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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태씨 유족 “死者명예훼손” 박근혜 고소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김지태씨의 유족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발언과 관련, 박 후보를 12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1일 정수장학회 강탈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김지태씨는 4·19 때부터 이미 부정축재자 명단에 올랐고 5·16때 부패 혐의로 징역 7년을 구형받기도 했다.”면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의 뜻을 밝혔고 부산일보와 MBC 주식 등을 헌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고소장을 통해 “박 후보는 유족들에게 사과는커녕 허위사실로 고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소장 접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자의 명예, 진실, 정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수장학회 강탈의 역사를 인정하고 유족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대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BBC 보도책임자도 하차

    BBC 보도책임자도 하차

    영국 공영 BBC 방송의 성추문 오보 파문 등과 관련해 사장에 이어 보도 책임자도 물러났다. BBC는 12일(현지시간) 헬렌 보덴(왼쪽) 보도국장과 스티븐 미첼(오른쪽) 부국장이 지난해 사망한 유명 TV 진행자 지미 새빌의 성범죄를 폭로한 기획물의 불방에 대한 책임 규명을 위해 지휘 계통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내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편집권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 필요하다면 누가 징계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뉴스 취재 책임자 프란 언스워스가 보도국장을, BBC 라디오 ‘투데이’ 뉴스의 편집자 세리 토머스가 부국장 직무를 각각 대행한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이어 외부 인사인 스카이뉴스 전 편집자 닉 폴라드를 조사위원장으로 선임해 자체 진상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원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의 이번 조치는 BBC가 새빌의 성범죄 파문에 이어 정치인의 아동 성학대 의혹과 관련된 오보 사태를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조지 엔트위슬 BBC 사장은 이 문제로 취임 54일 만에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뉴스 WHO] 외도에 날개 꺾인 ‘전쟁영웅’ 출신 정보수장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을 진두지휘해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아 온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불륜으로 사임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9) CIA 국장은 9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어제 백악관을 방문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하겠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밝혔고, 오늘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37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외도를 저지르면서 극도의 판단력 부족을 드러냈다.”면서 “이런 행동은 남편으로서는 물론 조직의 지도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어찌 됐든 퍼트레이어스 국장은 수십년간 미국을 위해 훌륭하게 봉사했다.”고 평가했다. 퍼트레이어스의 내연녀는 방사선 전문의 남편과 두 아들을 둔 전기작가 폴라 브로드웰(39)이다. 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스캔들이 밝혀진 과정은 첩보영화를 뺨친다.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브로드웰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재학 중이던 2006년 웨스트포인트 졸업생 모임에서 퍼트레이어스를 처음 만났다. 당시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사령관이었던 퍼트레이어스는 이 모임에서 연설을 했다. 브로드웰은 2010년 7월∼2011년 7월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었던 퍼트레이어스의 전기를 쓰기 위해 아프간에 머물렀다. CNN은 “퍼트레이어스가 집무실 책상 밑에서 브로드웰과 정사를 벌였다는 정보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올 초 출간된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교육’이라는 자서전을 공동 집필했다. 두 사람의 불륜은 CIA와 ‘경쟁관계’에 있는 연방수사국(FBI)이 밝혀냈다. FBI에 따르면 4~5개월 전 퍼트레이어스와 가까운 한 여성이 “누군가 이메일로 나를 협박한다.”며 FBI에 신고했다. FBI는 문제의 이메일을 추적한 결과 그것이 브로드웰이 보낸 것임을 알아냈고 브로드웰의 이메일을 광범위하게 조사한 결과 퍼트레이어스와 불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주고받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브로드웰은 퍼트레이어스가 이 여성과 또 다른 불륜을 저지른다고 의심해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부터 FBI는 미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내사에 들어갔고 2주 전 퍼트레이어스와 면담해 ‘자백’을 받아냈다. 클래퍼는 미 대선 당일인 지난 6일 오후 5시에서야 FBI로부터 보고를 받고 퍼트레이어스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이어 7일에 관련 사실을 백악관에 보고했다. 그러나 FBI가 DNI는 물론 대통령에게도 보고하지 않고 수개월간 내사를 진행한 것과 대선이 끝난 직후 갑자기 사임 발표가 나온 것 등을 놓고 일각에서는 의혹이 제기된다. CIA로 내사 정보가 흘러 들어갈까 봐 DNI에는 비밀로 했더라도 대통령에게는 미리 보고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이다. 백악관에서는 이 사건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 대선 이후로 사임 발표를 미뤘다는 것이다. 특히 퍼트레이어스가 한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설이 나왔다는 점에서 표적 수사 의혹을 받을 우려도 감안했을 수 있다. FBI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신고를 한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살고 있는 브로드웰은 고교시절 졸업생 대표를 맡을 정도로 똑똑하고 운동도 잘했으며, ‘파티의 여왕’으로 뽑힐 만큼 인기 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자녀 교육에 바쁜 ‘사커맘’이라 부르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사임한 美 CIA 국장 ‘불륜’ 일파만파로 확대

    [미주통신] 사임한 美 CIA 국장 ‘불륜’ 일파만파로 확대

    자신의 불륜 관계 때문에 9일(이하 현지시각) 전격 사임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관계의 추가 내용이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은 자신의 전기를 쓴 여성 작가 폴라 브로드웰과의 불륜 관계가 불거지면서 전격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러한 불륜 관계가 불거진 원인이 브로드웰이 퍼트에리어스의 또 다른 제2의 여성에게 그와 가까이하지 말라고 협박성 이메일을 보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협박을 받은 이 여성은 연방수사국(FBI)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이에 정보를 입수한 FBI는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FBI는 즉각 국가정보국(DNI)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으며 DNI는 퍼트레이어스에게 사임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 FBI는 브로드웰이 퍼트레이어스와 이메일을 공유하고 있을 만큼 가까웠던 사이라 국가안보 정보 누출에 관한 여러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기소할 만한 중요한 혐의는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이러한 불륜 관계에도 브로도웰은 퍼트레이어스의 공식 행사장에 그의 부인 옆에 나란히 참석하고 CIA 국장실에서 찍은 사진마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TV 쇼에 출연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과 퍼트레이어스와의 친밀성을 강조했던 사실이 다시 조명되면서 미국민들을 충격과 분노에 빠뜨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재철 물러나라” 文·安 동시 압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부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대선 정국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김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 MBC 노조 지도부와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갖고 김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힘을 실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외압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9일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김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12일째 철야 농성 중인 MBC 노조 지도부와 만나 “김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 후보는 더 이상 김 사장을 비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김 사장의 거취를) 정리해 줄 것이냐.’는 노조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권력의 언론 장악은 단기간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은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후보는 김 사장 해임안과 관련해 김무성 총괄본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답하라.”고 촉구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MBC를 ‘이명박 방송’에서 ‘박근혜 방송’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이명박-박근혜 공동기획’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김 사장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방문진 임시이사회는 전날 김 사장의 해임안을 반대 5표, 찬성 3표, 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박 후보 선대위의 김 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전화해 김 사장을 유임시키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짝퉁부품 10년간 납품 안전위원장 사퇴하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9일 현안질의를 통해 영광 원자력발전소의 짝퉁 부품 사용과 품질검증서 위조 사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현안질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예산파행을 볼모로 한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원 불참해 반쪽짜리로 진행됐다. ●與 “예산파행 볼모 질의” 불참 교과위 야당 측 간사인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인증서 없는 부품들이 10년간 납품됐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월 고리1호기 은폐 사건부터 이번 부품 서류위조 사태까지 모두 외부 제보에서 출발했다는 점은 내부 검증 시스템이 이미 마비됐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전 조율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 현장 주재관이 이번 짝퉁 부품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UAE 파병 아크부대 주둔 연장 이에 대해 교과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협의 없이 현안 질의를 가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3~5세 누리과정 예산 배정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무상교육이 57만명의 어린이가 다니는 유치원에는 적용되지만 63만명의 어린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민주당 논리는 예산 심사 방해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논란이 됐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UAE에 파병된 아크 부대는 내년 1년간 추가로 주둔할 수 있게 됐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김재철사장 해임안 부결… 청와대 외압설도 제기돼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됐다. MBC 노조는 오는 12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김 사장 관련 청문회 이후 재파업 돌입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8일 밝혔다. MBC 노조의 파업 선언으로 KBS 새노조 파업 등 양대 방송 노조의 파업 재개가 6개월 만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수정된 해임안을 상정했지만 찬성 3, 반대 5, 기권 1로 최종 부결됐다.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김 사장 해임안 부결 직후 광화문 방통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임안 부결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김 사장 해임안 부결에 하금열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후보 캠프의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개입했다.”는 외압설을 제기하며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양 상임위원의 주장처럼) 하 실장이 방문진 이사에게 그런 식의 (압력) 전화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KBS 새노조는 야당 측 이사들이 KBS 이사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9일 돌입하기로 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시아시리즈] ‘경계1호’ 요미우리·‘복병’ 라미고…삼성 2연패 쏠까

    [아시아시리즈] ‘경계1호’ 요미우리·‘복병’ 라미고…삼성 2연패 쏠까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가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위해 출격한다. 일단, 일본 챔피언 요미우리가 경계 대상 1호다. 선발 투수가 상당수 빠졌지만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타선이 강한 타이완 챔피언 라미고도 복병으로 지목된다. 2012 아시아시리즈가 8일 낮 12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라미고와 차이나(중국리그 대표팀)의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A조는 삼성을 포함해 세 팀, B조는 요미우리와 호주리그 챔피언 퍼스, 홈팀 롯데로 짜여졌다. 한국 팀 첫 경기는 롯데가 끊는다. 오후 6시 퍼스와 대결하는 이 경기에는 송승준이 선발로 나선다. 양승호 전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대행이 된 권두조 수석코치는 “요미우리와는 어차피 전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고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송승준을 먼저 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송승준 카드’를 통해 퍼스전에서 확실하게 1승을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는 ‘불펜 필승조’ 정대현과 강영식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선발의 역할이 막중하다. ●5개국 6개팀 A·B조 나눠 경기 퍼스는 6개 팀으로 구성된 호주리그의 최강팀. 올 시즌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오클랜드에서 8경기를 뛴 내야수 루크 허지스 등이 눈에 띈다.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임대된 구대성의 마무리 등판도 관심사다. 그러나 롯데의 전력이 월등히 앞선다. 개막전을 치르는 라미고는 7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첫 훈련을 하며 출격 채비를 마쳤다. 올해 타이완시리즈에서 전통의 강호 퉁이를 4승1패로 제압, 2006년 이후 6년 만에 대회에 나섰다. 타율 .317과 24홈런을 기록한 린즈성이 이끄는 타선이 강점이다. 삼성은 9일 라미고와 예선전을 치르는데, 악연이 있다. 2006년 대회에서 라미고의 전신인 라뉴에 2-3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것.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결승에서 요미우리와 격돌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조별리그에서 라미고와 차이나를 먼저 이겨야 한다.”며 “타이완 타자들의 힘이 좋다.”고 경계했다. ●삼성·요미우리 11일 결승전 가능성 한편 요미우리의 전력은 10일 낮 12시 롯데와의 대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롯데는 고원준, 요미우리는 사와무라 히로카즈를 각각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올 시즌 10승을 거둔 사와무라는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주무기. 우쓰미 데쓰야(15승)와 스기우치 도시야(12승)가 빠져 팀의 사실상 에이스다. 타격왕 아베 신노스케(.340) 등이 포진한 강타선을 맞아 고원준이 얼마나 패기 있게 공을 뿌릴지가 관건이다. 삼성과 요미우리가 각각 A조 1위와 B조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결승전은 11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 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을 제외한 5개 팀 감독은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라 감독은 “오랫동안 이승엽과 지낸 터라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며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임원 직선제 도입 불발 책임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 사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임원 직선제 도입 불발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일 사퇴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는 다음 달 11일 치러진다. 김 위원장은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8차 중앙집행위원회에 앞서 “지난달 30일 임시대의원대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 안고 조합원 동지들에게 약속한 대로 위원장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 9개월간 김 위원장과 임기를 함께 한 강승철 사무총장도 동반 사퇴했다. 두 사람은 임기를 두 달여 남긴 상태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중앙집행위는 비공개로 진행한 회의에서 다음 달 11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위원장-사무총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선출 공고를 내고 22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임시대의원 대회에서는 부위원장 7명도 새로 뽑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품검사 없이 허위 보증서로 통과…타 원전에도 짝퉁 공급 가능성 높아

    부품검사 없이 허위 보증서로 통과…타 원전에도 짝퉁 공급 가능성 높아

    원전의 짝퉁 부품을 둘러싼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늑장 대응뿐 아니라 사건 축소, 영광 5·6호기 외에 다른 원전에 짝퉁 부품 공급 가능성 등 후폭풍이 거세다. 급기야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수원 사장 사의 표명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한수원의 안전성품목(Q) 등급 납품업체 20여곳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행되면서 영광 5·6호기뿐 아니라 다른 원전에도 짝퉁 부품 공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칫 다른 원전의 가동 중단 사태로 이어지면 전력대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품질보증서는 위조가 쉽고 이미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따라서 한수원이 전수조사를 한 8개 업체 말고도 추가로 더 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원전이나 발전시설의 중요 부품은 업체 등록과 실사, 공인시험성적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짝퉁 부품을 가리는 것이 정석이지만 한수원은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달랑 한 장의 보증서에 모든 것을 맡겼다.”고 말했다. 또 ‘위조대행업체’도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조사하면 어느 업체가 위조 보증서 등을 사용했는지 쉽게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조대행업체는 한수원과 수주 계약을 체결한 납품업체에 ‘납기를 쉽게 맞추고 검증서 발급 비용 300만원을 줄일 수 있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지난 9월 21일 보증서 위조 제보 전화를 받고, 이달 1일까지 40여일 동안 자체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지난 5일 안전성품목(Q) 등급 납품업체 30여곳을 조사해 8곳에서 60개 위조 보증서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에 국정감사가 있었지만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았다. 은폐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 국장은 “원전의 핵시설을 제어하는 중요한 곳에 불량품이 쓰였는데도 당장 가동을 멈추지 않고 40여일 동안 자체 조사를 했다는 것은 국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위조대행·납품사 커넥션 주목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권동일 안전위 위원과 이준식 서울대 교수를 공동단장으로 하는 58명의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 8일부터 본격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조사단은 2002년 일반규격품 품질검증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용된 부품은 전수조사하고, 주요 안전설비에 설치된 부품도 샘플을 채택해 조사하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文 “黨구조 지역·직장·대학委로 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6일 ‘당의 기득권 내려놓기’를 뼈대로 하는 5대 정당 개혁안을 발표했다. 정치 혁신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떠오른 만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첫 단일화 회동을 앞두고 샅바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새로운정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당원 구조 개편, 국회의원 공천권 시·도당으로 이양, 중앙당 정책 기능 강화, 당 정책연구원 독립 기구화, 당 지도부 구성 및 선출 방식 개선 등 정당 쇄신 5대 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특히 “당 구조를 지역위원회-직장위원회-대학위원회 3개 구조로 개편하고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네트워크 정당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 후보가 내놨던 중앙당 축소, 폐지 방안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당 쇄신 문제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문 후보가 정당 혁신을 강조한 안 후보를 겨냥해 “이 정도만 해도 민주당은 혁명적으로 혁신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당 쇄신의 화룡점정으로 여겨지는 ‘당 지도부 사퇴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계륵’처럼 직접 자르자니 당내 분열로 비칠까 두렵고 그대로 두자니 권력 투쟁으로 비화돼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문 후보 측은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자진 용퇴를 출구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문 후보가 지도부 쇄신 관련 칼자루를 안경환 새정치위 위원장에게 넘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도부 총사퇴와 관련해) 제 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상의하겠다.”면서 “아마 조만간에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그러면서 “(두 대표가) 대선에 얼마만큼의 장애물이 될지, 도움이 될지 판단하실 것”이라며 두 대표에게 에둘러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오바마냐 롬니냐… 美 오늘 대선] 롬니는 누구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첫 모르몬교 대통령이 된다. 롬니는 대학 시절 모르몬교 선교사로 프랑스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신앙심이 깊다. 부인 앤은 원래 성공회 신자였지만 롬니와 사귀면서 모르몬교로 개종했을 정도다. 롬니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도 잘했고 인물도 준수한 전형적인 ‘엄친아’형 정치인이다. 롬니의 어머니는 어릴 적 롬니를 ‘기적의 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아기를 낳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어머니가 죽음을 무릅쓰고 출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롬니가 프랑스 선교사 시절 차량 충돌 사고로 의사의 사망 진단을 받고도 살아난 것 역시 롬니 집안에서는 기적으로 받아들인다. ●대학시절 모르몬 선교사 활동… 부인도 개종 롬니의 아버지는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주 주지사, 리처드 닉슨 정부의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역임한 조지 W 롬니로, 그 역시 1968년 대선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의 어머니 레노어 롬니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따라서 롬니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집안의 대를 이어 온 꿈을 실현하는 셈이다. 롬니는 1975년 하버드대에서 2개 학위(법학 박사와 경영학 석사)를 동시에 땄을 정도로 머리가 좋다.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1990년 베인앤드컴퍼니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이 시기에 돈을 많이 벌었는데 아버지의 도움 없이 사업에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2002년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으면서 흑자 대회를 일궜고 그 영향으로 2003년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에서 주지사로 당선됐다. 주지사로서도 그는 주 재정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수완을 발휘했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밀려 중도 사퇴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대세론을 구가해 왔다. ●매사추세츠 주지사시절 흑자전환 수완 발휘 롬니는 공화당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이다. 한때 동성애자의 결혼과 낙태에 찬성했으며 오바마케어(건강보험 의료개혁안)의 모태인 의료보험 개혁을 주지사 시절 실시한 전력 때문에 공화당 보수층으로부터 노선을 의심받아 왔다. 롬니의 대북정책은 강경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해 김정일 사망 직후 “김정일의 죽음으로 북한 주민들의 길고 잔인한 고통이 끝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인 롬니가 대통령이 될 경우 외교 문제에서는 주관이 없이 측근들에게 휘둘리면서 대북정책 등에서 강경책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조지 W 부시 정권 때로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당선땐 ‘부자 이미지’ 불식 급선무 롬니가 당선될 경우 선거 때 내놓은 과격한 공약들을 어떻게 현실화할지가 관심사다. 그는 당장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백지화하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막상 행동으로 옮길 경우 엄청난 저항과 논란이 수반될 만한 민감한 쟁점이다. 물론 실용주의적 성향인 그이기에 그럴듯한 명분으로 공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롬니 입장에서는 당선될 경우 선거 과정에서 부각된 ‘부자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하는 일도 과제다. 무엇보다 “미 국민의 47%가 정부에 의존하고 산다.”는 발언으로 그에게 등을 돌린 절반에 가까운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 급선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Romney] *나이:64세 *출생: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학력:하버드대 법대, 경영대 *경력:베인 캐피털 창업,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매사추세츠 주지사 *가족:부인 앤과의 사이에 5남
  • 文측 “安, 정치 도의 벗어난 무례한 발언” 부글

    文측 “安, 정치 도의 벗어난 무례한 발언” 부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일 ‘제주 희망콘서트’에서 “계파 이익에 집착하다 4·11 총선을 그르친 분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는 “정치 도의를 벗어난 무례한 발언”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동안 안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던 태도와는 기류가 달랐다. 문 후보 선대위의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친노(친노무현) 일반을 지칭한 것이든 문 후보를 얘기한 것이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야권 진영에 대한 발언치고는 참으로 예의에 어긋난다는 느낌이 든다.”며 “과거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안 후보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우리는 책임을 묻지 않았고 이를 비판하지도 않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4·11 총선 패배에 대해 여러 사람이 평가하고 진단할 수 있지만 마치 특정 계파의 이익으로 인해 총선을 그르쳤다고 규정하는 건 논쟁이 필요한 대목”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안 후보와 양자 토론을 할 수 있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누가 봐도 안 후보가 특정 계파인 친노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미 2선으로 물러난 이해찬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단일화 상대인 문 후보에게 ‘친노 프레임’을 덮어 씌우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정정당당하지 못한 발언으로 마치 구태 정치인을 보는 듯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가 지지율 욕심에 앞서 총명이 흐려진 게 아니냐.”며 “연대하고 통합할 상대를 깎아 내려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욕망이 읽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 등 현 지도부 총사퇴론을 압박하고 있는 비주류 진영은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옳은 지적”이라고 수긍했다. 비주류 중진 의원은 “이길 수 있는 총선에서 계파 몫의 공천을 챙겼던 부분이 패인으로 작용한 게 사실”이라며 “총선 패배 후 책임을 가렸어야 옳은데 책임 규명도 못 한 채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까지 왔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나 연대를 넘어 양 진영 간 통합의 길로 가려면 지도부 사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느긋한 安…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도 염두

    느긋한 安…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도 염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가 후보등록일(25~26일)이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1일 “민주당이 후보등록일에 단일화를 맞추려 하는데 그렇게 기계적으로 해서 될 일이 아니다.”며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 카드도 꺼냈다. 다른 관계자도 “안 후보가 공식 단일화 협상 시기를 10일 이후로 못 박으면서 이미 민주당의 단일화 스케줄은 헝클어졌다.”며 “서로 양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해야 하는 이유로 단일화 논의 지연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반감과 대규모 사표 발생 가능성을 들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인쇄된다고 해도 온 국민이 후보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투표용지만 보고 두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고 오해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번호인 2번 대신 기호 10번을 배정받았지만 당선되지 않았느냐.”면서 “오히려 후보단일화 이후 안심한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안 해 발생하는 사표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는 심상정 당시 진보신당 후보가 하루 전 사퇴해 1·2위 후보의 표 차인 19만표에 육박하는 18만표의 무효표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지방선거와 달리 대선에선 모든 국민이 후보 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찍을 사람은 반드시 찍는다.”고 자신했다. ‘치킨게임’ 양상으로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경우 안 후보에게 보다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른바 ‘벼랑끝 전술’인 것이다. 안 후보 측 또 다른 관계자는 “10일부터 후보등록일 전까지 국민참여경선을 위한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 후보 측의 장기가 발휘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시민 진보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의 단일화 경쟁에서 단일화 협상을 지연시킨 끝에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인단 투표를 무산시키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관계자는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범야권에서는 후보등록일 이전에 외부 압력에 따른 극적 협상 타결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다급한 文… 인적쇄신 카드로 단일화 승부수

    다급한 文… 인적쇄신 카드로 단일화 승부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일선 퇴진을 위한 ‘인적 쇄신’ 카드를 준비 중이다. 문 후보는 인적 쇄신에 대해 “맡겨주고 시간을 달라.”고 일단 유보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내부적으로 두 수뇌부의 ‘명예로운 퇴진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예우적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문 후보의 유보전략과 관련, 당의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의 발언은 사실상 수뇌부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지만 당내 불협화음 등의 역효과를 우려한 측면이 있다.”며 “문 후보 성격상 최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는 것이고 두 사람 역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에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인적 쇄신 카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야권단일화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정치 개혁,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이어 ‘이(이해찬)·박(박지원) 퇴진’을 포함한 ‘인적 쇄신’에 이르기까지 활용 가능한 모든 화력을 동원하는, 배수진의 의미가 있다. 10일 이후의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앞서 단기간 내 지지율을 끌어올려 유리한 협상국면에 서겠다는 강력한 의지표현이다. 문 후보 미래캠프 ‘새로운 정치위원회’는 1일 지도부 총사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이-박 퇴진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자, 새정치위원회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정체된 상태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강도 처방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화답하듯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날 지도부 동반퇴진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비노 측 한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에서 선봉에 선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캠프 내에서는 현 시점에서 ‘지도부 총사퇴론’을 내거는 것이 자칫 당내 분열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미 후방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계파 간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치면 단일화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저도 생각 같아서는 할 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12월 19일 마지막까지 임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도 “대선 승리에 전념할 때이며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내일부터 지방순회 일정을 마련하고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의 인적 쇄신 파문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민주당 쇄신이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성과를 내야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안 후보의 지지층인 중도·무당파층이 이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여 “먹튀방지법부터” 야 “朴, 투표 방해세력”

    18대 대선을 47일 앞둔 여야는 ‘투표 시간 연장법’과 ‘후보 사퇴 시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먹튀 방지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도 민주통합당에 가세하면서 대선 정국을 강타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 행안위에서 이들 법안의 논의를 제안했고, 민주통합당은 이를 거부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여야 모두 다른 속내를 갖고 있는 데다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새누리당은 투표 시간 연장안과 ‘후보 사퇴 시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 논의를 맞교환할 수 없다고 밝혔고 야권은 이를 “말 바꾸기”라고 비난했다. 국민의 참정권 확대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여야가 얼굴을 맞대겠지만 여권은 먹튀 방지법 통과에 방점을 찍고 투표 시간 연장엔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이, 야권은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투표 방해세력’으로 몰아치겠다는 의도가 감지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노력도 거부하지 않고 임할 생각”이라면서 “법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국회 행안위에서 이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민주통합당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였지만 속내는 먹튀 방지법 통과에 무게가 쏠린 모습이다. 김기현 의원은 의총에서 “민주당은 즉각 정치자금법 개정(먹튀 방지법)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선이 50일도 안 남은 상황에서 투표 시간 연장을 정치 쟁점화하고 거리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측 제안에 대해 박 후보가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진성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대변인은 “박 후보가 투표 시간 연장과 관련해 전향적인 의견을 밝히면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어서 새누리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간 끌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말 바꾸기에 대해서는 당의 화력을 집중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공보단장의 개인 의견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먹튀를 놓았다.”면서 “새누리당은 먹튀 정당”이라고 반발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비정규직의 64%, 즉 500만명 이상이 시간 때문에 투표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해외 투표에 무려 200억원을 투입하고 있는데, 최소한 500만여명이 넘는 투표권자에게 몇십억원을 투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당리당략”이라고 비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각 정당에 주는 보조금을 투표 연장에 드는 비용만큼 줄여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참정권을 확보하는 데 쓰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 측은 박 후보를 향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를 하고자 하는 권리, 기본권을 보호해 주는 것을 돈으로 환산해 예산을 가지고서 ‘이렇게 된다, 안 된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국회의원으로서 할 말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 ‘지도부 사퇴’ 인적쇄신 칼 뺀다

    文 ‘지도부 사퇴’ 인적쇄신 칼 뺀다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방향의 인적 쇄신을 결심하고 조만간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가 현실적으로 고려할 문제가 많아 시간을 달라고 말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당 안팎의 인적 쇄신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문 후보가 미래캠프 새로운정치위원회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곧바로 수용하기보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분명한 것은 최고위원회의 모든 권한은 이미 후보에게 위임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것은 후보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 후보의 당선에 걸림돌이 될 경우 언제든 원내 대표직을 던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통합당은 투표시간 연장 관철을 위해 국회와 장외에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정당 국고보조금에서 투표시간 연장에 필요한 비용을 상계하는 안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전국 103곳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투표시간 연장 공동 캠페인도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정치가 무슨 장난인가.”라며 “우리는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후보 사퇴 때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을 함께 처리하자는)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두 사안 연계다” “아니다” 우왕좌왕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31일 후보 중도 사퇴 시 선거보조금 미지급법안(‘먹튀방지법’) 수용 의사를 밝히자 당초 이 법안을 투표시간 연장과 연계 처리하자고 제안했던 새누리당이 말을 바꿨다. 두 법안의 ‘맞교환’을 처음 제안했던 이정현 공보단장의 의견을 개인 의견이라고 축소시키는 등 주요 사안을 두고 당 내에서 입장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애초 두 가지를 연계한다는 것은 선대위나 당의 입장이 아닌 이정현 공보단장 개인 입장이었다.”고 했고 이한구 원내대표도 “두 사안을 맞교환하자는 것은 정략적 접근”이라며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9일 이 공보단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여야가 논의해 고치자.”고 주장했지만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 공보단장은 국회에 들어가 있지 않고 개인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입장이 뒤바뀌자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이 공보단장을 통해 투표시간 연장과 국고 보조금 제도 개선의 연계 처리를 제안해 놓고 이제 와서 이 원내대표가 발뺌한다면 그야말로 먹튀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공보단장이 멋대로 제안하고 원내대표는 모른다면 이런 마구잡이 정당에 어떻게 정권을 믿고 맡기겠느냐.”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文 “사퇴땐 보조금 안받을테니 투표시간 연장하라”… 朴 압박

    文 “사퇴땐 보조금 안받을테니 투표시간 연장하라”… 朴 압박

    대선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31일 ‘후보 중도 사퇴 시 선거보조금 미지급 법안’(일명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제안을 수용했다. 이른바 ‘먹튀 방지법’으로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막으려던 새누리당의 ‘맞불작전’에 돌직구를 던진 것이다. 새누리당은 “환영한다.”면서도 다소 떨떠름한 표정이다. 박선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투표율 제고를 위한 제도 보완을 위해 언제든지 야당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만 논의의 대상은 시간 연장뿐만 아니라 투표소 접근성 강화·유권자 인식 등 종합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두 가지 법이 같이 연계돼 갈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야가 마주앉아 선거법 개정 문제를 논의할 장이 마련됐지만 국회 통과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내에 ‘출구전략’을 펴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 처리하자.”는 이정현 새누리당 선대위 공보단장의 제안에 대해선 ‘개인의 의견’이라고 말을 바꿨다. ‘먹튀 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문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국고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단일화 훼방법’이라고 비난해 온 이 법안을 받아들여서라도 투표시간을 연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동시에 안 후보와의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를 앞두고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통한 국민참정권 확대에 대해 이런저런 핑계로 회피하다 못해 제기한 편법임에도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결정에 대해 “결단을 존중한다.”며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약속한 대로 즉시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야권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선거일에도 일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참정권을 투표시간 연장을 통해 지켜줘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1년 한국정치학회가 18대 총선에 불참한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참 사유에 대해 ‘근무 등의 문제로 참여가 불가능했다’고 답한 비정규직은 64.1%로 나타났다. 일본은 같은 이유로 투표에 기권한 사례가 늘자 1998년 선거법을 고쳐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그 결과 2001년 참의원 선거 때는 15.5%, 2003년 중의원 선거 때는 9.56%가 연장시간에 투표했다. 한국도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오후 6시 이전 시간대별 투표율 평균 상승폭은 3.4%였던 데 비해 오후 7~8시 사이에 5.7%가 투표,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나 욕하려면 좋은 성적 내라”

    “나 욕하려면 좋은 성적 내라”

    모기업 없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옛 드림식스)는 지난 8월 컵대회 직전 홍역을 치렀다. 선수들이 박희상(40) 감독을 상대로 초유의 보이콧을 선언했던 것. 결국 그는 컵대회를 마치지 못한 채 사퇴했고 그 뒤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끊었다. 그런 박 전 감독이 입을 열었다.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앞두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복귀하는 그를 31일 만났다. 당시 선수들은 “감독이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하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더 이상 감독과 훈련할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전 감독은 “내 잘못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몸을 낮췄다. 그러나 “선수들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했다. “시즌을 앞둔 지금 일일이 반박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도 “예를 들어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했다는 부분도 그렇다. 당시 구단 인수가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까 싶어 후원을 제안했다. 7명이 했고 그 선수들에게 나중에 5개월치 후원비를 부쳐줬다. 그 뒤 뒤늦게 후원이 아닌 정당 가입이란 걸 알고 탈퇴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감독은 “선수들이 연봉에 걸맞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질타하는 등 강하게 대한 것이 선수들과 거리가 멀어진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구단이 없었던 게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돌아봤다. 관리를 맡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었던 점도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연맹에서는 과장 한 명을 파견한 게 다였다. 문제가 생기면 논의할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과의 앙금은 아직 제대로 풀지 못했지만 박 감독은 “나나 선수들을 위해 이제 털고 가야 한다. 김호철 감독이 맡으셨으니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독과의 갈등을 보이콧이란 초유의 방법으로 풀려고 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프로선수라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었다. 나를 욕하고 싶다면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박 전 감독이 마이크를 처음 잡는 경기는 공교롭게도 오는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와 대한항공의 경기. 그는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면 러시앤캐시뿐 아니라 어느 구단 선수라도 비판할 것”이라고 초보 해설자로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해설위원직을 맡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참는 법을 배우기 위해 수락했다. 감독 시절 의욕이 앞섰다면 해설을 통해 차분하고 냉정하게 배구를 들여다보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과 LIG가 2강이지만 대한항공에 새로 합류한 센터 하경민과 마틴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기 예상과 함께 그의 올 시즌도 역시 이제 시작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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