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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 쇄신 대신 원포인트 교체… 교육부發 여론 악화 급한 불 껐다

    전면 쇄신 대신 원포인트 교체… 교육부發 여론 악화 급한 불 껐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8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진사퇴한 것은 사실상 경질된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부총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한 것이지만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발표로 인한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어서 사퇴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치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로 주저앉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반등시킬 카드로 인적 쇄신을 요구해 왔다. 일부 상징적인 참모진의 교체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대통령으로서는 ‘원포인트’ 성격으로 박 부총리의 사퇴를 결단하며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교육부발(發)’ 정책 혼선으로 인한 여론 악화가 컸다는 점에서 업무 복귀와 함께 급한 문제부터 처리한 성격도 강하다. 반면 참모진의 경우 복지부에 이어 교육부 장관 자리를 다시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교체를 단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취임한 지 100일도 되지 않았고, 자신이 선택한 참모를 쉽게 바꾸지 않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8·15 광복절과 취임 100일 행사 등 조만간 있을 중요한 일정이 마무리되면 전반적인 국정 수습 차원에서 향후 일부 참모진을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이날 박 부총리 사퇴에 대해 여권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몸을 낮췄고, 야권은 ‘줄행랑 사퇴’라고 평가절하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 대다수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그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부총리 한 사람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본격적으로 업무에 복귀한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기조 변화 방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날 윤 대통령이 13일 만에 재개된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여론의 향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날 취재진의 질의에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답변한 모습은 ‘마이웨이식’ 국정운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소통’을 강조하며 민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더불어 이날 박 부총리 사퇴로 ‘급한 불’을 끈 만큼 이제부터는 지지율을 본격적으로 반등시킬 수 있는 민생·경제 행보 강화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추석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느 때보다 추석이 빠르고 고물가 등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맞는 명절인 만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비상한 시기인 만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비상한 추석 민생 대책을 준비해 달라”며 국정 쇄신을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말한 ‘필요한 조치’에는 인사만이 포함되는 게 아니다”라며 인적 쇄신뿐만 아니라 정책 쇄신에도 매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 尹 “국민 관점에서 쇄신”… 박순애 자진사퇴

    尹 “국민 관점에서 쇄신”… 박순애 자진사퇴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논란 등에 휩싸였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34일 만의 사퇴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이 사임한 첫 사례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고 밝히며 사퇴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박 부총리의 이날 자진사퇴는 윤 대통령이 일주일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날 이뤄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박 부총리 등 인적 쇄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냐”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해 사실상 경질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박 부총리는 윤 대통령의 휴가 직전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겠다는 학제개편안을 밝힌 뒤 논란이 확산되며 야당과 학부모 단체는 물론 여권에서조차 경질 압박을 받아 왔다. 참모진 교체 등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 가능성이 당장은 크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으로서는 우선적으로 박 부총리에 대한 ‘원포인트 경질’로 국정 동력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오찬 주례회동에서 “국민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중요한 정책과 개혁과제의 출발은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는 정책들은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총리가 국정 현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국민 뜻과 눈높이에 맞춘 국정운영 등 국정 쇄신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 박순애 자진사퇴, 사실상 ‘경질’…윤석열 ‘교육개혁’ 오리무중

    박순애 자진사퇴, 사실상 ‘경질’…윤석열 ‘교육개혁’ 오리무중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한 달여 만인 8일 사퇴했다. ‘자진사퇴’ 형식이긴 하지만 ‘만 5세 입학’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 발표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사실상 ‘경질’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첫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에 이어 박 부총리마저 물러나면서 교육정책 추진 동력도 떨어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교육개혁’ 역시 갈 길을 잃었다. ●‘만 5세 입학’으로 사퇴...고개 숙인 박순애 “제 불찰”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은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총리가 자신의 불찰이라고 했지만, 사퇴를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달 29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만5세 입학 연령 하향’ 안건이었다. 학제개편 발표 직후 논란이 확산하자 박 부총리는 지난 1일 예정에 없던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단체를 만나 최종적으로는 국가교육위원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연말에 시한을 마련하겠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박 부총리와 장상윤 차관이 학부모 단체와 유치원 학부모 단체들과 부랴부랴 만난 자리에서도 “반대가 심하면 철회할 수 있다“(2일 박 부총리)고 했다가, “바로 철회하지는 않는다”(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면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정책 신뢰가 추락했다.학제개편에 대해서는 교원단체는 물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불만이 폭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부가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고, 3일 박 부총리와 영상간담회에서 시도 교육감들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입학 연령 하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 의견을 냈다.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불통의 모습을 보이면서 되레 기름을 부었다. 박 부총리는 4일 예정된 2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면서 ‘브리핑 이후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기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급기야 기자들을 피해 달아나다 신발이 벗겨지는 모습이 동영상에 담기면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 포함된 ‘외국어고 폐지’ 발표도 불통 이미지를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외고 교장단과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그제야 교육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한 발 뺐다. 우선 발표부터 하고 문제가 생기면 달래는 모습을 보이려 말을 바꾸며 역풍만 부른 셈이다. ●9일 국회 출석 앞두고 사퇴...윤 대통령 ‘꼬리 자르기’? 학부모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연일 시위를 이어가면서 지지율이 바닥에 떨어진 윤 대통령이 휴가 때 중대한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업무보고에는 교육부 내부 초안과 달리 최종안에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두고 대통령실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부총리가 독단적으로 학제개편안을 내고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9일 예정된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박 부총리에게 학제개편을 만든 배경을 두고 대통령실이 관여했는지 따지면 곤혹스런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 이를 차단하고자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급하게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교육계는 보고 있다. 애초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게재로 박 부총리가 사퇴하면서 교육부의 위상은 다시 한 번 바닥으로 떨어졌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출신인 장 차관에 이어 사실상 ‘교육 문외한’이나 다름 없는 박 부총리까지 수장으로 오면서 교육부 내부에 불만도 쌓여 있었다. 여기에 교육부가 애초 공론화 기구로 여러 차례 강조한 국가교육위원회는 현재 위원장 인선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출범 법적 시한을 넘기고도 여태 감감무소식이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직접 임명하고 청문회도 거치지 않지만, 인선 과정에서 또다시 잡음이 나올 때에는 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 위상 바닥, ‘교육개혁’ 실종…혼란스런 교육계 이렇게 되자 윤 대통령이 취임 후 3대 개혁 중에 하나로 꼽았던 교육개혁을 두고 ‘도대체 윤 대통령의 교육개혁이 뭐냐’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지시한 반도체 인력양성 정책을 급하게 마련하면서 지방대 총장들의 반발만 샀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교육개혁 방안의 하나인 디지털 인재양성을 준비 중이지만, 지금 상태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학제개편안 탓에 박 부총리가 내쳐진 꼴이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학제개편안을 철회하지 않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교육부가 9일 국회에 낼 업무보고 자료에는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 내용이 삭제됐다. 이를 두고 교육부 측은 “대통령 업무보고와 달리 축약된 부분이 있다. 기조실에서 여러 내용을 전체적으로 축약하는 과정에서 문장이 생략된 것 같다”면서 “(만 5세 입학정책은) 기존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학제개편안 논란은 이번 정부의 인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면서 “뒤늦게 박 부총리가 사퇴한 것을 환영하지만, 교육에 대해 잘 아는 자질 있는 이가 장관으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명확하게 만 5세 입학을 철회한다는 발표가 없는데, 장관 하나로 교체하는 걸로 끝낼 게 아니라 백지화 하겠다는 발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포토] ‘사퇴 표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포토] ‘사퇴 표명’ 박순애 사회부총리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을 둘러싼 논란 속에 8일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지 불과 34일만에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취임 전부터 도덕성과 전문성 논란에 시달렸던 박 부총리는 취임 이후 섣부른 정책 발표와 ‘졸속 의견수렴’으로 정부 부처 수장으로서의 자질 자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낳았다. 그 결과 ‘만 5세’ 취학 추진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부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역대 교육부 장관 가운데는 임기가 5번째로 짧은 ‘단명’ 장관으로 기록됐다. ◇ 취임 전부터 음주운전 등 도덕성·전문성 논란 박 부총리는 후보자 지명 직후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이른바 ‘조교 갑질’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시달렸다. 특히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된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지난 사안이고 당시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잣대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공무원의 경우 음주운전은 성적 조작 등과 함께 중대 비위로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교직 사회에서조차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다른 부처와 달리 자라나는 아이들과 교사들의 귀감이 돼야 하는 ‘교육부’ 장관이라는 점, 더구나 국무위원 중에서도 사회분야를 총괄하는 ‘부총리’ 자리라는 점에서 도덕성 논란이 더욱 문제가 됐다. 박 부총리는 자녀 입시컨설팅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거나 ‘연구 윤리가 정립되기 이전 사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육정책을 다뤄보지 않아 전문성 논란도 컸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교육과정 개정, 대입 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학력격차 해소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 갑작스러운 학제개편 발표, 이후 수습과정 더 혼란…리더십·신뢰성 치명상 이전까지 ‘논란’ 수준이었던 비판이 ‘사퇴론’으로 바뀐 것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부터였다. 교육부는 업무보고 자료에서 학제 개편을 언급하며 ‘모든 아이들이 1년 일찍 초등학교로 진입하는 학제개편 방향을 본격 논의·추진’한다고 적었다. 박 부총리는 “2022년 말 대국민 설문조사를 하고 2023년 시안을 만든 뒤 2024년에 확정하면, 2025년 정도 되면 (일부 5세 아동이) 첫 학기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책을 ‘검토’하는 수준이 아니라 ‘추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유아 발달단계를 무시하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 개편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물론, 정부가 불과 2년여 뒤부터 이를 시행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점에 학부모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사태 이후의 대처 과정이다. 박 부총리는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간담회 역시 너무 긴급하게 열어 참석자들 사이에서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식석상에서 언론 질의를 회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학제 개편안에 대한 성급한 발표가 박 부총리의 전문성 또는 경험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해도 그 이후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적극 해명·소통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라, 우왕좌왕하거나 회피하는 모습으로 혼란을 더 키운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까지 하락하고, 박 부총리를 둘러싼 논란이 지지율 급락에 결정타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사퇴론에 힘이 실렸다. 지난 5일부터 두문불출하던 박 부총리는 사퇴설이 흘러나온 8일 오전에도 내내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날 오후 5시30분이 돼서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미 리더십과 신뢰도에 치명상을 입은 만큼 향후 교육개혁의 동력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껏 엄마들이 유모차 끌고 집 밖으로 나오게 해서 성공한 정부는 없었다”며 “교육 이슈가 얼마나 민감한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교육부 수장이 돼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 박순애 부총리 사의 표명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내 책임”

    박순애 부총리 사의 표명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내 책임”

    사퇴설에 휩싸였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결국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무위원 사임이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은 제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총리의 사퇴는 지난달 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 34일 만이다. 최근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학제개편안을 발표한 후론 열흘 만이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안을 사전 협의 없이 내놓아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더해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논란을 일으키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날 오전부터 사퇴설이 흘러나온 가운데 박 부총리는 오후까지도 실·국장들과 함께 주요 현안을 점검하면서 9일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끝내 사퇴를 표명했다.
  • 오세훈 “이준석 법적 대응 예고, 우려…자중자애 간곡히 당부”

    오세훈 “이준석 법적 대응 예고, 우려…자중자애 간곡히 당부”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소속 당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우려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복귀 일성으로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와중에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게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국가적 경제·안보 복합 위기를 풀기 위해서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초의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합심 협력할 때이지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적었다.이 대표는 지난 5일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하면서 ‘자동 해임’ 위기에 놓였다. 이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뜻을 밝힌 상태다. 또한 이와 관련해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 전환과 당 대표직 해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 대책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 대표를 지원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것 같다는 지적에 “이 대표라는 자원이 국민의힘 외연을 획기적으로 넓힌 것은 사실”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의 오해가 있다면 종국적으로 당에는 손해다. 그런 원론적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정계 개편이 이어지면 오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당이 만들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럴 리 없다”며 “호사가들이 무시해도 될 만한 얘기를 했다. 거의 음해 수준으로 본다”고 했다.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대위가 출범하고 나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이 된다고 한다면 당에서는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고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요 당직자 중 이 대표 측근 인사는 김용태 최고위원 한 명만 남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과 비대위의 결과에 따라 수용하고 사퇴 당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당의 혼란을 수습을 하는 데 있어서 더 좋은 것인가를 내일 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준비에 대해서는 “비판만 마냥 할 수 없는 게 이미 권력에 눈 먼 분들께서 무력으로, 힘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것은 너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고립 깊어지는 이준석… ‘우군’ 정미경·한기호 줄사퇴

    고립 깊어지는 이준석… ‘우군’ 정미경·한기호 줄사퇴

    ‘친이준석’계로 구분되는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한기호 사무총장 등이 8일 연이어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9일 개최되는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공식화되면 현 최고위원회는 자동 해산 수순을 밟게 되지만, 지도부 줄사퇴로 체제 개편에 힘을 싣겠다는 의중이 읽힌다. 또한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를 만류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거대한 정치적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고통스러운 마음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혼란과 분열을 빨리 수습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어 “여기서 대표가 더 나가면 당이 혼란해진다”며 “대표가 멈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개인의 유익, 명분, 억울함을 내려놓고 당을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대장의 길을 가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사퇴가 이 대표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을 낮추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정 최고위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압박이 있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만약 이 순간에 옳고 그름에 대해 이야기하면 당이 과연 견뎌 낼 수 있을까, 그 걱정이 제 사퇴 선언으로 이어졌다”는 발언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대표가 반격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우군들도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한 사무총장과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 강대식 조직부총장은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전임 대표 체제하의 지도부였던 저희가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도”라고 했다. 이로써 주요 당직자 중 이 대표 측근 인사는 김용태 최고위원 한 명만 남게 됐다. 김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대위 출범에 따른 최고위 해산에 대해 “자동으로 사퇴당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명분이 없다. 이제는 정말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지지 발언을 내놨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썼다. 한편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등이 나선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국회 앞 한 카페에서 ‘국민의힘의 진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긴급 대토론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과 이 대표에 대한 징계 및 강제 해임 수순에 대해 비판했다. 신 전 상근부대변인은 “보수는 법과 원칙을 중요하게 여긴다. 당헌·당규가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면서 “정당의 활동과 조직 목적은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오픈 채팅방으로 운영되는 국바세에는 현재 당원 및 지지자 6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는 집단소송에는 14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 [속보] 박순애 부총리, 곧 거취관련 긴급 기자회견…사퇴 표명할 듯

    [속보] 박순애 부총리, 곧 거취관련 긴급 기자회견…사퇴 표명할 듯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건물에서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다고 교육부가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사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부총리가 사퇴하면 지난달 5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후 34일 만이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사임으로 첫 사례가 된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안을 제안하다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또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논란을 일으키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 박순애, 사퇴설 속 침묵…교육부 “거취 관련해 들은 바 없어”

    박순애, 사퇴설 속 침묵…교육부 “거취 관련해 들은 바 없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설이 도는 가운데 교육부는 박 부총리 거취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천홍 교육부 대변인은 8일 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박 부총리) 거취 관련 내용에 대해 교육부는 아직 들은 바 없다”며 “(박 부총리는) 서울에서 비공식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이다. 교육위원회 (출석에) 대비해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브리핑 이후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침묵 중인 박 부총리는 9일로 예정된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실·국장들과 함께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김 대변인은 “내일 상임위와 관련해 매우 바쁘게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이를 조율하기 위한 내부회의를 한 뒤, 다음 주부터 공개 일정을 갖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안이 삭제된 것에 대해선 “대통령 업무보고와 달리 축약된 부분이 있다”면서 “기조실에서 여러 내용을 전체적으로 축약하는 과정에서 문장이 생략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축약할 만한 내용이 아니라는 지적에는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만 5세 입학 정책은) 기존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與, 정미경 이어 한기호·홍철호·강대식도 당직 줄사퇴

    與, 정미경 이어 한기호·홍철호·강대식도 당직 줄사퇴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한기호, 홍철호, 강대식 의원도 각각 맡고 있던 당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기호(사무총장)·홍철호(전략기획부총장)·강대식(조직부총장)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 사무를 총괄했던 사무총장,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3인은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무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전임 대표체제 하의 지도부였던 저희가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국민이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을 선택해준 이유를 절대 잊어선 안된다”며 “당내 갈등과 분열로 민생과 개혁을 뒷전으로 미뤄놓는다면 민심이 떠나고 국정 동력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새로운 비대위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돼 하루 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제자리를 찾아 집권여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9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공개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 건을 의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대구 출신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전날 법적 대응 여부를 묻는 서울신문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 시점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후 상임전국위 소집 의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 등 단계별로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윤리위원회 징계안 상정부터 전 과정에 걸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비대위 출범으로 인한 대표직 강제 해임 대응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속보] 與한기호 사무총장 사퇴…“새 비대위 중심 혼란 수습하길”

    [속보] 與한기호 사무총장 사퇴…“새 비대위 중심 혼란 수습하길”

    [속보] 與한기호 사무총장 사퇴…“새 비대위 중심 혼란 수습하길”
  • 친이준석계 與정미경 최고위원 사퇴…“李, 멈춰야 해”

    친이준석계 與정미경 최고위원 사퇴…“李, 멈춰야 해”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친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돼 온 정미경 최고위원이 8일 “어떻게 해서든 당의 혼란을 막아보고자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송구한 마음”이라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오는 9일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비대위 전환을 하루 앞두고 ‘당의 혼란과 분열 상황 수습’을 촉구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준석 대표가 지명한 김용태 최고위원 외에 사실상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한 셈이 됐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더이상 거대한 정치적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제는 옳고 그름을 말하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함께할 동지들이 서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분열하는 것을 보는 것도 고통스럽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은 무엇보다 당의 혼란이나 분열 상황을 빨리 수습해야 하는 게 먼저라 생각했다. 당과 나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 밑거름에 저희 선택이 필요하다면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더이상 우리는 내홍이나 분열로 국민께서 기적적으로 만들어주신 정권교체의 시간을 실패로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에 대해 “지금 이 대표는 ‘대장의 길’을 가야 한다. 왜냐면 대표이기 때문”이라며 “어찌됐든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나. 대표도 이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당원의 고통과 우리 당의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대표가 조금 더 나아가면 당이 더 혼란스럽고 위험해 진다. 그러면 이 지점에서 대표가 멈춰야 되는 것이지, 법적인 얘기를 할 건 아니다.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든 안받아들여지든 그건 이기는 게 아니고, 지는 게 지는 게 또 아니다. 대표는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고위원직 사퇴 전 이 대표에게도 사퇴 설득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네. (이 대표를) 설득했고 많은 얘기를 했다. 이 대표, 김용태 최고위원에게 다 같이 사퇴하자고 했었다”고 전하면서 “이 대표 개인의 유익이나 명분, 억울함을 내려놓고 당 전체를 보고 당을 살리는 방법이 뭔지 고민해서 대장의 길을 가라고 이야기했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법적 대응 여부를 묻는 서울신문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 시점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후 상임전국위 소집 의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 등 단계별로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윤리위원회 징계안 상정부터 전 과정에 걸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비대위 출범으로 인한 대표직 강제 해임 대응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서병수, 이준석에 “선당후사”… 李측 “억울하게 만들어 놓고”

    서병수, 이준석에 “선당후사”… 李측 “억울하게 만들어 놓고”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가 오는 13일로 예고한 가처분 신청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원하는 쪽은 이 대표에게 선당후사를 요구했고, 이를 반대하는 측은 억울함을 무조건 참으라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억울한 점이 있지만 당이 어렵고 혼란스러우니 헌신하는 자세로, ‘선당후사’하는 자세로 사표를 내겠다, 그리고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이 대표가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영이 서지 않을 것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당을 이끌고 나갈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이 대표가 오늘 13일로 예고한 가처분신청에 대해 “비대위가 출범하고 나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된다면 당에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고, (당이)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당 밖에서 비판하고 갈등 구조를 만들어간다면 그 상황을 보는 국민들이 우리 당을,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계속해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당이 분란에 쌓일 것”이라고 했다.서 의원은 “사태가 이렇게까지 온 것에 대해 우리 모두의 책임이 있다”면서도 “문제의 본질은 윤 대통령의 핵심 실세라고 하는 사람과 이 대표의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분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노력을 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손을 내밀어야 한다. 힘 있고 책임 있는 사람이 먼저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상당한 공로를 세웠던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다양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분위기,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당원들을 대표하는 기관에서 결정된 일이기 때문에 (비대위) 진행은 멈출 수 없는 것”이라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이 대표가 극적으로 화합하더라도 비대위 출범은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를 주도하고 있는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대표 임기) 6개월을 못 기다리겠다는 것은 이 대표의 여론이 올라가다 보니 전당대회를 한다고 그러면 본인들이 당 대표가 될 수 없겠다라는 위기감”이라며 “그러니 무리해서라도 일단 복귀를 막아야 한다는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억울한 건 맞지만 물러나라, 감수하라’고 얘기하는데 왜 억울하게 만들어 놓고 그 억울함을 참으라고만 하나”라며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지금 이 대표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지지 세력도 없다. 이번에 제가 국바세를 만들었는데 3일 만에 6000명이 모였다”라며 “(가처분은) 절차적 하자가 너무 많아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인용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법적 대응 여부를 묻는 서울신문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 시점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후 상임전국위 소집 의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 등 단계별로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윤리위원회 징계안 상정부터 전 과정에 걸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비대위 출범으로 인한 대표직 강제 해임 대응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尹, 국정수행 부정평가 70% 넘었다…지지율 27.5% “초심 지킬 것”(종합)

    尹, 국정수행 부정평가 70% 넘었다…지지율 27.5% “초심 지킬 것”(종합)

    국민의힘 31.3% vs 민주당 36.8%리얼미터서도 국정지지 30% 아래로“학제 개편 이슈 영향, 주부 큰폭 하락”尹 “늘 초심 지키며 국민 뜻 잘 받들겠다”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7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선회해 “국민의 뜻을 잘 헤아리겠다”며 거듭 몸을 낮췄다.  부정평가 70.1%… 1.6%P 상승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5%, 부정 평가는 70.1%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1.4% 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1.6% 포인트 올랐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42.6%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정당 호감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1.3%, 더불어민주당이 36.8%였다. 전주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호감도는 각각 2.5%포인트, 6.7%포인트씩 동반 하락했다.리얼미터 조사서도 ‘잘한다’ 29% 그쳐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밑으로 내려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1∼5일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8%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33.1%에서 3.8%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4.5% 대비 3.3% 포인트 상승했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38.5%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밖이었으며, 부정 평가는 긍정 평가의 배를 웃돌았다. 대구경북 제외 대부분 지역 지지율 감소 권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 경남에서 31.3%(11.2%p↓), 서울 30.6%(4.6%p↓), 대전·세종·충청 29.2%(3.8%p↓), 인천·경기 26.6%(2.8%p↓), 대구·경북 43.6%(1.4%p↑)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41.7%(11.9%p↓), 60대 39.1%(5.0%p↓), 40대 18.1%(4.2%p↓), 50대 27.6%(4.0%p↓), 30대 26.1%(3.0%p↓), 20대 26.9%(3.5%p↑)였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40%대 지지율을 지켜오던 가정주부 층에서 ‘학제 개편’ 이슈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휴가 뒤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내용과 광복절 특사 대상 및 범위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당과 제1야당, 제2야당 모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간 상황에서 본격화할 경제위기 체감, 코로나 재확산 등 상황은 야당보다는 용산과 여당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尹, 인적쇄신에 “필요조치 있으면 할 것”“모든 국정동력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첫 여름휴가 후 업무에 공식 복귀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초심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학제개편 논란에 대해 자진사퇴 가능성이 보도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를 비롯한 인적쇄신에 대한 질문에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내부총질’ 문자 노출 사태 이후 외부 현장 일정과 연이은 여름휴가 이후 중단된 지 13일 만에 진행됐다.민주당 지지율 10주째 상승세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8.5%, 국민의힘이 35.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10주째 상승했고, 4주째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전주 대비 민주당은 2.5% 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2.6% 포인트 내렸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5% 포인트 떨어진 3.3%, 무당층은 0.8% 오른 11.0%였다. KSOI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8%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ARS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속보] ‘휴가복귀’ 尹 “초심지키겠다”…인적쇄신엔 “필요한 조치 할 것”

    [속보] ‘휴가복귀’ 尹 “초심지키겠다”…인적쇄신엔 “필요한 조치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첫 여름휴가 후 업무에 공식 복귀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을 통해 ‘휴가 복귀 소감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저도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렇게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자진사퇴 가능성이 보도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를 비롯한 인적쇄신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올라가서 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참여 여부에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우리 국익을 잘 지켜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를 철저히 우리 국익의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외교부는 최근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기로 하고 미국 측에 이러한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회의 결과에 따라 칩4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은 내부총질 문자 노출 이후 외부 현장 일정, 여름휴가 이후 중단된 후 13일만에 진행됐다.
  • ‘만 5세 입학 논란’ 박순애 교육장관 오늘 사퇴할 듯

    ‘만 5세 입학 논란’ 박순애 교육장관 오늘 사퇴할 듯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방안을 불쑥 꺼내 혼선을 초래하고,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발표까지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보인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여권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부총리가 오늘 중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휴가 기간 여러 인사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한 결과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이 이날 사퇴하면 오는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에도 출석하지 않는다.
  • [데스크 시각] 경찰청장이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경찰청장이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제훈 사회부장

    2012년 7월 충북 제천경찰서장을 맡았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지구대와 파출소 직원 230여명의 이름뿐만 아니라 출신 지역까지도 다 외울 정도였다. 그만큼 세심하게 직원과 의사소통을 하면서 민원거리를 만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윤 후보자는 2019년 청주 흥덕경찰서장을 지내면서는 지구대 팀장이었던 청주흥덕서 경찰직장협의회(직협) 민관기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전국 직협 회장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당시 직협 출범 준비위원회 조직국장이었던 민 회장은 지난달 전국 경찰 중 가장 먼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반대 의사 표시를 위해 삭발 시위와 함께 단식 투쟁까지 벌인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자와 민 회장의 인연은 얄궂다. 다행인 것은 윤 후보자가 경찰서장 시절 민 회장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경찰 내부에서 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경찰청장에 취임한 뒤에도 두 사람이 원만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 차례 연기된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8일 열린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치안총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찰국 신설을 놓고 일선 경찰과 수뇌부, 행안부와의 갈등은 윤 후보자가 경찰청장에 취임하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14만 경찰의 뜻을 어루만지지도 못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내치’ 기본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 정부는 ‘좌동훈ㆍ우상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법무부와 행안부를 통치 체제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두 부서가 바로 내치의 핵심인 까닭에 윤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에 반대 입장을 보이긴 힘들 것이다. 실제로 전임 김창룡 청장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퇴했지만, 윤 후보자는 이 장관과의 이례적인 면담(?) 등을 통해 경찰국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정권 차원에서도 검수완박으로 인한 검찰권 축소로 사정 기능의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찰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내치가 완벽하게 이뤄진다고 볼 수 없다. 특히 경찰의 권한이 커진 상황이라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하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윤 후보자는 몇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정치적 논란을 제외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할 경찰국 신설이 제도 개선 논의 석 달 만에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것은 사실이다. 이로 인해 지역 치안의 핵심인 전국의 경찰서장급 총경 190여명이 사상 처음 들불처럼 들고일어난 것도 변하지 않는 역사의 기록이다. 류삼영 총경을 대기 발령해 일선의 반발을 누를 순 있지만 나머지 총경이나 일선 경찰의 마음까지 완전히 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칫 지구대와 파출소 팀장 등 모든 경찰이 참여하는 전국 경찰회의까지 열렸다면 윤 후보자는 취임 자체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그러니 마음을 열고 이들의 얘기를 경청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경찰대 개혁을 둘러싼 합리적인 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순경 등 일반 출신이 고위직에 진출하는 비율을 2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경찰대 출신인 윤 후보자가 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긴 하다. 행안부 내 경찰국에는 경찰대 출신이 16명 중 1명뿐이다. 그렇지만 서울경찰청만 해도 청장을 포함해 주요 부장 등 간부 11명 중 7명이 경찰대 출신이다. 이들 없이 과연 서울의 치안 유지가 가능할까. 윤 후보자는 호방한 성격에 후배를 잘 챙기며 현안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한다. 그렇지만 경찰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여 주지 못했다. 엄중한 현실을 인식하고 경찰청장 자리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 與 ‘주호영 비대위’ 유력… 조기 전대·연말연초 전대 ‘팽팽’

    與 ‘주호영 비대위’ 유력… 조기 전대·연말연초 전대 ‘팽팽’

    국민의힘이 9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상임전국위에서 ‘비상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린 뒤 비대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비대위 성격과 활동 기간,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에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비대위 관련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위에서는 권 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계파색이 옅은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다. 당 위기를 수습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 주 의원은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2021년 김 위원장 사퇴 이후에는 대표 권한대행직을 지냈다. 후보로 거론되던 정진석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어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당대표를 선출하는 차기 전당대회 시기다. 조기 전당대회에 힘을 싣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등은 약 2개월 안팎의 단기 관리형 비대위를 선호한다. 하지만 당장 9월부터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오는 12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연말 또는 내년 초로 전당대회 시기가 확정되면 비대위 임기가 6개월 안팎이 된다.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뿐 아니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동반 퇴진의 의미를 갖는 비대위가 되기 위해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실무형 비대위가 아니라 당내 주류를 교체하고 새로운 당정 관계를 정립해 내는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비대위 임기와 무관하게 관리형 비대위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으나, 주 의원 측은 전당대회 준비와 당 혁신 작업을 병행하는 비대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추후 비대위원 인선에 친윤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도 관심이다.
  • [단독] 이준석 최후 항전… “내일 비대위원장 의결 즉시 효력정지 신청”

    [단독] 이준석 최후 항전… “내일 비대위원장 의결 즉시 효력정지 신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 ‘자동 해임’이 예정된 이준석 대표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 이 대표는 9일 전국위원회가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면 곧바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 대표는 7일 법적 대응 여부를 묻는 서울신문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 시점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라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최고위원 릴레이 사퇴 후 상임전국위 소집 의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절차 등 단계별로 법률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윤리위원회 징계안 상정부터 전 과정에 걸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비대위 출범으로 인한 대표직 강제 해임 대응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대국민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통한 정면 돌파를 택하면서 당내 여론도 요동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막장 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 지지와 중재를 철회했다. 이어 홍 시장은 6일 “절차의 하자도 치유됐고, 가처분 신청을 해 본들 당헌까지 적법하게 개정된 지금 소용없어 보인다”며 이 대표를 향해 “자중하시고 후일을 기약하라”고 했다. 특히 “더이상 당을 혼란케 하면 그건 분탕질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전국위에서 이 대표를 강제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을 부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현재 국민의힘은 뻔히 죽는데도 바다에 집단으로 뛰어드는 레밍과 같은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강제 해임하는 당헌 개정안은 당이 파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썼다. 이어 “이 개정안 통과 즉시 이 대표 측은 자신의 명예와 정치생명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비대위 무효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며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 주는 것도 아니고 강제 불명예 축출을 하는 데 순순히 따라 줄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의 법적 대응과 별도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도 집단행동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뜻을 모은 국바세(국민의힘 바로세우기)를 통해 8일 국회 인근에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우린 국민의힘 당원민주주의와 절차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한다”며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점을 확인받고자 나섰다.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책임당원 1000명 이상의 신청을 받아 집단소송도 추진한다.
  • 백년대계 ‘헛발질’…사면초가 박순애

    백년대계 ‘헛발질’…사면초가 박순애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문제를 수습하지도 못한 채 ‘외국어고 폐지’ 발표까지 논란을 부르면서 박순애(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학부모단체, 교원단체와 야당에서 연일 사퇴가 거론되고, 교육부 내부에서조차 ‘이대로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부총리는 현재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9일 열리는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정을 제외하고 8~12일 공개 일정이 없다. 당초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학기 코로나19 학사 운영 방침을 발표한 뒤 오후에는 국회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자리하지 않았다. 대신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나올 야당 의원들의 공격을 막아 달라는 제스처로 풀이되는 탓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회의에서 박 부총리에게 학제개편을 추진하는 이유와 배경을 강하게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자질 부족을 부각시켜 사퇴 여론을 더 키우겠다는 의도다. 학제개편안에 대한 비난을 두고 교육부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감지된다. 교육부가 만든 게 아닌데 비난이 쏠리고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업무보고는 부서에서 연간 추진 계획을 만들어 제출하면 이를 취합한 뒤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만 몇 개 골라 압축해 보고하라’고 했기 때문에 굵직한 것만 들어갔다. 그런데 원래 계획과 달리 최종안에 학제개편안이 들어가 교육부에서도 이를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박 부총리가 혼자서 학제개편안 아이디어를 내고 차관·차관보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을 혼란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대통령 업무보고는 교육부와 대통령실이 아주 구체적인 사안까지 하나하나 조율하고 긴밀히 논의해 만든다”면서 “박 부총리가 독단적으로 학제개편안을 내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박 부총리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이 나서서 “박 장관이 의견 수렴을 해서 연말에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보고했고, 대통령이 그걸 신속하게 하라고 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이 이른바 ‘꼬리 자르기’를 한다는 의혹도 불거진다.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를 비롯한 고교체제 개편안을 놓고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토론회나 공청회 없이 “외국어고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외고 교장과 학부모들도 ‘불통’을 지적하자 “결정된 게 없다”고 또 한발 물러섰다. 내놓는 정책마다 여론 악화로 이어지면서 교육부 안팎에서 사퇴가 거론된다. 교육부 내부에선 “차라리 (박 부총리가) 일찍 내려오는 게 교육부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오는 현실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지금 당장 여론에 등 떠밀려 박 부총리를 경질하기엔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박 부총리와 장상윤 차관이 계속해서 ‘만 5세 입학 추진 여부를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출범 이후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이런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국교위를 출범시켜 여론조사를 한 뒤 결과에 따라 학제개편안을 폐기하고 박 부총리가 책임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연출할 것이란 뜻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계 인사는 “학부모들이 땡볕에서 박 부총리 사퇴를 외치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를 외면하기엔 부담이 상당하다”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윤 대통령으로선 적극적으로 인적 쇄신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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