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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당대표 되면 채상병특검법 발의…제삼자가 특검 골라야”

    한동훈 “당대표 되면 채상병특검법 발의…제삼자가 특검 골라야”

    23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당대표가 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삼자가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절대 반대할 수 없다”며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선 “선수(야당)가 심판(특검)을 고르는 경기라 진실규명을 할 수 없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대법원장 같은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제정을 위한 입법청문회를 진행한 뒤 특검법을 처리했다. 이는 민주당이 당론 1호 법안으로 채상병 특검을 수정·재발의 한 지 22일 만이자, 법사위에 상정된 지 9일 만의 초고속 처리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달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의결이 무산돼 폐기됐다. 이에 민주당은 같은달 30일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수정해 재발의했다. 특검법안은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조국혁신당)가 1명씩 후보를 추천해 대통령이 이들 중 특검을 임명하도록 했다. 또한 특검 수사 기간을 70일로 하되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20일로 설정된 특검 수사 준비 기간에도 증거 멸실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한 전 위원장은 기존 국민의힘 입장과 달리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같은 징병제, 남북 분단 상황에서 청년들이 좋든 싫든 군대에 가서 국민 모두에 봉사하게 된다”이라며 “안보의 핵심 중 하나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분에 대한 처우와 그분들에 대한 안전보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집권 여당과 정부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너무너무 죄송하다. 채상병뿐 아니라 유족들, 채상병처럼 군에 가족 보낸 분들, 군 장병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국민의힘이 적극 추천하고 제2부속실을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대권 도전을 위해 2026년 지방선거 전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먼 미래이고, 지금 당장은 당의 위기 극복과 승리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할 때이고 ‘누가 잘할 수 있느냐’만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한 전 위원장과 함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채상병 특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원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결과가 미진하다면 먼저 특검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게 이미 여당에서 밝힌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며 “민주당의 특검은 진실 규명용이 아니다. 민주당의 특검은 정권 붕괴용”이라고 말했다.
  •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상병특검법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위클리국회]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상병특검법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위클리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2024년 6월 17일 <야당 법사위, 소위 열어 채상병특검법 심사…여당 불참>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을 심사했다. 국민의힘이 야당의 일방적 상임위 구성에 반발하는 가운데 1소위 소속으로 배정된 국민의힘 김도읍·유상범·장동혁 의원은 불참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대출 약정 시와 다르게 고금리로의 중도 전환은 채무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한다”며 “서민들의 이자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자신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한 데 대해 “증거고 뭐고 다 떠나서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상식에 어긋난 주장을 검찰이 하는 것”이라며 “이게 대한민국 검찰 공화국의 실상”이라며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의 11개 상임위 구성 강행 직후 ‘투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매일 열어온 의원총회를 당분간 중단하고, 민생 현장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원활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 여야가 빨리 합의를 해달라”공전을 거듭하는 제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과 관련, “6월 임시국회 일정을 (차질없이)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024년6월 18일 <야, 운영·과방위 전체회의…여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 가동>여야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단독으로 상임위를 개최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자체 특위를 가동해 민생 현안을 챙겼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전에 전체회의를 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현안 질의를 했다. 야당은 지난 14일에 단독으로 상정한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심사했다.운영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야당 단독으로 연 전체회의에서 간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맞서 여당은 특위를 가동했다. 여당은 이날 국회에서 AI·반도체 특위, ‘이재명 사법 파괴 저지’ 특위의 첫 회의를 열였다. 의료개혁특위는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방문했다. 오후에는 노동특위가 서울남부고용센터를, 에너지·AI반도체 특위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SK 용인 일반 산업단지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고쳐 대선에 출마하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도록 한 것과 관련해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 1인 지배정당’이 됐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심을 외면한 채 오로지 이재명 대표를 구하기 위한 사당화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순직 해병 사건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과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순직해병사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 2024년 6월 19일 <‘원 구성’ 최후통첩 속 여 “법사·운영위 1년씩 맡자”… 야, 거부>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여야에 “이번 주말(23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 달라”고 최종 통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법제사법·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맡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협잡”이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여야 협상에 접점이 보이지 않는 만큼 민주당이 이르면 오는 24일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단독 선출해 최종 18개를 독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12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대구시당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아버님이 지난주 소천하셨다. 아버님은 평생 이발사를 하며 자식을 무척이나 아껴주신 큰 기둥이었다”며 “소천 소식에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당원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차기 대표를 뽑는 경선 룰을 개편하기 위해 관련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차기 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원(院)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는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11개 상임위 구성에 동의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날도 회의에 불참했다. 주요 부처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 2024년 6월 20일 <‘채상병 특검법’ 野 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만 참석한 가운데20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켰다.앞서 야당은 지난 12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채상병 특검법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법률 제정안은 20일간의 숙려 기간을 거치는 게 관례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위원회 의결을 거쳐 숙려 기간을 생략하기로 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며 “노인의 문제는 노인이 해결할 수 있도록 노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80대, 90대 연령층을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백현동 의혹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수사를 이끈 주요 검사들에 대해 탄핵소추에 나셨다. ‘표적수사 금지법’ 등 검찰을 겨냥한 법안을 무더기로 쏟아낸 데 이어 수사 검사까지 정조준하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재정·세제개편특별위원회는 20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세제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속·증여세 개편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배우자·자녀 공제를 비롯한 인적공제와 일괄공제(5억원) 한도를 올리고,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대주주 상속세 할증을 재검토하고, 공익법인의 상속세 부담 완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현행 최고 50%인 상속세율을 30% 수준까지 대폭 인하하는 데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2024년 6월21일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상병특검법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체회의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1일 야당이 단독으로 추진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모두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증언이나 선서를 거부할 경우에 처벌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리고 허위 증언을 할 경우엔 더 중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리니 피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핵심 증인들의 선서 거부에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비판과 질타가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정략에 갇혀 중대한 현안을 외면하면 안된다”며 “한반도의 안보가 점점 위태로워지는데도 국회는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은 즉시 국회로 나와 안보 문제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막바지 고심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인 방향을 정하겠다”며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할지를 두고 오는 24일 결론을 내기로 했다.
  • 나경원·한동훈·원희룡, 23일 국회 소통관 ‘선언문 대전’ 첫 대결

    나경원·한동훈·원희룡, 23일 국회 소통관 ‘선언문 대전’ 첫 대결

    23일 소통관, ‘1시간 간격’ 출마선언나경원, ‘의회정치 복구’ 의총 후 TK행한동훈, 선언문 다듬으며 ‘1강 전략’원희룡, ‘전략통’ 실무팀 구성 막바지윤상현, 오늘 인천에서 첫 공식 선언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잇따라 출마선언에 나선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오후 1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오후 2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후 3시에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한다. 출마선언 회견을 1시간 간격으로 잡아 ‘맞불 형식’으로 사실상 첫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전날 “결정의 때가 차오르고 있다”고 예고했던 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한 전 위원장, 원 전 장관과 달리 현역 국회의원인 나 의원은 4·10 총선 서울 동작을 험지에서 생환한 후 ‘의회주의 복원’을 22대 국회가 가야 할 가치로 내세운 바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동료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원내 주자’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TK)을 찾아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대구시장을 잇달아 만난다. 국민의힘과 보수의 상징인 TK 당원들의 ‘당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또 이 지사와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 국정 운영의 한 축으로서 당대표의 역할을 부각할 예정이다.원 전 장관은 23일 오후 3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이 오후 2시로 출마선언을 예고하자 원 장관은 곧바로 3시로 출마선언 시간을 확정했다. 원 전 장관은 최근 윤 대통령의 특사로 엘살바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결과를 직접 윤 대통령을 만나 보고했다. 전날 한 전 위원장 측이 자신의 출마 결심을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알렸다는 사실을 공개하자, 원 전 장관 측이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원 전 장관 측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험이 풍부한 전략통 실무자들은 물론 전현직 의원들과 폭넓게 접촉하며 캠프를 꾸리고 있다. 원 전 장관은 국토부 장관 재임 시절에도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물론 권역별로 원외 당협위원장을 모두 만나는 ‘조용한 광폭 스킨십’을 이어왔다.한 전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을 다듬는 동시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해 출마 소식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은 친윤·비윤·친한(친한동훈)·반한(반한동훈)을 나누지 않고 폭넓게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현역 의원들의 전언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언론공보방을 개설한 데 이어 캠프 실무팀도 본격적인 가동에 착수했다. 한 전 위원장은 ‘한동훈 대세론’이 당 안팎을 한바탕 휩쓴 만큼 ‘1강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등을 ‘후발 주자’로 묶어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거둬 결선투표 없이 당권에 직행할 수 있다. 친한 최고위원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의원도 이날 원내수석대변인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레이스에 돌입했다.윤상현 의원은 3인의 주자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 인천 용현시장에서 ‘국민과 당원과 나란히 앞으로’ 출마선언에 나선다. 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신뢰 관계가 바닥에 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어떻게 당정관계를 하려고 하느냐에 대한 최소한의 면피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윤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조건은 더불어민주당과 싸워 승리한 사람, 이 당에서 오래 성장한 사람,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보다 민심을 중시하는 사람, 대통령과 신뢰를 갖고 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경쟁력을 부각했다.
  • 이재명 ‘연임 나서는 이유’ 셋…사법리스크·공천·당원 구심점

    이재명 ‘연임 나서는 이유’ 셋…사법리스크·공천·당원 구심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연임’ 공식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에서는 반대 여론이 많음에도 이 대표가 연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꼽는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 지방선거 공천, 당원 지지층 유지 등이다. 계파와 무관하게 이 대표 중심으로 차기 대선을 치르자는 데 민주당 내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연임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도층 이탈 등 지지율 정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YTN라디오에서 “당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 대표가)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고민을 정리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다음주 연임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본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도 당권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 하급심 유죄 선고만으로도 ‘헌법84조’ 논란(대통령 재직 중 불소추특권 적용 문제)에 휩싸이게 된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으로 1심에서 9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민주당 내에서 ‘검사 탄핵’ 등 초강경 대응책이 거론된 이유다. 또 이 대표가 2027년 3월 대선 가도를 순탄하게 가려면 당대표로서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는 게 유리하다. 이 대표가 공천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지역 풀뿌리 조직을 좌우하는 우군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당대표가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를 둬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할 길을 마련했다. 이 대표의 연임은 또 그의 핵심 지지세력 중 하나인 ‘당원 팬덤’을 강화하는 데 필요하다. 한국갤럽의 지난 14~15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결과 이 대표 연임에 대해 찬성 응답은 42%였지만 민주당 지지층만 보면 75%나 됐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정치권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옮겨 온 이 대표는 (강성) 당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일극체제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부담이다. 이 대표가 각종 민생 법안으로 중도층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 한동훈, 윤 대통령과 통화…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한동훈, 윤 대통령과 통화…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 경선에 나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마 의사를 전했다. 한 전 위원장 캠프 관계자인 정광재 전 대변인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전날(19일) 전화를 드렸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고 정 전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전 위원장에게 ‘열심히 하라’는 취지의 격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를 두고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 등을 앞세워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한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한 전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면서 당정 갈등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에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제안받았지만,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거절하면서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투표 20%를 합산해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 이재명 ‘연임 나서는 이유’ 셋…사법리스크·공천·당원 구심점

    이재명 ‘연임 나서는 이유’ 셋…사법리스크·공천·당원 구심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연임’ 공식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치권에서는 반대 여론이 많음에도 이 대표가 연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꼽는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 지방선거 공천, 당원 지지층 유지 등이다. 계파와 무관하게 이 대표 중심으로 차기 대선을 치르자는 데는 민주당 내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연임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중도층 이탈 등 지지율 정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YTN라디오에서 “당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 대표가)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고민을 정리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다음주 연임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본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사법리스크 때문이라도 당권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 하급심 유죄 선고만으로도 ‘헌법 84조’ 논란(대통령 재직 중 불소추특권 적용 문제)에 휩싸이게 된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으로 1심에서 9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민주당 내에서 ‘검사 탄핵’ 등 초강경 대응책이 거론된 이유다. 또 이 대표가 2027년 3월 대선 가도를 순탄하게 가려면 당 대표로서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는 게 유리하다. 이 대표가 공천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지역 풀뿌리 조직을 좌우하는 우군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당 대표가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를 둬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할 길을 마련했다. 이 대표의 연임은 또 그의 핵심 지지세력 중 하나인 ‘당원 팬덤’을 강화하는데 필요하다. 한국갤럽의 지난 14~15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이 대표 연임에 대해 찬성 응답은 42%였지만 민주당 지지층만 보면 75%나 됐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정치권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옮겨온 이 대표는 (강성) 당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일극체제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지지율이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부담이다. 이 대표가 각종 민생 법안으로 중도층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 민주 지도부 이재명 찬사…“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시대”

    민주 지도부 이재명 찬사…“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시대”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가 공식회의 석상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최근 당헌·당규 개정을 마무리하며 조만간 당 대표 연임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대표의 ‘일극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이 대표가)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이 대표는) 민주당의 동진전략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셨다. 그 첫발을 이 대표께서 놔주신 것에 깊은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박정현 의원의 사퇴 이후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지난 12일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강 최고위원을 지명했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당헌·당규 개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을 자찬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역사는 민주당의 이번 일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권위주의 시대 국회의원의 권위와 리더십은 깨진 지 오래다. 이제 새 시대에 맞는 대중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감사드린다. 당원과 지지자의 손을 잡고 정권 탈환의 길로 나가자”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이재명 띄우기’를 놓고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 연임 도전이 임박한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위해 이달 말이나 7월 초 사퇴를 고민 중인 가운데 오는 21일 당 대표직 사퇴와 연임 도전을 선언한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일축했고, 이 대표의 관계자 역시 “사퇴 여부, 시점 모두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명사부일체’에 ‘명비어천가’ 수준”이라며 “‘1인 독재’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또한 “자신의 연임을 위해 당헌을 고치는 사람이 당의 아버지가 아니다”며 “이재명의 절대 권력화에 몰두하고 있는 민주당의 맹성(뼈를 깎는 반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 “아저씨랑 놀아주고 월 4000만원 벌어”…日 젊은 여성의 충격 고백

    “아저씨랑 놀아주고 월 4000만원 벌어”…日 젊은 여성의 충격 고백

    일본에서 ‘파파카츠’(パパ活·아빠 활동)를 통해 남성들에게 돈을 전문적으로 받아내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파파카츠란 젊은 여성이 아빠 나이 또래 아저씨들과 놀면서 금전적 지원을 받는 활동을 의미한다. 일본 아베마 타임스는 18일 파파카츠를 하는 중년 남성들로부터 돈을 받는 리카(25·가명)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카는 중년 남성들과 데이트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그가 ‘삼촌’으로 부르는 남성들로부터 돈을 받아내 최대 수입이 월 500만엔(약 4380만원), 연 6000만엔(약 5억 256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리카는 “만날 때마다 3만~15만엔을 받고 삼촌이 가전제품도 사준다”면서 “삼촌들은 ‘어린 소녀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고 있다’, ‘어린 소녀들은 내가 돈을 써야 할 대상이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카는 돈을 많이 주는 게 전부는 아니라며 “한가할 때 ‘오늘 시간 있어요?’라고 물어봐서 기꺼이 만나주는 사람”을 하나의 조건으로 꼽았다. 깔끔한 외모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어떤 남자들은 돈을 주기를 꺼린다. 5000엔(약 4만 4000원)이면 된다고 해도 전화를 끊는 사람도 있다”면서 “그런 사람은 파파카츠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입이 남다른 비결도 밝혔다. 리카는 “30만엔을 원할 경우 여기저기서 만나면서 5만엔씩 달라고 해서 정신적 부담을 덜게 한다”고 말했다. 핵심은 남자들이 ‘이 여자를 내 취향에 맞게 만들었다’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리카는 “남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 꿈을 꾸게 해주는 대신 보답으로 받는 거니 죄책감은 없다”고 말했다.리카처럼 젊은 여성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파파카츠가 퍼지면서 일본에서는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4선의 미야자와 히로유키 전 중의원은 그의 파파카츠가 한 주간지에 보도되면서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중년 남성들에게 호감이 있는 것처럼 속인 뒤 돈을 뜯어낸 20대 일본 여성이 결국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20년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이타다키조시(頂き女子·받아먹는 여자) 리리짱’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와타나베 마이(25)가 매칭 앱에서 남성에게 호감을 얻고 이들에게 돈을 받아내 약 1억 5500만엔(약 14억원)을 가로챘기 때문이다. 당시 피해자 중에는 생명 보험을 해약하면서까지 금전을 마련해 와타나베에 건네는 등 전 재산을 잃은 남성도 있다고 한다. 한 피해 남성은 나고야TV에 “그(와타나베)와 결혼까지 약속했다”며 “빙수를 나눠 먹고 드라이브도 함께하고 공원에서 손잡고 데이트도 했다”고 했다. 파파카츠에 대한 일본 젊은 여성들의 인식도 문제다. 사실상 원조교제와 다름없는 행태지만 과거 일본 TBS 테레비에 출연한 20대 여성은 “데이트하고 용돈을 받는다. 플라토닉한(정신적인) 관계가 원칙으로 키다리 같은 아저씨를 찾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카의 사연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설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앞으로의 긴 인생에서 진정한 풍요로움을 잃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어대한’ 한동훈, 대세론만 믿으면 안 된다

    [서울광장] ‘어대한’ 한동훈, 대세론만 믿으면 안 된다

    여권이 다시 ‘한동훈’이라는 이름 석 자로 들썩거리고 있다. 4·10 총선 패배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지 불과 두 달 남짓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 한 전 위원장이 ‘몸풀기’를 시작한 건 총선 뒤 불과 한 달여가 지난 시점부터였다. 5월 초순쯤부터 그의 팬클럽 게시판엔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등 다양한 인증샷이 올라오곤 했다. 당시 그의 ‘목격담 정치’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난무했지만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여론 떠보기였던 것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여론 떠보기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가시기도 전에 그는 ‘소셜미디어(SNS) 정치’를 시작했다. 사퇴한 지 37일 만인 지난달 18일,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해외 직구 제한 추진을 작정한 듯 비판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며 자신의 특권 폐지 총선 공약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8~10일 사흘 연속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헌법 84조’ 논란을 띄우기도 했다. 헌법 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재직 전 시작된 재판이 이 조항의 적용 대상인지 아닌지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SNS 정치는 당 대표 출마 전초전으로 해석하기엔 어설펐다. 명확한 비전이 아닌 변죽만 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한 전 위원장의 SNS 정치는 당 대표 출마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게다가 국민의힘이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고, 당원투표 100% 룰을 변경해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해졌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의 기류가 강해지면서 경쟁자들의 견제도 심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전 위원장은 15%로 여권에서 1위, 여야 통틀어 이 대표(22%)에 이어 2위를 달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최근엔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미 초선 의원들을 두루 만나며 최고위원 후보를 물색 중이란다. 한 전 위원장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총선 패장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마치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직을 벗어던지고 비대위원장을 수락할 당시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난 지 불과 두 달이 조금 넘었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의 원인 규명은커녕 총선백서를 놓고 논란만 벌이다 백서 발간을 전당대회 뒤로 미루겠단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이마저도 물건너갈 판이다. 한 전 위원장이 목격담 정치, SNS 정치 등을 통해 여론 떠보기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당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과정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을 준다. 당내 경쟁주자들의 견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총선 패장인 그가 패배 원인 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등장한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거대 야당을 상대하겠다는 것인지 비전도 확실치 않아 보인다. ‘한동훈 대세론’이 굳건해지자 그가 SNS를 통해 보인 모습은 총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조심판론’의 반복이었다.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뒤로 미룬 ‘웰빙당’ 국민의힘에서 혁신을 외치는 목소리는 이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이 재등판하겠다고 나섰다. 그렇다면 적어도 거대 야당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과의 껄끄러운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지 명확한 비전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저 비전 없이 대세론에만 기댄 것이라면 출마를 재고해야 한다. 초보 정치인으로서 내공에 힘쓰는 것이 ‘보수의 자산’이라는 한 전 위원장이 그나마 상처를 덜 받는 길이다. 황비웅 논설위원
  • 네타냐후 전시내각 해체… 전쟁 관련 결정 보안내각에 맡길 듯

    네타냐후 전시내각 해체… 전쟁 관련 결정 보안내각에 맡길 듯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래 9개월 가까이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 온 전시내각을 17일(현지시간) 해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전시내각에서 의결권을 가진 위원 3명 중 1명인 베니 간츠 국민통합당 대표와 의결권 없는 위원 가디 아이젠코트 의원이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전쟁 엔드게임(출구전략)과 새로운 전후 구상을 내놓지 않자 전격 사퇴한 뒤 예견된 일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 완전 제거’를 종전 기준으로 고수해 왔지만 하마스를 제거해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이슬람 무장정파가 있기에 이들 세력의 완전한 근절은 어렵다는 게 국제사회 시각이다. 두 야당 인사가 물러난 뒤 전쟁 관련 주요 결정은 네타냐후 총리와 전시내각의 또 다른 일원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론 데르머 전략장관 등 측근들이 주도해 왔다고 NYT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후 전쟁 관련 중대 결정은 극우 유대민족주의 인사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토안보부 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부 장관이 이끄는 별도의 조직인 확대보안내각에 맡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은 하마스 소탕 전까지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왔다. 로이터는 “야당 인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전시내각 위원에 두 사람을 넣으라는 극우 연정 파트너의 요구가 계속됐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 요구를 들어주면 이스라엘을 만류해 온 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될 것이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자지구 남부 케렘 샬롬 교차로에서 살라 알 딘 도로와 칸 유니스 외곽에 이르는 교전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하마스 기습공격 방어에 실패한 뒤 팔레스타인인 최소 3만 7000명이 숨졌음에도 하마스에 억류된 자국 인질 100여명의 구조에 실패했다는 책임론이 대두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사임 여론이 들끓던 가운데 나온 조처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시민 20만여명이 ‘인질 석방’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개전 이래 이스라엘 국내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정권 퇴진 시위였다. 이 시위는 라파에서 장갑차가 폭발하며 운전하던 전투 공병대원 8명이 숨진 직후 유대교 초정통파 남성을 군대에 징집하려는 법안이 극우 정당 반대로 좌초되면서 촉발됐다. 가자전쟁이 9개월째 접어들면서 이스라엘의 병역 자원은 부족해지고 있다.
  • ‘한·명’만 보이는 여야 전대… 대치 정국, 출구 안 보인다

    ‘한·명’만 보이는 여야 전대… 대치 정국, 출구 안 보인다

    지난 4·10 총선의 여야 사령탑이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양당 대표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각을 세운 데다 여야의 차기 유력 대권 후보라는 점에서 향후 대치 구도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에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6월 24~25일) 이전에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에서는 기존 당심(당원투표)은 물론 이번 전당대회 룰(당심 80%·민심 20%)에 새로 반영된 민심(일반 여론조사)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선전할 것으로 본다. 17일 뉴스1이 의뢰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지지하거나 지지 정당 ‘없음·모름·거절’로 밝힌 504명 중 44%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해 압도적 1위였다. 공동 2위인 나경원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10%였다. “어대한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철규 의원)이라는 등 친윤(친윤석열)계의 견제도 적지 않지만 대세론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나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물론 원희룡 전 장관, 윤상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도 이번 주 출마 여부를 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보다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에 집중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대선 출마 1년 전 당대표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는 당헌·당규 개정안이 이날 민주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이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이 대표가 연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18일 전당대회를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출범하는 이달 말 전에 이 대표가 사퇴를 선언해야 ‘출전 선수가 심판을 보는 격’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있다. 현재 전망대로 한 전 위원장과 이 대표가 각각 당권을 잡는다면 두 수장의 재대결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이 대표를 겨냥해 “애완견을 운운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은 가짜뉴스 못지않게 위험하다. 민주주의를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 이재명, 이르면 이달 말 당대표 연임 여부 결단

    이재명, 이르면 이달 말 당대표 연임 여부 결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이달 내 당대표직 연임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연임 뜻을 굳히고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시점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개 재판에 따른 ‘사법리스크’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1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르면 이달 말 대표직 연임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거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없지만 당내에선 이 대표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6일 “이 대표가 ‘6월 말 7월 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원들의 요구가 거세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연임을 결심해 후보 등록을 하면 규정상 대표직을 내려놓고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달 마지막 주 출범을 목표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기존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의혹, 위증교사 의혹 외에도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돼 4개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이 대표도 지난 14일 “이 사건은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지 않으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각에선 재판에 발이 묶여 당무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재판이 하나 추가됐지만 대북송금 사건은 황당하고 무죄를 입증할 증거가 넘쳐 연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한동훈 대항마’ 없는 친윤… 비윤과 연대할까, 최고위 장악할까

    ‘한동훈 대항마’ 없는 친윤… 비윤과 연대할까, 최고위 장악할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달아오르는데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친윤석열)계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현실화하면서 반한(반한동훈) 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구심점 없는 친윤계는 전당대회 참전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친윤계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흔들기에 나서거나 비윤(비윤석열) 주자와 전략적 연대를 맺어 ‘대항마’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 친윤계가 대거 출마해 지도부에 입성한 뒤 한 전 위원장을 본격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당대표 후보 등록을 일주일 앞둔 16일에도 전당대회에 나설 친윤 후보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난해 당대표 출마를 접었던 나경원(5선) 의원과 출마했으나 패배한 윤상현(5선)·안철수(4선) 등의 비윤 중진 의원, 막판 변수로 떠오른 초선의 김재섭 의원,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당대표부터 청년최고위원, 전당대회 이후 임명직 당직자까지 탄탄한 ‘친윤 라인업’을 구축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친윤계는 일단 전당대회 참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한동훈 불가론’에는 목소리를 키우는 분위기다. 김기현 전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라 민생을 살릴 새롭고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한동훈 대세론을 막을 ‘실력 행사’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 탄생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한 의원은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정하든 한동훈이 당대표가 되는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친윤계가 한동훈 대항마로 비윤 주자를 지원할 가능성도 나온다. 문제는 ‘친윤 오더’가 더이상 매력적인 선거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나 의원은 총선 직후 이철규 의원과의 ‘나·이 연대설’에 불쾌감을 표한 바 있고, 최근 ‘친윤계의 김재섭 지원설’이 나오자 김 의원은 지난 14일 “내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 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친윤계의 지원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친윤계와 비윤 주자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물밑에서 지원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놓고 친윤이 민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즉시 반개혁 인사로 몰려 장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역 의원들이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중심으로 비윤 중진 의원 지원으로 뜻을 모을 가능성은 있다. 당대표는 내주더라도 친윤계가 최고위원 선거에 대거 출마해 지도부 내에서 실력을 행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국민의힘의 당헌·당규는 최고위원 일부가 사퇴하면 지도부 자체가 붕괴하는 구조다. 한 전 위원장 측이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구하기에 사활을 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로 치러지는 만큼 조직력으로 당선권을 조율할 수 있다. 반면 영남권의 전직 의원은 “우리 당은 전통적으로 대세에 순응하는 정서가 앞선다”며 “한 전 위원장이 깃발을 들면 지지율이 더 모이고, 결국 모두가 대세에 따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친윤 3선 의원은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는 없어도 점점 ‘미래 권력으로 수평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대 국회 들어 친윤 그룹의 분화가 본격화되면서 세력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친윤계는 지난해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4인방이 해체되는 1차 분화, 같은 해 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2차 분화를 겪었다. 한 전 위원장이 비상 당권을 맡은 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각자도생하며 구심력을 잃었다.
  • ‘한동훈 대항마’ 없는 친윤… 비윤과 연대할까, 최고위 장악할까

    ‘한동훈 대항마’ 없는 친윤… 비윤과 연대할까, 최고위 장악할까

    ‘반한’ 기류 속 전대 참전 주자 없어김기현 “실패한 리더십” 韓 때리기대항마 ‘비윤’ 지원 가능성 있지만나경원·김재섭은 친윤과 ‘선 긋기’최고위원 대거 출마해 견제할수도“대세 굳어지면 권력 이동 시작될 것”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달아오르는데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친윤석열)계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현실화하면서 반한(반한동훈) 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구심점 없는 친윤계는 전당대회 참전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당내 일각에선 친윤계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흔들기에 나서거나 비윤(비윤석열) 주자와 전략적 연대를 맺어 ‘대항마’를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 친윤계가 대거 출마해 지도부에 입성한 뒤 한 전 위원장을 본격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당대표 후보 등록을 일주일 앞둔 16일에도 전당대회에 나설 친윤 후보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난해 당대표 출마를 접었던 나경원(5선) 의원과 출마했으나 패배한 윤상현(5선)·안철수(4선) 등의 비윤 중진 의원, 막판 변수로 떠오른 초선의 김재섭 의원,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당대표부터 청년최고위원, 전당대회 이후 임명직 당직자까지 탄탄한 ‘친윤 라인업’을 구축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친윤계는 일단 전당대회 참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한동훈 불가론’에는 목소리를 키우는 분위기다. 김기현 전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실패한 리더십이 아니라 민생을 살릴 새롭고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한동훈 대세론을 막을 ‘실력 행사’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김기현 지도부 탄생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한 의원은 “전당대회 룰을 어떻게 정하든 한동훈이 당대표가 되는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친윤계가 한동훈 대항마로 비윤 주자를 지원할 가능성도 나온다. 문제는 ‘친윤 오더’가 더이상 매력적인 선거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나 의원은 총선 직후 이철규 의원과의 ‘나·이 연대설’에 불쾌감을 표한 바 있고, 최근 ‘친윤계의 김재섭 지원설’이 나오자 김 의원은 지난 14일 “내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 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친윤계의 지원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친윤계와 비윤 주자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물밑에서 지원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놓고 친윤이 민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즉시 반개혁 인사로 몰려 장점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역 의원들이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중심으로 비윤 중진 의원 지원으로 뜻을 모을 가능성은 있다. 당대표는 내주더라도 친윤계가 최고위원 선거에 대거 출마해 지도부 내에서 실력을 행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국민의힘의 당헌·당규는 최고위원 일부가 사퇴하면 지도부 자체가 붕괴하는 구조다. 한 전 위원장 측이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구하기에 사활을 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로 치러지는 만큼 조직력으로 당선권을 조율할 수 있다. 반면 영남권의 전직 의원은 “우리 당은 전통적으로 대세에 순응하는 정서가 앞선다”며 “한 전 위원장이 깃발을 들면 지지율이 더 모이고, 결국 모두가 대세에 따르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친윤 3선 의원은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과 각을 세울 수는 없어도 점점 ‘미래 권력으로 수평 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대 국회 들어 친윤 그룹의 분화가 본격화되면서 세력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친윤계는 지난해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4인방이 해체되는 1차 분화, 같은 해 11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2차 분화를 겪었다. 한 전 위원장이 비상 당권을 맡은 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각자도생하며 구심력을 잃었다.
  • [세종로의 아침] ‘개혁 국회’와 당원 민주주의의 함정

    [세종로의 아침] ‘개혁 국회’와 당원 민주주의의 함정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주가량 지났지만 여야 간 대치가 심화하면서 우리 정치가 몸살을 앓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내세우며 주요 상임위원장을 장악한 뒤 각종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각종 특별위원회를 가동하는 기형적 운영을 보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은 민주당의 사정을 안다면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지난달 강성 당원들이 지지했던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당원 중심 대중정당’이라는 화두가 전면에 부상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은 우 의장도 추 의원과 마찬가지로 ‘개혁 국회’를 내세우며 국회의장의 기계적 중립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이 향후 당에서 실시하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도록 당규를 개정하면서 2년 뒤 새로 선출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또한 당심을 받들어 ‘탈중립’을 천명한 인사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강성 당원 입장에서는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당원의 열망이 바로 민심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국정 지지율이 20%대에 불과한 윤석열 정부를 당장 끌어내리고 싶은 당원들에게는 각종 개혁 입법을 통과시키고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100% 우리 편’인 의장이 절실하다. 그런데 국회법에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 조항을 주도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2002년 당시 새천년민주당(민주당 전신)이었다. 입법부 수장으로 중립적 역할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했다. 의장 후보 선출에 당원 입김을 강화하는 게 대의민주주의의 퇴행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당내 민주주의의 위기다. 민주당이 ‘대선 1년 전 당대표직 사퇴’ 당헌에 예외를 허용하기로 하자, 이를 비판한 원조 친명(친이재명) 김영진 의원조차 강성 당원들에게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멸칭)으로 비판받고 있다. 총선 후보 부적격 심사 기준에 ‘당의 결정 및 당론을 위반한 자에 관한 규정도 구체화해 민주당 의원은 사실상 지도부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됐다. 헌법은 ‘국회의원이 국가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명시했지만, 다른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에서 혐오와 배제의 정치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련의 조치가 검찰 독재 정권의 무도한 탄압에 저항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며 국민의힘과의 형평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어렵게 쌓아 올린 정당 민주화의 기틀에 부합할지 의문이다. 정당은 국가보조금을 받는 공적 조직으로 정당의 목적과 활동은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해야 한다. 이는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도 유념해야 한다. 이 와중에 그리워지는 것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김 전 대통령은 내란음모 조작으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지만 야당 지도자 시절 국익과 미래를 위해 정부·여당과 초당적 협력을 했다. 집권 이후에는 용서와 화해,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정치 양극화를 부르는 혐오와 배제의 정치에는 거리를 뒀다. 민주화 투쟁 시기부터 정치 혐오와 싸운 ‘의회주의자’였고, 이는 결국 민주당이 사상 첫 정권 교체에 성공하는 데 큰 자양분이 됐다. 이를 우리 정치권이 되새겨 봤으면 한다. 하종훈 정치부 차장
  • 한동훈 재등판 초읽기에 중진들 “패장 불가”… ‘변수’ 김재섭은 고심

    한동훈 재등판 초읽기에 중진들 “패장 불가”… ‘변수’ 김재섭은 고심

    4·10 총선 참패 두 달 만에 당권 도전에 나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재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당내에서는 13일 친윤(친윤석열)·비윤(비윤석열)계 모두에서 ‘패장 한동훈 불가론’이 나왔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흔들 변수로 서울 강북 험지에서 생환한 30대 초선 김재섭(도봉갑) 의원의 출마 여부가 떠올랐다. 7·23 전당대회 출마 선언이 임박한 한 전 위원장은 다음주부터 공개 행보로 재등판 시동을 건다. 한 전 위원장은 ‘대절 버스 동원’으로 대표되는 세 과시용 조직 없이 선거를 치른다는 구상이다. 한 친한(친한동훈) 인사는 “줄 세우기나 조직 동원 선거는 아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당내 조직력을 충분히 구축하지 못하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했던 만큼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겠다는 것이다. 여의도 사무실은 최소 규모로 꾸린다.한 전 위원장은 대용량 문자 발송 없이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사무실·문자·차량 없는 3무(無) 선거를 치러 성공한 사례가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당내 공개 ‘비토’도 한껏 거세졌다. 5선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실패한 리더십이 아닌 참신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이미 지난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으로 패배했음에도 또다시 ‘이조심판’이라는 논쟁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 당이 나아갈 방향은 ‘지구당 부활’ 같은 정치권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다”라고 한 전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당권 주자인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꼬집었다. 20대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보니 원외 대표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주도하는 연구단체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인기내) 총회 후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원내에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날 총회에는 28명의 현역 의원이 집결했다. 연구모임이지만 나 의원이 당대표 출마 결심을 굳히면 곧바로 ‘나경원 캠프’에 합류할 인물들이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고 ‘한동훈 불가론’을 썼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로지 특정인의 출마, 그리고 계파나 권력 충돌 여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미 전당대회가 혁신과는 멀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1987년생인 김 의원에게 당대표 출마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순풍2040 포럼’에는 여러 중진이 이름을 올려 힘을 싣기도 했다. 친윤계 3선 의원은 “다음 총선 때 우리가 수도권에서 살 방법은 ‘김재섭 모델’”이라며 “험지의 청년 정치 표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많은 분과 고민을 나누고 신중한 고심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20%로 확정됐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끝에 ‘당심(당원투표) 80%, 민심 20%’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 野,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확정

    野,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확정

    이재명 반대에도 사퇴시한 예외 김동연 “특정인 맞춤 오해할 만”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당원권 강화를 위해 국회의장 당내 경선과 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하기로 확정했다.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예외를 두는 개정안을 두고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움직임도 있었지만 결국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재명 대표 맞춤형 개정’이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우선 국회의장단 후보자와 원내대표 선거를 재적 의원 투표 80%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선출하도록 했다. 또 당권·대권 분리를 위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당대표가 대선 1년 전에 사퇴하는 규정도 당무위 결정에 따라 조정·적용할 수 있다. 이로써 이 대표가 대표직을 연임하고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까지 마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 이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서 ‘사퇴 시한 관련 조항을 빼자’고 제안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제안에 상당한 시간 동안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개진한 결과 결국 당무위에 부의한 대로 의결하자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반대하길래 ‘그냥 욕먹으시라, 욕을 먹더라도 일찍 먹는 게 낫다’고 설득하느라 한참 걸렸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김동연 경기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와 맞서는 ‘잠룡’으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직 초선 광역단체장이 당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김 지사가 경기지사 재선보다 대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지사와 이 대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놓고도 다른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반면 전임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는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즉각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 김동연, 이재명에 반기?…李 연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반대 ‘잠룡 행보’

    김동연, 이재명에 반기?…李 연임 위한 당헌·당규 개정 반대 ‘잠룡 행보’

    김동연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안, 특정인 맞춤 오해 사기 충분” 개정 핵심은 지방선거 ‘공천권’···현직 광역단체장 ‘반기’ 이례적 총선 이후 광폭 행보, ‘잠룡’ 존재감 키워 가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그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고 사실상 소속 당과 이재명 대표를 직격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예외 조항은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다. 왜 하필 지금인지 모르겠다”며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원 중심 정당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정당·원내정당에서 멀어져서는 안 된다”며 “국회직 선출에 당원 20% 반영은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국민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면서, 동시에 민주당에도 경고를 보냈다”며 “자만해선 안 된다”라고 적었다. 당헌·당규 개정이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대권 가도를 위한 작업이라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의 이의제기는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당헌·당규 개정의 핵심은 2026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천권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원래 민주당 규정에 따르면, 이 대표가 오는 8월 당 대표 자리를 다시 차지해도 2027년 대선에 나가려면 2026년 3월에는 사퇴해야 한다. 그런데 규정이 바뀌면 이 대표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한 뒤에 사퇴할 수 있게 된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초선 광역단체장이 당과 대표에 반기를 든 것은 김 지사가 경기지사 재선보다 대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지사와 이 대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놓고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이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부터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즉각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또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복지정책의 하나로 대선 공약까지 내세운 기본소득도 김 지사가 기회소득으로 바꿔 추진 중이다. 이를 전임 지사의 색깔 지우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올해 들어 부쩍 늘어난 김동연 지사의 광폭 행보도 본격적인 대선 가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달 3일 경기도청 주요 간부·공공기관장들과 함께 경기도 차원에서 처음으로 광주5.18국립묘지를 공식 참배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앞서 부산지역 민주당 총선 낙선자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방 방문 때마다 현지 언론사 대담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키웠다.지난달 24일에는 옛 도지사 공관인 수원시 ‘도담소’에서 경기지역 22대 국회의원 여야 당선자 37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면서 보폭을 넓혔다. 특히, 지난달 25일 야 7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역 앞에서 공동 주최한 채 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특검법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가 총선 이후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비판의 각을 날카롭게 세워 가고, 정치인들과 잇따른 만남에 이어 당헌·당규 개정 등 당 안팎 주요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잠룡’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 김동연, 이재명에 반기…“당헌 개정, 특정인 유리 안 돼”

    김동연, 이재명에 반기…“당헌 개정, 특정인 유리 안 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이재명 대표 맞춤형 당헌·당규 개정에 반대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김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안에 이의 있다”는 글을 남겼다. 김 지사는 “국민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면서, 민주당에도 경고를 보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데, 민주당 지지율도 30%대에 고착돼 있다”며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 ‘당 대표 사퇴시한 예외 규정 적용 및 당원권 강화’ 당헌·당규 개정 논의를 진행하는 데 대해 “국회직 선출에 당원 20% 반영은 과유불급”이라며 “당원 중심 정당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정당, 원내정당에서 멀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특히 이 대표를 겨냥해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예외 조항은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특정인 맞춤 개정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왜 하필 지금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귀책 사유로 인한 무공천 약속을 폐기하는 것은 스스로 도덕적 기준을 낮추는 것”이라며 “보수는 부패해도 살아남지만, 진보는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의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열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는 당규 개정에 이어 오는 17일 중앙위원회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의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당헌 개정안도 확정한다. 일각에선 이 같은 움직임을 이 대표의 ‘대권가도 터주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는 개정안은 당 대표·최고위원의 사퇴 시한을 ‘대선 1년 전’으로 규정한 현행 당헌에 ‘특별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두는 내용이다. 만약 이대로라면 이 대표가 오는 8월 연임에 성공하고 2027년 대선에 출마하려 할 경우 대선 1년 전인 아닌 사퇴 시점을 최대한 늦춰 2026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한 뒤 대선을 준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명(비이재명)계와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이 대표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 與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전당대회 ‘당원 100%’ 룰 허물기로

    與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전당대회 ‘당원 100%’ 룰 허물기로

    국민의힘이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대표 선거 2위를 수석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2인 지도체제’ 도입 논의는 무산됐다. 다만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에 적용될 룰은 현행 ‘100% 당심’에서 일반여론조사를 20% 혹은 30%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도체제에 대한 개정안은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지도체제와 관련해) 전당대회까지 짧은 기간 동안 활동하는 특위에서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새 지도부에서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하여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라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단일지도체제가 유지되면서 당 대표 결선투표도 그대로 실시된다. 특위는 또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도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달 말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할 때 100% 당원투표만으로 선출하는 기존 룰은 일반여론조사를 20% 또는 30%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특위는 당원투표 대 일반여론조사 비중에 대해 8대2와 7대3 두 가지 안을 초안으로 지도부에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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