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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 오바마’ 라·루·카 … 美 정계 40대의 반란

    ‘리틀 오바마’ 라·루·카 … 美 정계 40대의 반란

    미국 정치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40대 젊은 정치인들이 대통령과 부통령, 하원의장에 도전하거나 후보로 거론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변화의 반란이 미 정치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정계는 오는 29일(현지시간) 선출될 새로운 하원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온통 눈길이 쏠려 있다. 지난달 25일 전격 사퇴를 선언한 공화당 존 베이너(65) 하원의장의 후임으로 같은 당의 차세대 기수 폴 라이언(45) 하원의원이 지난 20일 하원의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라이언 의원이 하원의장이 되면 124년 만에 40대 하원의장이 탄생하는 것으로, 미 의회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위직인 하원의장이 20년이나 젊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변화의 바람이 거세질 것임을 예고한다. 라이언 의원의 하원의장 출사표는 세대교체를 통한 공화당의 쇄신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이 노선 대립으로 사분오열하면서 결국 당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코커스가 베이너 의장을 사실상 몰아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언 의원의 구원투수 등장은 공화당에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 차기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 16명 중 유일한 40대인 마코 루비오(44) 상원의원은 일찌감치 젊은 정치인 이미지를 앞세워 대선 레이스에서 선전하고 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젊은 층과 라틴계의 지지를 골고루 받고 있으며 두 차례 공화당 토론회에서 당찬 모습을 보여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벤 카슨에 이어 지지율 3위를 달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젭 부시 후보보다 루비오 후보가 끝까지 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유력하게 떠오른 훌리안 카스트로(41)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눈길을 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잠재 라이벌이었던 조 바이든(72) 부통령이 21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 발표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후임 부통령은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멕시코계 이민자로 ‘히스패닉계의 오바마’로 불리는 카스트로 장관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시장을 거쳐 2014년 장관 자리에 올랐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클린턴 전 장관의 유세 현장에서 공개 지지 연설을 하는 등 히스패닉계의 젊은 리더로 각광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스트로 장관을 차차기 대선 후보로 점치기도 한다.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은 “2008년 미 대선에 혜성같이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을 기억한다면 젊은 정치인들이 앞다퉈 나서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기회는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라며 “세대교체를 통해 미 정치를 바꿔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제2, 제3의 ‘리틀 오바마’는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진엽 복지 “둘다 책임져야” 최광·홍완선 동반사퇴 요구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인사 문제로 내부 갈등을 일으킨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연금 사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며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 둘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사퇴 방식에 대해선 “본인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하는 형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공단은 국민이 낸 돈으로 운영되는 중요한 기관인데, 이사장이 내부 갈등을 일으켜 국민께 염려를 끼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본부장의 동반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둘 사이의 갈등으로 조직에 문제가 생겼으니, 둘 다 물러나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정부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추진에 동조하는 홍 본부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복지부의 반대에도 다음달 3일로 공식 임기를 종료하는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를 통보했고, 이에 복지부는 ‘협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최 이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20일 정 장관이 최 이사장을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사퇴를 압박했으나 최 이사장은 22일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장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최 이사장은 사퇴할 테니 오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할 때 까지 기다려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파동이 장기화하면서 23일로 예정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취소됐다. 최 이사장이 버티기를 계속하면 복지부는 최 이사장에 대해 기관 경고나 기관장 경고 등의 징계를 할 수 있고,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천경자 화백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무슨 일 있었나

    천경자 화백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무슨 일 있었나

    천경자 화백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무슨 일 있었나천경자 화백 별세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된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1세. 천 화백의 딸 이혜선씨는 지난 여름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 화백의 딸 이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당시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일이라 본인이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이씨로부터 “병석에 계시던 천 화백이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아졌으며 지난 8월 6일 새벽 의사가 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천 화백의 시신은 화장했고 뉴욕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씨가 “같은 달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한 뒤 서울시립미술관에 있는 ‘천경자 상설전시실’과 그의 작품이 보관된 수장고를 다녀왔다”며 “어머니가 아끼는 작품이 시립미술관에 있으니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언론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그는 말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큰딸 이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와 접촉을 끊은 천 화백은 의식은 있는 상태라는 것이 이씨를 통해 그동안 미술계에 알려져 온 사실이다. 미술계에선 천 화백이 길게는 10여 년 전 이미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2월부터 수당 지급을 잠정 중단했고 이씨는 이에 반발해 탈퇴서를 제출했다. 예술원은 이씨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런 예술원의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의사를 알 수 없는 예술원으로선 탈퇴 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선 미술 분야 회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술원은 그간 천 화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직접적인 확인은 하지 못했다. 천 화백은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났다. 딸 이씨는 천 화백이 서울시에 기증했던 작품이 관리 소홀로 훼손됐다며 93점을 반환할 것을 2013년 요구하기도 했다. 천 화백은 여인의 한(恨)과 환상, 꿈과 고독을 화려한 원색의 한국화로 그려 1960~1980년대 국내 화단에서 여류화가로는 보기 드물게 자신의 화풍을 개척했고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스타’ 화가였다. 그러나 여인의 모습을 그린 ‘미인도’를 둘러싸고 1991년에 일어난 위작시비는 천 화백 노년의 최대 시련으로 심적 충격 속에 절필을 선언한 바 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천경자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직접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 인물화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포함됐다. 이 작품의 아트 포스터(복제품)를 본 친지에게서 “복제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천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과 복제품을 검토해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다. 이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고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림의 제작연도부터 소장경위 등을 추적해 진품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1999년 고서화 위작 및 사기판매사건으로 구속된 위조범 권모씨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화랑을 하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소액을 받고 달력 그림 몇 개를 섞어서 ‘미인도’를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위작 시비가 재연됐다. 이에 대해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미인도’(29Ⅹ26㎝)는 진짜이며 현대미술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다”면서 “한국화 위조범과 현대 미술관 중 어느 쪽을 믿느냐”고 반문했었다. 천 화백은 “자기 자식을 몰라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후속 조치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에 작품 감정을 의뢰했고 한국화랑협회에서는 진품이라는 감정을 내렸다. 당시 화백은 창작자의 증언을 무시한 채 가짜를 진품으로 오도하는 화단 풍토에선 창작행위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붓을 놓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천 화백은 ‘자기 그림도 몰라보는 정신 나간 작가’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엄청난 정신적 고초를 겪었다. 천 화백의 둘째딸 김정희씨는 당시 “위작 시비는 언젠가는 밝혀질 자명한 사건”이라며 “위작 여부의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국가기관이나 특정 이익단체가 조직적으로 나서 일평생 외골수로 작업한 화가의 작가 정신을 말살하는 사건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생 1번만 찍어주니… 영남 사람 무서운 줄 몰라”

    “평생 1번만 찍어주니… 영남 사람 무서운 줄 몰라”

    “30년 넘게 1번만 찍어 주니 대구가 맨날 이 모양 아인교.” 21일 가을 햇빛이 내리쬐던 대구 중구 서문시장, 늦은 점심을 먹던 최운택(50·도매업)씨는 “갱상도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중진들도 다 솎아내고 대구에서 김부겸이도 당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노태우 때부터 시작해 내 평생 이 당만 찍었는데 대통령은 여러 명 나왔어도 대기업 하나 유치 못 했다”면서 “박근혜 정부도 아파트값 올려 놓은 것 말고 한 게 뭐가 있나”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맞은편에서 돼지 보쌈을 입에 넣던 상인 정용차(49)씨는 “여당이 너무 독판치듯 하니 되는 게 없다. 여당도 못하면 끌어내리고 야당도 찍어 줘야 (새누리당이) 영남 사람 무서운 줄 알지”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청와대·친박근혜계의 우선공천설 등으로 총선 1년여 전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물갈이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대구 민심의 풍향계는 이곳이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대구의 강남벨트’ 수성구에서 지역주의 타파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더이상 ‘찻잔 속 태풍’이 아니었다. 범어네거리에서 만난 이주복(72·개인사업)씨는 “수성 토박이인데 다음번엔 김부겸 전 의원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역주의 없애겠다고 세 번째 나왔다잖아. 호남에서도 이정현(새누리당 의원)이 나왔는데 대구라고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안 될 게 무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이 걸리기는 하지만 경북고도 나왔다. 무소속이면 분명히 찍어 주겠는데…”라고 했다. 동료들과 담배를 피우던 직장인 한모(43)씨는 “당이 아쉬워서 그렇지 김부겸 전 의원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반면 개인택시 기사 한진영(55)씨는 “그래도 가재는 게 편이다. 나이 들면 기댈 게 고향밖에 없다”며 경북 영천 출신으로 수성 출마를 공식화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편을 들었다. 대구에서 집권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바닥 민심은 꿈틀댔다. 동구 불로시장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전태련(57·여)씨는 “청와대에도 바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도 대통령이 대구 의원들을 안아 주고 가야지”라며 혀를 찼다. 꽈배기 좌판에서 빵을 고르던 주민 조모(39)씨는 “문고리 권력이니 청와대 3인방이니, 위에서는 자기 편 만들기에만 정신없어 보인다”면서 “유 의원이 공천을 못 받으면 대구에도 역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부가게를 하는 최숙희(38·여)씨는 “중진이 힘세다고 하지만 다 말뿐이다. 젊은 사람이나 야당 의원이 와서 물갈이가 돼야 동네가 바뀐다”고 거들었다.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명규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거센 북구갑 지역은 아직까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침체된 지역을 되살릴 능력이 ‘당 색깔’보다 중요하다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칠성시장 상인 최윤금(52·여)씨는 “초선들이 힘이나 씁니꺼”라며 “힘들게 장사해서 자식들 교육시켜 봤자 일자리가 없으니 외지로 빠져나가고 대구에 도통 돈이 돌지를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건어물을 파는 이윤자(56·여)씨는 “예전에 선거 나왔던 분들이 요새 부쩍 돌아다닌다”며 “누구든 힘 있는 사람이 와서 북구를 싹 바꿔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용지 앞에서 1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찍을지에 대해 이씨는 “그건 모르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옆 손님도 “우리가 안 찍어 주면 ‘새누리당 진다’는 불안감에 찍어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의 무관심도 유독 심했다. 경북대에 재학 중인 정민철(27)씨는 “매번 청와대에서 낙하산 공천 내려보내는 데가 여기”라면서 “유권자를 봉으로 아니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안 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상인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혁수(38)씨는 “대구 집값 폭등세가 서울·경기에 버금간다. 2년 전 2억원이던 아파트가 1년 반 만에 3억 1000만원대로 뛰었다”며 “지역 일자리는 없고 경기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아무리 ‘TK’(대구·경북)라도 불만이 안 쌓일 수가 없다”고 했다. 수성구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이모(61)씨는 “솔직히 누가 (당선)돼도 대구는 만날 똑같다”고 선을 그으면서 “꼬집어 말하자면 국회에서 역사 교과서니 뭐니 동떨어진 얘기만 해대니 한심할 뿐”이라고 냉랭하게 말했다. 글 사진 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천경자 별세, 위작 시비 일자 “대한민국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왜?

    천경자 별세, 위작 시비 일자 “대한민국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왜?

    천경자 별세, 위작 시비 일자 “대한민국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왜? 천경자 별세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된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1세. 천 화백의 딸 이혜선씨는 지난 여름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 화백의 딸 이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당시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일이라 본인이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이씨로부터 “병석에 계시던 천 화백이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아졌으며 지난 8월 6일 새벽 의사가 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천 화백의 시신은 화장했고 뉴욕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씨가 “같은 달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한 뒤 서울시립미술관에 있는 ‘천경자 상설전시실’과 그의 작품이 보관된 수장고를 다녀왔다”며 “어머니가 아끼는 작품이 시립미술관에 있으니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언론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그는 말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큰딸 이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와 접촉을 끊은 천 화백은 의식은 있는 상태라는 것이 이씨를 통해 그동안 미술계에 알려져 온 사실이다. 미술계에선 천 화백이 길게는 10여 년 전 이미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2월부터 수당 지급을 잠정 중단했고 이씨는 이에 반발해 탈퇴서를 제출했다. 예술원은 이씨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런 예술원의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의사를 알 수 없는 예술원으로선 탈퇴 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선 미술 분야 회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술원은 그간 천 화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직접적인 확인은 하지 못했다. 천 화백은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났다. 딸 이씨는 천 화백이 서울시에 기증했던 작품이 관리 소홀로 훼손됐다며 93점을 반환할 것을 2013년 요구하기도 했다. 천 화백은 여인의 한(恨)과 환상, 꿈과 고독을 화려한 원색의 한국화로 그려 1960~1980년대 국내 화단에서 여류화가로는 보기 드물게 자신의 화풍을 개척했고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스타’ 화가였다. 그러나 여인의 모습을 그린 ‘미인도’를 둘러싸고 1991년에 일어난 위작시비는 천 화백 노년의 최대 시련으로 심적 충격 속에 절필을 선언한 바 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천경자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직접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 인물화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포함됐다. 이 작품의 아트 포스터(복제품)를 본 친지에게서 “복제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천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과 복제품을 검토해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다. 이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고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림의 제작연도부터 소장경위 등을 추적해 진품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1999년 고서화 위작 및 사기판매사건으로 구속된 위조범 권모씨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화랑을 하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소액을 받고 달력 그림 몇 개를 섞어서 ‘미인도’를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위작 시비가 재연됐다. 이에 대해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미인도’(29Ⅹ26㎝)는 진짜이며 현대미술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다”면서 “한국화 위조범과 현대 미술관 중 어느 쪽을 믿느냐”고 반문했었다. 천 화백은 “자기 자식을 몰라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후속 조치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에 작품 감정을 의뢰했고 한국화랑협회에서는 진품이라는 감정을 내렸다. 당시 화백은 창작자의 증언을 무시한 채 가짜를 진품으로 오도하는 화단 풍토에선 창작행위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붓을 놓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천 화백은 ‘자기 그림도 몰라보는 정신 나간 작가’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엄청난 정신적 고초를 겪었다. 천 화백의 둘째딸 김정희씨는 당시 “위작 시비는 언젠가는 밝혀질 자명한 사건”이라며 “위작 여부의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국가기관이나 특정 이익단체가 조직적으로 나서 일평생 외골수로 작업한 화가의 작가 정신을 말살하는 사건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選 라이언 美공화 ‘구원등판’… 124년 만에 40대 의장 나오나

    8選 라이언 美공화 ‘구원등판’… 124년 만에 40대 의장 나오나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자리에 40대의 8선 의원이 구원등판하게 됐다. 다음달부터 공석 위기에 처한 하원의장직에 공화당 지도부의 끈질긴 ‘러브콜’을 받던 폴 라이언(45) 의원이 단독 추대를 조건으로 의장직을 수락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의장은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다음이지만 의회 권력을 주도하는 막강한 자리다. 라이언 의원은 “공화당이나 국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공화당은 지난달 25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달 말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후임자 선정에 진통을 겪었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했던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벵가지 특위’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실언하면서 하차했다. 이후 제이슨 샤페츠(유타), 대니얼 웹스터(플로리다) 의원 등이 도전했지만 공화당 강경 우파 모임 ‘프리덤코커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라이언 의원의 결정에 대해 공화당은 반색했다. 프리덤코커스뿐만 아니라 온건파 의원 대다수도 흡족해하는 분위기라고 WP는 전했다. 앞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의원 63%가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하원의장에 오르면 1891년 찰스 프레더릭 크리스프(당시 46세) 하원의장 이후 124년 만에 40대 의장이 탄생한다. 10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하고 캐나다 총리에 오른 쥐스탱 트뤼도(43) 자유당 대표와 함께 북미 정치권에 젊은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밋 롬니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출마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1년부터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3년 연방정부 셧다운(부분업무정지) 사태 당시 예산안 합의를 이끌어냈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검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보수적인 위스콘신주 토박이다. 대학 졸업 후 밥 카스텐(위스콘신) 연방 상원의원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1998년 위스콘신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후 내리 8선을 했다. 그의 별명은 ‘패밀리 가이’다. 하원의장직을 수락하면서도 “가족과의 시간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아무리 바빠도 주말마다 위스콘신주 제인즈빌에 있는 집으로 내려가 아내, 세 아이와 시간을 보낸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통령이 국정화 행정예고 철회를”

    진보 성향의 원로 사학자들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교과서 개발을 총괄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교과서 국정화의 정당성에 대한 홍보 강화에 나섰다. 원로 사학자들은 21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나서서 국정화 행정예고를 철회하도록 조치해 현 국면을 조기에 수습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 한국 현대사 전공 1호 박사인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 2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2013년 11월에도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정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명예교수는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5인 만남에서 갈등과 분열을 해결할 방안을 박 대통령이 내놓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명예교수는 “역사학 전공하는 사람들이 뒷날 크게 욕먹을 일을 한 적이 없는데, 그 첫 인물이 김정배 위원장이 될 우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는 중·고교 국정 역사 교과서에 관한 정책 설명 자료, 추진 일정, 홍보 자료 등을 실은 ‘올바른 역사교과서 특별 홈페이지’를 이날 개통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국 선언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시국 선언에 서명하거나 무단으로 집회에 참가하는 교원은 징계, 형사고발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이날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천경자 화백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대체 이유가?

    천경자 화백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대체 이유가?

    천경자 화백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대체 이유가?천경자 별세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된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1세. 천 화백의 딸 이혜선씨는 지난 여름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 화백의 딸 이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당시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일이라 본인이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이씨로부터 “병석에 계시던 천 화백이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아졌으며 지난 8월 6일 새벽 의사가 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천 화백의 시신은 화장했고 뉴욕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씨가 “같은 달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한 뒤 서울시립미술관에 있는 ‘천경자 상설전시실’과 그의 작품이 보관된 수장고를 다녀왔다”며 “어머니가 아끼는 작품이 시립미술관에 있으니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언론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그는 말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큰딸 이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와 접촉을 끊은 천 화백은 의식은 있는 상태라는 것이 이씨를 통해 그동안 미술계에 알려져 온 사실이다. 미술계에선 천 화백이 길게는 10여 년 전 이미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2월부터 수당 지급을 잠정 중단했고 이씨는 이에 반발해 탈퇴서를 제출했다. 예술원은 이씨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런 예술원의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의사를 알 수 없는 예술원으로선 탈퇴 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선 미술 분야 회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술원은 그간 천 화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직접적인 확인은 하지 못했다. 천 화백은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났다. 딸 이씨는 천 화백이 서울시에 기증했던 작품이 관리 소홀로 훼손됐다며 93점을 반환할 것을 2013년 요구하기도 했다. 천 화백은 여인의 한(恨)과 환상, 꿈과 고독을 화려한 원색의 한국화로 그려 1960~1980년대 국내 화단에서 여류화가로는 보기 드물게 자신의 화풍을 개척했고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스타’ 화가였다. 그러나 여인의 모습을 그린 ‘미인도’를 둘러싸고 1991년에 일어난 위작시비는 천 화백 노년의 최대 시련으로 심적 충격 속에 절필을 선언한 바 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천경자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직접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 인물화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포함됐다. 이 작품의 아트 포스터(복제품)를 본 친지에게서 “복제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천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과 복제품을 검토해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다. 이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고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림의 제작연도부터 소장경위 등을 추적해 진품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1999년 고서화 위작 및 사기판매사건으로 구속된 위조범 권모씨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화랑을 하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소액을 받고 달력 그림 몇 개를 섞어서 ‘미인도’를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위작 시비가 재연됐다. 이에 대해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미인도’(29Ⅹ26㎝)는 진짜이며 현대미술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다”면서 “한국화 위조범과 현대 미술관 중 어느 쪽을 믿느냐”고 반문했었다. 천 화백은 “자기 자식을 몰라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후속 조치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에 작품 감정을 의뢰했고 한국화랑협회에서는 진품이라는 감정을 내렸다. 당시 화백은 창작자의 증언을 무시한 채 가짜를 진품으로 오도하는 화단 풍토에선 창작행위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붓을 놓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천 화백은 ‘자기 그림도 몰라보는 정신 나간 작가’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엄청난 정신적 고초를 겪었다. 천 화백의 둘째딸 김정희씨는 당시 “위작 시비는 언젠가는 밝혀질 자명한 사건”이라며 “위작 여부의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국가기관이나 특정 이익단체가 조직적으로 나서 일평생 외골수로 작업한 화가의 작가 정신을 말살하는 사건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경자 별세, 위작시비에 “대한민국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이유가?

    천경자 별세, 위작시비에 “대한민국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이유가?

    천경자 별세, 위작시비에 “대한민국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이유가? 천경자 별세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된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1세. 천 화백의 딸 이혜선씨는 지난 여름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 화백의 딸 이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당시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일이라 본인이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이씨로부터 “병석에 계시던 천 화백이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아졌으며 지난 8월 6일 새벽 의사가 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천 화백의 시신은 화장했고 뉴욕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씨가 “같은 달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한 뒤 서울시립미술관에 있는 ‘천경자 상설전시실’과 그의 작품이 보관된 수장고를 다녀왔다”며 “어머니가 아끼는 작품이 시립미술관에 있으니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언론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그는 말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큰딸 이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와 접촉을 끊은 천 화백은 의식은 있는 상태라는 것이 이씨를 통해 그동안 미술계에 알려져 온 사실이다. 미술계에선 천 화백이 길게는 10여 년 전 이미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2월부터 수당 지급을 잠정 중단했고 이씨는 이에 반발해 탈퇴서를 제출했다. 예술원은 이씨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런 예술원의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의사를 알 수 없는 예술원으로선 탈퇴 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선 미술 분야 회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술원은 그간 천 화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직접적인 확인은 하지 못했다. 천 화백은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났다. 딸 이씨는 천 화백이 서울시에 기증했던 작품이 관리 소홀로 훼손됐다며 93점을 반환할 것을 2013년 요구하기도 했다. 천 화백은 여인의 한(恨)과 환상, 꿈과 고독을 화려한 원색의 한국화로 그려 1960~1980년대 국내 화단에서 여류화가로는 보기 드물게 자신의 화풍을 개척했고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스타’ 화가였다. 그러나 여인의 모습을 그린 ‘미인도’를 둘러싸고 1991년에 일어난 위작시비는 천 화백 노년의 최대 시련으로 심적 충격 속에 절필을 선언한 바 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천경자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직접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 인물화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포함됐다. 이 작품의 아트 포스터(복제품)를 본 친지에게서 “복제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천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과 복제품을 검토해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다. 이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고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림의 제작연도부터 소장경위 등을 추적해 진품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1999년 고서화 위작 및 사기판매사건으로 구속된 위조범 권모씨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화랑을 하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소액을 받고 달력 그림 몇 개를 섞어서 ‘미인도’를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위작 시비가 재연됐다. 이에 대해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미인도’(29Ⅹ26㎝)는 진짜이며 현대미술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다”면서 “한국화 위조범과 현대 미술관 중 어느 쪽을 믿느냐”고 반문했었다. 천 화백은 “자기 자식을 몰라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후속 조치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에 작품 감정을 의뢰했고 한국화랑협회에서는 진품이라는 감정을 내렸다. 당시 화백은 창작자의 증언을 무시한 채 가짜를 진품으로 오도하는 화단 풍토에선 창작행위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붓을 놓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천 화백은 ‘자기 그림도 몰라보는 정신 나간 작가’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엄청난 정신적 고초를 겪었다. 천 화백의 둘째딸 김정희씨는 당시 “위작 시비는 언젠가는 밝혀질 자명한 사건”이라며 “위작 여부의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국가기관이나 특정 이익단체가 조직적으로 나서 일평생 외골수로 작업한 화가의 작가 정신을 말살하는 사건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 사퇴설… “말미 주면 입장 표명”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 사퇴설… “말미 주면 입장 표명”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 파동을 둘러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의 내부 갈등이 마무리 순서에 접어들고 있다. 복지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한 최광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복지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자 지난 20일 서울 모처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을 만나 “하루 말미를 주면 구체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배석한 복지부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최 이사장 사퇴설이 제기됐으나 최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말미를 달라 했을 뿐 책임지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복지부가 (홍 본부장에 대해) 비연임 결정을 내린 상태”라며 홍 본부장 사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또 다른 복지부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구체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지금 홍 본부장 사퇴를 말할 때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 이사장의 사퇴, 혹은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의 동반 사퇴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 장관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 이사장의 책임론을 직접적으로 거론한 이상 더는 이사장직 수행이 어렵게 된 게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인사 갈등 논란의 이면에는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하는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연금공단의 반대에도 정부는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어내 특수법인 형태로 공사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홍 본부장은 이를 지지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9일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서 “어느 누군지는 모르지만 (연임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정해놓고 있었다”며 복지부 또는 정치권으로부터 홍 본부장을 연임하게 하라는 압박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공사화의 최대 목적은 수익률을 올리는 데 있다. 정부는 현재 기금운용 체계가 거대 기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공격적인 투자로 기금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잖다. 연금공단은 지금의 수익률도 나쁘지 않으니 안정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금운용본부가 독립하면 공단의 조직도 축소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천경자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대체 왜?

    천경자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대체 왜?

    천경자 별세, 위작시비에 “예술원 탈퇴하고 붓 놓겠다” 대체 왜? 천경자 별세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된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이미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1세. 천 화백의 딸 이혜선씨는 지난 여름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천 화백의 딸 이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당시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일이라 본인이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이씨로부터 “병석에 계시던 천 화백이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몸 상태가 안 좋아졌으며 지난 8월 6일 새벽 의사가 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천 화백의 시신은 화장했고 뉴욕 성당에서 장례를 치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씨가 “같은 달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한 뒤 서울시립미술관에 있는 ‘천경자 상설전시실’과 그의 작품이 보관된 수장고를 다녀왔다”며 “어머니가 아끼는 작품이 시립미술관에 있으니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언론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그는 말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 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큰딸 이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와 접촉을 끊은 천 화백은 의식은 있는 상태라는 것이 이씨를 통해 그동안 미술계에 알려져 온 사실이다. 미술계에선 천 화백이 길게는 10여 년 전 이미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예술원이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2월부터 수당 지급을 잠정 중단했고 이씨는 이에 반발해 탈퇴서를 제출했다. 예술원은 이씨에게 공문을 보내 천 화백의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으나 이씨는 이런 예술원의 요구가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의사를 알 수 없는 예술원으로선 탈퇴 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선 미술 분야 회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술원은 그간 천 화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직접적인 확인은 하지 못했다. 천 화백은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났다. 딸 이씨는 천 화백이 서울시에 기증했던 작품이 관리 소홀로 훼손됐다며 93점을 반환할 것을 2013년 요구하기도 했다. 천 화백은 여인의 한(恨)과 환상, 꿈과 고독을 화려한 원색의 한국화로 그려 1960~1980년대 국내 화단에서 여류화가로는 보기 드물게 자신의 화풍을 개척했고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스타’ 화가였다. 그러나 여인의 모습을 그린 ‘미인도’를 둘러싸고 1991년에 일어난 위작시비는 천 화백 노년의 최대 시련으로 심적 충격 속에 절필을 선언한 바 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천경자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직접 위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 인물화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 포함됐다. 이 작품의 아트 포스터(복제품)를 본 친지에게서 “복제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천 화백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과 복제품을 검토해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다. 이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고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림의 제작연도부터 소장경위 등을 추적해 진품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1999년 고서화 위작 및 사기판매사건으로 구속된 위조범 권모씨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화랑을 하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소액을 받고 달력 그림 몇 개를 섞어서 ‘미인도’를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위작 시비가 재연됐다. 이에 대해 당시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미인도’(29Ⅹ26㎝)는 진짜이며 현대미술관이 현재 소장하고 있다”면서 “한국화 위조범과 현대 미술관 중 어느 쪽을 믿느냐”고 반문했었다. 천 화백은 “자기 자식을 몰라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후속 조치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에 작품 감정을 의뢰했고 한국화랑협회에서는 진품이라는 감정을 내렸다. 당시 화백은 창작자의 증언을 무시한 채 가짜를 진품으로 오도하는 화단 풍토에선 창작행위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다며 붓을 놓고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직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천 화백은 ‘자기 그림도 몰라보는 정신 나간 작가’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엄청난 정신적 고초를 겪었다. 천 화백의 둘째딸 김정희씨는 당시 “위작 시비는 언젠가는 밝혀질 자명한 사건”이라며 “위작 여부의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국가기관이나 특정 이익단체가 조직적으로 나서 일평생 외골수로 작업한 화가의 작가 정신을 말살하는 사건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주시에 ´세종대왕면´ ?

     경기 여주시가 능서면을 ‘세종대왕면’으로 바꾸려는 명칭 변경과 관련, 2개월 전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완료하고도 아직 발표를 미뤄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이 문제를 놓고 민·민 갈등이 심화되는 만큼 빠른 시일에 할지 말지를 결정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1일 여주시에 따르면 세종대왕능이 있는 능서면의 개명 움직임은 지난 5월 14일 ‘행정구역 명칭변경 추진위원회’가 능서면 주민(세대주)의 72%인 1968명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능서면은 일제강점기 때 붙여진 이름이다. 한글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세종대왕’이란 명칭을 지역의 상징으로 활용하면 이미지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문화원 관계자는 “명칭이 변경되면 세종대왕이 영면한 우리 지역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고 여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이씨 종친회 등은 “작은 행정단위인 면에 세종대왕 이름을 붙여도 되느냐. 세종대왕의 위대성을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종친회 관계자는 “명칭변경은 영릉을 지켜 온 여주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자 세종대왕의 위대성을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열린 공청회에서도 지역 브랜드 창출에 무게를 둔 찬성 주민과 지역 이미지 실추 등에 초점을 맞춘 반대 주민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여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25일간 주민의견을 묻겠다며 시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달 공개하고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명칭변경 조례 개정안의 시의회 상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차반 논란이 거세지자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시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행정구역명칭변경추진위 등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오는 28일부터 1인 시위에 돌입한 후에도 여주시가 행정 절차를 계속 미룰 경우 다음달 3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장단 및 새마을지도자, 주민자치위원 등의 집단사퇴도 검토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황우여 “과거 역사전공자 시위로 공부안해 교육 부실” 발언 논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라는 메가톤급 이슈를 안고 있는 교육부가 리더십 부재의 위기에 휘청거리고 있다. 한편 ‘사퇴 임박’ 얘기가 나오고 있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과거 대학의 역사 전공 학생들이 시위 때문에 학업을 잘하지 않아 지금 역사 교육이 잘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 황 부총리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사퇴가 임박한 가운데 김재춘 차관이 지난 19일 부분 개각에서 돌연 경질됐다. 경제학을 전공한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차관으로 임명됐지만, 황 부총리가 제대로 지도력을 보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황 부총리 후임으로 거론되던 김 차관이 불과 8개월 만에 경질된 배경을 놓고 교육계에서는 차관 경질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분위기를 살리려는 의도라는 설명이 지배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차관을 경질해 황 부총리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지나치게 여당이 주도하는 교과서 국정화 추진 분위기도 바꿔 보자는 청와대의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황 부총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집필진 구성을 완료하는 11월 말을 전후로 사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황 부총리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4일 전까지 장관직을 그만둬야 한다. 황 부총리는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 이사회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학 총장들에게 “사학과 학생들이 과거 거리로 많이 나와 대학도 역사 과목을 많이 신경 쓰지 않았고 이 때문에 역사 교육이 잘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대학 총장은 “황 부총리가 대학교수들이 집필 거부 선언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이 나오지 않았고, 교과서를 집필할 것이냐고 (교수들에게)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계속 얘기가 나오니 힘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부총리는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국정보다 자유발행제가 더 낫다”고 말해 보수 진영에서조차 ‘황 부총리가 오락가락한다’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교육계는 황 부총리의 후임으로 ‘거물급’의 박근혜 대통령 측근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野, ‘혁신위 폄하’ 조경태의원 징계 결론못내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21일 당 혁신위원회를 폄하한 발언으로 제소된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리심판원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조 의원에게 출석소명을 요구했는데 나오지 않아 다음 기회에 한 번 더 나와 발언의 진의를 확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리심판원은 다음달 9일 오후 2시 회의를 다시 소집해 조 의원 징계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새정치연합 혁신위는 조 의원을 ‘해당행위자’로 규정하고 당에 강력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심판원 결정에 대한 당내 논란이 반복되자 사퇴를 표명한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이 불참함에 따라 인재근 부위원장이 대신 진행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라미레스, 日 요코하마 구단 첫 외국인 감독

    일본프로야구에 사령탑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19일 요코하마가 새 감독으로 알렉스 라미레스(41)를 낙점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요코하마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라미레스는 일본 무대에서 역대급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2001년 야쿠르트를 시작으로 요미우리를 거쳐 2012~13년 요코하마까지 13년간 일본에서 뛰었다. 요미우리 시절에는 이승엽과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13시즌(1744경기) 통산 타율 .301에 2017안타 379홈런 1272타점을 남겼다. 2008~09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외인 첫 2000안타를 돌파했다. 요코하마는 라미레스의 우승 경험과 야구 분석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빼어난 일본어 구사 능력도 한몫했다. 앞서 12년 동안 ‘명가’ 요미우리 사령탑을 지켰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야쿠르트에 완패한 직후 사퇴했다. 최근 3연패 등 리그 7회 우승과 일본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끌었지만 “팀에 활력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팀을 떠났다. 후임으로는 요미우리 에이스 출신 해설가 에가와 스구루, 가와이 마사히로 수석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승환이 활약한 한신은 재일교포 출신의 가네모토 도모아키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와다 유타카 감독의 연임이 결정됐지만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서 맥없이 밀려 경질됐다. 가네모토는 1999년 7월 21일부터 2010년 4월 17일까지 1492경기를 교체 없이 출전해 ‘철인’으로 불린다. 일본에서 최장 ‘연속 경기 풀 이닝 출장’이다. 한신에서 뛴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880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최다 연속 경기 4번 타자 출장 기록도 보유했다. 라쿠텐도 퍼시픽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치자 오쿠보 히로미토 감독에게 즉각 경질을 통보했다. 대신 닛폰햄 등에서 우승을 일군 나시다 마사타카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검찰, 심학봉 전 의원 성폭행 무혐의 처분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 서영민)는 40대 여성 성폭행 의혹을 받은 심학봉(54) 전 의원에 대해 20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심 전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여성 A씨가 경찰에서 “강제성이 없었다”며 진술을 번복한 데 이어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심 전 의원의 자택,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과정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특이점이나 회유·무마 시도를 위한 금전거래 정황 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만 심 전 의원이 A씨가 진술을 번복한 경찰 2차 조사 전날인 7월 26일 지인 등과 함께 A씨를 다시 만난 과정에서 현금 2000만원을 준 사실은 확인했다. 이 돈은 A씨의 차 안에서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은 성폭행 혐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이 돈을 준 것도 사건 무마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해서 유죄를 받으려면 피해자의 진술이 가장 중요한 데 일관되게 강제성이 없었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심 전 의원은 지난 1일 검찰에 소환돼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여성 A씨도 지난달 17, 19일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소환조사에서 “강압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심 전 의원은 7월 13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 왔다. 경찰은 8월 3일 심 전 의원을 한 차례 소환해 2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해 ‘봐주기·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심 전 의원은 지난 12일 의원직 제명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시비끝에 상대 ‘중요부위 깨문 美경관’ 결국 사퇴

    시비끝에 상대 ‘중요부위 깨문 美경관’ 결국 사퇴

    다른 사람과의 시비 과정에서 상대방 남성의 고환을 깨물어 기소됐던 미국의 한 경찰관이 결국 경찰관 직을 사임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9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주) 볼티모어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마이클 프레이그(31)는 지난 5월 비번으로 근무가 없던 날에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다. 술에 취한 프레이그는 상대편 남성의 여자친구를 껴안으려고 했고 이에 격분한 상대방 남성이 화를 내며 달려들자, 그만 그 남성의 고환을 깨물고 말았다. 2급 폭력 혐의로 기소된 프레이그는 직무 정지 상태에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프레이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상대방 측과 합의하고 결국 폭력 혐의는 벗고 공공질서 문란 협의만 처벌받고 경찰관 직을 사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봐주기 논란이 일자, 프레이그 측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며 "프레이그도 자신에게 덤벼드는 남성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어쨌든 공공질서를 위반한 것은 분명해 경찰관 직을 사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상대방 남성의 고환을 깨문 혐의로 경찰관 직을 사임한 프레이그 (현지 경찰 당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김옥찬 서울보증 사장 1년 만에 사의…KB금융 사장으로 자리 옮겨

    김옥찬 서울보증 사장 1년 만에 사의…KB금융 사장으로 자리 옮겨

    취임 1년을 맞은 김옥찬 SGI서울보증 사장이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사장의 후임으로는 최종구(58)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거론된다. KB금융지주는 19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김 사장을 현재 공석인 KB금융지주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 사장은 지난해 KB금융 회장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서울보증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서울대 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재무관리본부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은행장 직무대행 등을 거쳤다. 윤종규 회장이 KB지주 재무 부사장을 지낼 당시 김 사장은 은행 재무 부행장이었다.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한편 최 전 수석부원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다음달 서울보증 사장에 취임할 전망이다. 최 전 수석부원장은 강원 강릉 출신으로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거쳐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지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유승민 “공천 100% 확신… 대통령 성공 정말 바란다”

    유승민 “공천 100% 확신… 대통령 성공 정말 바란다”

    국회법 사태로 사퇴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6일 “저는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서 “(대선에) 이기는 것보다 이기고 나서 성공한 대통령이 몇 배 더 어렵고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대구 계산성당에서 ‘대구, 개혁의 중심이 되자’를 주제로 한 초청강연에서 원내대표 시절 소원해진 박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박 대통령을 포함해 전직 대통령들을 모두 겪어 보니 대선에 이기는 것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은 유 전 원내대표가 지난 7월 사퇴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 온 데다 지역구인 대구에서 열려 신도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개혁의 방향에 대해 그는 “보수정당은 안보는 정통보수, 민생은 진취적 중도개혁, 정치사회는 통합으로 가는 노선”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이렇게 가면 계속 집권할 것 같다”고 말했다.유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국내 부재 중인 상황,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예민한 원내상황을 의식해 현안 발언은 자제했다. 그러나 질의응답에선 현안 질문이 쏟아졌다. “차기 공천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 전 원내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하면 저는 당연히 경선에 참여하고, 공천되리라고 100% 확신한다”고 농을 섞어 답했다. 차기나 차차기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도저히 대답을 못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강연지인 계산 성당은 6·25 전쟁 중인 1950년 12월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한 곳이다.대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광 “조금만 시간 달라”…복지부, 기금운용본부장 ‘비연임’ 철회 요구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비연임’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복지부의 요구에 “시간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좀더 고민한 뒤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선 것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15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사옥에서 최 이사장을 만나 홍 본부장에 대한 비연임 결정을 철회하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요청했다. 최 이사장은 “조금만 시간을 달라. 조만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최 이사장이 공식입장을 밝히기 전까지 당분간 해임 건의 등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복지부는 전날 밤 최 이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홍 본부장에 대한 비연임 결정은 이사장으로서 부적절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최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다. 국민연금법에 따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면직은 복지부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한다. 국민연금공단은 복지부로부터 공문을 받고 나서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일부 간부들은 최 이사장에게 비연임 결정 철회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으나, 최 이사장은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이사장은 지난 12일 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홍 본부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일까지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실적 평가에 따라 1년에 한해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복지부는 홍 본부장의 연임을 요청했는데도 최 이사장이 이를 무시했다며 ‘월권행위’라고 판단했다. 기금운용본부장과 계약을 체결하려면 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자신의 인사가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전날 언론 기사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준정부기관의 임원(기금운용본부장)은 1년 단위로 연임될 수 있으며, 연임 여부는 임명권자(공단 이사장)가 결정한다”며 복지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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