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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천비리 수사 민주당도 예외 안 돼야

    새누리당에 이어 민주당도 4·11 총선 공천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과 함께 검찰이 전면 수사에 나섰다.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인터넷방송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씨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명목으로 서울의 한 구청 산하단체장 이모씨 등 3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게 지금까지 알려진 의혹의 개요다. 검찰이 양씨 등 관련자 4명을 모두 구속해 수십억원의 행방 등을 추적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실제로 이 돈이 오갔는지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씨 등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면서 민주당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양씨가 이들 3명에게 공천을 약속하며 거명했다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들과 회동한 사실과 이들 중 2명으로부터 각각 정치후원금 500만원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천 논의나 금품수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일개 인터넷 라디오방송에 수십억원을 투자한다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 데다 이들의 회동과 후원금 제공이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 3월 20일 직전에 이뤄진 점, 투자 명목이었지만 공천 약속이 있었다는 이씨의 발언 등을 감안하면 석연치 않은 대목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민주당은 앞서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의 공천뇌물 의혹이 불거지자 즉각 새누리당의 ‘공천장사’를 기정사실화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편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자신들이 검찰의 표적이 되자 정치검찰의 물타기 수사, 기획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온당치 못한 처사다.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여야가 다를 수 없고, 이중잣대도 있을 수 없다. 검찰 비난에 앞서 스스로 진상조사를 벌이는 등 자정의 시늉이라도 보이는 게 민주당이 취할 자세다.
  • 대구테크노파크 비리 잇따라

    지역산업 발전 및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대구테크노파크가 비리로 흔들리고 있다. 공금 횡령에다 원장 사퇴, 모바일센터 압수수색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 김모(55) 센터장이 최근 지식경제부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돼 지난 8일 파면됐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직원들의 연구수당을 부풀려 지급하고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두 차례에 걸쳐 4680만원을 빼돌리고 같은 수법으로 성과급 4500만원을 챙기는 등 1억 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섭(54) 원장도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이달 초 물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테크노파크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모바일융합센터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 본체와 이동식 저장장치를 확보했다. 경찰이 테크노파크 직원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어 비리 혐의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수백억원이 투자될 모바일융합신산업 글로벌경쟁력 강화 사업과 감성터치 플랫폼 개발 및 신산업화 지원산업 등 국책사업의 차질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원장 중도 퇴진과 모바일센터 경찰 수사 등으로 국책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는 대구테크노파크의 비리가 잇따르자 최근 공인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들을 동원해 종합감사에 나섰다. 또 강도 높은 인사 개혁을 통해 산하 조직을 통합 지휘할 수 있는 원장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각종 국책사업은 각 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만큼 원장이 사퇴해도 사업이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민주, 통진당과 연대파기 선언?…29일 최고위 공식 논의

    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통진당과의 야권연대 파기를 논의하기로 했다. 범야권 내 세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고위 관계자는 28일 “지도부 내에 통진당과의 연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통진당과 합의한 기존 정책연대의 파기뿐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현 통진당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야권연대 파기 논의는 지난 25일 제주 경선 직후 열린 최고위원단 워크숍에서 제기됐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 이후 이석기·김재연 의원 사퇴 등 자체적인 수습 방안을 기대했지만 경기동부연합 등 구당권파의 당권 장악 등으로 더이상 야권연대 대상으로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것이다. 최고위원회의의 결정 절차가 남았지만 당 내에서는 야권연대 파기가 이미 기정사실화되는 기류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일단 토론이 필요하지만 큰 이견이 없으면 야권연대를 파기하자는 쪽으로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장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우선 후보가 결정되고 난 뒤 의사를 묻고 이후 정치적 흐름을 보아 야권연대 파기의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만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야권연대 파기가 가시권에 들어오면 통진당의 해체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강기갑 대표는 수정안으로 분당 없는 혁신재창당안을 내놨지만, 구당권파와 갈라서지 않으면 재창당을 하더라도 낙오돼 대선 국면에서 ‘식물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좀 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프로야구] 잘랐다, 잘할까

    [프로야구] 잘랐다, 잘할까

    타이밍이 이상하다. 프로야구 한화의 한대화(52) 감독 경질 얘기다. 한화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한 감독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대전 넥센전부터 한용덕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올시즌 남은 경기를 치른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올해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한 감독과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한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았지만 그때마다 “한 감독과 올 시즌 끝까지 같이 간다.”는 게 한화 프런트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정규리그를 한 달가량 남긴 지금, 갑작스레 칼을 빼들었다. 문제는 높아도 너무 높은 구단의 눈높이였다. 올해 한화는 김태균(30)과 박찬호(39), 자유계약(FA)선수로 풀린 송신영(35)을 잇따라 영입하며 통큰 지원을 했다. 구단 내부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야구는 에이스와 4번타자로만 하는 게 아니다. 팀 성적이 제대로 나오려면 꾸준한 투자와 코칭스태프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다. 한 감독은 최근 “시범경기 후 전력분석팀에서 8개 구단 전력을 비교했더니 우리가 7위로 나왔다. 야수진 전체의 기량이 다른 팀보다 떨어졌다. 그런데 고위층에서 전력분석이 잘못됐다며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4강 전력이라고 자신하던 팀이 하위권을 맴돌자 팀내 불신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 5월 한 감독이 직접 데려온 이종두 수석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 등을 구단이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한 감독의 레임덕도 빨라졌다. 외국인선수 교체 등을 놓고서도 감독보다는 구단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이후 한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구단 수뇌부는 임기 보장을 약속하며 만류했다. 당시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은 빈약한 선수층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기대치를 높게 잡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규리그 끝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한 한화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달 초 5연패, 최근 4연패 등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한 감독에게 묻게 됐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하지만 31년 프로야구 역사를 돌이켜보면 시즌 도중 사령탑 경질은 약보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중도 퇴진한 감독 8명 중 6명이 LG, 롯데, KIA 소속이었다. 하위권을 헤맸던 이 팀들은 잦은 감독 교체로 오히려 악순환을 불러오는 일이 많았다. 당장 성적이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팀 리빌딩이나 팀원들의 사기 저하로 ‘골병’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 감독은 시즌 도중 하차한 역대 32번째 감독으로 기록된다. 그중에서도 시즌 막판인 8월 이후 물러난 역대 7번째 감독이다. 25명 중 대부분이 6~7월 사령탑에서 물러난 것을 감안하면 한 감독의 사퇴 시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 감독은 이날 오후 마지막 미팅을 위해 대전구장을 찾았다. 착 가라앉은 분위기의 선수들에게 한 감독은 “나는 괜찮다. 너희들은 야구할 날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으니 남은 경기를 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LG-두산(잠실), 롯데-SK(문학), 넥센-한화(대전), 삼성-KIA(군산) 네 경기 모두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중립인사 전면에… ‘통합·화합’ 강조

    중립인사 전면에… ‘통합·화합’ 강조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대선기획단이 출범했다. 대선의 밑그림을 그릴 대선기획단장에 이주영 의원이, 민생정책과 정치 쇄신을 맡은 국민행복특별위원회와 정치쇄신특별위원회의 위원장에는 각각 김종인 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임명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보다 중립 성향의 이 의원과 외부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는 것이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박 후보 경선캠프의 특보단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친박 색깔’이 옅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박 후보가 이 의원을 선택한 것은 앞으로 선거대책위원회도 계파 구분 없이 당의 총력 체제로 꾸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 의원 인선 배경에 대해 “정치 경력도 있고 당내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이 의원은 친박계와 우호적 관계를 이어 왔고 박 후보와도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코드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자처했던 김 전 위원장은 국민행복특위를 이끌며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정두언 체포 동의안’ 부결 사태로 당 정책위의장에서 사퇴했던 진영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다시 맡으면서 대선 정책 공약을 총괄할 국민행복특위 공동부위원장에 특위 부위원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계속되는 당의 복귀 요청을 거부해 왔으나 정책위의장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게 당·정 협의나 정책 개발 등에서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원위치로 왔다. 후보 비서실장은 친박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이 맡았다. 지난주 박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됐던 이학재 의원은 비서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후보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불과 며칠 만에 인사를 바꿨다는 점은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비서실장 자리는 선대위 인선과 당내외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후보자의 의향을 외부로 전달하는 중량급 있는 인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직속으로 새로 만들어진 공보단장에 임명된 김병호 전 의원의 경우에는 과거 뇌물 수수 등으로 유죄 확정을 받은 전력이 있어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홍보기획단장을 맡았으며 부산 경남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2004년 8월 자신의 지역구 구청장으로부터 해외 출장비, 명절 떡값 등의 명목으로 6차례에 걸쳐 3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았다. 이와 관련, 선진화개혁추진회의는 ‘박근혜 후보, 진정한 개혁 의지가 있는가.’라는 논평을 내고 “구태에서 벗어난 문제없는 인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를 선대위에 포진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연임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7일 9기 이사장으로 김재우(68)씨를 선출했다. 방문진은 이날 여의도 방문진 회의실에서 이사진 9명이 모인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지난 8기 이사장을 역임한 김재우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방문진 이사장의 연임은 처음이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2015년 8월 8일까지다. 당초 관례대로라면 최고 연장자인 김 이사장이 호선돼야 하나 논문 문제가 불거지면서 김용철 이사가 이사장 후보 추천을 받았는데 김 이사가 자진 사퇴하면서 표결 결과 김 이사장이 연임됐다. 한편 MBC 노조는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을 이사장으로 연임했다는 점에서 현 방문진의 양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 한노총 위원장 보선 문진국씨 단독 입후보

    한노총 위원장 보선 문진국씨 단독 입후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27일 이용득 전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위원장 보궐선거 후보에 문진국 전국택시산업노련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다음 달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임시선거인대회에서 공식 선출될 전망이다. 임기는 2014년 1월까지다. 문 후보는 금구상운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전국택시노련 서울지부장을 거쳤다. 문 후보와 조를 이룬 한광호 사무총장 후보는 쌍용양회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으로 전국화학노련 위원장과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롬니 최대 승부처 바람몰이 ‘진짜 바람’에 흔들

    미국 대선이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갈 길 바쁜 공화당이 자꾸 꼬이고 있다. 올해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 전당대회를 성대하게 열어 11월 6일까지 바람몰이를 하려던 계획이 진짜 ‘바람’ 때문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올해 공화당 전대는 대표적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의 템파에서 27~30일 열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카리브해에서 다가오는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마침 27일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27, 28일 이틀 일정이 사실상 취소됐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템파베이 지역의 기상악화 예보에 따라 27일 전당대회 개최를 선언한 뒤 곧바로 휴회한 다음, 오는 28일 오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도 “주 전체의 상황 점검을 위해 전대 휴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아이작’이 플로리다주에 도달하기 전 허리케인급으로 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롬니·라이언 후보 선출 행사 30일 진행 밋 롬니 대통령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 선출 행사는 30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지만 분위기가 기대만큼 살아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아이작’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날 경우 잔치 분위기를 내는 게 부적절할 수도 있어 공화당 측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말 성폭행을 당했다면 임신이 힘들다.”는 막말 파문을 일으킨 공화당의 토드 에이킨 상원의원 후보가 끝내 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11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한 것도 당내 분위기를 더욱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다. 에이킨 후보가 사퇴했다면, 전대에서 심기일전해 새 출발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가 롬니는 물론 당 지도부의 요구마저 뿌리침에 따라 공화당의 대오는 흐트러질 수밖에 없게 됐다. ●여성·히스패닉 지지율 오바마에 크게 밀려 가뜩이나 여성표 경쟁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10% 포인트 이상 밀리고 있는 롬니는 속이 타들어 가는 형국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NBC 여론조사 결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도에서 롬니가 28% 지지율로 63%의 오바마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우울한’ 뉴스다. 플로리다를 포함한 상당수 부동층주에서 히스패닉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롬니가 부통령 후보로 ‘야심차게’ 낙점한 라이언의 바람몰이가 예상보다 미미한 것도 롬니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에서 라이언 지명으로 ‘롬니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은 전체의 22%에 그쳐 ‘롬니를 덜 지지하게 됐다’는 23%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전체 지지율 부문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48%대4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미 대선의 향배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주 25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 3대 관전포인트

    민주 25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 3대 관전포인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주말인 25일 전국 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경선 선거인단은 83만명을 훌쩍 넘겼다. 80만명을 모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1·15 전당대회의 수치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24일 첫 제주 경선 모바일 투표 개표 과정에서 집계상 오류가 발생해 개표 작업이 중단돼 경선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관위와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실시된 제주 지역 모바일 투표 개표과정에서 집계상 오류가 발생해 개표 작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 선관위와 각 캠프 대리인을 소집,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 선관위 등은 “기본 데이터는 손상이 안 됐다.”고 밝혔지만 일부 후보 측은 “제3기관의 추가검증이 안 되면 원천무효”라고 주장해 경선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주당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모바일 투표율이 변수다. 제주 지역 전체 선거인단은 3만 6329명이지만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이 3만 2984명으로 전체의 90.8%를 차지한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을 경우 당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 이번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율은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80% 가까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존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못한 ‘숨은 표’가 얼마나 될지가 변수다. 제주, 울산 경선에서 어느 한 후보가 기선 제압을 할 것인지도 주목할 만하다. 당초 1만 5000~2만명 규모로 예상됐던 선거인단이 3만명을 넘어서면서 문 후보는 더욱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후보 등록 이후) 두달간에 걸친 여정의 정점에서 여론조사가 효과를 발휘했다.”며 1위를 자신했다. 손학규·김두관 후보는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며 ‘불꽃경쟁’을 벼르고 있다. 손 후보 측은 “제주, 충북에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문·손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 상승세가 높다. 제주, 울산에서 1위를 하면 승산이 있다.”고 기대했다. 24일 전북 선거인단이 앞서 모집이 마감된 제주·울산·강원·충북 지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9만 5707명으로 발표되면서 정세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후보 캠프가 후보 사퇴를 선언한 박준영 후보 캠프 민영삼 대변인을 이날 공동대변인으로 영입한 것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 비문(非文·비문재인) 연대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다음 달 23일 결선투표를 노린 손 후보와 김 후보 간 연대론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단순히 1위를 뒤집기 위한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朴 대선기획단 이번주내 출범, 진보도 포용… ‘대통합형’ 예고

    새누리당의 대선기획단이 이번 주 안으로 출범한다. 이를 계기로 당 일각에서 제기되던 ‘지도부 사퇴설’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기 위한 ‘당직자 총사퇴’ 관행도 깨지게 된다. 이는 당내외 인사를 총망라한 매머드급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후보는 23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기획단 구성과 관련,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구성해서 그걸 바탕으로 당 지도부나 여러분들과 의논해 선대위 발족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대선기획단 출범 이전에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던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 확정 직후 강재섭 대표를 제외한 당직자 대부분이 교체된 바 있다. 이는 대선 후보의 측근을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데는 효과적인 반면, 주요 당직을 얻지 못한 나머지 인사들을 배제시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민통합을 내세우는 박 후보 입장에서는 이러한 ‘갈아엎기’ 인선보다는 다양한 인사들을 수직·수평으로 끊임없이 연결하는 ‘레고형’ 인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당 안에서는 비박(비박근혜) 인사 끌어안기, 당 밖에서는 중도·진보 인사 영입이 각각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입 인사들은 박 후보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함께 다음 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대선 선대위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내부 정비를 위한 첫 일정으로 24일 경선에서 경쟁을 벌인 비박 주자 4인과 오찬 회동을 한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 후보 경선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했고, 박 후보는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학재 의원을 대통령후보자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배구 수원컵대회] 러시앤캐시 “LIG손보 기다려”

    프로배구 러시앤캐시가 수원컵대회에서 B조 2위로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러시앤캐시는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B조 예선에서 나란히 1패를 기록하고 있던 KEPCO를 3-0(25-20 26-24 25-22)으로 가볍게 꺾었다. 러시앤캐시는 1승1패를 기록하며 삼성화재(2승)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올라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A조 1위 LIG손해보험과 맞붙는다. 최근 ‘보이콧 파문’을 겪은 러시앤캐시는 박희상(40) 감독이 이날 경기에 불참하며 컵 대회 이후 사퇴 수순을 밟을 것을 예고했다. 권순찬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지난해 경기조작 파문으로 선수 기용에 차질을 빚고 있는 KEPCO를 완파했다. 앞서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지난 시즌 챔피언 KGC인삼공사를 3-0(25-17 25-19 25-21)으로 누르며 예선 2전 전승을 기록, B조 1위로 준결리그에 진출했다.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주역 한송이(15득점)가 공격을 책임지고 배유나(14득점)와 김지수(13득점)가 뒤를 받쳤다. GS칼텍스는 25일 오후 4시 A조 2위인 현대건설과 준결리그에서 맞붙는다. 인삼공사는 이날 3-0으로 이겨야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1세트를 내줌으로써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B조 2위인 IBK기업은행은 A조 1위 도로공사와 24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공직열전 2012] 법무부 (상)고위 간부 면면

    [공직열전 2012] 법무부 (상)고위 간부 면면

    학교에 가던 10대 소녀가 사이코패스에 피살되고, 제주 올레길을 걷던 40대 여성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그에 앞서 ‘수원 살인마’ 오원춘 사건 같은 것도 있었다. 국민들은 불안하다. 사회는 흉악범에 대해 더욱 강력한 법 집행을 원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바빠질 곳이 법무부다. 당장 22일에도 ‘전자발찌’ 규정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법무부는 검찰 내에서도 엘리트로 꼽히는 사람들이 포진해 왔다. 장·차관, 국·실·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대대로 서울대 출신이 강세였다. 지금의 권재진 장관 체제도 예외가 아니다. 장관을 비롯해 기획조정실장, 검찰국장 등 7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고려대 출신이었던 전임 이귀남 장관 재임 때도 9명 중 고려대 출신은 2명이고 6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법무부는 서울대 공화국’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닌 셈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무부가 원래 서울대 인맥이 강하지만 현재는 장관이 서울대 출신이어서인지 이전보다 숫자상 우위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의 양대 조직인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과는 대조적이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은 각각 한상대 총장과 최교일 지검장을 정점으로 고려대 출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권 장관은 외유내강형 검사로 명성을 날렸다. 원리원칙과 친화력이라는 두 가지를 절묘하게 겸비했다는 평을 받아 왔다.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가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지난해 8월 장관으로 취임했다. 법무부 국·실·본부장급 이상 가운데 유일한 고려대 출신인 길태기 차관은 후배 검사들 사이에 대법관 후보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신망이 두텁다. 대검 형사과장, 법무부 공보관, 광주지검 차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광주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김주현 기획조정실장은 대검 연구관, 대변인 등을 지냈다. 대변인 시절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로부터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중앙지검의 요직인 3차장을 맡았다. 법무부 내 최고 요직인 검찰국장은 국민수 국장이 맡고 있다. 이 자리는 이른바 ‘검찰 빅4’(대검 중수부장·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가운데 유일한 법무부 본부 보직으로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한다. 국 국장은 ‘기획통’으로 상황 판단력이 좋고 후배들과의 소통에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황윤성 법무실장은 춘천지검장 때 강원도 내 국립대학 교수들의 각종 비리 및 횡령 혐의를 적발하고, 태백 오투리조트를 수사해 전 자치단체장과 공무원 등을 구속했다. 이건주 범죄예방정책국장은 국제 형사 및 과학수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안산지청장 등을 거쳤다. 이창세 출입국본부장은 서울북부지검장 시절 청원경찰들의 입법로비(청목회 사건)를 파헤쳐 정치권을 떨게 했다. 봉욱 인권국장은 서울서부지검 차장 때 남기춘 지검장 사퇴 이후 김승연 한화 회장 사건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다. 비검사 출신인 김태훈 교정본부장은 교정 간부가 아닌, 행정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 1991년 교정행정에 첫발을 디딘 이후 20여년간 현장을 지켰다. 지역적으로 서울 출신이 3명(차관, 기조실장, 인권국장)으로 가장 많다. 대구·경북(TK)은 2명(장관, 출입국본부장)이고 호남, 인천, 충청, 경남이 각 1명이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구당권파 찌그러져 있으란 말이냐” “기득권 내려놔야 더 큰 행복 온다”

    “구당권파는 속된 말로 찌그러져 조용히 있으란 말이냐.”(구당권파 오병윤 의원) “기득권 내려놔야 더 큰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강기갑 대표)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와 구당권파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원색적인 말을 쏟아내며 격돌했다. 다음 달 2일 중앙위원회에 구당권파의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분당 없는 혁신재창당 안건을 상정하기 이전 터놓고 토론하자며 모인 자리였지만 양측은 깊게 파인 감정의 골만 확인했다. 중앙위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강기갑 대표가 회의에 앞서 당연직 중앙위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외하고 중앙위원 재적 인원을 84명으로 보고하자 구당권파는 “지도부가 임의로 두 의원의 중앙위원 자격을 박탈하려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앙당기위가 제명 결정을 내렸어도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이 부결됐기 때문에 중앙위원 자격 또한 유효하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시작부터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며 한숨을 내쉬고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항의가 빗발쳐 성원보고 이후 30여분이 지나서야 개회를 선언할 수 있었다. 구당권파는 토론에 들어가 더욱더 날을 세웠다. 오병윤 의원은 “공공연하게 구당권파의 백의종군을 요구하고 이를 받지 않으면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데, 내가 악의 화신인가.”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에 신당권파의 이정미 최고위원은 “우리도 기뻐서 당을 나가겠다는 게 아니다. 대중화의 실패는 결국 진보정치의 실패”라고 반격했다. 중립 성향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연합은 구당권파처럼 탈당·분당 반대, 신당 창당 기구인 혁신진보모임 해체를 요구하면서도 혁신재창당에는 동의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중재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당권파는 두 의원의 자진 사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혁신재창당안 통과는 신당권파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앙위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데 구당권파 중앙위원이 신당권파보다 많기 때문이다. 다음 달 2일 혁신재창당안이 부결되면 신당권파는 당 해산 안건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성폭행 막말’ 아킨 “총선 출마”… 롬니, 전당대회 ‘비상’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미국 공화당의 토드 아킨(미주리)연방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총선에 출마하지 말라는 당 지도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버티기에 나서 대선을 코앞에 둔 밋 롬니 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아킨 의원은 21일(현지시간)동영상 광고를 통해 “성폭력은 사악한 행동이다. 잘못된 방식으로 잘못된 용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성폭력은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고, 많은 피해자가 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뒤 “두 딸의 아버지로서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일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성폭행을 당한 여성은 체내에서 모든 것을 닫으려고 반응하기 때문에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발언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총선 후보가 특별한 절차 없이 자진사퇴할 수 있는 시한인 이날 오후 5시까지 출마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아 공화당의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6선의 아킨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현직인 민주당 클래어 매케스킬 상원의원에 맞서 첫 상원 진출을 노려왔다. 아킨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어느 날 한 문장에서 한 단어를 잘못 얘기했을 뿐인데 모두가 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을 피하지 않고, 포화속으로 뛰어들겠다.”고 말해 총선 레이스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독교복음주의자, 반낙태 활동가 등 전통적인 지지층을 규합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킨 의원의 막말이 롬니 후보의 대선 가도에 장애물이 될 것을 우려한 공화당 인사들은 앞다퉈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존 애시크로포트 등 미주리 출신 전 상원의원 4명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 등 당내 지도부 인사들은 물론 롬니 후보까지도 직접 성명을 통해 총선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 아킨 의원의 후보 사퇴는 9월 25일 한차례 더 마감 시한이 남아있지만 오는 27~30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 앞서 악재를 제거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려던 공화당의 발목을 잡는 변수로 남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민주통합 이해찬 대표 “黨경선 끝나면 朴 추월”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우리당 후보가 (내달 말) 경선이 끝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최근 우리 후보 가운데 유력한 분과 박 후보 간의 격차가 4∼5% 포인트로 줄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유력한 후보는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시 지지율 차이가 4.5% 포인트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대표는 “경선 4주에 집중하면 9월 말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자진사퇴론과 관련해 이 대표는 “이사장이 물러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유족에게 돌려주든가 부산 시민의 동의를 받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 비박계 인사와 박 후보와의 보수대연합 논란에 대해서는 “선의로 말하자면, 이명박 정부와 함께하면 안 된다. 다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신자유주의적인 원칙 없는 극단적인 보수 세력의 전철을 답습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경선, 초반 3회전서 갈린다

    민주 경선, 초반 3회전서 갈린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 5명 가운데 박준영 전남지사가 21일 전격적으로 후보를 사퇴한 데 이어 예비경선(컷오프)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이 이날 김두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경선 구도의 변화가 주목된다. 조 의원이 문재인 후보와 같은 부산 출신의 3선 중진으로, 그의 김 후보 지지 선언은 영남 친노(친노무현) 내부의 균열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읽혀진다. 민주당 대선 가도는 제주·울산(25~26일)의 첫 주말 경선과 연이은 강원·충북 경선 등 초반 ‘슈퍼 3회전’이 대세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체 13개 지역 순회경선으로 따지면 초반 승부처일 뿐이지만, 순회 경선 방식의 특성상 초반 판세가 향후 판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지역들의 선거인단 규모가 제주 3만 6329명, 울산 1만 4798명, 강원 1만 102명, 충북 3만 1323명 등으로 모두 10만명에 가까워, 민주당의 전체 선거인단 최소 목표치인 100만명의 10%에 이르는 점도 주목된다. 민주당 표심이 어디에 쏠리고 있는지,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당내 지지도 선두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 측은 슈퍼 3회전을 통해 ‘문재인 대세론’으로 치고 나간다는 기세다. 다음 달 23일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다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제주·울산에서 1위를 기록해 문재인 중심 구도로 끌어간다는 구상이다. 문재인 캠프 측은 “현재 지지율이 오르고 있어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학규 후보 측은 초반 경선지 2곳 이상에서 1위를 차지해 문재인 대세론부터 허문다는 전략이다. 손 후보는 지난달 이후 3차례 방문한 제주와 조직세가 탄탄한 강원·충북의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이날 지지를 선언한 조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제주·울산을 반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관계자는 “전력을 집중해 온 제주·울산 중 1곳에서 1위를 기록해 중반에 연이어 열리는 경남, 광주·전남에서 2002년 노무현 신화를 재현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샌드위치’ 노다

    일본 제1야당인 자민당이 오는 29일 참의원(상원)에 노다 요시히코 총리 문책결의안을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다음 달 8일까지 정기국회 회기 안에 여당인 민주당을 압박해 중의원(하원) 해산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소야대’인 참의원에 총리 문책결의안을 제출할 뜻을 밝혔다. 문책결의안은 총리가 국회 해산이나 각료 총사퇴를 선택해야 하는 중의원의 내각 불신임 결의안과 달리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가결후 야당이 상원의 법안 심의를 거부하면 국회가 마비된다. 앞서 자민당은 홍콩 시위대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참의원과 중의원의 예산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노다 내각의 ‘외교 실패’를 국회에서 추궁한 뒤 문책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게 자민당의 복안이다. 반면 민주당은 중의원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을 방패 삼아 국회 해산 시점을 늦추겠다는 전략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전날 자민당에 “예산위 개최에 응할 테니 이번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법안을 심의하자.”고 제안했다. 자민당이 거부하자 민주당은 22일부터 단독으로 선거제도 개혁 법안을 심의하겠다고 통지하는 등 ‘시간끌기’에 나섰다. 이에 야당은 문책결의안 제출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위협하며 맞서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헌금…혹독한 검증 ‘예고’

    5·16, 유신, 정수장학회, 공천헌금…혹독한 검증 ‘예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2012년 대선 가도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5·16 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대한 역사 인식, 정수장학회 문제와 최필립 이사장 관련 논란,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공천 헌금 파문,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관련 논란 등 곳곳에 파괴력 높은 뇌관이 산재해 있다. 박 후보 측은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을 투명하게 밝힌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미 박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 자체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고, 장준하 타살 의혹이나 정수장학회 문제, 공천 헌금 파문 등에 대해서는 사건 당사자들이 박 후보에게 진상 규명과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있어 불똥이 어디로, 얼마나 튈지는 예단할 수 없다. 야권의 혹독한 검증 공세가 박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박 후보의 5·16 발언은 지난 5년 동안 변화를 보여 왔지만,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그는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고 단언했지만, 올해 경선 과정에선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등으로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아버지 스스로도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개인적 관점에 국한된 인식도 드러냈다. 야권에서도 일련의 발언들이 박 후보의 기본 관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캠프 주변에서도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가 아니라 좀 더 국민 눈높이에 맞춘 역사 인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5·16 발언으로 공격에 시달려 온 박 후보가 본선에선 좀 더 유연해진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수장학회에 대한 공세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실질 소유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장학회의 사회 환원,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05년까지 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소유권 소송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에 “나 보고 해결하라면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가 야권 후보와의 대선 본선에서도 먹힐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반격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가족 문제 역시 뇌관이다. 동생인 박지만씨와 올케인 서 변호사의 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은 본선에서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르는 악재로 꼽힌다. 당내로 눈을 돌리면 공천 헌금 파문이 도사리고 있다. 박 후보 본인이 직접 공천에 관여하진 않았지만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4·11 총선 전 과정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정치 개혁의 의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펼쳐 나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외연 확대를 위해선 경선 과정에서 등을 돌린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포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갈등으로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을 비롯, 김문수·임태희·김태호·안상수 경선 후보 등 비박 주자들이 박 후보에게 얼마나 진정성 있는 협력의 태도를 보이느냐가 대선 본선에서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책 쇄신 측면에서 얼마나 현실적이고 경쟁력 있는 대선 공약을 제시할지도 관건으로 꼽힌다. 박 후보는 4·11 총선을 거치며 경제민주화 등의 화두를 선점한 것으로 보이지만, 전통 지지층 내에서 ‘좌클릭’ 논란을 부르면서 야당과의 차별성이 모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인적으로는 불통 이미지를 벗고 20~40대·수도권 표심을 어떻게 끌어모을지도 주목된다.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 후보는 이명박 당시 후보를 영남권에서 크게 앞질렀지만 수도권 지지층 확보에 실패하면서 대선 주자 자리를 내줬다.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의 수도권 정당 득표율은 야권연대보다 6%가량 낮았다. 여기에 자녀교육과 부모 부양·노후를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끼인 세대’ 40대가 2030세대와 이념적으로 동질화되며 박 후보에 대한 세대별 지지율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협박문자 수백통 보낸 의사 6명 입건

    포괄수가제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과장에게 협박 문자를 보낸 의사 6명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포괄수가제를 둘러싼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의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의협은 포괄수가제를 비롯해 복지부가 진행하고 있는 의료보건제도에 반대하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도 복귀하지 않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박민수 복지부 보험정책과장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의사 유모(33)씨 등 6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인터넷 게시판에 욕설을 올린 다른 의사 2명도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 등은 지난 6월 14일 박 과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료거부를 획책한 대한의사협회 간부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앙심을 품고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6월 15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박 과장에게 “포괄수가제의 제1희생자가 당신의 자녀가 되길 희망합니다.”, “밤길 조심해라.”, “뒤통수 보러 간다.” 등의 문자를 수백통이나 보냈다. 그러나 의협 등 의료단체 차원의 지시나 공모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직 의사들이 불구속 입건된 데 대해 의료계의 반발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여전히 포괄수가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포괄수가제가 7개 질병군에서 553개 질병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포괄수가제의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부작용이 드러날 경우 국민들에게 홍보해 포괄수가제의 위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에 의사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며 탈퇴한 상황이다. 또 포괄수가제뿐만 아니라 복지부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만성질환 관리제, 의료분쟁조정법 등의 제도에도 반기를 들고 있어 의료보건 정책이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동현·김소라기자 moses@seoul.co.kr
  • 민주 “장준하 의문사 조사위 구성”

    민주통합당이 박정희 정권 시절 대표적 재야 정치인인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을 재점화하며 박 전 대통령의 딸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은 16일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장준하 선생 사망 37주기인 17일을 앞두고 당 차원에서 사망 원인을 전면 재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차원 사망원인 전면 재조사 이를 계기로 당과 대선 후보들은 박 후보에 대한 유신독재 책임론을 일제히 제기했다. 유기홍 의원은 “정부가 타살 의혹 규명에 나서지 않는다면, (장준하 선생이 별세한) 1975년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두려워한 소극적 대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강창일 의원은 “박 후보는 8·15와 한·일 협정, 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타살 맞다면 박후보 사퇴해야” 정세균 후보는 “친일파 박정희에 의해 독립군 장준하가 타살되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불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측 김유정 대변인은 “박정희 정권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박 후보는 즉각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옳다.”며 “거짓과 독재, 분노의 역사를 묻어두고 미래를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박 후보에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트위터에 “우리가 어떻게 그분을 잃었는지 꼭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두관 후보도 “정치적 타살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후보는 “유신체제에서 검찰이 ‘등산 중 실족에 의한 추락사’라고 했지만 타살의 구체적 단서가 나온 만큼 진실을 낱낱이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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