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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색가시세포증 앓는 9~13세 아동

    흑색가시세포증 앓는 9~13세 아동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목에 어느 날 거뭇거뭇한 반점이 생겼다면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 반점은 아이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의 몸에서 ‘흑색가시세포증’이라고 불리는 검은 반점을 목격했을 때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이 이미 상당기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 부족으로 비만아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흑색가시세포증은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져 불규칙한 주름이 생기고 갈색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증상이다. 목과 겨드랑이, 무릎, 팔꿈치, 사타구니 등 피부의 굴곡면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살이 접혀서 생긴 증상으로 여겨 가볍게 넘기기 쉽다. ●비만아동에게 많아 그러나 이 검은 반점은 비만할수록,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많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특히 성인형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이는 증상이 제2형 당뇨병(공복시 혈당 126㎎/㎗ 이상, 식후혈당 200㎎/㎗ 이상)의 특징인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증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 정도가 전체 아동의 상위 85% 이상인 ‘중등도’ 이상의 비만 아동에게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소아 성인병 위험이 극히 높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성인병 4개 이상이면 93% 발견 실제로 최근 대한소아과학회 유재호 전문위원(동아대의료원 소아청소년과)이 고혈압, 고지혈증 등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을 1개 이상 가진 9∼13세 소아·청소년 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4%(32명)에서 흑색가시세포증이 발견됐다. 특히 비만 합병증이 많을수록 발병률은 더 높아, 합병증이 4∼6개인 소아·청소년에서는 93%,2∼3개는 58.2%,1개는 47%에서 흑색가시세포증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흑색가시세포증이 있는 소아·청소년은 비만도(표준체중을 100%로 볼 때 초과하는 비율)가 42.4%로 비만의 정도가 심했지만 흑색가시세포증이 없는 소아·청소년은 34.3%로 비만도가 비교적 낮았다. 일반적으로 비만도가 20%를 넘어서면 비만으로 진단된다. 유 위원은 “흑색가시세포증이 성인형 당뇨병과 같은 비만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아동을 찾아내는 데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질환 치료 아닌 합병증 치료해야 흑색가시세포증은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이나 레이저를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비만과 당뇨 등의 합병증을 치료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따라서 대사질환 전문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원인을 먼저 밝혀낸 뒤에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이런 환자는 고지방, 인스턴트 음식은 피해야 하며 걷기, 줄넘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다만 소아·청소년기에는 성장을 위한 필수 영양소의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중을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더 늘어나지 않도록 유지하면서 서서히 줄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비만도가 정상이 되어도 합병증이 치료되지 않으면 흑색가시세포증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치료도 필요하다. 비만 합병증이 있다면 반드시 관련 전문의와 상담해 대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기형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운동보다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잘못된 영양습관에 길들여져 비만 아동이 많다.”며 “흑색가시세포증이 나타났다면 이미 합병증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반드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는 당뇨를 가지고 있으며 그중 2%가 15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튼살! 치료 받기 전에 조금이라도 관리하자!

    튼살! 치료 받기 전에 조금이라도 관리하자!

    튼살 환자분들을 보면 임신했을 때 튼살 관리를 잘못하여 내원하는 분들이 가장 많다.얼마 전 튼살 때문에 명옥헌한의원을 찾은 이모씨(주부·32세)도 그러한 경우였다. “임신을 하고 나서 튼살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그냥 귀찮아서 놔두었다.그런데 임신 7개월 정도가 되니까 갑자기 온몸의 살이 트기 시작했다”며 “임신 중이라 치료를 못했는데 나중에 하얀 튼살로 남아서 신경이 쓰이고 보기에 좋지 않은데 어떻게 치료할지 고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경우 5회 정도의 튼살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나,사전에 관리를 한다면 미리 방지할 수 있다. 튼살을 예방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임신으로 갑자기 피부가 팽창하여 나타나는 튼살은 대부분 임신 7개월 정도에 나타나지만,4∼5개월경부터 관리를 해주는 것은 필수이다. 대체로 잘 생기는 부위는 복부,유방,사타구니,종아리,엉덩이 아래쪽으로 이러한 부위는 피하지방이 많아 튼살이 잘 생기는 부위이다.이는 보습용 오일이나 튼살 방지 크림을 발라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주의할 점은 모유를 먹일 예정이라면 가슴 부위는 피해야 하고,복부를 마사지 할 경우에는 살살 문질러야 하며 반드시 병원에서 추천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튼살 관리를 위한 마사지법 #허벅지와 종아리 -허벅지를 절반으로 나눠 무릎 윗부분부터 쓸어주듯이 마사지한다. -양손 엄지를 사용해서 허벅지 아래 부위와 종아리 윗부분을 쓸어준다. -허벅지에 손바닥을 대고 무릎 위쪽 부위부터 털면서 올라간다. #엉덩이 부위 -엉덩이 양쪽에 나선형을 그리며 마사지한다. -엉덩이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돌리면서 마사지한다. -엉덩이를 아래부위부터 위로 끌어 올려준다. -양손바닥으로 엉덩이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모아준다. #배 부위 -배꼽을 중심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한다. -시계방향으로 배꼽부위로 배 전체를 쓸어준다. -배꼽 주위부터 점점 넓게 원을 그리면서 돌린다. -손을 오므리고 배꼽 부위부터 전체를 돌려가면서 두드린다. #가슴 옆선 부위 -가슴 바깥쪽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직선을 그리면서 마사지한다. #가슴 부위 -가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듯이 마사지한다. -양손바닥으로 가슴을 유두 방향으로 번갈아가며 쓸어내린다. -양손으로 가슴을 외측부터 중앙부위로 쓸어내린다. -가슴의 중앙부터 돌리면서 마사지한다. 도움말 :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
  • 튼살, 초기에 잡아라!

    튼살, 초기에 잡아라!

    임신이나 갑작스런 체중 증가나 키 성장 등으로 생겨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튼살.최근 쌩얼이라 하여 피부가 좋은 미인들이 각광을 받는 이 시점에 튼살은 여성들에게 ‘눈엣가시’가 아닐 수 없다. 튼살은 사실 ‘팽창선조’라는 피부질환의 일종이다.갑자기 살이 쪄서 살이 피부 밖으로 비집고 나온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학적으로는 부신피질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해 피부 진피층(안팎 두 겹으로 된 피부의 안쪽)의 콜라겐이 변성된 것이다.콜라겐과 함께 피부 세포의 탄력 조직을 형성하는 단백질이 엘라스틴인데,피부가 갑자기 팽창하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찢어져 ‘살트임 현상’이 나타난다. 튼살은 내분비 질환이나 만성 소모성질환이 있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고 스테로이드 제제 연고를 장기간 바른 후에도 생길 수 있다.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부신피질 호르몬은 사춘기나 임신기에 분비량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비만하지 않은 여성들에게도 생길 수가 있다는 점이다. 체중 증가뿐 아니라 몸에 꽉 끼는 속옷 역시 튼살을 만드는 주범 중의 하나이다.몸에 꽉 끼는 속옷은 피부세포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지 못하게 만들어 피부를 붓게 하고,이것은 피부의 표면적을 넓혀 ‘살트임’의 원인이 된다.살트임은 증상을 잘 살펴 되도록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튼살은 초기 푸른빛 또는 붉은색 선이 엉덩이,넓적다리,아랫배,무릎 뒤,그리고 유방 등에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면 정상피부보다 가라앉아 있어 만져보면 약간 울퉁불퉁하게 느껴진다.이 같은 초기 병변은 시간이 지나면서 흰색으로 변한다.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은 “임산부보다는 사춘기에 발생하는 다리와 사타구니의 튼살이 더 흔하고,다이어트를 많이 하는데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살트임 현상도 늘고 있다.”고 말하고 “튼살이 후기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가능한 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부위별 튼살 예방 마사지 방법 ▶가슴: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듯이 마사지한다.양손으로 가슴을 외측부터 중앙부위로 쓸어내리듯 마사지 한다. ▶가슴 옆선:바깥쪽에서 겨드랑이 쪽으로 직선을 그리면서 마사지 한다. ▶배:배꼽을 중심으로 나선을 그리면서 바깥쪽으로 마사지한다. ▶허벅지:양손 바닥을 번갈아 나선을 그리면서 아래에서 위로 힘있게 쓸어올린다.허벅지를 절반으로 나눠 무릎 윗부분부터 쓸어주듯 마사지한다. ▶종아리:양손 엄지를 사용해 허벅지 아래 부위와 종아리 윗부분을 쓸어준다. 도움글:명옥헌 한의원 김진형 원장
  • ‘인간탄환’ 파월 100m 9초74 세계新 “9초68 뛴다”

    인간의 한계를 또다시 넘어섰다. 자메이카의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25)이 10일 이탈리아 리에티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제37차 그랑프리대회 남자 100m 예선 2조에서 9초74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2005년 6월 세계기록(9초77)을 작성한 뒤 27개월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뛰어넘은 것.2주 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타이슨 게이(25·미국)와 데릭 앳킨스(바하마)에 뒤져 3위에 그쳤던 설움을 만회하고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입지를 되찾은 셈. 파월은 7명의 주자 중 가장 빠른 반응속도(0.137초)로 스타트를 끊었다. 특유의 폭발적인 레이스로 2위 자이수마 사이디 은두르(노르웨이·10초07),3위 킴 콜린스(세인츠 키츠 네비스·10초14)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당시 초속 1.7m의 바람이 불어 기준풍속(초속 2m) 이하였고 그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 라이벌도 없었으며 트랙은 중거리 기록을 6차례나 경신시킨 ‘패스트 트랙’이어서 대기록이 가능했다고 영국 BBC는 짚었다. 그러나 파월은 결승에선 9초78을 찍었다. 파월은 “이것으로 친구들에게 내가 건재함을 입증했다. 세계선수권에서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는데 코치의 도움으로 가장 좋은 주법을 되찾게 됐다.”며 “진짜 파월은 오사카가 아니라 오늘 이곳에서의 나”라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오늘 9초70 밑으로도 달릴 수 있음을 알게 됐다.9초68을 한번 내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파월은 지난해 12차례 연속 9초대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큰 대회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2003년 파리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당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아테네올림픽에선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에게 우승을 내주고 5위로 곤두박질쳤다.2년 전 헬싱키 세계선수권에서도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오사카에선 3위로 떨어지는 나락을 경험했다. 이제 팬들과 육상계의 관심은 14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골든리그 메모리얼반담대회에서 게이와의 재대결 성사 여부에 쏠린다. 파월의 매니저 도일은 게이가 200m에 매달려 100m 재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BBC가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피부 검버섯 암 징후일 수도

    피부에 검은 잡티처럼 생기기 시작하다가 점차 두꺼워지며 표면이 우둘투둘하게 변하는 양성 피부질환인 검버섯이 암의 징후일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검버섯은 노화와 유전 및 자외선 노출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가려움증이나 통증 등 별다른 증상이 없어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증상으로 생각하고 지나친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주희 교수는 “젊은 층에 갑자기 검버섯이 생겼다거나, 최근 1∼2년 이내에 갑자기 검버섯이 늘어난 경우 흔치는 않지만 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 장기에 암이 생겼을 때 피부에 검버섯 형태로 한꺼번에 갑자기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이른바 ‘레제 트렛트 징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교수팀이 최근 이 병원에서 이 징후가 의심돼 피부 조직검사를 실시한 11명의 검버섯 환자 중 3명이 암을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 이 교수는 “아직까지 레제 트렛트 징후에 대한 정확한 발병률 조사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검버섯 발병률이 높은 사람 중 일부는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검버섯이 나타난 사람 가운데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 겹치는 부위의 피부가 거무스름하게 변하면서 표면에 때가 낀 것처럼 변하는 흑색 극세포증이 손·발바닥이 딱딱해지는 각화증과 동반되는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에 흔히 동반되는 암은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이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임기말 개각/이목희 논설위원

    청와대가 금명 개각을 예고했다. 중폭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을 보면 막판에 봐줄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 거론되는 이들의 반응은 두갈래다. 첫째는 고사형.“다음 정권에서 새출발할 수 있는데, 왜 막차를 타느냐.”는 것이다. 둘째는 대시형. 총선 출마 등을 위해 경력관리용으로 장·차관과 청와대비서관 등 고위직을 하겠다고 덤빈다. 또 어차피 차기 정권에서 확실한 자리가 보장되지 않을 바에는 몇달이라도 고위직에 오르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코드’란 말로 압축된다. 다른 정권의 임기말 인사에 비해 고사형과 대시형이 극명하게 갈리는 게 특징이다. 손사래를 치는 이들이 많고, 격에 맞지 않는 이들이 정권에 대한 공로를 내세워 마지막 기회라면서 돌진하는 케이스도 눈에 띈다. 이렇다 보니 인사 교통정리에 꽤 시간이 걸리는 듯하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는 법무장관을 비롯한 몇몇 장관이 사의를 표명해 이뤄지는 수동적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물밑 흐름은 전혀 다르다.‘문제 장관’과 ‘장수 장관’을 솎아내고 마지막 보은인사로 친정체제를 강화하려는 속내가 일찍부터 엿보였다. 법무를 중심으로 장관 후임을 놓고 여러 사람들에게 의사타진이 있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차관급의 경우도 취임 1년반 이상은 교체를 원칙으로 해서 후임자 물색을 미리 하고 있었다. 능력이 모자라거나, 코드가 안 맞는 이를 낙마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치자.1년반을 장수라며 나가라고 하다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사청문회 도입으로 참여정부의 각료 재임 기간이 늘었다고 하지만 1년 미만의 단명 장관이 30%에 이른다. 이번에 바뀌는 장·차관 임기는 6개월에 그칠 것이다. 그나마 장관은 인사청문회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4∼5개월간 업무파악만 하다가 퇴임할 처지다. 장관은 물론 차관급까지 인사안이 대충 짜여졌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렇더라도 청와대는 다시 숙고하길 바란다. 잘 하는 사람을 빼고, 보은인사를 해서 국정이 잘 굴러갈 리 없다. 능력있어 장수하는 장·차관을 격려해야지, 몇 달을 못참고 자른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베어벡 “꼬인다 꼬여”

    ‘김남일, 너마저….’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베어벡호’가 출항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물이 새고 있다. 선수 차출 문제로 프로축구 K-리그 팀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또 다른 악재가 생긴 것. 대표팀 주장이자 중원의 주축인 김남일(30·수원)의 아시안컵 출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수원은 “지난 주말 경기를 치른 김남일이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을 느껴 진단을 받은 결과 스포츠 헤르니아 판정을 받았다.”면서 “수술이 불가피해 조만간 수술 일정을 잡을 것이며 회복을 위해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남일은 새달 7일부터 29일까지 동남아 4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 헤르니아는 탈장 증세의 하나로 여러 겹의 복벽 가운데 바깥쪽 일부가 터졌지만 장은 밀려나오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토트넘), 설기현(28·레딩)에 이어 김남일에 이르기까지 대표팀 주축 멤버들이 잇따라 전력에서 이탈해 베어벡 감독의 주름살은 더욱 늘게 됐다. 베어벡 감독은 일단 예비 명단에 있는 미드필더 백지훈(수원)과 오장은(이상 22·울산) 가운데 1명을 대체 카드로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기량도 기량이지만 팀 내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하던 김남일의 공백은 완벽하게 메우지 못할 전망이다. 김두현(성남)과 김정우(이상 25·나고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고 가정할 때 이호(23·제니트), 손대호(26·성남), 오장은, 백지훈이 김남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총동원될 수도 있다. 또 대표팀에서는 수비를 맡지만 소속팀 성남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상식(31)이 대타로 노련미를 살리는 방법도 있다. 베어벡 감독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원을 놓고 어떤 묘안을 낼지 주목된다. 한편 아시안컵 3연패를 벼르는 일본이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해외파 가운데 스코틀랜드 리그 올해의 선수로 뽑힌 나카무라 순스케(셀틱)와 2000년 아시안컵에서 5골을 넣은 다카하라 나오히로(프랑크푸르트)가 포함됐지만 이나모토 준이치(프랑크푸르트), 나카타 고지(바젤)는 제외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칠듯 답답… 우울증 약 남몰래 보내주세요”

    “나는 원래 남모르는 울화의 증세가 있는데다, 지금 또 더위를 먹은 가운데 임금을 모시고 나오니,(긴장돼) 열은 높고 울증은 극도에 달해 답답하기가 미칠 듯합니다. 이런 증세는 의관과 함께 말할 수 없습니다. 경이 우울증을 씻어내는 약에 대해 익히 알고 있으니 약을 지어 남몰래 보내주면 어떻겠습니까.”(1753년 또는 1754년 어느 날)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가 자신의 심경을 담아 장인에게 보낸 편지가 발견됐다. 권두환 서울대 교수(국어국문학)는 일본 도쿄대에서 조선 영조ㆍ장조(사도세자)ㆍ정조가 친척들에게 보낸 편지 58첩 가운데 11첩을 촬영한 사진 자료를 발견, 이 가운데 사도세자의 편지 내용을 번역했다고 15일 밝혔다. 번역된 편지에는 사도세자가 장인 홍봉한(洪鳳漢)에게 아버지 영조에게서 버림받은 불우한 처지를 고백한 내용이 적혀 있다. 사도세자의 아내인 혜경궁 홍씨가 동생에게 “영·장·정조가 보낸 편지 등 글귀가 집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방치돼 있으니 정리해 책으로 만들자.”고 제안해 편지 총 2094통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권 교수는 전했다. 이들 자료는 1910∼1916년 사이 초대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입수해 일본으로 가져갔으며, 현재 원본은 야마구치(山口) 현립 도서관에 있고 도쿄대 다가와 고조(田川孝三) 교수가 이를 사진으로 촬영해 1965년부터 이 대학에 보관해오다 퇴직 후 유품으로 남겼다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날 열린 서울대 국문과 학술발표회에서 번역 내용과 편지 고증 과정을 발표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호날두의 플레이에 박수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짜릿한 드라마가 막을 내리고 있다. 박지성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는 거의 ‘홈팀’이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의 용호상박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물론 두 팀 모두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그리스 아테네로 가는 티켓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대혈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두 팀 모두 19일 FA컵 결승전을 통해 시즌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맨유와 첼시가 막판까지 펼치는 아름다운 혈투는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위대한 스타들이 그라운드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바친 맨유 영광의 살아 있는 역사 라이언 긱스, 악동 이미지를 벗고 어디서나 골을 향해 슛을 날리는 웨인 루니, 골문은 물론 축구의 경건함마저 지키고 있는 골키퍼 반 데 사르 등이 맨유의 상징이다. 그런가 하면 잉글랜드 축구의 캡틴으로 떠오른 존 테리, 미드필드의 모든 것에 더하여 매혹적인 남성미까지 갖춘 프랭크 램퍼드 등이 첼시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또 누구를 기억해야 하는가. 다름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다.22세의 이 미소년에 대해 국내팬은 물론이고 잉글랜드의 전문가들도 그를 각별히 주목했다.호날두는 독일 월드컵에서 극심한 야유의 대상이 됐다.8강전 때 잉글랜드의 루니가 심한 반칙을 범했는데 호날두가 그 순간 비신사적인 윙크를 했다는 이유다. 프랑스와 맞붙은 4강전에서 호날두는 공을 잡을 때마다 수많은 관중으로부터 야유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잘못을 범한 것은 상대방의 사타구니를 밟은 루니에게 있었다. 호날두가 놀라웠던 것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면서도 대범한 태도로 그 모든 야유를 이겨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세계 팬을 휘어잡는 최고의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했다.그는 그라운드의 규칙과 상식을 깨는 놀라운 상상력의 소유자다. 예측 불허의 드리블과 급격한 코너링을 선보이는 호날두는 무엇보다 그 놀라운 테크닉을 오로지 골문을 지향하며 펼쳐 낸다는 것이다. 겉멋이 든 쇼맨십이 아니라 진정으로 골문을 지향하는 밀도 높은 집중력의 경지를 호날두는 보여 준다. 세계 최고의 선수와 클럽이 좌충우돌하는 현대 유럽 축구, 그중에서도 탁월한 이미지의 팀과 선수가 맞붙는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첼시를 중심으로 하는 열정의 드라마가 끝나 가는 그 한복판에 바로 호날두가 있다. 이른바 ‘공격 축구’가 육박전처럼 변질되는 상황에서도 호날두는 축구의 핵심이 상상력임을 증명해 왔다. 시즌 막바지 경기와 FA컵 결승에서 호날두의 아름다운 상상력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로축구] ‘흥행맞수’ 서울-수원 2일 3차전

    [프로축구] ‘흥행맞수’ 서울-수원 2일 3차전

    ´잔인한 4월은 갔다. 그러나….’ 프로축구 최고의 흥행카드로 손꼽히는 라이벌 FC서울과 수원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하우젠컵 7라운드로 치러지는 이 경기를 앞둔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의 얼굴엔 긴장감 대신 무력감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컵대회 무패(5승1무)로 B조 1위를 달리는 서울이 정규리그에선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늪에 빠져 있다. 귀네슈 감독은 부상자들의 복귀를 기대하며 ‘5월 대공세’를 꿈꿨지만 스트라이커 정조국과 두두가 나란히 장기결장 명단에 이름을 올려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남전에서 왼손등 골절상을 입은 정조국이 1일 수술을 받았지만 3주 정도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한다. 경남전 도중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한 브라질 출신 두두도 조기 복귀가 힘들다. 현재 스트라이커 요원으로는 한 달여 만에 복귀한 김은중과 군 복무 후 그라운드에 돌아온 정광민밖에 없다. 귀네슈 감독은 고육책으로 수원전에 이을용, 이청용, 김한윤, 아디, 김치곤 등 주전들을 빼고 대신 안태은, 곽태휘, 윤홍창, 정성호(이상 수비수), 안상현, 고요한, 송진형(이상 미드필더) 등 2진들을 대거 투입한다. 서울과 정반대로 컵대회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수렁에 빠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지난달 8일 1-0 승리에 이어 ‘수원 대첩’을 꿈꾼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준 수비수 이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지만, 양상민-곽희주-마토-송종국의 포백라인을 주축으로 김남일-백지훈-이관우-김대의의 미드필더진에다 에두와 서동현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사실상 ‘베스트11’을 가동한다. 비기기 작전으로 나서는 서울의 수비벽을 수원의 화력이 어떻게 무너뜨리느냐가 관심거리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구제역 황사타고 날아올라’ 방역 비상

    경북도가 구제역 방역에 비상을 걸었다. 올 들어 중국과 터키 등에서 구제역이 계속 발생되는 데다 축산물 교역 및 해외 여행객 증가 등으로 국내 구제역 유입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봄철 황사가 예년(전국 평균 3.6일)보다 2배 이상 자주 찾아오고 그 강도가 심할 것으로 예보돼 이로 인한 구제역 발생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를 ‘구제역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이 기간 중에 도와 가축위생시험소,23개 시ㆍ군에 구제역 특별대책 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하는 한편 각종 예찰 및 검역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매주 수요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해 축산농가와 도축장, 가축시장을 상대로 소독 실태를 정밀 점검하고, 시ㆍ군별로 구제역 발생에 대비한 가상 방역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소 10마리 미만과 돼지 500마리 미만의 가축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에는 586개 방제단을 편성해 공동으로 소독을 하도록 하고 소독약품과 운영비로 27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황사가 발생할 경우 축사의 창과 출입문을 닫고 황사가 끝나면 곧바로 축사 안팎을 물로 씻어낸 후 바로 소독을 실시할 것 등을 권유하기로 했다. 한편 도는 구제역 방역을 위한 소독 실태를 점검해 이를 위반한 농가 등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얼굴기형 수술 받은 학생9명 특별한 입학잔치

    얼굴기형 수술 받은 학생9명 특별한 입학잔치

    “이제 크게 웃을 거예요. 이제까지 웃지 못했던 것까지 전부 다 합쳐서요.” 2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이 병원의 ‘밝은 얼굴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얼굴 기형치료를 받은 저소득층 아이들과 청소년 9명의 초·중·고등학교 입학축하 행사장에서였다. 그동안 선천성 얼굴 기형이나 상처 흉터로 인해 또래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집안 형편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은 모처럼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민영(7·충남 보령군)양은 목젖과 입천장, 코뼈가 뭉그러진 얼굴로 세상에 태어났다. 이불보에 싸인 민영이의 일그러진 얼굴에 깜짝 놀란 어머니 이현희(31)씨가 생후 100일이 지난 뒤 1차 성형수술을 시켰지만 수술 흔적은 여전했다. 민영이는 매일 유치원에서 코와 입이 이상하다는 놀림에 시달렸다. 이씨는 “한번은 몰래 유치원에 가서 창밖에서 봤더니 따돌림 당해 한쪽 구석에 혼자 앉아 있는 민영이를 보고 그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코와 입이 기형이다 보니 비장애 아이들보다 말 배우기도 느려 매일 회초리를 맞아가며 읽고 말하기 연습을 따로 해야 했다. 하지만 일용직 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전셋집에서 근근이 꾸려가는 형편 탓에 재수술은 꿈도 꾸지 못하다 지난해 8월에야 한 병원의 도움으로 얼굴이 거의 제 모습을 찾았다.“다음달 들어가는 학교에서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할 거예요.” 민영이가 책가방을 꼭 부여잡으며 말한다. 강원도 화천에 사는 정세희(9·여)·예찬(7) 남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남매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돌출되는 크루존씨병이란 걸 앓았다. 집을 나간 부모 대신 할머니 최혜자(62)씨의 손에서 자란 세희는 “사람들이 나만 쳐다본다.”며 친구도 없이 혼자만 지냈고 예찬이 역시 누나와 함께 행동했다. 학교까지 가지 못하던 남매는 2005년 7∼8월 잇따라 수술을 받고 다음달 뒤늦게 초등학교 책가방을 메게 됐다. 선천성 소이증(小耳症)으로 왼쪽 귀가 자라지 않은 문대일(17·전남 순천군)군은 평소 다른 사람들이 자꾸 자신의 귀만 바라보는 것 같아 대인 기피증까지 겪었다. 중학교 땐 스포츠 머리인 친구들과 달리 귀를 가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길렀지만 그것마저 ‘다름’의 증거가 됐다. 문군은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갈비뼈와 사타구니살을 떼어내 귀 모양을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부모님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 했지만 그렇게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어요. 귀만 아니라 마음까지 고쳐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2004년 4월부터 캠페인을 열어 모두 210명에게 ‘밝은 얼굴’을 찾아준 삼성서울병원 사회사업실 구미현 사회복지사는 “수술 전에는 거울 보기조차 거부하며 침울하게만 지내던 아이들이 수술 뒤 웃음을 되찾으면서 새로운 환경이 시작되는 입학 이후의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돼 우리도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6) 백반증

    [희귀 난치병 정복과 도전] (16) 백반증

    “팝의 제왕인 마이클 잭슨이 바로 백반증 환잡니다. 백반증이 심해 흰 반점이 생긴 피부를 정상적인 피부로 고치는 것보다 차라리 정상적인 검은 피부를 탈색시켜 백반증 부위와 비슷한 흰 색으로 통일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돼 그런 치료를 받은 경우지요. 그러나 누가 봐도 그의 피부색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지금과 달리 그가 세계적인 팝 스타로 군림했던 10∼20년 전의 의학적 치료 수준이 그 정도였지요.” 최광호(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 박사는 백반증이 희귀난치병이지만 치료 성과는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를 통해 ‘마이클 잭슨을 울린 백반증’의 전모를 살펴 본다. 백반증이란 피부에서 국소적으로 멜라닌색소 생산이 멈춤에 따라 표피세포 내의 색소를 잃어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 피부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모발의 멜라닌세포 기능이 손상되면 눈썹과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며, 심한 경우 눈의 홍채나 망막 색소까지 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0.5∼2%에서 발병한다. 우리 나라에도 인구의 1% 정도인 40만명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환자의 약 30%에서 가족력이 확인된다.“백반증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얼굴 등 노출 부위에 생길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로 사회생활은 물론 대인 관계에도 치명적인 지장을 주게 됩니다. 완치가 어려우며, 사회생활과 성장이 왕성한 20세를 전후해 가장 많이 발병한다는 점도 문제고요.” 최 박사는 백반증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여기에서 비롯되는 문제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원인을 모르는 만큼 민간요법도 많아 일부 환자의 경우 그나마 남은 색소 세포마저 완전히 파괴시켜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더 이상의 치료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 등을 볼 때 유전성은 확실하다. 여기에다 스트레스, 자외선에 의한 화상 등이 직·간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밖에도 가설이 많습니다. 자신의 면역기능이 색소세포를 ‘침입자’로 오인해 파괴시킨다는 ‘자가면역설’, 비정상 기능을 가진 신경세포가 화학물질을 분비해 주변의 색소세포에 손상을 가한다는 ‘신경체액설’, 멜라닌세포가 스스로 파괴되어 생긴다는 설 등이 대표적입니다.” 백반증은 동전 형태로 한 부위에만 나타나는 ‘국소형’, 얼굴이나 몸통, 사타구니, 팔·다리 등에 넓게 생기는 ‘전신형’ 좌우 한 측에 띠 모양으로 형성되는 ‘분절형’으로 나뉜다. 발병 양태는 먼저 피부에 흰 반점들이 나타나 점차 서로 융합하면서 백색 반점을 형성하고, 이 반점이 번지면서 경계가 둥글게 형성되는 양상을 보인다. 백반증은 마른 버짐과 흰 점, 어루러기 등과 증상이 비슷해 육안검사의 경우 오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확진에 주로 활용하는 진단법은 ‘우드등검사법’이다. 주위를 어둡게 한 후 병증 부위에 등불을 비추면 백반증의 경우 하얗게 병증 부위가 반짝거린다. 또 환부를 쌀알 크기만큼 채취, 현미경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특히 후천적으로 색소가 소실되는 백반증은 대부분의 병변에서 상당량의 색소가 잔존해 진단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최근에 국내 연구진이 백반증 환자 69명과 마른 버짐이나 흰 점 등 백반증과 비슷한 증상을 가진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멜라닌 지수를 측정했더니, 흰 점이나 마른 버짐, 어루러기 등이 75% 이상이었던 데 비해 백반증도 정상 피부색조의 50%가량이 멜라닌 색소로 나타났더군요. 이런 차이를 간과하면 오진이 되기 쉽습니다.” 치료는 백반의 확산을 예방하고, 기존 백반에 색소 침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는 색소 세포가 병변에 존재하는 색소세포를 이용해 치료와 예방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치료법은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먹거나 바르는 ‘약물요법’, 병변에 자외선을 쪼여 색소 발생을 촉진하는 ‘자외선(광선)요법’, 병변 부위를 살색으로 염색하는 ‘영구화장요법’과 자신의 피부를 이식하는 ‘표피이식술’ 등이다. 전신에 백반이 생긴 경우에는 ‘자외선요법’이 적용되며, 약물요법이나 자외선 치료로 호전이 안되면 ‘표피이식술’을 시행하나 이 경우 병증의 진행을 멈춘 환자에게만 시술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자외선 요법을 발전시킨 ‘레이저요법’, 즉 ‘엑시머레이저’치료법과 여기에서 진일보한 ‘울트라 엑시머레이저’ 치료법이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약 1만V의 전압이 엑시머 가스를 연소시킬 때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백반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308㎚ 파장의 광선으로 전환시켜 병변 부위에 조사하는 치료법이다.“이 방법은 치료효과가 광선요법보다 3∼4배나 높으며, 미국 FDA가 승인할 정도로 안전성도 뛰어납니다. 매주 2∼3회 정도씩 1∼2달가량 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나타나는데, 중간에 치료를 포기했거나 아직 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환자들도 대체로 만족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입니다.” 그러면서 최 박사는 자신의 임상 사례도 소개했다.“2002년 9월부터 1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병변을 가진 18세 이상의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엑시머레이저 치료를 40회 이상 진행한 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인 58%에게서 병증의 75% 이상이 호전되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치료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2005년부터는 얼굴과 손, 목은 물론 팔과 무릎 이하의 부위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되어 백반증 치료가 더욱 쉬워졌다.10㎠ 이하 크기의 백반증은 종전 3만원이던 1회 치료비가 1만 400원으로,10∼49㎠ 크기는 5만원에서 1만 7200원으로,50㎠ 이상은 10만원에서 2만 4200원선으로 치료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최 박사는 “마치 백반증을 천형처럼 안고 사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치료기술 개발은 물론 건강보험까지 적용되는 만큼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새 삶의 시작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줄날줄] 조합원 자격/ 우득정 논설위원

    1996년 말 반세기만에 노동관계법을 전면 손질하는 과정에서 노동계의 한축으로 부상한 민주노총의 합법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당시 출범 1주년을 맞은 민주노총은 언노련위원장 출신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권 위원장은 기자직을 상실해 조합원 자격에 문제가 있었다. 민주노총이 법외단체라는 이유로 비공식 대화조차 거부했던 진념 당시 노동부장관은 어느날 필자를 집무실로 불렀다. “내가 아는 자그마한 출판사에 적을 올릴 수 있게 할 테니, 권 위원장을 만나 의사타진해 보게.”그날 권 위원장을 만나 진 장관의 의중을 전달하며 민주노총 합법화를 위한 용단을 촉구했다. 그러자 권 위원장은 “지금 민주노총 지도부에는 나 외에도 해직근로자가 적지 않은데 나 혼자 살자고 동지들을 배신할 수는 없잖아.”라면서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 결과, 권 위원장이 물러날 때까지 민주노총에는 항상 ‘법외단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장혜옥 전교조위원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이 확정되면서 자동적으로 교사직을 상실함에 따라 전교조위원장의 대표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만큼 전교조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전교조는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해고이므로 규약에 따라 조합원의 자격을 갖는다고 맞서고 있다. 전교조는 사법부의 판결에 불복해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겠단다. 행정심판에 불복해 소송을 내는 경우는 있지만 사법부의 판결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한다니 논리적으로 궁색하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노조 가입대상인 근로자를 ‘직업의 종류에 불문하고 임금·급료·기타 이에 준하는 수입에 의하여 생활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실업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지금까지 판례를 통해 ‘사용종속관계’에 있는 근로자만 조합원 자격이 있는 것으로 제한해왔다. 따라서 전교조는 노동위 구제신청이나 공직선거법 위헌심판 청구와 같은 잘못된 번지수를 찾을 게 아니라 근로자의 범위를 제한한 판례를 문제삼는 게 옳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씨줄날줄] ‘역사의 고민’/육철수 논설위원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이근안(68)씨는 며칠전 형만기로 교도소를 나서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그 시대엔 애국인 줄 알고 했는데, 지금 보니깐 역적이다.” 1980년대 후반 경기도경 대공분실장(경감)이었던 이씨는 민주화 인사들에게 온갖 고문을 자행했다. 그 공로로 나라에서 번쩍번쩍하는 훈장까지 받았으니 자신을 애국자로 착각했을 만도 하다. 그러나 10여년간의 도피생활과 7년의 형기를 마친 그의 모습 어디에서도 악마의 광기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백발의 초췌하고 나약한 노인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섰다. 죄는 밉지만 이씨 또한 질곡의 역사와 미친 권력의 피해자란 생각에 연민의 정마저 느껴진다. 어두운 시대, 군사독재의 일개 하수인이던 한 경찰관의 인생도 결국 새 역사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걸 보면서 하잘것없는 민초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피해갈 수 없음에 전율한다. 하물며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국가지도자나 권력자들은 역사 앞에 어떻게 옷깃을 여며야 하는지 새삼 일깨워준다. 우리 대통령들은 과연 역사 앞에 숙연했으며, 얼마나 떳떳할 수 있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당대의 인기를 위해 일하지 않겠으며, 내가 한 일은 후세 사가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고도 했다. 문민정권을 창출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2건국’, 노무현 대통령의 ‘과거사 정리’와 ‘역사와의 대화’도 결국 역사의 평가를 의식한 조바심일 것이다. 하지만 국민과의 대화는 저만치 제쳐두고 대통령마다 역사타령으로 역사를 가볍게 여기거나 역사에 책임을 미루는 건 아닌지 되새겨 볼 일이다. 미국에서도 요즘 역사타령이 화제다. 중간선거 후 물러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재임중 평가를 묻는 질문에 “역사가 고민하게 놔두자.”고 대답했단다. 이라크전 강행과 테러전 수행, 업무능력, 인물 됨됨이 등에서 양극의 평가를 받는 그로서도 자평엔 쑥스러웠던지 애꿎은 역사에 슬쩍 미루어 놓았다. 그러잖아도 골칫거리 많은 역사만 또 하나의 고민을 떠안게 생겼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막오른 아베시대…‘강한 일본’ 큰소리 외교

    막오른 아베시대…‘강한 일본’ 큰소리 외교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安倍晋三·52) 관방장관이 일본 집권 자민당의 제21대 총재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간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재는 2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을 받고 새 내각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일본 국회의 총리 지명선거는 연립여당이 과반석을 차지하고 있어 형식에 불과하다. 아베 장관은 20일 실시된 총재 선거 투표에서 전체 703표(국회의원 403표, 당원 300표) 가운데 464표를 얻어 아소 다로(66) 외상과 다니가키 사타카즈(61) 재무상을 크게 따돌리고 새 총재에 당선됐다. 아소 외상은 136표, 다니가키 재무상은 102표를 각각 얻는 데 그쳤다.1표는 무효로 처리됐다. 하지만 아베 총재의 득표율이 70%를 넘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66%에 그친 것에 의미를 두는 시각도 있다. 자민당 한 중진의원은 “아베를 지지하지 않으면 반(反) 아베로 찍힐 것을 우려, 지지하는 척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해 자민당내 아베 지지기반이 견고하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전후세대 첫 총리로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운 아베 총재는 이날 당선뒤 기자회견을 통해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 중인 교육기본법과 테러방지특별조치법의 연장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문제의 헌법과 같은 교육기본법은 논의 과정에서 민족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며 야당측의 강한 반발을 샀던 법안으로,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일본의 보수·우경화 가속화 추세와 맞물려 주변국의 경계감을 한층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아베 총재는 또 일본이 테러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는 11월 만료되는 테러방지특별조치법을 1년간 연장하는 법안도 시급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에 의해 일찌감치 후계자로 발탁돼 관방 부장관, 간사장, 간사장 대리, 관방장관을 차례로 역임하며 집중적으로 ‘총리 수업’을 받아왔다. 특히 2002년 9월 이후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장하면서 일약 ‘총리감’으로 떠올라 1993년 중의원에 첫 당선된 뒤 13년만에 총리직을 거머쥐게 됐다. ‘강한 일본´ ‘주장하는 외교’를 표방하고 있는 아베 총재는 교육기본법 개정과 함께 평화주의의 정신을 담아 교전권 등을 금지한 헌법의 전면 개정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교면에서는 미·일 동맹을 중시, 동맹을 강화하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악화된 한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taein@seoul.co.kr
  • 이만기 “징계철회 없으면 장사타이틀 반납”

    ‘모래판 이전투구가 언제까지….’ 이만기(43) 인제대 교수와 민속씨름동우회는 11일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한국씨름연맹이 이만기에 내린 영구제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동우회 회원들이 갖고 있는 장사타이틀 135개를 자진 반납하겠다.”며 강경대응 의사를 표명했다. 징계의 당사자인 이만기 교수는 “이 시간까지 연맹은 상벌위원회 결과를 내게 통보하지 않았다. 엄연히 징계에 대한 당사자 재심청구 절차가 있음에도 섣불리 그 결과를 언론에 알림으로써 생긴 명예훼손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총재 비방 및 가칭 ‘한민족씨름위원회’ 발기 동의 부분에 대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 교수는 “나 역시 이번 일이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란다. 씨름이 80년대처럼 인기와 영광을 다시 찾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민속씨름동우회는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철회와 함께 모든 씨름인과 팬이 함께 하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편 이 교수는 전날 데뷔전을 치른 이태현에 대해 “어차피 진출한 상황에서 잘 해주기를 바랐는데 경기 도중에 기권을 하더라. 이 경기를 보고 나는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베관방, 日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강한 일본 만들겠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1일 “특정단체나 기득권자가 아닌 나라의 미래를 믿는 보통사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아베 장관은 이날 히로시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일 열리는 총재선거 입후보 뜻을 밝히고 헌법 개정과 교육기본법 개정을 골자로 한 ‘아름다운 나라 일본-지금 새로운 나라를 만들 때’라는 집권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일본의 국익을 확실히 주장하는 외교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강한 일본, 의지할 수 있는 일본’을 실현하겠다고 주장, 일본의 팽창·강경외교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특히 아베 장관은 자신이 정치 신조로 삼고 있는 개헌 문제에 대해 “국가의 이상을 보여주는 헌법을 우리들 자신의 손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혀 교전포기와 비무장을 규정한 헌법 9조의 개정을 추진하는 ‘개헌정권’ 의지를 비쳤다. 이로써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이미 출마를 선언한 다니가키 사타카즈 재무상과 아소 다로 외상 등 3명이 대결하는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taein@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본선 문턱 최정예로 넘는다”

    [아시안컵 2007] “본선 문턱 최정예로 넘는다”

    ‘해외파로 운명을 가른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 B조 3차전을 앞둔 한국과 이란은 해외파를 총집합시켰다. 한국이 7명, 이란은 6명이다. 또 독일월드컵 출전 멤버 대부분을 내세울 예정이다. 그만큼 두 팀은 이번 경기를 본선 진출의 분수령으로 여기고 있다. 이미 2승을 거둔 한국은 홈에서 이란과 타이완(6일)을 연파, 파죽의 4연승(승점 12)으로 본선 진출 9부 능선에 선다는 각오다. 지난달 안방에서 시리아와 1-1로 비겨 체면을 구긴 이란(1승1무)은 한국을 자존심 회복의 제물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의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하다. 차두리(마인츠05)가 사타구니 부상을 이유로 소집에 응하지 않았고, 이영표(토트넘)는 AS로마 이적 무산 속에 뒤늦게 합류해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를 포함해 월드컵 전사 18명이 힘을 보태지만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견줘 지난달 30일 입국한 이란은 선수 명단도 내놓지 않은 채 훈련 중이다. 그나마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 바히드 하셰미안(하노버), 메디 마다비키아(함부르크) 등 분데스리가 삼총사와 레만 레자에이(메시나),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볼턴) 등 유럽파 출전 6명은 확인됐다. 알리 다에이(사바)가 빠졌으나, 독일월드컵에 나간 선수가 16명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8승3무7패로 조금 앞선다. 한국으로서는 2004년 아시안컵 8강전 패배가 뼈아픈 기억이다. 그 해 AFC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카리미에게 해트트릭을 헌납,3-4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조원희, 김진규가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2일 경기에서도 이란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나 프리킥을 철저히 막아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두리, 부상으로 대표팀 제외

    한국축구대표팀 엔트리에 오른 차두리(26·마인츠05)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9개월 만의 대표팀 승선이 무산됐다. 앞서 축구사이트 ‘골닷컴’은 차두리가 독일월드컵 엔트리 탈락의 앙금 탓에 소집을 거부할 수 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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