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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靑, 김수남 검찰총장 사퇴 압박? 또다른 대통령 탄핵 사유”

    박지원 “靑, 김수남 검찰총장 사퇴 압박? 또다른 대통령 탄핵 사유”

    최근 김현웅 법무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일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임명한 김수남 검찰총장도 자리를 보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 총장은 “검찰을 흔들려는 음해”라면서 사퇴론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의 표명이) 행여나 김 총장이 나가야 한다는 청와대의 뜻이라면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또 하나 추가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김 총장이 최순실(60·구속기소)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김 총장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김 장관과 최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아직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면서 “검찰이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를 하겠다고 요청했다. 뇌물죄 카드로 대면조사를 더 압박하고 있다. 뇌물죄 여부는 탄핵심판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의 표명이) 행여나 김 총장이 나가야 한다는 청와대의 뜻이라면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또 하나 추가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과 비자금 수사, 미르·K스포츠재단 45억원 출연, (재단에) 70억원을 제공했다가 되돌려준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 정보를 최순실씨에게 흘린 의혹과 함께 대통령이 개입해서 수사 무마를 약속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실이 밝혀지면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면서 “신동빈 회장도 함께 구속수사해서 이 사실을 검찰이 완전히 밝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해야만 탄핵에 유리한 고지를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대통령의 잘못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며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의무고 뽑아준 국민에 대한 도리다. 제발 검찰의 대면조사에 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무성 “친문·친박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

    김무성 “친문·친박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4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제외한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 차기 대선에 대비한 새로운 보수연합체 구상에 대해 “(범위에) 한계는 없다. 다만 우리 정치권에서 패권주의는 몰아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킹메이커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대선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28주 동안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했었고, 검증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에서 각각 후보가 탄생하면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고려대상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며 “아주 훌륭한 분이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치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치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탄핵에 먼저 앞장서서 탄핵 정국을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보수가 지금 몰락의 길로 가고 있는데, 썩은 보수를 도려내고 건전한 새 보수를 규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직 당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 탈당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도 “일단 탄핵부터 시도하고 그다음에 당 지도부 사퇴, 비대위 구성 등을 시도하고 여의치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탄핵 절차 최대한 빠르게 해야”

    文 “탄핵 절차 최대한 빠르게 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결국 탄핵은 될 텐데 시간을 끌어서 얻는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며 탄핵 절차의 조속한 착수를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열린 ‘시국대화’에서 “민심이 압도적인 만큼 탄핵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밟는 게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야 3당이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전원이 탄핵발의안에 서명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도 공개적으로 서명을 받아서 국민에게 누가 거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는 “국무총리와 다른 장관들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자신들이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공범으로 민심의 심판을 받고 침몰할 것인가, 아니면 탄핵 대열에 동참해 속죄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 딸이 전화를 해서 ‘여자로 태어난 것이 이렇게 쪽팔린 것은 처음’이라고 하더라”면서도 “극우 정치권력과 검찰, 언론, 재벌의 카르텔 중심에 박 대통령이 있었던 것이지 여성이기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수남 검찰총장 “사퇴할 생각 없다”

    김수남 검찰총장 “사퇴할 생각 없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현 정부 사정라인의 또 다른 핵심 축인 김수남 검찰총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처럼 사퇴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다음달 초 특별검사팀 출범 등으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면 적절한 시점에 사의를 표명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金총장 사의설, 검찰 흔들려는 음해” 23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김 총장은 최근 본인의 사의설에 대해 “검찰을 흔들려는 음해고 일고의 가치 없는 이야기”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정치적 고려 없이 열심히 수사를 해야 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대검 관계자도 “대통령에 대해 수사를 했다고 총장을 갈아치우면 검찰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 피의자 입건 등 최씨 사태 수사는 김 총장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면서 본격화됐다. 법무부 보고를 차단해 청와대로 수사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을 차단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조한 이가 김 총장이다. 사실상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결정이나 최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 공범 적시 등을 최종 승인한 것도 김 총장이다. ●일각선 “이런 상황서 무슨 영예 있겠나” 진경준 전 검사장 뇌물수수와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 사건 등으로 검찰이 일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김 총장은 ‘검찰발(發) 쿠데타’라는 평가까지 들으며 최순실 사건을 진두지휘했다. 국민 신뢰를 회복해 검찰 조직을 되살리려는 김 총장의 이런 행보는 그러나 자신의 임명권자인 박 대통령을 절체절명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20일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때 “대통령을 사실상 범죄자처럼 단정한 게 수사팀의 결정인지 일부 검찰 수뇌부의 결정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김 총장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는 “이런 상황에서 검찰총장을 이어가는 것이 무슨 영예가 있겠느냐. (총장) 사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유승민과 ‘탄핵 연대’ 가시권… 중도보수 새판짜기 ‘동력’

    유승민과 ‘탄핵 연대’ 가시권… 중도보수 새판짜기 ‘동력’

    탈당파 등 비주류 구심점 역할 친박 주류와 사실상 결별 선언 제3세력과 연대 모색 활발할 듯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의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당의 내분 사태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주류의 큰 축인 김 전 대표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전날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으로 연쇄 탈당 우려가 제기됐으나 일단은 현역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이 숨고르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당장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는 비주류 의원들은 탈당에 관한 생각을 접어두기로 했다. 김 전 대표의 결단에 따라 당분간 당에 남아 개헌 정국과 새로운 당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당을 중심으로 최대한 노력하자는 입장이고 안 되면 결정적 시기에 다같이 물러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비주류 의원들도 김 전 대표의 결심에 대해 “당 쇄신과 건강한 보수세력 구축의 새로운 계기”(중진 의원), “보수 세력의 창조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대단한 결단”(초선 의원) 등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주류와 비주류 간 힘겨루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 전 대표가 탄핵 정국에 앞장서겠다며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친박 주류와는 이제 완전히 갈라서겠다고 결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탄핵안 발의부터 표결에 들어가면 찬성과 반대가 확연히 구분된다. 친박계가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김 전 대표의 행보를 방해하거나 탄핵안을 무산 또는 부결시키는 상황에 부딪히면 김 전 대표가 당을 떠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탈당 여부에 대해 “한계점이 오면 결국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당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주류와 부딪치는 지점이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최경환 의원과도 만났고, 주류와 비주류가 섞인 중진 3+3 협의체도 구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정현 체제의 즉각 사퇴 등 비대위 구성의 전제조건부터 차이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생명력이 없어졌다”고 일축했다. 비주류에서는 이 대표가 즉각 사퇴하고 비대위원장에게 당 운영에 관한 전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주류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대표는 “아무 대안도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여전히 다음달 21일 사퇴하겠다고 못박았다. 당의 쇄신 과정에서 비주류의 또 다른 축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른바 ‘K·Y라인’으로 불리며 박근혜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은 탄핵 정국을 당이 주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김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원실을 찾아가 “왜 상의도 없이 그런 큰 결단을 내렸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학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순실 사태’라는 엄청난 일을 겪는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청와대 측에서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靑 방패’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靑 방패’ 법무장관·민정수석 사의

    檢, 민정 특별감찰반실 압수수색… 우병우 ‘崔 의혹’ 묵인·방치 조사 29일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촉구… 국민연금·삼성 미전실 압수수색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있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의 직권남용 혐의뿐 아니라 제3자 뇌물죄의 피의자가 될 가능성을 살펴보며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과 최씨 등에 대한 각종 지원의 강제성 여부를 캐기 위한 대기업 수사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 직접 조사를 거부한 박 대통령을 한껏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내부 혼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장관이 지난 21일 박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씨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다음날이다. 법무부는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 뒤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의 공소장 내용이 예상 밖으로 과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과 최 수석은 이날도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사표 수리 여부와는 별개로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은 권력의 ‘주춧돌’인 데다 최씨 사건과 관련한 검찰 및 특검과의 ‘법률전투’를 이끌 ‘지휘부’라는 점에서 사의 표명 자체만으로 박 대통령에게 타격이 되는 상황이다. 참모들의 ‘도미노 사퇴’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기에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언하고 나서 여권의 내홍과 분열이 급류를 타는 모습이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하고 감찰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 당시 최씨 의혹을 사실상 묵인·방치하고, 이석수(53)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이와 별개로 이날 “박 대통령 변호인 측에 29일까지 대면조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내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불거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수사와 관련해 서울 강남구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이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삼성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 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합병은 오너 일가에 유리했고, 국민연금은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지원은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주도하고,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최씨가 이 과정에 개입한 대가로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특혜 지원을 받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홍 전 본부장과 문 전 장관 등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권 포기한 김무성 탄핵 발의 총대 메다

    대권 포기한 김무성 탄핵 발의 총대 메다

    탈당 여부 ‘조건부 잔류’ 시사… 이정현, 즉각 사퇴 요구 일축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내년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직전 당 대표로서 국가적 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또 “국가는 법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된다”면서 “지금 야당이 탄핵에 대해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며 주저하고 있다.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서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에게 괴로움을 끼치면 안 되며, 그 해결책은 개헌이라 생각하고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전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당장은 ‘탄핵 정국’에 불을 댕긴 것으로, 대선을 겨냥해서는 개헌을 매개로 한 ‘새판짜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전 대표는 탈당 여부와 관련해 “우선 당내에서 탄핵 추진부터 하겠다”면서도 “한계점이 오면 결국 보수의 몰락을 막기 위해 결단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탄핵과 연관돼 있다”며 탄핵 추진 과정에서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탄핵안 국회 표결 과정에서 ‘캐스팅보트’이자 차기 대선에서는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또 김 전 대표가 ‘조건부 잔류’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를 둘러싼 내분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곧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기득권 포기’ 압박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가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를 제안했던 이정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안도 없이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원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국민들은 ‘아무것도 하지 마라’ 했는데…”

    박원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국민들은 ‘아무것도 하지 마라’ 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는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에서 비롯된 시국을 전환해보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는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고 민족의 문제로, 한일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에서 굉장히 중요한 협정”이라며 “국가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협정인데, 국민적 협의와 합의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고 말했다. 또 “광화문 집회에 나온 국민은 ‘아무것도 하지 마라’고 하는데, ‘제2의 을사늑약’이니 ‘굴욕적 매국협상’이라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이리 한 것은 그야말로 다른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전환을 해보자는 것이거나 미국의 압력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박 시장은 전날 국무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들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특검법을 두고 국무위원과 날 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탈당 물꼬 터진 새누리, 친박 지도부 물러나야

    새누리당이 분당 위기로 치닫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어제 탈당하면서 물꼬를 텄다. 남 지사는 이날 탈당하면서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공적 기구를 사유화했다”면서 “새누리당은 이를 막기는커녕 방조·조장·비호했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뒤이어 탈당 행렬에 동참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가 참회는커녕 계속 버티면서 피의자로 전락한 박근혜 대통령 비호에 계속 나서는 한 탈당 도미노를 막기 어려워 보인다. 집권 여당이 끝내 혁신을 마다하고 와해의 길을 가려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새누리당은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도 부동의 1위를 지켰던 당 지지율이 반 토막 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당에도 뒤져 조만간 제3당으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유력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10%가 될까 말까 할 정도다. 소속 의원들로선 이 상태로 가면 다음 총선에서 자리보전을 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국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는 시점에 무더기로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새누리당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 사유화를 방조한 데 대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가장 책임이 큰 친박계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 한데 외려 상황은 반대로 흐르고 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어제 비박계의 대통령 출당 요구에 대해 정치적인 패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정현 대표도 비박계의 사퇴 요구에 대해 “당이 위기에 처했는데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며 자신이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들에겐 그동안 모셨던 대통령에 대한 패륜만 중요하고, 민심을 저버리는 국민에 대한 패륜은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다. 게다가 이들은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앞으로 이어질 특검에 대해 ‘중립’ 운운하며 여전히 박 대통령 보위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어제 특검과 관련해 “중립적인 것이 모든 사태를 원만하게 푸는 방안”이라고 야권에 견제구를 날렸다. 조 최고위원도 “대통령을 조사 한 번 하지 않고 피의자로 몰고 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중립적 특검을 강조했다.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중립적인 특검을 통해 조사를 받겠다고 한 박 대통령 측 입장을 옹호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금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다. 이미 동력을 잃은 대통령만 붙드는 ‘동아줄 정치’를 탈피하지 않는 한 살길을 찾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 친박 지도부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게 당을 살리고 국민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열린세상] ‘평창’을 어찌할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평창’을 어찌할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마지막 구절에 빗대면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사리사욕의 마수가 천산만락(天山萬落) 아니 뻗친 데가 없다. 그러니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무사할 리 있겠는가. 지금까지 드러난 짓만으로도 최순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신과 가족의 돈 놀이터쯤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경험이 전혀 없는 더블루케이가 외국(스위스) 업체를 끌어들여 개·폐막식장 건설을 수주하려 했고, 그것도 모자라 12개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1500억원 규모의 임시구조물인 ‘오버레이’까지 독식하려 했다. 그뿐인가. 조카 장시호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만들어 유소년 선수 육성과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이란 허울로 국민 세금 6억 7000만원을 챙겨 먹었다. 경기장 사후 운영 이권을 노리고 김종 전 차관을 앞세워 스포츠토토 빙상단도 창단했다. 자신들의 이권 사업에 걸림돌이 된 조양호 조직위원장을 문체부 장관을 앞세워 몰아냈고, 개·폐회식 총감독(송승환)이 고른 연출자들까지 모조리 거부하고 자기 사람들을 앉혔다. 이런 식으로 최순실과 그의 하수인들이 국가 대사이자 지구촌 축제까지 농단한 것이 드러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까지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와 여건으로 보면 누구도 성공적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올림픽 성공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탄탄한 인프라와 원활한 대회 운영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홍보는 필수다. 여기에 국민적 관심과 참여,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있어야 올림픽의 열기가 산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로 만신창이가 된 문화체육관광부는 눈치만 보고 있고, 조직위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진 조양호 위원장 사퇴 이후 스포츠 문외한들이 간섭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덜컹거리고 있다. 말만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이라고 외치고 있지, 그에 걸맞은 콘텐츠 하나 아직 없다. 석 달 후면 IOC에 개막식 시나리오를 제출해야 하는데, 청와대와 문체부의 간섭으로 현장을 지휘할 총연출자로 뜬금없이 디자이너가 오더니 그나마 지금은 공석이다. 차은택이 최순실의 위세를 등에 업고 만들었다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동영상은 또 얼마나 한심한가. 외국인들 봤다고 생각하면 민망해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흑자’ 올림픽도 옛말이다. 올림픽 거품 빼기를 열심히 한 브라질 리우도 6조 7000억원의 적자로 도시가 파산 상태에 빠졌다. 평창올림픽에도 정부와 강원도가 이미 3조원이나 투입했다. 내년에도 경기장과 진입도로 건설, 홍보, 분위기 조성을 위해 4000억원을 써야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파장으로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업들도 몸을 사리고 있어 올해 말까지 후원 계약 목표액 9400억원의 9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서는 허망해 보인다. 강원도만 애가 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5일부터 세계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여명, 방송과 기자단 4500여명, 자원봉사자 2200여명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테스트이벤트’가 열린다. 경기장과 대회운영, 선수 참여, 자원봉사자 활동 등을 미리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행사다. 그러나 분위기 조성에 가장 중요한 국민의 관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경기 입장권 예매율이 20%도 안 된다. 자칫 이대로 가다가는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우리나라가 또 한번 세계적인 망신을 살 수도 있다. 어떻게 따낸 개최권인데. 시국이 어지럽고, 타락의 극치를 보인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크다고 ‘나 몰라라’ 할 것인가. 평창동계올림픽은 최순실 가족의 운동회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축하연도 아니다. 자칫 온갖 농간으로 그렇게 될 뻔한 것을 막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썩은 것은 잘라 내고 비뚤어진 것은 바로잡으면서 국회와 정부, 국민, 선수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야말로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켜 줄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만한 저력이 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1년 2개월 후다.
  • 박원순 “국무위원들 모두 사퇴하라” 국무위원들 “국무회의가 정치판이냐”

    박원순 “국무위원들 모두 사퇴하라” 국무위원들 “국무회의가 정치판이냐”

    朴, 국정농단·정보협정 등 비판 정부 관계자 “선거 운동 나섰나” ●朴 “분노 느껴 항의 표시 뒤 퇴장”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에게 “국민이냐 대통령이냐”며 사퇴를 요구하자, 국무위원들은 “박 시장이 국무회의를 정치판으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황 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들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박 시장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군사적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부 국민이 반대하지만 추진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다수가 반대한 것”이라고 맞섰다. ●정부 “발언권 얻지도 않아 매우 유감” 박 시장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 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감을 느껴 항의 표시로 퇴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박 시장의 행동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박 시장은 발언권도 얻지 않고 준비한 성명서를 읽듯이 발언을 했고 다른 국무위원이 발언하는 도중에 퇴장했다”면서 “박 시장이 대통령 선거 운동하듯이 국무회의를 정치판으로 만들어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배석자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서울시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안건을 의결할 수는 없지만, 회의에 배석할 수 있는 권한은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새누리 이정현 대표 “어려움 처했다고 걷어차는 배신의 정치 안 한다”

    새누리 이정현 대표 “어려움 처했다고 걷어차는 배신의 정치 안 한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22일 거듭되는 대표직 사퇴 요구 여론에 대해 “저는 어떤 비난과 비웃음을 당할지라도 비겁한 정치나 배신의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있던 당, 또 내가 의지했던 누군가에 대해 그쪽이 이제 힘이 빠졌거나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해서 필요할 때는 업어달라고 하고, 상대방이 힘이 빠졌을 때는 등짝을 발로 걷어차서 내쫓는 이런 비정한 정치와 배신의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 지역 시민단체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온 답변이다.  이는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의 탈당에 대한 입장으로도 읽힌다. 특히 이들을 겨냥한 듯 “좋을 때는 어떤 식으로든 공천 받아서 의원과 도지사가 되기 위해 매달려서 공천을 받고 당원들에게 예쁨을 받으려고 발버둥치다가 좀 곤경에 처하고 어려움에 처한다고 해서 마치 이 조직원이 아닌 것처럼,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처럼 자기만 이슬 먹고 큰 사람처럼 아닌 척 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아닌 것으로 본다고 생각 안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으로 시작했으면 좋을 때도 새누리당이고 나쁠 때도 새누리당이어야 한다”면서 “그것이 진정한 책임정치이고 정치다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잘못되고 어려우면 그 원인이 있을 것이고 공동 책임지고 함께 사죄하고, 함께 극복하고 바꾸는 게 정당이고 동지”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함께 있던 무리, 당원이라면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실제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면서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때도 모두가 공화당을 떠난 게 아니었고, ‘르윈스키 사태’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어려울 때도 민주당이 다 떠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당을 비호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거짓말 질문을 하지 말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누가 비호했느냐. 사과했고 적극적으로 수사 받으라고 했다. 대통령에 대해서도 특검도 국정조사도 검찰조사도, 모든 것에 대해 일반 국민들 정서와 똑같이 얘기했다”고 항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헌재 재판관 1명만 사퇴해도 탄핵 불가능”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헌재 재판관 1명만 사퇴해도 탄핵 불가능”

    야당 3곳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여당 안에서도 탄핵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탄핵 정국’으로 흐르고 있다. 헌법에 따라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을 의결하면 그것을 심판하는 곳은 헌법재판소다. 헌재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탄핵이 이뤄진다. 결국 탄핵 소추안 의결을 위해 필요한 국회의원 정족수 최소 200명을 채워도 헌재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이명박 정부에서 헌재 재판관(2007~2012년)을 지낸 김종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이하 김 전 재판관)은 “(현재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는 충분히 된다”면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 한두 달 안에 헌재가 (심판을) 해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재판관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에서 정한 탄핵 사유는 직무와 관련해서 헌법의 위반이 있거나 법률의 위반이 있으면 되지, 범죄를 지어서 범죄가 확정되거나 기소되거나 할 필요가 없다”면서 “검찰 발표를 보면 (박 대통령이) 180개의 범죄 또는 형법 및 각종 형사법의 위반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검찰은 99%의 증명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그 정도면 법률 위반이 있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탄핵은 일반범죄처럼 형사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문제는 헌재 재판관 9명 중 2명의 임기가 곧 끝나 7명의 재판관이 탄핵 심판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 전 재판관은 “(탄핵 소추안을) 심리를 해 나가는 데 (재판관이) 7명 이상이어야지 그 이하가 재판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사퇴하면 아예 심리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헌재가 탄핵 소추안을 표결도 하지 못하는 ‘식물 헌재’로 전락하는 것이다. 하지만 7명의 재판관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은 재판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 전 재판관은 법리적인 판단을 함에 있어 민심이나 여론은 얼마나 작용을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작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촛불 집회에 대해서 청와대도 그러대요? ‘아주 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요. 헌법 재판관들도 똑같습니다. 이 일을 중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공직자들은 국민의 그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입니다.” 이어 김 재판관은 “아마도 저는 한두 달 안에 헌재가 해낼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밤새워서 하면 된다. 밤새. 국민들이 이럴 상황인데 봉사자들이 밤 좀 새우면 안 돼요?”라고 반문했다. 김 전 재판관은 탄핵에 대한 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후배 재판관들한테 부당한 힘을 가하는 것 같아서 언급하고 싶지가 않다”면서도 “그런데 그거는 있습니다. 저도 후배 재판관들 다들 아는데요. 다들 정의롭고 애국심이 강한 분들입니다. 우리 국민들 한번 믿어보십시오”라고 답했다. 헌재가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어 탄핵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보수하고 애국하고 무엇이 달라요? 저는 이 사건을 보수, 진보로 가리는 것이 아니고 애국, 비애국으로 갈라야 한다고 봅니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느냐, 개인 사랑하는 마음이 있느냐.’ 공과 사에서 갈려나가는 문제라고 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이정현 대표 사퇴 촉구 단식 농성장 찾은 남경필 김용태

    [서울포토] 이정현 대표 사퇴 촉구 단식 농성장 찾은 남경필 김용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22일 오전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에서 이정현 대표 사퇴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회의서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회의서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정부 서울청사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책임지는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를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며 국무위원들에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또 특검법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장관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안과 관련 한민구 국방장관과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은 김 장관에게 “대통령이 검찰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 또 한 장관이 군사적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부’ 국민이 반대하지만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박 시장은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다수가 반대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 분노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피했지만, 다음에 대통령이 나온다면 어떤 경우라도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국무위원 전원 사퇴하세요’ 일침

    “우리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정부 서울청사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무회의를 마치고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책임지는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를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촛불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며 국무위원들에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또 특검법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장관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안과 관련 한민구 국방장관과 공방을 벌였다. 박 시장은 김 장관에게 “대통령이 검찰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 또 한 장관이 군사적 필요성을 설명하며 ‘일부’ 국민이 반대하지만 추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박 시장은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일부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다수가 반대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 분노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에는 대통령이 피했지만, 다음에 대통령이 나온다면 어떤 경우라도 참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원순 국무회의서 총리·장관 사퇴 촉구···“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없다”

    박원순 국무회의서 총리·장관 사퇴 촉구···“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들에게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일부 국무위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가 끝난 뒤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위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고 태도가 여전히 매우 실망스러워서 계속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로 분노감을 느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및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는 서울시장도 참석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정식 구성원이 아니라서 의결권은 없지만 발언권을 얻어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배석자 자격을 갖고 있다. 이날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고 황교안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해외 순방 중이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했다. 박 시장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지금이라도 촛불 민심을 대통령에게 바르게 전달해 조기 퇴진하도록 해라. 국민에 대한 책무감,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한 그런 용기도 없느냐”고 질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관해 수차례 반대 의사를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오늘 의결됐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국무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 뜻, 민의를 전달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그것에 대해 진지한 반성과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큰 실망을 하고 중간에 퇴장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국무위원들 사이에 장시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무위원들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사퇴 논의하는 게 정당하냐”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게 의결권은 없어도 발언권이 있는 이유는 국민 입장을 대변하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또 제정부 법제처장과 김현웅 법무장관이 ‘최순실 특검법안’과 관련해 고발 주체인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가지면 정치적 편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자 박 시장은 “이런 상황에 형식을 갖고 논박하는 것 자체가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웅 법무장관을 향해 “대통령이 검찰 수사 부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나. 검찰 수사가 틀린 게 있냐.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법치를 말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나 김 장관은 아무런 답을 안 했다고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당’ 김용태 “새누리당 해체해 朴대통령·병신 오적 동아줄 끊어야”

    ‘탈당’ 김용태 “새누리당 해체해 朴대통령·병신 오적 동아줄 끊어야”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22일 오전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그가 탈당 전에 SNS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의 참담한 상황을 끝내고 헌정질서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으로 탄핵에 돌입하는 것뿐”이라며 “그런데 탄핵 국면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이 치욕스런 상황이 유지되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새누리당이라는 존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공공의 적이 되어 버린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일당, 병신오적이라는 사람들, 최순실 일당과 결탁하여 온갖 이권에 개입한 부역자들 모두 새누리당을 붙들고 있다”며 “이들에게 남은 건 이제 새누리당 밖에 없다. 탄핵에 대한 국회 가결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탄핵 절차 돌입이 지지부진한 바, 이를 새누리당이 존재론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제 이정현 대표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해도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해체하여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일당, 병신오적, 그 부역자들의 마지막 동아줄을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혁신으로 이 대표 퇴진, 박 대통령에 대한 당원 자격심사와 출당을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치 없는 새누리당 변화는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경필 김용태 탈당 선언…새누리 비주류 ‘도미노 탈당’ 가능성

    남경필 김용태 탈당 선언…새누리 비주류 ‘도미노 탈당’ 가능성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3선의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이 탈당한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회견 후에는 기자간담회도 열어 탈당 결정의 배경과 앞으로 정치 계획 등에 대해서도 밝힌다. 이들은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회의에서 이정현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통한 당의 발전적 해체를 요구했으나 당 지도부가 이를 거부하자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파문 이후 주요 정치인이 탈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서 앞으로 동반 탈당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비주류 측에서는 중진과 초·재선의 연쇄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준인 20명을 모으는 방안도 물밑 접촉을 통해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원동 전 靑수석 영장’에 게이트 연루 공무원 보는 관가 착잡

    “부당한 지시는 거부했어야” “출세욕 더해진 개인의 잘못” 사기 저하 속 자괴감 호소도 CJ그룹 경영진에게 부당한 사퇴 압박을 가한 혐의 등으로 검찰이 21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공직사회는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후배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엘리트 관료’의 몰락이란 점에서 더욱 그랬다. 조 전 수석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차관보, 국무총리실 사무차장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였다. 공무원들은 “대통령의 지시는 불가항력”이라는 의견과 “부당한 지시에 출세욕이 더해진 개인 처신의 잘못”이라는 상반된 반응 속에 조 전 수석으로 인해 공직사회가 또다시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상당수 공무원들은 ‘현실론’을 들어 조 전 수석에 대해 동정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 차원의 지시를 공무원이 거부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란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장급 공무원은 “상관이 지시하면 따라야 하는 곳이 공직사회”라면서 “대통령이 그렇게 지시했다면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간부도 “경험상 청와대 지시에 대해 못 하겠다고 말하려면 사표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불법적이고 부당했다면 무리수를 두는 대신 합리적인 대처를 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기재부의 과장급 공무원은 “조 전 수석이 민간기업 인사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시를 거부했을 때 잃는 것보다 따랐을 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세간의 이른바 ‘관피아’ 비난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범죄자가 돼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조 전 수석의 행동을 ‘출세욕이 더해진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산업부 국장급 공무원은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해도 선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설명과 설득에 나섰어야 했다”면서 “경제수석이 재고 요청도 못하고 무리수를 던진 것은 뭔가 노림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상명하복식의 권위적인 공무원 시스템과 견제 장치의 붕괴가 불러온 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부처의 간부급 공무원은 “위에서 시키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일차적 원인”이라며 “특히 청와대 내부에서도 민정수석 등 견제 시스템이 망가지다 보니 조 전 수석이 상식 밖의 행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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