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타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난다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응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라요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촌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6
  • 태국, 음주운전자에 영안실 봉사 명령 내리는 이유는?

    태국, 음주운전자에 영안실 봉사 명령 내리는 이유는?

     연휴 기간이면 늘어나는 음주 운전 사고로 골머리를 앓아온 태국 정부가 올해 송끄란(태국 설날인 4월 13일 전후로 열리는 연휴 및 축제) 기간에는 음주 운전자를 영안실 봉사를 통한 특별 교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송끄란 기간에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병원 영안실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해야 한다.  태국 경찰 특별임무계획국의 크리앙데즈 잔따라웡 부국장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교통법규 위반자는 병원 영안실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해야한다”면서 “이를 통해 부주의한 운전이나 음주 운전을 하면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음주 운전 의욕을 꺾는 예방적 차원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아누락 아몬펫사타폰 공중보건국장은 “영안실 사회봉사는 부주의한 운전자들이 잘못을 깨닫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는 공원이나 도서관 봉사활동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 사고가 초래하는 육체적, 정신적 훼손을 보아야 한다”며 “그들은 영안실에서 시체를 닦고 운반해야 한다. 이를 통해 그들이 고통을 느끼고 정신을 차린다면 도로는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 최대 축제인 송끄란 연휴 기간은 연말연시와 함께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는 기간이다.  통상 이 연휴기간에는 시간당 2.3명이 죽고 160명이 부상한다.  정부 안전 캠페인에서는 이 기간을 ‘위험한 7일’이라고 부를 정도다.  한편 태국 정부는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연말연시에는 최고 15일의 감금 교화를 도입하기도 했고 오토바이 음주 운전 적발자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오토바이를 압수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하지정맥류 실손보험 제외’ 의료계 반발

    금융 당국이 종아리, 허벅지에 새파란 핏줄이 비치거나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치료를 실손보험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흉부외과학회와 대한흉부외과의사회는 최근 ‘하지정맥류 약관 개정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에 규정 재개정을 촉구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으로 심하면 통증, 부종, 경련, 궤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통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는 사타구니와 무릎 아래 몇 군데 피부를 절개하고 병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는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주삿바늘로 1~2㎜ 크기의 구멍을 내서 정맥 안에 레이저나 고주파를 넣고 강한 열로 병든 정맥을 태우거나 굽는 혈관 레이저 폐쇄술, 고주파 혈관 폐쇄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은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해 올해 신규 가입자의 레이저·고주파 수술을 보험 혜택에서 제외했다. 국민건강보험 적용 대상인 절개수술(상부결찰 및 광범위정맥류 발거술)만 실손보험 대상으로 인정하고 건보 비급여로 분류된 혈관 레이저 폐쇄술, 고주파 혈관 폐쇄술 등은 단순 미용치료로 판단해 실손보험에서 제외한 것이다. 일부 병원의 과잉 진료와 값비싼 수술법 권장이 실손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오태윤 대한흉부외과학회 상임이사는 “폐 질환자를 수술할 때 조그만 상처를 내는 복강경은 미용 목적이기 때문에 목에서부터 배까지를 절개하는 수술을 하라고 강요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철 대한흉부외과의사회 총무이사는 “레이저 수술법이 절개수술보다 출혈이나 혈종 발생이 4배, 상처 감염은 6배 그리고 신경 손상은 2배로 낮다”며 “고주파 수술 역시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평균 3일로 절개법(12.5일)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정맥학회에서도 열로 치료하는 수술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한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술법을 두고 절개수술만 고집한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佛 검찰, ‘리우·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 前 IAAF 회장 부자 수사

    佛 검찰, ‘리우·도쿄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 前 IAAF 회장 부자 수사

    日 협찬금 받고 도쿄 지지 선회 프랑스 검찰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저질러졌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이 2일 전했다. 지난해 프랑스 검찰은 라민 디아크(왼쪽·82·세네갈)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을 부패와 돈세탁 혐의로 체포한 뒤 그가 러시아의 도핑 사실을 은폐하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여 왔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연말 가디언은 디아크 회장의 아들인 파파 마사타 디아크(오른쪽) 전 IAAF 마케팅 고문이 2008년 카타르의 한 관료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이메일을 입수했는데 파파 전 고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6명에게 보낼 ‘보따리’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당시 카타르는 201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메일에는 6명의 이니셜만 적시돼 있지만 당시 IOC 위원 6명의 이니셜과 일치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해당 위원들은 “모나코에 있는 특별보좌관을 통해 ‘보따리들’을 전달받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한 소식통은 ‘특별보좌관’이 디아크 전 회장을 가리킨다고 지목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검찰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IOC 위원을 지낸 디아크 전 회장의 역할을 규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부자가 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와 IOC 위원들을 중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도 매달리게 됐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지난해 입수한 또 다른 이메일을 통해 파파 전 고문이 2011년에도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와 관련해 카타르 도하 쪽에 500만 달러(약 61억원)를 요구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인터폴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된 상태다. 나아가 이 부자가 IAAF가 주관한 2017년, 2019년,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후원하는 기업들에 돈을 받아 아프리카계 IOC 위원들에게 전달하고 특정 도시를 지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낸 보고서 각주를 보면 당초 터키 이스탄불을 지지했던 디아크 전 회장이 일본의 한 기업과 IAAF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도쿄를 지지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지난달 이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 측이 IAAF에 400만∼500만 달러(약 49억~61억원)의 협찬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비정규직 많은 일본의 회사 랭킹은?

    비정규직 많은 일본의 회사 랭킹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파견직으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급증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사람은 지난해 12월 현재 2038만명. 전체 근로자의 38%로 10년 전의 30%안팎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11월 처음으로 2000만명을 돌파한 뒤 각종 산업에서 일손 부족이 지적되고 있지만 좀처럼 정규직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요케이자이(東洋經濟) 온라인은 지난해에 이어 상장 기업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실태를 조사했다. 그 실태를 살펴보는 열쇠의 하나가 상장 기업이 발행하는 유가증권 보고서에 있다. 보고서에는 비정규직이 ‘임시 종업원’으로 규정돼 있는데, 그 숫자가 전 종업원의 10% 이상을 차지할 경우 연간 평균 인원을 공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보다 조사 대상을 늘리고 일반 사업장뿐 아니라 은행, 증권, 보험, 손해보험 등 금융 업계도 추가했다. 그리고 제1탄으로서 ‘비정규직이 많은’ 톱 500개 회사를 게재한다. 여기에는 비정규직의 숫자가 많은 회사를 기준으로 상위부터 늘어놓았다. 참고 데이터로 종업원 수, 비정규직 비율, 5년 전의 증감률도 첨가했다(번역자 주:500개 회사는 도요케이자이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toyokeizai.net/articles/-/105989).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최대의 종합 슈퍼 마켓(GMS)인 이온이 차지했다. 비정규직의 수는 2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명 이상 늘어났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소매업에서는 세븐&아이 홀딩스(주력업체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9만3000명으로 4위에 들어가는 등 상위권에서 눈에 띈다. 이온의 경우, 종업원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고용한 사람들이라 정규직, 비정규직 통틀어 고용주로서의 존재감이 크다.  2위는 일본우정(日本郵政)에 돌아갔다. 일본우정에서 많은 비정규직이 일하고 있는 것은 도요케이자이 온라인 ‘일본우정, 염원의 상장 후의 우려’(http://toyokeizai.net/articles/-/82279)에서 지적한 대로다.  유가증권 보고서에는 분야별 세목이 기재되어 있는데, 일본우정의 각 사업 중에서도 우편 물류 사업에 고용돼 있는 인원이 가장 많아 11만 2399명을 기록했다. 일본 전국 각지에 치밀하게 택배를 하는 사업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비정규직으로 그 몫이 크다.  인원의 많고적음 뿐 아니라 얼마나 비정규직에 의존하고 있느냐는 점도 중요하다. 제조업은 회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정규직 숫자도 늘어난다. 하지만 비정규직 비율에 주목하면 다른 업종보다 의존도는 낮다. 예를 들어, 랭킹 5위인 도요타 자동차는 8만5000명의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비율로 보면 20% 이하에 그쳤다.  비율에 관해서는 전 업종과 함께 같은 업종에서 비교함으로써 기업의 비정규직 의존도를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업종별의 비정규직에 대한 의존도 차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소개한다. 기사:다나카 히사타카 도요케이자이 기자 번역: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일본의 경제전문주간지 도요케이자이의 온라인에 2016년 2월22일 게재된 것으로 저작권은 도요케이자이에 있습니다) 
  • 이게 진짜 종교의 자유…美의회 결정 두고 논란

    이게 진짜 종교의 자유…美의회 결정 두고 논란

    미국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시(市) 의회가 주최하는 기도회 행사에 '사탄 종교'를 내세우는 신도들의 참석을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닉스시 의회는 그동안 연초에 기독교를 비롯한 각 종교 단체 회원들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개최했으나, 올해 2월 17일 열리는 기도회에서 사탄을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타닉 템플(Satanic Temple)' 소속 신도들의 기도회 참석을 허용했다. 이들 신도들이 지난해 12월 기도회 참석 요구서를 보내자 일부 시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으나, 시의회는 이를 결국, 이들의 참석을 허용했다. 피닉스시 법무장관도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미국의 헌법 아래에서 시가 어떤 종교 집단을 일방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는 성명을 발표해 시의회의 결정을 지지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시가 즉각 거부 결정을 해야 했다"면서 "시민들에게 공격적인 기도 내용이 전개된다면 당장 기도회장을 떠날 것"이라면서 시의회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관해 기도회 참석을 신청한 '사타닉 템플' 측 관계자는 "우리는 성경에 있는 말 그대로의 사탄을 믿는 것이 아니다"면서 "사탄은 독재와 대항해 싸운 세력의 은유적인 표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까지 기도회에는 기독교나 유대교, 이슬람, 시크교 등 모든 종파들이 참석했다"며 "어떤 특정 종교를 배제한다면 마찬가지로 모든 종교들도 배제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기도회 참석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시가 가장 멍청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난을 계속하자, 시장까지 나서서 "헌법은 법에 따라 평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의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등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종교의 자유? 사탄의 허용? 美의회 결정 논란

    종교의 자유? 사탄의 허용? 美의회 결정 논란

    미국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시(市) 의회가 주최하는 기도회 행사에 '사탄 종교'를 내세우는 신도들의 참석을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닉스시 의회는 그동안 연초에 기독교를 비롯한 각 종교 단체 회원들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개최했으나, 올해 2월 17일 열리는 기도회에서 사탄을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타닉 템플(Satanic Temple)' 소속 신도들의 기도회 참석을 허용했다. 이들 신도들이 지난해 12월 기도회 참석 요구서를 보내자 일부 시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으나, 시의회는 이를 결국, 이들의 참석을 허용했다. 피닉스시 법무장관도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미국의 헌법 아래에서 시가 어떤 종교 집단을 일방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는 성명을 발표해 시의회의 결정을 지지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시가 즉각 거부 결정을 해야 했다"면서 "시민들에게 공격적인 기도 내용이 전개된다면 당장 기도회장을 떠날 것"이라면서 시의회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관해 기도회 참석을 신청한 '사타닉 템플' 측 관계자는 "우리는 성경에 있는 말 그대로의 사탄을 믿는 것이 아니다"면서 "사탄은 독재와 대항해 싸운 세력의 은유적인 표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까지 기도회에는 기독교나 유대교, 이슬람, 시크교 등 모든 종파들이 참석했다"며 "어떤 특정 종교를 배제한다면 마찬가지로 모든 종교들도 배제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기도회 참석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시가 가장 멍청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난을 계속하자, 시장까지 나서서 "헌법은 법에 따라 평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의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등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의회 ‘사탄 종교’ 기도회 참석 허용 논란

    美의회 ‘사탄 종교’ 기도회 참석 허용 논란

    미국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시(市) 의회가 주최하는 기도회 행사에 '사탄 종교'를 내세우는 신도들의 참석을 허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닉스시 의회는 그동안 연초에 기독교를 비롯한 각 종교 단체 회원들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개최했으나, 올해 2월 17일 열리는 기도회에서 사탄을 신봉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타닉 템플(Satanic Temple)' 소속 신도들의 기도회 참석을 허용했다. 이들 신도들이 지난해 12월 기도회 참석 요구서를 보내자 일부 시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으나, 시의회는 이를 결국, 이들의 참석을 허용했다. 피닉스시 법무장관도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미국의 헌법 아래에서 시가 어떤 종교 집단을 일방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는 성명을 발표해 시의회의 결정을 지지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시가 즉각 거부 결정을 해야 했다"면서 "시민들에게 공격적인 기도 내용이 전개된다면 당장 기도회장을 떠날 것"이라면서 시의회 결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관해 기도회 참석을 신청한 '사타닉 템플' 측 관계자는 "우리는 성경에 있는 말 그대로의 사탄을 믿는 것이 아니다"면서 "사탄은 독재와 대항해 싸운 세력의 은유적인 표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까지 기도회에는 기독교나 유대교, 이슬람, 시크교 등 모든 종파들이 참석했다"며 "어떤 특정 종교를 배제한다면 마찬가지로 모든 종교들도 배제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기도회 참석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시가 가장 멍청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난을 계속하자, 시장까지 나서서 "헌법은 법에 따라 평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의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등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태국서 올 첫 메르스 환자 확인

    태국서 올 첫 메르스 환자 확인

    태국에서 올해 첫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근) 환자가 발생한 24일(현지시간) 수도 방콕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메르스의 원인과 증상 등을 설명해 놓은 표지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날 피야사콜 사골사타야돈 태국 공중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자국을 찾은 71세 오만 국적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방콕 EPA 연합뉴스
  • IOC - 英가디언 ‘뇌물 이메일’ 실랑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전 회장의 아들이 IOC 위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이 담긴 이메일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이 이메일은 카타르 도하가 2016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2008년 5월 디악의 아들 파파 마사타 디악이 카타르 기업 임원에게 전송한 것이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디악의 아들이 보낸 이메일은 이니셜로만 표기된 6명의 IOC 위원들에게 “모나코의 특별 고문을 통해 소포로 (뇌물을) 배달했으면 한다”는 요청을 담고 있다고 폭로했다. 가디언은 특별 고문이 당시 IOC 위원이었던 디악 전 회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IOC는 이메일 사본을 넘겨달라고 요청했으나 가디언은 제출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IOC는 AP통신에 이메일 성명을 보내 “가디언에 정보를 제공할 용의가 있느냐고 질의했는데 거절당했다. 이 자료에 접근하지 않고는 어떤 입장 표명도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5] 그 많던 ‘이’ 는 다 어디로 갔을까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25] 그 많던 ‘이’ 는 다 어디로 갔을까

    숫제 ‘이(蝨)’ 구덩이에서 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겨울밤이면 아이들은 아랫도리를 발가벗은 채 솜이불 뒤집어 쓰고 내복 솔기를 따라 스멀거리는 이를 잡으며 보냈지요. 이를 찾아 죽이다 보면 어느 새 엄지손톱에 핏자국이 어려 붉어지곤 했는데, 어머니는 식솔들의 속옷을 뒤지며 이를 찾아내서는 연신 뚜둑, 뚜둑 잡아죽이며 “고기반찬에 이밥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뭘 뜯어먹겠다고 이런 하찮은 것들까지…”라며 끌끌거리곤 하셨습니다. 이가 오죽 많았으면 그걸 일일이 잡아낼 엄두를 못 내고 벗은 내복을 뒤집어 마당 빨랫줄에 걸쳐 놓았을까요. 겨울밤, 빨랫줄에 걸쳐놓은 내복에는 얼어붙은 이가 하얗게 달라붙어 있었는데, 그게 어찌나 독한지 그렇게 얼려도 다시 따뜻한 곳에 들여놓으면 죄다 되살아나 진저리를 치곤 했습니다.   ●“목숨 붙어있으니 물기라도 하는 거야” 정말 이가 많았습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은 연신 등짝이나 사타구니를 긁어대느라 정신이 없었고, 여자 아이들은 긴 머리카락 올올이 이가 알을 슬어놓은 서캐가 허옇게 꽃밭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더러는 물색없는 이가 밖으로 기어나와 옷깃을 타고 기어다니거나 엉뚱한 곳에다 알을 뿌리기도 했고요. 초등학교(그 때는 국민학교였다) 때, 한 여자아이의 눈썹에 고약한 이가 밤새 알을 잔뜩 슬어놨는데, 마침 용의검사를 하시던 선생님이 그걸 보고는 “오늘 집에 가서 깨끗하게 눈썹 청소하고 와라”는 숙제 아닌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요즘과 달리 집안 곳곳에 거울이 있는 세상도 아니어서 혼자서는 어찌 해 볼 수가 없었지요. 낯이 홍당무가 된 그 아이는 교실에서 내내 고개를 숙인 채 아무와도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이에 시달리며 살았던 시대의 잔상이 노을 무렵의 그림자처럼 진하게 어렸음은 보지 않아도 알 일이지요. 그날 밤, 그 아이는 엄마 앞에 쪼그리고 앉아 눈썹 올올이 슬어놓은 서캐를 훑어냈을 것이고, 어른이 된 뒤에도 두고두고 그 봉욕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살 것입니다. 군에 입대한 장정들에게도 이가 남긴 추억은 많습니다. 혈기 방약한 청년들이니 피가 뜨거워 이가 더 들끓었겠지요. 모기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나이 들어 피가 탁한 데다 노화로 피부까지 딱딱하거 거칠면 모기가 잘 덤비지 않지만, 피부가 얇고 피가 맑은 아이들에게는 모기가 더 극성스럽게 달려들지요. 이치가 그러니 입대하는 청년들은 너나 없이 적지 않은 이를 ‘거느리고’ 군문(軍門)에 들어섰을 것이고, 그런 사내들끼리 먹고, 자고 뒹구는 군대이니 그 이가 마치 ‘게릴라’처럼 준동했을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여항의 사람들처럼 군인들이 쪼그려 앉아 고의춤을 뒤집어 이를 색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야말로 ‘당나라 군대’가 따로 없었겠지요. 군대에는 ‘군대식’이라는 게 있습니다. 훈련소에 입소하면 가장 먼저 겪는 일 중에 하나가 바로 ‘DDT 세례’였습니다. 모두들 군기가 바짝 들어 자신이 뒤집어쓴 허연 가루가 밀가루인지, 쌀가루인지도 모른 채 “이를 박멸하기 위해 소독을 하겠다. 알겠나.”라는 한마디에 “알겠습니다”라고 외친 뒤 옷가지를 벗어제치고 박박 밀어친 머리를 들이밀어야 했으니, 여기에 무슨 군소리가 필요하겠습니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DDT를 뒤집어쓰고, 입고 온 ‘사제’ 옷가지며 소지품 소포로 포장해 집주소 적어 내면 그것으로 태어나 이십 몇 년간을 함께 살았던 이와 격리될 기본 조건은 다 갖춘 셈입니다. 그렇다고 당시 군대에 이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휴가였습니다. 그나마 군대는 민간에서처럼 이가 들끓지는 않았지만, 휴가를 나갔다 오면 이가 함께 딸려와 금새 퍼지곤 했습니다. 내 몸에 이가 있는 지를 아는 건 어렵지 않았지요. 이가 흡혈을 위해 어딘가에서 입질을 할 때면 금방 가려움증이 느껴지기도 했고, 요놈들이 몸 안에서 의복의 재봉선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을 할 때면 스멀거리는 느낌이 금방 느껴졌으니까요. 그렇게 사람을 따라 ‘입대’한 이들은 금새 새끼를 쳐댔고, 그러면 내무반별로 날을 잡아 ‘이 소탕전’을 벌이기도 했는데, 선머슴같은 청춘들이 어머니처럼 이를 찾아내는 일이 서툴러 벗은 내의를 뒤집어들고 밖으로 나가 탈탈 털어서 다시 입곤 했습니다. 겨울밤,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에서는 더러 심심파적으로 화투도 치고, 장기도 두고 그랬는데, 사람들 모이면 흰소리들이 낭자했지요. 질정없이 사타구니며 등짝을 벅벅 긁어대는 꼴을 보다가 “너는 마누라 뒀다 뭐해. 이 좀 잡아달라고 그래. 맨날 식은밥 먹고 사는 놈이 그렇게 피를 빨리고도 안 죽는 게 용하다”고 건드릴라치면 “너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닐텐데, 좋게 봐라. 명줄 붙어있으니 이라도 물어주는 거야”라며 티격태격하곤 했습니다.  ●“못 먹고 사는데 피까지 빨려서야…” 이는 워낙 개체가 많고, 살붙이처럼 자나 깨나 몸에 붙어살아 그걸 특별히 해악이 심한 기생충으로는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물어대니 귀찮아서 싫었고, 가뜩이나 못 먹고 사는 마당에 그런 시덥잖은 미물에게 피까지 빨린다고 생각하니 그게 마뜩찮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도 감염병의 매개충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이가 옮기는 대표적인 질병이 발진티푸스와 재귀열입니다. 감염이 되면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 발진티푸스는 이가 흡혈을 할 때 전파되며, 두통·오한·발열과 전신의 통증이 수반되지만 대부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병증이 나타나도 원인이나 치료법을 몰라 간혹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는 더러 죽기도 했답니다. 그렇더라도 이에 물려서 죽음에 이르렀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을 때이니, 그나마 다행인 듯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에 물려서 죽었다’는 소문이 짜하게 퍼질텐데, 그것도 우습고 난감한 일이었을 테니까요. ‘고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이름 붙은 재귀열 역시 감염 경로가 발진티푸스와 비슷한 급성감염병으로, 열대지역의 풍토병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열과 두통·근육통·식욕부진 등 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은 별 치료 없이도 1∼2주 안에 자연 회복됩니다. DDT가 뭔지도 몰랐던 시절에는 이런 하찮은 이조차도 완전히 박멸하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머릿니를 잡기 위해 빗살이 가늘고 촘촘한 참빗을 만들어 사용했지만, 빗질에 걸리는 이는 ’재수 없는 놈’이었을 뿐, 대부분은 유유히 온몸을 훑고 다녔지요. 그렇다고 옷을 빤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옷가지를 죄다 삶아낼 수도 없어 박멸이 어려웠습니다. 해충의 생리가 그렇거든요. 환경이 열악하면 더 미친 듯이 새깨를 쳐대지요. 종족을 보존하려는 본능의 발현이지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 한 마리가 빨아먹는 피야 쥐눈꼽만 하겠지만, 한 사람의 몸에서 수 십, 수 백 마리가 들쑤시고 다니며 빨아댄다면 그게 어디 간단한 일이겠습니까. 어릴 적 기억이 생생합니다. 구들이 뜨끈뜨끈하도록 군불을 지핀 저녁, 한 방에서 너댓 가족이 모여서 자는데, 초저녁에는 호롱불을 켜고 이를 잡는 게 일이었습니다. 부엌일을 마치고 방에 드신 어머니가 제 속옷을 벗겨내시고는 두툼한 솜이불을 당겨 덮어주십니다. 총 맞은 메추리 터럭처럼 해진 옷깃을 더듬으며 찾아낸 이는 배가 불룩하니 불렀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뱃속에 빨간 피가 선명했습니다. 피를 얼마나 빨아댔는지, 방구들에 놓여 버둥거릴 뿐 기어가지도 못할 정도입니다. 그런 이를 손톱이 벌겋도록 짓이겨 죽여댔는데, 그러고도 잠자리에 들면 어느 구석에서 기어나왔는지 이가 이곳 저곳을 기어다니며 긁적이게 만들어 난감했던 일이 어디 저만의 일이었겠습니까. 마땅한 구제약도 없어 오로지 수작업으로만 이를 잡아내야 했던 시절의 단상들이 스멀거리며 되살아나는 것은 최근 들어 다시 이가 들끓기 시작한 현실과 잇닿아 있습니다. 잊혀졌던 이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은 단순히 이의 끈질긴 생명력만을 말하는 게 아니지요. 이는 우리의 위생 수준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소비지향적 생활과 달리 아직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있으며, 몸 안팎에서 서식하는 기생충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대응이 좀 더 치밀하고 세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는 게 옳을 것입니다. 그러니 생각을 바꿔야지요. 모든 기생충이 그렇듯 이 역시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없어진 듯 보이지만 언제든 서식 조건만 맞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개체를 늘려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문명과 이의 마지막 대결 손톱으로 짓이기고, 이빨로 깨물고, 그것도 모자라 얼리고 삶았는가 하면 나중에는 DDT까지 동원했지만 이의 저항은 끈질겼습니다. 아랫도리를 잡도리하면 윗도리에서 새끼를 치고, 윗도리를 어찌 할라치면 머리카락 속으로 숨어드니 나중에는 ‘너도 어렵지만, 나도 힘들다. 서로 살 비비며 사는 사이인데, 같이 잘 해보자’는 식으로 체념을 하게 되고, 싫든 좋든 그렇게 이와 동거한 세월이 어디 일, 이백 년이겠습니까. 불과 20∼30년, 길어봐야 30∼40년 사이에 그렇게 모질게 우리를 괴롭히던 이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다. 몸에 기생하는 해충이 사라졌다고 아쉬울 것은 없었지만, 그렇게 지악스럽게 들러붙어 잡아도 잡아도 씨를 뿌려대던 이가 한 순간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사라진 게 의아했지요. 더러는 나무 대신 연탄을 연료로 사용한 것이 이를 박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독한 화학 성분을 넣어 만든 저질(?) 빨랫비누 덕분에 이가 못 견디고 결국 멸종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는 그렇게 홀연히 우리와 결별했고, 우리는 이와의 인연을 정리하면서 춥고 배 고팠던 한 시대를 접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가 해악을 끼치는 해충이라는 점은 사실이고, 그런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독한 해충이 한 순간에 사라질만 한 압도적인 살충의 환경이 우리의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이를 몸에 끼고 산다는 게 불결할 뿐 아니라 발진티푸스 같은 질환을 매개하기도 하지만, 이를 척결해서 문명은 무엇을 얻고 또 잃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게 꼭 달가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걸 척결하기 위해 사람에게 그만한 위해가 가해졌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것이 연탄이 내뿜는 일산화탄소든, 빨랫비누의 독한 화학성분이든 단기적으로는 이 못지 않은 해악을 우리가 받아들였다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가 창궐하는 세상으로 돌아갈 이유는 없지요. 문제는 이를 멸종시킨 DDT 수준의 극악한 생활환경 속에서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을 개연성까지 떨쳐내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곁에서 곰과 호랑이, 표범이 자취를 감추고, 제비가 찾아오지 않는 지금의 환경을 그 시절과 비교해 좋아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와 벼룩, 빈대가 없어진 자리에 암과 고혈압과 뇌졸중,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그리고 분열·착란·우울증 등 수많은 정신질환이 자리를 잡고 있다면, 그래서 우리의 삶이 예전과는 다른 방향에서 또다른 ‘이 앓이’를 하고 있다면 우리는 과연 그 때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일까요. 오랫동안 인류는 이와 전쟁을 벌였고, 마침내 이를 척결했다고 스스로 믿었지만, 이는 결코 패퇴하지 않았고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가 떠난 자리에 이보다 더 치명적이고 거대한 위협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호환’이 두렵다며 호랑이를 모두 잡아 없앴지만, 호환보다 더 무서운 생태 교란이 도래했고, 무섭다는 ‘마마’를 들어낸 자리에는 에이즈나 암, 각종 만성질환이 똬리를 틀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 많던 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그리고 그 빈자리에는 지금….” jeshim@seoul.co.kr
  • 아시아 음식 한자리에

    아시아 음식 한자리에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푸드위크코리아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아세안 페어에서 아세안 8개국 전통무용수들과 대사들이 식음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뒷줄 남성부터 다토 파두카 하지 모드 로즈리 하지 삽투 주한 브루나이 대사, 캄수와이 케오다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 마사타카 후지타 일·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다토 로하나 빈티 람리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수스 디나 주한 캄보디아 대사.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선수는 뇌물 건네고 간부는 기금 착복하고

    선수는 뇌물 건네고 간부는 기금 착복하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간부인 데이비드 오케요(케냐)가 현지 경찰의 수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IAAF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케냐육상연맹의 부회장인 오케요는 연맹과 미국의 스포츠업체 나이키가 맺은 후원 계약에서 70만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어떤 부정도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 주 동안 도핑과 뇌물 추문으로 흔들렸던 IAAF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IAAF는 성명을 내고 “IAAF는 오케요가 케냐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그 소식을 독립적인 IAAF 윤리위원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나이키 대변인은 일간 선데이 타임스에 자신들은 케냐육상연맹과의 계약에서 “문제점이 없었으며” 케냐육상연맹과의 계약에 따라 조성된 기금은 “팀과 선수들을 후원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키는 현지 수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민 디악 전 IAAF 회장과 그의 아들 파파 마사타, 하비브 시세 고문과 반도핑기구의 전 간부 개브리얼 돌이 러시아의 도핑 은폐에 연루된 혐의로 프랑스 경찰에 의해 수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케냐의 육상 선수 3명은 도핑 테스트 통과를 위해 케냐육상연맹에 뇌물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또 충격을 주고 있다.    고지대 마라톤 훈련지로 유명한 이텐의 마라톤 코치인 폴 심볼레이는 이같은 사실을 독일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털어놓은 뒤 경찰에 다시 신고했으며 경찰로부터 이 일 때문에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그는 “경찰에 모든 것을 밝혔다. 도핑관련 고위 관리들이 육상 선수들이나 코치들에게 접근해 현금을 요구했으며 선수들이 받은 상금의 분배를 요구한 적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선데이 타임스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외여행 | 태국-어둑한 마음에 볕을 러이Loei의 마법

    해외여행 | 태국-어둑한 마음에 볕을 러이Loei의 마법

    어쩔쏘냐. 삶이 내 뜻대로만 흘러갈 수 없으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안에 흔들릴 때도 있는 법이다. 문제는 가슴에 쌓인 덩어리들을 어떻게 내보내냐는 것이다. 먹먹함에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찾아오면 그대 러이를 찾아가길. ‘겨우?’ 의심이 갈 법한 소소한 의식들이지만 당신을 구름처럼 가볍게 할 능통한 명약이 그곳에 있다. 태국 동북부 산악지대에 자리하고 있는 러이는 방콕에서 약 500km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는 약 7시간이나 걸리는 지역이지만 태국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1시간이면 충분하다.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즌은 겨울이다. 라오스, 버마(현재 이름은 미얀마) 등의 국가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여러 양식의 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버마를 견제하기 위해 라오스 왕자와 아유타야 공주가 혼인을 통해 손을 맞잡고 이 지역을 상징적인 평화의 지역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건축물에 전통 아유타야 방식은 물론 라오스식 건축 양식이 섞여 있단다. 물론 지역 주민들 또한 라오스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다고. ●단사이Dan Sai 단사이는 피타콘 페스티벌이 열리는 단사이는 러이 지방의 소도시다. 30분~1시간 안팎의 자전거 투어로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마을 병원에서 시작해 피타콘 뮤지엄까지 이어지는 길은 가이드가 함께해 골목길을 거쳐가기 때문에 러이 사람들의 생활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자전거 투어는 1회에 약 15~20달러면 충분하다. ▶러이의 마법 주문 1 무서운 표정 하지 말아요 음모라도 꾸민 듯이, 해가 바뀌자마자 안 좋은 일들이 겹쳤다. 보드를 타다가 생애 처음으로 뼈가 부러져서 한달 넘게 깁스를 했다. 출장으로 떠난 유럽에서 휴대폰을 분실했고, 지인과는 끝장까지 볼 요량으로 치열하게 싸웠다. 이번엔 또 무슨 불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자조 섞인 기대감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내리쬐는 태양, 내 마음에도 태양의 흑점처럼 부글부글 화가 끓고 있었다. 방콕에서 국내선을 타고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러이에서 나 못지않게 화난 얼굴을 한 피타콘Phi Ta Khon 마스크를 만났다. “귀신의 형상을 한 피타콘은 이 마을의 상징이자 나쁜 기운을 의미합니다. 매년 6월에는 피타콘 페스티벌이 사흘간 크게 열리는데,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설명을 들으며 왓 폰 차이Wat Phon Chai 마을의 피타콘 박물관Phi Ta Khon Museum으로 들어서자 사람 상반신만한 크기의 피타콘 마스크가 표독스러운 표정을 하고 노려보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6월27일경에 사흘간 열리는 피타콘 페스티벌은 마을 주민들은 물론 태국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큰 축제다. 피타콘 마스크를 쓴 이들이 마을 사람들을 놀리듯이 행진하고, 사람들은 환호하며 어울리면서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단다. 축제가 가까워지면 마을 학교에서 모인 아이들은 피타콘 마스크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 아이들이 만든 피타콘 마스크는 정의 앞에서 호되게 당할 것만 같이 순수함이 숨어 있다. 진짜 무서운 귀신을 그려 주겠다, 마음먹고 붓을 집어 들었다. 뾰족뾰족 날이 선 손놀림으로 완성한 마스크는 내 심정 그대로다. 포악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붓을 내려놓자 마음은 한결 평안하다. 쌓여 있던 화가 마스크로 옮겨 간 것일까. 외지인들의 방문에 마을 사람들은 피타콘 페스티벌을 맛보기로 보여 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타콘 코스튬을 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한다. 허리춤에서 흔들리는 방울 소리와 마스크의 현란한 색깔이 와글와글 펼쳐지는 동안 신기하게도 엉켜 있던 마음이 설렁설렁 풀어지고 있었다. ▶러이의 마법 주문 2 위로의 말이 상냥해 고민을 직접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문제는 더욱 쉬워진다. 이곳엔 ‘자꾸안’이라 불리는 정신적 지주가 있다. 자꾸안은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존재다. 사람들은 질병이 생기거나, 집안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 자꾸안을 찾아와 고민과 희망을 전하고 자꾸안은 그것을 기도를 통해 신에게 전달한단다. 나중에 소원이 이루지면 다시 돌아와 자꾸안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는 것이 예의다. 자꾸안의 집에 들어가 마련돼 있는 종이에 소원을 적었다. ‘좋은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 어차피 못 알아볼 테니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주절주절 덧붙였다. 자꾸안에게 통역사가 간단히 내용을 전하자 잘 전달하겠다는 자꾸안의 답이 되돌아온다. 잘될 거라는 격려와 함께. 자꾸안의 집을 나서는데 괜히 발걸음이 가볍다. 명확한 답을 받은 것도 아니건만 잘될 거란 말이 든든하다. 마을 사람들도 이런 마음일 테다. 고민을 들어주고 격려를 받는 것만으로도 지친 마음은 재생의 힘을 얻는다. ▶러이의 마법 주문 3 비움의 길, 성인을 따라가는 길 불교인구가 95%에 달하는 태국에서는 단기간 출타를 하는 것이 낯선 풍경은 아니다. 태국의 왕 또한 왕이 된 후,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 약 15일을 보냈다. 큰 일을 앞두고 마음을 정진하기 위해, 혹은 건강을 위해 잠시 동안 출가한단다. 기간은 본인이 정할 수 있다고. 우리나라의 템플스테이가 범인의 신분으로 며칠 동안 불교를 체험할 수 있는 단기 프로그램이라면, 태국의 것은 정말 스님이 되었다가 다시 세속의 범인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마침 피타콘 뮤지엄 주변에서 출가를 앞둔 이들을 위한 의식이 열렸다. 오늘의 주인공은 젊은 청년 한 명과 중년의 남자 두 명이다. 온 마을 사람들이 다 모인 듯 바글바글한 절 뒤뜰에는 들뜬 목소리들이 가득하고, 태국 최신 가요일 법한 음악이 크게 울려 퍼진다. 새하얀 옷을 차려 입은 주인공들은 가만히 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꽃 한 송이를 들고, 파르라니 깎은 머리를 천으로 가리고서. 각자 다른 이유로 출가를 결심했겠지만 모두 결연한 표정이다.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과는 다르게 어쩐지 비장한 느낌마저 든다. 연이은 불행에 지쳤던 때라 의식을 기다리는 이들을 보며 괜한 기대감이 생겼다. 한 번쯤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스쳐간다. 이때까지 있었던 문제들은 마음속에 쌓아두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생긴 것이 아니었을까. 불교의 이야기대로 마음을 비울 수 있다면 좀 더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의식을 기다리는 이들도 마찬가지 기대를 품고 있을 터였다. 주인공들과 마을 사람들이 탑돌이를 시작한다. 온갖 축복의 말들이 쏟아진다. 행운을 의미하는 작은 동전들을 사방팔방에서 하늘로 던지고, 꽃가루까지 날린다. 그야말로 완전한 축복의 순간. 햇빛을 가리는 넓은 차양으로 호위를 받는 세 명의 주인공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걸었다. 복작복작한 가운데서도 이들에게서는 형형하게 빛이 나는 것만 같다. 그들의 여정에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덕분에 나도 힘을 얻는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방법은 놀랄 정도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 말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치앙칸Chiang Khan 치앙칸은 메콩강 줄기를 따라 들어선 치앙칸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태국 여행이 가능하다. 치앙칸을 둘러싼 자연을 느끼는 에코투어리즘이 유명하기 때문. 무엇보다 치앙칸의 명물은 ‘햇빛’인데, 일출과 일몰 시간이 되면 하늘이 오색으로 물든다. 메콩강에 비치는 노을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치앙칸에는 정갈하게 보존된 2~3층 높이의 전통 가옥들이 긴 골목을 형성하고 있는데, 마치 전통양식을 살려 보존해 둔 일본 골목을 찾아온 것처럼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가 많고 소박하게 즐길 수 있는 유흥거리가 많아 태국의 대학생들이나, 유럽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 이곳의 매력에 빠져 길게 머무르는 여행자들도 많다고. 직접 만든 작은 소품들을 파는 숍, 파삿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태원 골목에 숨어있을 법한 예쁜 카페 등이 주를 이룬다. 뻔한 기념품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물건이 많기 때문에 주머니가 넉넉하다면 과감히 지를 것을 추천한다. 강 주변의 레스토랑에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주홍빛 전등 밑으로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흘러나온다. 강 쪽으로 난 산책로에 서면 언제이건 여유롭고 조용하게 메콩강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사람에게 양손 엄지 척. 꼭 가보시라. ▶러이의 마법 주문 4 메콩강에 흘려 보낸 마음 출가 의식 때 우연찮게, 혹은 필연적으로 손에 날아들었던 행운의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치앙칸으로 이동했다. 흑점처럼 타오르던 마음은 여정이 계속되면서 이미 작은 불길로 잦아든 지 오래다. 동행인들은 치앙칸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넓은 메콩강 위에 나쁜 기운들을 쏟아낼 수 있을 거란다. 태국 전통 가옥들이 오밀조밀 들어선 치앙칸에 도착하자마자 골목길 안쪽의 작은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간다.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플로팅 오브젝트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태국어로 ‘파삿 로이 코Pasard Loy Kror’라고 불리는 플로팅 오브젝트는 태국인들이 나쁜 일이 생기면 행하는 의식에 사용되는 것이다. 파삿에 촛불을 켜고 강 위에 흘려 보내면서 나쁜 기운도 같이 흘려 보내는 것. 태국 사람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면 파삿을 만들어 강으로 나선단다. 재료는 모두 자연에서 난 것이다. 대나무 줄기를 꺾어 틀을 잡고 대나무 잎으로 바닥을 만든다. 그리고 왁스 꽃으로 장식하고 사방에 작은 초를 꽂아 완성한다. 파삿을 완성하면 모두 동그랗게 둘러앉아 간단한 의식을 치른다. 등 뒤로 명주실을 크게 돌려 원을 만들고 짧은 기도를 한 뒤 등 뒤의 실을 무릎 앞으로 넘겨 가져온다. 나에게 있었던 나쁜 기운이 원을 따라 파삿으로 들어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조심조심 양손으로 바삿을 들고 메콩강으로 간다. 자칫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의식이었다. 누군가 ‘이 까짓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물론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애타던 자에게는 이 과정과 행위들이 더없이 황홀한 순간이었다고 하면 믿으시려나. 강 위에 파삿을 띄우는 행위는 상상하는 것보다 더 뭉클한 것이었다. 공들여 만든 나의 파삿에 촛불을 켜고 메콩강의 흙빛 물 위에 올린 뒤 밀어냈다. 그때부터다. 찬찬히 마음이 해방감에 젖어 들었다. 정말로 파삿 안에 나의 나쁜 기운이 담긴 것처럼 말이다. 파삿을 물에 띄우고 나면 다시 보지 말아야 한다는 법칙에 따라 시선을 돌렸다. 멀리 누군가 띄운 걱정들이 어둑어둑한 강 물 위에서 반짝이며 흔들흔들 떠다니고 있었다. ▶러이의 마법 주문 5 비운 자리엔 반짝이는 행운을 담아 마음을 비웠으니 좋은 기운을 채울 차례다. 이른 새벽 숙소 앞에 작은 바구니를 들고 자리를 잡았다. 새벽마다 공양을 하는 스님들에게 보시하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보시는 일상과 같다. 매일 새벽마다 사람들은 골목길을 따라 앉아 스님들을 기다린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이런 풍경에 여행자도 동참할 수 있도록 보시할 음식과 전통 옷을 준비해 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참여했던 많은 의식들이 모두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면, 보시는 행운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스님에게 보시를 하면서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주황색 승복을 걸친 맨발의 스님들이 자박자박 걸어온다. ‘좋은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흰 쌀밥 한 줌, 과자 한 봉지를 바구니에 담는다. 스님들은 때때로 멈춰서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며 행복을 기원해 준다. 새벽의 고요함 속에 중얼중얼 서로의 축복을 기원하는 순간이다. 이 경건한 의식은 쉬웠지만, 더없이 뿌듯한 것이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치앙칸에서의 보시가 마음을 정갈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면 반나파낫 타이담 문화마을Ban Na Pa Nat Taidam Cultural Village에서의 체험은 마음속에 반짝이는 기쁨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치앙칸에서 한 시간 거리인 반나파낫 타이담은 직조 기술로 유명한 마을. 100여 년 전 라오스에서 이곳으로 옮겨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때문에 태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그중에서도 집집마다 창과 문에 걸어 놓은 각양각색의 모빌이 가장 눈에 띈다. 색색의 실을 얇은 대나무 가지에 꼬아 만든 모빌은 ‘행운’을 의미한다. 행운이 들어오길 바라는 마음에 창과 문에 걸어 둔단다. 벼가 자라는 시기, 농사일이 한가해지면 이곳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천을 짜거나 모빌을 만들며 시간을 보낸다. 덕분에 보통의 시골마을이 초록 일색이라면 이곳은 노랑, 빨강, 분홍 등 생기 넘치는 색이 가득하다. 실로 만든 공예품일 뿐인데 마음을 빼앗긴 것은 그 때문이다. 작은 나무에 걸려 바람에 흔들리던 모빌은 그 존재만으로도 즐거운 기운이 넘쳤고, 그 기운이 나에게도 전해졌던 것이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그리고 그날 저녁 놀라운 행운이 나를 가득 껴안았다. 여행 중 잃어버린 귀한 물건을 공항에서 찾았던 것. 올 초부터 이어졌던 불행의 또 다른 연장선상이 될 뻔했던 분실 사고가 그야말로 ‘기적적으로’ 해결된 것이다. “이건 정말 대단한 행운이야.” 함께했던 사람들이 축하의 인사를 건넬 때, 같이 기도했을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득 찼다. 그리고 짧은 여행에서 참여한 의식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미신 같거나, 소박했을지언정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순간들이. ▶travel info AIRLINE태국 수도인 방콕에서 러이행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자동차로는 7시간이 걸리지만, 비행기를 이용하면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타이항공, 녹에어, 에어아시아 등이 러이행 국내선을 운행하고 있다. Restaurant란창 가든 바 & 레스토랑LanChang Garden Bar & Restaurant단사이 마을 인근의 모던 태국식 레스토랑. 생선, 고기, 야채 등 다양한 태국 요리를 선보이는데 기름지지 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의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잡은 곳이다.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플레이팅에도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등 정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Muang Loei, Loei, Thailand 42000 +66 42 833 733 www.facebook.com/pages/LanChang-Garden-Bar-And-Restaurant Hotel푸파남 리조트 & 스파Phu Pha Nam Resort & Spa시내와 조금 떨어진 숲 속에 위치하고 있다. 목조건물로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나무의 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창밖으로 푸른 숲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은 나무에 둘러쌓인 큰 테라스가 있어 여유롭게 아침을 즐기기에 좋다. 다만 모기를 조심할 것. 음식은 기교 없이 담백하다. 태국 음식이 낯선 사람이라도 부담없이 도전 해 볼 수 있다. 252 Moo 1, Koakngam, Amphur Dansai, Loei 42120, Thailand +66 42 078 078 www.phuphanam.com 더 올드 치앙칸 부티크 호텔The Old Chiang Khan Boutique Hotel치앙칸에서는 메콩강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숙소를 정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곳은 메콩강 방향으로 난 숙소인데다, 100년 역사의 태국 전통 건물을 호텔로 만들었다. 손때 묻은 전통 가옥이 주는 넉넉함은 물론 일출이 시작되거나 노을이 지는 때, 호텔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있으면 평화로운 기분이 마음을 촉촉하게 적신다. 현대식이 아니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자잘한 것들이 있지만 그쯤은 이곳이 주는 기쁨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다. 치앙칸 골목이 시작되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야시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288, Chiang Khan, Chiang Khan District, Loei 42110, Thailand +66 42 822 119 www.theoldchiangkhan.com Stupa프라 탓 스리 송 락Phra That Sri song Rak 1560년대 태국의 아유타야 왕국과 라오스 비엔티안 지방의 스리 사타나카나헛 왕국이 평화 협정을 맺고 만들었다는 사리탑이다. 사리탑은 신발을 벗고 입장할 수 있는데, 한낮에는 바닥이 뜨거우니 양말을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탑돌이를 할 때는 시계 방향으로 돌지만, 이곳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몸의 왼쪽에 있는 심장을 사리탑과 더 가깝게 두기 위해서다. 큰 수트파 사방으로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대나무 공예품들이 쌓여 있다. 그것이 이곳 마을 사람들이 스투파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Temple왓 너라밋 위파타사나Wat Neramit Wipattasana대리석으로 지은 태국 방콕의 마블템플에서 모티브를 얻어 20여 년 전 만들어진 사원이다. 러이의 특산품인 분홍 대리석을 썼다. 치앙센 양식과 수코타이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부처상은 은혜로운 미소와 함께 자비 넘치는 표정으로 완성됐다. 러이 지방 아티스트가 8년에 걸쳐 벽을 따라 그렸다는 벽화에서부터 중앙에 찬란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부처상까지, 꼼꼼히 둘러볼수록 그 정성이 남다르다. 명상하는 사원이므로 여행자 또한 발소리와 목소리를 죽여 승려들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태국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라미레스, 日 요코하마 구단 첫 외국인 감독

    일본프로야구에 사령탑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19일 요코하마가 새 감독으로 알렉스 라미레스(41)를 낙점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는 요코하마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라미레스는 일본 무대에서 역대급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2001년 야쿠르트를 시작으로 요미우리를 거쳐 2012~13년 요코하마까지 13년간 일본에서 뛰었다. 요미우리 시절에는 이승엽과 4번 타자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13시즌(1744경기) 통산 타율 .301에 2017안타 379홈런 1272타점을 남겼다. 2008~09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외인 첫 2000안타를 돌파했다. 요코하마는 라미레스의 우승 경험과 야구 분석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빼어난 일본어 구사 능력도 한몫했다. 앞서 12년 동안 ‘명가’ 요미우리 사령탑을 지켰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야쿠르트에 완패한 직후 사퇴했다. 최근 3연패 등 리그 7회 우승과 일본시리즈 3회 우승을 이끌었지만 “팀에 활력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팀을 떠났다. 후임으로는 요미우리 에이스 출신 해설가 에가와 스구루, 가와이 마사히로 수석코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승환이 활약한 한신은 재일교포 출신의 가네모토 도모아키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와다 유타카 감독의 연임이 결정됐지만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서 맥없이 밀려 경질됐다. 가네모토는 1999년 7월 21일부터 2010년 4월 17일까지 1492경기를 교체 없이 출전해 ‘철인’으로 불린다. 일본에서 최장 ‘연속 경기 풀 이닝 출장’이다. 한신에서 뛴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880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최다 연속 경기 4번 타자 출장 기록도 보유했다. 라쿠텐도 퍼시픽리그 꼴찌로 시즌을 마치자 오쿠보 히로미토 감독에게 즉각 경질을 통보했다. 대신 닛폰햄 등에서 우승을 일군 나시다 마사타카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대호·이대은 합류… 오승환·추신수 제외

    이대호·이대은 합류… 오승환·추신수 제외

    해외파 이대호(소프트뱅크), 이대은(지바롯데)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오승환(한신), 양현종(KIA)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탈락해 프리미어12 우승에 적신호가 드리웠다. KBO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대회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 발표했다. KBO는 이들 명단을 오는 10일까지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은 해외파 가운데 이대호는 박병호(넥센)와 함께 1루수 요원으로 발탁됐고 이대은은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오승환과 강정호(피츠버그)는 부상으로 빠졌고 추신수(텍사스)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로 포스트시즌에 나서 제외됐다. 김인식 감독은 “현재 한신 엔트리에서 제외된 오승환은 사타구니 아래 부상이 심해 한신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도 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KIA 좌완 선발 양현종과 마무리 윤석민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양현종은 팔을 들 수 없을 정도이고 윤석민은 팔꿈치 부상을 당해 KIA로부터 제외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 투수 발탁에 가장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희관(두산)은 확실한 선발 요원이나 최근 컨디션이 나쁘고 중간 계투로 쓰기에 마땅치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선발된 외야수의 경우 5명 중 4명이 좌타자이고 유일한 우타자 민병헌(두산)이 유한준(넥센)과의 경합 끝에 수비와 주루에서 앞섰다고 밝혔다. 도루왕 박해민(삼성)에 대해서는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적합하나 외야수가 한정된 탓에 발 빠른 이용규(한화), 나성범(NC)에게 밀렸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소집돼 27일부터 합숙에 들어가며 한국시리즈를 끝낸 선수들이 다음달 4일 가세한 뒤 6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문재인 “통합전대, 당 단합이 우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7일 내년 총선 전 통합전당대회를 열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 “첫째로 우리 당의 단합이 먼저라고 본다. 그 다음이 통합”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세계한인회장대회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서 야권이 함께 통합해야 한다고 보고 통합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합전대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다만 지금 그 논의의 시기가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의 대상들에게 아무런 의사타진이라든지, 합의 없이 먼저 통합전대를 얘기하는 것은 조금 시기가 이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당장 통합전대를 추진하기보다는 당 상황이 우선 안정될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선거구 획정 논의를 위해 필요하면 여야 대표 담판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선행합의가 조금 이행이 된다면, 그런 약속 같은 게 있어야 만나서 의논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만나서 합의해도 소용이 없다면 어떻게 만나서 논의할 수 있겠느냐”고 대답했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에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의결하지 못한 데 대해 “오늘 제대로 회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곰팡이 기승에 무서운 질환, 홍혜걸 박사 ‘곰팡이 질환과 예방법’ 알려

    곰팡이 기승에 무서운 질환, 홍혜걸 박사 ‘곰팡이 질환과 예방법’ 알려

    - 홍혜걸 박사 건강 칼럼, ‘곰팡이 제대로 알고 질환 예방 하자’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곰팡이에 대한 칼럼을 의학채널 비온뒤에 게재했다. 밤에는 쌀쌀하지만, 아직도 낮에는 무더위가 지속하고 있다 이따금 비가 내리고 있어 곰팡이의 존재는 여전히 눈에 띄게 마련이다. 홍혜걸 박사는 곰팡이가 주로 포자를 만들어 번식하며, 현재 지구 상에 3만여 종의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전한다. 곰팡이 하면 대체로 ‘퀴퀴한 냄새가 나고,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곰팡이는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지키는 아주 중요한 생물이기도 하다. 곰팡이 전문가인 신현동 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곰팡이가 없다면 지구는 동식물의 사체로 뒤덮일 것이라고 말한다. 생태계 분해자로 세균만으로는 역부족이란 뜻이다. 곰팡이는 세균으로 잘 썩는 동물 사체보다 훨씬 거대하고 분해하기 어려운 식물 중합체를 분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생태계의 최종 청소부인 셈이다. 그러나 홍혜걸 박사는 이처럼 고마운 곰팡이도 요즘처럼 덥고 습한 환경이 되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인간에게 이런저런 해로움을 끼치게 된다고 말한다. 발의 무좀과 두피의 비듬, 사타구니 완선, 몸통의 어루레기, 여성의 칸디다 질염 등이 바로 곰팡이가 옮기는 질병이다. 다행히 곰팡이 질환은 약물로 치료가 잘 된다. 무좀 등 곰팡이 질환이 재발을 잘하는 고질병이란 시각은 고치는 게 좋다. 먹는 약 혹은 바르는 약으로 대부분 쉽게 완치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의사항은 발톱무좀은 면역이 떨어진 경우에 잘 생긴다는 것이다. 홍혜걸 박사는 발톱무좀이 있는 분들은 약물치료와 함께 영양과 수면, 휴식 등 섭생을 잘 관리해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예방을 위해선 건조와 환기가 핵심이다. 머리카락과 회음부,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신발도 자주 말리는 게 좋다. 꽉끼는 옷이나 신발은 피하고, 비듬은 비듬전용 샴푸를 자주 사용해야 하며 머리카락보다 두피에 적어도 샴푸액이 3분 이상 접촉되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진 후 물로 씻어내야 한다. 홍혜걸 박사는 곰팡이와 관련해 꼭 말해야 하는 동물이 바로 비둘기라고 한다. 비둘기 똥이 곰팡이의 온상이기 때문이다. 길바닥에 비둘기 똥이 하얗게 말라붙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 여기에서 곰팡이 포자들이 공기를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온다. 비둘기 똥을 통해 무려 60여개 질병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 흔한 결핵의 경우 환자의 손상된 폐 조직의 빈 공간(공동)에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osis) 곰팡이가 들어와 증식해서 커다란 공 모양의 곰팡이 덩이를 형성하기도 한다. 미국 뉴욕시에선 비둘기 똥을 청소할 때 청소부가 방역복과 마스크, 손장갑을 끼고 하도록 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괜찮지만 항암제를 투여 받는 암 환자나 오래된 당뇨환자, 천식이나 루푸스, 장기이식 등으로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는 환자 등 면역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의학채널 비온뒤 홈페이지 칼럼에서 홍혜걸 박사의 건강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간질간질 적색 땀띠… 마구 긁다간 2차 감염 위험

    간질간질 적색 땀띠… 마구 긁다간 2차 감염 위험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는 엄마 이모(29)씨는 올여름 아이에게 땀띠가 생기는 바람에 함께 고생했다. 겨드랑이와 목 부위에 붉은 발진이 생겨 아이가 긁어대는 통에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이의 몸 이곳저곳에는 작은 손톱자국이 생겼다. 덥고 습한 여름철은 여느 계절보다 피부병이 발생하기 쉽다. 이중 땀띠는 0~2세 영아에게서 잘 발생해 가족이 모두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다. 또 성인 남성에게 흔하게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 어루러기 등이 여름철에 잘 발생해 가뜩이나 후텁지근한 여름밤을 더 고통스럽게 한다. 땀띠는 땀관이나 땀구멍의 일부가 막혀 땀이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돼 생기는 발진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 매년 7~8월에 전체 환자(3만 9040명)의 50% 이상이 몰리며 73.2%가 10세 미만 환자다. 건강보험공단이 2011년 땀띠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0세 미만 환자 2만 8575명 중 77.1%인 2만 2027명이 0~2세 영아 환자였다. 전체 환자 수로 따져도 영아 환자는 절반을 훌쩍 넘는다. 땀띠는 피부의 어느 부위에서 땀관이 막혔는지에 따라 수정 땀띠, 적색 땀띠, 깊은 땀띠로 나뉜다. 표피의 표면(각질층 하부)에서 땀관이 막히면 수정 땀띠, 더 밑의 표피부위에서 땀관이 막혀 표피 내에 물집이 생기면 적색 땀띠, 표피와 진피 경계부에서 땀관이 손상돼 진피 내에 물집이 발생하면 깊은 땀띠라고 부른다. 수정 땀띠는 작고 맑은 물집 모양이고 자각증상이 없으며 대부분 그냥 내버려둬도 낫는다. 하지만 적색 땀띠는 붉은 발진 모양이고 가렵거나 따갑다. 주로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생기며 얼굴에도 생길 수 있다. 가렵다고 무턱대고 긁다 보면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깊은 땀띠는 장기간 재발성 적색 땀띠를 앓는 경우 발생하고 가렵지는 않다. 땀띠 치료의 기본은 환자를 시원한 환경에 두는 것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이용해 땀을 빨리 증발시키고, 땀을 흘리고 나서는 목욕을 자주 해야 한다. 환자가 아이라면 옷을 두껍게 입히거나 반대로 벗겨놓지 말고 통풍성이 좋은 옷을 자주 갈아 입혀줘야 한다. 기저귀 발진이 생기면 약을 바르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성인은 지루성 피부염을 조심해야 한다. 얼굴이나 두피 등 유분이 많은 피부에 인설(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살가죽의 부스러기)이나 비듬이 반복적으로 생기고, 증상이 심하면 진물이 흐르거나 두꺼운 딱지가 앉기도 한다. 얼굴에서도 특히 미간, 코 주변, 눈썹, 이마, 귓속 등에 잘 생긴다. 지루성 피부염은 완치가 어렵다. 두피에 생겼다면 항진균제 등이 포함된 샴푸와 보통 샴푸를 번갈아 사용해 매일 머리를 감고, 얼굴에 생겼다면 세척력이 강한 비누 사용을 피하며 알코올 성분이 적은 저자극성 크림을 자주 사용하는 게 좋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음주, 사우나, 스트레스, 불면 등에 의해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어 기본적으로 이런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젊은 사람에게선 어루러기라는 피부 질환이 잘 발생한다.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에 감염돼 생기는 곰팡이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가슴이나 등, 겨드랑이, 목에 많이 생기며 연한 황토색, 황갈색, 붉은색을 띠는 각질과 버짐이 나타난다. 여름철 곰팡이 질환에 대처하려면 눅눅해진 집안부터 청소해야 한다. 곰팡이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증식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집안의 카펫이나 침구류가 눅눅하지 않도록 자주 햇볕에 말리거나 삶는 등 집 안 청소에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냉장·가열 음식도 식중독 가능… 위생 챙겨야 여름철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익힌 음식도, 냉장고에 있는 음식도 과신해선 안 된다. 세균은 주로 40~60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음식을 저장할 땐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식중독 위험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세균이 내뿜는 독소는 높은 열에도 견디는 내열성이 있어 60도 이상에서 가열해도 식중독을 일으킨다. 심지어 여시니아균처럼 0~5도의 냉장고에서 번식하는 균도 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부주의하게 대처하면 집단 발병과 같은 화를 입을 수 있다. 식중독 증상은 다양하다. 주로 발열·구역질·구토·설사·복통·발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원인에 따라 다르다. 식품 안에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복어·모시조개 등에 들어 있는 동물성 독소나 버섯·감자·피마자씨 등에 들어 있는 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으로 나뉜다. 환자 대부분은 세균이나 세균의 독소로 식중독을 앓는다. 식중독은 원인을 알고 주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예방의 지름길은 철저한 개인위생에 있다. 외출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오고서 손 씻기는 필수다. 손에 상처가 있을 땐 음식을 조리해서도 안 된다. ●폭염 속 의식 잃은 열사병 환자, 빨리 그늘로 우리 몸에는 체온조절중추가 있어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래 있으면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다. 이를 열사병이라고 한다.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등이 생기며 일순간 쓰러질 수도 있다. 열사병이 더 진행되면 의식이 저하되며 몸은 뜨겁고 건조해진다. 피부가 붉게 변하는 게 특징이다. 호흡은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맨 먼저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꼭 끼는 의복은 느슨하게 풀거나 아예 벗기는 게 좋다. 의식이 있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고, 환자의 체온이 오르면서 의식이 흐려지는 듯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 환자 이송 중에는 큰 혈관이 지나가는 사타구니, 목,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팩이나 차가운 물수건을 올려 준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
  • 사타구니 쪽에 오륜 마크 문신(?)..눈에 띄이네

    사타구니 쪽에 오륜 마크 문신(?)..눈에 띄이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팬 아메리칸 게임 여자 수영 첫째날 멕시코 페르난다 곤잘레즈가 워밍업을 하고 있다. 곤잘레즈의 사타구니 쪽에 오륜 마크 문신이 이채롭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