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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12 D-23] 朴 “지면 정계은퇴” 文 “정권교체 실현”

    [선택 2012 D-23] 朴 “지면 정계은퇴” 文 “정권교체 실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대선 쟁투가 25일 막을 올렸다. 두 후보는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22일간의 대선 열전’에 들어간다.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새누리당과 5년 만에 정권교체에 나서는 민주당은 남은 기간 당의 조직을 총동원해 세 결집을 시도하며 승부를 벌인다. 대선 초·중반까지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각 구도로 짜인 18대 대선판은 안철수 후보가 지난 23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전통적인 여야 양자구도, 보수 대 진보, 산업화 대 민주화 세력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에 즈음한 입장 발표’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힌 뒤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 한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며 “안철수 전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으며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라는 박·문 두 후보의 이력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박정희 대 노무현’, ‘과거 대 미래’의 프레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몰아붙이면서 실패한 정치세력의 재집권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펼쳤고, 민주당은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귀족과 서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안 전 후보가 대선 무대에서 물러났지만 그를 지지했던 중도표가 박빙 판세에서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 ‘중도 이탈표’ 공략에,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층의 ‘온전한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안 캠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선대위 구성을 모색하는 등 단일화 후속 조치에 들어갔고, 새누리당은 이번 단일화는 문 후보와 민주당이 구태의 단면을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하며 단일화 바람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PK) 표심의 향배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김영환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

    김영환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이 25일 자신이 소속된 민주당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오! 안철수’라는 제목의 ‘대선일기’에서 “50년 전통, 100만 당원, 127명의 국회의원을 가진 민주당이 단 하루도 국회의원 세비를 받아 본 적이 없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대선 승리의 키를 구걸하게 됐는가.”라며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일단락된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여 준 모습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다. 그의 민주당 비판이 ‘당의 자성 촉구’라는 견해도 있지만, 안 후보 사퇴 이후 안 후보를 지지했던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입지 확보를 위한 출구전략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웃음 뒤에 숨어 연민의 찬사를 침이 마르도록 내뱉고 있다.”면서 “오늘의 자화상이 부끄럽고 우리들이 하는 말이 메스껍다.”고 썼다. 그는 “(민주당은) 맏형의 자리를 내놓고 끝까지 적합도와 여론조사 대비 착신전환에 대롱대롱 매달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제명해 다오.”라고까지 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본인이 탈당을 하면 될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朴 “비례대표 의원 사퇴” 배수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며 배수진을 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지난 15년간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 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이 같은 각오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은 우선 지지층의 결집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계 은퇴라는 카드를 통해 지지층을 긴장하게 하고 스스로도 퇴로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승부수로 보인다. 동시에 야권의 단일화 효과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기에 막아 내겠다는 뜻도 담은 것으로 관측된다. 의원직 사퇴를 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의 차별화도 꾀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의원직을 움켜쥐고 있는 것과 관련, 대선에 떨어질 것을 대비해 의원직을 유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21차례나 사용했다. “위기와 고비를 맞을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힘이 되어 주셨고, 이번 대선이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박 후보는 오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후보가 지지를 받은 것은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 때문이었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새 정치를 선도하고 실천하는 새누리당이 되기 위해 더욱 각오를 다지고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문 후보 쪽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이번에 우리 손으로 국민행복시대를 만들지 못하면 영원히 만들 수 없다. 우리가 해야만 책임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는 말을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해 회견장에 모인 측근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내 굳은 표정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박 후보는 말실수를 한 뒤에도 “제가 뭐라고 말했습니까.”라고 되물으며 실수한 내용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리고 곧바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다시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安 지방행… ‘文 지원’ 등 향후 행보 고심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띠면서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전격 사퇴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 문 후보 지원을 포함해 정치인으로서의 향후 행보를 고민 중이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만큼 문 후보를 돕는 데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지원 범위다. 민주당은 문 후보의 ‘담쟁이 캠프’와 안 전 후보의 ‘진심캠프’가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국민연대’에 걸맞은 선거 진용을 꾸리는 것을 바라고 있다. 안 전 후보 측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은 “안 전 후보의 의사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냐.”며 “심신이 지쳐 며칠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민영·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대통합 선대위를 만들자는 문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후보가 사퇴한 만큼 캠프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내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후보는 사퇴 선언 후 침묵을 깨고 27일 진심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해단식에 참석한다면 향후 행보에 대해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선 안 전 후보가 공동선대위에서 공식 직책을 갖고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같은 당이었으면 몰라도 안 전 후보가 밑으로 들어가 우리 측 직책을 맡으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며 “직책 없이도 얼마든지 선거운동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장급 이상 캠프 관계자들은 안 전 후보와 함께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전 후보는 박원순 범야권 단일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우회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직접 준비한 응원 편지를 박 후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는 대권 행보로 비칠까봐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이상 이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野 ‘컨벤션 효과’ 기대감… 與 ‘文 책임론’으로 견제

    야권 후보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야권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야권과 이를 차단하려는 여권의 파상적 공세가 치열하다. 단일화의 위력은 중도·무당파, 20∼30대 주축의 안 전 후보 지지층을 문 후보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안 전 후보의 사퇴를 ‘아름다운 양보’로 평가하며 이로 인한 컨벤션 효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충격이 상당한 만큼, 이들을 얼마나 문 후보 지지로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일화 효과에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5일 “안철수-박근혜 양자대결에서 안 전 후보가 박 후보에게 3~5% 포인트가량 앞서는 흐름을 보였던 것처럼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앞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교수는 “감동이 너무 늦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보수층은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상반된 관측을 내놨다. 문 후보 측으로서는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졌던 안 전 후보 측과의 앙금을 얼마나 빨리 털어내느냐가 시급한 과제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이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일부는 새누리당 지지로 돌아서가나 투표를 안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정권교체를 원하는 지지자들은 문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안 전 후보의 사퇴이후의 여론조사는 굉장히 양호하게 나온 것”이라며 “일단 안 전 후보 사퇴에 대한 부정적 컨벤션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 책임론을 공세적으로 제기하면서 이른바 ‘문(文)·안(安) 연대론’에 대한 틈새 벌리기 전략에 나섰다. 민주당을 구태정치로 규정, 야권단일화에 따른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단일후보가 된 문 후보를 공격하면서도 안 전 후보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은 후보 사퇴로 앙금이 남아 있는 안 전 후보 측 지지자를 향한 구애로 풀이된다. 실제 새누리당은 안 전 후보의 사퇴 뒤 “문 후보와 민주당이 구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安 사퇴후 부동층 20%로 급증… 이들의 선택이 승부 가른다

    安 사퇴후 부동층 20%로 급증… 이들의 선택이 승부 가른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대선시계가 D-26일에 멈춰 서 버렸지만 안 전 후보는 여전히 대선판의 가장 중요한 상수로 볼 수 있다. 그의 지지자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가운데 누구를 더 많이 지지하고, 얼마나 기권해버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안 후보 지지층 향배가 대선 최대변수라고 본다. ‘안철수의 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안 전 후보의 주된 지지층은 20~30대였다. ‘안철수 현상’이 부상하기 전 박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중도보수층도 포함되어 있다. 이념적으로 진보에서 중도보수까지 폭이 넓다. 이들 지지층은 안 후보 사퇴 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 40~60%, 박 후보 지지 20~30%, 부동층화 20%안팎 등으로 조사되고 있다. 향후 며칠간 수치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박·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주 지지층인 20~30대를 끌어안기 위한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기 싫지만, 박 후보 지지에도 멈칫거리고 있는 부동층이 역점 공략 대상이다. 25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문 후보가 5대5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앞으로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급증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안 후보 사퇴 전 부동층은 10% 이내로 극히 적었다. 안 후보 사퇴 뒤에는 부동층이 20% 안팎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새 정치를 갈망하며 안 전 후보를 택했던 무당파 다수가 다시 부동층이 된 것이다. 안 후보 사퇴가 벼랑 끝 감정싸움 끝에 이뤄져 안 후보 사퇴는 문 후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안 후보를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에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 사퇴 뒤 지지층의 실망감으로 컨벤션 효과는 덜할 것 같다. 다만 며칠만 지나 실망감과 분노가 사그라들면 다시 문 후보 쪽으로 옮겨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기존정치 불신에 따라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세력이 기권하면 박 후보와 접전 중인 문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안 후보의 상심을 달래주느냐가 이들을 흡수하느냐를 가를 것 같다. 따라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함께 지원유세를 하고 투표 독려를 하느냐, 아니면 거리를 두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나 지지자들의 응어리가 남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섣불리 지원을 요청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문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주초부터 안 전 후보 측을 조심스럽게 접촉할 계획이다. 문 후보가 안 전 후보를 어디까지라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자는 제안도 있다.”고 밝혀 어떤 카드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안 전 후보 마음 얻기에 사활을 걸겠다는 분위기다. 박근혜 후보 측은 국민대통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중도층을 흡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 후보로부터 이탈한 중도세력 다수가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기 때문이다. 보수대결집이 아니라 중도층 대결집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 정치를 갈망했던 중도보수 성향의 안 후보 지지 유권자가 주공략 대상이다. 중도를 표방하며 정치쇄신 카드를 제시해 이들을 흡수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일자리 확충 등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공약 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文 “새정치·새시대 열 것” 출사표

    [‘빅2’ 후보등록 기자회견… 대선 진검승부 돌입] 文 “새정치·새시대 열 것” 출사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 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 무거운 소명 의식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등록하게 되기까지 안철수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다.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다.”면서 “안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되었다.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안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면서 “안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와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미 만나자는 제안 말씀을 드렸다.”면서 “안 후보 형편이 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세력의 통합’, ‘국민연대’의 틀이 유효함을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연대를 이루고,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대통합의 선거진용을 갖춘 뒤 정권교체 후에도 연대해 국정 운영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 지지층에 더해 중도·무당파층까지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안 전 후보와의 정책 연합도 보완·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양쪽 후보의 정책이 99%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안 후보 측과 실무 합의한 ‘경제·복지 정책 공동선언’과 ‘새 시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국민연대의 틀 속에서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직은 사퇴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총선에 출마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의원 사퇴가 불가피하겠지만, 단지 출마하는 것만으로 의원직을 그만두지는 않겠다고 유권자들께 약속드렸다.”면서 “저도 결국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예감이 든다. 시기는 대통령 당선 이후일 것”이라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제 진짜 승부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정권교체를 이루자, 안 후보와 캠프 측을 최대한 배려하고 함께 간다는 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26일 충청 지역을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 뒤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첫 유세는 최대 승부처인 부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혼전 지지율 이번주 1차 분수령… 부동층 朴·文 중 선택 결정할 듯

    대혼전 지지율 이번주 1차 분수령… 부동층 朴·文 중 선택 결정할 듯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표심이 대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번 주내의 여론 지지율 추세가 대선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사퇴 충격파’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짓누르고 있는 데다 일부 부동층으로 옮겨 간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최종 선택’이 나오기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25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율 1위가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서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부동층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지 의사를 확정하지 못한 안 전 후보 측 지지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SBS와 여론조사기관인 TNS가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전 후보 지지층 가운데 51.8%가 문 후보를 지지했고, 24.2%는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무응답한 비율은 22.5%였다. 이에 따라 부동층 비율은 18.1%로 일주일 전 조사(8.6%) 때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MBC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안 전 후보 지지층의 45.3%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반면 16.9%가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한 응답자는 31.6%,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경우는 5.7%였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부동층을 어느 후보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향후 대선 판세가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안 전 후보 지지의 부동층 상당수가 이번 주 내 지지 의사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박·문 후보의 이번 주 행보가 주목된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안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현재 박·문 후보의 지지율은 추세라고 보기엔 이르다.”면서 “사퇴 충격파가 어느 정도 사라진 이번 주 내에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 유권자들이 지지 의사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02년 대선 때와 같은 즉각적인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의 지지율이 고착화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단일화 컨벤션 효과로 이회창 후보를 단번에 앞질렀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박 후보의 지지율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고 문 후보만 조금 오른 것이어서 야권이 기대한 컨벤션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安 사퇴 이후 朴·文 지지율 혼전

    安 사퇴 이후 朴·文 지지율 혼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일부 표심(票心)이 부동층으로 옮겨가면서 향후 대선 판도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K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지지율 41.7%, 문 후보는 39.9%를 기록해 박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1.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선데이와 엠브레인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얻어 41.3%의 지지율을 받는데 그친 문 후보를 3.4% 포인트 앞질렀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박 후보(지지율 45.2%)가 문 후보(41.8%)를 오차범위 내에서 3.4% 포인트 앞섰다. 반면 MBC와 한국리서치가 2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후보(41.2%)의 지지율이 박 후보(39.2%)보다 2% 포인트가량 높았다. 부동층은 19.6%로 지난 18일 조사(11.9%) 때보다 8%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25일 “안 전 후보 사퇴 전과 후의 박·문 후보의 지지율 변화 폭이 크지 않다.”면서 “안 전 후보의 사퇴로 부동층이 늘어난 구도로 확인되는 만큼 좀 더 시일이 지나야 안 전 후보 지지층의 표심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정희 딸’ vs ‘노무현 비서실장’… 아킬레스건 공세 고착화

    선거전 초반부터 형성된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가 끝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와 ‘노무현의 비서실장’ 문재인 간의 대결 구도가 확정되면서 더욱 분명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역사 문제를 앞세워 ‘과거 대 미래’의 대결로 전선을 구축하고 있어 프레임을 둘러싼 전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일 먼저 후보로 확정되자 민주당과 야권에서는 ‘역사 프레임’에 박 후보를 가두려 했다. 일정 부분 작전이 성과를 거두면서 인혁당 사건, 정수장학회, 5·16쿠데타 등에 대한 평가와 사과 문제로 박 후보는 상당한 곤욕을 치렀다. 이에 새누리당은 ‘친노 대 반노’의 구도를 형성하려 애썼다. ‘노무현 정권의 실정’ ‘친노 폐족’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반노무현 전선을 구축해 왔다. 민주당 내부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도 반노 감정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 효과도 노린 것이다. 실제로 문 후보는 선거 초반 강한 반노 정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효력이 입증된 뒤라 여야의 선거운동은 앞으로도 이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5일에도 문 후보에 대해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공동책임자’로 규정하며 맹공을 가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안철수 후보의 사퇴와 관련, “민주당의 노회한 정치꾼이 쳐놓은 프레임에 갇혀 친노무현 세력의 협박과 기득권 지키기에 시달리다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 24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치를 보면 스스로 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이 종종 있다. 자신들의 정권에서 시작한 일조차도 백지화한다, 반대한다, 이렇게 국민을 선동하는데 이런 것이야말로 원칙을 무너뜨리는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거론하며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 후보를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책임 있는 변화 대 무책임한 변화’로 전선을 만들어 나가려 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경제민주화를 함께 성취할 세력’과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경제 무능 세력’이 맞서는 모양새도 준비 중이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급진·과격·모험·급조·불안 세력’과 ‘통합·안정·신뢰·민생·미래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은 이날 당장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과거세력, 가짜세력, 냉전세력’이라는 프레임을 걸어 놓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역사 인식이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선은 누가 미래를 개척하고 누가 과거로 회귀하려는지를 보여 주는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입으로는 경제민주화를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재벌개혁을 두려워하고 그 재벌에게 굴복한 가짜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복지국가론도 공산주의로 연결시키기에 급급하고 붉은색을 칠하기 바쁜 가짜 복지 세력”이라고 맹비난했다. ‘공주 대 서민’의 프레임도 활용할 전망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세력과 미래세력의 대결이고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대결, 귀족 후보와 서민 후보의 대결”이라면서 “재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세력에 맞서 복지와 민생을 지키는 세력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안철수 사퇴후 박-문 지지표심 이동 보니

    안철수 사퇴후 박-문 지지표심 이동 보니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후보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안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연말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안 후보의 지지층에 ‘중도·무당파’가 많다는 분석 때문이다. 사퇴 선언 이후의 초반 ‘안철수 표심’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온전히 옮아가지는 않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MBC가 지난 24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문 후보는 41.2%, 박 후보는 3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은 19.6%로 지난 18일의 11.9%보다 8%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안 후보 지지층의 45.3%는 문 후보를, 16.9%는 박 후보를 선택했다. 조사는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1% 포인트다.  또 SBS가 24일 TNS코리아에 의뢰해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박 후보는 43.4%, 문 후보는 37.6%를 기록해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5.8%포인트 앞섰다.  17~18일 이뤄진 가상 맞대결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4.1%포인트, 문 후보는 6.3%포인트 떨어졌다. 부동층의 비율은 1주일 전 8.6%에서 18.1%로 10%포인트 늘었다. 안 후보 사퇴 전에 안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51.8%가 문 후보로 옮겨갔다. 박 후보는 24.2%의 표심을 얻었다. 그러나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57.1%가 박 후보를 꼽았고 28.7%는 문 후보라고 답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혼합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12.3%, 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는 ±3.1%포인트이다.  앞의 두 조사에서 ‘모르겠다 또는 무응답’(22.5%·SBS), ‘좀더 지켜보겠다’(31.6%·MBC) 등 부동층은 다시 크게 늘었다. 따라서 안 후보를 지지하다가 전격적인 사퇴에 일시적으로 실망하거나 또는 부동층으로 돌아선 표심을 누가 잡느냐가 향후 대선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중앙SUNDAY가 엠브레인에 의뢰해 24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박 후보가 44.7%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 후보(41.3%)를 3.4%포인트 앞섰다. 조사는 유선전화 482개, 휴대전화 518개의 전화 면접 방식으로 했다. 최대 허용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25일 뉴스Y에 출연해 “안 후보 지지층의 일부는 박 후보에게로 가고 특히 기성정치에 또 한번 환멸을 느낀 일부 지지층은 기권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오고 안 후보가 단일후보인 문 후보 지원에 나서면 부동층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安에 빚졌다”… 진중권 “마지막 진정성 확인”

    조국 “安에 빚졌다”… 진중권 “마지막 진정성 확인”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전격 사퇴를 발표하자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트위터를 통해 어려운 결단을 내린 안 후보를 성원하는 글을 쏟아냈다. 안 후보의 사퇴는 아쉽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함께 매진하자는 뜻을 밝히는 목소리가 많았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교 역할을 자임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안철수 후보에게 깊이 감사한다.”면서 “우리 모두 안철수에게 빚을 졌다.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것만이 빚을 갚는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황석영 “安 헌신 헛되이 해서는 안 될 것”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진정한 의미의 단일화는 이제부터”라면서 “두 분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 달라. 지지자들도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안 후보 캠프가 결정적 실책을 범했고 그 때문에 여론이 악화됐다.”면서 “굳이 이렇게 끌고 왔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마지막 진정성은 확인한 것 같아서 안심”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권 교체 의지를 다졌다.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외수 작가는 트위터에 “오, 안철수!”라는 짧은 글을 남긴 뒤 “정치인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안철수”라고 적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문 후보와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헛되이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정권 교체에 앞서 정치 개혁의 의지를 다잡고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나서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네티즌들도 크게 들썩거렸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1000건 내외였던 ‘안철수 사퇴’가 언급된 트위트 수는 기자회견 1시간 만에 8000건으로 뛰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낸 반면 반대자들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1시간 만에 8000건 트위트… 네티즌 들썩 트위터 아이디 ‘jolly****’는 “내 손으로 뽑은 첫 대통령이 안철수이길 바랐다. 그분의 뜻대로 문재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기로 했다. 정말 슬프지만 아름다운 밤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metta****’는 “이젠 분열하지 말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사퇴한 안 후보에게 보답하는 길이다.”라며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부 지지자들이 “투표하기 싫어진다.”면서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 못하자 ‘happy****’는 “안 후보가 사퇴했다고 투표하지 않겠다는 것은 안 후보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면서 “분열이 아니라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의 사퇴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있었다. ‘yoon****’는 “대통령 후보 자격을 갖추지 못한 안 후보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출마 선언 및 단일화 과정 등이 불쏘시개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후보 사퇴

    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백의종군” 후보 사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로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 후보의 양강 대결 구도가 됐다.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는 지난 9월 1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 65일 만이다. 안 후보는 23일 저녁 8시 20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제 단일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단일화 방식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에 대해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돼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와 역사의 소명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몸을 던져 계속 그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과 가상 양자 대결에 적합도 또는 지지도를 합치는 혼합형 여론조사 방식으로 막판 합의를 시도했다. 이를 위해 각 선거캠프의 고위직 인사 한명씩 후보 대리인 두명이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문 후보는 우상호 공보단장을 통해 “정치 혁신과 새 정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안 후보의 진심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을 정권 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에는 트위터를 통해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정치 쇄신에 대한 안철수식 실험 노력이 민주당의 노회한 구태 정치의 벽에 막혀 무산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정치 쇄신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발표내용 전혀 몰랐다”…허탈·통곡

    “발표내용 전혀 몰랐다”…허탈·통곡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저녁 8시 20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전격 선언하자 안 후보 캠프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앞서 유민영 대변인이 후보 대리인 간 회동 결렬을 알리며 물리적으로 여론조사는 어렵다는 결과에 도달했고 곧 안 후보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을 때만 해도 담판 회동을 제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안 후보가 후보 사퇴를 선언하자 충격을 받은 관계자들은 말을 잊은 듯했다. 후보가 떨리는 목소리로 다음 말을 이어 갈 때에야 곳곳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안 됩니다.”라고 외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안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발표 내용을 전혀 몰랐다. 본부장들과 몇 명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사퇴는 그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안 후보는 발표 20여분 전 핵심 참모들을 소집해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후보의 진심과 달리 단일화 협상 과정이 계속 어려워지면서 후보가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야권 단일화의 정신은 변함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가 비록 사퇴했지만 후보가 밝힌 것처럼 이는 정권 교체를 위한 백의종군일 뿐 새 정치의 목표를 접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안 후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출마 전부터 함께해 온 유 대변인을 먼저 오랫동안 껴안았다. 안 후보의 지근에서 수행해 온 허영 비서팀장은 안 후보를 안고 통곡했다. 안 후보는 조광희 비서실장 등과도 포옹한 후 회견장 안의 공보실로 들어가 자원봉사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김성식·박선숙·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조용경 국민소통자문단장 등과 함께 회견장을 떠났다. 안 후보는 이후 6층 사무실에 들러 캠프 관계자들 한명 한명과 포옹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해 정치인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새 정치 실험의 불확실한 미래/김종면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새 정치 실험의 불확실한 미래/김종면 수석논설위원

    “마음으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니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한 대목이 문득 떠오른다. 어른들은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구렁이를 모자로 보았지만 어린 왕자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었다. 티없이 맑은 눈을 지녔기 때문이다. 정치인 안철수는 환생한 어린 왕자인가. 아니 어린 왕자보다도 더 영롱한 눈을 지닌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인가. 어제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철 없음인가 철 있음인가. 오만인가 순수인가. 이기인가 이타인가. 바둑을 두다가 돌을 던지는 것도, 권투를 하다가 타월을 던지는 것도 다 때가 있는 법이다. 패배를 인정할 만한 적시에 네 편 내 편을 떠나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무대를 떠나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의 대선 후보직 사퇴는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지나치게 자의적인 것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 바둑을 두는 사람은 대마의 사활보다 더 어려운 것이 ‘반집 승부’라는 것을 안다. 안철수는 분명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해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며 피를 말리는 반집 끝내기 승부를 펼쳤다. 그런 형세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집수를 헤아리는 계가바둑을 두는 것이 정석이다. 돌을 던져서는 안 될 때 던진다면 무책임하다는 소리밖에 들을 게 없다. 안철수의 정치 행태가 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안철수는 앞으로 정치인으로 살겠다고 분명히 선언했다. 그렇다면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윤리에 따라 행동해야 마땅하다. 막스 베버도 지적했듯 책임윤리는 행위의 동기와 의도를 중시하는 신념윤리와는 다르다. 행위의 결과와 그에 대한 책임을 중시하는 게 바로 책임윤리의 특성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안철수는 정치 세계에 들어오자마자 ‘무책임 정치인’의 멍에를 뒤집어쓰게 된 셈이니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는 정치 현실 앞에 보다 겸손하고 숙연해야 한다. 한 편의 각본 없는 감동 드라마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결코 아름답지 못한 문·안 후보 단일화 과정은 트라우마에 가까운 상처를 안겨줬다. 정치판이란 역시 상식과 합리가 발 붙이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불모의 땅임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새 정치를 갈망한 이들은 비록 만만치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원만히 합의하고 아름다운 단일화의 역사를 써 주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단일화 허무주의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정치적 타산을 앞세워 벼랑 끝 담력 싸움을 벌이다 이처럼 이상한 억지춘향식 단일화에 이르렀으니 국민을 실망시켰다는 말을 들어도 항변할 말이 궁할 듯하다. 새 정치의 희망으로 시대가 불러낸 안철수는 어쩌면 이번의 정치 선택으로 시대의 엄중한 퇴출명령에 직면할지도 모른다. 대선은 오늘로 꼭 25일 남았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안철수가 단일 후보는 문재인임을 천명한 이상 두 사람은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널 수밖에 없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이인삼각(二人三脚)으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것만이 단일화 허무극에 맥 빠진 국민의 분노를 숙지게 하는 일이다. ‘단일화 정치’는 이미 우리 정치권의 ‘관행 아닌 관행’이 됐다. 지금이야말로 그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단일화는 정상적인 정치행위는 아닐지 모르지만 일거에 내쳐도 좋을 ‘나쁜 정치’라고는 할 수 없다. 적어도 ‘착한 정치’로 나아가기 위한 유용한 플랫폼은 될 수 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착한 단일화’마저 정치공학의 잣대로 재단해 눈을 흘기는 것은 온당치 않다. 자칫 ‘녹색 눈의 괴물’로 비치기 십상이다. 단일화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분명한 것은 단일화 정치는 진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일화는 더 이상 목적 달성을 위한 임기응변의 ‘권도(權道) 정치’ 수단이 돼선 안 된다. 단일화 정치의 함정을 잊지 말자. 단일화 선진화 방안을 두 후보가 그토록 강조하는 정치 쇄신의 제1과제로 삼아야 할 상황이다. 아이러니 아닌가. jmkim@seoul.co.kr
  • “큰 결단에 감사…역사가 평가할 것”

    “큰 결단에 감사…역사가 평가할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밤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를 선언하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는 안 후보의 ‘용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안 후보 지지자들을 오롯이 흡수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 안 후보의 후보 사퇴 소식을 들은 문 후보는 “안 후보께 정중한 예의를 따로 갖추겠다.”는 뜻을 우상호 공보단장을 통해 밝혔다. 진성준 대변인도 “안 후보께서 정권 교체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셨다. 우리 모두가 안 후보께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며 캠프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예우를 갖추는 시기와 관련해서는 “오늘은 아니다.”라고 했다. 안 후보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체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정권 교체를 위해 후보 사퇴를 선언한 안 후보의 결단을 존중한다.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썼다. 선대위원장단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반응과 함께 숙연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충격적이면서 감동적이다.”라면서 “안 후보가 생각을 뛰어넘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결심이 우리에게 숙제를 남겼다. 새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받을 충격과 슬픔을 충분히 헤아려야 한다.”면서 “이 시점에 정무적인 판단은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우리가 안 후보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라며 숙연한 태도를 보였다. 안 후보의 사퇴 모양새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는 반응도 당내에서 일부 제기됐다. 단일화가 되긴 했지만 협상 결렬 이후 기자회견을 통한 안 후보의 사퇴로 단일화가 이뤄진 탓에 ‘아름다운 단일화’는 결국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가 서로 만나 끌어안으며 양보하는 모습으로 단일화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단일화 협상에서 두 후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안 후보의 사퇴로 정리되는 바람에 단일화가 주는 감동, 시너지 효과는 반감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행보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안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문 후보가 즉각 안 후보를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 측 지지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단일화 효과인데 문 후보가 안 후보를 챙기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비리 사무총장 거취 이사회 열어 곧 결정”

    한국배구연맹(KOVO) 구자준호(號)가 새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출발이 산뜻하지 못하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상설 사무총장의 거취를 매듭짓지 못해서다. LIG손해보험 구단주이기도 한 신임 구자준 총재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 총장의 결격 사유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해석이 나오는 대로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2009년 연맹 기금 60억원을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고 전용해 자신이 몸담고 있던 대우자동차판매의 기업어음(CP) 매입에 사용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최근에는 대우자판 대표이사 시절 직원 176명에게 8억원가량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 기한을 넘겨 형이 확정됐다. KOVO 정관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는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어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할 수 없지만 박 총장은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총재는 “여러 잡음이 있던데 제가 취임하면 배구계에서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총재는 “임기 중 급선무는 KOVO 관리 구단인 드림식스 인수 기업을 찾는 것”이라며 “양적 확대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 배구 저변을 확대하고 유소년 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임기에 기반을 닦아 배구가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멋있는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 총재는 이날부터 2년 임기로 KOVO를 이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 ‘양보’…대선 단일화 교착에 또 ‘양보 정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협상 완료의 사실상 마지노선인 2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초치기’ 협상전을 벌이며 출구를 마련하려 안간힘을 썼다. 안 후보는 전날 후보 간 회동에서조차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협상팀이 만나 봤자 진전을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후보 대리인 간 회동도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이 이를 수용해 낮 12시부터 회동이 진행됐지만 문 후보 측의 중재안과 안 후보 측의 절충안 사이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안 후보는 캠프에 머물며 보고를 받은 뒤 5시간의 고심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 사퇴를 선언하며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를 도와 달라고 말했지만 “새 정치의 꿈이 잠시 미뤄졌다.”는 말에는 민주당을 향한 원망과 섭섭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건 없는 양보’를 한 뒤 후원자로 나섰을 때 그의 양보는 정치에서의 퇴진이 아니라 ‘안철수식’ 정치의 첫걸음이었다. 그로부터 13개월 뒤 대선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문 후보에 대한 또 한번의 양보는 그의 표현대로 정권 교체를 위해 “새 정치의 꿈을 잠시 미룬” 일보 후퇴였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까지만 해도 안 후보는 자신의 행보가 대선 행보로 비칠까 봐 박 시장의 선거운동을 지원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할 정도로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것을 머뭇거렸다. 그럼에도 양보와 응원, 재산 기부 등 기성 정치를 뒤집는 행보로 정치권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고 당장 그해 12월부터 신당 창당, 4·11 총선 강남 출마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안 후보가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지만 4·11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그의 영향력을 기대하는 정치권의 러브콜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정치를 하더라도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겠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4·11 총선 이후 긴 침묵을 지키던 안 후보는 5월 30일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특강 정치’를 재개했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진행된 이 강연은 대선 행보의 신호탄이 됐다. 그는 같은 달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개인 공보담당으로 선임하는 등 대선 행보를 시작하기 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안철수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네트워크형 대선 조직을 띄우고 자전 에세이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뒤 9월 19일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무대로 뛰어올랐다. 그의 대선 행보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안랩의 신주 인수권부 사채(BW) 저가 발행 논란, 국민은행·포스코 사외이사 논란, 본인과 배우자의 다운계약서 논란, 논문 표절 논란까지 끊임없는 도덕성 시비에 휩싸였고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서도 지역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세대별로는 20~30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으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항마’로 입지를 구축했다. 하지만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안 후보는 협상을 잠정 중단했고 수세에 몰리는 듯했던 문 후보가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 퇴진 카드로 역공에 나서면서 안 후보의 견고했던 지지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협상은 재개됐지만 아름다운 단일화가 물 건너가고 단일화 여론조사 규칙을 둘러싼 양측의 지루한 싸움 끝에 구태 정치의 모습이 재연되자 결국 안 후보는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출마를 선언한 지 65일 만이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安의 무당층 지지자 행보 변수…朴·文 맞대결 캐스팅보트로

    12월 19일 투표일까지 채 한달도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전격 사퇴로 대반전을 맞게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 후보의 팽팽한 3각 구도가 허물어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전통적인 여야 1대1 양자 구도로 급격히 재편됐다. 대선 프레임은 여야 후보의 정치적 후견인인 ‘박정희 대 노무현’, 이념적으로는 ‘보수 대 진보’의 전면 대결 구도로 짜이게 됐다. 단일 후보가 된 문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서 휘청거렸던 야권 전열을 재정비하며 지지층 총결집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가 일단 주도권을 쥐게 된 셈이다. 가장 큰 과제는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다. 안 후보의 지지 기반인 중도 무당층의 이탈을 최소화하며 온전히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다.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 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 지지층은 연말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게 됐다. 문 후보 측의 첫 메시지도 안 후보 지지층을 다독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진성준 대변인은 23일 “우리 모두 안 후보에게 큰 빚을 졌다. 미안하고 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와 그를 지지한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 새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안 후보께 빠른 시간 내에 가장 정중하게 예우를 갖추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로서는 ‘안철수 효과’의 극대화가 정치적 외연 확장과 직결된다. 단일화 경쟁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시각으로 볼 때 무당층 지지세의 일정 규모는 여야 구도 속에 ‘부동층 지대’로 옮겨 갈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선 역할 분담 수준과 강도는 물론 단일화 후유증을 극복하며 두 진영 간의 화학적 결합을 얼마나 이뤄낼 것인지가 핵심이 됐다. 문 후보로서는 안 후보를 최대한 예우하며 이미 합의된 새정치공동선언을 고리로 국민 연대 기반을 구축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 후보에게 대선 총괄 역할을 요청하며 선거 공조를 공고히 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내부에서는 격전지인 서울 및 수도권, 부산·경남(PK) 등에서 안 후보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안 후보 사퇴로 인한 야권 단일화의 ‘컨벤션 효과’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야권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이 사라진 만큼 컨벤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기대했던 아름다운 단일화가 퇴색돼 시너지 효과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관계 설정과 향후 역할에 따라 단일화 효과의 크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아름다운 경쟁보다는 안 후보가 후보직을 던지는 의미가 더 크다.”며 “안 후보 지지층의 이탈이 상당히 커 문 후보가 고전하는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25∼26일 후보 등록을 거쳐 27일 법정 선거운동을 개시하면서 22일간의 열전을 치른다. 두 후보의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프레임 전쟁’은 본격적으로 격화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 동부지검장 사의

    서울 동부지검장 사의

    석동현(52·사법연수원 15기) 서울동부지검장이 23일 현직 검사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지휘 감독,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한상대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는 검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퇴설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은 사퇴보다는 조직 정비와 개혁이 급선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검사들은 24일과 25일 각각 연구관 회의와 과장 이상 간부회의를 열 계획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성추문 당사자인 J(30) 검사를 이르면 24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감찰본부는 서울동부지검의 자체 감찰 자료 등을 토대로 J 검사가 불기소 처분 등을 조건으로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를 가졌는지 감찰 중이다.그 결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 피의자로 J 검사를 수사할 방침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동부지검 지휘부의 지휘, 감독 소홀 여부도 감찰 중이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와 함께 광주지검의 한 검사가 청탁을 받고 편파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지검의 K 검사는 2010년 순청지청 재직 당시 화상 경마장 추진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일방적인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현직 검사의 성추문 파문과 관련, “조속히 감찰 조사를 실시해 해당 검사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검사의 비리 사건을 보고받고 “요새 검사가 이런 일도 벌이느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뒤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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