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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추천’ 김기수 사참위 비상임위원 오는 13일 사퇴

    ‘한국당 추천’ 김기수 사참위 비상임위원 오는 13일 사퇴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오는 13일 비상임위원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위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사참위가 있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사참위에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당 추천으로 지난달 사참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 위원은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 ‘프리덤뉴스’ 대표다. 김 위원은 이 매체를 통해 세월호 유족들과 세월호 참사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리덤뉴스는 지난해 5월 ‘아! 세월호, 이제 그만 하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또 2018년 11월 영상에서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앞서 세월호 유족들은 김 위원이 세월호 참사 조사와 관련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20일 김 위원에 대해 제척·기피 신청을 사참위에 냈다. 이후 김 위원이 사참위 전원위원회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김 위원은 지난달 24일과 31일, 지난 7일 세 차례에 걸쳐 전원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참위지부 소속 공무원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앞서 사참위지부는 지난해 8월 한국당이 김 위원을 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할 당시 반대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靑 출마 러시’ 이어 장차관 출신도 쏟아져 나온다...인지도 확보 경쟁

    ‘靑 출마 러시’ 이어 장차관 출신도 쏟아져 나온다...인지도 확보 경쟁

    4·15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출마 행렬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를 필두로 20여명의 전현직 장차관들도 총선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지도가 높은 핵심 부처 관료들을 기용해 승률을 높이는 동시에 전문성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장차관 차출로 인한 국정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는대로 여의도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만큼 이달 말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면 민주당의 ‘간판’으로 권역별 유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지역에 출마해 정 총리 후보자와 바통을 주고 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경제 수장을 지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역시 꾸준히 거론된다.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퇴임 이후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만들고 농업 혁신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아직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으나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서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힌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PK(부산·경남)의 신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해운대갑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현직 장관 차출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담당 부처의 사안이 심심찮은데다 공직자 사퇴 마감일인 16일 이내에 추가 내각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불출마로 볼 수 있다. 장관직을 겸했던 의원들 중에는 지난해 3월 내각 인사로 복귀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과 부산 진구갑에서 각각 출마 준비에 한창이다.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서울 강동갑),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충북 청주시흥덕구)과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는 유독 차관급 인사들의 행렬이 눈에 띈다. 우선 지난해 11월 입당한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이 고향인 경기 이천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며,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도 지난 달 나란히 입당했다. 김 전 차관은 충북 충주, 김 전 청장은 울산 울주군, 강 전 차관은 PK 지역이 고려되고 있다. 비례대표 출신의 문미옥 전 과기부 1차관과 기찬수 전 병무청장 역시 PK 지역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전남 해남 출신의 고삼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은 지난해 10월 사퇴하고 천정배 의원이 7선에 도전하는 광주 서구을에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의 황인성 전 사무처장 역시 지난해 11월 입당해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부산 또는 창원 지역에서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선거 때마다 전현직 장차관들의 차출설이 나오는 것은 인지도 면에서 표심 잡기에 유리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이력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직함을 박고 싶어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586 운동권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민주당의 경우 관료 출신들을 대거 확보해 전문성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각 부처에서도 현안을 잘 알고 있는 관료 출신이 국회에 입성하면 입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선거 때마다 핵심 관료들을 다 빼가면 부처는 누가 지키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경제분야 전문성을 보완할 일곱 번째 인재로 국내 인터넷은행 업계를 선도한 이용우(56) 카카오뱅크 대표를 영입했다. 이 대표는 2016년 카카오뱅크 신임 공동대표를 맡아 후발주자 카카오뱅크를 ‘천만 가입’ 은행으로 이끄는 데 공헌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가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현 정부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로 자본금 확충이 가능해진 배경도 있다. 이 때문에 금융업계에선 카카오뱅크 성공을 발판 삼아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감출 수 없다. 지난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 때만 해도 이 대표가 직접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예고하기도 해 이같은 행보가 더욱 뜻밖인 탓도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민주당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성윤모 산자부 장관, 조성욱 공정위원장 등과 82학번 동창이기도 하다. 정치권과는 20여년 전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새천년민주당)의 비서로 일하며 경제정책 공약 초안을 만들기도 한 인연이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행안부 관료들 한국당 간판 달고 TK로 몰린 까닭은

    행안부 관료들 한국당 간판 달고 TK로 몰린 까닭은

    이상길, 김현기, 김장주, 김승수 등 4명20대 총선과 비교해 TK 출마자들 많아지역살림 책임졌던 부단체장 출신 강점TK출신 관료들 현 정부 정책에 반감도예비후보 난립 등 당선은 녹록지 않아 4·15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여의도 입성에 도전하는 행정안전부 관료들의 윤곽도 드러났다. 이상길 대구부시장, 김현기 전 지방자치분권실장, 김장주 전 경북부지사, 김승수 전 자치분권기획단장 등 4명이다. 대구·경북(TK)은 이들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자유한국당 품에 안겨 TK로 가는 행안부 관료들이 이번 총선에서 유독 많은 이유는 뭘까. 김 전 실장과 김 전 단장은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실장은 자신의 고향인 성주가 포함된 경북 고령·칠곡·성주를 지역구로 정했다. 대구 북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 전 단장은 지난 10일 출판기념회를 했다. 가장 먼저 총선에 뛰어든 건 김장주 전 부지사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영천·청도에 자리를 잡았다. 대구 북구갑 출마설이 나오는 이 부시장은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 입장을 보류했다. 그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퇴임 이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행안부 출신 TK 출마자가 많은 이유로는 우선 한국당의 정치적 상황이 꼽힌다. 당내에서 ‘보수대통합’이 총선 승리를 위한 대명제인 상황에서 보수 텃밭인 TK 지역이 혁신의 출발지가 돼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지자체 2인자로서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부단체장 출신에게 러브콜이 많을 수밖에 없다. 행안부 관료 상당수는 지자체 부단체장으로 파견돼 중앙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한다. 김 전 실장과 김 전 부지사는 경북부지사를, 김 전 단장과 이 부시장은 대구부시장을 각각 역임했다. 김 전 실장은 “지역민들이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TK 지역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보수세력의 바람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K 출신 관료로서 이들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전 단장은 “‘공무원 증원’,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폐지’ 등의 정책이 개인 소신과 맞지 않았다”면서 “실제 정책을 집행하는 자리에 있다 보니 고민이 많았고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고 말했다.‘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움직임도 이들에게는 호재다. 한국당은 모든 정치 신인에게 기본적으로 20%의 가산점을 준다. 이들의 여의도 입성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들 지역구 중 대구 북구을, 경북 고령·칠곡·성주에는 이미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하는 등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총선에서 행안부 출신 당선자는 대구 북구갑의 정태옥 한국당 의원밖에 없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얼마나 정책적 역량을 발휘하는지가 당선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치검찰 퇴출” vs “윤석열 수호” 광화문 집회

    “정치검찰 퇴출” vs “윤석열 수호” 광화문 집회

    11일 광화문광장은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촛불문화제와 검찰 수사를 지지하는 태극기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정치검찰 완전 퇴출 촛불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주최 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검찰 수사 등을 두고 “적폐세력의 첨병 역할을 해온 것이 정치검찰과 그 수장 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문화제를 마친 뒤 오후 8시 30분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와 보신각을 거쳐 세종대로 조선일보 사옥 인근까지 행진했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정오부터 문재인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윤석열 총장을 지키자” 등 구호를 외쳤다.단상에 오른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는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을 시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다 잘라냈다”며 “그 검사들을 원위치로 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양측 집회 시간대가 겹친 오후 5시를 전후해 광화문광장 일부 영역에 150m가량의 펜스를 이중으로 두르고 경찰력을 배치해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섞이지 않도록 했다. 양측 집회 참가자들은 피켓을 서로에게 보이거나 부부젤라 등을 불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서라] 직접 수사 제한에 징계까지…손발 묶인 채 조여오는 ‘윤석열의 시간’

    [법서라] 직접 수사 제한에 징계까지…손발 묶인 채 조여오는 ‘윤석열의 시간’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의 여파가 큽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묶는 인사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실현된 이유도 있지만 그 과정과 결과가 예상보다도 훨씬 이례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핵심 간부들을 전면 교체하는 것을 넘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윤 총장이 ‘항명’을 했다며 에워싸고 더욱 벼랑 끝으로 몰고 있고, 윤 총장은 꿈쩍하지 않으며 버티는 모양새입니다.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으라” 10일 추 장관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조두현 장관 정책보좌관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보도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간부인사 과정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은 윤 총장을 향해 유감을 표시하며 추 장관에게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한 지 3시간 남짓 만에 이 같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를 알아보라고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실제로 징계가 이뤄진다면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인사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을 검사징계법에 따른 직무상 의무위반으로 문제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3년 9월 당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지시한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을 지휘하던 채 전 총장은 결국 사퇴를 했죠. 다선 의원의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인 추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의 맨 뒷자리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그대로 노출되도록 하면서 이토록 민감한 대화를 나눈 것을 두고 윤 총장에게 대놓고 경고를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추 장관은 이날 윤 총장에게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별도로 만들 때 시급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하라”는 지시도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수사단 같은 특별수사팀을 꾸리려면 먼저 장관에게 보고하라는 것인데요. 법무부는 직접 수사를 줄이는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검찰총장의 수사 재량권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사건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팀 지휘부가 전면 교체돼 윤 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꾸리는 방식으로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는 방안이 거론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정작 윤 총장 측에선 청와대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팀은 고려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하는데 어쨌든 앞으로 총장이 직접 수사에 관여할 권한이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각각 인사대상이 된 간부 32명을 만났습니다. 윤 총장의 핵심 참모진으로 교체 대상이 된 대검 간부들과 새로 대검과 법무부를 채울 간부들이 오후 4시 30분 법무부에서 추 장관을, 오후 5시 30분엔 대검에서 윤 총장을 각각 접견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 모두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그 내용은 달랐습니다. 추 장관은 “인권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유념해 달라”면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우선 강조했고, “검찰의 직접 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추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나눈 대화에서 “수술칼을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윤 총장이 지휘한 수사가 인권을 뒤로한 채 마구잡이식으로 수사를 한다는 비판으로 읽혔습니다. 추 장관은 이날 또 간부들에게 “편파수사, 과잉수사, 늑장수사 등 부적절한 관행을 개선하고 공평하고 정의롭게 검찰권을 행사함으로써 국민에게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과에 인사를 마친 간부들은 곧바로 서울 서초동에 있는 대검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전출 대상이 된 ‘윤석열 사단’의 대검 간부들은 작은 버스를 함께 타고 이동했고, 새로 대검과 법무부에 자리하게 된 간부들은 각자 따로 차를 타고 모였습니다. 윤 총장은 접견에서 특히 “일선 검사장(지검장)께서는 중요 사건은 검사장이 책임진다, 내가 직접 책임진다는 그런 자세로 철저하게 지휘, 감독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진행 중인 중요사건에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수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새로 바뀔 간부들에게도 거듭 강조하며 엄정한 수사를 강조한 것입니다. 윤 총장은 인사에 대한 의견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이날 오전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에서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청와대와 또 한 번 신경전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연풍문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목록을 청와대에 제시한 뒤 자료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하려 했는데, 이를 두고 청와대에서 압수자료를 특정하지 않고 ‘범죄자료 일체’로 기재해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보여주기식 수사’를 했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다시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상세한 목록을 추가로 받아 자료제출을 요청했는데도 제출하지 못했다”면서 “현행 법상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을 할 수 없지만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최근 검찰 인사와 윤 총장의 상황을 두고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장관과 추 장관의 과거 발언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2013년 10월 박근혜 정부에서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을 좌천시킨 것을 두고 ‘찍어내기’라고 비판을 했기 때문입니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10월 22일 ‘언론이 권은희(국회의원,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윤석열 두 사람의 행동을 놓고 ‘항명 대 소신’으로 프레임을 잡아 물을 타려 하는구나. 상관의 불법부당행위를 따르지 않는 것은 ‘항명’이 아니라 ‘의무’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서 10월 18일에는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고 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0월 25일엔 ‘윤석열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 안희정과 묵묵한 후원자 강금원을 구속했지만 아무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똑같이 하니 바로 도끼질을 당했다’며 거듭 보복성 인사를 비판했죠. 그리고 윤 총장을 향해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 사표내면 안 됩니다’라고 강조도 했습니다. 이제 13일부터 윤 총장은 새로운 간부들과 일을 하게 됩니다. 설 전으로 예상되는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항명’ 논란에 감찰 및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앞으로 윤 총장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미애, ‘징계법령 찾아’ 보좌관에 문자…윤석열 겨냥했나

    추미애, ‘징계법령 찾아’ 보좌관에 문자…윤석열 겨냥했나

    秋, 국회 본회의장서 문자 보내다 언론에 포착秋 “檢, 별도 수사팀 구성 때 사전승인 받아라”이르면 다음주 규칙·규정 개정…승인 의무화인사로 흩어진 尹수사팀 재조합 차단 해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낸 사실이 10일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사실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이 조두현 정책보좌관에게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놓길 바랍니다’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우연히 언론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자 3시간여 뒤 정책보좌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바로 직전 문자에는 대상이 불분명하지만 ‘그냥 둘 수 없다’고 적은 내용도 있다. 이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먼저 의견을 내라는 추 장관의 요구에 윤 총장이 불응한 게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따져보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여권과 추 장관은 윤 총장의 태도를 ‘항명’으로 규정하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검사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 구체적 안을 갖고 오라’고 했다는 추 장관의 전날 주장을 거론하며 “장관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윤 총장을 지목해 “항명이 아닌 순명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검찰총장 임기는 2년으로 법에 보장돼 있어 본인이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지 않으면 해임되지 않는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징계하려면 법무부 내 감찰관실을 통한 감찰 지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검찰 결과 비위 내용이 확인되면 검사징계법상 해임 등이 가능한데, 법무부 장관이 징계를 청구한다.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검토한다면 검사징계법 제2조에 규정된 ‘직무상 의무 위반’ 조항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징계 사유로 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윤 총장을 향해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추 장관의 태도에 비춰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추 장관이 실제로 감찰을 지시한다면 윤 총장의 거취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윤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절대 사퇴할 일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추 장관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크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앞서 정권에 부담이 됐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지휘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경우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하자 사퇴했다.추 장관은 이날 검찰이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따로 만들 때 사전 승인을 받으라며 대검찰청에 특별지시도 내렸다. 직접 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지만, 총장의 수사 재량권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추 장관이 비직제 수사조직(수사단·수사팀 등 명칭 불문)은 시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할 것을 대검에 특별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이번 인사로 곳곳에 흩어지면서 이들을 다시 별도 수사팀에 모아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을 추 장관이 사전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과 법무부령인 ‘검찰근무규칙’을 개정해 특별수사팀 등 비직제 수사조직 설치를 금지하되 예외적으로 꾸릴 경우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포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직제개편안도 곧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4곳 중 2곳, 공공수사부(옛 공안부) 3곳 중 1곳, 조세범죄조사부 등 인지 부서를 대폭 없앨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 전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폐지되는 인지 부서의 지휘 라인 등 검사들 역시 인사 대상이 되는데 청와대 겨냥 수사라인 검사들을 포함해 인사 대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지난 8일 추 장관이 전격으로 발표한 대검검사급(검사장) 고위간부 인사로 대검의 수사 지휘라인은 13일부터 교체된다.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춰 왔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은 이날 다른 자리로 보직 변경 신고식을 마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입 연 윤석열 “중요사건 연속성 차질 없어야…국민 보며 일하라”

    입 연 윤석열 “중요사건 연속성 차질 없어야…국민 보며 일하라”

    추미애 인사 관련 어떤 비판도 안해“공정한 총선 관리” 원론적 당부만공수처 입법에도 “잘 정착되게 만전 기해야”靑 비서관실 압수수색 등 수사압박은 계속수사권 조정안 통과시 尹 사퇴설 돌기도시민단체, ‘의견 거부’ 尹 직무유기 고발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진행 중인 중요사건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한다”면서 “국민을 바라보며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 중회의실에서 열린 검사장 전출입 신고식에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국민이 늘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을 바라보며 일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은 자신과 손발을 맞춰왔던 검찰 간부들이 지방과 한직으로 사실상 ‘좌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출입 인사 대상이 된 검찰 고위간부 31명이 참석했다. 윤 총장이 대검 참모진이 모두 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지난 8일 발표된 이후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간부 인사와 관련해 ‘명 거역’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서도 추 장관을 비판하거나 인사 내용을 지적하는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다. 대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건 등 중요사건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4·15 총선과 관련해 “공정한 총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원론적인 당부를 했다. 윤 총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 개혁 입법과 관련해서도 절제된 표현을 썼다. 그는 “공수처 관련 법안 등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변화되는 형사 관련 법률들이 잘 정착이 되고 국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며 간부들의 관심을 부탁했다.윤 총장과 대검 간부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수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뜻만 간접적으로 밝혔다. 윤 총장은 여권에서 ‘항명 논란’으로 사실상 거취 표명을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인사 이후 이틀 연속 대통령 직속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청와대 자치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강수를 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전신인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등 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다만 청와대 연풍문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 목록을 청와대 측에 제시한 뒤 자료를 임의제출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 총장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4일쯤 사표를 던질 것이란 풍문이 이날 정보지 등을 통해 돌았지만 윤 총장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단체는 이러한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이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된 의견 개진을 하라고 했음에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직무유기로 이날 오후 경찰청에 고발했다.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는 “추 장관은 검사의 인사권과 함께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직무를 정상 수행했으나 윤 총장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상관인 추 장관과 검사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반기를 드는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진중권 “윤석열에 ‘항명’ 단체 트집…무소의 뿔처럼 가라”

    진중권 “윤석열에 ‘항명’ 단체 트집…무소의 뿔처럼 가라”

    진보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추미애, 이낙연, 이해찬, 이인영, 홍익표, 이재정에 청와대…전방위적 압박이죠”라며 “‘항명’ 프레임 구축에 당정청 어벤저스가 떴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법무부가 지난 8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발표를 앞두고 윤 총장이 ‘인사안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추미애 장관과의 면담에 불응하고 인사 관련 의견 개진도 하지 않은 데 대해 추 장관은 “명을 거역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청와대와 이낙연 국무총리도 윤 총장의 태도에 공개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혔고, 더불어민주당도 ‘그냥 넘길 수 없는 항명’이라고 규정하는 등 여권이 윤 총장 거취를 압박하며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검찰총장은 임기가 2년 보장돼 있어 물러나게 하려면 사실상 자진사퇴시키는 수밖에 없다”며 “사퇴하도록 압박하려면 뭔가 꼬투리 잡을 게 필요하고, 그래서 ‘항명’이라고들 단체로 트집 잡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바위판에 가면 판 주위에 바람 잡는 사람들 있는데 이 분들, 그거 하는 거라 보면 된다”며 “하나의 시나리오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이거 영락 없이 ‘배 째라고 하면 지긋이 째드리겠다’던 그분의 행태를 빼닮았다”고 했다. 이어 “ 당정청의 어벤저스들이 모두 나선 것을 보니 돌아가는 상황이 급박하긴 한 모양”이라며 “윤석열 총장, 좌고우면할 것 없이 오직 나라를 위해 무소의 뿔처럼 밀고 나가세요”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심재철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주광덕 “장관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한다”자유한국당이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단행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전날 본회의에 불참한 한국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청와대 앞 규탄집회를 열고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 장관이 실행한 검찰 대학살”이라며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경질하는 한편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민심은 권력의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추 장관은 야당 의원 시절 정홍원 전 총리를 상대로 국정원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수사팀을 배제했다고 맹비난했는데,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한 검사를 배제한 지금 상황을 보고 국민은 ‘추로남불’이라며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께서 추미애 장관을 갑자기 부르면 추 장관도 그냥 가진 않을 것”이라며 “똥개 끌려가듯 청와대 가는 게 아니라 왜 대통령이 불렀는지 이유도 파악하고 실무자를 통해 내용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청와대에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주광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검찰 인사가 균형 잡힌 인사라고, 법조인으로서는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몰염치한 거짓 해명을 했다”며 “검찰의 중립성을 짓밟은 인사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장관직을 사퇴해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반쪽 법사위’를 열고 추 장관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전날 한국당은 검찰인사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법사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간사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법사위 개의를 강행했으나 추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청와대를 압박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추 장관의 검찰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대여투쟁 차원에서 ▲추 장관 탄핵소추안 제출 ▲국회 본회의 현안질의 요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검찰 학살 국정조사 요구 ▲당내 검찰 학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석열 ‘항명’ 규정…당정청, 협공 나섰다

    윤석열 ‘항명’ 규정…당정청, 협공 나섰다

    추미애 법무 “尹총장이 내 명을 거역” 이낙연 총리 “법무부, 대응 검토하라” 靑 “유감”… 尹은 ‘갈 길 가겠다’ 의지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하던 ‘윤석열 (검찰총장) 사단’을 전원 교체해 검찰과 야당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 총장과 검찰의 행태를 ‘항명’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추 장관은 “(검찰청법을) 제가 위반한 게 아니고,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추 장관이 “(법무부로)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윤 총장이 응하지 않았고, 검찰 인사위원회 이후에도 대통령에게 제청하기 전까지 6시간 동안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윤 총장 측에 의견 개진을 재촉했다”며 전날 인사 상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명’과 ‘거역’이라는 표현을 쓰며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최종 감독자’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 장관의 강경한 입장에 곧바로 힘을 실어 줬다. 이 총리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의견 제출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의 반응은 이 총리와 추 장관보다는 약했지만, 결은 같았다. 인사 당일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청와대는 이날 “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윤 총장을 겨냥했다. 당정청의 협공을 받은 윤 총장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 예상한 항의성 사퇴도 없었다. 다만 압수수색을 통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공약 수립·이행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고문단 활동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당 반발 관건…민주 “유치원 3법 13일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9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채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동시에 국회 본회의에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것까지 검토하면서 검경수사권 조정법(형소법·검찰청법 개정안) 등 개혁 법안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의 공조로 오는 13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한국당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열어 형소법 등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위력을 발휘했던 4+1 협의체의 ‘쪼개기 임시국회’로 형소법을 통과시키는 13일 검찰청법을 상정하고, 그다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을 통과시키면 된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 철회를 결정하면 민주당은 13일에 형소법 개정안과 검찰청법을 상정해 통과시킬 수 있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검경수사권 법안을) 협상하자고 요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을 ‘2대 악법’으로 규정했지만,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반대는 그만큼 크지 않다. 민주당은 또 다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도 절차에 따라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날 민생법안만 상정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처리할 때마다 보여 줬던 격한 갈등을 피하려 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의원총회에서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성토하면서 갈등은 고조됐다. 한국당은 본회의 불참을 이어 가는 한편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찰 인사 단행에 대한 항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와 법사위를 소집해 이 내용을 따져야 하며 검찰 학살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도 당 내부에서 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연 규탄대회를 10일 청와대 앞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심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에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은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에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총리 임명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의 공조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킬 수도 있지만 시작부터 ‘반쪽자리 총리’라는 지적을 받게 될 수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총선 후보자로 나서면서 국정 공백도 생기지 않으려면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에 총리 인준이 마무리돼야 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공약 못 지켰다”며 사퇴 후 사비로 노숙자 도운 공무원

    [여기는 베트남] “공약 못 지켰다”며 사퇴 후 사비로 노숙자 도운 공무원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고위 공무원직을 사퇴한 한 전직 관리가 개인 물품을 팔아 노숙자들을 위한 거처를 마련하고 있어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베트남넷, 단트리 등의 베트남 현지 언론은 도안 응옥 하이(Doan Ngoc Hai, 50) 전직 호치민 1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의 고급 시계와 휴대폰을 팔아 노숙자들이 편히 머물 수 있는 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의 선한 의도를 알게 된 호치민의 한 사업가는 그의 개인 물품을 20억 동(한화 1억60만원)에 사들였다. 하이는 “이 사업가는 자신에게 더 좋은 시계와 휴대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값을 조금도 깎지 않고 거액을 지불했다”면서 “그는 노숙자들을 위해 거액을 쾌척한 것이고, 난 이 ‘아름다운 돈’을 반드시 좋은 곳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그의 이런 행보에는 남다른 사연이 숨어있다. 그는 한때 호치민에서 ‘보도 개혁의 아이콘’으로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베트남 도시 곳곳의 보도블록은 노점상, 불법 주차 차량 등이 점거하기 일쑤여서 사람이 지나다닐 공간이 부족하다. 2017년 1월 호치민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그는 ‘보도 정리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도로를 점거한 노점상들이 안전한 곳에서 장사를 하도록 설득하고, 불법 주차 차량을 견인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호치민 1군에서 시작한 그의 캠페인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018년 1월 그는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익을 추구하는 주차장과 고급 호텔, 식당 등과 공생관계를 맺은 상당수의 공무원들이 도로 정비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7월에는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로부터 사이공 건설협회 부국장으로 임명받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 자리에 맞는 전문적인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의 사직서는 지난해 12월 초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그는 “최대한 간소한 삶을 살고 싶다”면서 “애장품들을 팔아 집 한 채를 구입해 노숙자들에게 편한 잠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고, 그 말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최근에는 호치민에서 열린 42km 마라톤을 완주하며 “젊은이들이여, 술을 줄여라”는 메시지를 설파했다. 한편 시민들은 “하이가 공직에서 물러난 뒤 대부분의 도로가 또다시 점령당해 혼잡을 빚고 있다”, “우리는 가장 성실한 공무원을 잃었다” 면서 그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민주 13일 丁총리 인준 추진… 보수野 반대

    민주 13일 丁총리 인준 추진… 보수野 반대

    “국회선진화법이 20대 국회 최악으로” 화성 특혜성 택지공급 연관성엔 격앙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2일차인 8일 여야는 날 선 공방을 이어 갔으나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은 오는 13일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후보자는 이날 최근 국회에서 벌어진 여야 대치 상황을 두고 “국회선진화법만 지키다 보면 국회가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된다”면서 “국회선진화법은 19대 국회에서 동물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들었고,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로 만든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잘하고 계시다”면서 “더 잘하기 위해 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 청문회에서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던 정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이 이날 정 후보자 측근의 화성도시공사 특혜성 택지 공급과의 연관성을 집중 질의하자 “이런 모욕된 말씀은 처음”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빈번한 사인 간의 채무를 문제 삼자 “부자들은 그런 모양이죠”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국당 나경원 인사청문위원장이 이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제가 그간 형편이 어려워 채무를 유지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송곳 검증’ 없이 신경전만 오간 청문회였으나 인준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무총리는 다른 국무위원과 달리 인사청문회 후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낙연 국무총리는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기한인 16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청문회를 두고 “과연 후보로서 적격한지 심각한 회의가 든다”고 했다. 새로운보수당도 문 대통령의 정 후보자 총리 지명이 삼권분립·헌정질서 파괴라며 줄곧 비판해 왔다.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협력하면 한국당·새보수당 없이도 임명동의안 채택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4+1 협의체가 선거법 개정안 등 특정 법안을 위해 꾸려진 만큼 임명동의안 채택에는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인사 의견 달라” “인사안 보내라” 법무부·검찰 종일 신경전

    “인사 의견 달라” “인사안 보내라” 법무부·검찰 종일 신경전

    오후 5시쯤 靑 도착… 文대통령 ‘마침표’ 이례적으로 일과 시간 지난 뒤에야 발표법무부가 8일 오후 7시 30분 전격적으로 검사장급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례적으로 일과 시간이 지난 밤에야 발표했다. 이날 오전부터 인사 제청에 필요한 검찰총장 의견청취 절차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하루 종일 첨예한 ‘기싸움’을 벌인 결과였다. 추 장관은 이날 늦은 오후 청와대를 찾은 뒤에야 인사안을 공개했다. 향후 의견청취 등 절차상의 논란이 벌어질 수 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검찰 고위직 인사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전날 오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첫 면담에선 인사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가 바로 다음날 오전 검찰인사위가 전격 개최된 것이다. 검찰청법에 명시된 검사의 보직 인사를 위한 필수 절차 가운데 하나인 검찰인사위 의결은 거쳤지만 그다음 조건인 ‘총장 의견 청취’에서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법무부는 윤 총장에게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법무부 장관실에서 인사 관련 면담을 갖자’고 9시 30분쯤 통보했다. ‘오늘 오후 4시까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내용의 업무연락도 보냈다. 그러나 윤 총장은 추 장관을 찾아가지 않았다. 인사안을 보지 못해 의견을 밝힐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법무부는 당초 이날 오전 인사 명단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오후까지 인사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추 장관이 오전 출근 직후부터 검찰 인사와 관련해 총장을 대면해 직접 의견을 듣기 위해 총장에게 일정을 공지한 상태”라면서 “장관은 제청 전까지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인사 절차를 진행 중인 상태”라고 알렸다. 그러자 대검은 오후 2시 40분쯤 “전날 총장이 장관 취임 인사를 다녀온 직후 법무부로부터 ‘검찰에서 먼저 인사안을 만들어 8일 오전까지 법무부로 보내 달라. 아직 법무부 인사안은 마련된 것이 없다’며 막연히 검찰의 인사안을 만들어 보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위 개최를 겨우 30분 앞두고 총장을 호출하는 것은 요식 절차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검의 입장을 오후 4시쯤 법무부가 반박하고, 이를 다시 대검이 오후 4시 50분에 재반박하는 등 설전을 주고받았다. ‘법무부가 검찰에 먼저 인사안을 달라고 했다’는 대검의 설명도 법무부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검찰에서는 가뜩이나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이끈 핵심 간부들을 대거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류에 ‘실제로 어떻게 인사가 발표되는지 두고 보자’고 벼르는 분위기였다. 일각에서는 인사의 규모에 따라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끝까지 지켜드리겠다”고 신년사에서 밝힌 윤 총장이 사퇴를 하는 등의 초강수로 맞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올 정도다. 그러다 보니 ‘윤석열 패싱’ 인사가 단행되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법무부의 의견 제출 요청에 이같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와 대검이 설전을 주고받던 오후 4시 추 장관은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를 떠나 오후 5시쯤 청와대에 도착했다. 일각에서는 대검과의 협의 없이 확정된 인사안을 들고 청와대를 찾아 검찰 인사를 문 대통령에게 제청했고, 문 대통령이 인사안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尹라인’ 한동훈·박찬호 부산·제주 전보 檢 “尹총장 의연… 우린 할 일 했을 뿐” 일각 청와대·검찰 갈등 파장 확산 전망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버렸다. 소위 ‘특수통’ 라인을 앞세워 적폐수사에 주력했던 ‘윤석열 사단’을 모두 교체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말부터 시작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부터 선거개입 및 유재수(56·구속 기소) 감찰무마 의혹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이날 인사는 형식적으로는 법무부가 발표했지만 인사 결정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야당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을 검찰 수장으로 세웠다. 그러나 선거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칼날’이 청와대 목 밑까지 들어오자 윤 총장을 6개월 만에 직접 ‘파문’한 것과 다름 아니다. 윤 총장을 직접 인사 대상으로 삼는 건 청와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검찰총장 임기가 2년으로 관련 법에 정해져 있는데다 윤 총장 전임인 문무일 총장도 제 임기를 채웠다. 대신 청와대는 윤 총장의 수족을 끊으면서 검찰 내 윤 총장의 영향력을 크게 위축시켰다. 조 전 장관의 가족 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끈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제주지검장으로 발령 내면서 검찰의 칼날을 무디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자진사퇴설도 불거진다. 그러나 윤 총장이 스스로 옷을 벗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검찰 내부의 시선이다. 이날 교체 대상이 된 대검 간부는 “윤 총장은 오히려 의연하다. 우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검사)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지켜드리겠다”는 윤 총장의 신년사는 수사팀의 ‘방패막이’가 되기 위해서라도 자리를 지키겠다는 결의에 가깝다. 오히려 이번 인사가 청와대에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무리한 인사를 통한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를 주도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은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인사 전에 총장의 의견을 들으라’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방통행식 인사를 낸 것은 청와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직권남용의 소지를 배제할 수 없어서다.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직접 배치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청와대와 검찰 간의 갈등과 이번 인사와 관련한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총선 여론조사 왜곡 공표 땐 징역 최대 3년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법원이 선거 범죄 처벌을 강화한다. 후보자 매수 등 불법선거 행위에 대한 벌금형을 상향 조정하고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 등에 대한 징역형 상한도 올렸다. 점점 높아지는 선거 범죄 형량에 맞춰 양형 기준을 현실화한 것이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범죄 수정 양형 기준’을 의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형 기준은 판사가 선고를 할 때 참고하는 기준이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바뀌는 선거 범죄 양형 기준은 관보에 게재된 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총선을 감안해 신속하게 의결했다”고 말했다. 양형위는 매수 행위에 대한 벌금형 기준을 대폭 손질했다. 공직선거법상 매수는 후보에서 사퇴하거나 후보가 되는 것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 재산상 이익 또는 특정 직책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당내 경선 관련 매수 행위는 최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벌금형 상한이 높아졌다. ▲일반인 매수,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최대 500만원→1500만원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인 매수 최대 700만원→2000만원 등으로 수정됐다. 재산상 이익 목적의 매수와 후보자 매수에 대해서는 최대 2500만원까지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여론조사 결과 왜곡 공표·보도 금지와 방송·신문 등의 허위 논평·보도 등 금지 위반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선거구민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가중 요소가 반영돼도 양형 기준상 징역 6개월~1년(후보자 비방 유형)이 적용됐지만 앞으로 최대 징역 2~3년이 선고될 수 있다. 한편 양형위는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에 맞춰 위험운전치사상죄에 대해 별도의 유형을 신설하고 형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형법상 성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도 새롭게 마련하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사퇴 주장한 임무영 검사 7일 명예퇴직

    조국 사퇴 주장한 임무영 검사 7일 명예퇴직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임무영 서울 고등검찰청 검사(56·사법연수원 17기)가 7일자로 명예퇴직을 했다.임 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자로 햇수로 30년 동안 근무했던 검찰을 떠나게 됐다”며 “원래 작년 연말에 맞춰 그만둘 생각이었는데 햇수로 29년보다는 30년이라고 말하는 게 좀 더 있어 보인다고 생각해서 럭키 세븐에 맞춰 오늘 명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내일부터는 변호사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절차가 복잡해져서 변호사 등록에만도 최소 1주일에서 열흘은 걸리는 모양”이라며 “혼자 작은 사무실을 열어서 일할 예정인데 앞으로는 근무시간과 무관하게 페이스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검사는 조 전 장관과 법대 동기임에도 검찰 내 게시판에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글을 써서 화제가 됐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검사인 이준 열사를 조명한 ‘황제의 특사 이준’과 무협소설 등을 쓰기도 했다. 임 검사는 명예퇴직을 한 날에도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인 오영환(31) 전 소방관의 조 전 장관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오 전 소방관은 입당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정국에 관한 질문에 “(입시비리는) 당시 학부모들이 하던 관행”이라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검찰 권력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견제할 세력이 왜 필요한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임 검사는 “일단 오씨의 연령대상 (조 전 장관의 입시비리가) 학부모들의 관행인지를 알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다”며 “그와 별개로 소방관의 국가직화를 주장했다는 경력만으로도 사회 구조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졌다고는 보기 어려울 듯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21기로 임 검사보다 후배이나 서울대 법대 학번은 사법시험을 아홉번 응시한 탓에 79학번이다. 한편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이번 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위급 검사들이 사표를 내는 등 인사 관련 풍문이 법조계 안팎에서 무성하게 일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문] 양준일, 팬카페 논란에 전한 따뜻한 말

    [전문] 양준일, 팬카페 논란에 전한 따뜻한 말

    양준일이 팬카페 논란 후 심경을 전했다. 가수 양준일이 6일 자신의 팬카페 운영진을 포용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양준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우리 모두는 실수한다. 나는 우리가 그 실수를 넘어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길 바란다”는 글을 적었다. 또 “그는 누군가를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이해하고 친절을 베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운영진은 5일 갑작스럽게 양준일의 최대 팬카페 ‘판타자이’의 글쓰기와 가입을 제한해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부터 카페 재정비를 위해 2일 정도 글쓰기를 제한하고 신입회원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양준일도 팬카페를 탈퇴했다. 팬카페는 패쇄 될 위기에 놓였다. 운영진은 “여러분의 동의 없이 카페 게시판을 닫은 점 사과드린다”면서 “미숙함으로 만든 여러 실수와 잘못들, 그로 인한 의혹들 모두 사과드린다. 운영진은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지난해 12월 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 슈가맨3’에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탑골 GD’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하 양준일 심경글 전문 We all make mistakes. I wish we can see beyond the mistake and see the intent. 양준일 did not mean to hurt anyone. Please show understanding and kindness to someone in need. PLEASE PLEASE PLEASE #양준일 #JIY #9119 #jiyofficial #friendship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낙하산 논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두 번째 출근 시도도 막혀

    ‘낙하산 논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두 번째 출근 시도도 막혀

    취임한 지 5일째 한 번도 본점 집무실 못 가 ‘낙하산 논란’에 출근 저지 길어질 듯윤종원 신임 IBK 기업은행장이 7일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지난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업무 시작 이후 현재까지 집무실에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다. 윤 행장은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만남은 불발됐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했지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조합원들이 윤 행장을 가로막았다. 대화 거부 방침을 정한 노조는 “낙하산은 물러가라”고 외쳤고, 김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윤 행장은 본점 집무실 대신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그는 출근 저지가 계속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풀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앞으로도 별다른 외부 일정이 없는 한 계속해서 본점으로 출근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전날 관료 출신 행장으로 내부 신망이 두터웠던 고(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참배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3일에는 출근을 시도했지만, 조합원들에게 막혀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했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윤 행장은 2018년 6월부터 1년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지냈다. 기업은행은 전국 600곳이 넘는 지점을 운영하면서 시중은행과 같은 영업을 하고 있지만, 임원추천위원회와 같은 의사결정 구조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획재정부가 지분 53.2%를 보유한터라 행장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행장 임명때마다 ‘관치 금융’,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고, 2010년 조준희 전 행장부터 얼마 전 임기를 마친 김도진 전 행장까지 최근 세 차례는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임명됐다. 금융권 안팎에서 지난달부터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윤 행장의 이름이 거론되자 노조는 “금융과 은행 전문성, 경영 능력, 인성과 리더십 면에서 함량 미달”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달 23일 당선된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도 취임 일성으로 ‘기업은행장 낙하산 저지’를 내세웠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이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낙하산 물러가라” 윤종원 기업은행장, 3일차 출근도 실패

    “낙하산 물러가라” 윤종원 기업은행장, 3일차 출근도 실패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업무 3일차인 7일에도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 반발로 결국 발길을 돌렸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39분쯤 본점 지상 주차장에 도착, 후문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노조 측에 다가가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찾으며 대화를 시도했다. 노조는 “낙하산은 물러가라”고만 외쳤고, 김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기업은행 사측 관계자들이 나서 “대화하러 오신 것 아닙니까. 위원장님 좀 오십시오”라고 했지만, 노조 측은 “안된다”, “돌아가라”며 한발짝 앞으로 나서는 등 압박을 풀지 않았다. 결국 윤 행장은 이날도 본점 집무실 대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그는 출근 저지가 계속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풀어야죠”라고 말했다. 8일도 계속 출근을 시도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했고, 노동이사제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첫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에 10분 만에 발길을 돌려 인근 은행연합회 건물에 마련된 금융연구원에서 업무를 봤다. 6일에는 관료 출신 행장으로 내부 신망이 두터웠던 고(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참배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그가 은행 현장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윤 행장이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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