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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에 “신중히 고려해보겠다” 연석회의가 분수령 될 듯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에 “신중히 고려해보겠다” 연석회의가 분수령 될 듯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에 “신중히 고려해보겠다” 연석회의가 분수령 될 듯 재신임 철회 요청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표는 18일 재신임투표를 철회해달라는 중진 모임의 요청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신임 투표 결행에 대해 강경 입장을 보여온 문 대표가 철회 쪽으로의 입장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어서 재신임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 20일 당무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소집돼 문 대표에 대한 ‘정치적 재신임’을 추인하는 절차가 시도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주류측 반발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의원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 대표와 약 50분간 회동한 자리에서 재신임투표를 취소하고 당내 통합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전날 밤 중진모임의 결론을 전달하며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로 재신임은 사실상 확정된 걸로 본다”며 당원과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한 재신임투표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박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표는 이들 중진이 “통합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비주류를 끌어안는 노력을 적극 해야 한다”고 하자 “신명이 나야 하는데, 툭 하면 당과 나를 흔들고, 툭 하면 사퇴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면전에서 모욕을 느낀 적도 많았다”며 “지금처럼 해서는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처럼 대화 초반부에는 “언제까지 흔들리면서 있을 수는 없다. 대표로서 이를 용인하기 어렵다”며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으나, 중진들이 “우리의 권유를 무겁게 받아들여달라”고 하자 태도 변화가 있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중진들은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들은 문 대표가 재신임 문제를 확실히 철회하면 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현 지도체제를 중심으로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당을 운영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뜻을 문 대표에게 전하며 20일 오후 당무위원 및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도 건의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와 중진들은 연석회의 개최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진들은 연석회의에 앞서 문 대표가 먼저 ‘재신임 철회’를 해줘야 한다는 요구한 반면 문 대표측은 “더이상 대표를 흔들지 않는다는 담보 없이 재신임부터 철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연석회의에서 비주류들이 반발하거나 무더기로 불참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문 대표가 다시 재신임투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연석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석회의에 앞서 문 대표는 적절한 시점에 안철수 전 대표와도 접촉을 갖고 재신임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이 당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데 대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을 끝내고 새출발하는 계기로 재신임투표를 결정한 것이고 지금도 그런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여전히 재신임투표가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신임투표 자체가 목적은 아니고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것이니, 다른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모색해 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20일 연석회의에서 단합의 모습이 나오면 재신임카드를 철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의 상황이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 신중히 고려 “툭 하면 나를 흔들고, 툭 하면 사퇴하라고 하지 않았나”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 신중히 고려 “툭 하면 나를 흔들고, 툭 하면 사퇴하라고 하지 않았나”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 신중히 고려 “툭 하면 나를 흔들고, 툭 하면 사퇴하라고 하지 않았나” 재신임 철회 요청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표는 18일 재신임투표를 철회해달라는 중진 모임의 요청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신임 투표 결행에 대해 강경 입장을 보여온 문 대표가 철회 쪽으로의 입장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어서 재신임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 20일 당무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소집돼 문 대표에 대한 ‘정치적 재신임’을 추인하는 절차가 시도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주류측 반발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의원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 대표와 약 50분간 회동한 자리에서 재신임투표를 취소하고 당내 통합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전날 밤 중진모임의 결론을 전달하며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로 재신임은 사실상 확정된 걸로 본다”며 당원과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한 재신임투표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박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표는 이들 중진이 “통합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비주류를 끌어안는 노력을 적극 해야 한다”고 하자 “신명이 나야 하는데, 툭 하면 당과 나를 흔들고, 툭 하면 사퇴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면전에서 모욕을 느낀 적도 많았다”며 “지금처럼 해서는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처럼 대화 초반부에는 “언제까지 흔들리면서 있을 수는 없다. 대표로서 이를 용인하기 어렵다”며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으나, 중진들이 “우리의 권유를 무겁게 받아들여달라”고 하자 태도 변화가 있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중진들은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들은 문 대표가 재신임 문제를 확실히 철회하면 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현 지도체제를 중심으로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당을 운영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뜻을 문 대표에게 전하며 20일 오후 당무위원 및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도 건의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와 중진들은 연석회의 개최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진들은 연석회의에 앞서 문 대표가 먼저 ‘재신임 철회’를 해줘야 한다는 요구한 반면 문 대표측은 “더이상 대표를 흔들지 않는다는 담보 없이 재신임부터 철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연석회의에서 비주류들이 반발하거나 무더기로 불참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문 대표가 다시 재신임투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연석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석회의에 앞서 문 대표는 적절한 시점에 안철수 전 대표와도 접촉을 갖고 재신임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이 당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데 대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을 끝내고 새출발하는 계기로 재신임투표를 결정한 것이고 지금도 그런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여전히 재신임투표가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신임투표 자체가 목적은 아니고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것이니, 다른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모색해 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20일 연석회의에서 단합의 모습이 나오면 재신임카드를 철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의 상황이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 “신중히 고려해보겠다”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 “신중히 고려해보겠다”

    문재인, 재신임 철회 요청 “신중히 고려해보겠다” 재신임 철회 요청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투표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표는 18일 재신임투표를 철회해달라는 중진 모임의 요청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신임 투표 결행에 대해 강경 입장을 보여온 문 대표가 철회 쪽으로의 입장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어서 재신임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 20일 당무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소집돼 문 대표에 대한 ‘정치적 재신임’을 추인하는 절차가 시도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주류측 반발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의원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 대표와 약 50분간 회동한 자리에서 재신임투표를 취소하고 당내 통합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전날 밤 중진모임의 결론을 전달하며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로 재신임은 사실상 확정된 걸로 본다”며 당원과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한 재신임투표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박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문 대표는 이들 중진이 “통합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비주류를 끌어안는 노력을 적극 해야 한다”고 하자 “신명이 나야 하는데, 툭 하면 당과 나를 흔들고, 툭 하면 사퇴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면전에서 모욕을 느낀 적도 많았다”며 “지금처럼 해서는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처럼 대화 초반부에는 “언제까지 흔들리면서 있을 수는 없다. 대표로서 이를 용인하기 어렵다”며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으나, 중진들이 “우리의 권유를 무겁게 받아들여달라”고 하자 태도 변화가 있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중진들은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들은 문 대표가 재신임 문제를 확실히 철회하면 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현 지도체제를 중심으로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당을 운영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뜻을 문 대표에게 전하며 20일 오후 당무위원 및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도 건의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와 중진들은 연석회의 개최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진들은 연석회의에 앞서 문 대표가 먼저 ‘재신임 철회’를 해줘야 한다는 요구한 반면 문 대표측은 “더이상 대표를 흔들지 않는다는 담보 없이 재신임부터 철회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연석회의에서 비주류들이 반발하거나 무더기로 불참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문 대표가 다시 재신임투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상황이어서 연석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연석회의에 앞서 문 대표는 적절한 시점에 안철수 전 대표와도 접촉을 갖고 재신임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이 당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데 대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계속 협의해 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을 끝내고 새출발하는 계기로 재신임투표를 결정한 것이고 지금도 그런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여전히 재신임투표가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신임투표 자체가 목적은 아니고 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것이니, 다른 방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모색해 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20일 연석회의에서 단합의 모습이 나오면 재신임카드를 철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의 상황이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 승부수 띄워..박지원 반응 보니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 승부수 띄워..박지원 반응 보니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 승부수 띄워..박지원 반응 보니 ‘문재인 기자회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재신임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공천혁신안은 문재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전 진통 끝에 당무위를 통과했고 오는 16일 당 중앙위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끝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건 심각한 해당행위”라면서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2시간여 동안 열린 새정치연합 당무위원회에서 ‘김상곤 혁신안’은 통과되기는 했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당무위에 혁신안을 상정할 것인지를 놓고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에서부터 격론이 오갔다. 비주류에 속한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기자회견 발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표께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발표한 것은 당을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문 대표의 충정으로 이해한다”며 “무엇이 당의 분열을 막고 통합단결해서 당을 혁신하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고 할 일인가 중지와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서울신문(문재인 기자회견)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당 깨려는 시도 도 넘었다”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당 깨려는 시도 도 넘었다”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당 깨려는 시도 도 넘었다” ‘문재인 기자회견’ 문재인 기자회견이 화제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공천혁신안은 문재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전 진통 끝에 당무위를 통과했고 오는 16일 당 중앙위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끝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건 심각한 해당행위”라면서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2시간여 동안 열린 새정치연합 당무위원회에서 ‘김상곤 혁신안’은 통과되기는 했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당무위에 혁신안을 상정할 것인지를 놓고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에서부터 격론이 오갔다. 비주류에 속한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재신임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공천혁신안은 문재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전 진통 끝에 당무위를 통과했고 오는 16일 당 중앙위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끝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건 심각한 해당행위”라면서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

    문재인 기자회견 “혁신안 통과 못하면 대표직 사퇴”

    문재인 기자회견이 화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께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만약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공천혁신안은 문재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전 진통 끝에 당무위를 통과했고 오는 16일 당 중앙위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끝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 얘기를 하면서 당을 흔드는 건 심각한 해당행위”라면서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대표직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安 “야당 바로 세우기 해야”… 文리더십 정면 비판

    安 “야당 바로 세우기 해야”… 文리더십 정면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일 “‘정풍운동’이나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야당 바로 세우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야권 신당론’과 맞물려 문재인 대표에 대한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의 공세가 거세지는 시점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날 전북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에서 “정부도 능력이 없지만 더 큰 문제는 야당”이라며 “총선에서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고 2017년 정권 교체도 어려울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당이 참패한 4·29 재·보궐선거를 거론하며 “(문 대표가)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했다. 혁신위원회를 통해 변화를 보여 줬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국민 공감대는 거의 없다. 혁신은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말은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물러날 때 문 대표를 지지하는 주류 측에서 썼던 표현이다. 안 의원의 발언은 문 대표가 자신에 대한 비주류의 2선 후퇴 요구를 ‘지도부 흔들기’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전날 문 대표는 광주·전남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신당이나 분당은 야권을 분열시켜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어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공격했던 조경태·박주선 의원을 향해 “자신의 정치를 위해 당을 흔드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4월 재·보선 때) 천정배 의원을 크게 끌어안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면서 천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 이용섭 전 의원 등 탈당 인사들을 포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각에선 오는 16일 공천혁신안의 당 중앙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안 의원이 비주류에 힘을 실어 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이 주최한 토론회에 김한길·박영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비주류 핵심 인사들을 초대한 가운데 문 대표의 ‘소득 주도 성장론’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한편 천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조만간 신당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광장] 대학도 ‘해산 장려금’이 필요하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학도 ‘해산 장려금’이 필요하다/김성수 논설위원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가 지난 31일 발표된 뒤 매머드급 후폭풍이 불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A~E등급 중 낙제점인 D, E등급을 받은 대학들의 반발이 거세다. “평가무효”를 외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대학이 속출하고 있다. 총장이 사퇴한 곳도 있고 보직교수 전원이 물러난 학교도 있다. ‘부실’ 낙인이 찍힌 대학들은 당장 이달에 시작되는 수시전형부터 수험생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일부러 발표 시점을 수시전형 직전으로 맞췄다고 설명한다. 낙제점을 받은 대학들은 내년 신입생부터 장학금은 물론 학자금 융자도 못 받게 되니 이런 점을 잘 알고 지원하라는 것이다. 물론 재학생들은 장학금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의 이미지 실추로 재학생들의 사기도 바닥에 떨어져 있다. 취업을 앞둔 학생이라면 부실 대학 출신이라는 낙인이 불리하게 작용할 건 뻔하다. 대학의 잘못이 학생에게 전가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된 셈이다. 사실 부실 대학이 늘어난 건 대학보다는 정부의 탓이 더 크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대학 설립 규제를 다 풀어준 게 도화선이 됐다. 운동장과 건물 등 몇 가지 기준만 맞추면 대학 설립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규제완화 기조는 지속됐고 대학은 우후죽순처럼 늘었다. ‘무늬만 대학’인 곳도 덩달아 급증했다. 교총은 “(대학의 부실은) 양적 팽창에만 몰두해 온 역대 정부의 과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 들어 본격적으로 부실 대학에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박근혜 정부도 구조개혁의 고삐를 더 바짝 죄었다. 앞으로 9년간 정원 16만명을 줄인다는 게 교육개혁의 핵심이다. 433개 대학(전문대, 사이버대 등 포함)의 평균 입학 정원이 1650명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개의 대학을 없애겠다는 뜻이다. 대학을 평가해 정원 감축을 하고 부실 대학은 퇴출시키는 방식이다. 문제는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강제성을 확보하려면 ‘대학구조개혁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김희정 의원이 지난해 4월 발의한 법안으로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부실 대학을 청산할 때 사학 법인에 일정한 지분을 돌려주거나 아니면 요양병원이나 평생직업교육기관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 등이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학교법인이 해산하면 잔여 재산은 모두 국고에 귀속된다. 대학 설립자로서는 학교를 접으면 한 푼도 못 건지고 손을 털게 돼 있다. 정부의 재정지원이 끊기고 학생수가 줄어 등록금 수입이 고갈돼도 부실 사학이 계속 버티고 있는 이유다. ‘좀비 대학’을 정부의 지원으로 계속 연명하게 할 수는 없다. 시간문제일 뿐 부실 대학은 언젠가는 문을 닫게 된다. 대학 스스로 결단을 내리는 게 가장 좋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대학구조개혁법’과 비슷한 개념인 ‘해산(解散) 장려금’ 제도를 대학에 적용해 보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 학생수가 줄어 경영위기를 겪는 초·중·고교가 해산하면 남은 재산을 평가해 30%까지 돌려주는 제도다. 사립학교법의 특례조항(35조 2항)으로 2004~2008년 한시적으로 적용됐다. 고교 이하에만 적용했던 제도를 대학 청산 때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중·고는 사실상 의무교육인 데다 재산 총액이 크지 않지만 대학은 평가액이 비교할 수 없게 크고 (부실이 생긴 데는) 설립자의 자기 책임도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인센티브도 주지 않고 부실 대학이 자발적으로 퇴출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뾰족한 다른 대안도 현재로서는 찾기 어렵다. 심사를 더 엄격하게 해서 적용하고, 대학을 청산할 때 돌려주는 재산도 최대 30%가 아니라 그 이하로 낮추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 대학 구조개혁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부가 이번에 등급별 대학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학자금 대출제한’ 명단을 통해 낙제점을 받은 대학만 우회적으로 알리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대학의 서열화라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사실을 공개해도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법률 자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권리는 무엇보다 우선이다. sskim@seoul.co.kr
  • 非盧 거물들 한자리서 文압박

    非盧 거물들 한자리서 文압박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신당론’에 휩싸이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다음주 신당 창당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일 비주류 인사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문재인 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 냈다. 당초 혁신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야권 신당론이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금 앞당겨진 셈이다. 이날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서 연 ‘공정성장 좌담회’에 김한길·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문 대표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이거나 신당론자들의 직간접 구애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당 안팎의 시선은 예사롭지 않았다. 안 의원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려면 성장이 필요하지만 (문 대표가 주장하는) 소득 주도 성장으론 불충분하다”고 비판하면서 공정한 제도 아래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공정성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축사에서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가 많은 애를 쓰긴 했지만 국민 희망을 자아내는 데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며 “더 큰 변화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가세했다. ‘결단의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의원들이 몇 명만 모여도 이대로 총선 치를 수 있겠나, 이대로 정권 교체를 말할 수 있겠나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한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문 대표의 2선 후퇴 및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론회에서 박 시장은 “안 의원의 공정성장론에 100% 공감한다”며 힘을 실었다. 안 의원과 박 의원의 잦은 접촉도 눈에 띈다.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열린 박 의원의 북콘서트에 안 의원이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박 시장과 안 의원, 박 의원이 나란히 손을 마주 잡고 사진을 찍자 토론자로 참석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세 분이 손을 잡는 거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현역 의원 탈당 0순위’로 꼽혀 온 박주선 새정치연합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가 청산되지 않는 한 당에서 함께 동거할 수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진정한 혁신과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문 대표의 사퇴와 친노 계파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전날 “당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좋아지고 있다. 분당은 없다”고 말한 것과 관련, 박 의원은 “침몰 직전 위기에 직면한 당의 상황을 아전인수식으로 호도하는 친노 수장다운 착각과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의 성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문 대표는 “이제 그만 (질문)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며 말을 아꼈다. 문 대표 측에서는 비주류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풍’에 그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오는 16일 혁신위원회의 공천룰 쇄신안에 대한 중앙위 의결과 맞물려 신당·탈당론의 구심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신동주의 패착, 이제 ‘롯데 시네마’의 막 내리자/홍성추 재벌평론가·전 서울신문 산업부장

    [시론] 신동주의 패착, 이제 ‘롯데 시네마’의 막 내리자/홍성추 재벌평론가·전 서울신문 산업부장

    지난 7월 27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 12층 총괄회장실. 갑자기 서울에서 도쿄로 날아간 신격호(93) 총괄회장은 홀딩스 임원들을 불러 신동빈(60) 회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의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를 돌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내가 집행 임원 사장이 됐다’고 선언했다. 지난 1월 8일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된 지 6개월여 만에 ‘화려한 복귀’를 신고한 셈이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복귀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이 사실을 알아챈 신동빈 회장은 다음날 오전 9시 이사회를 정식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신 총괄회장의 해임 명령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오히려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 사실은 즉각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 판에 보도됐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인사들은 믿기지 않았다. 차남인 신 회장이 창업주인 부친을 밀쳐 내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창업주를 밀어 낸 인사 배경을 놓고 무수한 억측을 낳았다. 신 총괄회장이 자진 사퇴했으면 했지 해임이라니. 아무리 권력욕이 있어도 부친을 그렇게 ‘팽’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주류를 이뤘다. 다음날인 29일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김포공항을 통해 얼굴을 내밀었다. 좀처럼 활동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던 그였다. 수많은 기자들에게 둘러싸였지만 여유롭게 보였다.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순간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비록 ‘1일 천하’로 끝났지만 동생인 신 회장을 누를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친과 이복 누나인 신영자(73)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작은아버지 신선호(82) 일본 산사스식품 회장 등 신씨 일가들의 전폭적인 후원 역시 신 전 부회장에게는 든든한 울타리였다. 서울에 도착한 그는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다. 한 공중파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일어났다. 장남이면서 한국 국적을 갖고 있고 재미교포지만 한국 국적의 부인을 맞은 그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 했다. 인터뷰는 줄곧 일본어로 진행됐다. 국내 재계 5위 총수의 장남이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 한다는 사실에 따가운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부친의 음성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부친과의 대화 역시 전부 일본어였다. 이어 TV를 통해 방영된 부친의 동영상은 진정성마저 의심케 하는 결과를 낳았다. 신 총괄회장은 한글로 된 원고를 읽어 내려갔으나 기본적인 사실마저 틀린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태가 일어나기 전만 해도 국내의 여론은 신 전 부회장한테 동정적이었다. 창업주의 장남인데 차남한테 밀린 비운의 ‘황세자’로 비쳐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그는 신 회장과 달리 한국 국적의 부인 조은주(51)씨를 두고 있다. 신 회장의 부인은 일본 명망가의 딸 시게미쓰 마나미(52)다. 그의 결혼식에 전직 총리 3명이 참석했다고 해서 화제가 될 정도다.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차남인 신 회장의 ‘처가 위세’에 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정서가 한국 내에 깔려 있었다. 지난해 말 신 회장이 형인 신 전 부회장을 일본 롯데에서 밀어낼 때 역시 신 회장의 욕심이 과한 것으로 판단했었다. 그러나 최근 형제간 골육상쟁을 지켜본 대다수 여론은 신 회장에게 우호적이다. 신 전 부회장의 어설픈 언론플레이와 부친 신 총괄회장만 등에 업으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안이한 판단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 특히 경영 뒷전으로 물러난 일가들을 전면에 내세워 전쟁을 벌인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재계 5위 그룹을 ‘구멍가게’ 정도로 치부했다는 의구심이다. 이제 신 전 부회장이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깨끗이 승복, 대국민 사과를 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에 일조를 하겠다고 천명해야 한다. 그것만이 창업 회장은 물론 롯데를 사랑하는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다시 전선을 확대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일 때 그나마 있던 신 전 부회장에 대한 동정 여론과 롯데에 대한 애정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제 ‘전(錢)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상영되고 있는 ‘롯데시네마’의 막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 김태호 “미래 위해 공부” 총선불출마 선언

    김태호 “미래 위해 공부” 총선불출마 선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미래를 위해 공부하겠다”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 입성 후 잇단 돌출 행보에 이은 그의 불출마 선언을 놓고서 ‘대권을 향한 숨 고르기’ 등 해석이 분분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경제로 인해 견디기 힘든 세월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두려운 마음”이라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 의식과 조급증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고 반성했다. 그는 “정계 은퇴는 아니다”며 정치적 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대권 행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계산이 없다. 미래에 걸맞은 시각과 깊이를 갖췄을 때 돌아오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고위원직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최고위원의 돌발적인 불출마 선언과 시점에 대해 당 안팎에선 ‘뜻밖이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는 지난해 7·14 전당대회 때 6선 이인제·친박계 홍문종 의원을 앞서며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중앙정치에 진출, 재선의원까지 5연승한 선거의 달인이다.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42세)도 가졌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총리 후보로 지명되며 ‘40대 대권주자’로 부각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시련도 겪었다. 그간 그의 돈키호테식 행보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했다. 지난해 말엔 ‘경제활성화법의 국회 장기 계류’를 이유로 돌연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며 이미지를 구겼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정국에선 지도부 합의를 깨고 유 전 원내대표에게 총구를 겨누며 최고위원회의 파행 사태를 촉발키도 했다. 불출마 선언은 그의 자성과 더불어 야풍이 거센 지역구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을은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이 19대 총선 패배의 설욕을 벼르는 등 민심 분위기가 가파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찰, 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이번주 피의자 신분 소환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심학봉(54·경북 구미갑) 의원에 대해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번 주 안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비공개로 소환할 방침이어서 제3의 장소에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상식 대구지방경찰청장은 3일 기자 간담회에서 “신고한 여성이 성폭행당했다는 당초 진술을 번복했는데 그 과정에서 심 의원이 회유와 협박, 합의 시도를 했는지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 의원이 소환에 불응할 의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탈당 신고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심 의원을 즉각 당적에서 제외했다. 정당법에 따라 탈당의 효력은 탈당 신고서가 접수된 시점부터 발생한다. 심 의원은 앞서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 의석은 160석에서 159석으로 1석 줄었다. 재적의원 298명 가운데 159명(53.4%)으로 과반은 유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30명, 정의당은 5명이며 무소속이 3명(정의화 국회의장, 천정배·유승우 의원)에서 4명으로 늘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번 사건을 접하며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황진하 사무총장이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의원을 비호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꼬리 자르기를 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새정치연합 소속 여성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심 의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며 “심 의원 제명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40대 피해 여성 A씨는 지난달 24일 “심 의원에게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당일 경찰 조사에서 “심 의원이 (7월) 13일 오전 나에게 수차례 전화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지난달 13일은 심 의원이 새누리당 경북도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된 날이기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노동시장 개혁을 말한다

    노동시장 개혁을 말한다

    ■ “쉬운 해고 추구는 노동계 오해… 노동개혁 목표는 일자리 창출” 이인제 새누리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정부가 쉬운 해고를 추구하려 한다는 노동계의 반발은 잘못된 오해”라면서 “이미 대법원 판례가 있는 만큼 오히려 기업이 직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 조항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해고 요건·절차를 엄격히 하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대기업 편에서 해고를 쉽게 하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개혁의 최종 목표는 결국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투자 결정이 잘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커져야 시장에 활력이 생기고 새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우선 전제는 노동시장 개혁이고 그래야 청년 고용 절벽도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와의 접촉은 원만히 되고 있나. -노사정위원회를 사퇴한 김대환 위원장, 한국노총과 꾸준히 협의 중이다. 8월 초순 이후 노사정위 복원이 가시적으로 기대된다. →해고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등 입법화가 필요하지 않은 이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특히 높다. 특히 해고요건 완화는 ‘쉬운 해고의 법제화’라며 반대하는데. -‘징계해고, 경영상 이유로 인한 해고, 직무 부적응자의 해고’ 중 직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는 대법원 판례가 명백하다. 기업이 이 판례 규범을 악용해서 노동현장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오히려 정부가 막겠다는 것이다. 쉬운 해고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된 접근으로 노사정 대화가 시작되면 오해가 풀리리라 본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등 입법사항에 대한 노동계 설득 복안은. -지난 4월 노동계와 대화 결렬 전까지 어느 정도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관련법도 이미 국회 계류 중이라 입법으로 해결하겠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노동개혁이 ‘청년층과 아버지 계층을 이간질시키는 정치’라고 비판하는데. -청년층과 기성세대가 별개가 아니다. 대학 졸업자의 반 이상이 취업 못하는 현실에서 부모들 마음이 어떻겠나. 내년부터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아진다. 지금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기업부담은 커지는데 젊은이를 위한 새 일자리는 고갈될 수밖에 없다. 기업에 ‘임금 여력’을 만들어 줘서 젊은이들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게 임금피크제 도입 의도다. 기성세대를 희생해서 청년층 일자리를 주는 식으로 무조건 세대 간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야당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을 주장하는데. -잘못된 주장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경우 그동안 상설 논의기구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위한 별도 기구를 둘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노사정위가 20년 가까이 된 상설 대타협기구인 만큼 별도 기구를 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주노총도 여기 들어오고 정당들이 뒤에서 백업하면 된다. 야당도 우리처럼 특위를 만들어 노사정위를 백업하는 게 순리다.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종합대책이 비정규직, 인턴만 양산하는 대책이라는 비판도 높다. -대책 중엔 긴급 처방도 있고 노동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책도 있다. 결국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업경영이 안정화되어야 청년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꽃이 하루아침에 피나. 씨를 뿌리고 비바람을 견뎌야 핀다. →최연소 노동부 장관 출신으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외환위기로 인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이후 우리 사회 분야별로 거대한 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쳤지만 노동·공공시장만 전혀 개혁을 못했다. 제가 장관 재임 시절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는데 실업급여 강화 등 사회안전망을 높이겠다. →노동계 안팎에서 ‘귀족 노조’ 개혁에 대한 비판도 높다. -노조는 민주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기득권을 갖고 권력화되면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번 개혁과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지금 하는 개혁만도 힘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 바꿔야 진짜 노동개혁” 최재천 새정치연 신임 정책위의장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생긴 재원으로 청년을 채용하라는 건 일차원적 발상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2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유연화만 다루는 좁은 의미의 노동개혁은 의미가 없다”면서 “재벌·성장·수출지향적인 산업구조 개혁을 포괄한 ‘진짜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재선인 최 의원은 지난 22일 정책위의장에 취임하면서 “스스로 채찍질하고 공부하는 정책 벌레가 되고자 한다”고 일성을 밝혔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가. -여당의 현실인식에는 부분 공감한다. 노동시장에서 대·중소기업, 정규·비정규직, 중장년·청년, 성별, 고·저학력 간 격차가 심각한 건 맞다. 그런데 원인 진단이 잘못된 탓에 엉뚱한 처방을 내놓았다. 여당에선 청년 일자리 문제를 완고한 노조와 베이비붐 세대가 버티는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로 발생한 재원으로 청년을 채용하라는 건 지극히 일차원적 발상이다. →정부·여당의 원인 진단은 무엇이 문제인가. -재벌 중심의 성장 일변도 경제정책에서 비롯된 우리 경제의 양극화 등 본질을 간과했다. 청년 일자리와 연동된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유연화만 다루는 좁은 의미의 노동개혁은 의미가 없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특히 청년고용정책 실패를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호도할 뿐이다. 현재 어느 범위까지 다룰지 당론을 가다듬는 단계다. 개인적으로는 노동 의제뿐 아니라 재벌·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진짜 노동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통째로 뜯어고치라는 것처럼 들린다. -경제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얘기다. 얼마든지 대타협의 여지는 있다. 노동문제를 비롯한 경제는 특정 정당과 대통령만의 어젠다가 아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니 더 겸손하게 접근해 달라는 것이다. 혼자 의제를 설정해놓고 소통은 하지 않은 채 야당이 협력 안 하면 개혁을 발목 잡는다는 식으로 나와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노동개혁을 생각하고 있다면 뒷짐 지고 있지 말고 직접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당에선 8월에 노사정위원회를 재개하자는 입장인데. -한국노총마저 지난 4월 노사정위를 박차고 나온 상황이다. 공무원연금개혁 논의 때처럼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계가 참여하지 않는 국회 차원의 당대당 특위는 무의미하다. 여당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일 생각은 접어야 한다. 청년과 중장년층의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식은 곤란하다. →새정치연합에서 청년실업 대책으로 내놓은 청년고용할당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는데. -청년고용할당제가 2016년까지 공공부문에서 한시 시행되는데 확대하자는 것이다. 형평성에 대한 반론도 있지만, 청년실업 해소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다. 청년이 돈을 벌고 세금을 내야 노인을 부양할 수도 있다. 대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는 것이다. →‘법인세 정비’ 논란은 어떻게 풀 것인가.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초대기업에 한해 법인세율을 올리자는 것이다. 조세감면 정비를 통한 실효세율 조정과 최저한세 조정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여당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것처럼 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가장 욕심 나는 과제는. -당의 정책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다. 그동안 당 정책에 대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비전과 각론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국민은 야당에서 입으로만 떠든다고 생각한다. →정책 정체성은 결국 철학의 문제일 텐데. -좌 클릭, 우 클릭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생이 최고의 목적이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승민과 정도전/김상연 특별기획팀장

    [데스크 시각] 유승민과 정도전/김상연 특별기획팀장

    최근의 ‘유승민 사태’는 한 생애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고차원적 권력투쟁이었다고 규정하고 싶다. ‘대권 주자로서의 인기를 노린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정치적 계산’이라는 둥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 감정싸움’이라는 둥의 부박한 정치평론들을 걷어 내고 보면, 의회권력과 행정권력(대통령)의 헤게모니 싸움이라는 이번 사태의 진면목이 눈에 들어온다. 의회가 행정부를 실질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견해와 의회의 행정부 견제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 맞서는 선진국형 논쟁의 성격에 정치적 소신(또는 고집)이 유독 강한 두 정치 지도자가 배수진을 치고 정면충돌한 게 이번 사태의 실상이다. 같은 배를 탄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의 정면 충돌은 지난 60여년의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는 물론 의회권력이 우리보다 강한 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세기적 사건’이라 할 만하다. 이번 사태는 차라리 수백 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가 조선왕조 초기 태종(이방원)과 정도전(鄭道傳)의 권력투쟁에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방원과 정도전은 조선왕조 개국의 1등 공신이자 동지들이었지만, 둘의 관계는 파국으로 끝난다. 조선왕조를 설계한 정도전은 신권(臣權)이 왕권(王權)을 컨트롤하는 권력구조를 이상적 국체로 추구한 반면 이방원은 신권의 도전을 용납하지 않는 강력한 왕권을 추구했고, 결국 정도전은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한때 ‘원조 친박(親朴)’으로서 박근혜 정권 탄생에 공을 세운 유 전 원내대표가 감히 서슬퍼런 현직 대통령과 정면충돌한 것은 상당 부분 소신에 힘입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단순히 정치적 계산의 발로였다면 유 전 원내대표는 일부 비박계 의원들마저 그에게 등을 돌리는 최저점에 이르기 전 적절한 시점에 ‘쿨하게’ 사퇴했을 것이다. 또 오로지 대통령과의 감정싸움이었다면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진심은 그가 단말마적 사퇴의 변에서 밝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에 있다고 본다. 여기에서 그가 말한 민주(民主)는 ‘국민이 주인’이라는 1차적 의미보다는 민의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행정권력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2차적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목에서 유 전 원내대표에게 묻고 싶다. 과연 그가 지향한 의회권력의 강대화는 우리 현실에 맞을까. 나라마다 정치체제가 제각각인 것은 고유의 환경과 역사, 국민성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통령제 대표 국가인 미국에 비해 의회권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구심력이 허약한 축에 속한다는 특성이 있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국왕이 없고, 압도적 종교(불교와 기독교의 교세가 한국처럼 비슷한 나라도 드물다)도 없는 데다 이념적 분화(이념적으로 정반대의 집단과 휴전선을 맞대고 있고 통일을 이뤄야 한다)마저 심한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 이런 현실에서 권력의 구심점이 둘(대통령과 의회)로 나뉘어 가파르게 대척하는 게 과연 효율적일까. 이런 고민스런 질문에 대한 유 전 원내대표의 답변을 들어 보지도 못한 채 사태가 황망하게 끝나 버린 게 아쉽다. 하긴 600여년 전 정도전도 척살되기 전 태종과 무슨 정치적 토론을 주고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역사는 늘 미완의 숙제들을 남겨 놓고 비틀비틀 앞으로 나아가는가 보다. carlos@seoul.co.kr
  • 사퇴 쪽으로…여진 속으로

    사퇴 쪽으로…여진 속으로

    새누리당이 8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담판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전 9시 ‘새누리당의 미래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한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위한 의총을 개최하겠다”면서 “가능하면 표결로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명칭은 이날 오후 비박(비박근혜)계의 반발에 따라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의 건’으로 변경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지역별, 선수별 회동을 갖고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로선 의총에서 사퇴 권고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청 갈등과 비판 여론이라는 ‘이중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분위기다. 그동안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온 비박계 핵심이자 당내 최대 계파인 김 대표 진영 역시 ‘사퇴 불가피론’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가능성은 낮지만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의총 자체를 보이콧할 여지도 남아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내일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결정이든 의총의 결정을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퇴 여부 못지않게 사퇴 시점도 관심거리다. 유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 물러날 수도 있지만, 7월 임시국회 종료 때까지 ‘시한부 유임’ 의사를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유 원내대표가 의총 직후 던질 정치적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입장 표명이 곧 ‘홀로서기 선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원대대표가 물러나더라도 여권의 내홍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계파 대결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총선을 겨냥한 계파 간 헤게모니 다툼도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권 내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劉, 김무성 면담서 “내 목을 쳐달라”… 의총 직후 사퇴 표명 촉각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가 이르면 8일 의원총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와 시점, 정치적 메시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 원내대표는 7일 아침 출근길에서 ‘조만간 입장 표명을 하시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평소와 다름없이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입장 변화가 없다면서도 “(친박근혜계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러닝메이트였던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포함한 최고위원 대부분이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시작 20여분 만에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제가 더이상 있을 이유가 없어서 (나왔다)”라며 사퇴를 압박하는 분위기였음을 시사했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김무성 대표와의 면담에서도 “의총에서 내 목을 쳐 달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심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에는 유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 12명이 모여 2시간여 동안 사퇴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유 원내대표의 결정에 따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명예로운 퇴진’은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대세다. 이에 따라 8일 의원총회 이후 유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의총 직후 사퇴를 표명한다면 논란은 우선 일단락된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가 추가경정예산 처리 등 7월 국회 일정을 이유로 사퇴 시점을 7월 이후로 미룬다면 친박계에서 표 대결을 위한 의총 재소집을 요구할 수도 있다. 또한 유 원내대표가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과정에서 내놓은 메시지의 수위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민들은 대통령의 소통 리더십을 보고 싶다

    최근 불거진 집권 세력 내부의 분열은 도가 넘어섰다. 국회법 개정안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으로 촉발된 집권당의 반목과 대립 양상은 계파 갈등을 넘어 국정 운영 자체를 꼬이게 했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오간 막말과 파행은 물론 중대차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 협의에 집권당 원내대표가 불참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집권 세력으로서 보여서는 안 될 추태가 계속되면서 국민들의 탄식과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이러고도 국정 운영을 책임진 집권 세력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일방적 국정 운영 방식과 관련해 야당의 거센 공격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최근 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선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불참해 불편한 당·청 관계를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과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의 반목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는 그제 한국 주도로 결성된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국회의장 초청 행사에 정의화 국회의장을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정 의장이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再議)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일종의 불만이란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분노’ 때문에 초청국 국회의장이 뚜렷한 이유 없이 공식 행사에 배제됐다면 이는 외교적 결례는 물론 국제적 망신으로 비화될 수 있는 사안이다. 대통령과 집권당은 국정을 함께 끌고 가야 할 책임이 있다. 최근 여권 지도부가 보여 주는 반목과 대립은 집권 세력의 국정 운영 능력 자체를 의심케 하는 행동이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는 물론 국회의장과의 대면 자체를 외면하고 소통의 길마저 단절시키는 모양새에 국민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입장 차이가 클수록 더 많이 만나 대화하고 설득하는, 포용의 정치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국가의 역량을 결집해 안팎의 산적한 위기를 이겨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밝힌 것처럼 유 원내대표가 배신의 정치를 했을 수도 있지만 이는 사적인 영역에서 풀어 나가야 할 문제이지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해 결과적으로 국정 혼란의 빌미를 주는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으로 표를 얻었고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소통 강화를 위해 특보직까지 신설했다. 그간 박 대통령의 행보는 대국민 약속과는 달리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는 온도차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임기의 절반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현 정부의 국정 목표인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금과 같은 군림의 정치와 불통(不通)의 리더십으론 앞으로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박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무엇이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집권당 내부의 분열과 반목을 끝내야 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 성완종 리스트 수사, 홍준표 이완구 기소 “도대체 왜?”

    성완종 리스트 수사, 홍준표 이완구 기소 “도대체 왜?”

    성완종 리스트, 홍준표 이완구 기소 성완종 리스트 수사, 홍준표 이완구 기소 “도대체 왜?”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가 2일 사실상 종료됐다. 검찰이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한 지 82일 만이다. 검찰은 이날 리스트 8인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시자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는 불기소 처분하는 내용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건은 해외자원개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4월 9일 금품 제공 리스트가 적힌 작은 메모 한 장과 언론 인터뷰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의혹에 연루된 인물은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 현 청와대 비서실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이었다. 특히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낸 홍 의원에게 대선자금조로 2억원을 전달됐다는 언론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며 이 사건은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비화했다. 살아있는 권력을 마주한 검찰은 특별수사통인 문무일 검사장을 선장으로 수사팀을 꾸리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일성과 함께 칼을 뽑았지만 가는 길은 험난했다. 공여자가 없는 가운데 검찰의 유력한 조력자로 기대를 모은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은 수사 초기 의혹 해소의 열쇠가 될 중요 물증을 빼돌려 검찰 수사를 방해했다. 정치적 외풍도 만만치 않았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금품 로비 행적이 상세하게 적힌 ‘비밀장부’의 존재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공여자를 대신할 주변인물의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사람’이 없다면 금품이 오간 ‘시점’과 ‘상황’을 치밀하게 복원해 의혹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전략이었다. 검찰은 수사기간 총 140명을 상대로 연 460여차례 조사했고 압수수색도 33차례 이뤄졌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디지털 자료만 9.3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를 ‘수백만, 수천만개의 퍼즐을 짜맞추는 작업’으로 묘사했다. 검찰의 첫 타깃은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였다. 이 전 총리는 의혹이 구체화하자 취임 두달여 만인 4월 27일 총리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리스트의 다른 인물과는 달리 두 사람은 성 전 회장의 메모지와 언론 인터뷰에 금품을 받은 시점과 액수가 비교적 소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특히 홍 지사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라는 금품전달자의 진술이 있어 혐의 입증이 비교적 수월했다. 검찰은 홍 지사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나선 2011년 6월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 전 부사장으로부터 1억원을,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출마한 2013년 4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직접 3천만원을 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대선자금을 포함한 나머지 리스트 6인의 수사는 사실상 서면조사로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5월 29일 일제히 서면질의서를 보냈고 지난달 초 차례로 답변서를 받았다. 정권 실세에 면죄부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론이 비등했지만 수사팀 내에서는 현실론이 앞섰다. 우선 2006년 9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0만달러를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김 전 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5년)은 물론 뇌물죄(7년)로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무렵 7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허 전 실장과 메모지에 이름만 적힌 이 실장도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봤다. 대선캠프 3인 가운데 서 시장과 유 시장은 2차 서면조사를, 홍 의원에 대해서는 참고인 신분의 소환조사를 각각 추가로 진행했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 과정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불법 대선자금 규명의 ‘징검다리’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이 돈이 총선 자금쪽에 더 가까운 것으로 판명되면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검찰 관계자는 “팀원 모두 밤을 새우며 수사했지만 유의미한 시점과 동선·일정, 돈의 흐름 등 3대 수사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가 빠져 있는 등 똑 떨어지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 12월의 성 전 회장 특사 로비 의혹 수사도 미제로 남겨뒀다. 검찰은 법무부에서 특사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는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특사 업무를 전담한 박성수 전 법무비서관을 서면 및 소환조사했다.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과 이호철씨에게도 서면으로 사실 관계를 질의했다. 검찰은 그러나 당시 청와대 관계자가 성 전 회장 특사에 개입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특사 의혹으로 고발된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2005년과 2007년 두차례 성 전 회장로부터 특사 로비를 받은 흔적을 포착했지만 실제 금전적 이득이 제공된 시점 기준으로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해 이 역시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불법 대선자금과 특사 로비 의혹을 들춰낼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서 힘을 잃어가던 검찰 수사는 막판에 리스트 밖 인물의 새로운 금품수수 정황이 포착되며 다시 활기를 띠는 듯했다. 검찰은 경남기업 관계자 진술과 계좌추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을 주목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소환에 불응하며 버티기로 나서자 검찰은 리스트 의혹과 분리해 두 사람을 계속 수사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검찰은 김근식씨가 받았다는 2억원의 사용처 규명 작업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례적 비공개’ 與 최고·중진회의 유승민 거취 논란

    ‘이례적 비공개’ 與 최고·중진회의 유승민 거취 논란

    새누리당은 1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모두발언에서 불거질 것을 우려한 결정으로, 김무성 대표 체제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날 모두발언 비공개 결정은 사전에 참석 의원들에게 공지조차 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를 비공개로 결정한데 대해 항의를 좀 받았다”면서 “회의의 형식은 제가 결정한다. 앞으로 그때그때 판단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날 의원들에 대한 ‘인터뷰 자제령’과 함께 의원들에 대한 입막음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참석의원은 “미리 연락조차 없었다. 유신 때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결국 비공개 내용을 김영우 수석대변인을 통해 전부 공개했다. 비박계 중진들은 이날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비박계 ‘맏형’인 이재오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유 원내대표를 사퇴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사퇴 불가론을 주장했다. 이병석 의원은 “유 원내대표 사퇴 문제는 의원들의 의사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한 사람을 희생양을 만드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기존 견해를 되풀이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에게 “상황 변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오후에는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였다. 친박계는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에 부쳐지는 6일 국회 본회의를 유 원내대표 사퇴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이장우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법 재의 처리가 매듭되는 시점까지 일단 기다려 볼 생각”이라면서 “6일 정도에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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