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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나간 ‘아베의 여인들’

    정치자금 논란에 휩싸인 일본의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이 곧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1기 내각 악몽 재연될까 전전긍긍 NHK는 오부치 경산상이 20일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오부치 경산상은 그간의 경위를 설명한 뒤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사임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지난달 3일 첫 개각을 통해 야심차게 기용한 여성 각료 5인 중 한 명인 오부치 경산상이 취임 50여일 만에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되면 아베 내각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료들이 정치자금 문제로 잇따라 사임하면서 지지율이 급락, 1년 만에 정권을 내줘야 했던 제1차 아베 내각(2006~2007년)의 악몽이 재연될까 봐 총리 관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경산상은 지난 16일 발행된 ‘주간 신조’가 자신이 관련된 정치단체의 허위 회계 의혹을 보도해 궁지에 몰렸다. 주간 신조는 오부치 경산상이 관련된 정치단체가 2010~2011년 후원자들이 참석한 ‘공연 관람회’의 비용 일부인 약 2600만엔(약 2억 6000만원)을 대신 부담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당초 정치자금 관련 조사 후에 오부치 경산상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혼란이 장기화되면 정권 전체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서둘러 사퇴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통신이 18~19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8.1%로 나타나 개각 직후인 지난달 3~4일 조사 때의 54.9%에서 6.8% 포인트 떨어졌다. ●법무상도 불법 선거운동 의혹 오부치 경산상이 사퇴한 후에 ‘도미노 사퇴’가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부치 경산상과 함께 입각한 마쓰시마 미도리 법무상이 불법 선거운동 의혹으로 인해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등 야당은 국회에서 아베 총리의 각료 임명 책임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설훈 “자니윤, 79세면 쉬셔야 연세 많으면 판단력 떨어져” 발언논란

    설훈 “자니윤, 79세면 쉬셔야 연세 많으면 판단력 떨어져” 발언논란

    설훈 자니윤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한때 물의를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자니윤 노익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고 물었다. 이어서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나?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훈 자니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설훈 자니윤 말실수’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훈 자니윤에 “79세면 쉬셔야” 발언논란 낙하산인사 때문?

    설훈 자니윤에 “79세면 쉬셔야” 발언논란 낙하산인사 때문?

    설훈 자니윤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한때 물의를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자니윤 노익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고 물었다. 이어서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나?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훈 자니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설훈 자니윤 말실수’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훈 발언논란 79세 자니윤에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

    설훈 발언논란 79세 자니윤에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

    설훈 발언논란 자니윤 ‘박근혜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한때 물의를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이번에는 ‘자니윤 노익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자니윤(윤승종) 감사에게 “인간은 연세가 많으면 판단력이 떨어진다”며 “79세면 쉬셔야 하는데 일을 하려 드나”고 물었다. 이어서 “노익장이라는 말을 아나? 미국에 오래 계셨으니 모를 수도 있다”며 “1936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79세다. 정년이라는 제도를 왜 뒀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설훈 자니윤’ 발언 논란이 확산되자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81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설훈 의원은 노익장 폄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교문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도 ‘설훈 자니윤 말실수’ 논란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지적한 것인데 새누리당이 고령이면 모든 노인이 은퇴해야 한다는 식으로 발언의 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수능 출제오류 피해학생 어떻게 구제할 건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세계지리 과목 8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항소심 판결이 내려졌다. 1심에서 진 수험생들이 항소해 이겼다. 서울고법 행정7부는 세계지리 과목에 대한 등급결정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사실상 해당 과목의 시험을 무효로 인정한 것이다. 소송에 참가하거나 진행 중인 학생 22명은 이 판결을 근거로 불합격시킨 대학에 소송을 내 구제받을 수 있다. 이 문제를 틀린 1만 8000여명 중에서도 많은 수험생이 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합격 결정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시간이 1년 가까이 흐른데다 당락에 영향을 미쳤음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 수능시험의 오류가 확인된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앞서 세 번은 채점이 완료되기 전에 당국이 오류를 인정해서 혼란을 줄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이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재채점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면해 문제를 키웠다. 수험생들은 불합격시킨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내야 하지만 절차가 간단치 않다. 국공립대는 합격 판정이 행정처분 성격이어서 발표가 나지 90일이 지난 지금에는 소송을 내봐야 각하 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립대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소송을 낼 수 있지만 이 문제 때문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수능시험 말고도 논술이나 면접 등의 다른 전형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입증하기가 몹시 어렵다. 어느 대학에 입학하느냐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의 풍토다. 그런 점에서 세계지리 8번 문제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수험생이 있다면 보통 억울한 일이 아니다. 소송은 비용도 들고 절차도 여간 복잡하지 않다. 그렇다면 교육부와 대학이 행정적인 절차로 구제해 주는 게 마땅하다. 시간을 아끼려면 상고는 포기하는 게 맞다. 대학별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서 점수를 재산정한 뒤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면 정원외로라도 합격시켜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수험생들은 피해를 완전히 보상받는 것도 아니다. 그 문제 때문에 떨어져 재수를 했다면 그에 따른 정신적·경제적 피해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시인하고 수험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출제 책임자들의 문책도 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명백한 출제 오류가 발견되자 평가원장이 전격 사퇴한 전례도 있다. 몇 년마다 정례적으로 발생하는 수능 출제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올해 수능시험은 다음달 13일 치러진다. 바로 코앞이니 대책도 시급하다. 결국은 출제자들이 문제를 검토하고 또 검토해서 완벽을 기하는 도리밖에 없다.
  • [오승호의 시시콜콜] KB금융 회장 인선 낙하산 오명 벗어야

    [오승호의 시시콜콜] KB금융 회장 인선 낙하산 오명 벗어야

    장관급을 지낸 한 인사는 최근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의 평판 조회에 흔쾌하게 응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의 세계 경쟁력은 80위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KB지주 회장 후보군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한 명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줬다”고 말했다. KB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회장 선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금융시장 성숙도 부문에서 80위로 7년 사이 53단계나 추락했다. 선진국과 달리 걸음마 단계인 금융지주 CEO 승계 또는 양성프로그램도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KB지주 주가는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 등 경영진 내분사태 동안 곤두박질쳤다. 이른바 CEO리스크(위험)로,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선과 직결되는 요소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은행 CEO 가운데 지난해 연봉 1위를 차지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내 시간의 98%를 2%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데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를 결정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한다는 얘기다. 수익구조가 단순한 국내 금융회사 CEO들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우리나라 금융회사 CEO들은 사외이사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2008년 KB지주 출범 이후 회장들은 모두 외부 인사 일색이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은 회장으로 내정됐다가 해외투자 손실에 대한 당국의 압박에 중도 하차하기도 했다. 회추위가 어제 후보군을 다시 4명으로 압축했다. 22일 면접에서 당락이 사실상 판가름난다. KB지주의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공단 9.96%, 포스코 3.0%, 외국인 63.5% 등이다. 정부 지분은 전혀 없다. 외국인 지분은 15일 67.45%로 높아졌다. CEO 인선에 외부 입김이 작용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런데도 실제는 달랐다. 이번 인선 과정에서는 외부 출신들 간 볼썽사납게 집안 싸움을 한 파장을 의식해서인지 지금까지는 잡음이 적은 편이다. 회추위가 후보군을 미리 공개해 여론 검증 절차를 밟은 영향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권이나 경제 실세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혹여 학연이나 지연, 권력 실세 등을 등에 업은 낙하산 후보가 있다면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 회추위는 오로지 능력과 비전, 도덕성 등을 토대로 평가해 독자적으로 회장을 뽑아야 한다. 그것만이 내분 사태를 막지 못한 이사회의 불명예를 씻는 길이다. osh@seoul.co.kr
  • “금융위원장·금감원장 물러나라” “사퇴 생각 없어” “해임 사안 아냐”

    “금융위원장·금감원장 물러나라” “사퇴 생각 없어” “해임 사안 아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논란에 따라 촉발된 ‘KB사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KB사태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징계 수위가 번복된 점에 대한 책임 공방이 오가며 금융당국 수장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동반 사퇴하라’는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요구에 “물러날 생각이 없다”면서 “무책임하거나 무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권한 있는 사람이 권한 있게 행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책임이 가볍지는 않지만 해임까지 이르는 책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KB사태에 대해 지난 8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경징계를 결정했고 여론이 나빠지자 지난달 4일 금감원에서 문책 경고를, 9월 12일 금융위에서는 정직 3개월로 중징계를 확정했다”면서 “금융당국이 여론의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신 위원장은 “징계는 제재심의위의 판단을 듣고 금융위가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이번 KB사태가 심각해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답변했다.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KB사태로 물러난 이후 이날 처음 대면했다. 임 전 회장은 금융당국을 상대로 소송과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하는 등 강경했던 이전과는 달리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이 전 행장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며 다소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임 전 회장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다. 자성의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 전 행장은 “일부 임직원에 의해 왜곡, 조작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이사회나 감독당국에 보고하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 한 것은 그것밖에 없다”며 “똑같은 상황이 온다 해도 같은 행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은행 정보기술(IT)본부장 교체를 놓고서는 엇갈린 진술을 했다. 이 전 행장은 임 전 회장이 당시 IT본부장의 부패 의혹을 거론하며 교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전 회장은 “은행으로부터 (교체와 관련한) 사전 협의를 받았고, 협의해 줬다”며 “이 전 행장이 강도를 세게 느낀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편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 논란과 관련해 이날 국감에 출석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5년간 독립 경영) 합의는 양자 간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지켜져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安 “조강특위 불참… 내년 전당대회도 불출마”

    安 “조강특위 불참… 내년 전당대회도 불출마”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임시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에 이어 당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도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7·30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했고 그래서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호창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송 의원도 저와 같은 생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철수계 몫으로 조강특위 위원으로 선정됐던 송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분명하게 책임지는 정당만이 지지자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제가 지금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계파 간 치열한 전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분 챙기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내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첫 회의를 가진 조강특위는 두 사람의 뜻을 존중하며 추가 보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다. 대표직 사퇴 이후 입지가 좁아진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과 본격적으로 거리 두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안 전 대표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면서 당과 각을 세워 발언한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낳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치를 계속하려면 세력이 필요한데 안 전 대표의 속뜻을 알 수가 없다”며 “‘계파 나눠 먹기’라는 비판을 받기 싫어 결국 안 전 대표를 믿고 따라온 사람들에게도 희생을 강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미 송 의원이 조강특위 위원으로 발표된 상황에서 불참 의사를 밝힌 것도 뒤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월호참사 6개월] 죽은 유병언 쫓은 허당…구조 실패 처벌도 허탕

    검찰은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라 전국 일선 지검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참사 174일째인 지난 6일 검찰이 발표한 종합 수사 결과는 초라했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이미 사망해 처벌하지 못했고, 부실 구조 책임은 해양경찰청 차장과 경위에게만 묻고 마무리했다. 수사는 광주지검 목포지청의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부산지검 특별수사팀 등 세 갈래로 진행됐다. 합수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 인천지검은 유 전 회장 일가 수사와 해운·항만 비리, 부산지검은 부산·경남권 해운·항만 비리를 맡았다. 합수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무리한 선박 증축과 과적, 조타 미숙 등으로 결론 냈다. 사고 초기 구조 현장 지휘관인 해경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는 승객 퇴선 유도 조치를 하지 않고도 퇴선 방송 뒤 선내 진입을 시도한 것처럼 함정일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다. 구난업체 언딘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난 최상환(53) 해경 차장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계별로 책임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지만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자 처벌은 여기에 그쳤다. 5억원이라는 사상 최고액의 현상금을 걸고 군까지 동원하는 등 요란을 떨었던 유 전 회장 수사는 검경 기강 해이만 드러낸 채 실패로 돌아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 6월 12일 순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반백골 상태의 변사체를 발견하고도 유 전 회장일 가능성에 대해 의심조차 하지 않았고, 순천지검도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결국 변사체의 신원이 유 전 회장으로 확인된 7월 21일까지 전국의 검경은 이미 숨진 유 전 회장을 추적하며 수사력을 낭비했다. 최재경 당시 인천지검장과 이성한 당시 경찰청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검경 수뇌부가 역풍을 맞았다. 이준석(69) 세월호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지법은 오는 27일 이들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어 사실상 재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지법은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72)씨를 비롯해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소천사’ 안철수 돌연 정색하며 하는 말이…

    ‘미소천사’ 안철수 돌연 정색하며 하는 말이…

    7ㆍ30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임시 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이고 당의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도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철수계’ 송호창 의원도 특위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안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시점에선 저의 비대위 참여는 물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당무 불개입 의사를 전했다. 송 의원은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의 일원(전략기획위원장)에서 사퇴한 지 얼마되지 않은 지금 조강특위 위원으로 중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사퇴를 확인했다. 안 의원은 “재보선 패배에 책임지고 당대표를 사퇴했고, 그래서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것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분명히 책임지는 정당만이 지지자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그래서 지금 제가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은 책임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전당대회에 출마,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해 불출마를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장 사퇴까지… 개혁에 시름하는 상아탑

    총장 사퇴까지… 개혁에 시름하는 상아탑

    지난 8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평가에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이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총장이 물러나는가 하면 법정 공방도 난무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덕성여대 홍승용 총장은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대학 관계자는 13일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되면서 총장으로서 책임을 느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 전 총장이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충북 청주대는 두 달 넘게 대학 운영이 마비될 정도로 극심한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이 김윤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 총장은 “정상화를 이룬 뒤 나가겠다”며 완강히 버티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친(親)총장 측 교직원들의 집기를 꺼내고, 학교 측은 학생들의 총장실 점거를 막기 위해 총장실을 폐쇄하는 등 사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김 총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총학생회도 일부 학생이 시위 과정에서 김 총장 전용차에 치여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지난해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다가 올해 탈피한 상지대는 김문기 총장 문제로 시끄럽다. 사학 비리 전력자인 김 총장은 학교 안팎의 사퇴 요구에도 요지부동이다. 학교 측은 교육부에 학교 운영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학생과 교수들은 김 총장 사퇴만이 해결책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교육부도 재단에 대한 감사 등으로 김 총장 측을 압박하고 있다. 상지대 관계자는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후폭풍’을 지켜보는 다른 대학들도 속내는 편치 않다. ‘부실대학’ 지정이 남 일이 아닌 탓이다. 특히 내년부터 새로운 대학구조개혁 평가가 시작되는 데다 평가지표에 주관적인 항목이 대거 포함되면서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 대학구조개혁 평가 작업은 당장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서울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곧 시작되는데 아직 구체안도 나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공청회 등도 없이 새로운 대학평가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 “결국 공론화보다는 교육부 의지가 우선이란 방증 아니겠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하영구 씨티은행장 사의표명… KB회장 레이스에 ‘올인’

    하영구 씨티은행장 사의표명… KB회장 레이스에 ‘올인’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행장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KB금융 회장직 선출을 앞두고 배수진을 친 셈이다. 하 행장은 13일 “미국 씨티그룹 본사(뉴욕)의 시차 때문에 승인 처리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처리되는 대로 오늘이나 내일 중 사퇴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의 사의표명으로 일각에서 (회장) 내정설도 나오고 있지만 그는 “금융당국 고위관계자와 사전 접촉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장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도 1차 후보 명단을 발표했던 지난 2일 회장추천위원회의 연락을 받고 처음 알았다”고 반박했다. 하 행장이 물러나면 후임 행장으로는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책임자(수석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이완구 “남북 국회 회담, 鄭 의장 일방 추진은 결례” 정면 비판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음달 북한에 ‘남북 국회 회담’을 정식 제안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구성원에 대한 ‘결례’라며 정면으로 날을 세웠다.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의회 차원의 남북 교류에 여당 원내대표가 절차를 문제 삼고 나선 것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의 남북 국회 회담 계획을 언급한 뒤 “국회 구성원인 교섭단체의 장과는 적어도 협의를 거쳐야 하고 정부와도 긴밀한 정보교환 및 협의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 된다. 그건 국회 구성원에 대한 결례”라며 불편한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세월호특별법 처리 국면에서 정 의장이 예정됐던 본회의 법안 처리 일정을 일방적으로 미루자 ‘사퇴 카드’까지 던지며 정면으로 날을 세웠다. 여권 출신인 정 의장이 당심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정치행보를 확대함에 따라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는 분석이 강하다. 정 의장은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남북 국회 회담 추진을 공약했다. 남북 국회 회담은 1985년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제의한 이후 지금껏 10차례 예비 접촉이 있었지만 실제 만남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금융 CEO 줄줄이 공석… 인사 전쟁 예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치열한 인사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장과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사장을 비롯해 주택금융공사, 생명보험협회, 서울보증 등이 후임자 인선을 앞두고 있다. 이달 중 선임절차를 마무리하는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향방도 금융권 인사 태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사장 공모절차를 시작했다. 주금공 사장자리는 지난 1월 서종대 전 사장이 물러난 뒤 공석인데, 지금까지 한국은행 출신의 김재천 부사장이 사장직무대행으로 일해 왔다. 새 사장에는 김 부사장과 최순웅 하나캐피탈 사장, 이윤희 전 IBK캐피탈 대표 등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0일 차기 사장 후보 접수를 마쳤다.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서 최근 사퇴한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의 ‘낙점설’이 돌고 있다. 여기에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과 내부 출신으로는 채광석 수석 전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임기가 종료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론 KB금융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의 각축이 점쳐진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사장들도 오는 12월 임기가 모두 끝난다. 민영화가 진행 중이라 이 회장이 다음달 1일 지주와 은행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뒤에도 우리은행장으로서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전직 우리은행 고위 임원들이 차기 행장직을 노리고 있어 교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생명보험협회도 김규복 회장의 임기가 12월에 끝난다. 은행연합회처럼 생보협회도 기존의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회원사 전·현직 대표나 고위 임원이 회장에 선임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KB금융 회장직 지원을 공식화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KB금융 회장직 도전에 실패할 경우 한국씨티은행장 직을 내려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정리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 사용할 수 있다”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정리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12일(현지시간)로 보름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가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TVB 방송에서 “도심 점거 운동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혁명으로 볼 수는 없다”며 “무력으로 시위 현장을 정리하거나 학생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지만, 최종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전인대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렁 장관은 ‘호주기업 자금 수수 미신고 의혹’과 관련해 “법률과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내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 일간 디 에이지(The Age)가 지난 8일 렁 장관이 호주기업으로부터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0만 파운드(약 69억원)를 받고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이후 일부 입법회(국회 격) 의원들은 렁 장관을 탄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렁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고 사법 당국과 의원들에게 렁 장관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시위대 수천 여명은 전날 밤 정부청사 부근 도로에서 선거 안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2000여 명은 이날 새벽까지 밤샘 농성을 했다. 학생시위대 지도부는 전날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번 시위는 ‘색깔혁명’(정권교체 혁명)이 아니라 진정한 보통선거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학생운동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의 조슈아 웡 치-펑(黃之鋒) 소집인(위원장)은 “(중국이) 어떻게 답하는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홍콩 시민은 민주주의 요구가 무시되는 한 시위 현장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의 아그네스 차우 대변인(17·여)은 장기간의 시위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피로 등을 이유로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12일 새벽 몽콕에서는 사복경찰과 시위대가 서로 신분증 제출을 요구하며 충돌해 3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이후 몽콕에서 체포된 사람은 18∼71세의 남성 43명, 여성 4명 등 47명에 달했다. 파란 리본을 단 친중(親中) 단체 회원 수십 명은 이날 오후 몽콕에서 시위대의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대와 대치했다. 시위대가 점거한 몽콕의 도로에서 포럼을 개최하려던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대학학생회 연합체)와 정당 대표들이 ‘무임승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시위대에 의해 제지당하는 등 시위대 내 내분 조짐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무섭다”,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텐안먼 사태 재발되는 것 아닌가”,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 수수에 탄핵 위기… 中, 렁춘잉 장관 버리나

    자금 수수에 탄핵 위기… 中, 렁춘잉 장관 버리나

    홍콩 시위대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처한 것을 두고 중국 당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렁 장관 버리기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문판은 10일 렁 장관의 정치자금 수수 스캔들이 불거진 시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정치자금 부당 수수 의혹을 사유로 렁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시위대의 요구를 간접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그의 사퇴를 이끌 절묘한 카드”라고 주장했다. 시위대가 홍콩의 진정한 직선제 실시와 렁 장관의 사퇴를 양대 조건으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중국에 충성한 렁 장관이 뇌물 의혹으로 사임한다면 중국 당국과 시위대가 절충점을 찾을 공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호주 페어팩스 미디어 그룹은 지난 8일 렁 장관이 행정장관 선거 출마 선언 닷새 뒤인 2011년 12월 호주 엔지니어링 회사인 UGL로부터 자문을 해 주기로 하고 400만 파운드(약 70억원)를 받았으나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렁 장관 측은 취임 전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기사가 보도된 뒤 호주 내 일부 의원은 뇌물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당국에 사건 수사를 요청했다. 홍콩 야당 의원들도 감사원 격인 염정공서에 렁 장관을 고발했으며, 이에 림스키 위안 율정사 사장(법무장관격)은 편파 수사 의혹을 피하고자 케이스 영 검찰총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한편 홍콩 정부가 전날 시위대와의 대화를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로 학생 시위대가 속속 집결하면서 한동안 잦아들던 홍콩 시위 열기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애드미럴티 대로에는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시위 인파가 전날 300여명에서 다시 수만명 수준으로 불어났다고 명보가 전했다. 대학생 연합단체인 홍콩학생전상연회 측은 “12일까지 정부가 시위대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위 점거 지역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친노가 밀었다 비노가 벼른다 새정치 해낼까

    친노가 밀었다 비노가 벼른다 새정치 해낼까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우윤근 의원이 선출됐다. 내년 5월까지 원내 사령탑을 맡는다. 우 의원은 9일 결선투표에서 64표를 획득, 53표를 얻은 4선의 이종걸 의원을 이겼다. 1차 투표 결과는 이종걸 의원(43표), 우 의원(42표), 이목희 의원(33표) 순이었다. 1차 투표 3위인 이목희 의원이 얻은 33표 중 22표가 우 의원에게 쏠린 셈이다.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집권을위한모임(21명) 등 온건·중도파 지지에 힘입어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했지만 결선투표 고비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우 의원은 “계파의 이해관계에 얽매이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협상도 130명,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 국민과 통하는 품위 있는 야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친노무현(친노)계 지지를 받은 우 의원이 새롭게 당연직 비상대책위원으로 합류함에 따라 문희상 의원이 위원장인 당 비대위의 친노 편향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비대위원은 문 위원장을 비롯해 박지원·문재인·인재근·정세균 의원이다. 이 가운데 문재인·정세균 의원에 문 위원장까지 친노계로 분류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130명 가운데 친노 의원은 ‘2-4-6’(핵심 20명, 느슨한 친노 40명, 범친노 60명)으로 칭해질 만큼 범친노까지 합하면 60~70명으로 비친다. 당내 최대 계파로서 각종 선거 공천 등에 강한 영향력을 미쳐 왔다는 분석이 많다. 향후 당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파 간 충돌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중도 세력과 정동영·정대철 상임고문 등으로 이뤄진 ‘구당구국’(救黨救國) 모임 등이 “친노가 비대위에서 폭주를 한다면 향후 분당도 각오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전운이 감돈다. 이종걸 의원을 원내대표로 지지했던 중도 세력은 자신들이 비대위 참여를 압박해 온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의 비대위 참여 요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비대위 체제가 되면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향한 각 계파 간의 명운을 건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이날 안 전 대표는 지난 8월 초 공동대표직 사퇴 뒤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참석, 당내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에선 정책위의장으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참여해 온 우 의원의 선출에 협상 파트너인 새누리당이 내심 안도하는 역설적 국면이 조성됐다.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우 의원은 가장 합리적이고 대여 관계에 있어서도 유연한 분”이라며 “우 의원이 세월호법 논의에 정책위의장으로 참여한 만큼 앞으로도 원활한 대화가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정책감사’ 空言… 기싸움·막말에 파행

    지난 7일 시작된 국회의 올해 국정감사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기싸움과 상대 의원 비방, 막말·호통 등으로 상임위원회마다 파행을 거듭하며 초반부터 구태로 얼룩지고 있다. 여야는 매년 ‘정쟁감사가 아닌 ‘정책감사’가 되겠노라고 입을 모으지만 세월호 사태 후속 정국의 주도권, 11월 예산안·정부조직법 개정안·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과 맞물려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환경노동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증인·참고인 채택으로, 국방위·국토교통위·정무위 등은 의원들의 막말 공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환노위는 매년 야당의 ‘대기업 총수 군기 잡기’와 여당의 ‘감싸기’로 홍역을 치렀지만 올해도 이틀 연속 파행했다. 교문위는 김문기 상지대 총장, 김병찬 제주한라대 이사장 등 사학 비리 증인들의 해외 도피·입원 등 고의성이 짙은 불출석에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정무위도 은행 통합 및 노사 갈등과 관련해 시중 은행장들의 호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막말 논란에 이어 막말 메모도 등장했다. 국방위 소속 송영근·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야당 의원 질의 중 ‘쟤는 뭐든지 빼딱!’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는 쪽지를 주고받다 취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자 사과까지 했다. 정무위의 8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감사장에선 의원들끼리 진흙탕 설전이 벌어졌다. “능력 없고 하기 싫으면 자리를 내놓고 나가라”(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증인 합의를 못한 여야 간사에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김용태 새누리당 간사), “한국말 못 알아듣나”(강 의원), “(발언) 기회 줬는데 싸우라고 기회 준 줄 아나”(정우택 정무위원장) 등 수준이 의심스러운 언사들이 오갔다. 야당은 증인 신청 등을 여당 압박의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고, 여당은 간신히 정상 궤도에 오른 정국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세월호 협상 때문에 올해는 여야 공히 국감 준비가 부실하다 보니 ‘실정 폭로’가 사라진 자리를 증인 공방 등 ‘변죽 울리기’로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8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도중 스마트폰으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다 취재 카메라에 찍혀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등 누리꾼들이 붙여 준 새누리당 의원들의 닉네임이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라며 권 의원의 간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야당의 타당하지 않은 주장에 대꾸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블로그] KB회장 또 보은·관피아인가

    KB금융 회장 인선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유일한 순수 KB 출신 후보였던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지난 7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판을 흔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애초부터 김 전 부행장은 KB 회장직에 큰 뜻이 없었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덕장 스타일로 내부 신망도 두터워 욕심낼 법도 한데 왜 그랬을까요. 다른 자리가 사실상 손에 들어온 까닭이 컸지만 ‘뛰어 보나 마나’라는 판세 계산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은 일찌감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의 독주를 점쳤습니다. 이 전 부회장은 현 정권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출신입니다.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사대부고를 나왔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금융인 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크호스’가 등장했습니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입니다. 외국은 어떨지 몰라도 현직에 있으면서 ‘이직’을 꿈꾸는 것은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이를 잘 아는 하 행장이 현직의 위태로움을 무릅쓰고 경쟁에 본격 가세한 것으로 보아 ‘보이지 않는’ 지원세력이 있다는 뒷말이 무성합니다. ‘관피아’(관료+모피아)를 뒤에 업은 민간인이라는 쑥덕공론이지요. 국민은행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도 뒷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다는 점과 호남 출신이라는 점은 윤 전 부사장의 강점이자 약점입니다.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도 쟁쟁한 인맥과 내부 호평이 강점이지만 아무래도 금융 당국과의 껄끄러운 앙금이 걸림돌입니다.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은 은행업 경험이 없다는 점이 치명적입니다. 이 때문에 KB 주변에서는 보은 인사냐, 위장 관피아냐, 내부 출신이냐가 이번 인선의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분류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것입니다. 본선 뚜껑은 오는 16일 열립니다.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든, 답안지를 채점하는 감독관이든,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시험인지라 도처에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경제 블로그] CEO 없는 주택금융공사 ‘비상식적 행태들’

    주택금융공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지난 1월 서종대 전 사장이 한국감정원장을 하고 싶어서 임기를 남기고 돌연 사퇴한 이후 9개월째 비어 있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대표이사 공모에 들어간 SGI서울보증과 달리 아직 후보추천위원회도 꾸리지 못했습니다. 이사회가 직무 유기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CEO가 없다 보니 상식 밖의 일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예산 운영에 대한 자체 감사를 했는데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했습니다. 총 21건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는데 처분 내용을 보면 ▲시정 7건 ▲주의촉구 1건 ▲주의환기 8건 ▲권고 5건 등입니다. 그런데 처분 내용처럼 가벼운 잘못은 아니었습니다. 공공기관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직원들의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데, 개인 학습활동비와 워크숍 개최 비용, 도서구입비, 강사비(1회 40만원 한도) 등을 모두 회사 돈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한 직원은 ‘도시정비사업법의 변천과정·의의’라는 주제로 전문가 강연회를 열었는데, 강사로 자기 여동생을 초청했습니다. ‘임직원 행동강령’ 규정에 어긋난 데다 실제로 여동생은 전문가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7일 감사결과 보고서에는 “참석 인원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강의 사진 등의 입증 자료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강연 장소(카페테리아)와 소요 시간(10~15분), 참석 인원(4~5명) 등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강연을 실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상 동생에게 용돈을 주기 위해 강사로 모셨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조치 내용은 해당 직원에게 주의촉구, 담당 부장에게는 시정과 주의환기에 그쳤습니다. 감사 지적사항의 단골 소재인 법인카드의 사적(私的)인 유용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업무와 관련이 없는 특정 물품을 구입하거나 업무 추진과 관련이 적은 휴일과 자택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사용(20건)하다가 적발됐습니다. 모두 시정과 주의환기로 마무리됐습니다. 또 위원회, 자문단, 심의회, 태스크포스팀 등에 참석한 외부 위원에게 주는 수당과 자문료 등을 입맛대로 지급했다가 지적을 받았습니다. 기획재정부의 ‘2014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르면 참석 위원에게는 1일당 10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여기에 사업비 3000만원을 초과하면 일반경쟁 입찰에 부쳐야 하지만 수의계약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하다가 적발됐습니다. 그런데도 징계 내용은 ‘권고’였습니다. 위에서 대통령부터 아무리 공기업개혁을 외쳐도 결국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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