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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2024년 계엄령에 큰 충격… 강압·통제로 퇴행 않기를”

    한강 “2024년 계엄령에 큰 충격… 강압·통제로 퇴행 않기를”

    계엄 저지한 분들 진심·용기 느껴져계속 타인 내면으로 들어가는 문학항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54)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관한 입장을 표했다.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감라스탄(구시가지)에 있는 한림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다. 지난 10월 10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이 전 세계 미디어 앞에서 질의응답이 있는 회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강은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1979년 말부터 진행됐던 계엄 상황이 2024년에 다시 전개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2024년 겨울의 상황이 (이전과) 달랐던 점은 모든 게 생중계되고 (모든 사람이) 모든 걸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맨몸으로 장갑차를 멈추려는 사람도,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는 사람도,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 보려고 애쓰는 사람도, 마지막에 군인들을 향해 잘 가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봤다”면서 “그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진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강은 작전에 투입된 젊은 군인들이 무력을 사용하길 주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뭔가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며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령을 내린 사람의 입장에서는 소극적인 것이었겠습니다만 보편의 가치에서 본다면 생각하고 판단하고 고통을 느끼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한 적극적인 행위”라고 평가했다. 계엄령 이후 한국의 표현의 자유 문제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한강은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언어의 특성 자체가 강압적으로 눌러서 막으려고 되는 것은 아니기에 어떤 일이 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진실이 있을 것이고 언어의 힘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가의 폭력이 귀환하는 시대에 문학의 역할을 묻는 말에 한강은 “문학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으로 들어가고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가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걸 반복하면서 내적인 힘이 생기게 된다”며 “문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여분의 것이 아니고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한림원 기자회견장은 18세기 후반 유럽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했다. 열세 개의 샹들리에가 실내를 은은하게 비췄고 식물을 연상케 하는 금색 장식이 곳곳에 칠해져 있었다. 한강은 머플러부터 정장, 양말, 구두까지 전부 검은색 차림으로 회견장에 나타났다. 나긋한 목소리로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중간중간 적절한 유머를 섞으며 회견장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한편 한강은 이날 오전 노벨박물관에 기증하는 소장품으로 평소 사용하던 작은 찻잔을 내놨다. 노벨상 수상자는 관례에 따라 박물관에 소장품을 기증한다. 앞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고 이희호 여사의 손 편지와 털신을 기증한 바 있다. 한강은 찻잔을 기증하면서 손 글씨로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몇 개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늘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고 썼다. 그는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가장 맑은 정신으로 전날까지 쓴 소설의 다음을 이어 쓰기, 당시 살던 집 근처의 천변을 하루 한 번 이상 걷기, 녹차 잎을 우리는 찻주전자에 홍차 잎을 넣어 우린 다음 책상으로 돌아갈 때마다 한 잔씩 마시기 등 세 가지 루틴을 설명하며 “그렇게 하루에 예닐곱 번, 이 작은 잔의 푸르스름한 안쪽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시 내 생활의 중심이 됐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노벨박물관 앞에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에 탄핵소추안이 상정된 윤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시위자는 “윤석열을 내란죄로 체포하자”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들었고 노벨상을 취재하러 온 전 세계 미디어의 이목을 끌었다.
  • “비정상 계엄 대통령 탄핵”… ‘5만 촛불’ 국회로

    “비정상 계엄 대통령 탄핵”… ‘5만 촛불’ 국회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여의도 찾아“공정·상식 무너져” “미래 바꿔야”주요 대학 9곳 학생회 퇴진 촉구오늘 국회 앞 20만명 운집 예상여의도 등 서울 도심 교통 통제 ‘엄마 손을 잡고 국회를 찾은 초등학생부터 좋아하는 가수 응원봉 대신 촛불을 든 고등학생들, 1960년 4·19혁명 당시 엄혹한 계엄 상황을 겪었던 78세 시민까지….’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인 6일 비정상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분노한 시민 5만명(주최 측 추산)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모였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광화문을 밝히던 촛불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로 자리를 옮겨 사흘째 거리를 밝힌 것이다. 이날 만난 시민들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가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성명과 퇴진 촉구 기자회견도 잇따랐다.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와 대학가의 연쇄 시국선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인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오후 6시 국회 정문 앞에서 만난 강익환(78)씨는 “말도 안 되는 이 짓을 멈추는 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고, 시민이 많이 모이면 탄핵소추안 표결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강씨는 “4·19혁명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중학생이었는데 이젠 나이 들어 버스를 타고 시위에 참여했다”며 “미래세대만큼은 이런 엄혹한 시간을 겪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패딩을 껴입고 한 손에 ‘윤석열 체포’가 적힌 손팻말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별 모양 전등 봉부터 윤 대통령 얼굴탈 등 각양각색의 도구를 준비해 온 시민들은 이날 밤늦게까지 집회를 이어 갔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집회에 참여한 고등학생 유모(18)양은 “‘비상계엄’을 교과서에서만 보다가 뉴스에서 직접 보니 믿을 수 없었다”며 “‘2차 계엄’ 얘기도 나오는 마당에 지금 우리가 막지 않으면 미래를 바꿀 기회도 없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집회에 나온 정모(16)군도 “학생들도 민주주의에 대해 돌아보고 각성하는 계기가 됐고, 우리끼리 ‘투표권이 생기면 신중하게 투표하자’고 다짐도 했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1박 2일’ 휴가까지 내고 집회에 참여한 이모(56)씨는 “비상계엄 이유가 전혀 이해되지 않고 민주적 절차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경제와 외교까지 어렵게 한 대통령을 하루빨리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 보수정당만 지지했다는 권명순(75)씨도 “국가를 지키고 자랑스럽게 하라는 의미에서 윤 대통령을 찍었지만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정말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고려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 9곳의 총학생회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문화예술단체 200여곳 회원 5000여명도 이날 국회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 구속과 친위 쿠데타 세력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 등 계엄 포고령에서 ‘처단’ 대상으로 지목된 의료계도 잇따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에는 국회 앞에 20만명이 넘게 모일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경찰은 이날 여의도 일대와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만큼 교통경찰을 배치해 차량을 우회 조치할 예정이다.
  • 계란 투척에 욕설도… ‘尹 모교’ 충암고 불똥 “학생 사복 착용 허용”

    계란 투척에 욕설도… ‘尹 모교’ 충암고 불똥 “학생 사복 착용 허용”

    ‘12·3 비상계엄’ 사태가 지탄받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모교인 충암고로 불똥이 튀었다. 급기야 충암고 학생들이 예기치 않은 피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한 학교 측이 한시적으로 재학생에게 교복 대신 사복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충암고는 6일 학교장 명의의 가정통신문을 통해 “최근 국가의 엄정한 상황과 관련해 등하교 중 학생들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등교 복장을 임시로 자율화한다”고 밝혔다. 복장 자율화는 다음주 월요일인 9일부터 종업식 날인 내년 2월 6일까지 시행된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이른바 ‘충암파’에 대한 비판 여론에 애꿎은 학생들만 불안한 상황에 노출된 것이다. 충암고는 “학생들이 외부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대응하고, 상대의 행위가 과도한 경우 지체 없이 학교 또는 경찰서로 알리는 한편 휴대전화 등으로 상황을 기록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며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고 썼다. 욕설을 듣거나 계란 투척을 당한 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암교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학교 측이 필요할 경우 경찰서에 협조 요청을 할지 논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 급물살 타는 ‘대통령 탄핵 정국’… 대선 시계도 빨라진다

    급물살 타는 ‘대통령 탄핵 정국’… 대선 시계도 빨라진다

    국회서 가결된 뒤 헌재 인용되면박근혜 때처럼 조기 대선 가능성野 정계선·마은혁, 與 조한창 추천헌재 9인 체제 갖춰지면 심리 속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면서 대선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반도체 지원법 등 각종 현안 처리가 정지된 상황에서 7일 이뤄질 윤 대통령 탄핵안 본회의 표결 결과에 따라 정국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마찬가지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을 보면 국회의 탄핵안 가결(2016년 12월 9일)부터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2017년 3월 10일)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이후 한 달 동안 여야 각 당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했고 대선 선거운동 1개월을 거쳐 2017년 5월 9일 대선을 치러 이튿날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탄핵안 처리부터 새 정부 출범까지 5개월여가 걸린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6일 여당 몫 헌법재판관 후보로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낸 조한창(59·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추천하면서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정계선(55·27기) 서울지방법원장,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와 함께 여야 추천이 완료됐다. 이 3명의 임명이 완료돼 헌법재판소 9인 체제가 갖춰지면 윤 대통령 탄핵 시 헌재 심리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는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 헌재가 이를 인용했을 때를 가정한 것으로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하게 되면 대선 시계는 멈추게 된다. 야당은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부결되면 될 때까지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의 동참을 얻어내지 못하는 한 가결 가능성을 장담하긴 어렵다. 당분간 야당 주도의 정국 운영은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의 계엄 사태에 대한 야당과 여야 일각의 비판, 국민의 분노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은 이미 상실된 상태다. 가장 시급한 건 내년도 예산안 처리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특활비 등을 전액 삭감한 예산안을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한다. 여당이 반발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시계제로의 정국에서 향방을 가늠하는 건 국민 주도의 촛불집회다. 2016년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촛불집회가 주말인 7일부터 본격화되면서 향후 정국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016년 탄핵 정국 당시에도 세월호 참사, 국정교과서 도입, 임금피크제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 집회가 이어지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기점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로 번지면서 정국 전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김건희여사특검법 촉구를 위한 장외 집회가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계엄 사태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모이는 데다 대학가 등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 분노에 따라 정국의 향방이 정해질 수 있다.
  • 임기 단축·중임제… 권력 구조 변화 ‘개헌’ 논의 이어지나

    임기 단축·중임제… 권력 구조 변화 ‘개헌’ 논의 이어지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임박하면서 추후 권력구조 변화를 위한 개헌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6일 정치권에서는 임기 단축, 중임제 개헌 등이 꾸준히 거론되는 상황이다. 임기 단축 개헌 주장은 여당에서도 나왔다. 전날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했던 국민의힘의 한 소장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중 추가로 임기 단축 개헌에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이 있냐’는 물음에 “선수와 무관하게 공감대가 제법 있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의 기존에 밝혀 왔던 입장과 무관하게,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필요하다고 밝힌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도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중심제는 이번에 개헌을 통해 고쳐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헌법 제70조는 대통령의 임기는 5년, 중임할 수 없는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1987년을 끝으로 헌법이 개정된 적이 없어 최근 대통령의 5년 임기가 길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5년 임기가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다.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도 지난달 대통령의 임기를 4년으로 줄이고 한 차례 연임을 허용하는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헌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기 위한 헌법 개정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스스로가 발의할 수 있다. 개헌안이 발의된 후에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30일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쳐 선거권이 있는 국민 과반수의 투표와 그중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다만 개헌을 하더라도 이미 당선된 현직 대통령에게도 적용이 될 것인지는 법리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 헌법 128조는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헌법 개정은 그 헌법 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선 효력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임기 ‘단축’에 대한 별도의 명시는 없기 때문이다.
  • 이재명 “尹 수사·체포·구금해야”… 탄핵 여론전 수위 높인 민주

    이재명 “尹 수사·체포·구금해야”… 탄핵 여론전 수위 높인 민주

    “2차 계엄 준비 가능성 제보받았다”내란특위 구성, 표결까지 국회 대기“내란죄 주요 종사자” 추경호 고발 ‘이상민 행안장관 탄핵’ 당론 의결비명계 인사들도 “尹 사퇴” 힘 실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윤석열 내란사태 관련 특별성명 발표’를 통해 “위헌·불법 행위로 주권자의 생명을 위협한 대통령에게 한순간이라도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직무에서 배제하고 그 직의 유지 여부를 우리 국민들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 범죄는 불소추 특권의 예외 사항으로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범위 내에서 수사, 체포, 구금, 기소, 처벌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차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에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로 당시 윤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내가 다시 계엄을 할 테니 그때는 철저히 준비해 국회부터 장악하라”고 지시했다는 제보가 있어 의총에서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은 모든 국회의원, 보좌진, 당직자 전원에 대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2차 계엄을 막겠다며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내란사태특별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특위는 ‘내란에 가담한 반란군 전원 색출·전군의 지휘부 명령 거부’ 등이 포함된 7대 긴급과제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설이 돌자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은 국회 본관 로비에서 ‘인간띠’를 형성하고 “윤석열을 체포하라”, “내란죄 수괴를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내란 혐의 공범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이 대표는 “추 원내대표의 행태는 정당한 원내대표로서의 활동이 아닌 형법상 내란 범죄의 주요 임무 종사자의 일을 계속하고 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의원총회를 연 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탄핵을 추진하는 걸로 당론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에 동조한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 탄핵 정국에 돌입하자 비명계 인사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헌정 파괴를 국회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초 일정을 앞당겨 독일에서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도 각각 윤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며 야권에 힘을 싣고 있다.
  • “경찰, 이상한 계엄에 연루 수치” “검찰, 위법 명백하면 즉각 수사”

    “경찰, 이상한 계엄에 연루 수치” “검찰, 위법 명백하면 즉각 수사”

    충남경찰청장, 위헌·위법 지적檢 “국가원수 자질·품격도 없어”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의 국회 출입 통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도 비상계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 고위 간부로서는 처음으로 현직 치안감이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지적하며 공개 비판했다. 현직 검사들도 내부망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배대희(55·치안감) 충남경찰청장은 6일 오전 경찰 내부망 온라인 게시판에 ‘초유의 비상계엄 상태…우리 경찰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절차와 내용, 실질에 있어 동의할 수 없는 이상한 비상계엄에 경찰이 연루돼 ‘경찰이 무언가 국가비상상황을 획책했다는 의심’을 들게 한 상황이 기분 나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 의한 관료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인한 행정부 마비가 비상계엄의 선포 사유가 되는지, 또 포고령 제1호를 보면 국회와 정당의 정치활동을 금지할 수 있는지, 위헌·위법인 포고령이 아닌지”라며 “지금 제 가슴과 머릿속은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헌·위법에 대해 중립성을 이유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오히려 중립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배 청장은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시 특채(경정)로 2005년 경찰에 입문한 경찰 내 법률 전문가다. 배 청장의 글은 현직 경찰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1만을 넘었고 15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배 청장 외에도 경찰 내부망에는 ‘시민을 지키는 경찰의 역할을 기억해야 한다’는 취지의 비판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의 ‘부당한 명령에 대한 불복종’을 기억하자는 당부도 이어지고 있다. 현직 검사들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민경찬(변시 8회) 인천지검 형사4부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그 목적을 이해할 수 없고, 수단이 적법하거나 적절하지도 아니했다”며 “국가 원수로서의 자질과 품격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 검사는 “총장님을 비롯한 선배님들께 간청한다”며 “검찰이 대통령을 포함하여 이번 위헌, 위법한 계엄과 관련된 자들을 끝까지 수사하여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태훈(사법연수원 30기) 서울고검 검사도 “계엄사령관의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발령 행위가 위헌, 위법임이 명백하다면 대통령을 제외하고도 그 준비와 실행에 관한 즉각적인 수사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 “尹, 내란죄 적용 가능성 높아”… 검·경·공수처, 이례적 수사 속도

    “尹, 내란죄 적용 가능성 높아”… 검·경·공수처, 이례적 수사 속도

    국회 등 정치 활동 금지, 국헌 문란폭동 혐의, 목적 달성 안 돼도 인정 입법처 “국회 마비는 내란죄” 적시대검, 특수본 출범… 군검찰도 합류 경찰, 120명 역대 최대 규모 수사팀출범일 경찰 지도부 휴대전화 압수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등 실질적으로 계엄 상황을 지휘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내란죄’ 처벌 가능성에 무게를 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형법 제87조가 내란죄를 ①‘국헌 문란’ 목적으로 ②‘폭동’을 일으키는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법조계 상당수는 윤 대통령에게 내란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동시다발적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조지호 경찰청장 등의 휴대전화도 압수하는 등 이례적으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형법 87조에는 한국 영토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를 내란죄로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국헌 문란이란 헌법·법률의 기능을 없애거나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의 기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먼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병력을 동원해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려고 한 행위 ▲포고령 1호에서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 규정만 보더라도 국헌 문란에 해당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란죄는 이미 포고령만으로도 성립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근거 없는 계엄 선포 자체도 내란죄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이날 증언한 대로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면 내란 혐의 중 구체적 범죄 사실로 적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법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HB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 등을) ‘싹 잡아들여라’, ‘(국회에서) 끌어내라’고 직접 지시하고 특수전사령관에게 실시간으로 이행됐는지를 확인한 건 명백한 국헌 문란이며 내란죄 구성 요건에 해당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내란죄 구성 요건인 ‘폭동’에도 해당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결론적으로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졌기 때문에 폭동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지만 대법원 판례에서는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폭동한 경우 목적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내란죄로 보고 있다. 1997년 4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에서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지방의 평온을 해할 정도의 폭행·협박 행위를 하면 범죄가 성립되고, 그 목적 달성 여부는 무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국회 입법조사처가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지난 4일 이 판례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헌법기관인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킨 행위는 국헌 문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다수의 법률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성립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지만 국가기관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권한으로 계엄 선포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 내란죄를 적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동에 이르는 수준의 규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찰, 경찰, 공수처는 일제히 윤 대통령 수사에 나섰다. 공수처가 도입된 이후 동일 사안을 놓고 검·경·공수처가 한꺼번에 깃발을 세워 수사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상설특검까지 가동된다면 총 네 군데서 동시다발 수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중복 수사로 인한 혼선으로 수사기관 간 신경전도 예상된다. 대검찰청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자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2016년 국정농단 이후 검찰 특수본이 출범한 것은 8년 만이다. 검사 20명과 수사관 30여명으로 구성되며 합동 수사를 위해 군검사 등 군검찰 파견 인력도 합류한다. 경찰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120여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출범한 2021년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수사팀이다. 특히 국수본은 조 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했다. 수사본부가 꾸려진 당일인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 수사에 나선 것이다. 내란죄는 검찰이 아닌 경찰이 수사하는 범죄이긴 하지만, 빠르게 대규모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건 비상계엄 때 경찰력이 동원된 것과 관련해 선을 그으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 ‘2차 계엄’ 선 그은 국방부… “요구 있더라도 수용 않을 것”

    ‘2차 계엄’ 선 그은 국방부… “요구 있더라도 수용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제2의 계엄’ 의혹까지 불거지자 군은 단호하게 “제2계엄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상황에 관여한 주요 직위자들에 대해 6일 직무정지를 단행하고 이들과 박안수(전 계엄사령관)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10명의 출국금지를 신청하는 등 계엄 사태 수습에 주력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계엄에 관여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충암파’로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 사령관은 지상작전사령부, 곽 사령관은 수도군단, 여 사령관은 국방부로 각각 분리 파견해 대기조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방사령관에 김호복 육군 중장, 특전사령관에 박성제 육군 소장, 방첩사령관에 이경민 육군 소장을 각각 직무대리로 지명했다.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일각에서 제기된 ‘2차 계엄 정황’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설령 계엄 요구가 있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계엄 관련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군검찰을 파견해 합동 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김 차관은 또 각 군과 국방부 직할부대, 기관에 비상계엄 관련 원본 자료 보관, 폐기·은폐·조작행위 일절 금지 등을 지시했다. 병력 이동은 합동참모본부 의장 또는 장관 직무대행의 승인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했다. 국방부 검찰단이 법무부에 긴급 출국금지를 신청한 10명에는 병력을 출동시킨 공수여단장 3명, 대령급 지휘관 3명도 포함됐다.
  • 韓 ‘尹, 해결 의지 없다’ 판단… 후폭풍 우려에 탄핵 언급은 안 해

    韓 ‘尹, 해결 의지 없다’ 판단… 후폭풍 우려에 탄핵 언급은 안 해

    명시적 탄핵 아닌 ‘직무정지’ 표현韓 ‘탄핵 트라우마’ 당내 반대엔“최순실 사태와 군 국회진입은 달라”차기 대권 주자로 국민 여론도 고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를 요구한 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명확하게 탄핵 추진 입장을 밝히지 않은 건 정치적 후폭풍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완강한 윤 대통령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장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6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계엄령 선포 당일 윤 대통령이 본인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을 비상계엄 포고령의 ‘정치 행위 금지’ 위반 이유로 체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이 공개적으로 계엄 관련자들을 군 직무에서 모두 배제해 국민들의 ‘2차 계엄’ 우려를 잠재워야 한다는 요구가 거부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에서야 계엄군 지휘관들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탄핵’이라는 명확한 표현을 쓰지 않고 ‘직무집행 정지’라는 모호한 말을 썼다. 이날 오전 한 대표의 전격적인 입장 발표는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도 논의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의 직무 정지는 현재 상황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와 자진사퇴 2개의 선택지만 있는데, 한 대표는 어떤 절차를 뜻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긴급 면담 이후 국회로 돌아와 의원총회에 참석해서도 “제 의견은 여전히 직무 정지”라면서도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모두발언 후 의원들의 발언을 들었다. 탄핵안을 가결해야 한다거나 가결에 동참하자는 명시적인 설득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대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탄핵 트라우마로 의원들의 반대가 지배적인 것을 의식한 듯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은 측근들이 해 먹은 내용이지만 그와 다르게 이번 것은 군을 동원해 국민을 향해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에 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엄중하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한 대표로서는 소속 의원들의 의중뿐 아니라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않고서는 다음 기회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어차피 이번 대선은 어려우니 정치적 명분을 쌓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김어준·김명수·권순일도 체포 대상에… 여권 인사로는 한동훈이 유일

    김어준·김명수·권순일도 체포 대상에… 여권 인사로는 한동훈이 유일

    정치인·유튜버·선관위원 등 총 13명1차장 “尹, 사직서 반려는 입막음용”국정원장은 “1차장 주장 사실 아냐”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주요 정치인 인사들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6일 폭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조태용 국정원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 진상 규명도 필요해 보인다. 홍 1차장은 국회에서 신성범(국민의힘 의원) 정보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 3일 비상계엄 발령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며 전달받은 명단을 공개했다. 방첩사령관은 12·12 사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같은 자리다. 여 사령관은 정치인 체포 작전을 지휘하며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주요 인사 위치 파악을 요청했다고 한다. 명단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사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를 포함해 유튜버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등 야권 성향 관계자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선관위원, ‘노총’(민주노총으로 추정) 위원장 등 총 13명이 포함돼 있었다. 우 의장이 포함된 건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하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 우 의장은 지난 3일 밤 국회 출입이 막히자 담을 넘어 경내로 들어가 본회의를 열었다. 여권 인사 중에선 한 대표가 유일했다. ‘윤·한 갈등’의 골이 깊어진 터라 한 대표가 비상계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 권순일 전 대법관은 극우 세력이 총선 부정선거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홍 1차장은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어 조 원장 등 간부들이 모인 회의에서 “한동훈, 이재명을 잡으려고 한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조 원장은 “내일 아침에 이야기하자”고 답했다고 한다. 홍 1차장의 사실상 항명에 윤 대통령은 홍 1차장을 경질하기로 했다. 홍 1차장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튿날인 이날 오전 이임식을 마친 직후 조 원장이 사직서를 반려했다. 홍 1차장은 “1차장 때문에 1차 비상계엄이 실패했다며 대통령이 노발대발하면서 경질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복수의 출처에서 들었다. 사직서 반려는 입막음용”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조 원장은 홍 1차장의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비상의총·2차 계엄설·尹-韓 빈손 회동… 탄핵정국, 긴박했던 하루

    비상의총·2차 계엄설·尹-韓 빈손 회동… 탄핵정국, 긴박했던 하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국회는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의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등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게 발단이 됐다. 한 대표가 탄핵을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를 언급하면서 기류가 바뀌었고 이때부터 여야 모두 술렁이기 시작했다. 한동훈, 긴급최고위서 의혹 제기이재명, 韓 입장변화 후 특별성명한 대표는 8시 20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지만 9시 25분쯤에야 굳은 얼굴로 회의실에 들어섰다. 사전 회의에서 당 지도부 사이에 격론이 펼쳐지며 회의 시작 시간이 1시간가량이나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추경호 원내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오전 9시 4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 성명’에서 한 대표 발언에 대해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고 환영하며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가 종료된 오전 10시쯤 친한(친한동훈)계 6선 조경태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 오전 11시에는 긴급 의원총회를 시작했다. 의원들이 제2회의장에 모여 있는 동안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대통령으로부터 체포나 구금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여당 내부에서도 사실 관련 입장 차가 더 갈렸다. 윤상현 의원은 한 대표와 중진들의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세상에 (한 대표) 혼자 정보를 가지고 혼자 이야기해 당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어디 있나. 이에 대한 질타가 있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대표실에서 나와 윤 대통령에게 ‘퇴진 계획’을 밝히라며 그러지 않으면 탄핵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전 11시 42분쯤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국회 국방위 소속 박선원∙김병주 민주당 의원과 만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국회 본청 본회의장에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곽 사령관은 ‘2차 계엄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설사 그와 같은 지시가 하달돼도 거부하겠다”며 국민을 안심시키고자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11시 46분 입장을 내고 계엄군이 선관위 청사를 점거한 것과 관련해 “명백한 위헌·위법 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오전 11시 50분쯤 의총장으로 향하지 않고 급하게 국회 밖을 나섰다. 이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에서 오후 1시쯤 대통령을 만났고 2시쯤 면담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尹 국회 방문 소식에 野 항의 집결우원식 “尹 방문 유보를” 긴급담화오후 시간에는 관련 제보·증언이 쏟아지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더 고조됐다. 국방부는 야당 등에서 2차 계엄 가능성을 제기하자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은 오후 1시 30분쯤 만약 2차 계엄 요구가 있어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한 대표는 오후 2시 15분 국회로 복귀했다. 이후 오후 3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있는 의원총회장에서 한 대표는 면담에 대해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 필요 입장을 뒤집을 만한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여당 의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윤 대통령의 국회 진입을 막기 위해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 집결했다. 그들은 “내란 수괴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윤 대통령의 국회 방문 계획이 없다’는 대통령실 공지가 나왔다. 또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에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담화도) 없다”고 확인했다. 그사이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3시 20분쯤 의장접견실에서 진행한 긴급 담화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회 방문을 유보해 달라”고 했다. 우 의장은 국회 잔디광장 및 국회 운동장에 헬기 착륙 방지 목적으로 대형버스를 배치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오후 4시 43분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 3당 의원들은 계엄군이 중앙선관위를 침입할 당시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이들은 “계엄군의 선관위 장악 목적은 선관위의 전산 서버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정선거 음모에 따라 비상계엄이 기획됐다고 주장했다. 오후 3시부터 열린 국방위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선 야당 의원들이 김 전 장관 등 연루 군인들의 체포 및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野 “계엄군, 선관위 명부 서버 촬영”국방위서 김용현 등 구속수사 촉구국민의힘은 이날 8시간에 걸친 끝장 의원총회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해 오후 9시부터 다시 논의에 돌입했다. 의총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오후 9시가 넘어서는 추 원내대표와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용산을 찾아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오후 7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오후 8시 의원총회를 각각 열어 탄핵 추진 계획을 점검하고 7일 본회의 개의 시간을 오후 5시쯤으로 2시간 앞당겨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직접 진행하며 국회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 중인 시민들과 만난 뒤 국회로 복귀했다.
  • 동맹국 한국 패싱, 계엄군 지휘부는 폭로… 고립의 尹 ‘국정 불능’

    동맹국 한국 패싱, 계엄군 지휘부는 폭로… 고립의 尹 ‘국정 불능’

    미일 등 尹이 공들였던 외교에 ‘찬물’용산 고위급 “우리도 몰라” 뒷짐만여권 “박근혜 때보다 더해” 자조도계엄 후 국정 지지율 13% 역대 최저尹, 박선영 진화위원장 임명 재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침묵’을 이어 가는 가운데 전방위로 계엄 관련 ‘양심 선언’이 터져 나오면서 사실상 국정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이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정치적 공간은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밤부터 공보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날도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직접 정치인 체포·구금을 지시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종일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이 끝난 오후 1시 31분에서야 “윤 대통령은 그 누구에게도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가 기자단에게 배포한 입장을 곧바로 삭제했다. ‘크로스체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공지된 윤 대통령의 활동은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의 진실화해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는 것이 전부였다. 여기에 국무위원들은 앞다퉈 ‘나는 계엄에 반대했다’고 항변했고, 특수전사령관·수도방위사령관 등 계엄군 핵심지 휘관들도 ‘양심 선언’에 나섰다. 군에서는 ‘제2계엄’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오후 3시 국회에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이란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국회 출입을 막겠다며 본청에서 규탄대회에 나서기도 했다. 계엄 사태로 동맹국 미국을 포함해 한국과 거리두기에 나선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계엄 비판 메시지가 연일 나오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한국을 빼고 일본만 방문하기로 하는 등 ‘한국 패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도 한국과의 외교적 대화를 ‘보류’하고 있다. 계엄 포고령에 ‘처단’ 대상으로 지목된 의료계도 들끓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후보들이 잇따라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시국선언을 통해 “국민 처단을 운운하는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왜 비상계엄을 선포했는지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을 거부하고, 한 대표의 입을 통해서만 윤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는 것도 문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지지층 중에는 한 대표가 전하는 윤 대통령의 말은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다”며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야만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부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에게 직접 정돈된 대응과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도 아는 것이 없다”며 언론 브리핑을 거부하기도 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하다”며 “이것 또한 윤석열의 업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국정 지지율은 13%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 갤럽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6%로 조사됐다. 비상계엄 전인 지난 3일에는 19%였으나 사태 이후인 4~5일 집계 기준으로는 13%로 하락했다.
  • 尹 탄핵 ‘운명의 날’… 한동훈 “직무정지 필요”

    尹 탄핵 ‘운명의 날’… 한동훈 “직무정지 필요”

    윤·한 회동 별다른 조치 없이 끝나추경호, 용산 찾아가 탄핵 대책 논의이재명 “韓, 탄핵 찬성인지 말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전격적으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탄핵 국면의 기류는 급변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이 탄핵에 찬성하면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세 번째 탄핵 심판을 받는 대통령이 된다. 다만 한 대표가 ‘적극적 가결’ 입장을 확정하지 않아 7일 표결 직전까지 국회는 요동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표결 직전 입장 발표에 나선다면 기류가 또다시 바뀔 수 있다. 이날 저녁 의원총회 도중 추경호 원내대표와 한 대표 측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하러 대통령실을 찾아가 정진석 비서실장 등을 만났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을 “내란 범죄 수괴”라며 탄핵 참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전날 민주당 등 야 6당이 추진하는 탄핵을 막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계엄령 선포 당시 윤 대통령이 직접 본인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의 체포·구금을 지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한 대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마련해 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으나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국회로 돌아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 대표는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대표는 “12월 3일(계엄 선언)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드렸다”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이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직무집행 정지’ 발언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조경태(6선)·안철수(4선) 의원이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등 11명이 참여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협의회는 서울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내란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직무에서 배제하고 그 직의 유지 여부를 우리 국민들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한 대표가 탄핵 찬성을 시사한 데 대해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한편으로 걱정되는 것은 과연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한 말인지 원외 개별 인사 입장에서 한 말인지가 분명하지 않다”며 “탄핵에 찬성한다는 말처럼 들리기는 하는데 언제 또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말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회동을 제의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한 대표의 ‘직무 정지’ 발언에 7일로 예정된 탄핵 표결 본회의를 이날로 당길 가능성도 나왔으나, 한 대표가 가결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예정대로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 등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애초 오후 7시로 잡았던 본회의를 오후 5시로 조정할 예정이다.
  • 탄핵 정국에 소비 심리 위축… 반도체 ‘대미 협상력’ 저하 우려

    탄핵 정국에 소비 심리 위축… 반도체 ‘대미 협상력’ 저하 우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후폭풍이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내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소비 심리가 위축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실상 정국이 ‘올 스톱’되면서 경제가 국내 정치에 발이 묶였다. 기업들은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국내 정치 상황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6일 “여러 안팎의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너무 커졌다”면서 “정책 공백이며 환율 등 거시 경제 문제들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재계가 반대해 오던 야당 주도의 상법개정안도 견제하기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상법개정안이 통과될 우려뿐 아니라 노동 개혁이나 규제 개혁의 동력이 상실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장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가 국정 동력을 상실하면서 정부의 대미 협상력 저하도 변수로 떠올랐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국가 핵심 산업에서 민관 협동이 절실하지만 탄핵 정국에서 정부 주도의 통상 협상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는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한미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는 ‘제35차 한미재계회의’가 열리는데 일각에선 네트워킹 행사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환율 변동성으로 항공업계와 철강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출품 선적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 기업들이 연구개발이나 수출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갖가지 행사를 준비하던 유통·레저업계는 이번 사태가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계엄 선포·해제 직후 벌써 해외 국빈급 인사 방문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장기적으로 한국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퍼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다”고 했다. 롯데·신라 등 면세점업계도 환율 상승으로 내국인 면세 쇼핑마저 이점이 사라지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는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트래픽 급증과 사이버 공격 시도 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계엄 선포가 있었던 지난 3일 밤 네이버는 뉴스 페이지 접속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계엄 선포 당일처럼 갑작스러운 트래픽 급증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 법원행정처장 “尹 계엄 요건에 상당한 의문”… 헌재, 주심 재판관 지정

    법원행정처장 “尹 계엄 요건에 상당한 의문”… 헌재, 주심 재판관 지정

    위헌‧위법 소지 사법부로선 첫 공개朴법무 “내란죄 판단 다를 수 있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 6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대법원 간부회의에서 계엄 선포 (법적) 요건이 충족됐는지 등에 관해 상당한 의문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사법부가 비상계엄에 위헌이나 위법 소지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헌법재판소는 비상계엄 사태가 위헌인지에 대한 헌법소원을 심리할 주심 재판관을 지정하는 등 본격적인 심리 착수에 나섰다. 천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시 사회질서 교란으로 사법 기능 수행이 현저히 곤란하다고 볼 수 있는지, 국회 기능까지 제한한 것이 명문의 헌법 규정에 반하는 것 아닌지 등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천 처장은 ‘국회를 침탈한 상황은 내란죄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 부분도 저희들이 상당한 의문을 가졌던 점 중 하나”라면서도 “향후 재판을 맡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한다, 하지 않는다’고 밝히진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법사위에 함께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저도 국무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냈다”면서도 “내란죄 판단에 대해서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내란 정범들을 이른 시일 내 수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제가 정범으로 돼 있는데 뭐라고 말씀드리겠느냐”면서 “검찰에서 적정한 조치를 통해 수사하지 않겠나. 다만 내란의 정범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출근길에 “비상계엄의 위헌성 논란에 대해 검토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계엄 관련) 헌법소원 사건이 접수됐기 때문에 주심 재판관을 지정했으며 검토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다만 헌재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심을 공개하진 않는다.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은 정례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최근 계엄 선포 관련 사태로 말미암아 국가적 혼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법부는 중심을 잡고 추호의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尹 직무정지 땐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韓 “공직자 소임 다해야”

    尹 직무정지 땐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韓 “공직자 소임 다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하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 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매 순간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 전원이 일치단결해 현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에게 굳건한 안보 태세의 확립과 북한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 유지를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를 중심으로 교육·복지·치안 등 민생에 직결된 분야가 차질 없이 작동해 국민 개개인의 일상이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장관들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정국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한 총리는 오후에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만약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 헌법 제71조에 따라 한 총리가 우선 대통령의 권한을 넘겨받는다. 총리가 어려울 땐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도록 돼 있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의결서가 청와대로 전달된 그날 오후 7시 3분부터 황교안 당시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한 총리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책임에 연루돼 권한대행을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4일 국무위원들이 내각 총사퇴를 논의했고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도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어 한 총리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과 업무 범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가운데 헌법학자들을 중심으로 권한대행의 업무는 국내 국정 관리에 최소한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해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추진 여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을 둘러싸고 위헌 및 내란죄 논란이 더욱 거세지며 장관들도 ‘커밍아웃’에 나서는 등 공직사회도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인 줄은 알지 못했다. 알았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아주 깊이 우려했으며 동의한 적은 없다”며 “찬성이냐 반대냐를 묻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회에서 비슷한 취지를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국무회의 참석 여부를 함구하던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이날에서야 국무회의 참석 사실을 확인했다.
  • [속보] 與 “尹 ‘탄핵 반대’ 당론 유지…변경 얘기 없어”

    [속보] 與 “尹 ‘탄핵 반대’ 당론 유지…변경 얘기 없어”

    국민의힘이 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반대하는 당론을 유지하기로 정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이 “탄핵 반대 당론에 변화가 없었느냐”고 묻자 “당론 변경 얘기는 없었다. 유지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어 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등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 주진우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의총에서 제기된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신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알겠다. 의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경청하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에게 당의 2선 후퇴 요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 구체적 요구 목록을 가져가서 말씀드린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말씀은 지금 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투입 경찰, K-1 소총 무장했다

    비상계엄 당시 선관위 투입 경찰, K-1 소총 무장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내 선거관리위원회 시설 2곳에 20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했고, 일부 경찰관이 소총으로 무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과천경찰서는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계엄군이 선관위로 출동한 이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 경찰관을 투입했다. 경찰은 초동대응팀 4명을 시작으로, 서장을 비롯한 총 13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어 다목적 기동대 1개 제대, 7기동대 등 100여명이 도착하면서 모두 110여명이 배치됐다. 당시 과천경찰서 초동대응팀 소속 경찰관 4명은 K-1 소총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소총에 삽탄(실탄을 넣은 탄알집을 소총에 꽂은 상태)을 하지는 않았으나, 실탄 300발을 담은 탄통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 외에 경기남부지역의 또 다른 선관위 시설인 수원 선거연수원에도 경찰이 배치됐지만, 이곳의 경찰관들은 소총을 챙겨나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11시 25분 서장 등 10여명의 경찰관을 시작으로, 총 43명을 수원 선거연수원에 투입했다.이어 2기동대 60여명이 추가로 도착하면서 모두 100여명이 배치됐다. 이들 중에는 소총을 소지한 경찰관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계엄 선포 후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으로부터 “우리가 선관위 쪽에 갈 예정”이라는 전화를 받고 선관위에 경찰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조 경찰청장은 같은 날 오후 10시 41분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우발 사태를 대비하는 게 맞겠다”고 지시했다. 이에 김 경기남부청장은 도경 경비과장에게 관내 선관위 시설인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와 수원 선거연수원 등 2곳에 대한 안전조치 및 우발 상황 대비를 지시했다. 도경 경비과장은 관할 경찰서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우발 상황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경찰은 특정 무기류나 장구류를 준비하라는 내용의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천경찰서장은 계엄이 선포된 만큼 대테러 상황에 준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던 것”이라며 “과천경찰서 경찰관 일부가 K-1 소총을 소지하고 현장에 출동했다는 사실은 도경에서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경찰관들은 방패와 무전기 등 기본 장비만 챙긴 상태였다”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는 선관위 시설과장 등 2명이 출입한 것 이외에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조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3명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압수한 데 이어 김 경기남부청장의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받았다.
  • “尹 정신상태 위험” 이재명 외신 인터뷰…“이해못할 짓 벌일 위험”

    “尹 정신상태 위험” 이재명 외신 인터뷰…“이해못할 짓 벌일 위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외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향후에도 국방과 안보 등의 사안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계엄 사건에서 더 위험한 부분은 윤 대통령이 그것(계엄 선포)을 했다는 사실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대통령의 정신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안보·국방·경제·외교 문제에서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미 대통령으로서 가지는 권위를 사실상 상실해 국정을 운영할 수가 없는데도 위기를 모면하려 다른 극단적인 조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어떤지 질의하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국정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7일 오후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유동적”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어서 재적 의원 300명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된다. 다만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국민감정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탄핵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인해 여당도 결국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나 민주주의에 뿌리내린 문제가 아니라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에 우연히 침투한 바이러스와 같다”고 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민주주의에서 통상적이거나 근본적인 상황이 아니라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를 통해 우리는 회복하고 그 과정을 통해 국가와 민주주의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프랑스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극히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불합리한 결정을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윤 대통령의 행위를 “박테리아에 의한 갑작스러운 열병”에 비유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국민은 용감하고 현명하다”면서 “이는 이 부조리한 군사쿠데타 기도가 그렇게 빨리 실패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민주주의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그가 또다시 문민 통치의 전복을 시도할 위험이 있다면서 혼란에 빠진 나라가 ”또 다른 계엄 시도“에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 밤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3일 그랬던 것처럼 모두 국회 본회의장에서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람들은 군과 경찰이 (비상계엄) 재시도를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윤 대통령은 허점을 이용해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에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그가 직을 유지하는 모든 순간에 그의 죄와 책임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순간을 떠올리며 처음엔 ’딥페이크‘(허위 영상물)로 생각했고 아내에게도 ”농담 그만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동료 의원들에게 국회로 오라고 지시한 뒤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면서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지금 국회로 와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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