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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 데 말하지 마” 72억 가로챈 군의원 아내…‘사퇴’는 아직 말만

    “딴 데 말하지 마” 72억 가로챈 군의원 아내…‘사퇴’는 아직 말만

    “빚까지 내서 투자금 1억원을 입금했는데 한 달도 안 돼 연락이 끊겼습니다.” 충남 부여군의회 B의원의 아내 A씨의 ‘금 재테크 사기’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A씨와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피해자는 “얼굴 본 지 십여 년 만에 연락이 와 형편이 넉넉지 않은 ‘내 상황’을 딱해하면서 투자하라고 했다”며 “A씨가 재력도 있고, 남편도 군의원이라 믿었다”고 이같이 하소연했다. 21일 부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피해자 10명이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이후 이날까지 피해 규모가 38명에 총 72억원으로 커지자 A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사건을 이첩했다. A씨는 부여읍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50대 여성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B의원의 아내다. A씨는 지난해부터 가까운 지인들에게 “골드바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챙겨주겠다”고 꼬드겨 돈을 받아 챙겼고 지난 14일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피해자는 주로 40∼60대 부여 군민들로 수십년간 A씨와 알고 지내던 사이다. 피해자들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소액의 수익금을 꼬박꼬박 챙겨줬고 “좋은 기회라서 믿을만한 사람만 투자받는다” “괜히 시기하니 다른 데 가서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며 피해자들을 입단속 시켰다. 이 중에는 A씨의 친인척도 있었지만 서로 투자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6억원 정도를 투자했다는 60대 피해자는 “고소장을 내고서야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서로 알게 됐다”며 “A씨가 피해자 모두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입단속을 시키면서 돈을 받아 가로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군의원 B씨의 개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수억원을 떼인 한 피해자는 “평소 A씨 부부 사이가 어땠는지 잘 아는데 부인의 사기행각을 B씨가 몰랐다는 걸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용을 보면 토지·건물 명의가 모두 B씨로만 돼 있다. 부부가 오랫동안 사기를 준비했던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B씨는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자 “나와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8일 ‘부인의 잘못에 도의적 책임’을 이유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서류로는 접수가 안된 것으로 드러났다.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내일까지 기다렸다 사퇴서가 접수되지 않으면 B 의원을 제명할 방침”이라며 “B 의원 때문에 가을에 국민 세금을 들여 보궐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A씨의 행방을 파악하는 한편 군의원 B씨와의 공모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B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장은 없다”면서도 “피해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 사임…후임 이상록 尹캠프 대변인 거론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이 임기를 약 10개월 남겨두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 시절 대변인을 지낸 이상록 씨가 거론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5월 말 일신상의 이유로 직책에서 물러났다. 지난 2021년 한 차례 협회장직을 연임한 조 회장의 원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조 회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인 2002~2003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후임으로는 서울신문·한겨레·동아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던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이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을 준비하던 2021년 당시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한 인사다. 협회는 오는 23일 회원사를 대상으로 서면 이사회와 총회를 열어 이 전 홍보담당관의 임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사회·총회 승인이 나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추석 연휴 직후 취임할 예정이다.
  • 野 “이동관 임명 불가”… 이번에도 대통령 손으로 조기 임명하나

    野 “이동관 임명 불가”… 이번에도 대통령 손으로 조기 임명하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종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 후보자의 사퇴와 임명 불가를 거듭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지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 절차를 거쳐 임명이 강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고민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자가 고위공직자에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이 후보자는 (국가정보원을 통해) 언론인, 종교인 등의 뒤를 닥치는 대로 밟고 제거했다”며 “인사청문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며 이 후보자 임명은 윤 대통령에게 거대한 늪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은 “청문회 자료 제출과 관련해 협조하지 않은 13개 기관에 대해서도 고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여야는 21일 과방위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나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누구도 설득할 수 없는 무차별적인 ‘인사 발목 잡기’는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회의 전 보고서 채택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의를 열 수 없다는 기류도 읽힌다. 특히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이 불발 또는 ‘부적격’ 처리돼도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된 보고서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임명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통령께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절차를 밟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보고서 채택 기한인 21일이 지나면 윤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날부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앞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이 같은 절차를 밟았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회가 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법정 시한일인 24일까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재송부 시한인 27일까지 보고서를 받지 못하자 다음날인 28일 임명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이 보고서 채택 없이 이 후보자를 임명하면 이번 정부에서 보고서 없이 임명된 16번째 고위급 공무원이 된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하루빨리 이 후보자를 임명해 공영방송 정당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조기 임명에 힘을 실었다.
  • 野 “이동관 임명 불가” vs 與 “하루 빨리”…尹 대통령 조속히 임명하나

    野 “이동관 임명 불가” vs 與 “하루 빨리”…尹 대통령 조속히 임명하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종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 후보자의 사퇴와 임명 불가를 거듭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지만,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보고서 재송부 요청 절차를 거쳐 임명이 강행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고민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자가 고위공직자에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이 후보자는 (국가정보원을 통해) 언론인, 종교인 등의 뒤를 닥치는 대로 밟고 제거했다”며 “인사청문 대상이 아닌 수사 대상이며 이 후보자 임명은 윤 대통령에 거대한 늪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은 “청문회 자료 제출과 관련해 협조하지 않은 13개 기관에 대해서도 고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여야는 21일 과방위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나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누구도 설득할 수 없는 무차별적인 ‘인사 발목잡기’는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회의 전 보고서 채택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의를 열 수 없다는 기류도 읽힌다. 특히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이 불발 또는 ‘부적격’ 처리돼도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여야가 합의된 보고서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임명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대통령께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절차를 밟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보고서 채택 기한인 21일이 지나면 윤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앞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이 같은 절차를 밟았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국회가 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법정 시한일인 24일까지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재송부 시한인 27일까지 보고서를 받지 못하자 다음날인 28일 임명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이 보고서 채택 없이 이 후보자를 임명하면 이번 정부에서 보고서 없이 임명된 16번째 고위급 공무원이 된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하루빨리 이 후보자를 임명해 공영방송 정당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조기 임명에 힘을 실었다.
  • 민주 ‘1특검 4국조’ 대여 공세… 혁신안엔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16일 이른바 ‘1특검 4국조’로 공세 기조를 명확히 하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대의원제 축소 등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남긴 혁신안을 두고도 격론이 오갔지만 계파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논의를 미루기로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채수근 상병의 죽음을 놓고 수사 외압 의혹이 번지면서 국민적으로 큰 의혹이 됐다”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방송 장악, 잼버리 파행 등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혁신안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아 논의의 공이 지도부로 넘어갔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당장 추가적인 조치를 내릴지 조금 더 긴 시간 논의를 할지는 오늘 20명 의원이 말씀해 준 내용까지 반영해 지도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서 혁신안과 관련해 반기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대의원제 등 혁신안 내용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고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혁신안들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혁신위는 혁신안을 만들 자격도 없었고, 결론도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정청래·최강욱 의원이 총대를 메고 혁신안 옹호에 나섰다. 혁신안과 관련한 계파 갈등이 감정싸움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비명계 의원들이 비공개 의총에서 혁신안을 발언대에 올리기로 사전에 모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친명계 측에서 제기됐다.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래 혁신안이 안건은 아니었는데 비명계 의원들이 이를 반대하기 위해 작정하고 발언을 이어 간 것 아니냐”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혁신안은 의총에서 당연히 다뤄졌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들이 이처럼 혁신안 공개 저격에 나선 배경에는 ‘공천 유불리’를 둘러싼 셈법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초 비명계 의원들이 문제시했던 ‘대의원제’뿐 아니라 ‘선출직 공직자 하위평가자에 대한 페널티 강화’ 혁신안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는 ‘지도부 총사퇴론’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정국 요동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정국 요동

    잼버리 책임 공방與 “文정권·전북 작전세력 조사”野 “尹대통령 사과·국조 필요”예산 투입 적절성 등 송곳 검증 이동관 청문회與 “야당의 정치 공세 너무 과도”野 “언론탄압·아들 학폭 문제”증인·참고인 채택 합의 힘들 듯 이재명 리스크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檢 조사‘대북 송금’ 묶어 영장 청구 전망체포동의안 놓고 방탄 논란 여지 8월 임시국회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운영 부실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3대 뇌관’을 안고 오는 16일 문을 연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잼버리 대회 파행의 책임 규명에 향후 정국 주도권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책임 전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잼버리 대회 종료 후 13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은 간담회를 각각 열고 ‘네 탓’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구체적인 책임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부실 운영의 배후에는 ‘문재인 정권과 전북 작전세력’이 있었다며 전 정부와 전북도,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등을 겨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 현 정부, 조직위, 전북, 부안군 등 관계자 전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우선이라며 일축했다.잼버리 대회 파행을 둘러싼 책임 공방은 향후 정국의 최대 화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국회 시작일인 오는 16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린다.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가 김현숙 장관 등 여가부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한다. 여야는 서로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됐는지를 두고 ‘송곳 검증’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북도가 기존의 새만금 부지가 아니라 ‘갯벌’을 부지로 내세우고 1조 1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끌어간 것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더 큰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잼버리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5명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가운데 처음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김 의원은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비해 예비비 형식의 비상 예산으로 최소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여가부에) 요구했다”며 “(여가부가) 예산이 없다고 했고 그 문제는 국정감사를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열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탄압을 주도했다며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는 한편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증인·참고인 채택서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과 신경전 속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14일 다시 한번 협의할 예정이나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정국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소환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영장 청구 여부와 시기를 언급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함께 묶어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시국회 회기 중인 이달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민주당은 여당과의 협의를 거쳐 ‘회기 쪼개기’로 잠시 국회 문을 닫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회기 쪼개기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올라 표결에 부쳐질 수밖에 없으며 ‘방탄 국회’ 논란이 재발할 여지도 있다.
  •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⓵잼버리 책임론 ⓶이동관 청문회 ⓷이재명 사법리스크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⓵잼버리 책임론 ⓶이동관 청문회 ⓷이재명 사법리스크

    8월 임시국회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운영 부실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3대 뇌관’을 안고 오는 16일 문을 연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잼버리대회 파행의 책임 규명에 향후 국정 주도권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책임 전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잼버리대회 종료 이튿날인 13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은 간담회를 각각 열고 ‘네 탓’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구체적인 책임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부실 운영의 배후에는 ‘문재인 정권과 전북 작전세력’이 있었다며 전 정부와 전북도, 그리고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등을 겨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 현 정부, 조직위, 전북, 부안군 등 관계자 전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우선이라며 일축했다.잼버리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은 향후 정국의 최대 화약고로 전망된다. 임시국회 시작일인 16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린다. 오는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가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 여가부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한다. 여야는 서로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됐는지를 두고 ‘송곳 검증’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북도가 기존의 새만금 부지가 아니라 ‘갯벌’을 부지로 내세우고 1조 1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끌어간 것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더 큰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5명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중 첫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김 의원은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비해 예비비 형식의 비상 예산으로 최소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여가부에) 요구했다”며 “(여가부가) 예산이 없다고 했고 그 문제는 국정감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는 18일 열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탄압을 주도했다며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는 한편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증인·참고인 채택서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과 신경전 속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14일 다시 한번 협의할 예정이나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오는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정국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소환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영장청구 여부와 시기를 언급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함께 묶어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시국회 회기 중인 이달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민주당은 여당과 협의를 거쳐 ‘회기 쪼개기’로 잠시 국회 문을 닫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회기 쪼개기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올라 표결에 부쳐질 수밖에 없으며 ‘방탄 국회’ 논란이 재발할 여지도 있다.
  • 민주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 비명계 강력 반발

    민주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 비명계 강력 반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사실상 대의원제가 무력화되고 친명(친이재명) 성향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권리당원(1인 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인데 여기에서 대의원 몫을 배제하고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대의원제 폐지·축소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역 핵심 당원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은 1만 6000여명 수준으로 권리당원(약 120만명)의 1%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대의원 1명의 표가 약 60명의 권리당원 표와 맞먹는 것에 대해 ‘표의 등가성 문제’를 해소하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 경우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져 차기 지도부 선출 등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가 고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는 공천 규칙에 대해서도 ‘공직윤리’ 항목을 신설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선출직 공직자의 상대평가 결과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 감산하도록 제안하는 등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했다. 탈당이나 경선 불복자에 대한 감산은 현행 25%에서 50%까지 상향 적용하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수차례 의원을 역임하시고 정치 발전에 헌신하신 분 중에서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 중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마를 고려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천정배 전 의원 등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오는 28~29일 당 워크숍 등에서 채택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0일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발표를 끝으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애초 9월 초까지 활동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등으로 동력을 상실한 채 쫓기듯 혁신안을 발표하고 조기에 마무리한 모양새가 됐다.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은 격화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도덕성 문제 때문에 혁신위가 출범했는데 대의원제가 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며, 이 시점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약화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 민주당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비명계 반발

    민주당 혁신위, 대의원 무력화·공천 윤리기준 강화…비명계 반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10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시 대의원을 배제하고 권리당원의 비중을 대폭 높이는 내용의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사실상 대의원제가 무력화되고 친명(친이재명) 성향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진다는 비명계(비이재명계)의 반발이 커 진통이 예상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권리당원(1인 1표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인데 여기에서 대의원 몫을 배제하고 권리당원과 여론조사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당원 수가 늘고 당의 전국적 기반도 확장돼 현행 제도가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의원제의 폐지·축소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지속해 요구해왔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역 핵심 당원 등으로 구성된 대의원은 1만 6000여명 수준으로 권리당원(약 120만명)의 1%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의 강성지지자들은 대의원 1명의 표가 약 60명의 권리당원 표와 맞먹는 것에 대해 ‘표의 등가성 문제’를 해소하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이 경우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져 차기 지도부 선출 등에서 이 대표에게 유리한 구도가 고착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혁신위는 공천 규칙에 대해서도 기존의 평가 기준에는 없었던 ‘공직윤리’ 항목을 신설하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선출직 공직자의 상대평가 결과 하위 20%에게 경선 득표의 20% 감산을 적용하는 규정을 하위 10%까지는 40%, 10~20%는 30%, 20~30%는 20% 감산할 것을 제안하는 등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수 차례 의원을 역임하시고 정치발전에 헌신하신 분 중에서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의원을 역임하신 분 중 다시 출마를 준비하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마를 고려하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천정배 전 의원 등에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오는 28~29일 당 워크숍 등에서 채택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6월 20일 출범한 혁신위는 이날 발표를 끝으로 51일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은 격화되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 도덕성 문제 때문에 혁신위가 출범했는데 대의원제가 이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문이고 이 시점에서 대의원의 권한을 약화하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혁신 대상은 당 안에서 가장 기득권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 헌재 “매뉴얼·교육 부재 등 총체적 문제… 장관에 참사 책임 못 돌려”

    헌재 “매뉴얼·교육 부재 등 총체적 문제… 장관에 참사 책임 못 돌려”

    25일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주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특정인이 아닌 총체적 문제’라고 보고, 이 장관에게 ‘중대한 헌법 및 법률 위반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헌재는 이날 이태원 참사를 전후해 이 장관의 사전 예방, 사후 대응과 관련해 모든 쟁점에서 탄핵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는 우선 “피청구인은 안전관리계획 수립 대상의 축제 중 대규모·고위험 축제에 대해 미비점 개선과 보완 요청 등을 했다”며 “다중밀집사고 자체에 대한 예방·대비가 없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의 ‘수익성 행사 관리 매뉴얼’, ‘혼잡 경비 실무 매뉴얼’ 등이 당시 행안부에 보고되지도 않았다. 이에 헌재는 이 장관의 재난안전법 위반 여부에 대해 “당시 참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예방 조치를 취하긴 어려웠다”며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태원의 인파 밀집을 예상한 언론보도가 있긴 했지만 다중밀집사고 자체를 경고한 것은 아니었고, 용산구청과 용산경찰서 등이 사고 위험성을 이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됐다. 이 장관이 참사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해야 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헌재는 참사 직후 재난의 원인과 유형, 피해 상황과 규모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등 재난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 설치를 신속하게 결정하기도 어려웠을 거라고 봤다. 또 “피청구인이 중대본 운영보다는 실질적 초동 대응이 우선 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 현저히 불합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중대본과 중수본을 설치하지 않아 긴급구조 활동이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등 논란이 된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헌재는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어 부적절한 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탄핵할 정도의 잘못이라 보기 어렵고, 시간적 제한 등으로 충분한 설명이 어려운 한계 속에서 답변이 이뤄진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태원 참사는 특정 원인이나 특정인에 의해 발생하고 확대된 것이 아닌 여러 원인이 얽힌 종합적 결과로 발생했다는 게 헌재 결론이다. 헌재는 “종래 재난안전법령상 주최자 없는 축제의 안전관리 및 매뉴얼의 명확한 근거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고, 각 정부 기관이 대규모 재난에 대한 통합 대응 역량을 기르지 못했으며, 재난 상황에서의 행동 요령 등에 관한 충분한 홍보나 교육, 안내가 부족했다”며 “규범적 측면에서 책임을 이 장관에게 돌리긴 어렵다”고 했다. 이날 이 장관의 탄핵 심판을 놓고 기각될 것이란 전망은 헌재 결정 이전부터 나왔다. 차진아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당시에도 성실의무 위반은 탄핵 사유가 안 된다고 결정문에 명시됐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유능하지 못했다’는 것은 탄핵 이유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헌재 결정으로 이 장관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책임에서는 자유롭게 됐다. 다만 야권과 유족의 사퇴 요구가 거세 책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예산 100억 삭감’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 사의

    ‘예산 100억 삭감’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황정일 대표 사의

    올해 예산이 100억원 삭감되며 어려움에 빠진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의 황정일 대표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황 대표는 시에 개인 사유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퇴 시점은 다음달 16일이다. 황 대표는 그간 언론에 “예산이 확충되지 않으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초 서사원은 올해 예산으로 시에 210억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출연금으로 168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고, 시의회는 재구조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예산이 편성됐다며 100억원을 삭감해 통과시켰다. 68억원은 최초 요청액의 33% 수준에 불과하다. 또 시가 지난 5월 30일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지만, 서사원을 비롯한 시 출연기관에 대한 추가 예산은 편성되지 않았다. 시는 조미숙 복지기획관을 직무대리로 선정했으며 후임 대표 선정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019년 3월 출범한 서사원은 장기 요양, 장애인 활동 지원, 보육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 출연기관이다. 올해 예산이 큰 폭으로 깎이며 서사원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자구안을 마련해왔다. 황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장 오는 9월부터 예산이 고갈될 위기에 처한 서사원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서사원은 전년도에 사용하고 남은 내부유보금 42억원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시에 요청했으나, 아직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 헌재 “매뉴얼·교육 부재 등 총체적 결과”…‘이상민 탄핵안’ 기각 배경은

    헌재 “매뉴얼·교육 부재 등 총체적 결과”…‘이상민 탄핵안’ 기각 배경은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 없다’ 판단“참사, 특정인에 의해 발생된 것 아냐”“구체적 예방조치 하기 어려운 상황”“위험 징후도 행안부에 보고 안돼”발언 부적절 지적…“탄핵 정도 아냐” 25일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기각한 주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특정인이 아닌 총체적 문제’라고 보고, 이 장관에게 ‘중대한 헌법 및 법률 위반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헌재는 이날 이태원 참사를 전후해 이 장관의 사전 예방, 사후 대응과 관련해 모든 쟁점에서 탄핵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는 우선 “피청구인은 안전관리계획 수립 대상의 축제 중 대규모·고위험 축제에 대해 미비점 개선과 보완 요청 등을 했다”며 “다중밀집사고 자체에 대한 예방·대비가 없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의 ‘수익성 행사 관리매뉴얼’, ‘혼잡 경비 실무 매뉴얼’ 등이 당시 행안부에 보고되지도 않았다. 이에 헌재는 이 장관의 재난안전법 위반 여부에 대해 “당시 참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 예방 조치를 취하긴 어려웠다”며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태원의 인파 밀집을 예상한 언론보도가 있긴 했지만 다중밀집사고 자체를 경고한 것은 아니었고, 용산구청과 용산경찰서 등이 사고 위험성을 이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됐다. 이 장관이 참사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해야 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다. 헌재는 참사 직후 재난의 원인과 유형, 피해 상황과 규모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등 재난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 설치를 신속하게 결정하기도 어려웠을 거라고 봤다. 또 “피청구인이 중대본 운영보다는 실질적 초동 대응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 현저히 불합리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중대본과 중수본을 설치하지 않아 긴급구조 활동이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등 논란이 된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헌재는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어 부적절한 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탄핵할 정도의 잘못이라 보기 어렵고, 시간적 제한 등으로 충분한 설명이 어려운 한계 속에서 답변이 이뤄진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태원 참사는 특정 원인이나 특정인에 의해 발생하고 확대된 것이 아닌 여러 원인이 얽힌 종합적 결과로 발생했다는 게 헌재 결론이다. 헌재는 “종래 재난안전법령상 주최자 없는 축제의 안전관리 및 매뉴얼의 명확한 근거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고, 각 정부 기관이 대규모 재난에 대한 통합 대응 역량을 기르지 못했으며, 재난 상황에서의 행동 요령 등에 관한 충분한 홍보나 교육, 안내가 부족했다”며 “규범적 측면에서 책임을 이 장관에게 돌리긴 어렵다”고 했다. 이날 이 장관의 탄핵 심판을 놓고 기각될 것이란 전망은 헌재 결정 이전부터 나왔다. 차진아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당시에도 성실의무 위반은 탄핵 사유가 안 된다고 결정문에 명시됐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유능하지 못했다’는 것은 탄핵 이유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헌재 결정으로 이 장관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책임에서는 자유롭게 됐다. 다만 야권과 유족의 사퇴 요구가 거세 책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제명 권고 내려진 김남국, 자진 사퇴가 순리다

    [사설] 제명 권고 내려진 김남국, 자진 사퇴가 순리다

    국회 회의 도중 코인(가상화폐)을 수시로 사고판 김남국 의원에게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제명 권고를 내렸다. 자문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 기간 200차례 넘게 코인을 거래했다. 코인 계좌 잔고도 2021년 말 기준 99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돈의 출처와 취득 경위에 있어서 이해상충 여부는 물론 법 위반 소지도 높다. 자신의 코인 거래 의혹을 두고 정치 공세라 반발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김 의원은 이번 자문위 권고를 두고도 “공정성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의정활동 본업은 뒷전인 채 사익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던 그가 공정성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인사청문회 때 김 의원은 ‘이모(李某) 교수’를 ‘이모’라고 발언했다. 입으로는 질의를 하면서 손으로는 초단타 매매를 하고 있었으니 ‘사고’가 날 만도 하다. 문제는 김 의원 자신만 국민적 웃음거리가 된 게 아니라는 데 있다. 국회를 조롱거리로 만들고 우리 사회의 정치 염증에 더 불을 댕겼다. 이것만으로도 그는 의원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의 제명 권고 앞에서 정치권 일각에선 김 의원 말고도 코인 자산을 가진 의원이 여럿 있으니 조사 결과를 전부 지켜본 뒤 처리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제명은 지나치다는 동정론도 들린다. 그러나 이게 어디 일 처리의 효율성을 따지고 형평성을 앞세워 감쌀 일인가. 김 의원 징계안이 가결되려면 국회 재적의원의 3분의2(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168석을 가진 민주당이 또다시 혁신을 비웃음거리로 만들 요량이 아니라면 상식적인 판단과 신속한 처리를 보여야 할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부끄러움을 안다면 김 의원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는 게 순리다.
  • 홍준표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 되나”… 與, 내일 징계 여부 논의 [여의도 블로그]

    홍준표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 되나”… 與, 내일 징계 여부 논의 [여의도 블로그]

    “골프를 이용하고,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18일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수해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골프를 친 홍준표 시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 시장은 “대구는 수해 대비를 철저히 했다”는 취지로 수차례 반박했지만, 국민의힘은 18일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중의 비난이 당에 옮겨붙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기현 대표 지시에 따른 진상조사에 대해 “이 사안을 당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위반했는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홍 시장의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대구 팔공 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다가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고 곧 수해 중 골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홍 시장은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받아쳤다. 골프를 사치성 스포츠로 볼 필요가 없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하지만 당 안팎의 비판은 ‘골프’가 아니라 국가 재난 상황에서 비상대기가 아닌 골프를 강행한 ‘공직자의 처신’에 대한 것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해로 전 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라디오에서 “문제는 대한민국에서 인명 피해가 난 날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인의 부적절한 골프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본회의 중에 일본 홋카이도 골프 여행을 추진하는 장면이 포착돼 사과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2006년 3·1절에 골프를 친 것이 알려져 사퇴했다. 당시 홍 시장은 “총리가 (법조) 브로커와 골프나 치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태원 참사’ 구속 피고인 전원 석방…검찰은 최선을 다하고 있나[취중생]

    ‘이태원 참사’ 구속 피고인 전원 석방…검찰은 최선을 다하고 있나[취중생]

    참사 발생 9개월,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어형사 책임 묻는 재판 더뎌…전원 보석 석방용산구청장·전 경찰서장, 한 달에 한 번 재판檢, 서울경찰청장 기소 여부 반년째 결론 못내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형사 책임을 묻는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예상됐듯이 재판 절차는 더디기만 합니다. 그 사이, 구속 기소된 피고인 6명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참사 발생 9개월이 되는데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 유가족은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치안의 총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선 검찰이 반년째 기소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보석 석방 이후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14일 구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합니다. 1심 재판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한 달에 한 번 재판이 열리다보니 유가족들은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합니다. 박 구청장 사건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열렸고 공판은 5월 15일과 6월 26일 두 차례 진행됐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사건은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 이후 5월 8일, 6월 12일, 7월 10일 세 차례 공판이 열렸습니다.재판이 지연된다는 유가족 지적에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태원 관련 사건 3건 외에 살인 등 강력 사건, 수십억대 금융 사건, 뇌물 선거법 사건 등 주요 사건 150여건을 동시에 맡고 있습니다. 월요일은 그래도 가장 중요한 사건인 이태원 사건에 온전히 할애하고 있고, 나머지 150여건을 수요일과 금요일에 진행합니다.” 재판부의 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유가족은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피고인들의 재판이 열리는 날이면, 법원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합니다. 지난 10일에도 이 전 서장의 3차 공판이 열린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피고인들의 보석 석방을 규탄하고 엄중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정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직무대행은 “불구속 상태의 재판이 피고인들의 죄를 가볍게 해줌으로써 윗선의 책임 소재를 덮어버리고 이 참사가 별것 아닌 양 흘러가고 묻혀버리지 않을지 너무나 걱정되고 두렵다”고 했습니다. 재판부 “월요일 이태원 사건에 온전히 할애”유가족, 법원 앞에서 보석 석방 규탄·처벌 촉구 이날은 이 전 서장이 지난 6일 보석으로 풀려나고 첫 번째 재판을 받는 날이어서 언론의 관심도 컸습니다. 이 전 서장은 지난달 재판 때 입고 있었던 연갈색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서 차원의 종합치안대책 문건을 작성했던 정현욱 용산서 112상황실 운영지원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1·2차 공판과 달리 이번 공판에선 경찰 무전망(서울경찰청 지휘망, 용산서 행사망, 용산서 자서망) 검증이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서장이 충분히 사고 발생 또는 급박한 상황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 전 서장 측은 당시 무전만으로 참사를 조기에 인지해 대처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정에서 공개된 용산서 자서망의 녹음본과 관련해서 양측의 해석이 엇갈린 것입니다. 용산서 자서망 녹음본에는 참사 당일 오후 9시 10분부터 오후 11시 11분 사이 용산서 상황실과 현장 경찰관들 사이 무전이 담겼습니다. 참사 전후로 용산서에 들어온 현장 상황, 참사 당시 출동한 경찰의 보고 등이 주 내용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수사기관 조사 당시 무전으로 들은 비명 소리에 대해 “축제 상황으로 인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서장이 오후 10시 36분쯤 “동원 가능한 경력을 모두 이태원 쪽으로 보내라”고 처음 무전으로 지시했다며 “오후 10시 20분부터는 기존 무전과는 다른 비명이 계속 나오고 있었고, 현장 경찰관의 목소리 톤이나 발언 내용이 굉장히 다급한 상황임을 짐작케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이임재 전 서장, 지난 10일 보석 후 첫 공판 참석이 전 서장 측 “‘사람 깔렸다’ 무전으론 안 들려”검찰 “충분히 사고 발생 또는 급박한 상황 인식” 반면 이 전 서장 측은 당시 이 전 서장이 3개 무전망을 포함해 대통령 경호망까지 4개 무전을 동시에 청취해야 하기 때문에 참사 관련 신고가 들어오는 용산서 무전망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습니다. 무전 음질이 좋지 않고 현장 소음으로 상황을 충분하게 인식하기 어렵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전 서장 측은 “검찰 공소장을 보면 오후 10시 19분쯤 이태원 파출소에 사람이 깔렸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이 깔렸다’는 말은 도저히 무전 녹음 내용에선 들리지 않았다”며 “녹음을 들어보면 무전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상황실에서 전파하는 무전은 상황실에서 녹음하기 때문에 잘 들리지만 현장에서는 음악 등 여러 소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이 전 서장이 탑승했던 관용차 내부 무전기를 통해 듣는 음질과 법정에서 재생되는 음질이 같은 수준인지를 물었고, 검찰은 “과학적으로 음질을 확인할 순 없지만 무전에 이상이나 장애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서장 측 변호인은 “실제로 무전을 듣는 입장에서는 잘 들리지 않는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법정에서 용산서 자서망 녹음 파일을 들은 이 전 서장은 안경을 내리고 눈가를 손가락으로 닦아내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끝난 뒤 당시 무전이 잘 안 들렸던 상황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재판에 성실하게 사실대로 임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이날 자택으로 돌아간 이 전 서장은 다음달 21일에야 다시 법정에 출석합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17일 공판 출석6월 재판 출석 때는 유가족과 충돌 오는 17일에는 박 구청장의 3차 공판이 예정돼 있습니다. 박 구청장의 보석 석방 이후 첫 재판이었던 지난달 26일 유가족과 충돌이 있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박 구청장이 구청장직을 유지할 경우 구청 직원들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할 수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렇게 20여일이 지나고 다시 열리는 재판에서도 공방만 벌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참사가 길고 긴 ‘법원의 시간’을 지나면 책임이 보다 명확해질 것입니다. 검찰도 분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이 송치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결론도 못 내는 것일까요.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수사와 관련해 “송치 후 정확한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 방통위, 윤석년 KBS 이사 해임안 의결… 이사회 구도 변화 전초전

    “윤 이사 재판 중… 직무수행 불가”반대 측 “공영방송 장악 위한 수순”해임 땐 여야 4대7 구조 변화 발판노조 “이사장 법카 유용” 사퇴 촉구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헌법소원 방송통신위원회가 윤석년 KBS 이사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하면 윤 이사는 최종 해임된다. 방통위는 12일 전체 회의를 열어 윤 이사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정부·여당 추천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야당 추천인 김현 위원은 반대했다. 윤 이사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게 이유다. 방통위는 브리핑 자료를 내면서 “KBS 이사로서 적절한 직무수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행정절차법에 따른 사전통지 및 청문을 거쳐 해임을 건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 측 김 위원은 별도의 입장문에서 “지난 5월 KBS 이사회가 윤 이사의 해임 건의안을 부결했다”며 “방송법에서 임기를 보장한 이사의 해임을 추진하는 건 KBS 이사회의 구도 변화를 통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정미정 EBS 이사에 대한 해임 청문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윤 이사의 해임 여부는 여소야대인 현재 KBS 이사회 구조 변화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기가 2024년 8월까지인 KBS 이사회는 총원 11명 중 여야가 4대7로 나뉘어 있다. 윤 이사가 해임되면 5대6으로 바뀌게 되고, 여기서 야권 성향의 이사가 1명 더 사퇴하거나 해임될 경우 6대5로 의결 구조가 역전된다. 이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도 가능해진다. 보수 성향인 KBS노동조합은 이날 야권 성향인 남영진 KBS 이사장도 정조준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성명에서 “남 이사장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연말·연초에 고향 인근의 모 지역 영농법인에서 수백만원어치의 확인되지 않은 물품을 법인카드로 구매했고, 회사 인근 중식당에서 수차례에 걸쳐 한 끼에 150만원에서 300만원에 육박하는 식대를 결제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자와 재정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남 이사장도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물품은 고향 특산품인 곶감으로 이사회와 직원 등에게 선물로 보낸 것이고, 중식당은 이사회 집행부 만찬과 송년회 식사 비용을 결제한 것”이라며 “이사장 업무추진비 사용 기록은 매달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인데 노조가 마치 새로 파헤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일부 KBS 직원이 가칭 ‘KBS 전 직원 투표관리위원회’를 결성해 17일까지 김 사장의 퇴진 여부를 묻는 모바일 투표를 강행하면서 내홍도 격화하고 있다. 사측은 사내게시판에서 “임의 단체가 사장 퇴진을 투표 안건으로 삼는 것은 사규 위반에 해당되며 사내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김 사장은 앞서 예고한 대로 TV 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해 징수하는 시행령 개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그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수신료 분리 고지가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와 혼란을 초래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KBS는 이번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미 연방 대법원과 민주적 정당성/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 연방 대법원과 민주적 정당성/서정건 경희대 교수

    미국의 연방 대법원에는 9명의 종신 대법관이 있다. 사망이나 사퇴로 공석이 생겨야 대통령이 새 대법관을 지명하고 상원이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당시 상원 다수당이었던 공화당은 대법관 인준에 적용되던 필리버스터를 폐지하고 단순 다수결 방식으로 바꾸었다. 60명 이상의 상원 의원 찬성을 얻어야 했던 전통을 무시하고 양극화 경쟁에 과반만 가지고도 대법관 승인을 위한 상원 권력을 확보하려는 시도였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6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과 3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으로 짜여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년 임기 동안 무려 3명의 보수 대법관을 새로 충원해 대법원 구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결과다. 트럼프는 평소 예측불허의 언행과 달리 정통 보수 대법관만을 연달아 지명함으로써 공화당 전체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구나 이번 연방 대법원은 미국 사회에 오랫동안 자리잡았던 다양한 사회적 합의들을 지난 1년 사이에 완전히 뒤엎고 있는 중이다. 우선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은 전국적으로 낙태를 허용했던 1973년 결정을 뒤엎고 미국 50개 주가 임신중절에 대해 각자 결정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낙태를 예외 없이 불허하는 인디애나주에서부터 임신 기간 언제든지 낙태가 가능한 콜로라도주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생겼다. 물론 낙태를 둘러싼 이념적, 종교적, 문화적, 보건적 이유로 찬성과 반대 논리는 개인마다 다르고 일반화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임신중절을 할 수밖에 없는 여성에 대한 미국 연방 차원의 보호가 사라졌다는 점은 문제다. 낙태 허용 여부에 따라 다른 주로 옮기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은 이론적으로 간단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얘기다. 한편 2024년 대선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나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경우 임신 6주 이후에는 낙태를 불허하는 정책을 발표해 보수 성향의 대의원 표심 잡기에 이미 나선 바 있다. 지난달 연방 대법원은 또 한번 미국 사회의 관행을 송두리째 뒤엎는 결정을 내렸다.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행정명령에서 이름이 유래한 소수자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위헌으로 판결한 것이다. 그동안 이 정책은 열악한 교육 환경을 딛고 미국 내 소수인종의 명문대 입학을 가능케 함으로써 공정사회 구축에 기여한 것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 및 부모들이 꾸준히 제기했을 정도로 개인과 인종 차원에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도 하다. 이러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연방 대법원은 찬성 6명, 반대 3명 결정으로 소수자 우대 정책을 일거에 폐기했다. 사실 미국과 한국 모두 정치의 양극화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 타협을 통한 공존이 아니라 배제를 위한 대결의 시각으로 상대 진영을 바라보고 있다. 국민이 똑같이 반반으로 갈린 상황에서 이제는 어느 진영도 안정적 다수를 통한 대대적 개혁과 변화를 추동하기 어려워졌다. 더이상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 정치로 인해 청년층의 정치 혐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선거가 규칙적으로 보장되지만 ‘누가 더 잘할 것인가’보다 ‘누가 덜 싫은가’가 투표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 결국 민주적 책임성과는 거리가 먼 사법부가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는 정치의 실패가 초래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국민 중 누구도 대법관을 직접 뽑지 않는다. 하지만 임신중절, 학자금 대출 탕감, 총기 규제, 대학 입학, 환경 보호, 정치 자금 등 국민 전체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이슈들을 둘러싸고 미 연방 대법원은 최종 결정권자로 군림하고 있다. 대법관 개인의 정치적 이념과 법적 논리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과 의원들의 이슈 리더십과 숙의 역할을 넘어서고 있다.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보다 총체적인 이해와 지혜가 더욱 절실한 때다.
  • ‘금태섭 신당’ 곽대중, 與 특위 사퇴 잡음…“이름 두고 회의 안 나오는 게” 조수진 문자 공개

    ‘금태섭 신당’ 곽대중, 與 특위 사퇴 잡음…“이름 두고 회의 안 나오는 게” 조수진 문자 공개

    국민의힘 민생119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내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준비모임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대변인으로 영입된 곽대중씨와 관련해 정치권이 시끄럽다. 곽 대변인이 27일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의원으로부터 “특위에 이름은 올려두지만 회의에는 안 나오는 것이 좋겠다”고 통보받은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곽 대변인은 해당 메시지를 공개하며 특위 위원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곽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금 전 위원의 신당 준비모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조 의원과 특위 활동 지속 여부를 두고 통화를 했는데, 당시 조 의원은 특위가 ‘초당적 기구’의 성격이니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조 의원이 재차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이름은 올려놓되 회의에는 나오지 말라고 했고, 곽 대변인은 이에 동의할 수 없어 사퇴를 결정했다고 한다. SNS 상에 곽 대변인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조 의원은 “민생119 사퇴 등 다른 언론 대응(할 필요) 없이 특위에 이름은 올려두지만 회의는 안 나오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며 “민생특위는 외부 인사의 경우 당적과 관계없는 것으로 안다고만 해주세요”라고 했다. 이에 곽 대변인은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은 의도는 알겠는데 ‘이름만 올려놓고 활동은 안 한다’는 것은 제 상식에 맞지 않는다”라며 “게다가 그것을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다니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간 민생특위 행보에 대해서도 곽 대변인은 ‘보여주기식’이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생119 모든 회의를 다 참석했지만 택배노조로 피해를 입은 택배 대리점 대표와 배송기사들을 면담한 이른바 ‘라이브 현장 출동’은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정부의 노조 때리기에 편승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해’ 혹은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벌이는 이벤트라는 사실이 너무도 뻔하다”라고 언급했다. 곽 대변인은 또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결국 국민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며 “특정한 사람에게 건성이거나 예의가 없으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다 사기이자 기만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일종의 선의였을 뿐 곽 대변인의 주장대로 특위 활동 중단에 대한 통보 성격의 메시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곽 대변인의 문자메시지 공개 후 언론에 “회의 중 연락이 와 논의할 게 있다는 말에 신당 합류 소식을 처음 알았다”며 “같이 일했던 사람으로서 선의를 가지고 당분간 안 나오시는 게 좋겠다고 한 것으로, 선의를 선의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주이자 ‘봉달호’라는 필명 아래 ‘매일 갑니다. 편의점’, ‘셔터를 올리며’ 등의 저서를 집필한 작가로 유명한 곽 대변인은 전날 성찰과 모색에 1호 영입 인사이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 국정원 1급 인사 파행 사태..대통령실 진상조사 착수

    국정원 1급 인사 파행 사태..대통령실 진상조사 착수

    국가정보원이 최근 1급 승진 인사를 번복하는 등 인사 파행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결정한 인사 결과를 대통령이 번복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통령실은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보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달 초 1급 간부 5명에 대해 보직 인사를 냈지만 일주일만에 직무대기 발령이 났다. 국정원의 이번 인사 번복의 배경에는 김규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A씨가 개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포함한 5명 모두가 1990년대 입사한 동기로 구성되면서 인사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이 국정원 인사를 번복한 배경으로는 신구 권력 갈등설과 인사 전횡설 등이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국정원 개혁에서 역할을 해온 A씨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된 인사들이 반발하며 이번 인사에 꼬투리를 잡았다는 시각이 나온다. A씨는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했던 국내 정보 파트 출신으로 외교관 출신인 김 원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씨가 주변 인물들이 기용되는데 입김을 넣은 것을 지적한 내부 제보가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지난 14일 “저희가 투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새 정부 들어 국정원에선 지난해 조상준 전 기조실장이 임명된지 4개월만에 돌연 사퇴하는 등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국정원 인사 관련 논란이 세번째인데, 철저하게 정치인사를 해오다가 그 고름이 터진 것”이라며 “국정원을 망가뜨리고 있는 핵심그룹은 문재인 정부 때 폐지한, 이른바 국내 정보의 부활을 꿈꾸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의 1급 인사 파행 사태와 관련 대통령실 공직기강 파트는 후속 조사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직 감찰은 진행 여부를 확인드리지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선 김 원장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 원장의 선까지는 그 여파가 미치지 않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국정원장 거취와 관련된 어떤 특이한 상황도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 혁신위원장 김은경 교수, 민주 전면 쇄신 가능할까

    혁신위원장 김은경 교수, 민주 전면 쇄신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구를 이끌 수장으로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 등으로 임명 당일 사퇴한 지 열흘 만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김 교수 임명을 의결한 최고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원칙주의자적인 성격의 인물”이라며 “향후 (혁신기구의) 명칭·과제·역할·구성은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고, 그 결과를 지도부에서 전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혁신기구 역할과 인적 구성에 이른바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고 김 교수에게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전권을 준다는 취지다. 보험법 전문가인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첫 여성 부원장 기록을 세웠다. 문재인 대표 시절인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의 당무감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정치권에 오래 몸담지 않았기 때문에 가진 참신성 등이 선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첫 혁신기구 위원장 인선에 실패한 민주당은 김 교수를 최종 임명하기까지 신중을 기해 왔다. 의원들 개별 접촉을 통해 후보자 추천을 받았고, 정치색이 옅은 학자 출신 인사 위주로 최종 후보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까지 유력 후보 명단에 오른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시절 경기연구원 이사를 지낸 데다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력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 김 교수의 ‘강남 2주택 보유’가 마지막 걸림돌이었으나, 권 수석대변인은 “남편과의 사별로 아파트를 물려받은 점 등을 고려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또 김 교수가 자녀와 함께 법정 상속 지분에 따라 나눠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가 혁신기구에 ‘쇄신 전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실질적인 ‘전권 혁신위’ 구현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갈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룰과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등 첨예한 사안을 어디까지 다룰 수 있을지도 변수다. 또 당무 경험이나 정치력이 검증되지 않은 김 교수의 당 장악력도 미지수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의 방향이나 내용, 범위와 관련해서는 새로 구성되는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의 대상 및 혁신위의 역할에 대해 계파 간 이견이 커 당내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비명계에서는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 체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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