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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천장 까져도 홀라당… 바다향 매생이 호로록

    입천장 까져도 홀라당… 바다향 매생이 호로록

    전남 남해안에 매생이가 풍년이다. 수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해안가는 끝물이다. 깊은 곳에서는 3월까지도 생산된다. 매생이는 한때 김양식장 ‘잡초’로 여겨졌다. 어민들은 양식장 김발에 달라붙는 매생이를 제거하느라 애를 먹었다. 골칫거리였던 게 지금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건강식 또는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뜨끈한 매생이국은 목을 넘기는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에 퍼지는 바다 향이 일품이다. 10여년 전 만화가 허영만의 ‘식객’에 ‘매생이의 계절’이 소개되면서 ‘국민 음식’으로 떠올랐다. 녹조류인 매생이는 원래 ‘잉여’가 아니었다. 조선조에는 궁중음식으로 진상됐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럽다.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고 맛은 달고 향기롭다”고 기록돼 있다. 예부터 선조들이 즐기던 해조류였으나 1980~90년대에 유행하던 김양식에 잠시 밀려났을 뿐이다. 매생이 인기는 최근 상종가다.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은 덕택이다. 특히 냉동과 건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겨울 한철 식품에서 사계절 음식으로 변신했다. 호남지방의 웬만한 도시에는 매생이 음식을 주 메뉴로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장흥 매생이가 최고 매생이는 생육 조건에 따라 맛과 향 등 품질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 매생이의 대부분은 전남 완도~장흥 대덕·회진~보성~고흥 해안으로 이어지는 득량만에서 나온다. 득량만은 해양 수중 환경지표인 ‘잘피’ 군락이 번성할 정도로 청정 갯벌이 발달해 있다. 이런 환경에 적절한 수온·유속·조수 간만의 차이 등이 더해지면서 매생이 생육 조건과 딱 들어맞는다. 완도 고금·약산도~득량만 초입에 위치한 장흥 대덕 매생이는 품질이 최고로 꼽힌다. 장흥산은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다고 해서 ‘찰매생이’로도 불린다. 장흥군에 따르면 대덕읍 등 160여 어가가 매년 1000여t을 생산한다. 한때 초콜릿 등 과자와 건강 기능식품으로 가공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로 생물 또는 동결 건조 상태로 유통된다.우리나라에서 매생이 양식이 처음 이뤄진 곳도 장흥 대덕읍 내저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현재 50여 가구 중 20여 가구가 매생이를 양식한다. 앞바다에 장대를 세워 발을 펼치고 매생이 포자를 붙이는 방식이다. 조권규(53)씨는 “동네 앞바다가 매생이 생육조건에 최적이란 사실이 우연한 기회로 알려졌다”며 “같은 해역이라 할지라도 수심과 조류, 일조량 등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조씨에 따르면 20여년 전 마을의 한 주민이 김과 파래를 생산하기 위해 대나무 발을 설치했다. 그러나 김 등 상품성 있는 해조류는 붙지 않고 시퍼런 매생이가 치렁치렁 자라났다. 매생이를 버리기 아까워 읍내 전통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김양식장보다 관리하기 쉽고 잘 팔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같은 마을 주민 몇 명이 매생이 양식에 가세했다. 해마다 풍성한 수확을 내줬다. 때마침 허영만이 만화로 소개한 데다 웰빙 열풍도 불며 불티나게 팔렸다. 마침내 20여 가구가 마을 앞바다 40㏊에 양식장을 설치하고 공동 생산한다. 이웃 마을인 옹암리를 비롯해 인근 보성·강진·완도 약산 등 득량만 일대 전 해역으로 생산지가 확대됐다.이 가운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내저마을 매생이를 최고로 친다. 때깔부터 다르다. 더 검푸른 빛을 띠고 끓이면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식감이다. 마을 앞바다가 썰물 때 뻘밭이 드러나고 밀물 때 평균 수심도 2m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양식장 발에 붙은 매생이는 물이 써면 자연스레 뻘 바닥에 달라붙는다. 청정 갯벌에서 각종 미네랄을 흡수한다. 양식장 앞바다는 내륙 쪽으로 반구형을 띠고 있다. 난바다에서 아무리 큰 파도가 치거나 사리 때 물살이 거세게 흘러도 이곳은 호수처럼 잔잔하다. 지형이 북서풍을 막아 준다. 이는 매생이 포자의 활착과 생육에 최적 조건이다. 겨울 한철 가구당 7000만~8000만원을 버는 효자 수산물이다.●매생이는 다이어트와 속풀이에 안성맞춤 매생이국은 술을 마신 후 숙취 해소용으로 으뜸이다. 콩나물보다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3배 이상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분이 풍부해 노장년층 여성들이 선호하는 식품이다. 칼륨·아이오딘·칼슘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뼈질환자나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다.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 덩어리로 이뤄진 만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다. 다른 해조류에 비해 비타민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매생이를 파는 음식점은 10여년 전쯤부터 생산지인 장흥읍 ‘정남진 토요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성업하기 시작했다. 한우와 키조개·표고버섯 등 기존 지역 특산품 ‘3합’ 음식에 자연스레 매생이가 더해졌다. 토요시장에는 ‘황손 두꺼비 식당’, ‘끄니 걱정’ 등 매생이 탕이나 국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결합된 이색적 전통 시장으로 단체 관광객이 주 고객이다. 이곳에서 10여년간 식당을 운영하는 위효숙(65·여)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줄긴 했지만 주말에는 외지인들이 꽤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위씨는 말린 디포리(밴댕이)와 멸치를 반반씩 섞고 무·양파·다시마를 끓여 육수를 만든다. 이 육수에 매생이와 키조갯살을 잘게 썰어 넣고 잠깐 끓인 뒤 생굴을 넣어 살짝 익힌다. 참기름 몇 방울을 넣으면 고소함이 더해진다. 매생이는 지역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된다. 전라도 해안가에서는 매생이를 국물이 거의 없이 뻑뻑한 상태로 끓여 먹는다. 솥에 매생이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물을 살짝 넣고 국자 등으로 휘저으면서 2~3분 정도 끓인다. 간장으로 가볍게 간을 해서 먹는다. 대도시 일부 식당은 상대적으로 국물을 더 많이 붓고 생굴 등을 넣어 끓여 낸다. 산낙지를 칼로 잘게 쪼아 매생이와 버무린 뒤 부침개로 지져 먹기도 한다.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매생이국을 비롯해 칼국수·떡국·죽·계란말이·탕 등 다양한 요리로 응용된다. 매생이는 뜨거울 때 입이 데기 십상이니 조심해야 한다. 딸을 못살게 구는 ‘미운 사위’에게 장모가 내놓는 음식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매생이를 끓이면 엽체가 머리카락처럼 촘촘하게 뭉쳐지면서 열기를 속에 담는다. 김도 많이 나지 않고 색깔도 검푸르러 차가운 음식으로 착각하기 일쑤다. 조심하지 않고 덥석 삼키다간 입천장이 홀랑 벗겨지기도 한다. 겨울철에 차갑게 식혀 먹어도 그만이다. 광주에서 매생이 요리집을 운영하는 이모(61·여)씨는 “제철인 요즘 나는 매생이 맛이 최고”라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날 특별식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사진 신부/캐시 송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사진 신부/캐시 송

    사진 신부/캐시 송 그 여자는 나보다 한 살 아래 23세의 나이로 한국을 떠났다 그 여자는 아버지의 집 문을 닫고 그냥 떠났다 부산의 삯바느질 집에서 그때까지 이름도 모르고 있던 섬의 포구까지는 먼먼 여로였다 그 포구에 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그 여자의 사진을 사탕수수밭 노동자 막사의 희미한 등불 밑에서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남자의 방안엔 사탕수수 대궁이로부터 나온 나방이가 날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 딸을 어찌 보냈던가? 그 여자가 낯선 남자 남편의 얼굴을 대했을 때 남자는 여자보다 13년 연상이었다 여자는 공손하게 웃저고리의 비단고름을 풀었던가? 그 여자의 천막 같은 옷은 남자들이 태우고 있던 사탕수수밭으로부터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으로 가득했었다 한국인의 유랑지수는 세계 2위이다. 전 세계에 흩어진 유랑민 수가 중국에 이어 2위이고, 유랑 민족의 비율에서는 유대민족에 이어 2위이다. 아프고 고통스런 시절 구한말의 조선에서 치마저고리 입은 조선 처녀는 얼굴도 보지 못한 남편을 찾아 하와이의 사탕수수밭을 찾아온다. 이 시절을 생각하면 오늘의 한국이 일군 번영이 기적 같기만 하다. 나는 우리 민족이 삶에 좀더 정직하고 역사에 대해 헌신적이면 싶다. 캐시 송은 하와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 시인이다. 곽재구 시인
  • 제일기획·이노션, 아태 광고제 휩쓸었다

    제일기획·이노션, 아태 광고제 휩쓸었다

    삼성 계열의 광고 회사인 ‘제일기획’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 2020’에서 상을 휩쓸었다. 17일 제일기획은 온라인으로 열린 애드페스트 2020에서 대상을 포함해 금상 4개, 은상 8개, 동상 9개 등 총 22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막대사탕 브랜드인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스위트 이스케이프’ 캠페인은 ‘프린트&아웃도어 크래프트’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노션도 애드페스트 2020에서 금상 1개, 은상 3개, 동상 6개 등 본상 10개를 수상했다. 금상을 받은 이노션과 한화그룹의 ‘클린업 메콩’ 캠페인은 베트남 메콩강 일대의 수상 쓰레기를 친환경 선박으로 수거하는 내용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태지역 대표 광고제 휩쓴 제일기획과 이노션

    아태지역 대표 광고제 휩쓴 제일기획과 이노션

    삼성 계열의 광고 회사인 ‘제일기획’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광고제인 ‘애드페스트 2020’에서 상을 휩쓸었다. 17일 제일기획은 온라인으로 열린 애드페스트 2020에서 대상을 포함해 금상 4개, 은상 8개, 동상 9개 등 총 22개의 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7~2019년 3년 연속 매년 14개씩 본상을 받은 것이 제일기획의 애드페스트 기존 최다 수상 기록이었는데 이번에 이를 뛰어넘었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이 막대사탕 브랜드인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스위트 이스케이프’ 캠페인은 ‘프린트&아웃도어 크래프트’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제일기획이 애드페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201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노션도 애드페스트 2020에서 금상 1개, 은상, 3개, 동상 6개 등 본상 10개를 수상했다. 금상을 받은 이노션과 한화그룹의 ‘클린업 메콩’ 캠페인은 베트남 메콩강 일대의 수상 쓰레기를 친환경 선박으로 수거하는 내용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매년 3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애드페스트는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지만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첫 전기 전용차 내부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애플·日닛산 자율주행 전기차 협상 결렬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애플카 없어도 괜찮아” 아이오닉 5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첫 전기 전용차 내부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애플·日닛산 자율주행 전기차 협상 결렬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플카 필요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5로 ‘마이웨이’

    “애플카 필요 없다” 현대차, 아이오닉 5로 ‘마이웨이’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오후 4시 첫 전용 플랫폼(E-GMP)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앞서 15일 아이오닉 5의 내부 이미지(사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애플카’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실내 모습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거주 공간’이라는 테마로 디자인됐다. 엔진이 없어지면서 실내 터널부(차량 좌석 사이에 볼록하게 솟은 부분)가 함께 사라져 바닥이 평평해졌다. 전자식 변속기(SBW)를 운전대 옆에 배치했고,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콘솔 박스(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앞뒤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적용해 모빌리티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가죽시트 일부와 팔걸이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가공한 직물로 만들어졌다. 문과 천장·바닥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고, 시트 가죽은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색깔을 입혔다. 운전대와 각종 스위치에는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적용됐다. 아이오닉 5는 완전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하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다. 현존하는 전기차 가운데 성능면에선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가 굳이 애플과 협업에 나서지 않아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문제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와의 협업이 무산된 것이 오히려 현대차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기차는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아이오닉이 성공한다면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에 굳이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애플과 일본 닛산의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상이 양사 견해차로 진전 없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된 원인은 브랜드 사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단순 조립만 위탁하길 원했으나, 닛산은 제조사 브랜드가 묻히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분다버그, ‘트로피칼 망고’ 맛 신규 출시… 열대 망고의 풍미 가득 담아

    분다버그, ‘트로피칼 망고’ 맛 신규 출시… 열대 망고의 풍미 가득 담아

    호주의 국민 음료로 불리는 ‘분다버그’가 진저비어, 레몬 라임 앤 비터스, 핑크 그래이프 푸르트(자몽)에 이어 ‘트로피칼 망고’ 맛을 신규 출시했다. 분다버그(BUNDABERG)는 호주 내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탄산음료 브랜드인 동시에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 주 분다버그 지역에 위치해 약 50여년간 자연발효 탄산음료 제조에만 몰두해온 프리미엄 음료 회사이다. 분다버그는 신선한 과일을 비롯한 우수한 품질의 원물,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 등 최상급의 재료를 사용해 전통적인 조리법에 따라 음료를 정성스럽게 만들어내어 고유의 맛으로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트로피칼 망고’ 맛은 지난 2017년 호주 현지에서 선보인 이후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트로피칼 망고는 호주산 프리미엄 망고와 사탕수수를 함께 4일 이상 발효시켜 과일 고유의 단맛을 가득 담고 있다. 이 상품은 샛노란 예쁜 색감이 인상적이며, 달콤한 열대 망고의 기분 좋은 단맛은 많은 고객에게 입 안 가득 깊은 풍미를 선사하고, 톡톡 쏘는 탄산은 입 안을 상큼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특히 기존 많은 고객에게 사랑 받던 분다버그 ‘핑크 그래이프 푸르트’ 맛에 이어 ‘트로피칼 망고’도 뛰어난 색감을 가지고 있어 홈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 트렌드와도 부합해 많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다버그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분다버그 망고를 빠르게 한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분다버그 트로피칼 망고 맛을 즐기시면서 여행의 기분을 느껴보시며 지친 하루의 일상을 리프레시 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더불어 분다버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분다버그를 활용한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 다양한 모임이 있으실 경우 분다버그를 활용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분다버그 트로피칼 망고 맛은 국내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쿠팡, 마켓 컬리, 헬로네이처 등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더 빠르고 다양한 소식은 분다버그 코리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하나 마약에 절도… 남편 죽음과 마약왕 관계는

    황하나 마약에 절도… 남편 죽음과 마약왕 관계는

    집행유예 기간에 또 마약을 투약하고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33)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최원석)는 황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마약을 투약하고, 같은 해 11월 말에는 지인의 집에서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달 7일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하고, 강남경찰서로부터 황씨의 절도 관련 사건을 넘겨받아 마약 투약 사건과 병합한 뒤 이달 14일 검찰에 송치했다. 황하나는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하고,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마약왕 바티칸 킹덤 관계 추적 지난해 12월 24일 황하나의 남편 오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오씨는 마약투약 혐의로 지난해 9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오씨 검거 당시 황하나도 함께 있었지만, 오 씨는 본인의 투약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황하나는 그녀가 잠든 사이 자신이 몰래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식도 하지 않고 혼인신고를 했다. 하지만 한 달 뒤, 오 씨는 황하나가 본인에게 마약을 투약한 거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진술 번복 후 이틀째 되던 날, 오 씨는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 씨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에는 오 씨의 친구였던 남 씨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현재 남 씨는 중태 상태다. 남 씨가 남긴 유서에는 황하나를 꼭 처벌받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오 씨가 사망한 직후 오 씨와 남 씨를 알고 있던 지인들의 제보를 통해, 이들의 관계가 담긴 음성파일 50여 개를 입수했다. 이들의 대화에서 텔레그램 마약왕 바티칸의 이름이 등장했다.‘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해 9월 ‘텔레그램 마약왕-전세계는 누구인가?’ 편을 취재하며 당시 텔레그램 마약 시장에서 유명했던 딜러 ‘마약왕 전세계’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의 용의자 박왕열이라는 것을 밝혔다. 그 박왕열의 마약이 유통되던 또 다른 텔레그램 마약방이 ‘바티칸 킹덤’이라는 것이다. 지난 1월 경남경찰청은 바티칸 킹덤의 총책과 그 일당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 공급 총책이며 바티칸 닉네임을 사용한 사람은 20대의 청년 이 씨 였고 중태 상태인 남 씨도 바티칸 킹덤의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 씨의 가족들은 아들은 바티칸 킹덤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마약 범죄 조직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하나 씨 가족들 역시 그녀는 바티칸과 관련이 없으며, 마약 범죄 조직의 덫에 걸린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티칸 킹덤 총책인 이씨는 직접 수감 중 제작진에 편지를 보냈고, 진짜 마약 총책은 따로 있다며 새로운 누군가를 지목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6일 방송을 통해 황하나와 숨진 남편 오 씨 그리고 중태 상태인 남 씨, 이 세 명과 텔레그램 마약방 바티칸과의 관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실체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남성호르몬 과다, 꽉 막힌 모공… 짜지 말고 꼼꼼히 씻으세요

    남성호르몬 과다, 꽉 막힌 모공… 짜지 말고 꼼꼼히 씻으세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A군은 요즘 부쩍 얼굴에 신경이 쓰인다. 얼굴에 여드름이 나면서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이 예민해진다. 거울 보는 시간도 길어지고 얼굴을 이렇게 저렇게 한참을 만져 보게 된다. 아들이 그러는 걸 바라보는 어머니 B씨도 걱정이다. 사실 B씨도 10대 시절 여드름이 얼굴을 뒤덮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다. 얼굴이 항상 불그스름하고 울퉁불퉁한 게 콤플렉스가 생길 지경이었다. 당시 친구들은 지금도 자신을 ‘피고름’이라는 별명으로 기억하곤 한다.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 사춘기를 상징하는 건 역시 여드름이다. 화산이 분출하기라도 하듯 울긋불긋하게 나 있는 여드름은 “나 건들지 마세요”라고 항변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2일 “여드름은 사춘기를 상징하는 질환이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여드름이란 주로 얼굴, 목, 가슴, 등, 어깨 부위에 면포, 구진, 고름물집, 결절, 거짓낭 등이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여드름은 신생아나 소아들에게 생기기도 한다. 신생아 여드름은 생후 2주 이내에 건강한 신생아 20%가량에서 나타나는데, 태반을 통해 산모로부터 전달된 호르몬 때문에 코나 뺨, 이마 등에 발생한다. 생후 3개월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문제가 되는 건 사춘기를 겪는 10대 초중반에 주로 발생하는 여드름이다. 보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자칫 흉터가 남기도 한다. 이 시기 여드름은 2차 성징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나타난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는 “대개 세균의 증식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염증 동반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모낭 하나하나에 피지의 저류로 인해 발생되는 작은 면포들이 차 있는 형태로 이뤄진다”면서 “대개 화이트헤드(모공의 끝이 막혀 있는 상태) 형태의 면포”라고 설명했다.여드름은 왜 생기는 걸까. 여드름은 남성호르몬 때문에 활성화되는데, 사춘기 동안 증가된 남성호르몬이 피부의 피지선(피부 기름샘)을 커지게 하는 게 주 원인이 된다. 특히 피지선은 얼굴, 등, 가슴 부위에 많이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여드름도 이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피지선에선 피지라 부르는 기름 물질이 나오는데, 정상 상태에선 피지가 모낭의 열린 부분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만 피지 분비가 너무 많아지면 피지가 모낭 내벽을 자극해 내벽세포가 더 빨리 탈락하게 되고, 탈락한 세포가 엉겨서 모낭 구멍을 막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여드름의 기본 병변인 면포(모낭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가 된다. 성인이라고 여드름이 안 생기는 게 아니다.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주로 여성에게 3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턱과 입 주위에 더 많이 발생하는데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환자의 얼굴에 피지 분비도 많지 않은 게 특징이다. 여드름 치료는 적절한 생활관리가 핵심이다. 과거에는 초콜릿이나 사탕, 탄산음료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게 상식이었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음식물 자체는 여드름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으면 지성 피부가 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는 것 역시 연구 결과 근거가 없었다. 변비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여드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건 음식이 아니라 세안이다.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피지가 모공 안에 쌓여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세안으로 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드름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자주 씻을 필요는 없다. 여드름은 기본적으로 피부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라서 겉을 아무리 닦아도 피부 속까지 영향을 미치진 못하기 때문이다. 횟수보다는 피지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도록 꼼꼼히 씻는 게 중요하다. 어떤 비누를 사용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지만 특별히 더 좋은 비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들은 보습 성분이 너무 많이 들어간 고가의 비누는 피지 제거 능력이 떨어져 오히려 나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여드름 균을 없애겠다고 알코올로 얼굴을 닦는 것 역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여드름은 전염성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는 건 아닌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화장품은 대표적인 여드름 유발 물질이다. 기름기가 많은 여드름은 모낭을 막을 수 있고,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들이 여드름을 직접 유발하기도 한다. 여드름 환자들은 가능한 한 유분이 적고 알코올 성분이 많이 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마에 여드름이 심한 경우 이마를 가리는 헤어 스타일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목에 여드름이 심할 때 목이 끼는 옷을 입으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을 짜거나 건드리는 건 말 그대로 ‘긁어 부스럼’이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데다 심지어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짜지 않으면 점이 된다는 얘기를 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상식이다. 여드름 자리에 점이 나는 걸 보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점과 여드름은 전혀 관계가 없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여드름 치료에는 네 가지 원칙이 있다”며 “피지 분비를 억제하고 모낭 끝을 뚫어주고 여드름 균을 억제하며 염증을 눌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네 가지에 모두 작용하는 여드름 치료제는 거의 없기 때문에 피부과 의사들은 몇 종류의 바르는 혹은 먹는 약제를 택하는 복합요법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바이든 동생 광고에 백악관 ‘즉각 해명’… “여동생 입각도 없다”

    바이든 동생 광고에 백악관 ‘즉각 해명’… “여동생 입각도 없다”

    동생 프랭크 속한 법무법인 ‘소송 광고에 이용’사키 대변인 “대통령 이름 상업활동 연관 안돼”평생 참모 여동생 발레리도 ‘기용 안해’ 못박아이방카 등 가족 대거 등용한 트럼프와 차별화아들 헌터 연루 의혹 감안, 가족비리 방지 의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남동생 프랭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대통령과 친분을 강조하는 광고를 낸 것에 대해 백악관이 빠르게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의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이권으로 얽혔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같은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대통령의 이름을 어떤 상업 활동과도 연관지어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게 백악관의 정책”이라며 “대통령의 지지를 암시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날 ‘데일리비즈니스리뷰’의 2페이지 짜리 광고에 그의 동생인 프랭크가 등장한 것에 대해 물은 기자들에게 한 답변이다. 프랭크는 법률회사 버먼법무그룹의 선임고문인데, 업체는 플로리다 사탕수수 회사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소송을 홍보하며 프랭크의 사진을 내걸었다. 또 광고에는 “두 명의 바이든 형제는 환경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약속을 오랫동안 지켜왔다”며 프랭크와 바이든 대통령의 관계를 언급했다. 또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선 승리의 숨은 조력자로 평가되는 여동생 발레리의 입각도 “없다”고 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전했다. 일각에서는 ‘웨스트 윙(대통령 집무실이 속한 백악관 서편)에 발레리의 사무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고도 했다. 발레리는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거의 모든 선거에서 참모로 일했고, 여성계에서도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족에 대한 작은 의혹에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는 이유는 아들·딸·사위 등을 앞세워 정치적 영향력을 넓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 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그간 수많은 구설에 오른 차남 헌터는 지난달 초 델라웨어주 연방검사장실에서 세금 문제 수사를 통보받은 상태다. 그는 2014년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해군 예비군에서 불명예 전역했고, ‘우크라이나 스캔들’에도 얽혔다. 그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 부리스마에서 이사로 재직하며 월 5만 달러(약 5587만원)를 받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의 영향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측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관련 수사를 벌이도록 압박했다 지난해 초 탄핵 위기로 이어지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문화마당] 느끼기, 체험하기, 그리고 반복하기/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느끼기, 체험하기, 그리고 반복하기/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인격은 삶에서 경험하고 훈련한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경험 중에는 첫 경험이 있고, 반복 경험이 있다. 첫 경험은 날것의 생소함과 신비로움 그로 인한 짜릿함이 있다. 반복 경험은 그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데 있다. 사탕을 맛있다고 끝없이 먹는다든가, 가려운 곳을 심하게 긁어 상처를 내면 좋지 않다는 것을 학습해야만 한다. 내가 부르는 노래가 소음을 만들어 낼지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음악이 될지, 내가 움직이는 붓길이 혐오감 주는 낙서가 될지 아름다운 화폭이 될지 모른다. 다만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세상에 이로운 표현을 하는 법과 동시에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해 몸에 배게해야 한다. 경험과 체험을 굳이 비교하자면 뇌에 입력되면 경험이고 몸에 입력되면 체험이다. 감각을 통해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뇌에서 긍정적으로 인지하는 경험을 한 후에 다시 몸을 통해 그 경험을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하면 선순환의 경험과 체험이 된다. 반대로 부정적인 경험을 외압에 의해 수동적으로 체험하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불행의 굴레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부정적인 기운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훈련된 고도의 스킬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아예 발산을 하지 않고 차단을 해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한다. 선순환의 경험과 체험을 위해서는 올바른 예술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은 선험적으로 맛있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즐기고 표현하는 예술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감각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반복하며 훈련해야 한다. 미적 감각을 훈련에 의해 완성시킨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마구 휘갈기는 예술을 만든 것과 그것을 보고 아무나 휘갈기면 예술이 된다고 착각하는 것과의 차이가 여기서 나온다. 맛깔나게 사는 사람들은 남다른 특출한 감각을 자랑해서가 아니다. 절대음감이나 절대미각을 소유했다든지, 오감이 더 발달해 있어서가 아니다. 청각이나 후각이 예민한 경우는 오히려 삶이 피곤해진다. 남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벽을 타고 도는 전파의 소리, 저 멀리서 웅성웅성 떠드는 사람들의 소리,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정체불명의 악취와 체취들로 인해 오히려 집중력은 떨어진다.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뇌가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는 스스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거르고, 필요한 정보를 받아들여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청력 테스트를 하면 분명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높은 결과가 나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은 여실히 떨어진다. 하지만 뇌실험 결과 뇌에 도달해서 인지되고 분석된 내용의 양을 비교해 보면 어린 나이보다 30~40대 성인에게 훨씬 많았다고 한다. 청각은 떨어지지만 주어진 정보를 더 빨리 예민하게 뇌에서 처리하는 능력은 더 우수했다는 결과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런 말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보지 않은 채로 응시하고, 귀 기울이지 않은 채로 듣고, 느낌 없이 만지고, 음미하지 않으며 먹고, 몸을 의식하지 않은 채로 움직이고, 향을 맡지 않으며 숨쉬고, 생각 없이 이야기한다.” 맛깔나게 사는 사람들은 감각의 길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다. 교육과 훈련에 의해 좋은 감각과 나쁜 감각을 구별할 줄 알고, 좋은 감각을 발달시키고 재현시키는 무한반복 훈련 끝에 얻은 결과다. 반복과 훈련이란 단어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쳇바퀴 돌듯이 무의미한 반복과 수동적인 훈련은 우리 삶을 무료하고 둔감하게 하지만, 감각이 열려 있는 능동적인 체험을 통한 긍정적인 반복과 훈련은 대가를 만들고 장인을 만든다. 우리의 인격을 완성시킨다.
  • 화장실서 5살 조카 성폭행한 中 남성…징역 5년 솜방망이 논란

    화장실서 5살 조카 성폭행한 中 남성…징역 5년 솜방망이 논란

    중국 인민법원이 솜방망이 처벌로 입방아에 올랐다. 17일 치엔룽왕(千龙网)은 지난해 윈난성 자오퉁시 전슝현에서 발생한 5살 여아 성폭행 사건 피의자에게 법원이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피의자 리(李)모씨는 지난해 8월 17일 밤 10시쯤, 사탕을 사주겠다며 5살 조카를 데리고 나가 인근 여객터미널 남자화장실로 유인해 성폭행했다. 검찰원은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제262조 제1항과 제2항에 의거, 리씨를 미성년자 강간죄로 기소했다. 이를 받아들인 전슝현인민법원은 15일 열린 1심 재판에서 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피해자 가족에게 3310위안(약 56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리씨는 2025년 10월 17일 복역을 마치고 출소하게 된다.피해자 가족은 즉각 반발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형량이 너무 가볍다”면서 상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피해자가 성인인 사건도 최소 6년형은 나온다. 그런데 이렇게 어린아이를 유린해놓고 5년이라니 말도 안 된다”고 가슴을 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을 잘 모른다. 가난해서 돈도 없다. 비싼 돈 들여 변호사를 선임해 고소장을 냈는데 배상액도 우리 요구에 미치지 못한다”며 분개했다. 중국 형법 제236조 제3항에는 “미성년자 등 여성을 강간한 자는 10년 이상의 장기 징역,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특히 14세 미만 아동 성범죄는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사형으로 엄중히 다스리고 있다.지난달 중국 하얼빈 중국 인민법원도 이웃집 4살 아동을 꾀어 성폭행한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법원은 피의자가 과거에도 두 차례 동종전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죄를 뉘우치지 않고 또다시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피해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남겼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최신 판례에 비추어 보아도 피의자 리씨에 대한 전슝현법원의 판결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솜방망이 처벌이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도 “최소 징역 20년은 때려야 하는 것 아니냐”, “사형이 답이다”라는 등의 강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국 보수진영의 ‘큰손’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국 보수진영의 ‘큰손’ 카지노 재벌 셸던 애덜슨

    세계 최대 카지노 제국을 일구고 미국 공화당의 ‘큰손’으로 정계를 좌지우지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를 막후에서 조정한 셸던 애덜슨이 별세했다. 향년 87. 애덜슨이 소유한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고인이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와 관련된 합병증으로 전날 밤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 추정 330억 달러(약 36조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애덜슨은 역대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후원을 통해 두 나라 우파 정치 어젠다의 실현을 적극 뒷받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1933년 보스턴에서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택시 기사 부친과 영국 이민자 출신 모친 사이의 네 자녀 중 한 명으로 태어난 애덜슨은 대공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보스턴의 뒷골목에서 어린 나이 때부터 신문을 팔며 스스로 돈을 벌었다. 16세의 나이로 공장과 주유소 여러 곳에 사탕 자판기를 운영하던 그는 1979년 동업자들과 시작한 라스베이거스 컴퓨터 박람회 ‘컴덱스’로 대박을 터뜨렸다. 컴퓨터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기 전에 시작한 컴덱스가 1980∼1990년대 미국 최대 컴퓨터 전시회로 성장하면서 애덜슨은 이 사업으로만 5억달러를 벌었다. 카지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89년 라스베이거스 샌즈 호텔 앤드 카지노를 1억 28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부터다. 1991년 이스라엘 출신의 두 번째 부인 미리암과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그는 5년 뒤 15억 달러를 들여 기존 호텔을 부수고 1999년 베네치아 풍으로 완전히 개조한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카지노를 개장했다. 8000개 객실과 풋볼 경기장 2개 크기의 카지노를 갖춘 새 호텔은 그에게 막대한 부를 가져다줬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에는 마카오에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호텔인 베네시안 마카오를 열었다. 풋볼 경기장 10배 크기의 이 호텔 카지노는 중국 등 아시아의 도박 애호가들을 끌어모았다. 마카오, 싱가포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등에 잇따라 새 카지노 호텔을 연 애덜슨은 2014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BBI)에서 408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세계 8∼9위 부자가 됐다. 2004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애덜슨은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공화당 후보들에게 9000만 달러의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후원하며 포브스 인터뷰를 통해 “난 아주 부자인 사람들이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데 반대한다. 하지만 난 할 만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3월 당시 공화당의 대선 잠룡 4명이 라스베이거스로 달려와 그를 만나려 할 정도였다. 2016년 5월에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와 만나 1억 달러 이상의 역대 최고액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로 낸 돈은 2500만 달러였다고 NYT는 전했다. 이 금액도 당시 다른 공화당 후원자들에게서 외면당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힘이 됐다. 애덜슨이 다음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낸 500만 달러는 취임식 단일 후원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왜 더 도와주지 않느냐’며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오니스트(유대 민족주의자)인 애덜슨은 네타냐후 총리와 절친한 사이로 이스라엘에 자택과 텔아비브 신문 하욤을 소유했다.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을 2015년 사들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일,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체결한 이란 핵합의를 파기하는 일에도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인이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 이스라엘과 이웃나라들의 평화 추구 등을 계속해 옹호했다”면서 “그야말로 진정한 아메리칸드림을 살았다. 그의 창의력, 천재성, 독창적인 면모는 막대한 부를 가져왔지만 그의 캐릭터와 자선가로서의 너그러움은 그의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미리암에게 자유의메달을 수훈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셸던은 너그러운 자선가로 특히 의학 연구와 유대인 문화유산 교육에 공을 들였다”며 “그는 미국의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델슨 부부가 “유대인과 유대국가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여했다”면서 “고인은 개인적으로도 우리에게 대단한 친구였으며 유대인, 유대국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대에 믿기지 않는 챔피언”이었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언론인, 동업자, 심지어 아들들과도 법정 다툼을 불사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그의 회사는 부패 관련 법률을 위반한 뒤 돈으로 해결하는 일로 정부 조사를 받았다. 2012년 NYT 사설은 그를 가리켜 “정치자금을 문어발식으로 뿌려 자신의 개인적, 이데올로기적, 금융 어젠다를 나아가게 하려고 역대 어느 정치 기부자보다 많은 돈을 썼지만 국가적으로 필요한 일들과 많이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미망인 미리암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익명으로도 기부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카지노 운영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라스베이거스 샌즈 직원들에게 월급을 계속 지급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몸집이나 말투나 거칠었지만 지난 20여년 걷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와병 중에도 다른 이들의 필요에 늘 예민하게 굴었다”고 돌아봤다. “셸던에게 자신의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인정받는 일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외톨이가 된다는 의미가 될지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만이 그에게 중요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폐목재·잡초, 대장균 이용해 석유화학물질로 바꾼다

    폐목재·잡초, 대장균 이용해 석유화학물질로 바꾼다

    국내 연구진이 대장균을 활용해 폐목재, 잡초 등 식물들을 의약품 등 석유화학물질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먹을 수 없는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1차 아민으로 바꿔 주는 미생물 균주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1차 아민으로 불리기도 하는 아미노화합물은 의약품이나 농약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물질로, 주로 석유화학공정을 통해 생산돼 왔다. 원유 매장량의 한계와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석유화학산업이 지목되면서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바이오리파이너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다양한 석유화학물질들이 바이오리파이너리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1차 아민 생산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 교수팀은 미생물 시스템 대사공학기술을 이용해 1차 아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모든 대사회로를 예측한 뒤 가장 유망한 대사회로를 선정했다. 이렇게 골라진 대사회로로 실험한 결과 10가지 종류의 다른 짧은 길이의 1차 아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장균 균주를 처음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연구팀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용 바이오매스가 아닌 폐목재, 잡초처럼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비식용 바이오매스 속 포도당을 이용해 1차 아민을 만들어 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황하나 지인도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바티칸 킹덤’ 90명 검거… 18명 구속

    황하나 지인도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바티칸 킹덤’ 90명 검거… 18명 구속

    ‘흔적이 남지 않는 텔레그램, 마약 대금은 가상화폐나 현금, 거래는 비대면인 던기지.’ 각종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했던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인 ‘바티칸 킹덤’이 덜미를 잡혔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 지인이며 최근 극단적 선택한 남모(29)씨도 이 조직의 중간 판매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난해 4~12월 국내에 필로폰 640g, 엑스터시 6364정, 케타민 3560g, LSD 39장, 합성 대마 280㎖ 등 모두 49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시킨 28명과 이들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62명 등 모두 9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인 ‘바티칸 킹덤’인 A(26)씨는 필리핀 유명 마약상인 텔레그램 아이디 ‘마약왕 전세계’ B(41)씨에게 마약류를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했다. B씨는 5년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뒤 2번이나 탈주했고, 수배 중에 해외에서 마약을 국내에 대규모로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황하나 지인도 일원인 ‘마약왕국’…공급책은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범

    ‘마약왕 전세기’ 박씨, 수배 중에도 마약 국내유통경남경찰청 유통·투약사범 등 90명 검거 18명 구속‘황하나 지인’ 마약판매 조직원 혐의 드러나 수사중 5년전 필리핀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뒤 2번이나 탈주했다가 붙잡힌 박모(42)씨가 수배중에 마약을 국내에 대규모로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마약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3)씨 지인도 박씨의 마약유통·판매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국내에 마약류를 판매한 유통사범 28명과 이들로 부터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62명 등 모두 9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살인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붙잡힌 박씨에 대해서는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마약공급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할 예정이다. 해외총책인 박씨가 밀반입한 마약류는 국내공급 총책 A(28)씨가 관리를 하고,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 킹덤’인 국내총책 B(26)씨가 텔레그램 유통채널을 운영하며 판매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판매는 C(28)씨가 총책을 맡아 중간판매책·소매책·자금책 등을 통해 유통시키는 등 점조식 방식으로 마약 판매망을 구축해 전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황하나씨 지인으로 지난달 17일 극단적 선택을 해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모(29)씨도 이번에 적발된 마약판매조직 중간 판매책으로 마약류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서는 현재 직접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태여서 황씨에게 마약이 건너갔는지 여부는 확인이 되지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외총책 박씨 등이 지난해 4월 부터 12월 사이에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류는 필로폰 640g, 엑스터시 6364정, 케타민 3560g, LSD 39장, 합성 대마 280㎖,대마 90g 등 모두 49억 상당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히 이들이 판매한 합성 대마 ‘엠디엠비-페니나카’는 국내에서 처음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모두 15억원 상당의 마약류와 현금 1900만원을 압수했다. 이들 마약 공급·판매책 등은 수사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나 현금 등으로 입금을 받았다. 마약을 몰래 갖다 놓은 장소를 사진으로 촬영한 뒤 대금을 입금하면 사진을 보내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거래를 했다. 경찰은 텔레그램 마약류 판매 광고를 확인하고 일부 판매책을 검거한 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한 추적수사로 국내 판매책 등 유통사범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마약류를 구매한 경우 뿐 아니라 실제 대금을 지불하고 마약류를 받지 못한 경우도 처벌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선행하며 살 것”…황하나 지인, 국내 최대 규모 마약조직 일원(종합)

    “선행하며 살 것”…황하나 지인, 국내 최대 규모 마약조직 일원(종합)

    황하나 ‘집유 중 마약투약 혐의’“구속될까” 7일, 법원 구속심사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황하나씨(33)에 대한 법원의 구속심사가 7일 이뤄진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황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검찰은 이를 청구했다.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황씨는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 형이 확정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다. 당시 황씨는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하나 지인, 알고보니 국내 마약 공급책 황씨와 집행유예 기간 중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지인이 국내 마약 공급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마약 관련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중태에 빠진 황하나의 지인이,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조직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한국 남성 박모씨가 체포됐다. 박씨는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용의자로 현지에 수감됐으나 2019년 10월 탈옥했고, 이후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에 마약을 공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 마약 유통책들에 따르면 ‘마약왕 전세계’라는 유명 마약상은 박씨와 동일 인물이다. 그를 통해 국내 수도권에 대규모 마약을 유통시킨 총책은 텔레그램 아이디 ‘바티칸_킹덤’ 이모씨다. 이씨는 지난해 시중가 10억원이 넘는 물량을 유통했다. 이씨의 동료로 국내에 마약을 공급했던 일원 중 한 명이 황씨의 지인 남모(29)씨로 밝혀졌다. 남씨는 지난해 12월 17일 극단적 선택을 해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남씨는 지난해 12월 숨진 채 발견된 황씨의 연인 오모씨의 오랜 친구이자 황씨와 집행유예 기간 중 함께 마약을 투약했던 인물이다. 남씨가 국내 마약 유통책이었던 만큼 이들이 수시로 투약했던 마약이 ‘마약왕 전세계’와 국내 수도권 총책 ‘바티칸_킹덤’을 거쳐 넘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남씨를 수사해온 이유도 국내 최고 윗선인 ‘바티칸_킹덤’을 잡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 받았다. 아직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달 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황씨는 이와 별도로 절도 혐의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황씨가 지인 물건에 손을 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혐의가 있다는 의혹인데, 이 사건은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고] 우리 민족의 특별한 유전자, 적십자회비/김태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기고] 우리 민족의 특별한 유전자, 적십자회비/김태광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모두들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라고 한다. 그렇다고 이렇게 넋 놓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삶이 우리 앞에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들려오는 몇몇 이야기들은 ‘그래도 아직은 살 만한 세상’임을 깨닫게 한다. 연말이면 우리 앞에 나타나는 ‘키다리 아저씨’의 선행과 고사리손 아이들의 돼지저금통, 폐지 줍는 할머니의 손에 쥐어진 구겨진 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몸 바쳐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들을 위한 응원물품, 그리고 기업들의 사회공헌 참여로 이어지는 훈훈한 미담들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자아낸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대단한 일이지만 또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유전자일 수 있겠다. 우리 사회가 가진 나눔 문화는 농경사회의 품앗이와 두레에서 전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고, 암울했던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의 씨앗이 됐던 국민성금 창구인 ‘적십자회비’ 참여도 이에 기반을 뒀을 것이다. 독립운동단체인 애국부인회와 대한외교청년단 회원으로 구성된 적십자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일제 경찰은 적십자 활동을 하거나 적십자회비를 내는 것이 발각되면 최소 1년 이상 감옥에 가두어 온갖 고문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탄압 속에서도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러시아에서 그리고 하와이 사탕수수밭에서 우리 동포들이 피땀 흘려 받은 임금의 일부인 10전, 20전으로 모아진 적십자회비. 품앗이의 정신이 ‘십시일반 나눔’으로 큰 물결이 됐으니 가히 대단한 민족이다. 대한민국의 116년 역사를 함께 지내 온 적십자회비는 해방 후 근현대까지 이어져 오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들에게 소중한 나눔의 불씨가 돼 세상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가까이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감염병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적십자봉사원 2만 8000여명이 있었다. 그리고 이보다 10배 많은 30만명의 적십자봉사원이 아직도 코로나19에 대응해 지역사회 곳곳에 방역물품과 구호품을 전달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생명을 살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사라질 때까지 적십자 봉사는 계속될 것이다. 지금 세상은 과거 세대의 나눔 덕분에 훨씬 나은 곳이 됐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새해에는 우리 국민이 가진 ‘함께 나누고 베푸는 유전자’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적십자회비 참여가 그 시작임을 강조하면서 새해에는 더욱 건강한 일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 백현 첫 온라인 콘서트, 120개국 11만명이 봤다

    백현 첫 온라인 콘서트, 120개국 11만명이 봤다

    AR·XR 활용한 퍼포먼스·신곡 선보여1일 SM타운 콘서트, 3000만뷰 기록그룹 엑소의 백현이 첫 온라인 콘서트로 11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솔로 가수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4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중계된 백현의 첫 솔로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백현:라이트’는 120개국에서 약 11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공연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프랑스, 네덜란드,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콘서트는 엑소 세계관 속 백현의 초능력인 ‘빛’을 콘셉트로 열렸다. 솔로 데뷔곡인 ‘유엔 빌리지’를 비롯해 미니 2집 ‘딜라이트’ 수록곡, 최신 싱글 ‘놀이공원’, 드라마 ‘청춘기록’ OST ‘나의 시간은’ 등 23곡을 선보였다. 또한 ‘콜 미 베이비’, ‘으르렁’ 등 엑소와 엑소-첸백시의 히트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와 일본 미니 1집 타이틀곡 ‘겟 유 얼론’, ‘어딕티드’ 등을 최초 공개했다. 온라인 콘서트의 장점인 증강현실(AR) 및 확장현실(XR), 3차원(3D) 그래픽 등을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 그는 ‘고스트’, ‘사이코’ 무대에서는 빛으로 형상화한 8m 크기의 댄서와 퍼포먼스를 펼치고, ‘캔디’에서는 사탕 가게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화상을 통해 만난 팬들에게 그는 “언제나 볼 수 있는 빛처럼 늘 여러분 곁에서 함께 있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년 엑소로 데뷔한 백현은 팀의 메인보컬로 2019년 첫 솔로 앨범을 냈으며 지난해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앞서 백현 등 SM 소속 가수들은 지난 1일 온라인 무료 콘서트 ‘SM타운 라이브 컬처 휴머니티’를 통해 전세계 팬들을 만났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태연, 태민, 엑소 카이, 레드벨벳, NCT, 슈퍼엠, 에스파 등이 총출동해 3시간동안 진행한 이 공연은 186개국에서 약 3583만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SM은 “한국 온라인 콘서트 가운데 가장 많은 스트리밍 수”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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