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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 체크] 노동계 “최저임금 올라도 월급 그대로”… 영세업체도 “효과없다”

    [팩트 체크] 노동계 “최저임금 올라도 월급 그대로”… 영세업체도 “효과없다”

    TF권고안보다 후퇴했다는 재계 “상여금 쪼개기 노조 동의 힘들어” 최저임금위원회 심의파행 불가피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최저임금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노동계가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 등 대정부 강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논의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저임금 개정안의 핵심은 기존 기본급(직무수당 포함)에 ‘상여금과 수당’을 얼마나 포함하느냐였다. 개정안은 매월 정기상여금과 현금지급 복리후생비에서 각각 그해 월 최저임금액의 25%와 7%를 초과하는 금액까지 포함했다. 예컨대 월 상여금 50만원과 복리후생 수당 20만원을 받는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기본급 157만원(2018년 월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 초과분인 11만원(50만원-39만원)과 복리후생 초과분 9만원(20만원-11만원)을 더한 177만원이 된다. 노동계는 “저임금 근로자에게 사형선고”라며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를 탈퇴했다. 재계는 “미흡한 안”이라며 맞섰다. 양측의 핵심 쟁점을 짚어 봤다.→산입 범위가 늘었는데 재계는 왜 반발하나. -애초 최임위 권고안보다 후퇴했다는 논리다. 권고안에는 ‘25%·7%’라는 제한비율이 없이 현금성 수당 등이 다 들어갔었다. 수당을 최저임금에 많이 포함할수록 기업이 유리하다. 대신 개정안 부칙엔 ‘효력에 대한 5년 적용 특례’가 포함됐다. 즉 상여금의 경우 2019년엔 25%지만 2020년엔 20%, 2021년 15%로 줄어드는 식이다. 재계 입장에서는 2024년까지 기다려야 모든 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가 다 최저임금에 포함된다. 거기다 상여금을 2~3개월마다 주는 기업도 많은데 개정안은 매달로 한정했다. 이걸 매달로 쪼개 주려면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그렇다면 노동계의 주장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가 늘어나면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최저임금 기준이 되는 임금만 는다’는 것이다. 기본급을 올리면 월급에 그대로 반영되는데 기존에 받던 상여금 등을 쪼개 포함하면 손해란 의미다. 거기다 자영업자나 영세업체도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상여금이 없거나 매우 적은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상여금보다는 숙식비 등의 수당을 주는 경우가 더 많은데 개정안에서 상여금이 최저임금에 더 많이 반영됐다는 논리다. 결국 범위 확대로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반감됐으니 최저임금을 당장 1만원으로 올리자고 하거나 인상 폭을 더 올리자고 할 수 있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 7510원으로 인상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지만 경영계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재계와 경영계의 절충안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노동계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최임위는 아직 제대로 회의도 열지 못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법 개정안 처리와 최임위 운영을 연계할 움직임이다. 최저임금위원은 노동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이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되는데 노동계를 대변하는 근로자위원 9명 가운데 한국노총 추천위원만 5명이다. 나머지 4명은 민주노총 추천위원이다. 여기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3일 제기한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론’까지 부상하면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일정은.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임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다음달 28일까지 확정해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통보해야 한다. ‘데드라인’에 맞추려면 다음달 14일 이후 2주간 전원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무사히 결론이 나면 개정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하지만 한국노총 추천위원이 전원 사퇴하고 민주노총도 보조를 같이할 경우 심의 파행이 불가피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저임금 산입 확대 국회 통과… 노정 관계 파국으로

    노동계가 28일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해 총파업과 사회적 대화 거부, 노정 교섭기구 탈퇴 등의 ‘전면 보이콧’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등 노정 교섭기구뿐 아니라 새로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 운영도 불투명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 일부를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개정안은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는 법”이라면서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에 이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한국노총도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선택”이라며 개정안 폐기를 요구했다. 지난 25일 최저임금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밝힌 한국노총은 “여당의 후속 조치에 따라 일자리위원회 등 각종 노정 교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으로 투쟁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며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노총도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당분간 개점 휴업이 불가피하다. 다음달 초 민주노총에서 열릴 예정인 4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도 무산됐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물관리 일원화 관련법 등 90여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재적의원 1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24명, 기권 14명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안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결의안에 ‘북핵 폐기’ 명기를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고수해 합의가 결렬됐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힘을 보태야 할 국회가 되레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룡 기업’ 포스코 회장 후보... 누가 거론되나?

    ‘공룡 기업’ 포스코 회장 후보... 누가 거론되나?

    김응규·오인환·장인화·김진일·김준식 등 포스코 전·현직 경영진 꼽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룡 기업’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임이 본격화 되면서 후보 면면이 관심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18일 권오준 회장이 사퇴한 후 신임 회장 선임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임시주총 기준일을 오는 31일로 공고하고 3개월 이내 주총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6월 중순경에는 사실상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신임 회장 선임과정은 내부의 CEO 승계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다. 승계위원회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과 사외의사 5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후보군을 발굴,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CEO 승계위원회는 신임 회장의 자격과 관련 ‘포스코 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규정하고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신성장 사업에 대한 이해와 추진역량을 가진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20여명의 후보군들이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8강 ‘토너먼트’ 후보로 8~9명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후보군으로는 오인환 포스코 사장(철강부문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전직으로는 김진일·김준식·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과 김응규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차기 회장은 현 정부의 기조에 맞게 그간 안팎에서 거론된 ‘적폐’를 해소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업계에서는 오랜기간 포스코 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임 회장인 권오준 회장과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비토’(거부) 인식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신임 회장은 경영능력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시대정신에 맞는 포스코의 새로운 방향과 ‘사람중심의 경제’라는 현 정부의 국정 운영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또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공감 역량 등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직 보다는 개혁적 성향인 전직 또는 외부 인사가 적합한 것 아니냐는 공감대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모양새다. 제철소장을 지낸 김준식 전 사장은 철강 생산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김진일 전 사장은 철강 생산 기술 분야를 두루 경험했고, 내부의 신망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은연 전 사장은 마케팅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대외 협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응규 전 사장은 경영 부문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사장 등을 거친 인사·노무 분야 전문가다. 특히 그는 내부적으로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정년 연장 등 인사제도 혁신을 입안한 경영진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갑질 추방’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경영을 실천할 인물로도 거론된다. 이 밖에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외부자의 시각으로 포스코 개혁에 힘을 보탤 적합자로 지목된다.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지금 안팎에서 거론되는 인물들은 다 능력면에서 검증된 후보들이어서, 이름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CEO 승계위원회에서 누가 가장 포스코의 발전과 개혁에 적합한지를 검증해 최적의 인물을 선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줄날줄] 무투표 당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투표 당선/이순녀 논설위원

    6·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지난 25일 마무리되면서 표심을 향한 후보자들의 전력 질주가 시작됐다.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 5명(제주) 등 총 4016명을 뽑는 이번 선거엔 후보 9317명이 등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2.32대1로, 역대 최저였던 2014년 6·4 지방선거(2.28대1)보다 약간 높다.아무리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선다고 해도 뚜껑을 열기 전까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게 선거다. 후보자들은 그래서 막판까지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런데 등록 마감과 동시에 당선의 기쁨을 누리는 ‘선거 황태자’들이 있다. 단독 출마해 자동으로 당선 처리되는 무투표 당선자들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총 86명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중도 사퇴자가 나오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무투표 당선이 가능하다. 2006년 지방선거까지는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단체장은 단독 후보라도 투표자 3분의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단체장에도 무투표 당선제가 도입됐다. 2010년엔 기초단체장 8명 등 167명이 무투표 당선됐고, 2014년에는 기초단체장 4명 등 229명이 무혈 입성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드물지만 무투표 당선 사례가 있다. 1대 선거에서 13명, 4대 선거에서 9명, 9대 선거에서 4명, 11대 선거에서 2명이 무투표 당선자였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13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는 한 명도 없다가 2016년 20대 4·13 총선에서 이군현(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통영·고성 선거구에 단독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무투표 당선은 유권자가 후보를 심판할 기회를 원천 차단해 참정권을 침해한다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또한 의도적으로 상대 후보와 담합하거나 금전으로 매수해 선거 풍토를 타락시킬 요인도 된다. 무엇보다 무투표 당선자가 영남이나 호남 등 특정 정당세가 강한 지역이나 특정 정치인이 장악한 지역에 쏠려 있다는 점에서 기득권 고착화, 거대 양당의 독식 같은 비판과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3~4인 선거구를 줄이고 2인 선거구를 늘리는 기초의회 선거구 쪼개기를 계속한다면 무투표 당선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개혁적인 소수 정당의 정치 신인들에겐 높은 진입 장벽이고, 그 피해는 유권자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한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與 강세 지역 野 변화 호소… 세 후보 “노후 아파트 개선”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與 강세 지역 野 변화 호소… 세 후보 “노후 아파트 개선”

    서울 노원구는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이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월 구청장을 사퇴하면서 일찌감치 선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특히 후보 확정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뜨거웠다. 김 전 구청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노원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오승록 민주당 후보는 두 번의 경선을 치렀다. 먼저 같은 노원을 지역구인 김승애 노원구의회 전 의장과의 현장투표 끝에 단일화에 성공했다. 이어 시의원 출신인 서영진 후보와 또다시 경선한 뒤에야 58.7% 대 41.3%로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경선이 뜨거웠던 데는 지난 선거 결과를 종합해 봤을 때 노원구에서 민주당의 당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 소속 노원구청장이 내리 재선을 한 지역일 뿐더러 지난 20대 총선에서 노원갑과 노원을 지역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승리했다. 노원병에서는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기는 했지만 이번 노원병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측 김성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상황이다. 이에 임재혁 자유한국당 후보와 양건모 바른미래당 후보는 ‘변화’와 ‘견제’를 내세워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민주당 소속 노원구청장이 8년간 구청장을 지냈기 때문에 밑바닥에는 변화를 원하는 구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3선 구의원으로 12년 동안 노원구에서 의정 활동을 해 왔다는 점 등을 내세워 개인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양 후보는 ‘첫 여성 구청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노원병이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만큼 기존 조직표와 민심에 승부를 걸어 보겠다는 생각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챔스리그 3연패…지단 감독 “미치지 않고서야”

    레알 마드리드, 챔스리그 3연패…지단 감독 “미치지 않고서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서 1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본 지네딘 지단(46·프랑스) 감독은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나서 역대 사령탑으로는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지도자로 우뚝 섰다.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3-1로 꺾고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3연패(2015-2017시즌·2016-2017시즌·2017-2018시즌)와 더불어 역대 13번째(전신 유러피언컵 6회 포함) 유럽 최고의 클럽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우승이 더욱 빛난 것은 ‘3연패’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1992-1993시즌부터 기존 유러피언컵이 UEFA 챔피언스리그로 체재로 바뀐 이후 3연패를 달성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가 유일하다. 유러피언컵 시절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3연패(1973-1974시즌, 1974-1975시즌, 1975-1976시즌)를 했던 게 가장 최근의 기록으로 무려 42년 만이다. 지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2015-2016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꺾고 첫 우승 트로피와 마주했다. 그는 2016-2017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며 ‘더블’을 달성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단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부진으로 팬들로부터 사퇴압력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로 이끌면서 당당히 ‘명장 반열’에 올랐다. 전신인 유러피언컵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회 3연패에 성공한 것은 지단이 유일했다. 현역 시절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으로 역대 최고의 ‘중원 지휘자’로 맹활약한 지단은 이제 지도자로서도 ‘마에스트로’를 향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유러피언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합쳐 3차례 우승한 것도 아스널(잉글랜드)을 이끌었던 밥 페이즐리 감독(1976-1977시즌, 1977-1978시즌, 1980-1981시즌), AC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2002-2003시즌, 2006-2007시즌,2013-2014시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지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오늘은 분명히 역사적인 밤”이라며 “3연패 달성은 미친 짓(something crazy)이나 다름없다.우리 선수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냈다”고 기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태영호 발언, 시비거리일 뿐…경청할 것이 있냐”

    유시민 작가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연이은 발언에 대해 “얘기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유시민은 2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형준 교수가 태영호 전 공사 발언을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8월 망명해 그동안 여러 차례 강연,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북한의 핵폐기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한반도 외교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쇼에 취하면 안 된다”, “핵무기 몇개는 숨겨놓을 것” 등 원색적인 어휘로 북한을 비난했다. 유시민은 “일개 공사가 그 체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떠들었고 그거에 대해서 북한은 불쾌하다. 시비 걸 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당연히 시비거리니까 집어 넣은거다. 태영호의 발언에 무슨 경청할만한 발언이 있냐”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은 이거다. 핑계는 여러가지를 댈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이 있으면 그걸로 안 싸운다. 지금은 태영호가 문제다, 맥스선더가 문제다, B-52가 문제다, 북한식당 종업원들 기획탈북이 문제다 하는게 현상적으로 드러나있지만 작은 문제들이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북한이 왜 작은 문제로 남북관계를 스톱시켰을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CIA, 통전부, 국정원 라인에서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 이게 잘 안되고 있는거다. 그 불만을 현상적 문제로 표현하는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 중재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제제기 했으니 잘 정리해달라는거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요구사항으로 군사 안전 보장, 국제 제재 철회라는 두 가지 사항을 거론했다. 유시민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들어줄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외교 성패가 미국 측의 전향적 결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했다. 태 전 공사는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에 송고한 기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는 대목은 태영호 전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급하고 거친 성격”이라고 묘사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정원 자문 관둔 태영호 “제빵집·세탁소 차릴 것”

    국정원 자문 관둔 태영호 “제빵집·세탁소 차릴 것”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남북관계가 막혀 있는 현 시점에서 내가 국정원 산하 소속기관에 계속 남아 있으면 북한이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이라며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사퇴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정부에 기대지 않고 가족들과 제빵집이나 세탁소를 하면서 스스로 힘으로 살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언급했다.태 전 공사는 2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활동이 남북대화 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예정된 남북고위금회담을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그 이유로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과 자서전을 출간하고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국회 강연을 한 태 전 공사의 활동을 언급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내가 국정원 산하기관에서 활동하는 점을 걸고 들면서 특단의 대책을 취하라고 했다”면서 “북한외교관으로 오랫동안 살아온 나로서는 북한의 이런 위협 공갈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내가 연구원에서 계속 일하는 한 고위급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들렸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정부나 연구원으로부터 사퇴 압력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누구도 나에게 말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내가 옆에서 보기에도 연구원 상급자들이 나 때문에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말대로 ‘자력갱생’을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내도 직장에 다니고 애들은 알바(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평범한 탈북민들처럼 제힘으로 살려고 한다”면서 “한국으로 올 때 제빵집이나 세탁소 같은 것을 운영해 우리 힘으로 살자고 결심하고 제빵 관련 책을 한 박스 사 가지고 왔다. 정부에 기대 살려고 애초부터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남북화해 상황 고민 끝에 국정원 자문위원 사의 표명”

    태영호 “남북화해 상황 고민 끝에 국정원 자문위원 사의 표명”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에서 사퇴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24일 “태영호 자문위원이 어제 오후 사의를 밝혔다. 현재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늘 면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00% 자발적인 사의 표명”이라며 “대화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을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연구원과 국정원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도 사퇴 이유로 거론했다고 다른 관계자가 전했다. 태 전 공사는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 “나가서 자유롭게 활동하겠다.블로그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새벽에 송고한 기사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소식을 전하며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라는 대목은 태영호 전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최근 발간한 저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급하고 거친 성격”이라고 묘사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폭력 교수가 회유” 대자보…대학가 다시 #미투

    “성폭력 교수가 회유” 대자보…대학가 다시 #미투

    고대 2000여명 학생·시민 서명 서울대 가해자 정직 처분 규탄 동덕여대선 부실 조사 주장도대학가에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에 번진 이후 ‘자정 작용’에 의해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지지부진한 조사와 미미한 처벌로 다시 확산되는 형국이다. 고려대 학생회는 23일 고려대 학내 게시판에 성추행을 저지른 국문과 김모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 대자보에는 약 2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의 서명이 담겼다. 학생회와 피해자는 파면 촉구 서명에 동참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대로 게시물을 계속 붙여 목소리를 높여 나가는 ‘릴레이’ 대자보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나랑 뽀뽀하자, 나랑 자자, 나 좀 만져 달라”는 발언을 하며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학내 성평등센터에도 김 교수의 성추행에 대한 제보가 20여건 접수됐다. 사태가 커지자 김 교수는 피해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학생들은 너도나도 “김 교수가 ‘내 얘기를 좀 들어 달라. 미안하다. 성폭행은 아니다’라며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가해 교수의 성폭력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가중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대 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징계위원회가 지난 21일 성폭력, 갑질, 횡령 의혹을 받은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린 것을 규탄했다. 학생회는 “대학 측이 H교수의 복귀를 거부하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30일 대규모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에서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퇴했던 교수가 해당 학생을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부실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경희대에서는 교수 A씨가 대학원생을 상대로 ‘같이 자자’고 요구하는 등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졸업뿐만 아니라 좁은 음악 바닥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아직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제보가 접수되면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대학교수가 가지는 권한은 막강한 데 반해 성폭력 관련 학교 규정은 약하고, 피해 사실을 밝히는 과정은 지난하다”면서 “학교에서 징계를 내린다 해도 교원소청위원회에서 보수적 결정이 나와 본징계도 무산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도록 인권 감수성을 지난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열린세상] 홍이 중요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홍이 중요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여당 원내대표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두 야당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113석의 자유한국당 의석수를 넘어서는 141표와 172표의 반대표가 나왔다. “민주당에서 이탈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최소 20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오지 않고는 생기기 어려운 일이라는 게 정설이다. ‘찬성 98표’는 특히 민주당을 난처하게 한다. 따라서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그의 말대로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자가당착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까지만 적절하다. “원내대표로서의 책임”을 위해 사퇴할 수 없고 그럴 정치적 의지도 사실은 없다. 그만두지 않는다고 그에게 사임을 강요할 사람도 없다. 체포 동의안 부결 책임이 온전히 그의 몫은 아니기 때문이다. 좋은 쪽으로 보면 이번 표결에서 국회의원들은 독립적이자 개별적인 헌법기관으로서 선택을 했고, 나쁘게 보면 ‘국회의원 동업자 의식’을 발휘했다. “이런 식이면 모든 국회의원이 조사 대상이다”라거나 “지역 민원 때문에 고민하는 건 국회의원의 고통”이라는 당사자들의 호소는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당론투표’로 대표되는 정당 집단주의가 ‘독점의 정치’는 물론 ‘대립과 교착의 의회정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원인이라면 (권고) 당론조차 따르지 않은 개별적이며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의 표결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정말 그래야 할 때 대부분 그러지 못했다는 거다. 후반기 국회 지도부 구성 문제는 법적으로 보면 이번 주 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 이달 29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국회 의장단 후임을 5일 전인 24일까지 선출하도록 국회법은 규정한다. 강제 조항은 아니다. 정파 간 협의를 통해 진행하는 협상의 대상이다. 국회법에는 ‘합의 지향형’ 규정이 많다. 강제 규정이라도 협의와 합의를 이유로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관례 아닌 관례조차 국회에 있는 듯하다. 좋게 보면 ‘만장일치형 국회운영’이지만, 나쁘게 보면 여야 합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국회’다. 새로운 국회가 구성될 때마다 “가장 빠른 개원”이니 “역대급 지연 개원”이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국회 개원조차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여당과 야당의 정치적 고려도 숨어 있다. 시점의 문제 때문이다. 현재 원내 1당과 재보선 후 1당이 될지도 모를 야당의 서로 다른 계산이다. 30일부터 국회 지도부 공백 상태가 현실화할지 모르는데 정당 집단주의와 합의 지향형 국회 관행의 결과다. ‘책임의회’의 포기다. 책임의회는 ‘문제 제기’가 아닌 ‘문제 해결’의 국회다. 국민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절한 입법 선택과 결정’이 ‘적절한 시점’에 이뤄지려면 ‘당론 투표의 최소화’와 ‘다수결 원칙의 존중’이 필요하다. 정치적 협상 가능성과 함께 시한에 따른 표결 처리를 위해 의장과 상임위원장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해 정치적 책임과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최종 지향점은 20대 국회 출범 때 나왔던 “당정청이 함께하고 여야를 포괄하는 협치의 제도화나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이다. 안타깝게도 그 후 알려진 얘기는 없다. 신임 여당 원내대표도 ‘민생입법협의체’를 제안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내용은 같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 9000여건에 달하고 지난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였던 걸 감안하면 당연하다. 독점의 정치와 대립과 교착의 의회정치를 넘어 협치의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협치의 정치를 통해 정치적 포용을 확대하고 사회적 갈등의 정치적 관리가 가능해지는 건 물론 국회가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여당의 역할정립’에서부터 출발한다. 민주당에는 집권 2년차 개혁 정부를 국회에서 입법으로 뒷받침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국민 대표로서의 국회 역할과 조화시키는 일도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위한 선택과 판단도 요구된다.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의 몫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주목한다.
  • 드루킹의 ‘옥중편지’ 두고, 여권 “정치공세” vs 야권 “후보사퇴” 공방

    드루킹의 ‘옥중편지’ 두고, 여권 “정치공세” vs 야권 “후보사퇴” 공방

    18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 옥중편지’를 놓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 지역 야권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경남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검찰·경찰의 합작 하에 사건을 축소 수사한 것도 드러났다”며 “드루킹은 여야 합의의 특검내용과 검찰의 수사 태도변화를 보고 특검은 무용지물이 될 것을 우려해 옥중서신으로 억울함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의 요구는 김경수 전 의원에게 죄를 떠넘기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사건의 최종 지시자이며 책임자인 김경수 후보도 함께 법정에서 죗값을 치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 일당의 모종의 거래 관계가 있다는 많은 증거들, 설령 그 정도가 아니라도 드루킹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줄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앞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의 악랄한 보도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는 바이며, 이 같은 보도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당은 “범죄자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는 언론사와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논평을 내는 자유한국당을 보면, 잘 짜여진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만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을에 손학규” 안철수 고집에 바른미래당 공천갈등 폭발

    “송파을에 손학규” 안철수 고집에 바른미래당 공천갈등 폭발

    바른정당·국민의당 출신들 “통합 뼈저리게 후회”김문수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安 찬성, 당은 부정적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공천갈등이 폭발하면서 바른미래당이 위기를 맞았다. 손학규 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공천하겠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경선을 치러 결정하자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갈등이 심해지는 모양새다.18일에는 유승민계 진수희 서울시당위원장이 ‘손학규 공천’을 고집하는 안 후보를 탓하며 사퇴했고 안 후보 비서 출신인 이태우 송파을 예비후보도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송파을 재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거물 중진’이 필요하다며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유 공동대표는 “경선을 치르기로 한 공관위 결정을 중단시킬 권한이 없다. 손 위원장이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말해 전날 공개적으로 갈등을 표출한 상황이다. 이날은 안 후보 측에서 “유 공동대표가 손 위원장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유 공동대표 측은 “손 위원장이 출마 의사가 없다는 말을 같이 들어놓고 딴소리를 한다”고 맞서며 ‘진실게임’으로 상황이 번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송파을을 비롯한 공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이날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후보 등록 직전까지 결론 나기 힘들 것”이란 말이 벌써 나온다. 게다가 옛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들이 당 통합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당 내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졌다.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유승민 대표와 가까운 진수희 전 의원은 “통합을 뼈저리게 후회했다”며 서울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진 전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의 원외지역위원장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방에 입장문을 올려 “서울시 공천 과정에서 겪은 온갖 비상식적 일들, 게다가 송파을 박종진 후보를 놓고 벌이는 무도한 작태를 봤다”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 “더이상 안 후보 당선을 위해 뛰어야 할 책임감도 동기도 다 사라져버렸다”고 했다. 이태우 후보도 “안 후보가 5월 초부터 이미 (송파을) 공천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큰 충격”이라면서 “그 사실 하나만으로 원칙과 절차 모든 것이 무너졌다. 새 정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 최고위원으로서 안철수 당시 대표가 추진한 통합에 찬성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며 반성한다”고 꼬집었다. 갑자기 불거진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안 후보 본인은 단일화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인상을 줬지만, 지도부는 “그럴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당은 적폐세력, 부정부패 세력으로 국민 심판 대상이라고 규정했는데 공동연대 틀 속에서 논의해서 후보를 사퇴시키는 일은 없다”며 “안 후보 마음 속에 안 들어가 봤지만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았다. 바른미래당이 계속되는 지지율 답보 상태에도 합당의 두 주역이 정면 충돌하며 공천마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자, 내부적으로는 6·13 지방선거가 더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며/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금요 포커스]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며/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국회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석 달이 다 돼 간다. 하지만 본회의 배석은 지난 14일 본회의가 처음이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퇴서를 처리한 날로, 정세균 국회의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날이었다. 국회가 지난 몇 달 동안 꽉 막혀 있었다는 생생한 일례라고 할 수 있다. 15대 국회 말은 노동법 직권상정 문제로 여야 간에 격한 몸싸움이 있었다. 당시 국회에 처음 등원하던 필자는 폭력국회에 사죄하는 의미로 정치권에 들어와 첫 삭발을 했었다. 지금은 국회선진화법으로 과거와 같은 ‘동물국회‘는 없어졌지만 여야 간의 극심한 대립은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왜 우리 국회는 시원시원하게 타협하지 못하고 국민이 보기에 지루하고 짜증 나는 싸움을 계속해야만 하는 걸까?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방법이 서로 달라서일까? 제15대 국회에서 4대 종교에 속한 의원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상생과 평화를 위한 국회 종교의원모임’을 조직한 바가 있다. 적어도 신앙을 가진 의원들이라면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충정에서였다. 그 뒤 제17대 국회에서부터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일치를 위한 정치 포럼’을 만들었다. 이 모임의 취지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사랑이다”라는 신념을 전제로 본인이 소속된 정당, 지역, 국가의 이해를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 형제애에 기반해 정치를 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네가 남에게 대접받기 원하는 것을 네가 먼저 남에게 대접하라’는 황금률의 가르침을 정치에서도 적용해 내 정당을 사랑하듯이 남의 정당을 사랑하고 내 나라를 사랑하듯이 남의 나라도 사랑하면 온 누리에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 한국의 정치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남의 정당을 사랑하는 것은 고사하고 헐뜯지나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물론 정치는 사랑과 자비를 강조하는 종교와 달리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기에 각 현안에 대한 시시비비는 불가피할 것이다. 또한 올바른 방식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그 자체로 사회를 맑고 투명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스스로는 감당 못할 기준을 남에게 강요한다든지,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크게 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자기중심적 판단은 우리로 하여금 공정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게 한다. 또한 사람마다 시시비비의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다. 사람은 다 태생적인 성격, 성장해 온 환경, 자신에게 입력된 정보 등등에 의해서 자기 나름의 가치관, 윤리관, 세계관을 갖게 된다. 사실 진보냐 보수냐 논쟁하는 것도 상대적인 개념이다. 문제는 상대적인 가치를 절대화하는 데서 생긴다. 또한 수행의 정도에 따라 판국이 좁은 사람도 있고 넓은 사람도 있다. 중생들을 나쁘게 보는 사람도 부처님은 아직 미숙한 부처로 본다. 따라서 전자는 그 사람을 미워하고 배척하지만, 후자는 그 사람을 자비와 교화의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세상이 평화로워지려면 상대적 가치를 절대화하지 말고, 스스로 판국을 키워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늘 전체의 입장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논어(論語)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공자는 정치에서 군사, 식량, 백성의 신뢰가 중요하나 그중에서도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국가가 서지 못한다(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고 설파했다. 그런데 이 신뢰는 바로 오늘날 우리 정치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이런 신뢰에 기초해 이뤄지는 이상이 아닐까?
  • 대구시선관위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법위반 고발

    권영진 대구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17일 검찰에 고발됐다. 권 시장은 지난 5일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신분으로 자유한국당 소속 조성제 달성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22분간 인사말을 하면서 본인과 조 후보 업적을 홍보하고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선거구민에게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 업적을 홍보할 수 없다. 권 시장은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지난 3월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공천이 확정되자 4월 11일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자신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자 지난 10일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선관위는 또 권 시장이 지난달 22일 시장 신분으로 동구 모 초등학교 동창회 체육대회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는 신고에 대해서는 관계자 진술이 엇갈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시간주립대, 나사르 성범죄 332명 등에 5400억원 배상하는 이유

    미시간주립대, 나사르 성범죄 332명 등에 5400억원 배상하는 이유

    미국 미시간주립대가 대학 체조팀과 올림픽 체조 대표팀 주치의로 일한 래리 나사르(54)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 332명에게 무려 5억 달러(약 540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 이사회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뜻을 표시한 뒤 원고 여성들의 법률 대리인들과 이같은 액수의 법정 화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5억 달러 가운데 4억 2500만 달러는 현재의 원고들 332명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7500만 달러는 앞으로 나올 원고 몫으로 배정됐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로펌 맨리 스튜어트 피날디는 원고들에게 어떻게 배상금을 나눠 지급할지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번 법정화해는 지난해 풋볼 코치 제리 샌더스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35명의 여성에게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지급한 배상금 1억 900만달러의 5배 가까이 된다. 이 대학은 나사르의 가혹한 성범죄에 대해 몇년 동안 이어진 피해자들의 호소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원고 여성들은 법정에서 나사르의 추악한 면모보다 대학측의 무성의한 대처에 더 강한 분노를 표시했던 터였다. 사상 최악의 성폭행·성추행범으로 낙인 찍힌 나사르는 연방법원으로부터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 등으로 6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 복역 기간이 끝나 석방되더라도 미시간주 법원이 선고한 두 가지 실형이 기다리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이 미시간주 디먼데일에서 운영하던 체조클럽 트위스터즈에서 체조선수들을 잇달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 등이 유죄로 인정돼 미시간주 이튼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최고 징역 125년을 선고받았다. 잉햄카운티 법원에서는 다른 죄목으로 최고 징역 175년이 선고됐다. 무려 30년간 지속해온 나사르의 성추행·성폭행을 법정에서 증언한 체조 선수 등은 156명에 이른다. 올림픽에서 모두 6개의 메달을 따낸 체조스타 앨리 레이즈먼이 방송에 출연해 나사르의 성추행 사실을 고발했으며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도 13살 때부터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폭로했다. 이 사건 여파로 루 애나 사이먼 미시간주립대 총장이 사임하고 스티브 페니 전 미국 체조협회장과 체조협회 이사진이 전원 사퇴했다. 그러나 나사르의 추악한 면모를 가장 먼저 폭로한 레이철 덴홀랜더는 법정 화해를 반기면서도 이 대학을 “개혁할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朴, 구청장 후보 지원… 金, 우파 결집 호소… 安, 서울시 실정 부각

    朴, 구청장 후보 지원… 金, 우파 결집 호소… 安, 서울시 실정 부각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3파전에 불이 붙었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들의 첫 선거 일정과 1호 공약을 보면 여당은 정권에 힘을 실어 주고 야당은 정부 비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등 각 후보의 선거 전략을 엿볼 수 있다.박 시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민주당의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전략 지역인 송파구와 노원구, 중구, 중랑구 등을 잇따라 찾았다. 송파을과 노원병에서 각각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데다 중랑구는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을 한 일이 한 번도 없어 민주당이 총력을 펼치는 곳이다. 박 후보는 “서울의 승리가 수도권의 승리, 더 나아가 전국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하고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전략 대상을 ‘자영업자’로 보고 1호 공약으로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서울페이’ 도입을 밝혔다. 박 후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기조를 지키면서 취약계층을 지원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와 비교해 야권 후보의 첫 일정과 공약을 보면 박 전 시장과 여권에 대한 견제 성격이 강했다.지난달 11일 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김 후보의 첫 일정은 당시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였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였다. 1인 시위에 앞서 국립현충원 참배에서는 “북한 김정은의 3대 세습 독재를 가르치고 이를 그대로 따라 하는 역사를 청산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의 이런 행보는 대여 견제와 지지층 결집의 성격이 강했다. 또 김 후보는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겠다”며 1차 공약으로 개헌 저지, 한·미연합사령부 서울 존치, 미세먼지 30% 감소 등을 제시했다.안 후보의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 현장이었다. 2016년 5월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19세 김모군이 열차에 치여 숨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안전 문제와 박원순 서울시장 체제의 실정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였다. 또 안 후보는 학부모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온종일 초등학교’ 등의 교육 정책을 내세웠다. 특히 최근 대입 정책과 영어교육 정책 등에서 비판을 받았던 현 정부의 교육 정책 문제를 지적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수사 지휘권 뭐기에… 2005년 “檢 중립” 항변 김종빈 전 총장 사퇴

    중수부 폐지 추진 한상대 전 총장 2012년 내부 반발 부딪쳐 퇴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논란이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해 검찰 수뇌부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 과거 검란(檢亂) 사태를 연상시키는 측면도 있다. 검찰 역사를 보면 수사 외압 의혹, 수사지휘권 행사 논란은 총장 낙마로 이어지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를 장고 끝에 수용한 뒤 사표를 낸 김종빈 전 총장이 대표적이다. 수사지휘권은 검사를 지휘하는 권한으로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천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게는 사실상 사문화됐던 수사지휘권을 사상 최초로 발동했고, 김 전 총장은 특정 사건 처리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인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이 어렵다고 항변하며 사퇴했다. 내부 반발 때문에 임기를 못 채운 총장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준규 전 총장은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를 한 달 앞둔 채 퇴임했다. 2012년후임 한상대 전 총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의 개혁안을 밀어붙이다 당시 최재경 중수부장을 비롯한 내부 반발에 부딪힌 끝에 퇴진했다. 중수부 폐지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에도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 간 갈등이 불거졌었다. 역대 검란에서 수뇌부와 반발하는 검사들 간 입장 차가 분명했지만, 이번 강원랜드 수사팀과 수뇌부 간 갈등은 수사방향 조율 과정에서 촉발된 양상이다. 해석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수사팀은 “공언과 다르게 문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지만, 대검 측은 “문 총장은 재수사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고, 수사를 마친 뒤 보고를 받고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수뇌부에 대한 기소,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문 총장이 결정한 바도 없다고 대검 측은 부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대 “김상곤, 논문 부적절하지만 취소할 정도 아냐”

    서울대 “김상곤, 논문 부적절하지만 취소할 정도 아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서울대가 “연구가 부적절하긴 하나 경미해 논문 취소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김 부총리가 사퇴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14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결정문에서 “김 부총리는 1982년 경영학 석사 논문 136곳에서 다른 문헌의 문장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장들을 적절한 인용표시 없이 사용했다”며 “연구 부적절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연구윤리 지침에 따르면 연구 부정행위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타인의 연구성과 등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거나 연구데이터 등을 허위로 기록·보고·조작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에 비해 연구 부적절행위는 정확한 출처나 인용표시 없이 타인의 연구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경우, 중대하지 않은 과실로 연구데이터 등을 허위로 기록·보고·조작하는 경우다. 위원회는 “타인의 연구업적을 자신의 연구업적인 것으로 서술했다”면서 “136곳에서 인용 없이 다른 문헌의 문장을 사용한 사실이 인정되고, 이를 뒤집을 자료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연구윤리 기준으로 타인의 문장을 정확한 인용표시 없이 사용하는 것은 연구 부적절행위에 해당한다”면서 “1982년 당시 논문 심사기준에 의하더라도 일괄 인용의 정도와 빈도 면에서 적절한 인용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당시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았고, 심사위원들도 인용 사실을 인지했던 점들을 고려해 위반의 정도는 경미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당시 석사 논문 심사위원이었던 교수를 참고인 조사한 결과 심사위원들은 김 부총리의 석사 논문이 이론과 사실의 체계적 정리와 형식을 갖추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논문이 다른 문헌에 근거했음을 인지했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석사 논문의 경우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설치된 2006년 2학기 이후 논문만 조사 대상”이라며 “이번에는 위원회 규정상 ‘공익상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연구진실성 확보를 위해 중요한 사안’으로 인정돼 조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부적절행위에 해당하면 사안의 중대성을 판단해 논문 취소를 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릴 수 있지만, 이번에는 사안이 경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 권고를 내리지 않아 논문 취소 대상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현재 기준으로는 문헌 인용방식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1982년 논문작성 당시에는 외국 자료를 수집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했고, 현재 같은 구체적 기준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개개 문장마다 개별적으로 인용돼 있지 않지만, 일괄 인용방식으로 각주에 표시됐기 때문에 대상 문헌들과 동일 또는 유사한 문장을 마치 본인 것처럼 가장해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야당 의원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김 부총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대의 조속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김 부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교육부는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교육부는 “김 부총리가 인사청문회 당시 연구 부정행위로 판명 나는 경우 사퇴 등 거취를 표명한다고 했으므로 판정 결과에 비춰 종전 입장을 유지(부정행위일 경우 사퇴)한다”며 “다만, 경미한 수준이더라도 연구 부적절행위에 해당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태 “드루킹 특검법 동시 처리”vs 홍영표 “대선 불복 특검 안돼”

    김성태 “드루킹 특검법 동시 처리”vs 홍영표 “대선 불복 특검 안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관한 ‘드루킹 특검’ 법안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사퇴서 처리를 동시에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선 불복 특검’을 받을 순 없으며 의원직 사퇴 처리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김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아직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원하는 것은 파국이 아니라 협상”이라며 “한국당은 특검만 받아들여진다면 추경이든 민생법안이든 민주당이 원하는 모든 안건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다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당은 의원직 사퇴서 처리에 반대하지 않는다.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데 이를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한국당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 참정권만큼이나 국민의 알 권리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치 대선을 부정하는 듯한, 지난 대선에 불복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특검으로 야당이 요구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특검 대상”이라는 말이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촛불 혁명과 국민에 의해서 탄생한 정부이지, 댓글 공작을 통해서 탄생한 정부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드루킹 특검을 하게 된다면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치고),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형사적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 수용을 완전히 못 한다는 것은 아니고 대선 불복 특검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이 시한인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이것(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 처리)은 마쳐놓고 협상해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정부로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너무나 급하다. 사실은 특검보다도 추경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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