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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심’ 안철수 “제1야당, 문재인 정권 아닌 나와 싸우는 것 같다”(종합)

    ‘작심’ 안철수 “제1야당, 문재인 정권 아닌 나와 싸우는 것 같다”(종합)

    安 “제1야당 경선 참여는 고민 끝에 한 결정”“국힘 입당? 많은 당원 있는 난 공당 대표, 왜 이렇게 무리한 요구하나” 불가 방침 재확인安, 19일 입당 없이 국힘 경선 참여 의사 표명국힘, 安 제안 거절… “安에 절대적 유리” 安, 박영선 출마에는 “보궐선거에 1000억이상 혈세 쓰는데… 민주당 후보내선 안돼”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이 안 대표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거절하자 “지금 제1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安 “중요한 건 날 이기는게 아니라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것”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인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제안한 ‘야권 통합경선 카드’에 국민의힘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 경선 참여는 고민 끝에 한 결정”이라면서 “정말 중요한 건 저를 이기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원내 정당이고 많은 당원들이 있다. 나는 공당의 대표”라면서 “왜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보궐선거로 1000억원 이상 혈세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비과학성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안철수 “국힘이 관리하는 경선 플랫폼서야권 단일후보 뽑는 논의 조건 없이 하자” 안 대표는 전날 당적에 상관없이 야권 통합경선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선출하자고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것은 무리한 얘기다”라고 다시 한번 입당 계획이 없음을 강조한 뒤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아래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의 ‘복심’인 이태규 사무총장은 회견 후 “국민의힘 본경선에 올라온 후보들과 안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다양한 외부 후보들이 같이 모여서 경선을 치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만든 플랫폼에 기꺼이 들어가겠다고 한 것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종인 “국힘 후보 확정한 다음 단일화”주호영 “安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그 사람(안 대표)은 국민의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것인데, 우리도 후보를 확정한 다음 단일화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곧장 단일화 실무 논의를 시작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그것은 안 대표 입장”이라면서 “우리 당은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제의를 받았다고 해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의 오늘 제안은 안 대표가 지금까지 선호해온 원샷 경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안 대표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카드를 던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최종후보와 1대1로 단일화 경선을 하면 승산이 낮으니,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과 다(多)대1로 붙어 승기를 잡으려 한다는 해석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안 대표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재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안철수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때에 승부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지금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안철수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의 눈] 민주당만 모르는 사실/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오늘의 눈] 민주당만 모르는 사실/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지난 15일 오후 8시 30분. 줌(Zoom)으로 ‘2021 미투선거 시국회의’가 열렸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와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 준비위 활동가가 기획해 9명의 페미니스트가 공동 제안자로 나섰다. 비대면으로 한데 모인 여성들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성폭력 심판 선거’로 만들자는 목소리를 냈다. 그들 말처럼 4·7 보궐선거의 시대정신은 ‘성평등 실현’이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는 모두 권력형 성범죄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을 읽는 것은 정치의 기본이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도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이 사태를 빚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실 인식은 심각해 보인다. 먼저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남인순 의원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검은 피해자 A씨가 박 전 시장을 ‘미투’로 고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김영순 당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남 의원, 임순영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거기에 남 의원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는 데 앞장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공분을 샀다. 여성운동으로 잔뼈가 굵었던 그의 행보에 ‘당리당략’만 보이고 젠더 정치는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는 결국 지난 18일 남 의원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후보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우상호 의원이 최근까지 내놓은 공약 가운데 부동산 정책은 있어도 성평등 실현 정책은 없다.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최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법원 판결에 “이상하다”고 말해 파장을 불러왔다. 우 의원은 “사실이었다고 해도 판사가 굳이 공개적으로 읽은 것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라고 말했다. 해당 판결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이자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A씨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판단하는 데 있었고, 그 과정에서 법원이 박 전 시장 사건에 관한 의견을 내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의혹 판단은 논외로 하더라도 시장으로서 잘했다는 것이 보편적 평가”라는 우 의원의 발언은 안일한 현실 인식을 나타낸다. 자당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당헌까지 개정해 가며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나선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의 시대정신과 그 엄중함을 아직 모르는 듯하다.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에서 미투 사태에 대한 반성과 성평등 실현 의지를 보고 싶다. 남 의원의 제대로 된 사과와 더불어. seulgi@seoul.co.kr
  • 박영선 “저의 반값등록금 공약 그대로 실현… 서울 부동산정책 정부와 조율해야”

    박영선 “저의 반값등록금 공약 그대로 실현… 서울 부동산정책 정부와 조율해야”

    수소경제 등 신선한 공약 시민들 호응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당에 쉽지 않아코로나로 영업제한 업종 핀셋 지원을소비 위해선 전국민 지원금 고려해야“반값등록금, 수소경제와 같은 신선한 정책 제안들이 시민 기억 속에 남아 여권 후보 지지율 1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일 중소기업 수출통계 발표, 국무회의,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일정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일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20일 부분 개각이 발표되면 박 장관은 후임 중기부 장관 발표 여부와 상관없이 사표를 내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까지는 장관 신분인 만큼 출마를 똑 부러지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서울시에 대한 비전도 뚜렷했다. 2011년과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박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 세 번째 도전이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만 보면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 야권 빅3 후보와 박빙을 이룰 만한 여당 후보다. 박 장관은 “2011년에 반값등록금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해 줬고, 실제로 서울시립대에서 실행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에 내건 수소경제시대 공약에 대해서는 당시 ‘너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시민들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느낀 것 같다. 그런 기억들이 축적돼 있어서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보선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부동산 정책은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하는 일이 있고 조율할 일도 있다”며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여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 않은 선거”라고 경계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에 대해서는 “제가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다.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점프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선거 출마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중기부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내각에서도 박 장관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편 것이 역설적으로 최대 강점이 됐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 만에 전체 대상자인 90%에 달하는 250만명에게 3조 4614억원을 지원했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업종 위주로 100만~300만원을 지급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집합금지를 하거나 영업제한을 한 업종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원해 줘야 한다”며 핀셋 지원을 강조했다. 다만 소비 회복을 위해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보편 지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중기부에서도 동행세일,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 등으로 이어달리기하며 자영업자 매출이 50%에서 95%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소비 수준이 다시 50%로 떨어지면 보편 지원이 필요하고, 그것이 마중물이 돼서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금 별도 지급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서울시가 중위소득 50% 이하에 30만~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박 장관은 “지자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중앙정부와 잘 조율하고 결정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경선은 2월 마지막 주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1년, 2018년 서울시장 공약 그대로 현실화”…출마 임박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터뷰

    “2011년, 2018년 서울시장 공약 그대로 현실화”…출마 임박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인터뷰

     “반값등록금, 수소경제와 같은 신선한 정책 제안들이 시민 기억 속에 남아 여권 후보 지지율 1위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19일 중소기업 수출통계 발표, 국무회의,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정치권에선 이날 일정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일정이 될 것이라고 봤다. 20일 부분 개각이 발표되면 박 장관은 후임 중기부 장관 발표 여부와 상관 없이 사표를 내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짬을 내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아직까지는 장관 신분인 만큼 출마를 똑부러지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충만해 보였다. 서울시에 대한 비전도 뚜렷했다.  2011년과 2018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박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 세 번째 도전이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만 보면 안철수·나경원·오세훈 등 야권 빅3 후보와 박빙을 이룰 만한 여당 후보다.  박 장관은 “2011년에 반값등록금 공약을 내걸었는데 시민들이 뜨겁게 호응해줬고, 실제로 서울시립대에서 실행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8년에 내건 수소경제시대 공약에 대해서는 당시 ‘너무 앞서가는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시민들이 신선하고 새롭다고 느낀 것 같다. 그런 기억들이 축적돼 있어서 지지율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장 보선의 최대 이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박 장관은 “부동산 정책은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하는 일이 있고 조율할 일도 있다”며 “서울시장이 된다고 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 보선에서 여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쉽지 않은 선거”라고 경계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에 대해서는 “제가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다. 서울이 글로벌 선도 도시로 점프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선거 출마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중기부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내각에서도 박 장관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주도적으로 편 것이 역설적으로 최대 강점이 됐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만에 전체 대상자인 90%에 달하는 250만명에게 3조 4614억원을 지원했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업종 위주로 100~300만원을 지급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집합금지하거나 영업제한한 업종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원해줘야 한다”며 핀셋 지원을 강조했다. 다만 소비 회복을 위해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보편 지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중기부에서도 동행세일,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 등으로 이어달리기하며 자영업자 매출이 50%에서 95%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소비 수준이 다시 50%로 떨어지면 보편 지원이 필요하고, 그것이 마중물이 돼서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지원 별도 지급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 서울시가 중위소득 50% 이하에 30~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을 예로 들었다. 박 장관은 “지자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중앙정부와 잘 조율하고 결정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27일부터 29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경선은 2월 마지막주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임기 1년 서울시장 후보들의 백가쟁명식 부동산 공약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어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장고 끝에 조만간 출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미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민주당 우상호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과 함께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열기가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는 민심을 보여 주는 거울이다. 예비후보들마다 최우선적으로 부동산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 시민들이 집값 폭등과 전세난으로 얼마나 고달퍼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듯 백가쟁명식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로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재직 기간은 박원순 전 시장의 잔여 임기 1년에 불과하다. 게다가 전문가들조차 예비후보들이 쏟아내는 부동산 공약의 현실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 않은가. 임기 1년의 ‘원포인트’ 시장이 할 수 없는 일을 마치 정치 구호처럼 쏟아낸 뒤 그대로 임기를 마친다면 그야말로 빈말 공약(空約)에 그쳐 혼란만 더 부채질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많은 예비후보들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지상에 노출된 국철과 지하철을 지하화해 그 부지 등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강변북로 등을 덮어 그 위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한다. 아파트 공급 부지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아이디어는 가상하지만 과연 토목적 실현성이나, 시민들의 수용 의사 등을 검토했는지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장기적 도시계획과도 관련이 있어 단기간에 결론 낼 사안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비용적 측면에서 ‘배보다 배꼽이 큰’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용적률 확대, 층고제한 완화 등을 통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공약도 속출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약속도 너나 할 것 없다. 일부 후보는 이미 유명무실화된 그린벨트 지정 해제를 통해 신규 아파트 부지를 대거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서울시장 권한 밖이다. 설령 어떻게 해서든 모든 정책을 관철한다고 치자. 지금도 서울은 ‘아파트 공화국’인데 그야말로 도시 전체를 아파트로 채우겠다는 무책임한 공약의 남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이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고 해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해선 안 된다. 시민들은 부동산도 부동산이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더욱 팍팍해진 삶의 무게를 줄여 주길 차기 시장에게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오세훈, ‘중도사퇴’ 원죄론 돌파할까

    오세훈, ‘중도사퇴’ 원죄론 돌파할까

    “속죄하는 마음으로, 큰 책임감 가져 이제 제 앞에 내년 대권 생각은 없다”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소위 ‘셀럽 3인’으로 불리는 오 전 시장,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 경쟁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은 동전의 양면이라 할 수 있는 ‘인지도’와 ‘꼬리표’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만큼 혹독한 검증을 거쳐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오 전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11년 만에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야 통틀어 유일하게 서울시장 경험이 있는 그는 보궐선거로 인한 시정 혼란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지만, 정치적으로는 치명적인 약점도 갖고 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 사퇴하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3선(재임 기간 9년)의 원인을 제공한 것을 두고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오 전 시장을 향한 ‘원죄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이날 “중도 사퇴로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고뇌가 컸다”며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고개를 숙였다.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당을 위해 진심으로 희생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전 시장은 2019년 2월에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에 대해 사과한 뒤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일반 국민 조사(비율 30%)에서 50.2%로 과반을 득표하고도 당원 투표(비율 70%)에서 22.9%밖에 지지를 얻지 못해 당시 황교안 후보에게 패했다. 오 전 시장은 “그동안 받은 수혜만큼 국가적 위기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며 “이제 제 앞에 (2022년)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진표 완성된 야권, 安·羅·吳 넘어야 할 관문은

    대진표 완성된 야권, 安·羅·吳 넘어야 할 관문은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소위 ‘셀럽 3인’으로 불리는 오 전 시장,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 경쟁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은 동전의 양면이라 할 수 있는 ‘인지도’와 ‘꼬리표’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만큼 혹독한 검증을 거쳐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오 전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11년 만에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여야 통틀어 유일하게 서울시장 경험이 있는 그는 보궐선거로 인한 시정 혼란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강점을 지녔지만, 정치적으로는 치명적인 약점도 갖고 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하면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3선(재임기간 9년)의 원인을 제공한 것을 두고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오 전 시장을 향한 ‘원죄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이날 “중도사퇴로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시간 고뇌가 컸다”며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고개를 숙였다.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당을 위해 진심으로 희생하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전 시장은 2019년 2월에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에 대해 사과한 뒤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일반 국민 조사(비율 30%)에서 50.2%로 과반을 득표하고도 당원 투표(비율 70%)에서 22.9% 밖에 지지를 얻지 못해 당시 황교안 후보에게 패했다. 오 전 시장은 “그동안 받은 수혜만큼 국가적 위기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며 “이제 제 앞에 (2022년)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나 전 의원은 “중도는 없다”며 보수·우파의 깃발을 높게 들었다. 오 전 시장, 안 대표 등 야권 후보들이 저마다 중도층을 겨냥하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로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던 자신의 강점을 살려 보수층 집토끼부터 잡겠다는 전략이지만, 중도층과 멀어지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도라는 이념은 없으며 시대 상황에 따라 때로는 우파적인, 또 때로는 좌파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유권을 부정하는 듯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는 등 현 정권은 반헌법적인 좌파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우파적 가치에 기반을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회동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보이는 등 중도보다는 보수층 표심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보수층을 등에 업고 내부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중도 표심을 얻지 못하면 보궐선거에서의 승리가 요원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오신환 전 의원은 “국민들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데 나 전 의원처럼 ‘빠루 들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 당은 본선은 물론 안 대표와의 단일화 경쟁에서도 참패하게 된다”며 “나 전 의원의 주장은 한 마디로 ‘필패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우파적 가치가 요구되는 때이니 만큼 우리의 가치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한다면 중도층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안 대표는 현재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에도 ‘3자 구도’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당을 거부하고 있는 안 대표가 이 상태로 독자 행보를 걸을 경우 앞선 주요 선거들처럼 본선 3자 구도 속에 야권이 공멸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그리고 다시 국민의당을 거치며 단일화 없이 고집스럽게 선거에 직접 출마 또는 자당 후보를 내세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야권 지지표는 분산됐고 결과적으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야권은 여당에 4연패를 당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의 입당을 염두에 두고 100% 시민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도록 게임의 룰까지 바꾸었지만, 안 대표는 입당 또는 합당은 절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 지지도 상승에 힘 입어 “안철수 없이도 승리가 가능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선거에 임박하면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게 뻔하고 이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안 대표의 최대 과제다. 안 대표는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많은 야권 후보들이 경쟁하는 건 바람직하다.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닦는 동료들”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정책·비전 경쟁을 하면 야권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우상호 “나와 나경원, 안철수 3파전으로 좁혀질 것”

    우상호 “나와 나경원, 안철수 3파전으로 좁혀질 것”

    안철수에 “대표적인 구정치 표본” 날세워출마 늦어지는 박영선엔 “바람직한 상황 아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민주당에서 혼자 10대1로 싸우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우상호, 나경원, 안철수의 3파전으로 좁혀지지 않겠나 예측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기존 ‘조건부 출마’ 입장을 철회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공식출마한 데 대해 “조건부 출마 선언은 제 20여년 정치 경험에서 가장 희한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함께 거론하며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라 나올까 안 나올까를 결정하는 정치행태는 대표적인 구정치의 표본”이라며 “서울시민 모독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유력주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사표가 늦어지는 데 대한 질문에는 “출마한다 안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 이상 이어져 온 것이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에 경선일정 조기 확정을 촉구한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00만 호흡공동체 서울의 숨 쉴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디젤차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젤차 퇴출’과 함께 휘발유차 신규 등록도 금지해 앞으로 서울에는 전기·수소차만 등록이 가능하도록 바꾸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 사대문 지역을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해 내연기관 차량의 통행을 금지하고, 공공부문 보유차량과 대중교통 수단도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건설현장 ‘쿨링&클린로드’ 설치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전면교체 ▲스마트 정류장 확대 ▲지하철 노후전동차 교체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국회 수소충전소를 찾아 친환경차 인프라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선거 다음날 일할 시장 필요”(종합)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선거 다음날 일할 시장 필요”(종합)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이날 오 전 시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서울이 멈추면 곧 대한민국이 멈춘다”며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서울시민과 당에 큰 빚을 졌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이 일할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당선 다음 날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할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조건으로 하는 기존 ‘조건부 출사표’에 대해서는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지만,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서울시민 여러분이 반드시 이루어줄 것으로 믿는다. 시대적 요구와 과제”라며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 서울시장 주자로는 오 전 시장과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김선동 이종구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나경원 전 의원이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18일부터 경선후보 등록절차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의 후보경선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당제 구도로” “완전 비례대표제를”…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

    “다당제 구도로” “완전 비례대표제를”…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

    한국 특유의 거대 양당 정치의 ‘크레바스’(틈)에서 생겨난 무당층은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32%로 집계되며 거대 양당을 위협하고 있다. 이 거대한 유권자 집단은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통령 선거 그리고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치사의 주요 변곡점마다 무당층들을 흡수하려는 제3정당이 출현했지만 견고한 양당 체제는 지금도 유효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향후 이 무당층들은 어디로 움직일까. 서울신문은 14일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박상훈 정치발전소장, 유창선 시사평론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무당층의 향배에 대해 물었다. 아래는 각각 실시한 인터뷰를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현재 무당층이 30% 수준으로 두텁게 존재하는 이유는. 유창선 시사평론가(이하 유)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다가 실망해서 일탈한 무당층이 야당으로 가기를 주저하거나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을 이탈한 무당층들은 일명 ‘조국 사태’가 계기가 돼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이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 생활 문제에서는 부동산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다가 일탈한 표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치 무관심 층도 있겠지만 상당수 정치적 이념을 우선하지 않으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자는 층이다. 무당층이 넓어지는 게 오히려 각 정당이 발전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이하 한) “문 대통령의 경우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개혁 드라이브를 건 것이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무리한 정책을 추진한 걸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정책 등으로 인해 이탈되는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옮겨 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사적으로 무당층을 포섭해서 성공한 사람이 없다. 중도 성향 유권자를 결집해서 제3의 지대에서 성공한 전례가 없다.” 박상훈 정치발전소장(이하 박) “무당층은 애초에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정치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는 정치에 비판적 생각을 하는 비판적 무당층도 있다.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망하고 무당층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현재 국면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미흡이라든지 추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갈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어느 한 사건을 짚어내 이것 때문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련의 사건들이 누적돼 지금과 같은 결과를 낳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이하 김) “특정 사건 하나에 대한 판단이라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정부를 지켜본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19라는 단일 사건을 예로 들면, 처음에는 정부 대처가 옳았다고 생각해 정부를 좋게 평가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풀리지 않으니 바로 여론이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이) “더불어민주당에 마음을 맡겼는데 임기 말로 향하며 여러 사건들로 기대를 져버렸기에 지지를 철회하고 싶은데 돌아갈 정당은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은 결정적인 선거의 순간이 오면 어디든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무당층이었다가 다시 양당으로 가는 것이다.” -무당층을 흡수하려는 제3정당들의 성과가 미미한 이유는. 이 “무당층이라도 선거 때가 되면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강하다. 코카콜라 아니면 펩시를 찾지 맥콜을 선택하지 않는다. 대선에서 한 사람만 당선되니 정주영, 문국현, 정몽준, 안철수 등 제3당의 지도자들이 대선용으로만 정당을 활용하고 사라진다. 무당층에 희망을 줄 만한 제3당, 제4당이 없다.” 김 “제3당을 찍어서 유권자가 원하는 정책적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이미 오랜 역사로 굳혀져 온 양당 체제 속에서 경험하고 학습한 것이 있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 제3당을 찍어 주는 경우에는 일종의 심판론, 정말 야단을 쳐야겠다는 일시적인 판단일 뿐 지속되지는 않는다.” 유 “다당제가 좀 정착이 돼야 무당층도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데, 지난번 선거법을 개정했음에도 결국 거대 정당들이 낸 위성정당이 등장하면서 다당제 정착이 실패했다.” -양당 위주로 고착화된 정치 구도를 바꿀 대안은. 유 “선거법을 여당이 책임지고 다시 개정해서 다당제가 정착될 수 있는 정당 구도, 정치 구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이 “양당의 담합으로 비례대표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완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거나 개헌 후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면서 비례대표도 늘려야 한다.” 김 “선거제도를 거대 양당이 손보다 보니 다당제를 위한 방식으로 변경되지 않고 있다. 선거제도 개혁과 동시에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해야 한다. 물론 그때만 기다릴 수는 없다. 국민들 사이 양당제만으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는 상황에서 정치·경제적 위기가 있다면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박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선거제도나 지역주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한계도 분명히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1988년까지 소선거구제였다가 비례대표, 준연동형 비례대표 등으로 제도가 바뀌었지만 거대 양당정치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21대 총선에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를 도입했는데도 양당의 의석 점유율이 95%에 달하는 등 양당 체제가 오히려 확고해졌다.” 한 “제도만으로 바꾸기에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양극단화가 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한다기보다는 반대하는 정당이나 진영에 대한 적개심에 기반을 둔 투표 경향성도 분명히 있다. 그런 만큼 제3후보를 찍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무당층 표심이 이번 보선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유 “현재 존재하는 무당층은 대체로 정부·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아직 국민의힘으로 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민의힘이 하기에 달렸지만 정부·여당이 추락하는 민심의 흐름으로는 무당층이 야당 지지로 이동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 “무당층은 ‘이길 만한 진영’으로 이동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무당층이 보기에 나쁘지 않은 과정을 거쳐서 야권이 단일화한다면 그 후보를 뽑을 것이고, 이후 대선에서도 그런 경향이 이어질 수 있다.” 이 “무당층은 윤석열 현상 등 유행을 타면서도 ‘자존심이 상한다’거나 ‘쪽팔린다’는 쪽에서는 절대 표를 주지 않는다. 어떤 유행이라도 6개월을 넘지 않는 만큼 현재 기준으로 예측하긴 쉽지 않다.” 김 “양당 중 어느 한쪽이 굉장히 잘하는 상황은 아닌 데다가 선거까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예측하긴 쉽지 않다. 다만 결국 정치효능감, 즉 내가 찍은 정당에 내 삶을 변화시킬 정책적 결과를 요구하고자 하는 것들이 유권자들의 심리인 만큼 제3당보다는 결국 양당 중에 더 잘하거나 덜 나쁜 정당을 고르게 될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021년 노트북 시장에 출사표 던진 인텔과 AMD

    [고든 정의 TECH+] 2021년 노트북 시장에 출사표 던진 인텔과 AMD

    인텔과 AMD는 오랜 경쟁자로 매년 x86 CPU 시장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습니다. 한동안 인텔은 서버, 데스크톱, 노트북, 임베디드 등 모든 시장을 장악하며 경쟁자를 완전히 몰아내는 듯했으나 AMD가 젠(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스레드리퍼, 에픽 CPU를 내놓으면서 상황을 반전시켰습니다. 인텔이 14nm 공정과 구형 아키텍처에서 주춤하는 사이 AMD는 젠 아키텍처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14nm에서 12nm, 7nm로 미세공정을 빠르게 올려 승기를 잡았습니다. 아키텍처와 미세공정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한 AMD는 인텔의 아성이 가장 공고했던 노트북 분야에서도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최초의 7nm 노트북 CPU인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는 얇은 노트북에서도 8코어 16쓰레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게이밍 노트북은 물론 일반 사용자를 타겟으로 한 노트북에도 널리 채택되었습니다. 물론 노트북은 데스크톱과 달리 저전력 기술이 중요해 이 부분에서 기술을 축적한 인텔에 유리한 분야이지만, AMD 역시 저전력 기술을 개선하고 7nm 공정을 채택해 인텔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AMD의 공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2021년 초 AMD는 Zen 3 코어를 넣은 라이젠 모바일 5000 시리즈(코드명 세잔)을 출시해 인텔을 더 거세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반격은 10nm 공정과 CPU 및 GPU를 완전히 갈아엎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타이거 레이크)입니다. 작년에 등장한 타이거 레이크 CPU는 경량 및 일반 노트북을 위한 TDP(열 설계 전력, 높을수록 전력 소모와 발열량이 많음) 12-28W급 제품과 초경량 노트북 및 태블릿 PC를 위한 TDP 7-15W급이었습니다. 발열량이 낮아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 적합하지만, 4코어 8쓰레드까지만 지원해 8코어 제품을 들고나온 AMD에 비해 멀티 쓰레드 성능이 떨어졌습니다. 인텔은 최대 8코어 16쓰레드까지 지원하는 H 시리즈를 추가해 이 한계를 극복할 계획입니다. 11세대 인텔 코어 H 시리즈는 최대 5GHz의 부스트 클럭과 8코어/16쓰레드의 CPU 코어, 그리고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을 탑재하고 올해 1분기 출시됩니다. 구체적인 스펙과 가격까지 모두 공개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아키텍처로 무장한 CPU를 5GHz까지 끌어 올린 만큼 최대 4.8GHz인 라이젠 모바일 5000 시리즈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두 회사가 클럭과 코어 숫자를 비슷하게 끌어올린 만큼 싱글과 멀티 쓰레드 벤치마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노트북 시장에서 8코어 제품을 먼저 선점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AMD는 5000시리즈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라인업인 H 시리즈를 더 세분했습니다. 본래 게이밍 노트북에서 표준인 45W TDP급 H 시리즈와 TDP를 35W로 줄인 HS 시리즈가 있었는데, 더 성능을 높인 HX 라인업을 추가한 것입니다. 최상위 제품인 라이젠 9 5980HX는 베이스 클럭 3.3GHz, 부스트 클럭 4.8GHz으로 데스크톱 버전에 근접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HS 버전인 라이젠 9 5980도 베이스 클럭만 3.0GHz로 낮췄을 뿐 부스트 클럭은 4.8GHz로 동일해 상당히 높은 성능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리사 수 AMD CEO는 CES 2021 기조 연설을 통해 라이젠 5000 시리즈가 인텔 최상위 프로세서인 코어i9-10980HK보다 더 빠르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싱글 쓰레드 기준으로도 시네벤치 R20에서 13% 더 빨랐고 패스마크 기준으로도 35% 성능이 높았습니다. 심지어 35W 버전인 HS 시리즈로도 이런 성능을 냈습니다. (그래프 참조) AMD의 도발에 대해서 인텔은 즉각 대응하지는 않았지만, 타이거 레이크 H 시리즈를 통해 최소한 싱글 쓰레드 왕좌는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5GHz의 클럭을 유지하면서 성능이 훨씬 높은 윌로우 코브 코어를 탑재한 만큼 실제로 벤치마크를 해보기 전까지는 누가 이길지 장담하기 어려운 싸움이 될 것입니다. AMD는 모바일 라이젠 3000 시리즈가 70개 제품에 탑재되고 4000 시리즈에서는 100개 제품에 탑재되었지만, 라이젠 5000 시리즈에서는 150개의 모바일 시스템에 탑재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한 세대가 지날 때마다 점유율을 확대하는 모습은 인텔에게 매우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ARM 진영과 AMD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는 인텔이 오랜 세월 키운 호랑이인 타이거 레이크를 통해 노트북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서울시장 출마 나경원 “공정 되찾겠다”

    서울시장 출마 나경원 “공정 되찾겠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낙선 이후 10년 만에 재도전하는 나 전 의원은 선거 승리에 자신감을 내보이면서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는 정치인에게 서울을 맡길 수 없다”며 견제구를 던졌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코로나19 집합금지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며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 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며 자신이 당을 위해 희생해 온 핵심 보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았던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대여 투쟁을 주도했던 점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중도 사퇴로 실시된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고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배를 맛봤다. 급작스럽게 올해 보궐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최근 검찰이 그의 가족 관련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이날 나 전 의원은 안 대표를 겨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직격탄을 던졌다. 특히 부동산 분야에서는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멋대로 공시지가를 올리는 건 서민증세”라며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며 “가로막힌 재건축·재개발을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 리더십도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모두 여성”이라며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테슬라로 대박나서 월급쟁이 생활 은퇴합니다”

    “테슬라로 대박나서 월급쟁이 생활 은퇴합니다”

    30대 젊은 미국인이 ‘테슬라로 대박나서 월급쟁이 생활 은퇴합니다’고 밝혀 화제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제이슨 드볼트(Jason DeBolt)는 최근 본인 트위터 계정에 “39세의 나이에 직장 생활을 끝낸다”고 밝혔다. 제이슨 드볼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8일은 테슬라 주식이 주당 880.02달러를 찍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날이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테슬라 주주가 되었으며, 모델S 소유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1194만4889달러(약 131억원)에 달했다. 드볼트의 투자 전략은 자산설계 전문가들이 늘 하는 ‘분산 투자하라’는 조언과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액면 분할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2030년엔 테슬라 주가가 2만~3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테슬라는 아직도 시작 단계에 있는 기업이며 앞으로 50년 동안 테슬라 같은 회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주식을 1만4850주를 보유하고 있는 드볼트는 본인의 평균 매입 단가를 58달러라고 소개했다. 처음 테슬라에 투자한 것은 2013년으로, 당시 7.5달러에 2500주를 매수했다고 한다. 미국에선 드볼트와 같은 테슬라 백만장자를 밀리어네어(millionaire, 백만장자)에 빗대어 테슬라네어(Tesla-naire)라고 부른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스포츠로 행복하신가요/홍지민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스포츠로 행복하신가요/홍지민 체육부 차장

    얼마 전 김아림 선수가 미국 여자프로골프 US여자오픈에서 5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다. 아마 골프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자기 일처럼 반겼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그리 기분 낼 일 없는 나날에 위안을 주는 소식이었을 게 분명하다. 1998년 박세리 선수가 같은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정상에 서며 IMF 외환 위기 파고에 휩쓸린 국민을 위로했던 기억이 연상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 선수가 벌이는 골 퍼레이드 소식도 코로나19에 시름하는 우리 국민에게는 잠시나마 미소 지을 수 있는 순간을 가져다주고 있다. 스포츠는 오래전부터 그래 왔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세계 건각과 겨뤄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으며 민족의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비록 가슴에 일장기가 있었지만 말이다. 1974년 홍수환 선수가 머나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복싱 세계 챔피언에 올랐을 때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온 그의 환호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에 함께 기뻐했던 세대도 있을 것이다. 가깝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이나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수영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에 행복했던 사람도 많았겠다. 개인적으로 가슴에 각인된 스포츠 장면을 거슬러 올라가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유도 하형주 선수의 호쾌한 모습이 떠오른다. 8강전에서 일본 선수를 냅다 바닥에 꽂아 버리는 장면, 4강전 막판에 독일 선수를 발목받치기로 누이며 극적으로 결승에 오른 장면이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다. 그러나 스포츠가 마냥 기쁨과 행복을 선물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크고 작은 사건 사고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인권 문제가 승부 세계의 뒷전으로 밀리며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 사이에 폭력 사건이 잊을 만하면 이어진다. 성폭력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등지는 선택을 한 뒤 그가 처했던 가혹한 상황이 뒤늦게 알려지며 세상을 들끓게 했다. 지난 연말부터 국내 스포츠계는 선거로 뜨겁다. 각 종목 단체에서부터 최상위 대한체육회까지 회장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잡음도 많다. 한 종목 단체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줘 비난받기도 했다. 정정당당한 스포츠를 이야기하기 위해 그 어느 곳보다 정정당당해야 할 대한체육회장 선거 과정은 혼탁한 정치판과 닮아 가고 있다. 한 후보는 등록 마감을 하루 남기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촌극을 연출했다. 후보자마다 자신이 스포츠 발전에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쏟아지는 비방과 흑색선전에 한숨만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18일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일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처음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간접 선거다. 대한체육회 대의원과 회원종목단체, 17개 시도 체육회, 228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동호인 중 무작위 선정된 2170명이 한 표씩 행사한다. 선거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니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합쳐 통합 대한체육회가 출범한 2016년 내세운 비전이다. 지금의 선거를 보며 행복을 예감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코로나19의 어두운 그림자가 올해도 진하게 드리워져 있다. 스포츠를 통해 우리 국민이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이유다. 이번 선거부터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제대로 만드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 icarus@seoul.co.kr
  • 보선 코앞 너무 단출한 ‘與의 출사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3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독한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야권은 일찌감치 출마선언이 줄을 이은 데다 대어급 후보들까지 잇달아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난립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만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도 유력하지만 아직 개각 발표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우 의원은 11일 라디오방송에서 “나도 지상파 방송에서 제안이 왔지만 서울시장 나간다고 해서 거절했다”며 박 장관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여당의 경선 분위기는 박 장관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뒤에야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은 국민의힘에서만 이미 10여명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게다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대선급 주자가 등판했고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도 유력하다. 여론의 관심이 야권 후보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쏠릴 수밖에 없는 구도인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조용한 여당’과 ‘시끌벅적한 야당’의 대결 구도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당선된 2011년 보궐선거와 판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박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하면 이번 보선에서는 여당의 경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과 안 대표 간 단일화가 진척을 거두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여당이 더 큰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비번 경관들이 美 의회 난동 길 텄다? 전역에서 감찰·내사 속출

    비번 경관들이 美 의회 난동 길 텄다? 전역에서 감찰·내사 속출

    의회 폭동으로 치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에 참여한 현직 경찰관들이 미국 전역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일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시위에 연루돼 해임, 정직 등 징계를 받을 위기에 몰린 경찰관들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비번 근무 중 개인적 소신에 따라 행동한 것인데 처벌할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일부는 의회 난입 와중에 경찰관 배지를 보여줘 시위대 난입에 길을 터줬다는 비판에도 직면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들은 의회 경찰 두 명이 사망한 결과를 낳은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가한 경찰관들이 단순 참가를 넘어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찰과 내사에 들어갔다.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텍사스주, 펜실베이니아주, 뉴햄프셔주 등의 경찰은 제보와 소셜미디어 등을 근거로 문제의 경찰관들을 색출하겠다고 공표했다. 워싱턴주 시애틀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집회참가 사실을 알린 경찰관 둘을 직무에서 일시 배제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시애틀 경찰은 “수정헌법 1조에 따른 모든 합법적 의사표명을 지지하지만 의사당 사건은 불법이었고 다른 경찰관 사망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는 트럼프 슬로건인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집회에 나선 경찰관이 현장 사진에 등장해 조사를 받고 있다. 뉴햄프셔주 트로이의 경찰서장 데이비드 엘리스는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가 집회 참가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엘리스 서장은 의사당에 들어가지 않았고 대선 결과도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2016년부터 지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텍사스주 벡사에서도 집회 현장에서 트럼프 깃발을 몸에 걸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유치장 여성 관리인 록산느 마타이가 내사를 받고 있다. 의회경찰로 근무 중인 두 흑인 경관은 버즈피드 뉴스에 “한 친구가 경찰 배지를 내밀며 ‘우리는 널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고, 다른 친구도 배지를 갖고 있었다. 해서 난 속으로 ‘그래, 너 농담하고 있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에서는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하는 게 타당하지만 적지 않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 사생활 보호가 침해될 수 있는 데다 그렇잖아도 부족한 경찰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더 흔들린다는 것이다. 케이트 레바인 미국 카도소 법대 교수는 “대중의 압력 때문에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지만 집회 참가 징계는 비이성적”이라며 “집회참가 경찰관과 의사당 불법 침입자들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에 편승해 안면 인식처럼 사생활 침해 우려를 지닌 기술에 손을 대면 감시 국가를 정당화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레바인 교수는 “가장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이 부담을 떠안게 된다”며 “경찰서 내에서 지금은 마가 지지자들이 두들겨 맞지만 나중에 BLM(흑인 목숨도 소중하다·인종차별 반대 슬로건) 지지자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 보안 당국자들이 시위대의 의회 진입을 막기 위한 주방위군 대기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회 난동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임한 스티븐 선드 전 의회경찰국장은 11일 WP 인터뷰를 통해 대선 결과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 이틀 전 의사당 보호를 위한 워싱턴 DC 주방위군의 대기를 요청했으나 보안당국 관리들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선드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로 불러들인 대선 불복 시위대 규모가 예전보다 클 것이라는 경찰 정보가 있었는데도 상급자들이 주방위군을 긴급 대기하는 공식 절차를 주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동이 벌어지는 와중에 다섯 차례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거나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는 이날 CNN 인터뷰를 통해 의회 습격 당시 거의 몇 분 만에 주방위군 지원을 요청받았다면서 “(국방부 장관의) 승인은 90분이나 지연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DC는 ‘주’ 단위가 아니라 연방 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주가 방위군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호건 주지사의 발언은 국방장관이 의도적으로 늑장 대응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된 두 의회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해 백악관과 모든 관공서, 군기지, 군함, 재외 공관에 성조기를 13일 일몰 때까지 조기로 게양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마저 너무 뒤늦게 지시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 해의 시작, 고르고 고른 8권과 함께

    한 해의 시작, 고르고 고른 8권과 함께

    새해 결심이 ‘다독’인데,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국립중앙도서관이 선정한 올해 첫 추천도서 8권을 참고하는 게 좋겠다. 사서추천도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학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의 4개 분야에서 각 두 권을 꼽았다.문학예술 추천도서 ‘열다섯 마리 개’(①·삐삐북스)는 캐나다의 각종 상을 휩쓴 작가 앙드레 알렉시스의 첫 국내 출간작이다. 토론토의 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신 아폴론과 헤르메스가 근처 동물병원에 있는 15마리 개에게 인간의 지능을 부여하고, 개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내기를 하는 이야기다. 영하 41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바깥세상 사람들과 풍요로운 지역 ‘스노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비한 소설 ‘스노볼’(②·창비)도 흥미롭다. 스노볼의 디렉터를 꿈꾸던 바깥세상 소녀 전초밤이 현역 최고의 디렉터인 차설을 만나고,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다.사회과학 분야 추천도서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③·마음의숲)는 우리 몸을 살리는 식사법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영양 구성 그리고 건강한 음식 재료를 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④·북트리거)는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개념, 사상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담았다.자연과학 분야 추천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⑤·행북)은 SF에 등장했던 공상이 어떻게 현실에서 기술로 실현됐는지를 보여 준다. ‘우주를 만지다’(⑥·특별한서재)는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로 구성된 물질세계를 물리학으로 설명한다.좋은 책을 소개하는 길잡이 책도 살펴보자. 인문학 분야 추천도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⑦·민음사)는 독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고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독서 리스트를 제안한다. 예컨대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권하고,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으로는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을 추천한다. ‘걸작과 졸작 사이’(⑧·반니)는 작가들의 치열한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보티첼리, 고야 등 유명 화가의 걸작과 졸작을 비교해 보고, 그 차이점 26가지를 알려 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새해 첫 달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1월 추천서

    새해 첫 달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1월 추천서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어찌 됐든 새해가 시작됐다. 보람찬 새해 첫 달을 책으로 힘차게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책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사서추천도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학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4개 분야에서 2021년 1월 추천도서를 선정·발표했다. 사서들은 문학예술 추천 도서로 ‘열다섯 마리 개’(삐삐북스)와 ‘스노볼’(창비)을 꼽았다. 캐나다의 각종 상을 휩쓴 작가 앙드레 알렉시스의 첫 국내 출간작 ‘열다섯 마리 개’는 ‘개가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토론토의 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신 아폴론과 헤르메스는 근처 동물병원에 있는 15마리 개에게 인간의 지능을 부여하고, 개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내기한다. 의식을 가진 개들은 변화를 수용하고자 하는 개와 예전의 존재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개로 나뉜다. 영하 41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바깥세상 사람들과 풍요로운 돔 형태의 지역 ‘스노볼’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비한 소설 ‘스노볼’도 흥미롭다. 스노볼에서의 삶을 드라마로 편집해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액터, 액터의 삶을 극적으로 편집하는 디렉터, 돔 안의 세상을 구축한 이본 미디어 그룹 일가가 등장한다. 스노볼의 디렉터를 꿈꾸던 바깥세상 소녀 전초밤이 현역 최고의 디렉터인 차설을 만나고,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다.사회과학 분야 추천도서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마음의숲)는 우리 몸을 살리는 식사법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영양 구성, 그리고 건강한 음식재료를 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루 한 끼 이상은 채식 위주 자연식을 하고, 항바이러스 음식인 도라지와 마늘, 양파를 먹으라고 권한다.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와 오메가 6, 비타민, 루테인 등 영양소와 보충제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북트리거)는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개념, 사상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담았다. 부제가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인 이유다. 환경, 교육, 동물, 난민, 장애인, 노동자, 부동산, 정치 등에 퍼진 차별과 불평등에 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영국 과학자 조엘 레비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행북)과 권재술 전 한국교원대 총장의 ‘우주를 만지다’(특별한서재)를 선정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은 SF에 등장했던 공상이 어떻게 현실에서 기술로 실현됐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스마트폰 결제는 1966년 프레더릭 폴이 소개한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시대’에서, 영상 통화는 휴고 건스백의 1925년 작 ‘랠프 124C 41+: 2660년의 로맨스’에서 등장했다. ‘우주를 만지다’는 물리학에 관한 책이다. 미시세계(원자)와 거시세계(우주)로 구성된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물리학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물리학의 한 축을 이루는 삶을 이미 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물리학 이야기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삶과 우주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담긴 시도 소개한다.좋은 책을 소개하는 길잡이 책도 흥미롭다. 인문학 분야 추천도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민음사)는 고전을 소개하는 독서 에세이다. 사람들은 마음 상태나 기분에 따라 노래를 선택하고 여행을 하는데, 저자는 책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독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고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독서 리스트를 제안한다. 예컨대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권하고,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으로는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을 추천한다. ‘걸작과 졸작 사이’(반니)는 작가들의 치열한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보티첼리, 고야 등 유명 화가의 걸작과 졸작을 비교해보고, 걸작이라 부르는 작품과 조명받지 못했던 숨겨진 작품의 차이점을 알려준다. 작가는 생명력, 자유, 상상력 등 걸작의 조건을 모두 26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졸작을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예술가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열한 노력의 산물, 걸작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한골프협회, 56년 역사상 첫 경선으로 회장 선출

    대한골프협회, 56년 역사상 첫 경선으로 회장 선출

    대한골프협회(KGA)가 창립 56년 만에 처음으로 경선을 거쳐 임기 4년의 회장을 선출한다. 3선 끝에 임기를 마치는 허광수(75·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제19대 대한골프협회장은 12일 시도골프협회 대표, 회원사 골프장 대표 등 166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온라인 투표로 선출된다. 1965년 창설된 KGA는 한 차례도 회장을 경선으로 뽑아 본 적이 없다. 대부분 전임 회장의 추천을 받은 단일 후보가 관례상 추대됐다. 우기정(가운데·75) 송암골프재단 이사장 겸 대구컨트리클럽 회장, 이중명(오른쪽·78) 에머슨 퍼시픽 회장, 박노승(왼쪽·67)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 출신의 골프 칼럼니스트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이들은 5일부터 11일까지 전화(문자 메시지), 정보통신망 등을 이용해 선거 운동을 한다. 우 후보는 ‘골프 외길’을 걸었다. 선친인 송암 우제봉 선생이 골프장 사업을 시작한 1965년 대학생일 당시 골프에 입문한 뒤 대구CC에 입사해 골프장 경영에 뛰어들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를 두 차례에 걸쳐 6년 동안 이끌었다. 그는 “회장이 되면 도쿄올림픽에서 골프가 또 국민께 메달을 선물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축학도 출신인 이중명 후보는 경기 가평과 남해 등에 아난티 골프클럽을 소유한 오너다. 2008년부터 줄곧 KGA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골프 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을 마련하고 국군체육부대 골프단 창단을 추진하겠다”면서 “또 수도권과 영남지역에도 각 18홀 규모의 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스스로도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할 정도로 두 명에 견줘 지명도가 낮다. 그는 7일 “경선이 없으면 공약이 필요 없고 공약이 없으면 회장의 철학과 임무를 아무도 알 수 없다”며 “경선 없이 밀실에서 회장이 되는 구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KGA ‘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PBA 투어는 계속된다 쭈~욱 … 19일 4차대회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개막

    PBA 투어는 계속된다 쭈~욱 … 19일 4차대회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개막

    ‘당구장 사장님’과 ‘당구장 딸’ 챔피언을 탄생시키며 2020~21시즌 반환점을 돈 남녀 프로당구(PBA-LPBA) 투어가 오는 19일 4차 대회로 이어진다. 두 시즌 째 맞은 PBA 투어 처음으로 ‘크라운해태’가 이번 4차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확정됐다.1월 23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메이필드 볼룸에서 열리는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는 지난 4일 3차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꾸준함의 대명사’ 서현민(39)을 비롯해 ‘당구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슈퍼맨’ 조재호(41)와 ‘헐크’ 강동궁(41) 등을 포함한 12개국 128명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여자부인 LPBA 투어에서는 역시 3차 대회에서 투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이미래(23), ‘당구여제’ 김가영(38), ‘당구여신’ 차유람(34) 등을 포함한 4개국의 96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크라운해태는 투어 원년인 지난해 ‘크라운해태 라온’이라는 프로 당구팀을 창단해 PBA 팀리그 투어에도 참가하고 있다. ‘라온’은 ‘즐겁다’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이다. 크라운해태는 3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여자부에서 4강까지 오른 뒤 자신의 투어 최고 성적(3위)을 경신한 ‘걸 크러쉬’ 백민주(25)를 후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지난 시즌 랭킹 1위인 ‘스페인 새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당구계의 신사’ 김재근 등이 크라운해태의 후원을 받고 있다. 크라운해태는 7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PBA 투어가 세계적인 글로벌 투어로 성장해 당구가 인기있는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PBA 김영수 총재는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준 크라운해태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이지만 당구인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안전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치 등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출전 선수 전원에 대한 코로나 검사 등을 의무화하고 집합 행사의 기본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대회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PBA 해외선수 21명과 LPBA 해외선수 4명도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하고 4차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시즌 일정의 절반을 마친 단체전 팀리그는 8일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수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닷새 동안의 5라운드에 돌입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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