히면 된다”고 했다. 이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으로 처벌한 사례가 다수인데도 이를 내사 종결한 과정에 권력이 틀림없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현 정권이 사건만 생기면 뭉개기로 가는 게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현역 차관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사표를 받지 않겠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 차관의 사표를 신속하게 받아 경질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철수 “서울시 범야권 연립정부로”… 국민의힘 입당에 선긋기

    안철수 “서울시 범야권 연립정부로”… 국민의힘 입당에 선긋기

    安, 입당하면 불리 판단… 시민경선 선호국민의힘, 당내 경선으로 후보 결정 의지김선동·오신환 등 후보군도 安 제안 반대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일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쐐기를 박고 이른바 ‘빅텐트 방식’의 시민 경선을 전제로 한 선거연대를 모색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제1야당에서 야권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 확고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야권 신경전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이 힘을 합친다면 못 할 것이 없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소 정당을 이끄는 안 대표로선 현재 거론되는 국민의힘 경선 룰로는 승산이 떨어지는 터라 ‘국민의힘 입당 뒤 당내 경선’ 요구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빅텐트 시민 경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가 예전의 단일화 방식을 택하는 것은 일방적 정치 프로세스로 보일 수 있다”며 “열린 경선으로 시민 의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변화된 야권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뒤 경선이나 막판 단일화가 아닌 범야권 시민 경선으로 후보를 가리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비대위가 당 재건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힘 이름을 건 후보를 내지 못하면 내부 반발이 불가피하다. 이에 외부 인물이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내부 경선 과정을 거쳐 후보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제1야당인데 후보를 내지 않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고 한다. 또 안 대표와 관련해 공식 발언을 자제하라는 취지로 내부단속도 했다고 한다. 당내에서도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철수 포함 원샷 경선론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범야권 단일화 가능성까지도 열어두는 방식으로 하자”고 말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안 대표에게 “단일화 구상을 명료하게 밝히라”며 “속내를 숨기고 복선을 깔고 신경전을 벌일 여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으면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입당한다고 해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투표를 일반 시민 100%로, 본경선은 시민 80%·당원 20%로 하는 안을 보고했다. 출사표를 던진 김선동·이혜훈·조은희 예비후보 등이 조직을 가지고 있어 유리하다. 다만 김 위원장도 외부 인물 가능성을 차단한 것은 아니다. 당원 투표를 없애 외부 인물의 부담을 덜어 주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민)80:(당원)20안은 아직 공식 의결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00%로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쐐기… 야권연대 벌써 신경전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쐐기… 야권연대 벌써 신경전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일 “다음 서울시 집행부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요구에 쐐기를 박고, 이른바 ‘빅텐트 방식’의 시민 경선을 전제로 한 선거연대를 모색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앞서 “제1야당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던 만큼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야권의 신경전은 점점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이 힘을 합친다면 못 할 것이 없다”며 “연립 서울시 정부를 통해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소 정당을 이끄는 안 대표로선 현재 거론되는 국민의힘 경선 룰로는 승산이 떨어지는 터라 ‘국민의힘 입당 뒤 당내 경선’ 요구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빅텐트 시민 경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가 예전의 단일화 방식을 택하는 것은 일방적 정치 프로세스로 보일 수 있다”며 “열린 경선으로 시민 의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변화된 야권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뒤 경선이나 막판 단일화가 아닌 범야권 시민 경선으로 후보를 가리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에서 “안 대표의 출마 결단을 야권 혁신연대의 돌파구로 만들어야 한다”며 안 대표가 제안한 ‘야권 혁신 플랫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선동 전 의원은 “안철수 포함 ‘원샷 경선론’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당헌당규를 준수하고 범야권 단일화 가능성까지도 열어 두는 방식으로 하자”고 말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안 대표에게 “구상을 명료하게 밝히라”며 “신경전을 벌일 여유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비대위가 당 재건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힘 이름을 건 후보를 내지 못하면 내부 반발이 불가피하다. 김 위원장도 지난 20일 비공개회의에서 “제1야당인데 후보를 내지 않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으면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입당한다고 해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투표를 일반 시민 100%로, 본경선은 시민 80%·당원 20%로 하는 안을 보고했다. 출사표를 던진 김선동·이혜훈·조은희 예비후보 등이 조직을 가지고 있어 유리하다. 다만 김 위원장도 외부 인물 가능성을 차단한 것은 아니다. 당원 투표를 없애 외부 인물의 부담을 덜어 주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시민)80:(당원)20안은 아직 공식 의결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00%로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650억 연체’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1650억 연체’ 쌍용차 기업회생 신청

    15분기 연속 적자와 대출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휩쓸려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21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재산보전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도 함께 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최대 3개월 보류한 뒤 기업이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율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 임원들도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법원은 이날 쌍용차 신청을 받아들여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고 ARS 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채권자들은 추심 행위 등을 할 수 없게 됐고, 쌍용차는 채권자와 협상을 벌이게 됐다. 기업회생 전문인 김관기 변호사는 “이 기간 동안 채무 감면이나 대출 상환 기일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했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 대출도 갚지 못했다. 모두 1650억원이다. 쌍용차가 ARS 기간 동안 채무자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회생과 정리절차에 돌입한다.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판단되면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린다. 회생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폐업 등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ARS를 통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시간을 벌어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3개월 벌려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속내는?

    3개월 벌려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속내는?

    새 투자자 찾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해석미국 車 유통사 HAAH가 쌍용차에 관심전문가 “HAAH 연매출 250억원 불과”쌍용차 주가 19% 폭락 뒤 거래 정지15분기 연속 적자와 대출금 연체로 어려움을 겪던 쌍용자동차가 11년 만에 다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파고에 휩쓸려 2009년 1월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쌍용차는 21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ARS) 제도를 이용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또 재산보전처분신청과 포괄적 금지명령신청도 함께 제출했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통 3개월 보류한 뒤 기업이 종전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협의하는 제도다. 쌍용차 임원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두 일괄 사표를 내기로 했다. 만약 법원이 포괄적 금지명령신청을 받아들여 채권 추심 등을 하지 못하게 하면 이후 쌍용차는 산업은행과 JP모건 등 국내외 채권자와 협상을 벌이게 된다. 기업회생 전문인 김관기 변호사는 “이 기간에 채무 감면이나 대출 상환 기일 연장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 원리금 약 600억원을 연체했고 이날 만기가 돌아온 산업은행(900억원)과 우리은행(150억원) 대출도 갚지 못했다. 연체액이 총 1650억원에 달한다. 쌍용차가 ARS 기간 동안 채무자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회생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판단하면 보통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빨리 끌어올리게 된다. 반면 회생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폐업 등 기업정리 절차에 들어간다. ●쌍용차 관심 보인 HAAH오토모티브…“실제 인수 능력에는 의문” 업계에서는 쌍용차 이사회가 ARS를 통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시간을 확보해 현재 진행 중인 쌍용차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관심을 보인 미국계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논의를 벌여왔다. 하지만 구체적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RS 프로그램에 돌입하면 마힌드라는 3개월간 HAAH와 더 협상을 이어가거나 다른 투자자를 찾아볼 수 있다. 이동걸 회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마힌드라가)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만약 매각 협상이 타결되면 회생절차를 취하하면 된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10일 실적 발표에서 “쌍용차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힌드라 측은 “ARS 기간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해관계자와의 협상 조기타결을 통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실제 쌍용차를 인수할 역량이 되는지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HAAH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 1년 매출이 25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시가총액은 4151억원(21일 기준)이다. 한편, 이날 쌍용차 주가는 전날보다 19.24%(660원) 폭락한 2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5.54% 상승 출발한 쌍용차 주가는 오후 3시 무렵 서울행정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장중에는 산업은행이 이날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 주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작용해 주가가 3850원(12.24%)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연주 변호사 “자해공갈단 검찰, 임채진때도 수사지휘 3번 받아”(종합)

    이연주 변호사 “자해공갈단 검찰, 임채진때도 수사지휘 3번 받아”(종합)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꺼내 읽은 책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의 저자인 이연주 변호사가 검사를 자해공갈단에 비유하며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책에서 이 변호사는 불공정 인사, 전관예우, 여성 차별, 스폰서 문화, 언론 유착, 사건 조작 등 자신이 직접 근무했던 검찰 조직의 민낯을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들은 권력유지와 증식을 향한 욕망에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내팽개치고는 빼앗긴 것처럼 연기하기 때문에 자해공갈단과 똑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07~2009년 복무한 임채진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조명했다.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돌연한 죽음으로 사퇴하게 된 자리에서 임 전 총장은 돌연 “이쪽 저쪽 모두 검찰을 흔들었다”며 “치욕을 감내해야 하는 엄중하고 무거운 자리였다”고 하면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를 세 차례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이 변호사는 말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임 전 총장은 2008년 조중동(조선·중앙·동아) 신문 광고의 불매운동 사건을 포함해 총 3번의 법무부 수사지휘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2008년에 일어난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촛불시위를 연 시민들이 조중동 3개 신문에 광고를 싣지 않도록 광고주들에게 요구한 운동이다. 당시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일부 누리꾼들의 신문광고물 압박은 광고주에 대한 공격”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같은 날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전격적으로 수사했다. 임 전 총장은 이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에 대한 검찰 수사는 문건에 의한 수사지휘에 대해 대검 간부 80여명의 토론을 거쳐 수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때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가 소리소문없이 내려지고 검찰총장은 소리소문없이 수용했는데,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난리가 난다”면서 “참여정부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려 하자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종빈 총장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면서도 “검찰 수사에 개입하려 한다”며 항의성 사표를 던졌다. 이 변호사는 “검찰지상주의자들은 정치권력의 충견이 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가 수틀리면 정치적 중립을 침해당했다고 하는 자해공갈단”이라며 “검찰에게는 충성해야 할 정권도, 저항해야 할 정권도 대통령의 임기가 다하면 그 뿐이며 검찰만이 영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靑 “공수처장 선정, 절차적 정당성 중요”… 秋, 1월 검찰 인사까지 챙기고 물러날 듯

    靑 “공수처장 선정, 절차적 정당성 중요”… 秋, 1월 검찰 인사까지 챙기고 물러날 듯

    28일 공수처장 후보 2명 의결해도대통령 지명·인사청문회 시간 걸려추미애, 제3후보 추천도 배제 못 해떠나는 장관이 檢인사 개입 땐 논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의 후보 2인 추천이 또다시 오는 28일로 연기되면서 새해 벽두에 공수처를 출범시킨다는 정부·여당의 스케줄이 꼬였다.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당분간 자리를 지키며 공수처 출범은 물론 검찰 인사까지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추천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8일 추천위 5차 회의에서 추 장관은 ‘야당 추천위원 1명이 사퇴한 상황에 야당의 선임을 기다리자’는 취지의 박병석 국회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의 연기에 동의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일방 처리에 대한 부담감과 향후 소송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전략적 계산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결과적으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2021년 새해 벽두 공수처 정식 출범”은 어렵게 됐다. 후보를 압축해도 대통령의 최종 1인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 후속 절차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신속한 출범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후보 선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그러면서도 후보 지명이 연말을 넘기지 않으면 좋겠다며 새로 선정된 추천위원의 추가 후보 추천도 23일까지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추 장관이 염두에 둔 ‘제3의 후보’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야당 추천위원은 “아무래도 정권에서 점찍은 후보가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했다. 여당 추천위원은 “추 장관은 본인이 추천을 하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현재 야당 측은 새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검토 중이나 여당 측은 추가 추천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회의에서는 공수처장 후보 2명이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추천위원들 간에는 결원이 채워지지 않더라도 현원 6명으로 후보를 의결하자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야당 측 추천위원이 추가 검증 등을 이유로 다시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추 장관의 사표만 수리하는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추 장관이 공수처 출범은 물론 1월 말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까지 챙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의를 밝힌 마당에 검찰 인사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1월 말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않더라도 검찰 인사안을 대략 만들어 놓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安, 명분·실리 챙긴 승부수… 존재감 올려 대권 몸집 만들기

    安, 명분·실리 챙긴 승부수… 존재감 올려 대권 몸집 만들기

    安 “정권 교체로 암울한 현실 바꾸겠다”결자해지 명분으로 승리 땐 유력 대권주자단일화·원샷 경선 등 놓고 국민의힘과 진통지난 2일까지만 해도 “서울시장 선거에는 절대 안 나간다”고 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대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급선회한 건 연이은 선거 패배로 존재감이 희미해진 상황에서 마지막 반전을 위한 ‘현실적 선택지’를 고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 내 위상이 높아져 이를 발판 삼아 차기 또는 차차기 대선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야권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안 대표는 최근 ‘야권 혁신플랫폼’을 띄우며 대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 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외면해 성과가 나지 않자 당내에서도 당장 서울시장부터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안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권 교체 외엔 어떤 답도 없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는 많은 분의 의견을 부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권에서 서울시장으로 ‘일보 후퇴’했지만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된 안 대표의 현실을 고려하면 명분과 실리를 챙긴 최선의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에 서울시장 자리를 양보한 안 대표가 이번에 야권 후보로 출마하면 결자해지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며 “승리할 경우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는 실리까지 챙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야권 단일화’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밖에서 형성되는 ‘야권 빅텐트’의 주도권을 거머쥔 뒤 단일 후보가 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원샷 경선’(통합 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범야권 단일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다수는 야권연대를 하더라도 국민의힘 간판 아래 내부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대표의 출사표에 서울시장 선거판은 훨씬 커졌다. ‘서울시장 차출론’의 주인공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궐선거와 대선 승리로 가는 야권 대통합의 큰 밑그림이 마련될 것”이라고 견제했다.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흥미로운 전개”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권 직행 대신 ‘마지막 반전’ 택한 안철수…서울시장 삼수 성공할까

    대권 직행 대신 ‘마지막 반전’ 택한 안철수…서울시장 삼수 성공할까

    야권 대권 주자 중 하나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입장을 급선회한 건 연이은 선거 패배로 존재감이 희미해진 상황에서 마지막 반전을 위한 ‘현실적 선택지’를 고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경우 야권 내 위상이 높아져 이를 발판 삼아 차기 대선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안 대표가 제시한 ‘야권 단일화’가 최대 변수다. 안 대표는 최근 ‘야권 혁신플랫폼’을 띄우며 대권 도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를 철저히 외면하는 등 성과가 나지 않자 당내에서도 당장 서울시장부터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안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권교체 외엔 어떤 답도 없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부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권에서 서울시장으로 ‘일보 후퇴’했지만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된 안 대표의 현실을 고려하면 명분과 실리를 챙긴 최선의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여당에 서울시장 자리를 넘겨준 안 대표가 이번에 야권 후보로 출마하면 결자해지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며 “만약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유력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는 실리까지 챙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야권 단일화’다. 야권은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야권 빅텐트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이냐를 두고는 안 대표와 국민의힘 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이날 안 대표는 ‘공정 경쟁’을 전제로 한 연대를 강조했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야권연대를 하더라도 국민의힘 간판 아래 내부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103석국민의힘이 3석 국민의당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5선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 대표의 세번째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겠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라 믿는다”며 “그렇다면 안 대표 또한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의(大義)만을 좇아야 한다. 이기적인 자기중심적 사고를 과감히 버리고 야권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는 겸허한 자세와 희생정신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안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범야권 ‘원샷 경선’을 치르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의 출사표에 선거판도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장 차출론’의 주인공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저도 필요한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궐선거와 대선 승리로 가는 야권대통합의 큰 밑그림이 마련될 것”이라고 안 대표를 견제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상황을 더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권 도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기존에 밝혔던 입장과 달라진 바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야권 단일후보로 반드시 승리”(종합)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야권 단일후보로 반드시 승리”(종합)

    “정권 폭주 멈추는 견인차” 심판론 강조“공정 경쟁이면 다 좋다…김종인 만나겠다”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열린 마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 보궐선거는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말해 국민의힘과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야권연대 방식에 대해선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유불리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정권 심판론’ 전면에 내세워 이날 안철수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동산 정책,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장관으로 대변되는 현 정부의 불공정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정을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 선고를 받았다.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리겠다”고 했다. 2022년 대선 불출마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2022년 대권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봐도 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한편 안 대표로서는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이다.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이하 안철수 시장 출마 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나라와 민생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 반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일가의 행태를 보며 우리는 이 정권 핵심들의 가식과 위선을 목도 했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혁을 말하고 서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서민은 더욱 고통 속에 빠트리고 자신들은 호의호식하는 자들의 부정과 위선을 확인했습니다. 뻔뻔한 얼굴로 망나니 칼춤을 추는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파렴치에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국회는 거수기로, 여당은 청와대 출장소로 만들고 야당을 대놓고 무시하고 외면하는 저들의 오만함 때문에 87년 민주화이후 쌓아 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어떻습니까? 이 정권에는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주택정책의 원칙 자체가 없었습니다. 집주인은 불로소득자로, 강남 주민은 투기꾼으로 몰아 규제와 세금 폭탄만 퍼부었습니다. 그 결과 집값은 폭등했고, 전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집을 사려던 무주택자들은 대출이 막히고 돈 빌릴 길도 사라졌습니다. 세금 내기 위해 한 채밖에 없는 집을 팔아야 하는 상황, 그런데 세금 폭탄 때문에 집을 팔 수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 보유세로 몇 달 치 월급을 뜯기는 상황을 만들어 놨습니다. 소득주도성장 하겠다더니 월급 모아서는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는 서울을 만들었습니다. 주거 사다리를 완전히 걷어차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양극화 지옥의 터널로 전 국민을 내몬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올 겨울에는 대규모 확산 사태가 일어날 것이며, 올해 말 정도에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니,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대규모 확산에 대비해 미리 병상을 확보하여 입원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종식을 위해 백신을 준비해야 함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저의 충고에, 또 수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한 정부의 대답은 무엇이었습니까? 일 년이 지나도록 병상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지난 8월 초에는, 있는 병상도 줄이려고 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벌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손가락 빨며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외국과는 다르다, 안전성이 확인되면 접종하겠다는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국민들의 부아를 돋우고 있습니다. K-방역을 자화자찬하며 의료진의 피와 땀을 폄훼하더니 의료진의 뒤통수를 치고 의사와 간호사를 이간질 시키는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구하지도 못해놓고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4400만 명분을 이미 계약한 것처럼 계속 국민을 속이는 행태에 분노했습니다. 이런 정권,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동안 당 안팎에서 많은 분들이 제게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하셨지만, 저는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에 대한 구상을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중도실용 정치로 합리적 변화와 개혁을 실현하자 했습니다. 꼭 제 손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무능을 바로잡아, 분열과 증오가 아닌 하나 된 대한민국, 과거를 파먹고 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년 서울시장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하나 마나 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는 많은 원로분들의 충정 어린 말씀이 계셨습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사람이 풀어야한다는 말씀에 참으로 송구스러웠습니다. 서울시를, 대한민국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함, 그리고 지금의 암울한 현실을 바꾸려면 정권교체 외엔 그 어떤 답도 없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가 그 교두보라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부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임 시장과 그 세력들의 파렴치한 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서울을 다시 세계 속에서 앞서 나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선거입니다. 그리고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종합평가하는 선거입니다. 2012년 8위였던 서울의 글로벌 도시 순위는 2019년 13위로 떨어졌습니다. 글로벌 도시 전망은 2015년 10위에서 2019년 44위로 34단계나 추락했습니다. 이제 정파와 진영에 갇힌 서울시를 서울시민이 진짜 주인인 도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세계도시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음흉한 범죄와 폭력의 공간이었던 서울시청 6층을 열린 행정, 투명행정의 새로운 공간으로 확 뜯어고치겠습니다. 지난 9년간의 서울시정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시정을 사유화한 세력들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그리고 시민을 속이는 정치는 샅샅이 찾아내서 뿌리를 뽑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당신은 어떤 해법이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원칙 그리고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과 문제해결의 정신이 있다면 당면한 서울의 과제, 반드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방역과 빈틈없고 확실한 보상을 통해 저, 의사 안철수가 코로나19 확산, 빠른 시일 내에 확실히 잡겠습니다. 방역의 주역인 의료진과 국민들의 협조 속에서 방역체계를 완비하고 충분한 의료역량을 확보하겠습니다. 부동산시장을 정상화시켜 주거의 꿈을 되살리고, 세금 폭탄은 저지할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주거 복지도 강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정치 쇼는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사고는 정부가 치고 책임은 국민에게 돌리는 짓, 이제 끝내야 합니다. 상식과 합리에 기반해서 정책을 만들고 원칙과 명분을 잊지 않는다면 코로나19와 부동산 지옥, 반드시 이겨낼 수 있습니다. 문제를 만드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것을 제가 실현해 보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정치를 하면서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넘어졌을 때 언제나 다시 일어났습니다. 숨이 막혀 포기하고 싶을 때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릴 것입니다. 위대한 서울시민과 함께, 위기 때마다 늘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 이겼던 국민들과 함께, 원칙과 상식을 지키며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입니다.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입니다.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습니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내년 4월 보궐선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습니다.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넘어,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래서 거짓과 위선의 정치꾼들이 아니라 서울시민이 진짜 주인 되는 서울시정을 펼치고 국민이 진짜 주인 대접받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서울시민들과 함께 놓아 가겠습니다. 이제 저는 시민 분들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오늘은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서울의 미래 비전에 대해 하나하나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안철수, 스스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野주자들 반응은?

    안철수, 스스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野주자들 반응은?

    안철수, 스스로 “야권 단일후보”나경원 전 의원 “흥미로운 전개”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소속 주자” 대권 잠룡으로 여겨졌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일 돌연 출사표를 던져 야권의 서울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가 스스로를 “야권 단일후보”로 칭하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소속 주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전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의 결심을 환영한다”면서 “야권 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경쟁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른 출마자들은 당장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관련 글을 올렸지만, 안 대표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의 시선은 각종 지지도 조사에서 야권 선두를 달리는 ‘톱 2’에 쏠린다.나경원 전 의원 “흥미로운 전개” 나경원 전 의원은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두고 시기를 검토 중이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날 안 대표 출마와 관해선 “흥미로운 전개”라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에 대한 회고록을 출간하며 북콘서트를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잠정 연기했다. 패스트트랙 관련 공판 등 추이를 지켜본 뒤 늦어도 연초에는 활동의 기지개를 켜리란 전망이 유력하다.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소속 주자 아니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오 전 시장 측은 안 대표에 대해 “국민의당 소속 주자 아니냐”며 일단 선을 그었다. 오 전 시장 본인은 대선 출마 뜻을 고수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와 상황이 유사하다. 대선 도전을 준비해오고 있다는 점, 박원순 시정 10년의 태동에 일조했다는 점이다. 고(故) 박 전 시장이 처음 당선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은 전임자인 오 전 시장의 중도 사퇴로 발생한 선거였다. ‘결자해지’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라며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다.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4월 보궐선거,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야권단일후보를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종인·주호영·홍남기…“나 말고 대안 있나?” 사퇴의 정치학

    김종인·주호영·홍남기…“나 말고 대안 있나?” 사퇴의 정치학

    파워엘리트 ‘사의 표명’이 만든 효과갑작스런 사퇴로 ‘대안 없음’ 절감최근 정계와 관가 등 파워엘리트들의 ‘사퇴 카드’가 적잖이 보인다. 여당에 속수무책 당하는 야당 지도부부터 사사건건 정치권과 부딪히던 장관까지 코너에 몰린 리더가 직분을 던지자 오히려 자리가 공고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갑작스레 사퇴라는 강수를 둬 도리어 존재감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여투쟁 당내 불만 정면돌파한 주호영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일방 처리 등을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단 1시간 만에 재신임됐다. 그의 사의 표명은 역설적으로 당내에서 스멀스멀 나오던 원내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순식간에 잠재우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주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 목소리가 고조됐다. 여당의 일방 독주에 속수무책 당하는 과정에서 당내 의원들이 느낀 무력감은 곧장 지도부 비판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상당수 의원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마지막 날 제1야당의 원내대표마저 여당 의원에 발언권을 빼앗겨 연단에 서지 못했던 그 순간을 충격적 기억으로 꼽았다. 비판 이슈도 제각기 달랐다. 다선 의원들은 대여투쟁에서 더 강경하게 나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고 일각에선 일부 강성 우파가 포함된 ‘정당·시민단체 연석회의’ 참석한 지도부 모습을 보고 펄쩍 뛰었다. 주 원내대표로선 이래저래 코너에 몰린 상황이었다. 당 일각에선 원내지도부 경질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먼저 “항간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어 제 거취를 의원들께 맡기겠다”고 운을 뗐다. 사의표명으로 기록됐으나 실은 내분을 향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나간 의총장에서 단 한 사람도 경질을 주장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오히려 몇몇 의원들은 발언대에 나서 “민주당이 막장으로 나오는데 원내대표라고 딱히 방법이 있었겠느냐”, “지금은 선거 앞두고 우리 당이 사람 바꿀 때가 아니다”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원내대표 체제를 흔드는 것이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날 의총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각자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바꿔야 한다고 공개발언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주 원내대표로서도, 당 의원들 입장에서도 재신임으로 한번 짚고 넘어간 것이 현명한 조치였다”면서 “이처럼 일단락되지 않았다면 내분이 장기화됐을 것”이라고 했다. 직을 던지겠다는 선언이 오히려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 자리가 된 셈이다. ●대국민 사과 불만에 배수진 친 김종인이 같은 사례는 얼마 전 국민의힘 내부에서 또 있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두고 당내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당내 강경파는 물론이고 원내대변인까지도 공개 발언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공격했다. 심지어는 주 원내대표조차 당내 반대 기류를 전하며 이 문제로 김 위원장에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때 김 위원장이 택한 방법도 “그렇다면 내가 이 직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배수진을 치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사과를 못 하게 하면 내가 위원장으로 있을 필요가 없다”며 사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후 당 내홍이 불거지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자 당 중진과 중량급 있는 인사들이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결국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사과문으로 대국민 사과를 치렀다. ●관가에서도, 사직서로 방패막 얻은 홍남기사퇴 카드의 효과를 본 건 비단 정치권 뿐만 아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예산 정국이던 지난달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폭탄발언을 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에 대한 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제가 책임을 지고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 관련 논란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여당이 기재부의 정책 추진에 시종일관 발목을 잡으며 홍 부총리를 자극해 온 것이 임계치에 다다른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바로 반려하며 그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8일에는 “경제팀이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 한 해 경제 운용을 대단히 잘해 줬다”며 그를 격려하기도 했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사퇴 발언 전과 후를 나눠 확실히 여당 의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면서 “기재부를 대하는 공격 수위가 낮아진 것이 체감될 정도”라고 귀띔했다. 홍 부총리의 강수가 기재부에게 임시나마 방패막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트럼프, FDA 공표도 하기 전 “모더나 백신 승인, 즉시 배포”

    트럼프, FDA 공표도 하기 전 “모더나 백신 승인, 즉시 배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도 않았고 실제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의 권고 결정과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이 있어야 하는데 마음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모더나 백신이 압도적으로 승인됐다. 즉시 배포가 시작된다”고 적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전날 회의를 열어 찬성 20명, 반대 0명, 기권 1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FDA에 권고했다. 자문위의 권고를 받은 FDA가 백신 긴급사용을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FDA 자문위원이 17일 모더나 백신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고 FDA가 빠르면 18일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FDA의 공식 발표 전에 올라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놓고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승인 및 배포, 접종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첫 승인하는 과정에서도 FDA의 신속한 승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지난 10일 FDA 자문위의 화이자 백신 승인 권고 후 FDA가 즉각 승인 발표를 하지 않자 스티븐 한 FDA 국장을 향해 “한 국장, 그 망할 백신을 내놓으라”는 트윗을 올렸다. 또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11일 한 국장에게 전화해 당일까지 FDA가 긴급사용 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쓰라고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시아 정상 진격 하루 전 김도훈 감독 “올시즌 고생, 마지막에 보상”

    아시아 정상 진격 하루 전 김도훈 감독 “올시즌 고생, 마지막에 보상”

    “올해 고생, 마지막 경기에서 보상 받길 바란다.”8년 만에 아시아 왕좌 복귀를 노리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유종의 미’를 예고했다.김 감독은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하루 앞둔 18일 카타르 알와크라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위해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부담을 갖기보다 즐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김 감독은 “상대는 조직적이고 힘에서 강점을 보인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처음부터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코로나19 사태 전 조별리그에서 1무를 기록했으나 대회 재개 이후 조별리그 5경기와 16강전, 8강전, 4강전 등 8경기 연속 2골 이상 터트리며 8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결승에서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다양하게 시도하겠다”고 했다.울산은 올해 K리그1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전북 현대에 밀려 정규리그는 물론 FA컵까지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K리그를 대표해 결승까지 진격했다. 김 감독은 “예선부터 선수들과 어떻게 해왔는지를 기억한다. 준비 과정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 즐거운 마음을 잊지 않고 동료애를 발휘해온 것을 기억한다”면서 “유종의 미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시즌 동안 고생했던 것을 마지막 경기에서 보상받길 바라며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페르세폴리스의 피지컬이 강하다는 이야기에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 어느 경기를 나가든 우리의 경기를 얼마나 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회 내내 우리가 준비한 경기를 위해, 중원 장악을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에도 우리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주장 신진호도 “어렵게 결승에 올라온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일까지 최상의 몸 상태로 우승 트로피를 따내겠다는 다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잘 키운 마스코트 하나, 열 모델 안 부럽다”... 지역 캐릭터 속속 ‘출사표’

    “잘 키운 마스코트 하나, 열 모델 안 부럽다”... 지역 캐릭터 속속 ‘출사표’

    서울 중랑구는 지난 17일 구 대표 캐릭터인 배꽃 요정 ‘랑랑이’를 새롭게 내놨다. 지난 10월 상표권 등록 허가를 받은 구의 특산품 먹골청실배의 시조목에서 태어난 열매와 배꽃을 형상화하고, 이름에는 ‘중랑을 중랑답게 널리 알리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날 캐릭터 출시 기념으로 선착순 2만명 대상으로 제공한 무료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행사 시작 5분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서 송파구도 지난 7월 송파구의 자음 이니셜이자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하트 모양(ㅅ)과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모양(ㅍ)을 각각 형상화한 캐릭터 ‘송송, 파파’를 내놨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에코백, 스마트폰 슬라이더 그립, 머그 등 기념품 5종을 출시해 송파관광정보센터와 석촌호수 내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판매에 나섰다.서울시 자치구들이 잇따라 도시를 대표하는 캐릭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주시의 수달 공무원 ‘충주씨’, 고양시의 이름에서 유래한 홍보대사 고양이 ‘고양고양이’, 청양군의 특산물을 알리는 ‘청양이’ 등 전국 각지에서 대표 캐릭터가 지역을 알리는 성공 사례로 자리잡으면서 자치구들도 저마다 캐릭터를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캐릭터는 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서도 손쉬운 방식으로 공공의 메시지에 통일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지자체의 특산물이나 주요 관광지, 혹은 구정 철학을 시각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여기에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구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정서비스나 홍보 활동의 주 무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홍보모델이나 슬로건 등 기존의 상징물에 비해 각종 온라인 콘텐츠에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용이한 자체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캐릭터 자체가 외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효자 관광 상품이 되는 해외 사례와 달리 국내 지역 캐릭터들은 지역민을 대상으로한 메신저 역할이나 단편적인 홍보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이미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수년 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규슈 신칸센 개통 이후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만든 마스코트 ‘구마몬’이 대표적이다. 2011년에는 ‘유루캐릭’ 이라고 불리는 현지 마스코트 설문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마몬의 경우 2011년 한해에만 약 28억엔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일본은행은 2012~2014년 2년 동안 구마몬이 약 1232억엔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직 국내의 지역 마스코트 개발은 걸음마 단계”라면서 “지역민이 아닌 외부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각화해야 일회적인 사업이 아닌 진정한 지역의 얼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들끓는 檢, 秋라인 향한 날 선 비판… “진술서 공개하라” 압박

    들끓는 檢, 秋라인 향한 날 선 비판… “진술서 공개하라” 압박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 국면이 추미애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일단락되면서 이제 법조계에 ‘대통령의 시간’이 찾아왔다. 추 장관의 검찰개혁이 인적 청산에만 치중하다 보니 남은 과제가 산적한 데다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검찰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다음 장관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자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추 장관은 이날 연가를 내고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사표 수리 전까지는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 추 장관의 임기 1년 동안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수차례 충돌하며 검찰 내부에 야기된 분열과 혼란을 수습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이후 평검사부터 지휘부까지 검찰 조직 전체가 들고 일어나 집단성명 사태가 벌어졌다. 윤 총장이 ‘정직 2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서 검찰 내부는 다시 들끓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의 중징계에 관여한 ‘추 라인’ 검사들을 향한 내부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징계 청구를 주도한 심재철(51·27기) 법무부 검찰국장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으로 참여한 신성식(55·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대표적이다. 채널A 감찰 및 수사 방해 혐의와 관련해 윤 총장에게 불리한 진술서를 내 중징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김관정(56·26기) 서울동부지검장과 이정현(52·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도 일선 검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징계위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영진(46·31기)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증인신문 과정에서 (윤 총장이 감찰 및 수사를 방해하지 않은 점을) 모두 증언했지만 징계위의 판단에서 전혀 고려·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이복현(48·32기)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을 통해 “심재철·김관정·이정현 세 분이 작성한 진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어차피 2~3개월이면 법정에서 다 공개돼야 하고 아마도 모두 법정 나오셔서 ‘선서’하고 ‘위증의 벌’을 감수하면서 증언하셔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유철(51·29기) 춘천지검 원주지청장도 이날 심 국장을 겨냥해 “생각하기를 포기한 검사만큼 무섭고 치명적인 사회악은 없다”고 비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추 장관이 검찰개혁 1차 과업을 완수했다고는 하지만 제도적인 성과는 별로 없었다”면서 “법무부는 검찰 등과 논의를 거쳐 검찰과의 관계 설정이나 수사권 조정 세부안 마련 등 실질적인 개혁 작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尹 ’정직 2개월’ 내린 징계위 심의 요지 공개...법조계 “지나치게 자의적”

    尹 ’정직 2개월’ 내린 징계위 심의 요지 공개...법조계 “지나치게 자의적”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징계위)가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이 ‘해임’이 가능할 정도로 중하지만 유례없는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인 만큼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정직 2개월을 의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징계위가 징계 사유를 지나치게 자의적인 잣대로 해석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징계위는 윤 총장 징계에 대한 심의·의결 요지서(요지서)에 “(윤 총장의) 비위 사실은 징계양정 기준상 각각 정직 이상 해임에 해당하는 중한 사안으로 해임이 가능하지만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는 유례없는 사건이므로 특수한 사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청법의 검찰총장 임기제 보장, 국민과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낮췄다는 것이다. 징계위는 윤 총장의 징계청구 사유 중 가장 논란이 된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과 관련해서 “재판부에게 불리한 여론구조를 형성하고, 재판부를 공격·비방할 때 활용할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작성·배포 됐다”고 판단했다. 윤 총장이 이 문건 작성·배포를 지시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행위이자 공무원의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지시로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봤다.하지만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난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해당 문건을 작성한 점과 문건의 내용 중 일부분이 부적절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문건 작성 경위나 내용상 징계위가 판단처럼 불법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 징계위의 지나친 자의적으로 판단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징계위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서도 ‘윤 총장의 감찰 방해·수사 방해’ 혐의를 인정하면서 윤 총장이 지난 3월 31일 MBC의 ‘검언유착’ 관련 보도 이후 이 사건의 감찰 및 수사에서 즉시 회피했어야 하는 의무를 져버렸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검찰청 공무원행동강령’ 제5조의 ‘직연’을 이유로 들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과 윤 총장은 지속적인 친분관계가 있어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 변호사는 “총장은 대부분의 고위직 검사장들과 직연이 있을 수밖에 없고, 징계위가 근거로 든 검찰청 공무원행동강령은 통상적으로는 검찰총장 등 기관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에게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사건 감찰·수사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윤 총장이 이를 방해했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징계위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2부장도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채널A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과 자문단 후보 명단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거나 결정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이 채널A 이모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대검 형사부 실무팀과 수사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부장회의에서 결정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박 부장은 “오히려 수사팀이 일방적으로 부장회의에 불참했고, 부장회의 결과 ‘자문단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을 고집해 형사1과장과 자문단 후보 명단을 일방적으로 준비했다”는 징계위 주장과 관련해서도 “형사1과장이 (후보군)을 직접 전수조사 하고 주변 의견도 청취해 자체적으로 준비했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의 ‘국민 봉사’ 발언에 대해 ‘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 위신 손상’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징계를 위해 짜맞춘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 10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 국정감사장에서의 윤 총장 발언에 대해서 징계위는 “‘정치’라는 말이 일체 들어가 있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여러 국회의원들이 윤 총장의 발언을 퇴임 후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의사표시로 받아들였고, 많은 국민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혐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징계위는 언론사 사주 회동 의혹은 징계 사유로 인정되지만 징계하지 않기로 판단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과 사주가 만나게 된 경위와 목적, 대화 내용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해당 사주와 관련된 사건은 수사가 종결된 시점이었으며 다른 형사사건과의 관련성도 명확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감찰 불응 혐의에 대해서도 징계양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채널A 사건 감찰 관련 정보 유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감찰 관련 감찰방해 혐의는 무혐의로 판단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징계위 주장이 만일 사실이라면 이는 검찰총장 해임은 물론 국회에서 탄핵소추해야 하는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사유”라면서 “그럼에도 정직 2개월 처분을 했다는 것은 결국 징계위가 자신들의 판단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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