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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개발자’ 지목된 남성 “기사 오보” 반박 성명

    주간지 뉴스위크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라고 단독 보도한 60대 일본계 미국 남성이 기사가 오보라는 반박 성명을 내놨다. 뉴스위크 기사에서 개발자로 지목된 도리언 사토시 나카모토(64)는 17일(현지시간) 변호사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만들지 않았고 관련 일을 한 적이 없다. 뉴스위크 기사를 전면 부인한다”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나카모토는 성명에서 “지난달 중순 아들에게서 비트코인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다. 그런 직후 기자가 집을 찾아왔지만 나는 경찰을 불렀다. 인터뷰에 응한 적 없다”며 “이후 AP통신 기자가 확인을 하러왔을 때 나는 그 기술을 ‘비트콤’(bitcom)이라고 불렀다. 나는 그때까지도 여전히 그 용어에 익숙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학 전공자로서 프로그래밍 능력이 있지만 전산 암호, 피어투피어(P2P) 시스템, 대안 화폐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0년 동안 엔지니어로서 취업을 못해 인부, 여론조사원, 대리교사를 했다. 심한 생활고와 뇌졸중 등 건강 문제가 겹친 상황에서 이번 뉴스위크 기사로 재취업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나카모토는 “뉴스위크의 오보로 나 자신과 93세 노모, 형제, 친척이 큰 혼란과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이 글은 이번 사안에 대한 마지막 성명이며, 앞으로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YT는 뉴스위크가 15개월 만에 온라인 매체에서 종이잡지로 회귀하면서 지난 6일자 커버스토리로 실은 ‘첫 작품’을 둘러싸고 이처럼 파문이 일어 뉴스위크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카모토는 성명에서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뉴스위크를 상대로 소송에 돌입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NYT는 나카모토가 법적 대응에 나선다면 ‘개인적 사항에 대한 왜곡(false light)’에 대해 소송을 벌일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법에서 개인적 사항에 대한 왜곡은 허위 보도로 사생활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를 뜻하며 기사가 실제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기사가 해당 개인에게 호의적이었는지와는 관련 없이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뉴스위크는 ‘수개월 취재 끝에 확인한 내용’이라면서 오보 의혹을 부인해 왔으며 이날 “나카모토 본인이나 변호사에게서 서류를 받은 것이 없다. 필요한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타임과 함께 미국 2대 시사 주간지로 꼽혔던 뉴스위크는 2000년대 들어 부수가 대거 감소하면서 경영난에 빠져 2010년 이래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트코인 창시자 일본계 물리학자?

    비트코인 창시자 일본계 물리학자?

    거래소 파산과 해킹 등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부작용 사례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인물에 대한 보도가 나오며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창시자는 이름만 알려졌을 뿐 신원은 베일에 싸여 있어 취재 경쟁이 이어져 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6일(현지시간) 종이판 복간호 머리기사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거주하는 65세 일본계 미국인 물리학자 도리언 S.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창시자라고 보도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는 일본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이름을 나카모토 사토시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연방항공국에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근무했으며, 퇴직 후 취미 생활로 모형열차를 만들며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뉴스위크는 기차 모형을 구입한 회사에서 이메일 주소를 얻어 나카모토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후 직접 만나 비트코인에 대해 물어보자 “더 이상 그것에 관여하지 않고 있고, 그에 관해 말할 수 없다. 다른 사람(비트코인 핵심 개발자, 재단)에게 넘겼고 그들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또 나카모토의 형제 중 한 명이 “그는 매우 영민하며 집중력이 높고 컴퓨터나 엔지니어링에도 일가견이 있다”면서 “충분히 비트코인을 개발했을 법하지만 호락호락한 성격이 아니라서 만나기 어려울 것이고 비트코인에 대한 것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에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당사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곧바로 진위 논란이 제기됐다. 집 앞에 취재진이 몰려들고 확인 전화가 빗발치자 나카모토는 AP통신에 “뉴스위크가 내 말을 오역했다”며 “군에서 근무한 경력 등 기사 대부분은 맞지만 비트코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위크는 “우리 대화의 맥락과, 그가 비트코인과의 관계를 시인한 사실에는 아무런 혼선이 없었다”며 기사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마운트곡스 ‘파산 미스터리’

    지난해에만 가격이 90배 이상 폭등했던 인터넷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궁지에 몰렸다. 일본 도쿄에 기반을 둔 최대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지난달 28일 도쿄지방법원에 회생 신청을 내면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하나둘씩 지적되면서 일본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마운트곡스에 따르면 지난달 초 시스템 부정 접속으로 인해 이용자 보유분 75만 비트코인과 회사가 갖고 있던 10만 비트코인이 거의 모두 없어졌다. 없어진 코인의 가치는 약 465억엔(약 4878억원)에 달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전했다. 그러나 안전성이 높은 비트코인과 은행에 예치했던 현금까지 도둑맞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어떤 거래소도 항상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문제가 없었다면서 마운트곡스가 왜 해킹에 대처하지 못했는지 기본적인 의문을 표시했다. 또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이 부정 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타인이 비트코인의 전자 데이터를 조작해 소유권을 옮기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마운트곡스가 코인과 함께 은행 계좌에 예치돼 있던 28억엔(약 294억원)의 현금도 인출당했다고 밝힌 데 대해 복수의 은행에 있던 돈까지 해킹당하기는 어렵다며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 사는 한 고객은 자신이 2만 5000달러(약 27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있었다면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와 이 회사의 미국 내 자회사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일리노이주 연방지법에 제기, ‘줄소송’의 신호탄을 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신원 미상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 화폐로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P2P(다자간 파일공유)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거래돼 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주연보다 더 파란만장 역사 속의 진짜 주연들

    주연보다 더 파란만장 역사 속의 진짜 주연들

    마이너리티 세계사/쓰루오카 사토시 지음/윤새라 옮김/어젠다/320쪽/1만 3000원 앙다문 입술로 ‘디스 이즈 스파르타!’를 외치고, 화등잔만 한 눈을 부라리며 페르시아의 20만 대군을 호시(虎視)하던 스파르타의 왕 레오니다스 1세. 영화팬이라면 단박에 알 터다. ‘식스팩’으로 수많은 여심을 녹여버린 영화 ‘300’(2006)의 주인공 말이다. 그 흔한 ‘위인전’에서조차 본 적이 없어 가공의 인물일 거라 생각했지만 그는 역사 속에 실존했던 영웅이었다. 기원전 485년 선왕의 패배를 설욕하려던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 1세가 그리스를 향해 군사들을 휘몰아 갈 때였다. 레오니다스 왕과 스파르타의 300명 용사들은 그리스 본토로 향하는 테르모필레의 좁은 협곡을 철통같이 지키며 2만명에 이르는 페르시아군을 박살낸다. 하지만 배신자 에피알테스가 페르시아 왕에게 우회로를 알려줬고, 후방에서 급습을 당한 300명 용사들은 전멸하고 만다. 비록 국지전에선 패했지만 300명 용사의 죽음 덕에 아테네 해군은 전열을 갖출 시간을 벌었고, 이는 곧 살라미스 해전의 승리로 이어졌다. 그게 바로 ‘마이너리티 세계사’가 역사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책은 레오니다스 왕처럼 역사의 행간에 묻힌 25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교과서에선 찾기 힘든 이들의 행적을 왕·백성·전쟁·개척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엮었다. 영웅과 폭군, 수녀 등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을 등장시킨다. 하나같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되 역사의 흐름에 영향을 준 인물들이다. 예컨대 로마 엘라가발루스 황제의 광기는 폭군 네로의 패악에 견줄만하다. 14세 때 권력을 쥔 엘라가발루스는 즉위식 때 꽃잎에 깔려 몇몇이 질식사할 정도의 장미꽃을 뿌리고, 음탕한 생활을 일삼다 분노한 로마 시민들에게 살해돼 테베레 강에 버려진다. 이런 비극적 결말에도 불구하고 책은 “방탕한 황제의 최후에서 보듯 중앙집권이 아닌 속주와 지방자치에 일임한 느슨하고 비체계적인 정치 체제가 로마 제국을 유지시킨 비결”이라고 해석한다. 이 밖에 요절한 천재 수학자 갈루아, 히틀러를 괴물로 만든 실질적 인물인 디트리히 에크하르트 등 역사에 소외된 인물들을 소환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포인트와 정성으로 기르는 한국판 비트코인 ‘도담’

    포인트와 정성으로 기르는 한국판 비트코인 ‘도담’

    최근 온라인 가상화폐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가상화폐의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며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온라인 가상화폐로, 발행기관의 통제 없이 P2P를 통해 거래된다. 가상화폐라는 개념으로는 싸이월드의 도토리와 비슷하지만 발행기관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비트코인은 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어 ‘채굴’하면 얻을 수 있다. 채굴량이 향후 100년 동안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정해져 있어 최근 비트코인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3년 반이 지난 지금 1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우리 돈으로 130억 원에 육박한다. 이에 ㈜띠앗이 한국형 비트코인을 표방하는 ‘도담’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며 주목 받고 있다. 띠앗(www.thiat.com)은 국내 200여 업체들과 제휴 파트너를 맺고 상호 포인트 및 마일리지 교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도담은 순 우리말로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으로, 제휴 포인트나 마일리지 서비스와는 달리 포인트와 정성을 투자하여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채굴’ 개념을 선택한 비트코인과는 달리, 도담은 심고 가꿔서 수확하는 ‘농사’ 개념을 채택했다. 도담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먼저 땅과 튼싹을 구매해야 한다. 땅은 월 1,000원, 튼싹은 1개당 10,000원이며 한 평당 최대 10개의 튼싹을 심을 수 있다. 즉, 땅 1평과 10개의 튼싹을 구입해 1년 동안 키운다면, 총 112,000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심은 튼싹이 소멸되지 않고 잘 자란다면 튼싹 1개당 100도담을 수확할 수 있다. 수확한 도담은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1도담 당 150 띠앗포인트로 전환 가능하다. 이때 초기비용 112,000원을 투자해 튼싹 10개로 띠앗 150,000을 얻기에 최대34%에 달하는 수익률을 달한다. 도담의 가치가 상승할수록 수익률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 띠앗 측의 설명이다. 띠앗의 남윤오 대표는 “최근 이슈인 비트코인을 보면서 한국에서는 교환과 사용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보고 ‘좀 더 사용이 쉽고 많은 수익을 줄 수 있는 한국형 비트코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도담이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띠앗은 앞으로 도담 거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기간에 따른 보유 총액 및 수확량에 제한을 두어 도담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비트코인의 운명/안미현 논설위원

    인터넷 가상화폐라는 비트코인(Bitcoin)에 흥미가 생긴 것은 다소 엉뚱한 이유에서였다.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35%가 중국에서 일어난다는 보도를 보고서였다. 의심 많기로 정평난 중국 사람들이 어떻게 실체도 없는 가상화폐를 덜컥 믿고 사용하는 것일까. 비트코인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 이유를 ‘규제’와 ‘사람 수’에서 찾았다. 중국은 개인의 해외 송금액을 연간 5만 달러로 제한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무제한 송금이 가능하다.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데다 인구 수까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이었다. 또 하나의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수학과 인터넷에 관한 한 세계 최고라는 우리나라는 왜 비트코인에 시큰둥할까. 지난 4월 우리나라에 첫 비트코인 거래소를 선보인 김진화 ‘코빗’ 이사는 “우리나라 사람은 기본적으로 낯선 것에 경계감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출발은 늦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곧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현금 대신 비트코인을 받는 가게(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가 얼마 전 처음 등장했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고급 아파트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고 키프로스에서는 대학 등록금도 비트코인으로 낸다고 한다. 독일은 비트코인에 세금(자본이득세)을 매기는 방안도 저울질 중이다. 비트코인은 엄밀히 말하면 프로그램 코드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사람이 2008년 처음 고안했다. 이름 때문에 일본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일본 사람인지, 개인인지, 집단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정확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 2145년까지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는데 지금까지 1200만개가 나왔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 캐내는(Mining) 방식이다보니 여럿이 모여 집단으로 풀거나 전문 기계(채굴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단다. 우리나라는 가정용 전기요금이 너무 비싸 네티즌들이 집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하는 통에 비트코인이 덜 발달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때 1200달러선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들어 600달러대로 반 토막 났다. 중국 인민은행이 비트코인 위험을 경고한 데 이어 최대 포털인 바이두마저 비트코인 서비스를 중단한 게 결정타가 됐다. 그래도 비트코인의 운명 예측은 여전히 엇갈린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지급수단이 될 것”이라며 현금·카드에 이은 제3 대안화폐 가능성을 언급했고,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통화로서의 본질적인 가치가 의심스럽다”며 거품이라고 진단했다. 누구 말이 맞을 것인가.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비트코인’ 정부 차원 대책 시급

    ‘비트코인’ 정부 차원 대책 시급

    지난 3일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에서 한 남성이 현금이나 카드가 아닌 ‘비트코인’(Bitcoin)으로 커피와 빵을 샀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비트코인이 과연 화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사용량이 늘어나더라도 화폐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지하경제의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고, 가치가 급락할 경우 구매자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일본인 프로그래머가 만든 사이버 머니다. 지폐나 동전은 없고 프로그램 코드로만 존재하는 가상화폐다. ‘비트코인 마이너’(Bitcoin Miner)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수학 문제(암호)를 풀면 얻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채굴’(mining)이라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2145년까지 총 2100만개까지 채굴할 수 있고 현재 약 1200만개가 채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초 1비트코인당 14달러에 그쳤던 시세는 지난달 1200달러까지 급등했다. 지난 7일에는 비트코인 상승세를 이끌었던 중국의 최대 포털 사이트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 시세가 한때 500달러대까지 급락했고 8일 오후에는 7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전 세계적으로 1370여개 상점에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으로 대부분의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고, 캐나다에서는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나왔다.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을 쓰면서 달러를 마구 찍어내자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졌고, 대체 화폐에 대한 관심이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옮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비트코인을 쓸 수 있는 상점이 3곳에 불과하지만 점차 거래량과 가맹점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사용량이 늘어나도 당장은 기존 화폐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견해가 많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격이 급변하는 비트코인을 산 사람들은 이를 투기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화폐로 여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반인은 한국은행이 발행하지 않은 불안정한 가상화폐를 화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성이 담보되고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은 ‘검은돈’으로 악용될 우려도 있다. 미국 정부는 연간 1500만~4500만 달러 규모의 마약 등 밀수거래 사이트에서 비트코인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독일 정부는 비트코인을 은행법에 따라 거래되는 금융 수단에 포함시키거나 비트코인 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과세 방침을 발표했다. 현행 국내 세법으로는 비트코인으로 구입한 제품, 서비스 거래에 대해 세금을 제대로 과세할 수 없다.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계자는 “비트코인으로 물건 값을 받은 사업자가 원화로 환산한 금액을 신고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납부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사용한 거래는 현금영수증 발행 의무가 없고 신용카드 결제처럼 매출액이 잡히질 않는다. 국내 비트코인 가맹 1호점인 파리바게뜨 인천시청역점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소비자에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다.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4개 기관은 지난 5일 실무자 회의를 열고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화폐, 투자상품 등 금융수단으로 볼 것인지를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일단은 비트코인 관련 특이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실명제도, 자금세탁방지제도, 전자금융거래제도 등 인프라 정비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이 현재 화폐 시스템이나 통화 정책에 미칠 영향, 지하경제에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 차원에서 법적, 제도적 대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 세계 2만개 쇼핑몰서 화폐처럼 거래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엘런 와인트라우브 위원장 명의의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연방선거법 적용에 관한 의견 초안’에서 비트코인을 정치자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미국의 민간 정치자금 모금 단체가 “비트코인을 정치자금으로 받아도 되느냐”고 문의한 데 대한 유권해석이다. FEC는 비트코인을 통화로 인정할 수는 없지만 주식이나 채권 같은 현물 방식의 정치자금 기부 대상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기부받은 비트코인을 공직선거 등 정치 활동에 직접 사용할 수는 없으며 달러화로 바꾼 뒤 사용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FEC는 이번 의견 초안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국민들의 의견을 들은 뒤 이달 말 FEC 전체회의를 통해 정책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미 의회 총선 등 중간선거에서부터 가상 화폐의 정치자금 수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아이디를 쓰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만들어 낸 가상 화폐다. 일반적으로 통화는 중앙은행이 얼마나 찍을지를 정하고 유통량을 조절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에는 이런 기구가 없다. 대신 누구나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벌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 과정을 광산업에 빗대 ‘채굴’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수학 문제는 아주 어렵다. 일종의 암호 풀기인데 성능 좋은 PC 1대로 5년이 걸려야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수가 최대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창조한 나카모토 사토시가 그렇게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캐낸 비트코인은 약 1200만개다. 앞으로 900만개만 더 캐면 더 이상은 채굴할 수 없다. 비트코인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실제 돈처럼 여기는 곳들도 늘고 있다. 특히 통화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마치 ‘레고’나 ‘건담’의 한정판 제품들이 작품성과 희소성 덕분에 돈처럼 거래되기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 거래소에서 올 초 10달러 정도였던 1비트코인은 이날 현재 300달러(약 31만 8300원)까지 치솟았다. 초창기 20개 쇼핑몰에서만 거래된 비트코인은 이제 전 세계 2만개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에도 온라인 거래소들이 활동하고 있다. 비트코인 계좌를 만들 때는 주민번호, 실명과 같은 개인 식별 정보가 필요 없고 어느 국가의 관리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과세 회피나 마약 거래 등의 범죄와 돈세탁용으로 악용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슈퍼컴퓨터 등으로 비트코인을 최대한 많이 캐내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식의 사기 행각도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늘의 눈] 돈 부으면 노벨상? 중요한 건 다양성!/명희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돈 부으면 노벨상? 중요한 건 다양성!/명희진 사회부 기자

    “나 자신을 포함해 수많은 수상자를 봤지만 처음부터 노벨상이 목표였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다 보면 받게 되는 거다. 한국은 정부 지원이 많은데 분야를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몰아주면서 간섭하려는 경향이 있다. 창의성이 나오지 않는 구조다.” 2002년 중성미자를 처음 관측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고시바 마사토시(85) 일본 도쿄대 특별명예교수의 일침이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이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의 지원 방향은 고시바 교수가 지적한 문제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오히려 ‘노벨상 한번 타보자’며 거물급 연구원을 파격 지원하는 방안이 단군 이래 국가 최대의 과학 프로젝트가 됐으니 말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의 몰아주기식 연구비 지원을 놓고 불만이 쇄도하자 최근 IBS가 개선안을 마련한다고 동분서주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IBS라는 ‘헤비급 연구단’을 바라보는 과학계 다수의 시선은 ‘아니올시다’에 가깝다. 극히 제한된 과학자에게만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져 기초과학 연구의 핵심인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세정 IBS 원장은 “연구 목적은 상을 타기 위함이 아니라 연구 자체에 있다. 그러나 이렇게 지원하면 곧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분야에 상관없이 1등할 것 같은 과학자 50명에게 어마어마한 연구비와 연구진을 붙여주고는 ‘너무 부담 갖지는 말고 연구를 하되 이왕이면 노벨상을 타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다수의 과학자들이 기초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성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IBS가 현재 주도하는 과학 프로젝트는 연구 경력이 일천하고, 권력도 네트워크도 없는 수많은 창의적인 연구자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도쿄대 물리학과를 꼴찌로 졸업한 고시바 교수만 봐도 기초과학의 의미있는 성과는 의외의 인물에서 의외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말이다. 한 대학의 산학협력단장은 “BK21이나 세계수준 연구대학(WCU) 등을 거치며 국내 대학의 연구 역량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벨과학상이라는 게 돈을 쏟아붓는다고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게 아니다”면서 “학자군이 많아져야 그 안에서 노벨과학상을 받을 만한 역량을 가진 사람도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BS 연구비 논란에 불을 붙인 이일하 서울대 교수의 글처럼 IBS 사업을 폐지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IBS는 해명 수준의 토론회나 설명회가 아니라 거시적이고 장기적 차원의 연구 풍토를 위한 대대적인 연구비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연구비 규모가 아니라 다양한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기반이기 때문이다. mhj46@seoul.co.kr
  • “위안부 문제 국제사회 日지지 안해”

    “위안부 문제 국제사회 日지지 안해”

    무토 마사토시(65) 전 주한 일본 대사가 “국제사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 일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주한 대사를 역임한 무토 전 대사는 16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중 여성에 대한 인권 침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세계적인 상식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1990년대에 추진된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 국민기금’(아시아여성기금) 방안이 한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위안부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자 아시아여성기금을 발족시켜 보상금 지급을 추진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에 대해 “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반발해 위로금 지급이 사실상 중단됐다. 무토 전 대사는 또 일본이 역사를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한국인의 인식에 동의하지만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이 포항제철, 경부고속도로 공사 등 한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한 사실은 거론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몬스타(엠넷·tvN 밤 9시 50분) 규동의 일로 칼라바 아이들은 충격을 받는다. 도남은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 더 당황한다. 한편 선우의 고백 이후 선우, 설찬, 세이(하연수)의 관계는 점점 어색해져만 간다. 세이는 뉴질랜드에서 온 엄마와 선우의 고백에 혼란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설찬은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일본으로 공연을 가게 된다. ■피싱 오디세이 피크(FTV 밤 10시 25분) 앞선 장비와 기술, 낚시매너 그리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수질, 풍부한 자원을 공개한다. 낚시가 많은 이들에게 인기 레포츠로 자리잡기까지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일본의 낚시 문화를 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송순성과 헤라렉스 정태환 회장, 그리고 일본 명인 이토 사토시와 함께한 특별한 낚시의 기술을 배운다. ■블랙 호크 다운(스크린 밤 10시) 1993년 최정상의 미군부대가 유엔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파견된다. 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의 민군대장인 모하메드 파라 에이디드의 두 최고 부관을 납치하는 일이다. 동아프리카 전역에 몰아닥친 기아는 유엔이 제공하는 구호 식량을 착취하는 에이디드와 같은 민병대장 때문이다. ■666 파크 애비뉴(AXN 밤 10시) 제인은 피터 크레이머의 일기장에서 ‘컨스피라티’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쿠퍼 형사를 만나 의논한다. 그리고 제인은 자신이 드레이크 가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보고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제인의 집에 두 남자가 침입해 일기장을 훔쳐 간다. 한편 자기를 차로 친 사람이 루이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알렉시스는 루이즈를 죽이려 한다. ■문화갤러리 예감(국회방송 밤 8시 30분) 영화 ‘세이프’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신예 문병곤 감독을 만난다. 또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무대에 옮겨 화제가 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를 다룬 공연소식에서부터 천재 음악가 말러의 명곡 ‘9번 교향곡’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까지. 한 주간 풍요로운 문화 한마당이 펼쳐진다.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5시) 코난과 미란, 유명한 팀장은 신정의 변호사 집 앞을 지나다가 갑작스런 비명을 듣고 집 안으로 뛰어들어간다. 집 안에는 한민수라는 남자가 죽어 있었다. 그 집의 애완견 존이 한민수를 공격해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하지만 코난은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지켜봐온 존이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을 공격했을 리 없다고 여긴다.
  • 박물관 안내 로봇 첫 업무 망신살, 왜?

    박물관 안내 로봇 첫 업무 망신살, 왜?

    일본에서 만들어진 로봇 ‘아시모’가 박물관 가이드 역할을 하려다 망신을 당했다. 혼다사(社)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는 이번 주 미라이칸 과학박물관의 가이드로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영국 메트로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모는 방문객이 허공에 손을 올리면 질문에 대답하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로봇 가이드를 처음 본 방문객들은 저마다 손을 들어 올려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시모는 이 행동이 질문하려는 것인 줄로 이해하고 “아시모에게 질문하실 분?”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 작은 실수는 아시모를 만든 혼다사에 무안을 주었다. 또한 아시모는 아직 목소리를 구별하는 기능이 없어서 터치판넬에 있는 예상 질문에만 대답할 수 있다. 이 해프닝이 일어난 후 아시모는 ‘비싸고 유행 지난 장난감’이라는 비판을 듣게 됐다. 혼다의 로봇 개발 책임자인 시게미 사토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시모가 움직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혼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세상에 단 한 종…피가 투명한 미스터리 물고기

    세상에 단 한 종…피가 투명한 미스터리 물고기

    세상에 단 한 종(種)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스터리한 물고기가 공개됐다. 특히 이 물고기는 비늘이 없는 것은 물론 헤모글로빈도 거의 없어 피 색깔도 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도쿄 카사이 린카이 수족관 측은 남극 바다에 살고있는 신비의 물고기 ‘아이스피시’(ocellated icefish)를 공개했다. 지난 2011년 원양어선 어부가 잡아 일본으로 가져온 이 물고기는 그간 전문가들의 수많은 연구를 거쳤다. 이 물고기의 가장 큰 특징은 체내 헤모글로빈이 단 1%만 있다는 것. 헤모글로빈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혈관을 통해 피와 함께 산소를 온 몸 구석구석에 운반해 척추동물에게는 필수적이다. 때문에 어떻게 아이스피시가 헤모글로빈이 없이 바닷속에서 생존하는지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거리 였다. 린카이 수족관 사토시 타다 박사는 “아이스피시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심장이 두배 이상 크다.” 면서 “헤모글로빈 대신 혈장이 산소를 온몸에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고기가 일반적으로 갖고있는 비늘이 없는 것도 전문가들의 주요 연구대상이 됐다. 타다 박사는 “아이스피시의 비늘없는 몸이 산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잡힌 아이스피시가 거의 없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비밀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달이 주목한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는

    나달이 주목한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1차례나 단식 우승을 차지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트위터를 통해 유망주 이덕희(15·제천동중3)를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랭킹 5위인 나달은 지난 6일 “장애를 이겨낸 이덕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항상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다”며 “그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최연소 선수”라고 소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나달이 올린 글은 그의 팬들이 활발하게 리트위트하고 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는 지난 2일 일본 쓰쿠바에서 열린 제3회 쓰쿠바대 국제퓨처스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랭킹 1675위인 미야자키 마사토시(33·일본)를 2-0(6-1 6-3)으로 물리쳐 랭킹 포인트를 따냈다. 나달이 글을 올린 것은 전날 스페인 최고의 스포츠 매체인 마르카가 이덕희의 랭킹 포인트 획득 사실을 크게 보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는 테니스 섹션 톱기사로 ‘ATP 투어 랭킹 최연소 선수는 청각장애인’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덕희의 랭킹 포인트 획득은 테니스에 대한 열정으로 장애를 이겨낸 사례”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덕희도 나달의 트위터에 고맙다는 답례를 남겼다. 매지니먼트사인 S&B 컴퍼니는 “2006년 11월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나달이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출전했을 때 이덕희가 두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다”며 “이덕희가 나달의 트위터 글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의 테니스 전문지 하버는 이덕희를 영국의 여자 테니스 선수 샬럿 쿠퍼에 비유했다. 20대 중반에 청력을 잃은 쿠퍼는 1895년부터 1908년까지 윔블던 단식을 다섯 차례나 제패했고 1900년 파리올림픽 단식과 혼합복식 2관왕에 올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한국 불신해 상세정보 안줬다”

    “美, 한국 불신해 상세정보 안줬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일단 발사대에서 내렸다가 다시 설치했다는 사실을 미국이 파악하고도 한국에는 알려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케이신문은 13일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불신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를 일본 정부에만 제공하고 한국 측에는 정보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발사를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결함이 발견된 로켓을 제거한 뒤 곧바로 예비 로켓을 설치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12일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는 (발사가) 없을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는데도 (일본 정부가) 경계수위를 낮추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으로부터의 정보 입수를 시사했다.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거치해둔 로켓을 다시 떼어 놓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0, 11일과 마찬가지로 12일에도 오전 7시가 되기도 전에 출근해 오전 8시에 관계 각료회의를 여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미사일 탐지·요격을 담당하는 자위대 간부는 “12일에 발사될 수도 있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일시적으로 철거한다.”고 발표했던 한국 정부에 대해 불신을 느껴 상세한 위성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분별없이 (언론 등에) 정보를 유출하는 데 미국이 불만을 품고 제재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 10~22일 미사일 발사] 日, 국장급 회담 연기… ‘패트리엇’ 배치·中 “北태도 우려… 관련국도 냉정유지를”

    일본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발표하자 오는 5~6일에 열 예정이던 북한과의 국장급 회담을 연기하고 미사일이 일본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자위대에 발령한 ‘파괴조치 준비 명령’에 따라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즉각적인 대책에 나섰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지난 1일 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 등과 협의해 이 같은 대응책을 마련했다. 모리모토 방위상은 즉각 자위대 간부들을 소집해 미사일 요격 태세를 지시했으며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안에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이보다 한 단계 강화된 ‘파괴조치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 4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이 알려졌을 때도 요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노다 총리는 “실제로 발사가 이뤄진다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이 같은 도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관련국들의 과잉 대응 자제를 촉구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우리는 북한이 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우리는 관련국들의 반응도 모두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자체 홈페이지에 ‘북의 위성 발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같이 밝힌 뒤 “북한도 우주 공간을 평화롭게 이용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한계 내에서 행사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관련국 모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들을 하기 바라며 사태가 더 커지는 일을 막기 위해 냉정을 유지하기 바란다.”며 주변국들의 냉정을 촉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니혼햄 ‘일본시리즈’서 만났다

    [일본통신] 요미우리 vs 니혼햄 ‘일본시리즈’서 만났다

    3년만에 다시 만났다. 올해 센트럴리그 우승 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퍼시픽리그 우승 팀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가 27일(도쿄돔)부터 일본시리즈에 돌입한다. 이미 니혼햄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3연승 하며 일본시리즈에 선착했고, 요미우리는 천신만고 끝에 3연패 뒤 3연승으로 주니치 드래곤스를 따돌리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요미우리와 니혼햄은 양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한때 한지붕 두가족으로 같은 도쿄돔을 홈으로 썼던 인연도 있었지만 니혼햄이 지금의 삿포로돔으로 이적 한 후에는 전형적인 라이벌 팀이 됐다. 트레이 힐만 감독 시절이었던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니혼햄은 이후 올해 신임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까지 4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몇년 동안 니혼햄의 성적을 살펴보면 2010년을 제외 하면 매 시즌 A클래스(3위)에 들었다. 요미우리는 항상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으로 비록 최근 2년간 리그 3위에 머물며 부진했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일본 최고의 팀이란 자부심이 충만 한 팀이다. 요미우리는 3년만에, 그리고 니혼햄은 6년만에 일본시리즈 정상을 꿈꾸고 있는데 이미 양팀은 2009년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어 요미우리가 니혼햄을 4승 2패로 물리치고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 투수력 니혼햄은 1차전 선발로 요시카와 미츠오를 일찌감치 내정했다. 올 시즌 요시카와는 평균자책점 1.71로 1위, 14승(5패)으로 다승 부문 2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도유망한 신인에서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올라선 요시카와는 최근 3년 동안 단 1승도 없었던 투수다. 쿠리야마 감독이 좌완 요시카와를 1차전 선발로 내정 한 것은 마츠모토 테츠야, 아베 신노스케, 타카하시 요시노부, 후루키 시게유키와 같은 요미우리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다만 걱정인 부분은 요시카와는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적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주로 중간 계투 요원으로서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던 투수이기에 일본시리즈 1차전 선발이란 중책이 첫 경기에서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니혼햄은 요시카와를 시작으로 타케다 마사루, 브라이언 울프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 된다. 이 세명의 선발투수들은 소프트뱅크와의 퍼시픽리그 파이널 스테이지 1,2,3차전에서 각각 선발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다. 마스이 히로토시, 미야니시 나오키, 이시이 유야, 타니모토 케이스케의 불펜투수, 그리고 마무리엔 올 시즌 리그 구원왕인 타케다 히사시(32세이브)가 뒷문을 지킨다. 요미우리는 스기우치 토시야가 일본시리즈 엔트리에 들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어깨부상으로 주니치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스기우치는 현재 상태가 호전 되고 있다는 소식이지만 확실하게 경기에 출전 할수 있을지는 27일이 돼 봐야 알수 있을 듯 싶다. 일단 요미우리는 우츠미 테츠야, 데니스 홀튼, 미야구니 료스케, 사와무라 히로카즈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선발 전력만 놓고 보면 가용 할수 있는 자원이 요미우리가 니혼햄보다 낫다. 불펜은 올해 리그 홀드왕인 야마구치 테츠야를 비롯해 후쿠다 사토시, 스캇 매티슨, 타카기 쿄스케가 버티고 있고 마무리는 니시무라 켄타로가 뒷문을 지킨다. 올해 일본야구가 워낙 점수가 나지 않고 박빙의 승부가 계속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팀이 선발을 길게 끌고 가느냐,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투입 될 필승 불펜 요원들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스기우치의 몸상태가 정상으로 돌아 온다면 투수력만큼은 요미우리가 니혼햄보다 훨씬 낫다고 볼수 있다. 올 시즌 요미우리의 팀 평균자책점은 2.16 니혼햄은 2.89였다. 그리고 양팀엔 모두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 공격력 팀 타선의 짜임새는 요미우리가 앞선다. 요미우리는 지그재그 타선[예상 타순- 쵸노 히사요시(우)-마츠모토 테츠야(좌)-사카모토 하야토(우)-아베 신노스케(좌)-무라타 슈이치(우)-타카하시 요시노부(좌)-존 보우카(좌)-후루키 시게유키(좌)]과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이 니혼햄 보다 낫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한 타자들이 타선 전체적으로 넓게 포진해 있다면 니혼햄은 찬스에 강하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요미우리에서 3할 타자는 아베(.340) 사카모토(.311) 쵸노(.301) 니혼햄은 이토이 요시오(.304) 타나카 켄스케(.300)가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이나바 아츠노리(.290) 요다이칸(.287)도 정교함이 뛰어난 타자들이다. 객관적인 공격력은 요미우리가 앞서지만 야구라는 게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단정 할수 있는게 아니다. 실제로 각 리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올 시즌 리그 타율 1위와 타점 1위(104) 그리고 홈런 2위(27개)를 차지한 아베는 한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에서 홈런 9개에 그쳤던 이토이는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1차전 극적인 동점 홈런, 그리고 2차전에서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큰 경기에서는 어느 시점, 그리고 어느 타순에서 홈런이 터질지 모른다. 니혼햄도 타선[예상 타순- 요다이칸(우)-니시카와 하루키(좌)-이토이 요시오(좌)-나카타 쇼(우)-이나바 아츠노리(좌)-코야노 에이치(우)-마이카 호프파워(좌)-오노 쇼타(우)]만 놓고 보면 결코 요미우리에 뒤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수 있다. 상위타선은 요미우리가 앞서지만 중심타선이 지나면 니혼햄도 결코 호락호락 한 타선이 아니다. 기동력도 요미우리의 우세다. 요미우리는 리드오프 쵸노(32도루), 사카모토(16도루)를 위시해 후지무라 다이스케(14개), 마츠모토 테츠야(12개), 그리고 올 시즌 주로 대주자로만 경기에 나선 스즈키 타카히로(16도루)의 총알 같은 발도 보유하고 있다. 스즈키는 한때 팀의 리드오프로 촉망받던 타자였지만 좋은 선수들이 연이어 입단 하는 바람에 지금은 대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요미우리의 팀 도루는 센트럴리그 1위(104개)였다. 니혼햄은 요다이칸(17개)과 이토이(22개)를 제외하면 그렇게 발 빠른 선수는 없다. 무엇보다 니혼햄은 2루수인 타나카 켄스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공수 양면에서 전력 손실이 크다. 니혼햄은 비록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쿠리야마 감독이 취임 첫해 리그 우승과 더불어 일본시리즈에 진출 한 점, 그리고 몇년간 팀의 절대 전력이었던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없는 가운데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점이 놀랍다. 베테랑 감독인 하라 타츠노리 감독 보다 경험 측면에서 뒤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미 쿠리야마는 소프트뱅크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연승을 거두며 항간의 평가를 비웃은 바 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IQ가 왜 중요? 50년간 연구에 대한 추론

    사람들은 왜 그렇게 숫자에 연연할까. 아이큐(IQ) 숫자는 과연 중요할까. 예를 들어서 자신의 아들, 딸에게 그렇게 물어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흔히 곧 IQ가 학업 성적이나 업무 능력, 창의력 등에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런던 정경대 부교수이자 버크벡 컬리지 심리학과 명예연구원인 가나자와 시토시는 지능에 대한 기존의 개념에 반기를 든다. 진화 심리학의 관점에서 지능을 탐구한 그의 연구에 따르면 지능은 개인의 정치 성향과 종교 생활부터 연애, 식성, 수면 습관처럼 우리의 일상 생활 아주 은밀한 곳까지 손을 뻗친다. 신간 ‘지능의 사생활’(가나자와 사토시 지음, 김영선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지능을 문제해결 능력 같은 학습의 측면에서만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을 넘어 인간의 선택과 지능의 관계를 밝힌 최초의 시도이다. 이 연구는 ‘뉴욕타임스’ ‘사이콜로지 투데이’ 등 유수 언론이 소개하면서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자는 합리적인 추론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전체 10만여명, 50년 간의 다양한 연구 결과와 실증 사례를 인용한다. 현대인들의 지능과 일상생활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종합사회조사(GSS), 미국청소년건강연구, 영국 어린이발달연구 등에서 실시한 추적 조사를 치밀하게 분석했다. 또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우리 조상의 가치관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세계문화 백과사전’과 전 세계 전통 사회(수렵채집, 목축, 원예)들에 관해 기술한 민족지(民族誌)를 참고해 과거에서 현재까지 진화한 지능과 취향의 관계를 면밀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지능의 본질에 대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오해에 이의를 제기한다. 지능이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며 어디에 소용이 있을까. 사람들은 인격과 지능을 동일시하고, 지능이 한 개인이 갖는 가치의 궁극적인 기준이라고 믿는 경향을 다룬다. 적어도 어떤 식으로든 지능이 뛰어나지 않으면 인간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믿는 부분도 섬세하게 다룬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활 곳곳에서 벌어지는 선택과 지능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평균적으로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보다, 무신론자들은 종교인들보다,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들보다 지능이 높다고 얘기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생활 영역을 ‘진화적으로 익숙한 것’과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으로 나눠 눈길을 끈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의 선호와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美, 한·중·일 영토분쟁 중재 나선다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이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4일부터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번스 부장관의 동북아 순방은 미국이 한·중·일 영토 분쟁에 대해 뒷짐만 질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뤄져 미국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 주목된다. 번스 부장관은 14~15일 일본 도쿄에서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 등을 만나 미·일 및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오는 15일에는 서울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면담하고 제4차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어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 후에는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간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번스 부장관이 동북아 방문 기간에 3국 간 영토 분쟁 문제를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아시아 순방 때나 유엔 총회 때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얘기했으며 그런 대화가 번스 부장관 방문 때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료에 나온 지역 현안은 그런 문제를 뜻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곧 차관급 협의를 다시 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親中 다나카 발탁… 中과 협상카드 활용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1일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노다 정권의 개각은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장관이 이처럼 자주 바뀐 것은 노다 정권의 기반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범한 노다 4기 내각은 첫 각의에서 “우리나라의 주권과 영토, 영해를 수호하는 책무를 국제법에 의거해 다하며 국제사회의 ‘법의 지배’ 강화에 공헌하기로 했다.”며 영토 수호를 국정 운영 기본 방침의 하나로 설정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에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촉구하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명의 각료 중 10명이 바뀐 이번 개각에서는 문부과학상에 임명된 다나카 마키코(68) 전 외무상이 가장 눈에 띈다. 1972년 중국과의 국교정상화를 주도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장녀다. 중의원 6선 의원인 다나카는 부친이 총리였을 당시 병약한 모친 대신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아 유명세가 따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 외무상에 오른 다나카는 개혁을 추진하다 외무 관료들과 대립하는 한편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면 비판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다 8개월 만에 경질됐다.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의 손에 이끌려 민주당에 발을 들였다.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중의원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방위상을 지냈다. 일본 언론들은 노다 총리가 중국 지도부와의 친분이 깊은 다나카 의원을 문부과학상에 기용, 앞으로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오카다 가쓰야(59) 부총리와 겐바 고이치로(48) 외무상, 후지무라 오사무(62) 관방장관, 모리모토 사토시(71) 방위상 등 내각의 핵심은 유임됐다. 한국, 중국과의 영토 갈등으로 어수선한 정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외교·안보 분야는 현행 틀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의원 선거 대비 차원으로도 읽힌다. 당내에서는 불만이 분출했다. ‘논공행상’과 탈당 유력자들을 배려한 개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민주당 소속 중의원은 244명으로 과반(239석)을 겨우 넘고 있다. 6명만 탈당하면 중의원 과반이 무너져 정권이 붕괴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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