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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즈남녀 결혼 추진/광주·전남관계자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시와 전남도가 에이즈감염 남녀의 결혼을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에이즈감염자로 판명돼 광주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정모양(31·광주시 서구)과 전남도에서 보호하고 있는 김모군(31·전남 나주군)의 결혼식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19일 전남도에서 관계자 대책회의를 갖고 당사자들의 의사타진을 위해 관계공무원들이 이들을 직접 면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도 보사당국은 20일 각각 해당자들을 방문,의사를 타진한 결과,양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즈 감염자의 결혼은 일부 감염자가 자신의 감염사실을 숨긴채 결혼,법정소동으로 비화되는등 물의를 일으킨 적은 있으나 행정당국이 결혼을 주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양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국교를 중퇴한뒤 유흥가 등지를 전전해 오다 18세때부터 미군병사와 동거생활을 하던 과정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 작년 노사타결 임금인상률 평균 10.5%

    ◎실제로는 17.3% 올려 지급/정근·월차등 수당 오른탓/총액임금 상승,생산성 향상의 4배/노동부조사 임금교섭때 타결된 임금인상률과 총액기준 실제인상률 사이의 격차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제조업과 서비스부문 사이의 임금격차도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타결된 임금인상률은 평균 10.5%로 나타났으나 실제 총액기준으로는 17.3%가 인상돼 6.8%포인트나 총액기준 임금인상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격차는 지난 88년 2%,89년 3.6%,90년 9.8%에 비하면 90년까지 계속 확대돼 왔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90년보다는 큰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인상률의 차이는 기업들이 통상임금외에 별도 지급되는 가족수당,정근수당,근속수당,연·월차수당 등 각종 수당을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또 같은 기간동안 대기업의 임금상승률은 중소기업을 계속 압도,3백인이상의 기업이 실제 19.2%의 임금상승률을 기록한데 반해 1백인 이하 기업은 15.3%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30인 미만 기업의 임금을 1백으로 보았을 때 지난해 3·4분기중 5백인 이상의 대기업은 1백39를 기록,지난 88년 1백14,89년 1백34,90년 1백35와 비교할 때 임금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한편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상승은 91년에도 계속 이어져 91년 3·4분기까지 기업의 생산성은 3.9% 향상됐으나 실제 임금은 이보다 4배 넘게 인상됐다.
  • 여야 본격 인선의 언저리/“「전국구」엔 누굴 앉히나” 간택 고심

    ◎「참신한 두뇌」 직능별 확보 주력/「13대」는 대부분 물갈이 가능성/37석 확보 예상… 25일까지 명단 발표/민자/영입·당기여·헌금 3갈래 선정/이한빈·한완상씨등 외부인사 영입 추진도/「내사람 밀어넣기」 계파알력 심화/민주 민자당이 지난 1일 14대총선 지역구공천자를 확정 발표한데 이어 민주당의 후보공천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여야는 설날 연휴가 끝나는 6일부터 본격적인 전국구 후보인선작업에 착수한다. ▷민자당◁ ○…참신한 직능대표를 충원하고 지역구 공천후유증을 최소화시켜 범여권의 결속을 도모하는데 전국구공천작업의 주안점을 둘 전망. 야권통합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민자당으로서는 일부 지역구에서 친여후보 난립으로 「일야다여」현상이 생길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때문에 전국구 공천과정에서는 지역구공천에서 당선가능성에 치중하다 보니 다소 미흡했던 참신한 신진인사를 발탁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되 지역구경합에서 아깝게 탈락한 인사를 일부 구제하는 등 공천탈락인사 무마작업을병행한다는 복안. 김윤환사무총장도 『공천탈락자 가운데 일부를 직능위주의 전국구 의원으로 영입하거나 또는 사회적 「역할」을 부여할 수 있도록 당수뇌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해 공천탈락자 가운데 일부를 전국구후보 또는 국영기업체 등으로 흡수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공천탈락인사에 대한 「교통정리」와 참신한 직능대표발굴이라는 두가지 전국구인선 대원칙 이외에도 민자당으로서는 ▲당지도부 인사및 고문 ▲노태우대통령의 퇴임이후 원내 안정세력 구축차원에서 6공화국의 전·현직 각료 및 청와대 핵심참모 ▲호남출신인사 및 사무처간부 등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형편. 그러나 이처럼 고려해야 할 기준은 많으나 확보가능한 전국구의석수는 적어도 전국구 인선자체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기」로 비유될 정도. 선거법개정으로 전국구 수가 13대의 75명에서 62명으로 줄어든 데다 제1당에 대한 프리미엄마저 없어 여권으로서는 전국구 당선안정권을 13대의 57석에 훨씬 못미치는 37석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늦어도 오는 25일쯤까지 일단 50명의 전국구 후보를 발표할 예정인데 상위 1,2번은 김영삼대표와 박태준최고위원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 지역구탈락자에 대한 배려몫으로는 정석모(공주)박재홍(구미)강인섭(서울 강남을)씨 등이 유력. 민자당은 김사무총장이 5일 경북 달성에서 낙천된 김종기의원과 회동하는 등 공천탈락자의 전국구후보영입을 위한 의사타진 작업에 들어간 느낌. 이와는 별도로 지난번 개각 때 유임되면서 모종의 언질을 받고 지역구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최각규부총리와 지역구를 양보한 김재광국회부의장도 전국구로 영입될 전망. 전현직각료로는 강영훈·노재봉전총리,이상훈전국방,최병렬노동,최창윤공보처장관 등이 여권의 원내 주도권 강화차원에서 거론되고 있으며 청와대 핵심참모로는 손주환정무,김종인경제,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과 최영철특보 등이 물망. 민자당이 취약한 지역인 호남배려차원에서는 김광수·이환의·정시채씨 등이 이미 내정된 상태이며 역시 호남출신인 윤원중기조국장이 사무처요원으로서는 당선안정권의 상위 순번을 맡을 것으로 관측. 당고문 중에는 민관식·윤길중·채문식(이상 민정계),김명윤(민주계),최재구(공화계)씨 중 2∼3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사무처요원 중에서는 이수담선전·이년석조직·진경탁청년국장 등이 하위 순번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 직능대표로는 여성계에서 김육덕여성개발원장·주양자의보공단이사장·정순옥당여성국장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조종석전치안본부장(경찰)박종근노총위원장(노동계)등의 이름도 당주변에서 회자. 군출신으로는 정호근전합참의장및 김종호전해군참모총장과 이번 지역구 공천에서 창녕에 신청했으나 「막판뒤집기」로 밀려난 박희도전육군참모총장이 공천후유증 완화 내지 5공인사에 대한 선별영입차원에서 가능성이 큰 편. 현재 전국구의원으로선 대폭 물갈이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재정 및 정책 분야에서 당에 대한 기여도가 큰 이원조·서상목의원 등 극소수가 재공천될 듯. ▷민주당◁ ○…62석으로 확정된 제14대총선 전국구의석 가운데 22∼23석 정도를 목표로 오는 3월초까지 모두 35명선의 전국구 출마자 인선작업을 마칠 계획. 전국구 인선의 기준으로는 ▲당에 기여도가 높은 사람 ▲영입인사 ▲정치헌금액수 등의 순으로 분류,선정작업을 하는 중. 민주당이 전국구 공천을 위해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거나 영입작업이 끝난 사람은 현재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우선 지난달 30일 입당발표를 했던 강창성 전보안사령관을 비롯,김윤호 전합참의장 등 영입작업이 끝난 군장성 출신과 오호근 전한국종합금융사장,박은대미주산업회장,박상증재미NCC회장,그리고 박지원 전뉴욕한인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 당내에서는 김대중공동대표가 상위 순번을 차지하고 이우정최고위원을 비롯한 최영근의원,조승형비서실장,김대성·김태낭비서실차장,장정곤·이경배사무부총장,장기욱당기위원장,최병욱당무위원 등이 낙점될 것으로 예상. 또 「중량급 인사」로는 이한빈 전부총리와 한완상 서울대교수 등을 민주계가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금융실명제의 주역 조순 전부총리도 접촉중이나 본인이 수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구에서탈락한 최봉구·송현섭의원과 배기선원내기획부실장·이준형씨 등도 전국구 진출이 유력시. 이밖에 신민계가 여성이미지를 겨냥,연극배우 손숙씨를 교섭,입당단계에 있다는 것. 그러나 1차공천자 발표시에 심각하게 드러난 계파간 지분알력이 전국구 인선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당선 안정선내의 지명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어 전국구 인선을 놓고 또 한차례 내분이 예상.
  • 수면 위로 떠오른 「YS대권속셈」 언저리

    ◎여권 「대권갈등」 언제쯤 잡히나/청와대 “이미 결심”… 곧 입장표명 할 듯/민주계 “조기후보결정” 공개요구로 정면돌파 시도/반YS계 연쇄회동으로 결속강화 「결전불사」 태세 차기대권후보결정을 둘러싼 민자당의 내분이 분당의 위기로까지 치닫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상 국면을 맞고있다. 특히 그동안 후계구도와 관련해 「얼굴없는 얘기」로만 일관해오던 김영삼대표가 7일 처음으로 민정·공화계의원들의 조직적인 「조기가시화」반대움직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총선전 대권후보결정」을 주장함으로써 민정·공화계와 민주계의 싸움은 수면위에서 전면전의 양상을 띠고있다.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이날도 여러갈래의 모임을 통해 김대표 「조기가시화」반대를 위한 결속을 강화,「여권내 대권기상도」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김대표◁ ○…총선전 후보지명에 대해 민정·공화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지켜오던 김영삼대표가 이날 하오 공개석상에서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총선전 대권후보 확정을 요구,결전의 시기가 임박하고 있음을 시사. 김대표는 이날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5백27명의 대전·충남북지역 협의회 총무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수식 격려사에서 『그동안 많은 이야길를 삼가왔다.오늘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문을 연뒤 『현재의 모든 불안의원인은 예측이 불가능한 현 정치상황에서 기인하는 만큼 상식과 순리에 따라 대통령후보가 총선전에 결정돼야 한다』고 「총선전 후보확정」을 처음으로 공식 제기. 김대표는 현재 민정·공화계가 「총선후 후보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을 겨냥,『당내 일부에서는 14대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한 뒤 『총선에서 우리당에 표를 달라고 말하기 위해선 우리당의 미래를 국민들에게 보이고 이로인해 국민들이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 ▷청와대◁ ○…손주환정무수석은 이날 하오 김영삼대표의 「총선전 대권후보 확정」 요구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언급을 회피한뒤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 앞서 3최고위원과 한자리에서 만나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정치일정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만 소개. 손수석은 3 최고위원들과 별도의 「독대」 자리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하지않고 『한자리에서 얘기해도 되지 않겠느냐』고만 말해 개별의사타진의 단계는 이미 넘어섰음을 시사. 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노대통령이 굳이 3최고위원을 만날 필요가 있느냐』면서 후계구도와 관련한 민자당의 내분사태와 상관없이 노대통령의 복안이 굳어졌음을 은연중 시사. 청와대관계자들은 이날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늘상 하던 얘기가 아니냐』면서 별다른 의미는 부여하지 않겠다는 자세.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후계구도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은 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권후보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 ▷민정계◁ ○…「반YS연합전선」구축에 점차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전날의 여러 갈래의 집단모임에 이어 7일에도 여의도 63빌딩이나 의원회관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향후 구체적인 대응책을 모색. 특히 민정계 신정치연구모임의 이종찬의원과 공화계의 김용환의원 등 민정·공화계의 중진들은 이날 하오 회동을 갖고 전날 계파별 모임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집약,반YS공동보조 방안을 숙의. 민정계 통추위멤버인 박준병 박철언 이승윤 정동성 김중권의원등 5명은 이날 하오 시내 M음식점에서 박태준최고위원과 함께 회동을 갖고 전날 공화계 통추위멤버들과의 결의사항및 분위기를 보고. 민자당의 광주·전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7일저녁 대한상의클럽에서 모임을 갖고 여권의 대권후계구도 가시화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논의,총선전 후보가시화에 반대키로 의견을 집약. 이와함께 민정계의 군출신인사들 모임인 무악회 17명도 이광로의원의 주도로 이날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을 갖고 총선후 당헌과 당규에 따라 민주적 절차를 거친 차기대통령후보선출입장을 재천명하고 이를 당지도부에 전달. 이에앞서 민정계중앙당사무처요원 및 시도지부당직자 1백20여명과 공화계 사무처요원 50여명은 이날 각각 관훈동당사와 시내 M음식점에서의 모임을 통해 총선전 조기 후보가시화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명.또 김동권재정분과위원장을 비롯한 민정계소속의 중앙위분과위원장 18명도 이날 모임을 갖고 총선후 후계가시화 등 3개항을 결의. ▷공화계◁ ○…공화계측은 김대표가 총선전 대권후보 확정을 공개 요구하자 냉소적인 반응과 함께 후계구도 공론화등 정면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자세. 김종필최고위원(JP)의 측근들은 특히 김대표가 JP의 주지지기반인 대전 및 충남북 지역협의회 총무단 모임에서 공개리에 총선전 전당대회 요구 등을 요구한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에 따라 김최고위원측은 오는 9·10일 전북 전주 갑을지구당 및 이리지구당 행사에 참석,공개리에 「총선후 전당대회」주장으로 맞불을 지핀다는 강경대응 방안을 검토하기도. ◎민자 「대권갈등」 증폭의 시말/만찬때 대통령의 “결심” 발언 제각각 해석/민주계 「언론플레이」에 민정·공화계 반발 조기가시화문제가 본격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당내분사태를 몰고온 「발화점」은 지난2일의 청와대 민정계중진만찬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김윤환사무총장 나웅배정책위의장 이자헌원내총무등 당3역과 이춘구 이한동 심명보의원등 당중진및 이원조의원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불러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대권후계구도결정에 대한 자신의 「결심」시기가 임박했음을 밝히고 이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 그러나 노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놓고 참석자들의 전언과 해석이 크게 엇갈리면서 후계문제결정에 따른 당내분상황은 일파만파의 궤적을 그려나가게 됐던 것. 참석자들간에 극명하게 차이점을 드러낸 대목은 바로 ▲YS쪽으로 기운듯한 언질을 과연 했느냐는 점과▲설령 이견이 있더라도 따라주길 바란다는 발언을 했느냐는 것. 구랍28일 노대통령과 독대까지하는등 노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소문난 이춘구의원은 6일 김태호 조경목 홍희표의원등 자신을 따르는 민정계의원들과 저녁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문제의노대통령발언과 관련,『그날 모임에서는 YS쪽으로 유리하게 해석할 소지가 있는 발언이 없었다』면서 『노대통령이 6·29정신과 3당합당정신에 따라 국민과 역사앞에 당당하고 부끄럽지않은 원칙아래 결정하겠으니 이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다』고 최근 YS조기가시화가 기정사실인듯한 당내 기류를 정면반박. 이의원은 또 『특정한 쪽으로 유리하게 하고싶은 사람들이 저의를 갖고 얘기를 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민주계측의 고도의 「얼굴없는 언론플레이」를 강한 톤으로 비난. 그러나 평소 김대표측의 대세론을 지지해온 김총장은 이들과 뉘앙스를 완전 달리해 YS대권후보조기가시화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이를 출입기자들에게 전달,3일자 석간부터 김대표조기가시화 「시사」또는 김대표후보「내정」등의 표현으로 언론매체에 대서특필된 것. 여기에는 수십년간 김대표와 깊은 관계를 맺어온 모신문사와 최근 생겨난 방송이 그를 지지하는 캠페인성 기사를 실어 큰 영향을 미쳤다. 상황이 이처럼 미묘하게 돌아가자 참석자인 이자헌총무는 3일 민정계 관리자인 박태준최고위원에게 만찬내용을 전했고 심명보의원도 신정치연구무임의 리더격인 이종찬의원에게 오고간 정확한 내용을 설명. 그리고 김총장도 2일 저녁 만찬모임이 끝난뒤 이같은 내용을 즉각 민주계2인자인 최형우정무장관에게 알렸고 최장관은 그즉시 김대표에게 이를 보고함으로써 갈등은 수면위로 급부상.
  • 12일 개막 서울 아태각료회의 참가 15국

    ◎북한에 핵협정 체결 촉구/정부/회원국 의사타진… 실무접촉서 대책 수립/핵무기 저지 국제적 압력 일환/“아태 평화위해 강력 대응 필요” 의견일치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태각료회의(APEC)에서 북한의 조속한 핵안전협정체결및 그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15개 참가회원국 외무장관들이 공동으로 발표할 것을 추진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APEC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공동결의문을 채택한다는데 회원국간 합의를 도출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이 공동결의문은 APEC의 제도적 발전기반 조성을 위해 APEC의 목표·원칙·활동범위,조직등을 규정할 서울선언과는 별도로 채택된다. 정부는 각료회의에 앞서 오는 11일 회원국 차관보급 고위외교당국자들이 참석하는 제6차 고위실무자회의(SOM)를 갖고 서울선언및 공동결의문에 대한 문안 조정작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적 압력의 일환으로 채택될 이 공동결의문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바란다는 회원국의 의지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APEC의 의장국으로서 이번 회의의 의제및 회의진행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회원국의 입장을 타진한 결과,회원국들은 북한의 핵무기개발 문제는 동북아지역뿐 아니라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특히 미·일·호주·캐나다·뉴질랜드등은 북한의 핵사찰문제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된다는 입장이고 신규회원국인 중국·홍콩·대만도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회원국들의 우려를 15개 회원국 외무장관 공동결의문 형식의 문서로 채택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며 『결의문 문안은 우리가 마련하고 있는 초안을 바탕으로 11일 고위실무자회의에서 최종 조정된뒤 서울선언 채택에 앞서 13일 하오나 14일 상오쯤 각료회의에서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PEC회의는 서울선언및 공동결의문 채택외에 ▲상설기구화및재정문제 ▲APEC 우선협력 10개사업정책 ▲UR협상및 역내무역자유화 ▲역내 경제동향및 현안등을 협의한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처음으로 방한하는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와타나베(도변미지웅)일외무·전기침중국외무장관등을 비롯한 15개 회원국 외무·상공장관들이 다각적인 쌍무회담도 갖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상옥외무·이봉서상공장관은 특히 중국 외무·상공장관과 개별회담을 갖고 조속한 수교및 경제협정 체결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총선공멸 막자” 재시동 걸린 야통합

    ◎신민·민주,협상 본격화 안팎/지도체제 싸고 여전히 이견 노출/지분율엔 양당 모두 신축성 보여 단일야당 결성을 위한 야권통합논의가 또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민주당이 김대중·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하는 야권통합안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점화된 이번 야권통합논의는 광역의회선거 참패이후 신민·민주 양당이 「이대로 가면 다가오는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공멸만이 있을 뿐」이라는 위기의식을 공통으로 느끼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그 분위기가 많이 성숙된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2차례에 걸쳐 통합과정에서 실패를 맛보았던 신민·민주 양당이 총선을 불과 6∼7개월 앞둔 현시점에서 다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점이나 지난번 협상결렬로 아직도 서로가 감정의 골이 깊은점을 고려할때 이번 통합논의도 쉽게 낙관할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논의는 다분히 정치성을 띤 「명분축적용」이라는 지적도 있어 향후 가시화될 통합논의의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의 통합논의에 있어 현안으로 대두되는 것은 지도체제문제와 지분비율이다.민주당은 지도체제문제와 관련,최고위원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김대중·이기택총재를 공동대표로 할것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신민당은 현재 민자당이 운영하고 있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방식을 고집한다.즉 김대중총재­이기택대표최고위원의 방식을 주장하는 것이다. 또 지분비율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광역선거 득표비율에 따라 신민 3,민주 2로 나누자고 하는 반면 신민당은 광역선거 득표비율(3대 2)및 의석비율(8대 1)그리고 국회의원 의석비율(6.7대 1)을 합산하여 신민 7,민주 3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신민·민주 양당은 지금 통합논의에 적잖은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며 막후접촉을 통해 타협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민주 양당 공히 지분비율에는 신축성을 보이면서도 지도체제문제는 최후의 마지노선으로 고집하고 있어 이견폭이 쉽사리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민당의 김대중총재가 언급했듯 『책임자없는 정당은 현실정치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이 신민당 주류측이 내세우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이유이다.이에 반해 민주당은 공동대표제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사실상의 흡수통합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동대표제를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렇게 팽팽히 맞서는 두입장이 절충을 통해 해결될수도 있는 2가지 변수가 있다. 그 첫째는 신민당이 총재­대표최고위원체제로 하되 대표최고위원에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할 경우이다.공천권을 포함한 상당한 권한이 대표최고위원에게 위임된다면 그 모양새가 어떻든 민주당이 타협할 가능성은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정발연의 조윤형국회부의장은 이미 지난주말 이기택총재와 만나 이같은 복안에 대해 의사타진을 한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의 김광일간사도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한다면 풀수없는 매듭은 없을것』이라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둘째는 신민당내 비주류모임인 정발연소속 인사들의 향후 행보이다.조부의장 징계건을 문제삼아 집단탈당등의 행동통일을 감행하기엔 명분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이번 통합논의를 빌미로 집단탈당할 경우 총선을 앞둔 신민당으로선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정발연은 독자적인 통합방안을 마련,8일 열릴 당통합추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며 이 안은 이미 민주당측과 사전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민당과 민주당사이에서 조정자역할을 자임하는 정발연이 8일 내놓을 안은 신민·민주 양당의 절충안으로 지도체제문제는 공동대표제로,지분비율은 신민당측 지분을 확대시키는 것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정발연이 공동대표제를 포함한 이같은 안을 제시하고 당내에서 본격적인 통합논의를 벌일 경우 신민당내분사태는 또다시 확대될 것이며 예견되는 정발연의 집단탈당문제는 통합협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틀림없다.때문에 이때는 신민당의 통합의지가 심판대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현재 정발연과 민주당은 『이달말까지 신민당과의 대통합을 원칙으로 협상을 벌여가되 여의치 않으면 민주·정발연간의 소통합도 고려하고 있어 다음달 정기국회전까지는 통합의 성사여부와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총선일정등 정국향방 “탐색대좌”/내일 노­김 회동 무슨얘기 오갈까

    ◎북미순방 설명… 민생정치 주문 예상/노/대권의식… 여권기류 적극 타진 시도/김 16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회동은 앞으로의 정국상황변화와 정치일정추진에 대한 탐색전이 될 것 같다. 노­김회동과 관련,청와대당국은 노대통령의 북미순방결과설명과 함께 통일외교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며 광역선거를 치르고난 뒤 정치권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의 이같은 설명은 노­김회동에서 향후의 정치일정이라든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고하는 것이다. 이번 노­김회동의 전반적인 흐름은 김총재의 적극적인 의사타진에 대해 노대통령의 소극적인 원론대응으로 일괄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두 사람사이에 오갈 대화의 메뉴는 대체로 4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는 내각제개헌등 권력구조개편과 여권의 후계구도에 관한 사항을 들수 있다. 김총재로서는 자신의 차기대권전략이 여권의 내각제완전포기여부와 김영삼대표가 과연 여권의 대권후보로 되느냐에 따라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이번 대좌를 통해 노대통령의 심중을 떠볼 것이다. 야당일각에서 남북한유엔가입에 따라 헌법3조 영토조항(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민자당이 14대총선에서 압승한다면 신민당은 내각제개헌을 반대하지않을 것』(박영녹최고위원 12일 외신간담회)이라는 등 「광역선거」패배후 뭔가 개헌의 시동을 걸기위한 애드벌룬을 떠올리는듯한 움직임은 매우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내각제개헌 부추진의사」를 이미 밝힌 선에서 더 속마음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김총재의 흉중을 간파하려 들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노대통령으로서는 정국운영과 관련,민자-신민의 양당체제 즉 양김구도로 정국을 끌어나가는데 전혀 이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은 있다. 이같은 관측은 『현재 자연스레 형성된 양김구도는 그대로 존중되어야하며 그같은 구도를 인위적으로 변경해서는안될것』(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이란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 둘째 정치자금법및 국회의원선거법개정방향,그리고 14대총선등 정치일정에 관한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짐작된다. 김총재로서는 공명선거를 위해 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배분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정기탁금제 폐지및 무지정기탁금제정착 ▲국고보조금의 증대및 제1·2당에 대한 지원비율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목에 대해 노대통령은 선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야가 철저한 선거공영제와 함께 개개인의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떠나 선거구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줄 것을 권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총재는 선거구제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편 여기에 덧붙여 현행 전국구를 전국득표비율에 의한 비례대표제 도입을 희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은 선거법관계는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나간다는 선에서 그칠 것 같다. 14대총선및 자치단체장선거의 시기등 정치일정에 관해 김총재는 4월총선,5월 단체장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노대통령이 12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치일정에 관한 논쟁을 중지하라』고 엄명한 사실에 비추어 자신의 복안을 피력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노대통령이 「4월총선」에 대해 가타부타 의사를 나타낼 수 없는 것은 「4월총선」은 곧 2월께에 여권대권후보지명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정치일정 수순을 밝히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셋째 통일문제,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및 공동노력이 비중있게 거론될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여야만장일치로 「유엔헌장수락동의안」이 통과된 분위기가 앞으로의 대북및 통일정책 추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할 것같다. 김총재가 「유엔가입」찬성연설을 통해 정부와의 사전협의를 전제로 방북의사를 밝힌 점에 비추어 이에 관한 노대통령의 반응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나 노대통령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짐작된다. 넷째 원만한 임시국회운영과 함께 정치권이 민생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도록 노대통령이 요청할 것 같다. 이번 임시국회는 「밀월관계」로 불릴 만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어 사회간접자본투자등 추경도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나 노대통령은 다시 한번 생산적인 원운영을 당부할 것같다. 이번 노­김회동은 여권이 김총재를 중심으로한 신민당을 「광역참패」에도 불구하고 정국운영의 파트너로 공인한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차기대권경쟁이나 정치일정에 관한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대론 안된다” 여·야 한목소리/「외대사건」… 정·관가 반응

    ◎「치외법권」된 학원폭력 근본수술해야/노 대통령,공권력의 느슨한 자세 질책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패륜적인 집단폭행에 정·관가도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차제에 학원폭력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 대통령은 4일 상오 9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묘지 참배와 경찰병원 방문에 앞서 윤형섭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한 사후대책을 보고받고 재발방지책은 물론 차제에 학원이 면학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근본대책을 수립토록 하라고 강력 지시.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사건발생 직후인 3일 저녁 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했던 「철저한 조사와 일벌백계」를 거듭 당부한 뒤 『어떻게 이같은 폭력이 있을 수 있는가』고 개탄. 노 대통령은 학생들의 못된 소행도 문제지만 느슨한 공권력의 자세도 그 못지 않다며 관계자들을 질책했다는 후문.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노 대통령의 격앙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치외법권의 성역처럼 되어버린 학원폭력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 그러나 청와대비서실은 정부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공권력의 행사가 자칫 학원폭력규탄여론의 분위기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우선 과격폭력 외대생의 색출·검거에 주력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 한 관계자는 「백병원」이나 「명동성당」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좀더 자제할 것이라고 전하고 『대학생들의 패륜적 소행에 대해서는 해당대학이 일차적으로 사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총리실◁ ○…정 총리서리는 4일 평소처럼 상오 8시40분에 출근,간부들의 안부인사를 받고 9시40분부터 15분 동안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사과차 방문한 이강혁 외국어대 총장과 이인웅 교육대학원장,대학원생 대표 등 대표 3인을 면담. 이어 정 총리서리는 외교·안보관계 장관들과 이날 낮 오찬을 함께하며 갖기로 한 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정 총리서리의 심신의 충격을 우려한 비서진들의 권유로 나머지 일정을 모두취소하고 삼청동 공관으로 직행,휴식. 한편 외국어대 비상학생총회측은 이날 하오 7시쯤 학생들의 사과사절로 대표 3명을 총리공관에 파견키로 하고 의사타진을 했으나 공관측은 『정 총리서리가 휴식중이기 때문에 5일 집무실에서 만나자』는 의견을 표명,학생대표들도 이날 총리방문을 취소하고 5일 정부종합청사로 방문키로 결정. ▷여권◁ ○…민자당은 차제에 학원폭력 근절 및 교권확립 등 근본대책을 강구한다는 방침 아래 가급적 빠른 시일내 국회 문교체육위를 열어 정부측으로부터 사건진상 및 재발방지책 등을 듣고 정치권 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키로 결정. 이날 김영삼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오늘의 학원사태가 이처럼 참담한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학생들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마지막 수업에 임한 스승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도덕적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 김종호 총무는 『즉각 국회 문교체육위를 소집,대응책을 강구하겠다』며 신민당의 김영배 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문체위 소집요구에 응해줄 것을 촉구. ▷야권◁ ○…신민·민주당 등은 정 총리서리 폭행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학생들의 과격행동을 일제히 비난하는 한편 이 사건이 광역선거에서 야권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까지 자청해 『정 총리가 봉변을 당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보고 큰 충격과 비애를 느꼈다』고 개탄. 김 총재는 이날 상오 당사에 출근하자마자 총리집무실로 전화를 걸어 『얼마나 놀랐느냐』 『다친 데는 없느냐』고 정 총리서리에게 위로인사를 했고 이에 앞서 김 총재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3일 밤 사건 직후 정 총리서리 부인에게 전화로 위로의 뜻을 전달. 민주당은 이날 당지도부가 지역행사 참석차 당을 비운 가운데 장석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민주발전에 역행하는 폭력행사는 국민적 지지와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은 유념해 달라』고 촉구.
  • 오늘 새 총리 임명/정원식씨 가장 유력/3∼4개 부처 개각 내일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노재봉 국무총리를 경질,후임총리를 임명하고 새 총리의 제청에 의해 3∼4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에는 정원식 전 문교부 장관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순 전 부총리,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현승중 한국 교총 회장,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등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23일 밤 『노 대통령이 오늘 하오 늦게까지 후임총리 후보명단을 놓고 검토했으나 좀더 심사숙고 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24일 아침 최종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총리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직·간접 등 어떤 형태로든 의사타진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이중 일부 인사는 간곡하게 사양의 뜻을 밝혀 인선에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 특사로 아프리카 지역을 순방해온 정 전 장관은 순방을 모두 마치고 현재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면서 『당초 귀국 예정일이 오는 30일 이었으나 앞당겨 귀국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권의 소식통은 『각료교체는 신임총리의 제청에 따라 25일,극히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3∼4개 부처의 개각이 있을 것임을 비췄다. 노 대통령은 새 총리를 포함한 개각을 마무리 짓고 청와대 임시국무회의를 소집,내각개편에 따른 국정운영 방향과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25일 상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조찬을 함께하며 향후 정국운영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편 정부는 23일 하오 노 총리 주재로 정례 국무회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노 총리의 사표제출에 따른 국무위원들의 일괄사표 제출문제가 일부 제기되었으나 채택되지 않아 일괄사표 제출은 없었다.
  • 임기만료 법관 343명/재임명 심사 착수

    ◎대법원,「연임 희망원」 보내 대법원은 30일 고법원장 5명 등 법원장 전원을 포함,다음달 20일로 10년 임기가 만료되는 전국 법관 3백43명에게 직접 연임의사를 묻는 「연임희망원(또는 불희망원)」을 보내는 등 본격적인 재임명작업에 착수했다. 대법원은 유학중이거나 외부기관에 파견근무중인 법관을 포함,해당법관 전원에게 보낸 이 희망원에 연임희망 여부를 기재한 뒤 해당 법원장을 통해 다음달 6일까지 보내도록 했다. 대법원은 1차로 이번 법관 당사자의 의사타진작업을 마친 뒤 그간 수집한 각종 비위자료 등을 토대로 4월16일이나 18일쯤 대법관 회의를 열고 해당자의 연임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번에 재임명 심사를 받게되는 법관은 고법원장 5명,지법원장 15명 등 법원장 전원과 고법부장 64명,지법부장 1백86명,고법판사 73명 등 모두 3백43명으로 연임발령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 서울∼북경 정기 직항로/상반기중 개설 추진

    ◎주북경 무역대표부,새달 본격교섭 정부는 연내 한중수교를 실현다는 목표아래 이에대한 분위기조성 차원에서 올 상반기내 서울·북경간 정기 직항로 개설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오는 30일 현판식을 갖고 업무를 개시하는 주북경 무역대표부는 이를 위해 중국 국영항공사인 중국민항 및 중국정부측과 2월중 서울·북경 직항로 개설문제에 대한 본격 교섭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방외교의 마무리 차원에서 한중 실질협력관계 증진과 함께 연내 한중수교를 실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중국이 내외부의 문제로 인해 정치적 교섭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수교의 사전분위기 조성차원에서 우선 서울·북경간 정기직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직항노선 개설문제에 대해 의사타진 결과 중국측도 별다른 거부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협상에 임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금년 상반기 중에는 직항노선이 개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지난해 11월20일 양국간 합의에 따라 정부와의 교섭을 위임받은 주북경 무역대표부의 노재원대표는 오는 30일 현판식을 가진 뒤 2월중 중국과 항공노선 개설문제를 본격 교섭할 것』이라며 『한중 항공노선 개설은 중국의 특성을 고려,한소 항공협정체결 방법과 같이 일단 항공사간 항공협정을 체결한 뒤 정부가 이를 추인하는 형식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이날 『지난해 말부터 서울·북경 정기직항로 개설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전은 없다.
  • 호 웨스트팩은 철수 개시/노사협상 결렬따라

    인사위원회 구성문제를 둘러싸고 장기간 파업사태를 빚어온 호주계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이 협상결렬에 따라 7일부터 본격적인 철수작업에 들어갔다. 최동수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기화하고 있는 노사분규가 타결되지 못함에 따라 이날부터 철수에 필요한 제반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지점장은 그러나 대출금과 예금정리 등 청산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약 6개월에서 9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노조가 회사측이 제시한 안을 수용할 경우 본점측에 철수재고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극적 타결에 따른 지점잔류의 가능성을 내비췄다. 웨스트팩은행측은 타결시한인 지난 4일까지 노사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일단 철수방침을 확정했으며 오는 9일 청산팀 3명을 보내 구체적인 청산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웨스트팩은행측은 노사분규에 따른 폐업이어서 제3자 인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직원들에게는 법정퇴직금을 지불,퇴직처리하고 원화대출과 외화대출에 대해서는 자체회수해 정리할 계획이다.
  • 소 주한 초대대사/「소콜로프」 내정

    소련은 최근 올레그 소콜로프 주필리핀 대사를 초대 주한 대사로 내정,주소영사처를 통해 우리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소콜로프 대사는 도브리닌 소 대통령외교고문의 측근으로 주미 공사와 소 외무성 미주국장 등을 역임한 뒤 87년부터 필리핀 대사를 맡고 있는 차관급 외교관으로 소 외무부내 중량급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소측이 주한 대사 내정자에 대한 간접적인 의사타진을 해왔으나 아직까지 아그레망을 신청하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따라서 대사 부임은 내년 1월말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ㆍ소수교… 구러시아공관 “눈길”

    ◎87년 정동공원들어서… 3층탑만 현존/정부,소연고권 주장에 “대한민국의무 승계 불가” 한소간에 역사적인 국교수립이 이뤄지자 서울 중구 정동 15일대 옛 러시아공사공관건물과 부지의 소유권문제가 세인들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소련측이 노일전쟁에서 패한 1904년(86년전)까지 자신들의 공관으로 사용하던 건물과 부지의 연고권을 본격적으로 주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소련영사처는 우리 외무부당국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비록 비공식적이긴 해도 『옛 러시아공관부지를 돌려받을 수 없겠느냐』며 수차례 의사타진을 해왔다는 것이다. 우리측은 이에대해 국내법상 재산권보유시효인 20년이 지나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나 앞으로 소련측이 계속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올 경우 한소의 현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60년 당시 민법개정과 함께 모든 토지를 신고토록 공시했으나 소련측이 신고하지 않아 이미 법적 반환시효가 지나 반환문제를 공식제기하더라도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련측은 수교과정에서 지난78년 체결된 국가상속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한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빈협약은 선임국(러시아)에 속한 재산은 자연승계국(소련)에 상속토록 규정돼있어 소련측에서 『국제법이 국내법에 우선한다』는 원칙 등을 내세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러나 외무부측은 ▲이미 국내법상 처리절차가 끝났으며 ▲6천여평의 부지가 여러사람의 소유로 돼있고 ▲우리나라는 당시의 권리의무를 승계하지 않고 새롭게 수립된 국가라는 점 등을 들어 반환의 불가능함을 확고히 하고 있다. 문제의 옛러시아공관부지는 총 6천1백94평으로 현재 땅값만도 5백억원(평당 7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 부지는 지난70년대에 법적절차에 따라 문화방송(MBC) 사옥으로 1천6백95평,아카데미하우스로 1천3백71평이 각각 매각됐으며 나머지 3천1백28평은 서울시에 소유권이 넘겨져 87년말 정동근린공원으로 조성됐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우리민족에게 오욕의 역사를 안겨준 이곳은고종 27년(1890) 르네상스양식의 벽돌건물로 러시아사람 사바틴이 설계한 것으로 건평 65.2평의 2층짜리 공관과 3층짜리 탑이 들어서있으나 6ㆍ25때 대부분 파괴되고 현존하는 것은 73년 복원된 탑뿐이다. 이 공관은 현재 사적 253호로 지정돼 있다.
  • 이라크 식량부족 비상/전 농토 80%에 밀파종 지시

    【바그다드 AP 연합】 이라크는 유엔의 금수조치에 따른 식량부족 사태를 완화시키기 위해 전 농토의 80%에 밀(소맥)을 파종하라고 농부들에게 지시했다. 이라크 농업부는 이같은 명령을 위반하는 농부들에게는 예상 수확량의 두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둘 사타르 농업부 차관은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 타우라와의 인터뷰에서 각 주에 이같은 계획의 실행을 감독하고 농부들이 그 실행 과정에서 파생되는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주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전담 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밝혔다.
  • 반미 공동투쟁 제안/리비아,「전민련」에

    앞둘 하미드 파르하트 주한 리비아대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충신동 「전민련」을 방문해 「전민련」과 리비아간에 반미ㆍ반외세 공동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제안했으며 「전민련」측은 이날 수락했다. 파르하트대사는 이창복의장등 「전민련」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리비아의 대표적 반미ㆍ반외세운동 단체인 「마사타파 알라미아」와 「전민련」과의 유대강화및 공동사업을 위해 자료교환등 구체적 방안을 제의했다.
  • 서울∼평양 항공로 연내 열릴듯/정부

    ◎서울∼북경 직항로 전제,「ICAO안」 수용/남북회담 재개 맞춰 긍정 검토/17일 방한 국제민항대표단과 구체 협의 서울과 평양을 잇는 항공노선이 연내에 개설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서울∼모스크바항로를 계통시킨데 이어 서울∼북경항로의 개설을 추진해온 정부는 12일 서울∼북경직항로의 개설이 보장될 경우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추진하고 있는 북경∼평양∼서울∼도쿄노선을 받아들이기로 결정,서울∼평양 항공노선의 개통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남북한 및 중국 일본 등 4개국은 그동안 북경에서 서울이나 평양 한곳을 거쳐 도쿄로 가는 이중 항로의 개성문제를 꾸준히 검토해왓으나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잇는 항로가 구체적으로 검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는 17일 ICAO의 아샤드 코타이테회장 일행 3명이 내한,우리측과 오는 가을 아시안게임이전까지 북경∼평양∼서울∼도쿄 항공노선을 개설하는 문제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에정』이라고 전하고 『우리측은 최근 남북회담이 재개되는 등 남북관계개선 분위기에 비추어 이 노선의 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엔 산하기구인 ICAO는 현재 관련 당사국인 우리나라를 포함,일본ㆍ중국ㆍ북한의 항공관계자들과 항로개설에 따른 사전의사타진을 마친 상태이며 이 항로의 개설에 열쇠를 쥐고 있는 우리와 북한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7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할 맬콤 푸드 아시아지역 사무소장 등 ICAO 실무대표단 일행은 방한에 앞서 중국 및 북한측과 이미 상당히 구체적인 협상을 마쳤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와 교섭을 벌인뒤 이달말쯤 일본 운수성 관계자들을 만나 마지막 절충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 항로의 타결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교통부의 또다른 한 관계자는 『ICAO대표단의 이번 방한은 곧 남과 북을 동시에 연결하는 항로의 개설이 구체화되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하고 『혐의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경∼평양∼서울∼도쿄노선이 개설될 경우 지금까지 상해 등을 거치던 북경∼도쿄노선의 거리가 20∼40분쯤 단축되는 것을 물론,남북한의 교류가 가능해지고 기왕의 서울∼시베리아상공∼모스크바를 잇는 한소 항공노선 또한 서울∼“북경∼모스크바쪽으로 상당시간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타사명의 평창일대 토지2백12만평 중앙개발,「레저단지」로 매입”

    ◎은감원서 밝혀 삼성그룹계열인 중앙개발이 ㈜보광의 용역을 받아 사들였다는 강원도 평창군 연평면일대 2백12만평의 토지는 당초 중앙개발이 대단위 종합레저단지를 직접 건설하기 위해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은행감독원 등에 따르면 중앙개발은 지난 88년 9월부터 평창군 연평면 일대의 전답ㆍ임야ㆍ대지를 비밀리에 임직원명의로 사들이면서 여신관리대상기업으로 명의이전때(부동산취득)주거래은행의 취득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 때문에 이 일대토지의 취득승인 여부에 대해 은행감독원 등에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개발측은 지난해말 재벌들의 골프장 등 비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경쟁적 진출이 사회문제가 되자 은행감독원에 『강원도지역에 레저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부동산을 구입하려 하는데 취득승인이 나겠느냐』고 의사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감독원 한 관계자는 『중앙개발측이 당시 레저시설용 등 대규모토지취득의사를 밝혀 왔으나 재벌의 부동산투기가 사회문제가 됐던 상황에서 취득승인이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해준 적이 있다』고 밝히고 『의사타진의 주목적이 주거래은행의 취득승인여부에 있었던 만큼 당초 토지매입목적은 보광의 용역의뢰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올해초 여신관리대상 계열기업군 소속업체에 대해 골프장 등 대규모 토지 소요사업에의 진출이 금지됨에 따라 삼성측이 비여신관리대상인 ㈜보광으로 사업주체를 돌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신관리대상이 아닌 법인은 부동산취득에 제한이 없어 사업추진이 여신관리대상법인에 비해 수월하다.
  • 재일한인 지위개선에 새전기/한ㆍ일 외무회담의 성과

    ◎노대통령 방일의 장애물 제거/「과거사과」도 “명확한 표명”접근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은 5월하순경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양국간 최대현안으로 떠올랐던 재일한국인후손의 법적지위개선문제와 관련,양국정부간 실무교섭차원의 절충과정을 토대로 하나의 접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21세기를 맞이하는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이면서 보다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발전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일단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양국 장관은 이날 상ㆍ하오에 걸친 회담을 통해 재일한국인차별의 상징인 이른바 4대악제도개선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거쳐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먼저 협정3세이하 후손에게 간소한 절차로 협정영주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고 대표적인 차별제도인 지문날인에 관해서는 『3세이하 후손부터는 적용을 배제한다』는 선에서 매듭짓고 지문날인제의 사실상 철폐를 명문화했다. 물론 이러한 원칙합의는 협정1,2세 등 재일한국인에 대한근본적인 차별제도를 완전폐지한다는 대원칙에서 볼때 당사자인 재일한국인들의 기대치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적용대상자인 협정3세도 현재 4명뿐인데다 이들의 나이가 만 한살에 불과,이번 양국간 합의가 15년후인 2005년에나 적용가능한 실정이다. 바로 이 점은 대부분의 재일한국인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양국정부간에 새로운 협상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다. 사실 노대통령 방일과 재일한국인문제를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우리측이 지난 2월 천명한 이후,양국간에는 정계거물들의 상호방문을 통해 이 문제타결을 위한 정치적인 의사타진이 있어왔다. 또 우리정부는 이들 핵심현안에 대한 타결 가능성이 엿보이지 않자 이원경주일대사를 본국소환,일 정부측에 정치적ㆍ외교적인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결국 노대통령 방일이라는 「비상카드」를 사용한 덕분에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을 상당한 정도로 완화했다고 외무부측은 설명하고 있다. 이번 회담의 또하나 성과는 양국외무장관간에 불행했던 과거사에 대한 해명수준을놓고 충분한 교감을 나눴다는 사실이다. 이와관련,나카야마(중산)일 외무가 회담에서 자신의 국회답변을 상기시키며 『양국간 역사중에서 식민지통치로 인해 한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담을 통해 노대통령 방일에 따른 양국 정부간의 정지작업은 매듭지어졌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양국간의 어려운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발전의 차원에서 모든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첨단과학기술교류 협력문제,무역 역조시정,아ㆍ태협력강화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는 사실은 오히려 과거사 보다는 비중이 더 주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한일외무장관 합의문◁ ⓛ간소화된 절차로 기속적으로 영주를 인정한다. ②강제퇴거사유는 내란ㆍ외환의 죄,국교ㆍ외교상의 이익에 관련되는 죄 및 이에 준하는 중대한 범죄에 한정한다. ③재입국허가에 관해서는 출국기간을 최대한 5년으로 한다. ④지문날인제도는 3세이하 후손의 입장을 배려하여 이를 행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지문날인에 대체하는 적절한 수단을 조기에 강구한다. ⑤외국인등록증 상시휴대제도에 대해서는 3세이하 자손의 입장을 배려한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낸다. ⑥기타 교육문제,지방자치제,공무원 및 교사의 채용문제,지방자치단체 선거권문제 등에 관해서는 금후에도 협의를 계속해나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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