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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해빙기 산행 준비물 꼭 챙겨야/양한철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는 해빙기로 산행 때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원인은 대개 해빙기 등산로에 대한 인식이나 준비부족, 자만심, 날씨가 풀리는 데 따른 정신적 해이 등으로 미끄러져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일반등산로를 택한다. 등산로에 얼음이 얼어 있나 유의하고 미끄러운 곳은 아이젠을 반드시 착용한다. 땀 조절은 쾌적한 산행의 관건이 된다. 우선 자신의 걷는 속도에 맞추고 옷 껴입기 조절도 필수다. 겨울등산복은 너무 두꺼우므로 얇은 모직이나 플리스 제품으로 입고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바람이 칠 때를 대비해 방수·방풍옷을 준비한다. 얇은 긴팔 티도 한벌 준비한다. 또한 등산로 상태가 안 좋은 만큼 4시 이전에 하산한다. 기온이 낮으면 에너지 손실이 많아지므로 이럴 때에 대비해 사탕·초콜릿·빵·육포·어포 등을 비상식량으로 준비하고, 헤드랜턴도 갖춰 하산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다. 양한철 <전북 남원시 고죽동>
  • [여성&남성] 밸런타인데이 후유증 앓는 남녀

    [여성&남성] 밸런타인데이 후유증 앓는 남녀

    초콜릿의 달콤함 뒤에 숨은 부작용이 어디 비만이나 충치뿐이랴. 상업주의의 소산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밸런타인데이의 ‘초콜릿 선물 열풍’은 여전히 위세가 드높다. 하지만 초콜릿 가게 앞 장사진의 길이만큼이나 울적함에 빠져드는 사람도 많다. 초콜릿 못 받는 남성, 초콜릿 줄 곳 없는 여성이다. 한바탕 잔치가 끝난 후 남녀 어른들이 앓는 ‘후유증’을 들어봤다. ●후유증1. 의리 초콜릿에 오버하는 남자들 “의리(義理) 초콜릿이 아닙니다. 분명히 애정이 담긴 거라고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이주원(가명·32) 대리는 출근 후 동료 여직원이 건넨 초콜릿 때문에 하루 종일 싱글벙글이었다. 아침에 이 대리의 책상 위에는 ‘해피 밸런타인! 맛있게 드세요.’란 메모와 함께 초콜릿 한 조각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그녀로부터 받은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옆자리 조 대리의 책상에도 비슷한 초콜릿이 놓여 있었다. 보낸사람은 같았다. 아뿔싸, 이씨가 받은 것은 이른바 ‘의리 초콜릿’이었다. ‘의리 초콜릿’이란 여성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직장동료 등 주변 남자들 모두에게 선물하는 초콜릿을 말한다. 상사에게 건네면 ‘아부 초콜릿’이란 이름이 붙는다. 그냥 인사 치레로 무슨 감정이나 애정이 담긴 게 아니다. 이 대리는 “그래도 내가 받은 게 다른 사람이 받은 것보다는 비싸고 크기도 컸다. 화이트데이(3월14일)에 멋진 사탕부케를 선물해 사랑을 확인해 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위에서는 사랑의 성사 가능성을 놓고 내기까지 걸었다. 하지만 이 대리가 괜히 ‘오버’했다가 망신당할 거라는 쪽이 10명 가운데 8명으로 압도적이다. 호의를 애정으로 해석하는 남자들의 착각은 주위에서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무심코 돌린 의리 초콜릿에 괜한 오해를 샀다는 정은경(29)씨도 비슷한 경우. 정씨는 올해 직장에서는 초콜릿을 돌리지 않았다. “관심 있는 남자 동료에게 의리 초콜릿을 빙자해 살짝 애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저 성의 표시일 뿐이죠. 가끔 무작정 ‘들이대는’ 남자들을 보면 난감해요.” ●후유증2.“우리도 초콜릿 먹을 줄 안다…유부남이나 아빠는 입이 없냐” “오늘 밸런타인데이인데 당신은 뭐 없어?”“그냥 식사나 하시죠. 당신 배 안 보여? 초콜릿 먹으면 살쪄.” 결혼 3년차인 회사원 윤모(35)씨는 14일 아침 평소보다 세게 현관문을 닫고 나왔다. 결혼기념일과 크리스마스에 밸런타인데이까지. 기념일마다 아내는 까맣게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 요 근래 3차례 연속이다. 아이가 생긴 이후 더욱 빠듯해진 살림에 특별한 선물을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그 흔한 초콜릿 하나에도 이렇게 인색할 줄이야. 윤씨는 “연애할 땐 귀찮을 정도로 기념일을 챙기던 아내가 이제 아줌마로 변해 버린 것 같다. 식당만 가도 계산할 때 사탕 대신 초콜릿을 주는 날인데 이건 성의부족인지 사랑이 식은 건지 도통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학원을 운영하는 조광영(47)씨도 중학교 1학년인 딸에게 못내 서운하다. 전날 저녁 딸이 초콜릿 꾸러미와 포장지를 감춰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본 조씨는 내심 아침에 있을 ‘선물 증정식’을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딸은 일어나자마자 포장된 초콜릿 박스를 한아름 안고 휑하니 학교로 떠났다. 딸의 방에는 늦은 시간까지 선물포장을 한 듯 포장지와 비닐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부인은 “같은 반에 남자 친구가 생겼대요.”라며 웃었지만 조씨는 마음 한쪽이 허전하다.“결혼 15년차에 부인이 챙겨 주리라고는 기대조차 안 했지만 딸도 이렇게 빨리 아빠를 배신할 줄은 몰랐네요.” ●후유증3.“넌 못 받아 외롭지? 난 못 줘서 더 외롭다” 말할 것 없이 짝 없는 남녀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밸런타인데이에 정점을 찍는다. 밸런타인데이는 어찌어찌 넘긴다 해도 한 달 후면 또 화이트데이다. 솔로인 여성들은 못 받은 남자보다 못 주는 여자의 스트레스가 더하다고 입을 모은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박모(29·여)씨는 “별 일 없다는 듯 태연해 보여도 사실 애인 없는 여자들이 이 시기에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결코 만만치 않다.”면서 “아무래도 외로운 기념일 보내며 받는 스트레스는 여성이 훨씬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결혼정보업체 회원 가입 추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선 밸런타인데이 직후는 회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대목으로 꼽는다. 지난해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경우 밸런타인데이 뒤 일주일(2월14∼20일)간 가입회원이 직전 일주일(7∼13일)에 비해 무려 21%나 늘었다. 이 기간에 새로 가입한 여성 회원은 30%나 증가한 반면 남성 회원은 12% 정도가 늘었다.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간다는 화이트데이 직후(3월14∼20일)에도 이 업체의 남녀 회원은 13%나 증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화이트데이 직후 남자 신규회원은 전주보다 8% 정도 감소한 반면 여성회원은 30%나 증가했다는 사실. 듀오 오미경 대리(30)는 “평소 남녀 가입률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성이 남성에 비해 기념일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소 방심하고 있다가 쓸쓸한 기념일을 보낸 분들이 이 기간에 대거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脫석유 바람’ 타고 설탕값 두배 껑충

    ‘脫석유 바람’ 타고 설탕값 두배 껑충

    탈(脫)석유·대체 에너지 개발 바람을 타고 국제 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에탄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설탕이 국제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까지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설탕 가격이 뛰자 옥수수, 사탕무, 타피오카 등 바이오 연료의 원자재인 식용 작물도 덩달아 ‘뜨거운 상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탕 가격 급등에 더해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에탄올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초반 파운드(약 453g)당 45센트까지 치솟았던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 2003년 6센트를 기록하는 등 10여년 동안 10센트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에탄올 개발을 강조한 국정연설 직후인 지난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BOT)에서 설탕 값은 19센트까지 올랐다.9일(현지시간)에는 18.4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의 중개인 마이클 오버랜더는 “현재 누구나 설탕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등의 매점(買占)이 늘고 있어 이런 추세가 굳어질 경우 45센트까지 치솟았던 25년여 전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 브라질은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 비율을 2003년 38%에서 지난해 52%로 늘렸다. 타이완 설탕 업계는 사탕수수 생산량을 4500만t에서 80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설탕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세계 설탕 생산량은 연간 1억 4300만t 수준이지만 지난해 4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이 가뭄 탓에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설탕 값이 뛰면서 초콜릿 업체는 울상이다. 제조 원가의 상승으로 허시의 주가는 최근 3% 이상 떨어졌다. 시리얼 업체인 제너럴 밀스는 초과 비용만 2500만달러(약 250억원)를 잡아놓고 있다. 한편 ‘E85’라고 불리는 에탄올을 연료로 쓰는 자동차가 미국 업체들의 차세대 핵심 차종으로 등장할 전망이다.GM과 포드는 최근 시카고 자동차 쇼에서 “에탄올로 굴러가는 자동차를 올해 약 60만대 추가 생산할 예정”이라며 “연료를 쉽게 주입할 수 있도록 E85의 판매점을 늘리는 방안을 정유업계와 협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85는 미 중서부 지방에서 경작되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85%의 에탄올과 15%의 휘발유를 섞은 연료다. 미국 업체들은 이 연료로 운행되는 자동차를 상용화해 도요타, 혼다, 현대 등 아시아계 라이벌에 결정타를 날리겠다는 속셈이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에탄올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인지는 의문이다. 국제설탕기구(ISO)의 레오나르도 비카라 로차는 현재의 가격 급등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분석했다. 에탄올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선 더 효율적인 가공 기술이 개발돼야 하고 가격도 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길거리 먹을거리 얕보지 마!

    길거리 먹을거리 얕보지 마!

    떡볶이, 오뎅, 튀김, 호떡, 붕어빵, 쥐포…. 출출한 퇴근 길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길거리 음식들. 싸고 맛있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이 길거리 음식에도 지존은 있다.20대 젊은이들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화여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길거리 음식 ‘베스트 5’를 선정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베스트 5’를 모두 다 먹어 봐도 1만원이 넘지 않는 것. #베스트 1:모양은 주먹밥 맛은 초밥인 구슬김밥 식사 대용은 물론 간식용으로도 안성맞춤인 구슬김밥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모양은 작은 주먹밥처럼 생겼지만 맛은 초밥과 비슷하다. 종류는 모두 24가지. 하얀 쌀밥에 각종 재료를 섞어 둥글게 모양을 만든 뒤 그 위에 김·깨 등을 뿌려 장식을 했다. 20대 초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골뱅이 무침과 새우 피클 구슬김밥이 가장 인기있다. 구슬 김밥 한 알 가격은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50∼800원. 함께 먹을 수 있는 수정과와 식혜, 허브티도 판다. 하루에 1300∼1500개 정도는 거뜬히 팔린다고. #베스트 2:고추장소스 다코야키 이대 앞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물이 또 있다. 일본식 문어빵으로 불리는 ‘다코야키’. 다코야키는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이대 다코야키’만의 맛의 비결이 있다. 바로 고추장 소스. 밀가루와 찹쌀가루, 전분과 마늘가루 등을 고루 섞어 반죽한 뒤 문어 한조각을 넣고 동그랗게 구워낸다. 여기에 ‘이대 다코야키’에서만 사용하는 고추장 소스를 버무려내면 매콤한 문어 향기가 느껴지는 다코야키 완성. 이대 다코야키 요리사 최동길(31)씨는 “다코야키가 일본 요리인데도 한국 스타일 다코야키를 맛보려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10개 3000원. #베스트 3:4色 닭꼬치 평범한 닭꼬치는 가라.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4색 닭꼬치 ‘꼬치클럽’은 4가지 다른 맛 닭꼬치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매콤한 맛 ‘불닭’, 고소한 맛 ‘바비큐’, 고소한 맛+매콤한 맛 ‘불바비큐’, 소금양념만 한 ‘소금구이’. 고객의 취향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 꼬치 위에 뿌려주는 소스는 20대의 감각을 앞지른다. 마요네즈와 치즈로 매력적인 맛을 더한 꼬치클럽 김종욱(34)사장은 “꼬치 소스의 비법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 이 소스로 젊은이들 입맛 잡는데는 성공했다.”며 밝게 웃는다. 한 자리에서 꼬치 5개로 끼니를 때우고 가는 고객도 있다고. 꼬치 하나의 가격은 1300원. #베스트 4:아이스크림을 튀긴다고? 이대앞 거리 곳곳에는 상큼한 디저트들도 풍성하다. 이들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튀긴 아이스크림. 초코, 딸기,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튀김 옷을 입혀 섭씨 200도의 샐러드용 기름에 3초가량 튀겨낸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바삭바삭 씹히는 느낌은 먹어 봐야 이해할 수 있다. 신기해서 한번 더 눈길이 가는 튀긴 아이스크림은 맛도 일품이다. 튀긴 아이스크림 김미경(42)사장은 “튀김 옷을 만드는 것이 튀긴 아이스크림의 비법”이라면서 “하늘이 무너져도 이 비법만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가격은 1300원. #베스트 5:사탕 속에 생과일 과일도 먹고 사탕도 먹을 수 있는 생과일 사탕. 사과와 딸기, 청포도에 설탕을 녹인 뒤 살짝 설탕 막을 입히면 생과일 사탕 완성. 설탕을 그냥 불에 녹여서 과일에 바르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생과일 사탕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생과일 사탕 점포 사장의 말. 스스로를 ‘캔디맨´이라고 불러달라는 그는 “설탕을 녹이는데 비법이 있다.”면서 “이 사탕은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한다. 사과 사탕만 1500원. 나머지는 모두 1300원이다. 글 사진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스웨덴 석유의존 30년새 77%→32%로

    스웨덴 석유의존 30년새 77%→32%로

    “우리는 이미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원유 없는 세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모나 샤린 스웨덴 지속가능발전부 장관이 15년 안에 ‘석유 없는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며 자신있게 건넨 말이다. 일견 황당하기까지 한 이같은 비전은 어느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는 등 원유 비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온 데다 이를 통해 일정한 성과가 축적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석유의존도 2003년 32%까지 떨어져 1970년대 석유 파동에 충격을 받은 스웨덴 정부는 70년 77%에 달했던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냈고, 그 결과 의존도는 2003년에 32%까지 떨어졌다. 거의 모든 전력을 원전과 수력 발전을 통해 얻고 있고 가정 난방은 지난 10년동안 지열이나 쓰레기 소각열을 이용하는 증기나 온수로 대체돼왔다. 난방을 위해 석유를 때는 가구는 전체의 9%에 불과하다고 정부 환경 자문관으로 일하는 스테판 에드만은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재생가능 에너지로 난방을 대체하는 가구에겐 세금을 돌려주고 있다. 현재 400만대의 자동차 중 1%만이 대체에너지를 쓰고 있어 거의 전적으로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분야는 교통수단이 유일하다. 그러나 지난해 소위 ‘환경 자동차’ 판매는 거의 갑절로 늘었다. 의회는 지난해 12월 모든 주유소가 한개 이상의 주유 펌프를 대체에너지로 바꾸도록 의무화했다. 인구 900만명이 수백㎞의 해안선을 따라 살고 있는 스웨덴은 풍력과 수력 발전에 유리한 지형을 갖고 있다.2009년에는 남부 해안을 따라 대규모 조력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1980년 국민투표에서 원자력으로부터 단계적 철수도 확정한 바 있다. ●“비현실적”“야망은 좋은 것” 엇갈려 이같은 야심은 이른바 ‘스웨덴 모델’이라 통칭되는 사회 협력 패러다임을 통해 각 부문의 신뢰와 협력이 구축됐기에 가능했다.‘석유 없는 경제’ 프로젝트 역시 예란 페르손 총리 주도 아래 기업가들과 학자, 농부, 공무원들로 이루어진 논의구조에 의해 도출됐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사브와 볼보는 에탄올이나 생물 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정부와 힘을 합치고 있다. 스웨덴 에너지청은 공공영역을 원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하는 계획을 입안했다. 보건소와 도서관들은 원유 사용을 포기할 경우 교부금을 지급받는다. 스웨덴의 야심은 2050년까지 모든 자동차와 선박의 동력원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수소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한 아이슬란드나 5년 안에 사탕수수 추출 에탄올로 운송수단 동력의 80%를 제공하려는 브라질을 앞선 것이다. 영국 정부 역시 2012년까지 전력의 10%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스웨덴에서 가장 큰 에탄올 공장을 운영하는 ‘아그로에탄올’의 케네스 베를링 최고경영자는 “현실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야망을 품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70년대 분위기 그대로 제천 영화촬영지 인기

    ‘형사 공필두, 새드 무비’ 충북 제천이 최근 영화촬영지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6일 제천시 청풍영상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이문식·김갑수 주연의 영화 ‘형사 공필두’가 구시청사에서 경찰서 신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11편의 영화촬영이 예정돼 있다. 위원회는 올해 모두 20편의 영화가 제천에서 촬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에는 유승범 주연의 ‘운건 뮤직비디오’가 촬영되고 3∼4월 중엔 시네마서비스의 ‘그녀는 예뻤다’와 김성재 감독의 ‘일요일 아침에 초능력’, 정준호 주연의 ‘거룩한 계보’ 등이 잇따라 촬영될 예정이다. 지난해는 정우성 주연의 ‘새드 무비’ 등 6편이 촬영돼 ‘박하사탕’ 후 끊겼던 영화촬영이 몰리고 있다. 다음달 개봉예정인 문소리 주연의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제천에서 절반 이상이 촬영됐다. 지난해 방영된 KBS TV문학관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도 제천에서 찍은 작품. 7일부터 구시청사에서 KBS의 ‘드라마시티’가 촬영될 예정이어서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청풍영상위원회 황선영 국장은 “제천은 소도시이지만 1960∼70년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고 자연경관이 무척 뛰어나 영화 감독들이 촬영장소로 상당히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흡연병행땐 ‘니코틴중독증’ 금연보조제

    니코틴 성분이 담긴 패치나 껌, 사탕 등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서 담배를 피우면 ‘급성 니코틴중독’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비자보호원이 경고했다. 소보원은 5일 “니코틴 성분의 금연보조제를 이용하면서 담배를 완전히 끊지 못하고 피우게 되면 혈중 니코틴이 급격히 늘면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몸속의 니코틴 용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지면 운전중이거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소보원은 또 니코틴 성분의 금연보조제는 태아에게 악영향을 주고, 모유를 먹이는 여성이 사용하면 ‘태아 기형’이나 ‘신생아 돌연사 증후군’을 불러올 수 있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현재 시중에는 4개 제약회사에서 니코틴 패치와 껌, 사탕 등 5개 종류의 니코틴 함유 금연보조제가 유통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주말화제] 꽃사슴 ‘황제’의 첫 겨울

    [주말화제] 꽃사슴 ‘황제’의 첫 겨울

    ‘이름 황제. 나이 5세. 성별 ♂. 고향 서울대공원. 가족 조강지처 ‘미자’와 첩으로 꽃사슴 50마리를 둠’서울시의 꽃사슴 집단이주 정책에 따라 서울숲으로 이사한 지 7개월 만에 사슴계를 평정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꽃사슴 ‘황제’의 프로필이다. 칼바람이 몰아친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내 사슴방목장. 기자가 황제에게 특별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좀처럼 응해주질 않았다. 황제는 건초로 지어진 자택 안에서 ‘아랫것’들이 노는 모습을 감상할 뿐이다. 낯선 환경에서 첫 겨울을 보내는 황제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암사슴 50마리 거느려 주치의와 요리사가 딸린 서울대공원에서 명문가 사슴들과 친분을 맺어온 황제가 낯선 땅으로 강제 이주한 것은 지난해 6월. 그와 함께 서울숲에 정착한 사슴은 모두 80마리에 달하나 90%는 전국의 사슴농장 출신. 녹용과 사슴피를 탐내는 인간들에 의해 마구 교배된 잡종들이 대부분이다. 새 땅에서 꽃사슴의 새 시대를 연 황제는 서울대공원 출신인 수놈에게 ‘넘버투’의 자리를 주고 왕국의 모든 암컷들이 자신과 넘버투의 혈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발정기가 찾아오면서 사슴왕국에 지방출신 일부 수컷들이 반기를 들었다. 호시탐탐 황제자리를 노리던 A가 조강지처인 ‘미자’에게 수작을 걸었다. 이에 열받은 황제는 A를 향해 돌진,1m 가까운 뿔로 A를 단숨에 받아버렸다.A는 급기야 엉덩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숲밖으로 격리조치됐다. 다른 농장출신 B는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했다.‘쿵’소리와 함께 뿔과 뿔이 부딪치자 B의 뿔 하나가 ‘툭’ 떨어져 나갔다. 또 황제의 승리였다. 이로써 황제는 서울숲의 진정한 넘버원이 됐다. 이때부터 황제는 본격적으로 넘버투와 함께 2세 만들기 작업에 돌입, 현재 30마리의 암사슴이 이들의 순수 꽃사슴 혈통을 이을 새끼를 잉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에게 팽당한 미자 ‘이름 미자. 나이 4세. 성별 ♀. 고향 서울대공원. 가족 7개월된 딸 소녀’ 황제의 아이를 임신한 채 이주해 지난해 8월 서울숲에서 딸을 낳은 ‘미자’. 미자는 황제가 서울숲의 모든 암사슴 50마리를 첩으로 삼은 뒤 잊혀졌다. 그래서 미자는 소녀를 잘 키우며 살자고 결심했다. 그러나 딸의 미모를 탐내는 인간 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다. 마약과도 같은 사탕과 과자로 자신은 물론 딸을 자꾸 유인하는 것이다. 모녀는 이를 먹고 여러차례 복통과 설사에 시달려야 했다. ●봄엔 대가족 기대를 자유롭고 마음껏 뛰놀게 해주겠다던 서울시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이사온 황제 가족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여전히 동물원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한숨을 쉰다. 가끔 나무껍질을 벗겨 먹으면 다음날 여지없이 그 나무에 대나무 보호대가 둘러쳐진다. 오후 3시에 식사하고 나면 살이 찔까봐 사육사가 사슴왕국의 온 사슴을 놀래키며 달리기를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인간의 돌팔매질이다. 왕국의 영역 4만 5000평에 표시로 철망을 쳐준 것은 고마우나, 이 사이로 돌을 마구 던지거나 구름다리 위에서 이물질을 뿌리는 몇몇 인간 때문에 이주해온 것을 후회한 적이 많았다. 황제와 미자에겐 그래도 희망이 있다. 봄이 오는 새달이면 황제의 아이를 잉태한 암사슴들의 출산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황제에겐 순수 꽃사슴 혈통을 이어갈 자손이, 미자에겐 딸 소녀의 친구가 돼줄 형제자매가 생겨날 터이다. 요즘은 얼어붙은 호숫가에서 청둥오리는 물론 얼음속 잉어와 사귀고, 집에 놀러온 까치·참새 텃새들과도 친하게 지내 그럭저럭 추운 겨울을 보낼 만하단다. 황제 가족은 꽃피는 봄에 다시 만날 것을 윙크하며 겨울의 끝자락을 즐기고 있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가까워지는 밸런타인 데이 ‘연인잡기’ 깜짝이벤트 풍성

    또 ‘밸런타인 데이’(2월14일)다. 국적없는 외래 기념일, 제조·유통업계의 상술이라 말하지만 관련 업계의 ‘연인잡기’ 준비는 올해도 부산하다. 식음료·유통업계는 최근의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이벤트 만들기에 힘을 받는 느낌이다. 커플 사진이 담긴 ‘사랑 쪽지’를 만들어 주거나 남자친구를 위한 파티와 특별한 영상 프러포즈를 열어주기도 한다. 테이크 아웃 커피숍 ‘테이크 어반’은 13일까지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러브 홀더(사랑의 글귀가 담긴 쪽지)’를 제작해 준다.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과 사연을 써서 내면 된다. 베스트 커플을 뽑아 무료 음료 쿠폰과 기념품(커플 머그컵과 양가죽 수첩)을 선물로 준다. 도미노 피자는 서로 떨어져 있는 커플들을 대상으로 ‘러브 딜리버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www.dominos.co.kr)에 깜짝 피자파티를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매주 세커플을 선정, 남자 친구와 동료들이 피자를 즐길 수 있는 피자 파티를 열어준다.G마켓 홈페이지에서 밸런타인 데이에 관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추첨해 170명까지 초콜릿 ‘페레로 로쉐 다이아몬드’를 준다. 호텔 패키지를 상품으로 내건 곳도 있다.GS이스토어는 모두 500명의 연인을 뽑아 ’W호텔 원더풀룸 2인 1박 패키지’(20명),‘W호텔 미디어룸 3인 1박 패키지’(20명),’제주 롯데호텔 2인 1박 숙박권’(5명) 등을 제공한다. 편의점에서 초콜릿을 사면 휴대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경품 이벤트도 있다.GS25에서 초콜릿과 사탕을 3000원어치 이상 사고 받은 영수증 윗부분의 응모 고유번호를 홈페이지(www.GS25.com) 또는 GS이숍(www.gseshop.co.kr)의 이벤트 창에 입력하면 참여할 수 있다.LG전자의 초콜릿폰(10개), 프러포즈 상품권(10개), 영화 예매권 등이 준비됐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독자의 소리] 아련히 떠오른 ‘대목장’의 추억/이학구

    새해 첫날 설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새로움이 가득 차 있다. 나는 어릴 때 ‘대목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설이나 추석 명절 직전에 열리는 5일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동네의 어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대목장’을 다녀온다. 십리 길 이십리 길을 머리에 이고, 등에 짊어지고, 지게에 싣고, 양 손에도 보따리를 들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걷는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가끔 대목장을 따라가곤 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이 먹고 싶고, 팥죽이 먹고 싶고, 콩 박힌 알사탕도 먹고 싶고, 떡도 먹고 싶었다. 조르고 졸라서 겨우 팥죽 한 그릇과 ‘센베’과자와 꽤 큰 설탕가루가 묻어있는 알사탕을 먹었지만 만족할 만한 양이 아니었다. 대목장은 다른 때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 설 명절에 쓸 물건과 적어도 몇 달 정도 쓸 생활용품도 구입해야 했다.‘설빔’이라는 새 옷 등은 꼭 사야 했다. 어머니께서는 설날 새벽 미지근하게 데운 물을 큰 통에 떠다놓고 오랫동안 씻어내지 못한 묵은 때를 벗겨 주신다. 그러고 대목장에서 사온 새 것 냄새 물씬 나는 새 옷가지들을 입는다. 그때의 느낌을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요즘 대목장이란 말은 듣기 어렵다. 한꺼번에 구입해야 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교통의 발달로 걸어서 시장에 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 언제든 구입하기 때문이다. 긴 행렬들이 모여서 대목장을 이루고, 파는 사람 사는 사람들이 만나서 정을 나누던 그 모습은 나의 어릴 적 추억 속에만 있을 뿐이다. 대목장의 많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던 때가 아련하다. 이학구<전북 전주시 원평초 교감>
  • 폭탄주 마시면 왜 빨리 취할까

    폭탄주 마시면 왜 빨리 취할까

    이번 설 연휴 역시 우리네 오랜 ‘친구’이자 ‘원수’인 술과 함께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고향 친구·친지들과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정겨운 풍경이다. 하지만 술이 한잔 두잔 이어질수록 머리는 어질어질, 속은 울렁울렁, 하품은 연신 터져나오고, 결국 ‘필름이 끊어지는’ 지경에 이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 이유는 뭘까. 과학적 원리로 풀어보자. ●과음하면 왜 구토가 나오고 ‘필름’이 끊길까? 술을 마시면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이 위장에 흡수된 뒤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이 알코올은 간으로 운반된 뒤 분해돼 아세트알데히드란 물질로 바뀐다. 그리고 다시 아세트산과 물로 분해돼 소변으로 배설된다. 이것이 음주를 통한 알코올의 흡수·분해 과정이다. 그런데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은 상당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과음 등을 통해 장시간 몸속에 남아 있게 되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 뇌의 기능을 약화시켜 평형 감각을 잃거나 말을 꼬이게 만들고, 졸음이 쏟아지게 한다. 단기기억을 저장하는 ‘해마’를 건드릴 경우 기억을 하지 못하는, 즉 필름이 끊어지는 현상을 유발한다. 구토는 독성 물질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한 위장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생겨나는 현상이다.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몸속에 알코올 대사에 필요한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의 상관관계 애연가들은 술 마실 때 유난히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며, 담배 맛도 더 좋다고 말한다. 이는 단순히 술자리 분위기나 느낌상 그런 것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 알코올에는 지용성 물질(기름에 용해되는 물질)을 잘 녹이는 성질이 있는데,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바로 지용성 물질이다. 즉 음주와 동시에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알코올에 용해돼 몸속으로 더 빨리, 보다 쉽게 흡수된다. 게다가 흡수된 니코틴이 몸속에서 니코틴을 인식하는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에 의해 자극으로 전달돼 계속 흥분을 느끼게 된다. 즉, 술과 담배를 같이 하면 보다 더 취기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섞으면’ 빨리 취한다? ‘폭탄주’를 마시면 빨리 취하는 이유는 알코올 농도와 관련이 있다.5도의 맥주 한 잔에 40도의 양주 한 잔을 ‘빠뜨린’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대략 15도 내외가 된다. 이는 몸이 가장 잘 흡수하는 알코올 농도인 12∼14도에 가깝다. 때문에 양주와 맥주를 따로 마시는 것보다 빨리 취하게 된다. 또한 탄산음료를 섞어 마실 때도 흡수 효과는 빨라진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탄산가스가 포함된 탄산음료를 알코올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흡수속도도 가속화해 더 빨리 취한다고 한다. ●음주 측정기의 원리 ‘껌’,‘박하사탕’,‘구강청정제’‘초콜릿’…. 누구나 한번쯤 음주 단속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사용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음주 측정기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한다면, 다시는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음주 측정기는 날숨 속의 알코올 양을 측정해 간접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재는 기구다. 날숨 속 알코올 성분이 음주 측정기에 붙어있는 백금 전극의 양(+)극에 달라붙으면 전자를 주고 아세트산으로 산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류의 크기를 측정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입안의 알코올 냄새가 아니라, 폐속에 숨은 알코올이다. 술을 마신 뒤 혈액으로 들어간 알코올은 폐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호흡과 함께 배출된다. 따라서 입속 알코올 냄새를 없애도 음주 측정기에 길게 숨을 내뱉으면 폐속의 알코올이 고스란히 측정되는 것이다. 일부 구강청정제의 경우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음주 측정기를 속이려다 수치만 더 높게 나오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 가곡·민요 연주 즐기는 日 가와이 문화청장관 단독회견

    한국 가곡·민요 연주 즐기는 日 가와이 문화청장관 단독회견

    우리의 민요 아리랑은 물론 가곡 ‘비목’에 가요 ‘못잊어’‘얼굴’까지 플루트로 분다. 일본 문화를 지키고 외국에 알리는 게 임무인 일본 문화청 장관이 말이다. 한국에도 저서를 여럿 번역해 내놓은 노 심리학자 가와이 하야오(78)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단독회견이 끝나갈 즈음 얼마전 익혔다는 세 곡의 앞부분을 기자에게 들려준다.21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일 민속교류 공연 ‘제주도와 오키나와의 만남’의 리셉션에서 선보인다고 한다. 불어주겠냐고 했더니 선뜻 플루트를 조립했다. 퍼포먼스로 비칠 수 있으나 일본 문화청 장관이란 직책을 생각한다면 놀랍다. 한류의 번성으로 인한 한일 문화역조에 대해 가와이 장관은 “한류가 엄청나게 우위에 있지만 그것도 좋은 일 아니냐.”고 웃는다. 그는 이 한류가 일본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혐(嫌)한류의 역풍에 힘입은 “올해로 한류는 끝날 것”이라는 일본 내의 일부 비관적 전망을 보기좋게 부정했다. 오히려 지금보다 (한국을)더 알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드라마, 영화로부터 알게 된 한국의 소설, 역사도 알자는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류가 붐을 이뤘으니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되며, 일본인들 모두가 관심을 갖게 된 만큼 여러가지 (한국)것들이 (일본에)들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일을 나도 돕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들어온 일본 문화(일류·日流)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그는 “한류 붐과 비교할 수 없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10년 전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화, 옛날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는 가와이 장관은 “한국에서 온 게 굉장히 많고 (한국과 일본의)신화 등이 연결돼 있다.”면서 “(일본 문화의)뿌리는 한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공연 참관차 19일 한국에 온 가와이 장관은 20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만난 뒤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보고 제주를 거쳐 22일 일본으로 간다.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영화 ‘박하사탕’‘오아시스’를 좋아한다는 그는 방한기간에 26살 터울의 이 전 장관을 사적으로 만났을 정도로 친근하게 지낸다. 일본 임상심리학계의 제1인자로서 교토대 명예교수이며 2002년부터 문화청 장관을 맡았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대담을 담은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러 간다’ 등 다수의 저서를 갖고 있다. 그는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에 대해 “위는 그렇더라도 아래(민간)에서의 교류는 멈출 수 없을 만큼 많으므로 이것을 위로 침투시켜 가면 자연히 바뀔 것”이라고 낙관했다.‘한·일 우정의 해’를 넘어 ‘한·일 우정의 세기’가 됐으면 하는게 소망이라고 한다. 황성기 문화부장 marry04@seoul.co.kr
  • [남해군 송남·소량리 ‘금연마을 도전기’] “왕따 당할라” 50년 골초할배도 ‘뚝’

    [남해군 송남·소량리 ‘금연마을 도전기’] “왕따 당할라” 50년 골초할배도 ‘뚝’

    경남 남해의 바다마을. 파도마저 잦아든 한적한 시골마을이 모처럼 소란스럽다.‘담배 없는 마을 만들기 주민 설명회’가 있는 날이다. 회관 앞은 군청 보건소와 외지에서 온 차량으로 북적이고, 주민들도 속속 모여들어 썰렁했던 회관에 활기가 돈다. 지난 12일 금연마을에 도전하는 남해의 두 마을을 찾아가 봤다. ●미조면 송남리, 첫 시작 “내 잡아갈라꼬 왔나?” 보건소 직원이 들어서자 마을 어른인 채금순(83) 할머니가 대뜸 한 소릴 한다. 소문난 ‘골초’인 이 할머니는 보건소 직원들의 행차가 영 못마땅한 눈치다. “송남마을이 담배연기 없는 마을로 지정된 거 아시죠? 저희가 담배 끊으시도록 도와드릴게요.” 간호사의 설명이 시작됐지만 여기저기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내 나이가 몇인데 담배를 끊어. 얼매나 더 살끼라고.” “그래도 한번 들어보세요. 이게 건강한 사람 폐고, 이게 담배를 피운 사람의 폡니다. 건강한 폐는 발그스름하니 예쁜데 담배 피운 사람 거는 새카맣지요? 골골 안 하시고 건강하게 살다 가시려면 담배를 끊어야 됩니다.” 색색의 폐 모형에 주민들의 시선이 고정된다. 간호사가 일산화탄소 측정기까지 들이대자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간호사가 “입을 대고 후∼부시면 담배를 피웠는지 안 피웠는지 나타납니다. 담배를 안 피우셨으면 신호등의 초록색이 ‘괜찮다’하고 반짝이고요, 담배를 많이 피우셨으면 빨간불이 번쩍댑니다. 경고라는 표십니다.”라고 설명하자 여기저기서 지원자가 나선다. 담배를 안 피운다는 배일옥(68) 할아버지가 먼저 불어본다. 역시나 초록색 불이다.50년을 넘게 담배를 피웠다는 저점률(72) 할아버지가 측정기에 입을 댔다.“뻐얼∼겋다.” “대자마자 뻘건색이 나와삔다.” 여기저기서 신기한 듯 거든다. 저 할아버지는 빨간불이 걱정스러운 듯 “아무리 해도 안된다.”고 담배를 못 끊겠다며 하소연한다. 담배를 쉽게 끊을 수 있도록 니코틴 패치도 드리고 니코틴 껌도 드리고, 금연침도 놔드릴 거라는 보건소의 설명이 이어지자 표정이 한결 밝아진다.“한번 끊어보시겠어요?” 간호사의 질문에 안 끊겠다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래.” “한번 해보께.”라며 금연의지를 보인다. 설명에 나선 정현주 간호사는 “송남마을에서 금연마을 신청을 하긴 했지만 호응도가 높지 않아 걱정했던 마을이었다.”면서 “이 정도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성공한 셈”이라고 했다. ●상주면 소량리, 시작이 반 송남마을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소량마을은 이미 금연 분위기가 잡혀 있는 마을이다. 김차비생(73) 할머니는 보건소 직원들을 보자마자 “파스처럼 붙이는 것 좀 줘봐.”라며 금연 패치를 찾는다.“약국에 갔더이 한 갑에 만원이 넘대. 그냥 담배 피뿐다고 했다.” “거 파스 주면 집에 있는 재떨이 싹 없애삘긴데.” 김 할머니의 능청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된다. 금연 5일째라는 김남년(71) 할머니는 “사탕을 물고 산다.”며 입 속의 사탕을 내보인다.“내가 신랑 병간호하면서 담배를 피기 시작했제.40년 넘게 피면서 세번 끊어봤는데 안 해본 사람은 몰라. 담배 먹고 잡아서 아주 죽겠다.” “근데 왜 끊으시려고요?” 기자가 묻자 “보건소에서 준 달력에 담배를 피면 주름살도 많아지고, 폐암도 생기도, 별별 병이 다 생긴다카데.”라면서 “끊어야 된다.”고 재차 다짐을 한다. 박옥우(65) 할아버지도 단단히 다짐을 했다. 할아버지는 “바다 사람은 바닷일 나갔다 피우고 일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피우고 한다.”면서도 “단디 각오를 했다.”고 의지를 보인다. 덕분에 소량마을은 보건소 설명회를 마치고 내친 김에 결의대회까지 해치웠다. 이 마을 이장인 정고원(53)씨는 “나부터 끊어야 된다.”며 결의문을 읽어내렸다. 마을 주민들도 한 마음으로 “상주면 소량리는 건강한 장수마을을 만들기 위해 금연을 한다.”고 다짐했다. ●일주일에 한번 찾아가는 서비스 설명회를 가진 마을은 당장 금연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우선 전 주민을 상대로 소변검사를 통해 흡연 여부를 확인한다. 흡연자로 판명되면 일산화탄소 측정을 통해 흡연 정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니코틴 패치를 제공한다. 몸에 붙이는 니코틴 패치는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을 담배가 아닌 패치로 몸에 넣어주어 흡연욕구를 감소시킨다. 금단 현상의 정도에 따라 니코틴 양을 점점 줄여야 하기 때문에 보건소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마을을 찾아 주민들의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금단 현상이 심하면 니코틴 껌이나 귀에 맞는 금연침을 보조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 남해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금연마을 어떻게 운영하나 금연마을은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된 정부의 금연클리닉 사업을 계기로 시작됐다. 보건소마다 설치된 금연클리닉을 통해 마을을 직접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가 반반씩 들어가고 관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부터 국민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246개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클리닉 사업에만 지난 한해 270억원이 투입됐고, 올해는 1.5배 정도 늘어난 400억원이 배정됐다. 복지부는 “이 비용은 담배가격 인상분으로 조성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조달된다.”면서 “흡연자에게 받은 세금을 흡연자를 위해 활용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국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연클리닉은 정부에서 보조하는 사업인 만큼 흡연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담배를 끊을 때까지 상담치료와 금연보조치료가 제공된다. 금연클리닉이 활성화되면서 최근엔 보건소에서 흡연자를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도 운영되고 있다. 금연마을 역시 이동 금연클리닉 사업의 일환으로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금연클리닉 사업으로 할당된 예산 범위 내에서 지역 보건소가 자율적으로 금연마을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미국 2005년 7대 과학오보’ 시카고 트리뷴 보도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외에도 2005년엔 과학(약물 등 포함) 관련 오보가 잇따랐다고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의 조지 메이슨대 통계검정연구소가 선정한 7대 과학 오보는 다음과 같다. 필로폰이 가장 위험한 마약이라는 미국 언론의 ‘맹신’이 깨졌다. 필로폰 사용이 최근 5년간 28%나 줄어 코카인 사용자보다 조금 많을 뿐이며, 필로폰 중독자도 똑같은 갱생률을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팝콘 용기 ABC는 팝콘과 패스트푸드 용기, 사탕봉지에 든 화학물이 암유발 기준치의 3배나 돼 식품의약국(FDA)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조사는 없었다. 프탈렌 USA투데이는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화학제인 프탈렌이 남아의 기형과 관련 있다는 연구를 보도했으나 정부 전문가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방황하는 10대 뉴욕타임스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약물과 술, 섹스에 빠져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시간대는 10대들의 비행이 과거보다 줄었다고 보고했다. 프렌치 프라이 패스트푸드에 든 아크릴아미드가 암,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며 경고문을 달자는 소송이 제기됐다. 이는 아크릴아미드가 발암률을 낮출지 모른다는 대부분의 연구를 무시한 것이었다. 치약에 든 항균제가 우울증, 간질환,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도로 상점에서 치약이 철수되는 소동을 빚었다. 치과협회는 염소가 과다함유된 뜨거운 물에 이 항균제가 들어갈 경우에만 부작용이 있다고 밝혔다. 비만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DC)가 “경미한 과체중은 꼭 위험하지 않다.”고 발표하자 언론은 기다렸다는 듯 ‘음식경찰들’이 미국민을 다이어트로 죽이려 했다고 나팔을 불었다. 그러나 CDC는 단정짓지 않았으며 통계적으로도 별 의미가 없는 조사였다. 워싱턴 연합뉴스
  • 금연결심에 사탕 ‘불티’

    새해 벽두에 사탕 열풍이 불고 있다. 금연 인구가 늘면서 사탕을 주전부리용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목을 개운하게 하는 캔디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8일 편의점업체 GS25와 할인점 E마트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주(2∼7일)의 사탕 판매량이 이전주(12월 25∼31일)보다 10∼30% 늘었다. 특히 새해 첫 출근일인 지난 2일 GS25의 편의점에선 ‘목캔디’가 9280개나 팔렸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판매량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후에도 목캔디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GS25 점포 14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주 판매량은 이전주보다 38% 늘어났다. 이전주에는 2000원짜리 대용량 목캔디가 한 점포에서 하루 평균 280개 팔렸으나 새해 들어서는 390개씩 나갔다. 신세계 E마트도 사탕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이전주보다는 10.7% 각각 증가했다.E마트 관계자는 “기능성 캔디보다는 애니타임·디저트 종합캔디 등 입냄새 제거용 박하향의 캔디와 전통적인 주전부리용 사탕의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아프리카 햇살은 슬프다”

    한 엘리트 공무원의 감동적 체험기가 관가에 화제다. 아프리카 빈민의 참혹한 실상과 그런 가운데서도 사그라지지 않는 희망의 스토리를 책으로 생생하게 엮어냈다. 환경부 이재현 수질정책과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성바오로출판사·8000원)는 책을 펴냈다.20여년간 내전을 겪으며 살인과 강간, 방화와 약탈 등이 횡행하는 수단 남부의 톤즈 지역에 2003년 열흘 동안 머문 경험이 토대가 됐다. 당시 3년여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국 요원으로 케냐에서 근무한 덕에 나름대로 ‘아프리카 전문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때의 경험은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컸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최빈국, 수단 빈민의 처참한 실상 때문이다. “아이들은 강가에 엎드려 흙탕물을 그냥 마십니다. 죽으로 하루 한 끼만 겨우 때우고, 진통제나 사탕 한 알을 얻기 위해 수십㎞를 걸어오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책에는 가난·질병에 시달리는 수단 흑인들의 생활상뿐 아니라 ‘수단의 슈바이처’로 통하는 한국인 이태석 신부의 봉사활동 그리고 수단 어린이들의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등에 대한 그의 감동적 체험담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과장은 귀국 직후부터 당시의 참상과 감동을 잊지 못해 수단 어린이 돕기운동에 발벗고 나섰다.2004년엔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함께 성금을 걷어 2000만원을 이 신부에게 보내기도 했다.이번에 펴낸 책의 인세수입(권당 800원)도 전액 지원금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는 “40권이 팔려 3만원가량만 들어와도 수단 어린이 한 명의 1년 교육비가 된다.”고 말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언어논리 영역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의 유추 ●유형가이드 유추란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원리에 있어 유사한 상황과 경우를 추론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유추는 크게 일반화된 진술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황을 추론하는 경우와 구체적인 진술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일반화된 명제를 추론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예시유형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의 유추란 상황의 유사성과 원리의 공통성을 바탕으로 주어진 정보와 유사한 사례를 추리하는 문제 유형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서는 상황이나 원리의 유사성 혹은 공통성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해법 ·제시문의 내용을 통해 주어진 정보의 특징을 파악한다. ·구체적인 상황 속에 담긴 세부적인 정보 사이의 관계를 파악한다. ·정보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유사성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 다음 A와 B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에 가장 부합하지 않는 사례는? A. 도덕에서의 노예 반란은 원한(르쌍티망·ressentiment) 자체가 창조적이 되고 가치를 낳게 될 때 시작된다. 이 원한은 실제적인 반응과 행위에 의한 반응을 포기하고, 오로지 상상의 복수를 통해서만 스스로 해가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원한이다. 고귀한 모든 도덕이 자기 자신을 의기양양하게 긍정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노예 도덕은 처음부터 ‘밖에 있는 것’,‘다른 것’,‘자기가 아닌 것’을 부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정이야말로 노예 도덕의 창조적인 행위인 것이다. 노예 도덕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먼저 대립하는 어떤 세계와 외부 세계가 필요하다. 생리학적으로 말하자면, 그것이 일반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극이 필요하다. 노예 도덕의 활동은 근본적으로 반작용이다. B. 나는 아무것도 보지는 못하지만, 그 만큼 더 잘 듣습니다. 구석구석에서 조심스럽고 음험한 낮은 소곤거림과 귓속말이 들려옵니다. 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소리의 울림마다 사탕처럼 달콤한 부드러움이 있지요. 약한 것을 기만하여 공적(公敵)으로 바꾸려고 하지요.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보복하지 않는 무력감은 ‘선’으로 바뀝니다. 불안한 천박함은 ‘겸허’로 바뀝니다.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복종하는 것은 ‘순종’으로 바뀝니다. 약자의 비공격성, 약자가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비겁함 자체, 그가 문 앞에 서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것은 여기에서 ‘인내’라는 미명이 되고, 또한 미덕으로 불립니다. 복수할 수 없는 것이 복수하고자 하지 않는 것으로 불리고, 심지어 용서라고 불리기까지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우리만이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1)‘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먼저 자신을 위해서 노력한 다음, 그 여유와 힘이 남아 있을 때 사람은 타인을 돕는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도덕적 본성을 거스르는 논리이다. (2)민중주의자들은 흔히 민중들은 힘없고 착한 사람들이며, 민중들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은 민중이 행한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민중을 희생자로 만든 사회가 구속한 결과라고 역설한다. 나아가 민중이 주인 되는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혁명이 불가피하다고 선동한다. (3)길을 가던 여우는 포도 넝쿨을 발견한다. 머리 위를 쳐다보니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손을 들고 뛰어 봐도 포도를 딸 수 없게 된 여우는 ‘아마도 저 포도는 신포도 일 것이야.’라고 이야기한다. (4)(뉴욕타임스)는 ‘붉은 위협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슬람은 존재하고 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 아래 번뜩이며 노려보는 무슬림의 거대한 눈동자만이 그려진 포스터를 통해 냉전이 종결된 이후 미국 국민의 상상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적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5)(무정)에서 이 형식은 민족을 위한 대의를 위해 교육사업을 펼친다. 조실부모하여 천덕꾸러기로 자라난 그는 돈도 학식도 부족하지만 세상에 대하여 품었던 분노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한 사랑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헌신적 행동을 통해 정신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해설 지문은 원한, 즉 ‘르쌍티망’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르쌍티망의 특성을 일반화하면 강자에 대한 약자의 분노가 내부로 향해 울적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노예의 도덕은 자신의 처지를 벗어날 수 없고, 삶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면 자신의 열등감에 대한 보상으로써 자신의 무력감을 ‘선’으로, 천박함을 ‘겸허’로 바꾸는 가치의 전도에 기반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첫째 단락에서 말하고 있는 바처럼 상상의 복수를 위해 먼저 부정해야 할 대상으로 ‘자기가 아닌 것’을 창조하는 이분법적 대립 체계에 기반해 있다. 이에 비추어 볼 때,(1)은 첫째 단락에서 말하는 ‘자신을 긍정하는 고귀한 모든 도덕의 원리’에 반하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비판하는 것으로 지문의 주장에 부합하는 내용이다.(2),(3),(5)는 현실적으로 약자의 처한 입장의 행위체들(민중주의자, 여우, 이형식)이 자신의 약함을 위장하기 위해 자신의 행위를 선한 것으로 기만적으로 합리화하는 논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4)의 경우 대립의 구도가 미국과 이슬람이고, 이런 대립의 구도를 만들어내는 주체가 현실적인 약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문에서 제시한 르쌍티망의 원리와 부합하지 않는다. 답 (4) 출제:김병구(숙명여대 교수·국문학 박사)
  • [씨줄날줄] 형제간 소송/오풍연 논설위원

    배 고팠던 시절. 형제·자매간에도 잦은 다툼이 있었다. 고구마, 떡, 옥수수, 사탕 한 개를 놓고도 옥신각신했다. 어린 순이는 나중에 먹으려고 과자 몇 개를 다락방에 숨겨 놓는다. 이 같은 속셈을 뻔히 알고 있는 오빠와 언니는 곶감 빼먹듯 하나씩 슬쩍한다.1∼2개만 남아 있어도 그나마 다행. 착한 순이는 모두 없어진 것을 알고 한바탕 울음보를 터뜨린다. 오빠와 언니는 엄마로부터 “동생 것을 뺏어 먹으면 되느냐.”며 몇 대 쥐어 맞는다. 그것으로 끝이다. 순이는 금세 재롱을 피워댄다. 경제사정이 훨씬 나아진 지금 먹는 것 가지고는 다투지 않는다. 오히려 안 챙겨 먹는다고 성화들이다. 각종 개발 붐과 함께 땅값이 치솟으면서 가족간 재산 싸움을 종종 보게 된다.80대의 아버지가 다 장성한 50∼60대 아들을 고소까지 하는 형국이다. 부모의 재산을 탐내 살인을 저지르는 패륜행위도 가끔 눈에 띈다. 그 옛날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물론 가진 사람 주변의 얘기들이다. 상속도 꽤 많이 받은 지인에게서 “남동생이 없었으면 (부모)재산을 모두 물려 받을 수 있었을 텐데….”라는 말을 듣고 놀란 적이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형제간 재산다툼으로 볼썽사나운 모습들을 연출하고 있다. 얼마 전 두산그룹 형제들이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고소·고발에다 소송을 하더니 이번에는 한진그룹마저 형제간 소송에 끼어들었다. 현대그룹 형제의 난도 재산에서 비롯됐었다. 대다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한마디로 짜증스럽다. 지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인들의 재산타령을 누군들 곱게 보겠는가. 일말의 수치심이라도 있다면 소 취하 등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들 가족에게 쏟아지는 비판의 강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없으면 아쉬운 게 재산이다. 돈이 없어 목숨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한 번 더 곱씹어보자. 그것 때문에 형제간 우애가 곧잘 금간다. 형제끼리 아예 발길을 끊고 사는 예도 많이 본다. 이 경우 재산은 약(藥)이 아니라 독(毒)이다.“없이 살아야 우애라도 있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허언은 아닌 것 같다. 재산타령을 않고 사는 우리네가 더 부럽지 않겠는가.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토요영화]

    ●크림슨 리버(KBS2 밤 12시25분) 현재 프랑스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 두 명이 열연을 펼친다.‘레옹’(1994)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장 르노와 ‘증오’(1995)의 뱅상 카셀이다.‘프랑스의 존 그리샴’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장-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개봉 당시 프랑스판 ‘세븐’(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증오’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는 등 작가로 인정받았으나 이 작품에서 할리우드식으로 변심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알프스 산맥의 작은 도시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프랑스 경시청은 베테랑 니먼 형사(장 르노)를 파견하고, 니먼 형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 지역에 있는 게르농대학 학장이 중세 영주처럼 마을을 다스리는 한편, 근친상간으로 우성인재만을 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알프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한 소녀의 묘지 훼손사건을 수사하던 초보 경찰 막스(뱅상 카셀)는 소녀의 고향을 찾아나섰다가 니먼과 마주치는데….2000년.105분. ●세렌디피티(SBS 밤 12시55분) 크리스마스 이브는 연인들을 위한 날이기도 하다. 곳곳에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이 넘쳐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거나 또는 이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영화가 끊이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이 영화는 운명적인 만남을 이어가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사랑에 빠질 사람은 반드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게 메시지이다. 세렌디피티는 ‘뜻밖의 행운’이라는 뜻. 존 쿠삭과 케이트 베켄세일은 모두의 질시를 받을 만한 커플 연기를 펼쳤으며, 아름다운 미국 뉴욕 풍경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흥행에도 성공했고,9·11 테러 이후 뉴욕을 따뜻하게 보듬은 영화라는 평가도 받았다. 미국에서는 2001년 연말에 개봉했는데 국내에는 이듬해 봄에 찾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은 미국 뉴욕. 조나단 트레이거(존 쿠삭)와 사라 토머스(케이트 베켄세일)는 백화점에서 각자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 우연하게 마주친다. 들 뜬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된 두 사람은 맨해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조나단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지만, 사라는 운명을 시험하고 싶어한다. 고서적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뒤 헌책방에 팔겠다며, 이를 조나단에게 찾으라고 하고, 또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5달러 지폐로 솜사탕을 사먹고는 그 돈이 자신에게로 돌아오면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는데….2001년작.91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9시50분) 언론에 보도가 된 사건들 중 여러 분야의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 ‘전화 여론설문조사’를 실시했다.2005년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 언론보도 중 최대 사건으로 뽑은 것은 ‘황우석 교수와 윤리논란´으로, 다른 언론보도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인 61%를 차지했다. ●인사이드 월드〈인도의 식물에너지〉(YTN 오전 10시25분) 연간 2억 5000만t의 사탕수수를 생산하는 인도. 지금까지는 상품으로 이용되는 줄기만 수확한 뒤,3000만t에 달하는 나머지 깍지나 잎 등은 그냥 태워버렸다. 생물자원발전소는 버려지는 깍지나 잎 등을 이용해 전기를 만든다. 농부들은 버려지는 사탕수수 폐기물을 공급하고 돈을 번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55분) 집안일에 힘들어하는 나영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던 재원은 나영에게 처가살이를 하자고 말하고, 나영은 시댁 식구들 눈치가 보여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한다. 한편 석순은 나영과의 문제로 속이 상한 나머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고, 이를 나무라던 재원 할머니에게 지금까지 쌓였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11시55분) 예은이는 세 살 때 열성 경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 한 달에 두세 번씩 경기를 일으킨다. 그런데 부모님은 아이가 경기를 일으킬 때마다 안쓰러워 조금씩 돈을 주던 것이 버릇이 되어 지금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돈을 제일 좋아한다는 2급 정신지체자인 예은이를 만나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난의 아름다움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흥선대원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을 살펴본다.190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구세군의 역사. 오래 전 모금 활동에 사용되었던 자선냄비가 소개된다. 복음 전도와 함께 불우한 이웃에 온정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는 구세군의 역사와 궁금증을 함께 풀어 본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15분) 한국인이 꼭 먹어야 할 ‘비타민 10대 밥상’을 선정했다. 한국인의 최대 관심사를 질병예방, 노화방지, 성장촉진으로 분류하였고, 암 예방에는 마늘, 당뇨병 예방에는 콩, 심장병 예방에는 고등어, 노화억제에는 호두, 다이어트에는 버섯, 정력증강에는 보리, 활성산소 해독에는 부추, 시력보호에는 김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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