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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보·한대표 사퇴해야”민주 중도개혁포럼 주장

    민주당내 최대 계파모임인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 최고위원)이 2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체 모임을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최고위원단의 사퇴론을 제기,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현역의원 27명과 원외 지구당위원장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냉혹하게 받아들여야 하며,후보와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8·8 재보선 이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은 소수였다.”고 모임의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중개포가 분명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정치 결사체를 추구할 것이고 회원도 정비,확대키로 했다.”며 정식 계보로 세력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발전 및 개혁특위와 8·8 재보선 공천을 전담할 대책기구를 설치하고 공천기구를 노 후보가 사실상 관할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후보 재신임 이후/盧측 대선행보 본격화/反盧측 물밑 반격준비/노무현후보 문답

    민주당이 19일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재신임함으로써‘노무현체제 민주당’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6·13지방선거 후 흔들리던 민주당이 모양을 갖춰가는 것은 ‘월드컵 8강 진출’이 간접적으로 도와준 바 크다.하지만 8·8재보선 후 후보재경선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다.비주류를 중심으로 신당창당이나 외부인사영입도 추진되고 있다.민주당의 앞날을 다각도로 점검한다. ■盧측 대선행보 본격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9일 재신임 문제가 일단락되자 8·8재보선의 책임과 함께 권한을 강조하면서 “지금부터 노무현프로그램을 가동해나가겠다.”고 밝히면서 대선행보를 다시 본격화했다.친정(親政)체제 구축을 통해 ‘노무현당’으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의 상처를 털어내고 ‘노무현당’으로 바뀌는 데는 부정적 전망도 상당하다. 노 후보는 당장 자신의 책임하에 8·8재보선을 치르겠다며 공천과정에서 ‘노무현 색깔’의 개혁적·전문적인 인사들을 고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하지만 대통령후보-당 분리와 집단지도체제라는 현실의 벽 때문에 공동지분을 가진 최고위원 등으로부터 나눠먹기 요구에 시달릴 공산이 커 보인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측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의 반발이 시들지 않고 있는 것도 노무현체제 구축에 장애물이다.노 후보 자신의 당기반이 미약한 데다 자금과 조직으로 소속 의원들을 끌어들일 구심력도 없다.게다가 최근에는 지지율마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노무현당 추진의 벽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우선 당내 위기의식이 팽배, “노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야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실례로 이날 당무회의에서는 상향식 공천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보선 후보선정 문제를 노후보의 인선권이 대폭 강화될 특별대책위에 위임토록했다. 당권파와 쇄신파 등 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원도 늘고 있다.쇄신파는 오전 모임을 통해 노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의했다.최대 모임인 중도개혁포럼도 회장인 정균환(鄭均桓) 총무를 중심으로 노 후보체제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움직임이다. 반면 ‘후보 사퇴론자’들의 세는 축소되는 기류다.비주류의 주장이 비논리적이고,대안없는 화풀이성으로 당안팎에 비쳐지고 있다는 것이 주류측의 판단이다. 따라서 노무현체제 조기착근 여부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느냐가 변수인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反盧측 물밑 반격준비 민주당 당무회의가 1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재신임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자,그동안 노 후보의 사퇴를 강력 주장했던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역부족을 의식한 듯 뒤로 물러서는 자세를 취했다. 이날 당무회의에 참석했던 후보교체론자들 상당수가 의견을 개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 후보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던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아예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 반(反)노무현 세력이 자신들의 주장을 접었다기보다는,일단 때를 기다리며 물밑에서 세규합 작업을 계속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실제 충청권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노 후보를 재신임한 것은 철면피나 다름없는 국민기만행위”라고 강하게 성토한 뒤 “월드컵이 끝나면 지도부 사퇴 및 거국적 신당 창당 등을 위한 구체적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당무회의에 참석했던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8·8 재보선 결과가 나쁘면 후보재경선을 하는 것을 전제로 노 후보를 재신임해준 것”이라며 “결과가 나쁘면 노후보는 당연히 사퇴하고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측근인 이희규(李熙圭) 의원도 “당이 결정한 일을 어쩌겠느냐.”면서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으로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가의 한 소식통은 “반노(反盧)파가 월드컵 열기와 대안부재론에 밀려 일단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8·8 재보선을 전후해 노 후보 및 당권파의 한계가 드러날 경우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노 후보 등 주류측이 이인제 의원을 대표로 옹립하는 등 화합책과 함께 반노파 의원들에 대한 각개격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주류측의 한 의원은 “일부 반노파 의원의 반발 배경에는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배제된 데 따른 서운한 감정도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이들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노무현후보 문답 “부패청산 확실히 해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9일 자신의 재신임 문제가 일단락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거 및 미래의 부패문제 청산프로그램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단절 의지로 해석됐다.이어 “좌고우면하지 않고 단호하고 확실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재신임을 받았는데.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인다.일개 정치인이 아니라 당의 지도자로서 다시 태어나고,당도 거듭나는 자세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후보로서의 한달반 동안 국민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했다.지도자로서의 정책과 행보를 해나가겠다. -거듭날 보완 방안은 있는가. 금명 8·8재보선 대책기구 구성 등이 마무리되면 노무현프로그램을 가동해나가겠다.그동안 내 행보에 대한 국민적 비판도 잘 안다. -재보선 결과가 나쁘면 재경선하겠다는 약속은 유효한가. 당내 이견을 조정해야 한다.문호개방을 위해 재경선 같은 방식을 열어놓음으로써 당내의 노선상 갈등을 효율적으로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당내외 새로운 도전에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 -재보선 공천 구상은. 보선결과는 내게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다.따라서 후보선정과정에서도 나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기회(권한)를 주는 게 적절할 것이다.당헌·당규 내에서다.당에서 맡기면 사양하지 않겠다. -상향식 공천제는 포기하나. 포기할 수 없다.다만 약점을 보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장기적으론 지구당을 토대로 해 민주적으로 만들고,단기적으론 중앙당이 적절하게 관여하고,그것도 안될 경우 예외적으로 상향공천을 유보하면 된다. -부패정권 심판론이 지방선거 패인이란 시각이 있다. 재보선에서 좋은 후보를 공천해도 당이심판국면에서 못벗어나면 어렵다.과거(부패)문제에 대한 확실한 청산프로그램이 필요하다.지금까지 당이 이 문제에 대해 차별화나 단절식으로 대응한 것을 국민들이 용납안해 선거에서 참패했다. -비주류의 반발 무마 대책은 있나.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큰 흐름을 잡아 거침없이 가겠다.내가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 이춘규기자
  • 노사모 ‘아우성’/ 홈페이지 격려·원망 빗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당내 일각으로부터 후보직 사퇴요구를 받는 등 어려움을 당하자,노 후보 지지자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후보교체론자들에 대해 원망을 쏟아내고 있다. 노 후보 지지자들의 심경은 노 후보 개인 인터넷 홈페이지(www.knowhow.or.kr)와 노 후보 팬클럽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홈페이지(www.nosamo.org) 게시판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자신을 전주 출신 대학생이라고 밝힌 ‘주인선’씨는 18일 “후보사퇴론의 배경에는 노 후보를 쓰러뜨리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지만,노 후보가 아량으로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노 후보는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된 정통성 있는 후보인 만큼,이 위기를 돌파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노 후보가 이참에 민주당과 결별하고 신당을 창당하라는 주문까지 하고 나섰다. ‘jujin’이라는 아이디의 지지자는 “국민이 만들어준 후보를 사퇴하라는 것은 더러운 인간 쓰레기 같은 짓”이라며 “노 후보는 차라리 민주당에서 나오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의 ‘8·8재보선이후 재경선 용의’ 제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그린맨’은 “재신임을 한다는 것은 노 후보가 국민경선을 스스로 정치쇼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노사모 김진향(金鎭香) 수석부회장은 “정면돌파를 시도한 노 후보의 결단에 잘했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盧후보 재신임…내분 봉합에도 ‘사퇴론’불씨 여전/親·反盧 ‘불안한 동거’

    민주당이 18일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재신임을 의결,19일 당무회의에서 추인받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단 극심한 내분상태는 봉합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일부 이인제(李仁濟) 의원 계열과 비주류 중진들이 이에 불복,노 후보 사퇴 촉구 서명작업 의지와 협조 불가 방침을 천명하고 나섰다. 주류측은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해 정면돌파할 태세여서 당내 갈등은 한동안 내연(內燃)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이 당분간 ‘친노(親盧)-반노(反盧)’세력간의 ‘불안한 동거’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렇지만 민주당은 외형상 ‘노 후보 중심’으로 재보선을 치르는 체제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당무회의 세력분포상 이날 연석회의에서 의결된 노 후보 재신임안이 인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연석회의는 전날 노 후보가 제안한 ‘8·8재보선 뒤 재경선’방안과 재보선 대비 특별대책기구 구성 등을 사실상 전면 수용했다. 적어도 재보선 때까지는 민주당이 노 후보의 의지대로 움직여갈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이는 역으로 8·8재보선이 노 후보가 명실상부하게 책임지고 치르는 최초의 선거가 될 것이란 뜻이다.물론 그 결과에 따라서 노 후보가 책임을 지는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 후보의 정치적 장래는 8·8재보선 결과뿐만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느냐,아니면 횡보하거나 상승세로 돌아서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노 후보가 ‘재보선 뒤 재경선 용의’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지지율의 하락세가 계속되면 반노파가 몸집을 키우면서 노 후보 입지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 반면 지지세가 횡보를 보이거나,오히려 상승세를 탈 경우에는 반노파의 입지는 크게 축소,민주당은 급속히 노 후보 중심체제로 안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 경우 대통령후보 경선 후유증에 따라 반발해온 반노파가 거꾸로 정치적 결단을 압박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가장 큰 고비는 8·8재보선 결과다.노 후보가 약속한 ‘8·8재보선 후 재경선’은 분란의 불씨를 잉태하고 있는 셈이다.현재로선 민주당의 재보선에서 극적인 상황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선거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후보 사퇴론과 재경선 문제로 민주당은 다시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반대로 재보선에서 선전하거나 승리하면 재경선안은 자동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내분사태의 본질이 대선후보 경선 후유증이라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노 후보측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참패에 여러 원인이 있지만 대선후보 경선 불만세력이 안에서 당을 흔들어댄 것이 중요한 요인이었다.”면서 “시급히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밝혀 노 후보의 결단과 이에 대한 반노 진영의 응전 방식에 따라 내분사태가 가닥이 잡혀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춘규기자 taein@
  • “8·8 재보선이후 후보再競選 용의”노무현후보 입장 표명

    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 규명 및 수습방안 마련을 위해 17일 개최한 최고위원·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책임론의 당사자인 노무현(盧武鉉·사진) 대통령후보가 8·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에 후보경선을 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후보교체론 공방이 새로운 방향으로 가열되고 있다.노 후보는 “후보자격 재신임 시기를 8월8일 재·보궐선거 이후로 연기하는 대신,그때는 원점에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누구든지 입당해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을 다시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노 후보의 제안은 시간벌기용”이라며 노 후보의 후보직 즉각 사퇴를 거듭 주장하는 등 계파간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연석회의에서 재신임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더 수렴한 뒤 19일 당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이뤄내기로 했다.그러나 갈등이 심화될 경우 최종합의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노 후보는 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 패배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물어달라.”고 밝힌 뒤, 당 일각의 후보교체 요구 및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의원 영입 주장을 의식한 듯 “개혁과 통합의 노선을 지향하는 나로서는 원칙 없는 외부인사 영입에 소극적이었으나 내 입장만 관철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당장 전당대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는 것은 분쟁과 권력투쟁의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8·8재·보선에 악영향을 주고,재·보선 후에도 책임론이 반복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재·보선 후에 이런 문제들을 일거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 의견을 당이 받아들이든 아니든 전적으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의 제안은 후보 자리 보전을 위한 술책인 만큼,지금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 고문은 “노 후보의 급진 좌파적 이념에 대해 대다수 중산층과 보수층의 우려가 매우 심각하다.”고 비판했다.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연석회의에서 “참패의 책임을 어느 누구도 지지 않고있다.”며 “후보와 당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노 후보는 국민경선으로 뽑은 후보인데 어떻게 사퇴하라고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겠나.”라며 후보사퇴론을 반박한 뒤 “항간의 주장처럼 박근혜 의원이 영입된다면 즉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김옥두(金玉斗) 의원도 후보사퇴 불가론을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새국면 맞은 민주당 내분/ 盧 ‘사퇴론 힘빼기’ 재경선 승부수

    민주당이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후보사퇴론에 시달려온 노무현(盧武鉉)대통령후보가 17일 “당에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후보재경선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승부수를 띄웠다.이에 따라 민주당 내분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노 후보가 이날 예정을 바꾸어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후보 재경선 용의’란 초강수를 들고 나선 것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염두에 둔 것 같다.즉 후보사퇴론자들의 허를 찔러 사퇴론을 무력화시키고,만에 하나 재경선을 하게 되더라도 급락한 지지율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노 후보는 후보사퇴론자들의 실체와 세력이 드러나게 해 더 이상 확산을 막는 효과를 노린 것 같다.그간 노 후보 사퇴론은 선거참패 후 이인제(李仁濟)의원계 등 비주류가 중심이 돼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의원 영입을 주장하며 개별적으로 제기됐다.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사퇴론자들은 거의 다 이인제 계열의원들임이 드러났고,추가 가세는 없었다.오히려 사퇴론을펴왔던 인사 중 일부는 노 후보의 승부수에 영향을 받은듯 사퇴론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 특히 ‘이인제 계열’ 의원들이 사퇴론을 편 것이 확실히 부각되면서 내분사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즉 이인제 계열 의원들이 역공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형국이다.이는 이 의원측이 지방선거 패배의 주요한요인을 제공했으면서도 책임론을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란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 의원측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방선거 뒤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쇄신파나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방선거전 후보조기 가시화를 요구,결국 당론이 그렇게 결정됐다는 점에서다. 노 후보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누구든지 입당해 국민경선을 실시하게 될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언제든지 다시 국민경선을 실시,‘노풍(盧風)’을 재점화해보겠다는 절박함과 함께 일종의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이같은 승부수를 통해 노 후보는 내분사태를 조기에 봉합하고,안될 경우엔 장기전에도 대비하는 이중의 포석도 내비친 셈이다.그가 이날 “모든 책임는 나에게 있다.”면서 한 대표 등 지도부를 보호하고 나선 것도 내분의 확산을 막는 것과 동시에 현 지도부를 확실하게 자기 편으로 흡인,‘친노(親盧)-반노(反盧) 세력’이 전면전을 펼칠 경우에 대비한 방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노 후보의 이런 승부수가 당장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친노-반노 진영은 이날 회의를 통해 일단은 상대의 세(勢)와 수를 읽어내는 ‘샅바 싸움’을 겨우 마친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계속될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당무회의 등 고비 때마다 명운을 건 논리전과 세확산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따라서 겉보기엔 민주당 내분사태의 전부로 비쳐지는 노 후보 사퇴 공방은 이제 겨우 1라운드를 마쳤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회창, 노무현 12~14%P 앞서

    민주당이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놓고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 의원측이 16일 노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후보사퇴론’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후보교체’논란을 가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분 수습방안을 논의키 위해 17일 열리는 민주당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사태 수습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15일 실시된 동아일보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후보가 41.4%의 지지율로 26.8%의 노무현 후보를 14.6%포인트나 크게 앞서고,15∼16일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에서도 이 후보(48.9%)가 노 후보(36.3%)에 12.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제 의원의 한 측근은 16일 “이인제 의원도 경선 전 후보가 되면 지방선거를 내 깃발 아래 치르고,공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점을 상기시킨 뒤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노 후보는 재신임을 물을 게 아니라,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남권의 김기재(金杞載) 의원과 충청권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연일 노 후보의 사퇴와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제3후보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등을 주장했다. 반면,주류측은 노 후보외에 대안이 없는 만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결별과‘노무현 당’으로의 개편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연석회의에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동교동계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이회창후보 중심으로 내부문제가 있어도 봉합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노 후보 체제 중심으로 단결해 나아가기에는 구성원들의 생각이 너무 다르고 지향점이 이질적이어서 이대로 가면 당이 깨질 수밖에 없다.”고 당 분열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개혁파의원 연합모임인 쇄신연대는 17일 오전 모임을 갖고 ▲대통령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과 홍업·홍걸씨 엄정수사 ▲아태재단 사회환원▲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자유투표 등 쇄신안의 수용을 당지도부에 계속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노후보측 위기타개 전략, 후보사퇴론 “”정면돌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은 6·13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후보 사퇴론’이 예상보다 거세게 일자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특히 일부 의원들이 노골적이고 거침없이 노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재신임 정국 돌파를 위해 보다 정교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노 후보측은 일단 “노 후보외에 대안이 없다.”는 대안부재론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동시에,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차별화 및 개혁파의 확실한 당권 장악 기도라는 ‘측면돌파’로 난국을 타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물론 노 후보 자신은 이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대신 개혁쇄신파 의원들이 ‘총대’를 메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노 후보의 한 측근은 16일 “이제 와서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다시 후보로 뽑을 수도 없는 일이고,그렇다고 일부 주장대로 정몽준(鄭夢準)·박근혜(朴槿惠) 의원을 영입하는 것도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후보사퇴론은 재신임으로 가는 과정에 겪는 한 차례 풍랑으로 그칠것”이라고 낙관했다.이 측근은 또 “이번 기회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 문제를 완전히 정리하고,개혁파가 당권을 확실히 장악해서 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 수습방안을 놓고는 비주류측 공세의 공동 표적이 되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측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한 대표측은 당이 하루 속히 노 후보 중심의 선대본부 체제로 변신해야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는 의견이다.그러나 노 후보측은 “아무 것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떠안을 경우 잘못하면 노 후보가 완전히 회생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민주당 쇄신은 ‘내 탓’부터

    민주당이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후유증으로 요동치고 있다.국민 지지가 존립의 근거인 정치집합체로서 당연한 일이다.민심 이탈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않고 ‘될대로 되라’는 식이라면 그러한 정당은 사실 존재 이유가 없다.그런 점에서 당 쇄신책을 포함해 ‘제3후보 영입’ 논란,지도부 총사퇴론 등 각종 해법 제시는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그 가운데 대통령 아들과 측근 비리에 대한 엄정한수사 촉구 및 국회의장의 자유투표방식 선출 등과 같은 주장은 그 방향이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쇄신 방향이 복잡하다는 점은 주목된다.주류는 현 노무현 대통령 후보·한화갑 대표체제를 유지하려 들고,충청권 등 일부 비주류 의원들은 노 후보의 용퇴와 ‘제3후보 영입’을 통한 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다.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참 딱하다는 생각부터 든다.이러한 움직임 자체가 일반의 눈에는 당내 세력다툼쯤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정당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참패를 당하고서 맨 먼저 하는 일이 고작 주도권 쟁탈이라면 누가 그걸 믿고 지지하겠는가.‘아직도 멀었다.’는 따가운 질책만이 이어질 뿐이다.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보여야 할 자세는 철저한 자기반성이다.권력형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과거에 비하면….’이라는 식으로 적당히 자위를 한 것은 아닌지,또국민경선제를 통해 만들어 낸 노풍(盧風)이 열세를 뒤바꿔 줄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는 하지 않았는지,한 줄의 ‘참회록’을 쓰는 기분으로 접근해야 한다.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때마다 쇄신파 의원들은 ‘DJ와 청와대 책임’을 숱하게 들먹여 왔다. 도대체 그동안 뭘 했는데,2년 넘게 축음기로 ‘흘러간 옛노래’를 틀듯이 또 거론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내 탓’의 실종이다.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오직 ‘네 탓’만 있을 뿐이다.그래 가지고는 감동적인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다.그 진실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한나라당이 연일 ‘낮은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무척 잘하고 있는 일이다.민주당은 후보에서부터 모든 것을내던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 민주 후보사퇴론 대두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 일각에서 1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사퇴론을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등 선거 후유증에 따른 내분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선거패배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론을 공식 거론하고 나서 당·청간 갈등까지 불거지는 양상이다.일부 의원들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 요구와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자민련도 L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의 탈당설이 나도는 가운데 부총재단 10명 전원이 사퇴를 결의하는 등 극심한 선거 후유증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지부장인 박상희(朴相熙) 의원은 이날 “자기 고향에서도 지지를 못받은 노무현 후보는 재신임을 묻는 수준으로는 부족한 만큼 후보직을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뜻을 노 후보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한화갑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 조재환(趙在煥) 의원도 “이번에 부산·경남에서 보잘 것 없는 결과가 나와 당이 과거 평민당처럼 전락한 만큼 대통령후보가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문희상(文喜相)·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주류측은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고 반론을 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아침 여의도 당사에 나와 “약속대로 대통령후보직에 대해 재신임을 받겠으며,절차와 방식은 당에 일임하겠다.”는 내용의 대(對) 국민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 대표등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일괄 묻기로 결의하고,구체적인 재신임 방안은 오는 17일 최고위원·상임고문·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마련하기로 했다.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대책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심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하는지 의문이다.당에서 박 실장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도 “책임이 있다면 김 대통령부터 있다.”며“아들 문제에 대한 특검과 인사청문회 실시는 물론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총리도 갈아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 등 개혁파 의원 20여명도 오후 국회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과 김방림(金芳林) 의원 검찰 출두,아태재단 해산 등 ‘DJ와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지방선거 전략지를 가다/ 부산시장,울산시장,충북지사

    ■부산시장 부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지역이다.원래 한나라당 아성이지만,이 지역 출신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바람이 불면서 접전지로 부상했다. 노 후보로서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자신의 영남 득표력을 확인시키면서 노풍을 대세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반대로 패배할 경우엔 후보사퇴론이 불거지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노 후보가 지난달 말 후보 확정직후‘구태정치’라는 비난을 무릅쓰면서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을 찾아간 배경에도 이같은 절박한 심정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노풍(盧風)’을 저지해야 하는 비상상황이 됐다.노 후보의 YS 방문직후 한나라당후보인 안상영(安相英) 현 시장이 부랴부랴 YS를 찾은 것도 한나라당의 위기감을 반영한다. 결국 노 후보는 ‘1순위’로 원했던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을 영입하지 못함으로써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노 후보측은 ‘대타’격으로 YS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역임한 한이헌(韓利憲)씨를 영입했다.민주당은 노 후보가 열심히 뛰어줄 경우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내심으론 지방선거의 속성상 후보보다는 당의 이미지가 더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한 후보와 한나라당 안 후보는 둘다 행정관료 출신이어서 이미지상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지는 않는다.안 후보가 관선을 거쳐 민선시장으로 재임한 반면,한 후보는 부산의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문제에 접근한 적이 있다.지방행정 경험은 안 후보가 풍부한 편이다.하지만 지역경제활성화 등 경제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라는 관점에서는 경제전문가인 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도 나온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에서 앞선 안 후보가 한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한 전 수석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지난 11일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공동 실시한여론조사(부산시민 1000명 대상)에서 한나라당 안 후보가 49.4%로 민주당 한 후보(15%)를 앞섰다. 승패의 관건은 한나라당의 ‘노무현=DJ’ 공세와 대통령아들 비리 등에 대한 처리과정에서 부산민심을 누가 얻을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외에 민노당 김석준(金錫俊·부산대 교수),무소속노창동(盧昌東·사단법인 굿모닝부산 이사장)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 출전한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울산시장 울산시장 선거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민주당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영남 1석’으로 이 곳을 염두에둔 때문이다. 노 후보가 점찍었던 송철호(宋哲鎬) 변호사가 민주노동당후보로 확정된 뒤에도 관심도는 여전하다.물론 진보정당 후보의 첫 광역단체장 당선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등락이 있긴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는 송 후보가 다소 앞서는 듯 하다.여러 차례 출마를 해서인지 시장통에서도 대부분이 그의 이름을 안다.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는 후발주자이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고있다.양쪽 모두 ‘팽팽한 접전’임을 인정하고 있다. 사회당도 안승천(安承千·42)후보를 냈다.그러나 민주당은 현재 후보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후보를 내지 않고,민노당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송 후보는 펄쩍 뛴다.민주당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뒤집어 쓸까봐서다.그래서 인권 변호사,사회운동가 시절의 활약상과 지역살림꾼으로서 적임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적 의미가 큰 탓에 한나라당은 중앙 정치구도를 현장에 이식하려 애쓰고 있다.‘노무현 바람을 진원지에서 잠재워야 한다.’는 식이다.최근 개최한 필승대회에서도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울산 승부를 정권교체 여부와 직결시키며한나라당 표의 결집을 호소했다.박맹우 후보는 경남도 기획관,함안군수,울산시 건설교통국장 등을 거친 공직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울산 강원식 이지운기자 kws@ ■충북지사 지난 3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원종(李元鐘) 지사에 대해 자민련이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具天書) 후보를 내세워 ‘응징’을 벼르고 있다.민주당은 자민련과의 선거공조 전략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고 구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선거가 한달도 남지 않은 현재 판세는 이 지사가 큰 폭의우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13일 KBS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54.4%의 지지율을 기록,18.1%에 그친 구 후보에 크게 앞섰다.98년부터 지사를 지내면서 쌓은 지명도가 힘이 되고있다. 반면 이 지사의 탈당 후유증과 자민련의 인물난 등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구 후보는 조직과 인지도 등에서 열악한 위치에 놓여 있다. 지난 14일 선거운동사무실을 연 이 지사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청원군의 오성 국제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생명공학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수성(守城)을 노리고있다. 반면 구 후보는 취약한 조직력을 감안,미디어 선거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TV토론에 역점을 두고 있다.청주고 동문과 선거공조에 나선 민주당의 지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지사는 서울시장과 두차례의 충북지사를 지내며 쌓은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이다.다만 당을 옮겨다닌 전력에 대한 비난여론이 부담이다. 구 후보는 국회의원 재선 등 화려한 중앙정치 경험과 달리 지역행정경험이 일천한 점 등이 취약점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정풍 잠복

    당정개정이나 신당창당,그리고 대통령의 큰아들 김홍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를 핵심으로 한 민주당 '제3 정풍운동'이 15일 내연국면에 들어섰다. 당정개정이나 신당창당 등은 여건 성숙을 기다리며 속도조절에 들어갔고, 김의원에 대한 사퇴요구도 잠복하는 기류다. 다만 김홍일 의원의 '결단'내용이 약할 경우 정풍운동이 다시 불붙을 소지는 여전하다. 오는 23일로 연기,개최되는 의원워크숍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쇄신파 “자성”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대표·朴仁相)’은 15일 조찬모임을 갖고,김홍일(金弘一) 의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정리하는 등전날에 비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인데다 김 대통령이 탈당하고 아들의 사법처리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마땅한 해법이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범구(鄭範九) 의원은 “인간적으로도,전략적으로도 맞지 않다.”면서 “쇄신과 개혁이라는 이름을 걸면 모든 게 정당화되는 것이아니지 않느냐.”고 ‘자성론’을 제기했다.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김 의원 문제는 공천 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전제,“그러나 동생들 일을 책임지라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퇴론에 앞장섰던 김태홍(金泰弘) 의원도 “당분간 직설적 표현은 안하려고 한다.”며 “함부로 ‘이래야 된다.저래야 한다.’고 하기에는 미묘한 시점”이라고 언급을 피했다. 16일 오전으로 예정된 쇄신연대 모임에서도 김 의원의 사퇴과 관련,‘신중론’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이 모임 소속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괜히 형제라는 이유로 연좌제비슷하게 가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며 “소장파 의원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김 의원의 사퇴 ▲김방림(金芳林) 의원의 검찰 자진 출두 ▲최고위원회의 운영 전면 재검토 ▲신당 창당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 등을 견지,정풍운동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홍원상기자 wshong@ ■노무현 “반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당내 소장개혁파 중심의 정풍운동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깜짝쇼’식 신당 창당이나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 등은 현시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노 후보가 이처럼 자신의 여론 지지율 하락 만회 차원에서 제기될 조짐을 보인 제3의 정풍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데는 매우 복잡한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선 노 후보는 현재의 지지도 하향추세를 일과성으로 보지않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지지율 하락추세에 대해서 철저한 원인분석을 하고,이를 토대로 자기 반성의 모습을 보일 때만 지지율 만회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것이다.그렇기때문에 김홍일 의원에 대한 ‘밀어내기식’ 의원직 사퇴 등 대증 요법에 반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노 후보는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현재는신당 창당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 정책에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높다고 분석,성급한 차별화에 매우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과거 여당의 대통령후보가 구사했던 차별화 정책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았던 선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 같다. 따라서 노 후보는 앞으로 당내 화합을 도모하면서 단계적쇄신작업을 해 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우호적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시간을 벌다가 여론의 지지와 세결집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정계개편 등 본선 필승전략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노 후보가 당의 정풍운동의 기본 방향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보기는 무리라는 관측이다.노 후보가변화를 추구하되,모양새 갖추기에도 신경쓰고 있다는 뜻이다. 이춘규기자 taein@ ■김홍일 “섭섭” 김홍일(金弘一) 의원측은 15일 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자신의 의원직 사퇴요구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소식을 듣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전날 “지역구 국회의원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섭섭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지역구인 목포로 내려가는 길에 홍걸(弘傑)씨의 귀국과 관련해“막내가 들어왔다면서….”라고말하는 등동생과 전혀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측과 동교동계 구파 소속 의원들은 이날도 쇄신파의원들의 행동을 강력 비판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선출직 의원을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동교동계인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을 가리켜 “눈물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한 뒤 “지난 74년에 연좌제가 폐지됐는데 ‘신연좌제’를 주장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라며 흥분했다. 이훈평(李訓平) 의원도 “총선 때 공천받으려고 얼씬거리면서 눈도장 찍을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몰아내려고 하는것은 잘못”이라면서 개혁파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이 의원은 또 구속수감중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별소리를 다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동생들에 대한 사법처리 이후에도 정국이 매끄럽게 마무리되지 않을 때에는 민심수위에 따라 의원직 사퇴,탈당,대국민 사과 등의 카드를 다시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당내에서는 이런 특단의 대책이 의원 워크숍이 열리는 오는 23일 이전에 결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최하위 김근태·유종근후보…””당황””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 각각 6위와 7위로 최하위권을면치 못하고 있는 유종근(柳鍾根)·김근태(金槿泰) 후보가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뢰설과 사퇴압력 등 ‘외환(外患)’에 시달리고 있다. 유 후보는 11일 지역민방 인·허가 업무와 관련해 세풍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으나,가뜩이나 낮은 지지도에 나쁜 영향을주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유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국회의 지방 국정감사 등에서 내가 세풍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부인해 왔었다.”며 “4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제주와 울산에서 연이어 최하위 득표에 머물렀던 김 후보의 경우 여전히 중도사퇴론을 일축하고 있지만,점차 가중되는 개혁진영 내부의 ‘사퇴 압력’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중이다. 경선 초반 선두로 나선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라도 김 후보와 후보 단일화가 되면,조직력이 강화되는 등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마음속으로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김 후보를 연일 압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후보 2차전략은/ “”탐색 끝났다”” 전략수정 분주

    민주당 제주·울산 후보경선 결과가 ‘대혼전’의 양상을보이자 각 후보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강점은 강화하는 대신,약점은 보완하는 경선전략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두 지역에서 선두로 떠오른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예상외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표정이다.울산에서 과반이상의지지를 기대했으나 20%대의 지지율에 머물렀기 때문이다.따라서 선두이긴 하지만 2위는 물론 4위까지 격차가 적어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다고 판단,앞으로 연설내용을 비전제시형으로 수정하기로 했다.또 누구도 과반득표가 어렵다고 보고 2순위표 결집을 통해 선호투표제의 결선투표에서 승부를결정한다는 전략이다. 대세론에 타격을 받는 이인제 후보측은 비상이 걸렸다.이후보 자신도 전날 울산에서 3위에 그치자 즉각 일정을 바꿔대전으로 직행, 선거인단과의 직접 접촉에 들어갈 정도로대세론에 대한 기대감을 버린 분위기였다.선거대책본부도마찬가지다.이날 오전 김기재(金杞載) 선대위원장 주재로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면서 광주·대전 경선을 위한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조직과 연설을 보강하고 행사참석 중심의 일정에서 스킨십(직접 접촉) 위주로 수정해야 할것 같다.”고 이 후보의 전략수정 방향을 설명했다. 원외(院外) 위원장 일색인 울산에서 원외라는 동정론과 지역정서를 업고 선전,3위를 달리고 있는 김중권 후보측은 국정경험과 국가운영의 비전을 제시한 선거운동이 주효했다고판단, 전략수정을 가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앞으로 호남과 충청,경남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나가다 4월초 대구·경북 등 텃밭 경선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선다는 계획을 추진할 생각이다. 한화갑 후보측은 제주 경선에서 1위를 했지만 울산에서 4위로 처진 게 지역정서의 벽 때문으로 분석하고,당 선관위에 지역주의 조장 발언에 대한 제재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한 고문측은 이날 “우리는 지역정서를 자극하지는 않을것”이라며 “다만 울산 경선 결과로 호남후보 불가론이 희석될 명분이 생겨 광주나 호남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제주와 울산에서 돌풍을 일으켜 전국적인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웠다가 세대교체,개혁주자로서의 강한 인상을주지 못해 5위에 머문 정동영(鄭東泳) 후보측은 “앞으로개혁주자,세대교차 주자로서의 이미지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조직과 지역선거에 대한 비판이 일고 국민경선 열기가 오르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주장했다. 유종근(柳鍾根)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중도사퇴론을 일축하며 반전카드 마련에 부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권 ‘辛·愼해법’고심/ ‘사퇴 공세’ 넘을 비책 짠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시한을 제시하면서신건(辛建) 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를밀어붙이고 있는 야당의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주목되고 있다.여권은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辛)·신(愼) 사퇴요구 어떻게] 신 국정원장은 법적으로‘탄핵대상’이 아니며,신 검찰총장도 위법행위가 드러나지않는 한 임기(2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게 여권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야당이 이들을 겨냥한 것은 설령 자신들의 요구가관철되지 않더라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두 사람,나아가 두조직의 군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한나라당의 진의는확실히 모르겠으나 정략적 차원에서 공세를 펴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탄핵안 제출로 공권력이 무력화돼 엄청난혼란을 초래하면 야당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퇴론’을 놓고 여권내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은 “그동안 국민의 정부에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은 바로 검찰과 국정원 등 과거권력기관”이라며 사퇴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에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월말까지 사퇴하고,안그러면탄핵하겠다고 하는데 굉장히 낯설다”면서 “우리 정치가 어떻게 그렇게 갔는지,과거에 전혀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정계개편 및 개각 가능성은] 김 대통령은 검찰이 이른바 ‘3대 게이트’ 등에 대해 재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9일 정기국회가 종료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일축한 바 있다. 야당은 국정쇄신책의 하나로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김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한나라당이 연일 사퇴론 공세를 펴고 있는 것 또한 이같은 요구와 무관치 않아보인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김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회동에서 문제를 일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세를 얻고 있는 형국이다.이 총재도 이날 러시아·핀란드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앞서 “김 대통령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속내를 내비쳤다. 이 총재가 오는 29일 새벽 귀국하고,김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유럽 순방을 떠날 계획이어서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이달말쯤 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與 최고위원 일괄사의 파장/ 민주 지도부 공백 ‘시계제로’

    민주당이 지도부 공백 장기화로 엄청난 혼란에 빠져들고있다.2일 최고위원 전원이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지고 일괄사의를 표명,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사표를 반려해 당을 정상화하려 했으나 최고위원회의가 7일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고위원 간담회가 일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며 완강히 불참하기로 한 것이 실질적인 연기배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진 것도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실제로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날 측근들과 연쇄 대책회의를 가진 뒤 청와대 간담회 불참 의지가 확고함을 밝혔고,간담회 참석 의사를 밝힌 나머지 최고위원들의 우유부단한 처신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따라서 이 최고위원이 연기된 청와대회의에 참석할지도불투명하다. 한광옥(韓光玉)대표나 청와대 수뇌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이 최고가 불참의지를 꺾지 않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에게도 도미노효과를 미치면 김 대통령의 지도력에도 엄청난타격을 가할 수 있다. 당연히 현체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채 쇄신파동을 넘기려 했던 여권수뇌부의 구상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고,정치일정을 앞당겨 전면적인 당정개편 가능성도 있다. [긴급 최고위원회의] 한광옥 대표 주재로 이날 오전 서울한 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사퇴론과 신중론,반대론이 팽팽히 맞서다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입장을 정리했다고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전했다. 사퇴절차와 방법 등은 한 대표에게 일임,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한 대표가 김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으나 회의가 연기되는 바람에 당정쇄신을 위한전체적인 해법이 흔들리게 됐다. 회의에서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 등은 당 지도부의 공백현상을 우려, 일괄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전날 사퇴를 시사했던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대통령에게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초점이 쇄신에서 최고위원 책임문제로 옮겨질 수 있다면서각각 반대론을 폈다. 하지만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민심이반과 재보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사퇴의지를 완강히 고수했다.정 위원은 회의시작 40여분이지나 “지방일정 때문”이라며 중도 퇴장했고, 이후 격론이 이어졌다. 의견이 엇갈리게 되자 개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형식을 취해 일괄 사의를 표명하기로 결론이 났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한광옥 대표가 “회의를 소집하면 일괄사퇴 쪽으로 분위기가 잡힐 수밖에 없다”고 분석,회의를 긴급 소집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거취] 여권수뇌부는 당무공백을 우려,“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원내총무가 총재에게 사퇴서를 내,반려되면 의총의 뜻을 다시 묻지 않고 그 직책을 계속 수행했던 것이정당의 관행”이라며 사표반려를 시사했다. 일단 김 대통령이 만류, (선출직)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의사표를 반려함으로써 직책을 수행토록 할 것으로 보이지만이인제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 “한번 사퇴했으면 끝”이라며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즉 이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권위와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기 때문에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형국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향후 예비주자간,쇄신파와 동교동계 사이에 차기후보 문제와 당권 등을 둘러싼 대격돌을 펼칠 것으로 봐도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이춘규 이종락 홍원상기자 taein@
  • 청와대, 신총장 사퇴론 일축

    청와대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G&G 그룹회장 이용호(李容湖)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야당측이 제기하는 신 총장 자진사퇴론을일축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참모들로부터 신 총장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신 총장은 이용호씨에 대한수사착수를 지시했고 동생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밝혔다”면서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했다거나 범죄행위를 했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데도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신판 연좌제’”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여“新총장 불가”/ “”사퇴론은 신종 연좌제””

    여권은 20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주장이 일자 “신총장은 무관하다”며 사퇴론을 일축하면서도,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며 여론동향이 심상치 않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총장의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한 것도 아닌데 왜 신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신 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개입됐다면 문제지만 그런게 아닌 만큼 책임 운운은 ‘신종 연좌제’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여권의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잔뜩 긴장하며 여론동향을 주시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 및 감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용호씨 로비자금 규모 100억원설’등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오자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 4역회의를 마친뒤 “성역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면서 “야당도 당리당략적 정쟁과 의도적인 부풀리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논평을 통해 “동생에게 문제가 있어 형이 책임져야 한다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야말로 제일 먼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면서“이 총재의 친동생 이회성씨는 국세청을 동원,200여억원의 국민세금을 포탈한 범죄행위로 실형이 확정된 인물”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의혹수준에서 장기화되면 제 2의 옷로비사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특검제를 수용하고,사태진전 추이에 따라 신 총장 거취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재고키로 하는 등 정공법도 검토키로 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은 신 총장의 도의적 책임을 들어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칼럼] 여권 亂調, 왜 어디서?

    여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여당은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사퇴 불가’입장을 정리함으로써 DJP공조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설상가상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김중권(金重權) 대표최고위원이 청와대 비서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여권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 장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김 명예총재의 ‘해임안 표결전 사퇴’주장은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사실상 재신임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에 반기를 든 것이나다름없다.JP의 ‘자진 사퇴’요구는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문제로 사퇴론에서 물러나면 ‘JP대망론’도 물거품이 된다는 것이 자민련 당직자들의 설명이다. 김 대표의 청와대 참모진 비판 발언으로 빚어진 파문은 경위야 어떻든 간에 여당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지 의문이다.김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견제 세력으로 청와대와 당에 포진한 동교동계 출신 인사들을 지목하고 있다.이는 누가 봐도 여권 내부가 권력 주도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고여길 것이다.당대표라면 설혹 당과 청와대 사이에 마찰이나불협화음이 있더라도 이를 해소시켜야 할 위치에 있는데도본인 스스로가 갈등의 진앙지에 있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부적절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여권 내부의 난조는 왜,어디서 연유하고 있는가.우선 민주당과 자민련의 취약한 공동정권의 한계에서 오는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다.현 정부가 혼신의 힘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화해협력 정책은 명분면에서 확실한 우위를점하고 있다.문제는 대북문제에 있어 보수주의를 이념적 노선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과의 공조 위에서 추진하고 있다는점을 확실히 인식하지 못한 데 있다. 원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소수 정권의 한계를 인식하는 바탕 위에서 ‘한반도 평화정착’목표를 완성하려 들지 말고,그 토대를 구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야 한다.이것만 해도 후세 역사는 ‘김대중 정부’의 훌륭한 치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는 ‘위로부터의 정치’‘불투명한 의사결정’이다.민주시민사회에서 정치라는 상품의 최종 소비자는 국민인데 이 국민을 ‘졸(卒)’로 보고,국민주권의 대의기관이자 개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특정 정파의 ‘사병(私兵)’으로 보는 것이다.국회의원을 정파의 보스가 정한 ‘당론의 굴레’를 씌워 거수기로 전락시키지 말고 정치의 주무대를 중앙당에서 국회로 옮겨야 한다. DJP의 취약한 공조도 따지고 보면 ‘JP의 대망론’과도 무관치 않다.민주당 의원을 ‘꿔주기’까지 하면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주었더니 야당과의 ‘선택적 공조’로 위협하면서 밀어붙이고 있다.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이점을 대권으로 가는 ‘대망론’과 연결시키고 있다.이같은행태는 정파 보스에 의한 정치의 재단이고,정치권력을 밀실흥정에 의해 나누는 구정치의 산물일 뿐이다. 이제 한국의시민사회는 정파 보스끼리 만든 시나리오에 따라 ‘표(票)’가 움직이는 시대를 종식시킬 만큼 성숙해졌다. 민주당 김 대표 발언 파문은 ‘구로을 재선거 후보 공천’문제를 둘러싼 권력내부의 힘겨루기 측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면 집권여당의 권력 흐름이 공조직보다는비선조직을 통해 흘러가고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든다. 집권 여당의 국정운영을 몇몇 ‘이너 서클(inner circle)’에 의해 움직이기는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그래서 공조직과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권력을 움켜쥐지 말고 아래로위임할 때 국정 운영의 ‘비(飛)거리’는 향상된다. 여권의 난조를 두고 일부에서는 어느 정권이든 임기말이다가오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레임 덕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도 대통령임기는 1년반이나 남았다.공동정권의취약성을 현실대로 인식하고 달성 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정치의 수요자인 국민의 시선으로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임통일 거취’ 3黨 공방/ 자민련, 퇴진요구 한나라에 가세

    한나라당이 8·15 평양축전 파문과 관련해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여당인자민련이 23일 임 장관의 사퇴를 공식 요구, 정가에 만만찮은 파장을 몰고 왔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경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당 분위기”라며 “임 장관 스스로 거취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이어 “민주당과의 공조를 감안할 때 총무로서 곤혹스럽지만,당무위원들의 발언이나 소속의원들의기류를 감안할 때 달리 선택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임 장관 사퇴론’을 계속 이어나갔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총재단회의에서 “졸속방북 허가가 국론분열과 ‘남남(南南)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범민련과 한총련을 방북단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임 장관의 사퇴을 촉구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임장관은 통일을 빙자해 민족분열을 시도하는 민족파괴주의자”라고 극언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몹시 당혹스러워 하는 가운데 사태진화에 나섰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임 장관의 책임이아니라 방북단원 일부의 책임이다. 또 (임 장관의)사퇴로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정치적 책임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당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고 방어선을 쳤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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