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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떼의 목숨 건 대이동

    누떼의 목숨 건 대이동

    동물의 대이동은 사파리 관광의 백미다. 특히 케냐와 탄자니아의 경계인 마라강에서 펼쳐지는 누떼 이동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매해 케냐 마사이마라로 이동한 누떼는 8월에서 10월 사이 탄자니아 세렝게티로 돌아온다. 이때 이동하는 녀석들의 숫자는 수백만 마리에 달한다. 평생 3만 킬로미터를 달리는 녀석들은 물과 풀을 찾기 위해 이동하는 이 생존 여정에서 갈증과 배고픔, 피로감을 견디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굶주린 포식자들의 습격을 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렇듯 누떼의 험난한 여정이 담긴 영상이 최근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숨 가쁘게 들판을 달려온 녀석들은 마라강의 거친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전진한다. 하지만 그런 녀석들을 기다리고 있던 악어의 습격으로부터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장면이 발생한다.이렇게 고난의 여정을 거쳐 세렝게티로 돌아온 누 떼는 건기가 시작될 무렵인 4월, 다시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돌아간다. 한편 누떼를 필두로 펼쳐지는 초식동물의 대이동 순간은 케냐 최고의 장관은 물론 세계 7대 경관으로 선정될 만큼,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모여든다. 사진=유튜브/Call of The Wil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안젤라 사파리언, 볼륨감 넘치는 늘씬한 자태

    안젤라 사파리언, 볼륨감 넘치는 늘씬한 자태

    영화배우 안젤라 사파리언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TCL 차이나 씨어터에서 열린 드라마 ‘웨스트월드(Westworld)’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만 좀 따라와’ 성가신 사람들을 향한 사자의 경고

    ‘그만 좀 따라와’ 성가신 사람들을 향한 사자의 경고

    자동차 창문을 열고 사파리 투어를 하던 관광객을 향해 으르렁거리는 사자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2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을 찾은 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담겼다. 영상을 보면, 수사자 한 마리가 도로를 따라 위풍당당 여유롭게 걷고 있다. 그 옆으로 관광객이 탄 자동차가 나란히 이동한다. 잠시 후, 갑자기 멈춰선 사자는 자신을 앞지른 차를 빤히 쳐다본다. 차 안의 관광객은 창문을 내린 채 사자를 찍느라 여념이 없다. 이때, 사자가 당장에라도 달려들 듯 갑자기 으르렁거린다. 그제야 놀란 관광객이 급히 창문을 올리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내가 사자를 귀찮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녀석이 경고를 보냈다”며 이를 계기로 “동물 영역을 존중 해야 함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 장면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자칫 사자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관광객들은 촬영을 위한 지나친 욕심을 삼가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사파리 동물공원에서 한 미국 여성 관광객이 사자의 습격을 당해 숨졌다. 이 여성은 자동차 창문을 연 상태로 있다가 변을 당했다. 또 같은 장소에서 한 호주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가 사자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공원 측은 개인 차량으로 사파리 투어를 하는 경우 창문을 열거나 차에서 내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사진 영상=Kruger National Par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누떼의 목숨 건 대이동

    누떼의 목숨 건 대이동

    동물의 대이동은 사파리 관광의 백미다. 특히 케냐와 탄자니아의 경계인 마라강에서 펼쳐지는 누떼 이동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매해 케냐 마사이마라로 이동한 누떼는 8월에서 10월 사이 탄자니아 세렝게티로 돌아온다. 이때 이동하는 녀석들의 숫자는 수백만 마리에 달한다. 평생 3만 킬로미터를 달리는 녀석들은 물과 풀을 찾기 위해 이동하는 이 생존 여정에서 갈증과 배고픔, 피로감을 견디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굶주린 포식자들의 습격을 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이렇듯 누떼의 험난한 여정이 담긴 영상이 최근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은 누떼가 줄을 지어 강으로 쏟아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숨 가쁘게 들판을 달려온 녀석들은 마라강의 거친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전진한다. 하지만 그런 녀석들을 기다리고 있던 악어의 습격으로부터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장면이 발생한다. 이렇게 고난의 여정을 거쳐 세렝게티로 돌아온 누 떼는 건기가 시작될 무렵인 4월, 다시 케냐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으로 돌아간다. 한편 누떼를 필두로 펼쳐지는 초식동물의 대이동 순간은 케냐 최고의 장관은 물론 세계 7대 경관으로 선정될 만큼,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모여든다. 사진 영상=유튜브/Call of The Wild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자떼 공격에 죽은 새끼곁 떠나지 못하는 어미 기린

    사자떼 공격에 죽은 새끼곁 떠나지 못하는 어미 기린

    어린 새끼를 공격하는 사자들로부터 자식을 지키려는 어미 기린의 감동적인 모성애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라네스버그 사냥금지구역에서 사자떼의 공격에 새끼를 포기하는 어미 기린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어미와 함께 있던 새끼 기린이 암컷 사자 2마리로부터 공격당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자가 새끼를 쓰러뜨리자 주변에 있던 어미 기린이 신속히 달려와 발차기로 사자들을 내쫓는다. 용감한 엄마로 인해 목숨을 건진 새끼, 하지만 다리가 부러진 새끼는 일어서지 못한다. 어미 기린이 탈출을 도모하는 동안, 운 나쁘게도 새끼는 사자떼 공격으로 죽음 직전의 순간에 놓인다. 잠시 뒤, 땅바닥에 쓰러져있는 새끼를 수풀로 끌고 가려는 사자들을 어미 기린이 달려와 내쫓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파리 투어가이드 타린 레이는 “다리가 부러진 새끼 기린을 사자들이 공격했다”면서 “하지만 어미 새끼가 그들을 내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자 4마리가 나무 밑 그늘에서 도로에 반쯤 걸쳐 쓰러져있는 기린을 노리고 있었다”면서 “새끼는 여전히 살아있었고 어미 기린은 사자들을 경계하며 누워있는 새끼와 눈을 맞추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친 새끼는 약 1시간 후 목숨이 끊어졌으며 어미 기린을 주검이 되어버린 새끼 옆을 떠나지 못하고 으르렁 소리를 내며 포효했다. 결국 45분 정도가 지나서야 어미 기린은 새끼를 포기한 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Kruger Sighting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엄마 일어나요” 낮잠 깨우는 새끼사자 꼭 껴안는 어미사자

    “엄마 일어나요” 낮잠 깨우는 새끼사자 꼭 껴안는 어미사자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마라’는 속담이 있지만, 예외는 있다. 바로 새끼사자다. 지난 25일 야생 영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사파리라이브(safariLIVE)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비샌드 보호구역에서 포착한 사자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따뜻한 햇볕 아래 낮잠을 청하는 암사자의 모습이 담겼다. 바로 이때 새끼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 어미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며 잠을 깨운다. 그만 자고 같이 놀아달라는 모양새다. 그런 새끼사자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는지 어미사자는 두 발로 새끼사자를 꼭 껴안는다. 사진·영상=safariLIV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인간에게 다가선 아기 기린 ‘달콤한 교감’

    [포토] 인간에게 다가선 아기 기린 ‘달콤한 교감’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근처 라맛 간 사파리(Ramat Gan Safari)에서 아기 기린이 사육사와 교감을 나누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다월드’ 입장객 100만명 돌파

    ‘판다월드’ 입장객 100만명 돌파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인 에버랜드의 ‘판다월드’가 개관 128일 만인 지난 27일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에버랜드 이용객이 250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4명꼴로 판다월드를 방문한 셈이다. 에버랜드의 대표 롤러코스터인 ‘티익스프레스’와 생태형 초식 사파리인 ‘로스트밸리’는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데 각각 159일과 146일이 걸렸다. 판다월드 100만 번째 방문객은 경기 용인에 사는 최영기(맨 왼쪽)씨 가족으로 조병학(맨 오른쪽) 삼성물산 리조트사업부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냥한 기린 앞 사진 찍은 12세 소녀, 살해 위협 받다

    사냥한 기린 앞 사진 찍은 12세 소녀, 살해 위협 받다

    12세의 어린 소녀가 자신이 사냥한 동물 앞에서 찍은 사진을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비난 여론을 자초했다. 미국 유타주에 사는 아리아나 고딘(Aryanna Gourdin)은 이달초 페이스북에 임팔라, 기린, 얼룩말 등 직접 사냥한 동물을 앞에 두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버지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참가한 사파리 어드벤처에서 거둔 성과라며 자랑스러움을 가득 담았다. 특히 사진에 따라 활과 화살, 혹은 총 등 사냥에 사용한 무기를 함께 소개했다. SNS의 여론은 들끓었다. 댓글만 수만 개가 달렸다. 옹호하는 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맘대로 떠들도록 내버려둬라'거나 고딘을 '위대한 젊은 사냥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댓글의 절대 다수는 '역겹다', '이기적이다', '몹시 불쾌하다'는 등 댓글이 이어졌다. 심지어 고딘과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는 글까지 달릴 정도로 상황은 심각해졌다. 그러자 고딘은 다시 글과 사진을 올렸다. '지난번에 올린 사진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적으로 비춰졌던 것 같다. 그 포즈로 찍은 사진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사과한다'면서 다시 사냥한 기린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아예 사냥 그룹(Rack Em Up) 홈페이지를 링크시켜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고딘과 그의 아버지는 최근 미국 ABC 방송의 프로그램 ‘굿모닝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 기린과 얼룩말 등을 사냥했던 경위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고딘은 “지난 5년 동안 아버지와 사냥을 해왔고, 사냥하는 것을 무척 즐긴다”면서 “사냥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사냥꾼이라는 이유로 그 어느 누구에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그 문제의 사진 역시 고딘의 아버지에 따르면 남아공 마을의 주민들이 자신들에게 다른 기린들이 먹을 식량을 모두 먹어치워버리는 큰 기린을 사냥하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 사냥으로 잡은 얼룩말, 기린 등의 고기는 아프리카 마을에 기부해 800명의 고아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곰·상어 등 맹수와 만났을 때 살아남는 법

    곰·상어 등 맹수와 만났을 때 살아남는 법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맹수들이 뛰어노는 야생 혹은 맹독을 품은 거미나 뱀이 득실대는 산으로 휴가지를 정했다면 전문가들의 다음 권고에 반드시 귀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사파리 전문 가이드 및 생존 전문가(전쟁이나 야생 등의 위험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비하는 사람) 다수가 전하는 ‘맹수와 맞닥뜨렸을 때 살아남는 방법’을 소개했다. ◆사자 눈을 똑바로 마주친 상태에서 천천히 뒤를 향해 움직인다. 절대 뛰거나 뒤돌아서는 안된다. 사자는 종종 온 힘을 다한 공격을 하기 직전 마치 놀리는 듯 여러 차례 공격하는 듯한 태세를 취하기도 한다. 만약 사자가 이런 행동을 취해도 절대 방심하고 가까이 가려 해서는 안된다.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상태라면 가능한 큰 소리를 질러, 사자가 위협적인 존재로 ‘착각’하게 할 필요가 있다. ◆코끼리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용감한 척’ 코끼리를 노려본다. 코끼리가 매우 공격적으로 귀를 펄럭일테지만 움직여서는 안된다. 역시 가능한 큰 소리를 내며 코끼리가 상대를 위협적이라고 느끼게끔 만들 필요가 있으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도망쳐 코끼리가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해야 쫓아오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상어 대부분의 상어는 그저 호기심에 사람에게 접근하기 마련인데, 만약 실수로 상어와 근접한 거리에 있게 됐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온 힘을 다해 상어의 코 부위를 가격하는 것이다. 이 부위는 상어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로 알려져 있으며, 헤엄칠 때 방향감각과 관련된 부위이기도 하다. ◆곰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나무 위로 올라가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역시 뒤돌아 뛰는 방법도 옳지 않다. 곰의 달리기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사자나 코끼리를 만났을 때처럼 크게 소리를 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곰이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한 뒤 천천히 팔을 벌려 곰이 당신의 몸집을 비교적 크다고 느낄 수 있게 한 후에 천천히 발을 끌며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독사 독사를 발견하는 즉시 천천히 가던 길의 방향을 바꾸어 움직여야 하며, 만약 뱀이 이 경로를 쫓아올 경우 땅에서 발을 마구 굴러 진동을 만들고, 이 때문에 뱀이 경로를 헷갈리게끔 해야 한다. 뱀에게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쪽에 향하게 두고, 효과적인 뱀독 치료를 위해 당신을 문 뱀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이 좋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파리 동물원 호랑이, 관광객 습격

    사파리 동물원 호랑이, 관광객 습격

    중국 베이징의 한 사파리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관광객을 습격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매체 CCTV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베이징 옌칭현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승용차에서 무단으로 내린 여성 관광객 2명이 호랑이의 습격을 받아 1명이 크게 다치고 나머지 1명은 사망했다. 당시 차 안에는 성인 남녀 3명과 어린이 1명이 타고 있었는데, 젊은 남녀 간에 말다툼이 벌어지면서 돌연 여성 한 명이 차 문을 열고 하차했다. 바로 그 순간 호랑이가 달려와 여성을 공격했고, 이 여성을 구하려고 차에서 내린 또 다른 여성은 다른 호랑이에게 물려 숨진 채 끌려갔다. 사고 직후 동물원 측은 여성들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동물원을 폐쇄했다. 한편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2014년 8월 벵골 호랑이 구역을 순찰하던 경비원이 호랑이에 물려 숨졌고, 지난 3월에는 직원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영상=CCTV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암사자 물어죽인 수사자...동족상잔 원인은 ‘비좁은 우리’

    암사자 물어죽인 수사자...동족상잔 원인은 ‘비좁은 우리’

    동물원의 수사자가 생후 20년 된 암사자를 잔혹하게 물어 죽이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했다. 특히 이러한 사건이 비좁은 동물원의 한 우리에 두 사자를 무리하게 ‘공존’ 시키려다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영국 스코틀랜드 스털링에 위치한 블레어 드럼몬드 사파리 공원(Blair Drummond Safari Park)이다. 지난달, 이 공원에 서식하던 암사자 ‘사스키아’가 동물원 사자 우리 내에서 지배력이 가장 강한 수사자 ‘줄루’와 다툼을 벌이다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약 한 달이 지나서야 해당 사고소식이 알려졌고 동물보호단체는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다. 암사자를 공격한 줄루는 지난 2월 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서 블레어 드럼몬드 공원으로 ‘이사’를 왔다. 당시 동물원 측은 암사자와 새 식구인 수사자를 같은 공간에 배치했는데, 문제는 암사자가 수사자와 한 공간을 쓰길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6일 암사자는 척추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고, 당시 목숨이 끊어진 상태는 아니었지만 회복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수의사들의 진단에 따라 안락사를 결정했다. 둥물원 측은 이것이 번식을 거부하는 암사자에 가해진 수사자의 ‘응징’이라고 해명했지만 동물보호단체의 의견은 달랐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들이 함께 머물러야 했던 우리의 크기가 매우 작았으며, 좁은 공간에서 자리다툼을 벌이던 사자들이 급기야 서로를 물어뜯는 비극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한 관계자는 “사자들은 본래 야생에서 생활하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구역을 찾고 사육을 거부하는 습성이 있다”면서 “수사자가 폐쇄적이고 한정된 공간에서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려다 싸움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야생 사자를 좁은 우리에 가둘 경우 매우 공격적이거나 신경과민성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동물원은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 관광객 페루 폭포서 사진 찍다가 추락...‘셀카 주의보’

    한국 관광객 페루 폭포서 사진 찍다가 추락...‘셀카 주의보’

    한국 관광객 1명이 페루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떨어져 숨졌다. 관광 명소에서 더 나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국에서 ‘셀카 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페루의 한국대사관과 AFP통신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김모 씨가 지난달 28일 아마존 밀림 지역에 있는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가 중심을 잃고 54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곡타 폭포는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폭포다. 혼자서 페루를 방문한 김 씨는 독일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루 경찰은 김 씨의 시신을 지난 2일 수습했다. 세계 관광 명소에서 셀카(자신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는 것)나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페루 중남부 안데스 산맥에 있는 잉카 후기의 유적지인 마추픽추에서도 독일 관광객이 셀카를 찍다가 추락사했다. 독일 국적의 올리버 파커(51) 씨가 출입제한 구역에 들어가서 셀카를 찍으려다가 300피트(약 91m) 절벽 밑으로 떨어져 숨졌다. 목격자들은 파커 씨가 절벽 위에서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찍으려고 뛰어올랐다가 중심을 잃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인도의 크리켓 선수인 라빈드라 자데자(27)는 남다른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에 아내와 함께 멸종 위기 동물인 인도사자를 배경으로 찍은 셀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렸다가 급기야 인도 산림 당국의 조사까지 받았다. 부부는 인도 구자라트의 기르 국립공원 및 야생보호구역의 사파리 체험을 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버스에서 내려 사자들 속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었다. 지난달에는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콰이강의 다리’에서 셀카에 열중하던 일본 남성이 열차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SNS 열풍과 함께 특별한 셀카를 남기겠다는 욕심이 각종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미국에서는 ‘셀카가 상어보다 더 위험하다’는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IT(정보기술) 전문매체인 매셔블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사람은 최소 12명으로 상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8명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SNS 좋아요’ 100만 건도 당신의 생명만큼 값지지 않다”는 표어를 내걸고 각종 캠페인을 벌였다. 미국 공원관리 당국은 방문객들이 야생동물과 위험한 셀카를 찍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원출입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파리투어 관광객 탄 차문 연 흑곰…美옐로스톤공원(영상)

    사파리투어 관광객 탄 차문 연 흑곰…美옐로스톤공원(영상)

    한 가족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이 탄 자동차의 문을 슬쩍 열어버린 흑곰 영상이 화제다. 뉴질랜드헤럴드는 18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던 관광객들의 차에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조수석 문을 연 흑곰 영상을 공개하며 안전문제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영상 속에서 흑곰이 가까이 다가오자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갑자기 문을 벌컥 열었고, 뒷자리에 앉아 있던 아이들은 혼비백산한듯 비명을 질러댔다. 아빠로 보이는 남자는 재빨리 문을 붙잡고 다시 닫은 뒤 차를 황급히 출발시켰다. 실제 흑곰은 먹이사슬의 거의 최상위에 있는 맹수다. 날카로운 소리에 자극 받은 흑곰이 자칫 공격성을 보였다면 어떤 피해가 발생했을지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일이다. 다행히 피해자는 없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진=유튜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네팔 여행기 2] 치트원 정글과 코끼리, ‘아픈 관광’

    [네팔 여행기 2] 치트원 정글과 코끼리, ‘아픈 관광’

    22일 치트원 첫날 전날 저녁 블리스 인터내셔널 호텔 정산을 마침 122.**달러=13205.15루피(3박 요금에 카트만두~치트원 버스 비용 800루피씩 1600루피, 전날 밤 치킨 커리와 스테이크, 샐러드, 콜라 등 룸서비스 포함) 룸서비스에는 세금과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했음 카드로 결제하려 했는데 현금만 된다고 해 150달러 내니 3030루피를 거슬러 줌 전날 밤 호텔 옆 가게에 가 물 2병 초콜릿 2개를 300루피에 구입(초콜릿 맛이 상당히 뛰어났는데 나중에 딸이 영국제라고 알려줌) 오전 5시쯤 기상해 준비하고 6시 시큐리티 대동하고 호텔 근처 투어리스트 버스 파크로 나가 맨 끝에 초라한 버스에 올라 6시 30분쯤 출발(시큐리티에게 팁으로 40루피 건넸더니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고 쿨하게 받음) (나중에 딸에게 들으니 그 시큐리티는 이곳 사람들은 네팔이란 국호보다 ‘고르카’란 별칭을 더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그 말뜻은 쉽게 말하면 영어로 ‘멜팅 팟(meilting pot)’이라고.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고 융화시킨다는 뜻인데 1회에 카트만두를 ‘지독한 혼돈’이라고 표현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겠음. 민족은 물론이고 길가에 개나 원숭이, 새들까지 모두 받아들인다는 뜻임. 예를 들어 극심한 혼잡을 보이는 타멜 거리에 교통을 통제하면 관광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그렇게라도 비집고 들어와 한푼이라도 벌 수 있게 하자는 측면을 이들이 고려하고 있다면 이들은 정말 위대한 민족이자 국가일 수 있다는 뜻이 됨 네팔이란 국가를 형성하는 민족이 50여 가지가 넘고 티베트 난민이 인구의 18%를 차지한다니 이 푸른별에 이렇게나 관대하고 포용적인 국가가 또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도로의 혼잡상, ‘please horn’이라고 써붙이고 다닐 정도로 틈만 나면 들려오는 경적 소리,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오토바이들의 질주, 신호등 없이 길을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 여기에 인력거(릭샤)까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인 네팔의 거리를 걷다보면 속이 뒤집어지고 역겨움을 느끼는 것 역시 인지상정이 된다. 아침에도 이렇게 많은 차량이 열악한 도로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두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나름 고속도로인데 길이 막힌다는 이유로 고난도 고갯길 한복판에서 트럭 기사가 쿨쿨 잠자고 있는 것과 그것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 차량 물결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 약 한 시간 뒤 조금은 먼지도 덜 나고 공기도 좋은 곳의 휴게소에 들렀는데 머머(만두) 등을 팔고 있었는데 그 조리 환경이 그야말로 경악을 면치 못할 상황이라 아침을 먹지 않았는데도 전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음 딸애랑 커피 두 잔을 시켜 먹었는데 50루피씩 100루피, 다소 비싸다 싶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라 놀라웠음 또 개당 25루피씩 50루피에 산 바나나는 껍질에 먼지가 더덕더덕 묻어 있었으나 그 맛이 일품이라 또 놀라웠음 고갯길은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고 차길은 막혔다가 뚫렸다를 반복해 지루하기 이를 데 없었음 딸은 이들의 후진적 도로 체계와 이를 뜯어 고치지 못하는 정부 당국에 거듭 분노를 터뜨림 (원래 여행 계획할 때부터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나 치트원 갈 때 비행기를 이용할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ㄷ다. 두 차례 여행할 때 열악한 도로 사정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흘러 막연히 나아졌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딸에게 한 번쯤 체험하게 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이게 패착이었다.) 포카라 가는 길 갈라진 다음에 좀 달릴까 싶었는데 또 마찬가지. 여튼 12시 가까이 돼서 두 번째 휴게소 들렀는데 햇볕이 장난 아니고 식당의 조리 환경이 열악해 우린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봄 분명 호텔에서 밥을 준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함께 버스 탄 이들 대부분이 밥을 사먹어 우리만 빠지는가 걱정도 됐지만 도저히 먹을 순 없었음(나중에 보니 치트원 호텔 주차장까지 간 이는 셋밖에 되지 않음. 나머지는 치트라사리인가 하는 곳에서 하차) 버스 문을 잠그고 가버려 땡볕 피할 데가 없어 길 건너 가게에서 생수를 사는데 25루피를 달라고 하자 딸이 깜짝 놀람. 나중에 들으니 자긴 250루피인지 알고 놀란 것이었다고 해서 함께 웃음 1시 넘어 누가 봐도 여기가 치트원이구나 알 수 있는 곳에서 내렸더니 각 호텔 이름을 든 애들이 일제히 나와 니하오, 등을 외쳐 우리가 예약한 로열 파크 호텔을 말했더니 한 녀석이 뛰어나와 트럭에 타란다. 완전 덜컹 대는 트럭을 타고 10분여 달려 호텔에 도착하니 정말 이 호텔 좋다 치마 두른 여인들이 일제히 나와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해서 웬일, 하며 손사래를 쳤더니 그냥 돌아선다. 안내를 맡은 이가 씻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고 물은 뒤 30분 정도라고 답하지 2시 30분 식사하자고 해 씻고 그렇게 했다. 식당 안에는 아무도 없고 우리 둘만 먹는데 커리와 감자 등으로 식사했다. 둘다 설사가 시작됐다. 에어컨이 안되는 버스 안에서 7시간 견딘 것, 냉장하지 않은 생수를 마신 것, 전날 먹은 컵라면 등 네 가지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어느 게 요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원래 4시쯤 옥슨 카트(우리 말로 하면 소달구지) 탈 예정이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 포기한다고 통보하고 누워 휴식을 취했음 저녁으로 네팔 정식이 나왔는데 난 렌틸콩 수프를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이게 설사를 악화시킴 저녁 먹은 뒤 딸이 신열이 난다고 해서 원래 보기로 했던 타루족 민속공연을 취소하고 동네 약국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찾아감 의사가 약국 겸 병원을 운영했는데 참 친절하고도 자상하게 딸의 용태를 체크해 2시간 드립 치료를 받기로 함 동네 사람들이 약국을 빈번히 찾아와 건강 상담을 하는 등 우리네 병원과 참 달랐음 속으로 여행자보험도 안 들었으니 이 의사가 엄청난 가격을 부르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2시간 치료를 마친 뒤 계산하려 했으나 내일 아침 문진을 오겠다고 하면서 내일 정산하자고 함 딸은 2시간 드립 치료를 받고 컨디션이 훨 나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자꾸 몸에 열이 난다고 해 물에 적신 수건을 이마에 갖다 대주다 11시쯤 취침 이날의 지출. 13만 7650원 누적 지출. 175만 3650원 23일 치트원 둘쨋날 새벽 1시 화장실 때문에 깼다가 3시 아내의 카톡 소리에 깼다가 5시 소리의 향연에 눈을 뜸. 온갖 열대 조류의 짖어댐과 존재감 확인으로 시끄러운 아침, 먼데서 닭 우는 소리 등등, 조금 더 정글에 들어와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심연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 먼저 씻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리길래 난 호텔 직원인줄 알았는데 나와보니 어제 그 의사가 문진을 온 것, 새벽 6시 30분이었다. 전날 그는 주민들이 새벽잠을 깨워 늘 오전 7시면 출근하곤 한다고 했는데 정말 새벽에 호텔까지 찾아올줄은 꿈에도 몰랐다. 호텔에 함께 묵는 영국 여인도 딸과 같은 증세라고 했었는데 그는 우리 방에 들르기 전 그녀의 방을 찾았더니 버드와칭하러 갔다며 참들 대단하다고 재미있게 얘기 그는 아침에 어떤 프로그램을 하느냐고 물어 카누 탄다고 했더니 타러 가기 전 병원에 들러 간단한 문진 하자고 해 그러기로 했으나 나중에 무척 더울 것이라며 조금 당기자고 해 가는 길에 카누 타고 나서 들르겠다고 통보했음 아침 식사를 하러 갔더니 딸의 용태를 물어보는데 모두들 소문이 빠삭하게 돈 느낌이라 딸은 창피하다고 난 오믈렛 빵 소시지 구운 토마토, (오이 같았는데) 윈터 멜론 등으로 아침을 들고 딸은 쌀죽을 끓여달라고 해 듦. 오전 8시 카누 타러 갔는데 맨 뒤부터 한 사람씩 차례로 타는 방법이 색다르고 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 배 모양이 대단히 불안정해 스릴 넘쳤음 1시간쯤 걸렸는데 코끼리도 보고 제법 많은 새도 봐 유익했음 카누에서 내려 정글 언저리를 걸어 코끼리 육아센터 들렀는데 코끼리 성기가 1m까지 커진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을 전시해 놓아 경악함 난 바보스럽게도 왜 묶어 놓느냐고 멍청한 질문을 함 딸과 함께 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정신 쇠약증세의 코끼리를 본 터라 여기서도 비슷하게 틱 증세를 보이는 코끼리를 보고 그리 놀라지 않음 호텔측에서 돌아오는 길에 옥슨카트를 준비해놓아 30분쯤 탄 뒤 약국에 들러 간단한 문진하고 약 받고 치료비로 90달러를 냄(의사는 여행자보험을 들었다면 50달러 내외가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함. 물론 라헨드라 프라사드 카렐이란 이름의 이 의사가 슈바이처처럼 숭고한 정신의 의사인지, 어리석은 여행자 등 치는 장사꾼인지 헷갈리긴 함. 하지만 최소한 환자를 정성스럽게 대하는, 자신의 말대로 지역사회에 무한한 책임을 느끼는 의사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음) 약국에서 나오며 딸은 여자 바지 700루피 부르는 것을 600루피에 구입 점심(이때부터 솔직히 특별한 메뉴에 대한 기억이 없다. 모든 음식이 어떤 특정한 맛을 기준으로 그닥 변하지 않았기 때문) 먹는데 레스토랑 지배인과 얘기하던 딸이 코피를 터뜨려 화장실에 가 지혈하느라 난 짜증이 남 전날 설사 증세를 얘기했을 때부터 친절하게 굴던(거의 자기가 아버지인 것처럼 굴었다) 지배인이 화장실 들락거리며 냉장된 생수 병을 이마에 갖다대주는 등 신경을 많이 써줌 그리고도 딸은 괜찮다며 오후 3시쯤 엘리펀트 백 사파리를 갔다. 코끼리가 미리 알아서 등을 대면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가 차례로 그의 등에 마련된 의자에 4명씩 앉았다. 코끼리가 알아서 등을 갖다대는 게, 사람들이 등을 밟아도 가만 있는 게 길들여진다는 것의 위험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사파리는 1시간쯤 걸리는 것으로 알았으나 훨씬 더 오래, 정글 곳곳을 안내하며 사슴이나 악어, 새들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게 눈에 보임 나중에 내릴 때 한 직원이 다가와 팁을 조금 달라고 했으나 찾는 시늉만 하다 주지 않아도 별 싫은 눈치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느꼈음. 주민들의 경제력 때문에 코끼리를 번식시키고 길들이고 먹이를 마련해주고 있으나 본질만 따지면 동물 학대가 아닌가 생각해 씁쓸. 관광객들은 주민들 돕는다는 미명 아래 이런 관광을 즐겨 결과적으로 동물들의 권리를 짓밟는 데 일조한다는 자성도 호텔 돌아와 조금 쉬다 해질녘 강가로 나갔더니 정글 액티비티 안내하는 분이 반기며 따라오라고 해 갔더니 라이노(코뿔소)가 저기 있다며 보라고 했는데 물 속에 들어가 있어 하마인지 코뿔소인지 분간이 안 감. 치트원 정글 저 멀리 해가 지는 광경은 그닥 장엄하지 않았으나 카메라에 잡힌 장면은 그런대로 볼만했음(안 봤더라면 서운할 뻔했음) 저녁 먹고 타루족 민속공연을 30분쯤 보다 지루하고 특색도 없다 시피 해 그만 두고 호텔 돌아옴 방 앞 수영 풀 옆에서 보름달 보며 별자리 확인하는데 공연을 끝낸 이들이 옆 리조트로 옮겨(아마도 중국인 관광객이 투숙해 특별 초청한 것 같았음) 시끄럽게 공연하고 각종 벌레도 기승을 부려 파하고 취침 이날의 지출. 11만 2700원 누적 지출. 186만 6350원 24일 치트원 셋째날 오전 5시 호텔 나서 전날 아침 강변가 산책하다 그냥 돌아왔던 길을 달려봄 아침인데도 기온 올라가는 게 장난 아니게 느껴짐 한 농가에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며 다정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목격함. 코끼리 귀를 발로 차대는 바람에 귀가 하얗게 변색됐다며 딸은 불편해 했는데 이른 아침 농민과 코끼리의 이 대화 장면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진리를 확인해줌 1시간 뒤 호텔 돌아와 씻고 7시쯤 아침 먹으러 갔는데 정성스럽게 구운 빵을 내놓았는데 괜찮았음, 딸은 오래 차를 타야 하니 조금만 들겠다고 함. 8시쯤 버드 와칭을 갔는데 초보자인듯 열심인 아저씨(이빨 모양이 장난스러움)가 조류도감 들추며 이런저런 새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예정됐던 1시간 30분보다 훨씬 긴 2시간 가까이 진행해 딸이 힘겨워 함 킹피셔 노멀마이어 오픈빌 등의 새 이름이 기억에 남고 들판에서 여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남자들은 관광에 종사하는 네팔 실정이 힘겹게 다가옴. 호텔 돌아와 씻고 나니 또 졸음이 몰려와 그래도 쓰러져 잠이 듦 전날 밤 짧은 영어로 포카라까지 운전기사 딸린 차를 렌트하기로 한 데 따라 아침 내내 확인(호텔에서는 전날 미리 차량 스테이션웨건을 한번 보여줌) 오전 11시쯤 출발, 포카라에 일찍 도착해 뭐 하나 일정이라도 소화할까 생각하다 포기하고 당초 약속했던 오후 2시보다 30분 일찍 출발하는 것으로 딸과 합의 점심(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남) 들고 팁은 보란듯이 식당 정문의 팁 박스에 5달러 넣음 짐 싸고 1시에 체크아웃하고 바에서 라시(110루피)와 코크(40루피) 한잔씩 마시고 2달러 내고 50루피 거스름돈 챙김 체크아웃 내역은 2박 투숙에 정글 액티비티 다섯 가지 포함해 일인당 140달러씩 280달러에 차량 렌트 100달러 그리고 식사 때 시킨 물 6병을 25루피씩 150루피, 캔주스 3개를 100루피씩 300루피, 바나나 라시 110루피(날마다 꼼꼼이 체크해 놀랐음)에다 세탁비(둘의 내의와 양말 등 1kg이 안되는 물량이었던 것 같은데 옥슨카트 할 때 타루 마을에 론드리 센터를 본 기억이 있었음)까지 포함해 모두 390달러 신용카드로 결제하려 했는데 이 정도 규모 호텔에서 기계가 없다며 현금 결제를 요구해 모두 달러로 계산했음 스테이션웨건을 처음 타봤는데 승차감이 좋았지만 역시 출발한 지 한 시간 만에 도로 공사 때문에 차량 올스톱해 2시 넘어 출발할 걸 잘못했다는 뒤늦은 후회 운전기사는 조심스럽게 차를 몰았는데 빚에 쪼들리는지 가는 내내 전화가 무수히 걸려와 통화하느라 불안 치트원에서 카트만두 쪽으로 달리다 포카라 쪽으로 좌꺾한 뒤 도로 사정은 차량도 줄고 포장도 괜찮았지만 이따금 위험한 상황을 모면 포카라를 2시간여 앞두고 딱 한 번 정차해 부녀는 일을 보고, 기사는 전화를 받고 5분 만에 다시 달림 포카라 외곽을 들어서니 집집마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잔디로 꾸며놓아 마치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킴. 한 시간쯤 쏟아지는 빗속을 달렸는데 딸은 마차푸차레가 바로 뒤에 보일 것이란 내 말을 못 미더워했는데 포카라 외곽에 들어서자마자 무지개가 걸리며 날이 개고 언뜻 마차푸차레가 보이자 아빠를 비웃은 게 잘못됐다고 사과(그러나 포카라에 머무는 이틀 동안 두 번 다시 보여주지 않음) 두 차례 미리 통화해 포카라의 타라 호텔 위치 파악한 기사가 우리를 호텔 마당에 내려주니 6시 40분쯤. 기사에게 팁으로 5달러 쥐어주니 고맙다고는 하는데 기뻐하는 눈치는 아니었음. 5시간 운전해 왔는데 쉬지 않고 바로 돌아간다고 해 좀 쉬라고 얘기는 해줬으나 그 기사는 10여분 통화하더니 또 출발 씻고 포카라의 맛집 검색하니 ‘서울뚝배기’가 뜨는데 약도를 캡처하지 않아 30분쯤 헤매다 한국식당 ‘조은데이’(2층)에 올라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에 김치전 시켜 제법 맛있게 먹음. 주인이 오만상 찌푸리고 있어 먹는 내내 불편했음. 잔돈을 거슬러주기 위해 다른 가게에 가 1000루피를 바꾸느라 5분 정도 지체된 것도 꺼림칙했음 영수증을 잃어버려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1200루피 안쪽이었던 것으로 계산함 호텔로 돌아오니 9시 넘어 이런저런 뒷정리 조금 하고 일찍 잠자리에 이날의 지출. 48만 6400원 누적 지출. 235만 2750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3회 포카라는 8일 오전 올릴 예정입니다.
  • 억겁의 세월 보낸 기골 장대한 사나이

    억겁의 세월 보낸 기골 장대한 사나이

    여명에 베르겐을 나선다. 어렵사리 얻어낸 12시간의 자유. 마음이 급했다. 어디로 갈까. 단순히 피오르 주변을 도는 건 밋밋하다. 거대한 협만(峽灣)을 감싸고 있는 피오르 너머의 세계가 보고 싶다. 지도를 펴니 베르겐 주변의 국립공원 몇 개가 눈에 들어온다. 모두 12시간 안에 오갈 수 있는 거리다. 그중 하나가 하르당에르비다국립공원이다. 북유럽에서 가장 너른 산악 고원이 펼쳐져 있다는 곳. 무엇보다 67㎞ 길이의 하르당에르비다 국립관광도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이 루트의 장점이다. 지나는 길에 기세 장하기로 이름난 뵈링폭포와 아름다운 시골 마을 오다 등도 둘러볼 수 있다. 답은 나왔다. 이제 달리는 일만 남았다. 베르겐에서 E16 도로(유러피언 하이웨이)를 탄다. 해 뜨기 전의 피오르는 고요하다. 그 사이로 승용차 한 대가 엔진이 부서져라 달린다. 한국에서 온 중년 남자 셋. 비싼 돈 내고 차를 빌린 데다 악명 높은 노르웨이 물가에 비춰 볼 때 앞으로 소요될 기름값이며 식비 등이 ‘장난 아닐’ 테지만 뜻밖에 표정은 평온하다. 짜인 일정에서 벗어난 해방감 위에 여태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향하는 기대감이 더해진 때문일 터다. ●베르겐에서 280㎞ 달려 만난 폭포 E16 도로는 에이드피오르 인근에서 하르당에르비다 국립관광도로와 만난다. 노르웨이 내 18개 국립관광도로 가운데 하나다. 관광도로로 접어들자마자 험준한 산이 객을 맞는다. 산자락 사이엔 좁은 길이 나 있다. 얼핏 보기에도 보통 오르막이 아니다. 구절양장의 산악도로 끝자락에서 거대한 폭포를 만난다. 뵈링폭포다. 베르겐에서 280㎞ 거리. 노르웨이관광청 누리집은 폭포의 높이가 182m이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폭포라고 적고 있다. 누리집은 또 왜 폭포가 노르웨이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졌는가를 설명하면서 “폭포수가 천둥처럼 쏟아져 내려간다”고 덧붙였다. 폭포 옆에 서면 그 표현이 얼마나 적확한지 단박에 알게 된다. 노르웨이에는 폭포가 많다. 특히 산정의 눈이 녹아 흐르는 봄철이면 뵈링폭포 정도 높이의 폭포는 피오르 곳곳에 부지기수로 형성된다. 하지만 단언컨대 뵈링폭포처럼 박력 넘치고 ‘기골이 장대한’ 폭포는 찾기 어렵다. 폭포 아래는 모뵈달렌협곡이다. 우리 조상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협곡의 높이가 딱 ‘천길 벼랑’이다. 이 협곡 또한 뵈링폭포가 억겁의 세월 동안 침식하면서 생겼을 터. 절벽 위 전망대에 서서 뱀처럼 휘어진 협곡을 굽어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폭포 위는 포슬리호텔이다. 규모가 큰 편인데도 폭포 주변과 견주자니 성냥갑보다 작아 보인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호텔 건물을 보는 순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이 떠오를 법하다. 한겨울 고립된 호텔에서 서서히 변해 가는 주인공의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 낸 영화다. 호텔은 영화에서처럼 휴업 상태다. 직원들은 아마도 영화 속 잭 니컬슨(잭 토런스 역) 같은 관리자만 남겨 두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도시로 내려갔겠지. 제아무리 국민 작곡가 그리그가 영감을 얻기 위해 즐겨 찾았고, 서너달 전에 예약해야 겨우 방을 구할 수 있을 만큼 인기라지만 인적 끊긴 호텔은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하늘·눈 둘뿐인 하르당에르비다 국립공원 폭포에서 계속 직진하면 하르당에르비다국립공원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눈 덮인 툰드라 지대가 펼쳐진다. 고원 위에 서면 ‘설’평선을 경계로 세상이 딱 둘로 나뉜다. 하늘 그리고 눈. 북유럽 최대 산악 고원이라는 상찬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풍경이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끝없이 펼쳐진 설평선에서 ‘카이트 스키’를 즐기곤 한다. 카이트 스키는 말 그대로 카이트(연)와 스키가 결합한 신종 레포츠다. 바람 부는 날이면 연에 매달려 눈 위를 신나게 질주한다. 설원 위로 종종 순록 떼의 이동이 펼쳐지기도 한다는데 그런 행운은 없었다. 눈이 녹으면 설원은 야생베리가 지천으로 자라는 초원으로 또 한번 변신할 것이다. ●1100m 짜릿한 절벽 트롤퉁가 트레킹 출발점 오다 하르당에르비다에서 되짚어 나와 오다로 향한다. 하르당에르피오르를 따라 오다까지 가는 해안길 또한 국립관광도로에 포함된다. 오다는 반영(反映)이 아름다운 소도시다. 이른 아침이면 산간 마을을 둘러싼 모든 풍경이 피오르 위에 반사되는데, 꼭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보는 듯하다. 오다는 저 유명한 트롤퉁가 트레킹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트롤퉁가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짜릿한 절경을 선사하는 절벽이다. ‘트롤(북유럽 신화의 괴물)의 혓바닥’이라는 뜻의 절벽은 높이가 약 1100m에 이른다. 트롤퉁가는 계절에 따라 출입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예컨대 10월 16일~3월 18일은 입산 금지다. 3월 19일~6월 14일은 가이드를 동반할 경우 트레킹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찾는 6월 15일~9월 15일은 자유롭게 트롤퉁가까지 오갈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선 아쉽게 트롤퉁가 트레킹에 도전할 수 없었다. 왕복 22㎞에 12시간 가까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트롤퉁가도 버킷 리스트 가장 윗자리에 여전히 남게 됐다. 글 사진 베르겐·오다(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대한항공이 휴가 시즌을 겨냥해 이달 말부터 인천~오슬로 간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운항 날짜는 6월 24일, 7월 1, 8, 15, 22, 29일 등 총 6번이다. 정규 직항편은 없다. 로포텐 제도만 가겠다면 오슬로에서 보되까지 항공편을, 다시 보되에서 배나 항공편을 이용해 들어가야 한다.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보되에서 스볼베르 공항까지 30분 정도면 닿는다. 바다 경관을 보려면 크루즈 선박인 후르티루텐을 타는 게 낫다. 들고 날 때 꼭 한 번은 이용하길 권한다.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3-6428. →로포텐은 북극권에 속했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온화한 편이다. 다만 여러 상황에 대비해 얇은 재킷이나 긴팔 옷을 챙겨 가는 게 좋겠다. 시 사파리, 바다낚시 등을 위해 배를 탈 때는 업체 측에서 방풍방수 옷을 따로 준다. →로포텐 여정의 중심인 스볼베르에는 단순하고 모던한 느낌의 호텔들이 많다. 톤호텔 로포텐은 일대에서 가장 높다. 10층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층의 스칸딕스볼베르호텔도 운치 있다. ‘로르부’에서 묵는 것도 좋은 경험이겠다. 원래 대구 성어기 때 몰려든 어부들의 임시 숙소로 쓰였던 것인데, 최근엔 아예 관광객을 겨냥해 단독 펜션 형태로 짓는 추세다. 대부분 조리 시설이 구비됐고, 숙박 요금도 호텔보다 저렴한 편이다. →로포텐 제도 안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이 있긴 하지만 이를 이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 하루 대여 요금은 소형차 기준 25만원 안팎이다. 내륙보다 다소 비싸다.
  • 사나운 북해에 맞선 우람한 전설의 발톱

    사나운 북해에 맞선 우람한 전설의 발톱

    무섭도록 검은 바다가 이어진다 싶으면 어느새 고등어 잔등 같은 파란 물결이 일렁이고, 웅장한 바위산이 나타났다 싶으면, 어느새 살쾡이가 할퀸 듯 폭포가 산자락을 후벼 파며 흐른다. 눈부신 옥빛 바다에 시선을 빼앗길 만하면, 또 어느새 반달처럼 휘어진 만 너머로 그림처럼 예쁜 집들이 나타난다. 여기는 노르웨이 북서쪽의 로포텐 제도. 유럽 대륙이 북해 바다로 가라앉는 곳이다. 이곳에선 시간이 달리 흐르는 듯하다. 무엇 하나 흥미롭지 않은 게 없고, 어느 하나 같은 풍경도 없다. 세상 어느 다큐멘터리가 이처럼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울까. 마중 나온 로포텐 관광청의 크리스티안에게 물었다. 로포텐이 무슨 뜻이냐고. 예쁘장하게 생긴 북유럽의 사내는 서슴지 않고 ‘링스의 발톱’이라고 했다. 링스는 우리의 스라소니다. 그러니 로포텐을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스라소니의 발톱’쯤 되겠다. 여섯 개의 섬이 거칠고 사나운 북해에 맞서 뻗대고 있는 모양새가 꼭 스라소니의 발톱처럼 날카롭게 보였던 모양이다. 하긴 우리도 반도의 땅을 두고 발톱 세운 호랑이라 생각하지 않던가. 로포텐 제도까지는 무척 멀다. 세계지도를 펴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물고기 모양의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짚어 올라가다 보면 등 쪽에 가시처럼 뾰족하게 돌출된 곳이 나온다. 여기가 로포텐 제도다. 직선거리로 따지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 곳에 속한다. 당연히 찾아가는 길도 만만치 않다. 이번 여정에선 국내선을 포함해 비행기만 모두 네 번 탔다. 여기에 배와 차를 타고 이동한 시간까지 포함하면 서울에서 꼬박 이틀쯤 걸리는 여정이다. 비행기 안에서 ‘이코노믹 증후군’이 극에 달할 즈음,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정말 이렇게 먼 곳에 당신 스스로를 ‘위리안치’하고 싶으냐고. 여정의 끝자락에 내린 결론은, ‘그렇다’이다. ●온몸으로 느낀 살츠 스트라우멘의 격랑 로포텐으로 드는 관문은 보되다. 노르웨이 내륙의 북서쪽 끝에 있는 항구도시다. 로포텐으로 향하는 항공편과 선편 모두 보되에서 출발한다. 보되의 대표적인 관광 아이콘은 ‘살츠 스트라우멘’이다. 거센 조류가 만든 와류(渦流), 혹은 그 와류가 형성되는 해협을 일컫는 이름이다. 모터보트를 타고 북해를 헤엄쳐 다니는 대구를 낚아 올리거나 억겁의 시간이 만든 해안 습곡을 감상하는 것도 재밌지만, 그 무엇도 살츠 스트라우멘의 격랑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엔 견주지 못한다. 살츠 스트라우멘의 조류는 유속이 시속 40㎞에 달한다. 만조 때면 좁은 해협을 통과한 조류가 다른 조류와 만나 거대한 와류를 형성한다. 폭 10m가 넘는 소용돌이가 여기저기 생겨나는데,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해진다. 보되에서 겨우 반나절을 보낸 뒤 후르티루텐에 오른다. 예서 로포텐까지는 6시간 남짓 항해해야 한다. 얼핏 긴 여정인 듯싶지만 북해가 펼쳐내는 생경하고 서사적인 풍경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자면 그마저도 짧다. 후르티루텐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연안 크루즈다. 노르웨이 서해안의 베르겐에서 러시아와의 접경 도시 시르케네스까지 5박 6일에 걸쳐 운항한다. 크루즈이면서 때론 구간구간 교통편 역할도 한다. ●전설 같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킹콩섬’ 로포텐 제도는 크고 작은 6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노르웨이 북서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데 길이가 150㎞에 이른다. 섬과 섬은 다리를 통해 연결돼 있다. 북극에 가까운 곳이지만 그리 춥지는 않다. 현지 가이드는 북극 언저리까지 치고 오르는 난류 덕이라고 했다. 반면 날씨는 들쑥날쑥이다. 해무와 구름이 번갈아 형성되고 한쪽에선 비가, 한쪽에선 파란 하늘이 드러나곤 한다. 로포텐 제도의 첫인상은 ‘킹콩섬’이다. 짙은 해무가 우람한 바위산을 감싸고, 그 앞으로 작은 무인도들이 바라쿠다의 이빨처럼 뾰족뾰족 솟아 있다. 이 지역에서 2m가 넘는 몸길이에 무게가 100㎏이 넘는 ‘괴물’ 광어가 종종 낚인다. ‘해외토픽’에서처럼 뭔가 전설 같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곳이다. 그러니 먹구름 너머 설산 깊은 곳에 거대한 원숭이 한 마리가 살 거라 상상한들 그리 호들갑스러운 일은 아니지 싶다. 로포텐 제도의 중심은 스볼베르다. 북위 68도 어름으로, 이른바 북극권(북위 66.33 이상) 훨씬 위에 있는 항구도시다. 기대와 달리 로포텐은 우울한 날씨로 이방인들을 맞았다. 먹구름은 두꺼웠고, 빗줄기는 시도 때도 없이 뿌려댔다. 백야에 접어들어 해도 지지 않았다. 새벽에도 희멀건 날씨는 잠뿐 아니라 오로라까지 멀리 쫓아냈다. 로포텐을 비롯한 북극권 도시들이 그렇듯, 노르웨이 북쪽의 관광 아이콘은 단연 오로라다. 하지만 오로라는 ‘밤이 있는’ 겨울에 주로 볼 수 있다. 백야가 시작된 이 즈음의 인기 아이템은 ‘시(sea) 사파리’다. 유람선을 타고 로포텐의 섬들을 돌아보거나, 선상에서 대구 지깅낚시를 즐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북극 하늘의 제왕’ 흰꼬리수리와의 조우다. 녀석과의 첫 만남은 두고두고 기억될 만큼 독특했다. 2m에 가까운 날개로 바람을 가르며 바다 위를 미끄러지던 녀석은 대구를 발견하자마자 샛노랗고 강철 같은 발로 낚아챈 뒤 날아올랐다. 투어 가이드가 흰꼬리수리를 끌어내기 위해 던진 미끼이긴 했지만, 명불허전의 사냥 솜씨를 직접 보는 건 정말 짜릿한 경험이다. 승마 체험도 재밌다. 스볼베르 북쪽의 산간 마을 호브 헤스테고드 일대를 도는데, 말 잔등에 올라타고 에메랄드빛 바다와 거친 설산 사이를 따박따박 오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로포텐 일부 지역의 바다 물빛은 정말 곱다. 꼭 우리 제주 바다를 보는 듯하다. 흑회색에 가까운 북해의 물빛을 떠올린다면 당최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물빛 고운 북해 바로 옆에 골프장도 있으니, 골프 좋아하는 이라면 참고할 일이다. ●1000년의 역사를 지닌 대구어업의 집산지 로포텐의 서쪽 끝은 작은 마을 오(Å)다. ‘오’는 노르웨이어 알파벳의 마지막 29번째 글자다. 스웨덴에서 출발한 E10 고속도로(유러피안 하이웨이)와 유럽 대륙이 이 마을에서 북해로 잠긴다. 로포텐은 대구어업의 집산지다. 해마다 2~4월 로포텐 제도 일대에 대구 파시가 형성되는데, 이때 4000여명에 달하는 어부들이 섬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그 역사가 무려 1000년을 넘어선다. 로포텐 곳곳엔 아직도 대구를 널어 말리는 덕장이 수두룩하다. 스볼베르 항구 한 귀퉁이엔 200년 넘게 대구 요리를 파는 식당도 있다. 히말틴덴, 베뢰이 등 트레킹을 즐길 만한 산들도 많다. 특히 레이네브링엔이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즐비한 노르웨이에서도 단연 첫손 꼽힌다는 곳이다. 다만 스볼베르에서 멀고, 오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흠이다. 갈 길 바쁜 여행자에겐 스볼베르 항구 뒤편의 티옐베르그산이 딱이다. 30분 남짓 오르면 스볼베르와 그 너머 풍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신만의 의식을 갖기에 이만 한 곳도 없지 싶다. 글 사진 로포텐(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도와주세요” 총상 입은 코끼리, 인간에게 구조 요청해

    “도와주세요” 총상 입은 코끼리, 인간에게 구조 요청해

    총상을 입은 아프리카코끼리 한 마리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최근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부미힐스 사파리 로지에 심하게 다친 코끼리 한 마리가 구조를 요청하러 왔던 사연을 소개했다. ‘벤’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수코끼리가 처음 이 사파리 로지(공원 내에 있는 일종의 오두막집, 관광객들 숙소로 이용됨)로 다가왔을 때 투숙객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단독으로 돌아다니는 수코끼리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파리 로지의 관리자 닉 밀른은 코끼리 벤이 괴로운 듯 절뚝거리는 것을 보고 곧 심각하게 다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타깝게도 이날은 주말이어서 소속 수의사는 멀리 나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급히 다른 수의사를 호출했고 새로운 수의사가 200마일(약 321km) 거리를 날아와야만 했다. 벤은 수의사가 도착할 때까지 로지 옆에서 참을성 있게 물을 마시고 풀을 먹으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도착한 수의사의 ‘코끼리 치료 작전’이 시작됐다. 우선 벤을 진정시키기 위해 마취총을 쐈고 약효가 돌 때까지 기다린 뒤 수의사와 자원 봉사자들은 코끼리가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검사 결과, 벤의 오른쪽 어깨에 밀렵꾼들에게 입은 총상으로 의심되는 깊은 상처가 발견됐다. 또한 코끼리의 왼쪽 귀에서 두 개의 총알구멍을 발견하고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이 두 발의 총알이 귀를 뚫고 지나가지 않고 다른 몸 어딘가에라도 맞았더라면 그는 사파리 로지까지 도움을 청하러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수의사와 자원 봉사자들은 벤의 상처를 치료하고 소독을 한 뒤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벤의 머리 윗부분에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관찰하고 앞으로 지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사진=부미힐스 사파리 로지/부미힐스 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광객 셀카에 포즈 취해주는 야생 코끼리

    관광객 셀카에 포즈 취해주는 야생 코끼리

    관광객에게 셀카 포즈 선물을 선사한 야생 코끼리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파리 투어 중 거대한 황소 코끼리가 셀카 찍던 청년에게 포즈를 취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예상치 못한 코끼리의 큰 선물을 받은 청년은 미국 캘리포니아 아즈사태평양대학교에서 관광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은 20살 토마스 찬(Thomas Chan). 영상에는 사파리 투어 중 초원에서 만난 거대 황소 코끼리 한 마리가 사파리 차량 주변을 기웃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호기심 많은 코끼리는 이어 찬과 친구들이 타고 있던 지프로 이동한다. 집채만 한 황소 코끼리의 접근에 잔뜩 겁을 먹은 탑승객들이 숨소리도 내지 않고 조심스레 카메라 셔터만 눌러댄다. 잠시 후, 코끼리가 지프 옆으로 이동해 찬의 바로 뒤에 다가선다. 카메라를 들고 셀카 동영상을 찍고 있던 찬의 뒤에 선 코끼리는 마치 셀카를 즐기듯 기다란 코를 뻗는 시늉을 한 뒤 초원으로 돌아간다. 멋진 셀카 동영상을 얻은 찬은 “우리는 코끼리와 너무 가까이 있었다. 난 코끼리가 무서워서 손을 뻗어 만질 수도 없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카메라를 돌려 코끼리와 셀카를 찍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찬은 “당시 지프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모두 무서움을 느끼고 있었다”며 “우리가 돌아온 뒤 사파리 가이드 자신조차도 긴장했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다고 전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사진·영상= FriendFww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자에 마약 먹여 관광객과 사진촬영?…동물원 논란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이 사자에게 마약을 먹여 관람객들과 강제로 사진촬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야생동물보호 NGO단체인 스콜피온(Scorpion Wildlife Trade Monitoring Group)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자학대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올려 충격을 던졌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보고르에 위치한 타만 사파리 파크로, 축 늘어진 사자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어린이 관람객의 모습이 담겨있다. 스콜피온 측은 "동물원 측이 사자에게 마약을 먹여 정신을 몽롱한 상태로 만든 후 관람객과 사진을 찍었다"면서 "그 비용으로 1파운드(약 1600원)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원 측은 당장 동물 학대 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당국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물원 측은 NGO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타만 사파리 측은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는 야행성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며 보낸다"면서 "당시 사자는 점심과 비타민을 먹고 잠이 든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외신들 대부분 동물원 측 해명에 의심에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BBC등 영국언론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진실은 알 수 없다"면서도 "설사 마약을 먹이지 않았더라고 잠자는 사자를 강제로 깨워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도 동물학대"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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