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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손 들어준 국회의장… 與 “물러나라” 사퇴 결의안 추진

    野 손 들어준 국회의장… 與 “물러나라” 사퇴 결의안 추진

    새누리당이 단독 법안 처리 강행을 예고했던 26일 본회의가 열렸으나 법안처리가 30일로 미뤄지면서 ‘반쪽 국회’의 모습은 일단 연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 연기는 여야 합의가 아니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정치적 결단에 따른 것이어서 당장 이에 대한 반발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한때 사의를 표명하는 등 후유증을 낳았다. 여야는 오후 3시 본회의 개의 직전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정면 대결을 펼쳤다. 오전부터 정 의장과 여야 대표 간,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고 양당 원내대표는 ‘점심 도시락 회동’까지 가졌지만 일정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정 의장은 일정대로 여당만 참석한 본회의를 열었으나 법안 처리를 30일로 미루며 다시 여야 합의를 종용했다. ‘18년 만에 직권상정을 한 의장’이라는 오명을 피하는 한편 국정감사, 예산안 처리 등 향후 일정까지 감안한 판단으로 분석된다. 정 의장이 법안 처리를 미루며 개의 9분 만에 본회의를 산회하자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했다. 하태경 의원은 산회 선포 후 의장석 아래까지 달려가 정 의장에게 강력 항의했다. 본회의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정 의장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다.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이 “의장 시켜 달라 애원할 때하고 지금의 모습은 180도 달라졌다”고 정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자 의원들 사이에서 “정 의장 내려오라 하세요”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해진 의원은 “정 의장이 산회 방망이를 두드린 것은 날치기 산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카드까지 꺼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가 즉각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의원 여러분의 이름으로 이를 취소해 주고 이 원내대표 발언을 반려하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했고 참석 의원들은 박수로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대신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단은 “정 의장은 물러나라”며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 등은 “30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이 처리되기 전까지 일절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당내 재신임을 받은 이 원내대표가 주말 또는 다음주 초쯤 세월호특별법과 의사일정 등을 포함한 여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반면 김영근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의장이 중심을 잡고 국회선진화법에 반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정 의장을 두둔했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본회의 후 “한시가 급한데 30일까지 협상을 안 한다는 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특별법 마무리는 국가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정치인으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전날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 부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입장 변화를 보였지만, 새누리당은 이날 “상황이 변한 게 없다”며 기존 ‘2차 합의안’을 고수했다. 따라서 주말이나 주초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서더라도 최종 타결 여부는 데드라인인 30일에 근접해서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새정치연, 정치 자영업자 담합정당” 직격탄

    문재인 “새정치연, 정치 자영업자 담합정당” 직격탄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인 문재인(얼굴) 의원이 25일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생활정당’(네트워크정당)을 주장하고 나섰다. 문 의원이 내놓은 정당혁신안으로 평가된다. 중도파 등 다른 계파에서는 문 의원이 사실상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섰다고 보고 경계심을 한껏 높이고 있어 차기 전당대회 룰을 놓고 촉발된 당내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문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이후, 한국 사회 어디로 가나’란 주제의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새정치연합은) 출마자들의 카르텔 정당”, “풀뿌리 대중기반이 없는 불임정당”, “정치 자영업자들의 담합정당”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일반시민과 비당원 지지자들을 전폭적으로 끌어안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영국 노동당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한명숙·이해찬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토론자로 참여한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말했는데 지금 친노는 그 정신은 사라지고 권력을 누리는 기득권 집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이에 대해 “다 동의하는데 친노가 최대 계파라는 말은 별로 동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 의원이 최근 네트워크정당을 강조하고 나선 것을 다른 계파들은 순수하게 보지 않고 있다. 네트워크정당 실현을 위해서는 모바일투표 도입이 불가피하고 이는 조직력이 강한 친노 측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를 둘러싼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초·재선 의원과 3선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경청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원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대출마자들은 가급적 빨리 비대위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비대위에 대해서 “당권 야합 위원회”라고 비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변희재 “김무성은 이완구 사퇴반려 아닌 총사퇴카드 밀고가야”

    변희재 “김무성은 이완구 사퇴반려 아닌 총사퇴카드 밀고가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안건 상정을 거부하고,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의사일정을 재조정한 것과 관련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사퇴하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여러분의 이름으로 그 일을 취소해주고,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반려하기로 하자”고 말했고, 참석 의원들 모두 박수로 동의했다.  이에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위터에 “무능 기회주의 정의화 국회의장과 박영선 원내대표 탓에 상대적으로 잘 대처한 이완구 원대대표가 물러나는군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변 대표는 “현재 새누리당에서 이완구 만한 인물이 없습니다. 이완구씨도 버티지 못하는 국회라면, 바로 해산시키고, 조기 총선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무성은 이완구씨의 사퇴의사를 반려를 하는게 아니라, 본인을 비롯, 새누리 국회의원 전원총사퇴 카드로 밀고 가야죠. 이완구씨라도, 야당과 국민 앞에서, 더이상의 세월호 야합은 없다고 선언하고, 30일 본회의 합의 안되면 의원직 총사퇴하자고 못 박아야 합니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국회를 주저앉힌 ‘개발에 편자’ 선진화법

    [구본영 칼럼] 국회를 주저앉힌 ‘개발에 편자’ 선진화법

    이따금 BBC 방송을 통해 보는 영국 하원의 풍경은 우리 국회와는 사뭇 다르다. 각료들과 서로 침이 튈 듯 가까운 앞줄의 의원들은 야당 당수를 비롯한 고참의원들이다. 총리가 답변하거나 야당 대표가 질문할 때 상대 당 의원들이 야유나 응원을 보내기도 하지만, 웃음과 격려가 뒤섞여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우리처럼 다선 의원들이 뒷줄에 앉아 폼을 잡고 앞줄의 초·재선의원들이 막말성 고함과 몸싸움을 벌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우리의 이런 ‘동물국회’마저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이후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채 마비 상태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했지만, 야당이 버티면 파행은 불가피할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여야의 세월호법 평행선 대치와 함께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야당이 세월호법과 다른 모든 현안을 연계해 절차적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다수결 원칙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는 차원에서다. 민생경제 곳곳에서 경보음이 들리는 판에 지난 5월 이후 법안통과 실적 ‘0’ 상태라는 것은 뭘 말하나. 날치기 처리와 몸싸움 방지라는 애초 취지와 달리 국정을 반신불수로 만드는, 국회선진화법의 부작용만 두드러지는 꼴이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현행 국회법은 교섭단체대표 간 합의가 있어야만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고, 재적의원 또는 소관 상임위원 3분의2나 5분의3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안건 심사가 가능하다. 게다가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의 법사위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려고 해도 재적의원 5분의3 이상 찬성을 얻도록 하고 있다. 이런 이중삼중의 다수당 견제 장치는 영미권 의회에 비해서도 훨씬 ‘선진적’이다. 그러나 선진화법이 성공하려면 영국 의회에서 보듯 이른바 ‘숙의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가 전제돼야 한다. 숙의민주주의란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이견을 좁혀 가는 과정이다. 상대의 의견도 맞을 수 있다고 보는, 겸허한 토론문화가 필요조건이다. 그러나 목소리만 크면 통하는 ‘데시벨의 법칙’이 지배하는 한국적 토양은 숙의민주주의를 꽃피우기에는 너무 척박하다. 아마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최근 이를 가장 뼈저리게 실감했을지 모르겠다. 여당의 양보를 얻어낸 두 차례 세월호법 합의안이 당내 강경파에 의해 일언지하에 비토당하고 비대위원장 사퇴요구에 맞닥뜨리면서다. 며칠 전 세월호가족대책위 일부 간부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보라. 힘없는 대리기사는 갈빗대 2개가 부러진 채 즉각 연행돼 조사받았지만 현장의 국회의원이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유세를 떤 덕분인지 경찰이 가해자들을 병원으로 모셨단다. 오죽하면 “‘대리기사특별법’을 만들어 대리기사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줘야 한다”(네이버 kdy6****) 는 한탄이 나왔겠나. 자기편만 옳고 상대편은 죄다 틀렸다는 진영논리만 횡행한다면 숙의민주주의는 언감생심이다. 그런 풍토에서 선진화법은 ‘개발에 편자(쇠 말굽)’일 뿐이다. 한마디로 국회법으로 선진국회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애당초 어불성설이었다. 18대 국회에서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나서 입법을 독려했던 새누리당이 새삼 위헌소지를 들먹이며 아우성이다. 선진화법 통과 당시 여당이 이를 몰랐다면 한심한 일이다. 혹여 총선 패배로 소수당이 될 때를 대비한 불순한 의도가 없었다면 말이다. 그러나 5분의3 찬성이란 선진화법 규정 탓에 개정은 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거의 불가능하다. 까닭에 새누리당은 “폭력 국회 대신 대화 정치를 살리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진화법을 탓하기에 앞서 적극적 대야 소통과 설득을 선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야권이 선진화법을 악용해 국정 발목 잡기를 계속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국민이 개의 발에서 말발굽을 떼 내는 심판을 할 것이다.
  • [사설] 반복되는 靑 인사검증 부실 누군가 책임져야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청와대의 내정 발표 사흘 전에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대 총장 재직 당시 ‘1+3 국제전형(유학)’ 프로그램을 불법 운영한 혐의라고 한다. 숱한 인사참사를 겪고도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이 여전히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다. 개인 비리가 아니라 학교 대표자로서의 법적 책임 문제가 임명 3개월 만에 갑작스레 물러난 직접적 원인인지도 의문이다. 문제가 된 1+3 유학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해외에서 3년간 수업을 들으면 외국대학 학위를 얻는다는 것이지만 교육부 인가도 없이 대학의 등록금 장사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경찰은 송 전 수석을 포함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전·현직 대학총장 5명을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교대는 2010~2011년 이 프로그램을 빌미로 학생 179명에게 등록금 33억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23억여원은 유학원이, 10억여원은 대학이 챙겼다. 지난해 11월 내사를 시작한 경찰은 지난 6월 9일 송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하고 7월 말 입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를 교육문화수석에 내정한 건 소환 조사 사흘 뒤인 6월 12일이었다. 송 전 수석의 소환 조사와 청와대 내정, 기소와 사퇴 과정을 돌아보면 청와대 책임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송 전 수석이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을 모른 채 청와대가 그를 내정했다면 인사검증시스템이 먹통이었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구멍 난 검증 시스템과 교육수장의 갑작스러운 경질, 그로 인한 사회적 혼란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온당하다.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알고도 내정을 강행했다면 이는 투명성과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 검증 절차를 가볍게 여기고 청와대 윗선에서 낙점한 인사를 밀어붙인 게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하다. 경위야 어떻든 실정법을 위반한 인물을 그런 자리에 앉히게 된 책임 소재는 분명히 가려야 한다. 단순히 판단 실수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잇따른 인사 파동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으려 하지 않는 밀실 인사의 폐해를 바로잡아야 한다. 청와대의 사전 인지 여부를 떠나 박 대통령이 순방을 위해 출국하고 교육문화수석의 업무 소관인 인천아시안게임이 본격 시작된 당일, 송 전 수석이 수개월 전 입건된 사안만으로 경질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당연히 추측이 나돌고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또한 청와대가 책임감을 갖고 정확한 경위를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부실 검증에서 사퇴 배경을 둘러싼 의혹의 확산까지, 그 책임은 결국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 박영선 사퇴 시기 ‘고차방정식’

    박영선 사퇴 시기 ‘고차방정식’

    새정치민주연합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돌입하면서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조용해졌다. 박 원내대표가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한 뒤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그가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사퇴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원내대표는 일단 원내대표로서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23일에는 서울 마포구 성산사회복지관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경로당 냉난방비마저 삭감하는 정부 행태를 우리 당이 바로잡겠다”고 당 밖으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현재 명확한 사퇴 시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문 비대위원장도 조기 사퇴론을 차단하려는 우호적 입장으로 보인다. 문 비대위원장은 그의 사퇴 시점과 관련, “세월호특별법 통과 시점이 가장 좋은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정기국회 일정에 (새정치연합이)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날”이라고 불투명하게 제시했다. 박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는 조만간 소집될 것으로 보이는 의원총회에서 거론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이 그를 협상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기류도 새로운 변수다. 이처럼 박 원내대표의 거취는 당 안팎의 변수들이 뒤엉킨 복잡한 고차방정식이 돼 버린 분위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안철수 “송광용 사퇴는 수첩인사 참사”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3일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사퇴와 관련해 “송 수석의 사퇴는 명백하게 박근혜 정부의 고질병인 ‘수첩인사’에 따른 인사 참사”라고 주장했다. 지난 7월 말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현안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던 터라 조심스럽게 재기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찰에 소환돼 조사까지 받은 인사의 임명을 강행한 그 오만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사퇴 이유조차 밝히지 않는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은 또다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靑 “송광용 前수석, 질문서에 수사 사실 안 밝혀” 野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실장에 일차적 책임”

    청와대는 23일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의 돌연 사퇴 및 인사검증 부실 논란과 관련,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와 달리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 외에 추가로 확인된 비리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송 전 교문수석의 사퇴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19일 송 전 수석이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수서경찰서로부터 수사를 받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튿날인 20일 민정수석실은 송 전 수석 본인에게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송 전 수석은 청와대 수석 신분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 인사검증 부실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송 전 수석은 지난 6월 9일 서초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수사 경찰관이 조사 당일 전산 입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6월 10일자 송 전 수석에 대한 범죄 및 수사경력 조회 결과 ‘해당사항 없음’으로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또 “송 전 수석 역시 6월 10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송부한 자기검증 질문서에서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거나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진술했다”면서 “따라서 청와대는 송 전 수석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날 해명은 시기상 검증의 사각지대가 생겼다는 것인데 기본 검증에서 구멍이 뚫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여권 내에서도 나온다. 특히 송 전 수석 본인도 6월 10일 자기검증 질문서에 답변하면서 수사를 받은 사실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검찰 송치 전까지 청와대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하니 있으나 마나 한 검증 시스템”이라며 “일차적 책임은 청와대 인사위원장에게 있는 만큼 김기춘 비서실장이 책임을 면할 길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찰소환 사흘 뒤 靑수석 내정됐던 송광용 사퇴 나흘 전 ‘기소 의견’ 檢 송치

    임명 3개월 만인 지난 20일 돌연 사퇴한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청와대의 내정 발표 사흘 전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송 전 수석이 사퇴하기 나흘 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가 사전 검증을 허술하게 했거나 당초 결격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가 사건이 커지자 부랴부랴 퇴진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교육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미인가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한 17개 국공사립 대학의 고등교육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 서울교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 유학 프로그램 운영에 관여한 송 전 수석 등을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6월 9일 송 전 수석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같은 달 12일 내정 사실을 발표했고 23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교대 등은 2010년부터 대학가에서 유행한 ‘1+3 국제전형’ 프로그램을 교육부 장관 인가 없이 운영했다. 1년은 국내에서 영어·교양 수업을 듣고 3년은 외국 대학에서 이수하면 외국 대학 학위를 딸 수 있다며 학생들을 모집했지만 국내 학위가 나오지 않는 데다 외국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학생들은 학위를 딸 수 없어 문제가 불거졌다. 교육부는 2012년 해당 프로그램이 고등교육법 위반이라며 뒤늦게 폐쇄 명령을 내렸다. 17개 대학이 운영한 이 프로그램에는 5133명이 참여했고 이들이 낸 등록금 732억원 중 유학원 11곳이 가져간 돈은 356억원에 이른다. 대학과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하고 프로그램을 홍보해 학생들을 모집한 유학원 11곳은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구멍난 靑 인사 덧난 밀실인사

    구멍난 靑 인사 덧난 밀실인사

    임명 3개월 만에 돌연 사퇴한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내정 사흘 전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다시 청와대의 ‘구멍 난’ 인사 검증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청와대가 송 전 수석의 위법 혐의를 알고서도 임명을 강행했을 경우 청와대 스스로 인사 검증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비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2일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송 전 수석이 연루된 고등교육법 위반 사건은 지난 16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나흘 뒤인 지난 20일 송 전 수석이 전격 사퇴했다. 청와대 등이 사퇴 배경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과거 비위 행위로 수사를 받게 돼 송 전 수석이 경질됐다는 정치권의 소문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통상 고위직 인사 후보군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개인 비리나 가족 관계 등을 포함해 폭넓게 사전 검증을 한다. 그럼에도 내정 사흘 전에 경찰 소환 조사까지 받은 인물을 수석으로 임명해 3개월 만에 자리를 공석으로 만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송 전 수석은 내정 당시부터도 말이 많았다. 정수장학회 이사 출신으로 서울교대 총장을 지낸 그는 제자의 연구 성과를 가로채고 학교 부설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수당을 불법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고등교육법 위반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있고 청와대가 이를 미리 알았을 것이란 점을 들어 송 전 수석의 사퇴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여전히 송 전 수석의 사퇴 배경과 관련해 일제히 함구하고 있다. “잘 알지 못한다”거나 “말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 전부다. 인사 검증 ‘구멍’에 대해서는 여당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은 “알고도 임명을 강행한 거라면 당시 별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했다는 건데 누군가는 판단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러니까 정부의 인사를 미스터리 인사, 밀실 인사라고 하는 것”이라며 “김기춘 비서실장은 송 전 수석의 사퇴 배경에 대해 국민들에게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文위원장, 야당도 살리고 국회도 살려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어제 첫 공식 회의를 열고 당 재건의 깃발을 들었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당연직인 박영선 원내대표 이외에 문재인·박지원·정세균·인재근 의원 등을 임명했다. 중량급으로 비대위의 라인업이 이뤄진 만큼 나름대로 포용력과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 문 위원장과 뜻을 모아 당 혁신, 특히 수권을 내다보며 민생을 먼저 돌보는 대안 야당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를 당부한다. 그간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의 탈당설까지 거론된 새정연의 내홍은 당원이 아닌 보통 시민의 시각으로도 목불인견이었다. 박 원내대표가 여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두 차례나 당내에서 거부당하고,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을 시도하다 강경파 의원들의 사퇴요구에 맞닥뜨린 과정을 되짚어 보라. 박 원내대표의 소통 역량 부족도 문제였지만, 이념과 계파 간 이해관계에 따른 당내 갈등은 누가 당권을 잡아도 고치기 어려운 고질처럼 보였지 않은가. 다행히 이번에 발탁된 새정연 비대위원들은 모두 각 계파의 수장들이거나 당내에서 지분이 있는 인사들이다. 그런 만큼 적어도 박 비대위원장 때처럼 당 지도부의 등 뒤에서 총질하는 볼썽사나운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문 위원장의 역할이 계파와 이념으로 사분오열된 당 내부를 추스르는 수준에 머물러선 야당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새정연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인이 어디 당내 계파 간 무한 갈등 탓만일까. 세월호 정국에서 세월호특별법뿐만 아니라 민생을 함께 논의하라는 여론을 외면하고 유가족이나 재야 세력에 끌려다니다가 국민의 지지를 상실한 측면도 크다는 뜻이다. 철 지난 이념에 얽매인 운동권적 경직성이 당내에선 계파 간 당권 갈등으로, 당 밖으로 이분법적 대여 투쟁으로 나타난 셈이다. 문 위원장 스스로 “좌우 극단의 몇몇 인사가 당을 망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가 부디 계파보다는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당내 혁신에 주력하기 바란다. 문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야당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가 정작 살리려고 애써야 할 대상은 근래 고용 없는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일 것이다. 당보다 민생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대안 정당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지지율 한 자릿수로 추락한 새정연을 살리는 첩경이라는 얘기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표류 중인 국회를 새누리당 지도부와 협의해 조속히 정상 가동하는 것이 정도임을 지적한다. 한시바삐 몇 달째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무쟁점 법안 91개를 처리하고, 국정감사 일정도 잡아 대 정부 견제 기능을 행사하란 주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의회주의자임을 자처해온 문 위원장의 ‘세월호 해법’을 주목하고자 한다. 여야는 두 차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모두 파기됐다. 그때마다 새정연 강경파는 “유족과의 동의가 우선”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정당의 존재 이유가 대체 뭔가. 여든 야든 세월호 유족들의 단장의 고통에도 공감해야지만, 이제 유족들과 슬픔을 나눠 짊어지느라 생업에 주름이 잡히는 줄도 몰랐던 보통 서민들의 생활도 돌봐야 할 때다. 세월호 진상조사위의 수사권·기소권 행사가 사법체계에 어긋난다면 새로운 특검 구성에 합의해 진상 규명의 실효를 높이는 게 출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한국국학진흥원장에 이용두씨

    한국국학진흥원장에 이용두씨

    제7대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에 이용두(62) 전 대구대 총장이 선임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8월 11일 퇴임한 김병일(70) 원장의 후임으로 이 전 총장을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한국항공대 통신공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원장은 1982년부터 대구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총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 원장은 “신학문만 공부해서 인문학 분야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원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긴 지난 8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돌연 사퇴한 데 이어 정통 인문학자가 아닌 이 전 총장이 새 원장으로 선임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 “정치 혁신”… 文의 승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한 뒤 절치부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2일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처방전을 만들어 낼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일선에 공식 복귀했다. 첫 발언은 “정치혁신에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것이었다. 절박함이 엿보였다. 새정치연합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계의 맏형 문 의원이 비대위원으로서 다시 당 중심에 서려고 한다. 그는 대선 패배 뒤 각종 현안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소극적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향후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문 의원은 특히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특히 우리 당이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해 국민들께 참으로 죄송스럽다”면서 “우리 당은 더 이상 추락할 데가 없다.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면 차라리 당을 해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문 의원이 문희상 위원장 체제의 비대위 첫 회의에서 배수진 성격의 강한 발언을 하고 나선 것은 이번 비대위 참여를 통해 당 전면에 공식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비쳐졌다. 전대에 출마해 당대표를 거머쥔 뒤 차기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실행계획을 가동했다는 관측도 나돈다. 그래서 문 의원의 비대위 참여는 승부수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많다. 문 의원의 현 상황이 정치적으로 위기국면이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경고 파동을 포함, “당의 고비 때마다 막후실세로서 간섭은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 결과 야권의 잠재적 차기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지지율 면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친노의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정치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그의 미래는 먹구름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화장실 갔다 나올 때 英~ 다르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부결된 뒤 후유증이 시작됐다. 화장실에서 나왔으니 마음이 달라질 때다. 21일 옵서버와 인디펜던트 등은 부결 투표 결과를 두고 본격화된 영국 정치권의 힘겨루기를 전했다.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밴드는 당장 헌법에 기초한 독립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여러 난점이 예상되는 만큼 모든 문제를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도록 가을 동안 구체적인 내용을 의회에 보고하지 말도록 하자는 제안까지 덧붙였다. 내년 1월까지는 스코틀랜드에 이양할 자치권 목록을 뽑아 놓는 초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 일정을 지키려면 시간이 빠듯하니 빨리빨리 움직이자는 얘기다. 이는 부결 투표 이후 보수당이 광범위한 자치권 이양 약속을 주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 따른 대응이다. 보수당은 스코틀랜드에만 너무 많은 자치권을 주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일부 의원이 주장하던 것인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역시 여기에 슬쩍 올라탔다. 캐머런 총리는 “향후 일정을 준수하겠다”면서도 “(과도한 자치권 이양은) 우리 민주주의 핵심에 놓인 근본적 불균형”이라거나 “영국 내 다른 지역들이 스코틀랜드 자치권 논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바라보고 있다”는 둥의 얘기를 꺼내 놓기 시작했다. 노동당은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독립투표 부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세계 여러 국가가 약속 이행 여부를 바라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밀리밴드 당수 역시 캐머런 총리의 발언을 두고 “능수능란한 교묘함의 극치”라고 격하게 비난했다. 앨릭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역시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 의원들로부터도 지지를 못 받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치권 확대 약속은 스코틀랜드 주민에 대한 속임수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샐먼드는 독립 투표 부결에 책임을 지고 수반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송광용 靑 교문수석 돌연 사퇴 이유 뭔가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갑자기 물러났다고 한다. 사의를 표명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는 것이다. 이 모두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길에 나선 그제 하루 사이 일어난 일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가 이렇듯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송 수석은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는 설명한다. 하지만 그가 수석에 임명된 것은 지난 6월 23일이니 3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임명 과정에서는 교수 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이 제기되며 뜨거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렇듯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기며 수석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럼에도 100일을 채우지 못한 시점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스스로 밝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다. 이번처럼 청와대 고위직이 아니더라도 정부 고위 인사의 돌연한 사퇴는 국민을 걱정스럽게 한다. 과거에도 정부 내부의 알력이 수습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거나, 당사자의 도를 넘는 일탈이 확인됐을 때 비슷한 일이 빚어지곤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당연히 정책 추진의 혼선을 빚어 국민 생활에 어려움을 주거나 국격에 타격을 가해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것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송 수석의 퇴장은 아직도 뚜렷한 이유가 드러나지 않고 있으니 더욱 큰 문제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후 청와대 담당 수석비서관의 내막을 알 길 없는 사퇴 소식은 단순한 궁금증을 넘어 뭔가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청와대도 당혹스러울 것이다. 적지 않은 진통을 감수하며 청와대와 내각의 진용을 제대로 갖춘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안타까울 수도 있다. 국정의 정상 운영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불거진 수석비서관의 ‘상식적이지 않은 퇴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인사 난맥 논란을 다시 재점화해 국정 운영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청와대는 송 수석 사퇴의 원인과 배경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는 정공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송 수석의 사퇴와 관련해 시중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루머는 루머를 확대 재생산할 뿐이다. 잘못된 추측이 사실인 양 퍼져 나갈수록 정치적 파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청와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부담을 더는 길이다.
  • [뉴스 분석] 靑교육문화수석 3개월 만에 돌연 사직

    [뉴스 분석] 靑교육문화수석 3개월 만에 돌연 사직

    청와대 송광용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지난 20일 자리에서 돌연 물러났다. 지난 6월 23일 임명돼 제3기 참모진으로 청와대에 합류한 지 3개월 만이다. 송 전 수석은 사표를 제출했으며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출국 전에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은 21일 전했다. 외형상 사표 제출에 뒤이은 수리라는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이 소식은 정치권에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근 대변인은 “핫바지에 방귀 새듯 한 진퇴”라며 “교체와 경질, 자진 사퇴 등의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라”고 청와대에 요구했다. 송 전 수석이 최근 외부 인사들과도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하는 등 업무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는 점에서 사퇴라기보다는 경질에 가까운 인사가 아니었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갑작스러운 교체의 배경으로는 먼저 ‘검증’에 의한 탈락설이 거론된다. 과거 제기됐던 의혹이 최종적으로 확인됐거나 새롭게 비리가 적발됐을 가능성이다. 송 전 수석은 임명 당시 제자의 연구성과를 가로챘다거나 학교부설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수당을 불법 수령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여권 일각에서는 송 전 수석이 과거 교육계 현장에 있을 때의 비위 행위가 뒤늦게 드러나 사실상 경질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교육대 총장 등을 지낸 송 전 수석이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되기 이전의 비리 문제가 최근 불거졌고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과거 비리 문제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될 때는 인사검증 부실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업무상 갈등설도 없지는 않다. 전교조 문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영역 절대평가제 논란,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하는 ‘9시 등교’ 및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등을 놓고 교육 현장에서 갈등과 잡음이 불거졌고 황우여 교육부총리와도 교육 정책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는 얘기 등이 나돈다. 그러나 송 전 수석에 대해 무색무취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점을 들며 자기 색깔을 드러내며 주변과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 밖에 청와대 내부 인사 갈등설 등이 제기되지만 수석비서관의 전격 교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수석비서관의 전격 교체는 박근혜 청와대에서는 처음이다. 오타와(캐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슈&이슈] 마산 vs 진해, 갈등·분열의 불씨 된 야구장… 화합 묘수 찾을까

    [이슈&이슈] 마산 vs 진해, 갈등·분열의 불씨 된 야구장… 화합 묘수 찾을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경남 창원지역의 분열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임 시장 때 진해지역으로 결정됐던 야구장 입지를 새로 취임한 안상수 시장이 마산지역으로 바꾸자 진해구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진해구민들은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열어 시장 사퇴를 요구하며 창원시로 통합되기 전의 옛 진해시로 되돌아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해 출신 시의원들이 10일 넘게 단식농성을 하는 가운데 마산지역 시민들은 안 시장의 결단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화합과 단합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야구장이 오락가락 행정 때문에 갈등과 분열의 불씨가 돼 버렸다. 시는 박완수 전 시장이 지난해 1월 진해구 옛 육군대학 자리로 결정했던 야구장 입지를 최근 마산종합운동장 자리로 번복했다. NC 구단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안 시장은 지난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의 진해 야구장 사용불가 입장이 확고한 상태에서 창원시는 기존 입지를 계속 고수할 수 없게 돼 NC의 입지변경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입지변경을 발표했다. 안 시장은 “NC가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연고지를 울산이나 성남, 포항 등으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밝혀 시가 입지를 진해로 고수하면 시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며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창원시는 이달 초 시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7.3%가 마산종합운동장 입지변경 요구에 동의했다는 조사결과도 공개했다. 안 시장은 진해구민들의 상실감을 달래기 위한 대안으로 “육군대학 터에 첨단산학연구단지 조성과 창원문성대 제2캠퍼스 유치를 조속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관련기관과 잇따라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야구장을 뺏긴 데 대한 진해구민들의 분노는 갈수록 끓어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 진해 출신 김성일 의원은 “야구장까지 빼앗아 가고 뭐하는 짓이냐”며 안 시장에게 계란 2개를 던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박재현 부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공무원 27명이 다음날 김 의원을 폭력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 공무원노조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진해구 지역 6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진해발전추진위원회는 지난 16일 시청 앞에서 구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고 안 시장 사퇴와 야구장 입지를 진해로 되돌릴 것을 요구하며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윤철웅 진해발전추진위원장은 “안 시장이 새 야구장 건립계획을 원 상태로 되돌리지 않으면 진해시를 되찾는 투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해구 출신 시의원들은 지난 11일부터 시의회 앞에서 번갈아가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진해 출신 김성찬 국회의원도 “안 시장이 야구장 입지를 마산으로 바꾼 것은 진해구민을 무시하는 독선적인 행동”이라면서 “진해시 분리운동을 추진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시의회 의장을 진해구 출신 유원석 의원이 맡고 있어 앞으로 시정에 대한 의회 협조도 원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 의장은 야구장 입지 변경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시장이 의장단과 한마디 상의 없이 입지변경을 발표한 데 분노한다. 의회 협조가 없으면 시의 어떤 사업도 진척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마산지역은 안 시장의 결정을 반기고 있다. 마산지역 단체 등으로 구성된 마산야구타운조성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5일 환영 성명서를 내고 진해지역의 거센 반발과 행정의 일관성 훼손 비판까지 감수하며 야구장 입지를 변경한 안 시장의 용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NC 구단도 “마산은 야구 역사가 깊고 야구에 대한 열기도 뜨거운 곳이어서 야구장 입지로 적합하다”며 “시장과 시민에게 감사드린다”고 환영했다. 당초 시는 2010년 NC를 유치하면서 5년 이내(2016년 3월)에 2만 5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로 짓겠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는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마산종합운동장, 옛 진해육군대학 부지 등 3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뒤 지난해 1월 30일 진해육군대학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 그러나 KBO와 NC 구단은 진해지역은 야구장 입지로 접근성과 흥행성이 떨어져 부적절하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양측은 시가 야구 흥행보다 창원, 마산, 진해 3개 도시가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나타난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논리로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시는 야구장 입지 결정이 프로야구의 흥행·발전성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등 정책적 판단도 중요하다며 맞서다 지난 2월 NC와 협의해 보겠다고 물러섰다. 야구장 입지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던 안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입지 재검토를 위한 각계 의견을 들은 끝에 박 전 시장의 결정을 번복했다. 시는 마산종합운동장 자리에 새 야구장 건립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입지 변경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정부 투·융자심사를 다시 하고 도시계획 변경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용암 시 새야구장건립사업단장은 “마산종합운동장 건물을 허물고 새 야구장을 짓는 공사를 내년 하반기 시작해 늦어도 2018년 하반기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장 규모는 진해에 계획했던 야구장(2만 2000석, 국비 250억원·도비 200억원·시비 628억원 등 1078억원)과 비슷하다. 시는 요구를 들어준 만큼 NC로부터도 야구장 건립비용 협조를 얻어낼 계획이다. 프로야구 1군 2년차인 NC는 현재 마산야구장을 사용하며 리그 3위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야구팬들은 가을야구를 기다리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는 현재 사용하는 마산야구장을 그대로 쓰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시는 NC구단 유치조건으로 야구장 건립을 약속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1만 3700석 규모의 마산야구장은 1982년 건립됐다. 임시 구장으로 쓰기 위해 시에서 100억원을 들여 2012, 2013, 2014년 3차례 리모델링했다. 그러나 좁고 가파른 관중석 등 구조적인 부분은 고칠 수가 없어 경기와 관람에 불편함이 많다. 야구팬들은 선수와 관중들의 안전과 수준 높은 경기, 재미있는 관람 등을 위해서는 빨리 새 야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전원 입건

    ‘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전원 입건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임원진 5명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당초 유가족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가 조사 도중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 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유가족 가운데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한 지 6시간 30분 만인 19일 오후 11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경찰 조사에 성심성의껏 임했고 충분하게 설명을 다 했다.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추가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용기 전 부대변인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전화 통화에서 “현재 알려진 부분은 한쪽(대리기사 측) 주장만을 토대로 한 것이라 사실과 다른 만큼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사건 발생 이후 줄곧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들은 가족대책위 법률 지원 담당인 박주민 변호사 등과 현장의 폐쇄회로(CC)TV 원본을 입수해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행 사건 당사자인 유가족들과 대리기사 이모(52)씨 및 행인 김모(36)씨의 진술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폭행 논란에 책임을 지고 가족대책위 임원진 9명이 총사퇴한 가운데 새 집행부가 꾸려질 21일 총회가 주목된다. 정치권의 세월호특별법 논의가 벽에 부딪힌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도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깨닫고 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유가족은 “5개월여 동안 지켜보면서 열심히 활동했던 사람들을 추천할 것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강경한 집행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족대책위 한 관계자는 “사퇴한 임원진 중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유경근 전 대변인과 전명선 전 부위원장 등은 유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싸움을 말리려다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고 주장한 행인 김씨와 또 다른 행인 노모(36)씨가 면책 대상이 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청천처럼 최선” 문희상 비대위 계파청산 주력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을 공식화하고 위기에 처한 당을 재정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다음 주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비대위 구성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 내부 인사 위주로 비대위를 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문 위원장 측은 이날부터 비대위원 물망에 오른 의원들과의 의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별, 초·재선별로 안배하는 식은 지양할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소속 국회의원·광역단체장·전국 시도당위원장 합동회의를 열고 전날 비대위원장 추천단 회의를 통해 합의 추대된 문 위원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비대위가 할 최고의 급선무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나한테 붙은 별명인 포청천처럼 공정한 전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의 고질적 병폐로 꼽혀 온 계파 문제와 관련, 문 위원장은 “계파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다른 계파를 무시, 배제하고 독선에 치닫고 당권 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계파주의’”라면서 “당 없이 계파가 무슨 존재 이유가 있겠느냐. 침몰하는 배 위에서 싸워 이긴들 당대표나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배가 가라앉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언급하며 화합을 호소하기도 했다. 문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넘기고 사퇴한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탈당 파동’을 염두에 둔 듯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원내대표 거취 파문이 불거진 지난 14일 이후 첫 의원총회여서 격론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회의는 다른 참석자들의 발언 없이 20여분 만에 끝났다. 박영선 원내대표 책임론, 향후 거취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의원들의 입을 통해 다시 불거질 것을 염려해 서둘러 마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박 원내대표의 즉시 사퇴를 요구 중인 긴급모임 소속 의원들도 “우선 비대위가 문제를 풀어 가는 방식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의원들의 트위터 역시 서민 증세 논란을 비판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공격 대상이 ‘야당 지도부’에서 ‘여당’으로 옮겨붙으며 갈등이 일단 서둘러 봉합되는 모습이다.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문재인 의원은 “성공한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꾸자꾸 단결해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문희상 나서자 세월호특별법 협상 ‘훈풍’ 기류

    문희상 나서자 세월호특별법 협상 ‘훈풍’ 기류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정국을 소용돌이에 빠뜨렸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조금씩 훈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 비대위원장의 진상조사위원회 수사·기소권 부여 재검토 시사, 협상을 주도했던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 임원들의 음주 폭행 시비에 따른 사퇴, 정기국회 정상화 촉구 여론 등이 맞물리면서 현상 변화의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문 위원장은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법 협상과 관련해 “여당, 국회, 나라도 한꺼번에 다 사는 길로 가야지 같이 죽자는 건 안 된다”면서 “유족의 양해를 전제로 야당도 노력하고, 여당은 기존 합의안보다 더 양보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의 ‘동의’가 아닌 ‘양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류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세월호법 협상이 유가족의 수사·기소권 요구에 막혀 무산됐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유가족의 양해는 곧 진상조사위원회에서의 수사·기소권 포기와 맥락이 같기 때문이다. 또 유가족의 양해 아래 야당이 직접 협상 주체로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야당은 여당과의 세월호법 협상에서 두 차례 합의한 바 있기 때문에 향후 논의가 이어진다면 이전보다는 비교적 유연한 자세로 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위원장이 비대위 성과 도출에 목말라 있다는 점도 세월호법 협상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 야당의 기류 변화가 급물살을 탄다면 세월호법의 최대 쟁점이었던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수도 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수사·기소권 부여가 현행 법체계하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거기에 가족대책위 임원 사퇴 뒤 새 대표단이 구성되지 않은 최근 상황에서 가족대책위가 수사·기소권을 명시한 특별법 자체 원안을 강하게 주장할 동력이 약화된 측면도 있다. 문 위원장은 또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나는 ‘2+2 회동’에 대해 “의전이나 절차 같은 것은 따지지 않겠다. 내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방으로 가면 그만”이라며 적극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다음주쯤 여야 대표 간 회동에서 세월호법이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여야 모두 우선은 2차 합의안을 기준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검사 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 여당 몫 2명 추천 시 야당과 유가족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안이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 파문 직전인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새정치연합에서는 ‘2차 합의안+α’의 내용으로 협상을 가져가야 한다는 기류가 조성됐었다. 새누리당도 이 2차 합의안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3의 타협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여당 몫 추천권 행사 시 야당과 유가족이 제시한 후보군 가운데 새누리당이 2명을 선택하는 방법, 야당이 행사한 뒤 여당의 동의를 받는 방법 등이 새로운 협상안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내 강경파 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기 때문에 아직은 세월호법 타결 가능성을 예측하기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새로 구성된 가족대책위가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홍은 반복되고 세월호법 문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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