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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서 주도 신기남의원 문답

    민주당 바른정치실천연구회 회장으로 당정 쇄신운동의 중심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31일저녁기자간담회를 통해 쇄신파들이 추진하던 공동성명서 서명작업을 중단한 배경과 향후 쇄신운동 전개 방향 등에 대해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명서 및 서명 작업은 어떻게 돼가나] 내부적 진통을겪고 있다.경거망동할 수도 없고…[서명을 유보한 이유는. 입장후퇴 아닌가] 당과 청와대의제안을 검토하고 어떤 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최후의 행동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쓸데없는 분쟁 격화 등 부작용을고려했다. [서명은 3일 청와대 최고위원간담회 이후로 연기한 건가]결과를 지켜보고 대응 강도 등을 고려하겠다.서명하면 당이 쪼개질 우려도 있어 개혁 모임뿐 아니라 전체,특히 중진들의 의향을 수렴중이다. [참여자수는 얼마나 되나]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것만큼어렵다. [당무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과 충돌이 예상되고 있는데] 마찰이 목적이 아니다.그게 안되면 좋겠다. [5월 정풍의 재판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때와는많이 다르다.어느일파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위기의식이 강하다. [성명서에서 실명을 거론하나] 그렇지 않다.당총재직 사퇴요구도 없다.공동성명은 바른정치연구회와 열린정치포럼,새벽21,여의도 정담 등 5개 모임 회원들이 참여할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법관들의 사법개혁 촉구

    전국 법원의 중진 및 소장판사 33명이 ‘사법부의 독립과법원의 민주화’를 위한 제도개혁을 요구하며 사이버 모임을 발족시켜 사법부에 파문이 일고 있다.인터넷상 ‘법관공동회의’를 발의한 이들 법관들은 그 취지문에서 “정부수립 후 50여년이 지나도록 일제 식민사법과 독재사법의 전통을 이어받은 사법부의 근본적인 틀이 변한 것이 없다”며현재의 사법시스템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기형적인 사법부 인사관행의 타파,법관의 신분보장을 통한공정한 재판 보장,토론을 통한 건설적인 대안 제시를 주장했다. 법원행정처는 이들의 움직임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토론은문제될 게 없지만 사이버 공간의 특성과 판사들의 집단행동,문제의 확대재생산 등을 우려해 부정적인 반응이라고 한다.그러나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일반 법관들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이많지 않은 현실에서,그들이 인터넷을 통해 사법부의 현안을자유롭게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생산적인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기때문이다.판사회의마저 상의하달의 일방적 통로가 되고 말았다는 지적도 있지 않은가. ‘공동회의’를 추진하고 있는 법관들은 먼저 사법연수원성적을 ‘꼬리표’로 동기생을 평생 서열화하는 문제점을지적했다.‘만물은 변전한다’는 명제에 비춰볼 때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또 중진 법관의 빈자리를 연소한 법관이 채움으로써 판사의 법조 연륜이 검찰보다 짧아 ‘법원의 권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일단 검토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다음은 승진에 밀리면 법복을 벗는 관행이다.현재 대법관 이하 법관은 헌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재임용의 형식을 밟고 있으며 고법 부장판사 승진인사 때 임관 동기는 절반 이상이 자진 사퇴하는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다. 이 문제는 결과적으로 법관 신분보장의 강화나 종신제 주장으로 연결되는 데 이는 쉽게 판단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 법관도 어디까지나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국가 공무원으로업무수행에 대한 내부적 평가가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사법부의 독자적인 예산안 및 법률안 제출권도 같은 논리가 적용돼야 할 것이다. 대법원장이나 대법관이 변호사 개업을 하고 선배 법관이변호사로 전관 예우를 받는 우리 법조계의 후진적 전통도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그 때문에 ‘솜방망이 판결’을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헌법은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지 않은가.독립적인 헌법기관인 법관은 상사(上司)나 정치권의 외압을 의식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헌법적 의무가 있는 것이다.다만 지금까지 사법부가정치권력에 휘둘려 왔다는 사실은 상하가 다함께 참회해야할 일이다.
  • “對北 쌀지원 규모·시기 남북당국 대화통해 결정”

    이한동(李漢東)총리는 15일 대북 쌀지원 문제와 관련,“국내 쌀 수급 사정 이외에 북한의 식량사정과 대북정책의 기조,국민적 합의 등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2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쌀 지원의 구체적 규모와 시기 등은 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북측과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발언으로파행됐던 국회는 여야 합의로 닷새만에 속개됐다. 이 총리는 또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추궁하는 야당의원의 질문에 “부패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비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리 혐의가 있는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 기관장의 해임 문제를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는 답변에서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이 지난 98년 국세청 간부가 증여세 포탈 방법을알려줬다고 법정진술을 한 것에 대해 “당시 상속세조사담당 과장이 통상 수준에서 세법내용을 설명한 적은 있으나 탈세수법을 알려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국회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안 의원 발언에 따른 국회 파행과 관련,▲야당 대표자격으로서 한나라당 이 총무의 유감 표명 ▲속기록 삭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주의 환기 발언 등 3개항에 합의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국회 정상화 ‘안풀리는 실타래’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사퇴 발언과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현 집권세력은 친북세력’이란 취지의대정부 질문 원고 때문에 국회가 파행중인 가운데 여야는휴일인 14일 총무단과 사무총장 등의 접촉을 통해 접점을모색했다.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진통을 거듭했다. 여야는 이날 김명섭(金明燮) 민주당,김기배(金杞培) 한나라당 사무총장 사이의 접촉은 물론 양당 수석부총무 등 총무단의 접촉을 통해 이견차를 좁히려 했다.특히 휴일접촉에서 타결이 안될 경우 15일 오전에 이상수(李相洙) 민주당,이재오(李在五) 한나라당 총무는 물론 양당 사무총장들이함께 만나 최종 타결을 시도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안택수 의원 발언에 대한사과없이는 국회정상화는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이상수 총무는 “재발 방지를 위한 한나라당의 성의있는태도변화가 없는 한 야당과의 접촉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안택수 의원과 김용갑 의원의 발언은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로,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비판받고 있으며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도 동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다만 국회파행에 대한 따가운 여론을 의식,“국정을 책임진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문제를 원만히 처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두고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여야간 물밑 협상이 어느정도성과가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이 총무는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여당이 협상타결을 계속 외면할 경우 야당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할수 있음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말씀은 그렇게 하시지만…”이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주말 냉각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강경으로 선회하는 기류였다.특히 이재오 총무는 “민주당의 협상안 수용거부로 본회의 합의 개최가 어려운 만큼 이미 제안한 속기록 수정,국회의장 주의촉구,총무 유감표명의 3개 정상화안을 철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야당이 제안한 사항들은 여야 합의로 본회의가 이뤄질 때만 유효하며,협상이 결렬돼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 만큼 원인무효가 됐다”는 논리다. 이는 이만섭 국회의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국회방문 등을 이유로 야당 단독 개회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는 등 국면이 유리하게 형성되자,여당을더욱 몰아치기 위한 작전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휴일에도 여당을 맹렬히 비난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민주당이 오는 25일 재·보선을의식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국회를 파행시켰다”고 주장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용호게이트가 국민적 관심으로 증폭되는 것을 우려한 나머지 대정부질문 자체를 봉쇄하려는 책략이자 국회 무력화 전략”이라고비난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이회창 한나라총재 행보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 파문 이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표정이 부쩍 어두워졌다. 원내 제1당 총재로서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데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국회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회동 이후 정치권지각변동 시나리오로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선 상태여서 이총재의 시름은 더욱 깊어 보인다. 특히 ‘이용호(李容湖)게이트’ 등 각종 정치공방 때마다본인이 ‘투쟁의 주역’으로 부각된 것에 부담을 느낀 이총재가 최근 공세 수위를 조절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있는 시점에 국회 파행사태가 빚어지자 내심 사태 진화에부심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이 총재의 의중이 일선 원내 전략에서 제대로 먹히지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한나라당서울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12일 “이번 파문으로 안 의원이 출신 지역(대구)에서는 인기를 얻을 수 있겠지만,당 전체나 이 총재 입장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당의 전략 부재를 비판했다. 또 다른 중진의원은 “민생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국회 파행은 이 총재의 정치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것”이라며 “특히 이 총재가 원고내용을 사전에 보고받지못했다 하더라도 영수회담 하루뒤 대통령을 공격한 것은 전략상의 실수”라고 지적했다.실제로 당 총무단이 안 의원의 원고내용을 미리 검토하고도 별다른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와중에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이 총재 부친의 ‘친일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서자 이 총재는 불편한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 총재 부친이 지난 49년 국회 프락치사건 등에서 좌익검사로 음해를 받았지만 결백함이 밝혀져 석방됐다”며 설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등 ‘이 총재 흠집내기’에 엄중 대처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광옥민주대표 간담회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12일 오후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파행 사태와 북한의 돌연한 이산가족 상봉 연기 등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취임 1개월 소감은. 아주 무거운 책임감으로 걱정했지만당이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았다고 본다.집권당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국회공전은 여당의 책임이 크지 않나. 너무 비관적으로보지 말라.한나라당이 영수회담에서 약속한 초당적 협력 약속을 기다리고 있겠다. ◆국회정상화 조건은 뭔가.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사퇴)발언은 기본적으로 사과받아야 한다. ◆여당의 초기대응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다. 당시 우리의원들이 지구당개편대회참석 등으로 많지 않았고,사전 원고내용을 그대로 발언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가 문제가생겼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돌연연기한 배경이 있다고 보나. 북쪽이 우리의 테러행위에 대한 자위수단,즉 북측을 경계한 것이 아닌 행위를 빌미로 (상봉을)늦추는 건 잘못이다. 하지만 대화로써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후보 조기가시화를 시사한 발언을 했는데. ‘조기다,아니다’한 얘기가 아니고,원론적인 얘기로 본다.경제와 민생,예산문제,법안 등을 당력을쏟아 정기국회서 해결한 뒤 당내 여론을 모아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건의한 뒤에 (본격)논의할 사안이다. ◆대표도 개인사무실을 열어 경선에 대비하는 게 아닌가란시각이 있다. 그런 사실 없다.과거에 친분이 있는 학자들이 통일사회 문제를 연구해보는 게 어떤가라고 해 검토한 적이 있는데 이게 와전된 것 같다.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한 입장은. 생각이 있지만 대표가말하면 확대해석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 ◆10·25 재·보선 뒤엔 대권주자들의 경선참여 선언 등이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당과 본인의 할 일의 선후를 가려 해주면 바람직스럽지 않겠나. 이춘규기자 taein@
  • 국회 여야협상 진통안팎

    12일 여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대한 사과문 자구를 놓고격하게 대립했다.전날 합의 내용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공방은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져갔다. 이 때문에 전날 여야간 극적인 국회 정상화 잠정합의를 통해 개회 직전까지 갔던 이날 본회의는 마지막에서 틀어지고 말았다. ◆격분한 총무들=민주당 이상수(李相洙)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아침부터 접촉을 갖고 사과문 문제 절충을 시도했다.이상수 총무는 “이재오 총무가 원내 대표로서 안 의원을 대신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재오 총무는 “총무로서 유감표명을 하는 선에서 매듭짓자”고 맞섰다.이상수 총무는 또 야당의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안 의원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국회 파행에 대해서만 유감을 표명하되 파행을 막기위해 여야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내용만 언급하겠다”며 반대,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상수 총무는 “사실상 전날 다 합의를 해놓고 한나라당이갑자기 말을 바꾸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에 이재오 총무는 “합의를 한 적이 없는데도 여당측이 잘못된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격분했다.이재오 총무는 특히 “한나라당이 전날의 합의를 번복했다”는보도가 나가자 “왜 여당 말만 듣느냐”고 보도진에게 심하게 화를 내기도 했다.이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단독 개회 강행=분위기가 험악하게 돌아가면서 한나라당부총무단 등 10여명이 의장실로 집결,이만섭(李萬燮) 의장에게 본회의를 주재할 것을 요구했다.의원들이 다소 강압적으로 나오자 이 의장은 본회의장으로 향했으나,“여야 합의가 안됐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달랜 뒤 의장석으로 내려와 민주당쪽에 마련된 자신의 의석에서 기다렸다.계속 시간을 미루던 이 의장은 최종적으로 주말에 냉각기를 갖고 오는 15일 오전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양당에 통보했다. ◆합의 여부=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합의를 도출하자한때 12일 본회의는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회담을 주재한 이만섭 의장도 “사실상 성사됐으며 본회의 개회 가능성은 80%이상”이라고 했다.청와대에서조차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회담 당사자인 양당 총무가 이날 예정된 경제분야 질문 원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합의에 대한 양당의 이해가 서로 달라 파행이 빚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양당 강경파들의 반발 때문이냐,아니면 협상 당사자간의 오해 탓이냐”를 놓고 분분한 해석이나왔다.한나라당 총무단은 이날 “총무단이 어제 합의해 놓고 오늘 와서 내부 반발 때문에 번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양당 주장=한나라당은 ▲안택수 의원의 발언은 의장과 협의해 표현이 과도한 것은 정정할 수 있고 ▲의장이 모두에격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야당 총무가 본회의장에서 국회 파행을 유감으로 생각하고,앞으로 이런 일이없도록 노력한다고 발언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 대표로서’라는 말과 ▲안택수 의원의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됐다는 표현을 넣기로 했다고 엇갈리게 주장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국감 패트롤/ 법사위 ‘법무부’

    28일 국회 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이용호 게이트’를 집중 캐물었다.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에게 “신 총장은 동생이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뒤 영이서지 않고 있으므로 장관이 대검에 임시 청사를 마련하고수사를 직접 지휘하라”면서 “전국의 베테랑 특수검사 300명 이상을 이번 사건에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같은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은 “이씨 사건 처리 과정에서 수사지휘부의 부당 지시 여부,수사 지휘부에 대한 정치권의 외압 여부,수사팀의 피의자와의 유착 여부 등이 명확히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검찰 수뇌부를 비호남 출신으로 전면 교체한 뒤 새로운 진용으로 수사해야 비리를뿌리뽑을 수 있다”면서 “검찰총장의 사퇴를 대통령에 건의할 생각이 없나”라고 신 총장의 거취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의원은 “친동생도 제대로 못 다루는 신 총장이 검찰이라는 엘리트 집단을 지휘 감독할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공격했다. 같은 당 윤경식(尹景湜)의원은 “이용호 게이트의 배후 인물로 꼽고 있는 J씨가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및 고위 공무원과 돈독한 친분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또 같은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은 “정치권이나 검찰의 비리 사건비호 의혹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면서 “검찰권 행사의 중립성을 보장하고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 일본의 경우처럼검찰 업무를 감시할 검찰 심사회 설치 문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근거도 없이 권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건 조폭적·테러리스트적 행태”라며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폭로에는 철저히 대응하겠다”면서 “검찰총장의 임기는 채우는 것이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수산시장’의혹 공방

    여야 정치권은 휴일인 23일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와‘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의혹’을 놓고 사활을 건 공방전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24일 이후의 종반 국정감사에서도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용호사건과 관련,특검제 실시와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여권 실세 관련설,‘이용호 비망록’의 존재 가능성 등 각종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용호 게이트는 정·관·검(政·官·檢)을 망라한 권력기관 실세들이 개입한의혹이 짙다”면서 “수백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CB) 상당량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흘러들어갔고 시세차익을 수억씩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측은 또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 2∼3명이 이번 사건에연루됐다는 제보가 있으며,이용호씨가 주가조작 재료로 활용한 보물선 사업을 고위층 인척인 L모씨의 소개로 인수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확전을 꾀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노량진수산시장 인수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50억원 당 기부설,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선 자금설 의혹 등을 제기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주 의원이 수산시장을 인수할 경우 50억원을 한나라당에 1차로 기부키로 했다는 시중의 의혹이 있다”면서 “야당이 이번 수산시장 인수를 통해 이총재의 대선자금을 축적하려 했다는 의혹도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야당측에 의혹 부풀리기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수산시장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를 겨냥, “이용호 게이트에 쏠린 국민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물타기 작전”이라면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민주당관련자들에 대해 사법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임휘윤 ‘부당 개입’ 흔적 곳곳에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가 지난해 5월 긴급체포된후 하루만에 석방돼 결국 무혐의 처리까지 받은 것은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등 검찰 간부들의 ‘부당한 개입’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임 고검장은 22일 오후 2시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에 출두,8시간30분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귀가길에나선 임 고검장의 표정은 붉게 상기돼 있어 조사의 강도를짐작케 했다. 그렇다면 임 고검장은 어느 선까지 개입한 것일까.임 고검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지난해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이씨 관련 전화를 받은 뒤 3차장인지, 누군지 모르지만 ‘잘 검토해 처리하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압력성 전화는 전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 고검장과 이씨의 관계가 하나둘 드러나면서 의혹은 더 증폭되고 있다.임 고검장이 의심받는 정황이나 단서는 크게 3∼4가지 정도. 우선 임 고검장은 지난해 이미 이씨를 향우회 등에서 여러차례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임 고검장이 이씨와 D대학특수대학원 동문이라는 점도 두 사람의 관계를 짐작할 수있는 대목이다.임 고검장 5촌 조카가 99년부터 1년여간 이씨 계열사에 근무한 것도 밝혀졌다. 임 고검장은 특히 지난해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가 돌려보내고도 관련 내용을 검찰총장 주례 보고에서는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별감찰본부는 대검 감찰부가 조사한 임양운 광주고검차장,특수2부 검사들의 진술과 이용호·여운환씨의 주장을비교 분석한 뒤 임 고검장에 대한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임 고검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주변 정황으로 보아 임 고검장과 이덕선 당시 특수2부장 라인이 이용호씨석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것으로 알려졌다. 임 고검장의 처리 방향은 대체로 세갈래로 예상해 볼 수있다.▲부당한 사건 처리로 중징계하는 방안 ▲직권남용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 ▲자진 사퇴 등이다.물론 임 고검장이 이씨로부터 별도의 뇌물을 받았을 경우는 또 다르다. 임 고검장이 어떻게 처리될 지는 개입 정도가 강하냐, 약하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하 검사에게 이씨를방면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시 또는 요구했다면 사법처리가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중징계하는 수준에서 일단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홍환 박록삼기자 stinger@
  • 여“新총장 불가”/ “”사퇴론은 신종 연좌제””

    여권은 20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주장이 일자 “신총장은 무관하다”며 사퇴론을 일축하면서도,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며 여론동향이 심상치 않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총장의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한 것도 아닌데 왜 신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신 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개입됐다면 문제지만 그런게 아닌 만큼 책임 운운은 ‘신종 연좌제’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여권의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잔뜩 긴장하며 여론동향을 주시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 및 감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용호씨 로비자금 규모 100억원설’등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오자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 4역회의를 마친뒤 “성역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면서 “야당도 당리당략적 정쟁과 의도적인 부풀리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논평을 통해 “동생에게 문제가 있어 형이 책임져야 한다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야말로 제일 먼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면서“이 총재의 친동생 이회성씨는 국세청을 동원,200여억원의 국민세금을 포탈한 범죄행위로 실형이 확정된 인물”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의혹수준에서 장기화되면 제 2의 옷로비사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특검제를 수용하고,사태진전 추이에 따라 신 총장 거취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재고키로 하는 등 정공법도 검토키로 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은 신 총장의 도의적 책임을 들어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 구로을 공천 막판진통

    민주당이 10·26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민주당은 서울 구로을에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일부 공천심사위원들이유보적 입장을 보여 최종 결론을 미루고 있다. 한 심사위원은 “구로을에는 장영신(張英信) 전 의원의 조직이 제일 탄탄한 만큼 그의 불출마 의사를 최종 확인한뒤후보를 결정해야 된다”며 장 전 의원에게 미련을 버리지못했다. 지난 13일에는 김영배(金令培) 위원장 주재로 공천심사위원회 전체회의를열어 공천 문제를 논의했으나 판별분석 등추가 정밀 여론조사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대세를 이뤄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장관이 단순지지도에서 앞서고 있지만 장 전 의원과 5% 이내 범위에서 근소한 격차를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강릉에는 최욱철(崔旭澈) 전 의원의공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이 최돈웅(崔燉雄) 전 의원의 재공천을 전제로 의원직 사퇴를 시킨만큼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최욱철 전 의원의 영입을 적극서두르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
  • 관가 분위기 뒤숭숭…행정공백 우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 가결로 비롯된여소야대 파장이 행정공백 사태를 초래,한시가 급한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에 걸림돌로 작용될까 우려되고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4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일괄사표를 냈다.이 때문에 각부처에서는정기국회를 앞두고 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대폭적인 장관교체가 불가피해지자 저마다 일손을 놓고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교체가 확실시되는 자민련 몫의 건설교통·농림·해양수산부 등과 산하 공기업 및 관련기관에서는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던 경제장관간담회는 경제차관간담회로 격하돼 진행되는 등 벌써부터 국정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은 임장관 해임표결에 참석하기 위해 공식해외일정을 취소하고 지난 3일 귀국해 국제적인 망신까지 자초했다.오는 2010년 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를 위한 국제적인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오는 6일까지터키·태국·라오스·싱가포르를 방문할계획이었지만 터키만 방문하고 귀국해 출장을 안가느니만 못하게 됐다. 해양부는 특히 한일간 꽁치분쟁을 비롯해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 등 굵직한 현안이 코앞에 닥쳤으나 다시 장관이 바뀌게 돼 업무차질이 우려된다. 한 직원은 “정치인치고는 정장관이 예상외로 능력을 발휘했는데 결국 정치문제로 그만두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갑수(韓甲洙) 농림장관은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쌀산업 발전 중장기 대책을 발표했다. 관계자는 “한장관이 후임 장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농림부 직원들은다음달 ‘쌀값하락’ 등 대형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장관이 바뀌게 된데 따른 행정공백을 우려했다. 건설교통부는 오장섭(吳長燮) 전 장관이 미국 연방항공청의 항공안전위험국 판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데 이어 김용채(金鎔采) 장관마저 사퇴키로 하자 불과 열흘 남짓만에 세명의 장관을 모시게 됐다며 하소연했다. 김장관은 내각 총사퇴에 따라 오후에 잡혀있던 그린벨트조정관련 기자회견을 차관이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예정대로 직접 기자실에서 발표했다. 관계자는 “김장관은 공식업무 외에도 만찬 등 개인업무까지 모두 스케줄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민련 출신의 일부 공기업 사장들은 ‘진퇴’와관련해 국무위원들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권해옥(權海玉)주택공사 사장은 “사장자리는 사장추천위에서 추천해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이라면서 “임기가 보장된 자리인 만큼 정무직인 국무위원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용수 류찬희 김성수기자 sskim@
  • 김대통령 향후 국정운영/ 국민상대 ‘正治’편다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향후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지 주목되고 있다.이번 표결로 임 장관의 경질이 불가피하고,자민련과의 공조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정치지형(地形)의 변화 까지 염두에 두고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의 당정개편이나 국정운영 구상은 더이상 당리당략에 끌려다니지 않고 대의와 원칙에 입각한 큰 정치를펴나간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로 단단히 결심한 것 같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에서도 심경을 읽을 수 있다.민족의 미래가 걸린 문제까지 정쟁의 대상이 되고,정치적 희생물로 만들면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여론 주도층인 7대 종단과 건전한 시민단체 등이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데 힘을얻어 이같은 결심을 굳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은 해임건의안이 처리됨에 따라 대규모 당정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동정부의 기초가 붕괴된 데다,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국정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우선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임 장관의 후임을 정해야 할 판이다.이어 자민련 몫으로 입각한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김용채(金鎔采) 건교·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의 거취도 변수라고 할 수 있다.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도 자민련 소속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에서 옮긴 이적파로 유임이 점쳐진다.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이들의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게 청와대측의 생각이나, 이들이당론에 따라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리를 바꿀 경우,당정개편 폭은 커질 수 밖에 없다.총리,당 대표,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의 이동도점쳐지는 상황이다.이렇게 되면 사회 제세력을 아우르는 거국적 성격의 전면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이 총리 스스로도 금명간 사퇴를 표명할 뜻임을 시사해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어쨌든 대규모 당정 개편이 이뤄지면 정치권은 급속히 보수와 진보간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정체성이 분명한 정당출현을 국민들이 요구하게 되고,그에 따라 정치권의 자연스런 개편논의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JP, 임통일 자진사퇴 촉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29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8·15 방북단 파문과 관련한 임 장관 거취문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신당동 자택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후 “양당간 굳건한 공조를 위해서라도 이번 평양축전 사태에 대해서는 통일부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한국산업인력공단 방문행사를 마친 뒤 “중용이란 것은 모나지 않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상정한 임장관 해임안 표결 전 임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이날 밤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소속의원 만찬에서“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길만이 공조의 길이요,대통령과통일을 위하는 것”이라면서 “(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도록하기 위해 나는)결단을 내렸다”고 단언했다. 임 장관은 그러나 이날 국회 통외통위에서 야당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자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말했다. 이와 관련,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공동정부의 한 축인 김 명예총재가 저렇게 강하게 나온다면 대통령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말해 임 장관 거취에 관한 구체적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여권 3당은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협의회를열어 임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방식과 언론 국정조사 등 국회 대책을 포함한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했지만 임 장관 거취에 대해서는 이견을 노출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임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를 열어 8·15 평양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임 장관 진퇴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김종하(金鍾河) 의원은 “법무부가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 등의 이적단체들이 주한미군 철수 등 이적성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방북신청을 불허함이 타당하다고 했는데도 묵살한 경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임 장관은 “통일부는 법무부의 방북 불허 검토 의견을 전달받은 지난 14일 오전까지만해도 남측 대표단의 방북 불허방침을 정해 놓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참가자 각서 작성등 변동요인이 생겨 다시 검토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협의를통해 최종 승인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종락 이지운 홍원상기자 jrlee@
  • ’林戰’ 일진일퇴 여야 격렬 공방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정보위는 29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과 신건(辛建) 국정원장을 각각 출석시킨 가운데 8·15 평양축전 파문에 따른 임 장관 사퇴문제 등을 놓고 여야간 격론을 벌였다.한나라당은 햇볕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임장관의 즉각 사퇴 및 법적 책임을 주장한 반면,민주당은 야당이 대북정책의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통일외교통상위]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은 ‘범민련 공동사무국 소식지’를 제시하며 “김일성 고시를 그대로인용하고 있는 범민련이 그곳(평양)에 가면 무슨 행동을 할지는 누구든지 알 수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 등 관계자들은 자결을 하거나 사표를 내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어 “방북단 중에 수배자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다.같은 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박재규(朴在圭) 장관 때에는 모든 회담이 이뤄졌지만 임 장관으로 교체된 후에는 모든 회담이 완전 중단되는 등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경색됐다”면서 “임 장관이 연방제 통일방안을수용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무너뜨린 반국가 행위를 한것에 대해 반드시 사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의원은 “새로 출범한 미국 부시 행정부의 대외·대북정책의 특징이 최근 남북관계 경색의 주 요인”이라며 “김용갑 의원의 단견에 경악할 수 밖에없다”고 반박했다.같은 당 김성호(金成鎬) 의원도 “방북단 일부의 개인적 돌출행동을 문제삼아 임 장관을 해임시키려는 것은 일관된 대북정책 유지에 장애가 된다”고 일축했다. 임 장관은 답변에서 법무부의 방북허가 반대 의견을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법무부의 우려를 감안,(방북단으로부터)각서를 받고 승인조건을 부과하는 등 필요한 조건을 취했다”고 해명했다.또 “국정원으로부터 세사람에 대해 방북을불허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이중 한명은 국가보안법 사범이 아닌 풍속위반 사범이어서 방북을 허가했다”고 말해 방북단에 수배자가 포함돼 있었음을 시인했다.“이적단체인 범민련을 통해 남북간 팩스 교신이 이뤄진 사실은 알았느냐”는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했다.[정보위]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이번 방북단에 국가보안법 위반 경력자 등이 포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방북을 승인한 데 대해 국정원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신 원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희상(文喜相) 의원 등은 “방북승인의주체는 통일부로 국정원은 참고의견만 냈을 뿐”이라고 방어선을 쳤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항공 2등급’ 실무자 문책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위험국(2등급) 판정을 받은 건설교통부 관련자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등급 판정과 관련,감사원이 건교부 항공국에 대해 강도높은 감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감사원은 최근 건교부에 대한 전면감사에 돌입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28일 밝혔다.감사원은 지난 20일부터 2∼3일 동안의 사전조사 결과에 따라 특감에 들어갈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었으나 방향을 바꿔 전면감사에 착수,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사원의 이같은 방향 급선회는 오장섭(吳長燮) 전 건교부장관의 인책 사퇴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이를 조속히 무마하기 위해서는 관련자 문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현재 건교부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서류에 대한검토작업을 끝내고 실무자들과 항공국 결재라인을 대상으로 폭넓게 감사를 실시중이다.FAA 등급과 관련한 항공국 결재라인은 항공국장→수송정책실장→차관→장관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지난 5월 FAA로부터 지적받은후 항공국의 대응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로부터지적받은 28개 지적사항의 개선 노력 ▲항공국 업무가 지난 4월 기획관리실로 넘겨졌다가 FAA의 2등급 판정 직후 수송정책실로 이관된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에 따른 문책 대상은 전·현직 공직자 모두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감사를 마칠 예정이며 담당공무원의 늑장대응이나 은폐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결재라인상의 관계자 전원에 대한 징계를 건교부장관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항공국의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때문에 항공 1등급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이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며 “하루빨리 감사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총재, 영수회담 조건부 수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3일 여야 영수회담과관련,“야당 총재로서 대통령을 만나 열린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중요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찾는자리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회담에 응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그러나 진실성과 신뢰의 바탕 위에서 국민을 위하는 영수회담을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친일파’ 발언 등에 대한 여당의 선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청와대측은유감을 표명한 뒤 “이 총재는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인지,말자는 것인지 분명하게 답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영수회담 성사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신뢰 회복’이란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사퇴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감 표명, 재발방지 약속 등 3가지 전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현 시국에 대해 “정치·경제·안보 할 것 없이 그야말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하고,평양대축전 참가단의 돌출행동에 대해서는 “일부 방북단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이념적 혼란상과 내부 분열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관련자 엄벌을 요구했다.또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기본질서를 확고히 하는 바탕위에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할 것”이라며 대북정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경제와 민생,남북관계에 대해서만이라도최소한 여야가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면서“이 총재가 이에 대해 분명하게 답할 것을 기대한다”고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 의혹’ 관련자 회견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을 둘러싼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들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강동석(姜東錫·63) 공항공사 사장과 이상호(李相虎·44·현 이사) 전 개발사업단장은 6일인천공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업자 선정과관련된 의혹에 대해 서로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강 사장은 “사업제안서를 살펴보니 ‘수익을 창출할 수있는 거의 유일한 조건인 토지 사용료에 대한 배점이 총 1,000점 가운데 100점에 그쳐 적자인 공사로서는 문제점이많다’고 판단,재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특정업체를거론한 게 아니라 토지사용료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라는얘기였다는 것이다. 그는 “최종안이 나온 직후 평가위원 전체회의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불이익을 가져오는결론이 나온 데 대해 사업 담당자의 보직을 해임한 것을두고 ‘특정업체 편들기’라고 하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당연한 처사”라고 덧붙였다.강사장은 수익성 부분이 반영되지 않아 보완하라고 했지 외부 압력은 있을 수 없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단장은 “공항사업 개발 계획은 개발사업단의 고유 권한으로 사장이 재검토를 요구한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토지 사용료를 낮게 써낸 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휴지 122만평에 대한 개발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한 지난 99년의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당시 공항 주변 각종 수익사업에 참여할 업체가 없어 토지 사용료를 거의 무상으로 해 투자자를 유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따라서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일자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사장이야말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다만,재심 결과 평가위원들이 ‘원익 컨소시엄은 공항공사가 부담할 토지세 500억원에도 못미치는 토지 사용료를제시해 사업추진의 적격성에 결함이 나타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은것은 인정했다. 한편 에어포트72측은 공항공사 앞으로 우선협상 대상자선정 경위에 타당성이 결여됐다는의견서를 제출하고 8일쯤 법원에 사업협상 중지를 위한 가처분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대립은 법정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에어포트72측은 법무법인 화백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강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된 만큼 2순위인 에어포트72측이 제시한 토지 사용료에 버금가는 조건을 놓고 일단 원익측과 협상을 벌여 수익을 최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미술대전 심사 점수제 도입

    한국미술협회(이사장 곽석손)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리와관련,최근 비상 임원회의를 열고 다음달 열리는 공예서예부문 미술대전 심사부터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 새 심사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미협의 이범헌 사무국장은 24일 “점수제 도입 및 집계의전산화,심사위원의 채점표 공개,참관인에 심사과정 개방,담합 방지를 위한 심사위원 증원 등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미술대전을 심사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명망있는 외부 인사와 각 분과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미술대전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미술대전 심사방식 개선에 대한 연구·검토를 꾸준히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협은 또 미술대전 비리에 연루된 임원 2명이 협회의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판단,이들에 대해 임원직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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