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퇴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8월 30일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증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경산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085
  • 유럽서 부활한 反유대주의는 무슬림 탓?…옅어진 홀로코스트의 추억

    유럽서 부활한 反유대주의는 무슬림 탓?…옅어진 홀로코스트의 추억

    “내가 학교를 다닐 때(30여년 전쯤)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욕의 의미로 ‘유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독일 학교에선 유대인이 모욕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고, 유대인 학생이 없는 학교에서조차 유대인이란 단어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독일 외교관 펠릭스 클레인, 50세) “교실에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반(反)유대인 정서를 가르칠 때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유대인이라는 단어가 욕설처럼 통용되고 있어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계 사회 교사 미할 슈바르츠, 42세) 1945년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독일은 홀로코스트와 유대인에 대한 혐오 범죄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했다. 하지만 70여 년이 지난 지금, 독일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또다시 반(反)유대주의가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고 CNN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단 독일뿐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반유대주의 정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반유대주의학술정보원(RIAS)은 지난해 베를린에서만 유대인 혐오 사건이 전년보다 61% 많은 947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이 언어폭력이었지만 신체적 폭행도 18건에 달했다. 한 16세 소녀는 학교 친구로부터 “유대인에게 가스를!”이라는 말을 들었고,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발로 차이고 공기총에 맞은 14세 소년도 있다. 무슬림 이민자 늘면서 증오 범죄 확산?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악몽이 각인된 유럽 사회에서 그동안 유대인에 대한 증오는 금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홀로코스트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옛 조상의 땅에 강력한 유대인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논리(시오니즘)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이슬람권 이민자를 중심으로 반유대주의도 확산됐다는 논리가 제기됐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0년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1950만명으로 전체 유럽 인구의 3.8%였지만 2016년 2577만명(4.9%)으로 증가했다. 프랑스(8.8%), 스웨덴(8.1%), 영국(6.3%), 독일(6.1%) 등은 이슬람권 인구가 5%를 넘는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 이전을 강행하는 등 친(親)이스라엘 기조를 강화하자 분노한 이슬람권 이민자들이 반유대주의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월 파리 근교 도시 사르셀에서 한 여덟 살 유대인 남자아이가 10대 청소년 두 명에게 구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청소년들은 종교시설로 향하던 소년이 ‘키파’를 쓴 모습을 보고 길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때린 뒤 달아났다. 키파는 유대교 남성들이 쓰는 모자다. 유대인들이 많이 거주해 ‘작은 예루살렘’이라 불리는 사르셀에서 이런 폭행사건이 일어난 데 프랑스 유대인 사회도 큰 충격에 빠졌다. 유대인 인구가 1만 5000여명에 불과한 스웨덴에서도 지난해 12월 9일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 유대교 회당이 무슬림으로 추정되는 10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홀로코스트 기억하는 세대 줄어…교사들도 곤혹 하지만 유럽을 휩쓰는 반유대주의가 온전히 유럽 내 이슬람 인구의 급증 때문이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유럽인들 마음속에 내재된 반유대 정서가 되살아나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일 영문 매체 ‘더로컬’은 독일 내무부 자료를 인용해 2015년 독일 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1366건 가운데 78건만 이민자들의 소행이고 1246건은 극우 민족주의자들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반유대 증오범죄 1453건 중 1377건이 극우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후 70년이 지나도 네오나치 등이 발호하는 등 반유대주의 정서가 독일인의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음을 반영한다. 독일에서 유대인 증오가 확산되는 이유로 홀로코스트를 기억하는 세대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CNN 조사에 따르면 독일 18~34세 성인의 40%가 ‘홀로코스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에 ‘거의 알지 못한다’거나 ‘전혀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반 이민, 독일우선주의 등을 기치로 하는 신생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열광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독일 학생들은 14~15세 때 제3제국(나치 독일)과 홀로코스트를 배운다. 교육 과정에는 인근 포로수용소 현장 학습도 포함된다. 하지만 베를린 상원 교육국의 사라야 고미스 차별조사위원은 “요즘 학생들에게 홀로코스트는 그저 과거의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유대주의가 퍼지면서 독일 교사들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베를린 중·고등학교 선생님인 유대계 레이첼(가명)은 지난해 학생들의 괴롭힘을 감당할 수 없어서 학교를 옮겼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 “학생들은 교과서에 하켄크로이츠(나치를 상징하는 갈고리 십자가 문양)를 그렸고, 수업시간에는 나에게 ‘이봐, 유대인!’이라고 소리 질렀다”고 증언했다. 특히 유럽 내 우파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유대인에 대한 박해의 역사를 부정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도 지난해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는 벨디브 사건에 책임이 없다”고 발뺌해 논란이 됐다. 벨디브 사건은 1942년 7월 나치 독일에 협력한 프랑스 비시 정권이 유대인 1만 3000명을 억류했다 나치 수용소로 보낸 일을 말한다. 오스트리아에선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자유당이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제3당에 올라 제1당인 우파 국민당과 연립정부를 꾸렸다. 자유당의 우도 란트바우어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의원은 올해 초 주의회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나치를 추종하는 학생동맹의 부의장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이 단체가 행사 때 쓰는 ‘나치 노래책’에 유대인 학살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고 결국 사퇴했다. 유럽인 28% “유대인이 경제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 행사한다” 미국의 유대인 전문 매체 ‘포워드’는 이런 반유대 정서가 전통적인 ‘음모론’, 즉 유대인이 인류에 기생해 인류를 해치려 한다는 뿌리 깊은 유럽인의 정서가 되살아나는 징조라고 평가했다. 유대인들은 로마 시대 이후 유럽에 흩어져 살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일이 금지돼 주로 상업·금융업 등에 종사했다. 이로 인해 다른 민족을 깔보고 돈만 밝힌다는 편견과 함께 미움을 샀다. CNN이 지난달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폴란드, 스웨덴 등 7 개국에서 7092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44%의 유럽인들이 반유대주의를 자신의 나라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럽인의 28%는 유대인들이 금융업을 포함한 경제계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20%는 유대인의 정치·언론계 파워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원인으로 유대인을 꼽았다.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 5%의 유럽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4%의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점유할 자격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응답자의 32%는 이스라엘 때문에 유대인이 싫다고 말했다. 약 31%의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이용해 자신들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고, 약 28%는 유럽의 반유대주의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악행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분출되는 반이스라엘 정서와 극우 민족주의의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반유대주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유럽에서 지금과 같은 난민 유입 추세가 지속되면 2050년 무슬림 인구는 75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극우 민족주의의 부상을 계기로 EU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EU가 추구하던 자유주의적 관용의 가치도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프랑스 고교생들, ‘노란 조끼’에 이어 대입제도 개편 항의

    프랑스 고교생들, ‘노란 조끼’에 이어 대입제도 개편 항의

    프랑스 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유류세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노란 조끼’ 집회 수습을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엔 고교생들의 대입제도 개편 항의 시위가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대거 연행됐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릴, 오를레앙, 니스, 마르세유 등 도시 곳곳에서 정부의 대입제도 개편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거리 시위가 벌어져 학교 200여 곳이 폐쇄됐다. 수도권 소도시 망트 라 졸리에서는 시내에서 고교생들이 시위 와중에 차량 2대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약탈했다. 이에 경찰이 진압에 나서 146명을 무더기로 연행했다. 오를레앙에서는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은 한 고교생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니스에서도 시위를 벌인 고교생 33명이 연행됐다. 릴 일대에서는 차량 3대가 불타고 고교생들 47명이 연행됐다. 그동안 프랑스에서는 대입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크롱 정부는 대학에 자체 학생 선발권을 일부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자 국립대가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방식을 폐지하는 대신 고교 성적과 활동 기록 등을 참고하면서 프랑스의 대입 문턱이 높아졌다. 이에 고교생 연합조직 FIDL은 대입제도 개편 철회와 교육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대학생들 역시 ‘노란 조끼’ 집회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파리 1대학(팡테옹소르본대) 학생들이 ‘노란 조끼’ 집회에 연대해 학교 점거시위를 벌여 수업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 학교 교육자문위원회는 최근 프랑스 정부가 비유럽연합 유학생들의 국립대 등록금을 최대 15배 인상하기로 한 것에 항의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득주도성장 갈등… ‘J노믹스’ 김광두 사의

    소득주도성장 갈등… ‘J노믹스’ 김광두 사의

    최근 잇단 쓴소리… 文, 반려 가능성도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뼈대에 해당하는 ‘J노믹스’ 설계를 주도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지난달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그동안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기구(의장 대통령)를 이끌면서도 소득주도성장의 방식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경제철학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김 부의장이 몇 달 전부터 사의를 표명했고, 그동안 만류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완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왔다. 2012년 박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 공약을 입안하는 등 ‘경제 가정교사’로도 불렸다. ‘합리적 보수’로 통하는 그는 진보성향 경제학자인 김상조 현 공정거래위원장을 매개로 2016년부터 문 대통령과 공부모임을 통해 연을 맺었고, 지난해 3월 ‘문재인 캠프’에 공식 합류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 이상신호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8월 페이스북에 “국정 이슈에서 효율성에 관한 인식이 거의 안 보인다. 잘못 기획된 정책의 잘못된 결과를 모두 세금으로 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일 한 세미나에서 “일자리를 파괴하면 정의로운 정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전에도 “역할을 좀 더 해달라”며 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소득주도성장 갈등… ‘J노믹스’ 김광두 사의

    소득주도성장 갈등… ‘J노믹스’ 김광두 사의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뼈대에 해당하는 ‘J노믹스’ 설계를 주도한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지난달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그동안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기구(의장 대통령)를 이끌면서도 소득주도성장의 방식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경제철학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김 부의장이 몇 달 전부터 사의를 표명했고, 그동안 만류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완강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왔다. 2012년 박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 공약을 입안하는 등 ‘경제 가정교사’로도 불렸다. ‘합리적 보수’로 통하는 그는 진보성향 경제학자인 김상조 현 공정거래위원장을 매개로 2016년부터 문 대통령과 공부모임을 통해 연을 맺었고, 지난해 3월 ‘문재인 캠프’에 공식 합류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 이상신호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8월 페이스북에 “국정 이슈에서 효율성에 관한 인식이 거의 안 보인다. 잘못 기획된 정책의 잘못된 결과를 모두 세금으로 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일 한 세미나에서 “일자리를 파괴하면 정의로운 정책이 아니다”라면서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정책을 수용하는 대상이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면 독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사의를 반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전에도 “역할을 좀 더 해달라”며 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 체조협회, ‘미투’ 물결에 파산 직전…협회 자격까지 박탈 위기

    미 체조협회, ‘미투’ 물결에 파산 직전…협회 자격까지 박탈 위기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로 쑥대밭이 된 미국체조협회(USAG)가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피해자들이 협회를 상대로 미 국가대표 체조팀 주치의인 래리 나사르(55)의 만행을 눈 감아줬다며 10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협회는 본부가 위치한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법원에 연방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미 체조협회는 전국 3000개 체조 클럽과 15만명 이상의 선수가 속한 대형 조직이다. 협회는 나사르가 지난 수십년간 약 350명의 선수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저질렀단 폭로가 잇달아 제기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나사르는 올해 초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7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자신의 치료실에 어린 체조 선수들을 데려다 놓고 온갖 성적 범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나사르의 범행 피해자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가비 더글러스, 맥카일라 마로니 등이 포함돼 충격을 줬다. 피해자들은 협회가 나사르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은폐했다며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앞서 법원은 이 협회 이사진 전원에게 사퇴명령을 내렸으며 급기야는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지난달 5일 협회의 자격을 박탈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캐스린 카슨 협회장은 “파산 선언이 피해자들에게 지급될 보상액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피해 보상금은 앞서 가입한 보험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USOC가 시간을 두고 미 체조협회 자격 박탈 건을 재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패트릭 샌더스키 USOC 대변인은 “이미 시작한 절차를 중단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해랑 EBS 사장 사임 “일신상 이유”

    장해랑 EBS 사장 사임 “일신상 이유”

    장해랑 EBS 사장이 사임했다. EBS는 6일 “장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3년 임기 중 절반가량을 남겨놓고 중도 사퇴한 우종범 전 EBS 사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취임했다. 이후 15개월 동안 사장직을 수행해 우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모두 채웠다. 장 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EBS 사장 공모에 참여해 연임 의사를 밝혔으나 최종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방통위는 4명의 최종 면접자 중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 5일 후보자 재공모에 들어갔다. 장 사장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킬 상황이었으나 자진해서 물러났다. 조규조 부사장이 신임 사장 선임 때까지 사장 대행을 하게 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불거진 EBS 자회사 EBS미디어의 ‘김정은 입체퍼즐’ 논란과 관련해 장 사장의 연대 책임론이 일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법 개혁 완수할 사람은 법조인 아닌 조국 유일”

    “사법 개혁 완수할 사람은 법조인 아닌 조국 유일”

    공직기강은 잡으면 돼… 개혁 실기땐 끝 내각·靑 비서실 과감한 인적 개편해야 조 수석 페북 정치 하려면 참모 그만둬야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위 사건과 관련해 야당에서 유일하게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에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과 공보수석을 역임한 경험을 토대로 “청와대를 엄벌하면 다른 부처와 공직사회에도 다 전파가 된다”며 사건 관련자에 대한 엄벌을 통해 집권 중반기 기강을 확립할 것을 조언했다. →야당 의원으로서 공개적으로 조 수석 사퇴에 반대한 이유는. -역대 정권 모두 사법부 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이루지 못했다. 이것을 완수할 수 있는 사람은 (법조인이 아닌) 조 수석이 유일하다. 법조인이라면 다시 법조계로 돌아가야 해 공정하게 일을 마칠 수 없다. 감찰반 일탈 행위에 대해선 철저하게 수사해 죄상을 물으면 된다. 물론 이것도 잘못이지만 조 수석이 해야 할 개혁이 더 우선한다. 공직기강은 다시 잡을 수 있지만, 개혁은 때를 놓치면 끝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의 우병우가 되지 마라”며 경질을 요구하는데. -일리 있는 요구다. 그렇지만 국정을 5년 맡아봤던 내 경험에 따르면 개혁이 먼저 됐으면 좋겠다.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감찰반 일탈 행위도 중요하지만, 이것은 막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개혁은 실기하면 끝이다. →조 수석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어떤 식으로 쇄신을 하란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기다려달라고 했으니 귀국해서 뭔가를 할 것으로 본다. 내각이고 비서실이고 과감한 인적 개편을 해야 한다. 자기들 식구가 아닌, 진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넓게 찾아 등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까지, 모든 것을 다 대통령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 원인은 무엇일까. -대통령은 측근이 원수고, 재벌은 핏줄이 원수다. 어떤 대통령도 청와대에 입성해 1년쯤 되면 참모들의 기강이 흔들리는 게 보인다. 이번 감찰반 사건도 지난 8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벌백계했어야 한다. 청와대 민정이 특히 청와대 안의 식구들에 대해 온정주의로 가면 안 된다. 이 사건이 전화위복이 되도록 기강을 잡아줘야 한다. 청와대를 엄벌하면 그게 다른 공직과 부처에도 다 전파된다. →조 수석의 ‘페이스북 정치’ 논란은 어떻게 보나. -자제해야 한다. 그런 것을 쓰려면 참모는 그만두고 정치를 해야 한다. 원래 비서는 말이 없는 법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해찬 “조국 사퇴 요구는 야당 정치공세… 비위와 연계 없다”

    이해찬 “조국 사퇴 요구는 야당 정치공세… 비위와 연계 없다”

    “靑 특감반 직원 비위는 개인 일탈”옹호 표창원 SNS에 “조 수석을 흔들지 말라” “사퇴 반대” 박지원도 ‘조국 구하기’ 가세 野 “文대통령 처리 지켜보겠다” 총공세 조 수석 “비난 안으며 사태 해결하겠다”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의 비위 문제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조국 민정수석 사퇴론이 제기되자 여당 지도부가 3일 적극 진화에 나섰다. 일부 여당 의원과 야당인 민주평화당 일부도 ‘조국 구하기’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조 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본다”며 “내가 파악한 바로는 조 수석은 (비위) 사안에 관해서는 아무런 연계가 있지 않다”고 옹호했다. 이어 “사안의 크기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렇게 큰 사안은 아니다”라며 “처세를 잘못한 행위이지 뇌물을 받아먹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우리 당에서도 선거법 위반 등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되는데 그때마다 내가 매번 책임을 져야 하느냐”며 “음주운전, 폭행도 있었는데 청와대의 전반적 분위기는 아니고 개인적 일탈이라 봐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에서도 청와대에 우려를 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한 부분에서 그런 얘기(조 수석 사퇴론)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인한테 확인한 바로는 사태를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뜻으로 한 발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수석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하며 “(조 수석이) 자신은 온갖 비난을 받아 안으며 하나하나 사태를 해결해 나가겠다. 실컷 두들겨 맞으며 일한 후 자유인이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날 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근무 경력을 거론하는 페이스북 비난 댓글 1100여건과 항의 전화를 받는 등 곤욕을 치렀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수석을 흔들지 말라”며 “(조 수석은) 권력 (내려) 놓고 정책과 업무에만 전념, 비리 직원을 조치하고 있다. 최근 문제를 계기로 추후 더 단호한 검증, 단속으로 기강 강화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인내하며 묵묵하게 뚝심 있게 국민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잘 따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조 수석 사퇴를 반대한다”며 “사법부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등 국회 사법개혁 특위가 연말까지 활동하는데, 만약 그가 물러간다면 도로아미타불로 원점회귀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개혁 트리오 장하성 전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세 사람 중 장 전 실장에 이어 조 수석까지 물러나면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나의 청와대 근무 경험을 되돌아 보더라도 민정수석이 청와대 비서실 모든 기강 업무를 장악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반면 보수 야당은 연일 조 수석 해임을 요구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청와대 기강 해이가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귀국 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조 수석 해임을 압박했다.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김의겸 대변인은 조 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답변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응천 “‘조국 사퇴해야’ 입장 변함 없다”

    조응천 “‘조국 사퇴해야’ 입장 변함 없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직원들의 잇딴 비위와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조국 수석 감싸기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이 대표는 앞서 조 의원의 사퇴 종용 발언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수습했던 터라 입장이 난처해졌다. 조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수석의 거취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정수석에게 현명한 처신이 요구되는 때”라며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비서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이해찬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의 한 부분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인한테 확인한 바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사퇴를 조속히 처리해달라는 뜻으로 한 발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조 의원의 발언을 수습하려는 듯한 태도로 해석됐다. 이 대표가 조 의원에게 연락해 페이스북 글에 대해 확인해보니 ‘특감반과 관련해 신속하게 처리하라는 의미로 올렸는데 와전된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는 게 이 대표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을 불러 자제를 당부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지원 의원이 文대통령에 조국 수석 “엄중 경고” 권고한 이유

    박지원 의원이 文대통령에 조국 수석 “엄중 경고” 권고한 이유

    朴 “조국 수석, 학자 마인드로 뜬금없는 발언, SNS글 삼가야”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조국 수석이 아직도 학자 마인드로 뜬금없는 발언을 하거나 SNS에 글을 쓰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저의 청와대 근무 경험을 되돌아 보더라도 민정수석이 청와대 비서실 모든 기강 업무를 장악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등의 사고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경험도 없는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한 하지 않았어야 할 인사”라며 “대통령 의전비서관은 외교부의 전문 의전 외교관으로 임명해야 사고 실수가 없다”고 게재했다. 박 의원은 또 “민정수석실 소속 특별감찰반원의 일탈행위를 지난 8월 인지했다면 그 당시 강력하게 조치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일과시간에 골프를 하고 관행이었다는 뻔뻔한 변명은 전직 모든 청와대 비서실 업무를 폄훼하는 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조국 수석의 유임을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사법부 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등 국회 사법개혁 특위가 금년 말까지 활동한다”며 “만약 그가 물러간다면 도로아미타불로 원점회귀 가능성이 높고,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사개특위 개혁은 물건너간다”고 진단했다. “청와대 몇몇 비서관, 행정관의 일탈행위도 용납할 수 없지만 사개특위 개혁이 물건너 가게 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촛불혁명 산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 트리오 장하성 전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 세 사람 중 장 전 실장에 이어 조 수석까지 물러나면 문재인정부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의 반대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귀국하셔 엄중한 경고로 수습해 사개특위 개혁이 성공하도록 개혁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시길 간곡히 바란다”며 “사법부,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개혁이 현재는 최우선”이라고 글을 맺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규정 따지다 의혹 키우는 靑…與 의원도 “조국 사퇴해야”

    규정 따지다 의혹 키우는 靑…與 의원도 “조국 사퇴해야”

    예외 지침엔 ‘공개 가능’… 설득력 떨어져 조응천, 페북에 “민정수석이 책임질 상황” 한국당 “文대통령, 조국 즉시 해임해야”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주중 골프’ 의혹 등 비위 행위 관련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구체적인 해명을 꺼리고 있다. 애초 지난달 29일 김모 수사관의 비위 행위와 특감반 전원 복귀 조치를 발표할 때 나머지 특감반원들의 비리 의혹을 한꺼번에 낱낱이 밝혔으면 될 것을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특감반원들이 일과 시간에 골프를 치거나 접대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오보다. 확인되지 않았다”고 대응했으나 일과 시간, 골프, 접대 가운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오보인가에 대해선 확실히 해명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감찰사실공표에 관한 규칙’(법무부 훈령)에 따라 감찰 활동의 내용과 결과 등은 원칙적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이 지침 2항에는 ‘언론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어 사생활 보호의 이익보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 등 공공의 이익이 매우 크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핑계라는 지적이다. 보수야당은 비판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수석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전날 “조 수석이 책임지고 당장 사임하라”고 했다. 심지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 수석 사퇴 주장이 제기됐다.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직접 모시는 참모는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빠르고 더 무겁게 결과에 대한 정무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만큼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비서 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고 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도려내고 확실한 처방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되짚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실험…“아들에 승계는 능력 보고”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실험…“아들에 승계는 능력 보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전격적으로 경영일선 퇴진을 선언하면서 후계구도를 특정하지 않고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한국 재벌그룹 문화 역사상 이례적인 실험이라고 평가한다. 경영구도를 테스트 후 결정하겠다는 의도에 대해 ’신선한 충격‘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동시에 나온다. 실제 이웅열(63) 회장은 29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향후 아들 이규호(34)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전무에게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계획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호 전무가 올해 만 34세로 어리기 때문에 곧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영수업을 할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는 복안으로 여겨지지만 지분이 하나도 없는 상태인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선친인 이동찬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을 넘겨받았던 1996년은 사실상 자신에 대한 승계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였다. 그러나 창업주 이원만 전 회장의 증손자로 ‘4세대’인 이 전무는 현재 주요 계열사의 지분이 사실상 전혀 없는 상태다. 근래 이 회장 일가의 지분이나 지배구조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이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지분 49.74%를 갖고 있고, 이밖에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계열사들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내년 초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그룹을 계속 소유하는 셈이다. 이날 사퇴 선언을 하면서 후임 회장을 지명하지 않은 채 지주회사 중심의 그룹 경영 방침을 내놓은 것도 당분간은 지분 상속을 통한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과거 이 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책임과 부담을 토로하며 이 전무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도 내비친 바 있다. 이 전무로의 경영권 승계까지 내려놓는다면 이 회장의 이번 ’소유와 경영의 분리‘ 실험은 그 순수성을 부인하기 힘들어진다. 이날도 이 회장은 “나는 (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아들에게 하루를 1주일처럼 살라고 말했다. 자기도 무엇인가를 맡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오롱이 사장단 협의체를 통한 집단 경영체제의 과도기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 전무에게 그룹을 물려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 전무가 그룹 경영권을 넘겨받기에는 나이가 적은 상황에서 막대한 증여세까지 내면서 무리하게 승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최근 다른 주요 그룹에서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따라서 이 전무에게 그룹 핵심사업(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을 맡겨 경영수업을 하도록 하면서 지주회사인 ㈜코오롱 등의 지분율을 점차 올려가는 방식으로 후계구도를 챙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전무는 영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입대했으며, 레바논 평화유지군에 ’동명부대원‘으로 파병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상무를 지냈으며, 공유부동산서비스업체 리베토의 지분 15%를 보유하면서 대표를 맡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으로서는 그야말로 ‘충격요법’을 쓴 것”이라면서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수없이 외쳤지만 잘 바뀌지 않는 것을 보고 스스로 파격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부패 감시하랬더니, 스스로 부패에 휘말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특별감찰반 전원이 교체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특감반 소속 김모 행정관이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의 뇌물 사건의 진행상황을 청와대 감찰사안인 듯 속여 알아보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지난 28일 원 소속기관인 검찰로 돌아간 상태에서 근무 중 골프 등 비위의혹이 불거진 특감반원이 추가로 드러나서다. 조국 민정수석은 어제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반 직원 중 일부가 비위 혐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별감찰반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소속청 복귀 결정을 건의했다”며 “검찰과 경찰에서 신속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파견근무 중 비위 문제로 특정 공무원이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지휘나 관리책임이 아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원 전체가 물갈이된 것은 이례적이다. 민정수석실에는 특별감찰반이 두 개 있다. 청와대 외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나 공공기관 임직원을 감찰하는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과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민정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이 있다. 이번에 비위 혐의에 휩싸인 특감반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이다. 감사원, 검찰청, 경찰청 공무원 등 감찰업무 전문가 15명~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특감반은 공직사회 비리와 부패를 적발하는 저승사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것이나 다름없는 이런 비위행위를 하면서 부패척결을 외칠 순 없다. 특감반 전원교체가 아닌 민정수석 교체요구라는 야당의 주장이 단순한 정치적 선동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를 바로 잡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3일 청와대 앞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됐다. 지난 10일에는 술집에서 시민을 폭행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경호처 5급 공무원도 있었다.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기강잡기에도 나섰다. 여기에 대통령 지지도가 40%대로 떨어지는 등 국정운영에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또다시 비위행위가 드러나자 특감반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썼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수사당국에 의뢰한 특감반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비위자에 대해서는 법대로 조치해야 한다. 그래야 공직 비위행위에 대한 조치가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의 업무중첩 때문에 비워둔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특별감찰관 자리는 전임 이석수 감찰관(현 국정원 기조실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국정농단 사태관련 감찰 등으로 마찰을 빚고 사퇴한 이후 25개월째 공석이다.
  • [사설] 반부패 감시하랬더니, 스스로 부패에 휘말리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의 특별감찰반 전원이 교체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특감반 소속 김모 행정관이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의 뇌물 사건의 진행상황을 청와대 감찰사안인 듯 속여 알아보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지난 28일 원 소속기관인 검찰로 돌아간 상태에서 근무 중 골프 등 비위의혹이 불거진 특감반원이 추가로 드러나서다. 조국 민정수석은 어제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반 직원 중 일부가 비위 혐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별감찰반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소속청 복귀 결정을 건의했다”며 “검찰과 경찰에서 신속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파견근무 중 비위 문제로 특정 공무원이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지휘나 관리책임이 아닌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원 전체가 물갈이된 것은 이례적이다. 민정수석실에는 특별감찰반이 두 개 있다. 청와대 외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나 공공기관 임직원을 감찰하는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과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민정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이 있다. 이번에 비위 혐의에 휩싸인 특감반은 반부패비서관실 소속이다. 감사원, 검찰청, 경찰청 공무원 등 감찰업무 전문가 15명~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특감반은 공직사회 비리와 부패를 적발하는 저승사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것이나 다름없는 이런 비위행위를 하면서 부패척결을 외칠 순 없다. 특감반 전원교체가 아닌 민정수석 교체요구라는 야당의 주장이 단순한 정치적 선동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를 바로 잡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 23일 청와대 앞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직권면직됐다. 지난 10일에는 술집에서 시민을 폭행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힌 경호처 5급 공무원도 있었다.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 26일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기강잡기에도 나섰다. 여기에 대통령 지지도에 40%대로 떨어지는 등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에서 또다시 비위행위가 드러나자 특감반 전원 교체라는 강수를 썼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수사당국에 의뢰한 특감반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고 비위자에 대해서는 법대로 조치해야 한다. 그래야 공직 비위행위에 대한 조치가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의 업무중첩 때문에 비워둔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특별감찰관 자리는 전임 이석수 감찰관(현 국정원 기조실장)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국정농단 사태관련 감찰 등으로 마찰을 빚고 사퇴한 이후 25개월째 공석이다.
  • KCC 자격 정지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KBL “3일 재정위 심의”

    KCC 자격 정지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KBL “3일 재정위 심의”

    프로농구 KCC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돼 한국농구연맹(KBL)에서 무기한 자격 정지된 전창진(55) 전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KBL은 12월 3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 전 감독의 코치 등록에 대해 심의하기로 했다. KCC 구단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대행 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2월 1일자로 전창진 수석코치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오그먼 대행이 팀을 지휘하는 데 있어 KBL 경험이 풍부한 코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은 전창진 수석코치가 가세해 오그먼 대행과 버논 헤밀턴 코치의 미국식 선진 농구에 세밀한 농구가 접목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전 전 감독이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대행을 잘 보좌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KBL은 다음달 3일 오전 9시 논현동 KBL 센터에서 전 전 감독의 코치 등록을 심의한 뒤 총재 추인을 받는 즉시 조승연 재정위원장이 KBL 센터 5층 교육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 전 감독은 2015년 KGC인삼공사의 신임 사령탑에 올랐지만 승부조작 및 스포츠 도박 의혹 때문에 자진 사퇴했다. 3년이 넘는 지루한 법정 공방 끝에 2016년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 2월 1심 결과 단순 도박 혐의도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지난 9월 2심에서 일명 ‘바둑이 도박’을 한 부분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아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한편 KCC 구단의 다른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전 감독이 승부 조작과 관련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것도 수석코치로 등록되지 못할 만한 결격 사유는 안 된다. KBL이 등록을 불허할 사항은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한 뒤 “전 전 감독이 코트에서의 행동과 태도 때문에 KBL로부터 많은 징계를 받았지만, 벌금 등으로 종결된 사항이다. 이런 것을 문제 삼아 KBL이 등록을 불허할 수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성태, “靑 특감반 근무시간 골프 신선놀음…조국 사퇴가 정답”

    김성태, “靑 특감반 근무시간 골프 신선놀음…조국 사퇴가 정답”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0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 일부 직원의 비위 보도에 대해 “경제난으로 국민을 허리가 위어가는데 청와대 특감반 직원들만 근무시간에 달나라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신선놀음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감반을 책임지는 조국 민정수석이 SNS만 하니 근무기강이 해이해진 것으로서 꿀 먹은 벙어리처럼 그러지 말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는게 정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민정수석실 업무원칙상, 특별감찰반 소속 일부 직원의 비위로 보도된 사항은 감찰 사안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복귀한 소속청이 조사 후 최종적으로 사실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반 직원 중 일부가 비위 혐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별감찰반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소속청 복귀 결정을 건의했다”며 “검찰과 경찰에서 신속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감반 소속 김모 수사관은 지난달 경찰청을 방문해 자신의 지인이 연루된 공무원 뇌물 사건에 대한 진척상황을 물어보는 등 부당한 행위를 했다가 청와대의 감찰을 받았다. 또 일부 특감받원들이 근무시간 중 골프 회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청와대는 전날 특감반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골프 회동을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오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국당 입당 오세훈 “보수 단일대오”… 바른미래 무더기 탈당 관측도 나돌아

    한국당 입당 오세훈 “보수 단일대오”… 바른미래 무더기 탈당 관측도 나돌아

    유승민 “보수 통합보다 재건이 더 중요” 정우택 “기습복당, 내홍 불씨 만들지도”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탈당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의 한국당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범보수 진영이 재편론에 급속히 휩싸이는 형국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식 직후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다시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당대회에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는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뒤 “한국당 전당대회가 보수 우파의 이념과 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가 모이는 통합 전당대회가 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투표 결과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데 대해 오 전 시장은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의 발로였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국가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의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출신 의원들이 무더기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유승민, 이학재, 정병국, 이혜훈, 유의동, 지상욱, 이언주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실제 이학재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정기국회가 끝난 뒤 입장을 말하겠다”며 탈당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유승민 의원이 오랜 침묵을 깨고 강연정치에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유 의원은 전날 이화여대에 이어 이날 연세대 특강에서 “보수가 국민에게 완전히 외면받는 상황에서 제가 한국당에 가고 안 가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보수 재건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한국당과의 통합은 중요한 기준이나 목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개혁보수의 길을 정말 가고 싶다”며 “그러나 바른미래당 안에서 얼마나 이뤄질지는 저도 불안하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내부 반발도 감지된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은 지난 28일 “당협위원장 교체에서 바른미래당 5~6명이 기습 복당되고 그분들이 당협위원장으로 들어온다는 항간의 소문이 있다”며 “이것이 갈등의 불씨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EBS미디어 대표이사, ‘김정은 종이인형’ 논란에 사퇴

    EBS미디어 대표이사, ‘김정은 종이인형’ 논란에 사퇴

    EBS 자회사인 EBS미디어의 정호영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김정은 종이인형’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EBS미디어는 29일 정 대표이사가 사퇴했으며 당분간 손홍선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앞서 EBS미디어는 스콜라스와 손잡고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주석을 주인공으로 만든 종이교구를 판매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세계 최연소 국가원수’로 설명하며 소개글에 그의 출생부터 스위스 유학 시절의 생활, 김정일의 후계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적었다. 이에 보수 진영과 SNS상에서 ‘미화 논란’이 일었다. 이에 EBS미디어는 지난 27일 대표이사 명의로 “판매를 즉각 중지했으며 전량 회수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냈으나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이틀 후인 이날 대표이사 사퇴로까지 이어졌다 손 직무대행은 “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최근 발생한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현재 내부감사가 신속히 진행 중이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해 관련자 문책과 재발 방지 방안 마련 등의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 부모 예산 깎자던 송언석… ‘비정 여론’에 예결위원직 사퇴 압박

    예산심사 시한 임박에 예결위 심사 재개 새달 4일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 ‘박용진 3법’ 법안 발의 지연에 새달 심사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5일 양성평등 한 부모 가족 복지시설 예산 61억원 전액 삭감을 주장한 사실(서울신문 11월 27일자 6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를 비롯해 정치권에서조차 ‘비정하다’며 들끓고 있다. 송 의원이 27일 “상처받은 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에서는 28일 송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획재정부 차관조차 아이들이 고아원에 가게 된다고 호소했던 예산을 삭감하려는 데 대한 국민의 원성은 무서웠다”며 “국회 예산심사의 엄중함과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망각한 송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부모 가정 같은 취약계층을 돕지 못한다면 정치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송 의원이 예결위 활동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게 저와 많은 국민의 생각이라 본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라디오에 출연해 “얼마 전 제주도에서 아기 엄마가 혼자서 아기를 키우기 너무나 어렵다며 아기랑 같이 바다에 투신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부모들이 아이를 누군가에게 잠깐 맡겨야 밥벌이를 할 수 있다”며 “송 의원의 삭감 주장은 한마디로 아이 혼자 키우는 부모가 못 견디면 죽음을 선택해도 우리는 어떻게 할 수 없다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의 사과에도 여론의 비판이 식지 않는 상황이다. 송 의원 블로그에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1000여개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한편 460조원대 내년도 슈퍼 예산의 국회 심사가 중단된 지 사흘 만에 여야 합의로 재개됐다. 여야가 세수 4조원 결손 해결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지만 예산안 심사 법정 시한(12월 2일)이 얼마 남지 않아 이대로 방치하느냐는 여론의 압박에 못 이겨 심사를 재개한 것이다. 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4일 열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종합부동산세 세율 강화, 소득세·법인세율 인하 등의 내용이 담긴 세입예산 부수법안 28건을 소관 상임위에 통보했다. 지정된 부수법안은 30일까지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해도 다음 달 1일 정부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 교육위원회는 다음 달 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박용진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심사하기로 했다. 당초 이날 심사해 처리하려고 했지만 한국당에서 준비하는 사립유치원 관련 법안 발의가 늦어지면서 미뤄졌다. 법제사법위원회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2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촬영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결국 사퇴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결국 사퇴

    친형 도피 조력 혐의 檢 수사 선상에 태양광 관련업체 대표 전력도 발목 공사 ‘7조원 사업’ 궤도 수정 불가피최규성(68)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결국 ‘형님 도피 조력 의혹’과 ‘태양광 사업 전력’에 발목 잡혀 낙마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 사장 측이 지난 26일 밤늦게 사직 의사를 밝혀 와 27일 오전 의원면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9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최 전 사장은 현재 수뢰 혐의로 구속된 최규호(71) 전 전북교육감 도피를 도와준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와 최 전 교육감은 세 살 터울의 친형제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도피 기간에 최 전 사장과 여러 차례 통화했고, 최 전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와 처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 전 사장은 검찰의 칼끝이 자신에게 향하자 농어촌공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직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지난 12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농어촌공사 사장실과 최 전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고 소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 전 사장은 태양광 발전업 및 전기발전 등과 관련한 업체 대표로 일한 전력까지 언론 보도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최 전 사장은 2016년 설립된 전력 및 통신 기기류 사업체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이후 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4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최 전 사장이 7조원대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하는 기관의 수장으로 적합하냐는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최 전 사장은 “(논란이 된 회사는) 국회의원 생활을 마치고 가족과 저를 따랐던 보좌진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태양광 관련 실적은 전혀 없고 농어촌공사와도 거래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싸늘해진 여론은 좀처럼 돌아서지 않았다. 그는 공식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악재들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퇴했다. 최 전 사장 낙마로 2022년까지 태양광 사업에 7조원 넘게 투자할 메가플랜을 세웠던 농어촌공사는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