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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총체적 난국… 이임생 감독 영입 막판 결렬

    인천 총체적 난국… 이임생 감독 영입 막판 결렬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 석 달 가까이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강등 위기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이임생(49) 전 수원 삼성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기로 이사회 승인까지 받았으나 끝내 결렬됐다. 앞서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감독의 복귀를 타진하다가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백지화한 것에 이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인천에 따르면 이날 저녁 구단 고위층과 이 전 감독이 직접 만나 마지막 조율 작업을 벌였으나 최종 사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연봉과 계약 기간 등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으나 세부적인 부분에서 견해 차가 있었다”면서 “(이 전 감독 선임에) 부정적인 여론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최근 K리그1에서 생존왕, 잔류왕으로 통하는 인천은 역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구단 사상 최다인 8연패를 포함해 14경기째 무승(5무9패)이다. 임완섭 감독은 지난 6월 말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의 대행 체제로 꾸려져 왔으나 지난주 시즌 첫 승 기회로 여겨진 광주FC전에서 1-3으로 완패한 뒤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17일 수원과 결별한 이 전 감독을 낙점했다. 그러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서로 시각 차를 드러내며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이 전 감독이 인천과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에도 계약 성사 단계까지 갔으나 전임 감독 경질 과정에 대한 잡음이 나오면서 이 전 감독은 최종적으로 인천과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로써 인천은 당분간 임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계속 운영된다. 그러나 임 수석코치가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기 때문에 인천은 늦어도 9월 초까지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與지도부도 윤석열 ‘공개 저격’…설훈 최고위원 “이제 물러나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불편한 심기가 노골적인 사퇴 촉구로 번지고 있다. 급기야 민주당 지도부에서까지 공개적인 사퇴 압박 발언이 나왔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의 ‘독재 배격’ 발언을 거론하며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와 전체주의라면서 검찰총장직에 있다는 것은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차라리 총장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의 발언 논란 이후 민주당 일각에서는 ‘탄핵 촉구’ 주장이 이미 나왔다. 하지만 지도부의 일원인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사퇴 요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슈픽] 빨간 원피스·청남방…캠퍼스룩 입는 국회의원 류호정

    [이슈픽] 빨간 원피스·청남방…캠퍼스룩 입는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빨간 원피스를 입고 나타나 논란이 됐다. 류호정 의원의 복장을 두고 “소풍 왔냐” “소개팅 나가냐” “국회복이 따로 있냐”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호정은 21대 국회 개원 이후 편안한 복장으로 등원해왔다. 청바지에 흰색 셔츠, 반팔티, 청남방 등 캠퍼스룩을 연상하게 하는 복장이 대부분이었다. 2003년 유시민 전 의원이 흰색 바지를 입고 등원했다가 국회 모독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예의가 없다”며 의원선서를 다음날로 연기하기도 했지만 17년이 지난 지금에는 편안한 복장도 괜찮다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류호정은… 정의당 비례1번·대리게임 논란도 류호정 의원은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 과정에서 논란도 있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게임 동아리 회장을 지냈으나 ‘롤 대리 사건’으로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2014년 LoL 게임 계정을 지인들에게 공유해 등급을 올리다 적발돼 회장직에서 물러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지만 비례대표 자격을 내려놓지 않았다. 류호정 의원은 ‘어려서 정치를 잘 모른다’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청년 정치에 대한 낯섦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이의 굴레에 갇히지 않고 결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윤석열, 독재 언급 자격있나” 민주당 지도부도 ‘사퇴 요구’(종합)

    “윤석열, 독재 언급 자격있나” 민주당 지도부도 ‘사퇴 요구’(종합)

    신임 검사 신고식 ‘작심 발언’ 후폭풍설훈 최고위원 “윤 총장, 이제 물러나야”김종민 의원 “공무원이 이런 식은 안 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라면서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 상급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양반이 ‘문재인 정부가 독재했다’고 얘기를 안 했는데, 정직하지 않다. 미래통합당에 공세 거리를 어시스트한 것인데,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00% 정치를 하는 것인데, 검찰총장은 정치하면 안 된다. 옛날 군인들이 정치해서 대한민국이 엄청 어려웠다. 집행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고 주장했다. 신정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 총장이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이뤄진다고 했다는데, 많이 유감스럽고 충격적”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을 지배하는 것은 양심이고,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를 통해 실현된다. 대의제와 다수결 원리에 따라 법이 제정되지만 일단 제정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청와대 “입장 언급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정치하려면 총장을 그만두라’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박주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요구인 검찰개혁을 검찰 수장이 나서서 독재, 전체주의로 폄훼하려 한다면 이는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의원도 “‘검찰 정치’를 하고 싶다면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하시라”며 “검찰의 법집행 권한은 윤 총장 말대로 ‘국민이 위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 그 역할을 해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칙과 상식이 반갑게 들린, 시대의 어둠을 우리도 함께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총장 발언에 대해 언론이 해석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요구한다면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베, 피 토했다” 日주간지 ‘아베 건강이상설’ 보도…“문제 없다”(종합)

    “아베, 피 토했다” 日주간지 ‘아베 건강이상설’ 보도…“문제 없다”(종합)

    아베, 2007년 대장염 악화로 퇴진 전력코로나 신규 확진 또 1000명 재진입리더십 논란 속 조기 퇴진 압박 가중고정지지층, 아베 등돌려 스트레스↑일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저 내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일본 주간지 보도가 나오면서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급부상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4일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07년에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총리가 된 지 1년 만에 물러났던 적이 있어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스가 관방 “직무 전념 중…전혀 문제 없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선 제기된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내가 매일 보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담담하게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일본 관가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호우 재해가 겹치면서 아베 총리가 격무에 지쳐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또 아베 총리가 올 정기국회 폐회 다음 날인 6월 18일 이후로 정식 기자회견을 피하는 등 집무실에서 ‘은둔형’ 근무를 이어가는 것을 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일지 모른다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실제 이날 일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서는 등 폭발적인 증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日 코로나 신규 확진 다시 1000명대야당 “아베 조기 사퇴하라” 압박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오후 10시 기준)는 도쿄 309명, 오사카 193명을 포함해 총 1235명이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000명 선을 돌파하며 5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한 뒤 전날 960명대로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1000명대가 됐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2163명, 사망자는 1035명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전날 집권 자민당과의 당정회의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 감염 억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아베 총리의 이런 미온적 대응을 “조령모개(朝令暮改)의 무정부 상태”라고 비판하고 조기 퇴진을 촉구했다. 에다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면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경계를 넘어 감염이 확산하는데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Go To) 캠페인’ 사업을 밀어붙이는 등 코로나19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위기 극복을 위해 진두지휘할 의사가 없다면 한시라도 빨리 물러나 다른 총리가 이끌도록 하는 것이 국가에 대한 책임이라고 주장했다.日 플래시 “아베, 관저 집무실서 토혈” 이런 상황에서 이날 발매된 사진 전문 주간지 ‘플래시’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토혈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이 기사의 진위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문제가 없다”는 말로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한 것을 이유로 내세워 총리가 된 지 약 1년 만에 퇴진한 바 있다. 2012년 제2차 집권에 도전할 때 당시의 건강 문제가 불거졌으나 신약 덕분에 완치했다고 주장해 위기를 넘겼다. 4일자 일본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아베 총리의 전날 동정(총리의 하루)을 보면, 오전 9시 56분 관저로 출근해 오후 6시 37분 퇴근해 사저로 갔다. 오전에는 언론 인터뷰 등 4개, 오후에는 당정회의 등 12개의 일정을 소화했다.‘고정지지층’ 30대 유권자 아베 지지 철회아베 지지 평균 38%… 재집권 이래 최저 아베 총리에게 굳건한 지지를 보냈던 일본의 30대 유권자들이 부정적 기류로 돌아선 것도 아베 총리에게 스트레스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의 30대 유권자층은 아베 내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질 때도 꾸준하게 지지를 표명하거나 일시적으로 비판했다가 머지않아 지지로 돌아섰던 ‘고정 지지 계층’이라서 아베 정권의 기반 붕괴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지난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후 지난달까지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111차례의 여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최근에 30대 이하 유권자의 아베 내각 지지율 저하 경향이 두드러졌다. 30대 유권자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올해 1∼7월 평균 38%를 기록해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각 연도 1∼7월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5월 조사에서는 전체 유권자의 아베 내각 지지율이 29%였는데 30대의 경우 27%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당시 30대 유권자 중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5%에 달했다. 올해 2∼7월 조사에서 30대 유권자는 평균 55%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30대의 경우 육아와 근로가 한창인 세대로 코로나19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민감한 세대라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불법선거 논란’ 정맹숙 안양시의회 의장, 사퇴거부 일정 소화

    ‘불법선거 논란’ 정맹숙 안양시의회 의장, 사퇴거부 일정 소화

    ‘사전 모의, 담합에 의한 의장선거’로 비난 받는 경기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시민사회단체의 ‘의장 사퇴와 재선거 요구’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4일 시의회에 따르면 사퇴 압박을 받는 정맹숙 의장은 지난 29일 대한노인회 방문에 이어 3일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는 등 시의회 일정을 이어가며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시민사회단체의 잇따른 비난과 고소, 고발에도 좀처럼 입장을 내지 않고 굳게 침묵만 지키고 있다. 민주당 상임위원장들도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병일 보사환경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지역 내 복지관을 방문했고. 지난달 29일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강기남 의회운영위원장, 최 보사환경위원장, 최우규 도시건설위원장, 이채명 의원은 대한노인회를 방문했다.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 회원은 “민주주의 원칙을 위배히고 근간을 흔들면서까지 지역 정치를 하고 싶으냐?”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21일 시의회 앞에서 이번 ‘불법 의장선거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담합투표를 부인했다. 이날 참석조차 하지 않았던 정 의장은 불법선거 논란이 불거진 지난 3일 이후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투표용지에 후보이름을 쓸 자리를 각 의원에게 배분하는 논의가 있었지만 이것은 정치적인 것”이라며 “서로 다른 의견이 있는 상태에서 녹음파일이 유출되며 진실이 왜곡됐다”고 불법선거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 의장 사퇴와 관련해서도 “사퇴가 문제해결 방법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거부했다. 굳게 침묵을 지키던 민주당 의원들이 보름 만에 입장을 밝혔지만 시민단체는 진정한 사과가 아닌 ‘변명과 책임전가‘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연대회의는 한 사람을 미리 정해 놓고 투표용지에 기명 위치를 사전에 정한 것은 “정치적 공모이며 담합”이라고 주장했다. 또 ‘실질적으로 자유의사였다’는 의원들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투표였다면 굳이 기명 위치를 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엄연한 강제투표”라고 비난했다. 지난 3일 민주당 의원총회 녹취록을 통해 명백히 드러난 사전 모의, 담합에 의한 의장선거 사실을 모든 시민은 다 알고 있는데도 해당 의원들만 모르는 듯 귀를 막고 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에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회원 20여명은 지난달 28일 시의회 앞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장의 사퇴와 선거 무효화, 공식사과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달 13일 1차 회견에서 요구했던 사안을 민주당의원들이 이행하지 않자 항의하기 위해 또다시 집회를 열었다. 연대회의는 시의회 부정선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대책위원회까지 출범했다. 이날 시민정의사회실천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부정투표를 하고도 뻔뻔한 시의원을 구속 수사하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실천위는 지난 15일 불법 선거에 참여한 안양시의회 민주당 의원 1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에 고발했다. 앞서 같은 당 소속 지역구 현역의원들과 평당원모임 준비위원들도 민주당 시의원들의 이번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동안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시의회 민주당 소속 12명 의원과 시의회에 통보하고 시의회의 사전모의 담합에 의한 불법투표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신임 검사 향한 윤석열의 주문 “권력형 비리에 단호히 맞서라”

    신임 검사 향한 윤석열의 주문 “권력형 비리에 단호히 맞서라”

    극도로 말 아끼던 尹, 작심한 듯 강한 표현“수사 대상·국민 설득이 중요” 강조도 눈길톤 낮춘 추미애 ‘절제된 검찰권 행사’ 방점검찰 인사 지연 배경 질문에도 답변 안 해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검찰에서 첫발을 내딛는 신임 검사 임관식·신고식에 각각 참석해 인권 수사를 강조했다. 추 장관은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방점을 찍었지만 윤 총장은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면서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추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검찰은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기 위해 탄생한 기관이고, 검사는 인권 옹호의 최고 보루”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외부 견제와 통제를 받지 않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행사하면 필연적으로 권한 남용과 인권침해의 문제가 발생하겠죠?”라며 절제되고 균형 잡힌 검찰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또 “원칙을 앞세워 기계적으로 법을 적용하는 검사가 아니라 소외된 약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픔을 함께하면서 소홀함이 없는지 살펴볼 줄 아는 혜안을 쌓아갔으면 좋겠다”며 선배 법률가로서의 ‘조언’도 덧붙였다. 추 장관은 공개 행사 때마다 강한 어조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압박해 왔지만 이날 임관식에서는 ‘거친 발언’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임관식 직후 ‘검찰 인사가 늦어지는 배경’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밝히면서 절제된 발언으로 검찰 내부와 정치권으로부터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윤 총장도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방어권 보장과 구속의 절제가 인권 중심 수사의 요체”,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헌법 정신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인권 검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최근 현안에도 극도로 말을 아낀 윤 총장은 이날만큼은 작심한 듯 ‘독재’, ‘전체주의’라는 다소 강한 표현을 쓰며 권력형 비리에 대한 엄정한 수사 의지를 피력했다. 일각에서는 여권의 사퇴 압박,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윤 총장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윤 총장이 설득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윤 총장은 “자신의 생각을 동료와 상급자에게 설득해 검찰 조직의 의사가 되게 하고, 법원을 설득해 국가의 의사가 되게 하며 그 과정에서 수사 대상자와 국민을 설득해 공감과 보편적 정당성을 얻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서 대검을 설득하지 못하고 수사를 강행하려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이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불기소 권고’, ‘위법 증거수집’ 논란을 불러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우회 비판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인가” 질문에 끝까지 답 안 한 여가부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인가” 질문에 끝까지 답 안 한 여가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가 맞느냐’는 질문에 끝까지 답하지 않았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 업무보고 자리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여가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은 “여가부가 무책임해서 존재 가치를 잃었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오 전 시장 사건에 침묵했고, 박 전 시장 사건엔 5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인지에 대한 견해를 거듭 물었지만, 이 장관은 “수사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같은 당 양금희 의원은 청와대를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페미니즘과 여성인권 문제를 선택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여가부 장관으로서 청와대에 이 사건 입장 표명을 요청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여가부 나름의 입장을 표명하는 게 피해자에게 의지처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고 활동해 왔다”며 동문서답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장관께 사과 요구를 하려 했는데 사과가 아니라 사퇴해야 할 분이란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연대가 여가부로부터 보조금을 ‘이중 지급’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두 단체 주사무소가 같고 사업 목적도 자구 하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가부는 아직도 따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박원순 사건 권력형 성범죄냐’ 질문에 답변 피한 여가부 장관

    ‘박원순 사건 권력형 성범죄냐’ 질문에 답변 피한 여가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가 맞느냐’는 질문에 끝까지 답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는 여가부 난타전이 됐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 업무보고 자리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관련 여가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시작부터 도마에 올랐다.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은 “과거에는 여성 인권을 우선하면서 군 가산점 이슈 등 사회 갈등을 부추겨 여가부 폐지론이 거론됐지만, 지금은 반대 이유다. 무책임해서 존재 가치를 잃었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오 전 시장 사건에 침묵했고, 박 전 시장 사건엔 5일 만에 입장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인지에 대한 견해를 거듭 물었지만, 이 장관은 “수사 중 사건으로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양금희 의원은 청와대를 겨냥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여당은 페미니즘과 여성인권 문제를 선택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여가부 장관으로서 청와대에 이 사건 입장 표명을 요청했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여가부 나름의 입장을 표명하는 게 피해자에게 의지처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며 동문서답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여가부는 박 전 시장 사건 후 5일간 침묵했고, 이후 ‘피해호소인’이라는 파렴치한 단어를 썼다”고 비판했다. 이 장관이 “중립적 표현”이라고 해명하자 김 의원은 “장관께 사과 요구를 하려했는데 사과가 아니라 사퇴해야 할 분이란 생각이 든다. 피해자 보호 부서가 아니라 성범죄 은폐부, 성범죄 방조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은 여가부의 뒷북 대응, 정권 눈치보기를 지적하면서 “오죽하면 여성가족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최근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연대가 여가부로부터 보조금을 ‘이중 지급’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두 단체 주사무소가 같고 사업목적도 자구 하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가부는 아직도 따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주로 정의연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하자 전 의원은 “올해도 이미 정대협에 3000만원이 지급됐다. 국고보조금을 이중으로 받기 위해 단체를 두 개로 만들었다는 의심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희재 군포시의원, 사기혐의 피소로 1년만에 또다시 제명

    이희재 군포시의원, 사기혐의 피소로 1년만에 또다시 제명

    경기 군포시의회는 사기혐의로 피소당한 이희재 시의원(미래통합당)을 제명,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금정북부 역세권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이 의원은 금정역 일대 개발 사업 토지매수 대행 용역에 개입했다가 개발업자들과 분쟁에 얽힌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매수를 대행하기로 약속하고 계약금과 운영비 2억 8000여만원을 챙기고, 매매 계약서를 하나도 시행사에 주지 않았다며 한 업체로 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 이 의원을 직권남용 금지, 품위유지 위반으로 지난달 31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제명, 의결했다. 군포시의회 의원 9명(더불어민주당 6명, 미래통합당 3명) 중 7명이 표결에 참석해 6명이 찬성하고 1명은 반대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여 만에 또다시 제명을 당하는 불명예를 당했다. 군포시의회에서 제명된 직후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법무사인 이 의원은 2016년부터 3년간 자신이 운영하는 법무사 사무소를 통해 군포시와 관련된 각종 등기업무를 상당 부분 대행해 수수료를 취해온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2019년 5월 시의회에서 제명됐으나 이후 재판에서 비위 사실은 인정되나 처분이 과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받아 제명이 취소됐다. 지난 14일 부적절한 처신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이 의원은 22일 자신의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해명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돌연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이 의원은 “시의원으로 지위를 행사한적도 없는데 직권남용으로 제명된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법원에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 FC서울 부활 신호탄 쏘나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 FC서울 부활 신호탄 쏘나

    ‘돌아온 슈퍼서브’ 윤주태(30)가 올해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최용수 감독마저 사퇴한 프로축구 FC서울의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서울이 2020시즌 K리그1에서 거둔 4승 중 절반, 그것도 연패를 끊어내는 2승이 모두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윤주태가 반전의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 윤주태는 지난 1일 K리그1 14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에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터뜨려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그의 활약에 서울은 3연패를 끊어냈다. 앞서 지난 6월 말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뿜어내며 5연패에서 허우적대던 팀을 건져 올린 것도 윤주태였다. 골 냄새를 맡는 데 일가견이 있고, 반 박자 빠른 정확한 슈팅력을 갖춘 윤주태는 2011년 연세대 시절 독일 무대에 진출했으나 연착륙하지 못하고 2014년 국내로 유턴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이듬해 주로 후반 조커로 투입돼 결정적인 한 방을 자주 터뜨리며 슈퍼서브로 이름을 날렸다. 당시 정규리그 26경기에서 9골(1도움)을 넣었는데 출전시간으로 따지면 90분당 1골 이상의 놀라운 결정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데얀 등 빅네임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서서히 존재감을 잃었다. 상주 상무에 다녀와서도 마찬가지. 지난해에도 단 1골에 그쳤고 올해도 1월 발목 부상을 당해 7라운드에야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선발 2경기(풀타임 1회), 후반 교체 투입 4경기, 전체 출전시간 270분에 알토란 같은 세 골을 터뜨리며 총제적 난국에 빠진 서울 공격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서울은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진에 최전방을 도맡고 있는 박주영, 조영욱도 각각 2골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을 영입하긴 했으나 공격진을 보강하지는 못했다. 윤주태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유다. 윤주태는 성남전 뒤 최 감독에게 “그냥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칫 잘못하면 강등권 싸움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다 쏟아부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PK찾은 당권 주자들…이낙연-김부겸 ‘보궐선거 공천’ 쟁점

    PK찾은 당권 주자들…이낙연-김부겸 ‘보궐선거 공천’ 쟁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1일 PK를 찾았다. 이날 오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는 ‘남은 4개월’의 시간에, 김부겸 후보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박주민 후보는 ‘주어진 2년의 시간’을 강조했다. 이낙연, ‘위기의 리더십’ 강조 이 후보는 연말까지 ‘남은 4달’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적기라고 밝혔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직전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를 사퇴해야 하는 만큼, 위기 극복 시한을 4개월로 설정해 “위기의 리더십”을 내세운 것이다. 이 후보는 “이달 29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불과 4일 뒤인 9월1일에는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국회는 연말까지 넉 달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그 넉 달은 평시의 넉 달과 완전히 다르다. 그 넉 달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통제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산업과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 넉 달을 잘 해야 문재인 정부가 최종적으로 성공한다. 그래야 민주당이 거대여당으로 제대로 자리잡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제가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한 본인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국무총리와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국가적 재난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경험과 성과를 살려 국난을 극복하고 한국판 뉴딜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부겸, ‘선거 이끌 리더’ 내세워 당대표 임기 2년을 채우기 위해 ‘대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김 후보는 본인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이끌 리더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지금 누구나 우리당의 위기를 말한다. 자기가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고 말한다. 그 위기의 정점은 내년 4워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위기의 최정점에서 당대표를 그만 둔다는 것,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태풍이 몰려오는데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대선후보인 당 대표가 바로 맡았을떄 본인의 지지율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을 피해야 하지 않겠냐. 그런 점에서 호소드린다. 김부겸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노력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곳 경남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그분은 이곳에 잠들어 계시지만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많은 노무현들이 그 도전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꿈이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고 어느날 저의 정치적 운명이 된 전국정당의 꿈을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개혁 추진에 주어진 2년’ 박 후보는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뉴딜 정책’을 거론하며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박 후보는 “안정적 관리와 차기 대선 준비를 뛰어넘어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 보호, 경제 활력 회복, 새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열어 그를 통해 확인된 국민적 과제는 두려움 없이 추진하는 것, 그리고 새 시대를 바라는 모든 세력의 동지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176석의 의석을 가지고도 제대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누가 우리에게 또 표를 주고 싶겠냐”며 “176석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지금 2년”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를 위해 “국민 속에서 힘과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전환의 시대를 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를 능동적으로 열어 전환의 시대를 그리는 청사진을 만드는 그런 당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2022년 대선, 그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정권 재창출 의지도 드러냈다. 당대표 후보들의 연설 후 양향자·이원욱·노웅래·김종민·소병훈·염태영·신동근·한병도(발언순) 등 최고위원 후보 8인도 연설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상무위원회를 열어 김정호(재선·김해을) 의원을 새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 유세 갔다 코로나 걸린 허먼 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 유세 갔다 코로나 걸린 허먼 케인

    지난 2011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허먼 케인이 30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 향년 74.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유세에 참석한 뒤 코로나19로 지난 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케인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은 “가슴이 무너진다. 케인은 주님 곁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케인이 뉴스맥스TV에서 새로운 프로그램 진행을 막 시작한 상태였으며 2020년 대선에서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해군 군무원으로 시작해 다양한 직업을 거친 자수성가형 경영인이었다. 대형 피자 체인 ‘갓파더스’ 최고경영자에 올라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 양당에 걸쳐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 ‘검은 돌풍’이란 별명을 얻었다. 백인 일색인 공화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맞불을 놓을 만한 흑인이란 존재감에다 자수성가 경력, 암을 이겨낸 투사 이미지까지 더해져 2개월 정도 지지율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혼외정사에다 성희롱 추문이 불거져 중도 사퇴했으며 지난해 4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여럿이 힘을 합쳐 저지하며 자질 논란 속에 낙마했다. 지난 6월 20일 털사 유세에 참석했고 아흐레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유세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인증 사진을 찍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케인 측은 털사 유세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나오겠지만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홈페이지에 자신의 병세를 알렸는데 지난 7일 “의사들이 산소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건 다루기 힘든 바이러스다. 계속 기도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인은 잡역부와 청소부 일에다 침례교 목사를 해보기도 했고 라디오 토크 쇼 진행, 기업인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대선 경선에 출마한 뒤 “의표를 찌르는 질문(gotcha question)”에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는 “내게 우베키-베키-베키-베키-스탄-스탄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으면 ‘난 모른다, 넌 아느냐’라고 말할 것”이라고 농을 했다. 결국 성추문이 터져 낙마했고 미트 롬니가 후보가 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지고 말았다. 롬니도 트위터에 “업계와 정치, 정책에 가공할 만한 챔피언 허먼 케인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졌다니 슬프다”고 적고 애석해 했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넉넉하지 못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성장했다. 모어하우스 대학교 수학과를 거쳐 퍼듀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컴퍼니에서 근무하다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필즈버리 컴퍼니로 옮겼는데 1980년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일대의 버거킹 매장 관리자로 일하며 당시 버거킹의 모회사였던 필즈버리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1989~91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오마하 본부장, 1992~96년 같은 은행 이사회 위원을 겸직하기도 했다. 1994년 건강보험 개혁안을 놓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 논쟁을 벌여 유명세를 탔으며, 1996년 연방준비은행과 갓파더스 피자를 그만두고 워싱턴 DC로 옮겨 공화당 밥 돌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에 참가했고, 그 뒤 미국요식업협회장에 취임했다. 고용인이었던 댄 칼라브레세는 케인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겼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대선에 출마한 뒤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겠지만 그의 기업 경력은 대체로 알지 못했다. 그가 해군 군무원으로 직업 경력을 시작한 것조차 몰랐다. 때때로 정치 해설가는 느긋한 사람으로만 묘사되기 때문에 그가 해군에서 복무한 적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우리 같은 이들에게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는 글자 그대로 로켓 과학자였다. 그는 최근 몇년 동안 건강하게 지냈으나 암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어 지금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는 여전히 고위험군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최용수 FC서울 감독, 성적 부진에 결국 사퇴

    최용수 FC서울 감독, 성적 부진에 결국 사퇴

    이번 시즌 극심한 성적 부진에 빠진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2018년 10월 팀에 복귀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서울은 이른 시일 내로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서울은 30일 “최용수 감독이 자진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최 감독은 2011년 4월 황보관 당시 감독의 사퇴로 대행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6월까지 서울을 이끈 뒤 중국 장쑤 쑤닝을 거쳐 2018년 팀에 다시 복귀했다. 그해 강등 위기의 팀을 극적으로 잔류시킨 최 감독은 지난해엔 팀을 K리그1 3위로 올려놓으며 서울의 부활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서울은 3승1무9패로 12개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데다 지난 29일 FA컵 8강전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에 1-5 대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 경기 후 최 감독은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되지 않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발악을 해도 쉽게 되지 않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 감독은 현역과 지도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커리어를 서울에서 쌓아 왔지만 이번 사퇴로 오랜 동행을 마치게 됐다. 서울은 “차기 감독 선임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조기숙 또 쓴소리 “감사원 사태, 박근혜 정부 데자뷔”

    조기숙 또 쓴소리 “감사원 사태, 박근혜 정부 데자뷔”

    감사원 사태, ‘보고 싶지 않은 박근혜 정부의 데자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 화제를 모았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번에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감사원에 대한 태도를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조 이화여대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번 이상의 정권교체는 역지사지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며 “국회에서는 여전히 일방적 법안처리가 강행되고 있으며, 야당은 발목잡기 아니면 의사일정 거부, 퇴장으로 맞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월부터 공석으로 남아있는 감사위원 문제를 제기했다. 조 교수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박근혜 정부의 데자뷔’라며 민주당과 청와대는 감사원에 대한 인사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헌법기관인 감사원의 위원은 헌법에 따라 감사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청와대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위원 추천을 받고 ‘친정부 인사’란 이유로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감사위원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민주당, 정권 교체해도 역지사지 못해” 조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서 양건 전 감사원장이 선거 때 캠프 출신 인사라며 감사위원 제청을 거부했다가 사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이명박 정부의 사대강사업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던 양건 전 감사원장은 임기가 보장된 자리를 청와대 외압에 의해 스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당시 민주당은 청와대의 감사원 인사개입 중단을 촉구했고, 박지원 당시 의원은 헌법에 보장된 감사원장 임기를 또다시 지키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에서는 최 감사원장의 사퇴까지 거론했고, 항명이라는 말도 나왔다”며 “민주당은 지난 정부에서 자신들이 했던 말만 기억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좋겠다”고 여당에 대한 깊은 실망을 드러냈다. 또 인사의 교착상태는 헌법 정신에 입각해 순리대로 풀어야지 감사원장을 겁박하고 사퇴 운운하는 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 전 대통령에게 충성 경쟁하느라 보수당을 일베 수준으로 전락시킨 전 새누리당 의원들이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 교훈을 얻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 감사원장은 월성1호기 원전 감사를 놓고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자격이 없다’는 비난을 산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정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 24건… 朴정부의 2.4배

    文정부,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 24건… 朴정부의 2.4배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로 임명 절차를 밟은 사례가 직전 박근혜 정부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실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이 이뤄진 경우는 ▲노무현 정부 3건 ▲이명박 정부 17건 ▲박근혜 정부 10건 ▲문재인 정부 24건(지난 3월 기준)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2017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3년 동안 70차례의 인사청문회가 열렸고, 이 중에서 28건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 중 3명은 보고서 미채택 후 사퇴했고, 1명은 지명철회됐다. 반면 조국 법무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24명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지만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 때는 55차례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됐는데 국회는 이 중 청문보고서 3건을 미채택했고 3건 모두 후보자가 임명장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81차례 인사청문회에서 18건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이 중 1명이 사퇴했고 17명의 후보자는 임명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79차례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청문보고서는 미채택은 12건이었고 이 중 2명은 사퇴, 1명에 대해서는 지명철회했다. 10명에 대해서는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이 이뤄졌다. 한편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인사청문 대상은 점차 늘어났다. 최초 도입 당시에는 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대법관·헌법재판소 재판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대상이었다. 이후 2003년 국가정보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2005년 국무위원, 2007년 합동참모의장, 2008년 방송통신위원장, 2012년 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국가인권위원장·한국은행 총재, 2014년 특별감찰관·한국방송공사 사장 순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연일 감사원장 때린 민주 “대통령 방향에 안 맞으면 사퇴하라”

    연일 감사원장 때린 민주 “대통령 방향에 안 맞으면 사퇴하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반대’ 강력 비판“원전 마피아 입장 대변하나” 사퇴 압박민주, 41% 득표율 대통령 발언도 공격崔 “국정과제 정당성 폄훼 의도 아니다”윤호중 “팔짱 끼고 답변하나” 지적도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계획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형 감사원장을 연일 맹폭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29일 단독으로 개최한 전체회의에서 최 원장을 불러놓고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신동근 의원은 “원전 마피아의 입장을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의 임명 방향에 맞지 않으시면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도 최 원장에게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대통령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발언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 원장은 지난 4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감사원의 심문 과정에서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최 원장은 “백 전 장관이 원전 조기 폐쇄를 정부 방침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하며 ‘(월성 1호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전 국민이 안다’고 설명했다”며 “그래서 저는 ‘전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론을 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41% 지지를 받았는데 과연 국민 대다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은 했지만, 대통령 득표율을 들어 국정과제의 정당성을 폄훼하려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그런 의도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간 여권에서는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관련 감사결과 발표가 미뤄지자 불만이 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에 대한 최 원장의 비판적 입장이 새어나오자 본격적으로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원장이 대통령 지지율을 언급하는 등 정치적 발언까지 한 것으로 파악되자 임계점을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최 원장의 친척이 탈원전을 비판하는 모 언론사 주간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친족과 관련 있는 사항을 감사할 수 없도록 하는 감사원법을 어긴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최 원장에게 “지금 팔짱을 끼고 답변을 하나”라고 자세를 지적했고, 최 원장은 “죄송하다”며 자세를 고치기도 했다. 한편 최 원장이 공석인 감사위원 자리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제청해 달라는 요청을 청와대에서 두 차례 받았음에도 거부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사 사안은 확인해 드리지 않는다”면서도 “감사위원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포토]‘김현미 사퇴’ 붙인 미래통합당

    [서울포토]‘김현미 사퇴’ 붙인 미래통합당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김현미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붙여놓고 있다. 2020. 7. 29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아베 ‘최악의 8월 위기설’ 日정가 확산…과연 극복할수 있나

    아베 ‘최악의 8월 위기설’ 日정가 확산…과연 극복할수 있나

    “아베의 진짜 위기는 8월에 온다. 8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 정권의 명운을 결정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수렁에 빠져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올 8월이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정가에 확산되고 있다. 8월에 접어들면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됐다는 국민적 비난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여야 안팎에서 지적을 받고 있는 그의 기자회견 회피 등 ‘현실도피’도 더 이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즘 일본 정가에는 “아베 총리가 ‘마의 8월’에 떨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트위터에는 ‘#사요나라(안녕) 아베 총리’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의 제2차 확산의 현실화다. 각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2일 강행한 관광 활성화 정책 ‘고투(GoTo) 트래블’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을 촉발했는지 여부가 월초에 판가름난다. 최근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수도권, 간사이, 도카이, 규슈 등 주요 지역 중심부에 역대 최다 수준의 일일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아베 정권의 성급한 관광 활성화 정책이 빚은 ‘인재’로 결론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고투 트래블 정책으로 인해 지방에서 감염자가 증가할 경우 아베 정권이 책임져야 하며, 이는 내각 총사퇴 수준이 돼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지난달 국회 폐회 이후 40일 이상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회 폐회 중 심사’에도 불참하면서 ‘수치스런 도망작전’을 쓴다는 조롱을 사고 있는 아베 총리의 두문불출도 더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일본 총리가 절대로 불참할 수 없는 원폭 투하 75주기 위령제가 각각 다음달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관례다. 그때까지 도쿄 총리관저 등에서 공식 회견을 갖지 않더라도 위령제에서는 기자들의 불편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다. 정가에서는 “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이 고투 트래블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감염 확산이 계속 돼도 고투 트래블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정부 판단 미스로 감염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나면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가”, “긴급사태 재선언의 필요성은 없는가“ 등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 연휴를 전후로 공직선거법(금품살포) 위반으로 구속기소된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과 부인 안리 참의원 의원의 재판이 열리는 것도 아베 총리에게는 악재다. 공판 과정에서 검찰이 지난해 참의원 선거 당시 자민당 본부가 가외이 부부에게 제공한 선거자금 1억 5000만엔(17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상세히 밝히면 거액의 지원을 결정한 아베 총리는 곤혹스런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정치 저널리스트 이즈미 히로시는 “코로나19 불안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팍팍해지면서 정권 비판과 아베 반대를 더욱 촉진할 조짐이 보인다”며 “8월 초에 있을 오랜만의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얼마나 자신의 말로써 국민의 마음을 얻느냐가 ‘마의 8월’ 극복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한철인3종협회 강등 면하자,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휴” 안도의 한숨

    대한철인3종협회 강등 면하자,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휴” 안도의 한숨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사망 사건 이후 대한체육회가 이사회를 열고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6차 이사회를 열고 긴급 안건으로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 단체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기존 임원은 모두 해임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대의원·이사회 등 협회 실무를 운영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대한철인3종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거나 준회원 가맹단체로 강등하거나 회원단체에서 제명하는 안도 선택지로 함께 놓고 심의했다. 이 경우 체육회 인정단체인 대한철인3종협회가 준가맹단체로 강등되면 인건비, 경기력 향상지원금이 크게 줄어들며 그 피해가 선수들에게 갈 가능성이 컸다.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 경주시청 가해자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선수들과 부모들, 전국 각지에서 훈련하고 있는 실업팀, 동호인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쯤 이사회가 열리는 올림팍파크텔 앞에 모여 “살려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수들은 “운동할 기반이 사라져 당황스럽다. 최숙현 선수의 죽음, 국회에서 피해 선수들이 용기를 내서 증언한 의미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며 “피해를 입은 선수들을 두 번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김예지 미래통합당 의원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한철인3종협회가 준가맹단체로 강등될 때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받을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석원 철인3종협회 회장이 사퇴한 뒤 회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오장환 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소명 자료를 제출하기 전 선수들을 만나 “동호인이자 선배로서 미안하다”고 말했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를 만나 악수를 나눴다. 대한체육회는 이사회 시작에 앞서 이 회장이 사과하는 모습과 큰 글씨로 ‘통렬하게 반성하겠다’는 자막이 담긴 영상을 틀었다.이사회가 끝난 뒤 이 회장은 “철인3종협회를 체육회 관리 단체로 지정하기로 했다. 고 최숙현 선수 사안으로 인해 (폭행 사건 등의) 책임 소재를 더 분명히 하자는 의미”라며 “선수에게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서 관리 단체로 지정해 철인3종협회 내부의 문제점을 소상히 살피고 정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준가맹단체가 되면 선수들이 여러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의 진로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를 자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해가 대한체육회 100주년이다. 조직 문화를 바꿔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며 체육회가 자체적으로 내놓을 엘리트 체육 폭력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다.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이사회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선수들과 부모들은 “준가맹단체로의 강등이 불발됐다”는 결과를 듣고 “다행”이라며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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