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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이사회, 길환영 KBS 사장 해임 의결할까…KBS노조 총파업 투표 가결

    KBS 이사회, 길환영 KBS 사장 해임 의결할까…KBS노조 총파업 투표 가결

    ‘KBS 이사회’ ‘길환영 KBS 사장 해임’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KBS 이사회가 길환영 KBS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에 이어 KBS 노동조합(1노조)이 실시한 총파업 찬반 투표도 27일 가결됐다.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의결을 위한 KBS 이사회를 하루 앞두고 KBS 구성원의 80%가 속한 양대 노조 파업 투표가 잇따라 가결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사회에 상정된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한 상태다. 양대 노조 등은 파업의 수단과 방법을 협의하는 등 연대 투쟁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대 노조가 공동 파업하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기술직군 중심의 1노조는 21~27일 시행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83.14%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적 대비 찬성률은 77.4%다. 1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노조는 1노조측에 같은 시기 공동 파업에 돌입하자고 제안한 상황이다. 이날 KBS 내부에서는 이사회에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잇따랐다. 제작거부 중인 기자협회를 비롯한 16개 사내 직능단체는 이날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직종에 걸쳐 한목소리로 길환영 사장 사퇴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길환영 사장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이상 모든 협회원은 이사회 해임 의결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새노조 지도부는 언론간담회를 통해 해임을 의결하라고 이사회를 압박했다. 권오훈 새노조 위원장은 “이사회가 결단을 내려서 파국을 막는 길밖에 없다”면서 “(여당측 이사) 7 대 (야당측 이사) 4 구도에서 약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수 이사가 일방적으로 부결시키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업이 시작되면 절대다수가 일손을 놓고 참여하는 전면 파업이 될 것”이라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길환영 사장이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길환영 사장이 지난달 19일 직원 격려를 이유로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주변을 찾았다가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는 주장이 이날 1노조로부터 나왔다. 사측은 그러나 “길환영 사장이 현장 중계팀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직원들이 잠시 휴대폰으로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 사장으로서 사고 지점과 방송 현황을 파악하고 방송하는 취재진과 중계팀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장 선거 후보매수 공방

    허재안 새정치당 경기 성남시장 후보가 “이재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측근이 도시개발공사 사장 자리를 줄 테니 후보를 사퇴하라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후보 매수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으며 6분과 1분 20초짜리 녹취록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영수 새누리당 후보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허 후보 매수를 시도했던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당사자로 지목된 이재명 후보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로 두 후보를 이날 검찰에 각각 고발했다. 허 후보는 “지난 21일 저녁 평소 알고 지내던 A후보 측근인 지인으로부터 (후보)사퇴 회유를 받았으며, 그 대가로 도시개발공사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폭로했다. 허 후보는 “(후보 사퇴 회유를 한)지인은 오랜 관계가 있어 직접 이름을 거론할 수는 없으나 이 후보 측 사람이고 성남시 관변 단체의 장이며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공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허 후보의 주장은) 전혀 모르는 사항이며, 저희 일이라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선거를 표방했으나 상대방 후보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가 ‘인간의 도리’를 넘어서는 범죄행위라고 판단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대희 사퇴, “가족들 힘들어 하는 모습 버거워…11억 기부할 것”[종합]

    안대희 사퇴, “가족들 힘들어 하는 모습 버거워…11억 기부할 것”[종합]

    안대희 사퇴 안대희 11억 ‘전관 예우’ 논란이 일었던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8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안대희 후보자는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도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대희 내정자는 앞서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는 약속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 퇴직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당의 사퇴공세를 받다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상징적인 의미로 내세운 안대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낙마하면서 청와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으며 안대희 후보자를 대신할 총리 후보 지명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安후보 재산환원은 신종 매관매직”… 자진사퇴 압박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고액 수임료 논란 및 재산 11억원 사회환원 입장 발표를 “신종 매관매직”이라고 주장하고 최근 2년간 로비활동 경력이 있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출신의 해당 분야 공직 임명을 금지해 회전문 인사를 차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대희 방지법’을 조만간 발의키로 했다. 안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 쟁점으로 급부상한 관피아 척결에 부적합한 인사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쇄신 효과를 차단함으로써 6·4 지방선거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안 후보자를 ‘법피아’(법조인+마피아)로, 안 후보자의 재산 사회환원 방침을 ‘신종 매관매직’으로 규정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원내대표회의에서 안 후보자 논란에 대해 “이야말로 박 대통령이 말하는 적폐이자 암덩어리”라며 “총리라는 자리는 떳떳하지 못한 돈을 토해낸다고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결코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전관예우로 벌어들인 돈을 환원하며 총리 자리를 얻어보겠다는 ‘신종 매관매직’이 아니냐는 게 국민이 묻는 질문”이라고 몰아붙였다. 김영록 원내 수석부대표는 “안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안 후보자가 거주하는 서울 중구 주상복합아파트의 등기부등본상 구입금액(16억 2000만원)이 실제 구입가격인 12억 5000만원보다 높게 기재된 데 대해 “업(up) 계약서를 쓴 것은 아파트 매도시 양도차액을 줄여서 세금을 절감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대희 방지법과는 별개로 세월호 참사의 주요 후속 대책으로 주목받아 온 관피아 척결을 위한 일명 ‘김영란법’의 5월 임시국회 처리는 결국 무산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속보] 안대희, 지명 엿새만에 총리 후보직 전격 사퇴

    [속보] 안대희, 지명 엿새만에 총리 후보직 전격 사퇴

    ‘전관 예우’ 논란이 일었던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8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대희 내정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안대희 후보는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예우를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관예우를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작은 행동도 조심했다”며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기억했고, 이들의 편에 서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면서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히 이행 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대희 내정자는 앞서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는 약속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는 전날 “이미 제가 번 돈의 3분의 1을 기부했지만 변호사 활동 이후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 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좋은 뜻은 좋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안대희 내정자는 대법관 퇴직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당의 사퇴공세를 받다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안대희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상징적인 의미로 내세운 안대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낙마하면서 청와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으며 안대희 후보자를 대신할 총리 후보 지명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안대희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 모든 책임은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총괄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기 전에 여러 가지 의혹으로 자진 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전관예우 등의 의혹을 산 수임료 등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여러 지적에 대해 후보자가 스스로 용퇴의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의 사퇴 기자회견 전문이다. 저는 오늘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합니다.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혹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관예우 해본적 없었기에 전관예우를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습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잊지 않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국무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늘 제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주었던 가족들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보는 것도 제게는 너무 버겁습니다. 저를 믿고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려 합니다. 제가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기부는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분에 넘치는 사랑에 깊이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선거 D-7 교육감 판세분석 영남] 이영우·이영직 ‘빅2 싸움’에 안상섭 가세

    [지방선거 D-7 교육감 판세분석 영남] 이영우·이영직 ‘빅2 싸움’에 안상섭 가세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인 안상섭·이영우·이영직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교육감 3선에 도전하는 이영우 후보와 포항 영신고 교장을 지낸 이영직 후보 ‘빅2’ 간의 싸움이 치열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안 후보가 ‘젊음’을 무기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두 이 후보는 경북 지역에서 오랜 기간 교편을 잡은 뒤 도교육청에서 국장을 지냈다. 출신 학교도 나란히 경북대 사범대다. 그래서 인맥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영우 교육감은 2009년 치러진 보궐선거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영직 후보는 경북 지역 일선 학교 등에서 간부직을 거치면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문경구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학교발전위원장(50)이 사퇴, 이영직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표심이 집중될 여지가 커졌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 3사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듯 부동층이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나 돼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혼전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 후보 모두 경북 지역의 농산물을 적극 활용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단계별로 확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영우 후보는 감성과 인성교육, 학력 향상, 사교육비 부담 경감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 이영직 후보는 생명존중, 안전학교, 인성교육, 교육복지 최우선 투자 등을 약속했다. 안상섭 후보는 무상급식 확대, 무상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안심자녀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 사교육비를 줄이는 공약으로 학부모들을 집중 공략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6·4 지방선거 D-8] 선거 막판 ‘네거티브 함정’에 빠지다

    [6·4 지방선거 D-8] 선거 막판 ‘네거티브 함정’에 빠지다

    6·4 지방선거가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라는 ‘악마’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주요 후보들은 저마다 ‘조용하고 깨끗한 캠페인’, ‘반성하는 선거’를 다짐했지만 자신들의 약속을 스스로 등지는 모습이다. 후보들은 ‘상대 후보에 대한 인물·정책 검증’이라고 강변하지만, 네거티브의 상당수는 당장 사실 확인이 어려운 데다 상대 후보의 이미지에 손쉽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도 예외 없이 ‘전가의 보도’처럼 동원되는 형국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가족을 소재로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가 지난 24일 박 후보 부인 강난희씨의 출국설·잠적설을 제기하자 박 후보는 “정 후보의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발끈했다. 앞서 정 후보 막내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 부인 김영명씨의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물고 늘어진 것이다. 박 후보가 정 후보의 공격을 네거티브로 규정하자 정 후보는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네거티브의 장본인은 박 후보”라면서 “3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1억원 피부과’를 다녔다고 했다. 네거티브에 거짓말까지 한 것을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자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해당 후보가 낙천한 뒤 항의하자 뒤늦게 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공직생활 40년 중 한 차례도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면서 “만약 그런 경우가 한 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부인했다. 유 의원은 “동영상도 있다는데 새정치연합은 더 이상 근거 없는 협박을 하지 말고 실체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박 의원을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여야 백중세가 치열한 부산시장 선거전에선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의 측근 원전비리 연루 주장, 오거돈 무소속 시민후보의 논문 표절 공방이 뜨겁다.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철마다 단골메뉴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나 후보가 ‘1억원 피부과 논란’으로 박 후보에게 고배를 들었다. 그러나 실제 피부과 비용은 선거가 끝난 뒤 550만원으로 판명났다. 2012년 총선 때는 ‘나꼼수’ 멤버 김용민씨의 막말이 역풍을 몰고와 야권에 유리했던 총선 판도가 뒤집어졌다. 그해 대선에선 안철수 야권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가 대학 동창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전화통화 내용을 ‘협박’이라고 폭로하며 공방전이 펼쳐졌다. 네거티브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은 아니다. 2004년 미국 대선 때 당시 공화당 소속 조시 부시 대통령이 내보낸 선거 광고의 75%가 네거티브로 채워졌다. 반면 존 캐리 민주당 후보의 선거광고는 44%만 네거티브였다. 결과는 부시 후보의 승리였다. 네거티브와 후보 검증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모든 공세를 네거티브로 싸잡아 폄하하기 힘든 한계도 있다. 일반적으로 지지율에서 앞선 후보는 “네거티브 하지 말고 정책경쟁을 하자”고 하고 뒤진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정당한 도덕성 검증”이라고 하는 풍경이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이유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인물·정책 검증과 네거티브를 제대로 구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더구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기까지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허위 공격이었음이 밝혀진다 해도 승패를 뒤바꿀 수 없는 한계도 있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거티브가 선거철마다 되살아나는 것은 “최저비용으로 가장 효과적인 선거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배 본부장은 분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세월호 잊고 네거티브만 춤추는 지방선거

    세월호 참사 정국 속 6·4 지방선거에 임하는 여야의 다짐은 ‘조용한 선거’다. 국가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최대한 몸을 낮춰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고 여야는 약속했다. 그러나 오늘로 엿새째를 맞는 선거운동의 현실은 이와 동떨어진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거리에서 목청을 높이는 유세는 줄었을지 몰라도 뒤로 상대 후보에 대한 갖은 흑색선전과 비방을 앞세운 네거티브 선거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주말 본격화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부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대표적 사례다. 박 후보 부인이 선거유세에 일절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지금 이를 둘러싼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대변인 등이 나서 그 배경을 물으며 박 후보 측을 압박했고, 박 후보는 그제 별도 기자회견까지 갖고 법적 대응의 뜻을 밝히며 흑색선전 중단을 촉구했다. 박 후보의 부인이 왜 남편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이지 않는지 우리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부부 동반으로 유세를 하든, 아니면 조용히 뒤에서 선거운동을 돕든 그것은 당사자가 선택할 문제다. 공개활동을 하지 않는 배경이 위법적 사안이나 부도덕한 행위가 아닌 한 누구도 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는 일이다. 사이버상에서의 입방아도 모자라 서울시정을 이끌겠다고 나선 집권여당의 후보 진영이 이에 편승해 의혹을 부추기는 것은 저열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정 후보 측은 3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나경원 1억 성형설’이라는 허위사실을 선거에 활용한 쪽이 박 후보 측이라며 반박하고 있으나 정녕 이런 저급한 공방을 이어가는 것이 집권여당 후보 진영의 올바른 모습은 아닐 것이다. 정 후보는 불법적 또는 부도덕한 배경이 있다면 이를 밝히고, 그렇지 않다면 논란을 부추긴 대변인 등을 당장 보직사퇴시키는 게 마땅하다. 서울시장 선거 말고도 지금 흑색선전과 비방은 나라 곳곳을 더럽히고 있다. 대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흑색선전 사범이 전체 선거사범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때의 8.6%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중앙선관위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가 적발한 위법행위 가운데서도 절반 이상이 흑색선전이다. 재산과 관련한 루머에서부터 여자문제 등 사생활과 관련된 소문이 대부분으로, 여야가 상향식 공천을 늘린데다 모바일을 이용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면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부터 흑색선전이 전례 없이 기승을 부렸다고 한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카더라’ 식의 흑색선전은 강한 파급력과 호소력을 지니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한다. 뻔한 거짓이라 해도 수사당국의 실체 규명은 대부분 선거가 끝난 뒤의 일이다. 그나마 흑색선전의 유통 경로가 복잡하고 수법이 교묘해 후보나 당선자 측에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기도 하다. 과거 김대업 사건 등을 통해 이미 우리는 숱한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 수사당국의 신속한 단속이 긴요하겠으나, 이를 넘어 유권자 각자가 흑색선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눈을 부릅떠야 한다. 허튼 루머를 퍼 나르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수사당국 또한 흑색선전에 관한 한 선거 이후까지도 반드시 유포자를 찾아내 엄벌함으로써 흑색선전의 뿌리를 잘라야 한다.
  • 충남교육감 선거 폭로전 양상…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 너무 복잡해

    충남교육감 선거 폭로전 양상…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 너무 복잡해

    ‘충남교육감’ 충남 교육감 선거가 폭로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심성래 충남 교육감 후보는 27일 충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해 7월 공주사대부고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희생자 유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서만철 후보는 즉각 사퇴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통사고 후 미조치로 벌금 100만원을 받은 김지철 후보도 교육자로서의 도덕과 양심을 저버린 것으로 교육감 후보 자격에 미달한다”고 덧붙였다. 명노희 충남교육감 후보도 26일 기자회견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을 친 김지철 후보가 충남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출마한 것은 도민을 너무 우습게 여기는 처사”라며 “자녀 귀족학교 문제, 아들 병역 기피의혹을 사고 있는 서만철 후보도 보수 진영의 후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정치연 사전검증위 구성 “정 총리 사퇴 의사 뒤 3억 기부 청문회 통과 위해 또 11억 기부”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활동으로 늘어난 재산 11억여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힌데 대해 “전관예우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없었다”고 혹평했다. 당은 사전검증위원회를 통해 안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어 험난한 청문회를 예고했다. 최원식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전관예우, 관피아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면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해명 없이 환원으로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재산 환원이 아니라 재산 형성과 전관예우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사전검증위원회 소속인 김기식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전직 대법관으로서 전관예우를 통해 과도하게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해서 총리 후보자로서의 전관예우 문제에 대한 검증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안 후보자의 재산 사회 환원 방침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안 후보자가 지난해 5개월 동안 변호사 활동 수익 16억원 중 4억여원을 사회에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이 가운데 3억원은 정홍원 총리가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기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총리 지명을 받기 위해 3억원을 기부한 뒤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위해 또다시 11억원을 기부하는 ‘정치적 기부’”라고 지적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국민사과가 국민께 이해를 바라는 겸허한 자세로 보기 어려울 만큼 격앙돼 있고, 감정적이어서 국민에 대해 충분히 예의를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안 후보자에게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에 재산을 사회 환원하기만 하면 그 범죄가 없어졌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데스크 시각] KB금융, 신뢰회복이 먼저다/김성수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KB금융, 신뢰회복이 먼저다/김성수 경제부장

    말 그대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스토리 전개만 보면 막장드라마 못지않다. 갈등과 반목은 기본메뉴다. 예상치 못한 반전도 들어 있다. 결말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현재로선 예측불허다. KB금융 최고경영자(CEO) 간의 내홍(內訌)에 관한 얘기다. 지주 임영록 회장과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이 주인공이다.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 없으니 처음부터 충돌은 불가피했을까. 이번에 사달이 난 건 은행 전산시스템 교체 때문이다. 임 회장과 사외이사 쪽은 지금의 IBM시스템을 유닉스체제로 바꾸자고 했다. 이사회 의결까지 거쳤다. 이 행장과 은행의 정병기 상임감사는 극구 반대했다. 양쪽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행장, 정 감사 쪽은 결국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했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싸우는 건 과거에도 늘상 있던 일이다. KB금융뿐 아니라 우리, 신한금융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처럼 자기들 집안문제로 다투다가 밖에 있는 ‘심판’(금감원)을 자진해서 부른 건 극히 이례적이다. 집안싸움이 밖으로 드러나면 망신살이 뻗친다. 잘잘못을 가리는 건 다음 일이다. 이번엔 시점도 아주 나빴다. 관련 뉴스는 지난 19일에 처음 불거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對) 국민담화를 한 바로 그날이다. 공교롭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세월호 참사의 배후로 지목됐던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직사회에서 당연시해 왔던 전관예우와 낙하산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담화 끄트머리에는 끝내 눈물까지 보였다. 그런데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은 같은 날 저녁 ‘낙하산’끼리 맞붙은 KB수뇌부의 갈등 뉴스가 터졌다. 대통령의 눈물이 무색하게 됐다. 임 회장과 이 행장, 정 감사는 모두 ‘바깥에서’ 온 사람들이다. 임 행장과 정 감사는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출신이다. ‘관피아’의 원조격인 ‘모피아’다. 이 행장은 금융연구원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새롭게 떠오른 ‘연피아(금융연구원+마피아)’다. 금융권의 실세로 꼽히는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다 금융연구원 출신이다. 이렇다 보니 조직 내부에서나 금융권에서는 이번 갈등을 서로 ‘줄(배경)’이 다른 ‘낙하산’들끼리 주도권 다툼을 하는 걸로 보고 있다. 지금 국민은행은 최고경영진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사고은행’이라는 오명 속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은행직원은 국민주택채권을 위조해 100억원을 횡령했다. 도쿄지점에서는 4000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터졌다. 올 초에는 카드 정보가 유출되면서 또 한번 크게 휘청거렸다. 이렇다 보니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 가까이 줄었다. 노조는 이미 두 수장(首長)에게 동반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시시비비는 금감원이 조만간 밝혀낼 것이다. 하지만 금감원이 어느 한쪽의 팔을 들어준다고 해서 반대쪽이 승자의 여유를 누릴 수는 없다. 이미 내부소통과 경영능력에 심각한 하자가 있음이 드러났다. 2800만명이라는 국내 최대 고객을 지닌, 리딩뱅크로서의 자부심도 바닥에 떨어졌다. 해묵은 다툼에 염증을 느껴 등을 돌린 국민(고객)들의 신뢰부터 먼저 회복해야 한다. 시급하고 지난한 과제다. sskim@seoul.co.kr
  • KBS, 길 사장 출근 저지 노조원 8명 고소

    KBS 양대 노조가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KBS 사측이 노조원들을 잇따라 고소하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 등에 따르면 KBS는 지난 23일 새 노조의 권오훈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 8명을 고소했다. 지난 19일 길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며 업무방해를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3일 KBS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며 생방송 중인 스튜디오를 점거해 방송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1노조의 백용규 위원장 등 5명을 고소했다. 또 1노조가 최근 길 사장에 대해 제작비 유용 등 배임혐의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백 위원장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이에 따라 KBS가 노조원을 상대로 진행한 고소건은 총 3건에, 대상자는 13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새 노조는 오는 28일 열리는 KBS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해임안이 의결되지 않으면 즉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1~23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는 투표자 94.3%가 찬성하면서 가결된 바 있다. 1노조는 2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KBS는 26일 일부 일간지에 이번 KBS사태와 관련해 시청자 사과와 KBS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새 노조는 이에 대해 “명백한 수신료 낭비 행태”라며 “담당 홍보부장도 이를 반대하며 보직사퇴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국민은행 ‘전산 내분’ 30일이 고비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로 내분을 겪고 있는 국민은행이 오는 30일 임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사회적 파장이 너무 커져 이대로 가면 공멸할 수 있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어떤 형태로든 봉합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론이 어떻게 나든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중요한 변수는 오는 28일까지 연장된 전산시스템 입찰이다. 당초 지난 21일 마감했으나 SK C&C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해 국민은행은 마감시한을 5일 더 연장했다. 예상을 깨고 추가 입찰자가 나와 ‘의미 있는 유효경쟁’이 성립된다면 새 시스템(유닉스)으로의 교체 강행 여부가 30일 이사회의 핵심 관건으로 된다. 10명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감사를 뺀 8명은 지난달 24일의 ‘전산 교체’ 이사회 결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 당국까지 특별검사에 착수한 이상 “전산 교체 결정 과정에 조작과 외압이 있었다”는 이 행장과 정 감사의 주장을 계속 무시하기도 어렵다. 이 경우 전산 교체를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의혹 규명도 병행하는 쪽으로 절충점을 찾을 공산이 있다. 하지만 이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입찰 전에 추가로 뛰어들 업체가 있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 설사 있다고 해도 금감원의 조사 결과 의혹이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전산 교체 자체를 취소해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 이 때문에 이 행장은 입찰방식 수정과 의혹 규명 병행을 제안했다. 지금은 전산 교체를 전제로 유닉스 업체에만 입찰 참여 자격을 부여하고 있으나 현행(메인시스템) 유지 가능성도 열어놓고 IBM에도 입찰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의혹 향방에 따른 위험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이는 애초 이사회 결정이 잘못됐음을 자인하는 것이어서 사외이사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극히 낮다. 입찰 마감을 연장했음에도 추가 입찰자가 나오지 않게 되면 전산 교체는 사실상 물건너가게 된다. 리베이트설까지 불거진 마당에 단독 입찰자에게 1900억원짜리 프로젝트를 맡기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의혹 규명만 남게 된다. 이사회는 전산 교체 보류를 선언하는 대신 철저한 책임 추궁을 결의할 공산이 높다. 법정 공방은 물론 최악의 경우 사외이사들이 일괄사퇴하거나 행장·감사의 동반 퇴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 보니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 ‘명운’을 맡길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3자까지 참여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혹을 규명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금감원의 객관성과 중립성에 대한 회의도 깔려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조광작 목사 발언에 진중권 교수 “사탄도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

    조광작 목사 발언에 진중권 교수 “사탄도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

    조광작 목사 발언에 진중권 교수 “사탄도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 보수 개신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조광작 목사가 세월호 희생자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부회장직을 사퇴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됐다. 지난 23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탄도 저렇게 포악한 사탄은 없을 것”이라며 조광작 목사의 수학여행 발언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내놓았다.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열린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가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비난 여론이 들끓자 부회장직을 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경욱 靑 대변인 또 실언…“잠수사 시신 1구 수습때 500만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민간 잠수사들이 일당 100만원을 받고 있으며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6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비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에게 ‘민간 잠수사가 시신 수습 시 1구당 500만원을 받는다’고 발언한 내용이 전남 진도 현지에 알려지면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4일 일부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세월호 희생자 구조, 수색 문제와 관련한 주제로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발언 배경을 소개하면서 “이 과정에서 현재 잠수사들이 오랜 잠수 활동으로 심신이 극도로 피곤하고 시신 수습 과정에 심리적 트라우마도 엄청나다는 얘기가 나왔으며 이런 문맥에서 현장에 있는 가족들은 잠수사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지막 한 명을 수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랄 것이고, 또 가능하다면 정부가 인센티브를 통해서라도 피곤에 지친 잠수사를 격려해 주기를 희망할 것이라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이날 “희생자 및 잠수사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 대변인의 자진 사퇴 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경질을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유승우 국회의원 “금품 수수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배수진 6·4 지방선거 이천시장 선거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이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유승우 의원은 또 관련한 선관위 제보 사실을 당 회의에서 언급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우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생활 40년중 한 차례도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적이 없다”며 “만약 그런 경우가 한 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중앙당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내가 관여할 수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왜곡해 지속적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영상도 있다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근거없는 협박을 하지 말고 그 실체를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과 박범계 의원은 내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나와 새누리당,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유승우 의원은 “모든 일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회견이 끝나는 대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관련 내용을 진술하고 박 의원에 대해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클릭공천감시단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민현주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은 이날 실명을 밝히지는 않은 채 새누리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자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았다 해당 후보자가 낙천, 항의하자 뒤늦게 돌려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사실상 ‘김기춘 퇴진’ 요구

    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이자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의원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하고 나섰다. 여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김 실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의 김 실장 퇴진 요구는 당내 여론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당권과 대권을 둘러싼 여권의 부산·경남(PK) 계보 내부의 권력투쟁이라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24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열린 대구시장 선거 지원 유세에서 “무능한 이 나라의 총리와 행정부는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무능하고 소신 없는 청와대 비서실도 완전히 바꿔야 한다”며 청와대 비서실을 정조준했다. 그는 특히 “총리를 비롯한 행정부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들이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하는 데 앞장섰다면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김 실장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김 의원은 유세가 끝난 뒤 ‘청와대 비서실 교체 대상에 김 실장이 포함되느냐’는 취재진의 확인 질문에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김 실장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안대희 전 대법관 국무총리 후보 지명 등 인적 쇄신 발표 이후 야당은 김 실장에 대한 사퇴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여당의 차기 당권 주자가 야당 주장에 가세한 셈이다. 당내에서는 남재준 국정원장과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경질에도 불구하고 김 실장이 유임됨으로써 인적쇄신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고전이 계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김 의원이 총대를 멨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김 의원과 김 실장 모두 PK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가진 ‘PK 대부(代父)’로 꼽힌다는 점에서 여권의 PK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PK 출신 안 전 대법관이 총리 후보로 지명되며 대권 기대주로 급부상한 데다 역시 같은 지역 정의화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돼 PK가 고위직을 독식한다는 비판 여론<서울신문 5월 24일자 1면>이 일자 김 의원이 위기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는 비박계인 김 의원이 차기 당 대표가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면서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걸 막기 위해 김 실장이 PK 출신 안 총리 후보자를 천거하고 일부러 PK 출신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방기했다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조광작 한기총 목사 “대통령 눈물 흘릴 때 안 울면 백정” 해명은?

    조광작 한기총 목사 “대통령 눈물 흘릴 때 안 울면 백정” 해명은?

    조광작 한기총 목사 “대통령 눈물 흘릴 때 안 울면 백정” 해명은? 보수 개신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기총 공동부회장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애들이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광작 목사는 “천안함 사건 때는 국민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왜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다”라는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조광작 목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가까운 사람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면 ‘기차를 타고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걸’ 하고 생각하지 않나.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말이다. 올해 일흔셋인데 나이가 많다 보니 표현이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백정’ 발언에 관해서는 “소 잡는 백정이 눈물이 없듯이 용공분자나 사회에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무슨 눈물이 있겠냐며 농담조로 한 말”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목사로서 자질이 부족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광작 목사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23일 부회장 사퇴서를 냈고,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은 이를 수리하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조광작 한기총 목사 대단하네”, “조광작 한기총 목사 그나마 곧바로 사퇴했네”, “조광작 한기총 목사 기독교계에 욕 다 먹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승덕·한기총 조광작 부회장 세월호·전교조 발언 논란…왜?

    고승덕·한기총 조광작 부회장 세월호·전교조 발언 논란…왜?

    고승덕·한기총 조광작 부회장 발언 논란…문제의 발언 보니 보수 개신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와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기총 공동부회장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애들이 설악산이나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면 될 일이지, 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천안함 사건 때는 국민이 조용하게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왜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 흘릴 때 같이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은 모두 백정이다”라는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조 목사는 23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가까운 사람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하면 ‘기차를 타고 갔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걸’ 하고 생각하지 않나.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말이다. 올해 일흔셋인데 나이가 많다 보니 표현이 적절치 않았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백정’ 발언에 관해서는 “소 잡는 백정이 눈물이 없듯이 용공분자나 사회에 말썽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무슨 눈물이 있겠냐며 농담조로 한 말”이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목사로서 자질이 부족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23일 부회장 사퇴서를 냈고,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은 이를 수리하면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회의가 끝날 즈음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방문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당선되면 전교조 문제만큼은 확실히 대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고 후보는 23일 보도전문채널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확한 표현은 ‘전교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것이었다. 전교조는 좌편향적인 교육을 하고 정치에 관해서 집단행동하는 그런 부분들이 일부 잘못된 게 있다. 그 부분들을 바로잡겠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銀 이사회, 갈등 봉합 실패

    국민銀 이사회, 갈등 봉합 실패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인 국민은행 이사회가 갈등 봉합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만 여전한 입장 차이만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다음 주 내에 다시 한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긴급 이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밤 이 행장과 사외이사들이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적인 갈등 해결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한때 나왔지만 이사회 내 견해차가 여전해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된 긴급 이사회는 3시간가량에 걸친 장시간 진행에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감사위원회에서는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의 근거가 된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한 은행 감사팀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재검토를 할 예정이었으나 감사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들과 정병기 상근 감사위원의 입장 차가 여전해 검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크테스트(BMT·성능검사) 결과에 리스크가 의도적으로 축소됐다는 은행 감사팀의 지적을 규명할 방법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사회에 참석한 사외이사 일부는 이 행장과 정 감사가 사전 협의 없이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한 것과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을 두고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된 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중웅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다음 주에 하기로 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는 말만 남겼다. 국민은행 이사회의 내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행장은 “갈등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사회보고 매번 ‘거수기’라고 비판하다가 이렇게 토론이 이뤄지는 걸 갈등이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들끼리 모여 은행에 좋은 방안을 논의해 결론을 도출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금융사고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확인된 경영실패도 모자라 내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로 표출한 것은 경영진의 무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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